•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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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노 꿈꾸는청년 대표
    취업의 굴레에 갇혀버린 청춘. 자격증, 토익, 학점이란 기준에 꿈의 잣대를 들이대는 현실에 꿈꾸는 것조차 버거운 지금의 청년들. 하지만 마냥 현실이 바뀌길 바라며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개개인의 용기 있는 행동이 모인다면 반드시 세상은 변화할 터. 오늘 만난 꿈꾸는청년의 이윤노 대표는 청년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바라며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내딛었다. 토목엔지니어를 준비하던 그가 진로를 바꿔가며 선택한 길. 그 길을 걸어가며 그가 전하고자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_박지영 기자 영남대학교 토목공학 전공, 관련자격증 다수 보유, 상위권 성적. 소위 스펙이라 말하는 취업조건에서 나쁘지 않은 자격을 갖췄던 이윤노 대표. 진로를 바꾸기 쉽지 않은 요즘 같은 때에, 특히나 좋은 취업이 곧 성공이라 불리는 시대에 가진 것들을 내려놓고 전혀 다른 성격의 일인 ‘카페’를 창업했다. “저 역시 평범한 취준생들처럼 대기업 취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어요.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관련된 자격증도 많이 취득해 대기업 입사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하면 할수록 내 길이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길로 취업준비를 과감히 접고 새로운 꿈을 시작할 준비를 했다. “아마 부모님은 제가 늘 하던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간다고 생각하셨을 거에요.(웃음) 도서관 대신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러 다니고 여러 카페들을 둘러보며 인테리어를 살펴보고 카페 열 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상권들을 분석했죠.” 준비할 당시 카페창업에 대한 정보를 빼곡하게 적은 노트를 보며주며 환하게 웃어 보인 그에게 왜 하필 카페였냐고 물어보았다. “우선은 좋아하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사회의 시선에 의해 대기업 취업을 준비하면서 제가 좋아하는게 뭘까 고민하다보니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알아가는 것을 좋아하더라구요. 카페라는 곳이 그런 곳이잖아요.(웃음)” 그렇게 2015년 3월에 문을 연 카페, ‘꿈꾸는 청년’. ‘꿈꾸는 청년’은 자유롭게 공부하며 자기계발을 원하는 대학생 및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성인들이 모여 함께 꿈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보통 스터디 카페의 경우 유학원이나 대형 학원들이 원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라 개인이 운영하는 곳은 잘 없다. “처음엔 단순히 정말 커피를 마시는 카페였어요. 그러나 혼자 운영하다보니 시간이 지나며 헛되게 보내는 시간들이 많더라구요. 손님이 붐비지 않는 한적한 시간대에는 컴퓨터를 하거나 영화를 보거나 개인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러다 문득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기 시작했죠.” 평생직장이란 의미가 퇴색된 요즘 카페 역시 언제 문을 닫을지 모를 일이었다. 또한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였기에 이대로 허송세월을 보낼 순 없었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 보니 하고 싶은 공부를 해보자 생각했어요. 스펙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진짜 영어공부가 하고 싶었죠. 처음엔 ‘초보 회화 스터디’로 시작했어요. 지금은 초보자들도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저만의 영어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랍니다.(웃음)” 그렇게 영어 회화 스터디를 시작으로 독서모임, 자기계발 모임까지 영역을 넓혀 꿈꾸는 청년만의 컨셉을 잡아가는 중이다. 꿈의 틀을 만드는 이들, ‘꿈틀이’. 이게 바로 ‘꿈꾸는 청년’ 속에서 각자의 꿈을 위해 모인 이들을 위한 소모임이다. 평소 작은 생활습관부터 시작해 가까운 미래와 장기적인 미래 계획을 함께 세우며 꿈을 향해 다가가는 꿈틀이. 이윤노 대표가 보여준 노트에는 하루일과, 한 주의 목표, 한 달의 목표, 한해의 목표 등이 빼곡하게 적혀있었다. 꾸준히 채워온 노트를 바라보며 원래 이렇게 꼼꼼한 성격이냐고 물어보았더니 원래는 이런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원래 자주 까먹는 스타일이라 약속도 이중으로 잡기 일쑤였어요. 내가 변하려면 나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그것을 고치려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무엇보다 이 모임을 주최하는 사람으로서 모범도 보여야죠.” 그의 노트를 보며 하루하루 변화하는 그를 타인인 기자가 느낄 수 있을 만큼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름대로 부지런히 살고 있다 생각한 자신이 부끄러울 따름이었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꿈틀이’의 체계를 바로잡고 구체적으로 틀을 만드는 것. 요일별, 연령별로 나누어 기수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저는 이곳을 음료만 파는 카페라 생각하지 않아요. 카페가 가진 공간적 특성을 빌린 것 뿐 이죠. 앞으로 자기계발 관련된 모임을 꾸준하게 발전시킴으로써 꿈꾸는 청년을 반야월 지역명소로 만들고 싶어요. 자기계발과 변화를 원하는 누구든 함께할 수 있는 곳으로요.” 본인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뀌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기분이 좋다는 이윤노 대표. 꿈조차 자유롭게 꿀 수 없는 시대에 같은 세대로서 아픔을 공감하고 이해하며 같이 걸어가기 위해 선택한 그의 길을 응원한다. [995]
    • 맛집탐방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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