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요즘 맞벌이 부모가 많아지면서 아이와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을 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아이에게 언어 자극은 적게 주면서 과도하게 조기 문자교육의 스트레스로 인해 언어발달이 늦어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 것. 아동 및 청소년의 사회, 정서발달 및 행동, 학습문제 등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치료전문기관인 아이즈언어심리센터(
http://blog.naver.com/aizlab)는 부산, 경남, 양산 물금지역민들의 마음 건강 회복을 책임지고 있는 곳. 서송이 원장을 만나봤다. _송가현 기자


아이즈언어심리센터
근거 있는 치료를 지향하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아이를 가르치고 돌보는 일은 부모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 지역사회 등 많은 사람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말을 의미합니다. 저희 기관은 다양하고 체계적인 검사와 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꾸준한 연구와 회의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다양한 아이들의 발달과 부모님의 양육에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합니다."

서 원장은 과거의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시기에 정확한 치료를 하는 '제대로 된' 기관을 만들고 싶다는 일념으로 직접 센터를 설립했다. "다른 기관에서 치료를 받다가 진전이 없어서 오시는 분들이 있어요. 간단한 치료로 나아질 수 있는 증상인데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경우들도 있습니다. 저희 센터에서 치료를 마치고 증상이 좋아져 기뻐하는 분들을 볼 때 '정말 제대로 치료 하는 기관을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많이 합니다."

아이즈언어심리센터의 장점은 "전문성을 갖춘 경력자들이 운영하고 있고 근거 있는 치료를 제공한다"는 것. 서 원장은 상담을 시작할 때부터 치료가 종결될 때까지 지켜야할 기본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며 센터를 이끌고 있다. 상담이 끝난 후에는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 몇 가지 검사를 하고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치료 목적과 치료법을 정확히 기록하고 매일 매일 체크한다. "아이들의 경우 성장 시기별로 발달시켜줘야 하는 요소들이 많습니다.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 발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돼요."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치료사의 일은 업무적 특성상 희생과 봉사의 정신이 없으면 힘들고 경제적 대우와 환경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에 스스로 만족감을 찾아 나가야 오래도록 지속할 수 있다. 서 원장은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을까. "저는 언어치료 전공입니다. 언어치료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그는 정적인 성격의 사람이었다. 학교를 졸업할 때만 해도 치료사로서 길을 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고. "과연 제가 할 수 있는 일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적성검사를 했습니다. 검사를 하니 이쪽분야가 맞다고 나오더라고요. 안도했어요. 처음에는 어려움을 느꼈지만 힘들 때마다 생각을 많이 하기보다는 치료에 매진하는 쪽을 택했어요. 점점 일에 대한 확신이 듭니다. 다시 태어나도 이 일을 하고 싶습니다."



맞벌이 부부가 많아지면서 가족보다는 개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양육할 준비가 안 된 가정에서 아이가 태어나 방치되는 경우도 많다. "미디어증후군으로 오는 아이들이 정말 많아요. 미디어증후군을 가지는 아이들은 TV나 스마트폰에 장시간 노출이 되어 일방적인 의사소통 밖에 할 줄 모릅니다. 예를 들어 '과자가 먹고 싶어?'라고 물어보면 먹고 싶다는 뜻으로 대답 대신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는 거예요. TV나 영상을 통해서 대화를 배우기 때문에 주고받는 대화가 어렵죠." 미디어증후군은 크게 어려운 치료는 아니지만 미디어증후군과 같이 치료사를 찾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부모로부터 마땅히 받아야 할 관심과 교육을 받지 못한 아이들인 경우가 많아 마음이 좋지 않다고. "우리 치료사들의 치료는 부모님의 역할을 해주는 것과 비슷해요. 아이를 직접안고 놀아주면서 치료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그렇지만 상담사들이 손목이 안 좋아서 병원을 달고 사는 이유이지요."

아이 치료를 위해서는 부모부터 치료가 병행되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를 설득시키는 것에서도 어려움을 많이 느낀다. 한 아이를 기르기 위해서 온 마을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한 아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가정환경에서부터 준비가 되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아이가 커가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으로 발달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아기들이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시기를 지나서 눈에 보이지는 않더라도 존재하고 있는 것들을 인식해 나가는 단계까지 오기 위해서는 다양한 감각, 정서발달 및 신체발달 등 여러 가지의 요소들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심리, 정서적 안정과 아이의 가정환경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대 사회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지만 저희 치료사들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요. 올해는 사회봉사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동을 넓혀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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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송가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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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송이 아이즈언어심리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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