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합기도는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를 제압하는 호신술을 수련하는 무술로 몸 전체를 다 쓸 수 있는 방법을 익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운동을 복합적으로 다루어 균형적인 신체발달에 도움이 된다. 주간인물에서 찾은 ‘가람합기월드’는 2007년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철저한 수련활동으로 단순히 몸만 단련시키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성장시키는 커리큘럼을 선보이는 곳. 타 합기도장 관장들의 문의와 신뢰를 받으며 2016년 ‘별하길동무합기도연구소’를 개소한 ‘가람합기월드’의 정규화 대표는 십수년간 구축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전국 120개의 가맹 ‘별하’ 합기도장을 지원하며 다양한 운영 컨설팅과 교육법으로 도장경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단순 합기도학원 프랜차이즈의 확장을 넘어 차별화된 도장 운영 프로그램 및 특화된 도장경영으로 합기도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정규화 대표를 조명해 본다. _김정은 기자



‘내가 꿈을 이루면 나는 누군가의 꿈이 된다’
제자들이 빛날 수 있는 교육을 실천하는 ‘가람합기월드’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가람합기월드’는 2007년부터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수련활동으로 관원생들의 몸과 마음을 성장시켜 온 곳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친환경 수련장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힐링 마스터 성장 클리닉 센터’를 운영하며 아동전문 병・의원에 있는 고가의 성장 전신 운동기를 설치해 자세 교정 등을 잡아줘 아이들의 키 성장 전문 체육관으로도 불리고 있다. “하루 종일 시멘트벽에 둘러싸여 있는 아이들에게 자연과 같은 쾌적한 환경이 필수라고 생각해 각별히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편백나무로 설계된 1층과 냄새는 물론 각종 유해세균을 99%잡는 청결한 환경으로 조성된 2층은 ‘세스코 클린 수련장’으로 모두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설계된 공간이다. 안전한 낙법 훈련과 익스트림 체육 연습을 할 수 있는 ‘체조장’과 잔디구장에서 축구할 수 있는 ‘실내 풋살장’ 또한 아이들에게는 인기다. 오직 아이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완벽한 시설이다.

400여 명의 관원생들을 인솔하는 15명의 사범들은 정규화 대표의 제자가 대부분이다. 모두 석・박사 학위 이상의 실력이 입증된 체육 전문 교육가들로 유치부와 유단자, 유급자를 수준별로 분리해 수업하고 있다. 기초체력 단련과 합기도 훈련은 물론, 매달 1~2회씩 진행되는 스노보드와 웨이크보드 등 체험 특강 프로그램 역시 다른 곳과 차별성을 보인다. “제가 오랫동안 즐긴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평생 추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어 기획하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걱정하지 않도록 사전에 모든 항목을 자세히 체크한 후 알려드리고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회를 맞이한 태국 수련 훈련은 태국 ‘톤부리 스포츠 사이언스 대학교’ 지도교수로 재직 중인 정규화 대표가 태국 합기도 선수들과 제자들의 교류를 위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훈련 외에도 태국에서 열리는 축제에 참가해 제자들과 함께 한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퍼레이드에 합류하는 행사를 즐긴다. “작년의 경우 54명이 다녀왔는데 지도하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웃음). 하지만 인원수가 많다 보니 그 나라 행사임에도 태극기에 시선이 집중되고, 현지의 한국인들도 반가워하며 함께 퍼레이드에 합류해 행사를 즐겨요. 아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주인공이 된 느낌을 받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합니다.”

또한 ‘한국파워 줄넘기’ 이사로 재임 중이기도 한 정 대표는 줄넘기 집중반을 개설해 급수제를 도입한 커리큘럼으로 대학 진학까지 가능한 국가대표주니어를 선발해 훈련하고 있다. 지도자 3급 자격증을 보유한 6학년 학생이 있을 정도로 ‘가람합기월드’의 줄넘기반 실력은 수준급이다.


합기도 실력은 물론, 바른 철학 심어줘야
실효성에 초점을 맞춘 지도자 교육에 중점



합기도 6단, 태권도 4단, 격투기 4단 등 통합 30단의 종합 무술인으로 성장, 무예학과를 전공해 선수생활까지 하며 이름을 알려온 정규화 대표. 그런 그가 도장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했다. “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따라오는 제자들과 후배들에게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도자가 먼저 배우지 않으면 제자들에게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배움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석사학위를 이수한 후에도 ‘양산대학교’와 태국의 ‘톤부리 스포츠 사이언스 대학교’ 지도교수로 재직하며 지도자로서 제자들을 빛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규화 대표. 그는 2016년 ‘별하길동무합기도연구소(이하 별하)’를 개소해 다양한 운영 컨설팅과 교육법으로 도장경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 도장을 다니고 있는 제자들뿐 아니라 합기도를 배우고자 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커리큘럼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별하’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7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설립된 프랜차이즈 ‘별하’는 전국으로 120도장이 운영되고 있다. 가입을 원하는 도장은 1년간의 교육트레이닝 과정을 거친 후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국내 합기도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는 ‘별하’의 교육 이념은 굳건했다. “일률적인 교육 방법이나 틀에 맞춰진 교육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합기도 기술을 잘 가르치는 것으로만 규정지으면 안된다는 거죠. 합기도 실력을 키우는 능력뿐 아니라 도장의 바른 철학을 담아 다양한 교육을 인지시키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최선의 교육법만큼 훌륭한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그는 현장에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는 실효성에 초점을 맞춘 지도자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며 매달 정기적으로 전국으로 경영 세미나를 진행, 우수 교육 도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범구민으로 선정되는 등 어려운 지역아동들과 소외계층을 위해 활동해 온 정규화 대표.
6년째 지속되고 있는 ‘가람합기월드’의 따뜻한 기부에도 특별함이 묻어있다. “관원생들과 함께 나눔의 기쁨을 알고자 시작했던 일이 지금은 연중행사로 즐거운 활동이 되었습니다. 연말이 다가오면 라면으로 트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는데 점점 트리의 크기가 커지고 있어 흐뭇합니다(웃음).” 라면기부 외에도 아동 인성교육용 교재 기부, 대형 슬라이드 물놀이 기구를 양육원에 지원하는 등 매년 꾸준히 후원하고 있는 ‘가람합기월드’는 교육기관으로서 나눔의 모습을 실천하며 앞장서고 있다.

정규화 대표는 용감한 시민으로 울산지방경찰청에서 감사장을 수여받았던 인물로 집중받기도 했다. 도장 1층 앞에 세워둔 지인의 오토바이를 낯선 사람이 끌고 가는 수상한 광경을 목격하였고 절도범임을 직감한 그는 맨발에 슬리퍼 차림으로 신속하게 남성을 추격했다. 500m가량의 추격전 끝에 절도범을 엎어치기로 제압한 그는 이어 도착한 순찰차에 인계했다. 조사 과정 중 전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정 대표는 혹여 다른 이웃에게 해코지를 할까 걱정돼 본인의 소속과 신분을 절도범에게 모두 밝힌 후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고.

“인원수가 가장 많은 도장이 아닌, 한 장소에서 가장 오래된 체육관이 되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자들의 몸과 마음을 성장시킬 수 있는 합기도장 최고 브랜드가 되겠다는 정규화 대표의 열정과 따뜻한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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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화 (주)별하길동무합기도연구소 대표이사 / 가람합기월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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