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신라대 융합기계공학부 윤상석 교수가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로 부터 알버트 넬슨 평생공로상(Albert Nelson Lifetime Achievement Awards)를 수상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특정계층을 대상으로 인지적 훈련이 가능한 지능로봇 시스템에 대해 연구해 왔다. 이번 평생공로상 선정을 통해 그간의 연구 성과에 대해 인정받으면서 앞으로 그의 연구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_송가현 기자



KIST연구원, 
자신만의 프로젝트를 꿈꾸다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출신의 윤상석 교수는 연구원 시절부터 지능로봇(자율적 인지 및 의사결정 기능을 가진 로봇)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해왔다. “지능로봇의 개발방향을 라이프케어(Life-care)로 설정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지능로봇을 라이프케어와 접목시키게 되면 가정이나 병원에서 일상생활을 보조할 수 있는 소셜로봇(사람처럼 대화를 하고 감성적인 행동으로 사람과 정서적으로 소통하는 로봇)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지능로봇은 자체적으로 치료 프로토콜을 가지면서 자폐아동의 특수교육 혹은 치매노인의 인지훈련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치매의 경우 지능로봇이 환자를 대상으로 추정이 가능한 연상퀴즈를 내거나 고스톱 게임을 수행함으로써 기억력을 자극시킬 수 있지요. 환자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행동을 분석하고 얼굴 표정을 읽어내어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의료진을 보조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지능로봇의 사회적용을 위해 노력해 왔으며, 특히 자폐아동을 대상으로 행동을 중재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 및 상호작용 기술을 연구해 왔는데 공학과 의학을 융합한 분야에서 활동한 점을 인정받아 2018년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KIST는 융·복합 미래원천기술을 연구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구원들이 모여서 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해 오고 있다. “KIST의 장점은 우수한 연구 인력이 상당히 많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가 맡은 부분에 충실히 임해서 하나의 커다란 연구 성과가 만들어 지죠. 정부의 장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다보니 전문분야의 우수한 연구진과 함께 선도적인 연구결과를 도출해 낼 수가 있습니다.” 신라대로 오게 된 계기는 로봇공학을 배우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능로봇이라는 분야를 보다 체계적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신념에 의해서였다. “로봇이라는 분야는 다양한 공학기술을 필요로 하다 보니 일반사람들이 손쉽게 접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공학기술의 발전 못지 않게 일상에 도움이 되는 로봇의 상용화 기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쉽게 말해 소셜로봇의 저변확대라고도 볼 수 있겠죠.” 2017년 3월 그는 KIST를 떠나 신라대학교 융합기계공학부 교수로 취임했다.


소셜로봇의 저변확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



신라대학교 MICT 공과대학은 인간중심의 실용적 공학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메카트로닉스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를 융합한 교과과정을 갖추어 놓았다. “지능형 로봇을 개발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업이 필요합니다. 신라대학교 공과대학에는 저 말고도 대내외적으로 활발히 활동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이 계세요.” 각 계층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 학생들과 함께 소셜로봇 상용화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부산으로 내려왔다.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지능로봇이나 소셜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도 필요하지만 저변확대를 위해서는 로봇전문기업과의 산학협력도 필요한 상황이기에 인프라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는 부산의 지역적 한계와 인프라 구축에 대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윤 교수는 뇌파를 이용한 로봇제어의 연구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캡스톤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하는데 기여했고 작년여름에는 소셜 및 지능로봇과 관련한 특별강좌를 발표하는 등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그의 노력에 부응하듯 최근 소셜로봇연구회가 발족되어 자연스레 그 일원이 되었다. 
"학교에 와서 현장실무 중심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놀랐던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이론 수업을 할 때 두각을 나타내지 않던 학생들이 실습과제를 할 때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능력을 발휘해서 정말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이론교육에만 집중하기 보다는 다방면으로 마음을 열고 좀 더 소통하면서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는 지속적인 연구와 교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4차 산업시대에 명확한 공학적 목표를 확립하고 나아가 실용적 공학전문가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며 융합기계에 관심 있는 친구들이 대학에 많이 진학하여 공대가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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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송가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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