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1895년에 개교해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개성중학교는 2014년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을 도입하여 부산의 중심학교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교사의 수업역량을 극대화하고 교과교실제 수업환경을 최적화하여 21세기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지닌 ‘개성인 만들기’를 지향, 학생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주안점을 두었다. 그 결과, 2017년 12월에 ‘3通에 기반한 학생이 중심되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운영한 선진형 교과교실제가 교육부 주관한 ‘2017년 교과교실제 운영 우수학교 심사’에서 전국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_곽인영 기자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한
수업 참여도와 만족도 제고



부산개성중학교는 교육공동체와 소통·비전 공유(나누며 通하기), 학생과 교사의 배움과 성장(깨치며 通하기), 꿈이 있는 공간 만들기(즐겁게 通하기) 등 3가지 운영과제를 수행하면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학생중심의 교육활동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교장으로서 크게 한 일이 없는데 큰 상을 받게 되어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자랑스럽습니다.”

김규하 교장은 부산개성중학교가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우수학교로 선정된 것은 교사들과 학생들이 함께 자발적으로 수업을 진행한 덕분이라고 한다. 성취지향적으로 접근하다 보면 일회성에 그쳤겠지만 학기 초에 교사들이 학생들의 수준과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다양한 수업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했다.
부산개성중학교의 국어교과는 강연을 들으며 내용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매체 자료를 활용하여 발표하도록 재구성했다. 과학교과는 단원간의 연관성과 주제별 학습을 위하여 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으로 단원을 재구성했으며, 수학교과는 수학적 개념과 원리의 습득을 위해 교과내용을 재구성한 수준별 학습자료를 제작하여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영어교과, 사회교과, 미술교과 등 다양한 교과에서도 교과별 특색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습 흥미도를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사상 최대 수업 프로젝트’의 줄임말로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실생활 문제 해결에 적용해보는 ‘사최수프’ 학생동아리활동과 협동심 및 창의력을 신장시키는 학생주도의 ‘개성 런치 과학 시리즈’를 운영하는 등, 활발하게 학생중심 특색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을 비롯해 ‘모두가 주인공 되는 학급 작은 음악회’ ‘참여하는 미술! 미술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 즐기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김 교장은 학교 곳곳에 전시돼 있는 학생들의 수업 결과물을 볼 때면 자랑스럽고 뿌듯함을 느낀다고 한다.

부산개성중학교는 교과별 특색프로그램과 특색활동을 진행하면서 즐거운 수업분위기가 조성되어 학생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들의 만족도까지 높게 나타났다. 김 교장은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의 진정한 성과는 학교분위기를 전환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학생, 교사, 학부모가 선호하는 학교로 거듭난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부산개성중학교는 실력 있는 교사, 꿈꾸는 학생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교사들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업을 주도한다면
우리나라 교육의 미래는 희망적일 것입니다”




1895년에 ‘개성학교’로 개교한 부산개성중학교는 부산의 선각자인 박기종 선생이 민족자본으로 설립한 한강 이남의 첫 근대학교로, ‘만물의 이치를 깨달아 모든 일을 이룬다’는 ‘개물성무’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박재혁 의사를 비롯한 부산 독립운동가의 산실인 개성학교는 훗날 많은 정치인과 경제인을 배출했다.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교육으로 극복하기 위해 세운 부산개성중학교의 건학정신을 우리 자녀들과 제자들이 실천해야 합니다. 개물성무의 정신을 실천한다면 민족의 새 역사를 창조해가는 기둥이 될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2017년에는 중도탈락 학생이 없도록 선생님들에게 각별히 부탁했습니다. 중학교까지 의무교육인데, 학생들이 중도탈락을 하게 되면 사회에 진출할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죠.”
김 교장은 ‘내가 사는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깨달음을 얻게 하라’는 법정스님의 가르침방식으로 생활지도부장이나 담임선생님을 대신해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한다. 김 교장과 교사들이 노력한 덕분에 2017년에 부산개성중학교의 중도탈락 학생은 단 한명도 없었다고.

김 교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자발적으로 수업을 주도하며 수업방식을 변화시키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보니 아직까지는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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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epople)-곽인영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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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하 부산개성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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