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 외국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러한 관심은 일찍이 조기 유학과 조기 외국어교육의 열풍으로 이어졌고 이것이 채 식기도 전에 국제학교와 대안학교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졌다.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국제학교의 홍수 속에 단순히 외국어에 특화된 교육이 아닌 자연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기독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는 새로운 학교가 있다. 미래 대한민국의 뿌리가 될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을 목표로 급성장해 나가고 있는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를 찾아가 보았다.  _우호경, 홍진희 기자



참교육을 고민하다!
나 자신이 최후에 남는 최고의 커리큘럼이 되어야 한다



어린 시절의 다니엘 교장은 평범한, 공부에 큰 흥미가 없는 학생이었다. 꿈이 없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기를 겪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만한 기회가 찾아왔고 다니엘 교장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할머니의 헌신적인 사랑, 처음 역사공부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중학교 때의 교생 선생님, 어머니를 따라 간 미국이민, 낯선 환경에서 만난 좋은 스승님들과 우리와는 다른 미국의 교육환경들이 그에게 새로운 꿈을 꾸게 했고, 지치지 않고 노력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가진 것이 많지 않지만 부족한 것도 없다는 믿음으로 일이든 공부든 열심히 해냈다. 덕분에 그는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열정이 있고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착실히 꿈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신앙의 힘을 굳게 믿으며 살아온 다니엘 교장은 신학을 제대로 마주하고자 커버넌트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연륜과 지혜, 경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시는 은사님을 통해 처음으로 교사라는 직업이 학생들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깨달았고, 교회에서 중고등부 전도사 역할을 하며 만난 토마스 제퍼슨, 웨스트민스터, 샤머네이드 같은 미국 명문 고교의 교육 체계를 보며 한국의 교육 현실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다. 그의 이러한 고민과 그곳에서 만난 인연들이 모여 지금의 페이스튼 국제학교가 생겨난 것이다.


‘교사와 학생 간의 친밀한 교류와 소통’이 페이스튼의 성공비결


2010년 10월 17일, 학교의 개교기념일이자 다니엘 교장의 꿈이 시작된 날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교육회사에서 선임연구원으로 토플책을 집필했다. 그 후 작은 대안학교에서 시작된 짧은 교사생활을 정리하고 나온 차에 그의 교육철학에 동감하는 3명의 제자들이 찾아왔다. 1년 후 미국의 대학으로 진학하고 싶어 하는 그들을 데리고 자신의 집에서 미국 검정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한 것이 페이스튼 국제학교의 시작이었다.
페이스튼은 미국의 커리큘럼을 사용하는 사립형국제학교로서 미국사립학교연맹(NCPSA)의 멤버학교이자 국제학교연맹(AI)의 정식 인가를 받았으며 미국수학능력평가(ACT)센터 인증을 받은 학교이다. 토론식 열린 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하여 졸업생 전원 영미권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의 명문대학교에 진학했다.
페이스튼의 1~6회 졸업생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명문 대학에 전원 합격했다.
맥길대(McGill), 쿠퍼유년(Cooper Union), 버지니아대(UVA), 브리티쉬콜롬비아대(UBC), 캘리포니아대(UCLA), 뉴욕대(NYU) 미시간대(Michigan Ann Arbor), 퍼듀대(Purdue), 파슨스 미대(Parsons), 프렛 예술대(Pratt), 시카고 예술대(SAIC), 럿거스 약대(Rutgers), 로드아일랜드 약대, 메사추세츠 약대(MCPHS),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 노스이스턴대(Northeastern), 일리노이대(UIUC), 와싱턴대(U of Washington), 텍사스공대(Texas A&M), 워털루대(U of Waterloo), 인디애나대(Indiana) 미주리대(Missouri Journalism), 포드햄대(Fordham), 펜실베니아주립대(Penn State), 미시건주립대(Michigan State), 북경대(Peking) 칭화대(Tsinghua), 인민대(Renmin), 상해 교통대(SJTU), 와세다대(Waseda), 북경외대, 북경이공대, 복단대 의대,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UNSW)
용인 동천동, 어느 시골 마을 작은 학교에서 이런 놀라운 진학 결과를 낼 수 있었다는 것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더 놀라운 것은 졸업생 대부분이 4년 장학생 혹은 총장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해외 여러 명문대학에 진학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페이스튼의 커리큘럼과 성과는 분당지역 학부모들에겐 잘 알려져 있다. 이미 학부모들 사이에서 페이스튼은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학교이다. 페이스튼 성공 뒤에 숨겨진 그 비밀은 무엇일까?

다니엘 교장은 학교의 성공 비결로 훌륭한 교사진을 꼽았다. 흔히 국제학교라면 원어민 선생님들을 주축으로 한 교사진을 생각하지만 다니엘 교장의 생각은 달랐다. 대부분의 원어민선생님들은 1년 단위로 계약을 하고 오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친밀함을 깊이 쌓을 시간조차 없다. 그래서 다니엘 교장은 7~8년씩 근속하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성장해나갈 실력 있는 선생님들을 철저히 검증 후 채용, 학교를 운영해 나가고 있다. 실제로 수지캠퍼스와 양재캠퍼스의 학생 수는 640여 명, 교사들의 수는 120여명으로 교사와 학생비율을 1:6정도로 유지하며 페이스튼이 설립 때부터 추구해온 소수정예 토론식 교육의 원칙을 철저히 지켜나가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교사들이 학생들과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튜터링(1:1과외수업)제도이다. 이러한 환경은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교사와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게 해주고, 심리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때문에 입학할 때만 해도 학업에 큰 흥미를 보이지 않거나 특별한 학업성과를 보이지 않던 학생들이 페이스튼의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며 국제 무대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사회 일원으로 자라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학생들의 눈부신 성장이 자산이 되어 이제 8년차에 접어든 페이스튼 국제기독학교는 수도권 지역의 명문 사립 국제학교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99%가 가는 길이라고 해서 그 길이 정답은 아니다


다니엘 교장은 지금까지의 한국 교육은 광복이후 한국전쟁과 가난을 겪으며 문맹퇴치와 빠른 시간 안에 기본 상식을 주입시키기 위한 교육이었다고 말한다. 남들보다 크게 앞서지도 말고 크게 뒤처지지도 않는, 가르치는 대로 받아 적는 교육이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이 과거에는 크게 효율적이었을지 몰라도 다양성, 창의성과 융합이 중시되는 앞으로의 세대들에게는 좀 더 세분화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통합교육과 인성교육이 필요하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함께 어울리며 공부해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함께 배울 수 있는데 지금의 우리는 비슷한 생활수준의 사람들과만 어울리려고 한다. 다니엘 교장은 이런 생각으로는 우리가 지향하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고 단언한다. 진정한 글로벌 인재는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해낼 수 있는가에 따라 판단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식을 쌓는 데에 급급해 진짜 우리 대한민국만의 정신과 역사관, 가치관에 대해서 한 번도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우리도 수천 년 동안 선비정신과 장인정신 같은 우리만의 가치관을 만들어오고 지켜왔지만 급변하는 근현대사를 거치며 좀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만 교육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던 것이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체득해온 정신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데에서부터 자부심이 생겨나고, 그것이 나아가 다양한 국적, 인종의 사람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에 큰 자양분이 되어주는 것이다.


푸르른 자연 속에서 신앙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진정성 있는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다



다니엘 교장은 국제학교가 단순히 외국어를 빨리 배울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이 세계 어느 곳을 가든 사람들과 당당히 교류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만들어 주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시대정신과 본질을 고민하지 않고 외국어만 잘하려고 하기 때문에 정작 성인이 되어 국제사회에 나가면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관계를 배우는 것이 진짜 국제학교의 목적이라며 외국어를 좀 못하더라도 대한민국의 뿌리와 본질을 잊지 않은 사람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어디에 나가서도 주눅 들지 않는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남 담양에 새로운 캠퍼스를 추진하는 것도 우리만의 색깔과 문화가 살아있는 곳에서 정서적으로 풍부하고 자신감 넘치는 아이들을 키워내고 싶다는 다니엘 교장의 평소 교육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페이스튼만의 교육철학을 더 많은 이들에게 경험하게 하고 싶어 미국 뉴저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학교건립을 위한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페이스튼은 기독국제학교인만큼 신앙활동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아이들의 정서적인 안정은 물론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관계 형성을 통해 사회 적응력을 키워 정말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나면서 만나는 선생님의 영향은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아이의 인생에서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진심으로 교육과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교육자가 더욱 많아져야 하는 이유이다. 동북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갈 다음 세대들에게 진정한 자존감이 무엇인지를 일깨워주려는 페이스튼의 교육관은 그 어느 때보다 귀중하게 느껴졌다. 국제학교의 진정한 기능과 그 의미를 고민하며 아이들에게 진정한 자존감과 역량을 키워주기 위해 오늘도 그의 젊음과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다니엘 교장. 앞으로 그와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의 활약이 한 줄기 빛이 되어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밝게 비춰줄 것을 믿고 기대한다. 



학력
미주리 콜롬비아 대학교 국제관계학 전공
커버넌트 신학대학원 목회학 과정 2년 수학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최고위 과정 수료

경력
타임교육 링구아포럼 토플 교재 집필 선임연구원
미국 공인 수학능력평가(ACT) 시험 감독관 역임
국제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OACAC) 정식 멤버
페이스튼 기독국제학교 설립자 겸 교장
한국사립국제학교연합회(KISA) 의장

수상
2017 한국경제문화대상 국제교육부문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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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people)-우호경, 홍진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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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K. Paxitzis 페이스튼 기독 국제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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