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자신을 스스로 바르게 표현해내는 아이들의 모습은 긍정적인 자아와 성취감에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 있게 본인의 생각을 나타내게 하는 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의 자아를 만들어내는 유아기부터 이뤄져야 한다. 여기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으뜸리더를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운영 중인 전주시 최대 규모의 어린이집이 있다. 뒤편으로는 사시사철 굳건한 모악산을 병풍삼고, 옆으로는 남북으로 쭉 뻗어나가는 삼천천이 흐르는 이계순 동화속·동화세상어린이집은 자연으로 둘러 쌓여 사방이 확 트인 환경을 자랑한다. 이처럼 아름다운 교육의 장에서 앞으로 다가올 사회가 요구하는 ‘지속가능한 교육’을 펼치기 위해 뜨거운 열정을 품고 끊임없이 노력하며 학부모가 꼭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계순 원장을 찾아가 교육자로서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 신념, 교육철학과 경영노하우를 조명해봤다. _우호경, 편윤아 기자



맑은 생각과 예쁜 미소를 가진
아이의 작은 생각이 모여 이룬 큰 꿈!



이계순 원장은 어린 시절부터 아이들을 유난히 좋아했다. 10살 차이의 여동생을 업어서 키워냈고 동네 꼬마들도 정 많은 이 원장을 언제나 잘 따랐다고 한다. 이계순 동화속·동화세상 어린이집에는 이런 이 원장 자신의 모든 인생이 담겨있다.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이 원장은 자신의 손을 거쳐간 수많은 아이들이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키워내기 위해 온 사랑을 쏟았다. ‘세상에 못난 부모는 있어도 못된 아이는 없다’는 마음으로 걸어온 유아교육 외길 인생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이 원장은 여전히 동화속·동화세상 어린이집만의 특색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교사들과 같이 열정을 쏟아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육현장의 미래와 어린이집의 권익을 책임지는 원더우먼으로 전북민간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수많은 어린이집 원장들의 든든한 멘토로 활동해 오고 있다.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시키다!


인간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0~5세까지로 이 시기 아이들의 말랑말랑한 뇌는 스폰지처럼 모든 경험을 흡수하는 시기다. 흔히 무의식적 흡수정신의 민감기라고도 한다. 특히 4세 이상이 되면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는 만큼 한 인간이 건전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는데 매우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기다. 또 아이들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시기로 인간에게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발달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 사회에서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어머니의 가정보육을 대신할 전문 보육기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원장은 어린이집이 부모의 양육을 돕는 전문기관으로서 아이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점차 다원화 된 사회에서 자랄 아이들 또한 제각기 다른 재능과 끼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계순 동화속·동화세상 어린이집에 다니는 모든 연령의 아이들은 사계절 따뜻한 물이 순환되는 실내 수영장에서 전문 유아수영강사와 함께 물에 대한 공포심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면역력을 높이는 수영 활동수업을 진행한다. 또 유아체육 강사와 함께 신체능력을 키우는 체육활동, 상상력을 자극하는 오감체험 미술수업, 자연물을 직접 보고 즐기며 마음밭을 가꾸는 자연숲놀이,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동물친구들을 가까이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애니멀팜, 코앤코 음악, 영어, 안전교육, 로콘, 바깥놀이와 논두렁 산책 등 계절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감성 수업이 진행된다. 특히 국무총리상까지 받을 만큼 웅변에 일가견이 있는 이 원장은 발표력, 표현력을 키워주는 웅변수업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선물하고 있다. 실제 웅변대회에 참가해 큰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외치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아가가 언제 이렇게 자랐지?’하며 부모님의 감동을 자아 낼만큼 대견한 모습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소극적인 성향의 아이들도 실패를 통해 좌절하지 않도록 끝없는 기회를 제공하고 결국 그 달콤한 성취를 맛보게 돕는다.


놀면서 배우고
창의성과 전인교육으로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는 인성교육


이계순 동화속·동화세상 어린이집은 관계·흥미·활동 중심의 교육을 통해 지덕체를 고루 겸비한 전인적인 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어린이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는 바로 농장이다. 새싹이 파릇파릇한 봄, 아이들은 일주일이면 한 두 번 씩 농부 모자와 농부 앞치마, 작은 삽을 들고 어린이집에 있는 드넓은 밭으로 향한다. 그저 한 두 번의 농장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꼬마농부들의 한해가 시작되는 것이다. 자신들이 직접 밟아본 땅에서 나는 온갖 과일과 채소는 여름이 지나며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만큼 빠르게 자란다. 이 밭에서 난 식재료는 아이들의 간식과 점심이 돼 입맛을 돋운다.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키운 식재료로 만든 식사에 기쁜 마음으로 투정 없이 식판을 싹싹 비워낸다. 농작물의 모습이 날씨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성장하듯 아이들도 시간을 거듭할수록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 나간다. 이 원장은 이러한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한다. 지난 11월 이 원장은 어린이집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무와 배추로 김장을 해서 주변에 사는 독거 어르신 가구 등에 전달하는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꽁꽁 얼어버린 땅을 밟아보면서 우리가 왜 ‘입동’이 되기 전에 김장을 하는지 배우고 식탁에 매일 올라오는 김치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고 우리가 가진 것을 나누는 삶에 대해 느낀다.

1100여 평의 어린이집 농장에서 아이들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배추와 무는 화학조미료 하나 없이 천연재료만을 이용해 한 해 동안 아이들의 식판에 올려 진다. 추운날씨에 며칠 동안 계속되는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노랗게 속이 꽉 찬 배추를 물들이는 손길에서 이원장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김장김치는 전주지역아동센터, 독거 어르신, 굿네이버스 등에도 전달됐다. 이원장의 지역사회에 나눌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우리나라 유아교육은 지난 2012년 유아교육과정에 누리과정이 도입되면서 ‘오히려 가르치기식 교육’으로 변질 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야하며 그곳에서 발생되는 다양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의 유아교육은 찰리채플린의 ‘모던타임즈’에서처럼 그저 똑같은 것들을 찍어내는 식의 가르침에 그친다. 그 틀에 맞춰 평가를 받아야 하는 보육교사들은 서류에 묻혀서 스트레스를 받아야한다. 이제는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관들이 생겨야 하고 부모가 자신의 아이의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아이의 자율성을 중요시 여기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역행하는 교육정책이 아닌 100년 대계를 바라보는 교육정책에서 부모교육이 가장 중요하게 떠오르는 이유다. 지식을 주입하는 교육을 많이 하는 것보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공감해주는 것이 아이의 성장을 돕는 최상의 길이다. 아이가 행복하지 않다면 가정의 행복도, 사회의 행복도, 국가의 행복도 존재할 수 없다. 그러나 이계순 동화속·동화세상 어린이집의 누리교육에는 특별함이 있다.

‘심신의 건강과 조화로운 발달을 도와 민주시민의 기초를 형성하는’ 누리과정의 목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아이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교육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탁 트인 공간에서 뛰노는 동화속·동화세상 아이들은 자유로움 속에서도 질서와 배려, 협력 등의 기본생활습관과 바른 인성을 기르는 훈련을 한다. 낙엽, 솔방울, 나뭇가지를 가지고 하는 자유놀이를 통해 창의성을 기르고 사람과 자연과의 공생, 더불어 우리 문화를 이해하게 한다. 자유로운 활동 후에는 프로젝트 접근법을 통해 각자 체험한 새로운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활동의 주도적인 리더가 되는 배움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한 가지 교육을 통해 한 가지를 배우는 것 이 아니라, 하나의 경험이 인성, 지식, 감성, 체력, 상상력 까지 발달시키는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있다.
이 원장은 아이들이 정신·육체적으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튼튼한 자존감이 나를 사랑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남을 사랑할 수 있게 돕는다. 남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아이가 진정 강한 아이라고 믿고 있다. 자연의 원리에 따라 아이들은 기다리고 믿어주기만 하면 언젠가 내면의 재능을 꽃피운다. 아이의 능력을 믿어주고 아이가 내면의 잠재력을 스스로 끌어낼 수 있을 때 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 부모와 선생님의 역할이다. 이계순 동화속·동화세상어린이집의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기회와 무한한 기다림이 주어진다.

이계순 원장은 “아이들이 졸업을 한 뒤 더 넓은 세상에 나갔을 때 언젠가 기억 속에는 어린이집이 남지 않더라도 어린이집에서 심었던 행복과 꿈의 씨앗은 꼭 예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어린이집을 만들고자 하는 이원장의 교육철학과 신념 속에서 대한민국 유아 인성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전북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아동학 석사
•이계순 동화속·동화세상 어린이집 원장
•전북대학교 예술교육 커플링사업단 겸임교수
•4대5대 전북민간어린이집 연합회장
•(社)검찰청 전주지역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이사
•전주시 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이사
•3670지구 전주리더스우먼 로타리클럽회장
•전라매일 신문사 편집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직능본부 민간 어린이집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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