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가 경쟁력 증대가 50%로 나타났다. 다음 순으로 ‘한민족이기 때문’과 ‘전쟁위협 제거’ 순으로 응답했다.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에서 진행한 ‘2017년 대학생 통일의식 조사’에서 이 같은 대답이 나왔다. 이 설문조사에서 현재의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는 핵 실험과 북한의 안보위협 속에서도 ‘통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0% 이상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통일을 해야 한다’는 이유로 국가 경쟁력 증대가 50%로 높게 나왔다. 그 다음 순으로 ‘한민족이기 때문’, ‘전쟁위협 제거’ 순으로 응답했다. 또한 ‘1국가 1체제’를 응답한 비율도 50%를 넘었다. 그리고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참전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는 학년이 높을수록, 남학생일수록 참전할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늘은 통일부 차관을 역임한 홍양호 한반도미래연구원 원장을 만나 그의 통일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안연승 차장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2대 원장으로 취임한 홍양호 차관은 통일 분야에서의 30년 경험을 접목하여 통일교육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신익희 선생 등 임시정부요인들이 독립운동가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1946년 설립한 국민대학교는 개교 70주년을 맞이하여 ‘독립운동 정신’을 ‘통일운동 정신’으로 발전시키는 원년으로 삼고, 한반도의 통일미래 비전을 선도해 나아가는 대학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대학교는 이미 북한 연구에 있어서 많은 전문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법, 인권 분야, 북한의 군사력 분석, 남북한 예술 비교 활동 및 북한 사회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제 그러한 역량들을 한곳으로 결집시킴과 동시에 학제 간 연구, 타 연구기관들이 행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실행하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한반도미래연구원을 개원하여 통일 과정에서 예상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과 통일 후 당면할 과제들을 사전에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연구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겠습니다. 한반도미래연구원은 내적 통합이 통일한국 형성을 위한 첫 출발이면서 또한 완성단계임을 인식하여 영토·제도적인 통합뿐만 아니라 정서적 측면에서의 통합의 가능성을 확산시키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하며, 감동을 받을 수 있는 통일 교육 그리고 통일 연구를 시작하겠습니다.”

통일 분야와 운명적인
인연의 시작!


경북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홍양호 원장은 교육, 노동, 통일 등 비경제분야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1977년 행정고시에 합격하여 처음 발령받은 곳은 부산에 위치한 부산지방해운항만청이었다. “사면이 육지인 대구에서 태어난 저는 바다·해양에는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당시 총무처 발령으로 해운항만청에 근무하다 1983년 국토통일원에서 행정사무관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는 통일 분야는 미래를 위해서 해볼 만한 과제라고 생각되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주위의 반대도 있었지만 전출되어 통일부에서 27년, 개성공단 3년 총 30년을 통일 분야에서 운명처럼 종사하였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을 때인 2013년 4월, 북측의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따른 남한기업인 강제철수·퇴거명령으로 전 세계적으로 톱뉴스가 될 정도의 일촉즉발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당시, 총책임자로서 북한 측과 원만히 협의하여 최후의 7인으로 불리는 관계자들이 남아 시설관리까지 잘 마치고, 어떠한 인사사고나 차량사고도 없이 무사히 철수를 완료하였을 때 책임자로서의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독일통일에서 배울 점은
통일정책의 일관성!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은 상반기·하반기 1번씩 통일 콜로키움을 개설하여 교수, 학생, 통일교육위원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공개강좌를 통한 통일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남북청년들이 축구를 통해 함께 달리고 화합할 수 있도록 통일축구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통일교육위원 서울협의회 회장으로 있는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의 지원으로 지난 4월에는 남북경제교류 및 협력방안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9월에는 ‘이산가족교류활성화’와 ‘남북사회문화교류’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 한다. “독일을 여러 차례 다니면서 독일의 통일과정을 많이 생각했습니다. 동독시민들은 서독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인적교류와 미디어접촉을 통한 외부정보와의 빈번한 접촉으로 서방 선진자유주의와의 비교의식이 생겼으며, 서독정부도 동독정부에 여러 가지 물질적 지원을 대가로 동독주민의 서독여행 및 이주를 확대시켰습니다. 동독내부 상황과 서독의 지원이 어우러져 급기야 동·서독 평화통일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전략적 상호주의에 의거하여 교류범위를 확대시키고 정책의 일관성을 가지고 교류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야합니다. 우리나라도 독일의 사민당, 기민당과 같이 정권이 바뀌어도 전 정권의 좋은 정책은 계승·발전시키고 국민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하여 통일의 당사자는 바로 우리국민이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통일은 남이 아닌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PROFILE>
•2017.04 ~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원장
•2016.09 ~ 통일신문사 회장
•2016.02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2015.09 ~ 2017.08 서울대 행정대학원 객원교수
•2011.10 ~ 2014.12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위원장
•2011.10 ~ 2014.12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2011.07 ~ 2013.06 민주평통 정치남북대화분과위원장
•2008.03 ~ 2010.03 통일부 차관
•2003 ~ 2007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
통일부 기획관리실 실장
•1997 ~ 2002 통일부 인도지원국 국장
통일부 경수로기획단 정책조정부 부장
통일부 교류협력국 심의관
•1983년 국토통일원 전출
•1979 ~ 1983.04 부산지방해운항만청
•1978 ~ 1979 총무처 행정사무관
•1977년 제21회 행정고시 합격
•단국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 박사
•조지아대학교 대학원 석사
•경북대학교 경제학 학사
•경북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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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안연승 차장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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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호 국민대학교 한반도미래연구원 원장ㅣ前 통일부 차관ㅣ정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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