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한현철 하늘바다해양장 대표 / 포항시요트협회 전무이사 / 경상북도장애인요트연맹 실무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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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면 100일과 돌잔치 등 삶의 축복을 기리다 세월이 흘러 늙고 병들어 죽는 생로병사의 길을 걷는다. 사람이 사망하면 매장(埋葬) 또는 화장(火葬)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 축복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길도 엄숙하게 존중되고 있다. 최근 친환경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회문화와 경제 등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장례문화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화장 후 봉안당에 안치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안들이 소개되고 있다. 친환경 열풍 이후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장사방법 중 신개념 프리미엄 해양장을 주목해 보자. _김민진 기자


포항시 남구 송도동 390-2 포항마리나, 포항함 체험관 앞에 위치한 <하늘바다해양장>이 바로 그곳이다. 하늘과 바다는 하나로 이어진다는 소망을 담은 뜻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바다장례 전문업체다. 해양장례의 특성상 모든 행위가 바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전 및 원활한 의전 진행을 위해 직원 모두가 국가공인 장례지도사 및 조종면허 1급, 수상안전구조자격, CPR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있다.


국내 유일! 장례전용 선박을 이용한 해양장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산분장(散粉葬)과 최적화된 바다장례를 위해 특별 제작한 명품 ‘카타마란(쌍동선)’ 선박이 눈에 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푸른 동해에서 예와 정성으로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이곳은 바다 위 선상에서 장례가 진행되며 화장 후 고인의 유골을 바다에 뿌린다. 해안선에서 5km 이상 떨어진 곳에서의 해양장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게다가 생명의 근원인 바다에 유골을 안장해 자연과 동화되는 방식의 <하늘바다해양장>은 친환경적이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2012년 유권해석을 통해 해양 산골(散骨)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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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토박이로 몸으로 직접 뛰는 봉사활동 중에 하나 둘 보람을 느끼다 어느새 약 17개 단체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의 작은 역할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됨을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며,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매번 가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바다장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고독사, 무연고 사망자 등 쓸쓸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지요. 주위에서는 다 말렸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육상과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산골 행위가 불법이었어요. 마지막 고인을 모시는 중요한 예법에 어긋나는 일을 바르게 잡고 싶어 시작했고요. 현재 포항을 포함해 대구·경북 등 인근 지역에서도 문의를 많이 주고 계십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저승 곳간에 복을 쌓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가파른 노령인구 상승에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데 비해 화장장 하나도 제대로 늘리기 힘든 실정이다. 우리 집 마당에는 안된다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현상에 장례업계 관계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혐오시설 입지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하늘바다해양장>은 지역 이기주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엄숙한 분위기의 기존 성묘와 달리 바닷바람을 쐬며 힐링하는 기분으로 특별한 가족만을 위한 마지막 추억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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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앞바다 근해 일대에 정확한 위치를 좌표(위도/경도)로 파악하여 장례의전을 하고, 추모 장소로는 임곡리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부터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이어지는 호미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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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요시간 : 1시 30분 ~ 2시간(기상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 승선인원 : 10인까지 승선 가능

❏ 지원품목 : 제물, 헌화용 국화, 흰색 장갑, 기념승선권, 해양 장례의전

❏ 기상 악화로 인한 일정 변경 시 유골함을 선박 내 유골 보관함 전용 금고에 안치


* 장례 지도사가 직접 화장장으로 이동하여 유골함을 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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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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