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강성민 백강태권도장 밀양본점 대표

백강태권도_내지.jpg


태권도는 단순히 스스로 몸을 보호할 수 있는 무술 교육을 넘어 충효를 강조하는 바른 인성 교육과 자신감 함양까지 절도 있고 품위 있는 예절 교육이 바탕이 된 태권도 정신을 품은 스포츠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그런 기대만큼 예를 들어 차량 문제나 태권도 학원의 이슈가 하나 생기면 맘카페 등 소문이 금세 퍼진다. 이러한 때에 첫째도 둘째도 무조건 ‘아이들의 안전’을 강조하며 현재 유치부에서 성인까지 200명이 넘는 관원 보유와 등록 대기 줄이 잇따르는 태권도장이 있다. 경남 밀양시 삼문로 44, 3층에 자리한 백강태권도장(@baekkang_tkd )이 바로 그곳이다. 오픈 2주 만에 코로나로 문을 닫아야 했지만, 오히려 집 안에 갇혀 있을 아이들을 걱정하며 집마다 간식거리를 담은 응원 키트를 선물하고 모든 위기를 차근차근 극복해 온 강성민 대표를 만나봤다. _김민진 기자

 

백강태권도_6.jpg 

 

Q1. <백강태권도장>을 밀양에서 오픈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어릴 적부터 선수 생활을 하며 동의대 태권도학과에 진학 후 부산에서 꽤 유명한 도장 사범으로 인턴을 나갔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열정페이(?)라고 하죠. 2년 동안 30만 원을 받으며 매일 9시간을 일했어요. 신발정리 등 하나부터 열까지 배운다는 자세로 열심히 노력했죠. 이후에도 돈보다는 경험을 택하는 커리어를 다양한 곳에서 약 4년간 쌓아왔고요. 그러던 어느 날, 13년 동안 암 투병을 하셨던 아버지의 간암 전이 소식을 듣고 고향 밀양으로 돌아와 아버지 간병에만 집중했습니다. 저는 삼 남매 중 막내아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고 생각했는데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아버지께서 먼저 급하게 밀양에 도장을 알아보자 하셨고, 딱 보증금 천만 원 외 이 카드 저 카드 할부를 이용해 도장 용품을 구입했습니다. 페인트칠부터 이 모든 것을 아버지와 함께 만들었어요. 그리고 오픈 10개월 만에 돌아가셨죠. 아버지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하는 <백강태권도장>을 매번 들어설 때마다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관원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백강태권도_11.jpg

 

Q2. 학부모들 사이에서 특히 “유치부는 <백강태권도장>이지!”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이곳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말씀하신 대로 유치부 인기가 많아서 작년에는 대기번호가 40번을 넘었고요. 올해는 수용인원을 고려해서 20명 넘게 대기 중입니다. 오픈 초창기, 오후 5시에 유치부전용 키즈반을 만든다고 하니 “초등부가 가장 많이 오는 시간인데 무슨 키즈반이냐”며 선배, 동기 등 주변에서 열이면 열 모두 안 된다고 했는데, 저는 다르게 생각했어요. 키즈반 친구들이 유치원을 졸업하게 되면 자동으로 초등부로 올라오고, 신학기에 대한 부담도 없을 것이라고 봤거든요. 이 시스템으로 키즈반 졸업과 동시에 매년 약 30명 정도가 초등부로 넘어가면서 원생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 안전을 생각한 아이들 케어와 교육의 질을 위해 밀양에서는 가장 많은 사범을 보유한 것도 차별화된 점이지요.


Q3. 남다른 태권도 정신 및 교육철학이 있으실까요?


학교 방과 후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사교육 기관의 발전은 더욱 작아지는 만큼 관장인 저부터가 열정과 배움이 없다면 앞으로 태권도장으로 살아남기가 힘들지 않을까 해요. 뛰어난 스펙과 실력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을 ‘진심으로 교육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요. 1명의 국가대표보다 200명의 바른 인성의 제자를 양성하고자 합니다. 그렇기에 <백강태권도장>을 믿고 귀한 아들, 딸을 보내주시는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백강태권도_3.jpg 

 

Q4.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코로나 시기가 안정이 된 후 작년, 2022년 밀양시장배 태권도 대회에서 밀양 최대 인원이었던 49명이 출전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으로 최우수 도장상과 표창장을 받았는데요. 앞으로도 <백강태권도장>에서 수련하는 모든 수련생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준히 만들고자 합니다. “작은 약속도 반드시 지킨다”는 신조로 지도진과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그동안 조금씩 해오고 있는 기부를 올해는 더 많이 하고자 계획하고 있고요. 끝으로, 육아에서 도장 일까지 항상 애써주는 수석사범인 저의 아내(이다교 씨)와 함께 아이들에게 항상 웃음으로 다가가는 사범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1151]

 

백강태권도_5.jpg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바른 인성이 먼저! “사람이 되고, 운동해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