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우리는 하루에 과학적인 현상과 이슈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을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 맞닿아 있는 모든 요소가 생활 속의 과학이지만 우리는 정작 바쁜 일상에 쫓겨 많은 부분 간과하고 지낸다. 그러나 한국과학문화진흥회 김제완 회장은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일어나는 과학적 이슈와 변화들에 민감하게 집중하고 이를 교육에 접목시켜 왔다. 이제는 일선에서 물러나 본인의 역할을 대신해 줄 인물을 찾고 있다. _강성은 기자


한국과학문화의 대중화에 힘쓰는 과학문화진흥회


과학문화진흥회는 국내 과학기술자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일반시민의 과학기술 의식제고 등 과학문화 사업전개를 목적으로 지난 1997년 11월에 비영리단체로 발족했다. 후에 2002년 8월 정부에서 사단법인으로 설립허가를 받았다. 국민의 과학기술의식 제고와 과학기술 대중화 운동에 힘쓰고 있으며 생활의 합리화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사단 법인 과학문화진흥회에는 과학기술전문인 및 대학교수 200여명이 소속되어 있으며 단체는 ‘우리과학기술 찾고 알리기 모임’등 20여개 단체회원을 가지고 있다. 1997년 김 회장을 중심으로 봉천동 오피스텔의 전세방에서 연간산업 30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과학의 대중화사업을 시작했다. 10년 후, 2007년에는 연간 15억의 사업예산을 집행하며 민간의 과학의식을 제고하는 최고의 민간단체로 자리 잡게 되었다. 2010년 이후에는 사업 플랫폼을 전시회에서 온라인으로까지 확장하여 대한민국의 과학문화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후원하는 단체로는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연구재단,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로서 한국과학문화진흥회와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한국 과학의 활성화를 위하여 함께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진흥회를 애정과 격려로서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노벨과학상 수상을 위하여


김 회장은 한국에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과학지식을 머릿속에 입력하는 방식의 학습문화가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만지고, 두들기고, 깨보고, 돌려보는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한국과학문화진흥회는 이 같은 학습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전국 16개 주요도시에 운영되고 있는 과학 연구원에 창조성을 강조한 과학문화 활동에 관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 또한 정부에서 건설한 수도권 2000만 인구를 위한 국립과학관과 대덕 엑스포 과학 공원 내에 설치할 ‘과학 기술 창조의 전당’에 설치할 전시품과 동 시설에서 개최되는 과학문화 활동의 기본 컨텐츠를 제공했다. 또한 노벨 해설 강연 사업으로 학생들의 교육을 도맡고 있다. 노벨 해설 강연 사업은 1997년도부터 연인원 1만명의 청중을 상대로 계속 되어온 강연강좌사업이다. 전국 모든 과학 고등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연례행사로 정착되었다. 매년 10~11월에 개최하고 있는 노벨 해설 강연회는 당해연도 노벨과학상을 수상한 과학자의 과학업적을 전국 약 30여개 고등학교 및 대학현장을 방문하여 실시함으로서 대한민국의 기초과학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또한 과학문화진흥회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교양강좌를 실시해 과학문화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점심시간에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저명 과학자의 현대 과학기술 해설을 듣고 질의를 하는 ‘과학 사랑방’은 현대과학을 알기 쉽게 풀이하는 교양강좌를 실시함으로써 과학을 존중하는 과학마인드를 확산하고져 시행하는 과학화 사업이다. 격의 없는 친숙한 분위기 속에서 다른 대중강연에서는 할 수 없는 소박한 질문과 의견을 제시함으로서 과학에 더 가까워진다는 장점이 있다. “1998년부터 매월 첫째 및 셋째 월요일에 개최하고 있으며 차츰 인지도가 높아져 점점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인재를 찾습니다


김 회장이 학회 참석차 뉴욕에 갔을 때 이야기다. 김 회장은 하루의 피로를 풀기 위하여 호텔 지하에 위치한 바에 찾아가 진 토닉을 주문했다. 김 회장에게 진 토닉을 만들어 주었던 바텐더가 김 회장에게 물었다. "tell me about the quark" quark는 현대 과학에서 발견된 가장 작은 단위의 소립자다. 소립자 세 개를 합쳐 양성자의 핵이 되는 것이다. 술을 만드는 바텐더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질문에 김 회장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한국인들도 직업에 상관없이 이렇게 과학에 관심을 가진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과학 노벨상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서울대학교 연구실로 출근하여 세계의 과학뉴스를 검색하고 그날의 과학이슈를 정리해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한다. 그런 작업을 해온지가 어언 40년이 넘어간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연스레 과학 분야에서는 내로라하는 명사가 되었다. 정부에 요청하여 국내최초의 과학 고등학교 경기 과학 고등학교 설립에도 기여했다. “어느 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자연스레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본인의 재능을 발견하고 기여한다는 것은 본인에게도 보람되는 일이지만 국가적으로도 필요한 일입니다” 김 회장이 몸담고 있는 한국과학문화진흥회는 moon(massive online outreach network) project를 기획중이며 노벨 e-도서관도 운영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 신문기사 ‘PHYSICS TODAY'를 꾸준히 게재하고 있다. “국민들의 과학적인 관심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국가의 발전을 위해 시선을 조금만 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인터넷 신문기사에는 태양주변에서 휘어지는 빛, 꿈 시간의 상상도 등 흥미로운 기사들이 게재되어 있다.

과학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한국과학문화진흥회를 지금까지 이끌어 온 김제완 명예회장은 앞으로 자신보다 더 훌륭하게 과학문화진흥회를 이끌어 줄 인재를 기다리고 있다. 과학의 대중화와 노벨수상자의 탄생을 위해 힘써 줄 인재를 찾는 데 주간인물이 일조하기를 바라며 한국과학문화진흥회의 활동을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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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강성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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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완 한국과학문화진흥회 명예회장 |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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