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르치는 이광호 교장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합을 이루는 교육체계를 만들고자 불철주야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교장의 교육관 아래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자라나고 있는 새싹들이 있는 인수 초등학교에 찾아가 보았다. _강성은 기자

교사가 천직이라고 생각하는 이 교장은 가르치고 배우는 삶이 좋아 교사가 되었다. 그는 정교사 시절 열정적인 가르침을 통해 아이들이 바르고 슬기롭게 크는 것을 바라보며 보람을 느꼈다. 평교사로서의 삶 15년차 무렵, 교육환경의 급변으로 교사로서의 교육관이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느꼈다. 그 때 그는 관리자로서의 교육활동에 뜻을 두게 된다. 교육행정직을 통해 교사의 교육활동을 더 효율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교육에 있어 더 중요한 역할일 수 있다고 생각하여 그는 곧바로 관리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그리하여 비교적 이른 시기인 2001년 동부교육지원청 장학사로 임용되어 교육행정 경력을 쌓았다. 어린이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면목초등학교를 거쳐 인수초등학교에 부임하며 두 학교 모두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받아 운영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혁신학교는 공교육의 획일적인 교육 커리큘럼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새로운 학교 형태이다. 혁신학교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 인수초등학교에서는 9시 등교와 30분 중간놀이, 책가방 없는 행복한 수요일, 다양한 체험 중심의 인성·진로·예술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입시와 경쟁보다는 함께 배우는 교육, 교사와 학생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학교, 교사ㆍ학생들끼리 소통하고 협력하는 학교 문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토론 중심의 수업을 강조 하는 등 교육 과정의 다양화ㆍ특성화를 통해 공교육 정상화 및 다양화를 추구한다.

혁신학교 지정당시 처음에는 교사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지적을 많이 받았다.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 혁신학교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의 성적평가를 게을리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거세게 일었다. 그러나 이 교장은 한가지의 믿음으로 혁신학교 추진을 강행했다. 행복한 아이들이 학업성취도가 높을 것이라는 믿음이었다. 그러기위해 주어진 이 교장의 선행과제는 교직원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었다. 행복한 교사아래서 행복한 아이들이 나온다는 사실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교사들의 자율성을 100%보장해주고 근무환경을 지원하는 것이 관리직으로서 교장의 소임이라고 생각했다.

인수초등학교의 교육목표는 지(知), 덕(德), 체(體), 예(藝)를 바탕으로 학생 잠재력을 끌어내는 창의적인 기초·기본 교육이다. 실제로 아이들의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탐구능력 배양을 위해 학교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수요 집중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4회 이루어지는 수요 집중 동아리는 학생들의 희망지원으로 선택되는 동아리로 운영 되고 있다. ‘꿈을 틔우다’ 라는 뜻의 ‘꿈틀Day’는 자기 주도적 학습력 향상을 위한 수업 전개의 일환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주도록 하고 있다. 이 교장은 ‘꿈틀Day’활동을 통해 문·예·체 활동을 통한 자아 존중감 확립을 기대한다고 했다.

인수초등학교는 832명의 전교생 중 교육복지대상자가 250여명 이다. 결코 적지 않은 수의 교육 환경이 열악한 학생들에게 교육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고자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기회균등을 지원하고자 함이다. 인수 초등학교는 향후 어린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위하여 교사진의 전문성을 최대치로 올리고자 노력할 것이다. “학력은 창의성과 인성을 바탕으로 증진됩니다. 소통하고 배려하는 생활습관 교육을 바탕으로 수업연구에 집중을 한다면 학생들의 학력은 자연스레 상승할 것입니다.” 또한 이 교장은 창의성과 같은 고등정신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사의 일방적인 교수활동 보다는 학생들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교육활동이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했다. 주제가 명확한 수업, 교사의 교수활동보다 학생들의 학습활동 위주의 수업을 통하여 능동적으로 자료를 탐색하고 논의 하는 과정에서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배움 중심 수업을 연구하는 것이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방향이 될 것입니다.”

2016년부터 4년간 서울형 혁신학교로 지정받은 인수초등학교 답게 최고 교육 경영자자리를 맡고 있는 이광호 교장의 교육 소신은 단호했다. 인수초등학교 학생들의 얼굴은 내실있는 수업과 생활지도를 받아서 인지 한 없이 맑고 깨끗했다. 이 교장의 바람대로 학생들의 행복감이 성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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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eklypeople)-강성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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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음으로 놀며 쑥쑥 자라는 창의력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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