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바야흐로 G2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영어와 중국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리더를 양성해 국제사회에 경쟁력 있는 신인들을 배출하고 있는 유능한 교육자가 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 신흥강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초강대국인 미국이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금. 글로벌한 시각을 키우고 어학능력을 향상해 국제무대에서 활약할 한국의 인재를 키우는 사람신한대학교 전현주 교수와의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강성은 기자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국제어학과


국제어학과는 ‘G2시대 글로벌 파워를 갖춘 국제어(영어, 중국어) 전문가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교류하는 전문가를 양성하여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유능한 국제어 전문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21세기는 어느 한 분야의 전문성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창의적인 학습 체계와 융·복합의적인 지식을 갖춰야하기 때문이다.

전현주 교수는 글로벌 비즈니스 대학 소속 국제어학과에서 번역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영어학개론, 영어번역의 이론과 실습을 지도하며 학생들에게 이중 언어 활용의 감각을 익혀주고 번역의 세계를 함께 항해하고 있다. 그녀의 주된 연구 분야는 번역교육, 번역평가, 번역비평, 번역출판, 미디어 번역 등이다.

“국제어학과는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하는 학과입니다. 전공언어 2개를 익혀 G2시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죠. 제게 배우는 학생들이 사회무대로 진출해 당당히 능력을 뽐내는 모습을 상상하면 하루라도 연구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언어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녀가 번역관련 강의를 할 때 자주하는 말이 있다. “번역은 외국어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는 분야입니다. 그런 분야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실력도 중요하지만 상당한 모국어 실력도 요합니다.”그녀는  무엇보다도 모국어에 대한 사랑이 깊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탄탄한 모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영어와 중국어, 두 개 언어 역량을 제대로 강화해야만 번역작업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어학과는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 강화를 위해 재학 중에 한 학기 혹은 두 학기 동안 해외 대학에서 수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학생들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의 천진 외대, 천진공대, 루동대학교, 필리핀 라살대학교, 미국의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수학하게 된다.

그녀는 학생들이 번역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소개하는 정보의 파수꾼이 될 것을 기대한다. 그동안에 졸업한 졸업생들은 대사관, 무역회사, 일반기업의 해외 파트 등으로 영입되어 역량을 뽐내고 있다. “국제어학과의 졸업생들은 진출 분야가 다양합니다. 금융계의 주요 부서원, 승무원 등으로 성장해있는 학생들을 보면 기특하면서도 다음 졸업생들을 위한 수업 준비에 서두르게 됩니다.” 국제어학과는 Shinhan Language Solution이라는 창업 동아리도 운영하고 있다. 교내외 통·번역 작업을 학생들이 수주 받아 진행 하는 동아리다. 경기도에 위치한 소규모 영세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주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만든 동아리다. 지금은 영어와 중국어 통·번역 작업을 수행하고 있지만, 풍부한 유학생 자원을 바탕으로 향후에는 러시아어, 몽골어, 러시아어, 그리스어, 스페인어, 일본어까지 다양한 외국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통·번역 수요에 부응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해외유학의 효과! 국제어학센터


신한대학교 국제어학센터는 재학생과 유학생 그리고 교직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을 위한 CLEP(culture with language program)프로그램은 미 2사단의 장교와 군인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형식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학생들과 영어 회화를 진행한다. 2013년 2학기부터 시작해 4년째 수행해 온 이 프로그램은 매학기 10주씩 운영된다. 타 대학과 차별화된 또 하나의 프로그램은 SHE (Shinhan English Based) Internship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의정부와 동두천 내에 있는 미2사단에서 전공 관련 인턴쉽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테면 영어로 자신의 전공 관련 업무 수행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이 병행되는 개념이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해외 문화와도 자연스럽게 융화된다. 때문에 해외유학 대체 효과는 물론 어학능력 향상 및 문화교류, 그리고 글로벌 역량 강화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유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인 My Buddy는 재학생과 유학생이 함께하는 친선도모 및 언어교환 동아리 개념이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교 및 한국 생활 정착을 돕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와 수용력을 확장하며 어학능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신한대학교에 재학 중인 유학생은 20개국 250여명에 달한다. 유학생들은 대체로 국제어학센터에 개설된 한국어과정에서 1년 내지 2년 동안 수학한 후 학부 및 대학원 과정에 진학한다. 한국어 과정은 통상적으로 1년에 4학기가 운영된다. 신한대학교는 유학생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국립국제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 (TOPIK)을 시행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한편 미2사단이 주둔해 있는 경기도 북부 지역의 특성을 반영하여 주한미군 신병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Head Start 프로그램이 주목을 끈다. 2013년부터 진행해온 이 프로그램은, 3일 단기 프로그램으로 연중 진행되며, 한국어, 역사, 문화, 한미동맹, 그리고 서예 및 k-pop 배우기, 전쟁기념관 방문 등의 다양한 수업을 통해 신병들의 한국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 동안 이 프로그램을 거쳐 간 신병의 수가 5천 여 명에 이른다.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학교와 지방정부, 그리고 2사단이 공조하는 CLEP, SHE 인턴쉽, 헤드스타트 등에 대한 관심과 만족도가 높아 향후 국제어학센터는 지역사회 공동체 프로그램들을 보다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전 교수는 미2사단의 인적자원과 활용 가능한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하며, 영어권으로 유학을 가지 않고서도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이러한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번역비평의 패러다임


전 교수는 번역학 박사과정 공부 시작을 계기로 한국번역학회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1999년 발족된 한국번역학회는 번역을 학문으로서 체계화시키고 과학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학회다. 전국 회원 900여명이 활동 중인 한국번역학회는 인문학 관련 학회 중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전 교수는 학회에서 재무이사, 편집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총무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국번역학회는 1년에 두 차례 봄, 가을 학술대회를 진행한다. 전 교수의 주요 역서는 『파라다이스행 9번 버스』, 『10분 인생코치』, 『행운의 심리학』 등이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번역비평의 패러다임』, 『번역학, 무엇을 연구하는가?』 등이 있다. 저서 『번역비평의 패러다임』에는 보다 체계적인 번역비평과 번역전략은 없을까에 대한 전 교수의 학문적 갈등에서 출발한 연구 논문이 담겨있다.  이 논문을 계기로 전 교수는 번역과 인간, 언어, 역사, 권력, 번역의 행위 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의미와 역할 등 수많은 번역담론에 매료되기 시작했다. 전 교수는 원작과 작가의 신뢰성은 문제되지 않는 반면 역자는 객관적인 잣대를 제시하지 않고 오역을 지적받는 방식이 번역비평의 핵심으로 작용하는 점에 주목했다. 오역 논쟁은 역자의 신뢰성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척박한 번역비평의 환경에서 타당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번역비평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대안으로 이 저서를 제시한다. 현재 전 교수는 『Descriptive Translation Studies and Beyond』를 번역 중에 있고 올해 말 출간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빅 데이터, 증강현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조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패러다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 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 하는 것도 좋지만 내면의 성찰과 인문학적 소양을 통하여 시대적인 변화를 수용하고 선도해 나가면 좋겠습니다. 글로벌한 다문화 세계 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상생의 길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자세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삶 또한 중요합니다. 근시안적인 사고보다는 원시안적인 자세로 자존감과 삶에 대한 열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삶을 가꾸어 나가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 학생들이 철저하게 전공 역량을 강화하여 졸업 후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맘껏 꿈을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학교에서 학생들과 만나는 것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현주 교수는 메가트렌드의 변화에 발맞추어 강의를 개발하고 전공분야에서 꾸준히 연구하며 역서를 출간하는 부지런한 교육자다.

번역학 발전을 위한 토양을 만들고 있는 사람, 전현주 교수의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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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강성은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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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주 신한대학교 국제어학과 교수 | 국제어학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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