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세계 최고를 향하여 비상하는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는 실력 있는 치과기공사를 양성하는 학과다. 치기공과는 치아와 그 주위 조직에 발생된 기능적 손상을 수복하기 위한 기술과 재료와 기기개발에 관련된 치기공학을 연구·교육하는 전문분야이다. 치기공학, 그 중심에 서서 연구 환경 개선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청재 교수를 만났다. _강성은 기자

이청재 교수는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 대한치과기공학회 부회장을 지내고 현재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인증평가위원, 3D프린팅협회 자문교수, 구강보건협회 재정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구강보건학 박사다. 현재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평소 “좋은 환경에서 자란 식물들이 건강한 싹을 틔우듯 연구자들에게도 연구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오랜 지론이다. 이렇듯 이 교수는 그간 치기공학 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1980년대 한국 치과기공소 환경은 굉장히 열악했다. 당시 캐나다에서 유학을 했던 이청재 교수는 두 나라의 연구 환경 차이를 온몸으로 실감했다. 캐나다에서 그가 가장 놀랐던 점은 우수한 연구 환경과 노동자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연구 과정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달랐다. 잦은 야근과 환기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열악한 연구 환경은 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것이 동기부여가 되어 그는 ‘내가 제대로 배워 돌아가겠다.'는 굳은 마음을 먹었다. 그렇게 2년을 공들여 공부한 끝에 그는 국가공인 기공자 자격증 시험(RDT)에 당당히 합격했다. 이후 캐나다의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면서도 그는 한국의 열악한 현실이 내내 맘에 걸렸다. 그때 그는 캐나다 유학을 마치면 한국에 돌아와 연구실의 환경을 개선하리라 마음먹었다. 그렇게 열심히 연구해 임했고 1992년 그는 한국으로 금의환향했다. 캐나다에서 배울만한 모든 것을 담아왔고 2년간의 준비과정 끝에 으뜸기공소를 개업했다. 그는 노동자의 건강을 우선시하고 작업시간을 철저히 준수했다. 그렇게 연구자의 입장에서 기공소를 운영한 덕에 17년간 기공소는 건실하게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그는 “오픈멤버로 뽑았던 직원들이 17년 동안 한결같이 함께 해주어 기쁘다”며 “이제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직원들을 보면 기특한 마음이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공소가 어느 정도 안정된 이후로 그는 기공소 협회일도 도맡아 했다. 서초구 회장을 시작으로 협회 일은 마다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그는 학술분야에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고정관념을 깨고 학회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꿀만한 기획에 전념한 것. “저는 수동적이고 정적인 한국의 학회 분위기가 늘 안타까웠어요. 시카고 덴탈쇼 같은 외국의 큰 학회와 행사에 참석했던 경험을 비춰볼 때 한국 학회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더군요. 외국 학회에 가보면 기공자들이 본인의 제품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행사가 활발히 이루어집니다. 아주 능동적이고 유연하죠.”
능동적이고 유연한 학회 문화 정착을 위해 그는 학회 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노력은 학계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성공적인 인생의 시작은 탄탄한 인생설계



이청재 교수의 성공비결은 탄탄한 인생설계다. 그는 스물일곱에 한국에서 처음 직장생활을 시작했고 서른다섯에 오너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50세에 교수직을 꿈꿨다. 20년 정도 경력을 쌓으면 후학을 양성할 자격이 생길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목표를 잡으니 다음일이 보이고 모든 것이 수월하더라고요. 계획을 세울 때에는 나이와 시기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서 진행해왔습니다. 오너가 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캐나다 유학을 갔고 서른다섯 되던 해에 정말로 개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서른다섯에 개업을 해야 했기에 모든 것을 게을리 할 수 없었죠.”

그는 자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모든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귀국 후 기공소 환경을 변화시키는 일을 병행하며 연구에 매진했다. 그리고 주경야독으로 단국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석·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이후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교수로 활동하며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싶어


이청재 교수는 충의치 연구회, 봉사 동아리, 창업동아리 등 많은 동아리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전문적인 지식도 알려주지만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봉사의 즐거움을 일깨워준다. 그가 이끄는 봉사 동아리는 방학 때마다 의료혜택 낙후지역에 찾아가 노인들에게 의치관리비법, 의치세척법 등을 알려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갈 때마다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사비로 세척통, 치약솔 등 치아관리에 필수적인 물품들을 선물한다. 이렇게 봉사를 통해 느끼는 보람이 그를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그는 이런 봉사에 대한 기쁨을 학생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단다. 앞으로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 이 교수의 꿈이다. “학생들에게 인생 설계하는 법을 알려주고 삶을 더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싶습니다. 더불어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이청재 교수의 열정은 언제나 현재진행형이다. 그의 꿈은 학생들을 지도하다가 정년퇴임 후 으뜸 기공소를 재건하는 것이다. 한평생 치기공학 환경 개선을 위해 헌신해온 사람, 이청재 교수가 만들 새로운 내일이 기대된다.  



• 구강보건학 박사
• 전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
• 전 대한치과기공학회 부회장
• 현 대한치과기공사협회 인증평가위원
• 현 3D프린팅협회 자문교수
• 현 구강보건협회 재정이사
• 현 신한대학교 치기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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