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제10대 후반기 경상남도의회 의장으로 도민들의 안녕과 행복한 삶을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박동식 의장을 만났다. 바쁜 가운데서도 밝은 미소로 인터뷰에 임한 그는 “무엇보다 도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건강한 견제와 비판의 역할을 강화하고 도내 최다 4선의원의 경륜을 잘 살려 열려있는 의회, 깨어있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 효율적인 의회를 만들겠다”며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했다. 그와 나눈 대화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해봤다. _이진랑 ­­기자

Q  작년 경남도의회 의정활동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었나요?

A.  지난해 우리 도의회는 ‘도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는 신념을 가지고 오로지 도민과의 소통을 통하여 도민이 행복한 의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왔다는데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9월 도내 지역케이블 방송사(CJ경남방송, 서경방송, 하나방송)와 “의정활동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339회 임시회 도정질문과 제341회 정례회 도정질문 등을 케이블방송을 통해 생중계함으로써 ‘열린 의정’을 실현하였습니다. 또한 도민들이 도의회를 보다 친근하게 여길 수 있도록 의회 사무처 직원들의 친절도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 하반기 전화친절도 조사에서 의회사무처(의사담당관실)가 최우수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는 등 친절도 향상에도 큰 성과를 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의원상호간의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의장단과 각 상임위원회에서는 도내 주요 사업현장과 민생현장, 재해위험지역 등을 수시로 방문하는 등 현장에서 도민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해 왔습니다. 각종 의안심사와 처리, 행정사무감사 등 기본적인 의정활동은 말할 필요도 없고 올해에는 보다 왕성한 입법활동으로 전년 대비 33건이나 많은 85건의 조례를 발의·제정하였는데「경상남도 공사상 소방공무원 지원조례」와 같은 소방공무원의 대한 처우개선을 위한 조례, 「경상남도 가업승계 농어업인 지원조례」와 「경상남도 농어촌 노인 건강장수 활동 지원 조례」등 농어업인들의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를 제정한 것도 괄목할 만한 입법활동이었다고 자평합니다.

Q 경남도의 ‘채무 제로’ 재정 건전화 시책이 전국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우리 도는 지난해 5월 31일 3년 6개월동안 1조 3488억원의 빚을 모두 갚아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채무제로를 선포하였습니다. 특히, 땅 한평 팔지 않고 오로지 행정개혁과 재정개혁을 통해 일궈낸 쾌거라 많은 자치단체에서도 우리 도의 재정개혁 사례를 배우러 온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과를 이루게 된 배경에는 도지사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공이 크지만 우리 도의회의 아낌 없는 지원과 350만 도민들의 성원과 지지가 없었다면 이처럼 짧은 기간내에 실현되기 어려운 도정성과라고 생각됩니다.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통해 빚을 갚으면서도 미래 성장동력 산업에 대한 투자와 서민복지에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 도의원들이 지방재정을 잘 살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가부채가 5,000조원을 이르러, 한해 국가예산의 12배가 넘는 시점에서 경남도가 채무 없이 도정을 견실하게 운영하고 아울러 경기 위축으로 인한 세입의 급격한 감소나 대규모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재정안정화 적립금 제도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도 바람직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Q 지방분권과 개헌 등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현재의 문제점과 그에 따른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요?

A.  현재 우리나라 지방권력의 문제점은 지금까지 계속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지만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국세에 대한 지방세 비율 상향 문제와 의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 독립, 그리고 지방의원들에 대한 유급보좌관제를 들 수 있습니다. 지난 9월 국회 지방재정·분권특별위원회에서 열린 ‘국세와 지방세 재정자립을 위한 재원확보 방안에 관한 공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이 8대  2지만, 중앙과 지방정부가 사용하는 재정비율은 4대 6으로 지방자치를 뒷받침할 재정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지방자치를 위한 재정확보를 위해서는 중앙에 의존할 수 밖에 없어, 결국 제대로 된 지방정부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원활한 지방자치를 위해서는 국세에 대한 지방세 비율을 상향하여 지방재정 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의회와 집행부 간 기관대립형 지방자치제를 택하고 있는데, 의정활동을 보좌해야 할 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을 지방자치단체장이 가지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단체장의 인사발령에 따라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의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전문성 등이 부족하여 의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집행부의 잘못을 견제하기 위한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국회의원과 달리 유급보좌관이 없이 예   결산 자료 분석 등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해야 하는 지방의원으로서는 지금처럼 복잡한 의정환경 속에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심도 있게 이루어질 수 없고, 결국 도민들의 다양한 행정수요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민의를 제대로 대변하고 집행부에 대한 보다 심도있는 견제와 감시를 위해서는 전문성이 확보된 의회사무처 직원에 대한 인사권 독립과 지방의원에 대한 유급보좌관제 도입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Q 의장님께서 정치에 입문하신 계기와 그간 활동하신 내용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제가 지역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우리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실천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삼천포청년회의소 회장을 역임하면서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역주민들께서 성원해 주신 덕분에 제가 지금의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기회가 될 때마다 수시로 새벽시장에 나가 시장상인들의 애로를 청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의정에 반영하려는 노력을 현재까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1월 임시회에서는 제가 대표발의하여 ‘대한적십자사 경상남도지사 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여 적십자사의 다양한 인도주의 사업 활성화를 위한 행   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한 일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과 편견으로 상처를 받고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지원이 크게 미흡한 것도 사실입니다. 장애우 등의 사회취약계층의 도민들이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 도의회가 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Q 올해 경남도의회 의정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올 한해 우리 도의회에서는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문견이정(聞見而定)의 마음가짐으로  도민과의 소통에 더욱 역점을 두고, 동시에 집행부에 대한 건전한 견제와 감시를 통한 도정발전과 의정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도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1일 명예의장제, 청소년 모의의회 운영 등을 통해 도민들의 의정활동 체험기회의 장을 마련하고, 연말에 자선바자회를 비롯한 나눔활동과 적십자 특별회비 납부 등 기부활동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3월 6일에는 일일 명예의장제를 시행하여 초대 최해범 명예의장이 의정활동을 직접 체험하고 도의회 발전방안에 좋은 의견을 주시기도 했으며 청소년 모의의회 개최 등을 통하여 우리 의회가 미래세대의 민주시민 교육의 전당으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집행부에 대한 견제·감시를 위한 의회 기능 강화를 위해 현장중심형 상임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유급보좌관 및 의회 인사권 독립이 차기 정부에서 반드시 제도화 될 수 있도록 시도의회와 대외협력활동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금년 상반기 중에 의원연찬회를 개최하여 의원상호간의 소통과 화합은 물론이고, 내실 있는 조례   예산안 심의와 각종 입법활동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도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한방항노화 사업 등 경남 미래 50년을 위한 핵심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남부내륙철도 특별위원회 활동 연장을 통하여 사업추진의 선결과제인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도와 공조하여 행정력을 지원하는 한편, 사업추진을 위한 지역 정치권과 도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Q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끝으로 경남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헌정위기 상황을 맞이하여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로 양분된 국론을 추스르고 도민의 삶에 희망을 주는 지역 정치발전을 위하여 도민들은 도의회에 많은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도정 주요사업이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도민 민생에 불편을 초래하는 불합리한 적폐에 관해서는 입법활동과 행정조사와 감사를 통하여 제도개선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또한 제10대 후반기의 정책슬로건인 “열린 의회, 깨어있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 효율적인 의회”가 되기 위해 어려움에 처한 도민의 목소리를 어디든지 찾아가서 듣고, 이를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적극 추진하여, 우리 도민 모두가 행복한 도의회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문선초등학교 졸업
삼천포중학교 졸업
삼천포공업고등학교 졸업
진주전문대학 졸업
진주산업대학교 미생물공학과 졸업
경상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부위원장
경상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경상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장
경상남도의회 부의장
경상남도 생활체육축구연합회 부회장
경남여성정책발전위원회 위원장
문선초등학교 총동창회장
경상남도혁신도시관리위원회 위원
제7,8,9,10대 경상남도의회 의원(4선)
제10대 후반기 경상남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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