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봉사라는 단어는 친근하지만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 자신을 희생하고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 봉사자의 삶이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와 혼란스러운 시국에 현대인들은 주위를 돌아볼 겨를 없이 바쁘게 앞만 보고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도 적지 않게 따뜻한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들려와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고 있다. 오늘은 긴 시간 동안 봉사자로 살아왔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시의원이 되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시민들 사이에서 탱크박으로 불리고 있는 창원시의회 박춘덕 의원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이진랑 기자


Q. 의원님께서 정치에 입문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시의원이 되기 전에는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진해에서 살면서 오랜 시간 봉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봉사단체의 회장직을 맡았죠. 그 자리에 있다 보니 시민들의 고통과 아픔들이 더 잘 보이게 되었고 시민들이 저를 찾아와 하소연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그런 문제들을 수차례 시의회나 국회에 건의를 올렸지만 해결되는 일은 거의 없었죠. 제가 생각하기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해결이 안 되니 많이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제가 직접 시의원이 되어 그 문제들이 해결되는 일인지 아닌지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더불어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그들의 옆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Q. 주민들의 민원을 잘 받아들이고 잘 처리하기로 유명하십니다. 의원님만의 특별한 방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따로 특별한 방법은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렸듯이 주민들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기 위해 그들의 민원을 최대한 해결해 주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100% 다 해결하지 못하지만 민원이 들어오면 가능한 한 빨리 답을 줍니다. 민원이 처리될 수 있는지 아닌지에 관해서 말이죠. 그렇게 주민들의 민원을 받아주다 보니 입소문이나 많은 민원인들이 찾아와 수첩을 한 달에 한권씩 사용하곤 해요. 지역 발전을 위해 제가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 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고자 노력중입니다.



Q. 의정활동비를 모아 저소득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기탁하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은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요?

A. 저의 청소년 시절은 그리 부유하지 못했습니다. 청년 시절의 성장과정도 한몫했겠지만 봉사를 통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볼 때면 항상 생각이 거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봉사단체를 통해 장학금과 이웃 돕기 성금은 꾸준히 해오다 진해구 출신 창원시 의회 의원이 되었죠. 참 봉사를 실현하고 지역의 심부름꾼이 되겠노라고 약속하고 당선이 된 지금 몸으로 직접 봉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장학금 기탁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 생각했고, 어렵게 공부하는 꿈나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어 장학금 기탁을 하게 되었죠. 앞으로 장학사업이 활성화돼 지역에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습니다.

Q. 20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다 이웃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봉사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신 것 같은데요. 의원님께서 꿈꾸는 진해는 어떤 모습입니까?

A. 우리 18만 진해구민의 꿈, 희망, 비전이 현실화되고 우리 진해가 창원시의 선임 도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생각입니다. 창원시 발전을 위해 진해가 감수해야 하는 부분은 감수하고, 비록 진해구가 지금은 작고 초라할지라도 18만 구민의 단합된 힘을 통하여 산재되어 있는 행정의 문턱을 잘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Q. 마창진이 통합됨으로써 동남권 거점 도시로의 성장이 가능해졌습니다. 마창진 통합의 긍정적인 결과가 있는 반면 진해시민으로서 부정적인 문제점도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해결과제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A. 진해구민들은 행정구역 상 진해시로 있다 구청으로 예속되는 과정에서 소외감이 든 것은 사실입니다. 상생발전 차원에서 창원 20%, 마산 40%, 진해 40%로 배분해 투자하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자 하나 여전히 소외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통합과정에서 시의 명칭이나 시청사 설치 문제, 야구장 진해 유치 등이 있었으나 진행되지 않았죠. 이러한 문제들이 시간이 지난 지금 많이 호전되었지만 아직까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행정의 신뢰성과 시민에 대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지는 약속의 땅 창원인 만큼 신뢰와 희망이 넘쳐나는 중심도시로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Q. 최근 ‘창원시의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의원님께서 ‘동장임기 늘려 전문성 확보’하자고 제안하셨는데요. 이에 관련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동장은 임기가 매우 짧아요. 잦은 인사이동 때문에 업무 파악이 되지 않아 동장 업무가 제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죠. 그러면서 자연히 동민들이 불편함을 떠안고 있습니다. 창원시의 잦은 동장 인사이동은 자치행정을 실현하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지역 출신의 덕망 높은 인사를 동장으로 선발해 최소 2년 이상의 근무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Q. 의원님이 생각하기에 시의원이란 어떤 자리라고 생각하십니까?

A. 제가 생각할 때 시의원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변한 거라곤 행사장에 갔을 때 앞자리에 앉는다거나 내빈 소개할 때 포함되는 정도죠(웃음). 시의원의 자리는 공인된 자리로 시민의 발과 심부름꾼이 되는 것입니다. 시민의 대표로서 민원을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끝으로 의원님을 믿고 있는 주민들을 비롯하여 창원 시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균형발전, 도시재생을 통하여 상생발전에 기여하고 침체되어있는 지역을 도시재생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 창원시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부드럽고 한결같이 이웃과 나눔에 동참하면서 초심에서 더하기 1을 실천하는 ‘봉사자 탱크박’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믿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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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이진랑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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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는 시의원 ‘탱크박’ “봉사는 시의원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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