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현대 의학의 발전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며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다. 행복하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위해서는 신체는 물론 정신적 건강 역시 신경 쓰지 않으면 안 된다. 하지만 사람들의 편견과 시선으로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이에 오늘은 양산에 위치한 맑음정신건강의학과의원의 이정현 원장과 함께 정신 건강에 대한 편견과 오해, 그리고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_정주연 기자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다면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의 하나일 뿐


이상일 임상심리사

“수면제나 알코올로 수면 장애를 극복하려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며 오히려 약이나 알코올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져 더 큰 고통을 받게 돼요. 불면증의 경우 원인에 우울증이나 불안증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발병시 상담을 통해 근본적 원인을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재발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완치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이정현 원장은 많은 환자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이나 불안증은 그 자체로도 정신질병이지만, 이로 인해 다양한 복합 증세가 동반될 수 있기에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정신질환 역시 병의 일종으로 인식하고 적절한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꺼려하는 것이 사실. 최근에는 언론을 통해 연예인들이 공황장애나 불안증,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을 얘기하며 그 원인이나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예전보다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명칭을 정신건강의학으로 바꾸는 등 환자들이 병의 일종으로 정신질환을 인식하고, 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원인을 규명해 치료하고자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에서부터 성인과 노인성 정신질환까지
근본적 원인 해결이 우선시 되어야


정신질병에 있어 특히 조기진단과 치료를 강조하는 이유는 자연 치유 가능성이 낮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다양한 형태로 정신질병이 악화되어 지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기에 소외되거나 억눌러져 있던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주위 환경 변화에 취약해져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찾아올 확률이 높은 것. “정신질병으로 방문한 성인들을 상담해보면 어린 시절부터 억눌러져 있던 상처나 감정들이 제때 해소되지 못해 우울증이나 불안증으로 발전한 사례들이 많아요. 지속적으로 반복된 스트레스와 억눌려진 감정들이 뇌에 영향을 미치고 여기에 복합적인 외부환경들이 더해져 병으로 발전하게 된 거죠.” 한편 정신건강상의 문제로 인하여 병원을 방문했다가 신체적 질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정형외과적 통증으로 인해 불면증이 온 환자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 정신적 약물치료보다는 신체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파악하고 근본적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듯 환자들이 미처 깨닫지 못 하는 다양한 이유로 정신질병을 오진해 적절한 치료 방법과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사회가 발전하고 환경이 변함에 따라 다양한 질병이 생겨나고 그에 따른 치료법 연구도 행해지고 있다. 이는 비단 신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현대인들은 복잡 다양해진 사회에서 정신적으로 많은 질병을 안고 살아간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과 시선은 우리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한 진단과 치료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 마음의 병 역시 병원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하는 질병의 하나일 뿐입니다.” 끝으로 이정현 원장은 신체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 보다 밝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학력
2001. 2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2006. 3 강원대학교 의과대학 석사학위 취득

경력
2001.3 – 2002.2 전북대학교 인턴과정
2002.3 – 2006.2 국립춘천병원 전공의 과정
2006.4 – 2009.4 국군홍천병원 정신과 군의관
2009.7 – 2014.2 강릉아나병원 정신과 과장
2014.4 – 2015.3 부산시립병원 정신과 부장
2015.8 – 2016.8 부산아하브병원 정신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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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ypeople)-정주연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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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서 오는 뇌질환의 일종인 정신질환, 더 이상 스스로만 탓하며 방치하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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