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시민들에게 무엇보다 가장 피부로 와 닿는 문제는 뭐니뭐니해도 ‘교통’ 문제다. 매일매일 겪고 부딪히는 교통복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간 수도권 동북부 지역은 중앙정부의 관심 밖에 있는 철저히 소외된 지역이었다. 경기도 남양주는 중심 권역 없이 읍면동별로 흩어져 있는 다핵도시의 특성으로 인해 지역 간 균형발전도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민선 7기 남양주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작년까지 국회와 정부 각 부처를 돌며 밤낮이나 주말 가릴 것 없이 국회의원과 주무처 장관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나 토론하고 설득하는 데 여념이 없는 조광한 시장. 그의 행보를 들여다보았다. _김현채 팀장



조 시장이 도시의 4대 조건인 일자리, 교통, 주거, 문화예술을 골고루 갖춘 경제 문화중심 녹색자족도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불철주야로 뛰어다닌 결과 왕숙신도시 유치와 GTX-B노선 확정, 강남권 직결 노선인 9호선(남양주 왕숙지구~하남 미사지구) 연장 사업도 순항 중이다. 특히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80.1㎞)를 잇는 GTX-B의 경우, 완공되면 마석에서 청량리까지는 약 17분, 인천 송도까지는 약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을 예정. 현재 기본계획 중인 C노선과 환승으로 서울 삼성역까지 이동시간도 대폭 단축되어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현재 건설 중인 진접선(당고개~진접), 별내선(암사~별내) 적기 개통과 철도혁신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춘 분당선(수원~춘천), 6호선 남양주 연장(신내~남양주) 등 철도네트워크가 완성되면,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연결되는 7개의 철도교통망이 서울 도심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남양주시의 지리적 잠재력을 발휘하는 원동력이 되어줄 것으로 전망한다.



그밖에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교통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남양주형 준공영제 ‘땡큐버스’도 지난해 12월 개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갔으며, 현재 8개 노선 86대가 운영 중에 있다. ‘땡큐버스’는 다핵으로 분포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한 내부 노선 연계의 미비점을 보완해 지역 곳곳을 촘촘히 연결하는 모세혈관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더이상 시민분들이 시청을 방문하기 위해 2~3회 버스를 갈아타는 불편을 감수하지 않아도 됩니다. 생활교통비 부담도 획기적으로 줄어들겠지요. 또한, 6월 24일부터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 노선에 엔틱한 트롤리버스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8월까지 총 5개 권역 8개 노선에 10대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으로, 시민들에게 편리한 교통과 색다른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해 드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포스트코로나 대비 로컬택트(localtact)로의 전환

조 시장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국제사회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원활한 대응체계를 가동한 방역당국의 역할도 컸지만 무엇보다 지방정부의 기동력과 철저한 방역관리,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지방정부의 역할이 보다 강조되고 중요해 지고 있습니다. 비대면 언택트(untact)는 어려움에 처한 취약계층을 더 어렵게 만드는 불평등을 내포하고 있어 지방정부는 언택트를 넘어선 신뢰기반의 로컬택트(localtact)로의 전환을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양주시 역시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해 정약용 도서관, 이석영 뉴미디어도서관, 이석영 광장과 Remember1910,하천정원화 청학비치, 묘적비치사업, 사암유스센터, Under18 등 모든 시민들이 남양주 안에서 안전하게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로컬택트 맞춤 환경 구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천불법에 대한 남양주시의 선제적 대응,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는 부싯돌이 되다



또 하나 눈여겨 볼 것이 하천정화사업이다. 이 사업으로 남양주시는 수십 년 동안 정부나 지자체 어느 누구도 손대지 못한 고질적인 하천과 계곡의 불법문제를 말끔히 해결해내고 공공재인 하천을 시민들에게 돌려줬다. 이러한 하천불법에 대한 남양주시의 선제적 대응은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확산되는 부싯돌이 됐다. 작년까지 4개 하천 82개소의 물가자리 평상, 천막, 콘크리트 구조물 등 불법시설물을 철거했으며, 그로 인해 시민들이 휴가철을 맞아 힘들게 멀리 갈 필요 없이 이번에 개장한 청학리와 월문리 계곡에 펼쳐진 모래사장에서 맑은 물과 우거진 산림의 풍경을 만끽하며 즐기게 되었다.
또한 지난 5월 22일 개관한 정약용도서관은 경기 북부 최대이자 전국 6번째 규모로, 지난 2018년 1월 공사를 시작한 이후 2년 4개월 만에 시민들을 만나게 됐다. 스웨덴 스톡홀름 중앙도서관 등 북유럽 도서관에서 영감을 얻은 감각적 공간구성과 개방감을 자랑하는 정약용도서관은 기존 도서관들과  달리 독서실 책상이나 열람실 공간을 과감하게 덜어냈으며, 대신 시설 내부를 컨퍼런스 룸과 벽 없는 개방형 자료실, 키즈존, 청년 스타트업 스토어, 공연장, 커뮤니티 공간 등 다양하고 차별화된 형태의 공간으로 조성하여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모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조 시장은 정약용의 후예를 배출하는데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동안 소중하게 소장하고 있던 시집 2,800여권을 비롯한 4,141권의 도서도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기부해 그 의미를 더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의 역사를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인 이석영 광장과 역사체험관 remember1910도 올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석영 광장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역사체험관은 금년 8월, 역사공원 전체 공사는 내년 하반기에 마무리 짓고 시민들에 선뵐 예정이지요. 그 밖에 지역 안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로컬뉴딜(local NewDeal)을 위한 더 세심한 준비도 진행중입니다.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청년창업복합단지 (Youth Start-up Factory N)를 조성해 청년들을 위한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도 구축할 것이구요. 저렴한 임대료와 다양한 창업 공간 확보를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남양주에서 일하고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

조 시장은 개인적으로도 조금이나마 어려운 시국에 보탬이 되고자 월급30% 4개월분과 정부・도・시 재난지원금, 특강 강의료 등 총 14,052,000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디지털 소외계층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취약계층 학생들에 최우선으로 스마트기기와 교육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땡큐 스마트 기부’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생활 속 방역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진 시기에 가장 기본이 되는 생활방역도구인 마스크를 내 친구처럼 늘 곁에 두고 착용하자는 취지의 국내 최초 국민 참여형 마스크 착용 권장 홍보 캠페인 ‘MASK is my FRIEND’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4일 국내 최대 육상운송회사인 KD그룹과 ‘MASK is  my FRIEND’ 홍보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감사하게도 16일부터 시작한 챌린지에 정세균 국무총리와 염태영 수원시장이 함께해 주셨습니다.”


조 시장은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비교적 내성적인 성격으로 유년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엄격한 분이셨고 어머님은 평생 허리 한번 못 펴보시고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어머님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겁니다. 어린 시절의 어려움으로 차별과 공정함, 약자 편에 서겠다는 마음가짐이 ・정치인이 된 동기가 되었고 지금까지 저의 신념(信念)으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저의 정치적 멘토이며 가슴 한편에 언제나 먹먹함이 있습니다”라고 전한 조 시장. “그분은 언론과의 상처가 많으신 분이었습니다. 언론관계가 유연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드라마에 시나리오 작가와 배우가 있는 것처럼 정치를 하는 지도자들의 참모 역할을 잘 수행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는 정치인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公正과 信賴(공정이 많이 쌓여야 신뢰가 쌓인다)’는 말을 꼽았다. 자기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한다는 것.

조광한 시장이 적극 추진한 ‘내손에 남양주’는 작년 구축 당시 19만 여명의 시민들이 가입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 현재는 전 시민의 35% 이상인 25만 여명이 신뢰하는 소통 채널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소통하는 시장, 조광한 시장의 앞으로의 행보에 큰 기대가 모아진다. 


•(現) 제8대 남양주시장
•(前) 군장대학교 석좌교수
•(前)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前) 美 조지타운대 객원 연구원(Visiting Scholar)
•(前) 더불어민주당 남양주갑 지역위원회 부위원장
•(前) 노무현 대통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前)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
•(前) 김대중 대통령 청와대 행정관
•(저서) 조광한의 힘셋 통찰력•친화력•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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