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이번 주 주간인물이 만난 정치인물은 이병희 경상남도의회 의원이다. 경상남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하고 원내 4선 의원으로서 의정발전에 기여해온 그가 최근 경남도의회 우수의정 대상을 받았다. 더불어 지난해 ‘향군의 날 67주년 기념식’에서 재향군인회가 국가안보와 향군발전에 이바지한 이에게 주는 최고의 영예인 ‘향군대휘장’을 수상하기도.
지역의 중진, 경남도 최다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지닌 그는 무게감보다 소탈함을 지닌 인물이다. 머리가 하얗게 센 지금도 자전거를 타고 지역 이곳저곳을 살피는 사람, 인정 넘치지만 잘못된 일에 관해서는 타협을 모르는 사람. 단단한 소신을 지닌 이병희 의원과의 만남을 일문일답으로 담았다. _정효빈 기자


Q.  경남도의회 우수의정대상과 재향군인회 향군대휘장 수상을 축하합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책임감 있게 의정활동을 하라는 지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한 마음으로 수상했습니다. 향군대휘장 역시 저에게는 뜻깊은 상입니다. 제가 군 생활을 만기 전역한 재향군인회 회원이기에 재향군인회의 존속과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인정해주신 것 같습니다. 최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대북 정책을 이어간다면 국민이 불안에 떨 수밖에 없을 거라 생각해요. 이제는 조건 없는 금전 지원보다는 인적 교류, 문화적 교류가 선행되는 대북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가의 발전은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완성된다는 점을 국민께서 아시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Q.  의원님의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굉장히 불안한 청소년기를 보냈습니다. 그 당시 저를 바른길로 인도해주신 은사님께서 체육을 가르치셨어요. 그 계기로 태권도를 시작하게 됐고, 군대도 국군 체육부대를 나왔습니다. 이후 청년회의소 활동을 하며 많은 이들과 섞이고, 사람들과의 어울림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됐죠. 89년도부터는 청년정책연구소에 몸담으며 지방자치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했고, 그 배움을 실현해보고자 정계에 뛰어들게 됐습니다.”

Q.  지난 의정활동 중 뜻깊은 활동을 꼽아주신다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도시빈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새벽 재래시장에 나가보면 하루 일당을 받기 위해 인력시장에 줄을 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이분들이 따로 마스크를 하고 계시지 않으시기에 다가가 말을 걸어보니, 마스크 살 돈이 없기도 하고 일할 때 쓰는 워머가 곧 마스크라고 하시더라고요. 시민들을 위한 복지를 실현하겠다고는 하지만, 정말 힘든 위치에 계신 분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충분히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걸 크게 느꼈습니다. 요즘 더더욱 ‘서로에게 진정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것이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노인분들의 거동을 돕는 보행보조기 무료보급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김태호 도지사께서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도비와 시비를 합해 저소득층부터 무료로 보급해드렸지요. 거동이 불편하신데도 보행보조기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이런 복지사업을 시민들께서 피부로 와 닿아 하시고 감사하게 느껴주셔서 참으로 뿌듯했습니다. 또한 교육부와 함께 경남도교육청이 진행한 교육정보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도교육청의 이러닝 노하우를 베트남 교원에게 전수하고 인프라를 지원한 사업도 참 보람됐습니다. 이러한 교육 교류협력이 잘 진행돼 내년에도 하노이에 우리 센터가 지어질 예정이라 기대가 됩니다.”


Q.  의원님의 의정 철학은 무엇입니까?



“권위의식에 젖지 않고 꾸밈없이 살아가자는 것이 제 삶의 철학이자, 지역민들이 알아주시는 제 진심입니다. 지난 14년간의 의정활동 내내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으로 의정에 임하고 있다고 자부해요. 정치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진솔하고 신의를 지니신 한화갑 선배님을 참 존경하는데요, 그분과의 일화를 잠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날 선배님께서 ‘너는 정치를 관두면 주변에 몇 명이 남아있을 것 같으냐’고 물으시곤, 본인이 한창 정치할 때는 손님들을 맞이하려면 쌀 한 말로 밥을 지었어야 할 정도였는데, 정치 생활이 끝나고 나니 본인 옆에는 부인 단 한 사람만 남아있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의원이라는 자리에 도취되지 마라, 가장 중요한 것은 부인이다”라고 하셨지요. 그분의 말씀이 깊게 와 닿았고 공감하는 바입니다. 의원 스스로가 자신의 신분을 무기 삼지 않고 끊임없이 공부할 때 지방자치도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향후 의정활동 계획을 말씀주신다면.

“경남 시골 지역의 교육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진척이 잘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근본적 요인으로 아이들이 많이 없기도 하지만, 도시 공동화 현상으로 폐교되는 학교가 많아요. 남은 임기 동안 교육위원회 소속의원으로서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가며 의정활동을 성실히 해나갈 계획입니다. 임기를 마친 후에는 밀양 시민분들께서 ‘도의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해온 사람’으로 기억해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이건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얼마 전 손자가 태어났습니다. 제 신분이 할아버지로 바뀐 거지요(웃음). 한 가정의 든든한 남편이자 손자 손녀의 할아버지로서, 저를 필요로 하는 자리에서 제가 해야 할 일을 잘 해나가는 것. 이 외에 다른 욕심은 없습니다(웃음).”  



[ 학력]
•밀성고등학교 졸업
•창원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창원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행정학 석사)

[ 주요경력]
•한국청년회의소 연구개발위원장
•한국청년정책연구소 청년정책실장
•제7대 도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회 부위원장
•경상남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제8대 도의회 전반기 기획행정위원회 위원장
•제8대 도의회 한나라당 대변인
•한국화이바그룹 부사장
•제10대 경상남도의회 전반기 부의장
•제11대 경상남도의회 전반기 원내대표

[ 수상]
•2016 밀양민속보존협회 감사패
•2016 제1회 입법부문 디딤돌상
•2016 대한민국 반부패 청년대상
•2017 자랑스런 도의원상 (의정회)
•2018 교육감 감사패
•2019 목민감사패
•2019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주관 공로휘장
•2020 제8회 우수의정대상
•2020 교육감 감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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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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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희 경상남도의원(밀양 1선거구, 교육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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