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21세기 지식정보화 시대의 국가 경쟁력 핵심요소로 떠오른 정보기술의 인력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부존 자원이 없는 한국의 경우, 앞으로 컴퓨터 소프트웨어 시장과 게임,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엔터테민먼트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 선점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빌게이츠와 같은 탁월한 지도자와 우수한 소프트웨어, 멀티미디어 컨텐츠 개발자 양성 또한 필수적이구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를 충족하기엔 너무나 정체되어 있습니다. 변화된 시각, 새로운 교육이 필요합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금정순 im4u 정보영재교육센터장. 깊이 있는 통찰력과 분명한 신념을 가진 그녀와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 _김유미 편집국장


“책을 유난히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때 도서관 사서당번이었던 짝지로 인해 우연히 책을 읽게 되었는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일주일에 서너 권씩 푹 빠져 읽다보니 졸업할 때쯤엔 학교 도서관에 있던 책을 다 읽어버렸습니다(웃음). 지금까지도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저를 볼 때마다 손에 책이 들려있었다면서 왜 그렇게 책을 읽느냐구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했지요. ‘책은 먼지와 같아서 한 권 두 권 읽을 때는 표가 나지 않지만 먼지가 쌓이게 되면 그 위에 쓴 글은 제 것이 된다’라구요. 책에서 얻는 교훈과 가르침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학창시절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수학의 매력(?)에 빠져 암기과목은 젬병이었다는 금 센터장. 진학을 고민하던 중 학자였던 아버지의 제안은 그녀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에 대해 한번 알아보라”는 말씀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신기해요. 소위 옛날 분이시잖아요? 당시만 해도 컴퓨터나 프로그래머라는 단어조차 생소했을 때거든요. 어떻게 제 성격과 소질을 파악하시고 딱 맞는 진로로 이끌어주셨는지, 정말 감사한 마음이지요.”



전산학을 전공하고 프로그래머로 활동해온 그녀는 아버지와 책에서 얻은 깨달음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자연스레 교육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지만 곧바로 고민에 휩싸인다.
“컴퓨터 교육을 하면서 단순히 ‘자격증을 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데에 회의를 느꼈어요. 그 어떤 분야보다 가장 빠르고 앞서나가야 할 정보교육기관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만난 것이 바로 im4u입니다. 바로 제가 꿈꾸던 교육이었지요.”

국내 유수대학의 정보학 교수 200여 명이 설립한 (주)한국정보과학아카데미를 통해 탄생된 im4u.
컴퓨터 영재와 디지털 꿈나무의 발굴·육성을 통해 정보과학 발전에 획기적으로 기여하는 인재를 키우겠다는 소명의식과 사명감으로 만들어졌다.  우수한 교수진들이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교재 원고를 집필했으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국의 im4u 영재교육센터를 통해 우리나라의 4차 산업의 주역이 될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들을 계속해서 교육, 지원해오고 있다.




금정순 센터장은 2000년부터 부산지역에서 ‘창의적 공학, 미래교육의 핵심’ 가치구현과 ‘소프트웨어(S/W)강국으로 가기 위한 동반자 역할수행에 정진하며 수많은 IT인재들을 배출해왔다. 현재는 동래센터, 사하센터를 운영하며 ‘정보과학 영재교육’의 롤모델로 자리하고 있다. 부산뿐 아니라 울산, 마산, 창원, 천안, 기장, 정관, 장유 등 외지에서도 수업을 듣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im4u를 20년 동안 운영하면서 제자들도 많이 양성했지요. 대부분 세계 각국, 우리나라 주요 부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카이스트, 서울대 등 유수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친구들도 있구요. 지금 센터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과 함께 4차 산업혁명에 적합한 인재들로서 문제해결 능력, 분석적인 사고, 창의력, 협업 능력을 가진 재원들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합니다.”

IT분야 교육에 있어 전문성・체계성을 갖추고 교육산업 발전 및 이공계 인식개선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금정순 센터장은 ‘2016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경영대상, 2016・2017 자랑스런 대한민국 인물대상을 수상하고 현대 한국 인물사에 등재되기도 했다.



“우수한 대학에 합격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im4u에서의 공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제대로 파악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합리적인 해답을 찾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어갔으면 합니다. ‘학교’나 ‘직장’이 판단 기준이 아닌, ‘나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알고리즘을 ‘최적의 해(解), 즉 문제를 풀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면 프로그래밍 또한 인생과 같지요. 문제를 분석해 다양한 풀이 방법을 구상하고 가장 합리적,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는 과정이거든요. 이 공부를 한 친구들과 모르는 친구들의 문제해결 방법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초등학교 3, 4학년에 처음 수업을 들었던 친구들이 2년여쯤 지나고 나면 수업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과목 공부나 일상생활에서도 이해력과 몰입도가 좋아지고 포기하지 않는 근성 또한 생기게 됩니다. 7박 8일, 10박 11일 씩 여름・겨울캠프를 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문제를 풀기 위해 13시간 이상씩 집중하곤 하죠.”



‘농사를 지을 때, 똑같이 밭고랑을 만들더라도 맨손으로 하느냐, 호미로 하느냐, 농기계를 사용하느냐하는 도구 차이’라고 설명하는 금 센터장은 지금 im4u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앞으로 주요 정보산업 분야에서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인성과 국가관 함양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1대1 면담을 할 때는 부전공하며 공부했던 교육 심리학이 큰 도움이 된다.
“교육 사업을 시작하면서 3가지 목표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부산에서 가장 알아주는 명강사가 되자. 둘째는 지역을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자리 잡자. 셋째는 우리나라 영재교육에서 큰 획을 긋자는 것이었죠. 아직도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리고 있는 중입니다(웃음).”

20년 간 함께 동거하며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신 시어머님과 늘 든든한 지원군인 남편, 바쁜 엄마임에도 너무나 바르게 자라준 딸, 아들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금정순 센터장. 올해 초 마음을 정갈하게 하고자 108배를 하던 중 가슴속에 계속해서 맴돌던 말. “‘부처님 같은 지혜와 혜안으로 아이들의 길을 열어줘야겠다’는 다짐을 계속하게 된다”는 그녀가 더 멋지게 열어갈 내일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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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미국 최고직업 3년째 1위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10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이 최근 미국에선 최고의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빅데이터에서 목적에 따라 유용한 정보를 추려 제품 또는 서비스를 개선하는 업무를 맡는 전문가로 빅데이터 분석가(big data analyst), 데이터 과학자(data scientist)라고도 부른다. 주로 숫자나 이미지, 문자 같은 빅데이터(big data)를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분석하고 이에 기반해 새로운 전략이나 제품·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최근 구글·페이스북 등 IT 기업은 물론이고 유통, 부동산 등 전(全) 업종에서 각광받는 일자리로 주로 통계학, 컴퓨터공학 전공자들이 많다.

 

 

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편집국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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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분야 영재 육성과 대학진학・취업교육의 전문성 높여 4차 산업 이끌 정보 영재 양성의 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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