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꽃을 의미하는 플라워(flower)와 예술가(artist)의 합성어인 플로리스트(florist)는 꽃을 이용하여 공간을 연출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꽃다발을 포장하거나 꽃꽂이만 하는 차원이 아닌 파티나 행사장 꽃 장식에서부터 웨딩 부케 디자인, 매장 꽃 장식 등 이들의 영역은 실로 광범위하다. 최근 파티 문화가 발달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속속 한국에 프랜차이즈를 차리면서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2004년 말, 산업 인력 공단이 주관하는 화훼장식 기능사 자격증 시험이 새로 도입됨으로써 꽃 문화 정착과 함께 장식 전문가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꽃을 다듬고 가위질하는 기술에서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꽃을 디자인하는 인물이 창원시에 있다. 이름마저 상큼한 이베리 뜰안평생교육원 원장의 스토리를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자. _김민진 기자


꽃을 목적과 용도에 적합하면서도 아름다운 형태로 연출하는 일을 하는 플로리스트, 이베리 뜰안평생교육원 원장은 의외로 국내파 건축 전공자였다. 오랜 시간 작가 활동을 해오며 개인전도 열어왔던 그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갤러리들로부터 초청 러브콜을 받으며 뉴욕, 홍콩 등에서 작품 전시를 해왔다. 아티스트로서 작가 활동을 통해 꽃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플로리스트의 매력에 빠졌다는 그녀, 자연스럽게 현재의 직업으로까지 연결이 되었다.


“어느 날인가 뜰 안에 흩날리던 꽃처럼 갑자기, 그리고 서서히 제 마음에 꽃에 대한 애정이 차곡차곡 쌓이더라고요. 꽃, 그 자체가 그냥 좋았어요. 정말 너~무 좋았어요(웃음). 좋은 만큼 체계적으로 완성도를 높이자는 욕심으로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꽃도 막 꽂는 것이 아니거든요(웃음). 꽃도 스케치와 디자인이 필요해서 높이 구성, 화기 비율 등 수학적으로 접근하면 훨씬 다양한 디자인이 나와요.”

1990년대 초에만 하더라도 국내에서는 플로리스트라는 단어조차도 생소하게 느껴질 정도로 알려지지 않은 직업이었다. 전문적인 교육기관도 없었기에 체계적인 전문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대부분 독일 등 유럽으로 유학을 가는 편. 하지만 “해외 유학을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도전하고 경험해보고 싶었다”는 이 원장. “꼭 외국에 가서 배워야 한다는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는 그녀는 국내에서 실력을 쌓아 오히려 해외에서 찾아오거나 초청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최근까지도 런던, 파리 등에서 방문한 플로리스트와 함께 워크샵을 가지고 있다.

프렌치 감성이 녹아있고 기본적인 테크닉을 체계적으로 교수하는 뜰안평생교육원은 고용노동부 정식 승인된 직업교육학교로 지정되어 있다. 2년 연속 이수자 평가 A를 받은 기관이며 공예 쪽에서는 드문 성과로 뜰안평생교육원이 유일무이하다. 이와 더불어 화훼관련학과 졸업과 유럽에서 플라워코스를 이수한 전문 강사진들이 강의를 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강사 승인받기 전 강의 경력이 1~3년 이상이 인증되어 승인을 받은 이들이다. “이렇게 제대로 교육하는 곳이 없다”라는 말이 수강생들 사이에서 전해지며 경남권에서는 뜰안평생교육원의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이베리 원장은 수업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강사들의 ‘인성’을 연신 칭찬하며 높이 샀다. 




“일반 꽃집에서 운영하는 클래스는 1회당 약 10만 원 선입니다. 그렇기에 국비로 진행되는 플라워과정에 꽃을 쓰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그렇지만, 좋은 교육을 위해서는 재료를 아끼지 않습니다! 돈 생각하면 애당초 이 일, 시작을 못합니다(웃음). ‘정직’하게 그냥 제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요.”

“가르치면서도 교육의 중요성을 매번 배우고 있다”는 이 원장.
“어떤 분들은 활짝 다 핀 꽃만을 찾지요. 꽃봉오리만 있다고 볼멘소리를 할 때도 있고요(웃음). 망울만 맺히고 아직 피지 아니한 꽃이 사실 등급이 더 높고요. 개화된 꽃들은 등급이 낮지요. 그래서 꽃의 컨디셔닝부터 가르쳐드려요. 이러한 과정에서 수강생들이 몰랐던 것을 알아가며 꽃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니 저도 보람을 느낍니다.”

현재 뜰안평생교육원 국비지원 기초과정에서 수업의 가치를 아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만족도가 높아 이수(Diploma수료식&포트폴리오증정) 후에, 1년 과정으로 유러피안플라워마이스터 또는 비기너 코스로 이어서 수강신청을 하고 있다. 


•평생교육사 •플로리스트자격증관리자 •유러피안플라워마이스터과정 심사위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능력개발교육원 직업능력개발교사 자격증보유

•한국신미술협회 회원 •한국미술연합회 회원 •오사카 공모전 수상
•서울경찰청 2인전 / 오사카 후지갤러리 초대전 / 파인아트 뉴욕갤러리 / 홍콩 엑스포 / 중국 청도 / 서울 인사동
    / 제주도 서귀포 예술의전당 등 개인전 및 부스전 다수

FLOWER CURRICULUM

▶플로리스트입문과정 - 기초반 10회 / 중급 8회 / 블렌딩코스 4회

▶꽃집창업반 - 창업코스 16회 / 플라워상품제작 8회 / 꽃다발&꽃바구니마스터 8회

▶플로리스트자격증과정 - 유러피안플라워마이스터 (민간자격증 매월응시) / 화훼장식기능사&화훼장식기사 (국가공인자격증 매년3회응시)

▶웨딩반코스 - 기초코스 10회 / 고급심화반 3회 (행잉인스톨레이션) 

★인스타그램 @뜰안평생교육원
★블로그
www.blog.naver.com/tteul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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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향기 가득한 일상을 만드는 직업 플로리스트 , 꽃을 ‘디자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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