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부산시의회 경제문화위원회 소속이자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곽동혁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영구2)은 노동자 인권보호와 노동환경 개선에 힘써온 노무사 출신으로, 지역 정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성실한 의정활동과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제7회 우수의정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제8대 의회는 부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의 의지와 역동성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며 소감을 전한 곽 의원. 뜨거운 여름, 주간인물이 만난 그는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 뛰고 호흡하는 ‘심장이 뛰는 일꾼’이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정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해 거듭 목소리를 높이던 곽동혁 의원에게서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그와의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만나보자. _정효빈 기자


Q. 의원님의 정치 입문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오랜 기간 노무사로 활동하며 노동자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 성취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개별적 노동관계 문제를 넘어 더 큰 구조적인 문제는 풀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회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고민이 점점 쌓이며 사회 변화에 대한 필요성 또한 강하게 느꼈습니다. 노무는 법률관계를 따지는 일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관계에 관한 일이죠. 17년간 노사관계를 다루며 사람 간의 이해관계를 분석하는 눈이 나름대로 생겼습니다. 이 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고요.

Q. 지역발전을 위해 해결해야 할 현안과 향후 의정활동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최근 부산시의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편이지만 소상공인의 숫자는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가장 힘든 분들이 소상공인이라고 생각해요. 지역화폐 도입은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 분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자금이 외부로 계속 빠져나가니 문제가 생기죠. 효율적인 자원배분과 지역경제를 튼튼하게 다지는 데에 지역화폐 도입이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지역화폐 사용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정착되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지만, 단순히 소상공인만을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바라보기도 하는 등 지역화폐를 바라보는 눈 또한 천차만별인데요, 이제는 지역화폐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역화폐 발행이 작은 사업은 아니에요. 더군다나 인구 300만 명이 넘는 부산광역시에서 지역화폐를 도입하는 것은 다소 실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지역상권을 살리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내에서 법정화폐가 해낼 수 없는 어떠한 ‘따스한 역할’을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현재 지역화폐에 대해서 상인들과 시민사회단체의 관심과 노력은 잘 조직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은 관이 적극적으로 주도할 때 훨씬 더 원활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지역화폐 도입에 부산시가 조금 더 미쳐야 한다고 봐요. 앞으로 남은 3년간의 임기 동안 ‘공공조달개혁’과 ‘지역화폐’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의원님만의 정치 철학이 있다면요?

A. 소상공인, 노동자, 취약계층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취약계층을 위하는 것만이 의정 활동의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돌보고 신경 써야 할 다른 분야도 물론 많습니다. 하지만 여태 우리 사회가 취약계층에게 너무나도 소홀하지 않았습니까? 취약계층을 위한 정치를 펼쳐온 인물도 없었던 것 같고요. 당분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는 것이 저의 신조라면 신조겠지요.

Q. 정계에서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입니까?

A. 故 노무현 대통령처럼 우직하게,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노 대통령께서는 승부사였다고 생각해요. 그분이 승부사의 모습으로 정치에 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자신의 이해관계를 좇지 않았기 때문이었죠. 또, 이를 위해서는 ‘셈이 빠른’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분의 발언들을 되새겨보면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한지에 대한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저는 주민들에게 신뢰받고 그 신뢰와 성과를 통해 한 단계씩 나아가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정치의 흐름이 이렇게 변화되었으면 해요. 성과에 대한 평가를 받고 단계별로 올라가야 하는데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경우가 많죠. 또한 정치인과 주민들 간의 친밀감은 물론 중요한 부분이지만, 친밀도가 높다는 이유만으로 당선되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이러한 이유 탓에 이제껏 정치와 경제가 변화하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성과를 통해 평가받고 아래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는 자연스러운 흐름, 이러한 정치 풍토가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부산광역시의회 의원(경제문화위원회)
•부산광역시의회 민생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산광역시 일자리위원회 위원
•부산광역시 지역화폐 추진 공동본부장
•부산광역시 공유경제촉진위원회 부위원장
•노무법인 샘터 대표노무사
•경희대학교 재부산총동문회 부회장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경희대학교대학원 경제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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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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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에 가장 알맞은 지역화폐 모형을 만들고 정착시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도움을 주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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