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늘 바쁜 현대인들, 뒤돌아볼 여유 없이 오직 앞만 보고 달리는 쳇바퀴 같은 삶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은 그만큼 무너지기 쉽다. 명상과 호흡, 스트레칭을 통한 복합적인 심신 수련 방법으로 어긋난 균형을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되는 요가,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요가의 매력을 울산 지바요가 김결이 원장에게 들어보았다. _김민진 기자


“요가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든 분들과 잘 맞습니다. 개개인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고 명상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지 않지요. 요가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변했다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공황장애가 있던 분이나 유산 같은 아픔을 겪었던 분들이 정신적으로 회복하고 치유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정신이 치유되고 나면 몸의 변화가 당연히 따라옵니다. 약도 끊으시구요.”

사범대에서 사회교육학을 공부하던 김 원장의 진로가 한순간에 바뀐 것은 학교 내 스포츠센터에서 요가를 배우면서 부터다.


“평소 책상에 오래 앉아 있다보니 좌골신경통이 있었어요. 스트레칭도 할겸 가볍게 요가를 배우게 되었는데 몸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지는 겁니다. 신비한 경험이었어요. 그 때부터 찾아다니며 요가를 정식으로 배우기 시작했죠.”
한번 마음먹은 것은 끝내 해내고 마는 그녀.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단다. “학원을 다니면서 요가대회에 참가하라고 추천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근데 대회를 며칠 앞두고 버스 안에서 사고(급정거)를 당해 발목이 심하게 꺾이고 말았지요. T자 동작으로 한발서기가 있었는데 발목인대가 나갔으니 제대로 될 리가 있나요. 너무 속상했습니다. 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원장님께서 ‘그래도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김 원장은 정신력으로 승리하는 것이 무엇인지 직접 경험하게 되었다. 그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것.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단다.


“동작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중간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인내’가 필요함을 늘 말씀드립니다. 저 또한 회원님들과 같은 입장이었음을, 유연하지도 않고 건강하지도 않았던 저의 과거를 말씀드리지요. 동작이 안된다고 해서 거기에 집착하시면 안돼요. 그 ‘과정’을 즐겨야 합니다. 남들처럼 되지 않는다고 비교하고 서두르면 금세 지치고 맙니다. 회원들의 심정을 ‘공감’하며 포기하지 않고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 바로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덧붙여 김 원장은 “사람들이 너무 바로, 빨리 결과를 보고자 한다”며 “그래서 과하거나 또는 안해서 실패하게 된다”고 염려의 말을 전했다.
“남성분은 어려운 동작을 힘으로 해내려고 하시는 경향이 있어요. 또 핫요가를 하다가 온 분들은 땀이 안나면 운동을 안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들 하시는데 사실 우리 회원님들은 에어컨을 끄지 말라고 할 정도로 운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린답니다(웃음). 2층에서 진행하는 <지도자 과정>에서도 꼭 말씀드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강사들은 사람 몸을 다루는 사람들이기에 정말 ‘잘 배워야’하고 ‘잘 가르쳐야’한다는 것이지요. ‘내가 된다고 남들도 다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늘 강조합니다.”


까르마(karma), 인도에서 말하는 ‘업’이란 뜻이다. 김결이 원장은 요가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게 된 것이 바로 까르마인 것 같다고 얘기했다. “35년간 한 직장에서 일하시며 가족들의 든든한 기둥이셨던 아버지가 심장병으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던 부녀 간이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때의 허무함과 슬픔, 고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인생의 죽음과 삶에 대해 통감하면서 나중에 내가 죽더라도 뭔가를 이루고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힘든 사람들을 치유하고 또 그들을 통해 저 또한 치유받는 관계를 통해 의미있는 삶, 가치있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http://cafe.naver.com/zevayoga
http://blog.naver.com/singree1829

 

[1076]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마인드 테라피[Mind Therapy]'수양을 통한 몸의 변화,‘육체와 정신은 하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