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현대식 아파트가 세워지면서 반세기가 넘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와 오랜 시간을 함께해왔던 한옥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의 무의식 속에는 한옥의 고유한 공간감과 좋은 삶의 터전을 찾는 땅의 논리가 존재한다. 그리고 다시금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의 삶 속에 전통을 담아내고자 ‘전통’을 찾기 시작했다. _김유미 편집국장



아/파/트/를/한/옥/처/럼
부모님이 살아오셨고 나의 어린시절이 녹아있는 곳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우리의 한옥



이화여대 미술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조기련 대표. 동 대학원 실내디자인 석사를 졸업하며 ‘공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벽 컬러가 흰색을 비롯한 무채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고. 조 대표는 미술전공자 답게 화려한 색감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과감하고 화려한 컬러의 가구를 만들어내며 특별하고도 색다른 작업에 몰두했다.
“원체 사람 만나는걸 좋아하고 외향적이에요. 자연스럽게 활동적인 일을 찾다보니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얀 의자에 빨강 방석을 매치하거나 노인복지시설 내부공간에 조경을 설치하는 등 현대공간에 전통을 담는 끊임없는 연구와 시도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전공을 취미로 갖자’라는 철학으로 인테리어에 대해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고 싶었다는 그녀. 건축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던 와중 우연히 서울대 교내 서점에서 본 한옥책이 그녀의 가슴에 훅 들어왔단다. “초등학교까지 한옥에 살았어요. 방학 때면 경북 안동 큰아버지 댁에 갔었던 향수가 떠오르더라구요.”
“요즘 젊은 사람들은 한옥에 대해 관심도 없고 경험해본적도 없어요. 저는 현대공간에 전통을 담고 색채를 가미하여 낯설지 않고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점은 고급 벽지, 고급 가구를 들여놓는다고 좋은 인테리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아직 많다는 것이에요. 인테리어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것을 알고 남의 것을 받아들이는게 더욱 중요하지요.”


공장을 삼켜버린 문화정원 ART Hall(www.CGARTHALL.co.kr)



서울 금천구 가산로에 자리 잡은 문화정원은 온통 디지털단지, 공장뿐인 삭막한 도시에 지역주민의 지친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휴식처이다. 2015년 11월 13일, 금천구의 민간 공연장으로 개관한 문화정원 아트홀은 지역사회의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문화정원은 과거 국가발전의 초석이었던 수출산업 공업단지의 공장지대로부터 미래지향적 문화 창조와 밝고 행복한 지역복지를 지향하는 지역사회의 문화 복지공간으로 혁신적 변화로 자리 매김하는데 그 의미를 가진다. 지역주민의 행복과 사랑을 위한 지역사회의 창조적 문화복지공간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통한 지역주민의 힐링과 행복을 추구하며, 지역사회의 음악인재 발굴 및 양성을 하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문화정원 아트홀은 첫째 휴식과 힐링 그리고 창조적 문화 복지공간을 지향하고, 둘째 지역사회의 전문 연주자 양성과 능력발전의 기회를 제공, 셋째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제공하고 있다. 1층에는 가든 콘서트를 위한 잔디정원, 북콘서트를 위한 도서관, 버스킹 공연을 위한 카페자작나무가 있으며 노을콘서트를 위한 6층에 하늘정원, 30여 평의 크기의 로비공간과 가변식으로 운용가능한 평평한 마루 구조인 200여석의 공연장, 공연자를 배려한 완벽한 대기실도 준비되어 있다.
조 대표는 주거공간에 참다운 의미의 생활공간, 즉 문화공간을 형성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서울시 소재 중상류층 APT를 중심으로 ‘주거공간 내 벽화에 관한 연구(1985)’를 통해 현장에서 접목하며 실천을 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현 주거환경의 과감한 디자인적 변화를 시도하며, 주 공간의 인간과 색채에 대한 학문적 연구와 심층심리까지 파헤쳐 인간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손쉽게 다룰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페인팅에 의한 벽화뿐만 아니라 색과 패턴이 있는 벽지나 타일, 천 등 다양한 소재와 색채, 형태 등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대 주거공간과 사무실 등에 우리 전통을 조화롭게 담아내는 색다른 시도를 계속 해보고 싶어요.” 조기련 대표의 멋진 활약을 기대해 본다. 




•1978. 2. 덕성여고 졸
•1983. 2. 이화여대 서양화과 졸
•1985. 8. 이화여대 산미대학원 실내디자인 석사 졸
•2013. 2. 한옥문화원 전문인 과정 졸
•2014. 2. 한옥건축 관리사 자격증 취득

경력
•1985. 2 ~ 1986. 12  이화 인테리어 공동대표
•2012. 3 ~ 2015. 11  문화정원 복합 문화 공간 설계, 감리 참여
•2014. 4   진주아파트 한옥 인테리어 참여
•2015. 2  ‘한옥사랑’ 인테리어 사무실 대표
•2015. 8  문화정원 아트홀 인테리어
•2015. 9  문화정원 오피스텔 인테리어
•2015. 9  Cafe 자작나무 인테리어
•2015. 10  한옥사랑, 금천 문화복지 사무실 한옥 인테리어
•2016. 10  금천구 독산1동 주민센터 민원실 인테리어
•2016. 12  문화정원 코-워킹 스페이스 인테리어

현재
•문화정원 공동 대표
•한옥사랑 인테리어 대표
•Cafe 자작나무 대표
•독산 1동 마을 활력소 운영위원
•이화여대 서양화과 동창회장(2017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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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편집국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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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련 문화정원 공동대표, 한옥건축관리사, 인테리어디자이너 / 이화여대 서양화과 동창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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