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팝페라(Popera)’란 팝(pop)과 오페라(opera)의 합성어로, 흔히 유명한 오페라에 대중적인 팝 스타일을 가미해 부름으로써 누구나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일컫는다. 이러한 팝페라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한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들이 있다. 노래하는 시인, 그룹 ‘포엣’의 멤버 황호정, 황호수, 이찬열이 바로 그 주인공. 서정적인 노랫말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한류 열풍을 일으킨 포엣은 ‘2018문화예술대상 팝페라부문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입지를 더욱 다지고 있는데. 이번 주 주간인물은 “꾸준히, 천천히, 지치지 않고 나아가며 팝페라 분야를 선도하고 싶다”는 그룹 포엣과의 만남을 담아보았다. _김미동 기자


팝페라그룹 ‘포엣’은 이름에 걸맞은 시적 언어와 서정성 짙은 멜로디, 파워풀한 무대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야말로 ‘팝페라 분야의 선두주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그들은 첫 번째 디지털 싱글 ‘꿈’과 2집 앨범 ‘사랑한다’에 이어 지난 3월 14일, 3집 ‘Prayer’을 발표했다.

“3집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어떤 순간에 가장 행복한지 고민을 많이 했고,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희의 음악을 통해 누군가 살아갈 힘을 얻고, 치유 받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저희가 팝페라 음악을 하는 이유, 사명이라고 느꼈죠. 이런 마음을 담아 따뜻함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기도자의 마음’으로 3집 ‘Prayer’를 준비했습니다.”

“팝페라는 워낙 여러 양상이 있어 해석의 여지가 많은 분야”라고 전한 포엣은 “포엣은 세 명이 각각 다른 빛깔을 띠고 있는 만큼, 저희만의 팝페라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환히 웃어 보였다.
“저희 세 명은 각자 낼 수 있는 빛깔이 다르고, 또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많아요. 세 가지의 색깔을 ‘팝페라’라는 하나의 음악에 녹여낼 수 있다면, 그만큼 전달력 또한 더해지겠지요. 대중성을 녹여내고 다양한 모습에 도전함으로써 여러 장르의 벽이 허물어지는 것이 팝페라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킬앤하이드’, ‘햄릿’, ‘닥터 지바고’ 등의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던 뮤지컬 배우 출신의 포엣의 리더 황호정은 ‘더 큰 무대와 음악에 대한 열망’으로 팝페라에 도전하게 되었다는데.




“뮤지컬 활동을 이어가면서도 좀더 음악적 세계를 넓히고 싶다는 목마름이 있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팝페라를 접한 순간, 가슴이 뛰더라구요. 당시만 해도 팝페라가 잘 알려지진 않았었지만 매력에 빠져 ‘팝페라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리더 황호정은 “2013년 8명의 뮤지컬 배우로 팀을 구성했으나, 뮤지컬 공연을 그리워하던 멤버들의 이탈로 역경을 겪기도 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비교적 팝페라의 인지도가 낮은 시기였고, 잦은 멤버 교체로 더딘 성장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무엇보다 그룹에 몰두할 수 있는 멤버가 필요했다. 그때 혜성처럼 등장한 이가 바로 멤버 황호수였단다.

정통 성악가 출신의 멤버 황호수는 “관객층이 한정되고 분야가 좁은 오페라 분야에 회의를 느끼던 차 스펙트럼을 넓히고자 팝페라 가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며 남다른 소신을 내비쳤다. 오페라 가수를 꿈꾸던 그가 팝페라 음악에 푹 빠져, ‘많은 이들에게 팝페라를 들려주고 싶다’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다고. 탄탄하고 중후한 보이스의 멤버 황호수가 영입되면서, 포엣은 뮤지컬과 성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게 된 것이다. 덕분에 멤버 황호수는 그룹 포엣에서 ‘음악적 기둥’으로 통한다.


멤버 이찬열 또한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3옥타브를 넘나드는 넓은 음역대를 자랑한다. 어린 시절부터 ‘무대 위에서 펼치는 예술을 할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는 순수한 열정을 키워온 그는 현실에 부딪혀 좌절하던 순간, 큰 결심과 함께 팝페라에 도전하게 되었단다.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무척 많은 벽에 부딪혔어요. 극복해보려 대학 졸업 후 학원에서 음악을 가르치기도 했죠. 또다시 좌절감에 빠졌을 때는 ‘정말 그만둬야 하나’ 싶더라고요.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은 음악뿐이었어요.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던 중 운명처럼 포엣 오디션을 통해 그룹 멤버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웃음). 늘 도전하는 마음으로, 하나씩 배워가며 포엣의 멤버로서 역할을 해내고 싶어요.”

이렇듯 리더이자 테너로서 최고 음역대를 자랑하며 남자다운 면모를 갖춘 리더 ‘황호정’과 중후한 보이스 바리톤으로서 그룹의 음악적, 정신적 기둥을 맡고 있는 멤버 ‘황호수’, 마지막으로 그룹의 귀여운 막내로서 늘 톡톡 튀는 매력을 자랑하는 멤버 ‘이찬열’까지, 3인조 체제를 갖춘 그룹 포엣은 “많은 역경을 딛고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 만큼, ‘포엣’만의 남다른 감성으로 팝페라 음악을 선도하고 싶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2018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 팝페라문화대상 수상
“포엣이 선사하는 음악은 귀로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드라마”



대중성과 남다른 감성을 인정받아 ‘2018년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 팝페라문화대상’을 수상한 그룹 포엣은 뮤지컬과 성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자랑하는 팝페라 그룹인 만큼 뮤지컬 요소를 활용하여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듣는 행복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포엣의 무대는 그야말로 ‘귀로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노래하는 시인 ‘포엣’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한 편의 시, 한 편의 드라마를 음악과 무대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대에서 춤을 추기도 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하죠(웃음). 팝페라의 여러 매력을 보여드림으로써 팝페라와 포엣을 더욱 알리고 싶습니다.”

이렇듯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포엣은 탄탄한 실력과 개성 넘치는 무대 공연을 위한 하루 여섯 시간 이상의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같이 연습에 매진하다 보니 이제는 멤버들과 함께하는 모든 일상이 아이디어 회의 같다”고 웃어 보인 그들은 “가족들보다 멤버들과 시간을 더 오래 보내기 때문에 서로가 친형제 그 이상의 의미”라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감미로운 멜로디와 서정적인 가사로 치유와 용기를 선사할 뿐 아니라 강렬하고 치명적인 목소리와 무대를 통해 에너지를 전달하는 등,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외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룹 포엣.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는 그들의 모습을 색으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진한 빨강’ 그 자체다.


“음악과 무대 위의 예술로 치유이자 희망이 되고 싶습니다”
그룹 포엣, 팝페라 한류 문화를 선도하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은 포엣을 ‘팝페라 한류 열풍’의 중심으로 다가서게 했다. 2017년 먼저 손을 내민 일본 매니지먼트와의 도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90회에 가까운 무대를 펼치며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본에 이어 지난 1월 태국으로 무대를 넓히며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을 이어갔다고.

“해외 활동을 통해 한류 팝페라를 더욱 많은 분께 알리는 것은 굉장히 보람된 일이에요. 끊임없이, 계속해서 도전해보고 싶죠. 다행히 현지 반응이 무척 열광적이라 저희도 무대를 즐기고 있습니다. 일본과 태국에 이어, 동남아 등 더 많은 나라에서 한류 팝페라를 선도하는 포엣이 되고 싶습니다.”

“3집에 이어 이번 여름 새로운 분위기의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포엣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앨범 준비와 발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며 이유 있는 열정을 내비쳤다. 꾸준한 활동과 성장을 통해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선보이는 것이 올해 목표란다. “일본의 ‘도쿄 돔’과 뉴욕 ‘카네기 홀’ 등, 세계적인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라며 “나아가 재능봉사와 기부활동을 통해 음악적 치유를 선사하고 싶다”는 그들에게서 열정 그 이상의 가치가 전해졌다.

“저희 포엣과 멤버들을 꾸준히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 큰 무대와 모습을 향한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부디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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