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지난 5월 23일 개최된 2019 전남상업경진대회에서 효산고는 최고의 주력 종목인 회계실무에서 무려 10년 연속 금상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비즈니스영어 종목에서도 3년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외에도 총 21명이 각종 상을 수상해 ‘전남 최다 수상’의 영예를 안은 효산고는 해를 거듭할수록 대외적으로 뚜렷한 성과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영 사업을 통해 조리외식·금융행정 특성화고로 빠르게 변화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발전에는 최상경 교장의 이유 있는 열정과 깊은 애정이 곳곳에 배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이번 주 주간인물에서 최상경 교장을 만나 그의 남다른 교육 정신을 들어보았다. _김미동 기자

산학일체형 조리도제학교 운영,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운영,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 운영,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운영, 청소년 비즈쿨 거점학교 운영 등을 통해 조리외식·금융행정 특성화고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순천효산고등학교. 대외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온 효산고의 성장에는 최상경 교장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있다. 지난해 9년간의 교감 생활을 마치고 제11대 효산고등학교 교장으로 취임한 그는 “전임 교장 선생님께 배운 것들과 제가 고민하던 것들을 실현하기 시작했다”며 포부를 내비쳤다.

“먼저 학생들과 가까운 위치에서 저 또한 배운다는 생각으로 교내 주요 행사에는 교복을 입기 시작했어요. 또 교장의 일방적인 전달방식보다는 전체의 의견을 아우르고자 회의 시간에 말을 줄였어요. 대신, 선생님들께 하고픈 이야기를 자료로 정리하여 전달했지요(웃음).”

대학교 2학년 시절 교직의 길을 걷고자 마음먹었다는 최상경 교장은 1986년 5월 1일, 순천효산고등학교 교사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기독교인으로서, 또 한 명의 교사로서 ‘생명을 살리는 교육자가 되자’고 마음먹었지요. 효산고가 ‘순천상업고등학교’였던 첫 발령 당시에는 여러 과목을 가르치기도 했습니다(웃음).”



그러던 중 전산화의 영향으로 상업 계열이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위기를 맞으며 정원 미달사태까지 다다르자, 이듬해에 교감으로서 자리했던 최상경 교장은 전임교장을 도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가사 계열에 도전했다.
 “조리과가 효산고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된 셈이죠. 조리과 학생들이 KBS 프로그램 ‘스카우트’에 출연하여 우승을 거두면서 효산고를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성장세도 무척 빠른 편이었습니다.”
어렵던 학생들과 신혼집에서 함께 생활하며 가르칠 만큼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는 그는 “학생의 현재의 모습이나 속마음보다 더 먼 미래를 교사가 함께 바라봐준다면 분명 길이 보일 것”이라고 뜻깊은 소신을 전했다.

이어 “학교는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며 학교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낸 최상경 교장은 “그렇기에 교사가 먼저 행복한 에너지를 학생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전적으로 그를 믿어주고 지원해 주는 배려의 리더십을 갖춘 전임교장선생님, 언제든지 원팀의 정신으로 퍼스트펭귄이 되어준 많은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학교와 교사,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학교공동체의 의견을 모아 교복과 교훈을 변경하고, ‘교육복지우선지역 투자사업’을 통해 교육복지를 높였으며, 지원사업을 통해 졸업식 뒤풀이 문화 개선에 동참했을 뿐 아니라 취업역량강화사업비를 지원받아 현장체험·동아리 활동·전문가 초청 강연에 힘쓰는 등 학교의 발전을 위해 달려왔다. 다양한 교육 사업과 특색 프로그램 사업을 운영함에 있어 “간절함이 답”이라고 전한 최 교장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학교를 위한 길을 찾은 것이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웃어 보였다.



산학일체형 조리도제학교 ‘효산도제스쿨’
고교학점제를 통한 ‘맞춤형 교육’
취·창업의 역량 강화를 위한 ‘비즈쿨 스쿨’ 운영


효산고등학교는 산학일체형 조리도제학교를 운영 중인 도제교육의 선두주자로서,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며 우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직업교육을 이수하는 도제학교는 이론과 기초실습, 현장교육훈련을 통해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훈련 제도”라고 밝힌 최상경 교장은 “선정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우리 학교와 학생들의 열정, 열의로 도전함으로써 더 큰 성장에 다가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도제학교 졸업생을 전문대 단계의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위취득까지 돕는 P-TECH 과정을 운영하면서 교육과정에 다소 어려운 점은 생겼지만, 역동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화하는 학교의 모습에 무척 뿌듯합니다.”
뿐만 아니라 2022년 전면 도입될 ‘고교학점제’를 도입하여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선도 중인 효산고는 이를 통해 현시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단계별로 수강 신청제와 학생 중심의 선택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며, 12개 반의 다양한 토요방과후 학교와 계절학기를 통해 ‘학교를 넘어선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제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수업 방법과 과정이 개선되어야 할 시점이에요. 획일화된 과정에 밀려나는 학생들에 대해 교육적 책임감을 갖고 먼저 나서서 뛰어들고자 고교학점제를 도입하게 되었지요. 학생들의 역량과 적성에 맞춰 키워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으며 아침밥을 챙기는 ‘얘들아 밥 먹자’ 프로그램과 ‘점심시간 스포츠 리그’, ‘효산 더불어데이’, ‘효산 커리어데이’ 등 다양한 학교 행사를 통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최상경 교장. 그의 언행 하나마다 학교와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효산고의 교사로 발령된 순간부터 ‘가장 먼저 출근하여 마지막에 학교를 나서는 교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그때부터 지금까지 효산고가 발전하는 모습에서 보람을 느끼고, 훌륭하게 성장하여 찾아오는 제자들을 보며 뿌듯함을 느낍니다.”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희망 있는 학교의 모습을 유지하고 다음 세대를 위한 기둥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며 눈을 빛내는 최상경 교장. 그의 남다른 교육정신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효산고등학교의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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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이상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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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남상업경진대회 전남 최다 수상’ 쾌거! - 최상경 순천효산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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