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로봇과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증폭됐다.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러 커다란 변화를 몰고 우리 앞에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은 더는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지금 여기, 로봇과 소프트웨어공학, 미래자동차 분야 등 미래유망분야로 꼽히는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학교가 있다. 호산고등학교는 대구 일반고 최초로 ‘로봇공학 교과 중점학교’로 선정되어 창의융합형 미래인재육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미래형 인재육성의 요람, 호산고등학교의 임성태 교장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정효빈 기자



더불어 함께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가는 학교


대구 달서구 독서토론대회에서 입상한 호산고 학생들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된 호산고등학교는 올해로 개교 10년을 맞은 신생학교다. 성서산업단지와 계명대학교 인근에 위치해 미래 공학도의 꿈을 키우는 학생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위치다. 호산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진로 맞춤형 융복합 전공과목을 편성하고, 발명과 창의력 신장을 위해 융복합로봇실과 창의공학실, 컴퓨터공학실을 운영한다. 더불어 진로-교과-동아리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로봇공학진로콘서트, 공과대학탐방, 융복합로봇공학캠프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에게 양질의 체험을 제공한다.

올해 3월 교장공모로 부임한 임성태 교장은 1984년 처음 교편을 잡은 이후 대구와 경북지역의 공·사립학교를 거치며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냈다. 이후 교내 교무부장을 맡으며 교무기획업무를 시작한 그는 공로를 인정받아 교감 연수를 받게 된다. 그러던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다. 그해 대구광역시에서 교육과정전문가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 고민을 거듭하던 그는 변화를 택했고, 교육청의 교육과정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교육청 근무는 많은 교육과정 전문가들을 만나게 된 계기였습니다. 더불어 현장에서 교육의 현실에 대해서도 생생하게 알게 됐죠. 이 시기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교육은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협력과 소통하는 분위기 속 자라나는 바른 인성


소통, 공감의 날 및 학부모 간담회

임성태 교장은 앞으로 닥쳐올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길러주고, 학생이 원하는 진로와 여건에 맞춰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협력하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도서관의 주(主)가 되는 것은 책이 아닌 학생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자유롭게 독서와 토론을 나누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도서관 리모델링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과정 속 비로소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임 교장의 확신 때문이다. “수업방식은 혁신되어야 합니다.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역량이 쌓이고, 이를 거치며 창의성이 발현되는 것이죠.”

그는 학생이 꿈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학생의 여건에 맞춘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앞으로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들이 상당수 사라지겠죠. 그럴수록 우리는 여러 가지 분야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해요. 대학 진학 전 충분히 역량을 키워주고, 무엇이든 자기주도적으로 해낼 수 있는 학생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꿈과 끼 발현하는 동아리 · 공감형 인성교육



창의적 체험활동 동아리도 주목할 만하다. 선·후배로 이어지며 학생들이 주도하는 이 자율동아리 활동은 학생 스스로가 진로와 흥미에 따라 동아리를 구성하고 운영한다. 여기서 교사는 관리자의 역할을 담당하며 학생부 기록과 연계해 희망 학과별로 심화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인성교육은 시간과 프로그램을 별개로 만들기보다는 수업 진행 속에서 자연스럽게 함양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임 교장의 생각이다. 호산고등학교는 ㄷ자형 자리배치를 통해 학생 간의 토론을 활성화하고 상호간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내는 환경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음악이 있는 등굣길’을 진행해 공부와 스트레스에 지친 학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정서 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끝으로 그는 함께 소통하는 환경에서 한국 교육이 한 걸음 더 발전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민주 국가는 민주 시민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죠.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교사, 학부모, 모든 학생이 공동체가 되어 학생의 진로에 대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뿐만 아니라 지역도 이에 참여해 커다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자매학교와 문화교류


•현 호산고등학교 교장
•현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과정위원회 위원
•현 고교학점제 전국 컨설턴트 위원
•현 학생별 진로설계를 고려한 고등학교 교육과정 연구위원
•전 스승의날 기념 대통령 표창장 수상
•전 전국 교육과정 담당 전문직 협의회 회장
•전 성취기준 및 핵심성취기준 개발 연구 위원
•전 공교육정상화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매뉴얼 개발 위원
•전 대구광역시교육청 교육과정 담당 장학사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인성생활담당 장학사
•전 대구광역시교육청 고등학교 교무부장협의회 회장
•전 대구 일반계고 교육과정 디자인 아카데미 강사
•전 화원고등학교 교감
•전 영남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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