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8(수)
 
  • 김삼궁 김해시 회현동주민자치회 회장 / 분산식물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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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회현동은 김해시의 중심에 위치한 상권의 중심지다. 김수로왕릉과 금관가야 지역 최대의 종합생활유적지인 사적 제2호 봉황동유적지 등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가락로 및 분성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상가와 오일시장은 지역상권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가야사 관련 유적 발굴, 정비를 통해  수준 높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들이 찾는 젊음의 거리, 봉황대길이 생겨 골목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간인물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 회현동’에서 주민자치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고 있는 김삼궁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일흔의 김삼궁 회장은 김해 회현동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 평생 지역을 위해 봉사해온 김 회장은 김해 김씨 종시손 28세손으로 김해에서 자고 자란 토박이다. 그가 태어난 김해 내외동 697번지에서 10대가 내리 살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 40년 전, 김해 회현동에 ‘분산식물원’을 옮겨오면서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40년 경력, 야생화 전문가인 김삼궁 회장은 경남에서 손꼽히는 원예·조경 전문가다. 김해, 창원, 통영, 거제 등 경남 일대의 야생화 전문가들과 모임을 가지며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뒤를 이어 아들, 김봉재 씨가 가업을 잇고 있으며 현재 회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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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집중호우 수해 복구 성금 기탁식

 

그가 주민자치회 활동에 참여한 것은 2016년, 주변의 권유로 회현동 주민자치위원회 부회장으로 일하면서부터다. “김해는 낙동강과 김해평야를 끼고 있는 옛 가락국(駕洛國)의 고도로서 선사문화와 가야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중 김해 회현동은 삼한시대의 패총(조개무지)이 있는 김해 봉황동 유적과 가야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인 봉황대 공원과 수로왕릉이 있는 유서 깊은 고장입니다. 실제로 주민들은 ‘앞마당만 파도 유물이 나온다’라고 말할 정도죠. 그리고 요즘, MZ세대가 많이 찾는 젊음의 거리, 봉황대길도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렇듯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김해 회현동.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나가며 지역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주민자치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웃음).” 


그는 현재 김해 회현동 주민자치회 회장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일을 주민의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민·관의 뜻을 모으고 있는 것. 2022년 9월, 회현동주민자치회가 출범한 이후로 주민 주도 마을 계획을 수립,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올해 6월, 봉황대길에서 ‘제5회 여의사랑문화제’를 개최했다. 여의사랑문화제는 가락국 겸지왕 시절, 여의낭자와 황세장군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축제다. 예년과 달리 봉황대 공원 아닌 봉황대길에서 골목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뮤지컬 ‘까비와 함께하는 여의와 황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쳤다. 여의와 황세의 사랑을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참가자 축제장을 걷는 ‘가면 퍼레이드’와 다양한 체험행사, 플리마켓 등이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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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여의사랑문화제’

 

“가야국 시대, 여의낭자와 황세장군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 현세에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의사랑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비단 주민자치회뿐만 아니라 통장협의체를 비롯한 관내 단체원들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덕분에 성황리에 축제를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개성 있는 문화축제로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회현동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과 요구를 하나로 모아 주민들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지역사회 주민 대표기구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마을 안내 책자인 ‘회현 보물지도’를 편찬할 예정이고 쓰레기 분리 배출에 방점을 둔 ‘회현동 환경지킴이 사업’과 회현동 환경을 개선하고 꽃을 심어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는 ‘별빛 정원 조성 사업’을 할 예정이다. 올해 7월에는 회현동 통장단협의회와 함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집중호우 수해 복구 성금 2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회현동주민자치회는 뛰어난 단합과 결속력으로 지역의 문제를 주민의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주민들이 동네 골목길을 걸으며 복지, 안전, 환경 등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의제(agenda)를 제시하고 있어요. 앞으로 ‘살기 좋은 회현동’을 만들기 위해 민·관의 뜻을 모아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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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분향

 

그는 지역 문화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시조 수로왕에서 9대 숙왕까지 가락국(가야) 9왕조를 추모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것. 춘향대제, 추향대제(봄·가을)뿐만 아니라 매월 초하루·보름 왕릉 분향을 올린다. 여름철엔 오전 5시에, 겨울철에는 오전 6시에 봉심 회원들과 정성을 다해 분향하고 있는 것.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제례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이유는 지역 문화유산을 아끼는 마음에서다. “시조대왕을 모시는 제례는 정신적인 결속력을 다지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가락김해종친회가 주측이 되어 진행하고 있지만 비단 한 종친회의 일로 국한하기보다는 가야역사를 바로 알리는 지역 문화유산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김해의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해 김해시와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독실한 천주교인이기도 한 김 회장(세례명: 가브리엘)은 김해성당 연도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장례 봉사를 위해 장례지도자 자격증(경남 2014-00506호)을 취득할 정도로 열성적인 그는 관내 이웃들에게 남몰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이어왔다. 주민자치회 활동을 비롯해 관내 여러 단체에 참여하며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 


“나이에 비해 건강한 비결은 열심히 일하고 봉사한 덕분인 것 같아요(웃음). 다양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세대 간 단절을 느낄 때예요. 젊은 세대가 새롭게 유입돼야 조직 활성화와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데 어떤 단체든 요즘 신규 회원 모집이 쉽지 않지요. 나눌수록 되려 받는 행복, 앞으로 봉사의 기쁨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간 뛰어난 공동체 의식과 결속력을 지닌 주민자치회 회원들이 있어,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어요. 이 자리를 빌려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고생한 박치우 동장님과 동직원들, 단체원들 그리고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웃음).”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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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김해 회현동 주민총회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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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가야역사 문화! 젊음의 거리 봉황대길이 있는 김해 회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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