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8(수)
 
  • 간편식 제조 매칭 플랫폼 '히어로밀' - 최석윤 (주)웨이브앤바이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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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Stay hungry, Stay foolish”라며 젊은 인재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한 바 있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도전정신이 없다면 위대한 성과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사실상 도전에는 ‘실패’와 ‘두려움’이 세트처럼 따르기 마련이다 보니, 어느 정도 성공의 궤도에 오른 이가 불확실한 미래에 투자하고 도전하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14년간 성공적으로 외식업을 이끌어온 최석윤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식품시장의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가정간편식(HMR) 업계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며 청년 기업가로 변신한 인물이다. 

“끊임없는 공부는 기본이고 무엇보다 미래 사업에 대한 기업의 꿈과 비전이 확고하게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고 싶은지에 대한 철학과 열망, 그리고 전문성에 기반한 자신감이 갖춰져야 비로소 의미 있는 도전이라 할 수 있겠죠.” 합리적인 가격과 절차로 HMR&밀키트 제작을 원하는 이들과, 충분한 시설을 갖추고도 고객사를 찾지 못해 유휴상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품제조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 ‘히어로밀’을 런칭한 최 대표. 그 누구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는 그를 만났다. _김유미 기자

 

 

190cm에 가까운 큰 키에 편안한 티셔츠 차림, 단발이 조금 넘는 길이의 머리는 대충 말아 분홍색 집게핀으로 무심하게 집어 올렸다. 모델 같은 모습의 최 대표의 첫인상은 ‘자유로움’ 그 자체였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주)웨이브앤바이브 본사 역시 그를 닮아 깔끔하고 여유로운 공간이다. 직원들의 시원한 미소가 기분 좋다. 

“재밌게 일하려고 합니다. 신이 나고 즐거워야 능률도 오른다고 생각해요.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훨씬 좋은 아이디어들이 샘솟습니다. 직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데도 도움이 되구요(웃음).”

 


밑바닥부터 일궈낸 형제돼지국밥의 성공

끝없는 담금질로 외식사업가로 성장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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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밀 플랫폼을 통해 간편식화한 ‘형제돼지국밥’ 패키지

 

뛰어난 경제학도이자 전략가인 그가 전공을 떠나 외식업에 몸담게 된 계기는 바로 ‘가족’이었다. 서울에서 패션 회사 원단 연구·개발 관련 업무를 하며 한창 경력을 쌓아가던 중 동생이 식당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장 고향 부산으로 내려오게 된 것. “어린 시절에는 비교적 풍족하게 자랐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골프나 스키를 배웠던 걸 보면 말이죠(웃음). 이후에 집안 사정이 어려워졌고, 요리를 전공한 동생이 외할머니의 뒤를 이어 장사를 하겠다 결심하게 됐습니다. 저 또한 힘을 보태야겠다는 생각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사실 최 대표의 외가는 ‘국밥’과 인연이 깊다. 평안남도 진남포시에서 피난와 대구, 부산에서 이북식 돼지국밥과 밀면 장사를 했던 할머니와 2대 한현정 어머니 뒤를 이어 3대째 그 뒤를 잇는 셈이다.

 “족발, 순대, 치킨, 돼지국밥 같은 평범한 서민음식으로 승부를 보고 싶었다”는 최석윤 대표는 부산 대연동, 부경대 후문 쪽에 돼지국밥집을 열었다. 이름하여 ‘형제돼지국밥’. 

“할머니의 돼지국밥 레시피를 기반으로 우리만의 차별화된 돼지국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책임감에 ‘무조건 성공시켜야겠다’는 간절함이 컸어요.”


아침 8시에 출근해 자정이 되서야 마감하고 퇴근하는 일과가 5년 넘게 계속됐다. 개업한 지 3년이 지나서야 서서히 흑자로 돌아서기 시작했지만, 최 대표는 하루하루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함에 직접 전단지를 돌리고 동생과 함께 레시피 연구에도 더욱 매진했단다. 결국, 형제돼지국밥은 익히 알고 있는 평범한 돼지국밥을 벗어나 독보적인 시그니처 메뉴(맑은, 불꽃, 마라국밥 등)를 개발하면서 직영점을 세 군데나 확장했고 부산의 대표지역 맛집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장사가 잘 되기 시작하니 견제도 많이 받았습니다. 90만 원이었던 임대료를 3년 후, 450만 원으로 올리는 바람에 맨몸으로 쫓겨난 적도 있지요. 그때부터 마음 깊이에 ‘지금 자리에 안주해서는 안 되겠다. 나와 같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형제돼지국밥의 인기 메뉴들을 밀키트로 제작한 것이 그 시작이었어요. 졸업 후 취업과 이사 등으로 타 지역에 가게 된 단골분들의 끊임없는 요청도 한 몫했지요(웃음).”

 

 

㈜웨이브앤바이브의 야심 찬, 첫 플랫폼 ‘히어로밀’

소상공인, 영세 식품제조시설, 지역 농민이

함께 상생하는 푸드 생태계 재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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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외식업에 몸담고 있다 보니 그들의 고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깊이 공감했다는 최 대표. 코로나19 당시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엄청나게 성장했지만 정작 혜택을 보는 이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집중한 그는, 직접 실제 식당을 운영하는 사장들과 꼼꼼하게 인터뷰를 진행하며 그들의 Needs와 Wants를 분석해 갔다. 


“현재 국내 식품기업, 소상공인의 90% 이상이 5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입니다. 하지만 가정간편식 시장의 경우 대기업 3사가 83.7%를, 나머지는 전국구 대형 맛집이나 인플루언서들의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었어요. 식품제조업체들은 수억 원을 투자하고도 설비들을 활용하지 못하고 경영난을 겪고 있었고 소상공인들은 훌륭한 요리법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복잡한 행정절차와 초기투자비용, 보관과 배송에 대한 부담으로 밀키트 제작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그는 올해 5월, 히어로밀을 런칭하며 MOQ(최소 구매수량) 부담을 줄이는 한편 소상공인, 영세 식품제조시설, 지역 농민들이 실질적으로 서포트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자체개발한 ‘맛평가시트’와 ‘맛 검증 프로세스’를 통해 맛의 절대적 수치를 측정해 맛의 개인 음식점의 메뉴와 레시피 등을 계량화, 간편식화시켰다. 또한 대체 재료 활용 등의 전문적인 검토를 통해 맛과 상업화를 동시에 만족하는 최적의 레시피를 찾아내는 것에도 집중했다. 


“소상공인, 푸드 인플루언서는 물론, 자신만의 레시피의 상품화를 원하는 개인과 식품 관련 관계자분들까지 누구나 의뢰하실 수 있어요. 그럼 히어로밀이 저희 자체 제조시설이나 제품별 전략시설을 연계해드립니다.”

현재 30여 종 제품의 생산·판매·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복잡한 행정업무와 패키징, 디자인을 비롯해 디지털화, 보관・배송과 판매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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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는 ‘유산(遺産)’과 같아

소중한 맛집들의 귀한 맛, 지켜내고 싶어

 


“노포 맛집이 사라지면 그 맛과 함께 오랜 시간 함께해온 추억도 사라집니다. 어릴 적 맛보았던 할머니의 음식을 기억하는 것도 그때의 추억이 함께 담겨 있어서죠. 레시피는 그 음식을 만든 이에게는 엄연한 저작물이자 인생 전부입니다. 저는 한평생의 노하우가 담긴 레시피가 연세가 들고 힘에 부치시면서 장사를 그만두시거나 혹은 돌아가시면서 그냥 사라져 버리는 게 너무나 안타까워요. 음식을 하신 분에게 레시피는 유산과 같습니다. 히어로밀을 통해  소중한 맛집들의 귀한 맛을 보물처럼 지켜내고 싶습니다.”


최석윤 대표는 매일 아침 일찍, 24시간 영업하는 형제돼지국밥에 들렀다가 (주)웨이브앤바이브로 출근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늘 에너지가 넘친다. “향후 가정에서뿐 아니라 매장에서도 간편식을 이용해 조리하는 방식이 확대될 것으로 본다”는 그는 “나아가 K-푸드를 알리고 전파하는 일에도 교량 역할을 하고 싶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그의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해본다.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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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대표 향토음식점 ‘형제돼지국밥’ 14년째 운영(본점 누적 매출 100억 이상, 직영점 3곳) 

•2017년 8월 부산대학교 경제대학원 글로벌경제컨설팅학과 경제학 석사 졸업<중소규모 외식업체 선택속성과 사전지식이 고객만족과 재방문의도에 미치는 영향>

•2018년 8월 한화 그룹 드림플러스X장진우F&B 창업아카데미 2기 졸업 / 12월 부산광역시 최우수 착한가게 선정 / 12월 부산경제진흥원 도시형 소상공인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공로패 수상 

•2018년, 2019년 12월 부산장애인협회 주최 ‘사랑의 겨울나기 김장김치나눔’ 행사 후원 

•2021년 4월 부산청년정책연구원 산하 제4기 부산정책고위과정 수료 / 6월 부산광역시 주관 ‘청년행복박스’ 선정 / 6월 부산광역시 주관 ‘푸드필름페스타’ 선정 / 9월 부산경제진흥원 주관 '위메프 X 부산기업 온라인 기획전' 선정 / 10월 소상공인연합회 부산지부 남구회장 출마 소상공인 100인 추천 

•2022년 2월 HACCP제조공장 직접 공사 및 (주)웨이브앤바이브 설립 / 3월 전문 컨설턴트 도움 없이 직접 HACCP 인증 획득 / 4월 디자인진흥원 ‘소셜벤처플러스’ 선정 / 5월 중소기업벤처부 ‘초기창업패키지’ 선정 / 5월 부산 남구 감만종합사회복지관 독거노인 국밥간편식 기부 / 10월 사단법인 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입주 기업 선정 / 12월 부산 사하구 아동보호시설 애아원 국밥 간편식 기부 / 12월 형제돼지국밥 주고객 대학생 감사 행사 500인분 국밥 무료제공

•2023년 4월 한국 농업기술진흥원 농식품 벤처육성기업 선정 / 5월 부산경제진흥원 우수인재 유치기업 선정 / 5월 부산 남구 감만종합사회복지관 독거노인 /  6월 6・25재향군인회 / 7월 수영구노인복지회관 저소득 조손가정 국밥 간편식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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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박람회>에 참가한 히어로밀, 

 해외 방송에 소개될 만큼 국내・외 많은 관계자들에게 주목받았다.  









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기자 wp@weeklypeople.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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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지향적인 HMR(가정간편식)&밀키트 종합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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