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 남하림 하요가스튜디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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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출산문화를 확산하고 출산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각 지자체에서 임산부 요가 교실을 운영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체력 증진은 물론 출산을 앞둔 산모들의 정신적 건강까지 높이는 임산부 요가는 날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주간인물은 임산부 요가를 대중화하며 새로운 운동 트렌드를 제시하는 젊은 CEO, 남하림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남하림 대표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올해 서른아홉의 남 대표는 학창시절, 발레를 배우고 스물다섯부터 요가의 매력에 푹 빠졌다. 요가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그녀는 지금의 남편과 단란한 가정을 이뤘고 임신 중에도 요가 수업을 하며 임신부 요가의 유익함을 직접 체험했다. 건강하게 자녀를 출산한 후 1년간 휴직한 그녀는 복직 후, 부산 모 산부인과에서 임산부를 대상으로 한 요가 클래스를 운영하며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아이를 가졌을 때도 요가 수업을 계속했었거든요. 요가 수업을 하면서 얼마나 임산부 요가가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이로운지 직접 체험했죠. 산부인과에서 다양한 산모님들을 대상으로 임산부 요가를 가르치면서 정말 많은 경험과 지식을 쌓았어요. 임산부 요가가 보편화된 해외와 달리 아직 한국에서는 임산부 요가가 조금씩 알려지는 추세인지라 저도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꾸준히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사업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창업을 생각할 때 예기치 못한 코로나19가 출현했다. 임산부 요가에 대한 잠재 수요가 있음을 알았던 남 대표는 블로그로 소통하며 1:1 가정 방문 요가 클래스를 운영했다. “코로나19로 스튜디오로 나와 단체로 요가를 하긴 꺼려했지만 가정에서 안전하게 요가 수업을 받고 싶은 사람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며 많은 분들과 소통했고 가정 방문 요가 클래스를 원했던 회원들의 집을 찾아 요가 클래스를 계속 운영했습니다. 더욱이 임산부들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가길 꺼려하시잖아요. 댁으로 찾아가서 요가 교육을 하며 회원들의 몸과 마음까지 함께하며 출산을 준비했던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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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적 역량을 쌓아가던 그녀는 요가개인레슨을 열 생각으로 조그마한 스튜디오를 오픈했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하요가스튜디오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미 대기 손님이 줄 이어 지금 예약해도 한참 기다려야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다. 회원들 사이에서는 “임신하자마자 예약을 해야 제때 수업을 들을 수 있을 정도”라며 “출산 후 산후 관리까지 받고 싶을 정도로 수업 내용이 알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임산부 요가를 받기 위해 찾는 손님들이 있을 정도로 그 반응이 뜨겁다. “멀리 김해에서 서면까지 요가 수업을 받으려는 회원분도 있으세요. 그 정도로 임산부 요가를 필요로 했던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요즘 출산하는 산모들의 연령대가 점점 높아지다보니 요가로 건강한 출산을 준비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임산부 요가를 하며 지친 심신을 가다듬고 출산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던 것 만큼, 출산을 앞두고 불안함과 두려움을 갖고 있는 임산부들이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남하림 대표는 단순히 요가 동작을 가르치는 걸 넘어 임산부들이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심신을 안정시키고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돕고 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인 남 대표가 일하는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느낄 때다. “저도 처음에는 필라테스를 비롯해 다양한 운동을 배웠어요. 하지만 요가에 매력을 느낀 것은 육체적 수련은 물론 정신적인 수양이 밑바탕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체력 증진은 물론 심적 안정과 출산에 대한 자신감까지 얻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회원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보니, 이젠 출산을 함께 준비하는 느낌이 들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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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젊은 CEO, 남하림 대표는 일만큼이나 가정에도 충실한 워킹맘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집에 들어가 아이와 남편을 볼 때, 행복을 느낀다는 그녀는 “틈새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임산부 요가를 특화해 사업화 할 수 있었던 건 늘 곁에서 힘이 되어준 남편과 아이,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남 대표는 임산부 요가에 이어 산후요가를 받고자 하는 회원들의 수요가 늘면서 사업화를 구상하고 있다. 회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선진 교육문화를 학습하고 해외 사례를 공부하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임산부 요가는 물론 앞으로 산후요가, 부부가 함께 받는 부부요가 등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보다 알찬 교육 컨텐츠로 선진 요가 문화를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싶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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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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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태교의 첫걸음, 임산부 요가를 소개하는 젊은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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