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8(수)
 
  • 경남 김해, 국내 최대 규모 셀프정비소 - 오대한 TDC(티디씨) 셀프정비소 대표

티디씨인물.jpg 

오대한 대표는 “자동차를 스스로 정비하게 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 차에 대해 잘 알게 되어 위급 상황에서도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DIY란 전문 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신이 직접 만들고 고치는 행위를 말한다. DIY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 시간과 장소만 주어진다면 누구한테도 구애받지 않고 실행에 옮길 수 있기 때문, 취미생활의 기쁨까지 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최근에는 ‘일과 삶의 균형(Work and Life Balance)’을 추구하는 워라밸 족이 생겨나면서 다양한 분야에 DIY족도 부쩍 늘었다. 해박한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무장한 전문가들이 하나둘씩 등장함에 따라, 자동차·오토바이 정비와 같은 하이클래스 DIY에 도전장을 내미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실제로 가상공간에선 2~3만 원대의 일명 석션기로 불리는 오일펌프로 엔진오일을 직접 교환했다는 게시글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자가 정비를 주제로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나 카페들도 부쩍 늘었다. 여기에 더해 동영상으로 엔진오일 교환 과정을 생생히 전달하는 유튜버들도 생겨났다. 사실 이러한 현상에는 일부 정비소의 과잉 정비가 한 몫했다는 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_김유미 기자

 

티디씨4.jpg 티디씨8.jpg

 

작년 8월, 경남 김해 대동 IC 근처에 색다른 장소가 들어섰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열광할 만한 곳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셀프 정비소 TDC(티디씨)가 바로 그 곳. 

대지 230평에 건물만 88평, 넓은 주차장에 탁 트인 시원한 경관이 매력적인 이 곳은 2주식 리프트 6대가 있어 개인 고객은 물론, 동호회 등 단체 회원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TDC(티디씨) 셀프정비소의 오대한 대표는 본인부터가 어릴 적부터 차를 좋아해온 마니아다. 중학교 때는 잠시 중국에 유학을 다녀오기도 하며 다양한 해외경험을 쌓은 그는 오래전부터 자신만의 전문기술을 배워 경력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단다. 

“우연찮은 기회에 캐나다에 이민 기회를 가졌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자 계기를 찾던 중에 예전부터 생각해둔 자동차 정비를 시작하게 되었죠.” 남들보다는 조금 늦은 시작이다 보니 더 성실히 공부하고 파고들었다. 타고난 눈썰미에 손재주로 실력은 금세 늘었고, 짧은 시간에 볼보 테크니션으로 일하게 되며 인정받게 됐다. 

 

티디씨9.jpg 

 

“워낙 차를 좋아하다 보니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사업 구상이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는 겁니다. 바로 내 손으로 내 차를 실컷 만질 수 있는 적당한 장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었어요. 예전의 저와 같이 차를 좋아하고 만지고 싶은 분들이 많이들 계실 거라 생각했습니다. 공임비 등 경제적인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내 분신이나 다름없는 애마를 직접 살피고 간단한 수리를 끝낸 후 느끼는 희열은 엄청나거든요. 결국 오랫동안 함께 해오던 형과 함께 본격적으로 ‘셀프정비소’ 오픈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차량 리프트와 지지대, 그리고 자동차용 공구들, 기타 부자재만 있다면 간단한 정비는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다. 돈을 주고 맡길 수도 있지만 차량이나 기계 등을 만지는 것을 좋아한다면 취미가 될 수 있고 무엇보다 공임을 아낄 수 있기에 입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및 유럽과 같은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이미 셀프정비의 의미가 매우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문화다.

“자가 정비 중 엔진오일, 필터류, 브레이크 패드, 엔드 머플러, 점화코일 및 플러그 등 간단한 부품의 자가 교체와 정비는 합법입니다. 또한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차량유지비에서 공임이 차지하는 금액을 무시할 수 없지요. 간단한 소모성 부품 정도는 스스로 교환하자는 것이 공임을 아끼려 자가 정비 시작하는 이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오 대표가 직접 옆에서 공구나 장비의 사용방법, 작업 방법 등 가이드를 해준다. 혼자 작업하게 부담스러운 힘든 하체 작업 등은 함께 도움을 주기도 한다. “기존 셀프정비소의 경우 대부분 1시간 단위로 대여료를 책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10분 단위로 나눠서 2,500원으로 정해놨어요. 고객 분들의 부담도 덜어드리고 훨씬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서죠.”


뿐만 아니다. TDC(티디씨)에서는 공구나 장비 대여료도 전혀 없다. 우선은 셀프 정비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한다는 오 대표의 지론 덕분이다. “리프트도 해외 제조 공장에 직접 컨텍해서 방문해 구입해 왔습니다. 단순히 비용 절감 때문이라기 보단, 각별한 애정이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 로망을 실현해낸 곳이니까요(웃음).”

 

티디씨3.jpg 

“부산, 김해, 경남, 울산 등 멀리서 오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살랑살랑 바람을 맞으며 합한 음악과 함께 오로지 차에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 좋다고들 하시지요. 의외로 여성분들도 계십니다. 우려와는 달리 야무진 솜씨로 공구도 잘 다루세요. 셀프 정비가 의외로 어렵지 않습니다. 차를 좋아하시고 관심 있는 분이시라면 한번 도전해 보시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어요. 얼마든지 도와드리겠습니다(웃음).” [1149]





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셀프 정비가 대세! 간단한 자동차 정비는 내 손으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