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 전문 분야 다른 대표가 각각 직접 시공, 더욱 신뢰감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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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기계가 아닌, 나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다. 자동차 관리에 관심을 갖고 전문 업체를 이용하는 운전자들도 점점 늘고 있는 상황, 신차를 구입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차량 외관이 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갓 출고된 신차를 보호하기 위한 시공 작업인 ‘신차패키지’를 받는 일 또한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 문제는 ‘내 분신과 같은 차를 어떤 업체에 맡길 수 있을까’하는 것인데, 길에 보이는 업체 대부분이 너도나도 ‘숙련된 기술과 최고의 시공’을 자랑하니 고객 입장에서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앞으로(아프로)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았다는 에이프로(A_PRO)는 신차패키지, 신차검수, 썬팅(틴팅), 블랙박스, PPF, 광택, 가죽코팅, 유리막코팅을 비롯해 디테일링까지 전반적인 차량 외장 관리를 원스탑으로 진행할 수 있는 전문샵이다. 오랜 경력을 통한 노하우로 정확한 판단과 완벽한 시공을 보이는 장민규 대표와 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PPF 전문가인 황하늘 대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에이프로(A_PRO)가 위치한 경남 김해로 향했다. _김유미 기자

 

장민규 대표는 첫인상에서부터 ‘고수’의 내공이 느껴지는 인물이다. 선박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는 취미가 일이 된 경우다. 차에 대해서는 잘 몰랐지만 그냥 깨끗하게 닦고 관리하는 게 좋았단다. 전문샵을 운영한 경력만 해도10년, 울산 북구에서 디테일링 전문샵 두 군데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그는 이 분야에서 꽤나 이름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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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민규 대표

 

“예전에는 자부심이 아니라 자만심에 가득 차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 블로그는 보지도 않고 해외 유명 블로그만 찾아보곤 했으니까요. 울산에서도 지인을 상대로 마케팅하거나 영업하지 않았어요. 가맹 문의도 종종 받았지만 규모를 키우는 것보다 내실있는 운영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욕심내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있다는 사실에 만족했어요(웃음).”

황하늘 대표는 색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정신건강사회복지사로 근무하던 중 차량 외장관리의 매력에 빠져 과감한 선택을 했다. 

“어렵게 공부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까지 했지만, 뭔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기분이었어요. 워낙 활동적인 성격이었거든요. 우연히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랩핑, PPF를 시공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눈이 떼어지지를 않는 겁니다. 신세계를 접한 기분이었어요. 독학으로 관련 영상을 찾아보고 공부하던 중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던 장민규 대표에게 바로 상담을 하게 되었지요.”


늘 마음 한편에 “평범한 일이 아닌, 특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그녀에게 장 대표는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한번 해보라”고 조언해 줬다. 장 대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하고 기술을 쌓아야 하는,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당시 황 대표는 너무나 완고했고, 자신감에 차 있었다”고 얘기하며 “꼼꼼하고 야무지고 책임감 있는 성격이 잘 맞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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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늘 대표

 

과감하게 회사를 그만둔 황 대표는 장 대표의 추천으로 전남 목표에 위치한 라이프쉴드(LIFE SHIELD) 강세영 대표를 찾았다. 라이프쉴드는 한국에 본사를 두고 PPF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필름 제조업체다. “필름 자체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강 대표님과 이상권 이사님께서 시공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무조건 여기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곧바로 연고도 없는 목포로 떠나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배웠습니다. 장시간 집중하면서 시공하는 일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밌더라구요. 처음 느껴보는 희열이었습니다(웃음).”


황하늘 대표의 합류를 계기로 장 대표는 새로운 곳에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자신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단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임하면 승산이 있다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쌓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황 대표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돼주고 싶었지요.”


올해 4월 초, 에이프로는 김해 동상동(가야로 504) 1층에 자리를 잡고 오픈식을 가졌다. 50여 평의 널찍한 작업 공간에 멋진 조명이 압도적이다. 장 대표는 “건물주분께서 인테리어를 하시는 분이라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조명은 직접 구상했는데, 생각대로 완성되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장민규 대표는 일을 시작하며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원칙이 있단다. “아무리 덥고 갑갑해도 민소매, 반바지를 입거나 슬리퍼를 신지 않는다”는 것. “옷은 곧 마음가짐입니다.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소중한 차를 믿고 맡겨주시는데 그에 맞는 옷차림을 갖추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 개성이 드러나는, 활동성 있는 옷을 입고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는 것을 즐깁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집중하며 일해야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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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내내 편안하고 소탈한 모습이 매력적이었던 장 대표, 하지만 일을 할 때는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날카로운 눈으로 세밀하게 살피고,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리 비싼 필름이라도 가차없이 뜯어내 다시 작업한다. 약속한 출고 날짜는 밤을 새더라도 지키려고 노력한다. 고객과의 상담에서도 그의 진가가 드러나는데, 비결은 화려한 언변이 아닌, 진솔한 소통.

“그냥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분명히 알려드리고자 노력해요. 가죽코팅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면 대부분의 고객분들이 유지기간을 물어보세요. 저는 ‘운전자의 체격과 습관, 사용 환경, 차를 얼마나 타시는지에 따라 다르다’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립니다. 차를 한두 달 타시는 게 아니기 때문에 듣기 좋은 정보만 전달할 수는 없습니다. 제대로 관리하실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드리려고 노력하지요. 고객분들이 그런 점에 신뢰를 가지고 다시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오픈하고 나서 얼마 후 울산에서 김해까지 저에게 디테일링을 받기 위해 단골 고객 한 분이 방문해 주셨는데, 어찌나 반갑고 감사하던지요. 저를 믿어주시고 시공이 끝난 후,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성취감을 느낍니다(웃음).”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간혹 여성이 PPF 시공을 하는 곳이 있긴 하지만, 부산・경남 지역에서는 극히 드물다. 특히나 직원이 아닌 대표가 직접 시공하는 경우는 매우 특별하다. 황하늘 대표는 “성별을 떠나 분야에서 인정받는 PPF 전문가가 되겠다”고 웃어 보인다. 스물다섯 살부터 아버지를 따라 골프를 시작한 그녀는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며 골프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는 만능 재주꾼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과정이 더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결과물이 과정을 입증한다는 말에 더 공감합니다. 만족하실수 있는 결과물로 입증해 보이겠습니다.”

장민규 대표는 ‘磨斧作針(마부작침) : 도끼를 갈아 바늘을 만든다’는 말을 좋아한단다.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의 문이 열리기 마련, 뛰어난 직업 의식과 함께 자신의 일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는 두 사람이 열어갈 더 멋진 내일이 기대된다. [1148]


 

주간인물(weeklypeople)-김유미 기자 wp199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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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A_PRO) 장민규・황하늘 대표 - PPF, 디테일링, 썬팅(틴팅) 등 차량외장관리를 원스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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