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최근 부산 사하구 두고프라스틱이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공인에 선정됐다. 백년소공인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장인정신을 가지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 우수 소공인을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 백년소공인으로 선정된 두고프라스틱은 용접봉용 플라스틱캔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플라스틱 성형 업체다. 주간인물은 1997년도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하성우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기자


부산 사하구 두송로 194-2에 위치한 두고프라스틱은 용접봉용 플라스틱캔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1997년, 창사 이래로 용접봉용 플라스틱캔 제조 분야에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왔다. 주식회사 고려용정봉, 포항조선선재협력업체로 등 여러 거래처와 오랜 시간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숙련 기능인인 하성우 대표는 플라스틱 성형 분야에서 비전을 보고 90년대 초 플라스틱 성형업에 첫발을 디뎠다. ‘우수한 품질과 정확한 납기로 신뢰를 받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창업정신으로 창업에 도전, 업계의 탄탄한 신뢰를 얻고 있다. “한때 잡화 사업을 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죠. 그러다 사업이 어려워져 동종 업체의 생산부장으로 일하며 경영 일선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두고프라스틱을 창업했어요. ‘두고 봐라, 기필코 재기하겠다’는 뜻으로 사명을 두고프라스틱으로 지었습니다.”

재기를 다짐하며 지은 사명, 두고프라스틱. 그는 맨손으로 회사를 창업해 알토란같은 기업을 일궜다. 특유의 근면 성실함으로 명절에도 일손을 놓지 않고 밤낮으로 현장을 지키며 거래처의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 동종 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묻자 그는 남다른 자부심을 나타냈다.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죠. 제가 직접 생산설비, 기계를 제작할 수 있다 보니까 원청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어요. 거래처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킬 수 있었어요. 저희 제품을 사용해 보곤 품질이 뛰어나 저희 업체를 선택했다는 거래처의 이야기를 들을 때 일하는 보람을 느끼죠(웃음).”

‘동종 업계에서는 다른 업체에 맡겨 해결되지 않는 일이 있으면 두고프라스틱을 찾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평판이 높다. 30여 년, 숙련 기능인으로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하성우 대표의 땀과 눈물이 녹아난 일터. 그곳에서 장성한 아들들이 그의 뒤를 잇고 있다. 장남, 하지호 과장과 차남, 하정호 씨는 가업을 잇기 위해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청춘을 받친 가업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는 것.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공인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에 매진해온 노력을 인정받았다. 백년소공인 선정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투철한 기업관이 느껴지는 감회를 전했다.
“백년소공인 선정을 계기로 맨손으로 시작해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지난날의 노력을 인정받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앞으로 자가 공장을 마련하고 기계, 설비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숙련 기술을 계승, 발전시키며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강소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영 환경에 한국 제조업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요즘, 하 대표는 한결같은 모습으로 현장에서 땀을 흘린다. 조금 여유를 부릴 법도 한데, 맨손으로 회사를 창업한 청년의 모습 그대로다. 사업체를 운영하기 바쁜 와중에도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그는 부산센트랄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했고 대한민국 팔각회 사상구지회 이사로 활동하며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사랑의 연탄나누기 후원, 무료급식 봉사, 코로나19 독감 예방 마스크 나눔, 농촌일손돕기, 사랑의 집수리 봉사 등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해온 것.
지난해에는 부산 서구청에 부산센트랄라이온스클럽 회원들과 직접 농사지은 배추로 만든 김장김치 400 박스를 기탁하는가하면 굿네이버스, 유니세프, 옥스팜 등 여러 NGO 단체에 기부금을 후원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이런 공로로 ‘2015년 부산 서구청 표창장’, ‘2021년 부산 서구청 감사장’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앞으로 여건이 좋아진다면 지역사회에 더 많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업체를 만들고 싶습니다.” [1140]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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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봉용 플라스틱캔 제조 분야의 숙련 기능인, 중소벤처기업부 「백년소공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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