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8(수)
 



MZ세대를 중심으로 ‘힙’한 감성을 자극해 인기를 끌고 있는 도넛. 요즘 어느 때보다 도넛 열풍이 거세다. SNS에서 화제가 된 도넛을 사기 위해 오픈런(매장 문이 열리자마자 달려가 구매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야말로 올 한 해, 외식업을 뜨겁게 달굴 창업 아이템은 누가 뭐래도 도넛이 아닐까. 여기 ‘부산 도넛 맛집’이란 당당한 명성 아래, 가맹사업 1년 만에 30호점을 돌파한 유망 프랜차이즈가 있다. 바로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도넛 맛집, 컵넛(Cupnut)이 그 주인공이다. _박미희 기자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생각나는 도넛이길 바랍니다. 저희 캐치프레이즈처럼 컵넛이 한결같이 사랑받는 브랜드였으면 좋겠어요(웃음).”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박근민 대표.

올해 서른셋인 박근민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그의 회심작, 컵넛은 ‘부산 도넛 맛집’이란 명성을 얻고 화제가 된 외식 브랜드다. 부산 장전 본점을 시작으로 부산·경상권을 비롯해 전남, 대구·경북, 서울·경기까지 30여 개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가맹사업 1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그리며 유망 프랜차이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청년 사업가인 박근민 대표는 유년 시절부터 외식업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유망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처음엔 카페 사업에 큰 관심은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미국 유학을 하던 형이 사 온 도넛을 맛보곤 그 맛에 반해, 도넛에 관심을 갖게 됐죠. 당시에 한국에서 몇몇 도넛 브랜드가 인기를 얻으며 ‘가심비’를 충족시키는 도넛 붐이 일기 시작할 때였어요. 앞으로 유망한 사업으로 떠오를 도넛에 관심을 갖고 카페 사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베이킹 기초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고 관련 서적을 찾아보며 공부를 계속했어요. 1년 6개월간 홈베이킹으로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을 때, 때마침 장사가 잘되지 않아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게 됐어요. 그렇게 소자본으로 컵넛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청춘을 밑천으로 소자본 창업에 도전한 그는 2019년, 부산 장전동에 컵넛 본점을 오픈했다.

몇 평 남짓한 작은 가게를 코로나19의 불황에도 줄 서는 대박가게로 만들며 새로운 성공신화를 썼다. “본점 자리는 원래 카페였는데 하루 매상 5만 원이 나오지 않아 문을 닫은 가게였죠. 권리금이 없어 소자본창업을 해야 하는 제 형편에 딱 맞는 자리였어요. 몇 평 남짓한 작은 가게였지만 직접 도넛 반죽도 하고 손님들과 만나며 좋은 추억을 쌓았어요(웃음). 처음엔 하루 8천 원 정도 매상을 올렸지만 1년이 지나니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매상을 올렸어요. 코로나19로 SNS가 활발해지던 시기에는 웨이팅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고 많은 단골손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죠.”
‘부산 도넛 맛집’으로 입소문을 얻은 컵넛은 부산 장전동 본점을 시작으로 경주 황리단길점, 부산 영도점 등의 직영점을 열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갔다. 본점에 이어 직영점도 인기를 얻으며 대박 행진을 이어나갔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황리단길 1세대 사장님들 몇몇이 가게를 열며 막 황리단길이 만들어지던 때였어요. 목이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이 자리에 가게를 열면 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경주 여행을 마치고 이 자리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싶은 느낌이 든다 할까요. 그래서 B급 상권이었지만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게를 열었습니다. 바쁠 때는 하루 2시간을 자며 부산과 경주를 오가며 매장을 운영했죠. 가게에서 직접 반죽을 하다가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에서 반죽을 제조하기 시작했어요. 대량생산에 맞는 레시피 개량이나 숙성 방법에 대한 노하우가 없다 보니, 처음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그때의 경험과 시행착오가 밑바탕이 되어 지금의 기술 노하우를 쌓게 됐습니다(웃음).”

‘도넛 맛에 반해 단골이 되고, 단골이 되어 점주가 됐다’는 것이 이곳 가맹사업의 시작이다. 단골손님이 점주가 되어 문을 연 부산 광안점의 성공으로 가맹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2020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해 1년 만에 부산·경상권을 비롯해 전남, 대구·경북, 서울·경기까지 30여 개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원래 처음부터 가맹사업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처음엔 손님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직영점을 열고 열심히 운영했어요. 도넛 맛에 반하고 공간이 좋아 모인 손님들이 단골손님이 되고, 단골손님들이 가맹문의를 해오셔서 하나, 둘 지점을 열다 보니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손님과 점주들에게 더 좋은 것을 드리기 위해 지금껏 노력해왔고요. 오늘의 컵넛의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는 모두 열심히 일하시는 점주님들의 노력 덕분입니다(웃음).”

컵넛(Cupnut)은 ‘컵 위에 도넛’이라는 뜻이다. 바쁜 일상에 쉼표가 되어줄 따뜻한 커피와 맛있는 도넛.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과 행복한 추억을 컵 안에 듬뿍 담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기름에 튀겨 쉽게 살찌는 음식이란 오명 아닌 오명을 쓴 도넛의 부정적인 이미지 대신 견과류의 건강함을 더하고 싶었단다. ‘견과류(nut)’하면 떠오르는 브라운, 아이보리, 카키 등의 따뜻한 색감을 메인 컬러로 한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컵넛하면 떠오르는 세련된 비주얼 아이덴티티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 “제가 원래 사람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창업할 때부터 사람들이 소통할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웃음). 그래서 인테리어 컨셉부터 작은 소품, 컵 디자인, 포장 패키지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저희만의 색깔을 담아 브랜딩 하는데 힘써왔어요. 확고한 비주얼 아이덴티티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좋은 가치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산 도넛 맛집’으로 알려진 컵넛. MZ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도넛은 요즘 뜨는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날로 치열해지는 외식업계에서 가맹사업 1년 만에 가파른 성장세를 그릴 수 있는 비결로 박근민 대표는 뛰어난 메뉴 경쟁력을 들었다.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의 도넛은 영국식 도넛(번도넛)이에요. 하지만 저희는 제조 공정이 까다로운 링 도넛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요. 도넛에 넣는 다양한 크림도 수제로 직접 만들어 더 맛있죠. 쫄깃하고 수분감 많은 신선한 도넛을 제공하기 위해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정직한 맛과 개성 있는 메뉴 그것이 저희의 경쟁력입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로투스와 인절미, 크림브륄레다. 이외에도 말차, 코코넛, 시나몬, 누텔라, 옥수수 등 다양한 맛의 도넛을 즐길 수 있다. 매장에서 갓 튀겨낸 쫄깃하고 촉촉한 도넛에 향긋한 커피를 더 하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유명 커피회사와 MOU를 체결하고 갓 로스팅한 신선한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 달콤한 도넛과 어울리는 묵직한 바디감의 커피가 이곳의 특징이다. 뛰어난 맛만큼이나 눈으로 즐기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요즘 새로운 신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기존 메뉴에서 더 나아가 매장에서 보관할 수 있는 저장성 있는 신메뉴 개발에 성공해 곧 출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외식 트렌드에 발맞춰 소비자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나갈 것입니다.”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춘, 박근민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빠른 소비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과 점주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반영하기 바쁘다. 높은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TAKE-OUT점을 주력으로 가맹사업을 계획하고 있고 소비자들에게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전국 100호점을 여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현상에도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도록 본사 차원에서 안정적인 원가율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발맞춰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TAKE-OUT 전문점을 주력으로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할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점주와 본사가 함께 윈윈(Win-Win) 하는 건강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싶어요(웃음).”

인터뷰 말미, 그는 지금이 있기까지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준 창업 멤버들과 가족(아버지, 박장춘 씨와 어머니, 송금순 씨)에 대해 남다른 애정과 고마움을 나타냈다. 끝으로 컵넛(Cupunt)이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었으면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자신의 창업 정신이 묻어나는 말을 남겼다. “‘자극적이거나 화려하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생각나는 도넛이길 바란다’는 캐치프레이즈처럼 먹을수록 생각하는 도넛, 언제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컵넛이 되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45]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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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도넛 가게! 컵 위에 도넛, ‘컵넛(cupnut)’ 유망 프랜차이즈로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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