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오랜 시간을 한 자세로 앉아 있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 전문가들은 통증의 원인인 굳은 몸을 스트레칭으로 부드럽게 풀어주기만 해도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하지만 무리한 스트레칭으로 되려 어깨와 목, 허리 등에 통증이 생겨 오히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마디로 아니 한 만 못하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칭이란,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운동으로 한마디로 ‘몸의 근육을 쭉 펴주는 것’이다. 가볍게 몸을 당겨 생기를 주고, 긴장되어 있거나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인 것. 어렸을 때는 근육의 수축 이완이 빨리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축했다가 이완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해줘서 이완해 주어야 한다. _김민진 기자


‘해부학을 기초로’
키 성장 전문 지도자, 고은정 원장

지난 6월 10일 개최된 ‘2022 대한민국 바이오(메디)・뷰티・헬스 산업대상’에서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수성키즈스트레칭전문학원이 ‘스트레칭 교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스트레칭도 ‘운동’이라며 전문성을 강조하는 고은정 원장을 대구 수성구에서 만났다. 경기도 용인과 분당에서 비선수 리듬체조 꿈나무들 양성 지도자였던 고 원장. 아이들의 스포츠 자신감 및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한 멘탈 코치로도 멈추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에 갑자기 수성구에서 스트레칭 전문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이 궁금했다.

“대구에도 리듬체조 선수 양성을 위한 코치들 팀이 꾸려지면서 내려오게 되었어요. 그때 코로나19가 터졌고요. 그러면서 각자 흩어지게 되었는데요. 저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친구도 친척도 아무 연고도 없는 이 대구에서 뭐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초창기, 갑작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상당히 많아지게 되면서 이후 매체를 통해서 일명 ‘확찐자(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체중이 증가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저는 이 사태를 예상했었지요. 그래서 ‘집에서 배우는 스트레칭’이라는 아이디어로 찾아가는 방문 수업을 결심하고, 제 이력서를 중고거래하는 마켓 앱에다가 올렸어요(웃음). 제가 한 공부들과 쌓아온 커리어에 자신이 있었거든요. 이를 계기로 어머니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강생이 점차 늘면서 어느 순간 방문으로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지금의 수성키즈스트레칭전문학원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현재 150명이 넘는 수강생을 관리하는 고은정 원장이 코로나 확산 중에 만들어낸 2년간의 결과물이다. 발레핏 강사, 윈드서핑 지도자, 뉴스포츠 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리듬체조), AHA미국심장협회 CPR 수료 등 다양한 자격사항을 갖춘 고 원장은 이 모든 체육활동의 가장 기초가 되는 스트레칭과 골격을 이해함에 있어서 더욱 전문성을 띄고자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기초 해부학 연수도 받았다. 


1년에 10cm씩 아이들 키가 쑥쑥!! 
의사, 약사 등 전문 직종 1:1수업까지

벌써 10월까지 수업이 꽉 찬 수성키즈스트레칭전문학원은 대기 중인 예약자들이 많다고 한다. “대구 시민 모두가 단 한 번이라도 스트레칭 전문 수업의 경험이 있기를 바란다”는 고은정 원장은 개인의 수익적인 욕심보다는 대중성에 진심을 담아 오히려 그의 돈이 들어갈지라도 더 많은 교육 강의와 재능 기부 등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시간을 쪼개어 적극적으로 임한다.

“관내 요청이 들어오면 돈을 떠나서 무조건 해요! 스트레칭이라는 과목 자체가 동작과 동작을 이어주는 연결성과 유연성을 가지기에 아주 좋으며 적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단시간 내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거든요. 제대로 배워서 본인 스스로 매일 성실하게 그 동작들을 꾸준히만 한다면 많은 돈을 들여서 관리나 치료를 받을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요. 건강할 때 지금! 바로 당장, 그 기회를 잡고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60대 후반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신 어르신들을 포함하여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수술이 많은 의사분들도 개인 방문 수업으로 코칭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결과로 보여주는 곳이다 보니 아이들이 다니면서 3개월 만에 2~3cm씩 키가 자라는 것은 기본이고요. 1년에 10cm씩 키가 성장한 친구들의 사례들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학교, 협회, 센터 등에서 다양한 협업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7세 아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근거 있는 설명과 다양한 연령층 맞춤 수업

“제가 생각하는 지도자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우월한 존재라고 여깁니다. 학문적인 지식에 있어서도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본인이 아는 것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눈높이에 맞춰서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지요. 오전 6시부터 전신스트레칭 수업을 시작으로 방문수업/개인레슨, 키즈리듬체조, 하키팀 등 다양한 수업도 중요하지만, 레슨의 퀄리티로 봤을 때도 결코 수업비가 아깝지 않도록! 저는 항상 그 이상의 것을 지도하고자 합니다. 고등부 대회반의 경우는 디테일한 지도가 필요하기에 3시간 수업을 진행하고요. 성대결절 수술을 할 만큼 제 몸을 아끼지 않고 매 순간 온전하게 수업에 100%를 다 쏟아낼 수 있는 근본은 ‘다른 것 없고, 내 일에 열심히 할 뿐이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가르쳐 주신 부모님 덕분인 것 같습니다. 폐기물 관련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고상수 씨)와 간호사였던 어머니(최영애)께서 보여주신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을 존경하며 저도 자연스레 배우게 됐지요.”



2022 유네스코 창의예술 도시로 선정된 대구시에서 제작한 홍보책자에 실린 수성키즈스트레칭전문학원 학생들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현재,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사람들이 대기를 이루는 매력적인 고은정 원장의 수업들 중, 올해 방문수업은 이미 마감이 됐다. 7월부터는 중학교 교직원 연수 및 특강과 더불어 백화점 ‘키성장체조’ 단기특강도 진행한다. 사실 백화점 측에서 장기특강을 제안했지만, 고 원장의 수업 일정상 4주도 겨우 뺐다고. 대한체조협회에서도 스트레칭을 생활체육으로 넣고자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안 받은 그는 “아무리 잘 되더라도 내가 있는 자리에 갇혀 있으면 안된다”며 지금도 각 분야별 더 많은 스승과 교수님들을 발로 뛰며 찾아 공부하고 연구한다.

본인이 좀 더 뛰고 더 벌어서 ‘같이’ 일하는 동료 선생님들 월급도 더 올려드리고 선생님 자신도 모르는 잠재력도 끌어올리며 고 원장 곁에서 잘 배우더라도 “빨리 떠나서 자기가 직접 학원을 차려서 운영을 해보든 유학을 가는 등 여러 방면으로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며, 고 원장은 본인의 사비를 털어서라도 선생님들이 전문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고 있는 마인드 자체가 멋진 사람이었다. [1135]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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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스트레칭, 잘못하면 독...전문가 도움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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