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개발에 많은 제약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남과 북이 단절된 71년을 생각한다면 한해 한해 조금씩 조금씩 단절의 기간이 좁혀든다는 생각으로 하나 되는 고성군, 더 나아가 하나 되는 대한민국을 계획하고 그려 나아가고 싶습니다.”

남북관계에 있어 평화는 전제조건이다. 하지만 온탕과 냉탕을 오가듯 지난 역사에서 남북관계는 풀릴만하면 다시 엉키는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다. 널뛰듯 하는 남북상황이지만 최근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동해북부선 철도사업에 대한 함명준 고성군수의 기대는 남다르다. 동해북부선과 동서고속철도에 대한 비전을 중심으로 고성군 발전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_유경석 취재부장


Q.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남・북한 간 상생발전과 강원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면제 사업으로 추진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기본계획이 고시됐고, 오는 2027년 말까지 개통하기 위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특히 거진~현내 9공구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턴키) 방식의 우선 착공구간으로 검토되어 연말에 착공을 준비 중입니다.

Q. 동서고속철도 속초역 이전을 제안했는데, 어떤 내용인가.

현재 강원 영동지역은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위기와 동시에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이라는 역사적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철도의 경우 다른 교통수단들에 비해 연결성이 매우 중요해 단절구간이 생기면 철도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는 특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수도권과 고성간 직결노선을 확보해 금강산 육로관광 수요의 사전대비를 위해서는 동서고속철도와 동해북부선철도의 연계가 절실합니다. 지난 5월 17일 동서고속철도 속초역 이전을 제안한 것도 철도의 특수성 때문입니다.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인 속초역을 고성(토성)으로 이전하거나, 동서고속화철도 노선이 동해북부선과 직항으로 연결되는 철도 삼각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고성군과 속초시가 상생발전의 첫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속초 동서고속철도는 대량수송과 고속이동을 모두 소화해 내면서 아울러 대륙과 연계성 강화라는 기능 측면을 고려할 때 동해북부선 철도와 연결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제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 개 철도의 결절점인 속초와 고성은 철도 연결을 시작으로 교통, 물류, 관광 등 사회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상생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고,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합니다.

Q. 동서고속화철도 종착역을 고성(토성)으로 이전할 경우 가장 큰 이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동해북부선 철도는 대륙철도와 연결 수송 루트 중 화물의 환적 횟수와 통관절차 최소화 측면에서 가장 경제적인 대안입니다. 남북 관계가 정상화 될 경우 북측이 추진하는 원산 국제관광특구와 철도노선 내에 위치한 원산, 함흥, 김책, 청진 공업지구 및 나진선봉 경제특구를 통과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금강산 육로관광 활성화 의지를 입증해 보이는 차원에서도 동해북부선 건설은 조속히 추진돼야 합니다. 동해북부선의 필요성은 비단 남북협력만이 아니라 국가의 비전이 걸린 동해안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시작점이기 때문입니다.
동해북부선 철도 연결의 필요성은 단순히 물류의 이동과 경제 활성화라는 측면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반세기 넘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우리 민족의 동맥을 서로 연결하고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민족적 소명임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Q. 1년 여 간 군정운영에 대한 성과를 어떻게 보는가.

지난해 4월 군수로 취임해 임기 2년의 짧은 기간이지만 군정발전을 위해 미래비전인 『희망찬 미래 평화중심 고성』의 큰 틀을 짜고 분야별 맞춤형 정책공약을 6대정책 62개과제로 세분화 해 군정이 나아가야 할 정책방향과 밑그림을 구체화했습니다.
공약사업은 실질적인 군민참여와 소통을 기조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산어촌의 소득증대 기반 마련은 물론,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 군민 행복지수 더하기, 평화중심 고성실현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먼저, 활력있는 지역경제 부문에서는 청년창업 및 일자리 육성, 지역 향토기업 육성사업을 완료 후 확대 추진 중이며, 산업용지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2특화 농공단지 조성사업,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고성군 복합국민체육센터 건립사업,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시설현대화 사업 등 6개 사업이 정상 추진 중입니다.
농산어촌 소득증대 부문에서는 농민소득 증대사업 개발 및 지원, 양봉농가 소득 증대 지원이 완료 후 목표를 확대해 계속 추진 중이며, 어촌뉴딜 300 및 아야진항 어촌테마마을 조성 등 관광・휴양・어촌 체험마을 조성사업, 전문농업인 육성을 위한 농업인 교육관 건립사업 등 10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체류형 관광인프라 구축 부문에서는 사전 절차 이행 등 사업 성격상 장기소요 공약으로 구성돼 있어 짧은 기간 완료된 공약은 없으나, 해양레저관광의 랜드마크가 될 오호리 광역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 DMZ 스카이로드 및 민통선 해제 대체시설 조성 등 DMZ 평화관광지 조성사업, 해맞이 숲길 경관형 엘리베이터 설치사업 등 11개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 중입니다. 다만 대진등대 관광 자원화 공약사업은 관계 기관 부동의로 난항을 겪고 있으나 지속적인 협의 및 대안 제시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군민의 행복지수 더하기 부문에서는 22개 공약과제 중 의료협업 시스템 구축, 도시가스 공급 및 지원, 어르신 AI 스피커 보급 등 8개 공약을 완료해 확대 추진 중입니다. 아울러 LH 임대주택 건립사업, 대진리 평화지역 경관개선사업, 금강쪽빛DMZ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사업 등 14개 사업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정부와 정치권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평화중심 고성실현 부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교부세 감축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비 확보 첫 1000억 원 시대를 열었으며, 이중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 국비확보 공약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169억 원을 확보해 목표를 확대 지속 추진 중입니다.
그 외에 평화 고속도로 연결, 국도 46호선 도로 개량, 남북산림 협력센터 건립 등 5개 사업은 관계 기관과의 유기적 협력과 긴밀한 대응전략으로 예산확보 등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방위적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성과중심 소통행정 구현 부문에서는 2개 공약 모두 완료 후 지속 추진 중으로 지역주민 초청간담회, 이장협의회 소통간담회 등 군민과의 소통강화 공약과 능력 및 성과중심의 인사관리 체계 확립을 위한 투명한 인사시스템 정착 공약이 이에 해당한다고 하겠습니다.
공약과제는 군민과의 소중한 약속으로 그 중요함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이행력을 높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Q. 남은 임기기간의 계획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는가.

시작이 반이라는 옛 속담이 있듯이 지난 보궐선거 당시 보내주신 군민들의 성원을 항상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큰 틀에서 고성군의 변화 및 발전이 이뤄지도록 군민의 기대감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우리군의 100년을 설계하고 발전을 이루게 할 동해북부선 철도와 동서고속철도가 우리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문화성장과 투자와 인구가 넘치는 경제성장을 이룩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1년여 이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군만이 가지고 있는 청정이미지로 귀농・귀촌 인력이 증가하고 1일 생활권내의 도로망 개선으로 관광객이 급증하는 것은 우리군의 미래가 밝고 희망적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Q. 끝으로 독자와 고성군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우리 고성군은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금껏 우리지역 군민들의 적극적인 생활방역 수칙을 지켜주시고, 생활화하여 코로나19 환자 발생율이 적은 지자체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제게 주어진 2년의 시간이 절반 지났습니다. 2년은 상당히 짧은 시간입니다만 우리 군정은 멈출 수 없습니다.
또, 제가 약속했던 공약은 반드시 하나하나 잘 이행해 마무리 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주민들과 항상 소통하며 작은 불편함에도 귀를 기울이며, 열린 가슴으로 군정을 이끌어 고성의 밝은 미래를 반드시 이룩하겠습니다. 애독자와 군민 여러분! 고성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함께 해 주십시오.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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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인물(weeklypeople)-유경석 부장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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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명준 고성군수의 ‘희망찬 미래 평화중심 고성’ 만들기! 평화열차 타고 금강산 가는 그날을 꿈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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