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릴 적부터 몸에 익힌 좋은 습관은 평생의 자산이 되지만 잘못 든 버릇은 나이가 들어서까지 사람을 괴롭히곤 한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초등학생 때부터 제대로 자리 잡힌 공부 습관은 다가올 긴 입시 기간을 보내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다지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 학생들과의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곳이 있다.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학생에게는 큰 꿈과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는 곳. 김리원 원장이 이끄는 원쌤스쿨의 따스한 수업 현장으로 찾아가봤다. _정효빈 기자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애정이 필요하다. 학생마다 이해의 정도도, 어려워하는 부분도 다르기 때문에 강사와 학생 간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밀착형 수업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원쌤스쿨은 학부모와 학생, 강사 간 형성된 탄탄한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며 지역 내 입소문이 자자한 원쌤스쿨은 ‘믿음이 기본이 되어야 강사도 학생들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고, 학생 역시 강사를 믿고 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김리원 원장의 확고한 신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쌤스쿨에서는 초등부 전과목 수업과 중등부 영어 수업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원장은 초등부 강의에 임하며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당장의 성적에 집중하기보다 꾸준한 자세로 학습을 해나갈 힘을 기르는 것’을 꼽았다. ‘이 시기부터 과하게 에너지를 쏟으면 정작 중요한 중·고등학교 때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라며 조언을 보태기도. 그는 학생들에게 긴 호흡으로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올바른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고, 공부가 지루하지만은 않은 것이란 걸 일깨워주고 싶단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풀이까지 진행하게 하는 등 흥미는 물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리원 원장의 자부심 역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라는 사실이다. 특히 김 원장이 진행하는 스토리텔링 한국사와 토론 수업은 원쌤스쿨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스토리텔링 한국사는 학생들이 수업을 정말 재밌게 듣는다는 게 느껴질 정도예요. 학부모님들 말씀으로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그날 들은 역사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곤한대요. 저와 똑같은 말투로요(웃음). 유적지에서 문화해설사분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도 곧잘 한다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제가 진행하는 토론수업은 사실 사춘기와 관련된 것인데요, 사춘기를 겪는 친구들이 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제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사춘기는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해지는 시기이니, 그런 욕구들을 토론을 통해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공부방을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한 아이의 인생이 저에게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책임감도 늘 묵직하게 다가오고요.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눈으로 냉철하게 바라본 문제들이 종종 주제에 오르고,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사회적 이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지혜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는 김리원 원장. 학생들과의 융화를 늘 고민하는 김 원장은 원쌤스쿨이라는 공간 안에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선생님 어깨가 돌이에요’라며 제 어깨를 주물러주는 아이, 칠판 가득 ‘선생님 사랑해요, 항상 웃으시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어주며 절 응원해주는 아이, 힘든 모습 보여 미안하다는 제 말에 ‘괜찮아요 선생님도 저희 힘들 때 챙겨주시잖아요’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을 볼 때 진정으로 제가 이 일로 인해서 살아감을 느껴요.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라고 생각해왔는데, 우리 학생들을 만나면서 제가 진정한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 대부분의 학원이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 김리원 원장은 일찍이 화상통화를 활용해 학생들을 만나고, 자체 학습영상을 제작해 송출하는 등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학생들이 공들여 쌓은 공부 습관이 몸에서 달아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는 그는 직접 학생들의 집을 찾아 우편함에 학습장을 넣어 전달하기도 했다고. ‘그 시기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현재까지도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진 것 같다’며 김 원장이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저 역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학부모님 댁도 똑같이 어려울 것을 알기에 그 기간동안 회비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그게 제 마음이 편했어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과 올바른 성장을 위한 노력으로 운영되는 원쌤스쿨. 끝으로 김 원장은 “아이들이 나중에 어린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예쁜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라며 “오래도록 이 자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너희들,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을 너희의 길을 항상 응원할게, 사랑한다(웃음).” [1115]

주간인물(weeklypeople)-정효빈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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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쌤을 만나면 공부가 재밌어진다! “올바른 공부습관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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