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매해 입시에는 변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늘면서 전문대 수시 전형에 관심이 쏠린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전문대학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고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뒤에도 전문대학 진학을 고려하기도 한다. 전문대학은 '현장중심교육'으로 취업에 수월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업의 인재 선발에서 요구하는 현장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전문대학의 간판 학과는 취업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낸다. 예전에는 주로 하위권 학생들의 선택지로 인식됐지만 자기주장이 뚜렷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해결하는 전문대 진학은 창피할 게 없다. 이번 주 주간인물에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건실한 전문인을 양성하는 ‘서라벌대학교’를 주목해본다. _김민진 기자



불운의 코로나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허락된 안전지대는 없지만, 깊은 이야기와 드넓은 풍경으로 우리를 위로하는 천년고도 경주에는 지역 유일의 전문대학인 ‘서라벌대학교’가 있다. 교육부 특성화를 통한 직업교육을 실현하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서 종합평가 A등급을 받으며, 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제 성과평가는 2019년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의료보건계열' 학과가 중심이 되는 서라벌대학교는 최근 11월 2일, 제4대 신임 총장인 천종규 방사선과 교수를 선임해 취임식을 가졌다. 대구 출신의 천 총장은 경북대학교 대학원 석·박사(물리학과 핵물리학 전공) 학위를 취득한 뒤 2010년 서라벌대학교 방사선과 교수로 부임해 교수학습지원센터장, 학술정보원장, 사회봉사센터장, 평가팀장, 교직원친목회 총무, 교수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서라벌대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실력’으로 맞서야하는 ‘능력중심사회’의 시대에서 특성화 전문대학, 서라벌대학교의 천종규 총장 취임사에서 그는 앞으로의 4년을 그렸다.


“위기의 대학을 혁신하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강소대학으로 거듭나도록 무거운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로 사회의 혁신과 변화가 가속화되어 대학 평가의 바람은 더욱 매서워질 것이며,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지방 전문대학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학들과 경쟁은 치열해졌으나, 대학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이제 서라벌대학교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밝고 환한 새 시대를 열려고 합니다. 과거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혁신적인 경영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대학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만 대학이 계속 발전하고,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라벌대학교는 지역사회 밀착형 특성화 대학으로서 인근 지역에 필요한 인재들을 키워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지역 유일의 전문대학으로서 계층 간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겠습니다.”
제4대 천종규 총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가혹한 현실 중의 하나는 2009년부터 서라벌대 설립자, 그의 장남, 그의 부인에 이르기까지 족벌체제로 총장을 부임하며 각종 사학비리의 문제가 있는 시점에서 천 총장이 나서게 된 것이다. 10년 전부터 계속해서 교직원 구조조정과 학생 감소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온 서라벌대학교에 대해 천 총장은 “소명의식으로 떠날 수가 없네요”라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운을 뗐다. 

“사실, 총장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당연히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수업 수를 더 늘렸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웃음). 아픈 역사가 많았던 서라벌대에서 10년 넘게 교수 생활을 하며 돌아보니 결국은 이 모든 피해들은 학생들에게 돌아갔더라고요. 이에 제 솔직한 심정과 수줍은 성향을 봤을 때 이 일에 나서고 싶지 않았지만, 그동안 저를 통해 배출된 학생들만 생각하더라도 모교가 사라지는 슬픔을 안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재직 중에 여러 직무를 맡았을 때에도 불평하기보다는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지금도 그러한 때라고 생각해요. 지역과 국가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행복하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교는 절대 사라질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끄럽다는 것은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화가 시작된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지금은 우리 서라벌대 교원 및 학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의 대학을 어떻게든 살려내야 하는 때입니다.”


천종규 총장이 방사선과 교수로 부임해 만들어 놓은 큰 성과들 중에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방사선과’는 제44회, 제45회 국가고시 100% 합격과 2019년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서라벌대학교는 전체 학과 100% 현장실습을 통해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졸업요건으로는 30시간의 봉사시간 필수 이수 등을 포함해 인성 함양 교육에도 집중한다. 경주시 문화 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 사업 수행에는 올해로 15년째다.
서라벌대의 간판학과인 ‘간호학과’는 간호교육인증 획득 및 명실공히 4년제 우수학과이다. 현대인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직업인 치과위생사를 양성하는 ‘치위생과’에서는 EFR 국제응급처치 자격증도 취득한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인재 양성의 메카이자 취업 멘토 학과인 ‘카지노복합리조트과’, 학과 개설 23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 직업 조리인을 양성하고 있는 ‘호텔외식조리과’, 레저·관광·스포츠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경주에서 우수한 시설과 인력 배출을 목표로 농림부 말 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에 선정된 사관학교 격인 ‘마사과’, 주·야간으로 사회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학과인 ‘사회복지과’, 경북지역 유일무이한 최고의 장례전문경영인을 배출하는 ‘장례서비스경영과’,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유망직종으로 반려동물 산업을 잇는 리더들을 양성하는 ‘반려동물과’, Green 에너지 및 전기자동차 시대에 부응해 차세대 에코 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기계자동차과’가 있다.


서라벌대는 학생 복지 및 교육지원에도 아낌이 없다. 월 8만 원 정도의 저렴한 기숙사 비용으로 경주시 연합학생생활관이 운영되는데 전원 입주 가능한 2인 1실에는 화장실과 세면/샤워실이 호실별로 갖춰져 있다. 원석체육관에서는 헬스·요가·수영·골프 등 재학생 전원에게 50% 할인을 제공하고 승마장·애견테마파크·산학협력관 등 실습 및 산학 시설을 확보하며 대구·부산·울산·방어진·양산 스쿨버스도 운행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될 천종규 총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등교 및 교직원들 출근 시간에 먼저 다가가 매일 직접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으로 당분간 계속 이어가겠다는 천 총장은 “서라벌대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주시 및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관계 또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위대한 도전에 첫발을 내딛는 서라벌대학교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1105]



 “미래에 우리 자녀들이 먼저 선택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보자”라며 천 총장의 일을 핵심적으로 돕는 서라벌대 이상준 사무처장과 함께

화랑정신이 깃든 곳, 경주 서라벌대학교는 수시 2차(2020.11.23~2020.12.07)와 정시모집(2021.01.07~2021.01.18)을 진행한다.

주간인물(weeklypeople)-김민진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국형 Liberal Arts College를 꿈꾸는, 특성화 전문대학육성사업 종합평가 우수대학! - 천종규 서라벌대학교 SORABOL COLLEGE 총장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