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전국민은 유례없는 마스크 대란을 겪었다. 긴 줄을 서도 마스크 한 장을 사기 어렵던 긴박한 시국에 약사들의 헌신이 돋보였다. 공적 마스크 공급에 동참하며 지역사회에 아픔을 함께한 약사들 중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바로 마스크 회사를 설립해 직접 마스크 제조, 유통에 뛰어든 노수균 약사가 그 주인공이다. 김민섭 대표이사와 뜻을 합쳐 아이파미코리아를 설립하고 품질 좋은 마스크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우수한 품질, 좋은 가치로 K-방역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아이파미코리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따뜻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유명한 약사
품질 좋은 마스크 생산으로 화제



노수균  대표이사・약사(우) / 김민섭  대표이사(좌)

늦더위가 기승인 요즘,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전국에는 긴장감이 돌고 있다. 대구 성서공단에서 만난 노수균 약사는 더위와 맞서며 품질 좋은 마스크를 생산하기 위해 생산현장을 챙기고 있었다. 마스크 수요 폭증과 함께 마스크 생산업체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창업인구가 늘어난 만큼 시중에 유통되는 마스크 품질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품질”이라는 게 그들의 지론이다.

노수균 약사는 대구카톨릭대 약대를 졸업하고 대구 중구에 소재한 토마토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약대시절부터 10년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학습 멘토로 역할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18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3월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구 중구청에 소독용 에탄올 1,000개(1,200만원 상당)를 기탁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약사로 실력을 인정받는 그가 돌연 마스크 제조 유통사업에 도전하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공적 마스크 공급에 참여하면서 국민보건을 위해 마스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그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꼈어요. 전 국민이 마스크 한 장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을 서야하는 긴박한 시국에 약사로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 보람을 느꼈지요. 그 당시 수많은 브랜드의 마스크를 취급하면서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보며 아쉬움을 많이 느꼈어요. 앞으로 코로나19바이러스가 장기화된다면 국민보건을 위해 마스크가 중요할 텐데……. 약사인 제가 직접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는 제조업에 종사하던 김민섭 대표이사와 뜻을 합쳐 아이파미코리아를 설립했다. 대구 성서공단에 약 1,600평 규모의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최신식 설비를 갖춰 올해 7월, 덴탈마스크를 출시했다. 일정한 품질관리를 위해 시설 설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그 결과 그들이 만든 덴탈마스크는 이미 소셜커머스 업체인 위메프가 직매입 판매를 결정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이 마스크는 덴탈마스크임에도 SS등급의 부직포 원단을 사용하고, 덴탈마스크에는 잘 쓰지 않는 세균여과효율(BFE) 99%의 MB필터를 사용해 만들었어요. ‘약사가 만든 아코 페이스 마스크’라는 이름처럼 약사 입장에서 아쉬웠던 마스크 품질을 개선해 만든 제품이에요. 그만큼 품질에는 자신이 있습니다!”


SS등급 부직포 필터, 세균여과효율(BFE) 99% MB필터로 만든 ‘3중 필터’
탁월한 착용감과 성능
한국의류시험연구원 KATRI 인증, FDA 인증으로 인정받아



이 마스크는 SS등급 부직포 필터, 세균여과효율(BFE) 99% MB필터로 만든 3중 필터 제품이다. 좋은 원단을 쓴 만큼 통기성이 우수하고, 편안한 고탄력 이어밴드와 코 클립 와이어가 있어 착용감도 좋다. “마스크 귀끈도 직접 생산하고 있습니다. 탄력이 있어 귀당김이 적고 늘어나지 않아 착용하기 편안해요. 좋은 원단을 사용할 뿐더러 마스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묻지 않도록 검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가 원하는 품질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도록 최신식 시설설비를 갖추고 제조공정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현재 한국의류시험연구원 KATRI 인증, FDA 인증을 받은 상태다. 앞으로 해외수출을 위해 국제 성능 인증을 추가적으로 받을 계획이다.

좋은 원단과 자재를 사용해 만든 ‘아코 페이스 마스크’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소비자는 “귀끈의 탄력성이 좋아, 착용감이 좋고 방수도 잘 돼서 편하다”며 무엇보다 “중국산과 비교하면 냄새가 덜 날뿐만 아니라, 가격도 합리적이라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했다.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일부 약국과 의료용품 판매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아코 페이스 마스크를 취급하는 한 약사는 “평소 알던 노수균 약사가 만든 마스크라 믿고 판매하고 있다”며 “저가 제품과 달리 탄탄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는 말을 전했다.


비말마스크, 소아용 마스크 브랜드 런칭 계획 중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K-방역’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



유례없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일부 약사들은 약국 경영, 제약회사 진출 등 기존의 길과 다른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지역사회 친근한 이웃이자, 재능기부로 따뜻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던 노수균 약사는 마스크 제조산업에서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어려운 사업화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건 제조업의 노하우를 전해 준 김민섭 대표이사의 힘이 컸단다.

“김민섭 대표이사와 김 대표의 아버지께서 오랫동안 제조업을 운영하셨던 분들이라, 제조 분야에 쌓은 기술 노하우가 많습니다. 저의 아이디어를 좋은 제품으로 구현할 수 있었던 건 김민섭 대표이사와 아버님의 힘이 컸어요. 그리고 다둥이 아빠로 주말도 포기하고 일에만 매달리는 저를 이해해준 아내와 가족들의 응원도 컸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는 안전한 마스크, 믿고 쓸 수 있는 좋은 마스크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질서 뉴노멀(New nomal) 시대, 고품질 마스크로 새로운 세계 표준을 제시하는 강소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게 그들의 포부다. “우선 여름에 주로 쓰는 덴탈마스크로 사업화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비말마스크, 소아용 마스크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K-방역의 표준이 될 수 있는 품질 좋은 마스크를 선보이고 싶어요. 이로써 국민 보건에 기여하는 마스크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1101]

주간인물(weeklypeople)-박미희 기자 -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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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 FACE MASK' 우수한 품질과 좋은 가치로 K-방역의 새로운 모델 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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