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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이야기 ‘ 힙한카페, 커피사피엔스 ’ - 정혜원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점주
    MZ세대 핫플로 떠오르는 서울 합정역 근처 서교동, 이곳에 코발트블루로 꾸민 멋들어진 힙한 카페가 있다. 바로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흔하디흔한 카페라고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방문한 손님도 기억해 두었다가 메뉴를 잊지 않고 준비할 정도로 소소한 정을 나누는 주인장,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정혜원 점주를 만났다. _장예영 기자 “ 본사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제가 관리했던 매장이 바로 여기 합정효성해링턴점이었는데 전 점주님께서 매장을 내놓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출도 탑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라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인수할 자금은 없고 오로지 젊음, 열정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찰나,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부족했던 자금을 대표님과 다른 점주님께서 투자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제 제안을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정세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무일푼으로 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 정혜원 점주의 자질을 알아본 이들이 그녀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만큼 정 점주는 나이에 비해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했어요.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제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돈도 벌 겸 중학생부터 분식집, 아이스크림 가게, 도시락 가게, 카페 등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일찍 철이 든 셈이죠(웃음). 부모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 정 점주의 따뜻하고도 섬세한 배려는 매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희 메뉴 중 세 가지 타입의 스페셜티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한 번씩 오시던 손님이 주문하실 때마다 계속 망설이시길래 ‘오늘의 원두’로 메뉴 수정을 하고 매일 바꿔 드렸죠.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하시면서 이후 그분은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의 커피 취향이라던지 찾으시는 메뉴, 지나가는 얘기로 하셨던 기념일 등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손님들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오시나 봐요(웃음). ” 손님을 끌겠다는 여느 마케팅보다 그녀의 진솔하고 선한 마음이 앞선 것일 터, 정 점주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 7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저녁 10시까지 혼자 운영을 한다. 합정효성해링턴점 운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에 하루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가격이 2,000원이니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500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대단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그녀가 뜨거운 열정을 쏟는 이유는’ 절실한 꿈이 있어서’이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흘러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매장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더라고요.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웃음).” “두 번째는 본사 대표님이신 정세현 대표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저희 대표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먼 얘기이기만 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은 커피를 연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중이라고 생각해요. 출근하면 커피 향을 맡아보고 제가 먼저 커피 시음을 해보고 손님께 드려야 할지 체크를 하죠. 카페를 운영하시면 모두 이렇게 하시는 것을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리죠?(웃음) ” “세 번째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난달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가 사드린 갈비를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예요. 자주 사 드린다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항상 기도하실 때면 저의 축복을 위하는 말씀으로 시작하시고 ‘차 조심해라, 밥 잘 먹고 다녀라, 아프지 마라’며 손녀 걱정만 하시던 따뜻한 분이셨어요. 부모님께서 이별하신 게 본인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자신 탓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랑 단둘이 있을 테면 늘 ‘미안하다’라고 하셨지요.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있어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처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또 앞으로 저희 매장에 단골이 되어 줄 손님들, 절 믿고 응원해 주시는 정세현 대표님을 비롯해 본사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곱게 새겨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웃음) ”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 멋진 여성 커피 전문가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 정혜원 점주의 꿈을 향한 걸음걸음에 주간인물에서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 맛집탐방
    2023-05-31
  • 전남 구례, 황금빛 들녘을 이루는 우리밀로 지은 ‘고소하고 향긋한 빵’ - 목월빵집
    ‘자급률 1.1%’, 우리 국내 양곡 소비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의 현주소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널리 재배되었던 밀.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뛰어났다. 친근했던 우리밀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한국에 값싼 수입산 밀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연이어 1982년에 밀수입 자유화가 이뤄지고 1984년에 정부가 밀 수매를 중단하면서 국내 밀 생산 기반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밀 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1991년 농민과 소비자 주도로 계약재배를 통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으나 막대한 수매자금 때문에 현재는 소비촉진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 같은 주요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면 식량 주권과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2007~2008년 세계 곡물 파동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식량 안보에 대해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더 와 닿는 이유다. 한국의 대표적인 밀 주산지, 구례에서 우리밀 빵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 목월빵집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제빵 달인, 장종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전남 구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밀밭 길을 걸어오는 한 남자, 장종근 대표는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선 청년 CEO다. 우리밀의 대표 산지, 구례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은 우리밀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 문을 연 목월빵집을 ‘구례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 것. <SBS 생활의 달인>에서 젊은 제빵 달인으로 소개된 장종근 대표의 제빵 인생은 고향, 구례와 그 시작을 함께한다. 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구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서울과 해외에서 생활했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건 2008년. 그는 고향 구례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취미로 홈베이킹을 시작했어요. 베이킹에 매료될수록 지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얻게 됐죠. 일종의 치유랄까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 둘 빵을 팔기 시작했고요. 처음 빵을 만들 때부터 구례가 대표적인 우리밀 주산지이니 굳이 수입산 밀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갓 빻은 신선한 우리밀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향긋하고 구수한 유럽식 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특유의 맛과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이후 기회가 닿아서 혼자서 몇 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열게 됐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경험을 쌓고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2년 동안 공장형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생산과정 전반을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이킹에 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전남 구례 한적한 동네 작은 골목길에 목월빵집을 열었다. 상호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여느 베이커리와 달리 ‘목월빵집’이라는 한국적인 상호를 쓴 것부터가 남다르다. 이 특별한 상호에는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이 담겨 있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어요.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서정적인 모습에서 사라져 버린 우리밀이 다시, 황금 들녘을 물들이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월빵집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박목월 시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경주에 박목월 생가를 찾았어요. 때마침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시집을 출간돼 전시해두었는데 그 시집 겉표지 색깔이 보라색이었어요. 그때 시그니처 컬러로 보라색을 선택하게 됐죠. 지금 봐도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오픈한 목월빵집은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밀 등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앉은키통밀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일에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웨이팅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SBS-생활의 달인>, <KBS1-한국인의 밥상>, <MBC-생방송 오늘 저녁> 등 여러 매스컴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얼굴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는 명품(名品) 베이커리. 이 집 빵맛을 잊지 못해 서울,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제빵 달인의 노력은 남다른 원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월빵집은 전량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요. 구례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백강밀을 시작으로 토종우리밀 품종인 진주 앉은뱅이 밀을 쓰고요. 목월빵집에서 재배하는 구례호밀과 흑인(검은밀), 그리고 고대품종인 호라산밀과 스펠트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통곡은 그날 사용할 양만큼만 자가제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호밀, 흑밀 등 특수밀은 아버지(장재필 씨)가 직접 농사지은 햇밀을 쓴다. 구례 농가와 인근에서 수매한 신선한 밀을 당일 사용할 만큼 제분해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다. 모든 빵에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비정제원당과 곡물당은 치아바타류와 식빵류에 소량 사용하며 버터는 페스츄리와 일부 단과자빵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스트 대신 통밀발효종, 백밀발효종, 호밀발효종으로 자연발효를 거쳐 식사빵을 만든다. 구례 특산물인 젠피(산초)가루를 활용한 수제햄젠피빵,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앉은뱅이통밀팥빵, 구례 곶감을 활용한 곶감치즈빵, 구례 쑥부쟁이를 활용한 쑥부쟁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빵들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에서는 젠피(산초)가루를 김치에도 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거든요. ‘이 산초가루를 사용해 빵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착안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에 설탕을 조금 넣고 끓여 달지 않은 팥빵을 만들었습니다. 달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매달 1~2가지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직접 밀을 재배하고 자가 제분을 해서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이 고된 과정 끝에 만들어진 목월빵집의 빵은 한마디로 ‘우리밀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맛’이다. 한 번도 우리밀을 맛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갓 제분한 향긋한 밀의 향과 구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런 노력 끝에 코로나19에도 목월빵집은 ‘구례 대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했다. 주민 25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대다수를 시니어로 채용했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구례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지역이에요. 젊은 제빵인들이 지역에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월빵집에서 사용하는 우리밀 양은 연간 7~80t(톤)에 달한다. 아직 우리밀이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밀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 장종근 대표의 우리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우리밀 자급률은 1.1% 정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밀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 있다”는 것이 장종근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밀 생산 농가와 지역 빵집,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밀농사를 짓고 수확한 밀로 빵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와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밀 생산 농가와 우리밀 베이커리,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처럼 전국 곳곳에 우리밀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7]
    • 맛집탐방
    2023-04-20
  •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 -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다
    코로나19에 줄 서는 맛집으로 화제가 된 고집남은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창업 정신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CEO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재헌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의 고향은 경남 진해. 2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장남으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그 이후론 한 번도 집에 손 벌린 적 없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주경야독을 하며 오롯이 일만 하며 살았어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느라 연골이 닳을 정도로 그의 청춘은 아팠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훗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알차게 쓰겠다’고 매번 다짐했어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다른 직장에서도 잘 적응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는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첫 발을 딛게 됐어요.” 스물여덟이 되던 해, 그는 청춘을 밑천으로 아내와 진주 혁신도시에 첫 가게를 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고작 3~4천만 원 남짓.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있던 터라 누구도 그곳에 고깃집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2019년에 진주 혁신도시에 고집남을 열었어요. 자본금이 없던 터라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죠. 어렵사리 오픈했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에 고깃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요. 첫 달 매상은 처참한 수준이었죠. 그러다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어졌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알려야 했기에 배달을 시작했고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 배달을 다녔어요. 아파트 6층에 주문이 들어오면 15층 아파트 꼭대기부터 1층까지 계단을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어떻게든 가게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3~4개월 동안 전단지를 붙였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내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을 할 때마다 되려 1,000원씩 적자를 봤거든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보다 애당초 가게를 알리겠다는 목적이 컸어요. 좋은 고기를 싸게 드리면 한번 맛본 손님들은 분명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배달을 한지 3개월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뒷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가게가 됐어요. 그때 찾아주신 단골손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고집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그가 만든 첫 가게인 고집남은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대박 가게로 거듭나며 화제가 됐다. 생기를 잃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한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진해점, 김해점, 진영점, 사천점, 진주 초전점, 진주 인사점, 진주 본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하나같이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점주, 고객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 “본점이 잘 되자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단순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군데 가맹점을 냈겠죠. 하지만 저는 힘들게 사업을 한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을 먼저 돕겠다는 생각에서 하나, 둘 가맹점을 내드리게 됐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게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서 정작 쉽게 돈을 벌려는 분에게 가맹점을 내드린 적은 없어요. 일례로 김해 진영점 점주님은 제가 진주 본점을 운영할 때 맞은 편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셨어요.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시고 먼저 가맹 문의를 해오셨어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 경영 교육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드렸고 저희 아버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셔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젠 김해 진영점을 잘 운영해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골목상권에서도 줄 서는 고깃집.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말했다. “성공 비결요? 당연히 맛이죠. 저는 정말 고기가 좋아서 고깃집을 연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상호도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으로 지었어요.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들여와 직접 작업을 합니다. 소금, 파프리카, 마늘 등 비법 재료로 만든 시즈닝으로 염지해 4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끌어올려요. 육즙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장 굽기 좋고 식감이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손님상에 나갑니다. 좋은 고기를 알찬 구성과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저희의 인기의 비결이죠(웃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삼겹’이다. 신선한 생 삼겹살을 비닐에 빡빡하게 말아서 48시간 급랭한 꽃삼겹은 퍽퍽한 대패삼겹살과 달리 생고기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탱탱한 조개관자, 향긋한 이슬송이, 꽃삼겹살을 곁들인 ‘관자삼합’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다. 특대 원육 소갈비를 정형해 내놓는 ‘수제 우포갈비’도 요즘 SNS에서 핫한 인기 메뉴다. 김재헌 대표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갈비도 맛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 집의 정설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사람이 재산”이라는 김재헌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도 부산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찾으시는 단골손님이 있으세요. 오실 때마다 지인들을 데려오며 손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이렇게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껴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죠(웃음).” 김재헌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매장에 출근하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발로 뛴다. 일일이 점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바쁜 일정에도 업장에 들어서면 사장님부터 찾는 단골손님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경남의 대표적인 토속 봉사단체인 진주 청실회에 몸 담으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몸에 밴 그의 오랜 습관이다. 고집남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김경희 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맨손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고생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혼했는데 이렇게 고생을 시켜 늘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요즘, 자수성가를 꿈꾸는 건실한 청년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사회 곳곳에서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어려운 경기와 열악한 근로여건도 큰 몫을 했겠지만 ‘벼락부자’, ‘불로소득’이란 단어가 친숙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말미, “아직 성공하는 법은 못 배웠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은 이미 배웠다”라며 밝은 웃는 김재헌 대표의 모습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청춘,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직접 몸으로 뛰어봐야 비로소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게 요즘 세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1147] 진주청실회 봉사활동
    • 맛집탐방
    2023-04-10
  •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새로운 문화의 물결, Brown Hands
    한때 화려했던 산업 역군이었던 도시의 공장은 쓸모를 다하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다. 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흥겨웠던 동네, 왁자지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디로 가고 텅 빈 빈자리만 남은 오래된 건축물. 그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것에서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한민국 전역에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진우 대표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석가공, 조각가, 제품 디자이너들 각 분야의 재주꾼들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시간 속에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브라운핸즈는 천천히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가는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테이블, 조명, 스위치, 선반, 손잡이, 가구 등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 주물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데서부터 시작했어요.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흙 묻은 손에 착안해 브랜드 명을 브라운핸즈(Brown Hands)로 지었습니다. 개성 있는 주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사람의 소통의 매개될 카페 사업을 연계해 강남 도곡동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도곡점’은 카페,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창원 마산합포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마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오래된 버스 차고지를 리노베이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백제점’은 ‘등록문화재 제 647호’로 지정된 100년 역사의 구.백제병원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인천 중구 개항로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개항로점’은 지역성이 녹아난 오래된 이비인후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서원풍력점’은 서원풍력 3호점을 재해석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운핸즈 구로디지털단지점’, ‘브라운핸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 ‘브라운핸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점’, ‘브라운핸즈 통영국제음악당점’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을 연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은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한국은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국 지역화를 촉진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돈을 주고도 다시 사지 못할 그 지역만의 역사성과 고유한 문화적 DNA가 녹아난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다면 그 공간을 소비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지역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에게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국에 있는 브라운핸즈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교류하는 공간이자 커피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랜 것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빛낸다. “앞으로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라운핸즈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대중들에게 브라운핸즈가 사랑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라는 박진우 대표. 그가 열어갈 새로운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가치가 기대된다. [1140]
    • 맛집탐방
    2023-02-27
  •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소, ‘화도담’, 따뜻한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최근 강명희 대표는 울산 북구청장실에서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기에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을 다시 한번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정성스런 음식으로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명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꽃과 그림, 도자기, 담소(談笑)가 있는 집, ‘화도담’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화도담은 한식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강명희 대표의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맛집.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알아서 손님들을 데려오는 집이라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물가 시대가 무색하게 인당 2만원이면 맛도 영양도 꽉 채운 돌솥밥 한상을 맛볼 수 있다. 갓 지어 향기로운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엄마 손맛을 담은 불고기와 잡채, 버섯 탕수육, 산뜻한 냉채, 담백한 생선구이,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전, 조물조물 손맛을 더한 삼색 나물과 아삭한 김치까지……. 그야말로 한식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상이다. 돌솥밥 외에도 다양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모임, 각종 행사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길로 정갈한 한상을 차려내는 강명희 대표. 그녀는 원래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꿈꿔왔단다. “원래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내 업장을 열고 싶었었죠. 그런데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8년 전, 가족들의 성원과 응원으로 화도담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어요. ‘식당에 왔다기보다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 때, 제 마음 같아서 기쁘죠(웃음).” 고풍적인 분위기의 여느 한정식집과 다르다. 남편과 함께 직접 지은 건축물 곳곳엔 그녀의 손길이 닿았다. 시집 갈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장미 그림과 수국 그림을 걸고 화사한 채광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룸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매사 최선을 다 해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희 대표의 정성은 쓰는 그릇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양효정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딸이 ‘화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와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려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한 거죠. 직접 건축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딸이 만든 그릇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 한눈에 봐도 신선한 맛과 뛰어난 향미가 느껴지는 한상을 마주하곤 ‘한식이 이토록 예뻤나?, 감탄하는 기자에게 강명희 대표는 “테이블이 캔버스라 생각하고 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놓아 상을 차린다”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곱게 음식을 차려낸 정성이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울산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은 평소 그녀가 품어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언론으로 보도되기 전부터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우연히 손님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해왔어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니 되레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명희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비결도 나누길 좋아하는 그녀의 어진 성품 때문이지 않을까. “사업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과 늘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정원을 있는 넓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과 추억이 있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145]
    • 맛집탐방
    2023-02-27
  • 부산대생들이 사랑하는 ‘부산 대표 치킨’ 뉴숯불통닭,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최근 부산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뉴숯불바베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뉴숯불통닭은 ‘부산 대표 통닭’으로 인근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_박미희 기자 뉴숯불통닭은 1988년, 1대 故(고) 장안평 대표와 이삼선 여사가 부산 금정구에 ‘뉴숯불바베큐’로 문을 열었다. 당시 비법 양념에 닭을 재워 참숯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압력솥에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뉴숯불통닭. 3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산 대표 통닭’이라 명성을 얻은 뛰어난 맛은 이미 유명하다. “1988년 당시 아버지가 장전동에서 뉴숯불 바베큐로 문을 열었어요. 일일이 닭을 양념해 참숯에 구워내는 바베큐가 메인 메뉴였으나 인근에 부산대 학생들이 양이 많고 푸짐한 후라이드를 찾으면서 후라이드가 대표 메뉴가 됐어요. 그래서 상호도 ‘뉴숯불바베큐’에서 ‘뉴숯불통닭’으로 바꿨어요. 4자매 중에 넷째인 저와 남편이 가업을 이어 지금까지 뉴숯불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숯불통닭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양념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가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향신채와 감자, 통닭, 순살치킨에 쓰이는 닭다리까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할 정도로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다. 큰 사이즈의 12호 닭을 직접 토막을 내고 칼집을 넣는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를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즙을 내 비법 양념을 한다. 물 반죽을 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마른 반죽을 하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바싹하다. 쉽게 수분이 날아가는 튀김솥과 달리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육즙을 그대로 간직한 겉은 바싹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후라이드에 올려져 나오는 큼직한 감자튀김도 또 다른 별미.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특유의 양념향을 그대로 간직해 먹을수록 고소하다. 느끼한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는 매콤 달달한 소스도 맛을 더 한다. 사이좋은 친구와 가족끼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우리면 세상사, 시름을 잊게하는 추억의 맛, 뉴숯불통닭이다. 2대 가업을 잇는 사위, 권혁준 대표 34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노포.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대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자 대학생들이었는데 장인 어른을 ‘아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게 대하던 청년들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매년 계모임하면 꼭 저희 집에서 하더라고요. 타 지방에 일하면서도 고향을 찾으면 잊지 않고 저희 집부터 찾는 단골손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습니다(웃음).” 뜨거운 압력솥 앞에서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다. 몰려드는 배달 전화,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북새통을 이뤄도 그는 주방에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십 년, 주방을 지킨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매일 들여온 닭을 일일이 토막 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일손이 부족해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12호의 큰 사이즈의 닭을 토막내는 일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을 일일이 껍질 벗기고 즙을 내서 비법 양념을 만드는 일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물가가 올라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다보면 별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님이 했던 옛맛 그대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 뉴숯불통닭만의 차별화된 맛.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젊은 부부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뉴숯불통닭만의 차별성을 특화한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후라이드로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부산시민들과 울고 웃고 노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어요(웃음).” 4자매 중 넷째로 가업을 잇는 딸, 장정인 대표 [1141]
    • 맛집탐방
    2023-01-27
  • ‘카페 그 이상의 카페’ 커피와 마음을 담은 깊은 공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회진로 1593에 자리한 ‘바다로움(@badaroum_cafe)’은 탁 트인 오션뷰와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페로 무더운 여름, 작년 7월에 오픈한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마산합포구맛집 #마산진전카페 #마산베이커리카페 #창원바다뷰카페 등 키워드로 SNS에서 핫하다! 최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평소보다 5시간 일찍 문을 열어 아침 6시부터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새해 선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제아몬드스콘’을 제공해 많은 고객이 바다로움에서 일출을 보며 따뜻하게 풍광을 즐겼다. _김민진 기자 맛집 평가서가 인정한 곳, 바다로움[BADAROUM]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된 ‘바다로움’ 카페는 1,000평 규모로 큰 주차장과 특히 선선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야외공간으로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학생부터 연인,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카페 그 이상의 카페’를 모토로 삼는 바다로움의 건축주, 전제형 대표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 사업을 구상하는 중에 주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머무는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사업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 공간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따스한 공간과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본 경치,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분위기를 기억하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이렇듯,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컴퓨터가 할 수 없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인간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간사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뷰를 중심으로 한 카페 부지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바다로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평소 건축, 공간, 커피 등의 독서를 즐기는 전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는지 물으니,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커피는 미각과 후각 이전에 감성이 먼저 맛을 느끼고 판단한다.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할까요? 中에서)”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무게 있는 말에서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신상 카페가 아닌, 진하고 묵직한 에스프레소의 풍미처럼 바다로움의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만 고집하다” 취재진이 직접 맛본 바다로움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야비엔나’ 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는 직원의 설명 그대로의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이외에도 한정판매로 진행되는 ‘카이막세트’는 생크림보다 쫀득한 질감에 꿀이 섞여 있어 인기 메뉴다. 소금빵, 발효버터식빵 등 베이커리 대표메뉴도 많은 바다로움의 경영 철칙 중 하나로 모든 재료는 최고만을 고집하며 작은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시즌으로 진행하는 메뉴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중점으로 사용하는데요. 딸기, 샤인머스캣 등 아무리 비싸도 아끼지 말고 제일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도 늘 교육해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몇 푼 아끼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직원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장님이 이상해~ 남는 것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부터가 먼저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웃음).” 바다로움은 설계부터 지금까지 의자며 테이블이며 신경 안 쓴 곳이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자세히 봐야지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의 모서리 부분에도 피, 땀, 혼이 다 들어갔다고 표현한 전제형 대표의 말처럼 화장실마저도 최고급 브랜드(dyson)의 저소음, 낮은 CO₂ 배출량 핸드 드라이어 설치를 보고 전 대표의 남다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 성장을 목표로! “저희 카페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아주시는 노부부가 계시는데요. 매번 오실 때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런데 와도 되겠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앞으로 중장년층이 더 많이 그리고 마음 편히 자주 방문하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데스크 앞에 1인 1메뉴 주문을 부탁드리는 문구를 붙여 놓았어도 지키지 않는 몇몇 손님이 있는데요. 그래도 표정이라든지 티 내지 말고 항상 동일한 서비스로 품격 높게 손님을 응대하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그저 바다로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지요.”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 ‘하모 샤브샤브’하면 이 집!
    최근 진주 하모 샤브샤브 맛집으로 유명한 회초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 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진주 회초랑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조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뚝심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세찬 바람을 거치고 경남 진주에서 만난 조상재 대표는 한마디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뚝심 있는 경상도 남자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 예로부터 미식의 도시로 입맛 높기로 까다로운 이 고장에서 그의 어머니, 배춘자 여사는 뛰어난 손맛으로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12월 19일에 진주 하대동에서 첫 일식당을 열었고 이후 ‘삼별초밥’으로 업종을 변경해 외식명가로 자리 잡았다. ‘언제나 물 좋은 제철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선 선결로 물건 값을 치러야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온 조상재 대표. 원래 대기업 사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혼자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 20년. 세월에 농익은 칼 솜씨로 인근에서 따를 자가 없다. 휴대폰에 저장된 손님 전화번호만 1만 7천여 개. 전화 한통으로 손님의 내밀한 입맛까지 세밀하게 맞추니 그야말로 노포다운 내공이다. 이 집에서는 귀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볼 있다. 돌돔, 감성돔, 도다리, 이시가리 등 ‘자연산 회’와 ‘포항식물회’ 비롯해 최근 신메뉴로 내놓은 계절 메뉴(1월에서 4월까지) ‘새조개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양념 비법으로 특허를 받은 ‘도미찜’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이 집의 대표주자, ‘하모 샤브샤브’다. 오죽하면 진주 하모 샤브샤브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집부터 검색이 될까. 하모(일본어:ハモ) 즉 갯장어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5~10월가지 잡히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제철이다 보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인근에서는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에서는 일찍부터 민물장어집이 흥했다. 남강 다리 아래 평상에서 장어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50여 년. 지역의 익숙한 입맛과 달리 그가 하모 샤브샤브를 대표 메뉴로 내건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남들과 똑같이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에요. 처음 회초랑을 열 때, 다른 집들과 차별화된 저희만의 경쟁력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산지인 전라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하모 샤브샤브를 알게 됐죠. 오래 된 노포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어요. 흙내를 잡기 위해 육수에 된장을 푸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저희 집은 오롯이 갯장어 머리와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로 씁니다. 화학조미료와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갯장어로 만든 진국으로 맛을 내죠.” 갯장어가 가진 진한 감칠맛. 어느 화학조미료도 내지 못할 진국.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드나들었다. 이름 높은 고관대작부터 굴지의 기업 회장님까지... 20여 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왜 이 집은 육수에 된장을 안 푸냐?’ 그 말을 처음엔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집에서 처음 하모 샤브샤브를 드신 분이 타지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먹고 되레 우리 집이 더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다시 찾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 ‘요리에는 정석이란 없고 더 좋은 요리를 위한 창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간 다녀간 유명인사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웃음). 하지만 저희 집은 유명인사라고 해서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사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입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집에 오신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대합니다. 돈을 떠나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장사의 정도(正道)죠(웃음).”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듭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년을 그랬던 것처럼 세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출근해 일찍 불을 밝힌다. 가장 물 좋은 신선한 재료를 얻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단골손님의 내밀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분주한 손길. 그 정직한 손끝에서 오늘도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쌓여간다.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아구의 명가 ‘명성가’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K-Food”
    아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쉽게 접하는 아구찜과 아구탕, 아구수육을 넘어 조금은 생소한 아구불고기라는 특별한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양산 물금에 위치한 ‘명성가’가 바로 그곳이다. _윤보은 기자 예스러운 상호명이나 깊은 음식맛으로 응당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과는 달리,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전하는 박태우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반듯하고 깔끔한 인상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뭐든 다 빨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사업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도 경험했습니다. 결혼도 일찍해서 벌써 2살 첫째와 태어난 지 3개월 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구요(웃음).” 해운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포부를 넓히기 위해 외식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당시 외식업으로 자리 잡은 외삼촌을 찾아가 아구에 관한 지식부터 다듬고 요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익히며 몸소 공부해갔다.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지점을 낼 수 있었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레시피를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켜 명성가를 오픈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월, 명성가는 ‘아구불고기’라는 조금은 생소한 대표메뉴로 양산 물금에 문을 열었다.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픈했단다. 다양한 사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신감에 박 대표의 세심함까지 더해져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더 감칠맛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스며들어 아구는 물론, 버섯, 야채, 우동사리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아구불고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명성가의 아구불고기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전 세대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구찜 역시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들 해주시더라구요(웃음).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리뷰를 써주시며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구는 지질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박 대표는 “아구요리를 정한 것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원재료에 더욱 신경 쓴다는 그는 직접 산지 입찰을 통해 갓 잡은 100% 국내산 생아구를 공수해오고 있다. 명성가는 양산 물금본점과 함께 경남 진주와 전남 고흥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준 분들과 가맹을 맺어 모두 성황하고 있다. “명성가 아구불고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신 분들이었어요. 메뉴에 아구불고기가 있는 곳을 모두 다녀와 보시고 ‘명성가가 가장 맛있었다’ 하시더라구요. 막상 가맹 두 곳을 오픈하고 보니 이제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과 차별화된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잘 갖춰 나가겠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박 대표는 지금도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가 취미다. 소속된 골프회를 통해서는 연탄봉사와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소속으로도 지역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른 제 또래보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맡은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해 잘 해보고 싶어요. 음식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상에 대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로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지 계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산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불고기도 연구하고 있어요.”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태우 대표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건강이 트렌드인 시대! 모든 메뉴 수소수로 만드는 ‘부산 유일 수소수 카페’
    어떤 한 여배우가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유행된 수소수(Hydrogen Water). 코로나 19 이후로 연령불문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수소수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자 단짝 친구가 된 커피, 또한 똑똑하게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만족을 시켜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수소수라는 차별화된 물로 커피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오하이커피의 장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윤보은 기자 “수소수의 좋은 효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이 된 커피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평소 집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식수로 이용하던 수소수에 에스프레소를 조합시켜 ‘수소수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장시연 대표. 그녀의 오랜 연구를 통해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 유일한 수소수 카페, 오하이커피가 탄생했다.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건강의 기초는 물이라는 생각에 생활 속에서의 물을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와 당장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했어요. 그 이후로 물 섭취, 과일 세척, 쌀 세척 및 밥 짓는 물 등 생활 속에서 음식에 쓰이는 물은 수소수 물을 이용했지요.” 정수물을 마시면 물 비린내로 인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장 대표. 하지만 수소수로 바꾼 후 부터는 물비린내는 커녕, 목 넘김까지 부드러워 자연스레 물을 찾아마시게 됐다. 수소수의 가치를 몸소 깨닫게 된 것. 카페 창업을 꿈꾸던 그녀는 건강하고도 특별한 커피가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수소수 커피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도 4월 26일, 부산 용호동에 오하이커피 본점을 열었다. “수소수는 물 분자를 나노(NANO)급으로 전기 분해시켜 만든 물입니다. 나노급 입자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빠른 흡수로 갈증 해소에 좋아 특히 스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화촉진과 모든 질병의 원인인 몸속 유해한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도 개선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런 수소수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어떨까. 수소수 커피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소수의 작은 입자로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어 맛이 더욱 풍부하여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도 진함이 오래가 맛 변화가 적은 중독성 있는 커피맛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가장 이목을 끌 내용으로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정수물로 탄 커피보다는 노폐물 배출이 빠르다. 셋째, 카페인 40% 낮춰주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일반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커피의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소수 분자가 그대로 녹아있는 물로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수소수 커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사업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물었다. “커피는 물90%와 원두10%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 카페는 최상급 원두와 건강에 선두주자인 수소수라는 물에 차별화를 뒀어요. 수소수 자체가 기존 커피 머신에 연결된 정수필터의 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머신 고장의 우려로 필터 연결이 어려워 생성기를 따로 사용 중이에요. 대신 온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데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수소 용존량을 지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온도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개봉하면 탄산이 날아가듯이 수소수도 마찬가지로 개봉 후 수소 용존량이 줄어 들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가 수소 용존량을 유지하는데 현재로썬 최적이기에 저희 카페는 수소수를 담은 캔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쩔 땐 커피보다 수소수만 사러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셔서 뿌듯하더라구요(웃음).” 커피뿐만이 아니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은 정성 가득한 수제 디저트 역시 단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 장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소수의 효능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수소수 커피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수소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의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경주의 명물, 경주십원빵, 전국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해
    젊음의 거리, 경주 황리단길. 그곳에 이색 먹거리로 줄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경주십원빵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제계 인사들도 인증샷을 남겼다는 경주 이색 먹거리. 경주의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 경주십원빵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십원빵. 그 이름처럼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붕어빵, 계란빵 등 일반적인 빵 모양과 다른 이색적인 모양에 한번,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풍부한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경주십원빵은 경주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경주 황리단 본점을 연 이후로 대릉원 2호점, 첨성대 3호점, 동궁원 4호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 인천 영종도, 포항 영일만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십원빵은 화제의 먹거리로 KBS2 <생생정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경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베이커리 경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김미경 대표는 “한눈에 띄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그 맛의 비결로 첫째 좋은 식재료를 들었다. “황리단길 본점을 열고 벚꽃 시즌이 되었을 때,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어요. 한눈에 띄는 십원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죠. 처음엔 색 다르고 재밌어서 산 빵이 기대 이상의 맛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가 컸고 재방문도 줄이었습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대한제분과 MOU를 체결하고 경주십원빵 전용 믹스를 제작해 지점에 납품, 균일한 맛을 내고 있어요. 주재료인 치즈도 국내산 치즈에 비해 물량 확보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치즈를 쓰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맛을 내고 있어요(웃음).” 개당 3,000원의 십원빵은 물론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앙버터 십원빵 세트’도 인기다.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박스에 35,000원에 개성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십원빵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을 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질 좋은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만든 앙버터 십원빵은 아담한 사이즈에 선물용 박스에 담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경주십원빵은 가능성 있는 지역의 중소식품 업체를 발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식혜를 비롯해 한라봉 착즙 주스 등 경쟁력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법인 바오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을 임대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과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십원빵을 처음 접한 손님들 중에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업 초반부터 여기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앞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로 토착화시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자연 속 힐링 스팟! 나무와 멋진 분재 가득한 숨 쉬는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
    나무의 움트는 생명력을 담은 식물원 카페가 있다.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명소,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이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여행지의 개념이 된지 오래, 나들이 장소로서 근교 카페를 방문하는 일도 많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수목원에 온 것처럼 수많은 식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다. 카페 건물면적 117평에 1식물원, 2식물원까지 총 면적이 1,400평에 이른다. 매장 앞뒤로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풀 냄새와 수많은 식물이 반긴다.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다. 쉼과 힐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페 알베로가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경찬 회장님의 역할이 큽니다. 무려 35년간 기르고 모아오던 나무와 분재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공개해주셨지요.” - 박 대표 그러고 보니 아름드리나무와 독특한 분재들까지... 한두 해 정성들인 작품들이 아니다. 아마도 적게는 수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누군가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아이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20대부터 분재를 배워온 전문가이자 나무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분신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는 내가 좋아하면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끼리는 배신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무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 주거든요. 분재도 마찬가집니다.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등 각 부분의 멋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전체적으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산식물을 소재로 하여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미에 조형미를 가미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그것을 알아주시고 예쁘다, 멋지다, 아름답다 감탄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 박 회장 식물원 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는 나무와 온갖 화초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온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과 통나무 의자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세심한 박 대표의 성격 그대로,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신선한 최고급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물론, 생과일주스, 스무디, 에이드 역시 예사로 만들지 않는다. 특히 와송과 아로니아, 블루베리를 사용한 알베로만의 스페셜 웰빙쥬스는 단골이 생길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무농약으로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어요. 와송과 블루베리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하시는 농장에서 직접 받아옵니다.” 박영선 대표는 “카페가 아무리 예쁘고 특별하다고 해도 음료가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찾기 어렵다”며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물론, 낮과 밤, 맑은 날, 비오는 날 그 매력이 각각 다르다. 바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조경 수목들의 잎, 꽃, 열매의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색들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조명이 켜는데, 빛을 받은 실외정원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다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요.” - 박 대표 식물원과 정원에 못지않게 실내도 구석구석 마음 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이 소장했던 빈티지한 소품들을 진열해 놓아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느낌까지 든다. “방문하신 분들이 시댁어르신, 친정어르신을 모시고 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해주고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화초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카페 알베로(ALBERO)를 방문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밝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 펼치는 경남 거제의 명물 “장사 잘~하는 착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용쓰네’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대를 이어져 내려온 거제도 명물이자 로컬푸드인 동시에 고향 거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스코트, 권용화 대표가 있기 때문. ‘기특한 젊은이’가 ‘소상공인의 희망’을 전하는 ‘착한 맛집’. 경남 거제 용쓰네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3대째 이어지는 거제 수제갈비 맛집 로컬푸드 인정받아 용쓰네는 1973년 1대 안성식당으로 시작해 2대 한우리, 지금의 용쓰네에 이르기까지 3대 째 거제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실리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히 요리하라’는 1대 가르침 그대로 3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20년 전통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거제도의 명물이기도 하다.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거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로컬 푸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권용화 대표의 외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모든 제품마다 고기 원재료를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겉지방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먹음직스럽게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이중 칼집을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 화학 연육제, 식용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통양념비법을 담아 수제 방식으로 만듭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전통 돼지갈비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반 양념에 절여있는 양념육과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깊이있는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위기 속에 거리로 나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어 권용화 대표는 동그란 얼굴에 크지 않은 눈, 시원스레 웃는 얼굴이 한마디로 귀염상이다. 아이돌처럼 잘생긴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는 팬이 많은 유명인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부터 롤모델로 닮고 싶어하는 어린 친구들까지… 엄청난 인스타(08.11_yongs) 팔로워 수와 거리에서 알아보고 악수와 사인을 청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사는 안한다’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도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고기와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워, 예전부터 계획했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에 제 이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판매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검색창에 ‘돼지갈비’라고 치면 바로 ‘용쓰네’가 1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감만 가득차 있었던거죠.” 조선업 경기불황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당시 거제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은 설 곳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던 권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예전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동요에서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요. 생각해보니 ‘내가 텔레비전이 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TV처럼 만든 네모난 박스를 만들어 들고 고현터미널 등 가장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이지요.”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에 용쓰네 광고판을 들고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 명함을 돌리고 전단지도 나눠주는 그의 간절한 1인 광고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런 장면이 생소했던 시민들은 처음엔 선거 운동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틀째 되던 날 저녁, 기적이 일어났다. “저녁까지 홍보를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겁니다. 가게에 꽉 찬 손님들께서는 일어나서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웃음)." 권 대표는 더욱 힘을 냈다. 손도 흔들고 눈도 맞추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용쓰네를 홍보했다. 코로나19 당시 OO시에서 지역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바로 천막을 하나 사서 매대를 차리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이 많이 보시는 채널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궁금해서 사주시고, 귀여워서 사주시고… 제 손을 붙들고 울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특하다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지역과도, 직원과도, 고객과도 오직 ‘상생’ 애향심이 대단한 권 대표. 거제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이왕이면 거제에서 소비하고, 거제의 것을 쓰고 거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는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졌다.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찾아주세요. 그런데 주변 상인분들, 특히나 오래 장사하시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을 아예 모르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지역에 다른 업장들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의 소상공인분들이 힘을 내시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나누고 함께하는 착한 기업 (주)용쓰네 할수록 어려운 장사, 더 공부하고 계속 도전할 것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음식이면 음식, 마케팅이면 마케팅, 프로 같은 모습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권 대표는 “장사에 관해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사, 사업은 정말 호락호락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를 알리고 전달하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트렌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따지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고급화를 따지고 있어요.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결식아동돕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9월에는 거제면에 ‘용쓰네’ 식품 가공 공장을 확장하면서 개업식에서 받은 쌀 780kg을 기부하기도 했다. 쌀은 거제면, 연초면, 거제시드림스타트, 성로원, 성지원, 동상경로당, 명진경로당, 남정경로당 등 여덟곳에 전달됐다. 용쓰네 연초본점, 옥포 2호점에 이어 내년 거제에 용쓰네 3호점을 오픈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권 대표. 세컨드 브랜드로 ‘추억의 연탄구이’를 런칭, 내년 8월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 well-made 명품 맛집
    최근 어방동 핏제리아가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2022년 올해의 김해맛집 23곳을 지정, 발표했다. 올해 김해맛집 영업주에게는 지정증을 수여하고 현판 지원, 맛집책자 제작·배부, 시누리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맛집 지정은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사후관리를 위한 재심사를 실시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해시는 맛집 선정을 위해 희망업소 영업주 신청과 읍면동장, 한국외식업중앙회 김해시지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 위생평가, 맛 심사, 김해시 맛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쳤다. 김해맛집은 맛과 가격, 친절, 위생 등을 기준으로 전체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업소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방동 핏제리아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명품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경남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어방동 핏제리아는 김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명소다.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마흔다섯의 이민철 오너셰프는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창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 금융 업계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걸어왔다. “처음엔 주방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때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업에서 본질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젊은 패기로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잘되는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열에 아홉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 중 한 사장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던 사장님은 제게 ‘ 자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조언을 시작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민철 오너셰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덕피자 전문가다.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이탈리안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현지의 맛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후 2009년 경남 창원에서 ‘핏제리아 베스파’를 연 이후로 두 번의 확장 이전 끝에 2년 전, 김해 어방동에 ‘어방동 핏제리아’를 열었다. 이 업장은 이탈리안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70여 평의 넓은 매장에 편리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은 것. 꾸준한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셰프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루 밀가루 20kg를 써요. 그만큼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이태리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36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수제 도우를 만들어요. 12년간 화덕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만든 명품 화덕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매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어요. 메뉴 하나, 하나에 셰프들의 열정이 담겼지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소스를 만들어 신선한 블루베리로 맛을 낸 ‘리코타 블루베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가 푸짐하게 토핑돼 가족단위로 먹기 좋은 ‘크레이지 포테이토’, 로제 소스와 토마토소스의 중간 맛으로 풍부한 맛의 파스타, ‘크레마감베리’다. 셰프의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 5천원 대 안팎.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창업 정신이 담겨있는 것. “창원에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12여 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으세요. 데이트하던 커플이 어느덧 부부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가하면 매달 한번은 꼭 저희 업장에서 식사를 하는 연세 지긋한 손님까지…….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과 한 마음으로 일하는 임직원,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아내(강민경 씨)가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방동 핏제리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늘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 그 중심에서 이민철 오너셰프는 요리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 뛰어난 외식경영인이기도한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근로복지를 위해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자신처럼 무작정 가게를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묻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혜안이 담긴 말을 전했다.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팔던 간에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민철 오너셰프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곳, 대를 이어 발전하는 외식명소를 만든 것이 꿈”이라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투철한 장인정신,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진수
    최근 김해 도도일식이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해맛집으로 선정된 도도일식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를 오가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박성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해시민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성현 오너셰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성현 오너셰프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일식 조리사의 꿈을 안고 열아홉에 외식업에 첫 발을 딛은 후 부산경남정보학과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보텔 엠버서더부산(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 셰프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일식당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칠 생각으로 2018년 12월, 김해시 외동에 도도일식을 열었다. “어려서부터 일식 조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일찍이 유명 외식명가를 운영하거나 호텔 셰프로 활약하고 있던 친척들의 영향도 컸지요. 열아홉에 조리계에 입문해 일식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배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호텔 셰프로 근무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고요. 오너셰프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2018년 도도일식을 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우려과 달리, 되려 단골손님들의 응원으로 운영이 더 잘되었어요(웃음).” 김해 외동에 위치한 도도일식은 김해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일식 요리 대가, 미야가와 슈이치 선생에게 사사받은 세련된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세요.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고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역의 입맛이 보수적이라 운영이 어려울까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호응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의 잇따른 소개로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장의 솜씨를 잘 알 수 있는 오마카세 요리가 주력이다. 펄떡 펄떡 살아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향미가 뛰어난 신선한 야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참신한 식재료까지... 박성현 셰프의 손길을 닿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맛에 있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박성현 셰프.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여문 손끝에서 맛이 느꼈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죠. 좋은 제철 재료를 잘 숙성해 맛을 냅니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본 현지를 오가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 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요리,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있어 맛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죠.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서빙하고 있습니다. 항상 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음식의 맛, 담음새와 연출, 서비스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은 약 20여 종의 사케를 내놓고 있다. ‘환상의 사케’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를 비롯해 음식과 어울리는 3종 사케 세트인 ‘사케 페어링 3종’ 같은 대중적인 사케까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요리와 곁들이면 그 맛을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케로 진짜 ‘맛’과 ‘멋’을 아는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해맛집 선정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모든 것은 도도일식을 사랑해주신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해를 대표하는 일식당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전했다. 20여 년간 뚝심 있는 외길을 걸어온 박성현 셰프는 꿈꾸는 드리머(Dreamer)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식을 배우러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식의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일식조리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칼을 가는 기초적인 기술부터 최종 창업 교육까지...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문 교육을 통해 후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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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발효해 효소가 살아있는 건강한 떡, 사랑과 정성을 담은 떡애잔기지
    쌀가루를 고운 체에 내리고, 따뜻하게 데운 막걸리를 넣고 발효해 만든 잔기지떡. 기정떡, 증편이라고도 불리는 이 떡은 쉽게 쉬거나 상하지 않고, 빵과 같은 식감으로 전 연령대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중 국내산 햅쌀만 고집해 건강한 잔기지떡을 만드는 떡애잔기지는 정직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전통떡 브랜드다. ‘어제보다 더 맛있는 떡’이라는 슬로건으로 내놓는 이곳의 떡은 강영재·임순희 대표가 전국의 잔기지떡을 맛보며 터득한 그만의 특별한 레시피로 완성된다. _정효빈 기자 한 입 베어 문 맛이 쫄깃한 듯 싶더니, 이내 부드러움이 감돈다. 신선한 쌀에서 느껴지는 씹을수록 고소하고 은은한 달콤함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예뻐서 한 입, 맛있어서 한 입, 신기해서 또 한 입 먹는 사이 한 상자가 금방 동난다. 중독성 있는 잔기지떡으로 소문 난 ‘떡애잔기지’는 2019년 경남 양산에서 첫 선을 보인 전통떡 브랜드다. 순수 잔기지떡과 팥앙금 잔기지떡, 동결딸기와 쑥으로 맛을 낸 딸기 잔기지떡, 쑥 잔기지떡까지. 단촐한 구성이지만 잔기지떡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경쟁력으로 지역민의 사랑을 받는 떡집으로 자리매김 했다. “잔기지떡은 발효해 만든 떡이기 때문에 일반 떡보다 유통기한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식감은 빵과 비슷한데, 밀가루로 만든 빵은 글루텐 때문에 소화가 잘 되지 않거나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죠. 창업 전 지인 덕에 우연찮게 잔기지떡을 맛보게 됐는데, 맛과 식감이 좋고 소화도 잘 되어서 계속 찾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순수 잔기지떡은 단 맛을 싫어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시고, 팥앙금이 들어가 달달한 팥앙금 잔기지떡은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 잘 먹어 급식소나 행사 등 대량 주문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지역을 넘어 전국 택배로도 저희 떡을 꾸준히 찾아주고 계신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고 뿌듯합니다(웃음).” 한 눈에 보아도 깔끔한 생산 시설과 은은하게 올라오는 막걸리향은 이곳이 ‘신선한 재료로 올곧게 떡을 만드는구나’하는 믿음을 갖게 한다. 한번 맛본 이들은 멀리서부터 일부러 찾아오게 만드는 떡애잔기지만의 맛은 좋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이에 일체의 첨가제나 방부제 없이, 자연발효해 효소가 살아있는 건강한 떡을 만들겠다는 부부의 진심이 더해진다. 정성 가득 담긴 떡을 만들기 위한 두 사람의 하루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다. “국내산 햅쌀만을 사용해 별다른 첨가물 없이 건강한 떡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전날 저녁 1차 발효시킨 반죽을 이른 아침 2차 발효를 시킨 후 본격적으로 떡을 뽑아내요. 쌀은 갓 도정한 쌀을 이용해야 떡 맛이 좋고 오래된 쌀을 쓰면 떡에서 잡내가 나기도 합니다. 간은 소금으로만 간단히 하고 반죽을 발효시킬 때 생막걸리를 쓰지 않고 효모가 살아있는 신선한 재래식 막걸리를 사용해요. 막걸리는 일주일 정도 시간이 지나면 발효상태가 심해져 떡에서 술 향이 너무 강해져요. 최대한 제조일이 빠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를 사용하니 떡의 향과 맛이 잘 맞더라고요. 또한 색소를 전혀 쓰지 않고, 동결딸기와 쑥을 사용해 색과 맛을 내고 있습니다.” 강영재 대표는 떡애잔기지 창업 이전 토목 분야에 오랜 기간 몸 담아왔다. 이때 배운 기술 덕에 떡애잔기지를 창업하며 떡을 만드는 공정에 맞게 모든 설비를 맞춤형으로 개조하기도 했다고. 우연찮게 맛본 잔기지떡에서 사업 가능성을 엿봤던 그는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과감히 방향을 틀었지만, 처음 발을 들인 식품업계가 그리 녹록지 않았단다. “떡을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힘도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온도와 시간, 물의 양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쌀과 막걸리를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었어요. 여러 가지 조건이 최적으로 맞춰졌을 때 비로소 우리가 원하는 맛을 낼 수가 있었죠. 항상 ‘어제보다 더 맛있는 떡을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매일 레시피를 기록해두곤 합니다. 창업 첫 1년은 숱하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이 10kg 이상 빠지기도 했어요(웃음).” 여느 떡집이 그러하듯 이른 아침부터 하루일과를 시작해 긴 휴식기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들이지만, ‘맛있게 먹었다, 감사하다’는 손님들의 말 한마디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단다. “연로한 아버지가 입맛이 없으셔서 다른 음식은 거의 드시질 않는데, 저희 떡은 참 좋아해서 잘 드신다는 말을 해주시는 고객분,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저희 떡만 찾으셔서 마지막 가는 길에도 저희 떡을 올려드렸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참 묘했어요. 뭉클하고, 보람되고, 가슴이 먹먹해지더라고요. 떡은 그저 하나의 간식이지만,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아주 어린 시절, 명절 때 부모님과 떡집 앞에 줄줄 서서 떡을 사가던 좋은 기억이 있거든요. 저희도 지역민들 곁에서 꾸준한 맛을 내는 떡집으로 기억되고, 많은 분들이 10년, 20년 뒤에도 찾아오셔서 추억을 떠올리는 떡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꾸준하게 건강한 맛으로, 지금과 같은 정성 어린 맛으로 떡애잔기지를 이끌어가겠다 다짐하는 두 사람.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해 본연의 맛을 잃는 브랜드가 되기보다, 현재와 같은 맛을 오랫동안 유지하는 떡집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그들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08]
    • 맛집탐방
    2020-12-30
  • 바른 먹거리를 바탕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브랜드! 용기 있는 사람들이 실천해가겠습니다!
    오, 유미당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오늘, 너와 나’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2019년 청주 분평동에 첫 가게를 개점한 이후 올해 5월부터 본격적인 가맹모집을 시작해 34개 지점을 개설, 내년에는 100여 가맹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충청 지역을 필두로 서울과 경기, 부산, 강원 등 전국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오, 유미당은 외식 전문기업 ‘용기있는사람들’의 야심찬 브랜드로 프랜차이즈 최초로 '돈가스'와 '쌀국수'의 조합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신선함으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짧은 기간에 많은 체인점을 개설한 것도 놀랍지만, 코로나 19로 전국이 비상등을 켠 올해 5월부터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는 것인데,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희망이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차별화된 전략과 감성을 입혀 외식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고 있는 용기있는사람들의 배명덕 대표. ‘가맹점의 성공이야말로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라는 뚝심 있는 그의 철학을 들여다보자. _김정은 기자 “좋은 재료로 만든 특색 있는 음식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본사의 이윤만 추구하는 행태에서 벗어나 상생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한 미소로 취재진과 대화를 이어가던 배명덕 대표. 용기있는사람들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해진다. 충북대 경영학을 전공한 후 외식업의 바닥부터 차근히 역량을 쌓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 배명덕 대표. 그의 실력은 직접 개발한 오, 유미당의 레시피부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방침에 이르기까지 범상치 않은 행보로 증명하고 있다. 배 대표가 개발한 메인 메뉴를 살펴보면, 큼지막한 크기에 갈비뼈가 있는 토마호크 돈가스는 두툼한 고기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수분을 머금어 촉촉하다는 것이 후기. 이어 씹고 뜯는 재미까지 더했다는 호평이 따른다. 신메뉴인 오색빛깔의 치즈가 들어간 오지개 돈카츠 역시 인증샷을 부르는 비주얼로 여성들과 아이들의 인기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인의 입맛을 반영해 출시한 쌀국수는 중독적인 맛이 특징이라고. “기존에 있는 메뉴로는 특색 있는 외식장소가 되기 힘들어요. 플레이팅도 중요하지만 오, 유미당은 메뉴를 구상하기에 앞서 고기와 치즈, 양념장, 소금에 이르기까지 모든 요소를 분해해서 조합해봅니다. 그리고 사진으로는 어떻게 표현되는지까지 모두 계산하고요. 사실, 돈가스와 쌀국수, 따로 보면 흔한 메뉴잖아요. 차별화가 쉽지 않은 메뉴인데, 두 가지를 합치니 차별화는 물론 한곳에서 다양한 음식을 대접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됐습니다.” 외식업은 무엇보다 맛이 경쟁력이라는 그. 맛을 표현하는 과정에서는 해로운 것과 타협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제주산 돼지고기를 고집하는 이유도, 베트남산 고급 쌀국수 면을 재료로 사용하는 것도 그 때문. 그렇다고 점주가 복잡한 과정으로 메뉴를 만들 필요도 없다.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해 돈가스는 제주산 돼지고기를 냉장/숙성/연육/커팅을 거친 전문 업체에서 납품받아 점주는 빵가루를 묻혀 튀기기만 하면 된다. 쌀국수의 육수도 완제품으로 유통하기 때문에 간단한 시스템만 숙지하면 누구나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배 대표가 이러한 경영능력을 펼칠 수 있는 까닭은 경험과 노력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자리하고 있다. 5년 전, 15평 규모에서 족발집을 전수창업으로 시작했던 그는 최고 월매출 1억 원을 달성하며 3년 동안 배달어플 상위 1%에 선정되는 등 외식사업에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가게가 성황리에 운영 중임에도 서울을 오가며 교육과 인프라, 인력 등에 직접 자문을 구해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해왔다고. “장사를 하다 보니 시간이 쉽게 생기진 않았지만,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외식업 교육에 참석했어요. 그러다 보니 앞으로는 모임이나 외식보다 매장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배달 위주의 식생활이 트렌드 될 것을 전망하게 되었지요.” 가게 운영이 끝나는 시간부터 새벽 4시까지 6개월간 연구를 거듭한 결과 탄생한 메뉴가 바로 돈가스와 쌀국수.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가 구성한 메뉴를 반대했고, 주변의 만류도 심했다. 그럼에도 확신이 있었다는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다양한 음식을 한곳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호평과 함께 오픈 3개월 만에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장소로 꼽히는 저력을 선보이게 된 것. 15평 남짓한 가게의 하루 매출이 300만원을 달성하며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자 가맹 문의는 자연스럽게 쇄도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점주님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오, 유미당이 창업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건, 가맹점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영향도 크다. 특히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창업이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데, 오, 유미당은 일찍이 시장변화에 맞춰 배달중심의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완성하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실행해왔다. 빠른 배달서비스 도입 덕에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도 전국 오유미당의 매출은 안정세를 이룰 수 있었다고. “오 유미당은 이제 확장에서 관리로 넘어 온 시점입니다. 점주님들에게도 항상 강조하는 부분인데, 환경 탓만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어요. 내부적인 문제를 점검하고 반복되는 실수를 없애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본사에서도 각 매장의 상세정보를 지속해서 관리하는 이유고요.” 창업 초반에는 일주일에 한번, 뒤로는 한 달에 한번 슈퍼바이저가 가맹점을 방문해 관리하는 오, 유미당. 스마트 시스템을 도입해 각 매장의 130여 가지 항목마다 슈퍼바이저가 체크한다. 사진까지 첨부하며 상세하게 기록, 매출분석까지 돕고 있으며 사실 정보를 바탕으로 점주들과 원활한 피드백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점주와 소비자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설문조사 QR코드를 만들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용기 있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외식시장에 차별화를 입힌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물론 가맹점주의 성공을 위한 본사의 노력은 꾸준할 거고요. 상생이라는 의미를 실천하는 우수 프랜차이즈가 되겠습니다(웃음).” [1107]
    • 맛집탐방
    2020-12-29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26년을 이어온 손맛, 대구 다슬기토장탕 명가
    최근 대구의 별난버섯 다슬기마을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2018년부터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업력 30년 이상의 가게(소상공인 등) 가운데서 경영자의 혁신의지, 제품 서비스의 차별성, 영업 지속가능성 등을 평가해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제도다. 이번에 백년가게로 선정된 별난버섯 다슬기마을은 대구식 다슬기토장탕으로 26년간 사랑받아온 노포다.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철학으로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의 성공모델을 만들고 있다. _박미희 기자 대구 북구 원대로에 위치한 별난버섯 다슬기마을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당이다. 북구청 인근 관공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인근 주민들에게는 친근한 노포인 이곳은 대구식 다슬기토장탕으로 유명한 가게다. 26년간 다슬기, 버섯요리를 해온 1대 최정자, 조여정 대표는 인근에서 손맛 좋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대구 백사벌네거리 근처 전신인 오성식당을 운영했던 그녀는 IMF 외환위기로 가계가 어려워지자 다른 업종에서 일하고 있던 남편 조여정 대표와 함께 가게를 열었다. “IMF 외환위기 당시에 웰빙 트렌드가 생기면서 건강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늘었어요. 그래서 예로부터 원기회복과 자양강장에 좋다는 다슬기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서울 프랜차이즈의 지점으로 시작했어요. 하지만 장사를 해보니 대구 사람들의 입맛에는 맞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해 된장을 적게 넣고 칼칼한 맛을 내기 위해 청양고추를 더하고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 들깨가루를 더하고 다른 집과 다르게 다슬기탕에 배추 대신 버섯을 넣어 현지인의 입맛에 맞도록 레시피를 수정했어요. 그렇게 대구식 웰빙 다슬기토장탕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지금 본점이 위치하고 있는 옆 건물에 ‘신비다슬기마을’이란 상호로 첫 오픈을 했다. 이후 인근 관공서에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회사원들이 찾는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지금 위치한 ’별난버섯 다슬기마을’이란 두 개의 상호를 걸고 장사를 하게 됐습니다. 신호등 앞에 위치에 있었기에 늘 줄서는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았지요. 그래서 더 입소문이 났지요. 장사를 하면서 단순히 8천 원짜리 다슬기토장탕을 판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만 원 이상의 가치를 하는 몸에 좋은 건강식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온 가족이 일해왔어요.” 물 맑은 1급수에 서식하는 다슬기는 예로부터 원기회복과 자양강장에 좋은 건강식으로 유명했다. 건강에 이로운 다슬기를 주재료로 한 다슬기토장탕, 다슬기비빔밥, 다슬기부추전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항암효과가 뛰어난 능이버섯을 주재료로 한 능이약전골, 버섯옛날불고기 등의 다양한 버섯요리와 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경상도 추어탕도 인기 메뉴다. 가게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조여정 대표는 참으로 건실한 사람이다. 20여년을 한결같이 이른 새벽에 직접 장에 나가 신선한 재료를 사온다. 부창부수(夫唱婦隨), 아내 최정자 대표도 뛰어난 손맛만큼이나 따뜻한 마음씨로 유명하다. 맛의 비결로 ‘내 가족에게 하는 것처럼,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넣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모습이 따스했다. “음식은 손맛이죠.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비법은 사랑이라는 조미료를 듬뿍 넣는 것입니다. 내 가족에게 먹이는 음식처럼 정성을 다한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에요(웃음). 요리를 할 때 한 번도 일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를 합니다(웃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노포를 지켜온 조여정, 최정자 부부. 그들의 뒤를 이어 가업을 잇고 있는 2대 조상현 대표는 실력파 외식경영인이다. 대구보건대학 조리학과(양식전공)와 대구한의대학교 영양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5 대구음식박람회 조각부문 동상, 2006 지방기능경기대회 양식부문 금메달, 2006 서울국제요리경영대회 양식부문 은상, 2006 대구음식박람회 양식부문 금상, 2007 서울국제요리경영대회 양식부문 금상, 2007 대구음식박람회 양식부문 동상, 2015 식품의약품안전처 주관 ‘삼삼한 요리경영대회’ 대상, 2015 대한민국 국제요리경영대회 ‘힐링요리’ 부문 금상을 수상한 조리계의 재자(才子)이다. 화려한 경력으로 서울에서 양식 셰프로 실력을 발휘하던 그가 돌연 고향, 대구로 내려와 가업을 잇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어머니 건강이 급속도로 안 좋아지셨어요. 오랫동안 식당일을 해 오신 터라 어깨며 무릎이며 성한 곳이 하나도 없으셨지요. 그렇다고 멀리서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이 많은데 쉽게 오래된 가게를 접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대구로 내려와 가업을 잇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더불어 무엇보다 어머니, 아버지가 청춘을 받쳐 일군 가게를 물려받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조상현 대표는 부모님의 뛰어난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다. 바쁜 와중에도 불편함이 없도록 세세한 것까지 살뜰히 손님들을 챙긴다. 주방일이며 카운터, 손님상을 보는 일까지 챙겨야할 일이 많아도 그는 인상 한번 찡그리지 않고 연신 웃는 얼굴이다. 진심으로 손님을 맞는 자세, 부모님이 26년을 묵묵히 해왔던 일을 이젠 젊은 그가 하고 있다. “2년 전 가게를 리모델링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요. 코로나19로 경영에 타격이 크지만 변치 않고 멀리서 찾아주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번 백년가게 선정도 변함없이 별난버섯 다슬기마을을 사랑해주신 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 취지에 걸맞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가 되기 위해 노력해나가겠습니다!” [1107]
    • 맛집탐방
    2020-12-29
  • 빵집은 빵집다워야해 _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다양한 빵이 있는 곳
    시내 도심의 밀집된 상가들 사이에 눈에 띄는 한글간판이 보인다. 창원에서 약속장소로 많이 잡는다는 상남동 번화가에 맛있는 빵집 ‘니재빵집 Bakery cafe’. 맛있고 종류도 많아 빵 천국으로 올해 3월 오픈해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벌써 단골이 많은 곳이다. 최근 창원시 착한가게에 선정돼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니재빵집의 안희재 대표를 주간인물이 취재했다. _신지원 기자 빵을 좋아해서 빵집을 하게 됐다는 안희재 대표는 도전정신과 패기가 넘치는 젊은 청년창업가다. 3년 전 부산점을 오픈하고 올해 창원점을 오픈 해 현재 두 군데 운영 중이다. 부산 1호점은 부산시 금정구 중앙대로 2001, 창원점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원이대로 674에 위치하고 있다. 안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로 가서 호텔경영을 공부하다가 무역 관련 업무도 해봤지만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찾고 싶었다. “내근직보다는 외근직이 더 맞는 것 같았고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어릴 때부터 평소 좋아했던 빵을 만들어 팔고 싶었어요.” 빵을 원래 좋아했고 제빵의 매력을 느끼면서부터 제빵인의 길로 들어섰다고 한다. 빵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4~5년 정도 서울에 있는 빵집 몇 군데에서 아르바이트로 근무하며 현장에서 제빵 기술을 익히게 되었고, 고향 부산으로 내려와 제빵 관련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빵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대여하게 된다. 몇 평 안 되는 좁은 제빵 공장의 한 편에서 20대 후반을 보내면서 제빵인으로 최선을 다했던 안 대표는 밤새도록 빵을 만들었다고 한다. “빵 만들 공간이 필요했지만 처음엔 가게 열 형편이 되지 않아 아는 선배 소개로 빵 공장의 일부 공간을 빌려서 만들었어요. 운영되는 공장이었기 때문에 공장 운영시간 외에만 가능했어요” 제빵인으로서 실력을 쌓기 위해 남몰래 수많은 시간을 제빵실에서 보냈다. 새벽에 일어나 2시부터 빵 만들기도 했고 밤잠자지 않고 만든 적도 일쑤였지만 안 대표는 “새벽에 만든 빵을 시장에 팔러 나가는 게 너무 재밌었다”며 보람있었다고 한다. “부산 몇몇 재래시장에 가서 노상판매를 했었는데, 자리 텃세도 있고 해서 새벽 4시부터 빨리 가야 자리 잡을 수 있어요. 일찍부터 팔기 시작해 오후 2시 되면 완판하기도 했어요. 그 당시에는 카스테라와 단팥빵 두 가지 종류로만 팔았죠.” 옛날 맛을 그대로 간직한 빵은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나이 드신 할머님 할아버님들이 옛날 빵을 추억하고 어른들이 좋아하는 세월의 맛을 담은 추억의 빵 단팥빵은 인기였다고 한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제과제빵을 배웠다는 안 대표는 제과제빵 기술이 숙련된 제빵인들에게 배우면서 연구를 거듭해 나갔고 기술과 제조공정을 다져나갔다고 한다. 온 열정을 다해 제과제빵을 배우던 안 대표의 5~6여년 노력 끝에 2017년 11월 부산에서 니재빵집은 시작되었다. 올해 3월에는 창원점을 오픈하면서 좀 더 신메뉴 개발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는 중이다. “제 이름 ‘희재’를 친구들이 부를 때 ‘니재니재’라고 했어요.”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 ‘니재’라는 이름을 걸고 자신의 가게를 운영하는 그녀의 마음가짐 역시 남달랐다. 7평 남짓 작은 빵가게지만 빵 하나만큼은 제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고, 맛있는 빵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전념했다고 한다. “제빵은 끝없이 연구하고 늘 노력해야하는 분야라고 생각해요. 서울에서 알바 할 때도 그랬고 부산에서도 빵 공장에 계신 훌륭한 기술자 분들의 도움도 컸어요. 스스로 계속 공부하고 공부라는 건 평생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제과제빵을 전공한 제빵사들을 채용해 함께 빵을 만드는 안 대표는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연구를 계속한다. “오로지 빵에만 올인 해서 죽어라 열심히 하고 싶어요. 한우물만 파서 40세까지는 빵만 생각하면서 달려갈거에요.” 안 대표의 꿈은 젊은이답게 당차면서도 확고하다. “5개 지점을 직영점으로 추가 확대 예정이고 ‘니재’라는 브랜드를 좀 더 발전시키고 싶어요. 자부심을 이어가는 명가로 우뚝 서고 싶습니다.” “판매에 있어서 서비스를 무시못해요. 어떻게 진열하느냐부터 어떻게 시식을 해서 팔고. 빵이 아무리 맛있어도 손님한테 파는 것 자체가 잘못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요즘은 식빵이나 스콘 등 한 가지만 전문으로 하는 빵가게들도 많이 있지만 니재빵집에는 빵 종류가 다양하다. “단일제품하면 저야 좋죠. 인건비도 많이 안나가고. 하지만 빵집은 빵집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른들이 좋아하는 빵부터 다 좋아하는 빵집 있잖아요. 모두가 올 수 있는 그런 동네빵집을 하고 싶었고 아무리 인건비가 많이 들어도 빵집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서 종류도 많이 해요.” 더불어 음료 종류도 많은 것에 대해 “혼자서 비율 맞춰보면서 만들어보고 레시피를 수정하며 보다 좋은 음료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한 것이다”고 언급했다.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안 대표는 “초심을 잃지 말고 처음 그대로”를 강조했다. “빵은 날씨, 기온, 습도 등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조금만 달라져도 맛이 달라져요. 저는 매일매일 빵을 먹어보고 똑같은 빵맛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관리해요. 맛이 조금만 바뀌어도 단골손님들은 바로 알아내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는게 가장 중요해요.” 인생의 멘토가 이모 유성영씨라고 하며 이모의 탁월한 사업능력을 배우고 싶다고 한다. “요즘도 매일 통화하는데 이모랑 너무 친해서 엄마가 질투할 때가 있어요(웃음). 백종원씨도 닮고 싶은 분인데 그 분의 프로그램 보면 장사가 안 되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지적해주시는 것도 좋고 사업가로서 존경해요.” “늘 맛있는 빵집으로 기억됐으면 하고 손님들이 ‘여기 맛있더라. 생각난다.’ 이렇게 오랫동안 말할 수 있는 그런 동네빵집으로 남고 싶어요.” 안 대표는 “부산점 단골손님이 서울지인에게 맛있다며 소개해주고 부산점까지 찾아와서 빵을 사가는 손님들도 있어요. 가까이 거주하는 주민들부터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까지 감사하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니재빵집을 찾는 고객들을 보면 뿌듯하고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했다. 전통의 맛과 선진 제빵 기술을 접목해 보다 나은 ‘니재빵집’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요즘 다 힘들지만 멈추지 말고 뭐든지 도전을 해봐야 한다는 안 대표는 젊지만 한우물만 생각하며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남녀노소 모든 세대들을 아우를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빵집으로 이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불어 안 대표는 예비 배우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저의 빵 선배인데 정말 잘해요. 빵 만들고 그 밑에서 저는 판매 일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제빵사로 배울 것도 많고 곁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라며 결혼 예정이라고 하면서 웃음을 보인다. 열정적인 젊은 청년창업가 안희재 대표의 내일이 기대된다. 빵에 대한 그의 열정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고, 그의 행보에 응원을 보낸다. [1107]
    • 맛집탐방
    2020-12-29
  • “작지만 마음 담아 가진 것을 나누며 나눔을 실천하는 가게 되고파” 코로나 위기 속 이웃사랑 손길 잇는 ‘꿈꾸는 가게’ 16호점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때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착한 가게들이 많이 있는데···. 부산시 금정구 서동중심로 14, 1층에 위치한 '도깨비 짬뽕'이 그 중 하나다.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 자체가 즐겁다’며 코로나 위기 속 가게를 오픈해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 가게의 주인장, 정상민 대표. 따뜻한 선행으로 지역민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2동 ‘꿈꾸는 가게’ 16호점, 도깨비 짬뽕의 정 대표를 찾아가 그의 특별한 나눔 스토리를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현재 모두에게 어려운 시기이긴 하지만, 2년간 성실하게 준비를 해왔기에 오히려 저에겐 지금이 기회다”라고 전한 정상민 도깨비 짬뽕 대표는 올해 10월에 개점해 최근 11월 17일, 나눔을 실천하는 꿈꾸는 가게 16호점 현판식을 갖고 이웃돕기 행렬에도 동참했다. 서2동 ‘꿈꾸는 가게’는 어르신 생일상 지원, 무료 커트·파마, 도시락 배부, 출생도장 후원, 이불 세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지역의 착한 소상인들이다. ­­­“이 동네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자라왔던 곳이에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할머니, 할아버지의 보살핌과 주민센터에서도 쌀, 라면, 생필품 등으로 도움도 주시며 많은 분들의 사랑과 따뜻한 손길로 씩씩하고 건강하게 유년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랬기에 제 마음속엔 ‘이 사랑을 꼭 보답하고 싶다’라는 것이 늘 자리하고 있었지요. 어렸을 땐 무작정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학교 다니면서도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을 정도로 공사장부터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일을 했는데요. 가는 곳마다 좋은 분들과의 인연으로 도움을 받으며 힘든 형편 가운데서도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며 ‘나도 베풀어야겠다’라는 마인드를 지키고자 했습니다. 그때 먹었던 짬뽕이 정말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한 푼 두 푼 모아 책방 골목에서 산 요리책으로 독학하며 중국음식점에서 일도 배우며 저의 꿈인 나눔 실천을 위한 요식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깨비 짬뽕’은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 65세 이상 어르신 및 어린이를 대상으로 200그릇 한정 짜장면을 무료로 대접하는 ‘사랑의 짜장면 Day’ 나눔 행사를 운영 중에 있다. 오픈 이벤트가 아닌 ‘선행을 베푸는 음식점’이라는 고유의 컨셉으로 확실한 브랜드 포지션을 구축하고자 하는 정상민 대표는 금정구 본점을 시작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가맹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내년 1월 오픈예정인 <수영구 1호점>의 김철병 사장 “내년 1월에 오픈할 수영구 1호점의 사장님(김철병 씨)은 과거 제조업 현장에서 사고를 겪어 한 쪽 팔에 장애를 가지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요식업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이 비장애인 못지않아요. 나눔에 대한 같은 뜻을 가지고 따뜻한 마음을 소유하신 사장님을 돕고자 제대로 된 칼질부터 저 또한 온 맘 다해 신경 쓰고 있습니다. 먼저는 우리 사장님이 건강하고 안전하고 또 행복해야 하거든요.” ‘나의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편한 마음으로 와서 든든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정 대표가 소개한 대표 메뉴, 짬뽕에는 아삭아삭한 숙주를 가득 넣어 입맛을 사로잡는데 해독, 성인병 예방,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고 식이섬유의 함량이 높아 포만감을 주면서도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게다가 누룽지로 국물 베이스를 해 느끼하지 않고 구수한 국물 맛을 내는 도깨비 짬뽕은 담백함과 얼큰함이 조화를 이뤄 위장에도 부담 없이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한 그릇 뚝딱 국물까지 싹싹 다 비울 정도다. 특히 탕수육은 100% 국내산 등심에 얇게 입힌 튀김옷으로 바삭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새콤달콤한 특제소스에 고혈압에 좋은 자색양파가 수북하게 올라가는데 정상민 대표는 재료에 아낌이 없다. 짜장면은 3,700원으로 가격마저 착하다. “맛은 물론이거니와 가격적인 면에서도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렴하게 제공하되 들어가는 재료는 가장 신선하고 최고로 좋은 것으로 쓰고 있습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 팔아서 뭐가 남겠냐라고 많이들 말씀하시는데요(웃음). 돈을 몇천만 원씩 많이 벌어서 뭐 하겠습니까. 제가 먹고 살 수 있는 정도만 있으면 되지요. 인생은 단 한 번뿐인데, 나눔 하는 삶을 통해 돈으로 살 수 없는 보람과 행복을 더욱 느끼고 싶습니다. 누구나 와서 부담 없는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좋은 재료로 어떻게 제공할까?라는 연구심과 욕심을 가지고 싶어요. 이런 제 생각을 지지해 주시는 주위의 많은 분들이 저희 가게에 들어가는 모든 식자재들의 야채부터 고기까지 고품질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보내주십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운영 시스템과 마인드가 변하지 않는 체인 형식의 가게로 확장해가며 올바른 길로 부지런히 열심히 하루하루를 살겠습니다.” 가맹비도 없이 오히려 요리의 기초부터 기술까지 남김없이 노하우를 전수하며 교육해 주는 정상민 대표는 “제가 인복이 많은 것 같다”라고 인터뷰 도중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는데 왜 그렇게까지 헌신적인 나눔을 하고 싶은지 그의 뜨거운 진심이 전해졌다. “배고팠던 시절, 그 당시 손님 하나 없는 어떤 음식점에 나만 들어가면 신기하게도 가게에 손님이 갑자기 많아졌다”라며 ‘도깨비 짬뽕’ 상호의 배경을 설명한 정 대표. 착한 사람은 우연한 일로 도깨비방망이를 얻어 부자가 된다는 설화의 주인공이 정상민 대표가 되기를 바라며 그의 진정성 있는 ‘도깨비 짬뽕’ 브랜드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07]
    • 맛집탐방
    2020-12-29
  • 칠전팔기 도전정신으로 성공한 자수성가형 CEO! 나눔경영의 철학,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꿈꾸다
    최근 이안아 하루커피앤도넛 대표는 예천군과 달성군 논공읍행정복지센터에 각각 마스크 4천장(230만원 상당)과 라면 100박스를 기탁해 주변을 훈훈하게 했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에 본점을 둔 하루커피앤도넛은 나눔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맛’과 ‘가격’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하루커피앤도넛은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착한 프랜차이즈다. 주간인물은 나눔경영으로 지역사회와 상생을 꿈꾸는 이안아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대구 달성군 논공읍 북리에 위치한 하루커피앤도넛은 동네 사랑방 같은 곳이다. 겉보기엔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 같은 이안아 대표는 알고 보면 속정 깊은 따뜻한 사람, 단골손님이 오면 친근하게 안부를 묻고 무심한 듯 커피 값 1천원이라도 깎아줘야 마음이 편한 다정한 사람이다.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들으면 외면하지 못하고 남몰래 선행을 이어왔다. 이안아 대표는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성공을 이룬 자수성가형 CEO다. 월드바리스타협회 기획·운영위원장과 각종 세계 바리스타 대회 심사위원장을 역임할 정도로 커피에 정통한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88올림픽 때 원두커피가 한국에 막 알려지기 시작했어요. 그때 커피에 눈을 떠 그 길로 커피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죠. 앞선 일본의 커피문화를 배우고 싶어 무작정 유학길을 오를 정도로 열정적이었습니다. 이후 대구 유명 커피회사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았어요. 그러다 제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한국 커피 문화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와 달리 첫 사업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수많은 역경을 딛고 성공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들은 그에게 훈장처럼 빛나는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 “사업을 하면서 2번 큰 실패를 경험했어요. 물론 좋아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가족과 노모를 부양해야하는 책임이 컸지요. 그래서 매일 트럭에 도넛을 싣고 손님들에게 직접 팔러 다닐 정도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때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지요. 그렇게 힘들 때도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도넛을 만들 수 있을까’는 생각으로 수많은 연구와 노력을 계속했습니다.” 아내 배정원 씨는 자타공인이 인정하는 도넛마스터다. 대형 프랜차이즈 도넛과 차별화된 맛과 경쟁력을 찾기 위해 다년간 연구와 노력을 계속했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요. 냉동생지를 쓰지 않고 밀가루 반죽부터 성형, 포장까지 모두 100% 수작업으로 이뤄집니다. 무엇보다 천연유산균발효종을 사용해 충분히 숙성시키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무가염프렌치버터(우유100%), 우유생크림 등 좋은 재료를 고집하고 있어요.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도넛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도넛은 커피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베테랑 커피인이 내놓는 커피 맛은 단연 훌륭했다. 대륙별 프리미엄 생두를 직화 로스팅해 향과 풍미를 최대한 이끌어낸 것. 커피콩 한알이 골드에스프레소의 향과 풍미를 지니게 하는 힘, 바로 33년 경력의 수석바리스타의 손길에서 나오는 맛이었다. “커피는 기호식품이에요. 저마다 맛있다고 느껴지는 커피 맛이 제각각이지요. 단순히 스페셜티, 커머셜 원두로 구분 짓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산지, 농장별 생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그에 맞게 로스팅해 고유의 맛을 잘 추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지요.” 그는 월드바리스타협회 기획·운영위원장과 각종 세계 바리스타 대회 심사위원장을 역임하며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월드큐그레이더, WCBC 심사위원, 국제 바리스타 심사위원, 바리스타 자격증검정관, 향커피 분석연구소장, 바리스타교육장 및 검정장, 농산물가공 연구가, 큐그레이드교육가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후배들을 이끌어주고 싶습니다. 차세대 커피인들을 육성하고 커피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이를 통해 커피문화를 이끌어 갈 인재를 육성하고 한국 커피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이안아 대표는 한부모가정,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커피교육과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한 창업교육을 통해 꾸준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달성군 본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하루커피앤도넛이란 상호를 건 매장들이 있지만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곳은 몇 없다. 대부분 이안아 대표에게 기술이전을 받거나 창업컨설팅을 받은 매장들이 대부분이다. 역경을 딛고 어렵게 성공한 만큼 생계를 걸고 사업에 도전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고 싶었다는 게 그의 솔직한 마음이다. “여기서 커피 교육을 받은 사람들만 2,000명이 넘어요. 쉽게 생각하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되레 시작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하지요. 그만큼 철저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 그래서 저는 역으로 장사를 해서 성공하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망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망하는 법만 피해도 사업의 첫걸음을 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의 나눔경영의 철학은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져왔다. 최근 예천군과 달성군 논공읍 행정복지센터에 각각 덴탈마스크 4천장(230만원 상당)과 라면 100박스를 기탁했다. 올해에 이어 작년에도 논공읍행정복지센터에 사과생즙 130상자(400만원)를 기탁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그가 지역의 숨은 독지가로 활동할 수 있었던 건 가족들의 응원이 컸단다. “코로나19로 관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노모께서 공공근로로 모은 200만원을 선뜻 내주시며 좋은 곳에 쓰라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부모님에게 효를 다하는 마음으로 소비자들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에게 최선을 다 하자는 것이 저희의 경영 모토이지요.” 열악한 상권인 달성군 논공읍에서 대박가게를 만든 이안아 대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발전하는 큰 꿈을 그리고 있다. “달성군 논공읍은 상대적으로 상권이 열악한 지역이에요. 그에 반해 사회적 소외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요. 이들에게 전문적인 직업 교육을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고 체계적인 창업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원을 여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하루커피앤도넛의 가치를 실현하고 싶습니다.” [1107]
    • 맛집탐방
    2020-12-29
  • 그릇 지름만 31㎝, 음식이 아닌 情을 나누는 해운대 대표 칼국수 - 정영탁 ㈜미스터탁누들 대표이사 / 해운대31㎝해물칼국수 대표
    바른 외식문화로 작은 사회를 만들어나갈 터상어는 바다의 강력한 포식자로 일컬어진다. 그런 상어에게도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으니 바로 ‘부레가 없다는 것’. 때문에 상어는 쉴 새 없이 꼬리를 저어대며 움직인다. 잠시라도 움직이지 않으면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네들이 본래 가진 강력한 힘의 영향도 있겠지만, 먹잇감을 얻기 위한 집요함과 그 노력으로 인해 바다 속의 1인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여기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을 이룬 이가 있다. 20년 동안 정직과 깐깐한 신념으로 ‘국수요리’ 하나만 고집해 기어코 ‘최고’라는 평가를 얻어 낸 인물. 해운대 하면 떠오르는 ‘31㎝해물칼국수’를 만든 정영탁 대표의 이야기다.기회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변화에 주저하지 않는 자신감으로 명성을 쌓아온 그의 도전은 오늘도 현재진행형이다. _김정은 기자 사시사철 많은 이들이 찾는 곳 해운대. 국내외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볼거리도 먹거리도 넘쳐나는 이곳에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맛집으로 알려진 곳이 있으니, 바로 ‘해운대31cm해물칼국수’다. 매스컴을 타고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부산에서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곳은 다른 지역민들에게도 부산을 관광하면 꼭 찾아가볼만한 맛집으로 꼽힌다. 사람들이 찾아가는 맛집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법. 기자 역시 큰 기대를 안고 정영탁 대표를 찾아 나섰다. “칼국수는 예로부터 서민음식이자 위로를 건네는 정겨운 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싸고 맛있고 푸짐한, 삼박자를 골고루 갖춰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자는 결심에서 해운대31㎝해물칼국수가 탄생했지요.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부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음식으로 특별한 추억을 안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지름 31㎝ 그릇을 가득 채운 조개와 칼국수의 양은 보기만 해도 짧은 탄성을 불러내지만 여기서 놀라기는 아직 이르다. 대왕칼국수라고도 불리는 이 메뉴의 가격은 고작 7천원.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품질까지 싸게 보면 큰 오산이다.칼국수에는 생물을 그대로 받아 조리한 가리비와 홍합, 물총 조개 등 조개류가 어마어마하게 들어있다. 그 양이 얼마나 푸짐한 지 조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 지경. 다른 곳에서 족히 2인분, 3인분의 양은 될 법하다. 하지만 한 그릇을 거뜬히 비워도 텁텁하거나 물리지 않는다. 끝까지 깔끔하고 시원하다. 혀끝에서 느끼는 얄팍한 맛이 아닌 숙성된 깊은 맛이 느껴져서다. 면발에도 특별한 비법을 적용했다. 해산물이 워낙 많다 보니 천천히 먹다보면 면이 퍼질 수 있기에 면이 오랫동안 쫄깃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전분을 첨가해 식감을 살렸다. 여기에 직접 담근 맛있게 매운 배추김치는 맛의 풍미를 더한다. ‘맛있는 음식을 부담 없는 가격과 푸짐한 양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슬로건을 고집스럽게 지켜가는 해운대31㎝해물칼국수. 오픈한지 이제 겨우 2년이지만, 사실 이곳의 내공은 20년 전부터 쌓여왔다. 외식시장에 처음 입문했던 그때부터 사람을 위한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자는 정 대표의 이념이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으로 탄생된 메뉴와 레시피, 좌절과 고난 속에서도 도전은 계속 된다 깔끔한 인상에 선한 웃음.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매너, 그 속에서도 호방함을 잃지 않는 여유와 기품 있는 언행. 정영탁 대표의 첫인상이다. 외모만 보면 어려울 것 없이 탄탄한 성공가도를 달려왔을 것 같은 그지만, 두 손에 단단히 박힌 굳은살의 묵직함을 보면 ‘그간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달려 왔을지, 그리고 걸어온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겠다’하는 짐작이 앞선다. “건축학을 전공했습니다. 회사에 취직해 직장생활을 하던 중 IMF에 직격탄을 맞아 막막하던 중 ‘국수’와 인연이 됐지요. 저희 집 주변에 유명한 국수집이 하나 있었는데 맛을 보면 늘 ‘나도 이 정도는 만들 수 있겠는데?’라는 자신감이 들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터무니없는 생각이었는지 부끄럽네요(웃음).”그때부터였다. 국수집 주인장에게 가맹점을 허가 받고 양산 신도시에 국수가게를 열었다. 사실 음식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매순간이 고비였다. 어찌됐든 장사는 그럭저럭 잘됐지만, 손에 남는 게 없었다. 본점과 계약할 당시 모든 물품을 납품 받아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매출이 높아도 본사의 배만 불리는 형국이었다.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다가는 초심을 잃고, 기존 손님들까지 잃을 판이라는 생각에 돌파구를 찾아 나선 정 대표. 유명 호텔의 주방장과 만나게 된다. “가까운 사이도 아니었습니다. 지인을 통해 얼굴만 아는 분이었는데 무작정 찾아가 국수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고 도움을 요청했어요. 어림도 없는 일이었지요. 저라도 그랬을 겁니다(웃음). 그래도 그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7번이고, 8번이고 찾아가 부탁드렸더니 결국엔 국수 만드는 베이스를 알려주셨습니다. 해운대31㎝해물칼국수의 밑거름을 만들어 주신 참으로 고마운 분이시죠.”하지만 어디 기초만 배워서 될 일이겠는가. 아무리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도 원하는 맛이 나지 않았다. 그 길로 장사는 접어두고 레시피 연구에만 몰두하기 시작했다.“이상하게 음식에 대해 아는 건 없어도 나만의 레시피를 가져야겠다, 우리 국수집에 손님들이 와야 하는 특별한 이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연구를 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메뉴가 ‘얼큰이 칼국수’와 ‘물비빔국수’였습니다.”국수 매니아들이라면 한번쯤 맛보았을 것이다. 지금이야 얼큰이 칼국수와 물비빔국수가 흔해졌지만 당시만 해도 접하기 힘든 이색메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부산에서 다시 개업한 칼국수집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어느 정도 기반을 잡을 무렵 고비가 찾아왔다. “대장암 2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장사를 잠시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요. 아쉬운 마음도 있었지만 건강을 회복하는 일부터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건강을 회복할 무렵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대형 음식점에서 손을 내밀었다. 마트 내에 국수 가게를 오픈하자는 제의였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몸상태였지만, 가장의 책임감이 먼저였다. 그렇게 4년이 넘도록 점장으로 가게를 운영했다. 그곳에서 출시한 물회국수까지 인기를 얻으면서 손님들이 찾았지만 마음 한 켠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직원으로 일을 해보니 장사가 쉽지 않다는 것을 더 깊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시 매장을 오픈해 나의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머릿속으로 늘 메뉴를 기획했지요.” 한 그릇 꽉 찬 산지 직송 푸짐한 조개와 해산물로 싸고 맛있고 푸짐한, 삼박자 갖춘 정겨운 음식 ‘칼국수’ 부산, 그리고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아 부산, 그리고 해운대를 좋은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음식을 만들고자 했다는 그가 선택한 메뉴는 바로 칼국수. 제일 자신 있는 아이템이기도 했고, 칼국수를 메인으로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음식으로 손님들을 대접해보자는 목표가 생겼다. 해운대의 이미지를 떠올려보니 해산물이 떠올랐다. 그리고 시중에 파는 해물 칼국수에 해산물이 아쉽다는 평을 내가 바꿔보겠노라고 다짐했다. 당시를 잠시 회상하던 정 대표는 ‘살아 있는 싱싱한 해산물을 넉넉한 양으로 손님께 대접하는 상상만으로도 행복했다’라며 소리 없는 웃음을 짓는다. 그때부터 재료부터 선점하기 위해 산지를 직접 방문해 조개류와 해산물 유통까지 파악했다. 넉넉하지 않은 자금으로 가게를 구하다보니 눈에 들어오는 점포가 없었다. 그러던 중 좌동재래시장의 좁은 골목길에 숨어 있는 아담한 매장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2년 넘게 비어있던 자리에다 주변이 막걸리 가게다 보니 낮에는 사람 하나 없는 그야말로 골목이었다. 음식이 사람을 끌지, 장소가 사람을 끌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심기일전. 메뉴에 자신이 있었기에 도전에 망설임이 없었다. 인테리어도 자신의 전공을 살려 한달 보름동안 혼자서 작업을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제는 어디인지 굳이 찾아볼 필요도 없을 정도다. 좌동재래시장에서 줄이 길게 늘어선 집이 바로 31cm해물칼국수 매장이 됐다. 해산물은 받아오는 양이 많아져 산지에서 미리 1차 해감을 해 올 정도가 되었다. 소문을 듣고 맛을 확인하러 온 이도 있고, 전에 먹었던 그 맛이 생각나 장시간을 달려온 이도 생겼다. 줄이 길어지면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었으나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고. 오히려 ‘7천원에 팔면 남는 게 있을지 모를 정도’라는 걱정부터 ‘해물 많이 준다는 곳 가봤지만 이 정도인 곳은 못 봤다’라며 그 푸짐함을 칭찬했다. 해운대31㎝해물칼국수는 해운대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정 대표는 안주하지 않았다. 현실에 더욱 초점을 맞춰 외식업 현장에서 벌어지는 문제점을 더 깊게 파악하고 해법을 찾아 나갔다. 꾸준히 공부하며 기록해 온 그의 메모가 말해준다. “지금 읽어보면 이렇게 기발한 생각도 했구나 하는가 하면, 쑥스러울 정도로 유치한 내용도 있어요(웃음). 하지만 이런 작은 메모 하나하나가 모여 좋은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드는 가장 좋은 첩경(지름길)이 되었습니다.” 옳은 방향으로 함께 걸어갈 가맹점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칼국수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 “장사가 잘되니 가맹문의가 쇄도했습니다. 당시에는 프랜차이즈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어서 정중히 거절했지만, 간절한 심정으로 찾아와 우는 모습을 보면서 과거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군요. 또 관광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위치에 가게가 생긴다면 많은 이들에게 대접하는 것도 의미가 크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후 전수창업으로 창업주와 함께했지만 초심으로 장사를 잘 영위하는 점주가 있는 반면, 이익을 따지며 해운대31㎝해물칼국수와 다른 행태로 장사를 하는 곳도 생겼다. 그가 꿈꾸던 사업 문화가 아니었다. “본사의 말에는 힘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그때 했어요. 그 힘이라는 게 가맹점을 진두지휘하겠다는게 아니라 함께 옳은 방향을 갈 수 있는 길잡이가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제가 바라는 바는 31㎝해물칼국수의 상호에 책임을 가지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분들과 우리들의 작은 문화와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간절한 심정으로 열심히 가맹점을 이끌어가고 있는 점주들을 위해서라도 프랜차이즈 본사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결심을 전하는 정영탁 대표. 그와 뜻을 함께할 이들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이뤄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다. 본사의 핵심재료인 조개와 김치 등 몇 가지만 본사에서 유통하는 구조를 마련, 이외의 식재료는 자율화 정책을 시행해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어 점포 운영 노하우와 상권분석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정 대표가 직접 지원에 나선다. 현재 해운대 좌동본점에 이어 해운대 시장직영점과 울산직영점이 성업 중이며 김해 내·외동이 오픈 예정 중이다. “세상에 성공한 외식사업가는 많지만, 내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가는 없었어요. 제가 누구보다 잘 알지요. 저 역시 막다른 길에 몰리기도 했었고, 거듭된 난관에 부딪히며 혼자 고군분투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고, 깨달았으며 제게는 큰 자산이 되었으니까요. 그때의 저처럼 홀로 힘든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는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웃음).” 오랜 세월이 흘러도 싸고, 푸짐하고, 맛있는 해운대31㎝해물칼국수의 방침은 그대로 이어가 부산을 넘어 한국의 대표칼국수로 나아가겠다는 정영탁 대표. 그의 열정과 도전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1106]
    • 맛집탐방
    2020-12-09
  • 뻗어 나가는 것보다 지켜가는 것에 가치를 더한 ‘목구멍’ 프랜드차이즈로 선진가맹문화를 이루다
    외식업 프랜차이즈가 수난 시대를 맞고 있다. 지속된 불경기에다 코로나 19까지 겹치면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일부 몰지각한 본사의 ‘갑질’ 논란으로 창업주들뿐만 아니라 외식업 프랜차이즈 본사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도 곱지 않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국내의 외식 시장은 외적으로는 성장한 듯 보이나 내실은 퇴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예비창업주의 입장에선 가맹점과의 갈등이 없는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도 당연지사. 이 기회를 놓칠세라 ‘상생’, ‘창업비용 절감’이라는 홍보로 예비 창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지만 이게 어디 하루 이틀 만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겠는가. 주간인물에서 외식경영인으로 선정한 ㈜팀브로의 문성재, 신철욱 대표는 신규 가맹점 모집에만 초점을 둔 프랜차이즈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안정적인 수익’을 갖춘 브랜드를 목표로 기존 가맹점들 관리에 몰두해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이들의 강점이다. 예비 창업자의 입장에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가맹점의 수익 창출을 위해 시(市) 단위와 광역시에는 지역구 단위로 한 개의 매장만 가맹개설허가를 내고 있다는 것. 현재 영남권과 충청, 경기에 입성해 31호점을 열어 성업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서울·경기도 시장에 집중한다. 외식 분야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 고깃집 창업에서 안정적인 성공사례를 쌓고 있는 이들의 경영방식이 궁금하다. _김정은 기자 김해시 삼계동에 위치한 ㈜팀브로는 유망한 외식기업이다. 이들의 대표적인 브랜드 ‘목구멍’은 ‘오늘은 목구멍에 기름칠하는 날’ 뜻을 담아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경쟁력 있는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1% 돼지고기’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농장과 육가공 전문 업체와 직접거래를 통해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을 확보하며 프리미엄 돼지고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 인테리어 역시 예사롭지 않아 이목을 끌고 있는데, 소주병 장식과 레트로풍 인테리어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2015년 거제 아주 본점을 시작으로 2019년 법인 전환 후 영남권과 충청, 경기에 31호점을 오픈, 37호점까지 계약을 성사하며 성업 중이다. 내년에는 서울·경기에 집중해 가맹점 확장을 예고하고 있는 건실한 외식 기업이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 ‘목구멍’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메뉴로 경쟁력 확보 전 매장 월 평균 7천만 원 유지 37호점 개설 진행 중, 영남권 넘어 서울·경기에 도전 ㈜팀브로의 신철욱, 문성재 대표는 실력파 외식경영인이다. 각각 부산, 김해가 고향인 그들은 7년 전 동업을 시작해 연고가 없는 거제도에서 첫 업장을 열었다. 맛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청년들이 연 첫 업장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줄서는 대박가게로 성공을 거뒀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2년 전, 줄서서 먹는 고깃집으로 주간인물에서 소개한 바가 있다. 당시 그들은 ‘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고기를 쓰는 게 진리’라며 ‘맛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연고 없는 타지에서 인정을 받고자 거제도에 본점을 오픈했다’라고 인터뷰를 했다. 실제로 거제도의 경기가 매우 침체하였을 때에도 타격은커녕 오히려 입소문이 나면서 거제 장평지점과 통영지점, 김해지점을 개설할 정도로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였다. 오랜만이라는 기자의 인사에 반가운 미소로 안부를 전하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2년 전 처음 그들을 마주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당시, 젊은 사장들의 기민한 행보에 감탄했다면 이제는 어엿한 기업인으로서의 면모가 드러났다. 아니 더 나아가 그들의 올바른 프랜차이즈 경영에 대한 개념과 지론은 현재 두 대표가 거머쥔 성공이라는 트로피를 충분히 빛내고 있었다. “‘정직한 재료가 맛을 보장한다’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습니다. ‘대한민국 1% 돼지고기’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이상 최상품의 돼지고기를 끝까지 고집해야죠(웃음). 얼마 전만 해도 초창기처럼 저희가 농장을 직접 다니며 원육을 선별해 전매장을 다니며 원육 상태확인 및 품질관리를 해왔어요. 그런데 지점이 늘다 보니 저희 둘이서 관리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원육의 신선도에 중점을 두고, 한 번에 많은 양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각 매장을 왕래하는 시간적 소비가 너무 컸어요. 차라리 전담 유통팀을 두고, 우리가 가맹점을 한번이라도 더 찾아가 실질적 운영에 투자하는 것이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전담 유통팀을 두고 산지 농장에서 좋은 돼지를 선별해 지점마다 공급하고 있는 목구멍. 본점에서 정육 기술을 익힌 점주들이 직접 돼지고기를 정육해 손님상에 내놓는 것까지 변함이 없다. 이처럼 농장에서부터 식탁에 오르기까지 유통과정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확보해 가맹점 운영의 고정지출까지 줄였다. ‘한번 맛본 사람은 단골이 되고 만다’는 고기 맛도 여전히 일품이다. 아직도 목구멍 앞으로 줄지어진 사람들이 이를 방증하고 있는데, 실제로 기자가 오가는 길목에 위치한 목구멍 서면점만 봐도 평일이고 주말이고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침샘을 자극하는 육향과 구수한 감칠맛, 고소한 비계 맛이 어우러져 돼지고기의 가장 이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목구멍의 후기. 오픈형 정육점으로 주문 즉시 나오는 선홍빛 돼지고기는 한눈에 봐도 신선도를 가늠할 수 있을 정도다. 열전도율이 좋은 가마솥 뚜껑에 굽기 때문에 그 맛은 배가된다. “ ‘이런 돼지고기는 처음이다!’라며 감탄하는 손님들이 많으세요. 전체 손님 중에 70% 이상이 재방문 고객이십니다. 그만큼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지요. 대표 메뉴인 미박 삼겹살을 비롯해 특목살, 갈비본살도 인기가 많아요. 오픈형 정육점에서 주문 즉시 손질되는 돼지고기를 볼 수 있어 더욱 믿음이 간다는 후기를 보면 뿌듯합니다(웃음).” 치열한 돼지고기 시장에서 ‘가성비’와 ‘가심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브랜드 목구멍.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돼지고기를 비롯해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젊은 층에게 색다른 문화로 호기심을 유발하는 레트로풍 인테리어까지.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브랜딩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팀브로다. “날로 치열해지는 외식업계에서 목구멍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과 메뉴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요. 앞으로 영남권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의 각축전인 서울·경기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교육 기간 한 달이 길 다면 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장사를 하면 여러 가지 변수가 많아요. 그때마다 우리가 손을 빌려줄 수는 없어요. 장사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 드려야 점주님들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_ 문성재, 신철욱 대표이사 쉽게 생겼다 사라지는 돼지고기 전문점과 달리 이곳은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가치를 만들고 있다. 더욱이 대다수 지점이 ‘줄을 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전 매장이 월 5천만 원 아래로 매출이 내려간 적이 없다고 하니, 외식 분야 중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는 고깃집 창업에서 이렇듯 눈에 띄는 성장을 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저희는 ‘프랜차이즈’가 아니에요. ‘프랜드차이즈’입니다. 상생의 경영철학으로 가맹사업을 하고 있어요. 결코 무리한 가맹비나 인테리어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가맹점 상담을 할 때도 어김없이 모든 시스템을 공개하고 본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공감할 수 있고 오랫동안 함께 꿈을 이뤄갈 수 있는 분을 가족으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풍부한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가맹점 오픈 후에도 두 대표는 물론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지속적인 경영지원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특별한 점은 본사와 지점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다. “불시에 가게를 찾으면 오히려 점주님들이 반기세요(웃음). 감사한 일인 게 저희가 교육과 경영지원을 까다롭게 하기로 유명하거든요. 오픈 전 교육기간만 1달이 걸릴 정도예요. 정육 기술부터 경영 노하우까지... 장사를 처음 하는 분도 쉽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하게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픈 후에도 지속해서 저희가 가거나 슈퍼바이저를 파견해 성업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이런 노력의 결과, 지금까지 전 매장이 월매출 7천만 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두 대표는 ㈜팀브로의 경영 방식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그들의 노하우가 집약된 가맹점 모두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고, 본사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점주들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콜라나 사이다 하나가 서비스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와 나가는 순간까지 기분 나쁘거나 번거로운 일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봐요. 저희가 SNS에 올라오는 후기와 리뷰를 꼼꼼히 확인하는 이유기도하죠. 간혹 문제가 발견될 때에는 해당 지점의 점주님과 손님이 바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 브랜드의 차별화 된 운영 중에는 점주님들에게 매일 제시하는 미션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점주님들이 바쁘게 운영을 하다 보니,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놓치기 쉬운 부분을 찾아서 미션을 제시하는데, 예를 들면 창고 정리하기, 의자 소독하기, 불판 소독, 집기류 소독 등을 하루에 하나씩 제시해서 미션 완수 사진을 단체 SNS에 올리는 방식이에요. 손님들도 이러한 부분을 높게 평가해주시니, 지금은 오히려 점주들의 호응이 더 좋습니다.” 두 대표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배경은 아무리 바빠도 주 3회씩 거제도에 있는 본점으로 꼬박꼬박 가기 때문. 현장감을 잃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고, 한달씩 하는 창업교육을 본점에서 진행하다 보니 예비 창업주와 지속해서 소통하기 위함이다. 완성도 높은 지금의 시스템으로 100호점까지만 허가를 낼 방침이라는 그들. 이후에는 가맹점의 지속성장을 관리하는 본사의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이렇듯 바른 가맹문화를 만들어가는 ㈜팀브로의 남다른 행보에 가맹문의는 끊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들은 초심 그대로 시 단위의 지역, 광역시에는 지역구 단위로 한 개의 매장만 가맹허가를 내고 있다. 때문에 가맹문의 전화의 70%가 중복지역에 개설을 요청을 한다. 그 바람에 정중히 거절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가맹문의를 하는 사람 중에는 아쉬운 마음에 속상함을 토로하기도 한다고. 하지만 몸집만 키우는 프랜차이즈 사업에는 관심이 없다는 게 두 대표의 공통된 지론. 뻗어 나가는 것보다 지켜가는 것에 더 의미를 두기 때문이라고. “매년 송년의 밤을 열어 점주님들의 가족까지 모두 모시고 식사를 하고 있어요. 저희 역시 너무나 감사한 자리지만, 우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점주님들의 가족을 보면 초심을 잃지 말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됩니다.” 사세가 커지면서 점점 더 책임질 가족들이 많아 어깨가 무거울 때도 있지만, 목구멍의 가족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는다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프랜드차이즈라는 팀브로의 슬로건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오늘도 되새긴다. 7년 동안 동업을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마찰이 없었다는 문성재, 신철욱 대표. 성격과 성향은 반대이지만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기 때문이 아닌가 짐작된다.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와 마음은 앞으로도 끝이 없을 것 같다. 재능기부에도 같은 생각을 품고 있으니 말이다. “외식업계는 지금, 힘든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다른 창업에 비해 비교적 준비 기간이 짧고 문턱이 낮다 보니 도전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이탈되는 분들도 많아요. 외식사업을 하다 보니, 타 매장이라도 조금만 개선하면 좋은 길이 보여서 더 안타까운 것 같고요. 특히 젊은 창업주들을 보면 과거 사업을 시작하려던 저희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작게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1106]
    • 맛집탐방
    2020-12-09
  • 가맹점 성공이 본사가 성장하는 길!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작년 5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소상공인 경영실태 및 정책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업종전환이나 폐업, 휴업을 고려했다’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500명 중 33.6%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외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등 운영 여건 악화도 원인이지만, 반짝인기를 얻고 사라지는 아이템을 선정하면서 지속 운영이 힘든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때문에 최근에는 트렌디한 요식업보다는 친숙한 메뉴와 가성비를 갖춘 안정적인 브랜드로 창업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쏠리고 있다. 주간인물에서 만난 화제의 프랜차이즈 주인공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 역시 소비자에 의해 맛과 품질을 인정받으며 가맹사업에 진출한 후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뤄내고 있는 곳이다. 가맹점의 성공이야말로 본사가 성장하는 길’이라며 거듭 강조하는 꾸브라꼬의 김태훈·전민호 대표. 그들에게서 상생경영에 진정한 의미를 들어보았다. _김정은 기자 불경기 속에서도 이미 약 86개 가맹점의 출점을 마친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 현재도 10여 개 매장이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여 가맹점을 목표로 달리고 있는 인기 브랜드다. 부산·경남을 필두로 서울과 경기, 강원, 제주 등 전국으로 가맹점을 개설한 꾸브라꼬는‘외식 프랜차이즈 전문기업 JK유통’의 야심찬 브랜드로 출시 4년 만에 이 같은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단골들로부터 가맹점 희망이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에 진출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정확한 구전효과가 있을까. “비교적 저렴하게 구성한 메뉴지만 그 가격에 그치는 서비스가 되지 않도록 시대와 소비자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가맹점 늘리기에만 연연해 본사의 몸집만 키우는 브랜드는 오래갈 수 없다고 봅니다. 따라서 본사만 살찌우는 시스템이 아닌 가맹점과 상생할 수 있는 선진가맹문화를 이루고,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장사보다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내내 서글서글하고 따뜻한 웃음을 보였던 김태훈, 전민호 대표. JK 유통의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의 경영철학을 논하자 눈빛부터 사뭇 진지하게 달라진다.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라 가업으로 레시피를 물려받은 2세 경영인이거나, 외식업에서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인물이 아닐까 으레 짐작했지만,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젊은 두 대표의 모습은 다소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겉모습으로 판단하면 금물. 두 대표는 10년 이상 외식업계의 바닥부터 차근히 역량을 쌓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이라는 것. 그들의 실력은 직접 개발한 꾸브라꼬의 레시피부터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방침에 이르기까지 범상치 않은 행보로 증명하고 있다. ‘숯불소금구이’와’숯불양념구이’,‘숯불데리야끼’ 등 6가지 메뉴로‘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낸다’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꾸브라꼬 숯불두마리치킨은 전 매장이 배달의민족 치킨 카테고리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가맹점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수도권은 월 3천 5백, 지방은 2천 후반대를 달성한다. 외식 프랜차이즈 창업의 기본 요소인 맛의 품격을 높인 것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안정적인 운영도 눈길을 끈다. 전 매장에서 동일한 맛을 내는 ‘자동화 숯불오븐기’개발, 운영 시간 단축을 위한 ‘전처리 재료 납품’, 부산과 서울, 제주, 호남지역에 ‘본사 자체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맹점을 운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점주님들이 장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와 투자는 당연하다고 봅니다. 특히 초보 창업자가 쉽게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해 외식 전반에 필요한 모든 교육을 진행하며 성공 진출을 돕고 있습니다.” 꾸브라꼬가 창업 시장의 화제로 떠오른 건, 가맹점을 위한 아낌없는 지원의 영향도 크다. 지역마다 개설한 물류시스템으로 유통 비용 절감과 인테리어 자율 시공으로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이외에도 마케팅 비용 지원과 매출관리로 가맹점에서 수익을 올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더욱이 JK유통의 꾸브라꼬는 배달 서비스를 강화한 ‘배달형 창업’과 ‘매장형 창업’으로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초기 창업비용은 물론 지역 상권과 특수상권 등 다양한 창업주의 여건에 따라 ‘맞춤형 창업’이 가능한 것. 특히 현재 언택트 시대를 맞아 배달창업이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는데, 꾸브라꼬는 일찍이 시장변화에 맞춰 배달중심에 최적화된 운영시스템을 완성하며 매출 상승의 효과를 실행해왔다. 이 같은 효율적인 시스템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만들어 내면서 인건비 절감까지 가능케 했다. 가맹점이 소자본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라는 두 대표. 4년 전 어린아이를 등에 업고 창업을 했던 점주가 집을 샀다는 소식, 청년 창업주가 자금을 모아 결혼을 했다는 소식 등 점주들의 희소식이 곧 자신들의 보람이자 원동력이라고. 때문에 전국을 오가며 바쁜 와중에도 매달 가맹점의 매출 추이를 분석하고 통계해 메뉴를 보완하는 등 메뉴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그들이다. 이렇다 보니 타 기업에서 요청하는 외식 브랜드 컨설팅 의뢰도 셀 수 없다. 본사의 수익을 위해서는 조금 욕심을 낼만도 한데,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는 관심이 없단다. 업계에서 최고가 되기까지는. “30년, 40년이 지나도 점주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 브랜드를 출시하며 지속성장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는 것이 JK유통의 목표입니다.” [1104]
    • 맛집탐방
    2020-11-11
  • 제철 해산물로 통영 토박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23년, 무진장 퍼주는 정(情)으로 사랑받는 백년가게
    “펄떡, 펄떡, 이놈 힘 좋은 거 보이소!” 청정한 통영 바다에 자란 신선한 활어회와 해산물, 철마다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우는 제철 해산물이 넘쳐나는 곳이 여기 통영이다. 맑은 통영이 키운 신선한 활어회와 해산물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무진장횟집은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통영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백년가게에 선정된 무진장횟집은 싱싱한 활어회의 맛에 어머니의 깊은 정까지 담아내는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무진장횟집을 운영하는 김정남 대표는 야무진 손맛을 자랑하는 사람이다. 통영에서 내로라하는 일류 주방장이었던 남편과 함께 23년전 통영 도천동에 무진장횟집을 열었다. 제철 해산물에 대한 해박한 이해와 섬세한 손기술로 통영 토박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무진장횟집은 푸짐한 정이 넘치는 맛집이다. 새벽 6시면 가게 문을 연다는 그녀는 참 부지런한 사람이다. 손님상에 내놓을 신선한 해산물을 장만하기 위해 23년동안 한결같이 새벽 장에 나선다. 봄이면 도다리, 여름이면 하모, 가을이면 전어, 겨울이면 방어를 내놓은 이집은 제철 해산물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수십 년간 해산물을 다뤄온 솜씨만큼이나 속이 꽉찬 식재료를 보는 안목이 탁월하다. 선주로 통영 앞바다를 누비며 갓 잡은 신선한 활어를 공급하는 시동생이 있어 더욱 푸진 한상을 차려낼 수 있단다. 좋은 재료를 선별하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선도를 유지하는 일이다. 그 일의 첫걸음으로 김 대표는 매일같이 하는 수조관 청소를 들었다. 조금만 게으름을 부려도 금방 선도가 떨어지는 해산물을 관리하기 위해 그녀는 언제나 부지런을 떤다. 거울처럼 빛나는 깨끗한 수조관에 건강한 바다에서 몸집을 키운 신선한 횟감들이 가득하다. 솜씨 좋은 주방장의 손을 거치면 고급 횟감으로 거듭나고 간장 종지 하나, 수저 하나도 직접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주인장의 손을 거쳐 푸진 한상이 차려지면 이곳이 맛의 고장, 통영이라는 게 실감난다. 그야말로 통영의 바다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한상. 입에 착착 감기는 한상이 더욱 살갑게 느껴지는 것은 주인장의 정을 듬뿍 담았기 때문이리라. “파는 음식이라기보다는 내 집에 오는 손님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해요. 10년에 한번, 1년에 한번 잊지 않고 멀리서 찾아오시는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지요. 아무리 멀리 있어도 일을 마치고 저희 집에 와서 매운탕 한 그릇을 드시고가는 손님 때문에 한달에 두번 쉬는 날도 쉬지 못하고 일하는 날도 많습니다(웃음). 이젠 찾아주시는 손님이 손님이라기보다는 한 가족같아요(웃음).” “안사람이 차린 상을 받는 것처럼 늘 인정이 넘친다”는 단골손님은 통영 토박이다. “23년을 한결같이 이집을 찾았지만 인근에서 이집보다 잘하는 곳을 찾아보기란 어렵다”며 대신 자랑을 늘어놓는다. 그도 그럴 것이 고향에서 부모님이 직접 농사 지은 고추가루와 마늘을 쓰고, 직접 짠 참기름을 쓴다니 어디 그 정성을 따라갈 재간이 있겠는가. ‘재료가 곧 맛’이라는 주인장의 신념을 묵묵하게 지켜온 집이다. “좋은 재료가 맛의 기본이죠. 제철에 가장 맛있는 활어회와 해산물을 대접할 수 있도록 1년 365일 새벽 장에 가지 않는 날이 없어요(웃음). 물론 두손 손마디에 모두 관절이 올 정도로 고된 일이지만 힘들게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가시는 손님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통영에서 내로라하는 일류 요리사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둘째아들 정휘윤 씨(20살)가 닮았다. 뛰어난 미각과 섬세한 솜씨를 타고난 아들은 고3때부터 요리사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도전을 계속했다. 한식조리사 자격증을 취득하는가하면 서울까지 찾아가 최현석 셰프에게 교육을 받았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정휘윤 씨는 “빨리 제대를 해, 어머니 가게를 돕고 싶다”며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국민추천으로 백년가게에 선정된 일에 대해 김 대표는 “오랜 시간 묵묵하게 한자리에서 노력한 것을 인정받는 것 같다”며 “정직한 음식으로 믿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보답하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녀는 “그저 성실하게 열심히 살아왔을 뿐 다른 비결은 없다”며 오로지 손님을 온마음을 다해 모시는 ‘친절’을 그 비결로 들었다. [1104]
    • 맛집탐방
    2020-11-11
  • 통영 꿀빵의 시작과 함께한 ‘거북당제과’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화제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은 아름다운 다도해와 온화한 기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고장이다. 경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각광받으며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통영은 특색 있는 향토음식으로도 알려진 맛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뱃사람들이 뱃전에서 간식으로 먹었다는 꿀빵은 통영의 명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에 35년 전통의 거북당제과가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간인물은 한우물 경영으로 대를 이어 발전하는 거북당제과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거북당제과는 통영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노포다. 통영 강구안의 끝자락,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에 위치한 거북당제과는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도 붐비는 곳이다. 어려서부터 꿀빵을 먹고 자란 통영 토박이들이 추억을 회상하며 찾는 노포인 것. 1975년 문을 연 거북당제과는 통영 꿀빵과 그 시작을 함께하는 곳이다. “통영 꿀빵의 시작은 뱃사람들이 뱃일을 할 때 간식으로 꿀빵을 즐기면서 시작됐어요. 무더운 날씨에 뱃전에서 빵을 먹다보니 곧잘 팥소가 쉬는 일이 생겼고, 쉽게 상하지 않도록 생과자 도너츠를 튀겨 달달한 시럽을 입히고 곁에 견과류를 묻혀 만들었어요. 이렇게 꿀물을 발랐다고 해서 ‘꿀빵’이라 불리게 되었고 이내 제과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빵으로 팔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통영으로 관광객들이 몰리자, 점차 통영의 특색 있는 향토음식으로 알려지며 인기를 얻게 되었어요. 통영 꿀빵의 인기로 더불어 거북당제과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꿀빵의 인기에 힘입어 한때 통영 시내에서만 130여 개의 꿀빵 전문점이 생겨나기도했다. 1975년 충무데파트 맞은편에 문을 연 거북당제과는 통영 꿀빵의 시작과 함께 한 곳이다. 1대 창업주 김충권 씨는 고향 통영에서 제과제빵 일을 시작했고 선진 제과기술을 익히기 위해 서울에서 기술을 배워 아내와 함께 제주도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했다.이후 고향인 통영에서 자리를 잡은 그는 1975년 충무데파트 맞은편에 거북당제과를 열고 지역의 선진 베이커리 문화를 이끌어왔다. 대한제과협회 경남지부 부회장을 비롯해 지난 10년간 대한제과협회 통영시지부장을 맡아 선진 제과기술을 도입하고 시장 활성화를 꾀하는 데 기여했다. 2006년에 동호동으로 사업장을 이전했고, 2019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해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역 제과제빵 문화를 발전시킨 원로로 인정받는 창업주, 김충권 씨의 뒤를 아들, 김윤호 대표가 잇고 있다. 통영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거북당제과.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도 남다른 사연이 있다. 바로 공직생활 시작과 더불어 거북당제과와 인연을 맺은 정량동 동장의 추전으로 백년가게에 선정되게 된 것. “동장님이 첫 부임을 받아 근무하셨던 동사무소가 바로 저희 가게 인근에 있었어요. 그렇게 30년 가량 공직생활을 하시고 최근에는 정량동 동장으로 부임하셨지요. 백년가게 선정 국민추천 제도를 아시고는 저희 가게를 추천해주셨습니다. 오랜시간 거북당제과의 역사와 전통을 함께한 단골손님의 추천으로 백년가게에 선정돼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제과제빵 발전에 기여해온 김충권 창업주는 고희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한 현역이다. 지금도 반죽을 직접 성형하고 튀겨내는 일을 아들, 김윤호 대표와 함께 한다. “일을 배우고 있는 외손주와 함께 작업하고 있으니, 3대가 함께 일하는 셈”이라며 환하게 웃어보이는 그의 표정은 밝다. 묵묵하게 걸어온 제과인의 길을 이을 든든한 후계자가 있기 때문이다. 아버지, 김충권 씨를 빼닮은 김윤호 대표는 유망한 태권도 지도자였다. 울산대학교 체대를 졸업한 그는 태권도 지도자로 승승장구했다. 가업을 잇기 위해 통영으로 내려온 후에도 굵직한 해양레포츠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할 정도로 만능 스포츠 맨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길을 포기하고 가업을 잇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타지에서 공부하다, 고향사람을 만나면 다들 ‘거북당제과 아들’이라며 저를 알아보곤했어요(웃음). 그만큼 통영 사람들 사이에서는 ‘거북당제과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말이 통할 만큼 유명했지요. 물론 제 일도 좋았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시는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잇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통영 꿀빵이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떠오르면서 주먹구구식으로 문을 여는 가게들이 늘어났고, 그 중에서는 유사상호로 특허등록을 한 업체가 생겨 한때 남모르게 속앓이를 하기도 했어요. 아버지가 꿀빵 제조 1세대인만큼, 제대로 된 꿀빵의 명맥을 잇고자 가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김윤호 대표는 특유의 성실함과 뚝심으로 가업을 잇고 있다. ‘가족 외에 제빵실에 사람을 들이지마라’는 아버지의 뜻을 이어 가족경영으로 가게를 꾸려나간다. 돈이 된다는 도매사업도 재고, 품질관리가 부실할 수 있다는 아버지의 뜻을 따라 하지 않는다.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자동화 공정도 ‘반죽이 되면 맛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한사코 수작업만을 고집한다. 돈이 되면 무엇이든 하는 세상에 옛방식 그대로,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한 길을 묵묵히 가고 있는 것. “수십년 전, 아버지께서 통영에서 처음으로 자동화 기계설비를 갖추셨어요. 당시, 2천100만원 정도하는 고가의 기계였는데, 기계에 들러붙지 않게 하려면 반죽을 되게 해야했죠. 아무리해도 수작업으로 만든 꿀빵 맛을 따갈 수 없자 1주일만에 기계를 반품하셨어요. 2천100만원에 들여온 기계를 1천만원으로 되팔면서도 아버지는 눈하나 깜짝하지 않으셨어요. 오로지 좋은 빵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걸어온 50년, 이젠 제가 아버지의 장인정신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유례없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 통영을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운영에도 타격을 입었다. 변화하는 유통,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이 김윤호 대표의 포부다. 앞으로 동호동 본점, 광도면 2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이고 온라인 시장을 통해 젊은 세대와 소통할 계획이다. “전통을 잇되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이고, 앞으로는 온라인 시장을 통해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을 통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계획입니다. 통영 원조 꿀빵의 자부심을 걸고 통영 꿀빵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어요.” [1104]
    • 맛집탐방
    2020-11-11
  • 코스요리는 비싸다? No! 특별한 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
    울산 남구 삼산동에 위치한 노아레스토랑은 미국 요리학교 CIA를 졸업하고 뉴욕 미슐랭 출신의 박찬웅 셰프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울산에서 쉽게 즐길 수 없었던 다양한 레스토랑의 음식과 색다른 콘셉트, 비주얼을 자랑하는 파인 다이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역 손님뿐만 아니라 타지에서도 찾아오는 곳으로 나아가고 있는 노아레스토랑. 그곳의 수장인 박찬웅 오너셰프를 만나 보았다. _장서은 기자 접근성이 뛰어나고 깔끔한 외관을 가진 건물에 위치한 노아레스토랑. 그곳에 들어서니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선 것 같으면서도 강압적이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인테리어로 제법 ‘노아’의 뜻대로 평안과 위안이 되는 공간에 들어선듯하다. 그 분위기에 어울리는 특유의 사람 좋은 미소를 가진 박찬웅 셰프는 젊지만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가진 단단한 사람이다. 요리를 좋아하고 창업을 꿈꾸던 그는 영남대학교 외식산업학과를 졸업했다. 하지만 당시 이론에 비해 부족했던 요리 실력을 더욱 키우고자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미국 CIA에 입학했다고. “요리를 제대로 배워보자는 마음을 먹은 후에는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아요(웃음). 제 인생에서 영어는 많은 필요가 없을 줄 알았는데 미국에서 공부를 해야하니 열심히 영어공부를 시작했어요. 미국으로 가기전에는 하루에 3시간만 자면서 열심히 공부했네요. 미국에서도 ‘여기에 왔으면 제대로 배워 가자’는 마음으로 실습제도인 ‘스타지’를 할 때 미슐랭 레스토랑과 질 좋은 레스토랑 등 10여 곳 이상 돌아다니며 가장 배울 것이 많은 곳을 선택해 많은 경험과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의 자리에서도 많은 손님들께서 기대하시는 제 경험에 맞도록 음식은 물론이며 플레이팅도 타 레스토랑과 다르게 하고 있으며 아직도 항상 연습중입니다.” 그는 많은 경험을 쌓아 온 만큼 노아레스토랑에서도 보여주는 특별한 메뉴가 많다. 얼핏 보면 피자 같지만 ‘타르트 플란베’라는 요리와 일본 마제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국물 없는 파스타, 오리 스테이크 등 생소한 메뉴들이 눈에 띄는데 바로 노아 레스토랑의 시그니처 메뉴다. 그는 “양식이라고 하면 파스타와 피자 정도만 생각하시는데 다양한 것들이 더욱 많은 분야다.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게 해드리는 공간이 바로 노아레스토랑”이라며 손님들에 대한 애정을 돋보였다. “서울에서는 종종 볼 수 있겠지만 울산에는 없는 요리들을 내어드리려고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스 요리라고하면 비싸다는 생각과 쉽게 먹지 않는 것이라는 생각들을 하시더라구요. 노아레스토랑은 양식이 먹고 싶고 코스요리를 즐기고 싶은 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가격대로 형성되어 있으니 언제든 특별한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웃음).”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 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제철음식 사용이다. 박찬웅 셰프는 합리적인 가격과 질 좋은 음식을 내어놓기 위해 메뉴도 계절에 맞게 변경함으로 손님들이 매번 찾아와도 다른 음식을 맛볼 수 있게끔 한다. 처음 시작하는 그의 레스토랑이지만 노련미가 돋보였던 노아레스토랑의 미래가 문득 궁금했다. “울산에 놀러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이곳에 더욱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면 양식뿐만 아니라 제가 배워온 디저트의 경험도 살려 디저트 바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외국에서는 디저트를 플레이팅 해 내어드리는 곳이 많은데 이곳에는 아직 없는 것 같아서 지역에서 많은 분들에게 경험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제가 이 일을 하기 전에는 하지 못했던 일들도 시작했어요. 방학 때는 결식아동을 돕거나, 고등학교 실습 출강을 가기도 했죠. 이로 인해 오히려 제 삶의 원동력도 찾았습니다. 더욱 발전하는 저와 노아레스토랑의 미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EDUCATION •Feb 2016 - Dec 2017 : 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 Hyde Park, NY Associate in Occupational Studies in Culinary Arts •Mar 2008 - Feb 2014 : 영남대 - Gyeongsan, South Korea (경산) Bachelor’s Degree in Department of Food Service Industry (외식산업학과) EXPERIENE •Feb 2018 - Feb 2019 : Union Square Events (Danny Meyer's Union Square Hospitality Group) - Manhattan, NY •Feb 2018 - Sep 2018 : Space Mabi (Korean Gastropub) - Manhattan, NY •Oct 2016 - Feb 2017 : The NoMad Restaurant (미슐랭 1 스타) - Manhattan, NY •Jan 2013 - Jan 2014 : Hong Me Coffee (Brunch Cafe) - Daegu, South Korea •Jul 2010 - Apr 2012 : Korea Military Academy (3 사관학교) •Jul 2009 - Dec 2009 : Provence - Daemyung Resort 대명리조트(Italian Restaurant)- Gangwon, South Korea [1103]
    • 맛집탐방
    2020-11-03
  • 거제의 밤을 밝히는 ‘브리틀리’ 영국의 Bistro를 거제에 옮겨놓다
    거제시 고현동 연초천이 흐르며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이 한층 더 빛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리틀리. 영국 사람을 뜻하는 British와 Italy의 합성어로 영국인의 대표가 만드는 이탈리아 음식을 뜻한다. 한국의 매력에 빠진 Barrie Manners 대표와 서울에서 게스트 하우스 사업을 하던 정빛나라 대표가 만나 오직 그들의 분위기의 건물과 인테리어를 직접 만든 곳, 브리틀리. 정 대표의 고향인 거제도에서 비스트로 문화를 전파하는 곳으로 우리나라 SNS뿐만 아니라 거제에 거주하는 외국인 커뮤니티에서도 ‘이곳은 진짜다. 정말 고향 생각이 난다’며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_장서은 기자 “이 건물은 마치 누구의 집이라고 해도 될 만큼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1층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 2층에는 키즈존(키즈놀이터)도 마련되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죠. 3층에서는 책을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다양한 파티가 진행되는 루프탑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건물이 통유리로 전체 오픈형이라 봄과 여름에는 모든 창문을 열어 버스킹과 플리마켓도 매주 진행했어요. 이러한 문화를 가진 브리틀리 건물은 영국에 있다면 정말 흔한 비스트로에요. 어쩌면 서울에도 종종 있는 곳이구요. 하지만 아직까지 거제도에서는 이러한 문화를 가진 곳이 없었어요. 밤에도 항상 밝고 언제든 지나가면서 가볍게 들릴 수 있는 공간과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문화와 공간을 거제에서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웃음).” 카페도 레스토랑도 아닌 비스트로 문화가 어색한 거제도에서는 아직까지 카페로 알려진 브리틀리다. 하지만 저녁에는 칵테일부터 맥주, 와인 등 주류도 판매하며, 흔한 브런치가 아닌 피자메뉴를 보면 적지 않은 이들이 놀란단다. 영국의 대형 피자 기업에서 셰프로 일했던 Barrie Manners 대표는 한국의 변화된 피자의 맛에 도전장을 내민 것. 그 결과로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루꼴라 피자, 악마 페퍼로니, 트리오치즈 피자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가 되었다. 새로운 것에 많은 경계를 하는 우리들을 배려한 그들은 항상 세 가지 메뉴를 시식 할 수 있도록 내어 놓음으로 맛에 대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피자종류를 내어 놓기보다 오로지 세 가지 메뉴에만 집중하며 좋은 재료를 사용하자는 마음이죠. 우리나라 입맛에 어울리면서도 정통을 지키는 피자를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특히 재료의 질을 위해 치즈도 30여 가지 종류 중 가장 어울리는 것을 고르고, 그 외 모든 재료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외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들여오기도 하며 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브리틀리는 음료도 허투루 하지 않았는데 원두를 불에 직접 닿으며 볶은 ‘직화커피’를 개인의 입맛에 맞도록 나누고 항상 ‘어떠셨어요?’라는 질문을 함으로 손님들과의 소통 및 피드백을 거친다고. “직화커피라는 것이 생소할 수 있지만 고소한 맛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아요. 그리고 각자의 입맛에 맞게 기준을 나눠놓고 추천해드리며 기호를 찾아가시는 것이 저희들이 원하는 것이죠. 내 입맛을 바리스타와 함께 찾아간다는 것이 커피의 전문성과 친절함 모두 놓치지 않는 것 같아요(웃음).” 인터뷰 말미 문득 브리틀리의 미래가 궁금할 때, 그들은 외식 사업이 아닌 ‘교육 사업’이라는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정빛나라 대표는 대학교에서 창업을 강의하는 겸임 교수로 몸을 담았던 만큼 뚜렷한 목표를 가진 모습이다. “브리틀리는 거제도 이곳에 녹아든 그 자체인 문화공간으로 두고 싶어요. 어릴 땐 몰랐지만 거제도가 자연그대로 아름다운 곳이 많은 곳이더라구요. 브리틀리와 함께 거제 자체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교육에 다시 많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남편과 함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학교를 설립하자는 의견을 모았죠. 배움에 있어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한국식 교육보다는 언어와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줌으로 많은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더욱 거제에 녹아들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는 브리틀리와 그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이 건물은 마치 누구의 집이라고 해도 될 만큼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었어요. 1층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 2층에는 키즈존(키즈놀이터)도 마련되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죠. 3층에서는 책을 보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공간과 다양한 파티가 진행되는 루프탑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건물이 통유리로 전체 오픈형이라 봄과 여름에는 모든 창문을 열어 버스킹과 플리마켓도 매주 진행했어요. 이러한 문화를 가진 브리틀리 건물은 영국에 있다면 정말 흔한 비스트로에요. 어쩌면 서울에도 종종 있는 곳이구요. 하지만 아직까지 거제도에서는 이러한 문화를 가진 곳이 없었어요. 밤에도 항상 밝고 언제든 지나가면서 가볍게 들릴 수 있는 공간과 모든 사람들이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문화와 공간을 거제에서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웃음).” 카페도 레스토랑도 아닌 비스트로 문화가 어색한 거제도에서는 아직까지 카페로 알려진 브리틀리다. 하지만 저녁에는 칵테일부터 맥주, 와인 등 주류도 판매하며, 흔한 브런치가 아닌 피자메뉴를 보면 적지 않은 이들이 놀란단다. 영국의 대형 피자 기업에서 셰프로 일했던 Barrie Manners 대표는 한국의 변화된 피자의 맛에 도전장을 내민 것. 그 결과로 정통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루꼴라 피자, 악마 페퍼로니, 트리오치즈 피자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가 되었다. 새로운 것에 많은 경계를 하는 우리들을 배려한 그들은 항상 세 가지 메뉴를 시식 할 수 있도록 내어 놓음으로 맛에 대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피자종류를 내어 놓기보다 오로지 세 가지 메뉴에만 집중하며 좋은 재료를 사용하자는 마음이죠. 우리나라 입맛에 어울리면서도 정통을 지키는 피자를 만들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특히 재료의 질을 위해 치즈도 30여 가지 종류 중 가장 어울리는 것을 고르고, 그 외 모든 재료들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외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들여오기도 하며 그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브리틀리는 음료도 허투루 하지 않았는데 원두를 불에 직접 닿으며 볶은 ‘직화커피’를 개인의 입맛에 맞도록 나누고 항상 ‘어떠셨어요?’라는 질문을 함으로 손님들과의 소통 및 피드백을 거친다고. “직화커피라는 것이 생소할 수 있지만 고소한 맛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아요. 그리고 각자의 입맛에 맞게 기준을 나눠놓고 추천해드리며 기호를 찾아가시는 것이 저희들이 원하는 것이죠. 내 입맛을 바리스타와 함께 찾아간다는 것이 커피의 전문성과 친절함 모두 놓치지 않는 것 같아요(웃음).” 인터뷰 말미 문득 브리틀리의 미래가 궁금할 때, 그들은 외식 사업이 아닌 ‘교육 사업’이라는 의외의 이야기를 꺼냈다. 정빛나라 대표는 대학교에서 창업을 강의하는 겸임 교수로 몸을 담았던 만큼 뚜렷한 목표를 가진 모습이다. “브리틀리는 거제도 이곳에 녹아든 그 자체인 문화공간으로 두고 싶어요. 어릴 땐 몰랐지만 거제도가 자연그대로 아름다운 곳이 많은 곳이더라구요. 브리틀리와 함께 거제 자체를 즐기는 것도 하나의 기쁨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점점 교육에 다시 많은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남편과 함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학교를 설립하자는 의견을 모았죠. 배움에 있어서 꿈을 펼치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많은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한국식 교육보다는 언어와 프로그래밍을 가르쳐 줌으로 많은 것을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합니다.” 더욱 거제에 녹아들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는 브리틀리와 그들의 아름다운 미래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03]
    • 맛집탐방
    2020-11-03
  • 2020년 대전시 명장, 한국최초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 대전 제과문화 발전을 이끄는 차세대 주자
    2020년 대전시 명장 제과제빵 직종에 선정된 이창민 대표는 지역 제과문화 발전을 이끄는 차세대 주자다. 2010년 제과기능장을 취득한 이후로 2015년 세계제빵월드컵 대륙컵 우승, 2016년 한국최초 프랑스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명성을 얻었다. 대전 명물 베이커리, 하레하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제과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제과문화 발전을 이끌고 있는 대전시 명장, 이창민 대표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대전 서구 가수원동에 위치한 하레하레 도안점은 관광객들이 찾아가는 대전 명물 베이커리다. 2011년 대전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상가에서 시작해 현재 도안점, 둔산점, 오페라웨딩홀점, 갤러리아백화점을 두고 성업 중에 있다. 몇 평 남짓한 작은 매장으로 시작해 현재 8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 종합 베이커리로 성장했다. 2020년 대전시 명장 제과제빵 직종 분야에 선정된 이창민 대표는 한국최초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한 제과인이다. 그의 고향은 서울. 고등학생 시절,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관심을 갖게 됐단다. “이모부가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어 관심을 갖게 됐죠. 처음에는 아르바이트로 시작했다가, 군 제대 이후 본격적으로 제과인의 길을 걷게 됐어요. 어깨 너머로 기술을 배우다가 점점 욕심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주먹구구식이 아닌 제대로 된 베이커리 기술을 배우고 싶어 일본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스물여덟에 선진 제과기술을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을 떠났다. “배우고 싶은 욕심에 무작정 유학을 갔어요. 빈손으로 시작한 유학생활이지만 꿈을 이루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어요. 어학원을 다니며 일본어를 배웠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었어요. 그렇게 제과명문인 일본 과자전문학교에 진학했습니다. 턱없이 부족한 생활비와 학비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언제나 저를 믿고 헌신해 준 아내(김미화 씨)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어요. 일본 과자전문학교에서 기회를 얻어 독일 BACKRHANDWERKS E.V 학교를 수료하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이후 그는 7년 간의 일본 유학생활 동안 초콜릿전문점 테오브로마(동경), 양과자점 라뷰듀스(동경), 빵 전문점 에스프랑스(요코하마) 등지에서 근무하며 선진 제과기술을 배웠다. 일본 제과 명가에서 인연을 맺은 세계적인 제과인들과 지금도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일본 과자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제과명가에서 일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레시피 하나를 배우더라도 이를 응용해 서너 가지의 저만의 레시피를 만들 수 있도록 그 원리를 심도 깊게 이해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본 전역에서 이름 난 테오브로마 오너셰프님과 라비듀스 오너셰프님에게 기술을 배우며 많이 성장했죠. 신규 인력을 고용도 기술 전수도 잘 하지 않는 두 분이 저를 믿고 지지해주셨어요. 귀국 후에도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습니다. 세계 제빵대회에서 현지에서 함께 일했던 기술자들과 반갑게 조우하기도 했지요.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축하해준 두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합니다.” 귀국 후 뚜쥬루 과자점 생산과장으로 일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공부했다. 2010년 제과기능장 시험에 합격하면서 숙련 기능인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2011년 대전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상가에서 몇평 남짓한 작은 매장에서 첫 가게를 열었다. “하레는 일본어로 날씨가 개다는 뜻입니다. 맑은 날씨만큼이나 좋은 재료, 건강한 빵을 만들겠다는 신념을 담았지요. 일하는 직원들이나 찾는 손님들이 언제나 해맑은 웃음을 띨 수 있는 집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하레하레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젊은 제과인의 열정이 담긴 매장은 조금씩 입소문을 얻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좋은 재료로 만든 신선한 빵으로 인기를 얻은 것. 한결같은 맛과 서비스로 인정받으며 현재 대전을 대표하는 베이커리로 인정받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의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기본에 충실한 제과인의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저는 늘 직원들에게 ‘항상 똑같은 맛이어야 한다’고 말해요. 한결같은 맛을 낸다는 것은 곧 빵을 만드는 제과인이 늘 노력해야한다는 뜻입니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 정확한 제조공정, 좋은 서비스가 합쳐질 때 비로서 한결같은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몸에 좋은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만든다. 빵 종류에 따라 막걸리 종, 건포도 종, 효밀 종, 밀가루 종 등을 사용한다. 만드는 빵 맛을 최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밀가루를 사용한다. 좋은 재료가 좋은 빵의 출발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밀가루도 해외에서 들여오는 과정에서 마르거나 고유한 풍미가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요. 빵 종류에 따라 그 맛을 최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밀가루를 쓰고 있습니다. 천연 발효종도 마찬가지구요. 무작정 레시피 대로 계량해 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재료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온도, 계절, 습도 등 외부환경과 부재료의 특성을 파악해 적절하게 쓰고 있어요.” 이곳의 시그니쳐 메뉴인 하레하레 치즈케이크, 레몬크로와상, 녹차인절미, 어니언크림치즈는 인기다. 수준 높은 베이킹 실력으로 원재료의 맛을 잘 살렸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다. 이창민 대표는 한국 제과인으로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금메달을 따는 기록을 세웠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그간 선배들이 포기하지 않고 세계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했었지요. 후배 제과인으로 우리가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한국 제과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세계제빵월드 출전을 위해 팀원들과 경기도 대흥기계 사옥에서 1년간 합숙을 하며 준비를 했어요. 조금의 실수도 없이 대회를 치르기 위해 현지 온도와 습도에 맞게 현장온도를 유지했고, 실제 시험일정에 맞게 연습을 반복했습니다. 그 결과 2015년 한국최초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 마음으로 응원해주고 기뻐해 준 동료 선후배들과 가족들에게 그 영광을 돌리고 싶어요.” 대덕대학 호텔조리 외래교수, 혜전대학 제과제빵 외래교수, 2017 아부다비 기능올림픽 제과직종 담당 지도위원, (사)대한제과협회 서구지부장, (사)제과기능장협회 국제교류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제과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 관내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그는 올해 ‘2020년 대전시 명장’으로 선정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그는 제과인으로서 꿈을 말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베이커리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한국 제과제빵 업계를 이끌어 갈 뛰어난 인재들을 키우고 지역 제과문화를 선도하는 베이커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2020. 제2회 대전시 명장 (제과제빵) •2016. 프랑스 세계제빵월드 금메달 수상(한국최초) •2015. 세계제빵월드컵 대륙컵 우승(국가대표)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 •(사)대한제과협회 기술지도위원 •제과기능사 감독위원 •일본 과자전문학교 졸업 •독일 BACKRHANDWERKS E.V 학교 수료 •프랑스 INBP 학교 수료 •일본 동경 초콜릿전문점 테오브로마 근무 •일본 동경 양과자점 라뷰듀스 근무 •일본 요코하마 빵 전문점 에스프랑스 근무 •Siba 국제제과제빵 대회그랑가또 최우수상(보건복지부장관상) •크림치즈대회 금상 •Siba대회 건포도대회 다수 입상 •(전)뚜쥬루 과자점 생산부장 •대덕대학 호텔조리 외래교수 역임 •혜전대학 제과제빵 외래교수 역임 •(사)대한제과협회 서구지부장 •(사)제과기능장협회 국제교류 위원장 •2017 아부다비 기능올림픽 제과직종 담당 지도위원 [1103]
    • 맛집탐방
    2020-11-03
  • 정학재 ㈜완벽한인생 브루어리 대표이사
    가뜩이나 멋진 남해 바다를 앞에 두고 풍미 가득한 신선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면? 이 설레는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장소가 있다. ㈜완벽한인생 브루어리가 2018년 문을 연 브루 펍(brew pub) ‘완벽한인생’이 바로 그 곳. 남해 지역 유일한 양조장이자 국내 최초 바다뷰 양조장인 ‘완벽한인생’은 맥주를 사랑하는 이라면 한 번은 방문해야 할 명소로 알려져 있는데….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 수상. 이어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경남 대표 관광기념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등 스펙만 들어도 제대로 된 맥주를 만난 기분이다. 맥주뿐만 아니다. 남해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메뉴를 개발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완벽한인생.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정학재 대표의 의미 있는 행보를 주간인물이 좇아가 보았다. _김정은 기자 6년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경상남도 남해군. 보물섬이라 부를 만큼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그림처럼 펼쳐지는 한국 속의 작은 ‘독일마을’이 있다. 1960년대 광부와 간호사로 독일에 파견돼 한국 경제발전에 이바지했던 독일 교포들이 정착한 삶의 터전이자 독일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관광지로 조성된 곳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남해의 독일마을에 수제 맥주 양조장 ‘완벽한인생’이 탄생하면서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켜 연일 화제다. 2층 레스토랑에서 보이는 남해의 물건항 전경도 훌륭하고, 높은 천고에 세련된 분위기. 그러면서도 편안함을 잃지 않는 모던함은 어느 각도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포토존이 완성된다. 빼어난 전경과 실내장식도 한몫을 하지만 남해군 최초 ‘위생등급제 별 3개’의 ‘매우 우수 업소’로 지정되는 등 지역 음식문화의 품격을 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에서 생산하는 수제 맥주는 남해군 안에서만 유통되는 스타우트 ‘광부의 노래’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유명 펍과 레스토랑에 유통 중인 백년초에일 ‘남해’와 아메리칸 에일 ‘은하수’, ‘골든에일’, 영국식 페일에일 ‘달로망’ 역시 지역 홍보와 더불어 관광객의 발길을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현재 완벽한인생은 남해 본점에 이어 하남미사 직영점과 광교 앨리웨이점, 제주 노형점, 경주 황리단길점, 진주 혁신도시점에서 성업 중이다. “완벽한 인생은 상업적인 이윤에 치중하기보다 많은 사람이 즐겨 찾을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할 방침이에요. 회사를 설립했을 때의 초심을 이어가 지역경제에 힘이 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독일마을은 2010년부터 해마다 맥주 축제가 진행돼 왔다. 이는 ‘대한민국 맥주 축제의 원조’로 저마다의 맛과 독특함으로 무장한 다양한 맥주들이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에게도 주목 받았다. 하지만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느꼈던 부분도 있었다. 바로 ‘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체 맥주 브랜드가 없다는 것. “파독 광부·간호사의 정착지라는 독일마을의 역사적 특수성과 우리나라 맥주 축제의 원조인 독일마을 맥주 축제의 상징성을 고려했을 때 ‘대한민국 남해에서 생산한 맥주’의 높은 가치를 엿보게 되었어요. 당시 마을주민들을 중심으로도 지역 내 양조 시설 조성의 필요성이 차츰 제기되고 있었죠.” 자신감 있고 신뢰감 주는 언행, 단정한 외모에서 나오는 매너와 위트 있는 말솜씨,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인물. 정학재 대표의 첫인상이다. 정 대표는 일찍이 주류유통업체인 (주)지비케이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다. 연 매출 50억 원의 탄탄한 회사를 운영하는 수장이자 주류업계에서 이름난 인물로 한국관광공사의 소개와 남해군의 요청으로 독일마을 맥주 축제에 동참해 2011년부터 2014년 축제에 맥주를 납품·유통하면서 기획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남해에서 생산한 맥주’의 부재를 안타깝게 보기 시작했다고. “수입 맥주를 오랫동안 유통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내 브랜드가 없다’라는 것에 늘 갈증을 느끼고 있었어요. 그리고 제가 맥주를 참 좋아합니다(웃음). 때문에 국내의 유명한 브루펍과 양조장을 찾아 맥주 투어를 하기도 했는데, 훌륭한 맛에 비해 운영적인 부분이나 유통망에서 아쉬운 것들이 눈에 띄더군요. 그러던 중 남해 독일마을의 맥주 축제를 왕래하면서 남해지역의 수제 맥주 활성화에 뜻을 품게 되었고,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한 양조장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결심은 곧 도전. 워낙에 유통업계에서 날고뛰는 인물이라 두려울 게 없었던 그는 내·외부 인테리어에도 집중했지만, 양조 시설에 아낌없는 투자를 단행했다. 1회당 2천ℓ, 연간 30만ℓ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맥주 원료인 맥아와 호프ㆍ효모를 보관하는 창고부터 분쇄기, 발효탱크, 원심분리기, 브루하우스 등 10억 원대 장비를 들였다. 각고의 노력 끝에 마침내 2018년 정학재 대표를 필두로 양조 전문가(이헌근 브루마스터, 이상훈ㆍ김성빈ㆍ안지호 브루어)와 유통 전문가, 비어 소믈리에, 펍 전문가. 네 분야의 전문가가 힘을 합쳐 ‘완벽한인생’은 탄생했다. 말이 신생기업이지 맥주 유통과 브루어리 등 10년 넘게 맥주만 연구해 온 베테랑들이 똘똘 뭉쳐 운영하고 있는 셈. “펍이기 전에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보니 다른 팀과 협업할 일도 잦고,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여러 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때문에 각 분야별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그리고 그들의 자부심을 존중하며 직원의 발전을 적극적으로 돕는 게 제 역할이자 회사가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직원과의 관계를 넘어 지역과도 마찬가지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관계라는 점이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큰 경쟁력이라고 봅니다.” 내실 있는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정학재 대표. 법인회사를 설립한 배경에도 함께 노력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그는 앞으로도 구성원이 같은 꿈을 꾸는 브랜드, 직원들의 비전을 생각하며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적극적으로 뛰면서도 늘 겸손함을 잃지 않는 그의 경영이념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대목이었다. “쓰지 않아요. 남해맥주도 우리 인생도”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 대상 ‘광부의 노래’ 2020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 2년 연속 대상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빠질 수 없는 자랑, 수제 맥주는 ‘2020 대한민국 주류대상’ 크래프트 맥주 에일 부문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할 만큼 유명하다.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2014년을 시작으로 올해 7회째를 맞이했으며 국내 주류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주류행사다. 이어 제23회 경남도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로써 ‘광부의 노래’는 명실상부한 경남 대표 관광기념품으로 인정을 받았고, 대상을 수상하며 받은 개발장려금 200만 원을 향토장학금으로 기탁해 또 한 번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9년 출시한 ‘광부의 노래’는 스타우트 특유의 쓴맛이 강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제조한 크리미한 스위트 스타우트다. 이미 많은 이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국내 유명 대회에서 영예로운 상을 연이어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데, 이 기특한 맥주를 왜 지역 내에서만 유통하는 것일까. “우리나라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파독 광부의 노고와 희생을 기억하자는 취지로 탄생한 맥주가 ‘광부의 노래’입니다. 지역 어르신들과 교류하면서 깊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점차 소외되고 있는 그들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어요. 전 세대에 그들의 이야기가 전해지면 전국 유통을 고려해보겠습니다(웃음).” 실제로 완벽한인생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맥주이기도 하지만, 대형 브랜드부터 타 지점의 요청, 내부 영업팀의 권유에도 꿋꿋이 지역 유통만 고집하고 있는 정 대표. 광부의 노래가 가진 고품질과 남해 지역 내 유통이라는 희소성을 더해 독일마을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매년 지역민들을 초청해 만찬 행사를 하는 이유도 그들의 노고를 기억하기 위함이다. ‘브루어들의 소신대로 맥주를 생산한다’라는 정학재 대표의 철학 아래 브루잉에 집중하고 있는 ㈜완벽한인생 브루어리의 양조 전문가들. 이곳의 수제 맥주 제조의 차별화를 묻는 말에 “보통의 수제 맥주가 4주 정도의 발효 및 숙성과정을 거치는데 반해 보다 깊고 안정된 맛을 위해 5주의 생산과정과 100% 냉장유통을 원칙으로 한다.”라며 “흔히들 수제 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향과 맛이 강해 한 잔 이상은 마시기 힘들다고 하지만, 이러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모두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를 만드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중의 취향에 맞췄다고 해서 마냥 가벼운 맥주만은 아니다. 남해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맥주를 생산하는 등 브루어리만의 개성도 놓치지 않고 있다. “7종의 시그니처 수제 맥주 중, ‘남해 백년초에일’은 남해에서 생산되는 백년초 열매를 사용해 남해의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표현한 맥주입니다. 매력적인 빛깔과 상큼한 맛으로 여성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그리고 아름다운 은하수로 유명한 남해를 바탕으로 이름을 지은 ‘은하수 아메리칸에일’은 꽃향과 열대과일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며, 시트러스한 향과 쌉싸름한 끝 맛이 돋보이는 영국식 풀바디 '달로망 페일에일'은 남녀 모두가 선호하는 맥주입니다.” 맥주 외에도 남해 특산품을 이용한 새로운 먹거리 아이템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는 완벽한인생. 메뉴 이름인 ‘삼동면’은 남해의 특산물 멸치를 넣은 파스타 요리로 인기몰이 중이다. 또 남해산 시금치를 갈아 넣은 수제 소시지와 남해의 흑마늘로 만든 ‘화전샐러드’. 흑마늘과 오징어 먹물로 색과 맛을 낸 ‘석탄치킨’ 등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요리도 훌륭해 남해 맛집으로 꼽힌다. ‘반복되는 인생의 순간에 잠시 쉼표를 찍고 맥주 한잔을 즐길 수 있다면, 그 순간이 바로 완벽한 인생일 것’이라는 완벽한인생의 의미처럼 남해의 정취가 한층 더 짙어지는 곳 완벽한인생에서 쉼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1102]
    • 맛집탐방
    2020-10-13
  • 대구에서 만나보는 미슐랭 레스토랑 “대구의 대표 비스트로가 되겠습니다”
    화려한 빌딩 숲이 즐비한 번화가를 찾던 발걸음이 최근에는 골목 구석구석으로 향하고 있다. 특히 뉴트로(New-tro)시대가 시작되면서 개성 넘치는 가게들이 원조 골목길에 자리를 차지하는 이색 풍경을 보이고 있다. 대구 중구 동인동의 거리에도 오래된 길가에 빨간 벽돌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 중 파란건물이 절로 눈길을 끈다. 대구에서 제대로 된 비스트로를 경험할 수 있는 ‘테스트키친’이 그 주인공. 화려한 경력을 가진 정한수 총괄셰프를 만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_장서은 기자 “똑같이 요리에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지만 지방에서는 제대로 배울 공간이 없어요. 서울과 다이닝 시스템 자체가 다른 등 힘든 상황을 알게 되어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정한수 셰프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사람으로 대구에서 비스트로를 운영하고 있다. 그를 만나기 위해 찾은 테스트키친. 그의 공간은 화려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가득했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근무했던 경력과 다양한 대형 레스토랑에서 쌓아온 실력으로 고향에 내려와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정한수 셰프. ‘테스트 키친’이라는 이름답게 이곳에서는 늘 새로운 것으로 ‘테스트(test)’한단다.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근무를 하다 지방에 오기는 쉽지 않은 일이며, 잘 없는 일이죠.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서울에서 이곳에 오니 편안했던 느낌이 저를 기분 좋게 만든 것 같아요. 제 스스로 마인드가 너무 편안해지지는 않을까라는 걱정과 열정이 가득한 후학들에게 다양한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 3개월 정도마다 메뉴를 전면 체인지 하고 있습니다. 손님들께서도 오실 때 마다 그 제철에 맞는 음식을 드실 수 있고 항상 다른 메뉴를 제공해 이곳에 대해 실증이 나지 않도록 하고 있죠(웃음).” 정한수 셰프와 함께하는 팀원들 오랜 경력을 지닌 만큼 요리에 대한 열정과 배움에 있어서는 남달랐던 정한수 셰프. 그는 군대에서 우연히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광고를 보곤 제대 후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요리의 길에 들어섰다. 그 후 대구 앞산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재미를 느낀 후 상경해 매일 아침 에드워드 권 레스토랑을 직접 찾아가 이력서를 제출하는 열정을 쏟아냈다고. “그 당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직접 찾아가는 것뿐이었죠. 아마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라면 모두 저처럼 했을 것 같아요. 요즘에는 방식이 달라서인지 이러한 열정을 보이는 친구를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대구에서도 열정과 마인드가 뚜렷한 친구를 만나고 싶습니다. 꿈과 열정에 대해 혼란스러워 하는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 가지 도전해보고 그 관련 책을 스스로 산다면 그 분야에 뛰어들어라'입니다. 제가 이 직업에 대한 열정을 느끼게 된 것이 어릴 때 공부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제가 처음 스스로 샀던 책이 요리책이었어요. 그 당시 제 스스로에게 많이 놀랐죠(웃음).” 후학들을 생각하는 만큼 손님들에 대한 애정도 놓치지 않는 정한수 셰프는 좋은 재료들을 직접 공수해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음식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단다.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대를 보이는 테스트키친에는 옥돔도 직접 제주도 선장을 찾아가 재료를 구해오는 정 셰프가 있었다. 그는 “제 능력을 마음껏 사용할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며 여기서 머물지 않는 야심을 보였다. “제가 직접 이 분야에서 뛸 수 있을 때 회사를 차려보고 싶어요. 물론 제가 경영을 하기 보다는 제 능력을 사용하실 분이 찾아와주시면 감사하죠. 서울에 있는 파인 다이닝을 대구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성장하고 싶어요. 뿐만 아니라 양식과 한식 모두 상관없는 요식업을 해 직원들도 다양한 경험을 하게끔 하고 싶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밸런스를 맞추면 정말 맛있고 재밌는 음식이 완성됩니다. 끝으로 지금까지 함께해온 팀원들, 특히 저를 믿고 서울에서 여기까지 내려와 준 친구에게 항상 고마울 뿐이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테스트키친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웃음).” •대구 파스타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프라이빗 다이닝 •에드워드권 레스토랑(더 스파이스, 에디스 카페, T.M.O 청담동 LAB24) •청담동 ㅍ(PIEUP) •청담동 슈밍화 미코 수쉐프 •청담동 Dosa By 백승욱 수셰프(미슐랭 1스타) •시지 더 클래식 총괄셰프 •대구 유주 주하 수묵 총괄셰프 •스위스 다보스 포럼 갈라디너 참여 •스티브연, 메즈매킬슨 방한시 디너 케이터링 < 박일 셰프 > •서초동 요요마의 키친 •성수동 호텔아띠 총괄셰프 •광화문 보나베띠 셰프 •대학로 블랙스미스 셰프 •성수동 더이탈이안 셰프 •서래마을 비노 앤 빌라 수셰프 •이태원 얼반 수셰프 •강남역 파빌리온 정직원 •분당 서현동 산토리리니 [1102]
    • 맛집탐방
    2020-10-13
  • 이토록 다채로운 우리 술! 우리가 모르는 우리 술, 전통주의 이야기를 담은 곳
    좋은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기쁜 일을 축하할 때, 피곤한 심신을 위로할 때. 좋은 음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순간에 우리는 ‘좋은 술’을 찾는다. 하지만 소중한 순간에 우리와 함께 하는 건 일반적으로 와인이나 보드카, 사케, 고가의 맥주 등 외국 술이 대부분이다.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의 술, 전통주를 가까운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곳 역시 흔치 않다.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술 외에도 새롭게 개발한 우리 술, 색다른 기법을 활용한 우리 술, 지역 농산물로 만든 와인 등 전통주의 외형을 벗어난 듯한 술까지. 다채로운 개성을 지닌 우리 술, 전통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_정효빈 기자 유광상회 주식회사는 전통주 소매점 운영 및 유통 사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술을 알리고 있는 업체다. 유광상회를 이끄는 이광록 대표는 비교적 이른 나이에 요식업에 뛰어든 케이스로, 전통주 저변 확대를 위해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젊은 CEO. 군 복무 시절 취사병이었던 그는 한정된 예산으로 한 끼 식사를 차려내는,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것과 같았던 군 시절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요식업계에 발을 들였다. 많은 이들이 한 끼 식사를 통해 저마다의 추억을 떠올리기를 바랐던 그는 매번 색다른 메뉴를 구성하고 식단표에 의미 있는 글귀를 적어 넣는 등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왔다. 이후 청와대 만찬주로 잘 알려진 ‘백련 맑은술’을 우연히 맛보며 전통주에 빠져들게 됐고, 자신이 운영하는 모든 가게에 ‘전통주’라는 색을 입히기에 나섰다.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유광상회 숯불갈비’를 이어받아 여동생과 함께 운영하게 된 것이 유광상회의 시작입니다. 이후 사업장 수를 늘려가며 몸집을 불렸죠. 몇 년간은 순탄하게 사업이 흘러가는 듯했지만 곧 위기가 찾아왔어요. 빠르게 찾아온 행운이 저를 안주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어느 날 동생이 종이에 적어 건넨 어마어마한 빚을 확인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죠. 다시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어머니께서 저희 남매에게 항상 중요하게 가르치셨던 ‘늘 인내하고, 포기하지 말아라. 항상 기도해라’라는 말 역시 저와 동생을 다시금 움직이게 만든 원동력이 되어준 것 같습니다.” 유광상회 부자집을 모태로 그날의 요리와 전통주를 제공하는 ‘술집’, 이달의 요리와 막걸리를 제공하는 ‘두 번째 술집’, 전통주 소매점 겸 바틀샵 ‘이유있는술집’, 전통주 유통회사 ‘유광상사’, 디자인 및 기획 회사 ‘유광 프로젝트’, 외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장소인 ‘천춘일식당’까지…. 이광록 대표의 손이 닿은 곳에는 모두 전통주가 함께 한다. 전통주를 통해 고객은 물론 거래처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 역시 초심 그대로다. “소주나 맥주만 파는 공간은 싫었어요. 양주나 와인같은 외국 술만 취급하긴 더 싫었고요. 국내 소비자들에게 고급술이란 곧 외국 술이라는 인식, 우리 술 전통주가 평가절하되는 것이 안타깝더라고요. 전통주에는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어요. 선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기간 집안에서 빚어온 술을 잊히지 않게 하기 위한 노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죠. 맛도 중요하지만 술을 만드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알려주고 싶더라고요. 저희가 운영하는 모든 곳은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 술의 이야기를 많은 분께 알려드리는 공간입니다.” 이광록 대표의 동생 이유록 씨가 운영 전반을 맡은 ‘이유있는술집’은 전통주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실험적인 공간이다. 이유있는술집에서 진행하는 ‘에코술프로젝트’는 사용하지 않는 종이봉투를 이유있는술집에 기부하면 막걸리를 서비스로 제공받고, 기부된 종이봉투는 전통주를 구매하는 이들의 포장봉투로 재활용되는 뜻깊은 프로젝트다. 또한 포장 판매되는 모든 제품에 생분해 봉투를 이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맹사업을 통해서는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된 전통주 사업을 지역에 고르게 분산시키고 지역민들에게 우리 술을 알리는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유광상회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던 건 저와 함께 하는 유광식구들 덕분입니다. 유광상회가 이뤄온 성과는 모든 구성원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를 믿고 따라와준 우리 식구들에게 항상 고맙고, 언젠가 이들에게 좋은 날을 선물해주고 싶습니다(웃음).” 전통주를 유통하는 유광상회의 계열사 ‘유광상사’ 역시 단순 유통회사와는 지향점이 다르다. 350여 종의 전통주 유통은 물론, 메뉴 라인업 등 컨설팅 진행과 판매 노하우 전수 등 거래처와의 상생을 꾀하고 있다. 이광록 대표는 “거래처 업주분들이 저희를 통해 비전을 발견하고 용기를 얻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께 우리 술을 알리는 공간을 늘려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누군가를 좋아할 때 상대방이 완벽해서 좋아하는 건 아니잖아요? 전통주도 단순히 제품으로만 보시기보다는 사람을 대하듯이 애정을 담아 봐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누구나 칭찬을 들으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부족한 면이 조금 보이면 어때요, 우리 술인데. 만든 이들의 마음을 들여다 봐주신다면 분명 우리 술이 조금 더 좋은 술로 발전할 겁니다.” [1102]
    • 맛집탐방
    2020-10-13
  • 역사가 느껴지는 건물에서 내려다보는 대구 시내의 풍경
    대구 남구의 명소인 앞산 카페거리는 음식 관광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대구의 랜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앞산 전망대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해 있으며 주택을 개조한 카페와 레스토랑 등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그 중 대구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으며 천국의 계단이라는 이색 포토 존이 설치되어 화제인 곳이 있는데 바로 ‘더 웨스틴 대구’가 그 주인공이다. 고급스러운 건물이 마치 호텔을 형상화 시키지만 이 건물은 ‘스튜디오 드웰’이라는 사진관으로 이 자리에 13년째 자리했단다. 스튜디오 드웰의 대표이자 더 웨스틴 대구를 운영하고 있는 김연근 대표는 건물의 역사와 지금의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_장서은 기자 “카페거리가 형성되기 전부터 이곳은 사진관으로 자리하고 있었어요. 그 당시 단층으로 된 건물이었는데 지대가 높은 곳이니 조금 높이 지으면 대구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공간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결국 2018년도에 신축공사를 하면서 높이 지으니 뷰가 너무 예쁘더라구요. 많은 사람들이 이 공간을 즐겼으면 하는 바람에 스튜디오와 카페의 콜라보가 이루어지는 공간을 생각했고 '인타이틀'의 임경묵 대표와 소통하며 이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낮에는 대구 시내를 한눈에 들여다보고, 해질 무렵 노을이 지는 모습, 그리고 밤에는 멋진 야경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하나의 명소가 된 더 웨스틴 대구. 스튜디오 드웰의 건물을 새로 지으며 이 자리와 공간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 김연근 대표는 15년 동안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한 전문 사진사다. 그는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다양한 전시회에서 상을 받으며 대학까지 사진을 전공했다. 하지만 저출산과 사진업이 힘들어지는 대목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그도 사진업의 흐름에 발빠르게 맞춰 나갔다. 쇼핑몰, 공연, 광고, 장소대관 등이 가능한 '셀프대관스튜디오'로 거듭나며 스튜디오 공간 대여를 시작한 것. 위기를 기회로 발판 삼은 김 대표는 스튜디오 드웰을 지금의 모습인 멋진 건물로 재탄생 시켰다. “이 건물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길 바라며 만들었어요. 1층은 스튜디오를 두며 프라이빗한 공간과 촬영할 공간이 필요한 분들께 제공하고 있으며 2층과 3층은 카페로 많은 사람들이 쉽게 건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죠. 특히 더 웨스틴 대구는 여러 회사들과 협업한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신경 쓴 공간입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루프탑의 천국의 계단 포토존, 그리고 마치 여행을 온 듯 공항 티켓을 메뉴 선택지와 쿠폰으로 만들었죠. 건물과 이름을 보시고는 호텔로 착각해 숙박 문의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죠(웃음).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서 항상 감사드립니다.” 1층 스튜디오를 지나 2층의 카페에 들어서면 탁 트인 공간으로 대구 시내 뷰가 한눈에 보이며 면적 대비 테이블 수가 적어 여유로운 기분이 든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가 절로 되는 곳으로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도 야외 테이블을 찾아오는 손님들은 꽤나 있었다고. 김연근 대표는 “외출이 더욱 자유로운 때가 될 때 타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스튜디오 드웰과 더 웨스틴 대구의 모습을 그렸다. “꾸준히 많이 찾아주시고 이 공간을 즐기시면 좋겠어요. 저희는 협업 공간인 만큼 항상 변화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특히 시그니처 메뉴와 최건환 바리스타님께서 직접 블랜딩한 커피의 맛도 시즌별로 원두를 바꾸고 있으니 자주 오셔서 즐기기만 하시면 됩니다(웃음). 그리고 저희뿐만 아니라 앞산이라는 공간이 많은 지역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 카페와 레스토랑 등 많은 개인사업장이 들어와 함께 상생하며 대구에 여행 오시는 분들이 하루 동안 이 동네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건물은 항상 열려있는 공간이니 언제든 오셔서 대구를 한눈에 들여다보며 쉬어 가시고, 더 웨스틴은 대구를 시작으로 어떠한 지역에서도 그 지역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할 수 있도록 나아가겠습니다.” [1102]
    • 맛집탐방
    2020-10-13
  • ‘BURGERS ALMIGHTY’ 버클리 음대 출신의 외식경영인! 좋은 재료, 대중적인 맛과 가격으로 사랑받는 외식 브랜드
    ‘전지전능한 버거의 탄생’ ‘한번 맛본 사람은 다시 찾게 된다’는 마성의 맛. 정통 아메리칸 치즈버거를 구현한 맛으로 미식가들의 유혹하는 곳이 있다. 바로 미국 유명 햄버거 체인점을 넘어서는 맛과 대중적인 가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버거스올마이티가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톡톡 튀는 개성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외식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외식경영인, 강태욱 대표와 마주했다. _박미희 기자 젊음의 거리, 부산 서면. 한집 건너 한집, 유명 프랜차이즈가 있는 거리에서 화제의 버거를 만날 수 있다. 점심시간,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소한 패티 굽는 냄새에 벌서 침이 고인다. 미식가들을 유혹한 아메리칸 치즈버거. 버거를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상만 봐도 ‘이 집, 뭔가 다르다’는 직감이 온다. SNS에서 화제가 된 대표메뉴, 더블 치즈버거는 한입에 반하는 맛이다. 고소한 곡물향이 살아있는 빵, 육즙이 살아있는 감칠맛 넘치는 패티, 진한 치즈가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식감과 풍미를 자랑한다. 최근 출시한 그릴드치킨버거는 그릴에 구운 부드러운 닭다리살, 몬테리잭 치즈, 구운 파프리카와 양파, 데리야끼 소스가 어루러져 최상의 조화를 이룬다. 한마디로 ‘수제버거가 요리가 되는 곳.’ 그럼에도 가격은 5천원에서~7천원대로 대중적인 편이다. 이곳의 버거는 한입에 넣기 버거워 칼로 썰어먹는 수제버거가 아니다. 모든 재료가 한데 어우러져 한입에 들어오는 스타일. 먹어본 외국인들도 ‘미국 현지의 맛’이라며 인정할 정도로, 아메리칸 치즈버거를 잘 재현했다. ‘최고의 맛은 최고의 재료에서 비롯된다’는 강태욱 대표의 철학을 담아, ‘빵’, ‘패티’, ‘치즈’, 3가지 주재료로 맛을 냈다. 소스도 케찹, 머스타드, 마요네즈 등 기본에 충실했다고. “저는 ‘맛의 기본은 좋은 재료’라고 생각해왔어요. 매일 굽는 신선한 빵, 100% 호주산 와규 生고기를 갈아만든 패티, 좋은 치즈라면 충분히 아메리칸 치즈버거의 맛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트랜스지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카놀라유만 사용하고, 환경을 생각해 매장에선 플라스틱을 일절 사용하지 않아요. 너무 커서 나이프로 썰어먹어야하는 수제버거가 아니라,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의 버거를 만들고 싶었구요. 대중적인 가격과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버거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더블 치즈버거 / 그릴드치킨버거 전지전능한 버거의 탄생, 그 뒤에는 외식업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강태욱 대표가 있다. 올해 서른일곱의 강태욱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외식경영인이다. ‘롱라이프 맥주’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유명한 부친 밑에서 성장한 그는 미국 버클리 음대(보컬) 출신으로 수원과학대학교 음대 외래교수로 재직한 바 있는 유망한 음악가였다. 어려서부터 음악에 남다른 소질과 재능을 보인 그가 돌연 외식사업에 도전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제가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거였어요. 음식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제가 만든 음식, 브랜드가 사람들을 움직이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 저도 행복과 보람을 느끼거든요. 교수라는 안정적인 길을 마다하고 외식사업에 도전할 때 주변의 만류도 많았지만, 좋아하는 일에 도전하고 싶어 용기를 냈습니다. 앞으로 외식경영인으로서 좋은 요리를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꿈이에요.” 강태욱 대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레트로 감성을 살린 ‘냉삼집’을 부산 냉동삼겹살의 유행을 선도한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두툼한 생(生) 삼겹살이 유행하면서 언젠가부터 시중에서 예전에 즐겨 먹던 냉동삼겹살 집을 찾아보기가 어려워졌어요. 문득 두껍지도 않고, 대패처럼 너무 얇지도 않은 추억의 냉동삼겹살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냉삼집’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마침 그 시기가 패션이나 인테리어 쪽으로도 레트로가 각광을 받을 때 이기도 했구요. 보통 냉동삼겹살은 질이 떨어지는 냉동고기를 얇게 썬 것이기에 질긴 식감과 누린내가 나잖아요. 반대로 저희는 국내산 1등급 암퇘지 생고기를 급냉해 얇게 썰었어요. 그래서 냉동고기 하면 떠오르는 질긴 식감이나 누린내가 없고, 질 좋은 고기를 급냉했기 때문에 고기의 육즙과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 업장 스타일에 맞게 고기를 정형하고, 말아서 얼렸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동그란 모양이 특징이죠.” 100% 호주산 와규를 매일 매장에서 직접 갈아서 패티를 만든다 국내산 1등급 암퇘지를 급냉해, 육즙과 풍미를 간직한 냉삼집의 냉동삼겹살은 히트를 쳤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몇평 남짓한 작은 가게는 줄서는 손님들도 발딛을 틈이 없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부산, 경남 일대에 8개 가맹점을 내고 현재 성업 중에 있다. 한때 냉삼집을 따라한 유사 브랜드들도 많았지만 그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첫 업장을 열고 그렇게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실 줄은 몰랐어요. 점점 인기를 얻다보니, 여기저기서 가맹문의를 많이 받았습니다. 잘되는 겉모습만 보고 찾아오는 분들에게 외식업의 속사정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눈앞의 수익만 좇는 분이 아니라, 오랫동안 냉삼집의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냉삼집이 인기를 얻자 유사 브랜드들이 생겨났다 사라졌지만, 저는 전혀 개의치 않아요. 쉬워보여도 좋은 고기를 골라 급냉해 써는 것이 모두 기술이기 때문에 저희의 맛을 따라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 때문에 현재 기술전수창업의 형식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고있어요.” 부산에서 시작한 냉삼집의 인기는 여전하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로 기술전수 창업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가맹정책에 대해 묻자, 강 대표는 상생(相生)의 프랜차이즈 정신에 대해 말했다. “본사와 점주가 오랫동안 윈윈(win-win)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저희는 가맹비를 받지 않고 기술전수 교육비용, 인테리어 감리 비용 등등 기본적인 비용만 받는 프랜차이즈 정책을 취하고 있어요. 주재료인 냉동삼겹살만 본사에서 받고, 나머지 부재료는 점주들이 사입할 수 있습니다. 메뉴가 단출하고 특별한 조리가 필요한 요리가 아니기 때문에 외식사업이 처음인 분부터, 가족경영으로 사업을 하실 분까지 다양한 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브랜드입니다!” 냉삼집에 성공에 이어 그는 버거 시장에 새롭게 도전했다. 시장 조사를 위해 코로나19바이러스 사태에도 미국 현지를 찾을 정도로 열정적이다. 그를 움직인 원동력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사랑받는 버거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기 때문. “미국 생활 동안 친숙하게 치즈버거를 접해왔어요. 한국에도 여러 버거 체인들이 있지만, 귀국 후 한동안 그 맛이 그립더라고요. 그래서 외식사업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이 버거 사업이었어요. 버거스올마이티를 준비하면서, 미국에 손꼽히는 유명 버거 맛집들을 찾아다니며 연구했습니다. 다행히도 미국정부가 셧다운을 시작하기 전에 미국에 체류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죠. 2주간 자가격리 기간에도 오로지 ‘어떻게 하면 맛있게 치즈버거를 만들까’하는 생각밖에 없었어요(웃음). 오픈 후, 외국인들의 커뮤티에서도 ‘미국 현지의 맛을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된다니, 고생한 보람이 있지요(웃음).” 냉삼집 외관 / 국내산 1등급 암퇘지를 급냉해 동그란 모양이 특색있는 냉동삼겹살 버거스올마이티는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근에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유명 버거 체인이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 버거스올마이티는 명확한 브랜드 컨셉과 대중적인 가격과 맛, 젊은 분위기로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각양각색(各樣各色), 톡톡 튀는 개성과 참신한 아이디어로 외식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강태욱 대표.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건실한 기업을 만들겠다는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버거 체인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친근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서 좋은 음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날로 치솓는 임대료, 인건비 등 어려운 외식업의 현실을 딛고 점주들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좋은 문화로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감자튀김과 치즈, 칠리소스의 조화가 환상적인 칠리치즈프라이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한 자리에서 40년 전통을 자랑하며 3대째 그 역사를 이어가는 ‘임진강식당’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선정하는 ‘백년가게’는 30년 이상 대를 이어올 만큼 가치가 있는 가게 중 성장 잠재력이 있는 업체를 심사해 100년 이상 존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에 당당히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며 백년가게에 선정된 곳이 있다. 바로 경남 양산에 위치한 ‘임진강식당’이 그 주인공. 차별화된 맛과 오랜 역사로 굳건히 입지를 다져온 곳으로 민물매운탕부터 직접 만드는 손두부까지... 전국 각지에서 그 맛을 찾는 손님들로 늘 문전성시다. 이에 주간인물이 찾아가 2대 이정호 대표와 3대 이영규 대표를 만나보았다. _장서은 기자 경남 양산 상북면에 위치한 임진강식당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백년가게다. 임진강식당의 시초는 지금의 2대 이정호 대표의 어머니와 함께 이 자리에서 민물고기 요리를 팔면서부터 시작 되었다. 단순히 마을 사람들을 위해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내보였지만 이제는 전문적으로 민물매운탕과 직접 만든 손두부. 이 두 가지 메뉴만 선보이며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호 대표는 “어릴 적 양산천은 고무신으로 그냥 물을 마실 수 있을 만큼 깨끗했죠”라며 한 자리에서의 역사를 가진 미소로 운을 뗏다. “경남사람들이 민물고기를 선호해요. 특히 제가 어릴 때 뒷강에는 물 반, 민물고기들이 반일 정도로 쉽게 잡혔었죠. 그래서 당시 어머니의 요리솜씨와 함께 매운탕과 장어구이, 향어회 등 다양한 민물 요리를 내어놓았습니다. 든든한 음식들 덕분인지 아침부터 밤새도록 많은 손님들이 찾아주셔서 지금까지도 아침 7시부터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웃음).” 시간이 흐를수록 단순히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타지에서도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고 있는 임진강식당. 현재는 부산, 울산 손님들이 80%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란다. 게다가 메뉴의 인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다고. “다양한 민물요리를 하다 가장 많이 찾으시는 민물 매운탕을 대표메뉴로 정해 내어드리고 있습니다. 민물요리를 못 드시는 손님 분들을 위해서는 두부를 직접 만들어 두부전골, 두부조림 등 직접만든 손두부요리를 시작하게 되었죠. 사오는 두부는 어딘가 맛이 부족해 직접 만들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두부요리를 찾는 분들이 50%차지할 만큼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전문적이고 깊이있는 맛을 위해 민물매운탕과 두부요리 두 가지만 전문적으로 요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이을 만큼의 임진강식당의 비법에 대해 물으니 그는 “초심 그대로 정직하고 신선한 재료와 직접 만드는 두부를 비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라며 수줍은 웃음을 보였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지만 이러한 정성들이 손님들의 마음에 다가간 것 같아요. 특히 점점 인기가 높아지는 두부는 3대째인 제 아들까지도 배워 이제는 저보다 잘 만듭니다(웃음).” 인터뷰를 하는 동안 아버지와 아들의 애정 깊은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은 직업군인으로 해병대에 7-8여 년 동안 몸을 담은 공통점을 가졌다. 2대 이정호 대표는 그의 어머니와 함께 하기 위해, 3대 이영규 대표는 아버지와 함께 하기 위해 전역을 한 후 임진강식당의 역사를 이어나간다. 나라를 지킨 만큼 그들은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봉사와 마을을 위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임진강식당은 ‘지진국민행동요령’ 책자도 가게 곳곳에 갖춘 모습을 보이며, 2대 이정호 대표는 양산시 자율방재단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의 안전에도 힘쓰고 있다고. “그냥 우리 지역 사람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전국에서 임진강식당을 찾아주시는 만큼 식당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어요. 요즘 코로나로 인해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습니다. 저희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시행하는 식사문화 개선 추진방안인 ‘안심식당’에 직접 신청하며 건강한 식문화를 위해 위생적 수저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하며 손님들께서 마음 편하게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만들겠습니다(웃음).” 임진강식당의 역사를 이어나갈 3대 이영규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지금까지 어른들께서 잘 닦아주신 만큼 제 자리에서 더욱 열심히 해 이곳을 발전시키고 손님들께서 편히 찾아 올 수 있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가게 뿐만 아니라 요식업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하고 싶고, 임진강식당도 전국 어디에서도 맛볼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해보겠습니다(웃음).” •1988. 10. 08 감사장 양산경찰서장 •1989. 12. 30 감사장 양산경찰서장 •1991. 04. 06 표창장 육군2군사령관 •1991. 07. 03 표창장 양산군수 •1991. 11. 24 표창장 양산경찰서장 •1993. 04. 07 면민봉사상 면정발전협의회장 •1994. 01. 28 표창장 한국음식업중앙회경상남도지회 •1999. 12. 31 표창장 양산교육장 •1994. 04. 29 표창장 육군11군단장 •2000. 10. 21 감사장 양산경찰서장 •2002. 09. 27 표창장 양산교육장 •2006. 10. 20 감사장 양산경찰서장 •2007. 12. 31 표창장 양산시장 •2010. 06. 08 표창장 한국자율총연맹 •2010. 06. 09 표창장 경남도지사 •2013. 09. 16 감사장 양산경찰서장 •2014. 12. 15 표창장 국민안전처장관 •2015. 09. 01 감사장 양산경찰서장 •2016. 03. 26 표창장 해병대중앙회총재 •2017. 10. 20 감사장 양산경찰서장 •2017. 10. 20 표창장 국무총리 •2018. 01. 18 표창장 양산시장 •2018. 12. 31 표창장 경상남도지사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부산수제찜닭 질 좋은 밀키트로 승부한다” 메뉴의 단일화 아닌 다양한 메뉴 선보여
    코로나19는 밀키트시장의 확장을 부추겼다. ‘해먹는’ 음식의 시대에서 ‘꺼내먹는’ 시대로의 확장과 시·공간을 초월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영역을 넓힌 것이다. 이제는 방문하지 않아도 지역의 맛집을 ‘홈쿡’ 할 수 있다. 부산 별난수작요리팩토리를 방문했다. 홀에 앉은 손님 대신 한쪽에는 밀키트의 상징 스티로폼상자가 가득했고 진공포장기 소리가 매장을 울렸다. 발 빠른 찜닭밀키트 출시로 이미 온라인 소비자들에게 간편한 한 끼 식사로써 호평 받고 있는 별난수작요리팩토리(이하 별난요리) 강명성 대표를 만났다. _허유림 기자 10년 전 전남 영광에서 죽어가던 호프집을 살려낸 강 대표의 비법은 ‘정직함’과 ‘성실함’이었다. 당시 한 프랜차이즈의 호프집을 인수하게 됐는데 본사의 물류는 대형 식자재 마트에서 판매되는 기성품이었고 메뉴제조교육은 부실했다. 정직한 마음으로 사업을 일구고자 했던 그에게 다가온 현실은 상당한 충격이었다. “매일 마트를 왕복하며 비싸더라도 질 좋은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단순 눈속임용 음식이 아니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손님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고민하게 됐죠. 그러다보니 수제요리를 시작하게 됐고 나중에는 모든 요리가 수제요리가 됐습니다. 닭요리를 그 때 많이 했죠. 꼭 우리가게여야만 하는 손님들에게 감사한 마음들을 서비스로 솔직하게 보여드렸더니 나중에는 입소문이 나 대기하는 손님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웃음).” 이 후 부산으로 와 치킨배달을 시작했다. 당시 아내의 배에는 첫 아이가 있었다. 한 배달앱에서 우수업소로 인정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았지만 인체에 유해한 유증기 때문에 아내와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 메뉴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새로운 메뉴를 고안하기 시작했다. 그 때 강 대표의 손에서 수제 찜닭이 탄생했다. 별난수작요리의 시그니처메뉴는 안동찜닭과 마약찜닭이다. 기교없는 소스는 강 대표의 내공이 담긴 수제소스다. 사업초창기에 진공포장기를 사서 온라인 판매와 배달사업을 함께 준비했다. 온라인밀키트와 배송판매를 시작하며 오프라인매장에서 먹는 맛을 집에서도 맛 볼 수 있도록 고민했고 피드백을 통해 지역민에 맞는 찜닭에서 기호에 맞는 찜닭으로 밀키트의 판매방향을 바꿨다. 밀키트 구성에는 찜닭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동봉되는데 꼭 강 대표의 진심어리고 서툰 마음을 닮았다. 원칙주의자인 그의 꼼꼼함이 통한 것일까. 한 배달앱에서 두 달만에 400개 이상의 리뷰가 남겨지며 그 노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 산모고객님께서 아이와 먹기 위해 저녁식사로 찜닭을 주문하셨어요. 기본적으로 닭내장은 손질되어 나가는데 배송이 도착하니 닭 뼈로 인해 진공 포장지가 찢어져 신선도의 문제로 고객님께서 전화를 주셨더라구요. 진공 포장에 밀봉 포장을 한 번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부터 이중포장을 하게 됐습니다. 경제 불황에 코로나까지 어려운 시기 냉장고 내 다른 재료들을 활용하여 한 끼 식사로 푸짐하게 드시라고 소스를 넉넉하게 제공하고 있고 재료의 신선도를 위해 처음부터 진공 포장을 고집했습니다. 당면은 특히 불린 상태에서 진공포장 됩니다(웃음). 조리법으로도 맛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계량컵이 없는 고객님들이나 정수물이 아닌 수돗물을 사용해 조리를 하는 고객님들도 있을 것 같아 물을 따로 추가하는 과정을 생략하고 더 간편한 조리를 위해 고심했죠. 저희가 고생을 해야 고객님들은 편해진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손님들의 피드백이 큰 힘이 됩니다.” 지난 1년은 온라인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온라인 몰에 입점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상세페이지를 제작해야하는 난관에 부딪혔다. 디자인 기술과 감각, 레이아웃, 배열 등을 배우며 어렵게 상세페이지를 제작했고, 현재는 유튜브로도 소통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있다. 강 대표를 이끄는 원동력에 대해 물었다. 그의 옆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다. “오랫동안 요식업을 운영한 제가 갑자기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이유가 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자영업을 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며 제 아이들은 이 세상이 전부라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넓은 세상을 접하고 바라보는 시각을 가졌으면 좋겠고 세상은 넓고 할 일은 정말 많다는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제 자신부터 바꿔보고자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는 별난요리의 브랜드화를 꿈꾼다. 메뉴의 다양화를 통해 식품제조업에서 유통구조를 만드는 팩토리로서의 역할을 하고 싶다고. “늘 그래왔듯 정직하게 맛으로 승부하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는 냉면+석쇠불고기 조합의 메뉴를 출시했고 곧 보쌈메뉴도 준비 중입니다. 단일메뉴가 아닌 다양한 메뉴들을 맛볼 수 있는 유통망을 별난수작요리팩토리의 브랜드화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왜’라는 고민을 늘 하는 제가 피곤하다고 할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뭐든 알려줄 수 있는 떳떳한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믿고 찾아주시는 고객님들께 신뢰도 함께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형님과 형수님께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변화하고 발전하는 별난수작요리팩토리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실천하겠습니다” since1990 갈매기살 전문점 갈매기대도
    바야흐로 미식의 시대. 맛집을 판별하는 수많은 방법 중 가게의 업력(業歷)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글 쓰는 셰프로 알려진 박찬일 셰프의 정의에서도 노포란 허름하고 오래된 식당을 떠올릴 수 있지만, 맛있어서 오래 이어진 식당이 노포라고 했다. 오래된 가게를 고포(古鋪)라 하지 않고, 사람처럼 늙은 가게 노포(老鋪)라고 하는 이유라고. 경남 김해시 부원동에 위치한 ‘갈매기대도’ 역시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맛집이다. 돼지고기 부위 중 갈매기살만 전문으로 하는 이곳은 데이트코스는 물론 회식장소와 모임장소 등 각종 단체 모임 ‘맛집’으로 꼽힌다. 전래의 기법으로 내는 일품의 맛부터 올바른 식재료 사용과 손질, 거기에 오랜 단골들의 호응으로 생겨난 기묘한 연대감 같은 것이 한결같은 곳. 이주의 지역의 맛집 ‘갈매기대도’의 조민우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김해 부원동에 위치한 갈매기대도. 고깃집 입구가 이렇게 감성 넘칠 일인가…. 지역의 오래된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 온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가게의 트랜디함이다. 30년 동안 한자리를 굳건히 지켜 온 맛집이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점포일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겨나갔다. 하지만 세대를 넘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지켜 온 갈매기대도의 비결이 엿보이는 순간이다. “1990년도에 문을 연 갈매기대도는 ‘언양숯불구이’로 시작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창업하셨고, 부친께서 돌아가시면서 장남인 제가 2012년부터 가업을 물려받아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시 언양숯불구이는 언론에서도 주목할 만큼 맛집으로 유명했다. 맛도 맛이지만, 명망 있는 사업가로 알려진 고 조명주 대표의 영향력이 컸던 탓에 그의 갑작스러운 부재는 가게 운영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아버지와의 인연으로 가게를 자주 찾아온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매출이 급감했어요. 음식의 맛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주변에선 가게 존폐를 걱정할 정도로 매출이 저조하니 그 까닭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3세 때부터 아버지에게 전수 받은 조리비법을 바탕으로 외식경영 연구에 매진해 온 조민우 대표. 음식은 맛으로만 고객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낀 그는 2016년 상호변경을 시작으로 갈매기살만 전문으로 간판을 걸어 시대와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변화를 입혀나갔다. 당일 소진할 양만 손질해 고기의 신선도를 높이고, 무엇보다 바른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과 친절한 태도는 입소문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버지는 늘 ‘기본에 충실하라’라고 하셨어요. 사업의 성공 여부는 진정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서 결정된다고 하셨죠. 특히 좋은 식재료 사용은 필수고요. 저 역시도 그 가르침을 깊이 새겨 갈매기살은 국내산 생고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갈매기살은 소고기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돼지고기 부위로 알려졌지만 내장과 가까워 신선하지 않다면 제맛을 즐기기 어렵거든요.” 뛰어난 맛에 비례해 다듬을 것이 많아 손이 많이 가는 부위지만, 고기손질 또한 맛의 중요한 요소이기에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손질하고 있다고. 음식에 대한 아버지의 고집과 자부심을 꼭 닮은 조민우 대표. 식재료를 선택하고 손질한 후 조리를 거쳐 손님상에 오르는 한순간도 허투루 여긴 적이 없다. 아직도 농장에서 공급받은 통 갈매기살을 직접 손질하며 오랫동안 맛과 품질을 지키려는 남다른 신념이 엿보인다. 갈매기대도의 메뉴는 생 갈매기살과 통 갈매기살 그리고 양념 갈매기살 세 가지다. 생 갈매기살은 하나하나 칼집을 내 식감을 살리는 동시에 칼집이 난 부위 사이사이로 숯불 향이 고루 배어들도록 했다. 양념 갈매기살 역시 아버지의 비결이 깃들어 있는데, 고기를 재어 놓는 방식이 아닌 즉석에서 양념을 고기에 버무려 풍미를 더했다. 통 갈매기살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조 대표가 출시한 신 메뉴다. 신선한 고기의 지방만 제거해 근막의 쫄깃한 식감을 살려 안주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뿐만 아니다. 김치찌개와 시래기 된장찌개 등 식사 메뉴 역시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어머님께서 20년 동안 매일 새벽 부원동 새벽시장에서 장을 봐온 신선한 재료로 만들고 있어요. 찌개에 들어가는 육수도 다섯 시간 동안 우려내는 등 정성으로 손님들께 대접하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평일이나 주말할 것 없이 단골들로 북적이는 갈매기대도에는 가맹문의나 기술전수 문의도 끊임이 없다. “많은 분께서 갈매기대도를 찾아 주시니 감사하게도 가맹문의나 동업제안도 받고 있습니다. 그보다 저는 갈매기대도가 내실을 더욱 단단히 다져 사회적 외식 기업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하고 있어요. 성실하지만, 조리 실력이 부족하신 분들이나 장사가 어려운 점포를 조건으로 가맹점 개설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음식으로 업을 삼은 사람으로서 음식과 사람에 대한 도리를 지켜가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바른 젊은 경영인 조민우 대표와의 만남이었다.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17년 생맥주의 자부심! 부산에서 가장 맛있는 생맥주가 먹고 싶은 날,맥주 마니아들이 찾는 진짜 숨은 안주집
    부산 바다에 취할 수 있는 부산 대표 여행코스 송도 해수욕장. 주변에 케이블카와 용궁구름다리, 암남공원, 구름산책로 등 야경과 즐길 수 있는 명소가 즐비해 밤바다를 다양하게 만끽할 수 있다. 송도 밤바다와 어울리는 맥주집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다. 근처 고신대생들의 아지트로 17년 생맥주의 자부심을 지켜오며 변화를 거듭해온 빅부즈가 그 주인공. 여름밤이 저물어간다. 17번째 새로운 계절을 맞고있는 빅부즈(구.술탄)에서 윤문수 대표를 만났다. _허유림 기자 부산 송도에서 저렴한 가격과 질 좋은 맥주로 지역 주민들에게 이미 소문난 빅부즈는 17년 내공을 자랑하는 생맥주집이다. 전기전공이었던 윤 대표는 군대제대 후 맥주 맛에 빠졌고 미국여행을 다녀오며 미국의 생맥주 문화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다양한 종류의 생맥주가 없었을뿐더러 빅부즈와 같은 미국 펍 형식의 인테리어를 모방하는 곳은 없었다. 미국 여행 후 생맥주집의 컨셉을 체계화 시켰고 첫 직장이 평생 직장이 됐다. “공학도지만 20년 전 레스토랑 서비스직에 근무하며 다양한 종류의 음식과 주류를 알게 됐습니다. 자연스럽게 생맥주집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한식, 양식자격증과 주류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18년 전 ‘술탄’이라는 이름으로 맥주집을 창업했지만 1년도 안되어 폐업을 했습니다. 이후 같은 자리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죠. 그때쯤 미국 여행을 다녀왔는데 뉴욕의 새로운 맥주문화를 접하고 체득하며 미국 펍의 양식에 충격을 받았고 맥주의 맛. 종류, 주방구조, 인테리어 등을 습득해 술탄의 컨셉방향을 굳혔죠. 그 문화들의 연장선이 지금의 빅부즈입니다.” 빅부즈의 맥주는 20가지. 웬만한 맥주는 다 있다. 우리가 먹고 싶은 대표 맥주들은 윤 대표의 손을 거쳐 더 맛있는 맥주로 탄생한다. 그 중심에는 빅부즈의 맥주 종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워크인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이 역시 미국 문화의 영향이다. 지금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시작할 당시에는 기술이 없어 애를 먹었다. 지금은 개조, 조립, 보수, 수리까지 누구 못지않은 워크인 시스템의 전문가가 됐다. “시작할 당시에는 3종류로 시작을 했고 지금은 20가지 정도 됩니다. 라거, 에일, 다크, 흑맥 등 다양성을 위해 5~6종류로 나눠지고 수제맥주도 있습니다. 생맥주는 맛, 온도, 압, 추출 등 기술이 필요합니다. 17년 내공의 힘은 이 기술들입니다(웃음). 또 빅부즈는 생맥주 저온숙성고 첫 번째 설치업소입니다. 빅부즈의 생맥주들은 저온숙성 저장실에서 최소 72시간 이상 숙성되며 비어라인들은 매일 세정하고 있습니다. 생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깊고 풍부하게 할 수 있는 비법은 기본적인 청결과 적정한 가스압력입니다. 부산 최초로 워크인시스템을 개발했는데 처음에는 사용하는 곳이 없으니 직접 조립하고 보수까지 다했습니다. 이 곳에서 ‘관리 잘 된’ 맛있는 맥주들이 탄생합니다(웃음).” 오래 터를 지켜온 만큼 단골들의 이야기도 빼 놓을 수 없다. 5년, 10년, 15년 등 5년 단위의 단골들이 따로 있다고 말하는 윤 대표.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순살치킨’이다. 단골들은 메뉴판도 보지 않고 시킨다는 빅부즈의 시그니처 메뉴다. “요즘은 새우메뉴가 호평을 받고 있고, 관련 메뉴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단골들은 메뉴판을 보지 않고 ‘순살치킨’을 고르시죠(웃음). 레몬, 스파 등 소스도 직접 제작한 맛인데 단골손님들이 좋아합니다. 고신대 의대생들과 교직원분들이 오랜만에 찾아와서 주문하고 예전에 방문하셨다가 아이와 함께 오는 단골들도 있습니다. 꾸준히 사랑해 주시니까 감사하죠.” 빼곡히 모아온 병뚜껑들, 하나 둘씩 늘어난 맥주 종류와 안주들, 이제는 쓸모없어진 맥주 탭을 활용한 소품들과 빈 맥주통을 활용한 저금통, 17년 전의 고신대생들의 모습까지 빅부즈 매장 속에는 윤 대표의 오래 쌓은 내공들이 인테리어로 나타난다. 빅부즈의 또 다른 볼거리다. 한쪽에는 기네스가 인정한 슈페리어마스터 인증이 눈에 띈다. 고객에게 최상의 맛을 제공하는 업장을 위한 품격 있는 인증이다. 윤 대표의 기술을 인정한 기네스의 선물이다. “빅부즈는 고신대생들의 역사가 담긴 곳이고 저의 역사가 담긴 곳입니다. 송도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정이 있는 맥주 집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생맥주를 부산에 있는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퀄리티로 제공해왔고 맥주와 안주가 가장 맛있는 집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수제 햄버거와 생맥주의 콜라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17년 그래왔듯 앞으로도 늘 변화하는 빅부즈가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맥주 한잔에 정을 나누는 곳. 송도바다의 일부가 된 빅부즈에서 윤문수 대표가 선사하는 생맥주를 추천한다.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카페 창업의 해답! 케어 서비스의 정석을 만나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은 꾸준한 커피머신 관리를 통해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6위 수준의 커피산업 시장, 1인당 연간 353잔의 커피를 소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전문적인 커피머신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국내 커피 소비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커피머신 시장의 성장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고객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 어디든 달려간다’라는 뜻이 담긴 ‘카페김반장’의 김은철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났다. 커피머신 전문 엔지니어인 김 대표는 카페 운영에 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카페창업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_정효빈 기자 ‘카페김반장’은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 설비인 커피머신 케어 서비스와 카페창업컨설팅을 제공하는 곳이다. 카페 운영에 필수적인 커피머신과 질 좋은 원두를 판매하며, 아이스 음료를 만드는 제빙기, 커피 맛을 좌우하는 물의 품질을 관리하는 정수필터 등 최적의 상태로 카페 기자재를 유지하기 위한 신속하고 꼼꼼한 케어 솔루션이 이루어진다. 이와 더불어 해외에서 생산된 중고 커피머신을 국내 소비자의 니즈에 맞게 도색하거나 전자타이머·조명을 추가하는 등 개성 있는 머신튜닝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제가 커피머신 엔지니어링을 처음 배울 때만 해도 필드에 계신 분들께서 기계가 왜 고장이 났는지, 어느 부분에 문제가 생겼는지 고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해주시질 않더라고요. 이런 사소한 부분이 고객들과 수리업체 간 신뢰를 쌓는 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죠. 복잡한 커피머신을 고객분들이 문제없이 다루고 잘 관리하실 수 있도록 하고, 단순한 문제는 직접 손보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문제 발생 후 재발 방지법도 자세히 알려드리고요. 카페 점주분들과 저는 자주 만나야 하는 사이인 만큼, 늘 거짓 없이 진실하게 일에 임하고 있습니다.” 카페김반장을 이끄는 김은철 대표는 카페김반장을 운영하기 이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우연히 지인이 운영하는 카페에 방문했다가 카페 운영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 대표는 커피머신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알게 되었다. “뮤지컬 준비 중에 지인의 카페에서 일하게 됐어요. 그 기간에 커피머신을 수리해주시는 분들도 자주 뵙게 됐는데, 이 일이 워낙 전문적이고 힘들어서 인력이 귀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꼭 필요한 일이지만 인력이 부족하다는 것. 말 그대로 블루오션이라는 걸 알게 됐고, 일에 흥미가 생겨 커피머신 엔지니어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죠.” 제대로 된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은 고가의 커피머신은 한번 고장이 나면 수리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꾸준한 관리를 통해 기기의 수명을 늘리고, 커피머신으로 인해 커피 맛이 변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주어야 한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일을 시작한 덕에 다양한 종류의 커피머신을 분해해볼 기회를 얻었고, 흔치 않은 하이엔드 커피머신을 접해보며 차별화된 전문성을 쌓았다. “커피머신은 한번 구매한다고 끝이 아니라, 판매처와 지속적인 의사소통과 머신 케어가 이루어져야 해요. 어느 누가 이렇게 값비싼 기계를 고장 날 때마다 새로 사고 싶겠어요.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오래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가 되는 것이 운영 모토입니다. 기기 판매 후 폐업을 하게 되는 업체도 많고, 커피머신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엔지니어분들이 수리법을 잘 모르시는 경우도 많은데요, 지속적인 케어를 받지 못하는 카페사장님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저는 전국 카페 사장님들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소통하며 그분들이 피부로 느끼는 불편함이 무엇인지 늘 귀담아듣고 있어요.” 필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카페창업컨설팅 분야까지 서비스 반경을 넓힌 김 대표. 그는 대구 서구에 위치한 카페김반장 사업장을 쇼룸으로 활용해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직접 카페 동선을 파악하고 테이블, 냉장고, 제빙기, 블렌더 등 다양한 커피·음료 머신을 접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카페 운영 스타일도 변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이 늘어나는 추세죠. 카페김반장에서는 소규모 개인 카페 창업패키지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의 자금 상황에 따라 커피머신 종류를 선택하고, 기본적인 음료 레시피 교육과 더불어 머신 관리법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관리해드리고 있어요. 커피머신 등 설비에 따라 내부 인테리어와 동선이 달라지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 전 저를 꼭 불러 조언을 받으시길 권하고 있습니다. 또 카페 운영에 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저희 쇼룸에 방문해 각종 설비가 내부에 어떤 방식으로 설치되는지 직접 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김은철 대표는 현재 ‘카페김반장’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커피머신 수리 과정과 머신 관리법에 대한 영상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금보다 더 많은 이들이 복잡한 커피머신을 조금 더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커피머신 수리 과정을 영상으로 공유하며 제가 당장 달려가지 못하는 상황에도 고객분들이 각종 문제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기기마다 세팅 방법이나 청소법이 다른데, 영상을 통해 관리 방법도 터득하셨으면 좋겠고요. 이를 통해 고객분들과 신뢰도 한층 두텁게 쌓아가고 싶습니다.” [1101]
    • 맛집탐방
    2020-09-25
  • 대릉원을 닮은 촉촉 부드러운 치즈수플레, 경주의 특색을 담은 이색 빵으로 인기!
    경주의 대표 관광명소, 대릉원. 이 대릉원을 닮은 촉촉한 치즈수플레로 화제가 된 곳이 있다. 바로 황리단길에 위치한 경주대릉빵이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경주의 특색을 살린 이색 디저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경주대릉빵의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 황리단길에 위치한 경주대릉빵은 줄서는 맛집이다. 대릉원을 연상케 하는 촉촉한 치즈수플레로 SNS에서 화제가 됐다. 대릉원을 배경으로 치즈수플레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리는 손님들이 늘 정도로 입소문이 났다. 카스테라와 치즈 케이크의 중간 맛,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에 한번 반하고, 대릉원을 닮은 이색적인 디자인에 한 번 더 반하는 경주대릉빵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주 디저트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1인 가게로 꾸려가기 때문에 하루 생산할 수 있는 개수는 200개 남짓이라 손님들이 몰려들던 휴가철에는 12시에 오픈해 2시에 매진이 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무더운 날씨에 긴 줄을 서는 손님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좋은 빵을 내놓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이 양선희 대표의 설명이다. 맛있는 치즈수플레를 만들기 위해 이른 아침을 여는 양선희 대표는 자신의 일을 좋아하는 프로다. 원래 유명 프랜차이즈 점주로 외식업을 시작했지만 연이은 악재로 본사가 폐업하자 홀로서기를 준비했다. “본사를 믿고 시작한 사업이었는데, 연이은 악재로 본사가 폐업하자 살길이 막막하더군요.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홀로서기를 결심했어요. 그렇게 ‘경주대릉빵’을 새롭게 브랜딩해 다시 도전했습니다.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 준 남편(김동우 씨)와 연호와 나연이가 있어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웃음). 이 자리를 빌려 도움을 주신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혼자 가게를 꾸려가는 양선희 대표는 바쁜 와중에도 손님에게 인상 한번 찡그리는 일이 없다. 언제나 친절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그녀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고된 하루도 버틸 수 있단다. “처음 사업화를 할 때 손님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 컸어요. 단순히 치즈수플레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할 때 손님들 중 한분이 ‘대릉원을 닮았다’고 쓰신 후기를 봤어요. 그때 아이디어를 얻어, 대릉원을 연상할 수 있도록 ‘경주대릉빵’라 이름 짓게 되었습니다. 대릉원을 연상케 하는 연두색을 메인 컬러로 브랜딩 작업을 했습니다. 로고 디자인부터 인테리어, 제품 패키지까지 한눈에 봐도 대릉원을 연상할 수 있도록 했지요. 현재 경주대릉빵은 상호등록을 마친 상태예요. 요즘 경주대릉빵이란 이름이 알려지면서 다른 베이커리에서 치즈수플레를 대릉빵이란 이름으로 내놓는 곳도 생겨나고 있어요. 하지만 경주대릉빵의 원조는 저희라는 것을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웃음).” 치즈수플레를 만드는 데는 제법 긴 시간과 정성이 든다. 반죽 후 성형해 오븐에 구운 후에도 3시간 남짓한 시간을 충분히 식혀야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몇 평 남짓한 공간에서 양 대표가 온종일 베이킹에만 매달려도 하루 생산량은 200개 남짓. 수익성만 생각하면 더 많은 양을 만들 수도 있지만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해 일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가격은 1만 원대로 시중에 판매되는 치즈수플레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메뉴로는 플레인 대릉빵, 딸기 대릉빵, 초코 대릉빵이 있다. “무더위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들을 그냥 돌려보내는 일이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그래서 최대한 많이 만들어 봤는데 제대로 빵이 나오지 않았어요. 치즈수플레의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정확한 계량과 제조공정을 지키는 정성이 필요해요. 그래서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일일 생산량을 조절해 대릉빵을 만들고 있습니다(웃음).” 경주의 스토리를 담은 이색 빵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경주대릉빵.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되돌아가지 않도록 황리단길 본점을 비롯해 경주 주요 관광명소에 직영점을 여는 것이 목표란다. “멀리서 경주대릉빵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에게 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손님들이 헛걸음하시지 않도록 앞으로 경주 주요 관광명소에 직영점을 내는 것이 목표에요. 그래서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에게 경주대릉빵을 알리고 싶습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있는 치즈수플레를 만들도록 노력할거예요!” [1101]
    • 맛집탐방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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