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맛집탐방
Home >  맛집탐방

실시간뉴스
50년, 직물·편물용 원사 전문기업! 따뜻한 나눔으로 ESG 경영 실천 - 변상기 ㈜성림섬유 대표이사 / 현대모직주식회사 대표이사 / 한국모방협회 회장 해상폐기물로 몸살 앓는 우리 바다를 지키는 사람! 연이은 선행으로 화제 - 조정호 ㈜청호해상개발 대표이사 [정계 이 사람] ‘2024 지방의정대상’ 대상! - 배영숙 부산광역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 / 지역소멸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 천마산 영험한 감로수가 흐르는 ‘백년사찰’ 집안한평생 이어온 자비행으로 따뜻한 울림 - 약수사 혜우 스님 [따뜻한 만남] 더불어 살아가며 서로 나누는 행복한 세상을 꿈꿉니다 - 최병학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 이사장 / 한나라한의원 원장 꾸준한 해외 선교, 의료봉사로 인술을 베푼 따뜻한 외과의사 - 김현태 선린태항외과의원 원장 / 외과 전문의 꾸준한 선행 펼치는 ‘키다리아저씨’, “장학사업은 늘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해주는 활력소” - 강태경 블루모터스 1급 종합자동차정비 대표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 선정, “제2의 인생을 열어드리는 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 최현우 럭스서비스(LUXE Service) 대표 ‘연간 20만 명이 찾는 함안 복합외식문화공간’ 남다른 애향심, 따뜻한 사회공헌 펼쳐 - 이광한 쾌지나칭칭 · 그린프로그 대표 YouTube 「창업의 신 김종구」 맨손으로 시작해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성공한 화제의 외식경영인 - 김종구 김종구부산어묵 · 김종구식맛치킨 대표
  • 커피 이야기 ‘ 힙한카페, 커피사피엔스 ’ - 정혜원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점주
    MZ세대 핫플로 떠오르는 서울 합정역 근처 서교동, 이곳에 코발트블루로 꾸민 멋들어진 힙한 카페가 있다. 바로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흔하디흔한 카페라고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방문한 손님도 기억해 두었다가 메뉴를 잊지 않고 준비할 정도로 소소한 정을 나누는 주인장,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정혜원 점주를 만났다. _장예영 기자 “ 본사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제가 관리했던 매장이 바로 여기 합정효성해링턴점이었는데 전 점주님께서 매장을 내놓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출도 탑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라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인수할 자금은 없고 오로지 젊음, 열정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찰나,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부족했던 자금을 대표님과 다른 점주님께서 투자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제 제안을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정세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무일푼으로 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 정혜원 점주의 자질을 알아본 이들이 그녀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만큼 정 점주는 나이에 비해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했어요.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제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돈도 벌 겸 중학생부터 분식집, 아이스크림 가게, 도시락 가게, 카페 등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일찍 철이 든 셈이죠(웃음). 부모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 정 점주의 따뜻하고도 섬세한 배려는 매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희 메뉴 중 세 가지 타입의 스페셜티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한 번씩 오시던 손님이 주문하실 때마다 계속 망설이시길래 ‘오늘의 원두’로 메뉴 수정을 하고 매일 바꿔 드렸죠.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하시면서 이후 그분은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의 커피 취향이라던지 찾으시는 메뉴, 지나가는 얘기로 하셨던 기념일 등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손님들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오시나 봐요(웃음). ” 손님을 끌겠다는 여느 마케팅보다 그녀의 진솔하고 선한 마음이 앞선 것일 터, 정 점주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 7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저녁 10시까지 혼자 운영을 한다. 합정효성해링턴점 운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에 하루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가격이 2,000원이니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500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대단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그녀가 뜨거운 열정을 쏟는 이유는’ 절실한 꿈이 있어서’이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흘러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매장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더라고요.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웃음).” “두 번째는 본사 대표님이신 정세현 대표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저희 대표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먼 얘기이기만 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은 커피를 연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중이라고 생각해요. 출근하면 커피 향을 맡아보고 제가 먼저 커피 시음을 해보고 손님께 드려야 할지 체크를 하죠. 카페를 운영하시면 모두 이렇게 하시는 것을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리죠?(웃음) ” “세 번째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난달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가 사드린 갈비를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예요. 자주 사 드린다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항상 기도하실 때면 저의 축복을 위하는 말씀으로 시작하시고 ‘차 조심해라, 밥 잘 먹고 다녀라, 아프지 마라’며 손녀 걱정만 하시던 따뜻한 분이셨어요. 부모님께서 이별하신 게 본인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자신 탓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랑 단둘이 있을 테면 늘 ‘미안하다’라고 하셨지요.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있어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처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또 앞으로 저희 매장에 단골이 되어 줄 손님들, 절 믿고 응원해 주시는 정세현 대표님을 비롯해 본사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곱게 새겨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웃음) ”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 멋진 여성 커피 전문가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 정혜원 점주의 꿈을 향한 걸음걸음에 주간인물에서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 맛집탐방
    2023-05-31
  • 전남 구례, 황금빛 들녘을 이루는 우리밀로 지은 ‘고소하고 향긋한 빵’ - 목월빵집
    ‘자급률 1.1%’, 우리 국내 양곡 소비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의 현주소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널리 재배되었던 밀.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뛰어났다. 친근했던 우리밀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한국에 값싼 수입산 밀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연이어 1982년에 밀수입 자유화가 이뤄지고 1984년에 정부가 밀 수매를 중단하면서 국내 밀 생산 기반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밀 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1991년 농민과 소비자 주도로 계약재배를 통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으나 막대한 수매자금 때문에 현재는 소비촉진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 같은 주요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면 식량 주권과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2007~2008년 세계 곡물 파동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식량 안보에 대해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더 와 닿는 이유다. 한국의 대표적인 밀 주산지, 구례에서 우리밀 빵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 목월빵집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제빵 달인, 장종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전남 구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밀밭 길을 걸어오는 한 남자, 장종근 대표는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선 청년 CEO다. 우리밀의 대표 산지, 구례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은 우리밀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 문을 연 목월빵집을 ‘구례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 것. <SBS 생활의 달인>에서 젊은 제빵 달인으로 소개된 장종근 대표의 제빵 인생은 고향, 구례와 그 시작을 함께한다. 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구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서울과 해외에서 생활했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건 2008년. 그는 고향 구례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취미로 홈베이킹을 시작했어요. 베이킹에 매료될수록 지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얻게 됐죠. 일종의 치유랄까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 둘 빵을 팔기 시작했고요. 처음 빵을 만들 때부터 구례가 대표적인 우리밀 주산지이니 굳이 수입산 밀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갓 빻은 신선한 우리밀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향긋하고 구수한 유럽식 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특유의 맛과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이후 기회가 닿아서 혼자서 몇 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열게 됐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경험을 쌓고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2년 동안 공장형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생산과정 전반을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이킹에 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전남 구례 한적한 동네 작은 골목길에 목월빵집을 열었다. 상호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여느 베이커리와 달리 ‘목월빵집’이라는 한국적인 상호를 쓴 것부터가 남다르다. 이 특별한 상호에는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이 담겨 있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어요.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서정적인 모습에서 사라져 버린 우리밀이 다시, 황금 들녘을 물들이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월빵집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박목월 시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경주에 박목월 생가를 찾았어요. 때마침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시집을 출간돼 전시해두었는데 그 시집 겉표지 색깔이 보라색이었어요. 그때 시그니처 컬러로 보라색을 선택하게 됐죠. 지금 봐도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오픈한 목월빵집은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밀 등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앉은키통밀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일에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웨이팅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SBS-생활의 달인>, <KBS1-한국인의 밥상>, <MBC-생방송 오늘 저녁> 등 여러 매스컴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얼굴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는 명품(名品) 베이커리. 이 집 빵맛을 잊지 못해 서울,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제빵 달인의 노력은 남다른 원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월빵집은 전량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요. 구례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백강밀을 시작으로 토종우리밀 품종인 진주 앉은뱅이 밀을 쓰고요. 목월빵집에서 재배하는 구례호밀과 흑인(검은밀), 그리고 고대품종인 호라산밀과 스펠트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통곡은 그날 사용할 양만큼만 자가제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호밀, 흑밀 등 특수밀은 아버지(장재필 씨)가 직접 농사지은 햇밀을 쓴다. 구례 농가와 인근에서 수매한 신선한 밀을 당일 사용할 만큼 제분해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다. 모든 빵에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비정제원당과 곡물당은 치아바타류와 식빵류에 소량 사용하며 버터는 페스츄리와 일부 단과자빵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스트 대신 통밀발효종, 백밀발효종, 호밀발효종으로 자연발효를 거쳐 식사빵을 만든다. 구례 특산물인 젠피(산초)가루를 활용한 수제햄젠피빵,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앉은뱅이통밀팥빵, 구례 곶감을 활용한 곶감치즈빵, 구례 쑥부쟁이를 활용한 쑥부쟁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빵들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에서는 젠피(산초)가루를 김치에도 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거든요. ‘이 산초가루를 사용해 빵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착안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에 설탕을 조금 넣고 끓여 달지 않은 팥빵을 만들었습니다. 달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매달 1~2가지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직접 밀을 재배하고 자가 제분을 해서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이 고된 과정 끝에 만들어진 목월빵집의 빵은 한마디로 ‘우리밀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맛’이다. 한 번도 우리밀을 맛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갓 제분한 향긋한 밀의 향과 구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런 노력 끝에 코로나19에도 목월빵집은 ‘구례 대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했다. 주민 25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대다수를 시니어로 채용했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구례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지역이에요. 젊은 제빵인들이 지역에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월빵집에서 사용하는 우리밀 양은 연간 7~80t(톤)에 달한다. 아직 우리밀이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밀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 장종근 대표의 우리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우리밀 자급률은 1.1% 정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밀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 있다”는 것이 장종근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밀 생산 농가와 지역 빵집,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밀농사를 짓고 수확한 밀로 빵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와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밀 생산 농가와 우리밀 베이커리,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처럼 전국 곳곳에 우리밀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7]
    • 맛집탐방
    2023-04-20
  •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 -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다
    코로나19에 줄 서는 맛집으로 화제가 된 고집남은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창업 정신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CEO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재헌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의 고향은 경남 진해. 2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장남으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그 이후론 한 번도 집에 손 벌린 적 없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주경야독을 하며 오롯이 일만 하며 살았어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느라 연골이 닳을 정도로 그의 청춘은 아팠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훗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알차게 쓰겠다’고 매번 다짐했어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다른 직장에서도 잘 적응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는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첫 발을 딛게 됐어요.” 스물여덟이 되던 해, 그는 청춘을 밑천으로 아내와 진주 혁신도시에 첫 가게를 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고작 3~4천만 원 남짓.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있던 터라 누구도 그곳에 고깃집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2019년에 진주 혁신도시에 고집남을 열었어요. 자본금이 없던 터라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죠. 어렵사리 오픈했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에 고깃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요. 첫 달 매상은 처참한 수준이었죠. 그러다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어졌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알려야 했기에 배달을 시작했고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 배달을 다녔어요. 아파트 6층에 주문이 들어오면 15층 아파트 꼭대기부터 1층까지 계단을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어떻게든 가게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3~4개월 동안 전단지를 붙였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내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을 할 때마다 되려 1,000원씩 적자를 봤거든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보다 애당초 가게를 알리겠다는 목적이 컸어요. 좋은 고기를 싸게 드리면 한번 맛본 손님들은 분명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배달을 한지 3개월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뒷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가게가 됐어요. 그때 찾아주신 단골손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고집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그가 만든 첫 가게인 고집남은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대박 가게로 거듭나며 화제가 됐다. 생기를 잃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한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진해점, 김해점, 진영점, 사천점, 진주 초전점, 진주 인사점, 진주 본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하나같이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점주, 고객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 “본점이 잘 되자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단순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군데 가맹점을 냈겠죠. 하지만 저는 힘들게 사업을 한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을 먼저 돕겠다는 생각에서 하나, 둘 가맹점을 내드리게 됐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게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서 정작 쉽게 돈을 벌려는 분에게 가맹점을 내드린 적은 없어요. 일례로 김해 진영점 점주님은 제가 진주 본점을 운영할 때 맞은 편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셨어요.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시고 먼저 가맹 문의를 해오셨어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 경영 교육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드렸고 저희 아버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셔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젠 김해 진영점을 잘 운영해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골목상권에서도 줄 서는 고깃집.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말했다. “성공 비결요? 당연히 맛이죠. 저는 정말 고기가 좋아서 고깃집을 연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상호도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으로 지었어요.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들여와 직접 작업을 합니다. 소금, 파프리카, 마늘 등 비법 재료로 만든 시즈닝으로 염지해 4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끌어올려요. 육즙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장 굽기 좋고 식감이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손님상에 나갑니다. 좋은 고기를 알찬 구성과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저희의 인기의 비결이죠(웃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삼겹’이다. 신선한 생 삼겹살을 비닐에 빡빡하게 말아서 48시간 급랭한 꽃삼겹은 퍽퍽한 대패삼겹살과 달리 생고기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탱탱한 조개관자, 향긋한 이슬송이, 꽃삼겹살을 곁들인 ‘관자삼합’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다. 특대 원육 소갈비를 정형해 내놓는 ‘수제 우포갈비’도 요즘 SNS에서 핫한 인기 메뉴다. 김재헌 대표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갈비도 맛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 집의 정설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사람이 재산”이라는 김재헌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도 부산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찾으시는 단골손님이 있으세요. 오실 때마다 지인들을 데려오며 손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이렇게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껴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죠(웃음).” 김재헌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매장에 출근하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발로 뛴다. 일일이 점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바쁜 일정에도 업장에 들어서면 사장님부터 찾는 단골손님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경남의 대표적인 토속 봉사단체인 진주 청실회에 몸 담으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몸에 밴 그의 오랜 습관이다. 고집남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김경희 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맨손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고생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혼했는데 이렇게 고생을 시켜 늘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요즘, 자수성가를 꿈꾸는 건실한 청년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사회 곳곳에서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어려운 경기와 열악한 근로여건도 큰 몫을 했겠지만 ‘벼락부자’, ‘불로소득’이란 단어가 친숙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말미, “아직 성공하는 법은 못 배웠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은 이미 배웠다”라며 밝은 웃는 김재헌 대표의 모습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청춘,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직접 몸으로 뛰어봐야 비로소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게 요즘 세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1147] 진주청실회 봉사활동
    • 맛집탐방
    2023-04-10
  •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새로운 문화의 물결, Brown Hands
    한때 화려했던 산업 역군이었던 도시의 공장은 쓸모를 다하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다. 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흥겨웠던 동네, 왁자지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디로 가고 텅 빈 빈자리만 남은 오래된 건축물. 그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것에서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한민국 전역에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진우 대표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석가공, 조각가, 제품 디자이너들 각 분야의 재주꾼들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시간 속에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브라운핸즈는 천천히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가는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테이블, 조명, 스위치, 선반, 손잡이, 가구 등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 주물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데서부터 시작했어요.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흙 묻은 손에 착안해 브랜드 명을 브라운핸즈(Brown Hands)로 지었습니다. 개성 있는 주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사람의 소통의 매개될 카페 사업을 연계해 강남 도곡동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도곡점’은 카페,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창원 마산합포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마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오래된 버스 차고지를 리노베이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백제점’은 ‘등록문화재 제 647호’로 지정된 100년 역사의 구.백제병원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인천 중구 개항로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개항로점’은 지역성이 녹아난 오래된 이비인후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서원풍력점’은 서원풍력 3호점을 재해석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운핸즈 구로디지털단지점’, ‘브라운핸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 ‘브라운핸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점’, ‘브라운핸즈 통영국제음악당점’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을 연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은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한국은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국 지역화를 촉진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돈을 주고도 다시 사지 못할 그 지역만의 역사성과 고유한 문화적 DNA가 녹아난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다면 그 공간을 소비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지역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에게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국에 있는 브라운핸즈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교류하는 공간이자 커피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랜 것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빛낸다. “앞으로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라운핸즈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대중들에게 브라운핸즈가 사랑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라는 박진우 대표. 그가 열어갈 새로운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가치가 기대된다. [1140]
    • 맛집탐방
    2023-02-27
  •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소, ‘화도담’, 따뜻한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최근 강명희 대표는 울산 북구청장실에서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기에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을 다시 한번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정성스런 음식으로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명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꽃과 그림, 도자기, 담소(談笑)가 있는 집, ‘화도담’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화도담은 한식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강명희 대표의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맛집.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알아서 손님들을 데려오는 집이라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물가 시대가 무색하게 인당 2만원이면 맛도 영양도 꽉 채운 돌솥밥 한상을 맛볼 수 있다. 갓 지어 향기로운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엄마 손맛을 담은 불고기와 잡채, 버섯 탕수육, 산뜻한 냉채, 담백한 생선구이,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전, 조물조물 손맛을 더한 삼색 나물과 아삭한 김치까지……. 그야말로 한식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상이다. 돌솥밥 외에도 다양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모임, 각종 행사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길로 정갈한 한상을 차려내는 강명희 대표. 그녀는 원래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꿈꿔왔단다. “원래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내 업장을 열고 싶었었죠. 그런데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8년 전, 가족들의 성원과 응원으로 화도담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어요. ‘식당에 왔다기보다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 때, 제 마음 같아서 기쁘죠(웃음).” 고풍적인 분위기의 여느 한정식집과 다르다. 남편과 함께 직접 지은 건축물 곳곳엔 그녀의 손길이 닿았다. 시집 갈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장미 그림과 수국 그림을 걸고 화사한 채광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룸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매사 최선을 다 해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희 대표의 정성은 쓰는 그릇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양효정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딸이 ‘화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와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려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한 거죠. 직접 건축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딸이 만든 그릇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 한눈에 봐도 신선한 맛과 뛰어난 향미가 느껴지는 한상을 마주하곤 ‘한식이 이토록 예뻤나?, 감탄하는 기자에게 강명희 대표는 “테이블이 캔버스라 생각하고 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놓아 상을 차린다”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곱게 음식을 차려낸 정성이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울산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은 평소 그녀가 품어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언론으로 보도되기 전부터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우연히 손님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해왔어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니 되레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명희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비결도 나누길 좋아하는 그녀의 어진 성품 때문이지 않을까. “사업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과 늘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정원을 있는 넓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과 추억이 있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145]
    • 맛집탐방
    2023-02-27
  • 부산대생들이 사랑하는 ‘부산 대표 치킨’ 뉴숯불통닭,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최근 부산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뉴숯불바베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뉴숯불통닭은 ‘부산 대표 통닭’으로 인근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_박미희 기자 뉴숯불통닭은 1988년, 1대 故(고) 장안평 대표와 이삼선 여사가 부산 금정구에 ‘뉴숯불바베큐’로 문을 열었다. 당시 비법 양념에 닭을 재워 참숯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압력솥에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뉴숯불통닭. 3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산 대표 통닭’이라 명성을 얻은 뛰어난 맛은 이미 유명하다. “1988년 당시 아버지가 장전동에서 뉴숯불 바베큐로 문을 열었어요. 일일이 닭을 양념해 참숯에 구워내는 바베큐가 메인 메뉴였으나 인근에 부산대 학생들이 양이 많고 푸짐한 후라이드를 찾으면서 후라이드가 대표 메뉴가 됐어요. 그래서 상호도 ‘뉴숯불바베큐’에서 ‘뉴숯불통닭’으로 바꿨어요. 4자매 중에 넷째인 저와 남편이 가업을 이어 지금까지 뉴숯불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숯불통닭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양념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가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향신채와 감자, 통닭, 순살치킨에 쓰이는 닭다리까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할 정도로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다. 큰 사이즈의 12호 닭을 직접 토막을 내고 칼집을 넣는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를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즙을 내 비법 양념을 한다. 물 반죽을 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마른 반죽을 하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바싹하다. 쉽게 수분이 날아가는 튀김솥과 달리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육즙을 그대로 간직한 겉은 바싹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후라이드에 올려져 나오는 큼직한 감자튀김도 또 다른 별미.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특유의 양념향을 그대로 간직해 먹을수록 고소하다. 느끼한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는 매콤 달달한 소스도 맛을 더 한다. 사이좋은 친구와 가족끼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우리면 세상사, 시름을 잊게하는 추억의 맛, 뉴숯불통닭이다. 2대 가업을 잇는 사위, 권혁준 대표 34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노포.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대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자 대학생들이었는데 장인 어른을 ‘아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게 대하던 청년들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매년 계모임하면 꼭 저희 집에서 하더라고요. 타 지방에 일하면서도 고향을 찾으면 잊지 않고 저희 집부터 찾는 단골손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습니다(웃음).” 뜨거운 압력솥 앞에서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다. 몰려드는 배달 전화,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북새통을 이뤄도 그는 주방에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십 년, 주방을 지킨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매일 들여온 닭을 일일이 토막 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일손이 부족해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12호의 큰 사이즈의 닭을 토막내는 일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을 일일이 껍질 벗기고 즙을 내서 비법 양념을 만드는 일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물가가 올라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다보면 별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님이 했던 옛맛 그대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 뉴숯불통닭만의 차별화된 맛.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젊은 부부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뉴숯불통닭만의 차별성을 특화한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후라이드로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부산시민들과 울고 웃고 노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어요(웃음).” 4자매 중 넷째로 가업을 잇는 딸, 장정인 대표 [1141]
    • 맛집탐방
    2023-01-27
  • ‘카페 그 이상의 카페’ 커피와 마음을 담은 깊은 공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회진로 1593에 자리한 ‘바다로움(@badaroum_cafe)’은 탁 트인 오션뷰와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페로 무더운 여름, 작년 7월에 오픈한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마산합포구맛집 #마산진전카페 #마산베이커리카페 #창원바다뷰카페 등 키워드로 SNS에서 핫하다! 최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평소보다 5시간 일찍 문을 열어 아침 6시부터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새해 선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제아몬드스콘’을 제공해 많은 고객이 바다로움에서 일출을 보며 따뜻하게 풍광을 즐겼다. _김민진 기자 맛집 평가서가 인정한 곳, 바다로움[BADAROUM]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된 ‘바다로움’ 카페는 1,000평 규모로 큰 주차장과 특히 선선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야외공간으로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학생부터 연인,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카페 그 이상의 카페’를 모토로 삼는 바다로움의 건축주, 전제형 대표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 사업을 구상하는 중에 주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머무는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사업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 공간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따스한 공간과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본 경치,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분위기를 기억하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이렇듯,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컴퓨터가 할 수 없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인간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간사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뷰를 중심으로 한 카페 부지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바다로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평소 건축, 공간, 커피 등의 독서를 즐기는 전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는지 물으니,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커피는 미각과 후각 이전에 감성이 먼저 맛을 느끼고 판단한다.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할까요? 中에서)”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무게 있는 말에서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신상 카페가 아닌, 진하고 묵직한 에스프레소의 풍미처럼 바다로움의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만 고집하다” 취재진이 직접 맛본 바다로움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야비엔나’ 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는 직원의 설명 그대로의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이외에도 한정판매로 진행되는 ‘카이막세트’는 생크림보다 쫀득한 질감에 꿀이 섞여 있어 인기 메뉴다. 소금빵, 발효버터식빵 등 베이커리 대표메뉴도 많은 바다로움의 경영 철칙 중 하나로 모든 재료는 최고만을 고집하며 작은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시즌으로 진행하는 메뉴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중점으로 사용하는데요. 딸기, 샤인머스캣 등 아무리 비싸도 아끼지 말고 제일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도 늘 교육해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몇 푼 아끼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직원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장님이 이상해~ 남는 것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부터가 먼저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웃음).” 바다로움은 설계부터 지금까지 의자며 테이블이며 신경 안 쓴 곳이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자세히 봐야지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의 모서리 부분에도 피, 땀, 혼이 다 들어갔다고 표현한 전제형 대표의 말처럼 화장실마저도 최고급 브랜드(dyson)의 저소음, 낮은 CO₂ 배출량 핸드 드라이어 설치를 보고 전 대표의 남다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 성장을 목표로! “저희 카페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아주시는 노부부가 계시는데요. 매번 오실 때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런데 와도 되겠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앞으로 중장년층이 더 많이 그리고 마음 편히 자주 방문하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데스크 앞에 1인 1메뉴 주문을 부탁드리는 문구를 붙여 놓았어도 지키지 않는 몇몇 손님이 있는데요. 그래도 표정이라든지 티 내지 말고 항상 동일한 서비스로 품격 높게 손님을 응대하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그저 바다로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지요.”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 ‘하모 샤브샤브’하면 이 집!
    최근 진주 하모 샤브샤브 맛집으로 유명한 회초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 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진주 회초랑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조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뚝심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세찬 바람을 거치고 경남 진주에서 만난 조상재 대표는 한마디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뚝심 있는 경상도 남자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 예로부터 미식의 도시로 입맛 높기로 까다로운 이 고장에서 그의 어머니, 배춘자 여사는 뛰어난 손맛으로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12월 19일에 진주 하대동에서 첫 일식당을 열었고 이후 ‘삼별초밥’으로 업종을 변경해 외식명가로 자리 잡았다. ‘언제나 물 좋은 제철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선 선결로 물건 값을 치러야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온 조상재 대표. 원래 대기업 사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혼자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 20년. 세월에 농익은 칼 솜씨로 인근에서 따를 자가 없다. 휴대폰에 저장된 손님 전화번호만 1만 7천여 개. 전화 한통으로 손님의 내밀한 입맛까지 세밀하게 맞추니 그야말로 노포다운 내공이다. 이 집에서는 귀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볼 있다. 돌돔, 감성돔, 도다리, 이시가리 등 ‘자연산 회’와 ‘포항식물회’ 비롯해 최근 신메뉴로 내놓은 계절 메뉴(1월에서 4월까지) ‘새조개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양념 비법으로 특허를 받은 ‘도미찜’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이 집의 대표주자, ‘하모 샤브샤브’다. 오죽하면 진주 하모 샤브샤브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집부터 검색이 될까. 하모(일본어:ハモ) 즉 갯장어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5~10월가지 잡히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제철이다 보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인근에서는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에서는 일찍부터 민물장어집이 흥했다. 남강 다리 아래 평상에서 장어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50여 년. 지역의 익숙한 입맛과 달리 그가 하모 샤브샤브를 대표 메뉴로 내건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남들과 똑같이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에요. 처음 회초랑을 열 때, 다른 집들과 차별화된 저희만의 경쟁력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산지인 전라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하모 샤브샤브를 알게 됐죠. 오래 된 노포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어요. 흙내를 잡기 위해 육수에 된장을 푸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저희 집은 오롯이 갯장어 머리와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로 씁니다. 화학조미료와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갯장어로 만든 진국으로 맛을 내죠.” 갯장어가 가진 진한 감칠맛. 어느 화학조미료도 내지 못할 진국.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드나들었다. 이름 높은 고관대작부터 굴지의 기업 회장님까지... 20여 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왜 이 집은 육수에 된장을 안 푸냐?’ 그 말을 처음엔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집에서 처음 하모 샤브샤브를 드신 분이 타지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먹고 되레 우리 집이 더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다시 찾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 ‘요리에는 정석이란 없고 더 좋은 요리를 위한 창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간 다녀간 유명인사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웃음). 하지만 저희 집은 유명인사라고 해서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사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입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집에 오신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대합니다. 돈을 떠나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장사의 정도(正道)죠(웃음).”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듭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년을 그랬던 것처럼 세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출근해 일찍 불을 밝힌다. 가장 물 좋은 신선한 재료를 얻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단골손님의 내밀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분주한 손길. 그 정직한 손끝에서 오늘도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쌓여간다.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아구의 명가 ‘명성가’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K-Food”
    아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쉽게 접하는 아구찜과 아구탕, 아구수육을 넘어 조금은 생소한 아구불고기라는 특별한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양산 물금에 위치한 ‘명성가’가 바로 그곳이다. _윤보은 기자 예스러운 상호명이나 깊은 음식맛으로 응당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과는 달리,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전하는 박태우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반듯하고 깔끔한 인상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뭐든 다 빨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사업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도 경험했습니다. 결혼도 일찍해서 벌써 2살 첫째와 태어난 지 3개월 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구요(웃음).” 해운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포부를 넓히기 위해 외식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당시 외식업으로 자리 잡은 외삼촌을 찾아가 아구에 관한 지식부터 다듬고 요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익히며 몸소 공부해갔다.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지점을 낼 수 있었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레시피를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켜 명성가를 오픈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월, 명성가는 ‘아구불고기’라는 조금은 생소한 대표메뉴로 양산 물금에 문을 열었다.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픈했단다. 다양한 사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신감에 박 대표의 세심함까지 더해져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더 감칠맛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스며들어 아구는 물론, 버섯, 야채, 우동사리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아구불고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명성가의 아구불고기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전 세대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구찜 역시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들 해주시더라구요(웃음).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리뷰를 써주시며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구는 지질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박 대표는 “아구요리를 정한 것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원재료에 더욱 신경 쓴다는 그는 직접 산지 입찰을 통해 갓 잡은 100% 국내산 생아구를 공수해오고 있다. 명성가는 양산 물금본점과 함께 경남 진주와 전남 고흥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준 분들과 가맹을 맺어 모두 성황하고 있다. “명성가 아구불고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신 분들이었어요. 메뉴에 아구불고기가 있는 곳을 모두 다녀와 보시고 ‘명성가가 가장 맛있었다’ 하시더라구요. 막상 가맹 두 곳을 오픈하고 보니 이제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과 차별화된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잘 갖춰 나가겠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박 대표는 지금도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가 취미다. 소속된 골프회를 통해서는 연탄봉사와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소속으로도 지역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른 제 또래보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맡은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해 잘 해보고 싶어요. 음식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상에 대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로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지 계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산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불고기도 연구하고 있어요.”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태우 대표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건강이 트렌드인 시대! 모든 메뉴 수소수로 만드는 ‘부산 유일 수소수 카페’
    어떤 한 여배우가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유행된 수소수(Hydrogen Water). 코로나 19 이후로 연령불문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수소수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자 단짝 친구가 된 커피, 또한 똑똑하게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만족을 시켜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수소수라는 차별화된 물로 커피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오하이커피의 장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윤보은 기자 “수소수의 좋은 효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이 된 커피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평소 집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식수로 이용하던 수소수에 에스프레소를 조합시켜 ‘수소수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장시연 대표. 그녀의 오랜 연구를 통해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 유일한 수소수 카페, 오하이커피가 탄생했다.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건강의 기초는 물이라는 생각에 생활 속에서의 물을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와 당장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했어요. 그 이후로 물 섭취, 과일 세척, 쌀 세척 및 밥 짓는 물 등 생활 속에서 음식에 쓰이는 물은 수소수 물을 이용했지요.” 정수물을 마시면 물 비린내로 인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장 대표. 하지만 수소수로 바꾼 후 부터는 물비린내는 커녕, 목 넘김까지 부드러워 자연스레 물을 찾아마시게 됐다. 수소수의 가치를 몸소 깨닫게 된 것. 카페 창업을 꿈꾸던 그녀는 건강하고도 특별한 커피가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수소수 커피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도 4월 26일, 부산 용호동에 오하이커피 본점을 열었다. “수소수는 물 분자를 나노(NANO)급으로 전기 분해시켜 만든 물입니다. 나노급 입자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빠른 흡수로 갈증 해소에 좋아 특히 스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화촉진과 모든 질병의 원인인 몸속 유해한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도 개선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런 수소수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어떨까. 수소수 커피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소수의 작은 입자로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어 맛이 더욱 풍부하여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도 진함이 오래가 맛 변화가 적은 중독성 있는 커피맛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가장 이목을 끌 내용으로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정수물로 탄 커피보다는 노폐물 배출이 빠르다. 셋째, 카페인 40% 낮춰주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일반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커피의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소수 분자가 그대로 녹아있는 물로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수소수 커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사업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물었다. “커피는 물90%와 원두10%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 카페는 최상급 원두와 건강에 선두주자인 수소수라는 물에 차별화를 뒀어요. 수소수 자체가 기존 커피 머신에 연결된 정수필터의 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머신 고장의 우려로 필터 연결이 어려워 생성기를 따로 사용 중이에요. 대신 온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데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수소 용존량을 지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온도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개봉하면 탄산이 날아가듯이 수소수도 마찬가지로 개봉 후 수소 용존량이 줄어 들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가 수소 용존량을 유지하는데 현재로썬 최적이기에 저희 카페는 수소수를 담은 캔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쩔 땐 커피보다 수소수만 사러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셔서 뿌듯하더라구요(웃음).” 커피뿐만이 아니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은 정성 가득한 수제 디저트 역시 단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 장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소수의 효능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수소수 커피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수소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의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경주의 명물, 경주십원빵, 전국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해
    젊음의 거리, 경주 황리단길. 그곳에 이색 먹거리로 줄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경주십원빵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제계 인사들도 인증샷을 남겼다는 경주 이색 먹거리. 경주의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 경주십원빵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십원빵. 그 이름처럼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붕어빵, 계란빵 등 일반적인 빵 모양과 다른 이색적인 모양에 한번,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풍부한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경주십원빵은 경주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경주 황리단 본점을 연 이후로 대릉원 2호점, 첨성대 3호점, 동궁원 4호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 인천 영종도, 포항 영일만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십원빵은 화제의 먹거리로 KBS2 <생생정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경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베이커리 경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김미경 대표는 “한눈에 띄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그 맛의 비결로 첫째 좋은 식재료를 들었다. “황리단길 본점을 열고 벚꽃 시즌이 되었을 때,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어요. 한눈에 띄는 십원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죠. 처음엔 색 다르고 재밌어서 산 빵이 기대 이상의 맛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가 컸고 재방문도 줄이었습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대한제분과 MOU를 체결하고 경주십원빵 전용 믹스를 제작해 지점에 납품, 균일한 맛을 내고 있어요. 주재료인 치즈도 국내산 치즈에 비해 물량 확보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치즈를 쓰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맛을 내고 있어요(웃음).” 개당 3,000원의 십원빵은 물론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앙버터 십원빵 세트’도 인기다.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박스에 35,000원에 개성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십원빵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을 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질 좋은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만든 앙버터 십원빵은 아담한 사이즈에 선물용 박스에 담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경주십원빵은 가능성 있는 지역의 중소식품 업체를 발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식혜를 비롯해 한라봉 착즙 주스 등 경쟁력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법인 바오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을 임대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과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십원빵을 처음 접한 손님들 중에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업 초반부터 여기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앞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로 토착화시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자연 속 힐링 스팟! 나무와 멋진 분재 가득한 숨 쉬는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
    나무의 움트는 생명력을 담은 식물원 카페가 있다.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명소,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이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여행지의 개념이 된지 오래, 나들이 장소로서 근교 카페를 방문하는 일도 많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수목원에 온 것처럼 수많은 식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다. 카페 건물면적 117평에 1식물원, 2식물원까지 총 면적이 1,400평에 이른다. 매장 앞뒤로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풀 냄새와 수많은 식물이 반긴다.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다. 쉼과 힐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페 알베로가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경찬 회장님의 역할이 큽니다. 무려 35년간 기르고 모아오던 나무와 분재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공개해주셨지요.” - 박 대표 그러고 보니 아름드리나무와 독특한 분재들까지... 한두 해 정성들인 작품들이 아니다. 아마도 적게는 수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누군가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아이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20대부터 분재를 배워온 전문가이자 나무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분신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는 내가 좋아하면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끼리는 배신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무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 주거든요. 분재도 마찬가집니다.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등 각 부분의 멋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전체적으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산식물을 소재로 하여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미에 조형미를 가미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그것을 알아주시고 예쁘다, 멋지다, 아름답다 감탄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 박 회장 식물원 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는 나무와 온갖 화초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온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과 통나무 의자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세심한 박 대표의 성격 그대로,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신선한 최고급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물론, 생과일주스, 스무디, 에이드 역시 예사로 만들지 않는다. 특히 와송과 아로니아, 블루베리를 사용한 알베로만의 스페셜 웰빙쥬스는 단골이 생길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무농약으로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어요. 와송과 블루베리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하시는 농장에서 직접 받아옵니다.” 박영선 대표는 “카페가 아무리 예쁘고 특별하다고 해도 음료가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찾기 어렵다”며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물론, 낮과 밤, 맑은 날, 비오는 날 그 매력이 각각 다르다. 바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조경 수목들의 잎, 꽃, 열매의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색들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조명이 켜는데, 빛을 받은 실외정원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다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요.” - 박 대표 식물원과 정원에 못지않게 실내도 구석구석 마음 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이 소장했던 빈티지한 소품들을 진열해 놓아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느낌까지 든다. “방문하신 분들이 시댁어르신, 친정어르신을 모시고 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해주고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화초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카페 알베로(ALBERO)를 방문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밝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 펼치는 경남 거제의 명물 “장사 잘~하는 착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용쓰네’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대를 이어져 내려온 거제도 명물이자 로컬푸드인 동시에 고향 거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스코트, 권용화 대표가 있기 때문. ‘기특한 젊은이’가 ‘소상공인의 희망’을 전하는 ‘착한 맛집’. 경남 거제 용쓰네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3대째 이어지는 거제 수제갈비 맛집 로컬푸드 인정받아 용쓰네는 1973년 1대 안성식당으로 시작해 2대 한우리, 지금의 용쓰네에 이르기까지 3대 째 거제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실리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히 요리하라’는 1대 가르침 그대로 3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20년 전통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거제도의 명물이기도 하다.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거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로컬 푸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권용화 대표의 외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모든 제품마다 고기 원재료를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겉지방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먹음직스럽게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이중 칼집을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 화학 연육제, 식용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통양념비법을 담아 수제 방식으로 만듭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전통 돼지갈비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반 양념에 절여있는 양념육과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깊이있는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위기 속에 거리로 나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어 권용화 대표는 동그란 얼굴에 크지 않은 눈, 시원스레 웃는 얼굴이 한마디로 귀염상이다. 아이돌처럼 잘생긴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는 팬이 많은 유명인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부터 롤모델로 닮고 싶어하는 어린 친구들까지… 엄청난 인스타(08.11_yongs) 팔로워 수와 거리에서 알아보고 악수와 사인을 청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사는 안한다’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도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고기와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워, 예전부터 계획했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에 제 이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판매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검색창에 ‘돼지갈비’라고 치면 바로 ‘용쓰네’가 1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감만 가득차 있었던거죠.” 조선업 경기불황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당시 거제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은 설 곳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던 권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예전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동요에서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요. 생각해보니 ‘내가 텔레비전이 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TV처럼 만든 네모난 박스를 만들어 들고 고현터미널 등 가장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이지요.”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에 용쓰네 광고판을 들고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 명함을 돌리고 전단지도 나눠주는 그의 간절한 1인 광고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런 장면이 생소했던 시민들은 처음엔 선거 운동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틀째 되던 날 저녁, 기적이 일어났다. “저녁까지 홍보를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겁니다. 가게에 꽉 찬 손님들께서는 일어나서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웃음)." 권 대표는 더욱 힘을 냈다. 손도 흔들고 눈도 맞추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용쓰네를 홍보했다. 코로나19 당시 OO시에서 지역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바로 천막을 하나 사서 매대를 차리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이 많이 보시는 채널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궁금해서 사주시고, 귀여워서 사주시고… 제 손을 붙들고 울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특하다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지역과도, 직원과도, 고객과도 오직 ‘상생’ 애향심이 대단한 권 대표. 거제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이왕이면 거제에서 소비하고, 거제의 것을 쓰고 거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는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졌다.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찾아주세요. 그런데 주변 상인분들, 특히나 오래 장사하시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을 아예 모르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지역에 다른 업장들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의 소상공인분들이 힘을 내시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나누고 함께하는 착한 기업 (주)용쓰네 할수록 어려운 장사, 더 공부하고 계속 도전할 것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음식이면 음식, 마케팅이면 마케팅, 프로 같은 모습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권 대표는 “장사에 관해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사, 사업은 정말 호락호락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를 알리고 전달하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트렌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따지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고급화를 따지고 있어요.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결식아동돕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9월에는 거제면에 ‘용쓰네’ 식품 가공 공장을 확장하면서 개업식에서 받은 쌀 780kg을 기부하기도 했다. 쌀은 거제면, 연초면, 거제시드림스타트, 성로원, 성지원, 동상경로당, 명진경로당, 남정경로당 등 여덟곳에 전달됐다. 용쓰네 연초본점, 옥포 2호점에 이어 내년 거제에 용쓰네 3호점을 오픈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권 대표. 세컨드 브랜드로 ‘추억의 연탄구이’를 런칭, 내년 8월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 well-made 명품 맛집
    최근 어방동 핏제리아가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2022년 올해의 김해맛집 23곳을 지정, 발표했다. 올해 김해맛집 영업주에게는 지정증을 수여하고 현판 지원, 맛집책자 제작·배부, 시누리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맛집 지정은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사후관리를 위한 재심사를 실시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해시는 맛집 선정을 위해 희망업소 영업주 신청과 읍면동장, 한국외식업중앙회 김해시지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 위생평가, 맛 심사, 김해시 맛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쳤다. 김해맛집은 맛과 가격, 친절, 위생 등을 기준으로 전체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업소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방동 핏제리아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명품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경남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어방동 핏제리아는 김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명소다.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마흔다섯의 이민철 오너셰프는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창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 금융 업계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걸어왔다. “처음엔 주방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때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업에서 본질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젊은 패기로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잘되는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열에 아홉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 중 한 사장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던 사장님은 제게 ‘ 자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조언을 시작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민철 오너셰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덕피자 전문가다.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이탈리안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현지의 맛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후 2009년 경남 창원에서 ‘핏제리아 베스파’를 연 이후로 두 번의 확장 이전 끝에 2년 전, 김해 어방동에 ‘어방동 핏제리아’를 열었다. 이 업장은 이탈리안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70여 평의 넓은 매장에 편리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은 것. 꾸준한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셰프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루 밀가루 20kg를 써요. 그만큼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이태리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36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수제 도우를 만들어요. 12년간 화덕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만든 명품 화덕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매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어요. 메뉴 하나, 하나에 셰프들의 열정이 담겼지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소스를 만들어 신선한 블루베리로 맛을 낸 ‘리코타 블루베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가 푸짐하게 토핑돼 가족단위로 먹기 좋은 ‘크레이지 포테이토’, 로제 소스와 토마토소스의 중간 맛으로 풍부한 맛의 파스타, ‘크레마감베리’다. 셰프의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 5천원 대 안팎.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창업 정신이 담겨있는 것. “창원에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12여 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으세요. 데이트하던 커플이 어느덧 부부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가하면 매달 한번은 꼭 저희 업장에서 식사를 하는 연세 지긋한 손님까지…….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과 한 마음으로 일하는 임직원,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아내(강민경 씨)가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방동 핏제리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늘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 그 중심에서 이민철 오너셰프는 요리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 뛰어난 외식경영인이기도한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근로복지를 위해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자신처럼 무작정 가게를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묻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혜안이 담긴 말을 전했다.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팔던 간에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민철 오너셰프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곳, 대를 이어 발전하는 외식명소를 만든 것이 꿈”이라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투철한 장인정신,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진수
    최근 김해 도도일식이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해맛집으로 선정된 도도일식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를 오가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박성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해시민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성현 오너셰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성현 오너셰프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일식 조리사의 꿈을 안고 열아홉에 외식업에 첫 발을 딛은 후 부산경남정보학과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보텔 엠버서더부산(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 셰프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일식당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칠 생각으로 2018년 12월, 김해시 외동에 도도일식을 열었다. “어려서부터 일식 조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일찍이 유명 외식명가를 운영하거나 호텔 셰프로 활약하고 있던 친척들의 영향도 컸지요. 열아홉에 조리계에 입문해 일식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배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호텔 셰프로 근무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고요. 오너셰프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2018년 도도일식을 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우려과 달리, 되려 단골손님들의 응원으로 운영이 더 잘되었어요(웃음).” 김해 외동에 위치한 도도일식은 김해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일식 요리 대가, 미야가와 슈이치 선생에게 사사받은 세련된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세요.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고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역의 입맛이 보수적이라 운영이 어려울까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호응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의 잇따른 소개로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장의 솜씨를 잘 알 수 있는 오마카세 요리가 주력이다. 펄떡 펄떡 살아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향미가 뛰어난 신선한 야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참신한 식재료까지... 박성현 셰프의 손길을 닿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맛에 있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박성현 셰프.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여문 손끝에서 맛이 느꼈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죠. 좋은 제철 재료를 잘 숙성해 맛을 냅니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본 현지를 오가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 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요리,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있어 맛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죠.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서빙하고 있습니다. 항상 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음식의 맛, 담음새와 연출, 서비스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은 약 20여 종의 사케를 내놓고 있다. ‘환상의 사케’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를 비롯해 음식과 어울리는 3종 사케 세트인 ‘사케 페어링 3종’ 같은 대중적인 사케까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요리와 곁들이면 그 맛을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케로 진짜 ‘맛’과 ‘멋’을 아는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해맛집 선정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모든 것은 도도일식을 사랑해주신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해를 대표하는 일식당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전했다. 20여 년간 뚝심 있는 외길을 걸어온 박성현 셰프는 꿈꾸는 드리머(Dreamer)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식을 배우러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식의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일식조리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칼을 가는 기초적인 기술부터 최종 창업 교육까지...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문 교육을 통해 후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실시간 맛집탐방 기사

  • “마이 묵고 쑥쑥 커라!” 두 엄마의 정성과 마음을 담은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 - 이민정, 한지해 마이묵고쑥쑥커라 공동대표
    부모라면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 유기농 식단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음식재료들의 홍수 속에 삼시세끼를 모두 조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바쁜 워킹맘이나 주부들은 이를 실천에 옮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 최근에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이 엄마들 사이에서 화제다. 아이의 입맛은 물론 영양밸런스와 신선한 재료, 엄마의 마음을 담은 ‘마이묵고쑥쑥커라’가 그 주인공이다. 매일 새로운 식단을 통해 다양한 영양분 섭취와 재료로 아이의 성장을 돕는 이곳.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를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다. _곽인영 기자 4년 전, 요리가 즐거워서 시작한 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전국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 제공 ‘마이 묵고 쑥쑥 커라’, 이름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은 바로 창원시에 위치한 유기농 수제 반찬 전문점이다. 2015년 11월, 워킹맘이자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가 합심해 문을 연 곳으로, 현재는 전국의 엄마들 사이에서 일명 ‘마쑥’으로 통하고 있다. 이민정 대표는 “현재 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한지해 대표 또한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평소 요리를 즐겨하다 보니 대화 주제가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먹거리로 이어졌어요. 그래서 서로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기도 했는데, 신기하게도 맛과 간이 똑같았죠.(웃음) 그때부터 함께 음식을 만들어 자녀가 있는 친구들에게 나눠주면서 본격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고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4년 전, 공공기관 강사로 활동했던 이민정 대표와 간호사로 근무했던 한지해 대표는 같은 시기에 휴식기를 가지며 엄마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두 팔을 걷어 올렸다. 하지만 이들 모두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주변에서는 만류의 목소리도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4년간 서로 의지하며 안정화를 갖추기 위해 남들보다 더욱 노력했다. 그 결과,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탄탄한 기본기와 단골고객층 형성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기농 수제 반찬을 제공하게 됐다. 요리의 가장 기본은 물 근본에 중점을 둔 투자와 차별화 전략 한지해 대표는 “처음에는 지인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하면서 보완할 점을 찾았습니다. 가정에서 소량으로 반찬을 만드는 것과 달리 대량으로 조리해 배송까지 해야 했죠. 때문에 식재료 손질부터 포장재 선별, 배달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어요. 기계를 사용해보기도 했지만 오히려 식감과 신선도가 떨어져 처음방식 그대로 직접 손질해 요리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4시간을 자며 힘들 법도 하지만 자신들 또한 엄마이기에 가능하다며 웃어 보이는 이 대표와 한 대표. 이들은 더 나은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틈틈이 식품영양학 공부까지 병행하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한,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와 고객들의 만족을 충족시키기 위해 메뉴 연구와 개발 또한 소홀히 하지 않는다. 지난해 이들은 일본 도교 식품박람회에 참가해 DILEKA(디레카)라는 활수기를 접한 후, 안전성 여부를 크로스 체크하고 매장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DILEKA(디레카)는 수백만원의 고가제품이기 때문에 대형 매장을 제외하고는 사용하는 곳이 드물지만 이 대표와 한 대표는 “요리의 가장 기본 식재료인 물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좋은 물을 써야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처럼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는 식재료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물까지, 마쑥은 근본적인 부분에 차별화를 두어 고객들에게 다가갔다. 이 모든 과정은 두 대표의 손을 거치기에 간혹 ‘조미료를 쓰는 곳’이라는 오해를 받을 때도 있지만 이들은 “그만큼 맛이 보장되어 있는 곳이라는 의미가 아닐까요?”라며 웃어보였다. 영상화 도입해 보다 쉽고 편하게 요리법 전수 직거래 유통으로 시야 넓혀 원가절감 이룰 계획 “요리가 즐거워서 시작한 일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전국에 있는 동시대의 엄마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편식을 하거나 입이 짧은 아이들이 마쑥의 반찬을 맛있게 먹었다는 말씀을 들을 때면 더욱 보람차요.” 전국의 엄마들과 소통하며 음식뿐만 아니라 육아정보 등 이 시대의 부모들이 겪는 고충을 함께 나누고 싶다는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 최근에는 엄마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요리법 영상화에 나섰다. “모든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어색하고 서툴지만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기반을 다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에게 마쑥은 하루하루 살뜰히 보살펴 키워낸 아이 같아요. 마쑥을 성장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에요.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 올린 튼튼한 집처럼 말이죠.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전국에 계신 고객분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작은 바람도 있답니다.(웃음)” 앞으로는 유기농 수제 반찬뿐만 아니라 원가절감을 위한 직거래 유통으로도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는 그들. 직접 만들어 주지 못하는 엄마들의 아쉬운 마음까지 담아 요리로 전하고 싶다고 한다. 주간인물은 지난 4년간 자신들만의 추진력으로 새로운 길에 도전장을 내민 이민정 대표와 한지해 대표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1065]
    • 맛집탐방
    2019-02-20
  • 70년 고집이 만들어낸 전통의 맛, 진주전통한과의 역사 속으로 - 정순자 진주전통한과 대표
    한국 요리에서도 최고급 음식으로 여겨져 제사나 명절음식으로 귀한 대접을 받아온 ‘한과’, 찹쌀, 두류, 견과류, 종실류, 과일류, 채소류, 한약재뿐만 아니라 향을 내기 위한 천연 재료 등 건강한 식재료를 원료로 오랫동안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치며 서양식 과자나 일본의 화과자에 비해 달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70년 긴 세월동안 전통 한과의 맛을 지켜온 진주전통한과. 그 세월 만큼이나 간판부터 가게안의 모습까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난다. 맛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랜기간 사랑받아오고 있는 이 곳을 찾았다. _박민정 기자 멀리서부터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냄새가 발길을 붙잡는다. 전통 방식을 그대로 간직한 진주전통한과. 전국의 미식가들이 이 곳을 찾는 이유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선 가게 안은 한과의 고소한 냄새로 가득 차 있었고, 설 명절을 앞두고 밀려드는 주문으로 직원들은 바쁘게 움직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중에도 손님 한 명 한 명을 살갑게 챙기는 정순자 대표의 모습이 정스럽다. “이제 한과를 만드는 일은 저에게 있어서 단순한 장사가 아닌 꾸준히 찾아주시는 가족 같은 손님들과의 약속이 되어버렸어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언제까지고 한과를 만들고 싶습니다(웃음).” 정순자 대표의 발효·제조기술은 시아버지에게 전수받은 것으로 40년째 전통 기술방식에다 그녀의 천부적인 감각이 더해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 “저희는 미리 만들어놓고 보관하지 않아요. 명절영업을 방침으로 하고 있습니다. 공장처럼 찍어내는 방식이 아니라서 대목 전에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해요. 지리산 줄기 아래에서 재배된 찹쌀 등 까다롭게 엄선된 재료들만 선별해 쌀을 짓는 것부터 시작해 건조, 저장까지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100% 천연 발효식품입니다. 인공적인 색소나 향신료, 방부제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유통기한을 최소화시킴으로써 신선도는 올라가게 되는 거죠.” 미리 만들어 놓으면 신선한 맛이 떨어지기 마련, 특히 진주전통한과는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맛이 변하게 된다. 정 대표는 “주문을 받으면 그때부터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재고가 있을 수 없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근엔 우리의 전통 먹을거리에 더 많은 대중들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농협로컬푸드 코너에도 납품하며 소비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진주전통한과.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하고 있어 시중의 한과와는 맛이 확연히 다르다. 진주전통한과는 이런 고집스런 마음을 알아주는 손님들에게 최상을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기간을 두고 정성과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 “더 많은 분들이 우리 먹을거리의 맛과 소중함을 잊지 않고 오래오래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한과는 비싸다’는 인식들이 많은데 그것 또한 오해입니다. 누구든지 편하게 살 수 있고 즐길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요.” “가격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고객들의 입맛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던 정 대표는 안타까운 마음도 표현했다. “우리의 맛과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많은 분들이 전통음식에 관심을 가져야해요. 정부의 정책 지원없이 개인이 한과를 알리고 전통을 지켜나가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점도 알아주시면 합니다.” 진주전통한과는 70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혼자서 했다면 할 수 없었을 겁니다. 항상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기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소중하고 고마운 손님 한 분 한 분 실망시키지 않도록 전통방식을 유지하되 대중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공장의 현대화와 다양한 브랜드화에 힘쓸 예정입니다. 진주의 특산품이 되기 위해 더욱더 발전하겠습니다”. 틀에 박혀 머무르지 않고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그녀의 열정을 응원한다. [1064]
    • 맛집탐방
    2019-01-31
  • 요리를 즐기는 오너셰프, 도 道(길) 도 刀(칼)에 초심을 이어가다 - 박성현 도도일식 대표
    주간인물에서 선정한 ‘도도일식’은 일식 전문점으로 김해시 외동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제철 활어를 주제로 한 싱싱한 맛도 맛이지만, 다년간의 노하우로 메뉴를 편성한 오너셰프의 노력이 집약된 가성비 높은 상차림은 깐깐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잡고 있다고. 이주의 <지역의 맛집- 김해>의 주인공 박성현 대표를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자. _김정은 기자 ‘일본요리는 비싸다’는 편견을 벗어나 새로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는 ‘도도일식’. 김해시 외동에 위치한 유명 맛집인 이곳은, 거품 없는 가격과 고급스럽고 푸짐함을 놓치지 않아 높은 고객만족도를 자랑한다. 싱싱한 제철 활어를 맛볼 수 있음은 물론, 신선한 스시를 비롯해 다양한 메뉴를 갖추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장점이다. 맛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오픈 주방과 룸, 그리고 프라이비트 테이블은 오붓한 모임을 갖기에도 좋다. 또한 모든 좌석은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으며 정갈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도도일식은 2018년 12월에 창업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많은 분이 찾아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그 발걸음에 보답하고자, 도도일식의 도道(길), 도刀(칼)에 담은 ‘바르게 칼을 다루자’는 뜻을 잊지 않고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오픈한지 두 달도 채 안 된 곳인데, 맛과 플레이팅, 분위기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은 곳이라니. 신상 맛집이라는 소개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도도일식은 들여다볼수록 그 인기 비결을 확인할 수 있었다. 17세 소년, 22년 동안 일식만 고집해 견문을 넓혀... 도도일식, 당일 공수해 온 가장 신선한 재료만 고집 품격 있는 코스요리와 더불어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빛나 다양한 일식 메뉴를 선보이는 브랜드 확장을 목표로 고등학교 재학시절부터 요리에 관심에 많았던 박성현 대표. 요리에 입문한 지 어느덧 22년 차다. 지금은 일본식 요리 베테랑으로 알려진 그. 요리세계에 입문할 때부터 일본식만 고집한 이유는 무엇일까. “친척과 지인 중 요리를 전공하신 분들이 많으세요. 그만큼 일식에 대해 잘 아시고, 힘들다며 반대하는 분들도 많았죠. 그래서 더 배우고 싶었습니다(웃음). 17세, 일식에 대한 깊은 관심을 안고 대학에서 조리학과를 전공, 견문을 넓혀가던 중에도 오전에는 학문을, 오후에는 일식 전문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다. 졸업 후 서울에 위치한 유명 호텔에 입사해 안정된 직책과 여건에도 간단한 요리를 만드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저는 현장에서 뛰어야 하는 체질인가 봐요(웃음). 틀에 머무는 방식을 지양하기 때문인지 음식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과감히 호텔을 퇴사한 후 일본인 주방장이 근무하는 일식당에 취직했고, 가이세키 요리 (다양한 음식이 조금씩 순차적으로 담겨 나오는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를 전문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그의 재능을 확인한 셰프들은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외식사업을 권유하기도 했다. “좋은 기회였지만, 저는 한국에서 오너셰프로 성장하고 싶었어요. 일본요리를 떠올리면 다소 무겁게 생각하거나,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편인데, 일식의 다양한 종류와 문화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거든요.” 이러한 박 대표의 일식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인정한 외식사업가들은 그를 초빙하기 시작했고, 서울과 뉴질랜드에서 퓨전 일식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Head Chef)로 역량을 더욱 키워나갔다. 일식에 대한 그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캐주얼 스시와 소바를 더욱 깊이 배우기 위해 또다시 도전, 끊임없이 실력과 내공을 쌓아 온 그는 김해에서 도도일식을 창업해 오너셰프로 명성을 쌓고 있는 중이다. 지금도 수산시장에서 직접 장을 보는 수고스러움을 즐거움으로 여기는 박성현 대표. 제철 재료를 사용해 메뉴를 다르게 구성하는 코스요리가 도도일식의 메인이다. 그중 고급스럽고 대중화된 가장 인기 있는 ‘도도 저녁코스B’을 비롯해 정통 일식 요리의 맛과 멋을 품격 있게 즐길 수 있는 고급 코스요리 ‘도도 저녁코스C’가 마련돼 있다. 코스요리에는 각종 진미와 제철마다 다른 사시미, 그리고 스페셜 스시와 구이, 탕, 튀김까지 이어 식사와 후식이 제공된다. 푸짐하고 화려한 상차림도 눈길을 사로잡지만 모든 음식이 정성스럽게 자기에 담아져 올라오는데,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나오는 법이 없다. 분위기를 갖춘 공간, 신선한 재료만 고집해 만든 맛있는 음식, 부족함 없이 채워져 올라오는 플레이팅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도도일식’의 인기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일식을 좀 더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를 기획하고 있어요. 그 때문에 일본을 자주 왕래하고 있는데, 정통일식과 퓨전 일식, 그리고 와인과 어울릴 수 있는 메뉴도 편성하고 있습니다.” 노력과 도전을 즐기는 오너, 박성현 대표. 그의 귀추가 더욱 주목되는 만남이었다. [1064]
    • 맛집탐방
    2019-01-31
  • 남재현 계림새우나라·고기나라·장어나라 대표 - 남해안 한려수도의 중심 고성에서 즐기는 다채롭고 신선한 명품 요리의 향연
    새우는 맛뿐만 아니라 다양한 성분들이 풍부해 우리 몸에 유익한 해산물 중 하나다. 특히 항산화물질인 아스타잔틴, 키틴, 키토산, 타우린 등이 많아 성장발육과 시력보호, 면역력 향상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경남 고성에 위치한 계림새우나라는 이러한 새우를 1년 사계절 내내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총책임자이자 운영을 도맡고 있는 남재현 대표가 외식업에 뛰어든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신장암을 앓고 있었던 아내를 보살피며 신체적으로 아픔을 겪는 사회의 약자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업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의 약자들에게 환원하는 ‘생명연장사업’을 펼치기로 결심했다. 그 수익금을 얻기 위한 일환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외식업자, 지금의 계림새우나라다. 주간인물은 이 특별한 사연의 주인공인 남재현 대표를 만나기 위해 경남 고성을 찾았다. _곽인영 기자 국내 최초 맥반석새우구이 개발 매년 새로운 식재료를 접목시킨 메뉴와 조리방식 선보여 “아내가 많이 아팠던 터라 신체적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환자분들 중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꼭 필요한 수술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셨죠. 그래서 그들을 도울 수 방법을 생각하던 중 ‘생명연장사업’이라는 것을 구상했어요. 사업수익금의 80%를 그들의 건강을 위해 쓸 수 있도록 기부하는 것이죠. 아내 또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고 이후 본격적으로 외식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남 대표가 그렇게 외식업을 시작한 것은 2013년. 지인의 권유로 접한 새우요리를 식재료로 선택해 계림새우나라의 문을 열었다고 한다. 당시 외식업이 처음이었던 그는 고객들의 취향을 알기 위해,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읽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다. 특히 외식업계가 점차 발전함에 따라 타 지역의 새우요리 전문점을 방문해 사전조사를 하는 등 새우에 대한 공부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반적인 새우요리 전문점에서는 팬에 소금을 충분히 달군 후 새우는 구워 고객들에게 제공합니다. 밑반찬은 오이와 당근, 고추와 된장이 끝이에요. 달궈진 소금 또한 그 양이 어마어마해 환경에 치명적이죠. 하지만 고객들은 이를 먹기 위해 줄을 서는 등 오랜 시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의아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외식의 기본은 눈과 입,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새우의 아가미와 내장에는 염분이 있어 이를 소금에 굽게 되면 나트륨 함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거기서 발생하는 연기의 유해물질은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래서 남 대표는 휴게소의 맥반석 오징어 구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맥반석새우구이를 탄생시켰다. 소금에 새우를 구울 경우 20분이 소요되지만 맥반석은 약 2분 만에 완벽하게 익힐 수 있어 효율적이다. 그리고 새우뿐만이 아니라 조개나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도 가능하며 짠맛이 덜해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남해의 갈화어촌계에서는 계림새우나라를 견학한 후 맥반석새우구이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또한 남 대표는 좀 더 다채로운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구이와 튀김, 죽 등이 구성되어 있는 기존의 코스요리에 과감히 세트메뉴를 추가했다. 그 밖에도 신선한 해산물과 어린이들을 위한 일식 수제 파스타, 새우 전복 버터구이 등이 준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다함께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생명연장사업으로 시작하게 된 외식업이었지만 남 대표는 꾸준한 노력과 연구개발을 통해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했다. 덕분에 매년 새로운 식재료를 접목시킨 메뉴와 조리방식으로 이곳에서 탄생되는 새우요리는 어느 음식점과 비교할 수 없는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수산생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안타까워” 알맞은 원산지 표시방식 제시해야 할 것 해양수산부는 새우나 넙치처럼 주요어종의 종묘 입식 시기인 5-6월에는 수온이 상승하여 질병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수산생물 방역주간을 지정해 운영하기도 한다. 수산양식장을 비롯해 공동어시장, 수산물 도매시장 등 수산생물집합시설을 대상으로 소독과 수질검사를 실시하며 현장관리자나 어업인에게는 구체적인 소독방법과 대처방안을 지도점검하고 있다. “어업 종사자들이 아닌 일반인분들은 단지 소독을 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하는 소독은 몸에 해로운 것이 아닌 질병 발생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중국산 새우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는 분들이 계십니다. 새우는 아주 예민한 수산생물이기 때문에 수입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운반하는 과정에서도 금방 죽어버리기 때문에 말레이시아나 베트남의 냉동새우를 사용해요. 취어를 방류하면 3-4회 모작이 가능해 더욱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죠. 수산생물과 달리 소와 돼지, 닭 또한 사료를 먹여 기르지만 그 누구도 양식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습니다. 새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한 번 더 되짚어보고 그에 알맞은 원산지 표시방식을 제시해야 합니다.” 남 대표는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들을 개선하기 위해 굴과 가리비, 멍게, 멸치는 FTA 청정해역인 고성과 통영, 거제에서 공수하며 주식재료인 새우는 고성을 비롯해 남해나 하동 인근에서 공수해오고 있다. 그리고 원가절감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매일 아침 마산의 마장동에서 질 좋은 식재료를 선별한다고. 그리고 5년 전부터는 1층의 계림고기나라를 위해 직접 흑염소농장을 운영해오는 중이다. 오는 2월부터는 중국의 훠궈를 접목시킨 메뉴를 새롭게 게시하고 6월부터 더욱 다양한 해산물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계림장어나라 운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향후 2025년까지 관광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 “지금껏 받은 넘치는 사랑, 나누며 살아가겠습니다” 계림새우나라는 지난해 8월 15일,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고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매장을 확장 이전했다. 1층은 계림새우나라로, 2층은 계림고기나라로 공간을 분리해 쾌적한 내부환경을 조성했고 작은 소품부터 전체적인 인테리어 구성까지 모두 남 대표의 손길이 닿았다고 한다. 개업일 당시에는 경남 고성 내 많은 지역인사들이 이곳을 찾아 다양한 개업성품을 선물했는데, 그중 단연 눈에 띈 것은 바로 쌀 화환이었다. 남 대표는 이를 사업을 운영하는 데에 사용하지 않고 경남 고성의 한 복지시설에 기탁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면모를 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좋은 일을 하는데 있어 시와 때는 중요하지 않는다”며 “군민들의 성원으로 발전해온 만큼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나눔의 뜻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경남 고성에서 나고 자란만큼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지속적으로 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해 나눔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2년 전부터는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매월 사랑의 식사 지원 행사를 펼쳐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경남 고성은 바다를 비롯해 세계 3대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명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가을 여행주간과 고성 수산물 축제 개최기간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기도 하죠. 저 또한 이곳이 많은 사랑을 받는 여행지가 될 수 있도록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싶습니다.” 최근 경남 고성군은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관광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남 대표도 지난 20년간 신월리 일대를 관광휴양지를 조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는 각 구역별로 테마를 정해 숙박, 체험학습장, 전시관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주변을 관광할 수 있도록 요트와 유람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가진 것 하나 없이 아내와 함께 일궈온 결과이기에 지난날 주변의 시샘과 질투를 받기도 했던 남 대표지만,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경남 고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지역을 대표하는 외식업체로 받은 넘치는 사랑을 나누며 살아가겠다”며 웃어보였다. •1980 대성초등학교 졸업 •1983 고성중학교 졸업 •1986 고성농업고등학교 졸업 •1986-87 고성물산 근무 •1988-91 한국철강 근무 •1991-98 고성부화장 대표 •1998 고성애견샵 대표 •2002 대한민국 고성청실회 입회 •2010 現 (주)제일건설 대표 •2011 경남고성군축구협회 부회장 (4년) •2011 대한민국 고성군청실회 회장 역임 •2013 한국연예예술인협회 고성군지회장 4년 역임 •2013 現 (주)계림 법인 대표 •2013 現 계림새우나라 대표 •2014 現 경남고성공룡지구대 생활안전협의회 회원 •2016 現 경남고성체육회 육상연맹 부회장 •2016 現 경남고성군고성읍체육회 부회장 •2017 現 대한민국문화예술인협회 고성지회장 •2017 現 대한공인탐정연합 고성지부 자문위원 •2018 現 계림고기나라 대표 •2010 경남고성군수 표창 봉사상 수상 •2011 경남고성교육지원청 감사패 수상 •2011 국회의원 이군현 공로상 수상 •2013 경남고성농협 조합장 감사패 수상 •2013 경남고성예총 공로패 수상 •2015 경남고성경찰서장 감사패 수상 •2018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봉사상 수상 •2018 제 11회 국제 가이아 봉사대상 수상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동태탕 하나만 만드는 고집, 늘 정성으로 대접하겠습니다 - 이현숙 애간장로맨스 고집쎈동태 대표
    동태는 명태를 잡아 얼린 별미로, 간을 보호하는 메티오닌과 나이오신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돼 피로회복에 효과가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시원한 국물 맛을 우려낼 수 있어 탕과 찌개 재료로 애용되고 있으며, 맛도 좋아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별미로 각광 받고 있다. 주간인물에서 선정한 ‘고집쎈동태’는 동태를 단일 메뉴로 한 경남도청 사거리에 위치한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맛도 맛이지만, 동태 메뉴와 함께 나오는 가성비 높은 기본 상차림은 깐깐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잡고 있다고. 이주의 <지역의 맛집- 창원>의 주인공 이현숙 대표를 만나 그 비결을 들어보자. _김정은 기자 지역 주민은 물론 회사원들의 방문이 잦아 창원 맛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고집쎈동태’. 맛에 대한 자신감이 엿보이는 간판과 카페를 연상케 하는 가게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껏 기대를 안고 입구로 들어서자, 인원수보다 적게 주문하라는 메모가 여기저기 보인다. ‘인원수에 맞게 주문하라’는 문구는 흔히 보았지만, ‘인원수보다 적게 주문하라’는 메시지는 처음이다. 또한 동태탕 전문점이기보다는 모던한 브런치 카페 같은 내부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있는 찰나, 취재진을 향해 기분 좋은 미소로 이현숙 대표가 인사를 전한다. “1년 전 이곳에 자리를 잡으면서 맛에 집중해, 초심을 잃지 않고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반영해 ‘고집쎈동태’라고 상호를 정했습니다. 그리고 흔히 동태탕 가게라고 하면 떠오르는 소탈하고 수수한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해 카페와 같은 분위기 조성에 힘을 쏟았어요.” 지역의 맛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장소라 외식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인이 아닐까 하는 기대와 달리, 외식사업은 처음이라는 이현숙 대표. 그는 어떻게 치열한 외식산업에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을까. 과거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해 대형 기업에서 영양사로 근무했던 이 대표. 식자재에 대한 이해도가 넓었던 만큼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보면 늘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많은 인원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직책인 만큼 정해진 단가에 맞추어 음식을 구성해야 하는 점이 늘 아쉬움이 컸다고. 이에 그는 외식업을 기획하면서 ‘좋은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자’라는 신조로 ‘고집쎈동태탕’을 시작했다. “사실 지금은 많은 분이 찾아주시지만, 사업 초반에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든 적도 많았어요(웃음). 좋은 재료로 푸짐한 양을 제공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자신감만 가지고 도전했던 터라 맛에 대한 만족을 드리지 못했던 거죠. 분위기 좋은 동태탕 전문점으로 기대를 안고 찾아오신 분들이 맛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치며 조언을 해주시는데, 손님과 눈을 마주치기 부끄러울 정도로 자신감이 떨어졌어요. ‘아 이러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깊이 들면서 다시 맛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손님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요리법을 계속 수정해 나간 이 대표. 독학으로 요리를 연구하며 ‘고집쎈동태’ 만의 비법소스를 완성했고, 모든 요리와 반찬은 당일 소비할 만큼의 양으로 이 대표가 손수 준비하며 정성을 쏟았다. “유명한 식당을 찾아가 레시피를 유입해 오라는 의견도 많았지만 빨리 가는 걸음보다, 천천히 가더라도 단계를 밟으며 내 것이 되는 고유의 맛을 내고 싶었습니다.” 신선도 높은 동태와 만난 조림간장 비법 소스 서비스 메뉴 돌게장과 새우장, 쇠고기 버섯전골까지 깐깐한 주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남는 것이 있느냐고 손님들이 먼저 걱정을 한다는 ‘고집쎈동태’의 푸짐한 상차림은 보는 순간 저절로 탄성을 자아낸다. 3가지 주 메뉴 모두 신선도 높은 동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살이 꽉 찬 부드러운 식감에 이곳만의 특제 양념으로 단골손님을 양산하고 있는데, 푹 끓인 8가지 육수와 3가지 고춧가루의 비율을 조절해 맛을 낸 동태탕은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라는 후기를 자랑한다. 이어 밥도둑으로 불리는 ‘동태찜’ 역시 중독성 있는 칼칼한 맛으로 깐깐한 주부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아 입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이곳의 별미로 꼽히는 ‘삼합찜’은 한약재와 허브를 바탕으로 한 조림간장 비법소스로 코다리와 시래기, 소갈비, 전복이 어우러져 단체 모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메뉴다. 마지막으로 이곳의 자랑이자 시그니처 서비스, 돌게장과 새우장은 애간장 로맨스라 불리며 어떤 메뉴를 선택하든 서비스로 제공된다. 메인 음식으로도 손색이 없어 포장 주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 ‘동태찜’과 함께 나오는 ‘쇠고기 버섯전골’ 역시 넉넉한 양과 맛을 자랑해 인원수보다 적게 주문해야 한다는 후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단체 모임 후 입소문으로 동태 맛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들의 예약 사례도 부지기수를 이룬다. “외식사업에 늦게 진출한 만큼 기존의 맛집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특별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손님들에게 제대로 대접해 드릴 수 있는 반찬이 무엇일까 고심 끝에 돌게장과 새우장, 그리고 쇠고기 버섯전골을 기본 반찬으로 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맛있는 음식을 넉넉하고 푸짐하게 드실 수 있도록 대접하겠습니다.” 끝으로 창원을 대표하는 동태요리전문점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나아가 다른 요리를 주제로 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을 함께 전하는 이현숙 대표. 그의 열정에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마음이 따뜻해지는 베이커리 카페,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어 밀당 김은경, 정대운 대표
    김은경 대표 구미 옥계동, 작은 골목을 돌아 나오면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베이커리가 있다. 어김없이 고소한 빵 냄새로 새벽을 여는 곳, 생기 있는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젊은 부부가 있는 밀당이 바로 그곳이다. 주간인물은 골목에 활기를 불어넣는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살다보면 작은 빵 하나에도 기분이 나아질 때가 있어요. 작은 베이커리 카페를 찾아주신 손님들에게 이곳이 일상에 작은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제든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밀당이 되겠습니다.” 베이커리 카페를 운영하는 마음을 전하는 김은경, 정대운 부부. 구미시 산호대로에 위치한 밀당은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베이커리 카페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구미에 찾아가볼만한 베이커리 카페로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언제나 활기찬 모습으로 손님을 맞는 젊은 부부. 그들은 2년 전 ‘정성을 다해, 기본을 지킨 빵을 내 놓겠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문을 열었다. 가오픈 할 당시부터 손님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2년이 지난 지금 회원등록을 한 손님들만 6,000여명이 넘을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골목 건너 몇 걸음 걸으면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가 있는 골목. 이곳에서 작은 베이커리가 이토록 사랑받는 비결은 무엇일까? ▲ 식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는 밀당의 인기메뉴 궁금증에 카페 안팎을 곰곰이 살펴보고 있는 순간, 이곳의 안주인 김은경 대표와 눈이 마주쳤다. 싱그러운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한 김은경 대표는 따뜻하게 손님을 대하는 사람이다. “처음 문을 연 이후로부터 지금까지 손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남편과 처음 연 업장이라 처음엔 부족한 게 많았어요. 조금씩 채워간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인테리어부터 신메뉴 개발, 제품포장 까지 모두 저희 손으로 직접하고 있죠.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하면 특별한 것은 없고, 좋은 재료로 정성을 다해 정직한 빵을 만드는 것에 있어요. 처음 마음 그대로 초심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벽 4~5시, 동이 트기 전에 출근해 한밤중이 되도록 빵을 만드는 정대운 대표의 일과는 한결같다. 그는 남의 손을 빌리지도 흔히 쓰는 냉동 생지 한번을 쓰지 않고 오로지 핸드메이드만을 추구한다. “소스부터 토핑, 작은 부재료까지 저희가 직접 만들어요. 예를 들어 허니 브레드 하나를 만들어도 겉과 속, 빵 사이에 들어가는 소스를 다 다르게 만들죠. 이렇게 손이 많이 가더라도 정성을 다해 빵을 만들자는 것이 저희의 생각입니다.” 제빵인으로서 배움의 과정에 있는 그의 열정은 크다. 손님이 원하는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을 때마다 그는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 “신제품을 개발하는 일이 즐거워요. 손님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주시기도하고, 빵을 만들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기도 하죠. 앞으로도 더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딸기 케이크는 농장에서 갓 따온 신선한 딸기를 듬뿍 담았다. 냉동 생지를 쓰지 않고 직접 구운 시트에 신선한 생크림을 넣어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쌀을 넣어 건강에 좋은 쌀먹물치즈빵과 고소한 견과류 맛이 살아있는 쿠키도 인기다. 입맛 까다로운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이렇게 탄탄한 마니아층을 만들기까지……. 김은경 대표의 공이 컸다. 손님 한명 한명의 얼굴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메뉴를 추천하는 센스를 발휘한 것. “어려울 때 항상 손님들이 먼저 큰 응원을 보내주셨어요. 앞으로도 좋은 빵으로 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 새벽에 갓 딴 딸기가 듬뿍 들어 맛있는 딸기케이크 문을 연 업장 열 곳 중에 아홉 곳이 일 년 내에 폐업을 하는 치열한 외식업계. 이런 현실 속에서 젊은 부부는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고 내일의 꿈을 키우고 있다. “ ‘밀당’하면 기분 좋은 베이커라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정직하게 만든 건강한 빵을 내놓겠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골목 상권에 희망이 되는 베이커리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정대운 대표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고객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동반 성장하는 커피 전문기업이 되겠습니다” - 양수한 로스팅ID 대표
    국내 케이터링 사업 분야가 확장되며 해를 거듭할수록 거대해 지고 있다. 특히 간편식 케이터링 사업은 이미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중 기업 세미나 및 학술대회와 강연, 전시 등 각종 행사장에 전문 바리스타를 도입한 출장 카페 서비스 ‘커피 케이터링’은 행사의 품격을 높이며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에서 만난 로스팅ID는 제조와 유통, 커피머신 대여, 카페 컨설팅을 기반으로 최고의 원두커피 솔루션을 제시해 성장하고 있는 커피 전문기업이다. 또한 부산과 경남, 울산 최초로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하는 커피케이터링 전문회사로도 각광받고 있다.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도와 고객의 사업 동반자로 활약하고 있는 양수한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로스팅ID는 [Roasted Sample Identification]을 줄인 말로 샘플 로스팅 분별 능력을 뜻한다. 자체 생산 공장에서 직접 수입한 원두를 사용해 고품질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 로스팅ID. 커피 제조와 유통은 물론 커피관련 기물 대여와 카페 컨설팅으로 최고의 커피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 커피 전문기업이다. “원두커피와 커피머신의 유통 및 장·단기 대여를 책임지며, 커피 케이터링과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및 유지보수 등 다양한 커피 관련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 로스터와 테스터들의 다년간의 노력이 집약돼 성장한 만큼 우리나라 커피케이터링 문화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로스팅ID는 2012년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최초로 커피케이터링 사업에 진출해 더욱 경쟁력을 갖춘 곳이기도 한데, 국내 커피케이터링 사업이 생소할 때부터 사업을 확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로스팅ID를 설립할 때, 푸드케이터링을 시작한 곳은 많았지만, 커피 케이터링은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당시 컨벤션 문화와 박람회가 활성화된 시기라 출장 카페 서비스와 같은 커피문화 성장을 전망했죠. 이에 규모가 큰 행사나 사내 카페테리아 문화에 관심을 두며 3명의 동료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역시 커피 케이터링 사업을 하는 곳은 유일하게 한 업체밖에 없었고, 양 대표는 그 회사를 찾아가 코칭을 받기 시작했다. 이어 각 분야의 성격과 환경에 맞게 구성한 커피 케이터링과 5년 이상 경력을 가진 능숙한 바리스타를 초빙해 서비스를 확대, 시간약속을 정확히 지키는 것과 친절한 응대를 가장 큰 원칙으로 세워 커피 케이터링 문화를 영위해 나아갔다. “처음 비즈니스 파트너를 맺었던 의학 학술회도 기억에 남지만,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금은 강소기업으로 성장한 기업과의 인연이 보람된 기억으로 남습니다. 4년 이상을 함께 한 고객들이 많은데,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동반 성장을 희망하는 저희의 모토가 실현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웃음).” 각 분야의 성격과 환경에 맞는 커피 케이터링 브랜드 프리미엄 블렌딩 커피와 창업 부담을 낮춘 카페컨설팅 푸드를 접목한 커피 케이터링과 트레일러 사업 캔시머를 활용한 딜리버리 서비스 확장에 박차 커피 본연의 개성과 특징을 살려 최상급 원두커피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여 온 양수한 대표. 고급스러운 맛을 발현할 수 있는 싱글 원두커피부터 오피스카페만의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리미엄 블렌딩 커피까지 구성해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아 온 그. 일찍이 커피세계에 입문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커피믹스 회사에 근무하면서 지금의 동료들을 만나 커피의 유통과 생산, 판매에 대한 경로를 익히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2007년 원두커피를 처음 접했는데, 블렌딩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낼 수 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커피 사업이 다른 사업에 비해 창업과 폐업이 높아 불안할 때도 있지만, 지금도 커피의 새로운 맛을 경험할 때는 감탄을 금할 수가 없어요(웃음).” 원두커피에 매료된 그는 커피 감별사 자격증을 취득, 서울에서 세미나와 교육을 이수하는 등 견문을 넓혀갔다. 이후 경기도에서 로스팅 공장을 운영해 성공한 커피 사업가로 명성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로스팅ID는 온라인을 제외, 원두를 납품하는 카페가 100여 곳이 넘는다. 뿐만 아니라 학교와 회사, 개인별 주문까지 모두 입소문만으로 거래를 체결하며 실력파 CEO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이고 있다. 또한 점포별 자율성을 최대로 살리며 점주들의 창업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카페컨설팅까지 지원해 창업자에게 큰 환호를 받고 있다. “카페 창업의 경우 역세권 내 위치한 점포는 각종 프랜차이즈 카페와 개인 카페들로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따라서 성공 창업을 위해 더욱 확실한 상권분석과 특색 있는 메뉴 그리고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로스팅ID의 카페컨설팅 특징은 상권을 활용한 테이크아웃 위주의 소형 카페와 복합문화공간의 성격을 가진 카페를 구성해 성공 창업으로 이끌고 있다. “커피케이터링사업으로 익힌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커피와 푸드를 접목한 케이터링과 트레일러 사업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를 함께 제공하는 취지에요. 그리고 2017년부터 관망했던 캔시머를 활용한 음료와 커피를 만들어 딜리버리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커피 전문기업가로서 뛰어난 행보를 보여 온 양수한 대표. 앞으로 그의 귀추가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눈과 입을 사로잡는 달콤함, 쉽게 배우는 베이킹 클래스 ‘이지비케이크’ - 최재인 이지비케이크·카페그래 대표
    부산 수영구 광안동. 반짝이는 광안리 바닷가를 만나기 전, 한적한 주택가로 들어서면 화사한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모던한 분위기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황갈색의 부드러운 털을 가진 강아지 ‘그래’가 반겨주는 카페그래 내부로 들어서자 따스한 느낌의 조명과 빈티지한 느낌의 테이블과 소품들이 가득하다. 이 안에서 이지비케이크 베이킹클래스를 이끄는 최재인 대표를 마주했다. 입은 물론 눈을 즐겁게 하는 디저트로 많은 이들의 발길을 끄는 이곳, 카페그래에서 달콤한 디저트와 커피를 두고 그녀와 마주 앉았다. _정효빈 기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큰 키. 한눈에 보아도 눈길을 사로잡는 아우라를 풍기는 그녀는 20대 시절 모델로 활동했다.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늘 다이어트에 시달렸다던 최재인 대표. 혹독한 체중관리에 몸도 마음도 지쳐갔다고. 이후 전공을 살려 직장생활을 시작했지만 이마저도 자신의 자리가 아니라 느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던 그녀는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며 진로를 모색했다. 그러던 중 어린 시절부터 맛있는 빵을 만들어 먹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 길로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에 나섰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던가. 결과는 생각보다 더 빨리 그녀 앞에 펼쳐졌다. 5개월간의 자격증 과정을 한 달 반이라는 시간 만에 취득하게 된 것. 최 대표는 예상치 못한 시간적 여유가 찾아오자 그 시간을 자신을 위해 쓰는 대신 함께 수강한 친구들을 돕는 데 할애했다. “베이킹 자체를 워낙 좋아하다 보니 준비과정이 재밌고, 배울수록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그렇게 열정적으로 하다 보니 예상보다 빨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고요. 그래서 함께 준비하던 친구들을 도와주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지금 이 모습을 꿈꾸게 된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일이요.” 최재인 대표는 제과제빵에 대한 깊이 있는 공부를 위해 유학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감당하기 힘든 고액의 학비 탓에 이마저도 접어야 했다.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유학과정은 거칠 수 없었지만, 그녀는 본인의 꿈까지 좌절시키진 않았다. 제과제빵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그들에게 배움을 얻으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체계적인 개인교습을 통해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최 대표는 이후 본인만의 디저트를 하나둘 개발해내기 시작했다. “뛰어난 전문가분들께 배우며 기본을 제대로 다져놓으니 나중엔 혼자서도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 가능해지더라고요. 이후에 직접 세계적인 베이커리들을 방문해 다양한 디저트들을 맛보며 치열하게 공부했어요. 남들은 맛있는 것 먹어서 좋았겠다고 하지만 말 그대로 ‘공부’였죠.(웃음) 하루 일곱 끼씩 디저트만 먹다 보니 속이 더부룩해 전부 게워낸 적도 많아요.” 이런 과정을 거치며 본인만의 메뉴들로 클래스를 준비한 최재인 대표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지비케이크 베이킹 클래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짧게는 한 달, 길게는 2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개발한 디저트로 클래스를 진행하는 만큼 자부심도 크다고. 하지만 이 또한 처음부터 순탄치는 않았다. 오픈 초반, 수강생이 없어 매일 홀로 디저트를 연구하고 또 연구하는 나날들만 이어졌다. 이에 지쳐갈 무렵, 포기하지 않은 그녀의 클래스를 찾는 수강생들이 늘기 시작했다. 현재는 작년 초 오픈한 카페그래 안 스튜디오에서 활발하게 베이킹 클래스를 진행 중이다. 이지비케이크에서는 가장 반응이 좋은 수업만을 모아서 수강할 수 있는 일반형 클래스와 자신이 원하는 종류의 수업만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선택형 클래스로 진행된다. 정해진 커리큘럼에 따라 원하지 않는 수업도 들어야 하는 여타 창업클래스와 달리 시간과 비용 면에서 효율적이다. 이는 적은 자본으로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특히나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라고.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클래스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그녀의 배려가 돋보인다. 최 대표는 유행만을 좇아 한철 인기를 끌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꾸준히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베이킹 클래스가 많아지길 바랐다. 더불어 베이킹은 배우는 과정이 너무 어려워서는 안 된다며 항상 보다 쉬운 베이킹 방법을 연구한다는 그녀.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전국 각지에서 그녀의 클래스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도 그녀의 디저트를 배우기 위해 이지비케이크를 찾아온다고. “이 일을 하며 좋은 분들을 굉장히 많이 만났어요. 제가 개발한 디저트와 수업을 만족스러워하는 분들을 보는 것 자체가 감동이죠. 이런 것들이 절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는 것 같아요.” 카페운영과 베이킹클래스를 병행하며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최 대표. 이런 와중에도 그녀의 머릿속엔 새로운 디저트에 대한 생각이 가득하다. 신선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가도 일어나 구상한 것들에 대해 상세히 기록해놓는다고. 이 일을 정말 사랑하지 않았다면 금방 지쳐버렸을 것이라며 웃는 그녀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베이킹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특색 있는 요리도 깊이 있게 공부해 쿠킹클래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싶다는 최재인 대표. 열정으로 빛나는 그녀의 앞날을 응원한다.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60년 부산 붕장어 요리의 대표주자 - 윤재홍 죽도집 대표
    아나고라는 일본어 이름으로 잘못 불려지는 붕장어는 백세건강을 책임지는 건강한 식재료다. 고소한 기름기가 좔좔~ 포슬포슬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한번 맛본 사람은 잊지 못하고 다시 찾는 붕장어는 기장을 대표한 특산물이다. 예로부터 부산 중에서도 기장 앞바다는 질 좋은 붕장어 나기로 유명했다. 그 중 최상품의 붕장어는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1965년 기장군 연화리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죽도집은 붕장어 요릿집의 원조격으로 아직까지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돼 다시금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소상공인 성공모델 육성사업인 백년가게에 선정된 죽도집,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당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을 만났다. _박미희 기자 “팔딱팔딱 뛰는 붕장어 보이소, 예로부터 죽도섬 앞바다에서 질 좋은 붕장어 나기로 유명했다 아닙니까. 붕장어 요리 60년, 그 맛의 전통을 잇고 발전시켜나가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윤재홍 대표. 그는 참신한 경영방식의 혁신을 위해 부경대학교 생산회 과정을 수료한 외식 경영인이다. 1965년 문을 연 어머니 이송자씨의 뒤를 이어 죽도집을 운영하고 있다. 죽도집은 횟집으로는 이례적으로 ISO 9001을 받은 외식업소다. 죽도횟집이란 상호로 더 잘 알려진 죽도집은 다양한 붕장어 요리(회, 구이, 탕, 전, 국찜)와 제철 활어회, 구이, 전복죽 등을 맛볼 수 있는 해산물 요리 전문점이다. ‘붕장어 회 맛 좀 안다’하는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 노포로 붕장어 요리의 유례와 변모를 함께 해왔다. 현재 자리한 죽도집은 그의 집안이 5대째 터를 잡고 살아온 삶의 터전이다. “어머니가 붕장어 요리를 하다, 저를 낳으러 가셨다고 하더라고요(웃음).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늘 붕장어를 먹고, 요리해 손님 대접하는 걸 보고 자랐죠. 향토음식은 대게 지역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를 사용해 발전하는데 붕장어 요리도 이와 같습니다. 예로부터 연화리 앞바다에 있는 죽도섬 인근에서 질 좋은 붕장어가 많이 잡혔어요. 최상품은 일본으로 수출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죠. 붕장어를 취급하는 상인들부터 인근 지역의 관공서, 대기업 사원들이 붕장어 요리를 해달라고 부탁하면서부터 장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1972년에 기장 4호 식품접객업소로 등록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무진 손맛으로 음식에 정성을 담는 이민정 씨 회를 다루는 사람들도 다루기 힘들다고 말하는 붕장어. 질 좋은 붕장어를 구하는 일만큼 손질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붕장어를 다루는 비법은 무엇일까? “기장 붕장어는 다른 바다에서 나는 붕장어와 달리 대가리가 짧고 몸통이 통통해요. 그만큼 고소하고 맛이 달죠. 신선한 붕장어를 구해 수조에서 2~3일의 적응기간을 둬요.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붕장어를 잡게 되면 그 맛이 덜하기 때문이죠. 반면에 너무 긴 기간을 둬도 살이 내려서 먹을 것이 없어요. 붕장어의 껍질을 벗겨내고, 뼈를 추려내 잘게 썰어서 물에 씻은 후 물기를 꽉 짭니다. 일반적으로 쓰는 탈수기를 쓰지 않고 옛날 방식 그대로 압착기로 눌러 물기를 제거해요. 그래야 눅진하지 않고 포슬포슬한 붕장어 회를 만들 수 있어요.” 쌀밥처럼 쌓인 뽀얀 붕장어 회 한 점을 새콤한 맛이 입안에서 확~ 퍼지는 초장을 찍어 먹는 맛은 단연 일품이다. 오통통한 붕장어에 직접 담은 고추장을 살짝 발라 구수하게 구워낸 붕장어 구이도 침샘을 자극한다. 회만큼이나 횟집의 맛을 좌우하는 초장. 그 초장의 기본이 되는 장맛은 마음 씀씀이 따뜻한 아내, 이민정 씨의 야무진 손끝에서 나온다. 시집오기 전에는 붕장어에 ‘붕’자도 들어본 적 없었다는 그녀는 시어머니, 이송자 씨의 손맛을 잇고 있다. “1년에 한번, 매년 겨울에 장밀로 고추장을, 햇콩으로 된장을 담가요. 일반적인 찹쌀고추장과 달리 밀고추장은 밀 특유의 산뜻한 새콤한 맛이 도는 것이 특징이죠. 물엿을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10개월이 넘는 숙성기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 담는 정성과 수고가 많지만 장맛에 반해 찾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결코 멈출 수가 없죠.”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집.’ 드러내지 않아도 오랜 업력의 노포는 정재계 인사부터 유명 연예인까지 많은 손님들을 맞았다. 60여년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키는 백년가게, 그 저력은 ‘반가운 얼굴로 문턱이 달도록 드나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중환자실에 계시다 거동이 가능하면 링거 병을 들고서라도 우리 집을 찾던 손님, 먼 타국 생활 중에 한국에 오면 꼭 우리 집부터 찾던 손님, 가족 3대가 손을 잡고 오는 손님까지……. 오늘이 있는 건 오랜 세월 변치 않고 우리 집을 찾아준 손님들이 덕분이에요.” 하지만 그들도 빠르게 변화하는 세태에 어려움을 맞기도 했다. 수십 년간 한자리를 지키기 힘든 소상공인들의 현실은 그들에게도 찾아왔다. 손님 대접할 음식을 남의 손에 맡기지 않다보니, 결국 몸이 견디지 못했다. 건강 악화로 3개월 정도 문을 닫을 때, 그들의 눈에 들어온 백년가게 선정 소식은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대를 잇고 발전하는 명가를 만들어가겠다는 새로운 힘을 얻게 된 것. “ ‘예약하러 전화했는데, 아직도 문을 안 여냐’며 안타까워하던 손님들도 많았어요. 저희 건강을 먼저 걱정해주시며 ‘꼭 맛있는 붕장어를 먹게 해 달라’고 응원해주시던 분들도 많았죠. 손님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우리가 허투루 살지 않았구나’하는 큰 위안을 얻었어요. 이번 백년가게 선정을 계기로 새로운 힘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장인정신을 갖고 대를 잊는 명가를 만들겠습니다!” 바다요리 전문점, 죽도집의 대표 메뉴 -고소한 붕장어 회와 감칠맛 나는 붕장어구이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자연을 닮은 건강한 빵, 고급베이커리의 풍미를 전하다 - 정영기 나튀렐45 대표
    수제 베이커리의 향긋한 냄새가 온 매장을 가득 채우는 나튀렐45. 오픈 키친 형태의 제빵실에는 6명의 전문 파티셰들의 분주한 손놀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위치한 이곳은 베이커리 맛집으로 유명해 빵 하나를 사기 위해 아침부터 모여든 사람들로 늘 분주하다. ‘건강하게 만든 따뜻한 빵이 제일 맛있다’라는 소신으로 '밥심(心)' 대신 '빵심(心)'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곳, 나튀렐45의 제과기능장 정영기 오너 파티셰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던 찰나 취재진을 향해 반가운 인사를 건네는 정영기 대표. 그는 대한민국 제과 기능장이자 나튀렐45의 오너 파티셰로 26년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 제과 기능장이다. “‘나튀렐45(NATUREL)’는 자연이라는 뜻의 불어로 건강함을 상징하고 있으며 뒤에 숫자는 이곳의 번지수입니다(웃음). 좋은 재료로 만든 맛있는 빵을 모토로, 천연 발효종을 고집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워도우(효모균을 이용한 발효반죽)로 숙성한 고급 베이커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가게 곳곳을 빛내고 있는 화려한 수상 경력 중 가장 보람되었던 경연을 묻자 정 대표는 (사)대한제과협회 주최, 2017 프로 제빵왕 경연을 꼽았다. 그도 그럴 것이 프로 제빵왕 대회는 지역에서 선별된 우수 제빵사들만 참가할 수 있는 저명한 대회로, 2년에 한 번 전국을 무대로 하는 라이브 경연이다. “지역에서 선수를 선출하기 때문에 실력은 물론, 지역사회에 공헌 한 인물을 대상으로 참가 자격이 주어져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대회였습니다.” 2017 프로 제빵왕 최우수상을 수상, 제과기능장으로도 알려진 그가 제빵 분야에서 이름을 알리게 된 시작과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엄선된 재료와 양질의 시설 건강하게 만든 따뜻한 빵이 제일 맛있다는 변치 않는 소신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경영인이 되고파 “취업을 고민할 당시 우연한 기회로 제빵을 접하면서, 1992년 19세에 부산에 위치한 제과제빵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러던 중 부산 광복동에 위치한 대형 제과점에 취업 했는데, 급여도 작았지만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배웠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제대를 한 후에도 제빵에 대한 미련을 놓을 수가 없더군요(웃음).” 견문을 넓혀 기술을 더욱 다져야겠다고 다짐은 한 그는 1998년 남해대학교 제과제빵학과에 입학했다. 제1회 졸업생이기도 했던 정 대표는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 입사, 안정된 직책과 여건에도 간단한 디저트를 만드는 일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고. “저는 윈도우베이커리(제품 생산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독립 경영 형태)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물론 기술자로서 역량도 중요했지만, 경영을 목표로 내실을 쌓고 싶었습니다.” 일찍이 사업가로서 포부를 가진 그는 실력과 운영에 대한 내실을 다지고자, 창원에 위치한 롯데마트 내 제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김해 장유와 마산의 롯데마트에서도 제과장으로 부임해 월등한 매출 신장을 기록, 전국 100여 지점 중 우수사원으로 선발돼 일본 연수를 다녀오기도 했다. “사원으로서 뿌듯하고 보람된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사업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꾸준히 메뉴편성 기획에 몰두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2010년 하나로마트 내 입점을 허가 받게 되었습니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로 7년 간 사업을 영위하며 매출을 높였다. 하지만 이윤은 낮았다. 이유는 제빵시설과 기계, 재료 투자에 아끼지 않았기 때문. “주변에서는 이해를 못 했지만 저는 당연하게 생각해요. 기술만큼 중요한 게 재료와 시설입니다. 좋은 재료로 맛을 끌어낼 수 있는 실력, 그리고 그 실력을 발현해 낼 수 있는 시설에 지원해야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어요.” 그의 바른 고집은 곧 맛으로 입증되었고 손님들은 몰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안주할 그가 아니었다. 2년 전 지금의 나튀렐45 위치로 사업장을 확장한 것. 당시 주변에 상권이 전혀 없었지만 맛있고 건강한 빵을 만들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모일 것이라 확신했다고. “솔직히 1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하루 20명 정도 오셨으니... 문을 닫을 고민까지 했죠(웃음).” 위기를 기회로 또다시 기지를 발휘한 그는 전국의 유명 제과점은 모두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맛과 기술에는 자신이 있던 터라 대형제과점을 제외한 특색 있는 제과점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려운 시기일수록 배움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판단, 인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마산대학교에서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강의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점차 나튀렐45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시작했고, 점차 입소문과 SNS로 번져 지금은 하루 평균 120여 명의 손님이 몰린다. 비결은 제과 디자인에 나튀렐45만의 색을 입힌 것. 그러나 처음 오픈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것은 ‘건강하게 만든 따뜻한 빵이 제일 맛있다’라는 그의 소신. 하루 1~2번 빵을 굽는 방식이 아닌, 소량씩 필요한 빵을 계속 구워낸다. 또한 최고급 밀과 국산 쌀, 무염 버터, 동물성 생크림, 천연 발효종 등 최상의 재료를 엄선해 고급 빵을 만든다. 때문에 건강한 빵이 될 수밖에 없고, 고급화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환호를 받고 있다. 이곳의 자연치즈 고메버터로 만든 ‘버터 브레첼’과 프랑스 버터와 밀을 사용한 ‘크루아상’, 쌀 식빵이 최고 인기메뉴로 꼽힌다. 이어 모든 빵은 당일 생산해 당일 판매하고 있으며 10년 넘게 남은 빵은 장애인을 위해 기부하는 착한가게이기도 하다. 이어 지역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1년에 3회 빵과 케이크를 지원하고 있다. 이윤을 계산하는 장사보다는 경영인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는 정영기 대표. 어려운 이웃을 챙기며 베푸는 삶을 실천하고, 직원들이 발전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해 후배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는 기분 좋은 계획을 전했다. •남해대 호텔제과제빵과 졸업 •대경대학교 세계호텔 제과제빵과 전공심화졸업 •동경제과학교 수료 •인제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전 경남도지회 기술분과 위원 •전 마산대학교 바리스타과 외래교수 •제과제빵 기능사 •제과기능장 •위생관리사 [1063]
    • 맛집탐방
    2019-01-24
  • 허출해진 마음의 허기까지 달래는 부산의 소울 푸드, 돼지국밥 - 엄수용 엄용백돼지국밥 대표
    항정살, 등심덧살, 오소리감투, 염통 등이 들어간 ‘극상돼지국밥’과 압력밥솥에 갓 삶아 윤기가 흐르는 ‘生 제주산 오겹살 수육’ 돼지국밥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이다. 돼지고기를 넣고 우려낸 진한 국물, 쫀득쫀득 씹는 맛이 살아있는 고기, 새우젓으로 감칠맛을 낸 돼지국밥은 부산의 정서를 닮았다. 돼지국밥은 추운 겨울 허출해진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시민들의 소울 푸드다. 여기 부산의 향토음식인 돼지국밥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맛으로 담아내는 곳이 있어 화제다. 부산 수영구 광안동에 위치한 엄용백돼지국밥이 바로 그곳이다. _박미희 기자 生 돼지 앞다리살로 국물을 낸 맑은 ‘부산식 돼지국밥’ 항정살, 등심덧살, 오소리감투가 들어간 ‘극상돼지국밥’ “돼지국밥은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입니다. 하지만 ‘가볍게 한 끼 때우는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이 많아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제대로 된 돼지국밥을 내놓고 싶었습니다. 많은 돼지국밥집들이 서민음식이라는 이유 아래 저렴한 가격과 그에 따른 값싼 재료들과 적당히 타협해 만들어진 국물은 그 맛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어요. 이런 현실에서 한식, 일식, 양식, 중식에 1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부산 출신의 셰프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한 참신한 조리법과 식재료 관리 노하우를 담아 ‘좋은 가격에 제대로 된 돼지국밥을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창업을 준비했어요.” 창업 정신에 대해 말하는 엄수용 대표. 2년여의 준비 끝에 문을 연 엄용백돼지국밥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식객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부산시민들에게 익숙하고 늘 먹어온 음식인 돼지국밥으로 화제가 되기란 어려운 일. 그 비결은 남다른 음식에 대한 정성이 있기에 가능했다. 이곳은 고기를 넣고 맑게 우려낸 ‘부산식 돼지국밥’을 내놓고 있다. “돼지국밥은 크게 나눠 돼지고기를 넣고 맑게 우려낸 ‘부산식 돼지국밥’과 돼지사골과 뼈를 넣고 진하게 우려낸 ‘밀양식 돼지국밥’, 머리와 내장을 넣고 우려낸 ‘대구식 돼지국밥’으로 나눠요. 하지만 시중에서는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다양한 재료를 섞어 쓰거나 수입산 냉동 돼지고기를 쓰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저희는 오로지 선별한 숙성 국내산 돼지고기를 넣고 맑게 우린 ‘부산식 돼지국밥’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곳은 농장직거래를 통해 구한 生 돼지 앞다리 살을 5~7일 정도 숙성한 후 압력밥솥에 푹 고아내 국물을 우려낸다. 맑지만 진한 고기맛이 나는 국물 맛이 일품이다. 밥은 토렴에 적합한 강도와 큰 입자를 가진 도정 1개월 이내의 신동진 쌀을 이용해 밥을 짓고 식혀 토렴해서 뚝배기에 담아낸다. 알알이 국물 맛이 배여 있고 탱글한 식감이 살아있다. 일반적인 국밥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특수부위인 항정살, 등심덧살, 오소리감투가 들어간 ‘극상돼지국밥’도 별미다. 각 부위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개별적으로 삶아내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生 제주산 오겹살을 압력밥솥으로 삶아내 탱글한 식감, 촉촉한 육즙이 가득한 수육 참신한 조리법, 좋은 식재료를 사용해 제대로 된 돼지국밥을 만들 터 수육에 가장 적합한 식재료를 찾기 위해 많은 정성을 드리고 전국의 수육 맛집을 찾아다니며 연구한 레시피로 만든 수육 맛은 단연 일품이다. 일반적으로 미리 국물을 내고 남은 고기를 썰어내는 여느 집과 달리 이곳은 주문 즉시 압력밥솥에 돼지고기를 삶아낸다. 흔히 ‘씨물’이라 부르는 육수에 고기를 삶아 내기 때문에 生 제주산 오겹살의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고기맛과 아삭한 비계맛이 살아있다. 갓 삶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돼지수육을 천일염에 살짝 찍어 먹어도 같이 삶아낸 두부와 마늘과 갈치속젓에 함께 찍어 먹어도 맛있다. 육즙이 빠지지 말라고 반은 썰어내고, 반은 썰어내지 않는 수육 한상에 주인장의 따뜻한 정성이 묻어난다. “ ‘힘들어도 제대로된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자’, 그것이 저의 맛에 대한 신념입니다. 같은 식재료로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손이 많이 가더라도 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조리법에 신경을 써요. 미리 삶아내 조리시간을 줄이기보다 주문 즉시 압력밥솥을 이용해 돼지고기를 삶아내는 방식을 선택한 것도 맛 때문이죠. 극상국밥에 들어가는 항정살, 등심덧살, 오소리감투도 모두 삶는 방식을 달리해 본연의 맛을 살려내고 있어요.” 참신한 조리법과 식재료 유통 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쌓기 위한 그의 노력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돼지국밥의 맛에는 1등이 없어요. 손님들의 취향에 맞는 돼지국밥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게 저희의 취지죠. 현재 고기로 우려낸 맑은 ‘부산식 국밥’을 내놓고 있고, 돼지사골, 뼈를 넣고 우려낸 진한 ‘밀양식 국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갈하게 손질한 신선한 돼지사골과 뼈를 이용해 진한 맛을 자랑하는 깊은 육수 맛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원하는 국물을 선택하고 취향대로 소금, 새우젓 등을 선택해 넣음으로써 입맛에 맞는 돼지국밥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1062]
    • 맛집탐방
    2019-01-22
  • 강영애 풍미통닭 1대 대표·박세근 2대 대표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의 독식이 줄을 잇는 가운데, 차별화된 맛과 오랜 역사로 굳건히 입지를 다져온 곳이 있다. 맛의 고장 전남 순천의 ‘풍미통닭’이 그 주인공이다. 풍미통닭은 1984년 7월 개업 이후 35년간 오로지 맛 하나로 그 자리를 지켜왔다. 켄터키 후라이드 통닭 특유의 맛을 유지해온 풍미통닭은 순천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그 맛을 찾는 손님들로 늘 문전성시다. 이제는 2대 경영으로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풍미통닭. 주간인물이 1대 강영애 대표(사진 오른쪽)와 2대 박세근 대표(왼쪽)를 만나 풍미통닭이 걸어온 길을 집중 조명해보았다. _김미동 기자 이미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풍미통닭은 1984년 7월, 박홍백·강영애 부부가 순천터미널 앞에서 첫 발걸음을 내디딘 이후 35년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박세근 대표는 “처음 풍미통닭을 생각해낸 분은 바로 아버지”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는 시대를 앞서가는 사업가셨어요. 늘 새로운 것을 만들고자 하셨죠. 물론 실패도 많이 겪으셨고요.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이 바로 풍미통닭입니다.” 당시 풍미통닭의 후라이드 통닭은 부부의 엄선된 재료와 특별한 비법으로 차별화된 맛을 선보였고, 빠르게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좁은 내부에도 불구하고 늘 손님이 가게 바깥까지 이어질 정도였다고. 그러나 박홍백 대표의 건강 악화로 풍미통닭은 잠시 발걸음이 막히기도 했다. “아버지께서 뇌출혈 수술 후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계시다 돌아가셨어요. 결국 어머니가 두 팔 걷고 나서야 했죠. 풍미통닭은 만드신 건 아버지지만 여기까지 키워내신 건 바로 어머니예요. 늘 존경스럽고 감사드리죠.” 실제로 강영애 대표의 손은 굳은살과 툭 불거진 마디로 고생의 흔적이 역력했다. 취재 중 박세근 대표가 내민 사진에는 풍미통닭 개업 당시 박홍백·강영의 대표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순간”이라며 눈을 반짝이는 강영애 대표의 얼굴에 웃음이 피었다. 풍미통닭은 순천이 관광도시로서 도약하면서부터 입소문을 타고 호응이 커졌다. 기존 단골손님에 관광객 손님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고. 인기프로그램인 ‘백종원의 3대천왕’에 소개되며 그 인기를 더욱 체감한 풍미통닭. 박세근 대표는 엄청난 인기로 인한 시행착오 또한 겪었다고 전했다. “가게 내부가 좁고 인력이 부족해 놓치는 손님이 많았어요. 여기까지 찾아주신 손님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습니다.” 당시 대기업에서 안정적인 자리를 갖고 있던 박세근 대표는 이러한 상황이 안타까워 오랜 고민 끝에 결국 가업을 잇기로 결심했다. “어머니가 요리에 전념하실 수 있도록 제가 사업적인 부분을 맡기로 했습니다. 좁은 가게를 터 공간을 만들고 가게 내부를 새로 디자인했어요. 또 옆에 새로 자리를 얻어 배달 수요를 채웠습니다. 풍미통닭을 찾아주시는 손님들께서 더 편하게 통닭 맛을 즐기실 수 있도록요. 초반에는 많은 분이 걱정도 하셨지만, 저는 어머니와 아버지가 만드신 풍미통닭을 잇게 되어 행복합니다.” 풍미통닭의 대표 메뉴인 ‘마늘통닭’은 알싸한 마늘향이 통닭의 부드러운 살과 어우러져 그 맛이 일품이다. “맛을 위해 치킨파우더는 사용하지 않는다”는 강영애 대표. 강영애 대표가 직접 만든 비법 생강육수를 24시간 숙성시켜 밀가루와 함께 버무리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닭은 큼지막한 하림 닭을 사용하여 넉넉한 양을 자랑하며, 풍미통닭만의 ‘튀김압력솥’에 초벌로 튀긴 닭을 2차로 튀기면서 쪄내어 바삭한 튀김옷과 야들야들한 속살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켄터키 후라이드 통닭의 맛은 재현하되, 질 좋고 맛있는 통닭을 손님들께 대접하고 싶습니다.” 풍미통닭은 마늘통닭뿐 아니라 후라이드 통닭과 닭똥집, 밀가루 없이 튀겨내어 전기구이처럼 담백한 맛이 일품인 시골통닭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메뉴들로 이루어져있다. 뿐만 아니라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줄 수 있도록 함께 제공되는 익은지와 소스의 맛이 별미다. 엄선된 재료와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 무엇보다 정성이 가득 담긴 맛은 한 번 먹으면 잊을 수 없어 먼 거리에서도 다시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늘 감사드리며 더욱 열심히 하여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큽니다.” 환하게 웃는 강영애·박세근 대표. 풍미통닭은 TV 프로그램 출연 이후 급격히 증가한 수요에도 그 맛이 변하지 않고 오히려 서비스와 맛의 단계가 올라간 것으로 유명하다. 일관성 있게 지켜온 맛의 비결이 무엇일까. 박세근 대표는 “욕심부리지 않고 손님들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풍미통닭의 길”이라며 의지를 내비쳤다. “갑작스레 손님 수가 늘어 혼란이 있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희는 지금까지 걸어온 대로,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정해진 양에서 갑자기 대량으로 만들면 맛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성을 다할 수 있는 만큼 튀겨냈어요. 사소한 거라도 꼭 지키려고 노력했고, 무엇보다 가장 큰 가치는 손님들께 있다는 마음으로 늘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제로 풍미통닭은 그 맛뿐 아니라 친절함과 서비스로도 평이 매우 좋다. 통닭이 나오는 즉시 손님 앞에서 먹기 좋게 직접 닭을 찢어 주는 것 또한 풍미통닭만의 매력이다. “주방에서 닭을 찢으면 닭 조각이나 튀김옷이 떨어져 남게 되잖아요. 따뜻한 닭 한 마리를 온전히 드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건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뿌듯합니다.” 매장 내 비치된 치실과 일회용 앞치마는 박세근 대표가 손님들을 위해 준비한 것들로, 사소한 것이라도 손님의 편의에 신경 쓰는 그의 섬세한 면모가 돋보인다. 포장고객과 배달고객을 위해 만든 포장박스는 디자인에만 1년이 걸렸다고. 뿐만 아니라 박스겉면의 쿠폰과 별도 쿠폰을 따로 제공한다. 이는 모두 정성스레 손님을 대접하고자 하는 풍미통닭의 ‘고객 우선’ 신념이 담겨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맛과 서비스가 변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골에게는 한결같은 푸근함과 소담한 맛으로, 새로 찾아주시는 분들에게는 특색 있는 맛과 편안함으로 다가가 순천 외식의 가치를 높이고자 합니다.” 풍미통닭이 끊이지 않는 가맹 문의에도 아직 본점만을 고수하는 이유는 바로 시스템 구축에 있다. 박세근 대표는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아직은 준비해야 하는 단계”라며 소신을 내비쳤다. “무리하게 가맹사업을 진행하기보다 차근차근 준비과정을 쌓아 그릇을 먼저 만들고 싶습니다. 바닥을 튼튼하게 해야 높은 성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노하우와 전문성을 먼저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내년 본점에 이은 순천 직영점을 목표에 두고 있다는 풍미통닭. 터미널 앞 본점이 기존 단골을 위한 장소라면, 직영점은 시내에 배치하여 관광객까지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키워나가고 싶다고. 그들은 “무엇보다 끊임없는 배우고 연구하며 바닥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가맹사업을 진행하지 않다 보니 오해를 사기도 했다는데. 바로 순천의 또 다른 마늘통닭 맛집인 ‘거봉통닭’과의 관계가 그것이다. 하지만 사실 풍미통닭과 거봉통닭은 친척 관계에 있다고. “어디가 본점이냐, 어디가 원조냐, 하는 질문이 정말 많이 들어와요. 모두가 어렵던 시절 아버지께서 통닭기술을 전수해주신 이후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순천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자리 잡고 있는 풍미통닭. 앞으로는 어떤 길을 펼치게 될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죠.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성장해 풍미통닭의 맛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희 통닭으로 누군가는 추억을 떠올리고, 또 누군가는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요. 계속해서 대를 이어나갈 수 있게 더욱 탄탄한 풍미통닭을 만들고자 합니다.” 손님들의 ‘맛있다’는 한 마디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강영애·박세근 대표. 그들과 풍미통닭의 희망찬 내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1060]
    • 맛집탐방
    2018-12-13
  • 이승표 알로이삥삥 대표
    부산 광안리 수변공원에는 태국 현지에서도 가장 핫하다는 로컬 푸드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현재 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식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곳, ‘알로이삥삥’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레스토랑으로 많은 애견인들의 보물같은 공간이자 시원한 광안리의 오션뷰를 즐길 수 있는 떠오르는 명소다. _정효빈 기자 “미국 유학시절 가장 가깝게 지낸 친구가 태국인이었어요. 영어를 잘하지 못했을 때부터 그 친구와 많은 대화를 하며 시간을 보내다보니 서로의 문화에 대해 깊게 공유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한국에 돌아간다면 태국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어요.” 태국 현지를 연상시키는 청량한 느낌의 플랜테리어, 가게 곳곳을 장식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태국 유명 팝아티스트의 작품까지……. 애견동반이 가능한 이곳 알로이삥삥에서는 이승표 대표와 닮은 기분 좋은 편안함이 느껴졌다. 이 대표가 레스토랑 '알로이타이'의 박선필 대표와 함께 창업한 알로이삥삥에서는 태국 현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캐주얼한 로컬푸드를 맛볼 수 있다. 그는 알로이삥삥의 대표이자 태국의 셰프에이전시회사인 V.HANS MEMBERS의 지사장이기도 하다. 태국인 요리사들을 채용해 한국의 레스토랑에 연결해주며 타이푸드레스토랑의 컨설팅 업무 또한 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태국인 인력수급, 조리유학 알선 등 여러 방면에서 태국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 태국 현지의 트렌디한 음식을 가장 먼저 맛볼 수 있는 곳 알로이삥삥에서는 태국 현지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메뉴판에 별이 표시된 메뉴들은 몇 달 간 손님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들이다. 특히 손님들의 반응을 고려해 2~3개월 단위로 메뉴를 리뉴얼한다. “주기적으로 태국을 방문해 현지의 트렌디한 요리들을 공부해 옵니다. 한국에 돌아와 셰프님과 함께 우리 입맛에 맞도록 연구하고 있어요. 그 과정에서 성공적으로 맛있게 나온 것들을 메뉴에 추가합니다.” 이 대표가 가장 좋아한다 밝히기도 한 알로이삥삥의 소고기쌀국수는 그가 수많은 쌀국수를 맛보며 연구한 끝에 탄생한 이곳의 대표메뉴다. 흔히 접하던 맑은 육수의 베트남식 쌀국수와는 다른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 오랜 시간 우려내 중독성 있는 감칠맛을 자랑하는 소고기쌀국수는 꾸준한 인기메뉴다. 뿌팟퐁커리는 우리에게 친숙한 동남아 음식이지만 딱딱한 게껍질 때문에 먹기를 고민하게 되는 메뉴이기도 하다. 하지만 알로이삥삥에서는 자신있게 주문해도 된다. 부드러운 소프트크랩을 사용해 껍질까지 전부 먹을 수 있는 ‘뿌님팟퐁커리’를 선보이고 있는 것. “여성고객분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먹기 편한 메뉴를 만들고자 했어요. 딱딱한 게는 전혀 쓰지 않고 소프트크랩 마저도 망치로 여러 번 두드려 조리합니다. 또 혹여나 바닥에 떨어진 딱딱한 게껍질을 반려동물이 먹기라도 하면 큰일이잖아요. 저희 요리는 데커레이션까지도 전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밖에도 ‘무텃(태국식 돼지고기 튀김요리)’과 같은 국내의 기존 태국음식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메뉴들도 이곳에서 접할 수 있다. “현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동남아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와 최대한 비슷한 재료를 고르고 골라 탄생한 것들이 지금 메뉴들입니다.” 훌륭한 요리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 중이라는 그에게서 음식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졌다. 이외에도 맥주와 와인,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선택하는 양주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이는 이 대표가 직접 맛보고, 음식과 곁들이기 좋은 주류들로 선별한다. “알로이삥삥에서 제공하는 주류는 태국 현지의 펍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것들이기도 해요. 태국여행을 하신 손님이 방문한다면 이곳에서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보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신선도가 떨어지는 재료는 아낌없이 버릴 것, 만족할만한 맛이 나오지 않을 시 과감히 버리고 다시 조리할 것’ 이승표 대표는 음식의 맛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엄격했다. 완성도 있는 요리를 한결같이 제공할 때 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고 다시 가게를 찾아와줄 것이라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또한 요리사의 의견을 최우선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요리도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음식을 만드는 분의 기분에 의해서 맛이 좌우된다고 생각해요. 즐거운 마음으로 한 요리는 완성도에서 확연한 차이가 나지 않을까요?” 더불어 그는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작은 디테일까지 신경 쓰는 것이 서비스의 기본 마인드라는 것을 강조했다. “친절에는 한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여나 금액적인 부분에서 만족을 못하시더라도 직원 서비스로 지불하신 금액이 합당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손님과 직원들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곳. 더불어 태국 현지를 느낄 수 있는 맛과 인테리어로 감동을 전하는 이 대표는 손님에게 훌륭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이 많아지길 바랐다. “저는 그저 알로이삥삥같은 식당들이 더 많아지길 바라요. 그리고 이런 곳들이 잘 운영되게끔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1060]
    • 맛집탐방
    2018-12-13
  • 권혁민 미화당 · 미화당살롱 · 왕자양과점 대표
    부산 근현대사의 역사를 간직한 남포동, 젊은이의 거리로 활기찬 서면에 이색적인 경양식 전문점이 인기를 얻고 있다. 수십 년 된 고택을 개조해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미화당이 바로 그곳이다. 고풍적인 일본 경양식의 느낌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외식 명소를 만든 권혁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부산 외식 문화에 새로운 활력이 되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젊은 세대와 중장년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외식명소, 10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추억할 수 있는 미화당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자신의 경영철학을 말하는 권혁민 대표.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담은 색다른 외식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외식업계에 뛰어들었다. 스물여섯의 나이에 경성대에 첫 외식업장을 연 이후로 째즈펍, 다락방갤러리 등 다양한 문화복합공간을 열어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다. 다년간 쌓은 경험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아 미화당은 연 것은 3년 전, 우연히 남포동의 한 고택을 발견하고 나서부터다. “우연히 지나는 길에 지금의 남포동 미화당 자리를 보게 됐어요. 1970년 대 지어진 고택이라 거의 쓰러져가는 모습이었는데, 제가 생각하던 컨셉과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고풍적인 일본 경양식의 느낌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 고택을 재건축해 업장을 열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붙여있던 미화당 테이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름을 미화당으로 지었습니다.” 레트로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미화당은 오픈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었다. SNS를 통해 미화당에 관심을 갖고 찾은 딸이 어머니를 모시고 오는 젊은 외식공간. 세대를 아우르는 외식공간으로 지역의 외식업계에서 활력이 된 것. “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손님들이 줄서는 업장이 됐어요.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분부터 부모님을 모시고 오는 손님까지……. 저희 업장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볼때가 가장 큰 보람이죠.” 공간의 매력만큼이나 이곳의 인기 비결은 변함없는 맛이다. 쉽게 손님을 끌 수 있는 자극적인 맛을 추구하기보다는 추억의 경양식을 느낄 수 있는 본연의 맛에 현대적 감성을 더했다. “빠르게 변화하는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자극적인 맛을 내기보다는 오랫동안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내고 싶었어요. 원래 경양식은 한국 근대화시절, 일본을 통해 들어온 음식인만큼 일본 현지의 유명 맛집을 찾고 아이디어를 얻고, 더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반짝 생겼다, 사라지는 업장이 아니라 오랫동안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업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후 부산 서면에서 루프탑 카페와 펍을 겸한 미화동 살롱을 오픈했다. 1960년대 지어인 고택을 재건축해 레트로적 감성을 더했고 루프탑을 비롯해 젊은 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의 여유를 갖췄다. “고택이 갖고 있는 본연의 멋을 그대로 살렸어요. 자재는 그대로 썼지만 소품 하나하나까지 저희 손으로 일일이 다듬어 꾸몄기 때문에 그만큼 정성도 시간도 많이 들었죠. 창업할 때부터 함께 고생한 팀장들하고 엔틱한 소품을 찾기 위해 발품도 많이 팔았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저희 손길이 간 것이라, 따뜻한 온기가 남아있습니다.” 이런 그의 감성은 얼마 전 문을 연 감천문화마을 왕자양과점에서도 묻어난다. 부산의 오랜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감천문화마을의 오랜된 건물을 리모델링해 왕자양과점을 열었다. 파운드케익과 왕자우유를 즐기며 바라보는 감천문화마을의 전경은 부산을 더 아름답게 기억하게 만드는 이유다. “경양식을 연구하러 일본 출장을 갔다가 교토에서 아라비카 커피 전문점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그때 느낀 커피의 향, 고유한 멋과 낭만은 일본을 더 아름답게 기억하게 만들더라고요. 부산의 오랜 역사와 고유한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감천문화마을을 찾는 분들도 부산을 더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했고,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는 그는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치고 있다. 돈을 쫓기보다는 자신이 원하고 만들고 싶은 업장을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를 구성할 때 그는 가장 기쁘다고. “수익이 생기면 지금도 설레요. 돈을 벌어서가 아니라 어떤 새로운 업장을 열까, 기획하고 구상할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껴요. 10여 년 동안 현업에서 최선을 다 하며 정말 재밌게 일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손님들이 찾고 사랑하는 업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갈거에요.” [1060]
    • 맛집탐방
    2018-12-13
  • 윤태금 윤태금복국 대표
    겨울에 제철을 맞은 생선은 많다. 이중 복어는 가장 고급스러운 어종으로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부드럽고 단단한 육질에 쫄깃하고 매끈한 껍질, 아주 소프트한 이리(정소). 무엇하나 다른 생선과 비교할 수 없는 우월한 맛을 내기 때문이다. 특히 따끈한 국물은 배베 꼬인 속을 단번에 풀어내는 해장국으로 인기가 좋다. 복어는 천하일미로 손꼽히는 대표적인 생선이다. 하지만 그만큼 다루기 힘들어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만이 조리할 수 있다. 복어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란 독은 입술이나 혀끝을 저릿하게 만드는데, 바로 이 저릿함이 복어요리만의 매력. 주간인물이 찾은 부산의 윤태금복국은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미 뛰어난 맛과 서비스로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복어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다는 '복어 전문가' 윤태금 대표를 만나 그녀의 요리 이야기를 담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_곽인영 기자 불광불급(不狂不及), 복어에 빠져 시작한 외식업 세계 4대 진미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복어. 예로부터 본초강목, 동의보감 등에 수록되어 자양강장과 혈액순환에 특히 좋고 항암효과에 탁월하다고 소개되어 왔다. 윤태금 대표가 이토록 복어에 빠지게 것은 자연건강식을 찾게 되면서 부터다. 결핵을 앓았던 남편의 건강을 위해 그녀는 전국을 돌며 식단을 연구하고 찾아다녔다고 한다. “복어가 숙취해소에 탁월하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단백질이 많고 껍질은 콜라겐이 주성분이어서 피부는 물론 노화방지에 으뜸인 것이 복어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영양식이지요. 단순히 건강에 좋다는 것을 넘어, 복어는 고혈압과 성인병예방, 당뇨병, 동맥경화에도 효과적입니다. 최근에는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좋아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아 먹기도 합니다. 남편의 건강이 완화된 것도 모두 복어덕분이에요(웃음).”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미치광이처럼 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의미의 불광불급(不狂不及), 이는 바로 윤 대표가 말하는 자신의 모습이다. 복어를 연구할수록 그 매력에 감탄했던 그녀는 요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고자 했다. 그래서 자신의 이름 ‘윤태금’을 내걸고 지난 2014년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지금의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게 해준 복어요리 전문점 ‘윤태금복국’이 바로 그녀의 첫 도전이었다. 문을 연지 3개월이 채 되지 않을 무렵, 손님이 점차 늘고 단골도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가슴 벅찬 설렘을 느꼈던 그녀였지만 그럴수록 보완할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찾아오는 고객들을 수용할 공간마저 부족하기 시작하자 윤 대표는 과감히 오픈 10개월 만에 가게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중앙동에서 처음 시작할 때의 설렘이 아직도 기억나요. 제가 손수 만든 음식을 고객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하지만 외식업이 처음이었고 장소가 협소했던 탓에 아쉬운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모두들 모여 위로파티를 해주셨는데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이후 윤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약 2년 간 연구의 길로 접어들었다. 더욱 견고한 기술과 노하우를 터득하기 위해 일본 복어의 도시 시모노세키현에 가서 경험을 쌓기도 하고 국내에서는 사전조사를 다니며 복어에 대해 공부했다. “중앙동에서의 10개월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것 같아요. 복어요리에 대해 더욱 욕심이 생긴 계기가 됐죠. 제 이름을 건만큼 책임감을 갖고 맛은 물론 청결까지, 고객들에게 신뢰를 쌓기 위해 항상 노력 중입니다.” 지난해 11월 23일 윤 대표는 중앙동에서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연산동에서 새롭게 ‘윤태금복국’을 열었다. 문을 연지 1년이 지난 지금, 윤태금복국은 더욱 다양하고 체계화된 메뉴와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 되었다. 시행착오와 연구 끝에 탄생한 윤태금복국만의 비결 주인장의 손길 거쳐 정성까지 더한 복국 한 그릇 “많은 시행착오와 연구 끝에 ‘윤태금복국만의’ 비결을 만들어냈습니다. 매일 아침 직접 떠온 엄광산 자락의 생수로 육수를 끓이고, 재료손질 뿐 아니라 양 조절과 불 조절, 재료를 넣는 타이밍 하나까지 신경 썼습니다. 수많은 재료가 들어가지만 각각의 재료마다 다듬는 법, 손질하는 법 등이 모두 달라 윤태금복국에는 정성이 가득합니다. 너무 짙고 강해서도, 또 너무 연하고 심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중간점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늘 한결같은 맛을 손님들께 제공하기 위해 매일 아침 남편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줍니다.” 윤태금복국은 ‘복국집은 복국이 가장 으뜸이어야 한다’는 그녀의 신념 아래 엄선한 재료와 정성으로 소담한 맛을 자랑한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처럼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윤 대표는 “제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만큼 밑반찬부터 메인요리까지, 직접 확인해야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복어요리 전문점답게 이곳의 메뉴는 복국과 복수육, 복전골, 복불고기, 복찜, 복튀김, 복탕수육, 복까스 및 커플세트와 저녁코스 요리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복초회는 복어껍질을 벗겨 데치고 얼음물에 살짝 담궈 건져낸 뒤 3일을 건조시키고 손질해야 하는데, 이 과정 모두 윤 대표의 손길을 거치기 때문에 더욱 정성을 더한다. 그래서 그 맛을 잊지 못한 고객들의 재방문율 또한 높다고 한다. 그리고 중앙동에서의 아쉬움을 채운 듯, 깔끔한 인테리어와 넓고 쾌적한 공간덕분에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이곳의 장점 중 하나다. 일반 테이블과 단체 손님을 위한 룸은 회식장소 및 각종 모임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게 매일 아침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 윤 대표는 “힘들기도 하지만 맛있게 드시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하루라도 쉴 수 없다”며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전 직원들과 함께 늘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매출액 일부, 지역 복지시설에 후원 “언제나 최고의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올해 2018년은 윤태금복국을 다시 시작한지 1주년이 되는 해이자 저에게는 아주 특별한 해입니다(웃음). 연산동으로 옮겨오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고, 덕분에 좋은 인연도 맺을 수 있었어요.” 윤태금복국은 연산동으로 매장을 옮기면서 달라진 것은 메뉴뿐만이 아니다. 매출액의 일부를 꾸준히 지역 복지시설에 후원하게 된 것이다. 이는 건강식을 알리고 모든 사람들이 건강해졌으면 한다는 윤 대표의 바람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녀는 “미약하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고 지금처럼 최고의 음식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섬세한 요리기술을 요하는 복어요리. 쉽게 시도하는 사람들도 많이 없을뿐더러 다른 분야에 비해 전문가가 적은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태금 대표는 언제나 자신의 분야에 자부심을 갖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한다. 틈틈이 전국의 복어요리전문점을 찾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얻는 등 지금도 여전히 복어요리를 하는 것이 즐겁다는 그녀. 그만큼 앞으로 배워야 할 것도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윤 대표는 복어를 이용해 건강한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몰두중이다. 새로운 재료와 음식을 접목해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윤태금복국 만의’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라고. “복어요리는 특수요리에요. 장점이자 단점이죠. 그래서 항상 지금보다 더 잘 만들기 위래 노력하고, 고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는 요리를 찾으려고 연구합니다. 복어는 송로버섯, 캐비어, 푸아그라를 포함한 4대 진미 중 하나에요. 젊은 분들은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에 익숙해져 있지만 복어요리를 꾸준히 먹다보면 깊은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복어를 접하면서 알게 된 우수성과 몸소 느낀 효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그녀는 “제 이름을 내건 만큼 책임감을 갖고 명품요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며 “윤태금복국이 있기까지 항상 옆에서 응원과 지지를 아끼지 않는 남편에게 정말 고맙다”며 웃음지어 보였다. 자신의 분야에서 자부심을 갖고 언제나 최고의 맛으로 보답하고자 하는 윤태금 대표. 그녀의 열정은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다. [1060]
    • 맛집탐방
    2018-12-13
  • 김정희 동래할매파전 대표
    부산 동래구 복천동에 위치한 동래할매파전은 전국에 부산 향토음식인 동래파전을 알린 명가다. 이런 공로로 1998년에 김정희 대표가 전통문화 보존 명인장을 수여받았고, 2002년에 부산 민속 음식점[현 부산 향토 음식점] 제1호로 지정됐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백년가게’에 선정돼 대를 이으며 발전하고 있는 명가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_박미희 기자 “백년가게로 선정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찾아준 가족 같은 손님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잘 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100년, 200년 동래파전의 전통을 이어가라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백년가게 선정의 의미에 대해 말하는 김정희 대표. 동래할매파전은 1940년대에 김정희 대표의 시증조할머니가 동래장터에서 동래파전을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시할머니인 故 이윤선 씨에서 시어머니인 故 김옥자 씨를 거쳐 그녀가 4대째 대를 이어나가고 있다. 동래시장에서 개업한 후 동래구 복천동 343번지로 이전하여 제일식당으로 영업했고, 1960년대 후반에 복천동에 다시 한번 이전을 했다. 이후 1970년대에 동래할매파전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현 위치(동래구 복천동 367-2번지)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업을 잇고 있는 김정희 대표는 선대부터 내려오는 비법과 고 조리서를 토대로 동래파전을 연구해,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를 했다. “예로부터 부산(부산의 옛 지명-동래)은 질 좋은 조선쪽파가 많이 나던 산지였습니다. 지역의 특산물인 조선쪽파에 부산의 풍부한 해산물과 육지의 농산물이 더해 탄생한 것이 동래파전입니다.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될 정도로 그 이름이 높았어요. 동래파전의 유례를 두고 ‘서민음식이다’. ‘양반들이 즐겨 찾던 고급일품요리다’라는 상반된 유래가 있으나, 고급일품요리설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립니다. 일제 강점기때부터 동래가 관광지로 발전되면서 양반들이 즐기던 방식에서 대중적인 방향으로 변모했습니다.” 바싹하게 부치는 보통의 파전과 달리 동래파전은 연하고 부드러운 맛이 그 특징이다. 만드는 방법도 일반적인 파전을 부치는 방식과 다르다. “뜨겁게 달군 철판에 유채 기름을 두른 후 쪽파를 길이대로 놓습니다. 파 위에 양념한 쇠고기와 해물, 쌀가루 반죽의 반을 차례로 얹고 그 위에 다시 앞의 것과 반대 방향으로 미나리, 쪽파를 순서대로 얹고, 반죽의 반을 넓게 펴서 익힌 후 가지런히 모아서 뒤집습니다. 그런 다음 기름을 더 두르고 파전의 형태를 잡은 후 달걀흰자와 노른자가 혼합되지 않을 정도로 풀어 얹고 뚜껑을 덮어 익힙니다.” 전통의 맛을 이어나가는 동래할매파전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당이다. 부산시민들을 비롯해 관광객과 외국인들까지 이곳을 찾고 있다. 부산의 향토음식으로 동래파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이름을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50년 째 이곳을 다시 찾는 한 단골고객은 “어릴 때 아버지 손을 잡고 왔던 동래할매파전을 아들의 손을 잡고 다시 찾고 있다”며 “일대에 동래파전집이 하나 둘, 사라져도 여전히 옛 맛을 지키고 있어 고맙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런 단골손님들의 애정이 그녀의 가장 큰 자부심이자, 열심히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동래파전을 맛보곤 느낀 감화를 시로 남긴 손님, ‘제대로 된 한국의 맛을 보았다’며 글과 그림을 남긴 일본인 손님, 3대가 손을 잡고 오는 분들까지……. 긴 세월을 함께한 손님들이 저희의 자부심이죠. 평생을 함께 일해온 직원들과 오랫동안 동래할매파전을 찾아주시는 손님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동래파전의 알리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동래파전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장을 운영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동래파전을 알릴 계획이에요. 부산에 오면 동래가 있고, 동래에는 부산의 향토음식, 동래파전이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1060]
    • 맛집탐방
    2018-12-13
  • 박장호 언양진미불고기 대표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에 위치한 언양진미불고기는 60여 년 전 언양 최초의 식육점으로 시작돼 현재까지 그 전통과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외식명소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당으로 대를 이어 언양불고기의 진미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백년가게’에 선정돼 대를 잇는 명가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 초에는 식약청에서 실시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 평가에서 언양에서 처음으로 평가 기준의 85% 이상을 만족시키는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주간인물은 향토음식을 계승 발전시키는 박장호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이기 진짜, 언양불고기입니다. 감칠맛이 쫙~ 도는 싱싱한 한우 암소 생고기에 고소한 참기름하고 마늘만 넣어도 이 맛이 나요. 씹을수록 구수하고 진한 육즙이 느껴지는 이 맛, 이기 진짜 언양불고기입니다(웃음).” 언양불고기의 원형에 대해 설명하는 박장호 대표. 언양불고기 단지에서 그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 박장호 대표는 향토음식을 계승 발전시키는 인물이다. 그의 고향은 언양. 예로부터 도축장과 푸줏간이 모여 있는 언양에서 자란 그는 언양불고기의 유래부터 맛의 변천까지... 언양불고기의 역사를 온몸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언양은 일제 강점기부터 도축장과 푸줏간이 모여 있는 유명한 한우단지였습니다. 1960년대 이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모여들었던 근로자들이 이곳의 고기맛을 보고 그때부터 소문이 나기 시작했죠. 언양불고기의 원형은 가정에서 싱싱한 한우 암소에 참기름과 마늘을 버무려 참숯에 구워먹는 모습이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시던 불고기 맛, 제가 먹고 자란 그 맛을 재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어요.” 언양불고기의 대명사가 된 언양진미불고기는 60여년의 역사, 2대째 내려오는 외식명가다. 언양진미불고기의 시작은 언양불고기가 유명해지던 시절부터 함께한다. “1960년대 소고기를 잘 다루던 도축업자가 문을 연 ‘진미(珍味)식육점’에서 시작을 했죠. 그때 제가 아내가 서울에서 운영하는 고기집에 물건을 대면서 동업을 했고, 이후 인수해 언양진미불고기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한창 때는 얼마나 손님들이 몰려들던지 6~7시간 동안 줄서서 먹는 일이 예사였어요. 언양을 찾은 분들이 ‘진미, 진미’ 하도 이름을 불러줘서, 언양불고기의 대명사로 전국에 알려졌죠. 60여년의 세월동안 찾아준 손님들이 있기에 지금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언양읍에서 시작한 언양진미불고기는 지금은 삼남면에 자리를 옮겨 성업 중이다. 박장호 대표의 아들, 장남 박상준 씨와 차남 박상진 씨가 대를 잇고 있다. 유사상호가 많아 혼동을 겪는 이도 많지만, 언양불고기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인정하는 원조의 맛이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옛날식 언양불고기의 원형을 재현한 ‘진미불고기’다. 질 좋은 한우 암소 생고기에 참기름, 마늘, 간장을 넣어 즉석에서 양념해낸다. 그대로 백탄 참숯에 구워내면 그 풍미는 단연 일품이다.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는 말은 이때 쓰는 법. “좋은 고기는 과한 양념을 할 필요가 없어요. 최소한의 양념으로 있는 그대로의 고기 맛을 충분히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죠.” 대중이 인식하고 있는 언양불고기도 인기다. 팔수록 손해라는 이곳의 언양불고기는 만드는 과정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일반적으로 소뒷다리살과 기름기 있는 부위를 주로 쓰는 곳과 달리 구수한 맛을 내기 위해 소뒷다리살에 특수부위를 더해 맛을 낸다. 기름진 맛을 내지 않기 위해 차돌배기 외에는 기름기가 많은 부위는 쓰지 않는다. 간장을 쓰지 않고 오로지 소금으로 간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숯불 위에 석쇠를 올려두고 300~400번 두드려 동그란 모양을 잡아내며 굽는다. 오로지 고기의 찰기만으로 뭉쳐 텁텁하지 않고 고기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언양불고기를 만들면 아는 사람들한테 ‘바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겠죠(웃음). 하지만 멀리서 이곳까지 찾아오신 손님이 고기 맛을 보러왔지, 기름맛을 보러온 게 아니잖아요. 멀리서 언양불고기의 명성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에게 정성을 다해 대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손이 많이 가고 남는 것이 없더라도 그것이 음식장사를 하는 사람의 자부심이죠.” 명가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언양진미불고기. 찬 하나도 허루투 내지 않는 정성이 담긴 밥상은 언양을 제대로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언양진미불고기에 와서 제대로 된 언양불고기를 맛보고 간다’는 기자의 인사에 선한 웃음을 지어보이는 박장호 대표. 대를 이어 언양불고기의 맛을 지켜나가고 있는 그에게서 한식의 내일이 보였다. [1060]
    • 맛집탐방
    2018-12-13
  • 초정육전밀면갈비탕전문점, 2018 한국문화예술대상 '외식브랜드대상' 수상
    김해 장유의 대표 맛집 ‘초정육전밀면갈비탕전문점’의 김영찬 대표가 <2018 제9회 한국문화예술대상 외식브랜드대상>을 수상했다. ‘초정육전밀면갈비탕전문점’은 다녀간 이들의 입소문과 SNS를 통해 퍼진 후일담을 통해 경남 양산에서 김해 장유로 본점을 옮긴지 일년도 채 안돼 돋보이는 성장세를 이뤄냈다. 대표 메뉴로 꼽히는 ‘육전 밀면’은 약쑥 달인 물로 반죽한 후 6시간 숙성시킨 쫄깃한 면과 한우사골과 한약재를 우려낸 시원한 육수 그리고 소고기 육전이 올라가는 것이 특징으로 사과, 배, 키위 등 단맛을 낸 양념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 비빔면도 예사롭지 않은데, 오이와 무, 배 등 고명과 육전이 풍성하게 얹히고 육수가 자작하게 깔려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매운맛으로 새콤하고 달짝지근한 양념이 일품이라고 입을 모아 추천한다. 이 외에도 찾는 손님이 늘면서 메뉴로 따로 편성된 육전은 부드러운 부챗살에 찹쌀가루를 입혀 부쳐내 따뜻하고 고소한 맛이 아이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 오랜 시간 끓여 낸 한우사골육수에 매일 공수해오는 신선한 생갈비를 초정만의 비법으로 준비한 왕갈비탕과 수제만두도 인기가 높다. 가맹사업 계획과 함께 ‘초정육전밀면 갈비탕 전문점’으로 상표등록까지 마치며 2019년 부터 가맹점주들을 맞이할 준비가 모두 완료된 '초정'은 내실을 다지기 위한 브랜드 작업에 한창이다. 김 대표는 “상생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가맹사업에 진출하게 되었다”며 “모든 가맹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다함께 오랫동안 상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꿈꾸고 있으며 앞으로도 초정의 깊은 맛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물류와 식자재, 소스 레시피 점검에 더욱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수상과 관련해 “다가오는 2019년, 경상남도 뿐만 아니라 전국을 향해 달릴 예정인 ‘초정’의 행보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 맛집탐방
    2018-12-05
  • 이재형 우미남 대표
    카페처럼 세련된 공간에서 숙성한우를 와인과 위스키와 즐길 수 있는 맛집이 있다. 손님들과 소통하는 유쾌한 외식공간, 우미남이 바로 그곳이다. 그곳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요리에 대한 열정이 빛나는 젊은 외식경영인 이재형 대표를 만났다. _박미희 기자 은은한 조명이 깔리는 그린톤 내부, 나무로 조각한 일월오월도와 자개농으로 인테리어의 포인트를 둔 감각적인 공간이 돋보인다. 이 공간에 활력을 더하는 사람들은 젊은 외식경영인, 이재형 대표와 건강한 청년들이다. 톡톡 튀는 개성이 돋보이는 이 대표는 수제 맥주 양조가로 활동했고 돼지고기 전문점, 양고기 전문점 등의 다양한 외식업소를 경영한 외식 경영인이다. 어려서부터 정육점 사업에 종사한 부모님 밑에서 자라 좋은 고기를 보는 탁월한 안목을 지닌 전문가다. 그가 일반적인 소고기 전문점과 전혀 다른 컨셉의 업장을 연출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이곳은 제가 좋아하는 음식, 술, 인테리어, 음악 등을 한데 모아둔 아지트 같은 공간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손님들과 나누면서 재밌게 놀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젊은 청년들이 만들어내는 활기찬 에너지가 가득한 공간의 매력만큼이나 고기 맛도 좋다. 질 좋은 한우를 21일 동안 웻에이징해 감칠맛과 풍미를 높였다. “그때그때마다 다르지만 좋은 등급의 한우 암소를 쓰려고 노력해요. 제 입맛에는 거세소나 와규보다는 한우 암소가 지닌 깊은 감칠맛이 더 맛있더라고요. 좋은 고기를 웻에이징을 통해 숙성해 깊은 맛을 더욱 끌어올렸죠.” 좋은 고기를 잘 숙성하는 노하우만큼이나 잘 굽는 것이 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소다. “고기 맛은 ‘누가, 어떻게 굽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생각해요. 저와 함께 일하는 친구들은 다년간 업장에서 그릴링에 대한 기술과 경험을 쌓아온 베테랑들이에요. 숯불보다는 건강에 좋은 인덕션을 이용해 무쇠철판에 고기를 구워드리고 있습니다.” 한우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다. 일반적인 매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술을 이곳에서 맛볼 수 있다. “제가 양조가로 활동하다보니 술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한우와 함께 먹을 때 맛을 배가 시킬 수 있는 다양한 주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 부부가 포도를 이용해 만들어 미국 현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여보소주’, ‘루카렐리 네그로아마로’, ‘루카렐리 깜뽀 마리노 프리미티보’ 등의 다양한 술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리고 새로운 술을 알고 공부하겠다는 마음으로 손님들께서 가지고 오시는 술 한 모금을 나눠주신다면 매장에서 콜키지 프리(Corkage Free)를 시행하고 있습니다(웃음).” 맛있는 숙성한우와 와인, 위스키와의 만남. 그 맛을 더욱 배가 시키는 것은 젊은 공간을 가득 채운 긍정적인 분위기다. “손님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손님들과 나누고자 만든 업장이죠. 그것을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재미’와 ‘위트’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친구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업장, 손님들과 따뜻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업장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는 끝으로 곁에서 항상 힘이 되어준 아내와 같이 땀 흘리는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앞으로 자신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는 젊은 외식경영인, 이재형 대표. 오늘도 좋은 음식을 전하고자 현장에서 땀 흘리는 그의 내일이 기대된다. [1059]
    • 맛집탐방
    2018-11-30
  • 박규태 사재감참숯왕소금구이 대표 / 사재감미트 대표
    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반짝 화제를 모으는 소문난 곳보다, 현지인이 즐겨 찾는 맛 집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창원시 마산합포구 참숯구이 맛집으로 알려진 정육 식당 ‘사재감’이 주목받고 있는데, 국내산 돼지고기를 즉석에서 손질해 질 좋은 고기를 부위별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 높은 외식장소로 알려져 있다. 12년 동안 소비자들의 선진화된 입맛과 깐깐한 잣대를 충족시키며 굳건히 입지를 다져 온 사재감의 박규태 대표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조선시대 궁중에서 소금과 육류, 어물 공급을 담당하고 관리하는 관서를 ‘사재감’이라 일컬었다. 이에 따라 ‘사재감 참숯왕소금구이’는 임금님께 올리던 정성 그대로 고객에게 바친다는 의미를 담아 마산합포구 해운동에서 12년 전 창업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때 부모님 손을 잡고 가게를 찾았던 손님이 이제는 성인이 되어 결혼한다는 소식을 전할 때 오래된 것이 실감이 나고 보람됩니다(웃음).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는 것은 손님들의 덕이 큽니다. 그간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손님들이 믿고 찾는 외식장소가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선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기는 사재감의 수장 박규태 대표. 그의 고집스러운 고객사랑은 고기 한 접시에도, 진한 참숯 향이 풍기는 화로에서도 고객을 응대하는 모든 순간에 소홀함이 없었다. 엄격히 선별한 국내산 돼지고기로 주문과 동시에 손질하는 정육식당 ‘사재감’ 이윤보다 소비자들의 만족이 큰 브랜드가 되기 위해 외식 CEO 과정 마스터에 이어 ‘훔메마이스터슐레’ 마이스터 교육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겼다가 사라지는 고깃집 창업의 과열 양상에도 오랫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맛 집으로 정평난 사재감. 이곳의 강점 중 하나는 주문과 동시에 고기를 손질하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부위는 물론 두께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 또한 경북 가산에서 당일 공수해 오기 때문에 신선한 고기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참숯 직화로 구워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해 양질의 돼지고기에 깊은 풍미가 있다는 게 후문이다. 이어 합리적인 가격까지 더해져 저녁시간에는 홀을 가득 채운 손님들로 늘 분주하다. 본점 외에도 사재감은 현재 경남에만 5개의 지점이 성황리에 운영 중에 있는데, 놀랍게도 로얄티 1% 외 다른 부대비용 없이 가맹점 개설 허가를 하고 있다. “장사가 잘 되는 것만 보고, 가맹점을 내고자 하시는 분들은 제가 나서서 말리고 있습니다. 장사를 쉽게 생각하거나 자신감만 가지고 시작해서는 성공할 수가 없어요. 직접 운영하시면서 저와 가치관이 맞는 분들만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확장해 이윤을 남길 생각이 없다는 박 대표. 때문에 가맹점 진출 비용 역시 부담을 줄 필요가 없다고 전한다. 오랫동안 입소문만으로 주목받으며 광고를 하지 않는 곳으로도 유명한 사재감. 광고로 소비되는 비용을 손님에게 나누자는 취지로 명절이나 기념일이면 이벤트를 하기로도 유명하다. 이렇듯 끝없는 고객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박규대 대표가 외식업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정육점과 채소 등 식자재 납품을 시작으로 외식업에 진출하게 되었다는 그. 과거 원재료를 유통했던 노하우로 좋은 식재료 공급에 아낌없이 투자해 ‘사재감’을 시작으로 2년 뒤 한우전문점을 창업, 월 매출 1억이라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어 과감하고 추진력 있는 성격은 사업에서 유감없이 그 역량을 발휘해 차돌박이 전문점과 꼬막정식 등 외식사업을 확장해나갔다. “외식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무한 삼겹살이나 대패 삼겹살과 같은 새로운 경쟁 형태가 발생하거나, 광우병 사태 등 고비가 찾아왔을 때 외식전문점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죠. 당시 저 역시 쓴 고배를 마시며, 외식시장에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식을 쌓아야 된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박 대표는 부산 부경대 외식 CEO 과정과 대구 가톨릭대 외식 CEO 과정을 마스터한 후에도 배움에 갈증을 느껴 서울에 위치한 ‘훔메마이스터슐레’ 마이스터 교육과정을 받고 있다. 이곳은 독일식 육가공 기술을 식육 마이스터로부터 배울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육가공 기술교육 기관이다. “외식 트렌드를 이끌어 가긴 힘들어도, 남들보다 빨리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연구 및 공부에 몰두했습니다. 시장의 변화추이와 신규 경쟁점 출점동향,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체크는 물론 사재감을 찾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수시로 체크해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돼지고기의 부위 및 활용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정확하고 쉽게 전달하며 삼겹살로 지나치게 치우친 국내 소비문화를 부위별 및 육가공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박규태 대표. 그의 힘찬 열정과 행보에 큰 박수를 보낸다. [1059]
    • 맛집탐방
    2018-11-30
  • 윤양임 (주)소풍메이드윤 대표
    바쁜 현대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현실이다. ‘혼밥’, ‘반조리식품’, ‘편의점 식사’가 검색 키워드로 오를 만큼, 간편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 간편하고 맛있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전하는 따뜻한 엄마들이 있다. 엄마의 손맛을 그리워하는 젊은 세대, 바쁜 현대인들에게 건강한 식문화를 전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주)소풍메이드윤이 바로 그곳이다. _박미희 기자 (주)소풍메이드윤은 시니어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함께 성장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바쁜 일상으로 건강을 챙기기 힘든 직장인과 1인 가구, 자라는 아이들까지 편하게 건강한 먹거리를 나누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한창 일할 나이에도 일자리가 없어 일할 수 없는 것이 시니어의 현실이에요. 저 스스로도 시니어입니다. 나이가 많다고 해서 일할 수 없다는 것은 편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시니어도 충분히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창업했습니다.” 야채간장 생강원 다양한 사회 활동을 해왔던 그녀는 평소 요리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녀가 대표 상품인 생강원을 개발하게 된 것은 우연한 계기였다. “제가 감기를 자주 앓자, 지인이 생강을 선물해줬어요. 어르신들이 만들어 먹던 방식 그대로를 담은 생강차를 마시고 감기 몸살을 이겨낼 수 있었죠. 그때 생강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전통적으로 평강을 만들어오던 조리법을 응용해 특허를 받았습니다.” ‘특허 제 10-1731701호’를 받은 생강원의 제조방식은 무엇일까. “손질한 생강을 즙을 내서 사탕수수와 혼합해 끓인 후 급속건조 방식으로 분말을 만드는 방식이에요. 국내산 생강 50%, 사탕수수 50%로 구성해 건강한 재료를 충실히 담았습니다.” 값싼 중국산 대신 비싸지만 향과 풍미가 뛰어난 국내산 생강만을 고집하고 있다. 생강의 향과 맛을 응축하고 사탕수수의 자연스러움 단맛을 담아내 다양한 차와 요리에 응용이 가능하다. “생강원은 생강과 설탕을 넣는 모든 요리에 응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생선과 육류를 활용한 요리를 비롯해 그 자체로 차로 즐길 수 있어요. 생강 함유량이 적은 타사의 제품과 달리 생강 함유량이 높아 맛과 향이 진합니다. 그리고 유통기간이 2년으로 길어 주방에서 널리 쓰일 수 있어요.” 엄마의 손맛을 담아내는 행복한 주방 주방에서 두루 쓰이는 야채간장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양조간장(야채간장), 한식간장(명작 야채간장)에 다양한 야채와 레몬, 사과를 넣고 숙성해 감칠맛이 뛰어나다. 다양한 찜, 조림, 샐러드드레싱으로도 쓰일 수 있는 만능 간장이다. “우선 간장이 좋아요. 이 좋은 재료로 야채간장을 만드느냐는 거래처의 얘길 들을 정도니까요. 표고버섯, 다시마, 마늘, 생강, 양파, 당근, 후추 등으로 만든 야채물을 만들어 간장, 사탕수수, 정종을 넣어 끓어요. 거기에 사과와 레몬을 넣어 숙성시켜 감칠맛을 더하고 있습니다. 야채간장은 가정에서 찜, 구이, 드레싱으로 두루 쓰일 수 있는 만능간장이에요. 유통기간으로 1년으로 넉넉히 주방에서 널리 쓰일 수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과 아이디어스를 통해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박람회와 다양한 행사장에 참여해 제품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박람회에서 한번 맛보신 손님들은 저희 제품을 다시 찾으세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생강원 130g 구매하신 분들이 온라인을 통해 500g 생강원을 재구매하는 일이 많아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신 손님들의 좋은 댓글과 호평도 저희가 신바람 나게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죠.” 개별 포장으로 먹기 쉬운 ‘생강나는 생강차’, ‘생강나는 생강라떼’를 출시했다. 바쁜 직장인과 1인가구도 쉽고 편리하게 생강차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제품이다. 젊은 세대들에게 친근하게 생강을 소개할 수 있는 생강꾸미, 생강젤리 같은 신제품도 기획하고 있다. “생강이 몸에 좋은 건 모두가 알잖아요. 하지만 생강을 일상생활에서 먹기 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몸에 좋은 것도 맛있고, 편해야 찾기 마련이니까요. 앞으로도 건강한 먹거리를 소비자들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연구해 선보일 계획입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천하고 윤양임 대표. ‘공유주방’이란 브랜드를 런칭하고 열심히 뛰고 있는 그녀에게 건강한 활력이 느껴졌다. 뜨거운 현역인 그녀의 꿈은 무엇일까. “공유주방, 그야말로 주방을 공유한다는 개념입니다. 주방공간을 공유하므로써 조리법도 공유하고, 산지식송을 통해 얻은 신선한 먹거리를 나눌 계획이에요. 웰빙 시대, 도·농과 세대를 뛰어넘어 건강한 식문화를 나누는 공유주방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생각나는 생강라떼 생각나는 생강차 [1059]
    • 맛집탐방
    2018-11-30
  • 권태준 본동떡방 대표
    SNS를 통해 전국의 유명 떡들이 소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개성 있고 먹기 좋은 떡으로 화제가 된 맛집이 유명세를 타면서 여기저기 많은 떡집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다. 보기 좋은 색다른 떡도 좋지만 한편으로는 손맛을 담아 제대로 만든 떡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현실. 여기 2대째 떡을 만들고 있는 본동떡방은 오랜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제대로 떡을 만드는 숨은 맛집이다. 주간인물은 착한 떡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본디 음식을 하는 사람은 ‘내 식구가 먹는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해야 합니다. 대충 만들어 이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사업을 해서는 안돼요. 떡은 정성이죠, 내 자식과 손녀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떡을 하고 있습니다.” 30여 년간 떡을 만들어온 권태준 대표. 그는 쌀가루만 만져도 반죽에 넣을 물량을 가늠할 정도로 숙련된 기술을 가진 베테랑이다. 스무살 때부터 누나의 떡집에서 일을 도우며 기술을 배운 그는 1989년, 부산 기장에 부산떡방앗간을 열었다. 일대에 떡 잘하기로 소문이나 유명 사찰과 교회, 큰 축제장의 고사떡을 도맡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지금의 자리로 옮겨 반송에 본동떡방앗간을 열었고 손맛 좋은 떡집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떡집으로 자리매김했다. 대를 이어 건강한 떡을 만들고 있는 권태준 대표와 권민진 씨 일대에 떡 잘하기로 소문난 떡집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분 건 딸, 권민진 씨가 가업을 이으면서부터다. 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대기업에 근무하며 폭 넓은 경험을 쌓은 재원이다. 정직한 마음으로 떡을 만드는 아버지의 정신을 잇겠다는 생각으로 떡을 배우고 있다. “아버지는 항상 새벽에 나가 한밤중이 될 때까지……. 떡을 만드셨어요. 하지만 언제나 떡 만드는 일에 혼신의 힘을 다 하셨죠. 고된 작업을 하시면서도 단 한번도 떡 만드는 일을 허투루 해보신 적이 없어요. 자식 먹이는 음식을 만들 듯이 최선을 다 하셨어요. 그 마음과 정신을 본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SNS를 통해 손님들과 소통하며 떡 맛집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모듬떡, 단호박설기, 쑥설기, 단호박찰떡은 한번 구매한 고객은 다시 찾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번 맛본 사람들은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게 만드는 맛은 좋은 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인 떡집에서 찾아보기 힘든 귀한 재료를 써서 맛을 내고 있는 것. “도정한 지 얼마 되지 않는 햅쌀로 떡을 하고, 3년 동안 간수를 뺀 신안 소금으로 간을 하고 있어요. 양대콩, 쥐눈이콩, 현미 등 질 좋은 국내산 곡물을 사용하고, 콩고물도 직접 만들어서 쓰고 있어요. 약밥에도 카라멜 색소를 쓰지 않고 설탕을 볶아서 맛을 내요. 떡을 만들 때 색소를 전혀 쓰지 않고 천연 엑기스를 써서 부드러운 질감을 냅니다.” 3년간 간수를 뺀 신안소금 갓 도정해 고소한 향과 감칠맛을 자랑하는 햅쌀로 떡을 만든다 유화제나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떡. 좋은 재료도 재료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수십 년간 떡을 만들어 온 권 대표의 숙련된 기술이다. “떡 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세가지 요소는 ‘간’, ‘반죽’, ‘뜸’입니다. 이 세 가지를 잘 맞춰야 좋은 떡을 만들 수 있어요. 정성과 손길을 더할수록 좋은 떡이 나오죠.” 한평생 떡을 만들어 온 그는 자신의 뒤를 잇기 위해 애쓰는 딸을 애정으로 가르치고 있다. “떡을 한다고 할 때, 걱정이 앞섰죠. 너무 고되고 힘든 일이기에……. 하지만 제대로 만들어 정성을 다한 떡을 손님들에게 알리기 위한 딸의 노력이 기특해요. 건강한 떡, 제대로 만들어 맛을 낸 떡으로 손님들에게 다가가겠습니다.” 고된 작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권민진 씨의 표정은 언제나 밝다. 멀리 해운대 반송까지 떡을 사러 찾아오는 손님부터 SNS를 통해 떡을 구매하고 호평을 하는 손님까지……. 맛있는 떡을 먹고 기뻐하는 손님들을 볼때가 가장 큰 보람이라고. “‘이 집 떡 맛있다’고 칭찬하시는 손님들을 볼 때가 가장 큰 보람이에요. 앞으로 갓 나온 절편과 가래떡을 진공포장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기계 설비를 갖출 계획이에요. 그리고 떡 카페를 열어 더 많은 손님들에게 저희 집 떡을 소개하고 싶어요(웃음).” [1059]
    • 맛집탐방
    2018-11-30
  • 김효진 심야辛닭발 대표
    1인 가구 혹은 소규모의 가족 구성원이 점차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가정 내에서 요리를 하는 것보다 외식과 배달음식 소비문화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치느님(치킨과 하느님의 합성어)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서도 한국인들의 매운맛 사랑 취향을 저격한 메뉴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그중 많은 연예인들이 최애 음식으로 꼽으면 주목받고 있는 닭발은 매운맛과 쫄깃함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늘 주간인물은 매운 닭발의 매력 속으로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심야신닭발'을 찾았다. 창원시 마산회원구를 필두로 프랜차이즈 진출에 성공해 8개월 안에 8여 곳의 가맹점을 개설, 효율적인 소점포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도 희소식을 전하고 있는 김효진 대표의 기민한 행보를 만나보자. _김정은 기자 외식업계의 주 고객층으로 자리하고 있는 젊은 여성들에게 단연 인기 메뉴로 꼽히고 있는 닭발. 오도독오도독 씹히는 식감과 쫄깃하고 매운맛까지 더해져 이제는 남녀노소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추세로 주변에서 닭발 전문점을 쉽게 볼 수 있지만, 다른 식재료와 달리 수급이나 제조과정이 까다로워 제대로 하는 곳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마산을 시작으로 부산과 경남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심야신닭발’은 본점은 물론 가맹점 모두 성황리에 운영 중이라니 그 비결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2016년 마산회원구 내서 본점을 시작으로 2018년 프랜차이즈로 진출해 8개 가맹점을 개설, 통영과 구미, 칠곡에도 오픈 준비가 한창이다. 프랜차이즈로 등록한지 8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생 닭발집이 호불호가 강한 아이템인 닭발로 승승장구하기란 보기 드물기에 더욱 놀랍다. “사실 외식사업은 처음입니다(웃음). 평소 요리에 관심도 많고 좋아했는데 닭발의 매력에 빠지면서 직접 만들어 가게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맛있게 매운 닭발을 만들기 위해 1년 여간 부산, 경남 지역의 유명 닭발집을 벤치마킹하며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건강한 재료가 최고의 맛이다’라는 생각으로 캡사이신 대신 고춧가루를 비롯한 천연재료로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위를 보호할 수 있는 9가지 재료를 혼합한 비법 소스를 개발, 심야신닭발만의 매운맛을 구현해 낸 김효진 대표. 또한 염지되지 않은 통통한 국내산 생닭만 선별, 닭발의 잡내를 잡기 위해 24시간 숙성 과정을 거친 후 숯 향을 입혀 특유의 감칠맛까지 자랑한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메뉴로 꼽히는 닭날개와 닭목살구이도 심상치 않다. 특수부위를 비법소스에 입혀 숯에 구운 중독성 강한 매운 맛이 일품이라는 게 후문이다. 이처럼 만족도 높은 후기와 평점으로 배달전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최고점을 유지하며 상위권을 줄곧 달성하고 있다. “이윤에만 목적을 두면 소비자와 멀어진다고 생각해요. 단가가 높더라도 좋은 식재료를 취급해 합리적인 가격과 맛으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을 지키는 바른 외식장소가 되겠습니다.” 당일 공급한 식재료로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김효진 대표. 그의 바람직한 고집이 심야신닭발의 성공 비결이 아닐까. 9가지를 혼합한 자체 개발 비법 수제소스 간편하게 조리 가능한 시스템으로 다양한 형태의 1인 체제 배달부터 소규모 매장 창업까지 고객과 점주 모두 행복한 심야신닭발이 되고파 창원 내서 본점 경남 거창점 부산 부경대점 창원 봉곡점 소비자들을 향한 그의 고집스러운 사랑은 프랜차이즈 진출 후에도 그치지 않는다. 창업자들의 부담을 줄여 최소한의 자금으로 시작할 수 있는 비용과 손쉽게 주방 운영이 가능한 시스템은 예비 창업자들에게 이미 큰 환호를 받고 있다. 또한 메뉴 경쟁력에 자신 있는 ‘심야신닭발’은 인테리어나 상권에 거대자금을 들이지 않아도 매출 상승에 문제가 없다. “아무리 소자본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해도 실제 창업주에게는 거금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창업주의 성공을 위해 모든 부분을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있어요. 가맹점의 성공이 곧 본사의 성장이고 함께 상생하기 위함입니다.” 뿐만 아니다. 배달 매출을 강화하는 시스템으로 매출 다각화를 확보했으며, 월세와 인건비 상승으로 창업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을 고려해 본사의 지원 시스템을 강화, 창업비용 700만원 외 가맹비와 교육비, 로열티, 광고 부담금이 없다. 또한 전 매장마다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수제소스는 김 대표가 직접 만들어 매주 전 지점에 납품을 하고 있다. “곧 식품제조공장을 운영해 정확한 맛 구현을 체계화할 예정이에요. 또한 원가 대비 수익의 안정성을 꾀한 직영물류센터를 운영해 가맹점의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심야신닭발을 믿고 투자한 가맹점을 위해 매사에 책임을 다하고, 의리와 신의를 지키는 신념을 실천해 가겠다고 전했다. “어느 분야든 본인의 노력 없이는 성장하기 어렵습니다. 소위 말해 미치지 않고서는 성공할 수가 없어요. 외식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치열해지는 외식업계에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원활한 운영이 뒷받침 될 수 있도록 본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가맹점 역시 열심을 다해 주신다면 '심야신닭발'은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059]
    • 맛집탐방
    2018-11-30
  • 이은선 미니샤브 대표
    2016년 3월 Olive TV에 방영된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 4’에 출전해 Top 10에 들며 대중들의 눈을 사로잡은 셰프가 있다. 필리핀에서 의류사업가로 왕성히 활동하다 어릴 때 꿈인 셰프가 되기 위해 학교에 들어가 프랑스 요리를 배우고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 4 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긴 이은선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중년의 나이에 셰프의 꿈에 도전해 인생 2막을 연 파워우먼. 그녀가 이번엔 부산에서 샤브샤브 전문점을 열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_박미희 기자 셰프가 요리한 건강한 샤브샤브 부산 동래구 온천장에 위치한 미니샤브는 식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는 맛집이다. 일반적인 샤브샤브를 생각했다면 오산. 샤브샤브도 근사한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셰프의 맛집이다. 이곳은 2016년 3월 Olive TV에 방영된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 4’에 출전해 얼굴을 알렸던 이은선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녀는 100인 테스트에서 무청 시래기를 활용한 요리로 극찬을 받았다. 얇게 슬라이스한 무에 된장 소스로 버무린 무청 시래기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 거기에 프랑스의 피쉬 소스에 부드럽게 익힌 광어살을 더해 맛의 조화를 이뤘다. 한국적인 식재료를 이용해 서양의 조리법을 완벽한 맛을 구현했다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은 것. 더불어 치킨 미션에서 팀장을 맡아 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렇듯 서바이벌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프랑스에서 갈고 닦았던 요리 실력을 마음껏 펼쳤던 이은선 대표. 좋은 제안도 많았지만, 귀국 전부터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실현하고자 학창시절을 보낸 부산에서 업장을 열었다. “원래 고향은 서울이에요. 부산 동래는 아버지를 따라 학창시절을 보냈던 지역이죠. 익숙하고 편안한 곳에 제 음식을 선보이겠다는 생각으로 샤브샤브 전문점을 열었습니다. 오래전 필리핀에서 사업을 할 때부터 개인 팟(Pot)에 먹는 1인용 샤브샤브 사업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그땐 너무 시기가 일러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마스터셰프코리아 촬영 당시 제작진에게 아이디어를 말하니, 너무 좋은 생각이라며 반응이 좋았어요. 그렇게 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요리를 펼쳐보겠다는 생각으로 미니샤브를 열게 되었습니다.” '마스터세프코리아 시즌4' 100인 선정 요리 출품작 미니샤브는 1인용으로 샤브샤브를 즐길 수 있다. 돼지, 한우, 양고기, 오리고기 등 다양한 고기를 선택할 수 있고, 신선한 제철 야채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이곳의 특징은 다른 업장과 차별화되는 진한 육수다. 생닭, 닭뼈, 닭발을 넣어 푹 우려낸 진한 육수는 깊은 맛을 자랑한다. 멸치육수를 선호하는 지역의 입맛을 고려해 멸치육수도 준비했다. “샤브샤브의 핵심은 육수죠. 다른 곳과 달리 저희는 천연재료만을 사용해 육수를 우려내고 있습니다. 천연재료에서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굳이 조미료를 사용해 맛을 낼 필요가 없어요. 자연 그대로의 맛, 진한 닭육수와 시원한 멸치 육수로 샤브샤브의 맛을 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이곳의 맛의 포인트는 대만의 사떼소스를 응용해 만든 ‘로제미니소스’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는 생소할 수 있는 강한 향신료를 빼고 한국적인 향신료를 사용했다. 말린 해산물 가루와 팔각, 정향, 육두구, 회향 등으로 만들어진 천연 양념으로 국물 맛을 살린 것. 신선한 육고기를 맑고 깊은 맛의 육수에 담궈 찍어먹는 간장 소스도 맛있다. 진간장을 베이스로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향신채를 사용해 은은한 향과 맛을 살렸다. 제철 채소와 신선한 육고기로 차려진 건강한 밥상, 샤브샤브로 하나의 근사한 요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1인용 샤브샤브를 만드는 것은 손님의 취향을 배려해서에요. 개인 취향에 맞춰 천천히 요리를 즐기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월남쌈, 칠리소스, 김치 같은 다른 업장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저희 집에는 없어요. 셰프가 만든 건강한 샤브샤브 요리, 그 자체로 충분히 맛있기 때문입니다.” 셰프의 요리라는 이름에 맞게 위생에도 남다른 신경을 썼다. 최근 식약청의 위생등급 검사에서 ‘좋음’을 받아, 위생적으로 청결한 조리 환경을 갖췄다. 맛, 서비스, 분위기 3박자를 갖춘 업장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그녀는 ‘부산에 오면 생각나는 샤브샤브를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친정이 부산인 손님이 고향에 와서 먹어보고, 그 맛을 못 잊어 일부러 부산으로 휴가를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인근주민들부터 멀리서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까지……. 저희 미니샤브를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부산에 오면 생각하는 미니샤브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열정의 또 다른 이름 마흔 중반 셰프를 꿈꾸던 그녀 제2의 인생을 힘차게! 이은선 대표의 명함은 여러 개다. 필리핀에서 활약한 의류 사업가, 필리핀 미드 여자 아마추어 골프 대표, 조리학교 출신 셰프, 마스터셰프코리아 출연자, 외식경영인……. 다양한 직업 중에서 그녀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이름은 아내와 엄마다. “25년 전 필리핀으로 건너가 오랫동안 사업가로 활동했었어요. 성공한 사업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바쁜 날들을 보내다가 문득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오더군요. 그때 어릴 때 꿈인 셰프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어요. 그때부터 요리학교에 들어가 프랑스 요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게 됐고 에펠탑에 있는 프랑스 조리학의 전설, 알랭뒤카스의 레스토랑에서 6개월 동안 경험을 쌓게 됐습니다. 그러다 한국에서 마스터셰프 코리아 시리즈가 진행되는 걸 알고 지원을 해 TOP 10안에 드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지금은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면서 외식경영인으로 사업을 하고 있어요.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건 곁에서 언제나 응원해주는 남편과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에요(웃음).” 남들은 이미 늦었다고 포기하는 나이에 그녀는 꿈을 향해 힘찬 도전을 계속했다. “조리학교 인터뷰 때, 나이가 많아서 되겠느냐는 제 질문에 하신 셰프님의 말이 너무 인상 깊었어요.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 당신이 얼마나 이 일을 간절히 하고 싶으냐가 더 중요하다.’ 그 말처럼 인생에 있어 늦은 나이란 없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알랭뒤카스와 함께한 이은선 대표 그녀의 이런 열정은 유명 셰프들을 감탄하게 만든 원동력이다. “에펠탑에 있는 쥴베른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참 재밌었어요. 알랭뒤카스가 운영하는 이곳은 미슐랭 가이드 1 스타 레스토랑으로 프랑스 요리를 공부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일해보고 싶어하는 곳이죠. 이곳에서 실력 있는 셰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많아 일하는 순간순간 너무 즐거웠습니다. 마스터셰프코리아 출연 당시에도 한국의 식재료를 활용해 서양의 조리법으로 조리한 요리로 찬사를 받았을 때, 말로 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어요. 요리란 할수록 재미있고 매력적인 일인 것 같아요(웃음).” 그녀는 외식경영인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부산에서 미니샤브를 운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필리핀 현지에서 한식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삼겹뷔페를 운영하고 있는 것. “필리핀은 지금 한류 열풍이에요. 그 중심에는 한식이 있습니다. 현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 삼겹살을 메인으로 삼겹뷔페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테스트 과정을 거쳐 필리핀 지역에 또 다른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제2의 고향과 같은 필리핀에서 한식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그녀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남들은 마흔 다섯이 많다고 하지만, KFC 창업주 커넬 샌더스는 60대의 나이에도 여러 가지 창의적인 사업들을 많이 펼쳤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마음속에 그리고 있는 꿈이 있다면 언제든 펼칠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나이, 그것이 젊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니샤브 전경 •1993년 필리핀 이주 •1994-2017 Eun Ha Apparel Copr. : 대표이사 •1997년 영주권 취득 •Enderun Cullinary Arts(Enderun College) 2014-2015 •WSET level 2 / 2015 자격 취득(Wine & Spirits) •파리 에펠탑 쥴 베른 레스토랑( Jules verene) 2015 인턴/근무 •마스터 셰프 코리아 4 (올리브 tv) Top 10 2016 •부산미니 샤브샤브 레스토랑 오픈 2016 - 현재 •De Rosee dine & wine 2017 - 현재 •부산카톨릭대학교 와인 마스터 소믈리에 2017 - 2018 [1059]
    • 맛집탐방
    2018-11-30
  • 김영창 ㈜SSPC 대표
    ‘줄 서서 먹는 돈까스 맛집이 있다?’ C급 상권에서 대박을 이뤄낸 돈까스 맛집이 있어 화제다. 경남 양산에서 시작해 전국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는 쑝쑝돈까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간인물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오고 있는 쑝쑝돈까스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믿고 먹을 수 있는 바른 먹거리,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환하게 웃는 김영창 대표. 그는 스물일곱의 나이에 의류 사업가로 사업을 시작해 이탈리안 아시안 푸드 전문점을 운영했던 외식 경영인이다. 성공한 사업가로 승승장구하던 그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를 만들겠단 꿈을 이루기 위해 쑝쑝돈까스를 런칭했다. 2017년, 양산 중부동, 양산 증산점 본점을 열어 일 매출 200만원을 기록하는 대박을 냈다. C급 상권에서 이뤄낸 대박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문의가 이어져 현재 전국 50곳에 가맹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재도 계속 가맹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있다. 카츠탄탄 매장 카츠탄탄 메뉴 성공적인 스타트업 이후로 유망 프랜차이즈로 주목받고 있는 쑝쑝돈까스. 그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맛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쟁력은 단연코 ‘맛’입니다. 저희 쑝쑝돈까스는 1등급 돼지 등심 브랜드육을 30시간 염지 숙성해 쓰고 있습니다. 고기 자체가 맛있기 때문에 빵가루에 첨가물을 많이 넣어 맛을 내지 않아도 돼요. 그래서 저희는 버터와 부첨가물이 적게 들어간 바른 빵가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빵가루가 타기 전에 물로 분리되는 수유식 튀김기를 이용해 건강하게 돈까스를 튀겨내고 있습니다.” 염지 숙성해 맛을 낸 돼지등심과 바른 빵가루로 제대로 만든 돈까스. 그럼에도 가격은 5천원에서 7천원 선으로 저렴한 편이다. 돈까스를 비롯해 덮밥, 파스타, 커리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가족단위 4인 기준으로 2만 5천원에서 3만원이면 충분히 식사를 할 수 있죠. 메뉴도 돈까스를 비롯해 덮밥, 파스타, 커리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MSG가 들어가지 않은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 담백하고 깔끔한 일본식 전통 커리를 사용해 맛을 내고 있어요.” 쑝쑝돈까스 매장 ‘뛰어난 맛’, ‘푸짐한 양’, ‘다양한 메뉴’로 사랑받는 쑝쑝돈까스는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본사의 체계적인 물류 시스템과 경쟁력 있는 메뉴로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상권분석부터 매장 오픈까지……. 함께 발로 뛰며 고생했던 점주들이 ‘장사가 잘 되서 너무 기쁘다’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보람돼죠. 생계를 걸고 사업을 하는 점주님들에게 힘이 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최근 ㈜SSPC는 쑝쑝돈까스의 프리미엄 브랜드, 카츠탄탄을 런칭했다. 쑝쑝돈까스를 운영하며 만족한 점주들이 연이어 가맹하고 있는 카츠탄탄은 양산 증산점, 부산 명지점, 부산 서면점, 여수 학동점을 두고 성업 중에 있다. 돈까스를 메인으로한 캐주얼 레스토랑인 카츠탄탄은 40~70평대 규모의 업장에서 판모밀, 일식덮밥,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카츠탄탄은 쑝쑝돈까스의 프리미엄 브랜드에요. 돈까스를 비롯해 판모밀, 일식덮밥, 파스타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어요. 수차례 일본을 오가며 맛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습니다. 뛰어난 맛과 좋은 서비스,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쑝쑝돈까스 메뉴 열정 있는 프로, 김영창 대표는 스스로를 장사꾼이라고 지칭하기 꺼리지 않는 사람이다. 다년간 요식업체를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성공 비결을 점주들과 공유하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맛집은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비싼 권리금과 보증금을 내고 좋은 상권에만 들어서야하는 것이 아니에요. 내가 어떤 음식을 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손님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죠. 손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맛과 서비스를 제공해 다시 찾고 싶은 업장을 만드는 것이 성공 비결이에요. 다년간 외식사업을 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많은 점주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오랫동안 사랑받는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1059]
    • 맛집탐방
    2018-11-30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