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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이야기 ‘ 힙한카페, 커피사피엔스 ’ - 정혜원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점주
    MZ세대 핫플로 떠오르는 서울 합정역 근처 서교동, 이곳에 코발트블루로 꾸민 멋들어진 힙한 카페가 있다. 바로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흔하디흔한 카페라고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방문한 손님도 기억해 두었다가 메뉴를 잊지 않고 준비할 정도로 소소한 정을 나누는 주인장,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정혜원 점주를 만났다. _장예영 기자 “ 본사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제가 관리했던 매장이 바로 여기 합정효성해링턴점이었는데 전 점주님께서 매장을 내놓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출도 탑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라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인수할 자금은 없고 오로지 젊음, 열정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찰나,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부족했던 자금을 대표님과 다른 점주님께서 투자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제 제안을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정세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무일푼으로 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 정혜원 점주의 자질을 알아본 이들이 그녀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만큼 정 점주는 나이에 비해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했어요.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제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돈도 벌 겸 중학생부터 분식집, 아이스크림 가게, 도시락 가게, 카페 등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일찍 철이 든 셈이죠(웃음). 부모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 정 점주의 따뜻하고도 섬세한 배려는 매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희 메뉴 중 세 가지 타입의 스페셜티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한 번씩 오시던 손님이 주문하실 때마다 계속 망설이시길래 ‘오늘의 원두’로 메뉴 수정을 하고 매일 바꿔 드렸죠.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하시면서 이후 그분은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의 커피 취향이라던지 찾으시는 메뉴, 지나가는 얘기로 하셨던 기념일 등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손님들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오시나 봐요(웃음). ” 손님을 끌겠다는 여느 마케팅보다 그녀의 진솔하고 선한 마음이 앞선 것일 터, 정 점주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 7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저녁 10시까지 혼자 운영을 한다. 합정효성해링턴점 운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에 하루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가격이 2,000원이니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500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대단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그녀가 뜨거운 열정을 쏟는 이유는’ 절실한 꿈이 있어서’이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흘러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매장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더라고요.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웃음).” “두 번째는 본사 대표님이신 정세현 대표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저희 대표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먼 얘기이기만 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은 커피를 연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중이라고 생각해요. 출근하면 커피 향을 맡아보고 제가 먼저 커피 시음을 해보고 손님께 드려야 할지 체크를 하죠. 카페를 운영하시면 모두 이렇게 하시는 것을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리죠?(웃음) ” “세 번째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난달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가 사드린 갈비를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예요. 자주 사 드린다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항상 기도하실 때면 저의 축복을 위하는 말씀으로 시작하시고 ‘차 조심해라, 밥 잘 먹고 다녀라, 아프지 마라’며 손녀 걱정만 하시던 따뜻한 분이셨어요. 부모님께서 이별하신 게 본인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자신 탓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랑 단둘이 있을 테면 늘 ‘미안하다’라고 하셨지요.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있어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처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또 앞으로 저희 매장에 단골이 되어 줄 손님들, 절 믿고 응원해 주시는 정세현 대표님을 비롯해 본사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곱게 새겨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웃음) ”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 멋진 여성 커피 전문가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 정혜원 점주의 꿈을 향한 걸음걸음에 주간인물에서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 맛집탐방
    2023-05-31
  • 전남 구례, 황금빛 들녘을 이루는 우리밀로 지은 ‘고소하고 향긋한 빵’ - 목월빵집
    ‘자급률 1.1%’, 우리 국내 양곡 소비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의 현주소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널리 재배되었던 밀.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뛰어났다. 친근했던 우리밀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한국에 값싼 수입산 밀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연이어 1982년에 밀수입 자유화가 이뤄지고 1984년에 정부가 밀 수매를 중단하면서 국내 밀 생산 기반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밀 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1991년 농민과 소비자 주도로 계약재배를 통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으나 막대한 수매자금 때문에 현재는 소비촉진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 같은 주요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면 식량 주권과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2007~2008년 세계 곡물 파동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식량 안보에 대해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더 와 닿는 이유다. 한국의 대표적인 밀 주산지, 구례에서 우리밀 빵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 목월빵집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제빵 달인, 장종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전남 구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밀밭 길을 걸어오는 한 남자, 장종근 대표는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선 청년 CEO다. 우리밀의 대표 산지, 구례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은 우리밀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 문을 연 목월빵집을 ‘구례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 것. <SBS 생활의 달인>에서 젊은 제빵 달인으로 소개된 장종근 대표의 제빵 인생은 고향, 구례와 그 시작을 함께한다. 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구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서울과 해외에서 생활했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건 2008년. 그는 고향 구례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취미로 홈베이킹을 시작했어요. 베이킹에 매료될수록 지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얻게 됐죠. 일종의 치유랄까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 둘 빵을 팔기 시작했고요. 처음 빵을 만들 때부터 구례가 대표적인 우리밀 주산지이니 굳이 수입산 밀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갓 빻은 신선한 우리밀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향긋하고 구수한 유럽식 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특유의 맛과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이후 기회가 닿아서 혼자서 몇 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열게 됐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경험을 쌓고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2년 동안 공장형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생산과정 전반을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이킹에 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전남 구례 한적한 동네 작은 골목길에 목월빵집을 열었다. 상호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여느 베이커리와 달리 ‘목월빵집’이라는 한국적인 상호를 쓴 것부터가 남다르다. 이 특별한 상호에는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이 담겨 있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어요.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서정적인 모습에서 사라져 버린 우리밀이 다시, 황금 들녘을 물들이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월빵집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박목월 시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경주에 박목월 생가를 찾았어요. 때마침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시집을 출간돼 전시해두었는데 그 시집 겉표지 색깔이 보라색이었어요. 그때 시그니처 컬러로 보라색을 선택하게 됐죠. 지금 봐도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오픈한 목월빵집은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밀 등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앉은키통밀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일에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웨이팅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SBS-생활의 달인>, <KBS1-한국인의 밥상>, <MBC-생방송 오늘 저녁> 등 여러 매스컴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얼굴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는 명품(名品) 베이커리. 이 집 빵맛을 잊지 못해 서울,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제빵 달인의 노력은 남다른 원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월빵집은 전량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요. 구례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백강밀을 시작으로 토종우리밀 품종인 진주 앉은뱅이 밀을 쓰고요. 목월빵집에서 재배하는 구례호밀과 흑인(검은밀), 그리고 고대품종인 호라산밀과 스펠트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통곡은 그날 사용할 양만큼만 자가제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호밀, 흑밀 등 특수밀은 아버지(장재필 씨)가 직접 농사지은 햇밀을 쓴다. 구례 농가와 인근에서 수매한 신선한 밀을 당일 사용할 만큼 제분해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다. 모든 빵에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비정제원당과 곡물당은 치아바타류와 식빵류에 소량 사용하며 버터는 페스츄리와 일부 단과자빵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스트 대신 통밀발효종, 백밀발효종, 호밀발효종으로 자연발효를 거쳐 식사빵을 만든다. 구례 특산물인 젠피(산초)가루를 활용한 수제햄젠피빵,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앉은뱅이통밀팥빵, 구례 곶감을 활용한 곶감치즈빵, 구례 쑥부쟁이를 활용한 쑥부쟁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빵들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에서는 젠피(산초)가루를 김치에도 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거든요. ‘이 산초가루를 사용해 빵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착안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에 설탕을 조금 넣고 끓여 달지 않은 팥빵을 만들었습니다. 달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매달 1~2가지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직접 밀을 재배하고 자가 제분을 해서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이 고된 과정 끝에 만들어진 목월빵집의 빵은 한마디로 ‘우리밀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맛’이다. 한 번도 우리밀을 맛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갓 제분한 향긋한 밀의 향과 구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런 노력 끝에 코로나19에도 목월빵집은 ‘구례 대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했다. 주민 25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대다수를 시니어로 채용했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구례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지역이에요. 젊은 제빵인들이 지역에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월빵집에서 사용하는 우리밀 양은 연간 7~80t(톤)에 달한다. 아직 우리밀이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밀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 장종근 대표의 우리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우리밀 자급률은 1.1% 정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밀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 있다”는 것이 장종근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밀 생산 농가와 지역 빵집,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밀농사를 짓고 수확한 밀로 빵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와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밀 생산 농가와 우리밀 베이커리,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처럼 전국 곳곳에 우리밀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7]
    • 맛집탐방
    2023-04-20
  •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 -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다
    코로나19에 줄 서는 맛집으로 화제가 된 고집남은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창업 정신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CEO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재헌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의 고향은 경남 진해. 2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장남으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그 이후론 한 번도 집에 손 벌린 적 없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주경야독을 하며 오롯이 일만 하며 살았어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느라 연골이 닳을 정도로 그의 청춘은 아팠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훗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알차게 쓰겠다’고 매번 다짐했어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다른 직장에서도 잘 적응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는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첫 발을 딛게 됐어요.” 스물여덟이 되던 해, 그는 청춘을 밑천으로 아내와 진주 혁신도시에 첫 가게를 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고작 3~4천만 원 남짓.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있던 터라 누구도 그곳에 고깃집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2019년에 진주 혁신도시에 고집남을 열었어요. 자본금이 없던 터라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죠. 어렵사리 오픈했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에 고깃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요. 첫 달 매상은 처참한 수준이었죠. 그러다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어졌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알려야 했기에 배달을 시작했고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 배달을 다녔어요. 아파트 6층에 주문이 들어오면 15층 아파트 꼭대기부터 1층까지 계단을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어떻게든 가게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3~4개월 동안 전단지를 붙였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내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을 할 때마다 되려 1,000원씩 적자를 봤거든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보다 애당초 가게를 알리겠다는 목적이 컸어요. 좋은 고기를 싸게 드리면 한번 맛본 손님들은 분명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배달을 한지 3개월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뒷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가게가 됐어요. 그때 찾아주신 단골손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고집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그가 만든 첫 가게인 고집남은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대박 가게로 거듭나며 화제가 됐다. 생기를 잃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한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진해점, 김해점, 진영점, 사천점, 진주 초전점, 진주 인사점, 진주 본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하나같이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점주, 고객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 “본점이 잘 되자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단순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군데 가맹점을 냈겠죠. 하지만 저는 힘들게 사업을 한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을 먼저 돕겠다는 생각에서 하나, 둘 가맹점을 내드리게 됐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게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서 정작 쉽게 돈을 벌려는 분에게 가맹점을 내드린 적은 없어요. 일례로 김해 진영점 점주님은 제가 진주 본점을 운영할 때 맞은 편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셨어요.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시고 먼저 가맹 문의를 해오셨어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 경영 교육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드렸고 저희 아버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셔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젠 김해 진영점을 잘 운영해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골목상권에서도 줄 서는 고깃집.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말했다. “성공 비결요? 당연히 맛이죠. 저는 정말 고기가 좋아서 고깃집을 연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상호도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으로 지었어요.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들여와 직접 작업을 합니다. 소금, 파프리카, 마늘 등 비법 재료로 만든 시즈닝으로 염지해 4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끌어올려요. 육즙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장 굽기 좋고 식감이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손님상에 나갑니다. 좋은 고기를 알찬 구성과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저희의 인기의 비결이죠(웃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삼겹’이다. 신선한 생 삼겹살을 비닐에 빡빡하게 말아서 48시간 급랭한 꽃삼겹은 퍽퍽한 대패삼겹살과 달리 생고기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탱탱한 조개관자, 향긋한 이슬송이, 꽃삼겹살을 곁들인 ‘관자삼합’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다. 특대 원육 소갈비를 정형해 내놓는 ‘수제 우포갈비’도 요즘 SNS에서 핫한 인기 메뉴다. 김재헌 대표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갈비도 맛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 집의 정설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사람이 재산”이라는 김재헌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도 부산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찾으시는 단골손님이 있으세요. 오실 때마다 지인들을 데려오며 손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이렇게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껴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죠(웃음).” 김재헌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매장에 출근하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발로 뛴다. 일일이 점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바쁜 일정에도 업장에 들어서면 사장님부터 찾는 단골손님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경남의 대표적인 토속 봉사단체인 진주 청실회에 몸 담으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몸에 밴 그의 오랜 습관이다. 고집남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김경희 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맨손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고생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혼했는데 이렇게 고생을 시켜 늘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요즘, 자수성가를 꿈꾸는 건실한 청년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사회 곳곳에서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어려운 경기와 열악한 근로여건도 큰 몫을 했겠지만 ‘벼락부자’, ‘불로소득’이란 단어가 친숙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말미, “아직 성공하는 법은 못 배웠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은 이미 배웠다”라며 밝은 웃는 김재헌 대표의 모습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청춘,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직접 몸으로 뛰어봐야 비로소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게 요즘 세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1147] 진주청실회 봉사활동
    • 맛집탐방
    2023-04-10
  •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새로운 문화의 물결, Brown Hands
    한때 화려했던 산업 역군이었던 도시의 공장은 쓸모를 다하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다. 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흥겨웠던 동네, 왁자지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디로 가고 텅 빈 빈자리만 남은 오래된 건축물. 그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것에서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한민국 전역에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진우 대표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석가공, 조각가, 제품 디자이너들 각 분야의 재주꾼들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시간 속에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브라운핸즈는 천천히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가는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테이블, 조명, 스위치, 선반, 손잡이, 가구 등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 주물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데서부터 시작했어요.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흙 묻은 손에 착안해 브랜드 명을 브라운핸즈(Brown Hands)로 지었습니다. 개성 있는 주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사람의 소통의 매개될 카페 사업을 연계해 강남 도곡동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도곡점’은 카페,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창원 마산합포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마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오래된 버스 차고지를 리노베이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백제점’은 ‘등록문화재 제 647호’로 지정된 100년 역사의 구.백제병원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인천 중구 개항로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개항로점’은 지역성이 녹아난 오래된 이비인후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서원풍력점’은 서원풍력 3호점을 재해석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운핸즈 구로디지털단지점’, ‘브라운핸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 ‘브라운핸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점’, ‘브라운핸즈 통영국제음악당점’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을 연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은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한국은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국 지역화를 촉진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돈을 주고도 다시 사지 못할 그 지역만의 역사성과 고유한 문화적 DNA가 녹아난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다면 그 공간을 소비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지역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에게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국에 있는 브라운핸즈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교류하는 공간이자 커피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랜 것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빛낸다. “앞으로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라운핸즈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대중들에게 브라운핸즈가 사랑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라는 박진우 대표. 그가 열어갈 새로운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가치가 기대된다. [1140]
    • 맛집탐방
    2023-02-27
  •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소, ‘화도담’, 따뜻한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최근 강명희 대표는 울산 북구청장실에서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기에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을 다시 한번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정성스런 음식으로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명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꽃과 그림, 도자기, 담소(談笑)가 있는 집, ‘화도담’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화도담은 한식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강명희 대표의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맛집.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알아서 손님들을 데려오는 집이라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물가 시대가 무색하게 인당 2만원이면 맛도 영양도 꽉 채운 돌솥밥 한상을 맛볼 수 있다. 갓 지어 향기로운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엄마 손맛을 담은 불고기와 잡채, 버섯 탕수육, 산뜻한 냉채, 담백한 생선구이,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전, 조물조물 손맛을 더한 삼색 나물과 아삭한 김치까지……. 그야말로 한식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상이다. 돌솥밥 외에도 다양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모임, 각종 행사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길로 정갈한 한상을 차려내는 강명희 대표. 그녀는 원래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꿈꿔왔단다. “원래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내 업장을 열고 싶었었죠. 그런데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8년 전, 가족들의 성원과 응원으로 화도담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어요. ‘식당에 왔다기보다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 때, 제 마음 같아서 기쁘죠(웃음).” 고풍적인 분위기의 여느 한정식집과 다르다. 남편과 함께 직접 지은 건축물 곳곳엔 그녀의 손길이 닿았다. 시집 갈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장미 그림과 수국 그림을 걸고 화사한 채광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룸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매사 최선을 다 해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희 대표의 정성은 쓰는 그릇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양효정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딸이 ‘화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와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려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한 거죠. 직접 건축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딸이 만든 그릇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 한눈에 봐도 신선한 맛과 뛰어난 향미가 느껴지는 한상을 마주하곤 ‘한식이 이토록 예뻤나?, 감탄하는 기자에게 강명희 대표는 “테이블이 캔버스라 생각하고 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놓아 상을 차린다”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곱게 음식을 차려낸 정성이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울산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은 평소 그녀가 품어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언론으로 보도되기 전부터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우연히 손님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해왔어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니 되레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명희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비결도 나누길 좋아하는 그녀의 어진 성품 때문이지 않을까. “사업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과 늘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정원을 있는 넓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과 추억이 있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145]
    • 맛집탐방
    2023-02-27
  • 부산대생들이 사랑하는 ‘부산 대표 치킨’ 뉴숯불통닭,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최근 부산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뉴숯불바베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뉴숯불통닭은 ‘부산 대표 통닭’으로 인근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_박미희 기자 뉴숯불통닭은 1988년, 1대 故(고) 장안평 대표와 이삼선 여사가 부산 금정구에 ‘뉴숯불바베큐’로 문을 열었다. 당시 비법 양념에 닭을 재워 참숯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압력솥에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뉴숯불통닭. 3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산 대표 통닭’이라 명성을 얻은 뛰어난 맛은 이미 유명하다. “1988년 당시 아버지가 장전동에서 뉴숯불 바베큐로 문을 열었어요. 일일이 닭을 양념해 참숯에 구워내는 바베큐가 메인 메뉴였으나 인근에 부산대 학생들이 양이 많고 푸짐한 후라이드를 찾으면서 후라이드가 대표 메뉴가 됐어요. 그래서 상호도 ‘뉴숯불바베큐’에서 ‘뉴숯불통닭’으로 바꿨어요. 4자매 중에 넷째인 저와 남편이 가업을 이어 지금까지 뉴숯불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숯불통닭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양념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가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향신채와 감자, 통닭, 순살치킨에 쓰이는 닭다리까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할 정도로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다. 큰 사이즈의 12호 닭을 직접 토막을 내고 칼집을 넣는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를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즙을 내 비법 양념을 한다. 물 반죽을 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마른 반죽을 하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바싹하다. 쉽게 수분이 날아가는 튀김솥과 달리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육즙을 그대로 간직한 겉은 바싹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후라이드에 올려져 나오는 큼직한 감자튀김도 또 다른 별미.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특유의 양념향을 그대로 간직해 먹을수록 고소하다. 느끼한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는 매콤 달달한 소스도 맛을 더 한다. 사이좋은 친구와 가족끼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우리면 세상사, 시름을 잊게하는 추억의 맛, 뉴숯불통닭이다. 2대 가업을 잇는 사위, 권혁준 대표 34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노포.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대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자 대학생들이었는데 장인 어른을 ‘아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게 대하던 청년들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매년 계모임하면 꼭 저희 집에서 하더라고요. 타 지방에 일하면서도 고향을 찾으면 잊지 않고 저희 집부터 찾는 단골손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습니다(웃음).” 뜨거운 압력솥 앞에서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다. 몰려드는 배달 전화,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북새통을 이뤄도 그는 주방에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십 년, 주방을 지킨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매일 들여온 닭을 일일이 토막 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일손이 부족해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12호의 큰 사이즈의 닭을 토막내는 일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을 일일이 껍질 벗기고 즙을 내서 비법 양념을 만드는 일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물가가 올라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다보면 별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님이 했던 옛맛 그대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 뉴숯불통닭만의 차별화된 맛.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젊은 부부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뉴숯불통닭만의 차별성을 특화한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후라이드로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부산시민들과 울고 웃고 노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어요(웃음).” 4자매 중 넷째로 가업을 잇는 딸, 장정인 대표 [1141]
    • 맛집탐방
    2023-01-27
  • ‘카페 그 이상의 카페’ 커피와 마음을 담은 깊은 공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회진로 1593에 자리한 ‘바다로움(@badaroum_cafe)’은 탁 트인 오션뷰와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페로 무더운 여름, 작년 7월에 오픈한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마산합포구맛집 #마산진전카페 #마산베이커리카페 #창원바다뷰카페 등 키워드로 SNS에서 핫하다! 최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평소보다 5시간 일찍 문을 열어 아침 6시부터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새해 선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제아몬드스콘’을 제공해 많은 고객이 바다로움에서 일출을 보며 따뜻하게 풍광을 즐겼다. _김민진 기자 맛집 평가서가 인정한 곳, 바다로움[BADAROUM]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된 ‘바다로움’ 카페는 1,000평 규모로 큰 주차장과 특히 선선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야외공간으로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학생부터 연인,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카페 그 이상의 카페’를 모토로 삼는 바다로움의 건축주, 전제형 대표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 사업을 구상하는 중에 주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머무는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사업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 공간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따스한 공간과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본 경치,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분위기를 기억하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이렇듯,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컴퓨터가 할 수 없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인간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간사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뷰를 중심으로 한 카페 부지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바다로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평소 건축, 공간, 커피 등의 독서를 즐기는 전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는지 물으니,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커피는 미각과 후각 이전에 감성이 먼저 맛을 느끼고 판단한다.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할까요? 中에서)”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무게 있는 말에서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신상 카페가 아닌, 진하고 묵직한 에스프레소의 풍미처럼 바다로움의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만 고집하다” 취재진이 직접 맛본 바다로움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야비엔나’ 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는 직원의 설명 그대로의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이외에도 한정판매로 진행되는 ‘카이막세트’는 생크림보다 쫀득한 질감에 꿀이 섞여 있어 인기 메뉴다. 소금빵, 발효버터식빵 등 베이커리 대표메뉴도 많은 바다로움의 경영 철칙 중 하나로 모든 재료는 최고만을 고집하며 작은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시즌으로 진행하는 메뉴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중점으로 사용하는데요. 딸기, 샤인머스캣 등 아무리 비싸도 아끼지 말고 제일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도 늘 교육해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몇 푼 아끼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직원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장님이 이상해~ 남는 것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부터가 먼저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웃음).” 바다로움은 설계부터 지금까지 의자며 테이블이며 신경 안 쓴 곳이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자세히 봐야지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의 모서리 부분에도 피, 땀, 혼이 다 들어갔다고 표현한 전제형 대표의 말처럼 화장실마저도 최고급 브랜드(dyson)의 저소음, 낮은 CO₂ 배출량 핸드 드라이어 설치를 보고 전 대표의 남다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 성장을 목표로! “저희 카페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아주시는 노부부가 계시는데요. 매번 오실 때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런데 와도 되겠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앞으로 중장년층이 더 많이 그리고 마음 편히 자주 방문하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데스크 앞에 1인 1메뉴 주문을 부탁드리는 문구를 붙여 놓았어도 지키지 않는 몇몇 손님이 있는데요. 그래도 표정이라든지 티 내지 말고 항상 동일한 서비스로 품격 높게 손님을 응대하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그저 바다로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지요.”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 ‘하모 샤브샤브’하면 이 집!
    최근 진주 하모 샤브샤브 맛집으로 유명한 회초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 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진주 회초랑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조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뚝심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세찬 바람을 거치고 경남 진주에서 만난 조상재 대표는 한마디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뚝심 있는 경상도 남자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 예로부터 미식의 도시로 입맛 높기로 까다로운 이 고장에서 그의 어머니, 배춘자 여사는 뛰어난 손맛으로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12월 19일에 진주 하대동에서 첫 일식당을 열었고 이후 ‘삼별초밥’으로 업종을 변경해 외식명가로 자리 잡았다. ‘언제나 물 좋은 제철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선 선결로 물건 값을 치러야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온 조상재 대표. 원래 대기업 사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혼자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 20년. 세월에 농익은 칼 솜씨로 인근에서 따를 자가 없다. 휴대폰에 저장된 손님 전화번호만 1만 7천여 개. 전화 한통으로 손님의 내밀한 입맛까지 세밀하게 맞추니 그야말로 노포다운 내공이다. 이 집에서는 귀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볼 있다. 돌돔, 감성돔, 도다리, 이시가리 등 ‘자연산 회’와 ‘포항식물회’ 비롯해 최근 신메뉴로 내놓은 계절 메뉴(1월에서 4월까지) ‘새조개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양념 비법으로 특허를 받은 ‘도미찜’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이 집의 대표주자, ‘하모 샤브샤브’다. 오죽하면 진주 하모 샤브샤브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집부터 검색이 될까. 하모(일본어:ハモ) 즉 갯장어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5~10월가지 잡히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제철이다 보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인근에서는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에서는 일찍부터 민물장어집이 흥했다. 남강 다리 아래 평상에서 장어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50여 년. 지역의 익숙한 입맛과 달리 그가 하모 샤브샤브를 대표 메뉴로 내건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남들과 똑같이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에요. 처음 회초랑을 열 때, 다른 집들과 차별화된 저희만의 경쟁력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산지인 전라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하모 샤브샤브를 알게 됐죠. 오래 된 노포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어요. 흙내를 잡기 위해 육수에 된장을 푸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저희 집은 오롯이 갯장어 머리와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로 씁니다. 화학조미료와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갯장어로 만든 진국으로 맛을 내죠.” 갯장어가 가진 진한 감칠맛. 어느 화학조미료도 내지 못할 진국.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드나들었다. 이름 높은 고관대작부터 굴지의 기업 회장님까지... 20여 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왜 이 집은 육수에 된장을 안 푸냐?’ 그 말을 처음엔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집에서 처음 하모 샤브샤브를 드신 분이 타지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먹고 되레 우리 집이 더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다시 찾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 ‘요리에는 정석이란 없고 더 좋은 요리를 위한 창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간 다녀간 유명인사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웃음). 하지만 저희 집은 유명인사라고 해서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사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입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집에 오신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대합니다. 돈을 떠나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장사의 정도(正道)죠(웃음).”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듭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년을 그랬던 것처럼 세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출근해 일찍 불을 밝힌다. 가장 물 좋은 신선한 재료를 얻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단골손님의 내밀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분주한 손길. 그 정직한 손끝에서 오늘도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쌓여간다.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아구의 명가 ‘명성가’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K-Food”
    아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쉽게 접하는 아구찜과 아구탕, 아구수육을 넘어 조금은 생소한 아구불고기라는 특별한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양산 물금에 위치한 ‘명성가’가 바로 그곳이다. _윤보은 기자 예스러운 상호명이나 깊은 음식맛으로 응당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과는 달리,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전하는 박태우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반듯하고 깔끔한 인상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뭐든 다 빨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사업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도 경험했습니다. 결혼도 일찍해서 벌써 2살 첫째와 태어난 지 3개월 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구요(웃음).” 해운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포부를 넓히기 위해 외식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당시 외식업으로 자리 잡은 외삼촌을 찾아가 아구에 관한 지식부터 다듬고 요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익히며 몸소 공부해갔다.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지점을 낼 수 있었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레시피를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켜 명성가를 오픈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월, 명성가는 ‘아구불고기’라는 조금은 생소한 대표메뉴로 양산 물금에 문을 열었다.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픈했단다. 다양한 사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신감에 박 대표의 세심함까지 더해져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더 감칠맛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스며들어 아구는 물론, 버섯, 야채, 우동사리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아구불고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명성가의 아구불고기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전 세대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구찜 역시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들 해주시더라구요(웃음).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리뷰를 써주시며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구는 지질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박 대표는 “아구요리를 정한 것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원재료에 더욱 신경 쓴다는 그는 직접 산지 입찰을 통해 갓 잡은 100% 국내산 생아구를 공수해오고 있다. 명성가는 양산 물금본점과 함께 경남 진주와 전남 고흥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준 분들과 가맹을 맺어 모두 성황하고 있다. “명성가 아구불고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신 분들이었어요. 메뉴에 아구불고기가 있는 곳을 모두 다녀와 보시고 ‘명성가가 가장 맛있었다’ 하시더라구요. 막상 가맹 두 곳을 오픈하고 보니 이제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과 차별화된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잘 갖춰 나가겠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박 대표는 지금도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가 취미다. 소속된 골프회를 통해서는 연탄봉사와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소속으로도 지역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른 제 또래보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맡은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해 잘 해보고 싶어요. 음식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상에 대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로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지 계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산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불고기도 연구하고 있어요.”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태우 대표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건강이 트렌드인 시대! 모든 메뉴 수소수로 만드는 ‘부산 유일 수소수 카페’
    어떤 한 여배우가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유행된 수소수(Hydrogen Water). 코로나 19 이후로 연령불문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수소수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자 단짝 친구가 된 커피, 또한 똑똑하게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만족을 시켜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수소수라는 차별화된 물로 커피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오하이커피의 장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윤보은 기자 “수소수의 좋은 효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이 된 커피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평소 집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식수로 이용하던 수소수에 에스프레소를 조합시켜 ‘수소수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장시연 대표. 그녀의 오랜 연구를 통해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 유일한 수소수 카페, 오하이커피가 탄생했다.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건강의 기초는 물이라는 생각에 생활 속에서의 물을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와 당장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했어요. 그 이후로 물 섭취, 과일 세척, 쌀 세척 및 밥 짓는 물 등 생활 속에서 음식에 쓰이는 물은 수소수 물을 이용했지요.” 정수물을 마시면 물 비린내로 인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장 대표. 하지만 수소수로 바꾼 후 부터는 물비린내는 커녕, 목 넘김까지 부드러워 자연스레 물을 찾아마시게 됐다. 수소수의 가치를 몸소 깨닫게 된 것. 카페 창업을 꿈꾸던 그녀는 건강하고도 특별한 커피가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수소수 커피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도 4월 26일, 부산 용호동에 오하이커피 본점을 열었다. “수소수는 물 분자를 나노(NANO)급으로 전기 분해시켜 만든 물입니다. 나노급 입자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빠른 흡수로 갈증 해소에 좋아 특히 스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화촉진과 모든 질병의 원인인 몸속 유해한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도 개선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런 수소수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어떨까. 수소수 커피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소수의 작은 입자로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어 맛이 더욱 풍부하여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도 진함이 오래가 맛 변화가 적은 중독성 있는 커피맛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가장 이목을 끌 내용으로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정수물로 탄 커피보다는 노폐물 배출이 빠르다. 셋째, 카페인 40% 낮춰주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일반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커피의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소수 분자가 그대로 녹아있는 물로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수소수 커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사업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물었다. “커피는 물90%와 원두10%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 카페는 최상급 원두와 건강에 선두주자인 수소수라는 물에 차별화를 뒀어요. 수소수 자체가 기존 커피 머신에 연결된 정수필터의 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머신 고장의 우려로 필터 연결이 어려워 생성기를 따로 사용 중이에요. 대신 온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데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수소 용존량을 지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온도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개봉하면 탄산이 날아가듯이 수소수도 마찬가지로 개봉 후 수소 용존량이 줄어 들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가 수소 용존량을 유지하는데 현재로썬 최적이기에 저희 카페는 수소수를 담은 캔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쩔 땐 커피보다 수소수만 사러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셔서 뿌듯하더라구요(웃음).” 커피뿐만이 아니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은 정성 가득한 수제 디저트 역시 단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 장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소수의 효능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수소수 커피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수소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의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경주의 명물, 경주십원빵, 전국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해
    젊음의 거리, 경주 황리단길. 그곳에 이색 먹거리로 줄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경주십원빵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제계 인사들도 인증샷을 남겼다는 경주 이색 먹거리. 경주의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 경주십원빵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십원빵. 그 이름처럼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붕어빵, 계란빵 등 일반적인 빵 모양과 다른 이색적인 모양에 한번,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풍부한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경주십원빵은 경주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경주 황리단 본점을 연 이후로 대릉원 2호점, 첨성대 3호점, 동궁원 4호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 인천 영종도, 포항 영일만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십원빵은 화제의 먹거리로 KBS2 <생생정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경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베이커리 경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김미경 대표는 “한눈에 띄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그 맛의 비결로 첫째 좋은 식재료를 들었다. “황리단길 본점을 열고 벚꽃 시즌이 되었을 때,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어요. 한눈에 띄는 십원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죠. 처음엔 색 다르고 재밌어서 산 빵이 기대 이상의 맛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가 컸고 재방문도 줄이었습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대한제분과 MOU를 체결하고 경주십원빵 전용 믹스를 제작해 지점에 납품, 균일한 맛을 내고 있어요. 주재료인 치즈도 국내산 치즈에 비해 물량 확보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치즈를 쓰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맛을 내고 있어요(웃음).” 개당 3,000원의 십원빵은 물론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앙버터 십원빵 세트’도 인기다.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박스에 35,000원에 개성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십원빵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을 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질 좋은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만든 앙버터 십원빵은 아담한 사이즈에 선물용 박스에 담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경주십원빵은 가능성 있는 지역의 중소식품 업체를 발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식혜를 비롯해 한라봉 착즙 주스 등 경쟁력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법인 바오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을 임대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과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십원빵을 처음 접한 손님들 중에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업 초반부터 여기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앞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로 토착화시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자연 속 힐링 스팟! 나무와 멋진 분재 가득한 숨 쉬는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
    나무의 움트는 생명력을 담은 식물원 카페가 있다.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명소,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이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여행지의 개념이 된지 오래, 나들이 장소로서 근교 카페를 방문하는 일도 많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수목원에 온 것처럼 수많은 식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다. 카페 건물면적 117평에 1식물원, 2식물원까지 총 면적이 1,400평에 이른다. 매장 앞뒤로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풀 냄새와 수많은 식물이 반긴다.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다. 쉼과 힐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페 알베로가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경찬 회장님의 역할이 큽니다. 무려 35년간 기르고 모아오던 나무와 분재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공개해주셨지요.” - 박 대표 그러고 보니 아름드리나무와 독특한 분재들까지... 한두 해 정성들인 작품들이 아니다. 아마도 적게는 수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누군가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아이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20대부터 분재를 배워온 전문가이자 나무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분신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는 내가 좋아하면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끼리는 배신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무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 주거든요. 분재도 마찬가집니다.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등 각 부분의 멋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전체적으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산식물을 소재로 하여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미에 조형미를 가미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그것을 알아주시고 예쁘다, 멋지다, 아름답다 감탄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 박 회장 식물원 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는 나무와 온갖 화초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온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과 통나무 의자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세심한 박 대표의 성격 그대로,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신선한 최고급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물론, 생과일주스, 스무디, 에이드 역시 예사로 만들지 않는다. 특히 와송과 아로니아, 블루베리를 사용한 알베로만의 스페셜 웰빙쥬스는 단골이 생길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무농약으로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어요. 와송과 블루베리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하시는 농장에서 직접 받아옵니다.” 박영선 대표는 “카페가 아무리 예쁘고 특별하다고 해도 음료가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찾기 어렵다”며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물론, 낮과 밤, 맑은 날, 비오는 날 그 매력이 각각 다르다. 바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조경 수목들의 잎, 꽃, 열매의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색들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조명이 켜는데, 빛을 받은 실외정원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다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요.” - 박 대표 식물원과 정원에 못지않게 실내도 구석구석 마음 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이 소장했던 빈티지한 소품들을 진열해 놓아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느낌까지 든다. “방문하신 분들이 시댁어르신, 친정어르신을 모시고 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해주고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화초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카페 알베로(ALBERO)를 방문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밝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 펼치는 경남 거제의 명물 “장사 잘~하는 착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용쓰네’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대를 이어져 내려온 거제도 명물이자 로컬푸드인 동시에 고향 거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스코트, 권용화 대표가 있기 때문. ‘기특한 젊은이’가 ‘소상공인의 희망’을 전하는 ‘착한 맛집’. 경남 거제 용쓰네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3대째 이어지는 거제 수제갈비 맛집 로컬푸드 인정받아 용쓰네는 1973년 1대 안성식당으로 시작해 2대 한우리, 지금의 용쓰네에 이르기까지 3대 째 거제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실리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히 요리하라’는 1대 가르침 그대로 3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20년 전통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거제도의 명물이기도 하다.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거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로컬 푸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권용화 대표의 외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모든 제품마다 고기 원재료를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겉지방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먹음직스럽게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이중 칼집을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 화학 연육제, 식용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통양념비법을 담아 수제 방식으로 만듭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전통 돼지갈비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반 양념에 절여있는 양념육과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깊이있는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위기 속에 거리로 나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어 권용화 대표는 동그란 얼굴에 크지 않은 눈, 시원스레 웃는 얼굴이 한마디로 귀염상이다. 아이돌처럼 잘생긴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는 팬이 많은 유명인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부터 롤모델로 닮고 싶어하는 어린 친구들까지… 엄청난 인스타(08.11_yongs) 팔로워 수와 거리에서 알아보고 악수와 사인을 청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사는 안한다’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도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고기와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워, 예전부터 계획했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에 제 이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판매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검색창에 ‘돼지갈비’라고 치면 바로 ‘용쓰네’가 1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감만 가득차 있었던거죠.” 조선업 경기불황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당시 거제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은 설 곳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던 권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예전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동요에서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요. 생각해보니 ‘내가 텔레비전이 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TV처럼 만든 네모난 박스를 만들어 들고 고현터미널 등 가장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이지요.”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에 용쓰네 광고판을 들고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 명함을 돌리고 전단지도 나눠주는 그의 간절한 1인 광고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런 장면이 생소했던 시민들은 처음엔 선거 운동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틀째 되던 날 저녁, 기적이 일어났다. “저녁까지 홍보를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겁니다. 가게에 꽉 찬 손님들께서는 일어나서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웃음)." 권 대표는 더욱 힘을 냈다. 손도 흔들고 눈도 맞추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용쓰네를 홍보했다. 코로나19 당시 OO시에서 지역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바로 천막을 하나 사서 매대를 차리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이 많이 보시는 채널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궁금해서 사주시고, 귀여워서 사주시고… 제 손을 붙들고 울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특하다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지역과도, 직원과도, 고객과도 오직 ‘상생’ 애향심이 대단한 권 대표. 거제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이왕이면 거제에서 소비하고, 거제의 것을 쓰고 거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는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졌다.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찾아주세요. 그런데 주변 상인분들, 특히나 오래 장사하시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을 아예 모르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지역에 다른 업장들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의 소상공인분들이 힘을 내시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나누고 함께하는 착한 기업 (주)용쓰네 할수록 어려운 장사, 더 공부하고 계속 도전할 것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음식이면 음식, 마케팅이면 마케팅, 프로 같은 모습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권 대표는 “장사에 관해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사, 사업은 정말 호락호락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를 알리고 전달하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트렌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따지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고급화를 따지고 있어요.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결식아동돕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9월에는 거제면에 ‘용쓰네’ 식품 가공 공장을 확장하면서 개업식에서 받은 쌀 780kg을 기부하기도 했다. 쌀은 거제면, 연초면, 거제시드림스타트, 성로원, 성지원, 동상경로당, 명진경로당, 남정경로당 등 여덟곳에 전달됐다. 용쓰네 연초본점, 옥포 2호점에 이어 내년 거제에 용쓰네 3호점을 오픈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권 대표. 세컨드 브랜드로 ‘추억의 연탄구이’를 런칭, 내년 8월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 well-made 명품 맛집
    최근 어방동 핏제리아가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2022년 올해의 김해맛집 23곳을 지정, 발표했다. 올해 김해맛집 영업주에게는 지정증을 수여하고 현판 지원, 맛집책자 제작·배부, 시누리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맛집 지정은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사후관리를 위한 재심사를 실시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해시는 맛집 선정을 위해 희망업소 영업주 신청과 읍면동장, 한국외식업중앙회 김해시지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 위생평가, 맛 심사, 김해시 맛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쳤다. 김해맛집은 맛과 가격, 친절, 위생 등을 기준으로 전체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업소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방동 핏제리아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명품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경남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어방동 핏제리아는 김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명소다.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마흔다섯의 이민철 오너셰프는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창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 금융 업계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걸어왔다. “처음엔 주방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때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업에서 본질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젊은 패기로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잘되는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열에 아홉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 중 한 사장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던 사장님은 제게 ‘ 자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조언을 시작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민철 오너셰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덕피자 전문가다.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이탈리안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현지의 맛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후 2009년 경남 창원에서 ‘핏제리아 베스파’를 연 이후로 두 번의 확장 이전 끝에 2년 전, 김해 어방동에 ‘어방동 핏제리아’를 열었다. 이 업장은 이탈리안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70여 평의 넓은 매장에 편리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은 것. 꾸준한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셰프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루 밀가루 20kg를 써요. 그만큼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이태리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36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수제 도우를 만들어요. 12년간 화덕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만든 명품 화덕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매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어요. 메뉴 하나, 하나에 셰프들의 열정이 담겼지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소스를 만들어 신선한 블루베리로 맛을 낸 ‘리코타 블루베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가 푸짐하게 토핑돼 가족단위로 먹기 좋은 ‘크레이지 포테이토’, 로제 소스와 토마토소스의 중간 맛으로 풍부한 맛의 파스타, ‘크레마감베리’다. 셰프의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 5천원 대 안팎.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창업 정신이 담겨있는 것. “창원에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12여 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으세요. 데이트하던 커플이 어느덧 부부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가하면 매달 한번은 꼭 저희 업장에서 식사를 하는 연세 지긋한 손님까지…….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과 한 마음으로 일하는 임직원,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아내(강민경 씨)가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방동 핏제리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늘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 그 중심에서 이민철 오너셰프는 요리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 뛰어난 외식경영인이기도한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근로복지를 위해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자신처럼 무작정 가게를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묻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혜안이 담긴 말을 전했다.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팔던 간에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민철 오너셰프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곳, 대를 이어 발전하는 외식명소를 만든 것이 꿈”이라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투철한 장인정신,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진수
    최근 김해 도도일식이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해맛집으로 선정된 도도일식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를 오가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박성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해시민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성현 오너셰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성현 오너셰프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일식 조리사의 꿈을 안고 열아홉에 외식업에 첫 발을 딛은 후 부산경남정보학과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보텔 엠버서더부산(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 셰프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일식당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칠 생각으로 2018년 12월, 김해시 외동에 도도일식을 열었다. “어려서부터 일식 조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일찍이 유명 외식명가를 운영하거나 호텔 셰프로 활약하고 있던 친척들의 영향도 컸지요. 열아홉에 조리계에 입문해 일식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배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호텔 셰프로 근무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고요. 오너셰프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2018년 도도일식을 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우려과 달리, 되려 단골손님들의 응원으로 운영이 더 잘되었어요(웃음).” 김해 외동에 위치한 도도일식은 김해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일식 요리 대가, 미야가와 슈이치 선생에게 사사받은 세련된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세요.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고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역의 입맛이 보수적이라 운영이 어려울까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호응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의 잇따른 소개로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장의 솜씨를 잘 알 수 있는 오마카세 요리가 주력이다. 펄떡 펄떡 살아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향미가 뛰어난 신선한 야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참신한 식재료까지... 박성현 셰프의 손길을 닿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맛에 있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박성현 셰프.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여문 손끝에서 맛이 느꼈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죠. 좋은 제철 재료를 잘 숙성해 맛을 냅니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본 현지를 오가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 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요리,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있어 맛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죠.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서빙하고 있습니다. 항상 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음식의 맛, 담음새와 연출, 서비스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은 약 20여 종의 사케를 내놓고 있다. ‘환상의 사케’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를 비롯해 음식과 어울리는 3종 사케 세트인 ‘사케 페어링 3종’ 같은 대중적인 사케까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요리와 곁들이면 그 맛을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케로 진짜 ‘맛’과 ‘멋’을 아는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해맛집 선정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모든 것은 도도일식을 사랑해주신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해를 대표하는 일식당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전했다. 20여 년간 뚝심 있는 외길을 걸어온 박성현 셰프는 꿈꾸는 드리머(Dreamer)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식을 배우러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식의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일식조리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칼을 가는 기초적인 기술부터 최종 창업 교육까지...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문 교육을 통해 후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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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2호’ 담양의 명물, 전통 가리구이로 한식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터
    대나무의 고장, 물 맑고 공기 좋은 담양은 예로부터 산과 들에서 나는 풍부한 식재료를 사용한 손맛 있는 음식으로 이름이 높은 지역이다. 미식의 도시, 담양. 남도의 맛을 대표하는 여러 음식 중에서도 단연 으뜸은 담양 떡갈비다. 담양의 청정한 자연에서 맑은 물과 풀을 뜯고 자란 ‘한우암소갈비’와 120년 종가의 비법을 담은 ‘한식 간장’으로 맛은 낸 담양 떡갈비로 화제가 된 사람이 있다. 바로 전통 가리구이의 원형을 밝히고, 계승 발전시킨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2호-가리구이 명인’ 박규완 명인이 그 주인공이다. 담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던 담양 떡갈비, 이젠 홈쇼핑을 통해 전국에 담양의 맛을 전하고 있는 그를 주간인물이 취재했다. _박미희 기자 전남 담양군 담양읍 죽향대로 1121에 위치한 덕인관. 56년의 전통, 120년의 손맛을 잇고 있는 덕인관은 미식의 도시, 담양을 대표하는 외식명소다. 1대 장막례 씨가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 249-1번지에 덕인음식점을 연 이후로 1973년 아들, 박규완 대표가 그 뒤를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당기는 남도 음식 특유의 ‘게미 있는 음식’으로 사랑받아온 덕인관은 남도음식명가(6회 연속), 한국인이 사랑하는 한식당 100선, 먹거리 X파일 착한식당 등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렸다. 남도음식대축제 청결상('96년), 남도음식대축제 대상('97년),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대상('10년) 등을 수상하며 뛰어난 손맛을 인정받았다.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박규완 대표는 전통 가리구이 원형을 밝히고, 계승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8월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2호-가리구이 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 2013년 사단법인 담양 떡갈비 생산자협회 대표직을 역임하며 지리적 표시제 등록에 기여한 인물이다. 현재 농업회사법인 (주)도시농부를 경영하고 있는 그는 담양의 향토음식 연구개발, 전수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GS 홈쇼핑에 덕인관 명인 떡갈비를 출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그를 만나러 향한, 덕인관. 육중한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박 명인은 소박한 차림으로 저녁에 쓸 떡갈비를 직접 손질하고 있었다. 소뒷다리살을 갈거나, 다져서 만드는 보통의 떡갈비와 다른 일일이 갈비대에 잔칼질만 넣어 만드는, 시의전서에 기록된 가리구이의 전통 방식. 오랜 시간 한자리에서 일일이 잔칼질을 하고, 채 썬 고기를 다시 붙여야하는 이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과 숙련된 기능이 필요한 작업으로 어머니, 장막례 씨에 이어 박규완 명인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처음에는 시의전서(조선후기 19c 조리서)에 나와 있는 줄도 몰랐어요(웃음). 정읍이 고향이었던 어머니가 집안의 내림음식으로 해먹던 방식 그대로, 손님들에게 대접을 했죠. 어머니의 뛰어난 손맛에 하도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 군에서 담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우리 집까지 가는 이정표를 세워뒀던 기억이 나요(웃음). 손맛 좋은 한식당으로 전국에 이름이 나다보니까, 그 중에서 떡갈비가 대표 메뉴가 됐죠. 어머니 생전에 향토음식을 연구하는 교수님이 찾아와서, ‘한국의 전통 가리구이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며 어머니에게 처음 명인 선정을 권유하셨어요. 그 당시엔 후진 양성과 기술 이전을 하기엔 여건이 부족해, 어머니는 한사코 고사하셨어요. 그 과정에서 시의전서에 기록된 고 조리법이 우리의 조리법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머니의 뒤를 이어 향토음식 연구와 노력을 계속했고, 이를 인정받아 작년에 가리구이 명인으로 선정됐습니다. 현재 전수자 교육과 기술이전, 연구 개발을 통해 가리구이의 원형을 밝히고 이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9c 조선후기 조리법을 담은 시의전서에는 가리구이 조리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1.가리(갈비)를 두치 삼사푼 길이씩 잘라, 2.정히 빨아가로 결로 매우 잘게 안팎으로 긁어하고, 3.세로로 어히고, 4.가운데를 타 좌우로 젖히고, 5.갖은 양념하여 새우젓국에 함담 맞추어 주물어 재어 구어 쓰라.’ 소고기를 갈아서 만든 일반적인 떡갈비와 전통 방식의 가리구이는 어떤 차이를 보일까. “떡갈비란 이름은 모양이 떡과 같다고 해서 생긴 별칭이에요. 원래의 명칭은 가리구이가 맞지요. 대게 소뒷다리살이나 기름기 있는 부위를 섞어서 떡갈비를 만드는 데, 이는 너비아니에 더 가깝고요. 가리구이는 그 이름처럼 소갈비살을 쓰는 게 정석입니다. 갈비대를 손가락 두치 정도의 두께로 잘라, 뼈를 중심으로 일일이 잔칼질을 넣고, 채 썬 고기를 다시 결합해 일정한 모양을 잡아요. 여기에 한식간장, 천연효소, 갖은 과일과 야채, 참기름과 후추를 배합한 비법양념으로 양념한 후, 일정 시간 숙성해 구워냅니다. 고기를 다지거나 갈지 않아, 씹는 맛이 살아있고 뼈대에 붙어 있는 고기를 씹으면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죠.” 대한민국 가리구이 명인 선보이는 떡갈비 맛은 어떨까. 담양을 대표하는 한식당이란 이름에 걸맞게, 담양의 산야에서 나는 신선한 식재료로 한상을 가득 채웠다. 아삭한 죽순을 톡 쏘는 새콤한 양념에 무친 ‘죽순회’부터, 대나무통에 오곡을 듬뿍 넣어 지은 향긋한 ‘대나무통밥’과 꿈틀대는 미꾸라지를 푹 고아 우려낸 깊은 국물에 죽순을 넣어 은은한 향을 더한 ‘죽순추어탕’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전남에서 자주 상에 오른다는 칠게 튀김과 담양이 키워낸 신선한 제철 식재료로 차려진 따끈한 찬들만 봐도 남도의 음식을 마주한 기쁨이 느껴진다. 이 상의 주인공은 단연 명인의 떡갈비. 이 떡갈비를 맛보기 위해 족히 500리가 넘는 길을 달려온 경세가들과 재력가들이 수두룩하다는 게 여기선 정설로 통한다. 명인의 떡갈비는 한입에 반하는 맛. 연하고 부드러운 한우 암소 고기는 씹을수록 고소한 감칠맛이 느껴진다. 과한 양념을 하지 않고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렸다. 한식간장으로 맛을 낸 은은한 양념 맛에 어느새 침이 고인다. 먹고 돌아서면 다시 당기는 맛, 그야말로 ‘게미 있는’ 남도 음식의 진수다. ‘건강한 음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식재료가 우선이 돼야한다’는 것이 박규완 명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서 그는 1970~80년대부터 약초를 사용해 무 항생제로 소를 사육하는 방식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다. 그 결실로 ‘담양 명품 저지방 한우’ 브랜드 런칭을 앞두고 있다. 담양군, 농업기술센터, 지역 축산인들과 더불어 시대상에 맞는 미래지향적인 저지방한우 브랜드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것. “담양은 예로부터 물이 맑고, 초목이 푸르러 질 좋은 한우가 생산되는 최적의 산지였죠. 전국 4대 우시장 중에 하나로 꼽힐 정도였죠. 그래서 한우를 주재료로 한 향토음식이 발전했고요. 좋은 음식은 식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생각에서 보다 좋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해왔어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관과 농기술센터, 지역 축산인들과 함께 ‘담양 명품 저지방 한우’를 준비했습니다. 마블링이 많을수록 등급을 높게 평가하던 예전과 달리, 건강을 생각해서 지방은 적고, 씹는 식감과 감칠맛을 뛰어난 한우를 선호하는 것이 요즘의 소비 트렌드입니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사육 방식의 연구 개발해, 축산농가에서 질 좋은 저지방 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했습니다. 이를 통해 담양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기여하고 싶어요. 전국 유일, 가리구이 명장의 이름을 건 사업인 만큼 많은 농가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박규완 명인은 ‘몸에 이로운 건강한 음식을 만들자’는 것을 요리 철학으로 삼아왔다. 한식 약선요리 양생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식을 연구해왔고, 관련한 많은 특허와 인증을 보유했다. 특히 음식 맛을 좌우하는 전통 장과 발효의 미학을 담은 천연 효소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각별했다. “한식의 맛은 결국 장맛이에요. 지역마다, 집집마다 내려져온 우리 전통장,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장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지켜나가고 싶습니다. 덕인관의 떡갈비도 120년간 내려온 종가의 씨간장으로 만들어진 한식간장으로 맛을 내고 있어요. 또한 산야의 신선한 식재료를 발효해 맛을 낸 효소로 건강한 단맛을 내고 있고요. 전통 장류에서 더 나아가 소스류 시장으로 나아간다면 세계 외식산업에서 한식은 무궁한 가능성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GS 홈쇼핑 덕인관 명인 떡갈비 세트 출시도 이런 노력의 한 걸음이다. “일본 마트에서 본 한국 불고기가 세상에, 캐나다에서 만들어서 수입한 제품이더라고요. 그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현행법상, 한국에서 육류가공품을 해외에 수출할 수 없다면, 차라리 해외 현지에서 떡갈비를 제대로 만들어서 수출하자’는 생각을 그때 했습니다. 그 첫 걸음으로 담양에서 먹는 것과 똑같은 맛과 품질의 기획상품을 출시해,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 반응을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매회 90%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 국내외 파트너사와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담양 떡갈비를 세계에 알리는 것이 제 꿈이에요. 그리고 가리구이 전수자들이 세계무대에 나아가, 전통 가리구이의 맛을 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이를 통해 한식의 우수성과 가치를 세계인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1083]
    • 맛집탐방
    2019-11-19
  • 민물장어의 대중화 선언 “가족의 건강은 행복의 시작입니다. 행복을 선물하는 국내 최고의 민물장어구이 브랜드가 되겠습니다”
    원기회복의 대명사로 불리는 ‘장어’. 비타민A와 불포화 지방산, 오메가3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보양식의 강자로 알려져 있다. 사실 장어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보양식의 으뜸으로 꼽힌다. 그중 가장 비싼 장어는 단연 민물장어다. 이유는 환경에 민감해 청정한 물이 아니면 폐사되기 때문에 수질 관리가 철저해야 할 만큼 양식이 까다롭고 관리에 힘이 많이 든다. 그래서인지 민물장어는 수요보다 공급이 적어 가격이 비싸 접근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이에 싱싱한 장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민물장어의 대중화 선언’을 한 젊은 경영인이 눈길을 끈다. 바로 미남장어의 김도훈 대표가 그 주인공. 직판장을 직접 운영, 국내산 민물장어를 당일 손질해 소비자들에게 대접하고 있는데 …. 지금 미남장어에 김도훈 대표를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포항시 북구 양덕동. 장기불황으로 인해 곳곳의 빈 점포가 눈에 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큰 만큼 미남장어에 대한 기대가 크다. 양덕동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민물장어 전문점이 있다는 소개를 받았기 때문. 아니나 다를까. 오후 6시, 저녁 식사를 비롯해 각종 모임으로 민물장어를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조용한 동네에 북적이는 사람들도 눈길을 끌지만, 그중 유독 취재진의 눈에 띈 것은 뼈를 제거한 민물장어의 정확한 중량을 표기한 직판장과 80여 평의 깔끔한 인테리어의 셀프매장이 구분돼 있다는 것. 그리고 김도훈 대표를 비롯, 직원들 하나 같이 반갑게 맞이하는 우렁찬 인사와 친절까지. 가게 입구에서부터 기분이 좋아지는 곳임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 대구·경북 민물장어 판매 1등 브랜드 경북 최초 장어 직판장 개장 장어 맛은 두께가 좌우한다 “장어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비싼 음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미남장어는 몸에 좋은 민물장어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한 게 인기의 비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보양 음식 전문점을 운영하는 인물이라 하여 으레 외식업 경험이 많은 중년의 사장님을 예상했는데, 올해 28세라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젊은 경영인 김도훈 대표. 외식업은 첫 도전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그에게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2017년, 미남장어 포항 양덕동 본점을 창업한 이후 1년 만에 대형 프랜차이즈가 즐비한 대구 수성구 들안로에 140여 평의 직영점을 론칭, 이곳 역시 성황리에 운영 중이기 때문. “외식사업은 처음이지만, 어머님께서 한식전문점을 오랫동안 운영하셨기에 어릴 때부터 외식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서울에서 장어 전문 유통회사에 근무하면서 싱싱한 장어를 바로 공급받을 수 있는 경로를 파악하게 되었어요. 그때 문득 민물장어를 대중화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대구·경북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웃음).” 수산양식학과를 전공했다는 그는 장어 산지로 유명한 전라도 청정지역의 양만장에서, 별도의 유통과정 없이 직송으로 저렴하고 신선한 장어를 공급받을 수 있는 직판장을 기획했다. 이어 직판장에서 장어의 원산지와 정확한 정량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도록 오픈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였다. 이로써 미남장어에서 경북 최초로 장어 직판장을 개장하게 된 것. 아울러 가격과 양, 그리고 맛까지 동시에 충족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저렴한 가격만 앞세우지 않았다는 게 미남장어의 강점.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는 높은 후기는 미남장어의 손질법에도 비법이 있다. 매일 오전, 그날 판매할 장어만 손질해 8시간을 숙성한다. 물론 직판장이기에 소비자의 눈앞에서 바로 손질할 수도 있지만, 생선은 죽자마자 사후 경직이 일어나 단단하고 질긴 맛을 낸다고. 이어 김 대표는 “생선은 피를 뽑고 살을 발라낸 후 깨끗하게 손질해 적정 온도에서 숙성해야 살이 탄력 있고 찰지며, 감칠맛이 더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산지 직송의 국내산 민물장어의 가격과 크기에 많이들 놀라세요(웃음). 민물장어의 맛을 경험한 고객들은 소중한 가족이나 지인들과 다시 방문해 주시니 더욱 감사할 따름입니다." 메뉴는 소금구이 장어 하나다. 싱싱한 장어에 굳이 양념장을 바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두툼한 장어를 알맞게 구워내는데, 점원이 직접 장어를 굽기 때문에 장어의 맛이 가장 잘 우러난다. 또한 넓은 매장 안의 룸 좌석은 최대 26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대구 직영점은 본점 규모의 2배라고 하니, 다가오는 연말 및 신년회 모임에 몸보신을 위해 장어요리를 생각한다면 문의해보는 것도 좋겠다. 포항 본점과 대구 직영점을 방문했던 손님들로부터 가맹문의가 늘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하는 김 대표. “민물장어구이 프랜차이즈가 국내에 없는 까닭은 장어의 단가와 유통 조정이 어려워 원활한 공급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미남장어는 경주 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데, 이는 경북의 주요 지역 3곳의 직영점을 개설하면, 유통시스템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죠. 이후에 가맹점을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유통 시스템과 맛, 친절까지 3박자를 골고루 갖춘 미남장어. ‘가족과 함께 건강한 밥상, 동료와 함께 즐거운 밥상, 웃음꽃이 피어나는 미남장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대구, 경북 1등 브랜드를 넘어 전국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본다. [1083]
    • 맛집탐방
    2019-11-19
  • 1970년 농협공판장 건물을 리뉴얼한 뉴트로적 감성 돋보이는 복합문화공간
    가을이 물들었다.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길을 따라 담양의 가을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5월의 일렁이는 초록빛 물결을 이루던 길에 11월의 샛노란 가을이 물들었다. 가을의 향기를 더해주는 진한 커피 한잔의 매력은 담양을 더욱 아름답게 기억 하게하는 요소다. 여기 1970년대 지어진 오래된 농협곡물창고를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는 공간으로 리뉴얼한 카페가 있어 화제다. 담양을 넘어 광주, 전남에서 찾아가 봐야할 이색 카페로 화제가 된 서플라이가 바로 그 주인공.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문화계에 활력이 되고 있는 사람, 안준 대표를 주간인물이 만났다. _박미희 기자 담양의 핫플레이스, 서플라이는 아름다운 담양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공간이다. 1970년 대 지어인 농협공판장 건물을 리뉴얼해 뉴트로적인 감성이 곳곳에 묻어난다. 옛것 그대로의 따뜻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붉은 벽돌과 화려한 샹들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조명이 어울려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옛날 농협공판장이 있을 때부터 놓여있던 입간판, 창틀을 그대로 살려 멋스러움을 더했다. 형형색색의 네온 간판으로 젊은 개성을, 층고를 높게 터 시원한 개방감을 표현했다. 이렇듯 오래된 ‘옛것’과 젊은 ‘유니크함’의 극단적 조화로 이색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공간에서 만난 안준 대표는 열정적인 청년 사업가의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올해 서른여섯의 안준 대표는 원래 실력 있는 공간디자이너로 광주, 전남에서 이름을 알린 사람이다. 카페, 레스토랑 등 다양한 상업공간과 주거공간을 디자인하며 공간에서 생명력을 불어넣던 그는 많은 아티스트들과 마에스트로들이 서로 교감하며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자 6여 년 전, 서플라이를 열었다고. “각양각색, 개성 넘치는 젊은 마이스트로들과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공급하는(supply) 공간을 만들고 싶어 카페를 열었어요. 카페 공간을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손님들을 맞이하겠다는 게 제 생각이었죠.” 지금은 창고형 카페들이 하나, 둘 늘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지만 그가 6년 전, 카페를 열 때만 해도 모두가 만류하는 분위기였다. “마치 내 집처럼 멋지게 인테리어를 하고, 마지막에 건축주에 열쇠를 넘기고 떠나면 왠지 모를 공허함이 몰러오더라고요(웃음). 애정을 갖고 꾸민 공간을 계속 보며 가꿀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까웠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보며 가꿀 수 있는 제 공간을 만들고 싶어서 카페를 열겠다고 생각했어요. 외국처럼, 폐공장이나 노후화된 건물을 리뉴얼해 뉴트로적 감성이 있는 카페를 연 곳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영감을 얻었죠. 일부러 담양에서 오래된 공인중개사를 찾아 이 자리를 소개받았어요. 70년대 지어인 농협창고 건물이라, 낡고 녹슬어 손볼 곳도 많고, 지금의 잔디밭에는 가건물이 세워져 갑갑했었죠. 심지어 건물주 분은 카페를 한다고 하니 ‘젊은 친구가 돈 버릴 것 같아, 걱정스러워 그러니 그만두라’며 되레 설득을 하시더군요(웃음). 처음의 걱정과 달리 지금은 저희 카페를 자주 찾는 단골손님이 되셔서 큰 힘을 얻고 있어요.” 그는 뛰어난 예술 감각을 담아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듯 공간 디자인을 했다. 자칫 삭막할 수 있는 공간에 플로리스트인 아내가 디자인 플랜테리어를 둠으로써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건물 원형을 잘 살려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며 브랜딩의 핵심에 대해 설명했다. “옛날 건물은 단열이 잘 되지 않아 단열에 신경을 쓴 것과 큰 창을 낸 것 외에는 거의 건물 원형에 가까워요. 특히 세월의 때가 묻은 듯 멋스러운 붉은 벽돌은 지금은 사려도 해도 살 수 없는 귀한 자재입니다. 이렇듯 건물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구석구석 극단적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넣은 것이 핵심이죠.” 공간의 매력만큼이나 뛰어난 커피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는 콜드브루 커피가 이곳의 대표 메뉴. “누가 내려도 일정한 퀼리티의 커피를 내놓고 싶어 콜드브루 커피를 처음부터 내놨어요. 처음에는 납품을 받았는데, 뒤에 맛이 변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가 직접해보자는 생각으로 커피기계와 설비를 갖춰 콜드브루 커피를 만들고 있어요.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는 콜드브루 커피, 서플라이만의 개성 넘치는 콜드브루 커피를 한번 드셔보세요.” 카페로는 이례적으로 최고급 음향시설을 갖춘 이곳은 때때론 공연장으로, 젊은 작가들의 공예품을 살 수 있는 프리마켓으로 변한다. 작년에는 옥상달빛의 ‘2018 정말 고마워서 갑니다’ 콘서트가 이곳에서 열리기도 했다. 카페를 넘어 다채로운 문화콘텐츠가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것. “이젠 창고형 카페가 많이 생겨서, 더 이상 공간으로서 경쟁력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담양에 가면 꼭 찾아야하는 카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 부지 안에 새롭게 짓고 있는 100평 규모의 카페를 곧 오픈해 더 좋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할 계획입니다.” 주말 최대 1,000여명이 찾는 담양의 이색 명소로 거듭난 카페 서플라이. 이로 인해 골목에는 색다른 카페들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골목에 새로운 활력이 됐다. 담양 본점의 성공에 이어 광주 치평동에 2호점을 열었고, 곧 첨단지구에 3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안준 대표는 브랜딩 전문기업, 디자인 서플라이를 통해 클라이언트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세월의 때가 묻고, 낡은 공간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 클라이언들이 꿈꾸고 원하는 공간을 환상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상업공간으로서 경제적 가치와 목적성을 충실히 만족시키는 공간을 만들고 종합적인 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공간 디자인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습니다!” [1083]
    • 맛집탐방
    2019-11-19
  • 베테랑 커피인이 내놓은 궁극의 한잔, 커피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있는 곳
    커피에 미친 남자, 임송림 대표이사는 차세대 커피인들을 육성하고, 커피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다. 커피에 대한 그의 뚜렷한 철학과 열정은 큰 울림이 되어 지역 커피 문화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우수한 바리스타들과 로스터들을 배출한 명문커피학원으로 이름을 알린 레마프레소는 최근 양산 북정동에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_박미희 기자 “커피에 미쳐야, 비로소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커피만을 보고 달려온 30년, 이젠 많은 커피인들과 교류를 통해 보다 더 좋은 커피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웃음).” 자신의 포부를 나타내는 임송림 대표이사. 커피에 있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그는 권위 있는 국내외 대회 커피 심사위원이자 바리스타 교육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사람이다. SCA AST. Certi, WAC 심사위원장, WARC 조직위원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굵직한 커피 대회에서 잇따른 수상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10년 전 양산 덕계에 문을 연 레마프레소로 화제를 된 그는 레마프레소 커피학원을 설립해 뛰어난 커피인들을 육성해왔다. 레마프레소 커피학원은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전 과목(Barista, Brewing, Roasting, Sensory, Green Coffee)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식인증랩으로 공식트레이너 및 시험 감독자 직강으로 국제커피자격증에 도전할 수 있어 커피인들 사이에서 명성이 높다.최근 양산시 북정동에 창고형 카페, 레마프레소를 열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레마프레소는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한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200여 평의 규모의 사업장에는 ‘프로밧 60Kg급’ 등 최신식 로스터리 설비를 갖춘 로스터리 공장과 물류 창고, 카페공간, 커피기구와 용품을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이 갖춰져 있다. 지역 커피인들과 적극적인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커피에 관한 다양하고 참신한 실험을 할 수 있는 이 공간은 30년 동안 오로지 커피만을 연구하고 사랑해온 임송림 대표이사의 꿈이 담긴 곳이다. 지역 커피 문화를 이끄는 커피인으로 평가받는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 그가 지금의 운명과 같은 커피를 만난 건 아주 우연한 일이었다. “대학생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원두 1kg를 한 번에 분쇄하는 일을 했어요. 그때 커피 향이 이토록 매력적이라는 걸 알고 큰 충격을 받았어요. 풍부한 커피향에 한마디로 ‘미칠 것 같았죠(웃음)’ 그렇게 커피에 빠진 이후론 오로지 커피만을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커피를 막 배우던 초창기, 물줄기를 커피 홀에 제대로 붓기 위해 3개월이 넘도록 연습에 매달렸을 정도로, 그의 열정은 대단했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로스터기 앞에서 밤을 지새우는 그를 본 직원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 한국 커피산업 성장과 함께 해온 30년. 그 과정에 그는 커피인으로 성장하며 지역 커피문화를 이끄는 사람으로 역할을 해왔다. “원하는 커피가 나올 때까지……. 로스팅기 앞에서 밤을 새기도하면서 오로지 일에만 매달렸어요. ‘미쳐야 비로소 미칠 수 있다’는 말이 좌우명이 됐죠(웃음).” 스페셜티 커피를 지향하는 그는 그해 가장 잘 생산된 생두를 얻기 위해 해외 각국의 현지 농장을 방문해 직접 생두를 수입한다. 아로마와 맛을 살리기 위한 로스팅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예를 들어 케냐를 수입한다고 하면, 20개 농장에서 나오는 생두를 전부 테스트해요. 이런 노력 끝에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최고의 마이크로낫 커피로 인정받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이고 있어요. 스페셜티 커피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아 옥션에서 1kg에 300만원이 넘게 거래되는 커피를 산지 농장을 방문해 선점함으로써 좋은 가격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최고급 스페셜티 커피로 인정받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는 갓 따온 신선한 생두에서 느껴지는 복합적인 아로마와 달콤한 산미로 황홀함을 선사한다. 시중에서는 한잔에 10만원을 호가하는 파나마 게이샤 커피를 이곳에서는 1만 8천원에 맛볼 수 있다. 이처럼 최고급 스페셜 커피부터 너트의 고소한 맛과 풍미를 지닌 바디감이 좋은 스페셜티 커피까지 약 10종의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커피 한잔의 가격은 4천원에서 6천 원 선. 원두 가격은 1kg 당 대개 2~5만원으로 다양하다. 스페셜티 커피를 이토록 좋은 가격으로 유통할 수 있는 비결은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의 거품을 뺏기 때문. “좋은 생두를 구하는 일만큼이나 생두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로스팅을 하는 것도 중요해요. 생두 자체의 본연의 향과 맛을 잘 살릴 수 있도록 강배전을 하기보다는 살짝, 그 풍미를 끌어올리는 정도로 로스팅하는 게 핵심이죠. 균일한 품질로 로스팅을 할 수 있도록 ‘프로밧 60kg급’ 등 최신식 설비를 갖춘 로스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무리 스페셜티 커피라도 결점두가 생기기 마련이라, 저희는 직접 손으로 일일이 골라내는 핸드픽 과정을 거칩니다.” 바리스타가 생두의 특성과 로스터의 의도를 잘 이해하고, 제대로 된 추출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바리스타의 역할이 참 중요해요. 커피도 요리인 만큼 바리스타가 생두의 특성, 예를 들어 산지, 재배방식 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죠. 생두 자체를 잘 이해하고, 로스터가 어떤 아로마와 맛을 표현하기위해서 로스팅 했는지를 이해하면 바리스타가 그 맛을 제대로 추출해낼 수 있어요. 카페에 찾는 누구든 자신이 마시고 있는 커피에 대해 묻는다면 완벽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임송림 대표이사는 세계 커피인들과 교류하며 보다 나은 커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차세대 커피인들과 예비 창업주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문적인 기술교육과 창업 컨설팅을 하고 있다. “커피산업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단순히 커피로 돈을 벌겠다는 막연한 생각보다는 보다 좋은 커피를 내놓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한국 커피 산업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늘 배우는 자세로 일하는 커피인, 오랜 세월 커피와 함께해온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앞으로 보다 좋은 생두를 구할 수 있도록 산지에 현지 농장을 갖는 게 꿈이에요. 재배부터 철저한 관리를 통해 최고의 향과 맛을 내는 커피를 내놓고 싶어요. 이를 통해서 장차 커피로 꿈을 이루고자하는 많은 커피인들과 더불어 행복한 커피문화를 만드는 게 소망입니다(웃음).” [ 프로필 ] •SCA AST. Certi •Barista / Brewing / Roasting / Sensory / Green Coffee •CQI Q-grader •WAC 심사위원장 •WARC 조직위원장 •KICCI CSS Instructor •UCC Japan professional •Cupper's Yangsan Center •2015 KNBC 영남전공식원두 •2016 BKBC 스폰서 •2017 CCAK 드립백어워드 4위(케냐) •2018 CCAK 드립백어워드 1위(과테말라) •2018 CCAK 드립백어워드 2위(블랜딩) •커퍼스 Roasting Champion Ship 대상(trainer) / 금상(trainer) •2015 Sweet KOERA 블랜딩 본선 [1082]
    • 맛집탐방
    2019-11-07
  • 팔공산 산자락, 맑은 개울이 흐르는 ‘낭만적 공간’! 하우스 웨딩, 숲속 카페로 화제
    푸르른 팔공산 산자락에 안긴 디어밸리는 자연의 멋과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카페다. 사시사철 맑게 흐르는 개울가를 앞에 둔 그림 같은 카페, 디어밸리. 독특한 테마와 문화로 대구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그곳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재영 대표와 마주했다. _박미희 기자 예로부터 팔공산은 갓바위에 올라 소원을 빌면, 그 중 하나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설이 내려져오는 전국적인 명소다. 팔공산 산자락을 마주하고 있는 디어밸리는 2,000평 규모의 넓은 잔디밭과 푸르른 수목 사이로 밝은 햇살과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는 숲속 카페다. 카페 앞에 팔공산 줄기에서 내려온 맑은 개울이 흐르는 이곳은 주말 기준 최대 1,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뛰어난 자연경관과 낭만적인 무드가 흐르는 이곳은 때때로 하우스 웨딩이 열리는 장소로 사용되기도 한다. 원래는 이곳은 하우스 웨딩장소로 사용됐던 장소. 그러던 것을 리뉴얼해 카페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원래 이곳은 오랫동안 하우스 웨딩 장소로 사용되던 곳이었어요. 25년 동안 아버지가 직접 조경을 하고 잔디밭을 가꾸며 정성을 쏟았던 장소였죠. 저는 카페사업에서 비전을 보고 아버지를 설득해 도심 속 휴식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새롭게 문을 열게 됐습니다.” 주변의 우려와 달리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구에 찾아가볼만한 카페로 입소문이 나며 화제가 됐다. 팍팍한 도심을 떠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카페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푸르른 잔디밭 위에 그림같이 지어진 카페 건물은 통유리를 사용해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한다. 그레이 컬러의 모던한 건축미만큼이나 이곳을 더욱 빛나게 하는 건 건축물 안의 사람들이다. 카페를 찾는 손님이나, 커피를 준비하는 바리스타들이나 언제나 밝은 웃음을 띠고 있는 것이 인상적. “손님들이 이곳을 정말 편안하게 느끼셨으면 해요. 커피 한잔으로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어요.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스텝은 모두 제 친구들이고, 동생들이에요. 요식업에 꿈을 갖고 있는 스텝들과 정말 열심히,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웃음).” 푸른 잔디밭에서 아이들과 반려견이 뛰노는 카페. 공간의 자유로운 멋만큼이나 이곳을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하는 건 커피, 그 자체다. “저는 바디감이 있고 묵직한 커피를 좋아해요. 반면 직원들은 가볍고 산뜻한 산미가 있는 커피를 좋아하죠. 이렇듯 손님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는 원두를 선택해서 맛보실 수 있습니다.” 그는 좋은 커피를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커피에 곁들이는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도 인기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향긋한 시나몬 향이 매력적인 시나몬 롤과 바싹바싹한 식감이 일품인 크루아상. 그와 직원들이 직접 만드는 이 메뉴는 프랑스산 고급 버터와 밀가루로 맛을 낸다. “카페 한편에 베이킹룸을 두고 직접 베이커리 메뉴를 만들고 있어요. 제가 배워온 제빵 기술을 직원들에게 전수해주고 함께 빵을 만들고 있어요. 매일 빵을 만들면서 보다 좋은 맛을 내기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고 있어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년, 이재영 대표. 수성대학교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일찍이 외식업계에 뛰어든 그는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새로운 카페 문화를 열어가겠다는 그의 꿈은 지금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요(웃음). 고객들과의 소통을 통해 보다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거예요. 앞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우스 웨딩장소로 이곳을 알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색다른 컨셉의 디어밸리 2호점을 열어 손님들의 기대에 부흥하고 싶어요. 앞으로 대구 카페하면 ‘디어밸리’를 떠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꿈입니다!” [1082]
    • 맛집탐방
    2019-11-06
  •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맛은 기본! 품격 있는 분위기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스테이크코스요리전문 레스토랑
    울산 태화동에는 2014년부터 분위기 있는 파스타 맛집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더하여 다양한 연령층에게 사랑을 받아 온 곳이 있다. 바로 ‘225토마토스트릿’이다. 브런치에서 디너까지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으로 5년째 꾸준히 입소문을 얻고 있다. 구영점, 옥동점, 호계점에 이어 2018년 삼산동에 새로운 컨셉으로 오픈한 ‘사이먼스테이크’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스테이크 맛집으로 등극한 핫플레이스이다. 이와 더불어, 새벽 2시까지 다양한 수제 맥주와 피자를 즐길 수 있는 심야 브루어리펍, ‘인디언비어’도 인기다. 지역 외식문화에 신선한 바람이 되고 있는 이 업장들은 모두 실력파 오너쉐프 안시몬 대표의 작품이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젠틀맨, 안시몬 대표는 외식업계를 이끄는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_김민진 기자 열었다 하면 화제! 울산에서 가장 핫한 업장을 운영하는 재주꾼 ‘여전히 맛과 분위기를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는 호평으로 명성이 자자한 안시몬 대표. 호주 향신료를 그대로 담아 기성품과 확연히 다른 토마토소스로 인기를 얻은 ‘225토마토스트릿’. 그 인기에 힘입어 안시몬 대표가 운영하는 곳이라면 가장 핫한 업장이 된다. 미식가들이 인정한 맛, 사이먼스테이크는 100%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곳이다. 평일 17시 30분과 19시 30분으로 나누어 한 타임 당 5팀, 하루에 총 10팀만을 위한 요리를 준비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정오 12시와 14시 30분 타임에도 예약이 가능하다. 완벽하게 준비한 코스요리를 제대로 내놓겠다는 쉐프의 이유 있는 고집이 보인다. 그를 믿고 찾는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은 특히 크리스마스 등 연말연시에는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화제다. 모든 테이블이 동시에 착석하고 모든 요리와 서비스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사이먼스테이크. 손님들이 식사하는 와중에 들락날락하거나 계산하는 사람 등으로 손님들의 소중한 식사시간을 어수선한 분위기로 만들지 않기 위한 사이먼스테이크만의 확실한 운영 컨셉이 돋보인다. 친절한 예약 메시지와 전화로 더블체킹하며 no-show를 방지하고 고객 관리에도 능한 안 대표는 서로 간의 약속을 확실하게 해두는 시스템을 통해 손님들과의 두터운 친분과 신뢰를 차곡차곡 쌓고 있었다. 생일, 결혼기념일, 연인과의 데이트 등 특별한 날 사랑하는 이들과 조용하고 오붓하게 기념하고 싶지만 맛집으로 소문이 난 곳은 늘 사람이 붐비기 마련이다. 그러한 가운데 사이먼스테이크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잘 맞는 운영전략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레스토랑이다. 가족단위를 위한 베이비체어와 단체석이 준비되어 있고, 어떠한 구성원이 방문하여도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게끔 넓은 공간을 잘 활용한 테이블 배치 또한 안 대표의 배려가 느껴진다. 오너쉐프의 이름을 건 ‘SIMON STEAK’ 고품격 스테이크 코스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전문 다이닝 레스토랑 “좋은 재료를 쓰는 것은 기본이고요. 스테이크 종류에 따라 잘 어울리는 와인페어링에 대한 공부는 물론, 풍부한 맛을 살리되 자극적이지 않은 창의적인 소스 개발 등…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어떻게 만드느냐가 맛을 결정짓죠. 양은 얼마나 넣고 불의 온도는 어느 정도로 구워야 하는지. 열을 받는 프라이팬의 크기며·… 마치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요리에 있어서도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대화’를 통해 상대의 마음을 알 수 있듯이 요리를 할 때에도 내 손으로 만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와 고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지요. 재료의 이해, 불의 이해, 도구의 이해 등… 이러한 이해의 과정을 통해서 더욱 시대의 흐름에 맞는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조곤조곤 본인만의 확고한 요리 철학과 신념을 설명하는 안 대표에게서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는 오너쉐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식상하지 않으면서도 트렌드를 잘 반영한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늘 집중하고 힘쓰고 있는 안 대표는 분기별로 새로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단골손님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사이먼스테이크만의 특별한 고객 관리에 대해 물었다. “음식을 조금이라도 남기시면 꼭 여쭤봅니다. 맛의 문제인지 또는 행여나 알러지 때문에 못 드신 것인지... 손님 한 분 한 분과 대화를 나누며 무엇 때문인지 이유를 즉각 알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의 칭찬보다는 손님들의 피드백에 더욱 귀 기울인다는 안 대표. “이제는 예약을 받을 때면 데이터베이스화 되어있는 단골손님들의 개인 취향에 맞춰 음식이 제공되다 보니 편해서 자주 오시는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어 보인다. 에피타이저에서 본식, 그리고 디저트까지 스토리텔링과도 같은 탁월한 음식 맛은 기본! 품격 있는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책임지는 사이먼스테이크의 직원들은 안 대표로부터 체계적인 서비스 교육까지 받고 있다고. “손님들의 대화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천천히 요리를 음미할 수 있도록 서빙하는 타이밍, 방향, 목소리 톤 등 서비스 교육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며 교육하고 있습니다. 손님들이 요리에 대한 정보를 알고 이해했을 때 더욱 그 맛을 풍성하게 느낄 수 있기에 코스로 나오는 음식마다 교육된 세련된 자세와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요리 설명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아직 손님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신입 직원들은 2~3개월간 수련 기간을 거쳐야만 비로소 홀 서빙을 할 수 있지요. ‘손님들 상대로 절대로 연습하지 마라’ 그것이 제가 직원에게 말하는 프로의 자세입니다.” 완벽을 기하는 프로페셔널한 실력과 인성, 그리고 열정의 삼박자를 겸비한 젊은 오너쉐프 외식경영인으로서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다. 요리도 서비스도 결국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것인 만큼 오너쉐프의 경영철학을 공감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는 안 대표. “시간을 내서 함께 여행을 가기도 하고요. 쉐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나누는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먼저 직원들에게 다가가 경청하고 진솔하게 소통했을 때 직원들 또한 자연스럽게 손님들에게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주 요리학교에서 공부한 안시몬 대표는 호주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구현하고 재료 본연의 맛을 이끌어 내는 실력파 쉐프다. 매년 호주를 방문하여 현지 트렌드를 파악하고 셰프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기술력을 높이고 있다. 감각적인 인테리어 또한 호주 현지에서 공수해온 유니크하고 엔틱한 스타일의 아이템과 디자인으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의 멋을 한층 더한다. 주요 단골 고객층에는 외국인 손님들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음식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그의 파인다이닝 요리와 유창한 영어실력은 언어·문화적 차이로 향수병에 시달리기도 하는 이들에게 힐링이 된다. 안시몬 대표는 오로지 요리 한 분야에만 천착(穿鑿)한 베테랑이다. 돈이 되는 곳에 투자하라는 지인들의 말에는 꿈쩍하지 않고 오로지 좋은 요리를 선보이기 위한 연구와 사업 확장에만 매진하고 있다. 와인에 대한 조예도 깊은 안 대표가 수제 맥주에 이어 선보일 와인 관련 비즈니스 계획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81]
    • 맛집탐방
    2019-10-22
  • 진주교방음식의 대표주자, 진주냉면 - 100년 전 숙수들이 만들어온 방식 그대로 재현하고 발전시킨 새로운 명가(名家)
    찰랑찰랑한 면 위에 올려진 노르스름한 돼지고기육전, 나붓하게 썬 하얀 배, 연둣빛 오이와 빨간 명태회무침이 한옥을 곱게 차려입은 세련된 여인의 모습과 닮았다. 진주 남강을 바라보며 논개를 노래했던 시인 변영로가 말한 ‘아름답던 그 아미(蛾眉)’와 ‘그 석류(石榴)속 같은 입술’을 바라보는 듯하다. 한 그릇으로 보여지는 진주의 멋과 풍류. 진주냉면은 예향의 도시 진주의 우수한 음식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음식이다. 서민음식으로 출발했던 평양냉면, 함흥냉면과 달리 진주냉면은 교방을 찾았던 진주양반이 즐겼던 선주후면(先酒後麵)의 음식. 예로부터 물자가 풍부한 진주지방에서 남해안의 해물과 육류, 지리산의 임산물로 만든 육수는 남도 특유의 갯맛(개미)이 뛰어나다. 100년 역사를 지닌 진주교방음식문화의 대표음식, 진주냉면의 원형을 재현하고 새롭게 계승·발전시키는 사람이 있다. 진주냉면에 인생을 건 남자, 이종상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_박미희 기자 “진주냉면에 제 청춘을 바쳤고 인생을 걸었습니다. 높은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예향의 도시, 진주. 진주 향토음식을 대표하는 진주냉면의 원형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와 도전은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이종상 대표. 진주가 고향인 이종상 대표는 진주냉면에 인생을 건 조리명장이다. 진주교방음식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향토음식 연구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진주에서 내로라하는 진주냉면 노포부터 새로운 진주냉면의 차세대 주자까지……. 다양한 진주냉면 전문점에서 총괄 셰프를 맡으며 진주냉면 연구와 사업화에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 예로부터 예향의 도시로 뛰어난 음식문화를 자랑했던 진주. 그 명성만큼이나 수려한 반가음식을 대표하는 다양한 향토음식들이 있지만, 그가 유독 진주냉면에 매료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진주냉면만큼 100년이 넘는 역사성과 다양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향토음식을 찾아보기란 어려워요. 진주 교방문화를 대표하는 독특한 향토음식으로 세련되고 화려한 진주의 음식문화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음식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알려진 평양냉면, 함흥냉면의 명성에 가려진 채 진가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해 안타까운 음식이기도합니다. 진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인만큼, 요리사로서 이름을 걸고 진주냉면의 원형을 보존하고 새롭게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제 모든 걸 걸었습니다.” 대대로 구전을 통해 전해진 진주냉면의 조리법은 아직까지 원형이 정확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안타까움을 느낀 이종상 셰프는 진주냉면의 기원과 원형을 보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수년간 조사, 연구를 계속해왔다. “진주냉면 노포들도 대게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만들었던 방식 그대로를 이어받아 진주냉면을 만들고 있어요. 옛날부터 먹어온 진주냉면의 조리법 그대로이지만, 원형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진주냉면의 기원, 원형을 밝히기 위해서 수년간 연구를 계속했습니다. 진주에서 대대로 터를 잡고 살아온 어르신부터 지역유지들을 두루 만나 직접 인터뷰하며 조사를 했고, 고 조리법을 재현하기 위해 다양한 문헌을 참조하기도 했죠. 그런 과정에서 예전에는 육수를 우릴 때 해물과 함께 꿩을 사용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다른 냉면들과 다른 진주냉면만의 차별화된 특성을 파악하고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냉면들과 차별화되는 진주냉면만의 차별화된 특성은 무엇일까. 전국 팔도 냉면들과 다른 세련된 맛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식사대용으로 먹었던 평양냉면과 함흥냉면과 달리 진주냉면은 옛날 양반들이 교방에서 선주후면의 전통에 따라 해장국 대용으로 먹었던 음식이에요. 양반들의 음식이었던 만큼 산과 바다 그리고 들에서 나는 재료를 두루 넣어 깊은 감칠맛을 낸 육수와 화려하고 풍성한 고명이 들어가는 세련된 음식이에요. 한밤중에 교방에서 놀던 양반이 냉면을 찾으면 금방 차려낼 수 있도록 장법을 이용해 육수를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로부터 진주는 영남일대의 풍부한 물자가 모이는 집산지였던 만큼 남해안에서 나는 해물과 육류, 그리고 지리산의 임산물을 두루 넣어 풍부한 맛을 냈고, 면도 4가지 곡류(메밀, 볶은 보리, 고구마전분, 앉은뱅이 밀)을 넣어 쫄깃하고 구수한 곡물향이 묻어나는 면을 뽑아냈습니다. 이렇듯 진주냉면은 과거 전국적인 도시로 명성이 높았던 부강한 진주의 식문화를 대변하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주냉면의 원형을 재현하고 새롭게 계승·발전하고자한 10여 년간의 노력. 그 노력의 결실은 진주냉면의 명성을 잇는 차세대로 주목받고 있는 ‘진주냉면 산홍’으로 이어졌다. 현재 1만 명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나은 고객 서비스와 업장 운영을 위해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진주냉면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진주냉면 산홍은 향토음식으로서 진주냉면의 원형을 보존하고 계승·발전해나가고 있는 외식명가다. 진주 금산 본점, 진주 하대직영점, 산홍 오산평택직영점이 성업 중에 있고, 내년 초 진주 평거직영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찾아가는 맛집으로 알려진 진주 금산 본점은 1900년부터 지금까지 진주 시가지의 옛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는가하면 절개 높은 기생으로 이름이 높은 산홍을 비롯한 진주의 인물을 담은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토리텔링을 통해 진주냉면은 물론 예향의 도시, 진주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몹시 추운 한 겨울, 3일 동안 한 그릇도 팔리지 않아도 혹시나 찾아올 단 한 분의 손님을 위해 펄펄 끓은 냉면가마솥의 불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이런 노력은 이색적인 산홍이라는 상호를 짓게 된 배경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산홍은 논개를 흠모한 절개 높은 기생이에요. 조선말기 마지막 왕실화가 채용신이 그린 조선 팔도미인도에 영남미인으로 그려질 만큼 출중한 미모와 뛰어난 기예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자자했지요. 1906년 당시 을사오적 중 우두머리로,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권세가, 내부대신 이지용이 진주로 내려와 천만금을 내놓으며 첩실 자리를 제안하자, 그녀는 “나라를 팔아먹은 역적의 우두머리”라며 이지용을 꾸짖었습니다. 이로 인해 산홍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지만, 당시 양반들도 바른 말을 하지 못하고 눈치를 보던 시절, 일개 기생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을사오적에게 항거한 일은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어요. 지금은 잊혀 진주 시민들도 잘 알지 못한 산홍. 그녀의 이름을 상호로 쓴 이유는 산홍의 진주정신을 담은 높은 기개와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처럼 냉면 한그릇을 내놓아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곱고 아름답게 담아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서예요.” ‘산홍’-‘진달래로 붉게 물든 산’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의 음식은 진주냉면의 화려하고 세련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진주냉면의 아름다움과 멋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진주냉면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멋을 표현할 수 있도록 정갈한 모양의 고명에 신경을 썼습니다. 돼지고기육전으로 땅을, 하얀 배로 땅위에 내린 흰 눈을, 연두빛 오이채는 눈을 뚫고 올라오는 초목을, 그리고 빨간 명태회로 꽃을 표현했어요. 마치 여인의 가채처럼 아름다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조금만 흐트러져도 주방에서 다시 고명을 올릴 정도로,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어요.” 고운 차림새만큼이나 그 맛은 어떨까. 진주냉면에 있어서만큼 정통한 그가 내놓은 진주냉면 맛이 궁금했다. 메밀, 볶은 보리, 고구마전분, 앉은뱅이 밀을 배합해 자가제면한 쫄깃한 면발, 국내산 건고추를 빻아 향미가 살아있는 고춧가루와 건해산물로 담근 해물 간장, 사과와 배를 듬뿍 갈아 넣어 시원한 맛이 일품인 산홍은 기존 비빔냉면을 뛰어넘는 기품 있는 맛을 자랑한다. 그리고 전통 방식 그대로, 장법으로 육수를 우려낸 진주냉면(물냉면)의 육수는 깊고 구수하다. 건해산물로 우려낸 시원함과 소와 돼지 사골로 우려낸 깊은 감칠맛 그리고 비법 재료인 황태를 사용해 맛의 풍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진주의 맛이라고 할 수 있는 갯맛(개미)를 깊게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해산물의 독을 풀어주는 자소엽을 사용해 3년 간 숙성시켜 만든 식초를 뿌리면 그야말로 화룡점정(畵龍點睛)이다. 진주냉면 한 그릇에서 느껴지는 셰프의 정성. 기자의 감탄에 이종상 셰프는 흐뭇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진달래로 붉게 물든 산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푸짐한 모양과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산더미물갈비 “산홍의 자랑은 최대한 진주냉면의 원형에 가깝도록 재현했다는 점입니다. 감자녹말을 사용해 쫄깃한 식감이 강한 함흥냉면과 메밀을 주로 사용해 툭툭 끊기는 맛이 뛰어난 평양냉면과 달리 진주냉면은 예로부터 4가지 곡물을 배합해서 사용했어요. 끈기와 탄성을 지닌 한국 토종밀인 앉은뱅이 밀, 향이 뛰어난 메밀, 쉽게 퍼지지 않고 보존성이 뛰어난 고구마 전분, 낮은 메밀함량을 보완해 곡물향을 끌어올리는 볶은 보리를 적절히 배합해 쓰면 서로의 성질을 보완해 좋은 면을 만들어낼 수 있어요. 수없이 많은 테스트와 연구를 통해 가장 좋은 배합으로 자가제면해 면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해산물을 활용해 직접 담근 해물 간장으로 맛을 내고, 육수를 내는 전통방식인 장법을 그대로 활용해 보다 깊은 감칠맛이 나는 육수를 만들고 있어요. 시대상의 변화로 대부분의 업장에서는 고급 식재료 치는 소고기 육전을 고명으로 쓰지만, 산홍은 원형 그대로 돼지고기 육전을 고명으로 쓰고 있어요. 따로 튀지 않고 면과 어울리는 구수한 돼지고기 육전의 맛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소고기와 도가니, 만두, 다채로운 야채를 샤브샤브 식으로 즐길 수 있는 산더미물갈비도 이곳의 인기 메뉴다. 이 메뉴를 좋아하는 마니아층이 많아 산더미물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외식브랜드 런칭을 준비 중에 있다. “저의 스승님인 김영갑 한양대 호텔관광외식경영학과 교수님과 함께 추억과 이야기를 파는 식당을 준비 중에 있어요. 맛있는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서 독특한 문화와 이야기가 있는 외식 브랜드 런칭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소상공인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행복한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에요.” 진주냉면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진주냉면 산홍은 내년 초 평거동에 새로운 업장을 내 본격적으로 손님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진주하면 떠올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와 이야기들을 진주냉면을 통해 녹여내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맛있는 음식점을 넘어 독특한 테마와 문화가 있는 곳, 예향의 도시 진주를 알릴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맛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무엇보다 진주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그들에게 자랑이 되는 음식점을 만드는 것이 제 소망입니다.” ‘역적의 첩’ 자리를 단칼에 거절한 저항의식은 논개사당 의기사 앞에 걸려있는 산홍의 詩 (의기사감음)에 잘 나타난다. 천년토록 의로운 진주 쌍묘에 높은 누각 또 있구나 부끄러운 인생들 한가한 날에 피리 소리 북소리 너절하게 논다 [1081]
    • 맛집탐방
    2019-10-22
  • 경주의 젊은 외식기업 ㈜홍앤리 - 거품 빼고, 품질 높인 ‘경주집한우’로 새로운 도전 시작해
    천년고도의 경주.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수학여행지로 이름이 높은 추억의 경주는 이제 새롭게 젊어지고 있다. 대릉원 주변 주택가에 들어선 황리단길은 고택을 개조해 만든 색깔 있는 맛집과 아기자기한 소품점과 공방이 들어선 젊은 거리로 전국적인 화제가 된 것. 그 중 황리단길이 만들어지던 초창기부터 정갈한 1인 한정식으로 화제가 된 홍앤리식탁은 독특한 테마와 문화로 화제가 된 곳이다. 황리단길의 줄서는 맛집으로 소문난 홍앤리식탁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외식업기업 ㈜홍앤리를 설립하고 새로운 브랜드 경주집한우를 런칭한 것. 주간인물은 정직하고 건강한 음식,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새로운 외식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사시사철 건강한 제철 식재료로 차려낸 건강한 밥상 “밥알 한톨 남기지 않고 싹 비운 그릇을 주방에서 받았을 때 느끼는 희열은 대단해요.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드시고 가시는 손님들의 밝은 표정, 그리고 함께 땀 흘리며 일하는 가족 같은 사람들이 있어 오늘의 ㈜홍앤리가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한 이나영, 양자운 대표. 그녀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요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 외식경영인이다. 올해 서른일곱의 이나영 대표는 황리단길에 홍리앤식탁을 열어 성공으로 이끌었다. 요리를 하는 것이 천직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2015년도에 황리단길에 홍리앤식탁을 열었을 때만 해도 이렇게 황리단길이 뜰 줄 몰랐어요(웃음). 업장을 열 때는 황리단길이라는 이름조차 생기지 않았을 때였죠. 원래 음식을 좋아했고, 아이 둘을 키우다보니 제철 식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일에 관심을 많이 가졌어요. 원래는 가족들을 위해 요리를 할 수 있는 작은 연구실이 필요해서 업장을 열었어요. 테이블 세 개로 시작한 작은 가게였지만, 차츰 손님들이 찾고 반응이 좋아 지금의 모습으로 키우게 되었죠.” 내 가족에게 먹이는 건강한 식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연 홍리앤식탁은 줄서는 맛집으로 성장했다.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신선한 재철 재료를 사용해서 정성을 다해 준비한 한상. 매주 다른 식단을 짜고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힘들 법도 하건만, 그녀는 그런 과정을 통해 보람을 느꼈단다. “아이를 키우다보니 제철 식재료로 건강한 밥상을 차리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제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한 식단을 매주 짜서 내놓게 됐어요. 그런 노력의 결과, 현재 약 50여개의 레시피를 개발해 보유하고 있죠.”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나영 대표가 내놓은 정갈한 1인 밥상을 그야말로 예쁘다. SNS에서 화제가 되기 위해 일부러 사진 찍기 좋게 만들었다는 주변의 시샘 아닌 시샘은 그녀의 정성 앞에 금세 누그러진다. “채소도 컬러별로 영양이 다 달라요. 아이들 밥상을 차리면서 영양에 신경을 쓰다보니, 일부러 다채로운 색감의 색소를 사용하게 됐어요. 또 하루 한 끼라도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잘 섭취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1인 밥상을 차리게 됐고요. 제 입맛에 맞추다보니 맵고, 짠 과한 양념을 넣기보다는 깔끔한 맛을 추구하게 됐습니다. 이런 마음을 다 해서 홍앤리식탁에 1인 밥상을 차리게 됐어요. 매주 식단을 짜고, 제철 식재료를 구해 1인 밥상으로 차려내는 일에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들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손님들이 균형 잡힌 한 끼를 드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손님들과 스텝들과 함께 성장한 지난 4년, 그녀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되었다고. 황리단길 1세대 맛집으로 인기를 얻으며 SNS는 물론 여러 매스컴에 소개가 되며 화제가 되자 느끼는 책임감 또한 컸다고. “일부러 여기까지 찾아오는 손님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하다보니, 스텝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지난 4년 동안 조금 지친 마음을 추스르고 초심으로 돌아가는 뜻으로 가게 사이즈를 줄여 새롭게 재오픈을 했습니다. 테이블 세 개로 시작한 창업 초기 마음 그대로, 내 가족에게 먹이는 건강한 밥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경주 한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경주집한우’ 최고급 한우암소, 유통 단계 줄여 가격 낮추고 품질 높여 남녀노소 좋아하는 경주의 외식명소로 거듭나 그녀는 홍앤리식탁의 성공에 이어, 남원종합건설의 적극적인 투자와 양자운 대표의 경영참여로 ㈜홍앤리를 설립하고 외식기업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경주시 성건동에 경주한우의 명성을 알릴 차세대 주자, 경주집한우를 오픈한 것. 2층 규모로 약 120여명의 손님을 수용할 수 있는 경주집한우는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공간 구성만큼이나 뛰어난 맛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경주산 한우에 국한되지 않고 연하고 고소한 감칠맛이 뛰어난 한우암소를 전국에서 구해와 직접 발골하고 정형해 손님상에 내놓고 있다. 2만 원 대가 훌쩍 넘는 한우 시세와 달리, 이곳은 100g당 1만 3천 원대부터~1만원 9천 원대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고 있다. 유통 단계를 줄여 품질은 높이고, 가격의 거품을 빼 손님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전국 도축장에서 가장 질 좋은 한우암소를 도매로 구해와 직접 발골한 후 숙성 과정을 거쳐요. 유통단계를 한 단계 줄임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전국 도축장에서 가장 좋은 한우암소를 선별해 들여와 품질을 높였습니다. 경주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나 손님접대를 위해 찾는 분들이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인테리어도 신경을 썼습니다.”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기까지 철저한 준비와 세심한 노력은 매장 곳곳에 묻어난다. 한우 발골 정형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영입하는가하면, 고기 상태에 따라 세심하게 숙성기간을 조정해 맛을 컨트롤하고 있다. 좋은 고기를 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굽는 일. 불땀이 좋고 안정적으로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참숯 백탄을 쓴다. 그리고 이 대표가 준비한 정갈한 밑반찬은 소고기를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하는 비법이다. “손님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소고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어요. 소고기도 단순히 마블링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등급에 연연하기보다는 고기 자체의 맛이 풍성하고, 식감이 좋은 소고기를 선별해 내놓고 있어요.” 가성비 좋은 가격으로 인생 소고기를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경주 소고기 맛집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주말에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을 정도. 이에 대해 매장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양자운 대표는 “시외에서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으면 꼭 다시 방문하겠다’며 감탄을 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무엇보다 “경주를 벗어나 서울, 부산 등에서도 경주집한우 같은 곳이 생겼으면 한다는 손님들을 바람을 들을 때 기쁘다”는 말을 전했다. 경주집한우를 통해 외식사업을 시작한 양자운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청년 CEO다. 어려서부터 부친으로부터 철저한 경영 교육을 받았던 양자운 대표는 원래 패션을 전공했지만, 아버지의 권유와 이나영 대표와의 인연으로 외식경영인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됐다고. 한 팀으로 경주집한우를 경영하고 있는 이나영 대표는 그녀를 두고 “가장 든든한 파트너이자, 많은 가능성을 지닌 외식경영인”이라며 “매장 전체의 서비스 관리와 경영전반을 책임지는 양자운 대표가 있어 언제나 든든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정직하고 바른 음식으로 ㈜홍앤리의 내일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들. 사업 파트너를 넘어 가족 같은 마음으로 일하는 그들의 내일이 기대된다. [1081]
    • 맛집탐방
    2019-10-22
  • 피자인가, 닭갈비인가? 달달 고구마 무스로 시선과 맛을 사로잡은 닭갈비
    ‘닭갈비’라고 하면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고,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외식메뉴다. 요식업이 활발한 요즘 시대에 개성 없는 음식으로 살아남기란 힘들다. 하지만 대중적인 음식이 무작정 변화를 하여 본연의 맛을 잃어버려서도 안 된다. 이러한 조건을 길다면 긴 시간인 10년 동안 조금씩 변화하여 자신만의 색깔을 찾은 ‘미누식당’. 그 뒤엔 김민우 대표와 한마음 한뜻을 이루고 있는 직원 35명으로 이루어진 ‘미누크루’가 있다. ‘양정 파전닭갈비’에서 시작해 ‘미누식당’, 그리고 ‘코끼리 식품’, ‘슈퍼와룽’까지... 다양한 도전과 젊은 패기가 빛나는 ‘미누크루’ 김민우 대표를 만나보았다. _장서은 기자 어릴 적 모두가 한번 씩 꿈꾸는 맛집 사장님. 막연하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다들 꿈꾼다. 그렇게 평범한 꿈을 꾸던 김민우 대표는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조리학과에 진학했다. “군 생활 도중 휴가를 나오면 서울에서 닭갈비 가게를 운영하는 친척집에 자주 인사를 갔어요. 그 후 자연스럽게 친척집에서 일을 배웠고, 그때 배운 걸 밑천으로 다시 부산에 내려와서 소자본으로 닭갈비집을 열었습니다. 10년 전, 어린나이에 가진 것이 없을 때라 가족들과 함께 부산 양정동에서 무작정 작은 가게를 얻어 시작했죠.” 그것이 김 대표의 첫 가게인 ‘파전 닭갈비’다. 특별할 것 없고, 서울에서 가져온 레시피로 부산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았다.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많은 동네였어요. 그래서 ‘이렇게 음식을 하면 안 된다’며 많이 혼났었습니다(웃음). 그 덕분에 많은 연구를 하게 되었죠.” 10년 전에는 지금처럼 ‘SNS’가 활발하지도 않았기에 개인적으로 홍보를 하지도 못했다. 그러던 중 당시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던 몇 몇 블로거들이 찾아온 것. 그렇게 블로그를 통해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6~7년 동안 그 인기를 유지하며 양정 대표 맛집으로 자리를 잡았다. 본점의 인기에 이어 그는 서면에서 ‘미누식당’을 열었다. 과감하게 상호명을 바꾼 것은 본점의 인기가 운이 아니라 진정한 실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떻게 보면 그냥 패기였다”며 “번화가에서 새로 시작하는 만큼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를 수 있는 메뉴와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성공한다면 운이 아닌 실력임을 증명하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미누식당의 개성 있는 메뉴는 지속적인 인기의 비결이다. “닭갈비 본연의 맛을 잃고 싶진 않았어요. 그렇다고 너무 흔하고 싶지도 않았죠. 남녀노소 좋아할 음식에 남녀노소 좋아할 ‘고구마 무스’가 생각났어요. 처음에는 그냥 단순한 추가메뉴였죠(웃음).” 하지만 그 단순한 추가메뉴는 어느 순간 미누식당 닭갈비를 찾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필수가 되었다. 그렇게 다른 상호명으로 시작한 곳 또한 줄을 서게 되는 맛집이 되면서 소문만 유명한 맛집이 아닌 것을 증명했다. 요식업을 하며 시간이 흐른 만큼 함께한 직원들이 점점 늘어났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뛰어났다. 한창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년들과 일하고 있는 만큼 그 시절에 갖고 있는 갈증을 풀어주고 싶었다고. “저도 닭갈비뿐만 아니라 다른 일을 배워보고 싶을 때도 있어요. ‘저보다 어린 직원들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요리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도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식업에 국한되지 않고 인테리어,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명을 ‘식당’이 아닌 ‘크루’로 정한 것도 직원들과 이 도전을 함께 하기 위해서죠.” 그렇게 김 대표의 도전과 이유 있는 패기는 미누식당에서 멈추지 않았다. 다양한 도전을 위해 작은 사무실 겸 연구실을 얻어 식당과 똑같은 부엌을 만들어 놓은 것. “사무실이라고 하기 에는 너무 거창합니다. 아직 체계적이라기보다는 즉흥적인 면이 더 큰 거 같아요(웃음).” 매일 순간순간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 해 놓는 습관을 가진 김 대표. 그 메모가 현실이 되는 곳이 바로 사무실이다. 또 언제든지 직원들의 새로운 도전 또한 가능하다. 음식뿐만 아니라 가게 인테리어까지도 빠짐없이 신경 쓰는 ‘미누크루’. 3,40대층을 위한 ‘레트로(retro)’ 감성의 식당 ‘코끼리 식품’은 들어서자마자 마치 80,90년도에 온 듯 한 느낌이 가득하다. 그러기에 소품 하나하나 신경 쓰고, 많은 공을 들였다. 또 ‘발리’ 감성의 식당 ‘슈퍼와룽’은 미누크루 직원들의 손길이 모두 담긴 그림으로 한 쪽 벽면을 꾸며 완벽보다는 자유분방한 멋을 보여준다. 그렇게 ‘미누크루’의 가게들은 상호명과 메뉴, 그리고 콘셉트 및 인테리어가 모두 다르다. 창조가 아닌 변화로 새로운 것을 만드는 ‘미누크루’. 그러한 만큼 가볍게 생각을 하고 모방하는 곳도 많아졌다. “더러 따라한다고 하는데 만약 그런 것이라면 저는 너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못하고 있다면 그런 일이 없을 텐데, 못하지는 않나 봅니다(웃음).” 이유 있는 자신감을 보이는 김민우 대표는 또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다. 끝으로 ‘미누크루’의 각각 다른 모든 가게들마다 딱 하나, 같은 것이 있었다. 바로 캐릭터로 보이는 로고다. 김 대표는 “스타벅스 로고를 보면 스타벅스라는 단어가 없어도 알 수 있듯이 저희 가게 이름이 다 다르고, 또 언제 어디에 가게가 있더라도 저희 로고가 있으면 모두 ‘미누크루 식당이네!’ 라고 하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웃음).” 새로운 도전에 대한 패기, 자신감이 돋보이던 김민우 대표가 승승장구 할 날과 ‘미누크루’의 로고를 모든 사람들이 알아보게 될 날이 오리라는 기대를 해본다. ‘후라이맨’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누크루의 로고. 얼굴처럼 보이지만 닭갈비 볶음밥이다. 동그란 냄비의 얼굴, 손잡이는 귀. 실제로 볶음밥 위에 올라가는 계란 프라이와 김 가루로 눈, 코, 입을 개성 있게 표현했다. [1081]
    • 맛집탐방
    2019-10-22
  • 커피 본연의 가치에 집중한 로스터리 커피전문점 더브릿지커피 ‘커피에 문화를 담다 ’
    우리나라 국민들의 커피 수요가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더욱 격화한 경쟁에 처한 커피업계 종사자들은 손님을 유인하기 위해 차별적인 강점을 갖추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는데... 새로운 원두를 사용하거나 개별 바리스타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등 기성 전략을 변주해 전개하는 방식으로 고객 이목을 끌고 있다. 그 가운데 예쁜 카페, 감성 카페 등으로 사진 찍는 아이템으로 오히려 급부상한 커피 시장에서 오로지 커피 본연의 가치에만 집중하며 묵묵히 10여 년 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임스 오 더브릿지커피 대표를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김민진 기자 커피보다 더 진한 사람 냄새가 느껴지는 제임스 대표는 14년 동안 오로지 커피와 사랑에 빠져 한길만 걸어온 커피인이다. 11년 전 더브릿지커피를 창업해 한결같은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 뛰어난 커피 문화를 자랑하는 대구에서 더브릿지커피는 독특한 분위기와 뛰어난 커피 맛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이곳의 한 단골 고객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과 달리 이곳은 정말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확연히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커피에서 있어 최고의 전문가들이 만들어내는 커피 한 잔에 감동을 느낄 수 있다”라는 호평을 전했다. 제임스 대표는 창업 시작 시 타켓 연령층 자체가 젊은 층이 아닌 40대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단지 쓴맛 나는 검은 물을 비싼 돈 주고 왜 사 마실까(웃음)라는 선입견부터 차근차근 커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맛으로 승부하며 인식을 전환하고 싶었다’는 제임스 대표에게서 진정한 커피인의 정신이 느껴졌다. 작은 것도 놓치지 않는 세심함, 커피에 있어 완벽함을 추구하는 프로페셔널함은 카페 곳곳에 묻어난다. 카페는 단순히 아름다운 공간을 넘어 뛰어난 커피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오랜 지론이다. “아무리 좋은 기계 설비가 있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생두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도 하나의 음식이기 때문에 좋은 커피 맛을 위해서는 원재료인 생두가 가장 중요하지요. 최상의 생두를 최고의 컨디션으로 매일매일 로스팅하여 신선한 향과 맛을 살려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브릿지커피에서 현재 대표적으로 사용하고 또 납품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는 콜롬비아, 과테말라 안티구아, 코스타리카, 브라질,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만델링, 케냐,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G2, 탄자니아, 이디오피아 시다모 원두다. 갓 따온 생두가 갖고 있는 신선한 향과 맛을 잘 살 수 있도록 로스팅하고 바리스타가 정성을 다해 내린 커피 한 잔은 감동 그 자체다. 풍부한 바디감과 단맛, 신맛, 쓴맛의 밸런스가 훌륭한 커피 한 잔으로 보여지는 그의 열정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보다 좋은 커피를 내놓기 위해 끝없는 연구와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더불어 지역 커피인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보다 나은 커피 문화를 열어가기 위한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요즘 계속 없어지는 카페 속에서 10년 이상 한 곳에 머무는 곳이 얼마나 될까. 다년간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그는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있었다. “혼자 잘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웃음). 사람이 사람과 더불어 살고 함께 도와가며 살아야 이 세상 사는 것이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육생들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진지하게 인생을 얘기하지요. ‘사람’이 우선입니다. 당장의 눈앞에 있는 수익을 쫓아서는 오래가지 못하죠. 지금처럼 앞으로도 커피를 정말 사랑하는 분들과 더불어 함께 가는 방향을 추구하고 싶습니다. 그분들이 잘 돼야 저도 보람을 느끼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요.” 알고 보니 그 역시 사람을 좋아하고 잘 믿는 탓에 사기도 당하고 큰 고비가 있었지만, 커피를 포기할 수 없었다는 남다른 열정. "대화를 통한 컨설팅, 이게 조언이죠. 돈 받는 것 이상 하지 않습니까. 방문 고객들의 연령층이 좀 있다 보니 유자차, 생강차 등 건강을 생각한 음료로 다양하게 메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레시피 공유도 대화 중에 다하고 있고요. 팥 삶는 것까지요(웃음)." 사업 운영과 관련하여 제임스 대표에게 멘토가 있는지 물었다. "어머니께서 진~짜 장사를 잘하십니다. 공주교대 분식점 경영을 오래 하셔서 많이 배웠습니다. 다 퍼주시는데도 맛과 친절로 손님이 미어터졌죠. 어딜 가나 어머니만 찾더라고요. 주변에서는 돈 되는 일을 하라고 하는데... 그게 안되네요. 어머니를 닮았나 봅니다(웃음).” “가장 마음이 아플 때는 도와줘도 문 닫는 데가 있습니다. 사업수단이 문제이죠. ‘리필해줘라. 그 사람이 마셔봤자 뭘 많이 마시겠습니까.’ 와닿지 않는 가맹주들이 있죠. 당장 이번 달 월세 나가는 것이 더 크게 보인다면... 결국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이러한 조언을 할 수 있는 것은 제임스 대표 본인이 직접 경험 한 바이다. “한 여성분이 오전 일찍 오셔서 밤늦게 까지 계시면서 리필 10잔을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교회를 다니셨는데 이후 교회 사람 100명을 데리고 왔죠.” 그는 그간의 카페 경영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적인 창업 교육을 하고 있다. 로스터리 커피 브랜드로 뚜렷한 개성과 메리트를 지닌 원두 납품받는 사람부터 카페 창업 전반에 실질적인 컨설팅을 받는 사람들까지... 카페 사업주들과 예비 창업자들에게 올바른 길잡이를 제시해주고 있는 제임스 대표. “예비 창업자들과 깊은 대화를 많이 합니다. 컨설팅을 함에 있어 예비 창업자가 어떤 카페를 만들고 싶은지 충분한 대화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죠. 날로 치열해지는 카페 산업에서 예비 창업자들이 카페 창업에 성공해 행복하게 웃는 그날까지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1081]
    • 맛집탐방
    2019-10-22
  • ‘커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아름다운 카페 문화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숨 가쁜 일상에 잠시 쉼표를 찍고 싶을 때, 친구와 해지는 노을을 보며 고단한 하루를 이야기하거나 이른 새벽 출근길 몰려오는 피로를 쫓고 싶을 때 우리는 커피를 찾는다. 커피는 이제 단순한 음료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매개로 자리하고 있다. 일상에서 커피를 찾는 순간이 느는 만큼 날로 성장하고 있는 한국 커피산업. 한집 건너 한집, 로스터리 카페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 사람의 따뜻한 온기를 담은 커피로 새로운 커피 문화를 만들어가는 곳이 있다. 사람을 향하는 커피, 커피복지를 실현하는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간인물은 커피로 더불어 행복해지는 세상을 여는 사람들,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대구시 수성구 범어천로 153,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 본점은 언제나 그윽한 커피향이 맴도는 곳이다. 7~10개 품종의 나라별 원산지 싱글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 핸드드립 커피를 내놓는 이곳은 본질에 충실한 스페셜티 커피와 독창적인 바레이션 커피로 인기를 얻고 있다. 2008년에 봉덕점을 오픈한 이후로 현재 수성구 범어천로 69에 로스팅공장을 겸한 직영 2호점을 냈고, 2020년 동성로에 직영 3호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관광협회 ‘베스트카페’로도 선정된 이곳은 커피 마니아들이 인정한 스페셜티 전문 카페다. 수준 높은 커피만큼이나 이곳의 명성은 커피로 나눔을 실천하는 커피복지에 있다. 사회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커피교육, 후원사업을 펼쳐 커피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것. 이렇듯 작은 로스터리 카페에서 시작해 대구 커피인들이 인정하는 핸드드립 전문 카페로 발돋움하기까지 그 뒤에는 김현준 대표의 땀과 눈물이 있다. 김 대표는 선천성 장애를 딛고 커피 사업으로 성공한 젊은 CEO, 뚜렷한 커피 철학과 정도 경영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카페 문화가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장애라는 걸림돌을 딛고 꿈을 펼친 젊은 사업가에게 커피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 “저는 선천성 유리뼈를 갖고 태어났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저를 강하게 키우셨죠. 일찍 독립해 스물하나에 기업에 입사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바쁜 근무시간 중에 점심 때 마시는 커피 한잔이 주는 여유가 참 좋더라고요. 그때부터 조금씩 커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카페 사업을 하리라는 생각으로 서른에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아무래도 커피는 서비스업이다 보니, 제가 갖고 있는 장애가 걸림돌이 되더군요. 그때 저랑 뜻이 맞는 한 여직원을 채용해 카페를 열었고, 지금까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11년의 경력을 지닌 13명의 바리스타와 함께 카페를 키워오고 있어요. 처음으로 채용했던 여직원이 훗날 제 반려자가 되었고, 바리스타들은 저의 또 다른 가족이 되었습니다(웃음). 직원들 중 능력 있는 두 사람에게 각각 지분을 주었고, 지금은 2호점 대표, 본점 부대표로 활약하고 있어요.” 스페셜티, 핸드드립 전문점을 추구한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는 이내 커피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사람 냄새가 묻어나는 카페’, ‘정직하고 좋은 커피’를 내놓겠다는 원칙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커피는 요리와 같아요. 맛있는 요리를 만들려면 신선하고 좋은 원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다해 조리하는 것이 중요하죠. 좋은 커피 또한 신선한 원두와 바리스타의 정성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저희는 7~10개 품종의 나라별 산지 싱글 생두를 직접 로스팅해서 쓰고 있어요. 원두는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컨디션이 떨어져요. 그래서 저희 바리스타들은 매일 원두의 분쇄 굵기, 물의 온도, 추출 속도 등의 변수를 파악하고 테스팅해서 그날그날 최상의 커피 맛을 잡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설탕시럽부터 크림 등 작은 것 하나까지 직접 만들어 쓰는 핸드메이드를 추구하고 있어요. 더 좋은 커피를 내놓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상호명을 ‘커피 맛을 조금 아는 남자’라고 지은 이유도 이 때문이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더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갓 따온 원두에서만 느껴지는 싱그러운 맛과 향을 간직한 핸드드립 커피만큼이나 독창적인 바레이션 커피도 인기다. 커피 본연의 맛과 레몬, 시나몬의 조화로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로마노커피’, 우유를 머신으로 스티밍하지 않고 밀크팬에 우유를 데워서 내는 ‘카페오레’ 등의 시그니처 메뉴가 대표적이다. 이곳 커피 맛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소통과 공감의 문화’ 때문이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비결로 그는 ‘진정한 소통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를 들었다. “카페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손님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페를 하면서 손님들과 맺은 특별한 인연도 많았어요. 커피가 맛있어서 자주 찾은 단골손님이 많으세요. 그 중에는 제 결혼식에 참석할 정도로 애정을 가져주신 손님들도 있습니다. 11년이란 시간동안 함께 해온 손님들과 함께 성장한 셈이지요. 이런 애정을 담아 저희 바리스타들은 단골손님 한분, 한분의 취향을 반영해 커피를 만들어 서빙합니다. 손님이 좋아하는 농도와 드시는 스타일을 고려해 내놓는 커피 한잔, 그 맛을 기억하고 다시 찾아주는 손님들이 늘 감사하죠.” 그는 인터뷰 내내, ‘감사하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날로 오르는 인건비와 임대료로 어려울 법도 하건만, ‘늘 감사하다’는 그의 표현에 깊은 진심이 느껴졌다. 그건 창업 초창기부터 함께 꿈을 키워온 직원들을 향한 마음이기도 했다. “소자본으로 창업을 해서, 창업 초기에 직원들에게 많은 월급을 주기가 어려웠어요. 그때부터 다짐했죠. 훗날 잘되면 반드시 직원들에게 갚아야겠다고. 초창기엔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바리스타들이 정말 내 가게처럼 일 해줬어요. 좋은 커피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함께한 13명의 바리스타들이 제겐 가족이자 조커남을 말해주는 산증인입니다. 바리스타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보다 좋은 근로여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그런 취지에서 현재 직영 5호점을 여는 것을 목표로, 직원들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적 절차를 밟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집 건너 한집 로스터리 카페가 생겨나는 요즘, 날로 높아지는 임대료에 빚을 내지 않으면 15평짜리 소규모 카페도 창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그는 먼저 경영을 해본 전문가로서 예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창업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커피에 관심 있는 대중들이 보다 커피를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홈바리스타 클래스, 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에 카페 경영의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실전적인 창업 교육을 하고 있어요. 원두납품부터 창업 컨설팅, 커피 교육까지 카페 창업에 관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자본으로 성공창업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주들, 바리스타로 꿈을 키우는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1년 동안 커피 사업에 매진해온 김현준 대표. 그는 장애란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아 딛고 일어섰다. 창업 초기 그의 곁을 지켜준 아내와 두 자녀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이뤘고, 바리스타들과 함께 꿈을 키우는 튼튼한 터전을 일궜다. 또한 커피로 많은 청년들과 사회소외계층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커피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청각장애인, 꿈앤꿈청소년창의센터 커피 교육을 통해 ‘커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건강한 두 아이를 낳고 단란한 가정을 이룬 것이 제겐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커피로 만난 인연으로 단란한 가정을 이뤘고, 커피로 만난 사람들도 보다 성숙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장애인이 커피를 한다’가 아닌 ‘커피를 하는 사람 중에 장애인이 있었다’고 기억되고 싶어요. 제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준 커피, 이젠 많은 사회구성원들과 ‘커피로 행복한 세상 만들기’에 앞장서고 싶어요. 앞으로 커피복지사업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08년 커피맛을 조금 아는 남자 봉덕점 / 범어본점 오픈 •2014년 골든커피어워드 ‘The Best Coffee’ 은상 수상 •2015년 BAOK(Barista Association of Korea) Finalist •2016-2017년 대구 커피박람회 로스팅챔피언쉽 심사위원 •2017년 대구시 음악문화포럼 운영이사 위촉 •2017년 대구시관광협회 베스트카페 임명패 수여 •2017년 대구시관광협회 상임이사 위촉 •2018년 골든커피어워드 ‘The Best Coffee’ 동상 수상 •2018년 RoTc(Roasting Technician Championship) 경상도 부문 우승 •2018년 월드아로마스터챔피언쉽 8위 수상 •2014년~2019년 대구 로스터리연합회 C.ROAD 부회장 / 감사 연임 •2019년 대구 커피&카페박람회 대구 커피챔피언쉽 위원 위촉 •2019년 제2회 경상 로스팅 테크니션 챔피언쉽 부위원장 •2019년 로스팅 테크니션 챔피언쉽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1080]
    • 맛집탐방
    2019-10-11
  • 가든 형식 단체 모임·회식장소 전문 빡돈, 신선한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숲에서의 힐링-따스한 햇살 아래 자연 속에서 즐기는 야외 바베큐!
    현대인들에게 있어 여행은 일상의 일부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국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매년 증가하는 것은 바쁘고 고된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맛보려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 여름휴가 시즌이 지나고 먼 곳으로의 관광이나 휴양을 떠나는 대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에는 레지던스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멀리 떠나지 않고도 도심 주변에서 멋진 경치를 즐기며 근사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캉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경남 양산시 상북면, 거대한 자연의 틈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대나무가 우거진 운치 있는 외식장소가 우리를 반긴다. 뛰어난 맛과 소신 있는 운영으로 지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빡돈’이 바로 그곳이다. _김민진 기자 멘사 출신, 건축 전공 경상도 사나이의 고집스러움으로 탄생한 곳 국내산 1+ 최고 등급의 두툼한 삼겹 바베큐로 지역 대표 맛집 등극 캠핑장 컨셉으로 꾸며진 숯불 통삼겹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자자한 외식장소가 있다. 4대 사찰인 통도사의 홍룡사, 내원사와 인접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는 이미 가족 모두 함께 하기 좋은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곳. 바로 양산시 상북면에 위치한 ‘빡돈’이다. 사장님이 맛집을 찾다 찾다 ‘빡쳐서’ 만든 맛집이라는 상호부터 범상치 않은 이곳. 빡돈을 운영하고 있는 피정찬 대표는 직설적인 상호와도 어울리는 시원 털털한 성격과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감각적인 경영 마인드가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역시나, 건축을 전공한 멘사 출신의 재원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가슴속에 절대 타협하지 않는 어떠한 소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한 신체는 물론이거니와 정신적으로는 더욱 강하고 분명해야 하지요. 내 가족, 내 아이에게 내줄 수 없는 음식이라면 손님에게 제공해서도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특별한 광고 없이 오로지 단골 고객의 입소문만으로 점점 성장했습니다. 손님이 증가하자 저희에게 고기를 납품하고 싶다며 많은 축산업체들이 저희를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라고 해도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면 바로 거래 끊습니다.” 피정찬 대표의 확고한 신념 덕분일까. 빡돈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기와 다양한 사이드 메뉴들은 신선하고 건강한 맛을 듬뿍 느낄 수 있다. 이중 단연 인기 메뉴는 바로 바베큐. 미리 초벌 해둔 두툼한 고기를 숯불에 살짝 익혀 먹는 바베큐는 입안 가득 향긋하게 퍼지는 숯불 향이 일품이다. 고기 맛 하나만으로도 입소문이 나 현재는 먼 지역에서도 이곳의 고기를 맛보기 위해 방문할 정도. 국내산 1+ 최고 등급 고기만을 취급해 육질이 연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고기와 어우러지는 마늘소스와 카레가루, 고추장소스까지. 부드러운 바베큐에 세 가지 소스 중 어느 것을 곁들여도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새우구이, 낙지호롱구이, 꽃게된장찌개, 새우라면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도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 기다란 꼬챙이에 새우와 낙지호롱이를 구워 먹으며 캠핑 온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다. 고기를 먹고 난 후 밥과 함께 먹는 된장찌개도 특미다. 짜지 않으면서도 깊고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피 대표. “고깃집은 고기뿐만 아니라 된장찌개 맛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밥과 어울리는 맛있는 된장찌개를 만들기 위해 천 번 이상 새로운 된장찌개를 끓이고 맛봤습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메뉴인만큼 맛 하나만큼은 자부할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신나는 공간으로 꾸미고파 농구, 탁구대 등 다양한 놀이시설 마련 “행복한 직원이 행복한 외식공간을 만듭니다” 대나무가 우거진 넓은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빡돈에서는 캠핑을 온 듯한 느낌과 더불어 운치도 느낄 수 있다. 널찍하게 마련된 야외 테이블과 원두막은 단순히 음식만 먹는 것이 아닌, 자연을 듬뿍 느끼고 휴식을 선사해주기에 충분하다. 이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 탁구대와 농구대 등 성인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충분히 즐기고 갈 수 있는 공간이다. 빡돈 내 다양한 놀이시설을 마련한 피정찬 대표. 그는 손님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도 열심히 함께 즐기며 가게를 운영하는 것을 모토로 삼고 있다는데. 그는 외식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도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단연 ‘인성’과 ‘성실함’을 꼽았다. “손님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끼리도 예의와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번 마음을 주면 다 퍼주는 스타일이라 일을 성실히 잘 하는 아르바이트생에게는 굉장히 후하게 급여를 챙겨줍니다. 제 가족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일을 하는 곳에서의 분위기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직원들 간에도 이런 예의를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리거나, 조금 늦게 일을 시작했다고 해서 함부로 대해서는 안되죠. 두툼한 고기를 초벌 하는 과정은 굉장히 와일드하고 힘이 드는 일인데, 남자 직원들끼리 다 같이 모여 운동도 하고 즐기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복싱을 즐기면서 일할 때 서운했던 점들을 털어놓기도 하고요. 이럴 때만큼은 제가 사장이 아닌 막내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웃음).” 열정 넘치는 피정찬 대표의 사무실 안에는 눈에 띄게 커다란 종이 하나가 걸려있다. 이는 직원들과 함께 작성한 ‘보물지도’. 피 대표와 직원 모두가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적어놓은 이 보물지도 안에는 그들의 꿈과 열정이 모두 녹아 있다. “저는 지금껏 계획하고 적은 것들은 모두 이뤘어요. 저와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도 자신이 꿈꾸는 모든 것을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보물지도를 사무실에 걸어놓게 되었습니다. ‘모범 샘플’이랄까요? 제가 제 분야에서 원하는 바를 이루었듯이 제 사람들에게도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차별화된 맛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이 경쟁력 체계화된 가맹사업 위한 시스템 갖춰 본사와 가맹이 함께 가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 “지역에서 입소문을 타다보니 외식 창업에 관심 있는 주변 분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가맹 문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말부터는 직영점을 한 곳 늘려 운영해볼 예정이고요, 가능성이 보이면 차츰 가맹사업으로 넓혀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빡돈은 대형 프랜차이즈점과 같은 가맹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열띤 준비 중이다. 시간별·날짜별·월별·분기별 체크사항 및 업무 매뉴얼 구축, 주먹구구식이 아닌 상황별 고객 응대와 포트폴리오 방식의 이미지 교육자료와 동영상을 제작해 체계적인 직원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저와 일하는 직원분들이 대기업 등 멀쩡한 직장에 잘 다니시다가 저와 함께 일하고 싶다고 관두고 온 분들이십니다. 저희 직원분들은 지금 당장 본인의 가게를 차려도 웬만한 사장님들에 버금가는 경영자의 마인드를 갖추고 계세요. 그만큼 직원 모두가 실력자들이란 뜻이죠. 저는 이분들과 함께 꿈을 이루어 가는 중이에요.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성장하며 수익을 만들어 내는 곳. 저의 철학과 경험이 녹아든 실질적인 매뉴얼과 상생 시스템을 통해 50년, 100년 동안 운영할 수 있는 가게를 만드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1080]
    • 맛집탐방
    2019-10-11
  • 골프장을 리뉴얼해 만든 이색 카페, 독특한 테마와 문화로 양산의 랜드마크로 떠올라
    이제 카페는 커피를 파는 공간을 넘어 하나의 공간 사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원한 바다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 카페, 푸르른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숲속 카페, 옛 공장 부지를 리뉴얼해 만든 카페까지……. 다양한 개성과 감각이 넘치는 카페들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 경남 양산에는 이례적으로 골프장을 리뉴얼해 카페로 만든 복합문화공간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세상에 없는 카페를 만들겠다’는 도전정신으로 독특한 테마와 문화가 있는 카페를 만들고 있는 장현근 대표를 주간인물이 취재했다. _박미희 기자 경남 양산시 삼호로 106에 있는 도시정원은 골프장을 리뉴얼해 카페로 만든 이색명소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양산에 찾아가 봐야하는 명소로 떠오르며 커피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3,000여 평 규모의 초대형 부지, 최대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 공간, 2000평 규모의 5층 건물은 지금껏 본 적 없는 광활한 스케일을 제공한다. 푸른 소나무가 빼곡하게 심어져 있는 산자락에 안겨있는 이곳은 파릇파릇한 잔디를 밟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이런 매력으로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원래 장현근 대표가 11년 동안 서원골프랜드를 운영하던 자리. 성공적으로 골프장을 운영하던 그가 돌연 카페 사업에 도전한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11년 동안 이 자리에서 골프장을 잘 운영해왔어요. 그런데 골프장 산업을 하면 할수록 이젠 사양사업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시대상에 맞는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카페사업에 도전했습니다. 원래는 석양이 아름다운 간절곶에 오션뷰 카페를 열 생각으로 부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카페 사업을 준비하며 전국 투어를 하다 보니 문득 오션뷰 카페로는 더 이상 메리트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지금까지 세상에 없었던 카페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골프장을 리뉴얼해 카페를 열게 됐습니다. 단순히 커피를 파는 카페를 연다는 생각보다는 도심 속 사람들이 휴식을 위해 찾을 수 있는 정원을 가꾼다는 마음으로 이름을 도시정원으로 지었죠(웃음).” 3,000여 평의 골프장을 카페로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들인 시간과 정성은 대단하다. 그는 “4년여의 준비기간 동안에 1년 정도는 집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며 “카페에 먹고 자며 아름다운 카페를 만들기 위해 온 가족이 한마음으로 뛰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했다.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카페 메뉴구성부터 리뉴얼 작업까지 온 가족이 매달려 직접 작업을 했다. 들인 시간과 정성만큼 도시정원의 건축물은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서원골프랜드’라는 사명이 그대로 적힌 입간판을 그대로 살렸고, 100대의 주차가 가능한 넓은 부지에는 푸르른 잔디를 심었다. 골프 연습장으로 쓰이던 골프장 건물을 리뉴얼 해 카페 건물로 만들었는데, 그 독특한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완벽하게 채워지지 않은 본연의 건축미를 살린 빈티지한 매력에 젊은 2~30대 층의 반응이 뜨겁다. 어디서 찍어도 인생사진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의 매력만큼이나 딱 트인 창으로 바라보는 푸른 대운산 자락의 청량함과 시원한 개방감이 인상적이다.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공간적 미학만큼이나 사람을 끄는 매력은 좋은 커피에 있다. 커피 한잔을 마셔도 ‘맛’있게 ‘멋’있게 먹으려는 커피인들이 붐비는 것. “커피 전문 업체와 제휴해 신맛, 단맛, 쓴맛의 밸런스를 갖춘 바디감 좋은 커피를 내놓고 있어요. 커피와 어울리는 다양한 베이커리 메뉴를 준비해 이곳을 찾는 다양한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진정한 힐링을 만끽하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는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 손녀가 손을 잡고 오는 가족단위 손님들을 볼 때 흐뭇함을 느낀다고. “단순히 음료를 파는 카페를 넘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개성 있는 공간으로써 생명력을 지니며 오랫동안 찾아오고 싶은 카페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장현근 대표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역발상으로 새로운 카페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시대를 읽은 눈과 뛰어난 사업 감각이 돋보이는 그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다”며 “새로운 공간구성과 인테리어로 카페를 채워나가 오랫동안 찾고 싶은 카페, 양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카페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단일 카페 규모로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도시정원은 전국적인 랜드마크로 도약하기 위해 계속된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라는 장 대표는 “전국 어느 카페든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모든 인테리어적인 요소를 한곳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한번 다녀갔다 잊히는 카페가 아닌 계속 찾고 싶은 카페, 오랫동안 사랑받는 문화복합공간을 만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1080]
    • 맛집탐방
    2019-10-11
  • 일정한 소스의 비율과 불 조절, 특화된 기술로 맛 차별화-떠오르는 외식 브랜드 ‘이애영떡볶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한 발 내딛고자 시작하는 게 창업이지만, 새로운 인생을 위해 자세를 낮추고 한발 물러나 시작한 이가 있다. 바로 ‘이애영푸드’를 창업한 석정환 대표의 이야기다. 4년 전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빼곡한 해운대에서 10평 남짓한 떡볶이 가게를 창업해 문전성시를 이루게 한 장본인이자, 창업 2년 만에 직영점만 4곳을 확장, 선보인 매장마다 성공진출을 거듭하며 화제의 외식 브랜드를 론칭한 인물이다. 올해 38세의 젊은 경영인으로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지만, 사실 15년 전부터 사업가로서 입지를 다져 온 잔뼈가 굵은 인물이기도. 지금부터 석정환 대표의 기민한 행보를 만나 보자. _김정은 기자 ‘이애영떡볶이’, ‘이애영푸드. 상호만 들었을 때는 연륜이 있는 여성 대표이거나 가업을 예상했는데…. 기자의 예상은 단박에 날아갔다. “호를 알리면 장수한다는 옛말이라도 붙잡고 싶은 마음에 어머니의 성함으로 가게를 창업했습니다.” 병환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이애영떡볶이’로 창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석정환 대표. 그의 진심이 전달된 덕분인지 건강이 호전된 어머니는 그의 사업을 지지하고 있단다. “사실 떡볶이 만드는 방법도 잘 모르는 상황에서 분식점 창업을 기획했어요. 다만, 어렸을 때 즐겨 먹던 떡볶이 맛을 재연하고자 했고, 요즘 인기 있는 자극적인 소스보다 누구나 부담 없이 먹고 좋아할 수 있는 맛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렴한 메뉴 가격이지만, 그 가격에 그치는 서비스가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창업을 했다는 석정환 대표. '한 사람의 단골이 열 사람이 되어 돌아온다'는 경영 이념으로 “이윤창출에만 목적을 두는 장사는 소비자와 멀어지는 지름길이며 외식업은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인색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도전에 거침이 없는 진취적인 기질과 호방한 성격. 어려울 것 없이 탄탄한 가도를 달려왔을 것 같은 석 대표. 사업가 집안의 차남으로 태어나 부유한 유년시절을 보냈지만,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재로 힘든 시기를 겪었다. 더욱이 어머니까지 병마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그는 20살에 한집안의 가장이 되었다. 전역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또래보다 한해 늦게 입시를 준비해 부경대학교에 입학한 뒤에도 퇴근과 동시에 오전 수업을 듣는 날이 더 많았다고. “어릴 때부터 성공에 대한 갈망이 강했습니다. 대학 동기들은 교직자나 공무원이 대부분인데 저에게 맞지 않은 일이기도 했고, 또 그 나이 때는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해 경험을 위주로 많은 일을 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일은 어느덧 장사가 되었고, 해운대에 위치한 유명한 외식업까지 석 대표가 운영했던 가게들은 이내 사업으로 번창했다. 열정적이고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 무엇보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고집은 사업가로서도 인정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였다. 하지만 돌연, 33세에 이뤄 놓은 가게들을 하나씩 정리하기 시작한다. 결혼을 앞둔 시기였는데, 일에만 치여 낮과 밤이 없던 시간이 가족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너무 치열하게만 살아 온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게도 되었고요.” 그때 마침 석 대표의 눈에 들어온 것이 떡볶이다. 손을 대기 시작하면 어쨌든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은 작은 분식점을 운영하면서도 나타났다. 부산 해운대에서 시작한 15평 규모의 점포는 월 5,5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애영푸드의 모태 브랜드 ‘오빠분식’의 탄생이었다. 오빠분식의 인기로 가맹문의가 쏟아졌지만, 프랜차이즈 시스템이 완벽하게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간판만 내어주기식의 장사는 원치 않았다는 석 대표. 오빠분식의 성공으로 전문화된 메뉴 편성과 운영을 강화해 프랜차이즈 ‘이애영푸드’를 기획한 그는 2년 사이 직영점만 4개 오픈, 현재 5호점까지 운영하며 떠오르는 분식 브랜드로 입지를 확고히 잡았다. 이애영떡볶이 반여동 본점에 이어 양산에서 지점을 개설할 때도 당시 상권이나 아파트 단지가 형성되기 전이라 주변의 만류가 심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 있었고, 예상은 적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단지 아파트가 형성, 일대 가게들의 점포비나 임대료는 몇 배로 상승하게 된다. “분식점이라고 해서 이제 상권도 고려하지 않고 창업을 하면 안됩니다. 무조건 저렴한 점포 자리만 찾는 가맹점은 저도 도와드릴 수가 없어요. 그리고 같은 메뉴만 편성하는 것도 시대와 맞지 않고요. 발전하기 위해서는 현재에 만족하기보다 움직이고, 일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영애푸드의 성공비결을 엿들어 보자면, 양념에 비법을 두는 여느 떡볶이 브랜드와 달리, 비법소스 베이스에 쌀떡을 끓인 후 양념과 버무리는 게 맛의 비결이란다. 또한 언제 먹어도 똑같은 맛을 낼 수 있는 소스의 비율과 불 조절에 특화된 기술로 차별화를 둔 것. 이어 탄탄한 내실로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개발할 계획이라는 이애영푸드. 얼마전 출시한 신 메뉴 이애영부대찌개는 가성비를 채운 맛과 가격,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식사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 함께할 가맹점의 매출 다각화를 위해 지금부터 활약 중인 셈이다. 또 하나, 석 대표가 가장 귀하게 생각하는 것은 ‘함께하는 직원들’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성장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의 말처럼 좋은 직원들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성품을 알아보는 오너의 눈도 필요할 것이다. 그들을 존중하는 태도와 오너로서 지켜야 하는 선을 넘지 않는 것. 그것 역시도 석 대표가 오랜 기간 터득한 경영자의 자세가 아닐까. 끝으로 앞으로 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석 대표는 “어머니께서 15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셨습니다. 저도 제 역할의 책임을 다 채우고 나면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고 싶어요.” 라고 전했다. 깊은 울림이 있는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석정환 대표. 그의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다. [1080]
    • 맛집탐방
    2019-10-11
  • 식품의약품안전처 위생등급 좋음(GOOD) 34년간 이어온 부산 대표 돈까스 맛집 한우물 경영으로 이어온 장인정신
    빠사삭, 부스러지는 식감과 촉촉한 육즙을 머금은 고소한 돼지고기의 맛. 돈까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부산에서 한번쯤 맛봤을 이 맛은 34년 동안 한우물 경영을 해온 김재경 대표의 손끝에서 나온다. ‘정직한 음식으로 승부하겠다’는 경영철학을 실천해온 이곳은 최근 식약처 위생등급 좋음을 받아 다시금 그 저력을 증명했다. 주간인물은 정직한 음식으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외식명소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부산역 앞에 있는 경양식달과6펜스는 1985년 연산동에서 시작한 34년 업력의 돈까스 맛집이다. 삼한기업에 근무하며 출장차 해외를 오갔던 김재경 대표는 외식업에 비전을 보고 부산에서 경양식전문점을 열었다. “미국에서 요식업 관련 일을 하면서 외식업에 비전을 보았죠. 그래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경양식 전문점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감명 깊게 읽었던 명작, 윌리엄 서머셋의 달과6펜스에서 이름을 따 업장을 열었습니다. 경양식 돈까스 전문점을 운영해 온지 34년, 오로지 한길만으로 보고 걸어온 시간만큼 그간 맺어온 손님들과의 각별한 인연이 많아요.” ▵ 성악가 김동규 씨와 함께. 그가 남긴 그림과 글 부산에서 가장 오래, 가장 맛있게 돈까스를 내놓는 맛집으로 정평이 난 이곳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위생 등급 좋음(GOOD) 판정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식약처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해 개별 업장으로 이례적으로 위생 등급 좋음 판정을 받은 것. 오래된 노포는 맛있지만 지저분하다는 편견을 깨고 철두철미한 위생관리로 다시금 그 저력을 인정받았다. “식약처 직원들이 ‘돈까스를 튀기는 주방이 이토록 깨끗한 곳은 처음 본다’며 ‘거의 호텔 수준’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그간 내가, 우리 가족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철두철미하게 위생관리를 해왔어요. 하루 이틀, 청소해서는 이처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없죠. 매일을 한곁같은 마음으로 온직원이 위생관리에 힘써왔습니다.” 부산 대표 돈까스 맛집, 가장 오랫동안 부산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곳의 맛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성악가 김동규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과 명사들이 찾는 부산 맛집으로 이름이 난 것. 점심시간이면 인근 직장인들로 긴 줄을 이을 정도다. 34년간 내려온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첫째로 신선한 원재료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재료만큼은 최고를 고집하고 있어요. 1등급이 아니면 취급하지 않는 게 저의 원칙이에요. 돼지고기도 포크밸리의 신선육 등심을 쓰고, 치즈도 100% 천연 임실치즈를 고집합니다. 그리고 토스트용 식빵을 직접 갈아서 습식 빵가루를 만들어 쓰고, 계란도 신선한 계란을 골라서 써요. 이렇듯 좋은 재료를 구하는 정성을 담아 돈까스를 만들고 있습니다.” 좋은 재료만큼이나 이곳의 독특한 돈까스 맛의 비결은 차별화된 조리법에서 비롯된다. 일반적으로 두드려서 돈까스를 만드는 다른 곳과 달리 저온 숙성을 통해 풍미를 끌어올린다고. “저희는 두드려서 돈까스를 만들지 않아요. 신선한 生 돼지고기 등심을 잘 숙성해서 깊은 풍미와 부드러운 식감을 내죠. 그리고 시중에 나온 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3시간 동안 루를 끓여 소스를 직접 만듭니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듬뿍 넣어 우려낸 깊은 소스의 맛, 숙성을 통해 풍미를 더한 돼지고기 맛이 저희 돈까스의 맛의 비결이죠.” ▵ 창업 초기 김재경 대표 돈까스에 인생을 담은 남자, 김재경 대표. 그에게 경영철학에 대해 묻자, 그는 “음식은 무엇보다 정직해야한다”며 자신의 지론을 밝혔다. “요식업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도 많았죠. 요즘처럼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값이 급등하거나 물가가 올라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했어요. 어려울수록 되레 손님들에게 더 잘하자는 게 저의 경영신조에요. 그렇게 만족하신 손님들이 다시 손님들을 모시고 오시고, 그렇게 흘려간 세월과 더불어 손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도중 그에게 그동안 다녀간 손님들의 수에 대해 묻자, 그는 “34년간 튀겨낸 돼지고기를 쌓으면 산을 이루고도 남을 것”이라며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뜨거운 기름이 튀어 다친 상처만큼이나 오랫동안 그의 가슴에 남은 많은 손님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초등학교 때 먹었던 돈까스 맛을 잊지 못해, 회사원이 돼서 정장을 입고 다시 찾은 손님부터, 아이들 손을 잡고 다시 찾는 손님들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저희를 찾아준 많은 손님들 한분 한분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죠.” 34년 전 열정 그대로, 그는 아내 김두연 씨와 딸 김영선 씨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한평생 손님들에게 좋은 음식을 내놓기 위해 땀흘려온 부부를 지켜보고 자란 딸 김영선 씨는 부모님의 뒤를 잇기 위해 현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고 있다. “멀리서 돈까스를 먹기 위해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을 보며 이대로 안주하기엔 너무 안타깝더라고요. 34년 간 부모님이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 가업을 잇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하는 가족들 [1080]
    • 맛집탐방
    2019-10-11
  • ‘가심비’, ‘가성비’ 충족하는 각양각색(各樣各色) 외식 브랜드로 화제! 새로운 외식문화 만들어가는 젊은 외식기업
    부산광역시 전포카페거리는 2017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세계여행지 52곳 중에 한곳’으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곳이다. 몇 년 전만해도 철물·공구상가가 번성했던 도심 뒷골목의 슬럼가였던 이곳은 지금은 도심 속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거리로, 아기자기하면서도 이색적인 카페와 식당, 수공예점과 전자 전기 도매상가 및 부품 공구상가가 공존하는 이질적이고 독특한 거리를 형성하고 있다. 전포카페거리에서 각양각색(各樣各色), 개성 넘치는 가게를 만들어 화제가 된 사람이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독특한 발상, 정직한 음식으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외식브랜드를 만드는 굿펠라스, 정성원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_박미희 기자 최근 SNS를 달군 호르몬동(일본식 대창덮밥) 맛집, 미뜨보루. 숯불에 구워내 진한 숯불향을 즐길 수 있는 대창덮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곳을 주간인물의 취재진이 찾았다. 개성 있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전포카페거리의 골목길을 들어서자, 친숙한 목소리가 취재진의 발걸음을 잡는다. ‘기자님, 저 모르시겠어요?(웃음)’ 반갑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 그는 3년 전 화제의 돈부리&이자카야 전문점, 마마돈으로 출연한 바 있는 정성원 대표다. 부침이 심한 외식업계,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임대료가 날로 오르는 전포카페거리에서 굳건히 터를 잡고 있는 그를 우연히 만난 기자의 마음은 뿌듯했다. 역시나 외식업에 남다른 끼와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다르긴 달랐다. 마마돈의 성공에 이어 제이제이그린타이(타이요리전문점), 쟈니스시(스시전문점), 마마도마(스시전문점), 미뜨보루(덮밥전문점) 등 개성 있는 브랜드를 런칭해 성업 중에 있다. 전포카페거리가 만들어질 때부터 사업을 시작한 1.5세대로, 이 곳에만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굿펠라스를 설립하고 가맹사업을 하며 한 뼘 성장한 모습이었다. “올해로 외식업에 입문한 지 20년이 됐어요(웃음). 전포카페거리가 생길 때부터 마마돈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거리를 지키고 있어요. 마마돈의 인기에 힘입어 굿펠라스를 설립해 가맹사업을 시작했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야심차게 준비한 미뜨보루가 좋은 반응을 얻어 뿌듯해요(웃음). 이젠 전포카페거리를 넘어서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대중적인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정 대표의 회심작, 미뜨보루는 덮밥 전문점을 운영해온 그의 내공을 담은 업장이다. 미국 유학길에 일식요리 전문점에서 일하면서 외식업에 입문하게 된 그는 일식, 한식, 양식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세련된 요리를 선보였다. 대중의 입맛을 이해하는 폭넓은 안목을 쌓은 것. “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맛이 뭘까?’하는 고민에서 출발했어요. 바로 한국식 바비큐, 숯불에 직화로 구워 화근내가 나는 고기를 가장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핫한 외식 아이템인 대창을 숯불에 구워 덮밥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죠.” 15평 남짓한 작은 가게를 줄서는 대박 맛집으로 만든 호르몬동(대창덮밥)은 특별하다. 남천동에서 대창 전문점을 운영했던 어머니의 야무진 손맛을 담은 것. 쫄깃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막창맛이 일품이다. 은은한 숯불향과 특유의 풍미로 한번 먹으면 잊지 못할 맛이다. 이곳의 맛에 비결에 대해 묻자, 정 대표는 “음식은 정성”이라며 “기성품, 반조리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재료준비부터 소스까지 모두 직접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는 경영철학을 말했다. 업체에서 손질한 대창을 사용하지 않고 매장에서 생(生) 대창을 손질해 쓴다. 신선한 야채, 과일을 듬뿍 넣어 만든 특제 소스로 맛을 더했다. 노련한 솜씨로 숯불에 직접 구워낸 막창을 듬뿍 담았는데도 가격은 9천원으로 저렴하다. 호르몬동에 이어 부타동, 스테끼동, 우삽겹동, 도리동 등 다양한 덮밥 메뉴도 인기다. 소고기,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선택해서 맛볼 수 있고, 제대로 구워낸 고기 맛을 느낄 수 있다. 카페 같은 공간에서 정갈한 1인 상차림으로 맛보는 다양한 덮밥은 그야말로 ‘가심비’와 ‘가성비’를 충족한다. 한 단골손님은 “맛집인 만큼 줄서는 사람들이 많아 먹기가 힘들다”며 “1시간 반을 기다려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라며 호평했다. 미뜨보루 전포본점은 1일 최대 매출 170만원을 기록하며 맛집으로 입소문이 났다.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줄이어 현재 전포본점, 남포점, 부산대점, 덕천점, 남천점, 장산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최근 대형 유통몰과 백화점 입점 제의를 받으며 신규 프랜차이즈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일식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정 대표가 만든 마마도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가성비 좋은 스시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것. 캐주얼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1만 원 대,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스시를 맛볼 수 있어 인기다. 마마도마의 브랜드 경쟁력에 대해 묻자, 그는 “기존 캐주얼 스시 전문점과 달리, 두툼한 네타(초밥 위에 올라가는 재료)를 올리는 것이 비결”이라며 “철저한 식재료 관리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고 신선한 스시를 맛볼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마마도마 역시 전포점의 인기에 힘입어 남천점, 망미점, 남포점, 덕천점, 부산대점, 해운대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맛’과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브랜드로 빠른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것. 참신한 메뉴와 경쟁력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눈길을 끌며 연이은 가맹문의로 프랜차이즈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굿펠라스는 마마돈, 미뜨보루, 마마도마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성공적으로 경영하고 있다. 정성원 대표는 ‘상생(常生)’의 프랜차이즈 정신에 대해 말했다. “마마돈, 마마도마, 미뜨보루 모두 요리를 모르는 사장님들도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과 경영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15평 내외의 소규모 점포에서 창업할 수 있고 가족경영으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는 경영 시스템이 특징이에요. 상권분석, 인테리어, 기술이전, 경영교육 전반을 본사가 책임지고 진행하고 있고, 폐점율을 낮추기 위해 꾸준한 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외식업 20년차, 베테랑의 노련미가 느껴지는 그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외식업에 잔뼈가 굵은 그에게 외식업의 본질에 대해 묻자, 그는 “외식업은 관심 있고 애정이 있어야하는 사업”이라며 “요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자세와 손님들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한 일”이지만 “이런 마음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건실한 점주님들과 함께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정성을 다해 기획한 외식 브랜드가 사랑받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손님들이 원하는 것이 뭔지, 새로운 것을 찾아 레시피를 개발하고 기획하는 과정이 참 재밌어요.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메뉴를 맛보고 손님들이 좋아하는 걸 볼 때마다 희열을 느끼죠(웃음). 줄서는 가게를 만드는 일은 이렇게 작은 일에서부터 재미를 찾는 데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장사란 본디 돈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굿펠라스에서 함께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같이 가게를 꾸려온 직원들이라고. 스스로를 ‘인복(人福)이 많은 사람’이라고 일컫는 그에게서 따뜻한 인간미가 느껴진다. “가끔씩 저보다 더 사장처럼 가게를 돌보는 직원들을 보면, 깜짝 놀라곤 해요.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는 직원들이 고마울 따름이죠(웃음). 저와 저희 직원들도 가게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사람들이기에 점주님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스타트업 외식기업으로서 점주님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더불어 잘사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부침이 심한 외식업계, 날로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과 어려운 경기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서민들에게 가장 와 닿는 사업 역시 외식업이다. 그러니만큼 더불어 성장할 수 있는 외식기업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어렵죠. 인건비도 임대료도 계속 오르는데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외식업은 비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민들에게 가장 와 닿는 사업 역시 외식업이니까요. 반짝 유행했다 사라지는 외식 브랜드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고 자주 찾는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외식기업을 만들어 나가가고 싶어요!” [1078]
    • 맛집탐방
    2019-08-30
  • 경주빵, 찰보리빵 유통기한 2배연장! 경주빵 발전의 계보를 잇는 제과명가, 신라명가
    경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경주빵. 경주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추억의 빵이자 대중들에게 친근한 대표 관광상품이다. 실제로 경주 관광의 중심지인 보문단지에는 경주빵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쭉 펼쳐져있다. 관광객들을 통해 경주빵은 전국으로 퍼져나갔지만 짧은 유통기한으로 유통에 어려움이 많았다. 제조업체는 유통기한이 다 돼 판매하지 못한 제품의 2~30%는 폐기해야했고, 관광객들도 제품을 사간 뒤에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짧았던 것.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유통기한 연장에 성공한 브랜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혐기성 상태 보관법 개발 기술’을 이전 받은 신라명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간인물은 경주빵 발전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주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기술 이전 유통기한 2배 늘려 맛 그대로, 신선도 유지한 건강빵으로 화제! 경북 경주시 포석로 1035-2에 위치한 신라명가 본점. 수많은 경주빵 전문점들이 들어선 거리에서 이곳은 유독 손님들의 발걸음이 붐빈다. 한번 맛본 사람들은 다시 찾게 만드는 맛,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경주빵을 맛볼 수 있는 제과명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신라명가는 70년 전통의 팥앙금 명가, 태산의 팥을 써서 만든 건강한 경주빵, 찰보리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최상품의 빵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 투자를 계속하고 선진 제과제빵 문화를 지닌 일본 제과제빵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리를 비롯한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활용한 뛰어난 제품으로 ‘2018년 경상북도 우수농산물 상표사용자’로 선정됐다. 또한 ‘2018 세계한식요리경영대회 금상’, ‘2018 부산국제 AF 아티산 페스티벌 본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았다. “신라명가는 지역의 우수 농수산물을 사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어요. 제과제빵 분야의 국내외 권위자들을 고문으로 초빙해 품질향상을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고, 최첨단의 생산 시설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로 경주빵의 전통의 맛을 잇고 현대적으로 계승 발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좋은 빵을 만들기 위한 남 대표의 열정은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의 ‘혐기성 상태 보관법 개발 기술’ 이전으로 이어졌다. 이 기술의 핵심은 빵을 공기 중에 산소가 없는 혐기성(嫌氣性) 상태로 오래 유지하는 것.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혐기성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포장재질과 방법을 개선했다. 기존에 쓰던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포장지는 시간이 지나면 부서져 바깥 산소가 들어오기 쉬웠다. 공기가 들어올 수 없도록 하기 위해 폴리프로필렌에 나일론 성질의 비닐을 덧대 열을 가해 붙였다. 그리고 기존 20개 단위 한 박스 포장에서 1개씩 하는 낱개 포장으로 바꾸고, 탈산소제를 넣어 혐기성 상태를 오래 유지하도록 했다. “음식이 상하는 건 주로 균 때문인데 경주빵을 상하게 하는 균은 공기가 없는 혐기성 상태에서 자라지 못해요. 그래서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포장재질과 포장방법을 바꿨습니다. 간혹 낱개 포장 안에 탈산소제를 ‘방부제가 아니냐’며 물어보는 손님들도 있어요. 이건 방부제가 아니라 빵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탈산소제입니다. 이렇듯 빵은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를 보여요.” 기술 이전으로 경주빵(8일에서 15일), 찰보리빵(4일에서 8일)로 유통기한을 연장할 수 있었다. 신선한 빵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유통기한을 늘려 소비자도 판매처도 모두 반기는 분위기다. 한 단골손님은 “유통기한도 길고, 맛이 쉽게 변하지 않아서 선물용으로 좋다”며 “잘못 만들어 뻑뻑하거나 자칫 계란 비린내가 나는 곳과 달리 이곳은 쫀득한 카스테라 같은 식감과 은은한 곡물향이 느껴지는 겉피, 달지 않고 고소한 팥이 어우러진 맛이 일품”이라며 호평했다. ‘찰보리빵 체험장’ ‘온·오프라인 매장’ 인기 우수 농산물 활용한 대표 관광상품 만들어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만들고파 뛰어난 기술력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신라명가의 제품은 인기다. 사정동, 동천동, 황오동, 탑동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http://황리단.com)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황리단길에 경주빵, 찰보리빵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장을 운영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있다. “젊은 세대들이 경주빵과 찰보리빵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통해 친근하게 경주빵을 느꼈으면 해요. 만들고, 보고, 먹는 오감만족체험을 통해 경주를 아름답게 기억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주를 대표하는 관광상품, 경주빵. 사람들의 추억 속에 있는 경주빵의 명맥을 잇고 현대적으로 계승·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 구매 촉진을 위해 특산물을 활용한 참신한 신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경주의 맛을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젊은층이 선호하는 망고를 사용한 망고찰보리빵을 개발했어요. 이외에도 다양한 특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동안 한계로 작용했던 유통기한 문제를 해결해 전국적으로 경주빵과 찰보리빵을 널릴 알릴 계획이에요. 국내는 물론 한국의 맛을 잊지 못하는 외국인들과 해외동포들이 쉽게 맛볼 수 있도록 해외수출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경주 대표 먹거리, 우수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건강한 빵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웃음).”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계, 경주빵 발전의 계보를 잇는 제과명가를 만드는 것이 남 대표의 꿈이다. “자부심 높은 일본의 명가처럼,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 연구와 설비 투자를 계속해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 지역의 제과제빵 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1078]
    • 맛집탐방
    2019-08-30
  • 건강한 수제 소세지로 맛을 낸 특별한 부대찌개,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착한 프랜차이즈
    6.25 전쟁 때 미 군수품으로 나온 소세지와 햄에 얼큰한 양념을 더해 한국식으로 조리한 부대찌개는 전세계 어딜 가도 없는 한국 특유의 음식이다. 얼큰한 국물맛, 햄과 소세지, 라면 등 푸짐한 건더기를 건져 먹는 맛에 계속 찾게 되는 한국인의 소울 푸드, 부대찌개. 하지만 햄과 소세지에 첨가된 MSG와 높은 염도로 건강과 다이어트에는 안 좋다는 평이 일반적이다. 이런 관념을 깨고 건강한 수제 소세지와 신선한 야채로 맛을 낸 부대찌개 전문점이 있어 인기다. 정직한 음식으로 포항의 맛집으로 인정받는 뽀글뽀글태산부대찌개가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소상공인들과 함께 성장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김민진 기자 “어려운 경기에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요리를 못하시는 분들도,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분들도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경북 포항시 북구 양덕로 7’에 위치한 뽀글뽀글태산부대찌개 양덕 본점에서 만난 김 대표는 밝은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 수제햄으로 만든 부대찌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이곳은 전국에서 찾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맛집이다. 부대찌개하면 전국구 명성을 갖고 있는 의정부 주민도 감탄하고 가는 맛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포항 이동점, 문덕점, 두호점, 경기도 오산 세교점이 성업 중에 있다. 부대찌개하면 햄과 소세지에 든 짠맛과 화학첨가물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는 편견과 달리, 이곳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그 비결은 화학첨가제를 적게 넣어 맛과 풍미를 살린 수제햄이 비결.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아토피를 앓아 화학첨가물이 많이 든 햄을 먹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건강한 수제햄으로 부대찌개를 개발하게 됐다”며 “부대찌개에 들어가는 햄과 소세지의 화학첨가물을 줄여 맛과 건강을 잡았다”며 창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곳은 매주 화요일, 수제햄과 소세지를 직접 만든다. 신선한 재료를 쓰고 독일정통수제소세지의 맛을 내기 위해 제조공법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소세지와 달리 손으로 직접 만들어 씹는 질감부터 다르고 신선한 재료에 품질 관리까지 제조공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햄을 만들 때 중량을 채우기 위해서 흔히 사용하는 밀가루를 일절 쓰지않고한돈·한우로 100%고기 만으로 중량을 채워 소세지를 만들고 있어요.” 수제햄과 더불어 이 집의 맛의 포인트는 진한 육수다. 정성껏 우려낸 진한 육수와 칼칼하고 개운한 맛을 내는 비법 양념장을 더해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낸다. 그 위에 신선한 야채와 푸짐한 수제햄, 다양한 사리를 듬뿍 올려 먹으면 그야말로 일품이다. 이곳을 자주 찾는 한 단골고객은 “뽀글뽀글태산부대찌개에서 한번 부대찌개를 먹어본 사람은 꼭 다시 찾게 되는 맛”이라며 “MSG, 화학첨가제를 쓰지 않아 뒷맛이 깔끔하고 소화가 잘 된다”는 평을 전했다. 부대찌개만큼이나 김 대표가 자신 있게 권하는 인기메뉴는 한우대창만 이용해서 만드는 ‘낙곱새(낙지·대창·새우)’와 포항최초 ‘부대한우대창떡볶이’다. 진한 국물맛을 자랑하는 육수는 MSG 대신에 천연조미료로 맛을 낸다. 메뉴 하나하나에 세심하게 신경 쓰는 주인장의 모습에서 음식을 만드는 그의 철학을 읽을 수 있다. “외식업은 정직해야 성공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이렇게 손님들에게 퍼주고도 남느냐’는 소리를 들어야 비로소 성공하는 것이 외식업이라고 생각해요(웃음).” 그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사업가다. 스튜디오 경영, 정육사업, 카페 등 다양한 사업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한때 사업의 부침을 겪으며 인생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때, 자신처럼 재기를 준비하는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고. “생계 때문에 퇴직금을 밑천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젊을 때는 실패를 겪어도 금방 일어설 수 있지만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어려우시죠. 저 역시 사업성공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저처럼 재기를 준비하는 분들에게 힘이 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영교육, 기술이전 등의 교육을 하고 있고 소자본으로도 창업할 수 있도록 주방설비, 인테리어 등 창업비용의 일부를 본사에서 지원해주고 있어요. 이런 이유로 지인들의 소개가 줄 잇고 있지만, 자산규모가 아닌 점주님의 마인드를 먼저 봅니다. 점주와 본사가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 오랫동안 사랑받는 프랜차이즈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1078]
    • 맛집탐방
    2019-08-30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장형 카페, 지역의 화려한 정원이 되다
    바쁜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는 공간 카페. 다양한 형태와 분위기로 발전되면서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주의 주간인물에서 소개할 ‘카페 플랜트370’은 오래된 공장을 감각적이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콘셉트로 재생해 감성을 자극하는 곳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카페 곳곳이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이곳, 카페 플랜트370. 색다른 카페의 멋을 느끼고 싶다면 지금 주목해보자. _김정은 기자 부산 신평동, 그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나 음식점도 쉽게 보이지 않는 이곳에 유독 눈에 띄는 건축물 하나가 생겼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는 곳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는 카페 플랜트370이 그 주인공. 입구에서 허리를 숙이고 인사하는 조형물의 반가운 마중을 받은 후 문을 열고 들어서자,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와 싱그러운 플랜테리어, 독특한 조명까지 마주한 순간 짧은 탄성이 절로 새어 나온다. “카페 플랜트370은 공장으로 운영했던 곳을 카페로 탈바꿈해 탄생했습니다. 원래 있던 공장 건물을 유지해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고, 실내는 고급스럽지만 편안한 자연의 느낌을 가미한 디자인 연출에 힘을 쏟았어요. 카페 상호 역시 영어로 '식물 혹은 공장과 산업 지대'라는 뜻을 지닌 ‘플랜트(Plant)’와 이곳의 번지수 370을 조합한 이름입니다(웃음).” 190여 평 규모의 공장을 1, 2층으로 나누어 재해석한 카페 플랜트370. 두 개의 층 모두 전체적으로 은은한 조명과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하나하나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르다. 또한 어느 방향에서 카메라를 들어도 모두 포토존이 될 만큼 의자와 테이블, 작은 디스플레이 하나까지도 소란스럽지 않게 적재적소에 놓여 있다. 오픈과 동시에 화제의 장소로 급부상한 명성답게 혼자 알기엔 아까운 카페임이 확실하다. 거기에다 카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메뉴 구성까지. 장영주 대표는 어떻게 이곳을 기획하게 되었을까. 190여 평 규모의 공장을 재해석한 카페 다양한 소품과 디저트, 이색적인 분위기 연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 부산을 대표하는 카페가 되도록 ... “카페의 특징 중 하나가 전망 좋은 뷰를 자랑하는 곳이 많은데, 이곳은 대부분 대규모 제조공장이 형성된 곳이라 볼거리가 많지는 않아요. 따라서 지역민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를 조성해 쉼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기획했습니다. 주민들도 자주 오시지만, 근처 회사원들이 점심식사 후 휴식을 취하기도 하시고, 외국 바이어와 미팅 공간으로 찾기도 하세요. 최근에는 세미나와 소규모 파티장소로 2층에 대관 문의가 이어져 더욱 흐뭇한 마음입니다.” 카페 플랜트370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이곳을 구체화하기 위한 장 대표의 남다른 열정은 결과물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부산과 경남의 공장형 카페는 샅샅이 뒤져 가며 견학했다는 그. 직접 기초도면까지 작성할 정도로 10개월 동안 인테리어에 밤낮을 쏟았다고. 사실 카페를 운영하기 전 대형가구회사에 재직했던 장 대표는 건축학을 전공, 일찍이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학도였다. 이어 10년 전부터 사진에 관심을 가지고 취미 생활로 꾸준히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해 온 그. 커피를 좋아해 바리스타자격증까지 취득한 만능 재주꾼이다. 언젠가 나이가 들어서 아담하고 예쁜 카페를 운영하는 로망은 있었으나, 이렇게 갑작스레 카페를 운영하게 될 줄은 몰랐었다고. “우연한 기회에 겂 없이 뛰어든 거죠(웃음). 하지만 시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 모든 것에 집중했어요. 요즘 떠오르는 카페들의 컨셉이나 의도를 따라하기보다는 나만의 아이디어와 특색으로 밀어붙여 보자는 생각으로 이 공간의 전체적인 컨셉이 만들어 진 거 같아요. 특히 카페 플랜트370을 기획하면서 상업적인 이윤만 추구하는 공간이 아닌, 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자는 다짐을 했죠.” 빼곡하게 테이블이 배치된 여느 카페들과 달리, 테이블 간의 간격을 넓혀 한층 더 여유롭고 편안하게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카페 플랜트370. 가족 단위의 손님들을 위해 좌식테이블을 두고,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 아이들과 함께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열어두었다. 이렇듯 주민과 가까운 공간이 되고자 한다는 플랜트370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에는 독립영화나 단편영화 상영을 편성해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을 기획하고 있으며, 커피의 맛을 유지하고 베이커리에도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카페 플랜트370의 대표 메뉴를 살펴보면, 커피는 두 가지 맛이 대표적이다. 은은하면서도 부드러운 산미가 특징인 ‘브라운’과 고소하고 묵직한 맛이 일품인 ‘다크’. 그리고 조금 더 부드러운 커피맛을 찾는다면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오레그라세’를 선택해도 좋겠다. 우유 위에 콜드브루커피가 얹어져 쌉쌀한 첫맛에 이어 달콤한 맛을 즐길 수 있으니. 이어 검정콩과 흑미, 찐보리를 혼합해 만든 곡물라떼 ‘오레코쿠’ 역시 건강한 맛으로 인기다. “분위기뿐만 아니라 기대 이상의 커피 맛에 놀랍다며 오랫동안 함께해달라는 단골손님들의 말씀에 뿌듯하고 기분이 참 좋아요(웃음). 앞으로도 초심을 유지하며 부산하면 떠오르는 카페, 부산을 대표하는 카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77]
    • 맛집탐방
    2019-08-19
  • 뜨끈한 ‘맛집 돼지국밥’ 한 그릇, 집에서 간편하게 즐기세요!
    치열한 외식시장에서도 낮은 자세로 우직하게 올바른 음식을 고집해 온 인물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깊이가 다른 맛으로 든든한 한 끼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을 가진 외식경영인 임기환 대표가 그 주인공. 외식업계에 입문한지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료손질부터 요리의 전 과정을 정성으로 준비하며 한결같은 뚝심과 철학으로 명성을 쌓고 있는 그. 임기환 오너쉐프의 행보를 들여다보았다. _김정은 기자 ‘조미료 없는 돼지국밥’으로 김해시 주촌면에서 출사표를 던진 ‘주촌식당’이 연일 화제다. 엄선된 국내산 돼지사골과 13가지 한약재로 국물을 우려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그 비결, 오프라인 매장인 주촌식당의 성업에 힘입어 ‘임기환 쉐프의 돼지쿡(http://porkcook.com)’까지 온라인 판매로 이어져 인기를 얻고 있다. 바른 먹거리 문화가 우리나라에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는 임 대표는 한 끼 식사에도 높은 영양과 푸짐한 양을 소비자에게 대접하고자 주촌식당과 돼지쿡을 창업했다. “오프라인 매장인 ‘주촌식당’을 창업하기 전부터 온라인 판매를 염두해두고 있었어요. 1인 가구와 자취생,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제대로 된 식사를 못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분말 방식이 아닌 진짜 사골로 우려낸 돼지국밥과 김치찌개를 대접하고 싶었거든요. 전통의 베이스를 유지하면서 조미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감칠맛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오프라인과 동일한 품질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철저한 품질과 위생 관리로 제품의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며 빠른 배송을 원칙으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국내산 돼지사골과 오가피, 황기, 대추 등 13가지 한약재를 넣어 가마솥에서 정성껏 끓여낸 육수가 특별하다. 돼지국밥에 이어 돼지사골 육수로 칼칼하게 끊여낸 김치찌개와 수육백반 그리고 비빔밥까지 돼지고기를 주메뉴로 구성한 푸짐한 양과 정갈하게 차려진 1인 상차림은 깐깐한 소비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또 한 가지 메뉴를 추천하자면, 이곳의 수육백반은 가브리살을 삶아 하루를 숙성한 후 다시 야채와 함께 삶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친다. 부드럽지만 쫄깃한 식감을 높이기 위함이라는데, 오너쉐프로서 임 대표의 고집이 드러나는 메뉴다.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역의 맛집으로 주목 받고 있는 주촌식당. 온라인 매장 ‘돼지쿡’까지 연이어 화제가 되고 있기에, 외식업 경험이 풍부한 중년의 사업가를 짐작하며 취재진은 그를 찾아 나섰다. 한데, 생각보다 젊은 임 대표를 마주한 순간 취재진은 다소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주촌식당 주변은 대규모 공장이 많이 형성돼 있어 직장인들이 많이 오시는데, 저를 보면 한마디씩 하세요. 젊은 사람이 국밥가게를 하냐고 말이죠. 지금은 저희 식당의 단골고객들이 되셨습니다(웃음).” 올해 34살의 젊은 외식 경영인 임기환 대표. 나이로 그를 판단하면 오산이다. 17년 째 외식업계에서 실무를 다져온 잔뼈가 굵은 인물로 업계에서는 이미 실력 있는 사업가로 통하고 있다. “8세 때부터 부엌에서 혼자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부모님의 지지로 조리고등학교에도 진학하게 되었죠. 하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현장에서 실무를 익히고 싶었던 저는 방과 후에도 레스토랑이나 음식점에서 일을 배웠어요. 학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저는 그 시간을 기술력에 더 투자하고 싶어 부모님을 설득한 후 검정고시를 준비했습니다.” 대학에서 호텔외식학과를 졸업한 후 본격적으로 외식시장에서 활동해 온 그는 유명 호텔의 쉐프로 활동하며 실력을 다져왔다. 그러던 중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식퓨전요리 전문점 총괄 쉐프로 스카웃 제안을 받기도. “오픈 총괄 책임자로 1년 동안 경영을 맡은 식당인데, 지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크게 성공한 식당이라 뿌듯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가 활성화 되면서 우리나라 외식문화가 많이 성장했지만, 그 이면에는 씁쓸한 광경도 많았습니다. 많은 후배들이 가맹점을 운영하면서, 공장에서 조리된 음식의 포장만 제거해 간단히 데워 손님에게 내보내는 모습은 저에게 적잖은 충격이었어요. 그렇다고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요리’의 가치관이 달랐던거죠.” 지금도 임 대표는 모든 메뉴의 재료 구입부터 손질, 조리 후 고객의 상에 올라가는 순간까지 손수 준비한다. 현재 메뉴들의 꾸준한 인기에도 지속적으로 메뉴를 리뉴얼해 편성할 계획이라는 그. 이유는 간단하다. 손님들에게 다양하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고 싶기 때문. “저는 부자가 되겠다는 욕심은 없어요. 하지만 명예로운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는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은 사람으로서 많은 분들에게 정직하고 바른 음식을 대접하는 것이 제 사명이에요. 언제나 정이 있는 식당, 누구나 편하고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외식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적입니다.” 돼지고기 요리를 전문으로 선보인 브랜드 ‘돼지쿡’에 이어 해산물 등 다양한 식재료로 브랜드를 론칭해 나갈 계획이라는 그. 외식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도 바르고 건강한 음식을 바탕으로 외식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뚝심있는 경영인 임기환 대표의 열정을 응원한다. 호텔과 한식전문점에서 총괄 쉐프를 맡으며 탄탄한 내공을 쌓아 온 그가 주력 메뉴로 돼지국밥과 김치찌개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해 물었다. “다양한 연령층의 만족감을 채워줄 수 있으며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는 서민 음식이잖아요. 물론 한 그릇 만들어 내기까지 과정이 녹록치는 않지만,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고기나 순대 등의 재료들이 듬뿍 넣으면 영양까지 챙길 수 있기도 하구요.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1등하는 브랜드가 되고 싶습니다.” [1077]
    • 맛집탐방
    2019-08-19
  • 창원 가로수길, 최고의 핸드드립 커피를 만나다 - 독특한 테마와 문화로 화제
    푸른 메테세콰이어 나무가 우거진 창원의 가로수길. 개성 있는 카페와 맛집이 줄지은 곳에서 색다른 개성과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맛집이 있다. 유럽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이색적인 공간과 맛있는 커피와 셰프의 정성이 담긴 브런치를 맛볼 수 있는 오핸즈하우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주간인물은 색다른 외식문화를 만들어가는 오수미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메테세콰이어 나무와 인근 자연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독특한 테마와 문화가 있는 카페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앞으로 오핸즈하우스를 찾는 손님들도 자연이 주는 멋과 낭만을 여유롭게 즐기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웃음).” 초록으로 우거진 메테세콰이어 나무 그늘이 드리우는 곳, 유럽의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이국적인 낭만이 묻어나는 곳에서 오수미 대표는 밝은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가정주부로 행복한 삶을 살았던 그녀는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자,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카페를 열게 되었다고. “20대 때부터 카페를 여는 것이 꿈이었어요. 그러다 남편 내조하고 아이들 키우느라, 잠시 그 꿈을 접어두고 살았죠. 그러다 몇 해 전, 첫 카페를 열었다 실패한 경험을 딛고, 가로수길에 오핸즈하우스를 열게 되었습니다. 평소 엔틱 가구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았어요. 전에 엔틱 카페를 운영할 때 모은 소품들을 모두 전시해두었습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편안하게 대접받고 가는 느낌이 드셨으면 해요.” 2~30년 된 주택을 리모델링한 카페는 외관부터 멋스럽다. 유럽의 가정집을 연상케 하는 외관과 초록 식물들로 가꿔진 정원이 눈길을 끈다. 3층으로 보이지만 중간, 중간 복단층이 있어 총 5층으로 구성된 내부는 다양한 공간감각을 느낄 수 있다. 엔틱 가구에 관심이 있는 오 대표가 아끼는 가구들은 고풍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통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환한 햇볕과 길 건너 보이는 메테쉐콰이어 나무 숲길은 보기만 해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 “오래된 주택을 매입해 리모델링해 카페를 열기까지……. 정말 손이 많이 갔어요. 카페 구석구석 저희 손이 안 닿은 곳이 없죠. 손님들이 ‘정말 힐링되는 것 같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뿌듯해요(웃음). 편히 쉬고 가시라고 의자도 편안한 좋은 의자로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머무는 손님들이 기분 좋으실 수 있게 생화를 테이블 마다 꽂아두고 있어요.” 이런 그녀의 정성은 카페 곳곳에 걸린 자수 그림에도 담겨있다. 한국적인 멋과 모던한 감각이 묻어나는 이 작품에는 특별한 스토리가 있다. 자수 작품에 대해 오 대표는 “60년 전, 친정어머니가 한땀, 한땀 직접 수놓은 혼수품을 전시한 것”이라며 “해외에서 유럽식 자수를 전공하고 있는 딸의 작품을 친정어머니의 작품과 함께 걸 계획”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공간적인 매력만큼이나 이 카페가 화제가 된 건 핸드드립 커피 때문이다. 커피에 대한 열정으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하고 있는 박지환, 김영학 바리스타가 핸드드립으로 내리는 수준 높은 커피는 단연 돋보인다. 오 대표가 자신 있게 권하는 핸드드립 커피 맛은 어떨까. 적절한 산미와 단맛, 쓴맛, 묵직한 바디감이 조화롭다. 손님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커피 맛의 비결은 정성이다. 질 좋은 원두를 고르는 것부터, 바닐라빈 소스, 밀크티 재료 같은 부재료들도 모두 직접 만든다. 고객들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스페셜티 원두를 판매하고 있어 좋은 반응 또한 얻고 있다. 해외에서 경험을 쌓은 김기탁 셰프의 정성어린 브런치 메뉴도 인기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에그 베네딕트와 오믈렛이다. 잉글리쉬머핀과 포치드에그, 홀랜다이즈 소스를 베이스로한 에그 베네딕트는 현지의 맛에 버금간다는 것이 세간의 평. 또한 SNS를 통해 대표 메뉴로 알려진 부드러운 오믈렛 또한 인기다. 맛의 비결에 대해 묻자, 오 대표는 “매장에서 쓰는 모든 것은 핸드메이드를 추구한다”며 “구색 갖추기 식의 브런치가 아닌 실력파 셰프가 내놓은 정통 브런치의 맛과 풍미를 즐기셨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맛과 분위기, 독특한 테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오핸즈하우스. 카페 창업 1~2년차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오 대표는 가족을 들었다. “가족이 가장 큰 힘이죠. 하고 싶은 일을 해보라며 적극 힘이 되어준 남편, 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응원해준 아이들이 가장 고마워요. 무엇보다 언제나 든든한 가족으로 있어주는 직원들, 진심어린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직원들이 있어 힘이 납니다(웃음).” 유행가처럼 반짝했다 사라지는 업장이 아니라 오랫동안 손님들의 추억에 머무는 업장을 만드는 것이 그들의 꿈이다. “꿈에 그린 일인 만큼, 어려움이 있더라도 평생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오핸즈하우스하면 누구나 편안하게 머물다 휴식할 수 있는 곳, 추억 속에 머무는 아름다운 카페를 만들어나가겠습니다!” [1077]
    • 맛집탐방
    2019-08-19
  • 부산항대교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감성 카페 - 커피, 패션, 가구 · 인테리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청년들
    부산 영도 청학동, 부산항대교와 산만디에 놓인 알록달록한 건물들, 가장 부산다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 색다른 멋과 낭만이 있는 카페가 생겨 화제다. 바로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색다른 복합문화공간, 모티브가 바로 그 주인공. 주간인물은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이곳이 청학동 카페 골목의 입구에요. 청학동 카페 거리를 찾아 높은 언덕을 걸어오는 손님들이 지지치 않도록 이정표처럼 motive란 상호를 높게 달았습니다. 이 카페가 저희들과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웃음).” 밝게 웃는 심혁진, 이규엽, 백기목, 강덕현 대표. 올해로 20년 지기라는 청년들이 뜻을 합쳤다. 잘나가던 대기업 사원증을 버리고, 잘 되던 사업을 접고 고향, 부산에서 함께 카페를 열겠다고 모인 청춘들. 그들을 보고 걱정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청년들의 표정은 밝았다. “모두들 각자 자리에서 잘 하고 있었지만, 왠지 모를 무기력함에 삶의 활력을 잃고 있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원동력을 얻어 우리 길을 스스로 만들어가자는 뜻으로 모티브란 이름으로 카페를 열게 되었습니다.” 토목을 전공해 콘크리트로는 못 만드는 것이 없다는 이규엽, 백기목 대표. 의류, 주류 사업을 통해 사업 감각을 익힌 심혁진 대표. 마케팅으로는 따라갈 자가 없다는 강덕현 대표가 뭉쳐 한 팀을 이뤘다. 새로운 길을 찾고자하는 청년들의 선택한 동네는 영도 청학동. “가장 부산다운 뷰와 감성을 지닌 골목이 이곳이에요. 영도에서 유명한 카페들이 모여 있는 곳이고 일부러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곳이죠. 청학동 산만디 길목에서 영도의 오늘과 내일, 찾아와주시는 고객분들과 함께 늙어가며 성숙해져가는 따뜻한 카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부산항대교와 영도 산만디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처럼 감상할 수 있도록 큰 창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밤엔 낮은 채도의 조명을 켜 바깥의 아름다운 야경을 잘 감상할 수 있도록 했죠.” 어두운 밤 청학동 길목을 비추는 은은한 조명이 아름다운 카페. 그 공간적인 아름다움만큼이나 내부를 꽉 채운 건 젊은 그들의 열정이다. 이규엽, 백기목 대표가 직접 만든 콘크리트 조형물과 가구로 내부를 꾸몄다. 섬세한 예술가의 감성과 공학도의 실용성을 적절하게 배합했다. ‘motive’란 브랜드 명으로 가구 브랜드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창업 경진대회에서 여러 번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 받은 ‘motive’는 곧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일한 브랜드 네임으로 의류 및 실생활에 필요한 굿즈를 런칭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를 할 예정이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곳의 진짜 매력은 커피 맛이다. 바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나 시간이 생명인 여느 카페와 달리 이곳은 커피 맛을 위해 한잔의 커피도 허투루 만들지 않는다. 카페를 담당하는 심혁진, 강덕현 대표는 아침부터 고객들이 좋아할 맛을 위해 기계를 세팅한 후 영업을 시작한다. “커피는 매일 온도와 습도 그밖에 여러 가지 조건에 의해 맛이 많이 달라져요. 그래서 매일 세팅할 때 오늘은 어떤 맛을 강조하여 보여드릴지, 또 고객들이 이 맛을 좋아하실지 상상을 하면서 오픈 전까지 커피 맛을 잡아둡니다. 그래서 내리는 사람에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지는 것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어떤 마음으로 내리느냐인 것 같아요. 저희는 저희가 내리는 커피가 고객들에게 전달되고 그로 인해 힘을 낼 때가 가장 행복해요. 그래서 찾아주시는 분들이 감사하게도 좋아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정성껏 내린 커피를 고객들에게 직접 서빙한다. 요즘 카페에서 흔히 느끼지 못하는 대접 받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도 이런 세심한 서비스 때문이다. 부산에서 처음 소개하는 에스프레소 머신(달라코르테 XT)를 들여놓는 등 설비에도 신경을 썼다. 일반적인 카페와 달리 원두 매입처, 산지, 로스팅 일자 등 커피의 정보를 자세하게 알 수 있도록 소개하고 있다. 소비자가 어떤 커피를 선택하든 생산, 유통, 추출, 서비스까지 자신 있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라고. “소고기도 산지, 유통처, 제조일자 등을 투명하게 알 수 있는 시대잖아요. 이처럼 커피도 내가 마시는 커피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돼 만들어지는지 소비지가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손님들에게 내놓은 커피 마다 설명서를 함께 드리고 있어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모티브라떼’다.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사탕수수 시럽, 우유얼음을 듬뿍 넣어 진하고 깊은 풍미가 일품이다. 이에 대해 그들은 “피곤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주는 커피 한잔을 선물하고 싶어 이름을 모티브라떼로 지었다”며 “인근 주민들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들까지 반응이 좋다”는 말을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그들은 “편안하게 카페를 찾아 맛있는 커피를 먹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손수 만든 밑반찬과 음식 그리고 손수 만든 접시를 선물해주셨던 인근 주민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인근 아파트의 아이들이 커서도 찾을 수 있도록 오랫동안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곳은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전시, 공연이 이뤄진다. 오는 9월 5,6일 영도구 청학동에서 국내 최초 개최되는 ‘카페거리 영화제’에 참여해 새로운 문화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끝으로 그들은 “고객들에게 motive하면 떠올릴 수 있는 아이덴티티인 모티브 공간의 세련됨과 더불어 그 공간 안에 있는 4명의 대표들의 인간적인 따뜻함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며 “커피, 패션, 가구 인테리어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녹여낸 작품들로 대중화를 위해 나아갈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다. [1077]
    • 맛집탐방
    2019-08-19
  • 김광수 ㈜환희 / 에스페란자 대표
    한반도의 가장 동쪽, 호미곶. 태양이 가장 먼저 고개를 드는 이곳은 많은 이들이 마음 속 소중한 희망을 품고 발걸음 하는 장소다. 희망과 기대가 모이는 이곳 호미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내다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데, 바로 카페 ‘에스페란자’다. 탁 트인 유리창 너머 시시각각 변하는 해안의 눈부신 뷰가 펼쳐지고, 푸른 바다에서 뻗어 오른 ‘상생의 손’은 우리의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만든다. 메인 인테리어 컬러인 화사한 노란빛이 가득한 카페 내부는 어느 곳에 자리를 잡아도 계절과 날씨의 변화를 한 눈에 마주할 수 있으며, 에스페란자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여유와 안락함을 선사한다. _정효빈 기자 “20대부터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면서 성공도, 실패도 맛봤습니다. 하지만 희망과 기대가 있었기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에스페란자가 어느 누구에게나 ‘꿈이 실현되는 브랜드’가 되길 바랍니다.” 에스페란자(Esperanza)는 스페인어로 ‘희망’, ‘기대’를 뜻한다. 커피 한 잔, 창밖의 풍경과 함께 에스페란자에서 보내는 누군가의 시간이 희망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한 브랜드. 한반도의 가장 동쪽, 그 어느 곳보다 태양이 가장 먼저 고개를 드는 포항 호미곶에 본점을 둔 에스페란자는 떠오르는 태양을 품은 호미곶처럼 희망을 품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에스페란자를 이끄는 김광수 대표 또한 호미곶에서 희망을 찾은 인물. 눈부신 일출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이곳 호미곶에서 아침의 카페를 열며 건강한 생활패턴을 찾은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단다. 커피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는 김광수 대표는 “에스페란자의 브랜드 로고는 해가 뜨는 가운데 상생의 손이 자리한, 호미곶 그대로의 모습을 담아냈습니다. 태양이 떠오르는 모습처럼 희망이 차오르길 바라는 마음도 담았고요. 에스페란자와 함께하는 모든 분들이 마음 속에 희망을 품고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며 밝게 웃어보인다. 소비자 만족과 가맹점과의 동반성장 통해 에스페란자 브랜드의 가치 상승 이루어낼 것 주식회사 환희의 대표로 카페 에스페란자를 런칭한 김광수 대표. 국내에서는 이제 막 프랜차이즈 사업에 시동을 건 상태지만, 2015년 기업을 법인화하며 중국 시장에서는 이미 브랜드 런칭과 운영에 자리를 잡은 상태다.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김 대표 역시 처음부터 순탄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조그마한 카페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커피사업에 뛰어든 그는 차근차근 카페 규모를 키워나가며 현재 호미곶을 마주보는 최적의 위치에 에스페란자를 오픈했다. 커피 사업 이전 요식업, 의류사업을 경험한 그는 전국 소상공인들의 애환도 수없이 접했다. “저 또한 을의 위치에서 갑의 횡포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가맹점과 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김 대표의 꿈이자 목표가 된 것.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며 상권보호와 가맹점에 대한 지속적인 케어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는 그의 경험과 철학이 크게 작용했다. “소비자의 만족, 가맹점의 성공,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었을 때 비로소 에스페란자 브랜드의 가치도 상승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비자, 가맹점, 브랜드 본사 간의 수평적 관계, 동반 성장을 중심 이념으로 삼아 에스페란자 브랜드 전체의 성장을 이루어내겠습니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이 주는 기쁨은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으로 최상의 맛 제공 무인주문 시스템으로 업무 효율 높여 에스페란자 커피 한 잔을 통해 입 안으로 전해지는 즐거움 뒤에는 완벽한 커피를 위한 부단한 노력이 숨겨져 있다. “완벽한 커피 한 잔이 주는 기쁨은 우연히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라는 문구를 카페 안에서도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김 대표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김광수 대표는 일정한 커피맛을 통한 소비자 만족 극대화와 가맹점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자 이제껏 여느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시도하지 않은 과감한 선택을 했는데. 단 한 잔의 커피도 예외 없이 완벽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스위스 네슬레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이용해 커피를 제공하고 있는 것. 예외 없이 동일한 맛을 간직한 커피는 에스페란자를 방문자는 이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커피를 내리기 위해 더 쉽고 빠른 방법들도 있지만, 결함이 있는 단 한 알의 원두가 같은 자루에 담긴 커피콩 전부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아는 이상, 가장 나은 커피를 위해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선택했다”는 김 대표. “네스프레소는 마지막 한 알의 원두까지 좋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 머신은 기본적인 작동법만 숙지한다면 누구나 동일한 맛의 커피를 제공할 수 있다는 특장점이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머신을 통해 매장의 업무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훌륭한 퀄리티의 커피를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지요. 이는 가맹점의 업무효율과 소비자의 니즈를 함께 고민해 탄생한 최선의 솔루션입니다.” 또한, 4개 언어로 이용이 가능한 무인주문기를 둬 매장의 업무효율 상승시키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도 편리하고 쾌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좋은 품질의 커피와 디저트로 식견 있는 소비자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 멋진 오션뷰를 즐기며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커피와 디저트 메뉴는 에스페란자를 찾는 전국의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한다. 해돋이 명소인 호미곶을 찾아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이들이 발걸음하는 덕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보완하는 데에도 큰 이점을 갖고 있다. 커피는 물론 수제빵을 활용한 건강한 메뉴도 주목할 만한데. 에스페란자에서 제공되는 수제빵은 100% 호미곶에서 재배된 우리 밀로,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생각했다. 청정지역에서 자라난 우리 밀은 식감은 물론 고소한 맛이 일품.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호미곶 통밀빵 샌드위치’는 김 대표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메뉴로, 만족스러운 브런치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에스페란자 호미곶 본점은 전연령층이 방문하는 대표 관광명소에 위치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시스템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단기간에 파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를 통해 구축한 성공적 영업 노하우 컨설팅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돕고 가맹점과 운영에 대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 함께 위기에 대응한다. 또한, 장비와 재료부터 제조 및 판매, 고객 응대까지 카페 경영의 A to Z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본사를 통해 검증된 뛰어난 품질의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문화를 전국 가맹점에서도 동일하게 경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놓았습니다. 소비자들의 만족스러운 경험이 에스페란자 브랜드에 대한 신뢰로 반드시 돌아올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가맹점들의 다양한 운영 사례를 본사와 지속적으로 주고받으며 철저한 운영 분석을 통해 브랜드 가치 재고에도 적극 반영하고자 합니다.” 배워서 남 주는 사업가 되고파… 지속적인 사회환원활동 이어가는 믿음의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날 것 꿈이 있었기에 늘 연구하고 고민하며 치열하게 사업을 일궈왔다는 김광수 대표. 그의 꿈은 다름 아닌 ‘배워서 남 주는 사업가’다. 쉽게 만족하지 않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성격 탓에 카페를 운영하며 목디스크, 허리디스크 등 건강에 무리도 왔다고. “한 해 한 해 업그레이드시켜나가며 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완성했습니다. 이제야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어요(웃음). 아직 부족한 저이지만,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며 배운 경영 노하우를 많은 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습니다. 저에게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그것이 곧 저의 기쁨이고요. 나아가 사회적 믿음의 기업으로써 소외된 계층과 어려운 이웃을 항상 생각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후원을 지속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떠오르는 태양처럼 밝은 빛을 비춰주는, 희망이 가득찬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갑과 을’이라는 관행을 깨고 상생을 추구합니다. 늘 열린 귀로 경청하고 대화하며 소비자, 가맹점주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1076]
    • 맛집탐방
    2019-07-30
  • 김현수 (주)메이저푸드 대표
    이색적인 꼬막짬뽕으로 인기를 얻고 맛집이 있다. 바로 여수에서 산지 직송으로 받아온 신선한 국내산 꼬막을 듬뿍 넣어 진한 육수맛과 푸짐한 양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차이나식탁, 꼬막짬뽕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참신한 조리법과 경쟁력 있는 메뉴로 주목을 받고 있는 김현수 대표를 부산 서면본점에서 마주했다. _박미희 기자 “내 가족이 먹는다는 신념으로 만든 정직한 음식으로 사랑받고 싶어요. 신선한 국내산 꼬막을 듬뿍 담은 꼬막짬뽕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는 김현수 대표. 그는 외식업계에 잔뼈가 굵은 젊은 베테랑이다. 대구에서 외식업에 발 딛은 이후로 짬뽕가, 스틸백, 그늘집, 장덕풍천산삼민물장어 등 다양한 외식브랜드를 런칭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중화요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색다른 조리법을 개발해 온 그는 최근 부산 서면에 차이나식탁 꼬막짬뽕을 열었다. 여수에서 직송으로 받은 신선한 꼬막을 듬뿍 넣어 맛과 풍미를 살린 꼬막짬뽕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짬뽕에 사용되는 일반적인 식재료와 달리, 꼬막으로 맛을 낸 꼬막짬뽕은 어떤 맛일까. 시원하고 깊은 감칠맛이 도는 국물 맛, 쫀득한 면발,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꼬막살을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곳을 찾는 한 단골손님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꼬막짬뽕을 맛봤다”며 “쫄깃하고 신선한 꼬막이 수북하게 쌓아주는 후한 인심과 깊고 묵직한 국물 맛에 반해, 계속 찾게 되는 맛집”이라는 평을 남겼다. 오징어, 홍합 등 일반적으로 짬뽕에 쓰이는 해산물과 달리 꼬막으로 색다른 짬뽕을 만들기 까지……. 그 뒤에는 많은 땀과 노력이 있었다. “보다 색다른 중화요리를 만들기 위해 수년간 맛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왔어요. 짬뽕이라면 평소에도 자신 있는 메뉴였는데, 손님들의 가심비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색다른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서 전국을 다녔죠. 문어, 새우, 전복 등 다채로운 해산물을 활용한 짬뽕을 맛보다가 우연히 꼬막으로 만든 짬뽕을 맛보곤 무릎을 쳤죠. 값싼 수입산 꼬막이 아니라 여수 산지에서 직송으로 받은 신선한 국내산 꼬막으로 맛을 낸 짬뽕을 선보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신선한 여수산 꼬막을 공수해오는 일만큼이나 그가 신경을 쓴 건 조리법이다. 일반적으로 야채와 해산물을 팬에 볶아내는 조리법과 달리 쪄서 요리하는 참신한 조리법을 개발한 것. 원팩시스템을 통해 인건비를 낮추고 색다른 조리법으로 맛을더했다. “중화요리 전문점을 하는 사장님들이 겪는 가장 큰 애로점이 바로 기술을 지닌 주방장을 고용해야한다는 점이에요. 기술이 없이는 쉽게 요리를 할 수 없어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데도 어려움이 컸죠. 하지만 저희가 개발한 조리법을 사용하면 요리를 못하는 분들도 쉽게 따라하실 수 있으세요. 원팩시스템을 통해서 인건비를 낮추고 경쟁력 있는 메뉴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습니다. 앞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차이나식탁 꼬막짬뽕은 서면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화명, 수영, 센텀에 직영점을 열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메뉴와 좋은 서비스로 오랫동안 사랑받는 외식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라고. “꼬막짬뽕을 비롯해 몇몇 경쟁력 있는 메뉴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오랫동안 사랑받는 외식 브랜드,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외식기업을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앞으로도 보다 음식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1076]
    • 맛집탐방
    2019-07-30
  • 이재덕 오딘 레스토랑[O din Restaurant] 오너 쉐프[Owner Chef]
    수많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즐비한 요즘 맛과 분위기를 둘 다 잡으며 고객감동이 끊이지 않는 곳이 있다. 양산의 핫한 지역인 물금읍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양식당, 오딘 레스토랑이 그 주인공.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아사 신족(神族)의 최고신으로 로마에서는 탐구하는 마술사로 불리는 오딘의 이름을 따 온 것. 이탈리안 음식으로 몸의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감동까지 선사하는 요리계의 마술사, 이재덕 오너 쉐프를 주간인물이 만나보았다. _김민진 기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한 요리’ 파스타, 피자 구분 없이 맛있는 것은 기본. 더불어 고급스러움까지 겸비하여 고급호텔의 축소판을 연상시키게 하는 이탈리안 전문요리 오딘 레스토랑.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서울/부산의 특급호텔에서 15년 가까이 양식만을 전문적으로 한 이재덕 쉐프는 평소 건강한 요리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연구하였다고. “화려한 호텔 속의 조리사도 좋았지만 늘 마음 한편에는 저만의 자연주의 레시피[recipe]로 국밥집을 차리고 싶었습니다. 과거에 어머니께서 국밥집을 운영하신 적이 있으셔서 영향이 컸지요. 마음은 국밥이었지만(웃음), 오랜 기간 동안 전문적으로 해 온 양식을 저만의 건강한 조리법으로 하고자 결심하였지요.” 리조또, 파스타 등을 포함한 모든 요리에 일절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소금, 후추, 치즈로만 간을 한다는 이 쉐프. “대신 조리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만큼 음식비용도 주변 타 레스토랑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긴 합니다. 맘 카페 등에서 음식 값이 비싸다는 글도 종종 보지만(웃음), 그 이상 양질의 음식을 ‘대접’한다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만든답니다.” ‘식상하지 않은 메뉴와 맛으로 승부’ 지역 특성상 비슷한 컨셉의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많은 양산 신도시. 과열된 경쟁업체 속에서 특별할 수 있는 시그니쳐 메뉴[Signature Menu]를 분기별로 선보인다는 이재덕 쉐프는 영업시간 외에 새벽까지 요리 연구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파스타를 만들 때 사용하는 건면을 생면으로 바꾸고 메뉴에 뇨끼(gnocchi: 이탈리아의 대표 요리로 우리나라의 수제비와 유사)도 추가하고, 피자 반죽은 페이스트리(pastry: 밀가루에 유지, 물을 섞어 반죽하여 바삭하게 구운 과자 혹은 빵)로 하는 등 메뉴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이 쉐프. 호텔 출신이라 ‘여기는 비싸기만 할 거야’라는 편견을 없애기 위한 그의 노력은 작품으로 보일 만큼 음식의 퀄리티[quality]가 상당하다. 그래서인지 남들 다하는 식상한 메뉴가 없는 오딘 레스토랑에는 단골 고객이 많다. 다가오는 8월에 신메뉴들이 대기 중이라고. 그동안 나의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호텔에서 고가의 가격으로 식사를 했다면 오딘 레스토랑에서 부담 없는 평범한 가격대의 호텔 음식을 편안히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 Chef Lee Jaeduk •2007 ~ 2017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양식 근무 •2004 ~ 2007 서울 신라호텔 양식 근무 국외 •프랑스 소피텔 파리 르 포부르 호텔 연수 •홍 콩 살리스버리 호텔 연수 •중 국 라마다 호텔 연수 •베트남 알라카르트 호텔, 노보텔 호텔 연수 •터 키 세인트레지스 이스탄불 호텔 연수 •일 본 그랜드닛코도쿄 다이바 호텔 연수 • 괌 온워드비치 리조트 연수 국내 •APEC 정상 회담 대통령만찬 •국제 항만행사 •국제 해양 레더위크 •국제 식품대전 올리브쇼 행사 •세계 국제수산무역 EXPO •해군국제 관함식 •부산 국제 영화제 •세계 국제 요리대회 (2010, 2012, 2015년 입상) [1076]
    • 맛집탐방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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