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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 이야기 ‘ 힙한카페, 커피사피엔스 ’ - 정혜원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점주
    MZ세대 핫플로 떠오르는 서울 합정역 근처 서교동, 이곳에 코발트블루로 꾸민 멋들어진 힙한 카페가 있다. 바로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점. 흔하디흔한 카페라고들 하지만, 다른 곳에서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다. 한 번 방문한 손님도 기억해 두었다가 메뉴를 잊지 않고 준비할 정도로 소소한 정을 나누는 주인장, 따뜻한 봄날의 햇살 같은 정혜원 점주를 만났다. _장예영 기자 “ 본사 경영지원팀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 제가 관리했던 매장이 바로 여기 합정효성해링턴점이었는데 전 점주님께서 매장을 내놓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매출도 탑 순위 안에 들었던 곳이라 안타까우면서도 굉장히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해보고 싶었지만 인수할 자금은 없고 오로지 젊음, 열정뿐이었어요. 고민하던 찰나, 대표님께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셨어요. 부족했던 자금을 대표님과 다른 점주님께서 투자해주신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터무니없는 제 제안을 응원으로 받아주시고 격려해 주신 정세현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 ” 무일푼으로 타인의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가 깊다는 것, 정혜원 점주의 자질을 알아본 이들이 그녀의 성공을 확신했다는 의미였을 것이다. 그만큼 정 점주는 나이에 비해 부드럽고 곧은 심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어릴 때 부모님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혼을 했어요. 가족이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은 제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이후 용돈도 벌 겸 중학생부터 분식집, 아이스크림 가게, 도시락 가게, 카페 등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많은 경험을 쌓았어요. 일찍 철이 든 셈이죠(웃음). 부모님 원망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점차 나이가 들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분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이해하려 합니다. ” 정 점주의 따뜻하고도 섬세한 배려는 매장에서도 빛을 발한다. “저희 메뉴 중 세 가지 타입의 스페셜티가 있어요. 이른 아침에 한 번씩 오시던 손님이 주문하실 때마다 계속 망설이시길래 ‘오늘의 원두’로 메뉴 수정을 하고 매일 바꿔 드렸죠. 다양한 커피를 맛볼 수 있어 좋다하시면서 이후 그분은 단골손님이 되셨어요. 자주 오시는 분들의 커피 취향이라던지 찾으시는 메뉴, 지나가는 얘기로 하셨던 기념일 등에 대한 소소한 기억과 이야기들이 손님들에게는 의미 있게 다가오시나 봐요(웃음). ” 손님을 끌겠다는 여느 마케팅보다 그녀의 진솔하고 선한 마음이 앞선 것일 터, 정 점주는 새벽 6시에 출근을 해 7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저녁 10시까지 혼자 운영을 한다. 합정효성해링턴점 운영을 맡은 지 일주일 만에 하루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 가격이 2,000원이니 1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려면 500잔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 셈이다. ‘대단하다’라는 표현을 넘어 ‘경이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이렇게 그녀가 뜨거운 열정을 쏟는 이유는’ 절실한 꿈이 있어서’이다. “첫 번째는 시간이 흘러 제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고 그 아이가 성인이 되어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 주고 싶어요. 매장을 인수할 때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부모님께서 너무 안타까워하셨어요.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싶더라고요.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공해서 떳떳한 부모가 되고 싶어요(웃음).” “두 번째는 본사 대표님이신 정세현 대표님이 제 롤모델이세요. 저희 대표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사업하는 것이 가장 큰 꿈입니다.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노력하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먼 얘기이기만 합니다(웃음). 그래서 지금의 이 시간은 커피를 연구하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기 위한 워밍업 중이라고 생각해요. 출근하면 커피 향을 맡아보고 제가 먼저 커피 시음을 해보고 손님께 드려야 할지 체크를 하죠. 카페를 운영하시면 모두 이렇게 하시는 것을 제가 너무 거창하게 말씀드리죠?(웃음) ” “세 번째는 항상 제가 무엇을 하던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주변 사람들이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겁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 “지난달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사고로 하늘나라로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 제가 사드린 갈비를 너무 맛있게 드시는 거예요. 자주 사 드린다고 하니 아이처럼 좋아하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항상 기도하실 때면 저의 축복을 위하는 말씀으로 시작하시고 ‘차 조심해라, 밥 잘 먹고 다녀라, 아프지 마라’며 손녀 걱정만 하시던 따뜻한 분이셨어요. 부모님께서 이별하신 게 본인의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 비롯된 일이라며 자신 탓을 하시던 할아버지는 저랑 단둘이 있을 테면 늘 ‘미안하다’라고 하셨지요. 하늘나라에 계시는 할아버지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 성공하는 모습 꼭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 “ 비록 6개월 차의 병아리 사장이지만 지금까지 자리하는 데 있어 감사한 분들이 참 많습니다. 아침마다 모닝콜처럼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 또 앞으로 저희 매장에 단골이 되어 줄 손님들, 절 믿고 응원해 주시는 정세현 대표님을 비롯해 본사 직원분들도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초심을 잃지 않고 곱게 새겨가며 겸손한 마음으로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겠습니다. 여러분들도 행복하시길 바래요. (웃음) ” 수줍은 미소 속에서도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 멋진 여성 커피 전문가 커피사피엔스 합정효성해링턴 정혜원 점주의 꿈을 향한 걸음걸음에 주간인물에서 응원의 박수를보낸다.
    • 맛집탐방
    2023-05-31
  • 전남 구례, 황금빛 들녘을 이루는 우리밀로 지은 ‘고소하고 향긋한 빵’ - 목월빵집
    ‘자급률 1.1%’, 우리 국내 양곡 소비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밀의 현주소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한반도에서 널리 재배되었던 밀. 우리 토종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 입증될 정도로 뛰어났다. 친근했던 우리밀이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기 시작한 건, 1960년대 한국에 값싼 수입산 밀이 들어오면서부터다. 연이어 1982년에 밀수입 자유화가 이뤄지고 1984년에 정부가 밀 수매를 중단하면서 국내 밀 생산 기반이 급격히 무너지면서 밀 농사를 거의 짓지 않게 됐다. 사태의 심각성이 알려지자 1991년 농민과 소비자 주도로 계약재배를 통한 ‘우리 밀 살리기 운동’이 시작됐으나 막대한 수매자금 때문에 현재는 소비촉진과 홍보에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 같은 주요 작물의 자급률이 떨어지면 식량 주권과 안보에 치명적일 수 있다. 2007~2008년 세계 곡물 파동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식량 안보에 대해 중요성이 더 커진 만큼 ‘우리밀 살리기 운동’이 더 와 닿는 이유다. 한국의 대표적인 밀 주산지, 구례에서 우리밀 빵으로 지역 관광 상품을 만들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 있다. 바로 전남 구례, 목월빵집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젊은 제빵 달인, 장종근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전남 구례,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밀밭 길을 걸어오는 한 남자, 장종근 대표는 우리밀 알리기에 앞장선 청년 CEO다. 우리밀의 대표 산지, 구례에서 아버지가 농사지은 우리밀과 지역 특산물로 건강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2016년에 문을 연 목월빵집을 ‘구례 대표 관광명소’로 만든 것. <SBS 생활의 달인>에서 젊은 제빵 달인으로 소개된 장종근 대표의 제빵 인생은 고향, 구례와 그 시작을 함께한다. 그는 물 맑고 공기 좋은 청정한 구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외국어를 전공하고 서울과 해외에서 생활했던 그가 귀촌을 결심한 건 2008년. 그는 고향 구례로 내려와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홈베이킹을 시작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취미로 홈베이킹을 시작했어요. 베이킹에 매료될수록 지친 마음에 어떤 위안을 얻게 됐죠. 일종의 치유랄까요.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해 주변 지인들에게 하나, 둘 빵을 팔기 시작했고요. 처음 빵을 만들 때부터 구례가 대표적인 우리밀 주산지이니 굳이 수입산 밀가루를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갓 빻은 신선한 우리밀로 투박하고 거칠지만 향긋하고 구수한 유럽식 빵을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 특유의 맛과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이후 기회가 닿아서 혼자서 몇 평 남짓한 작은 빵집을 열게 됐고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으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경험을 쌓고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서울에서 2년 동안 공장형 베이커리에서 일하며 생산과정 전반을 혼자서 소화할 수 있는 경험을 쌓았습니다. 베이킹에 관한 이론과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2016년, 전남 구례 한적한 동네 작은 골목길에 목월빵집을 열었다. 상호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여느 베이커리와 달리 ‘목월빵집’이라는 한국적인 상호를 쓴 것부터가 남다르다. 이 특별한 상호에는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이 담겨 있다. “박목월의 시, 나그네에서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듯이 // 가는 나그네’라는 시구가 있어요. 누렇게 익어가는 밀밭 길을 걸어가는 나그네의 서정적인 모습에서 사라져 버린 우리밀이 다시, 황금 들녘을 물들이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에서 목월빵집이라 이름 지었습니다. 박목월 시인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경주에 박목월 생가를 찾았어요. 때마침 박목월 시인을 기념하는 시집을 출간돼 전시해두었는데 그 시집 겉표지 색깔이 보라색이었어요. 그때 시그니처 컬러로 보라색을 선택하게 됐죠. 지금 봐도 ‘우리밀로 건강한 빵을 만든다’는 창업 정신과 딱 맞아떨어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오픈한 목월빵집은 구례를 방문하면 꼭 먹어봐야 하는 지역 대표 관광 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우리밀 등 100% 국내산 원료를 활용한 앉은키통밀 목월팥빵, 수제햄젠피빵, 흑밀 덩어리빵 등 70여 종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평일에도 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웨이팅 하는 손님들의 모습은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SBS-생활의 달인>, <KBS1-한국인의 밥상>, <MBC-생방송 오늘 저녁> 등 여러 매스컴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얼굴을 알렸다. ‘한번 맛본 사람은 꼭 다시 찾는다’는 명품(名品) 베이커리. 이 집 빵맛을 잊지 못해 서울, 경기도 등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을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그 뛰어난 맛의 비결은 무엇일까. 젊은 제빵 달인의 노력은 남다른 원재료에서부터 시작된다. “목월빵집은 전량 우리밀을 사용해 빵을 만들어요. 구례에서 생산되는 금강밀과 백강밀을 시작으로 토종우리밀 품종인 진주 앉은뱅이 밀을 쓰고요. 목월빵집에서 재배하는 구례호밀과 흑인(검은밀), 그리고 고대품종인 호라산밀과 스펠트밀을 사용하고 있어요. 모든 통곡은 그날 사용할 양만큼만 자가제분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구례호밀, 흑밀 등 특수밀은 아버지(장재필 씨)가 직접 농사지은 햇밀을 쓴다. 구례 농가와 인근에서 수매한 신선한 밀을 당일 사용할 만큼 제분해 특유의 향과 풍미가 살아있다. 모든 빵에는 계란과 우유가 들어가지 않고 비정제원당과 곡물당은 치아바타류와 식빵류에 소량 사용하며 버터는 페스츄리와 일부 단과자빵에만 사용하고 있다. 이스트 대신 통밀발효종, 백밀발효종, 호밀발효종으로 자연발효를 거쳐 식사빵을 만든다. 구례 특산물인 젠피(산초)가루를 활용한 수제햄젠피빵,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을 직접 끓여 만든 앉은뱅이통밀팥빵, 구례 곶감을 활용한 곶감치즈빵, 구례 쑥부쟁이를 활용한 쑥부쟁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문화를 반영한 이색 빵들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전남에서는 젠피(산초)가루를 김치에도 넣고 일상생활에서 자주 먹거든요. ‘이 산초가루를 사용해 빵을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착안에서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구례 산동에서 재배한 팥에 설탕을 조금 넣고 끓여 달지 않은 팥빵을 만들었습니다. 달지 않아 오히려 더 좋아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매달 1~2가지의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해 내놓고 있어요.” 직접 밀을 재배하고 자가 제분을 해서 빵을 만드는 과정은 많은 수고로움이 따른다. 이 고된 과정 끝에 만들어진 목월빵집의 빵은 한마디로 ‘우리밀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맛’이다. 한 번도 우리밀을 맛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갓 제분한 향긋한 밀의 향과 구수한 맛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이런 노력 끝에 코로나19에도 목월빵집은 ‘구례 대표 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며 가파른 성장세를 그렸다. 성장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했다. 주민 25명을 고용했으며 그중 대다수를 시니어로 채용했고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전남 구례는 고령화 인구가 높은 지역이에요. 젊은 제빵인들이 지역에서도 일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탄력적인 근무시간을 적용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애써왔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목월빵집에서 사용하는 우리밀 양은 연간 7~80t(톤)에 달한다. 아직 우리밀이 낯선 사람들에게 우리밀 빵을 친근하게 소개하고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있는 것. 장종근 대표의 우리밀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우리밀 자급률은 1.1% 정도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세계적인 이상 기후 등으로 수입 밀 가격이 크게 올라 밀 자급률을 높이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죠. 전남은 전국 밀 재배 면적의 39%를 차지하고 있으며 구례는 전남 밀 생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밀 자급률을 높이면 식량안보 문제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수한 우리밀의 가치를 알리고 다음 세대에 전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밀의 비전은 다음 세대에 있다”는 것이 장종근 대표의 지론이다. 그는 우리밀 생산 농가와 지역 빵집,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밀농사를 짓고 수확한 밀로 빵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에요. 지역의 젊은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와 시니어들의 경륜과 지혜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밀 생산 농가와 우리밀 베이커리, 소비자, 지역사회 모두가 이로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대형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처럼 전국 곳곳에 우리밀 베이커리를 여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7]
    • 맛집탐방
    2023-04-20
  •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 -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다
    코로나19에 줄 서는 맛집으로 화제가 된 고집남은 죽어가는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외식 브랜드다. 건강한 창업 정신으로 소상공인들과 상생하는 착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간인물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칠전팔기의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 CEO의 모습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김재헌 대표는 유망한 외식경영인이다. 자수성가형 CEO인 그의 고향은 경남 진해. 2남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에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어려서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웠어요. 장남으로 집안을 일으키겠다는 일념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일했어요. 그 이후론 한 번도 집에 손 벌린 적 없이 스스로 홀로서기를 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가족을 부양해야한다는 책임감으로 주경야독을 하며 오롯이 일만 하며 살았어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만,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나르느라 연골이 닳을 정도로 그의 청춘은 아팠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면서 인생 공부를 많이 했어요. ‘이렇게 힘들게 돈을 벌어서 훗날, 힘든 사람을 도우며 알차게 쓰겠다’고 매번 다짐했어요. 그런 초심을 잃지 않았기에 다른 직장에서도 잘 적응해 열심히 일할 수 있었고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습니다. 이후 가정을 꾸리고는 가정을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첫 발을 딛게 됐어요.” 스물여덟이 되던 해, 그는 청춘을 밑천으로 아내와 진주 혁신도시에 첫 가게를 열었다. 수중에 있는 돈은 고작 3~4천만 원 남짓.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다. 어렵사리 문을 열었지만 워낙 외진 곳에 있던 터라 누구도 그곳에 고깃집이 있는지 알지 못했다. “2019년에 진주 혁신도시에 고집남을 열었어요. 자본금이 없던 터라 주인이 고깃집을 하다 폐업해 권리금이 없는 가게를 얻어 장사를 시작했죠. 어렵사리 오픈했지만 인근 주민들조차 이곳에 고깃집이 있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어요. 첫 달 매상은 처참한 수준이었죠. 그러다 그해 연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의 발걸음도 뚝 끊어졌어요. 어떻게든 가게를 알려야 했기에 배달을 시작했고 제가 직접 고기를 구워 배달을 다녔어요. 아파트 6층에 주문이 들어오면 15층 아파트 꼭대기부터 1층까지 계단을 내려오면서 전단지를 붙였습니다. 어떻게든 가게를 알리겠다는 일념으로 3~4개월 동안 전단지를 붙였고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이내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를 달성하게 됐습니다.” ‘배달의민족, 한식 부문 랭킹 1위(평점 5.0)’이라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남다른 사업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배달을 할 때마다 되려 1,000원씩 적자를 봤거든요. 많이 팔아서 이문을 남기겠다는 생각보다 애당초 가게를 알리겠다는 목적이 컸어요. 좋은 고기를 싸게 드리면 한번 맛본 손님들은 분명 매장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배달을 한지 3개월부터 입소문이 나면서 뒷골목에 있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1시간 이상 웨이팅을 해야 하는 가게가 됐어요. 그때 찾아주신 단골손님들 덕분에 오늘날의 고집남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그가 만든 첫 가게인 고집남은 코로나19에도 줄 서는 대박 가게로 거듭나며 화제가 됐다. 생기를 잃은 골목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며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한 것. 본점의 인기에 힘입어 진해점, 김해점, 진영점, 사천점, 진주 초전점, 진주 인사점, 진주 본점 등이 성업 중에 있다. 하나같이 사업이 잘 되는 것은 물론 본사와 점주, 고객들 간의 끈끈한 유대관계가 이곳의 자랑이다. 무엇보다 특이한 점은 일반적인 가맹사업과 그 결이 다르다는 것. “본점이 잘 되자 여기저기에서 가맹문의가 들어왔어요. 단순히 돈을 벌 생각이었다면 이미 여러 군데 가맹점을 냈겠죠. 하지만 저는 힘들게 사업을 한 사람이다 보니 주변에 어려운 지인들을 먼저 돕겠다는 생각에서 하나, 둘 가맹점을 내드리게 됐어요. 지금까지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게에 나와 일하지 않으면서 정작 쉽게 돈을 벌려는 분에게 가맹점을 내드린 적은 없어요. 일례로 김해 진영점 점주님은 제가 진주 본점을 운영할 때 맞은 편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던 사장님이셨어요.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으시고 먼저 가맹 문의를 해오셨어요. 도움을 드리고 싶어 경영 교육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해 드렸고 저희 아버지가 직접 인테리어를 해주셔서 소자본으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었죠. 이젠 김해 진영점을 잘 운영해 재기에 성공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을 꿈꾸는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골목상권에서도 줄 서는 고깃집. 그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그는 단순하지만 확실한 대답을 말했다. “성공 비결요? 당연히 맛이죠. 저는 정말 고기가 좋아서 고깃집을 연 사람이에요(웃음). 그래서 상호도 ‘고기에 집착하는 남자, 고·집·남’으로 지었어요. 도축한 지 3일 이내의 신선한 국내산 돼지고기를 들여와 직접 작업을 합니다. 소금, 파프리카, 마늘 등 비법 재료로 만든 시즈닝으로 염지해 48시간 저온 숙성을 거쳐 풍미를 끌어올려요. 육즙이 빠지지 않으면서도 가장 굽기 좋고 식감이 좋은 두께로 슬라이스해서 손님상에 나갑니다. 좋은 고기를 알찬 구성과 좋은 가격에 내놓는 것이 저희의 인기의 비결이죠(웃음).”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는 ‘꽃삼겹’이다. 신선한 생 삼겹살을 비닐에 빡빡하게 말아서 48시간 급랭한 꽃삼겹은 퍽퍽한 대패삼겹살과 달리 생고기의 육즙과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탱탱한 조개관자, 향긋한 이슬송이, 꽃삼겹살을 곁들인 ‘관자삼합’도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색적인 메뉴다. 특대 원육 소갈비를 정형해 내놓는 ‘수제 우포갈비’도 요즘 SNS에서 핫한 인기 메뉴다. 김재헌 대표의 손맛을 담은 특제 양념으로 맛을 낸 양념 갈비도 맛있다. ‘한번 다녀간 손님은 단골이 된다’는 게 이 집의 정설이다.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사람이 재산”이라는 김재헌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도 부산에서 일주일에 세 번은 찾으시는 단골손님이 있으세요. 오실 때마다 지인들을 데려오며 손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그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웃음). 이렇게 가게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것도 모두 아껴주시는 단골손님들 덕분이죠(웃음).” 김재헌 대표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사람이다. 이른 아침 일어나 매장에 출근하며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찾기 위해 발로 뛴다. 일일이 점주들을 만나 고충을 듣고 해결하기 위해 늘 분주하다. 바쁜 일정에도 업장에 들어서면 사장님부터 찾는 단골손님을 환한 웃음으로 맞이한다. 사업으로 바쁜 와중에도 봉사활동에 열심이다. 경남의 대표적인 토속 봉사단체인 진주 청실회에 몸 담으며 지역사회에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일 년을 하루처럼 성실하게 보내는 것이 몸에 밴 그의 오랜 습관이다. 고집남에 대한 애정만큼이나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는 아내, 김경희 씨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맨손으로 창업을 하다 보니, 아내와 정말 고생을 많이 했어요. ‘앞으로 고생하지 않게 해주겠다’며 청혼했는데 이렇게 고생을 시켜 늘 미안할 따름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줘서 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웃음).” 요즘, 자수성가를 꿈꾸는 건실한 청년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사회 곳곳에서 인력난을 호소할 정도로 일터를 떠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 어려운 경기와 열악한 근로여건도 큰 몫을 했겠지만 ‘벼락부자’, ‘불로소득’이란 단어가 친숙해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인터뷰 말미, “아직 성공하는 법은 못 배웠지만, 실패하지 않는 법은 이미 배웠다”라며 밝은 웃는 김재헌 대표의 모습이 더욱 건강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칠전팔기의 도전 정신으로 소상공인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가는 청춘,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직접 몸으로 뛰어봐야 비로소 돈의 소중함을 알 수 있어요. 너무 쉽게 돈을 벌려고 하고 또 그렇게 해야만이 똑똑하다고 여겨지는 게 요즘 세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땀 흘려 정직하게 버는 돈의 가치를 아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분들과 함께 성공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이를 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습니다.” [1147] 진주청실회 봉사활동
    • 맛집탐방
    2023-04-10
  •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다’ 새로운 문화의 물결, Brown Hands
    한때 화려했던 산업 역군이었던 도시의 공장은 쓸모를 다하면 골칫덩어리 취급을 받기 일쑤다. 북적이는 사람들의 활기찬 발걸음으로 흥겨웠던 동네, 왁자지껄 하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어디로 가고 텅 빈 빈자리만 남은 오래된 건축물. 그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오래된 것에서 변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가 바로 그 주인공. 대한민국 전역에서 새로운 문화의 물결을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진우 대표는 창의적인 청년 사업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는 주얼리 디자이너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보석가공, 조각가, 제품 디자이너들 각 분야의 재주꾼들과 함께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시간 속에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겠다’는 창업 정신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브라운핸즈는 천천히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가는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테이블, 조명, 스위치, 선반, 손잡이, 가구 등 공간의 품격을 높여주는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장인의 손길을 통해 전통 주물 방식으로 제작한다. “다양한 생활 제품을 디자인하고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제작하는데서부터 시작했어요. 전통 주물 방식으로 가구를 만드는 장인의 흙 묻은 손에 착안해 브랜드 명을 브라운핸즈(Brown Hands)로 지었습니다. 개성 있는 주물 가구를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사람의 소통의 매개될 카페 사업을 연계해 강남 도곡동에 첫 매장을 열었습니다.” 2014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도곡점’은 카페, 인테리어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쇼룸과 다양한 아티스트의 전시 공연을 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일대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2015년, 창원 마산합포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마산’은 바닷가에 위치한 오래된 버스 차고지를 리노베이션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2016년, 부산 동구 초량동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백제점’은 ‘등록문화재 제 647호’로 지정된 100년 역사의 구.백제병원을 리노베이션해 문화와 역사가 살아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2018년, 인천 중구 개항로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개항로점’은 지역성이 녹아난 오래된 이비인후과 건물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2019년에는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에 문을 연 ‘브라운핸즈 서원풍력점’은 서원풍력 3호점을 재해석해 문화공간이 부족한 지역사회에 젊은 문화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도 ‘브라운핸즈 구로디지털단지점’, ‘브라운핸즈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브라운핸즈 라키비움 창원점’, ‘브라운핸즈 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점’, ‘브라운핸즈 통영국제음악당점’ 등을 열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 문을 연 ‘브라운핸즈 보수동점’은 오래된 구옥을 리모델링해 보수동 책방골목이 활기를 띠게 하고 있다. “한국은 근현대사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오래된 건축물들이 많아요. 오래된 것의 가치를 이해하며 그 속에서 살아있는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들이 정말 많습니다. 세계화는 결국 지역화를 촉진하게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은 돈을 주고도 다시 사지 못할 그 지역만의 역사성과 고유한 문화적 DNA가 녹아난 오래된 건축물을 리노베이션해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탄생시킨다면 그 공간을 소비하고자 찾는 사람들로 지역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서 일자리와 성공의 기회를 찾는 청년들에게도 아주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저희에게 많은 지자체와 기관에서 먼저 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런 가능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전국에 있는 브라운핸즈는 각각의 개성이 묻어난다.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대중이 교류하는 공간이자 커피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오랜 것에서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창조하는 브라운핸즈만의 감성이 담긴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는 사람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진정한 명품의 가치를 빛낸다. “앞으로는 가구를 만드는 과정을 보고 자신이 원하는 가구를 맞춤 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라운핸즈만의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심어주고 고객의 다양한 ‘Needs&Wants’를 수용할 계획입니다.” “대중들에게 브라운핸즈가 사랑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된다”라는 박진우 대표. 그가 열어갈 새로운 슬로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가치가 기대된다. [1140]
    • 맛집탐방
    2023-02-27
  •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소, ‘화도담’, 따뜻한 나눔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최근 강명희 대표는 울산 북구청장실에서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200만원을 박천동 북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강 대표는 지인을 통해 우연히 한부모가정의 어려움을 전해듣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날로 어려워지는 경기에 이웃을 향한 나눔을 실천해 주변을 다시 한번 훈훈하게 한 것. 주간인물은 정성스런 음식으로 울산의 새로운 외식명가를 만들어가고 있는 강명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꽃과 그림, 도자기, 담소(談笑)가 있는 집, ‘화도담’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화도담은 한식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정식 전문점이다. 강명희 대표의 뛰어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에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맛집. 어느 때보다 치열한 외식업계에서 이 집이 특별한 이유는 애써 홍보하지 않아도 단골손님들이 알아서 손님들을 데려오는 집이라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고물가 시대가 무색하게 인당 2만원이면 맛도 영양도 꽉 채운 돌솥밥 한상을 맛볼 수 있다. 갓 지어 향기로운 돌솥밥과 구수한 된장찌개, 엄마 손맛을 담은 불고기와 잡채, 버섯 탕수육, 산뜻한 냉채, 담백한 생선구이, 신선한 샐러드와 따끈한 전, 조물조물 손맛을 더한 삼색 나물과 아삭한 김치까지……. 그야말로 한식의 품격을 보여주는 한상이다. 돌솥밥 외에도 다양한 한정식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 가족모임, 각종 행사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분주한 손길로 정갈한 한상을 차려내는 강명희 대표. 그녀는 원래 남편과 슬하에 딸 둘을 둔 평범한 주부였다. 평소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길 좋아해 오래 전부터 이 일을 꿈꿔왔단다. “원래 요리하는 걸 즐기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에 나누는 걸 좋아했어요(웃음). 그래서 오래 전부터 내 업장을 열고 싶었었죠. 그런데 남편이 직장생활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고 가정생활을 하느라 여유가 없었어요. 그러다 8년 전, 가족들의 성원과 응원으로 화도담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소박하게 시작했으나, 손님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렇게 키워올 수 있었어요. ‘식당에 왔다기보다는 친한 지인의 집에 초대받아 대접받고 가는 기분’이라며 즐거워하는 손님들을 볼 때, 제 마음 같아서 기쁘죠(웃음).” 고풍적인 분위기의 여느 한정식집과 다르다. 남편과 함께 직접 지은 건축물 곳곳엔 그녀의 손길이 닿았다. 시집 갈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그녀가 직접 그렸다는 장미 그림과 수국 그림을 걸고 화사한 채광과 밝은 조명으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잘 정돈된 룸은 프라이빗한 모임을 가지기에 제격이다. 매사 최선을 다 해 손님을 맞이하는 강명희 대표의 정성은 쓰는 그릇에서도 엿볼 수 있다. 홍익대학교 도예유리과 석사 과정을 마치고 경기도 이천에서 도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둘째 딸, 양효정 도예가가 만든 도자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 “딸이 ‘화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직접 구운 도자기와 멋이 함께 어우러진 공간을 만들려는 제 마음을 잘 이해한 거죠. 직접 건축한 공간을 예쁘게 꾸미며 제 음식을 선보이고 싶었습니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되어준 가족들과 직원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함을 전해요.” 딸이 만든 그릇에 엄마가 만든 음식을 담아 정성껏 차린 한상. 한눈에 봐도 신선한 맛과 뛰어난 향미가 느껴지는 한상을 마주하곤 ‘한식이 이토록 예뻤나?, 감탄하는 기자에게 강명희 대표는 “테이블이 캔버스라 생각하고 딸이 만든 그릇에 음식을 놓아 상을 차린다”면서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곱게 음식을 차려낸 정성이 그대로 손님들에게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을 전했다. 이번 울산 북구한부모가정어머니후원회 사업 지원을 위한 성금 기탁은 평소 그녀가 품어온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의지를 실현한 것이다. 언론으로 보도되기 전부터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사정을 알고 남몰래 후원을 이어왔다. “우연히 손님을 통해 한부모가정의 어려운 소식을 전해듣고 후원을 해왔어요. 별로 대단한 일이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니 되레 부끄러운 생각이 드네요. 앞으로 이웃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의 손길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노력하겠습니다.” 강명희 대표는 스스로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비결도 나누길 좋아하는 그녀의 어진 성품 때문이지 않을까. “사업장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모두 한마음으로 일해주는 가족 같은 직원들과 늘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들 덕분입니다. 단골손님들이 성원에 힘입어 세 번째, 확장이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지친 일상에 휴식이 될 수 있는 정원을 있는 넓은 공간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좋은 음식과 추억이 있는 울산의 새로운 명물을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1145]
    • 맛집탐방
    2023-02-27
  • 부산대생들이 사랑하는 ‘부산 대표 치킨’ 뉴숯불통닭,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최근 부산 치킨 맛집으로 유명한 뉴숯불바베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위치한 뉴숯불통닭은 ‘부산 대표 통닭’으로 인근에 부산대학교 학생들은 물론 부산시민들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다. _박미희 기자 뉴숯불통닭은 1988년, 1대 故(고) 장안평 대표와 이삼선 여사가 부산 금정구에 ‘뉴숯불바베큐’로 문을 열었다. 당시 비법 양념에 닭을 재워 참숯에 굽는 바비큐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압력솥에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옛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부산대 학생들 사이에서 ‘모르면 간첩’으로 통하는 뉴숯불통닭. 34년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부산 대표 통닭’이라 명성을 얻은 뛰어난 맛은 이미 유명하다. “1988년 당시 아버지가 장전동에서 뉴숯불 바베큐로 문을 열었어요. 일일이 닭을 양념해 참숯에 구워내는 바베큐가 메인 메뉴였으나 인근에 부산대 학생들이 양이 많고 푸짐한 후라이드를 찾으면서 후라이드가 대표 메뉴가 됐어요. 그래서 상호도 ‘뉴숯불바베큐’에서 ‘뉴숯불통닭’으로 바꿨어요. 4자매 중에 넷째인 저와 남편이 가업을 이어 지금까지 뉴숯불통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뉴숯불통닭하면 생각나는 특유의 양념 향이 입맛을 당기게 한다.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가 들어간 비법 양념에 닭을 재운 뒤 압력솥에 한 마리씩 튀겨내는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향신채와 감자, 통닭, 순살치킨에 쓰이는 닭다리까지 모두 국내산을 고집할 정도로 좋은 재료에 대한 원칙을 고수한다. 큰 사이즈의 12호 닭을 직접 토막을 내고 칼집을 넣는다. 일반적으로 파우더를 사용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양파, 마늘, 생강 등의 향신채를 일일이 껍질을 벗기고 즙을 내 비법 양념을 한다. 물 반죽을 하는 여느 업장과 달리 마른 반죽을 하기 때문에 껍질이 얇고 바싹하다. 쉽게 수분이 날아가는 튀김솥과 달리 압력솥에 닭을 튀기면 육즙을 그대로 간직한 겉은 바싹하고 살코기는 부드러운 ‘겉바속촉’ 치킨이 완성된다. 후라이드에 올려져 나오는 큼직한 감자튀김도 또 다른 별미. 국내산 생감자를 사용해 퍽퍽하지 않고 특유의 양념향을 그대로 간직해 먹을수록 고소하다. 느끼한 입맛을 상쾌하게 해주는 매콤 달달한 소스도 맛을 더 한다. 사이좋은 친구와 가족끼리 치킨 한 마리를 시켜 시원한 맥주 한잔을 기우리면 세상사, 시름을 잊게하는 추억의 맛, 뉴숯불통닭이다. 2대 가업을 잇는 사위, 권혁준 대표 34년, 인근 주민들과 함께 울고 웃은 노포.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부부는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부산대 기숙사 생활을 하던 남자 대학생들이었는데 장인 어른을 ‘아버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살갑게 대하던 청년들이었어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각자 사회생활도 하고 가정을 꾸리며 매년 계모임하면 꼭 저희 집에서 하더라고요. 타 지방에 일하면서도 고향을 찾으면 잊지 않고 저희 집부터 찾는 단골손님들이 정말 많아요. 이런 단골손님들이 있어 힘을 내고 일할 수 있습니다(웃음).” 뜨거운 압력솥 앞에서 한 마리씩 닭을 튀겨내는 일은 여간 수고스러운 일이다. 몰려드는 배달 전화, 가게를 찾는 손님들도 북새통을 이뤄도 그는 주방에서 맛의 중심을 잡고 있다. 수십 년, 주방을 지킨 노련함이 묻어나는 그에게서 특유의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매일 들여온 닭을 일일이 토막 내는 걸로 하루 일과를 시작해요. 일손이 부족해 업체에 맡겨보기도 했지만 12호의 큰 사이즈의 닭을 토막내는 일은 섬세한 기술을 요하는 작업인지라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국내산 마늘, 양파, 생강을 일일이 껍질 벗기고 즙을 내서 비법 양념을 만드는 일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에요. 물가가 올라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다보면 별로 수익이 나지는 않지만, 아버님이 했던 옛맛 그대로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 뉴숯불통닭만의 차별화된 맛. 그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하기 위해 젊은 부부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부산만의 특색있는 맛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에게 앞으로의 계획과 꿈에 대해 물었다. “앞으로 뉴숯불통닭만의 차별성을 특화한 브랜드를 경영하고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후라이드로 1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를 이어 발전하는 백년가게, 부산시민들과 울고 웃고 노포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싶어요(웃음).” 4자매 중 넷째로 가업을 잇는 딸, 장정인 대표 [1141]
    • 맛집탐방
    2023-01-27
  • ‘카페 그 이상의 카페’ 커피와 마음을 담은 깊은 공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회진로 1593에 자리한 ‘바다로움(@badaroum_cafe)’은 탁 트인 오션뷰와 현대적인 건축미를 자랑하는 초대형 카페로 무더운 여름, 작년 7월에 오픈한 이후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마산합포구맛집 #마산진전카페 #마산베이커리카페 #창원바다뷰카페 등 키워드로 SNS에서 핫하다! 최근,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으로 평소보다 5시간 일찍 문을 열어 아침 6시부터 입장하는 방문객에게 새해 선물로 정성을 다해 준비한 ‘수제아몬드스콘’을 제공해 많은 고객이 바다로움에서 일출을 보며 따뜻하게 풍광을 즐겼다. _김민진 기자 맛집 평가서가 인정한 곳, 바다로움[BADAROUM] 대한민국 레스토랑 가이드북인 블루리본 서베이에도 등재된 ‘바다로움’ 카페는 1,000평 규모로 큰 주차장과 특히 선선한 날씨에 활용도가 높은 야외공간으로 조용히 혼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젊은 학생부터 연인, 가족 단위 그리고 노부부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보유한 곳이다. ‘카페 그 이상의 카페’를 모토로 삼는 바다로움의 건축주, 전제형 대표를 통해 공간이 주는 의미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나만의 공간에서 만들어 가는 일에 대해 고민하며 개인 사업을 구상하는 중에 주로 커피숍에서 책을 읽었는데요. 어느 날, 제가 머무는 이 카페라는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또 다른 사업적인 요소로 생각하는 우연한 기회가 됐습니다. 이후 공간에 집중하면 집중할수록 ‘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죠. 지금 내가 마시고 있는 이 커피 한잔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커피를 마실 수 있었던 따스한 공간과 그 속에서 내가 바라본 경치, 사람들과 나눈 대화 등 분위기를 기억하거든요. 저 역시도 그랬고요. 이렇듯, 이러한 감성적인 부분은 컴퓨터가 할 수 없기에 사람의 손길이 필요하고 인간의 감성을 터치할 수 있는 공간사업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고, 고향인 창원으로 내려와 뷰를 중심으로 한 카페 부지를 찾아다니며, 지금의 바다로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평소 건축, 공간, 커피 등의 독서를 즐기는 전 대표에게 기억에 남는 책의 한 구절이 있는지 물으니, “아무리 비싼 커피라도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다르다. 커피는 미각과 후각 이전에 감성이 먼저 맛을 느끼고 판단한다. (허영만 작가의 커피 한잔할까요? 中에서)”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진중한 눈빛과 무게 있는 말에서 단순히 사진 찍기 좋은 신상 카페가 아닌, 진하고 묵직한 에스프레소의 풍미처럼 바다로움의 공간을 통해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느낄 수 있었다. “최고만 고집하다” 취재진이 직접 맛본 바다로움의 시그니쳐 메뉴인 ‘카야비엔나’ 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코코넛 향이 나는 베이스 위에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간 라떼라는 직원의 설명 그대로의 기분 좋은 단맛이었다. 이외에도 한정판매로 진행되는 ‘카이막세트’는 생크림보다 쫀득한 질감에 꿀이 섞여 있어 인기 메뉴다. 소금빵, 발효버터식빵 등 베이커리 대표메뉴도 많은 바다로움의 경영 철칙 중 하나로 모든 재료는 최고만을 고집하며 작은 디테일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것. “시즌으로 진행하는 메뉴에서는 싱싱한 과일을 중점으로 사용하는데요. 딸기, 샤인머스캣 등 아무리 비싸도 아끼지 말고 제일 좋은 것으로 해야 한다고 직원들에게도 늘 교육해요. 고객에게 제공되는 음식에 몇 푼 아끼는 것이야말로 어리석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직원들이 집에 가서 부모님께 ‘사장님이 이상해~ 남는 것 생각 안 하고 좋은 것만 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부터가 먼저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웃음).” 바다로움은 설계부터 지금까지 의자며 테이블이며 신경 안 쓴 곳이 단 한곳도 없을 정도로 자세히 봐야지만 볼 수 있는 건축물의 모서리 부분에도 피, 땀, 혼이 다 들어갔다고 표현한 전제형 대표의 말처럼 화장실마저도 최고급 브랜드(dyson)의 저소음, 낮은 CO₂ 배출량 핸드 드라이어 설치를 보고 전 대표의 남다름을 다시금 엿볼 수 있었다. 다양한 연령층을 위한 카페 성장을 목표로! “저희 카페에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찾아주시는 노부부가 계시는데요. 매번 오실 때마다 ‘우리 같은 늙은이가 이런데 와도 되겠냐?’고 말씀하시는데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앞으로 중장년층이 더 많이 그리고 마음 편히 자주 방문하실 수 있는 카페로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그리고 주문하는 데스크 앞에 1인 1메뉴 주문을 부탁드리는 문구를 붙여 놓았어도 지키지 않는 몇몇 손님이 있는데요. 그래도 표정이라든지 티 내지 말고 항상 동일한 서비스로 품격 높게 손님을 응대하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합니다. 그저 바다로움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하는 저의 작은 바람이지요.”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 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 ‘하모 샤브샤브’하면 이 집!
    최근 진주 하모 샤브샤브 맛집으로 유명한 회초랑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백년가게로 선정됐다. 백년가게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장수 소상공인의 성공모델을 확산하고자 시행하는 제도로 한우물 경영, 집중 경영 등 지속 생존을 위한 경영 비법을 통해 고유의 사업을 장기간 계승, 발전시키는 소상공인을 선정하고 있다. 백년가게로 선정된 진주 회초랑은 진주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조상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뚝심 있다!’ 2023년 계묘년 (癸卯年), 새해 세찬 바람을 거치고 경남 진주에서 만난 조상재 대표는 한마디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뚝심 있는 경상도 남자다. 그의 고향은 경남 진주. 예로부터 미식의 도시로 입맛 높기로 까다로운 이 고장에서 그의 어머니, 배춘자 여사는 뛰어난 손맛으로 진주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1978년 12월 19일에 진주 하대동에서 첫 일식당을 열었고 이후 ‘삼별초밥’으로 업종을 변경해 외식명가로 자리 잡았다. ‘언제나 물 좋은 제철 해산물을 손님상에 올리기 위해선 선결로 물건 값을 치러야한다’는 어머니의 원칙을 그대로 지켜온 조상재 대표. 원래 대기업 사원으로 촉망받던 그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집안을 책임지기 위해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어머니의 뒤를 이어 혼자 가게를 운영한 세월만 20년. 세월에 농익은 칼 솜씨로 인근에서 따를 자가 없다. 휴대폰에 저장된 손님 전화번호만 1만 7천여 개. 전화 한통으로 손님의 내밀한 입맛까지 세밀하게 맞추니 그야말로 노포다운 내공이다. 이 집에서는 귀한 제철 해산물 요리를 맛볼 있다. 돌돔, 감성돔, 도다리, 이시가리 등 ‘자연산 회’와 ‘포항식물회’ 비롯해 최근 신메뉴로 내놓은 계절 메뉴(1월에서 4월까지) ‘새조개 샤브샤브’까지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양념 비법으로 특허를 받은 ‘도미찜’도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다. 이 중 단연 눈에 띄는 메뉴는 이 집의 대표주자, ‘하모 샤브샤브’다. 오죽하면 진주 하모 샤브샤브하면 연관 검색어로 이 집부터 검색이 될까. 하모(일본어:ハモ) 즉 갯장어는 바닷장어의 한 종류다. 우리나라 서해, 남해안에서 많이 서식하며 5~10월가지 잡히는 어종이다. 한여름이 제철이다 보니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인근에서는 뼈째 썰어서 회로 먹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단맛이 나며 부드러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맛이다. 하지만 남강을 끼고 있는 진주에서는 일찍부터 민물장어집이 흥했다. 남강 다리 아래 평상에서 장어를 팔기 시작한 이후로 50여 년. 지역의 익숙한 입맛과 달리 그가 하모 샤브샤브를 대표 메뉴로 내건 건 어떤 이유에서일까. “ ‘남들과 똑같이 한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지론이에요. 처음 회초랑을 열 때, 다른 집들과 차별화된 저희만의 경쟁력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산지인 전라도에서 인기를 얻고 있던 하모 샤브샤브를 알게 됐죠. 오래 된 노포를 찾아가 기술을 전수받았고 저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메뉴를 개발했어요. 흙내를 잡기 위해 육수에 된장을 푸는 여느 집들과 달리 저희 집은 오롯이 갯장어 머리와 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 육수로 씁니다. 화학조미료와 잡다한 재료를 넣지 않고 오롯이 갯장어로 만든 진국으로 맛을 내죠.” 갯장어가 가진 진한 감칠맛. 어느 화학조미료도 내지 못할 진국. 그 맛에 매료된 사람들은 문턱이 닳도록 이 집을 드나들었다. 이름 높은 고관대작부터 굴지의 기업 회장님까지... 20여 년 동안 다녀간 손님들은 셀수 없을 정도다.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인다. “ ‘왜 이 집은 육수에 된장을 안 푸냐?’ 그 말을 처음엔 많이 들었죠. 하지만 저희 집에서 처음 하모 샤브샤브를 드신 분이 타지에서 하모 샤브샤브를 먹고 되레 우리 집이 더 맛있다며 칭찬을 하며 다시 찾았던 적이 있어요. 그러니 ‘요리에는 정석이란 없고 더 좋은 요리를 위한 창의’가 필요한 것이죠. 그간 다녀간 유명인사요? 너무 많아서 셀 수가 없어요(웃음). 하지만 저희 집은 유명인사라고 해서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사람 말은 거짓말을 해도 입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우리 집에 오신 이상, 누구나 평등하게 대합니다. 돈을 떠나 손님 한분 한분께 최선을 다 하고 두터운 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장사의 정도(正道)죠(웃음).” 이번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 선정으로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거듭하는 백년가게를 만들기 위해 그는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20년을 그랬던 것처럼 세찬 새벽바람을 맞으며 가게에 출근해 일찍 불을 밝힌다. 가장 물 좋은 신선한 재료를 얻기 위해 부지런을 떨고 단골손님의 내밀한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정성을 다 하는 분주한 손길. 그 정직한 손끝에서 오늘도 백년가게의 깊은 맛은 쌓여간다. [1144]
    • 맛집탐방
    2023-01-27
  • 아구의 명가 ‘명성가’ “전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은 K-Food”
    아구가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쉽게 접하는 아구찜과 아구탕, 아구수육을 넘어 조금은 생소한 아구불고기라는 특별한 메뉴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난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다. 양산 물금에 위치한 ‘명성가’가 바로 그곳이다. _윤보은 기자 예스러운 상호명이나 깊은 음식맛으로 응당 지긋한 연배의 어르신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생각과는 달리, 쑥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전하는 박태우 대표는 예상과는 달리(?) 반듯하고 깔끔한 인상의 젊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뭐든 다 빨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제 사업을 해야겠다는 열망을 항상 가지고 있었기에 사회생활도 일찍 시작했고, 여러 가지 다양한 사업도 경험했습니다. 결혼도 일찍해서 벌써 2살 첫째와 태어난 지 3개월 된 두 아들의 아빠가 되었구요(웃음).” 해운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던 그는 자신의 포부를 넓히기 위해 외식업에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단다. 당시 외식업으로 자리 잡은 외삼촌을 찾아가 아구에 관한 지식부터 다듬고 요리하는 법까지, 배우고 익히며 몸소 공부해갔다.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지점을 낼 수 있었지만 저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습니다. 레시피를 다듬고 업그레이드 시켜 명성가를 오픈하게 되었지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 4월, 명성가는 ‘아구불고기’라는 조금은 생소한 대표메뉴로 양산 물금에 문을 열었다. 더 늦어지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오픈했단다. 다양한 사업을 하며 익힌 노하우와 음식에 대한 자신감에 박 대표의 세심함까지 더해져 멋진 공간이 탄생했다. “이렇게 하면 맛있지 않을까? 저렇게 하면 더 감칠맛 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했습니다. 그래서 양념이 모든 재료에 잘 스며들어 아구는 물론, 버섯, 야채, 우동사리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아구불고기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명성가의 아구불고기는 단짠단짠한 맛으로 전 세대가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아구찜 역시 깔끔하고 깊이 있는 맛으로 인기가 많다. “양념에 볶아먹는 볶음밥이 별미라고들 해주시더라구요(웃음). 맛있다고 적극적으로 리뷰를 써주시며 계속 찾아와주시는 단골손님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아구는 지질이 적고 맛이 담백해서 소화력이 약한 사람의 소화기능을 향상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낮고 열량이 낮아서 고지혈증이나 비만, 당뇨병 환자들에게 좋다. 박 대표는 “아구요리를 정한 것도 이왕이면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재료를 쓰고 싶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다보니 원재료에 더욱 신경 쓴다는 그는 직접 산지 입찰을 통해 갓 잡은 100% 국내산 생아구를 공수해오고 있다. 명성가는 양산 물금본점과 함께 경남 진주와 전남 고흥 매장이 운영 중이다. 사업 초창기에 관심을 가지고 문을 두드려준 분들과 가맹을 맺어 모두 성황하고 있다. “명성가 아구불고기에 대한 확신이 강하신 분들이었어요. 메뉴에 아구불고기가 있는 곳을 모두 다녀와 보시고 ‘명성가가 가장 맛있었다’ 하시더라구요. 막상 가맹 두 곳을 오픈하고 보니 이제는 큰 욕심 내지 않고 천천히, 제대로 해보자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다른 가맹점들과 차별화된 상생하는 시스템으로 잘 갖춰 나가겠습니다.” 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을 키우던 박 대표는 지금도 축구와 골프 등 스포츠가 취미다. 소속된 골프회를 통해서는 연탄봉사와 같은 다양한 나눔 활동도 펼치고 있다. 국제로타리 3721지구 양산로타리클럽 소속으로도 지역봉사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과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 다른 제 또래보다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맡은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해 잘 해보고 싶어요. 음식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먹었을 때 맛있어야 손님상에 대접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하면 좋은 재료로 더욱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낼지 계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습니다. 현재는 해산물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각종 해산물들이 들어간 해물불고기도 연구하고 있어요.” 정직하고 바른 마음으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박태우 대표와의 기분 좋은 만남이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건강이 트렌드인 시대! 모든 메뉴 수소수로 만드는 ‘부산 유일 수소수 카페’
    어떤 한 여배우가 활성산소 제거를 위해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유행된 수소수(Hydrogen Water). 코로나 19 이후로 연령불문하고 건강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현대인들 사이에서도 수소수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이러한 건강 트렌드에 맞추어 현대인의 필수 식품이자 단짝 친구가 된 커피, 또한 똑똑하게 건강하게 마시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그 만족을 시켜주는 카페가 있다고 해 찾아가봤다. 수소수라는 차별화된 물로 커피를 만들어 주목받고 있는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오하이커피의 장시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_윤보은 기자 “수소수의 좋은 효능을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까? 현대인들의 필수 식품이 된 커피를 더 건강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에 평소 집에서 가족들이 다 함께 식수로 이용하던 수소수에 에스프레소를 조합시켜 ‘수소수 커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는 장시연 대표. 그녀의 오랜 연구를 통해 부산 용호동에 위치한 부산 유일한 수소수 카페, 오하이커피가 탄생했다. “어머니께서 평소 건강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건강의 기초는 물이라는 생각에 생활 속에서의 물을 바꿔보자는 얘기가 나와 당장 수소수 생성기를 구입했어요. 그 이후로 물 섭취, 과일 세척, 쌀 세척 및 밥 짓는 물 등 생활 속에서 음식에 쓰이는 물은 수소수 물을 이용했지요.” 정수물을 마시면 물 비린내로 인해 물에 대한 거부감이 생겨 많이 마시지 못했다는 장 대표. 하지만 수소수로 바꾼 후 부터는 물비린내는 커녕, 목 넘김까지 부드러워 자연스레 물을 찾아마시게 됐다. 수소수의 가치를 몸소 깨닫게 된 것. 카페 창업을 꿈꾸던 그녀는 건강하고도 특별한 커피가 머릿속에 번뜩 떠오르면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고 수소수 커피를 본격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1년도 4월 26일, 부산 용호동에 오하이커피 본점을 열었다. “수소수는 물 분자를 나노(NANO)급으로 전기 분해시켜 만든 물입니다. 나노급 입자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빠른 흡수로 갈증 해소에 좋아 특히 스포츠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노화촉진과 모든 질병의 원인인 몸속 유해한 활성산소를 배출시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아토피 등 피부 문제도 개선하는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런 수소수와 에스프레소의 만남은 어떨까. 수소수 커피의 장점을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소수의 작은 입자로 커피의 쓴맛을 잡아주어 맛이 더욱 풍부하여 얼음이 어느 정도 녹아도 진함이 오래가 맛 변화가 적은 중독성 있는 커피맛을 유지할 수 있다. 둘째, 가장 이목을 끌 내용으로 활성산소를 잡아주어 정수물로 탄 커피보다는 노폐물 배출이 빠르다. 셋째, 카페인 40% 낮춰주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면서도 일반 디카페인 커피와 달리 커피의 맛과 향이 떨어지지 않고 원두 본연의 맛과 향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수소수 분자가 그대로 녹아있는 물로 목넘김이 부드럽다는 수소수 커피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녀에게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사업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지 물었다. “커피는 물90%와 원두10%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희 카페는 최상급 원두와 건강에 선두주자인 수소수라는 물에 차별화를 뒀어요. 수소수 자체가 기존 커피 머신에 연결된 정수필터의 물보다 미네랄이 풍부하여 머신 고장의 우려로 필터 연결이 어려워 생성기를 따로 사용 중이에요. 대신 온수기에는 연결되어 있는데 고온에서도 최대한의 수소 용존량을 지켜 커피의 부드러운 맛을 온도에 상관없이 음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탄산수를 개봉하면 탄산이 날아가듯이 수소수도 마찬가지로 개봉 후 수소 용존량이 줄어 들어 내구성과 내열성이 뛰어난 스테인리스가 수소 용존량을 유지하는데 현재로썬 최적이기에 저희 카페는 수소수를 담은 캔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어쩔 땐 커피보다 수소수만 사러 방문하시는 고객들이 종종 있으셔서 뿌듯하더라구요(웃음).” 커피뿐만이 아니다. 맛과 비주얼 모두 사로잡은 정성 가득한 수제 디저트 역시 단골 고객들이 찾는 인기 메뉴. 장 대표는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하지만 수소수의 효능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부드럽고 깔끔한 수소수 커피 맛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속해서 수소수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의 연구, 개발에 힘쓰겠다”는 그녀의 도전을 응원한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경주의 명물, 경주십원빵, 전국 프랜차이즈로 도약을 준비해
    젊음의 거리, 경주 황리단길. 그곳에 이색 먹거리로 줄서는 맛집이 있다. 바로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참신한 디자인, 뛰어난 맛으로 사랑받는 경주십원빵이 그 주인공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은 물론 유명 연예인, 정제계 인사들도 인증샷을 남겼다는 경주 이색 먹거리. 경주의 맛집을 넘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는 경주십원빵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주십원빵. 그 이름처럼 10원 동전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이색적이다. 길거리 음식으로 사랑받는 붕어빵, 계란빵 등 일반적인 빵 모양과 다른 이색적인 모양에 한번, 쭉쭉 늘어나는 치즈와 풍부한 맛에 또 한 번 놀라는 경주십원빵은 경주 이색 먹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 경주 황리단 본점을 연 이후로 대릉원 2호점, 첨성대 3호점, 동궁원 4호점을 열고 성업 중에 있다. 최근에는 서울 홍대, 인천 영종도, 포항 영일만 등에 새로 지점을 개설해 전국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고 있다. 경주십원빵은 화제의 먹거리로 KBS2 <생생정보>,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 SBS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 KBS1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 등 다양한 매스컴에 소개되며 경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KCIA 한국소비자산업평가’-베이커리 경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의 비결에 대해 김미경 대표는 “한눈에 띄는 이색적인 디자인도 매력이지만 무엇보다 기대 이상의 맛이 인기의 비결”이라며 그 맛의 비결로 첫째 좋은 식재료를 들었다. “황리단길 본점을 열고 벚꽃 시즌이 되었을 때, 황리단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어요. 한눈에 띄는 십원빵을 보고 너나할 것 없이 빵을 사기 위해 긴 줄을 섰죠. 처음엔 색 다르고 재밌어서 산 빵이 기대 이상의 맛이다 보니, 손님들의 만족도가 컸고 재방문도 줄이었습니다. 그 맛의 비결은 첫째, 신선하고 좋은 재료에서 비롯됩니다. 현재 대한제분과 MOU를 체결하고 경주십원빵 전용 믹스를 제작해 지점에 납품, 균일한 맛을 내고 있어요. 주재료인 치즈도 국내산 치즈에 비해 물량 확보가 쉽고 품질이 뛰어난 호주산 치즈를 쓰고 있습니다. 질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넣어 좋은 맛을 내고 있어요(웃음).” 개당 3,000원의 십원빵은 물론 최근 신제품으로 내놓은 ‘앙버터 십원빵 세트’도 인기다.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한 박스에 35,000원에 개성있는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십원빵을 좋아하는 손님들이 선물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을 원해 신제품을 개발하게 됐어요. 질 좋은 팥과 고급 버터를 더해 만든 앙버터 십원빵은 아담한 사이즈에 선물용 박스에 담겨 선물용으로 좋습니다. 앞으로도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에 부합하는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경주십원빵은 가능성 있는 지역의 중소식품 업체를 발굴,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경주식혜를 비롯해 한라봉 착즙 주스 등 경쟁력 있는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며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법인 바오밥주식회사를 설립하고 대구에서 해썹(HACCP) 인증을 받은 제조공장을 임대해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건강한 프랜차이즈 정책으로 소상공인들과 윈윈(Win-Win)하는 프랜차이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주에서 십원빵을 처음 접한 손님들 중에서 가맹사업을 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창업 초반부터 여기저기 가맹문의가 들어왔지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앞서 전국적인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앞으로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브랜드로 토착화시켜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자연 속 힐링 스팟! 나무와 멋진 분재 가득한 숨 쉬는 공간에서 즐기는 티타임
    나무의 움트는 생명력을 담은 식물원 카페가 있다. 회색 콘크리트 숲을 벗어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명소, 김해 대동면에 위치한 ‘카페 알베로(ALBERO)’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이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다. 내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여행지의 개념이 된지 오래, 나들이 장소로서 근교 카페를 방문하는 일도 많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수목원에 온 것처럼 수많은 식물로 이루어진 대형 카페다. 카페 건물면적 117평에 1식물원, 2식물원까지 총 면적이 1,400평에 이른다. 매장 앞뒤로 자리한 넓은 주차장에 여유롭게 주차를 하고 입구에 들어서면 싱그러운 풀 냄새와 수많은 식물이 반긴다. 마치 다른 세상에 발을 들인 것 같은 기분이다. 쉼과 힐링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카페 알베로가 이렇게 멋진 정원을 가질 수 있었던 데에는 박경찬 회장님의 역할이 큽니다. 무려 35년간 기르고 모아오던 나무와 분재 작품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선뜻 공개해주셨지요.” - 박 대표 그러고 보니 아름드리나무와 독특한 분재들까지... 한두 해 정성들인 작품들이 아니다. 아마도 적게는 수 년, 길게는 몇 십 년 동안 누군가의 사랑을 담뿍 받아온 아이들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사실 20대부터 분재를 배워온 전문가이자 나무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카페 알베로(ALBERO)는 마치 분신과도 같은 곳이다. “나무는 내가 좋아하면 그만큼 나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끼리는 배신도 하고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나무는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를 기다려 주거든요. 분재도 마찬가집니다. 뿌리와 줄기, 가지, 잎, 꽃, 열매 등 각 부분의 멋이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 전체적으로 나무의 아름다움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산식물을 소재로 하여 식물이 가지고 있는 자연적인 미에 조형미를 가미하여 새로운 예술작품이 되는 것이지요. 방문해주시는 분들께서 그것을 알아주시고 예쁘다, 멋지다, 아름답다 감탄해주시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습니다(웃음).” - 박 회장 식물원 내에 자리한 테이블에서는 나무와 온갖 화초들 덕분에 마치 숲속에 온 듯 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야외 정원에 있는 작은 연못과 통나무 의자는 자연을 그대로 옮겨와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보이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세심한 박 대표의 성격 그대로, 메뉴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지 않은 것이 없다. 신선한 최고급원두를 사용한 커피는 물론, 생과일주스, 스무디, 에이드 역시 예사로 만들지 않는다. 특히 와송과 아로니아, 블루베리를 사용한 알베로만의 스페셜 웰빙쥬스는 단골이 생길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아로니아는 무농약으로 저희가 직접 재배하고 있어요. 와송과 블루베리 역시 무농약으로 재배하시는 농장에서 직접 받아옵니다.” 박영선 대표는 “카페가 아무리 예쁘고 특별하다고 해도 음료가 기대에 못 미치면 다시 찾기 어렵다”며 “더욱 건강하고 맛있게 제공하기 위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웃어보였다. 카페 알베로(ALBERO)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물론, 낮과 밤, 맑은 날, 비오는 날 그 매력이 각각 다르다. 바로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 “조경 수목들의 잎, 꽃, 열매의 수수하고도 아름다운 색들이 시시각각 변합니다. 더군다나 저녁에는 조명이 켜는데, 빛을 받은 실외정원의 모습은 특히나 아름다워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지요.” - 박 대표 식물원과 정원에 못지않게 실내도 구석구석 마음 쓰지 않은 곳이 없다. 박 회장이 소장했던 빈티지한 소품들을 진열해 놓아 마치 박물관에 온 듯 한 느낌까지 든다. “방문하신 분들이 시댁어르신, 친정어르신을 모시고 옵니다. 아이들과 함께 자연을 체험해주고자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구요. 한마디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실 수 있는 곳입니다. 나무와 화초가 내뿜는 피톤치드가 가득한 공간에서 티타임을 즐기고 싶은 분들은 꼭 한번 카페 알베로(ALBERO)를 방문해주세요. 후회하지 않으실겁니다(웃음).”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밝은 에너지, 선한 영향력 펼치는 경남 거제의 명물 “장사 잘~하는 착한 청년 사업가로 불리고 싶습니다”
    갈비로 유명한 ‘용쓰네’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다. 대를 이어져 내려온 거제도 명물이자 로컬푸드인 동시에 고향 거제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스코트, 권용화 대표가 있기 때문. ‘기특한 젊은이’가 ‘소상공인의 희망’을 전하는 ‘착한 맛집’. 경남 거제 용쓰네를 찾았다. _김유미 기자 3대째 이어지는 거제 수제갈비 맛집 로컬푸드 인정받아 용쓰네는 1973년 1대 안성식당으로 시작해 2대 한우리, 지금의 용쓰네에 이르기까지 3대 째 거제에서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다. ‘실리에 타협하지 않고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히 요리하라’는 1대 가르침 그대로 3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신선한 재료와 20년 전통 비법 양념으로 맛을 낸 거제도의 명물이기도 하다. 음식에 필요한 식재료를 장거리 운송과정을 거치지 않고 신선한 거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로컬 푸드로 인정받기도 했다. 그 중 일부는 권용화 대표의 외가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모든 제품마다 고기 원재료를 100% 사용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겉지방을 제거하고 손질하여 먹음직스럽게 좋은 크기로 절단한 후 이중 칼집을 넣어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어요. 먹음직스럽게 보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 화학 연육제, 식용 접착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전통양념비법을 담아 수제 방식으로 만듭니다. 자극적이지 않아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전통 돼지갈비 맛을 느끼실 수 있어요. 일반 양념에 절여있는 양념육과는 전혀 다른, 깔끔하고 깊이있는 맛이라고 자부합니다.” 위기 속에 거리로 나서다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에 보답하고 싶어 권용화 대표는 동그란 얼굴에 크지 않은 눈, 시원스레 웃는 얼굴이 한마디로 귀염상이다. 아이돌처럼 잘생긴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그는 팬이 많은 유명인사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부터 롤모델로 닮고 싶어하는 어린 친구들까지… 엄청난 인스타(08.11_yongs) 팔로워 수와 거리에서 알아보고 악수와 사인을 청하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뒤를 이어 가게를 운영하시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장사는 안한다’ 다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두 분 다 건강이 안 좋아지시면서 제가 도와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보자 싶었다. 고기와 음식 맛은 자신이 있는데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워, 예전부터 계획했던 온라인 판매도 시작해보기로 했다. “새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에 제 이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코로나19가 터졌습니다. 가게는 물론이거니와 온라인 판매도 만만치가 않았지요. 검색창에 ‘돼지갈비’라고 치면 바로 ‘용쓰네’가 1등으로 올라갈 줄 알았어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감만 가득차 있었던거죠.” 조선업 경기불황에 덮친 코로나19로 인하여 당시 거제 지역경제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특히나 소상공인들은 설 곳이 없어 문을 닫는 곳이 속출했다. 가만히 앉아있을 수만은 없겠다 싶었던 권 대표는 거리로 나섰다. “예전부터 꿈이 있었습니다. 동요에서처럼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꿈이요. 생각해보니 ‘내가 텔레비전이 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TV처럼 만든 네모난 박스를 만들어 들고 고현터미널 등 가장 번화가로 나섰습니다. 저로서는 큰 용기를 낸 셈이지요.” 처음엔 부끄러운 마음에 용쓰네 광고판을 들고 멀뚱히 서있기만 했다. 명함을 돌리고 전단지도 나눠주는 그의 간절한 1인 광고는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이어졌고 이런 장면이 생소했던 시민들은 처음엔 선거 운동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그리고 이틀째 되던 날 저녁, 기적이 일어났다. “저녁까지 홍보를 하고 가게에 들어서는 손님들이 줄을 서있는 겁니다. 가게에 꽉 찬 손님들께서는 일어나서 다들 박수를 쳐주시더군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웃음)." 권 대표는 더욱 힘을 냈다. 손도 흔들고 눈도 맞추며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용쓰네를 홍보했다. 코로나19 당시 OO시에서 지역 농산물을 드라이브스루로 판매한다는 뉴스를 보고는 바로 천막을 하나 사서 매대를 차리기도 했다. “거제 시민들이 많이 보시는 채널에 동영상을 틀어놓고 홍보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와주시고 구매해주셨어요. 궁금해서 사주시고, 귀여워서 사주시고… 제 손을 붙들고 울고 쓰다듬어 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기특하다고, 응원의 마음을 보내주시는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지요.” 지역과도, 직원과도, 고객과도 오직 ‘상생’ 애향심이 대단한 권 대표. 거제시민들의 사랑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이왕이면 거제에서 소비하고, 거제의 것을 쓰고 거제를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자 한다. 이는 다른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으로도 이어졌다.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면 많은 분들이 보시고 찾아주세요. 그런데 주변 상인분들, 특히나 오래 장사하시면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그 방법을 아예 모르세요. 안타까운 마음에 지역에 다른 업장들도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거제의 소상공인분들이 힘을 내시고 모두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지요." 나누고 함께하는 착한 기업 (주)용쓰네 할수록 어려운 장사, 더 공부하고 계속 도전할 것 아직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 음식이면 음식, 마케팅이면 마케팅, 프로 같은 모습에도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권 대표는 “장사에 관해 하나하나 직접 체험하며 많이 배워가고 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장사, 사업은 정말 호락호락한게 하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도 우리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떤 마음으로 만드는지를 알리고 전달하는게 중요한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트렌드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를 따지다가 최근에는 프리미엄, 건강을 우선시 하면서 고급화를 따지고 있어요. 계속해서 공부하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업 초기부터 결식아동돕기를 시작한 그는 지난 9월에는 거제면에 ‘용쓰네’ 식품 가공 공장을 확장하면서 개업식에서 받은 쌀 780kg을 기부하기도 했다. 쌀은 거제면, 연초면, 거제시드림스타트, 성로원, 성지원, 동상경로당, 명진경로당, 남정경로당 등 여덟곳에 전달됐다. 용쓰네 연초본점, 옥포 2호점에 이어 내년 거제에 용쓰네 3호점을 오픈한 후,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권 대표. 세컨드 브랜드로 ‘추억의 연탄구이’를 런칭, 내년 8월에 2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의 모습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힘든 시기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두 화이팅입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 well-made 명품 맛집
    최근 어방동 핏제리아가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김해시는 2022년 올해의 김해맛집 23곳을 지정, 발표했다. 올해 김해맛집 영업주에게는 지정증을 수여하고 현판 지원, 맛집책자 제작·배부, 시누리집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김해맛집 지정은 2024년 김해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전을 대비해 김해시를 대표하는 음식점을 발굴하기 위한 것으로 지정 이후 2년 주기로 사후관리를 위한 재심사를 실시해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김해시는 맛집 선정을 위해 희망업소 영업주 신청과 읍면동장, 한국외식업중앙회 김해시지부의 추천을 받아 서류심사, 현장 위생평가, 맛 심사, 김해시 맛집 심의위원회 심의 등 까다로운 선정 과정을 거쳤다. 김해맛집은 맛과 가격, 친절, 위생 등을 기준으로 전체 평가 결과 85점 이상인 업소를 대상으로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어방동 핏제리아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명품 맛집이다. _박미희 기자 경남 김해시 어방동에 위치한 어방동 핏제리아는 김해 시민들이 사랑하는 외식명소다. 이민철 오너셰프의 열정이 담긴 화덕피자와 파스타, 다양한 이탈리안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올해 마흔다섯의 이민철 오너셰프는 자신을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그의 고향은 경남 창원. 대학을 졸업하고 건설, 금융 업계에 진출해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뚝심 있게 한길을 걸어왔다. “처음엔 주방에서 일을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고요. 그러면서 내가 누군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내가 한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장사에 관심을 가지고 소자본으로 작은 가게를 열었어요. 때마침 지금의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면서 사업에서 본질만큼 외형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젊은 패기로 성공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무작정 잘되는 가게를 찾아가 사장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죠. 열에 아홉은 문전박대를 당했지만 그 중 한 사장님이 해주셨던 조언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요(웃음).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하시던 사장님은 제게 ‘ 자네가 가장 잘하는 일이 무엇인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고 또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이 두 가지를 충족시키는 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면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이 조언을 시작으로 오랜 고민 끝에 제 길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민철 오너셰프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화덕피자 전문가다. 서울 유명 레스토랑에서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이탈리안 요리전문학교를 졸업하며 현지의 맛과 기술 노하우를 습득했다. 이후 2009년 경남 창원에서 ‘핏제리아 베스파’를 연 이후로 두 번의 확장 이전 끝에 2년 전, 김해 어방동에 ‘어방동 핏제리아’를 열었다. 이 업장은 이탈리안 요리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부터 중 장년층까지 폭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170여 평의 넓은 매장에 편리한 주차공간을 마련해 코로나19의 위기 속에서도 줄서는 맛집으로 인기를 얻은 것. 꾸준한 인기 비결에 대해 묻자 그는 셰프로서 자부심을 나타냈다. “하루 밀가루 20kg를 써요. 그만큼 회전율이 높다보니까 늘 신선한 재료로 음식을 만듭니다. 이태리 밀가루로 반죽을 만들어 36시간 저온숙성을 거쳐 수제 도우를 만들어요. 12년간 화덕만 만들어온 이태리 장인이 만든 명품 화덕을 이태리에서 직수입해 매장에서 쓰고 있습니다. 음식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는 직접 만들어요. 메뉴 하나, 하나에 셰프들의 열정이 담겼지요. 손님들에게 더 좋은 음식과 공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늘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직접 만든 리코타 치즈로 소스를 만들어 신선한 블루베리로 맛을 낸 ‘리코타 블루베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감자가 푸짐하게 토핑돼 가족단위로 먹기 좋은 ‘크레이지 포테이토’, 로제 소스와 토마토소스의 중간 맛으로 풍부한 맛의 파스타, ‘크레마감베리’다. 셰프의 정성이 들어간 뛰어난 맛과 푸짐한 양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1만 5천원 대 안팎. 한마디로 가성비가 좋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레스토랑을 지향하는 이민철 오너셰프의 창업 정신이 담겨있는 것. “창원에서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12여 년 동안 한결같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들이 많으세요. 데이트하던 커플이 어느덧 부부가 되어 아이를 데리고 오는가하면 매달 한번은 꼭 저희 업장에서 식사를 하는 연세 지긋한 손님까지…….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단골손님과 한 마음으로 일하는 임직원, 곁에서 늘 힘이 되어주는 아내(강민경 씨)가 있어 오늘이 있을 수 있었어요. 언제나 믿고 찾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이탈리안 레스토랑, 어방동 핏제리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웃음).” 늘 손님들로 붐비는 업장. 그 중심에서 이민철 오너셰프는 요리의 품격을 지키고 있다. 뛰어난 외식경영인이기도한 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서빙 로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직원들의 근로복지를 위해 주5일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것. 자신처럼 무작정 가게를 찾아와 성공 노하우를 묻는 청년이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하겠냐는 질문에 그는 오랜 혜안이 담긴 말을 전했다.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내가 하고 싶은 것에 주력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보면 놓치는 게 너무 많죠. 어떤 공간에서 무엇을 팔던 간에 다각도적인 시각에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에 대해 묻자 이민철 오너셰프는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오래 함께 갈 수 있는 곳, 대를 이어 발전하는 외식명소를 만든 것이 꿈”이라면서 “늘 그래왔던 것처럼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 ‘김해맛집’ 선정, 투철한 장인정신,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진수
    최근 김해 도도일식이 김해맛집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김해맛집으로 선정된 도도일식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를 오가며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박성현 오너셰프가 운영하는 곳으로 김해시민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박성현 오너셰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성현 오너셰프는 조리계의 재원이다. 일식 조리사의 꿈을 안고 열아홉에 외식업에 첫 발을 딛은 후 부산경남정보학과 조리학과를 졸업하고 노보텔 엠버서더부산(구. 메리어트 호텔)에서 호텔 셰프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뉴질랜드의 유명 일식당에서 일하며 다년간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은 그는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칠 생각으로 2018년 12월, 김해시 외동에 도도일식을 열었다. “어려서부터 일식 조리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일찍이 유명 외식명가를 운영하거나 호텔 셰프로 활약하고 있던 친척들의 영향도 컸지요. 열아홉에 조리계에 입문해 일식당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배움의 깊이를 더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 탄탄한 이론과 실무를 다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 호텔 셰프로 근무하며 경험의 폭을 넓혔고요. 오너셰프로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에 2018년 도도일식을 열었습니다. 오픈한 지 얼마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유행했지만 우려과 달리, 되려 단골손님들의 응원으로 운영이 더 잘되었어요(웃음).” 김해 외동에 위치한 도도일식은 김해시민들이 사랑하는 일식당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일식 요리 대가, 미야가와 슈이치 선생에게 사사받은 세련된 가이세키 요리(에도시대부터 차려졌던 일본의 연회용 코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손님들의 대부분이 단골손님이세요. 부산이나 서울, 경기 등 대도시를 찾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고급 일식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업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제가 직접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역의 입맛이 보수적이라 운영이 어려울까 걱정도 많았지만 예상외로 호응해주시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손님들의 잇따른 소개로 잘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부담 없이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대중적인 메뉴부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가이세키 요리까지... 다양한 요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주방장의 솜씨를 잘 알 수 있는 오마카세 요리가 주력이다. 펄떡 펄떡 살아있는 신선한 제철 해산물과 향미가 뛰어난 신선한 야채, 일본 현지에서 공수한 참신한 식재료까지... 박성현 셰프의 손길을 닿으면 근사한 요리로 재탄생된다. 맛에 있어 한 치의 타협도 없는 박성현 셰프. 좋은 맛을 내기 위해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 그의 여문 손끝에서 맛이 느꼈졌다.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죠. 좋은 제철 재료를 잘 숙성해 맛을 냅니다. 현재에 안주하기 보다는 늘 새로운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일본 현지를 오가며 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어요. 이 집에 가야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요리, 일본에 가지 않아도 일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메뉴 개발을 위해 항상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 코스요리에 있어 맛의 핵심은 역시 타이밍이죠. 손님들이 가장 맛있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타이밍에 맞춰 요리를 만들어 서빙하고 있습니다. 항상 손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음식의 맛, 담음새와 연출, 서비스까지...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웃음).” 이곳은 약 20여 종의 사케를 내놓고 있다. ‘환상의 사케’로 불리며 일본 현지에서도 구하기 힘든 ‘히로키 준마이다이긴죠’를 비롯해 음식과 어울리는 3종 사케 세트인 ‘사케 페어링 3종’ 같은 대중적인 사케까지... 요리와 어울리는 다양한 사케를 맛볼 수 있다. 요리와 곁들이면 그 맛을 배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케로 진짜 ‘맛’과 ‘멋’을 아는 손님들을 사로잡고 있는 것. 이번 김해맛집 선정으로 그간 상권 활성화와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해맛집 선정에 대한 소감에 대해 묻자 그는 “모든 것은 도도일식을 사랑해주신 많은 단골손님들이 있어 가능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해를 대표하는 일식당으로 지역 외식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꿈”이라는 말을 전했다. 20여 년간 뚝심 있는 외길을 걸어온 박성현 셰프는 꿈꾸는 드리머(Dreamer)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일식을 배우러 굳이 일본을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일식의 이론과 실무를 배울 수 있는 일식조리전문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에요. 칼을 가는 기초적인 기술부터 최종 창업 교육까지... 실무를 기반으로 한 전문 교육을 통해 후배 조리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1142]
    • 맛집탐방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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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에 컬러를 입히다-빈티지와 감성이 어우러지는 곳
    약속이 있을 때,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을 때 혹은 차가운 칼바람, 더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은 카페라는 곳을 찾는다. 그래서 카페는 점점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마실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셉트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고 있는 것. 부산 젊음의 거리 중 한 곳인 장전동 부산대 인근에서 손님과 소통하며 진정한 아지트로 거듭나고 있는 한 빈티지카페의 소녀 같은 주인장을 만나보았다. _구아리 기자 빈티지콜렉터의 행복충전소 커피와 술이 공존하는 아지트 카페에 들어서자 빈티지한 가구와 소품, 큰 창으로 들어오는 따스한 햇살이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옛날에 사용했을법한 다양한 전화기와 타자기, 그리고 입구에 나란히 걸려있는 한 포토그래퍼의 엽서들은 이곳을 더욱 멋스럽게 꾸며준다. 주인장의 감각적인 스타일링으로 여느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확실한 이곳은 겨자동831이다. 여기저기 둘러보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다. 빈티지한 물건들이 가득한데 이 많은 것들을 어디서 모아다 두었는지 궁금해져 이곳의 주인장인 박정진 대표에게 질문했다. “어렸을 때부터 모으는 것을 좋아했어요. 물건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죠. 언젠가는 다 쓰일 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모으기 시작했어요. 그 물건에 저만의 스타일을 입혀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러면 제 역사와 행복함이 묻어나게 되죠.” 그녀는 빈티지 제품은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것 같은 편안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다양한 빈티지 소품들을 보며 신기해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소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그 역사를 알려줄 때 보람을 느낀다는 박 대표. 미술을 전공한 그녀는 결혼 후 고향인 부산을 떠나 서울, 캐나다, 뉴욕에서 거주하며 한 사람의 아내이자 두 딸의 엄마로 열심히 살아왔다. 오랜기간 타지생활을 하는 동안 외로울 때는 책방이나 카페에 자주 갔었는데 손님과 사장이 교감하며 정겹고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과 그 특유의 분위기가 인상 깊었다고. 그래서 그녀도 한국에 귀국하면 고향인 부산, 특히 젊은이들의 성지인 장소에 재밌는 공간이자 아지트 겸 창구를 만드는 것을 로망으로 삼았다고 한다. 마침내 한국으로 귀국한 박 대표는 주황동831을 오픈하고 그 후 2년 되던 날, 겨자동831을 오픈했다. 주황동은 부산대 번화가에서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한 펍&카페다. “주황동을 시작할 때는 정말 모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거한 술과 푸짐한 안주보다는 적당한 술과 가벼운 안주, 특히나 술을 못 먹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커피와 디저트로 충분히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는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저의 취지에 맞게 점점 변화하고 계신 것 같아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에요.(웃음)” 주황동, 겨자동에 이은 하늘동, 카키동 등 오픈 구상 예술가들이 머물기 좋은 곳 행복을 위해 사는 것이라는 박 대표는 매일 15시간씩 일하고 매시간 손에 물을 묻히다보니 손이 까지고 아파도 ‘내가 행복하니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비즈니스에 치중하기보다는 아트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경제적 성공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시작하면서 5년 동안은 통장잔고가 마이너스가 되더라도 하고 싶은 것을 하리라 다짐했어요. 내가 즐겨야 남에게도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고, 내가 원하고 꿈꿔왔던 보따리를 펼쳤을 때 일부의 마니아층이라도 있다면 성공한 것이 아닐까요. 두 딸들 교육에 있어서도 ‘하고 싶은 것을 하되, 제대로 하라’고 가르쳐왔어요. 적당하게 풀어주지만, 엄격함은 지켰죠. 일단 직접 경험해서 부딪혀보라고 해요.그래서 결과가 뿌듯하고 과정이 행복했는지를 볼 수 있게 해주죠.” 부모가 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박 대표는 인간으로서, 엄마로서 존경받는 여성이 되고싶다며 아이들에게도 꾸준히 영감을 주는 멋진 엄마의 모습이었다. 박 대표는 주황동, 겨자동에 이어 하늘동, 카키동, 블랙동 등 컬러별 테마를 꿈꾼다. 크고 멋진 공간보다는 재미있고 소소한 공간으로 같이 만들어나가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그녀는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변화를 주며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예술가들에게 그들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해요.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카페 그 이상의 문화적인 소통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꿈꿔왔어요.” 날이 선선해지는 봄, 여름에는 옥상에서 라이브콘서트와 분위기에 맞는 영화를 상영해주는 겨자동831. 다가오는 올 봄이 더욱 기대되는 만남이었다.
    • 맛집탐방
    2017-02-20
  • 오륙도수제순대, 대한민국 최초의 해물순대, 오륙도 명물을 넘어 대한민국 명물이 되는 그날까지
    부산의 숨은 명소에서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스카이워크의 개장으로 대표 관광지로 급부상한 오륙도. 그러나 남포동 하면 씨앗호떡이 떠오르듯 오륙도 하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이나 명물이 있는가? 이에 선뜻 답하기 어렵다면 순대 하나로 오륙도의 명물, 나아가 대한민국의 명물 자리를 당차게 넘보는 오륙도수제순대의 김경구, 김보경 대표의 이야기에 주목해보자. _배진희 ­­기자, 정주연 ­­기자 ‘오륙도’를 테마로 차별화 모든 메뉴를 직접 조리, 믿을 수 있는 건강식 작년 9월에 개업한 오륙도수제순대는 이미 여러 블로거들과 매체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새벽 두시까지 다음날 쓸 재료를 준비해두지만 그래도 재료가 빨리 소진돼 일찍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 생길 만큼 한 번 맛을 본 고객들의 긍정적 반응이 이어져 단골 고객을 확보,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오륙도수제순대는 매장 이름부터 메뉴 개발까지 ‘오륙도’를 타깃으로 하여 만들어졌다. 전국 최초로 개발한 해물순대는 이곳을 들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 맛보는 인기 메뉴다. “오륙도, 바다 하면 대부분 해산물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해산물을 순대에 접목해 나온 음식이 해물순대에요. 해산물은 그 종류가 방대해, 사람들이 그중 적어도 하나는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특별히 싫어하는 사람 없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 거라고 확신했죠.” 전복, 새우, 대게 등 30여 가지의 해산물이 들어간 해물순대뿐만 아니라 야채순대는 야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마늘, 당근, 양배추 등을 잘게 손질하여 만들었기에 거부감 없이 즐겨 먹는다. 또한 땡초순대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이곳은 수제 순대뿐만 아니라 뚝배기탕, 순대곱창전골도 주메뉴다. 뚝배기탕은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사골로 건강한 한 끼 식사가 가능한 메뉴로 모듬수제순대와 고기, 야채, 버섯, 들깨에 사골국물까지 들어가 깊고 진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또한 세 가지 맛으로 구성돼 있어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순대곱창전골은 푸짐한 수제 순대와 당면, 야채들이 가득 들어가 깊은 국물을 낸다. 함께 나가는 편육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뉴들을 손수 만들며 건강한 음식을 지향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음식, ‘순대’에 차별화를 꾀하다 인터뷰 내내 열정적으로 ‘순대’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김경구 대표. 그는 어떤 계기로 많고 많은 메뉴 중 순대를 선택하게 되었을까. 김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 공기업에 다니며 억대 연봉을 받는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았었다. “회사 생활을 해보니 종속적인 일보다 능동적인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이템을 찾던 중 순대의 가능성을 발견했어요.” 순대는 지역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즐기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김 대표는 순대가 대중적인 음식이라는 베이스 위에 서민 음식, 옛날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는 점에 착안, 이를 2차, 3차로 개발해 대중적이지만 차별화된 다양한 메뉴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닌 음식이라 확신했다. 기존 방식 탈피, 시행착오를 거쳐 경쟁력 확보 기획부터 홍보까지 직접 발로 뛰다 그와 배우자 김보경 공동대표는 3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국에 유명하다는 순대집과 맛집을 찾아 맛보고, 순대로 유명한 곳에서 직접 일을 배우며 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전국의 순대 집을 돌며 느낀 것은 아주 고전적인 방식을 고수한다는 점이었어요.” 순대하면 고기의 비린 맛 때문에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 김 대표는 이 비린 맛을 잡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이를 위해 창을 밀가루와 소금 등으로 계속해서 세척하여 잡내를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했다. 또한, 순대에 열을 가하면 속 재료는 팽창하고, 창은 수축하려고 해 터지기 쉽다. 이 때문에 온도조절이 중요한데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번거롭지만 반복해서 냉기와 열을 가해 전골에 순대를 넣고 끓여도 쉽게 터지지 않는 그들만의 방법을 고안해냈다. “오픈하기 몇 개월 전부터는 다양한 방식으로 순대만 뽑아 가장 기본이 되는 ‘순대의 맛’을 견고히 하기 위해 신경 썼어요.” 이들은 모든 음식을 직접 만들고, 재료도 직접 공수, 혹은 거래처를 확보해 유통비를 절감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매장을 오픈했기에 그 입지 조건을 고려, 홍보를 위해 직접 인형 탈을 제작해 전단지를 돌리는 등 하나부터 열까지 두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일구어왔다. 서로가 최고의 사업 파트너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에 뛰어드려는 김경구 대표를 보고 불안하지는 않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보경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둘이 워낙에 맛집을 많이 다녔어요. 다니면서도 맛을 보고 감동만 하다 오는 게 아니라 그곳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이나 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눈여겨봤었죠. 그리고 남편은 경영, 기획, 마케팅에 소질이 있고, 저는 요리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 둘이라면 뭘 하든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죠”라고 답했다. 이들은 사업에 도움이 될 만한 자료, 생각들을 서로 공유하며 사업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얼마 전 오륙도수제순대에 외국인들이 다녀가 음식을 거부감 없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입맛에도 손색이 없다는 것을 느꼈다는 김 대표. 그래서 그는 더욱 그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부산 호떡을 예로 들면 단순한 호떡에 씨앗을 첨가해 씨앗호떡으로 명물이 되었듯, 순대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순대를 다양하게 개발해 옛날 음식, 서민 음식이라는 일반적 이미지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후에는 이를 위한 연구소를 설립하는 것도 목표입니다.” 창원에 2호점 개업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을 가진 두 대표는 현재도 우리나라에 없는 계절별 수제 순대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구상 중이다. “‘오륙도’하면 오륙도수제순대, 후에는 ‘부산’하면, 나아가 ‘대한민국’ 하면 오륙도수제순대가 떠오를 수 있도록 브랜드화하여 우리나라 대표 음식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도심 속, 푸르른 정원이 펼쳐진 힐링카페 “좋은 것은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눠야죠!”
    김해 가야의 길에 위치한 SS커피는 스토리가 있는 공간이다. 보기 드물게 도심 속 푸르른 나무들로 꾸며진 정원이 있는 이곳은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휴식을 주고 있다. _박미희 기자 따뜻한 감성과 문화가 흐르는 공간, SS커피는 요즘 김해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뛰어난 커피의 맛도 맛이겠지만, 무엇보다 도심 속에 푸른 정원을 품은 카페이기 때문이다. 금싸라기 같은 비싼 땅에 건물을 올려도 부족하겠건만, 정원을 만들다니……. 조금은 남다른 생각을 지닌 사람이 아닐까하는 기대만큼이나 취재진이 만난 김병욱 대표는 역시나 열린 사고를 하는 사람이었다. 원래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했던 그는 퇴직 이후에 새로운 관심사를 갖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조경. 원래 조경에 ‘조’자로 모르던 그가 조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이곳에 정원을 만들면서부터다. 지금의 푸르른 모습과 달리 원래 이곳은 물웅덩이가 있는 빈땅이었다. 궂은 날이면 웅덩이에서 자란 해충들로 인근 주민들은 골머리를 앓았다. 그러던 것을 그가 아름다운 정원으로 바꾸기로 결심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인근 주민들도 이 땅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죠. 저는 오히려 이곳을 삭막한 도심에 숨통을 틔어주는 힐링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많은 반대와 어려움을 딛고 이곳에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조경에 ‘조’자도 모르던 사람이 정원을 가꾸다니 나중엔 다들 놀라더군요(웃음). 그때 저는 ‘누구나 열정을 가지면, 비전문가도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힘들게 만들었지만 정원이 내 것이라는 생각은 없어요. 좋은 건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면 더 좋으니까요. 그렇게 정원을 만들고,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카페를 운영하기 위해 정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카페를 만들었다는 말이 맞지요.” 이곳은 브랜딩부터 남다른데, SS커피란 이름은 파사석탑과 관련된 석선(돌:石 배:船)의 약자에서 따왔단다. 가야의 길에 위치한 만큼 김해의 역사를 알리고 싶어 하는 그의 생각이 담겼다. ‘가장 상업적이지 않는 것이, 가장 상업적이다.’ 그의 이런 생각은 카페 운영에서도 알 수 있다. 커피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운영하는 이곳은 좋은 커피로 입소문이 났다. 최고급 원두를 사용해 정성껏 내린 커피, 그 가치에 맞게 담는 잔까지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 개인 업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도예가의 도자기 잔을 사용하고 있는 것. ‘손님들에게 커피 한잔을 내놓아도 최선을 다해 내놓겠다’는 신념을 읽을 수 있다. 또한 신선한 제철 과일을 듬뿍 올려 건강한 재료로 만든 타르트도 이곳의 인기 메뉴다. 값싼 통조림 과일을 쓸 수도 화학첨가제를 써서 쉽게 만들 수도 있지만, 변함없이 ‘좋은 재료를 쓴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때론 너무 코스트가 높아서 ‘그렇게 해서 남느냐’는 퉁을 듣기도해요. 한편으론 그 말도 일리는 있죠. 하지만 저는 사람이 느끼는 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눈 앞에 보이지 않아 정확하게 알 순 없겠지만, 분명 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껏 만든 커피와 디저트를 알아보리라 생각해요. 그래서 힘들더라도 이 원칙을 지켜가려고 합니다.” 푸르른 정원 속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커피 한잔. 그 시간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이 정원은 저만의 것이 아니에요. 좋은 것은 많은 사람들하고 나눌수록 좋지요. 휴식이 필요한 분들이 찾아오셔서 이 공간을 즐기고, 좋은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다름을 이해한다면 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심 속 활력이 되는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그들의 진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커피를 진정 즐기는 이들의 공간 ‘커피 브로’ 스페셜티 커피에 담아내는 따뜻한 나눔과 사랑
    2000년이 접어들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커피 프랜차이즈점이 퍼져가고 있을 무렵, 믹스커피나 캔커피로만 커피를 즐기던 많은 이들에게 에스프레소는 신선한 경험이었으리라. 커피 브로의 권성용 대표가 처음 맛본 에스프레소 한 잔은 깊은 풍미에 복잡 다양한 감정들이 함께 어우러져 신선한 충격 그 이상이었다고. 몇 년 뒤, 본격적으로 커피 세계에 빠졌다는 그는 바리스타 자격증에서부터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Q-Grader)'에 이르기까지 그만의 커피 향과 맛을 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스페셜티 커피 한 잔에 추억과 정(情) 그리고 나눔을 녹아내는 그의 커피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아보았다. _정주연 기자 연일 화려한 인테리어의 커피숍들이 SNS를 가득 메우고 있지만 각양각색의 커피 맛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나뉘기 마련. 다양한 원두만큼이나 로스팅과 블렌딩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인지라 일반인들에게 커피는 가장 무난한 맛이 가장 맛있는 커피로 인식되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 브로의 권성용 대표는 커피를 처음 공부할 때부터 그만의 색을 내기 위해 국내 바리스타 자격증은 물론 유럽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모두 마스터하고 로스팅 관련 공부도 이어갔다. “처음엔 단순히 커피를 직접 만들고 싶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자연스레 로스팅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커피공부를 하면 할수록 많은 분들과 다양한 커피를 공유하며 함께 즐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커피의 품질, 맛, 특성 등을 감별해 생두나 블렌딩, 로스팅 등의 품질을 파악하는 ‘커핑(Cupping)’. 권 대표는 미국스페셜티커피협회(SCAA) 공인 커피감별사 '큐그레이더(Q-Grader)'공부까지 마치고 스페셜티 커피로 가장 그 다운 커피 맛을 선보이기 위해 커피 브로를 오픈했다. 스페셜티 커피 전문 커피 브로 다양한 커피 선보여 커피 문화 만들고파 커피 브로에는 두 가지 뜻이 담겨있는데, 쉽게 연상할 수 있는 ‘Brother’와 바리스타(Barista)와 로스터(Roster)가 함께한다는 의미이다. “동생 역시 커피에 관심이 많아 현재 커피 브로에서 함께 일하고 있어요. 저는 로스터로서 동생은 바리스타로서 함께 커피 브로만의 색을 입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구만 하더라도 스페셜티 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로스터리 카페가 많지만 경산에는 아직까지 커피 브로가 유일하다고. 커피 브로의 커피는 깊고 은은한 향도 일품이지만 특유의 산미가 느껴진다. 이로 인해 손님들과 가벼운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대중적인 커피에서는 맛볼 수 없는 산미가 느껴지자 커피가 상한 것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으셨어요. 처음에는 바꿔달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지만 지금은 오히려 이 맛을 즐기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스페셜티 커피야말로 커피 브로의 색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권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선보여 많은 분들이 커피를 진정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커피 브로 역시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지역의 대표 스페셜티 커피전문점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커피 품질 관리에서부터 로스팅, 매장관리까지 전문 커피품질관리사 양성에 힘쓰고파 2016년 커피품평협회에서 만들어진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 권성용 대표는 커피 브로에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커피품질관리사 자격증을 위한 수업도 함께 하고 있다. “커피의 품질을 관리할 수 있는 커핑이 선행되어야 커피 본연의 맛을 찾아내 최적의 맛을 낼 수 있어요. 커피품질관리사는 원산지별 커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커피 생산과 가공, 유통을 익혀 좋은 커피를 선별하는 능력을 길러, 고객의 기호에 맞는 커피 로스팅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객에게 맛있는 커피로 감동을 선사할 수 있기를 목적으로 합니다.” 다양한 고객의 기호와 요구 사항에 대응하기 위해 커피의 시작과 끝을 아우르는 전문매장관리자는 다변하는 커피시장에서 필수불가결한 요건인 셈. 전문 커피품질관리사 양성을 통해 서울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많은 커피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의 커피 문화에 기여하고 싶다는 권 대표.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원두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로스팅이나 블렌딩하는 방법에 따라 수만 가지의 맛을 낼 수 있는 커피. 또한 커피를 내는 이의 열정과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한다면 그 커피는 진정한 의미의 스폐셜티 커피로 거듭난다. 커피 브로가 오픈하고 매년 수능일이면 인근 고등학교에서 무료 나눔 커피 행사를 한다는 권 대표. 뿐만 아니라 벌써 5년째 꾸준히 초록우산재단을 통해 기부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커피 한 잔에 특별한 맛과 향을 넘어 따뜻한 마음까지 담아내고 있었다. 커피를 통해 많은 이들이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권 대표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주간인물도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맛’, ‘서비스’, ‘분위기’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곳 - 기분 좋은 레스토랑, OVER30
    사람의 기분을 가장 쉽게 좋게 하는 방법은 뭘까? 바로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아닐까. 여기 가성비 좋은 레스토랑으로 입소문난 OVER30는 행복한 외식공간으로 사랑받는 곳이다. 그곳에서 열정적인 젊은 외식 경영인, 정재식 대표를 만났다. _박미희 기자 OVER30는 울산 동구 일산지해수욕장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다. 보기 드물게 ‘맛’, ‘서비스’, ‘분위기’, 삼박자를 골고루 갖춘 레스토랑으로 사랑받아온 것. 최근 창원 가로수길에 2호점을 열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기분 좋은 레스토랑’으로 기억되는 OVER30. 이곳의 주인인 정재식 대표는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사람이다. 다년간 외식업에 몸담아온 그가 갖는 외식업에 대한 애정은 남달랐다. “제가 이 일을 참 좋아해요. 정확하게 말하면 일만큼이나 사람을 더 좋아하죠(웃음). 어린 나이에 외식업에 입문한 이후로 다양한 사회경험을 쌓았어요. 물론 더 좋은 조건의 일도 많았지만 서른이 돼서 이 일을 다시 택한 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깨달았기 때문이에요. 저도 어려서부터 일을 했기에 외식업의 열악한 환경을 누구보다 잘 알아요. 그래서 저와 함께 일하는 친구들은 서른이 되면 다 사장님이 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어요. 이런 의미로 이름을 OVER30라 짓게 되었습니다.” 이름에 깃든 애정만큼이나 이곳은 남다른 매력이 있는 곳이다. 블루, 화이트, 골드를 메인컬러로 한 세련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거기에 고급스러운 식기와 기품 있는 소품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썼다. 무엇보다 이곳의 특별하게 하는 것은 역시 맛이다. 통통한 새우, 마늘과 올리브오일의 조화가 조화로운 ‘감바스 알 아히효’, 직접 만든 라비올리에 트러플 오일로 향을 더한 ‘트러플 오일 라비올리’, 드라에이징한 국내산 육우 채끝 등심을 써서 진한 풍미를 잘 살린 ‘30′s 뉴욕 스트립 스테이크’ 등이 인기메뉴다. 그리고 바텐더로 경험을 잘 살려 만든 샹그리아 피쳐 라인도 SNS상에 화제가 되고 있다. 와인은 비싸다는 편견을 깨고 1000ml에 1만원이라는 착한 가격과 좋은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다른 곳은 절대 따라할 수 없는 것은 바로 손님들을 대하는 사장님의 마음가짐이다. “경영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소비자 감성이에요. 내가 손님이라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맛과 서비스, 그리고 분위기를 구성하려고 애써요. 계산할 때 지불한 식비가 전혀 아깝지 않고, 정말 기분 좋게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이런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것은 그의 아내. 업장에서 손님들을 맞는 그녀와 스텝들의 표정이 밝은 것도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이다. 그래서 이곳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다녀간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 부족한게 많다”며 “앞으로 더 새로운 메뉴와 좋은 서비스로 다가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자신의 일에 남다른 애정을 지닌 그가 만들어갈 내일은 어떤 모습일까. “OVER30처럼, 이젠 OVER40을 준비하고 있어요(웃음). 마흔까지는 일선에서 일을 하고, 그 후에는 저와 함께 일한 친구들이 이 자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앞으로 젊은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웃음).” 진심으로 진심을 구하는 사람, 정재식 대표가 만들어갈 내일이 기대된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시리얼마니아들의 성지-전국최다 총 52가지 시리얼 보유!
    최근 가장 사랑받는 핫플레이스 중 한 곳인 서면 전포카페거리에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카페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맛있다는 시리얼은 모조리 모아놓았다는 곳! 집에서만, 혹은 아침에만 시리얼을 먹으라는 법은 없다. 약 50 여가지의 시리얼을 제공하며 손님들의 눈과 입을 만족시켜주는 언더더씨(UNDER THE C)라는 작지만, 감각적인 시리얼 카페를 직접 찾아가보았다. _구아리 기자 예쁜 공간에서, 예쁜 음식을 먹는 행복 가오픈기간부터 핫플레이스로 등극 간판에 콘푸로스트가 빙글빙글 돌아가고, 외관 유리창문에 걸려있는 인어공주 네온사인이 눈길을 사로잡는 언더더씨에 들어서자, 시리얼카페답게 안쪽벽면을 가득채운 알록달록한 여러종류의 시리얼 디스펜서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화이트톤 배경에 각종 시리얼 패키지들이 인테리어 효과를 더해주고, 카운터 옆에는 다양한 종류의 음료와 토핑이 진열되어 있다. 총 52가지 종류의 시리얼을 제공하는 언더더씨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시리얼을 제공하는 곳이다. 가오픈기간임에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언더더씨. “운이 좋게도 오픈 전부터 관심을 받게 되어 얼떨떨했어요. SNS매체에서 찾아와 오픈 날 에 맞춰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덕분인지 예상보다 많은 손님들이 방문해주셔서 조금 당황하기도 했고요.(웃음)” 언더더씨를 운영하고 있는 채지혜, 이용배 대표는 지인의 추천으로 시리얼카페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약 한달 전 서면 전포카페 거리에 언더더씨를 오픈했다. 언더더씨라는 콘셉트에 맞게 인어공주 인형을 비롯한 각종 인테리어 소품들이 눈에 띈다. 어떤 이름이 좋을까,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고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는 채 대표는 문득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가장 좋아했던 ‘플라운더(인어공주의 단짝친구, 밝은 노란색과 금빛나는 무늬가 매력적인 열대지방 물고기)’를 떠올렸고, 시리얼패키지들도 캐릭터적인 요소가 많으니 그런 부분의 콘셉트가 일치하여 언더더씨라는 이름으로 짓게 되었다고 했다. “언더더씨에 들어서는 순간, 제가 가졌던 동심처럼 손님들도 동심을 되찾았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DIY (Do It Yourself) 로 먹는 재미 더해 시리얼과 어울리는 프리미엄 Tea도 제공 시리얼카페 언더더씨를 이용하는 방법은 총 3단계에 걸쳐 주문하면 된다. Step1은 시리얼 사이즈(S/M/L)를 고르는 것. S는 한가지의 시리얼, M은 두가지, L은 3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시리얼이 있는 만큼, 손님들이 보고 고를 수 있도록 메뉴판에 여러 시리얼들의 사진과 함께 설명이 적혀있다. 고심하여 고른 시리얼의 번호를 메뉴판에 옮겨 적으면 된다. Step2는 시리얼과 함께 먹을 음료를 선택하는 단계로 우유(기본/바나나/딸기/초코/아몬드), 아이스크림, 요거트 중에서 고르면 된다. 마지막으로 함께하면 더 맛있을 토핑(마시멜로우, 젤리, 초콜릿)을 고르면 주문완료! 일회용스푼과 주문한 시리얼, 음료, 그리고 달달한 입맛을 상쾌하게 잡아줄 민트사탕이 제공된다. 베이직시리얼, 달콤한 허니시리얼, 과일향이 나는 상큼한 프루티시리얼, 운동이나 다이어트하는 분들을 위한 헬시시리얼 등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개인의 기호에 맞는 레시피 제조가 가능해 손님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시리얼은 럭키챔스(LUCKY CHARMS), 그리고 익숙한 오레오오즈입니다. 연령이나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시리얼도 다릅니다. 어린학생들은 비주얼적으로 예쁜 시리얼을 선호하고, 주 고객층인 2-30대 여성들은 시리얼패키지가 예쁜 것이나 SNS에 사진올리기에 예쁜 것들을 고르시더라고요. 특히 마시멜로우가 들어간 시리얼도 좋아하시고요. 남자분들이나 운동하시는 분들은 아몬드우유도 많이 찾으십니다.” 또한 시리얼의 달달한 끝맛을 깔끔하게 잡아 줄 프리미엄 티(Tea) 종류도 제공하고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칵테일메뉴, 시리얼라떼, 쉐이크 연구 중 편하게 즐기다 갈 수 있는 곳 약 50가지의 시리얼이 구비되어있는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해 많은 고민을 하는 손님들을 위해 두 대표는 칵테일메뉴를 개발 중이다. 최상의 조합을 자랑할 수 있는 시리얼들로 구성된 메뉴로서 테마별로 나눠 총 7가지의 칵테일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수많은 시리얼 중 어떤 것을 고를지 행복한 고민을 하는 손님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올 여름에는 시리얼라떼, 쉐이크 등을 출시하기 위해 계속해서 연구 중이라고 한다. 그들은 손님들이 오셔서 “혹시 사진찍어도 돼요?” 라고 묻지 않으셔도 된다며 맘껏 이 공간을 담아가시고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그럴 때 본인들도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리고 혹시 본인들이 사진에 나오게 되면 “이왕 나오는 거 예쁘게 담아달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특히 여행 중에 캐리어를 들고 오시는 손님들에게 조금의 서비스라도 더 제공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타지에서 일부러 방문해주시는 분들에게도 너무 감사드리고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방문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두 대표는 급하게 쫓기는 느낌은 넣어두시고, 편안하게 천천히 즐기다 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조그마한 공간이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재방문 하고 싶은 곳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귀여운 고래가 그려져 있는, 풍부한 맛과 향의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
    동네마다, 골목마다 크고 작은 카페가 있는 요즘, 흔하디 흔한 카페라지만 이번에 찾은 곳은 꽤 특별하다. 창원 도계동에 자리잡은 이곳은 오래된 주택과 낮은 아파트 사이 맨들맨들한 갈색벽돌의 모습을 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여, 오픈한 지 한 달 만에 맛있는 커피와 아늑한 분위기로 입소문이 난 앰버그리스를 찾았다. _구아리 기자 맛있는 커피를 위한 연구실 느낌 에스프레소 이탈리아노 챔피언십(EIC) 국가대표선발전 우승 고급스러운 레스토랑과 카페가 밀집한 창원의 번화가 상남동, 혹은 가로수길에서 다소 떨어진 곳인 도계동에 주택가들 속에서 자연스레 녹아든 카페 ‘앰버그리스’가 있다. 귀여운 고래가 그려져 있는 갈색벽돌 외관의 이곳은 밖에서 봤을 땐 어떤 곳인지 쉽사리 판단하기 어렵다. 그 흔한 카페 간판도 없기 때문이다. “카페오픈 전에 시장조사를 하면서 애초에 ‘의외성’을 염두에 뒀었어요. 특히 도계동은 인구밀도가 높은 것에 비해 특색있는 카페가 없더라고요. 지금 이 공간은 제가 찾던 그 느낌, 자연스러움을 추구할 수 있는 장소에 딱 적합한 것 같아요.” 김현우 대표는 앰버그리스를 오픈하기까지 약 6개월이라는 다소 긴 시간이 걸렸고, 이는 모든 것을 셀프인테리어로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카페 입구에서부터 곳곳에 소품 하나까지도 섬세하게 신경쓴 모습이었다. 그는 요즘 트렌드인 하얀외벽에 밝은 조명 인테리어 대신, 아지트 느낌을 내기위해 어두운 색감의 페인팅과 낮은 조도의 조명을 선택하고 외관은 화려한 인테리어 대신 주변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을 살렸다. “외부보다 내부인테리어에 더 신경썼어요. 외관이 화려해지면 아무래도 내부에 들어섰을 때, 손님들이 실망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문을 열고 들어오셨을 때, 의외의 느낌과 놀람, 그리고 편안함 이 세가지를 선사하고 싶었습니다.(웃음)” 꽤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키친 앞쪽에는 손님과의 소통을 위한 바(bar)도 마련했다. 실제로 커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바에 앉아 김 대표와 함께 커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키친이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이유도 로스팅을 직접 하며 맛있는 커피를 제공하기 위한 연구실 느낌을 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카페 한켠에 자연스레 비치되어 있는 다양한 바리스타 자격증이 눈길을 끌어 그에게 원래 커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있었는지 질문했다.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30세까지 커피는 맛이 쓰고 마치 한약같아서 아예 마시질 않았어요. 그러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28세에 일본으로 4박 5일간 출장을 가게 되었는데, 첫 외국여행이기도 했고 일본에 머문 짧은 시간동안 문화적으로 굉장한 충격을 받았었죠. 거기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그 후 다니던 직장을 과감하게 그만두고 29세에 일본으로 워킹홀리데이를 간 그는 80년이 된 카페에서 인생커피를 맛보게 되면서 본격적인 커피공부를 시작했다. 그 결과, 몇 년 전에는 ‘에스프레소 이탈리아노 챔피언십(이하 EIC)’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해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하며 바리스타로서 한층 더 성장했다. 커피와 가까워질 수 있는 브루잉수업 한 잔 더 마시고 싶은 커피를 제공하고파 김 대표는 커피의 대중화에 일조하기위해 브루잉수업 취미반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브루잉에 대한 이해, 3요소, 원산지별 맛 차이, 로스팅 단계별 맛의 변화, 다양한 추출도구의 이해의 총 5주과정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통해 누구나 커피를 손쉽게 배우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커피에 대한 특별한 감각보다는 수학공식처럼 기본원리를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해요. 로스팅 단계별로, 가정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커피도구를 앰버그리스에서 접하면서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 자신에게 맞는 커피를 찾을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죠.(웃음)” 그가 생각하는 가장 맛있는 커피는 취향이나 맛도 중요하지만 그 순간, 그 날에 마신 커피를 한 잔 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란다. “소위 말하면 안티 없는(싫어하는 사람이 없는)커피요. 국제적으로 스페셜티 시장이 커지면서 산미가 많이 올라오는 커피가 유행하고 있는데, 솔직히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엔 다소 거부감이 들 수도 있거든요. 맛은 혀뿐만 아니라 기억, 정서, 역사, 공간이 주는 느낌 등 다양한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중들이 선호하는 커피를 하고 싶어요.” 앰버그리스, 이곳의 마스코트가 고래인 것도 카페이름과 관련 있다. 앰버그리스는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고급 향수의 재료로 사용되는데 휘발성을 억제하여 좋은 향을 최대한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게 한다고 하여 바다의 로또 혹은 바다의 선물이라고 불릴 만큼 귀한 것이다. 김 대표는 같은 의미에서 우리나라 카페, 커피역사는 그리 길진 않지만, 유럽이나 일본의 카페처럼 사람들과 커피로 소통하며 오랫동안 이곳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전했다. [1006]
    • 맛집탐방
    2017-02-01
  • 칩 형태로 만들어낸 수제 과일 말랭이 - 고운 색깔과 모양에 맛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평범한 주부였던 그는 1년 사이 월 매출 1500만원으로 창업 대박을 이루어내 방송까지 출연하는 창업 성공 CEO가 되었다. 평소 수제청과 수제 말랭이 만드는 걸 좋아했다는 그의 창업 성공 비결은 수제 레몬 말랭이였다. 얼핏 흔해 보이는 사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레몬 말랭이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고객들의 후기와 구매율 그리고 재구매율만으로 당당히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수제 과일 말랭이의 숨은 매력과 창업 성공 스토리를 듣기 위해 주간인물이 달보드레를 방문해 이자옥 대표를 인터뷰했다. _정주연 기자 테이블 3개에 10평 남짓했던 달보드레 첫 매장의 주메뉴는 과일 말랭이와 직접 담근 수제청 그리고 수제 양갱이었다. 친숙한 메뉴임에도 불구,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판매 방법까지 달보드레 이자옥 대표만의 특별함이 담겨 창업 성공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씨를 제거해 쓴맛 잡은 레몬 말랭이 흔히 볼 수 없는 각종 과일 말랭이 지금의 달보드레를 있게 한 1등 공신 메뉴는 바로 레몬 말랭이다. 칩 형태의 달보드레 레몬 말랭이는 그 자체로 간식으로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로 우려먹을 수도 있다. 유난히 고운 빛깔을 띠는 달보드레 레몬 말랭이에는 이자옥 대표의 각고의 노력이 담겨있다. “깔끔한 맛을 내기 위해 씨를 제거한 것이 고객들에게 달보드레만의 레몬 말랭이로 다가설 수 있었던 비법이에요. 지금도 레몬 씨를 제거하는 작업에 공을 많이 들여요. 1차로 건조 전에 씨를 제거하고, 건조 후 숨은 씨까지 한 번 더 확인하며 제거해요.” 이렇게 만들어진 레몬 말랭이는 슬라이스 방식이 아닌 칩의 형태로 만들어내 미적 요소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았다. ‘하루퐁당수’로 현재는 레몬 외에도 자몽과 키위, 라임, 오렌지 그리고 파인애플까지 흔히 볼 수 없는 과일 말랭이 역시 달보드레에서는 모두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유독 달보드레의 수제 과일 말랭이가 인기 있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라는데. 적절한 온도와 시간으로 건조해 만든 과일말랭이 맛은 물론 미적 효과까지 “하루하루 날씨가 다 달라요. 같은 건조기에서 동일한 온도와 시간으로 건조하더라도 그날의 기온과 습도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미세하지만 적절한 온도와 시간을 그날의 날씨와 환경을 고려해 조절해줘야 식감도 맛도 모두 살릴 수 있습니다.”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는 탓에 여러 유사업체가 생겨났지만 이자옥 대표만의 노하우가 더해진 달보드레의 수제 과일 말랭이는 여전히 많은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한결같이 베스트 메뉴로 자리하고 있는 레몬 말랭이의 경우 계절에 따라 조금씩 차이를 보이는 레몬의 무른 정도까지 고려해 만들어 독보적인 빛깔과 맛을 자랑한다. 온라인을 겨냥한 판매 다양한 구성으로 차별화된 마케팅 배송 전 마지막 검수까지 열 평 남짓한 매장이었지만 이자옥 대표에게는 오프라인 매장이 전부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온라인 판매를 염두했어요. 당시 수제 제품이나 디톡스, 해독주스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수제로 만든 과일 말랭이를 하는 곳은 찾기가 어려웠어요.” 직접 만든 과일 말랭이를 촬영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이 이어졌고, 고객들의 후기가 더해지며 금세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자옥 대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조금 더 다양한 구성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켰다. 특히나 그가 지금도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온라인으로 판매되다 보니 실물과 사진의 모습이 달라 실망하시지 않을까 염려되어 지금도 마지막 택배 작업은 제가 직접 해요. 한 번 더 제품을 검수하고 라벨을 확인한 후 포장해요.” 이런 꼼꼼함은 고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져 달보드레는 실사가 오히려 사진보다 더 예쁘고 맛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고구마 말랭이나 사과 말랭이 등 말랭이 자체는 우리에게 그리 낯설지 않다. 하지만 칩 형태로 만들어진 다양한 과일 말랭이는 흔함 속에서 찾은 이자옥 대표만의 차별화였다. 레시피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언뜻 만들기 쉬워 보이지만 빛깔에서부터 맛까지 달보드레만이 갖고 있는 특별함은 쉽게 따라 하기 힘들 터. 여전히 다양한 신제품을 개발하며 달보드레만의 빛깔을 입히는데 노력하고 있는 이자옥 대표의 창업 성공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단맛은 줄이고 천연재료로 색상을 입힌 수제 양갱 역시 그의 숨은 정성이 담겨 상견례나 각종 중요 인사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창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의 특별함을 담아내지 못하면 성공 스토리로는 남지 못 한다. 이자옥 대표의 창업 성공 스토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달보드레만의 차별화된 빛깔을 입히며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1005]
    • 맛집탐방
    2017-01-24
  • 노련한 셰프의 손길이 담긴 맛집 - 와규 와 연어 를 한번에 맛볼 수 있는 곳
    고원석 와규위드연어 오너셰프세상사 시름겨운 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와 따뜻한 사케 한잔에 고민을 털어버리고 싶다. 부산 송정,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와규와 신선한 노르웨이산 연어를 즐길 수 있는 와규위드연어는 이런 날 찾아가기 딱 좋은 곳이다. 일본 동경요리학교 출신의 베테랑 고원석 셰프의 차진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와규위드연어는 사람들의 허기진 마음까지 채워주는 곳이다. _박미희 ­­기자 “요리하는 순간이 가장 즐겁다”는 고원석 셰프는 요리사가 천직인 사람이다. 요리명문, 동경요리학교 출신인 그는 일본에서 정통 일식을 제대로 배운 실력파 셰프다. 일본의 유명 업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자신의 요리세계를 펼치기 위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서울에서 ‘카코이 돈뿌리 전문점’을 열어 성공한 그는 최근 부산에 내려와 송정에서 와규위드연어를 열었다. 처가가 있는 부산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다양한 업장을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서울에서 요리할 때는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쉴 틈이 없었죠. 정말 정신없이 요리하기에 바빴던 것 같아요.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는 건 감사한 일이지만, 셰프로서 정체성을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부산에 내려와 업장을 열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그가 송정에 문을 연 와규위드연어는 참신한 메뉴 구성과 뛰어난 맛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와규와 연어, 그 참신한 조합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손님 네 분이 오시면, 그 중에 꼭 한분은 못 드시는 음식이 있어요. 고기를 좋아하는 분은 회를 못드시고, 회를 좋아하는 분은 고기를 잘 못드시고. 그래서 메뉴를 정하기가 쉽지 않죠. 그러던 중 고기(와규)와 회(연어)를 함께 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연어야 제가 정통일식을 전공했기 때문에 너무나 자신 있게 다룰 수 있는 메뉴였고, 와규는 일본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던 사촌의 영향으로 늘 가까이하던 음식이었죠. 가장 맛있고,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으로 메뉴를 짜게 되었습니다.” 풍부한 마블링과 고소한 맛이 일품인 호주산 와규와 청정한 환경에서 자란 신선한 노르웨이산 연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니…….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좋은 재료는 맛의 기본이지만, 주방에서 20년의 세월을 보낸 셰프의 섬세한 손길이 더해져 그 맛은 배가 된다. 그가 말하는 맛의 노하우는 바로 ‘숙성’에 있다고. “신선한 냉장 연어를 그때그때 받아서 쓰지만 연어 특유의 비릿한 맛이 날 수 밖에 없어요. 그 맛을 잡기 위해서는 숙성을 잘 시키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정성껏 밑준비를 하고 숙성과정부터 마지막 손님상에 나가기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입니다.” 맛있는데, 가격까지 착하다. 그것이 이곳의 장점이다. 연어와 와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는 중 4만원~대 6만원 안팎. 푸짐한 구성에 비해 착한 가격이다. 다채로운 단품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메뉴도 매력적이다. 이렇듯 정통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고 손님이 원하는 것을 먼저 주는 것. 그것이 고원석 셰프가 지닌 장점이다. “주변에서 늘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까운 실력인데, 왜 정통일식을 하지 않느냐고. 저도 그런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에요. 하지만 손님들이 원하는 대중적인 일식을 하는 셰프도 있어야 하지 않나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서울에서 카코이 돈뿌리 전문점을 열었구요. 이번엔 부산에서 하고 싶은 업장을 열고 싶어 와규위드연어를 오픈했습니다. 와규위드연어는 첫 시작이구요. 앞으로 하고 싶은 많은 메뉴와 색다른 컨셉으로 다양한 업장을 열고 싶습니다(웃음).” 환하게 웃는 고원석 셰프. 그는 하루 종일 주방에서 좋은 요리를 내놓기 위해 고심한다. 손님들을 향한 마음, 그 진정성은 요리에 녹아나기 마련. 연어를 전혀 못 먹던 손님들도 맛있다며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보면 흐뭇해진다는 그는 천생 마음이 착한 요리사다. 성공한 외식경영인, 좋은 요리로 인정받는 셰프이길 원하는 고원석 셰프. 그의 꿈은 무엇일까. “손님들하고 함께 나이 들어가는 게 좋죠. 머리가 히긋해져도 다찌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싶어요. 몇 평 남짓한 작은 업장에서 그날 들어온 싱싱한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내놓는 사람, 손님들과 진정한 교감을 나누는 좋은 요리사가 되고 싶습니다(웃음).” [1005]
    • 맛집탐방
    2017-01-17
  • 젊은 커피인의 꿈이 있는 카페, 마메종
    ‘마지막 한 모금까지 맛있다!’ 유명 커피 브랜드의 카피처럼, 이곳의 커피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여심을 사로잡는 예쁜 인테리어도 SNS에서 화제가 됐지만, 무엇보다 이곳을 특별하게 하는 것은 ‘커피 그 자체’다. 커피에 영혼을 담는 청년 사장, 고기민 대표와 마주했다. _박미희 기자 마메종, 불어로 ‘우리집’(Ma Maison)을 뜻하는 이곳은 따뜻한 감성이 흐르는 공간이다. 화이트를 메인컬러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에 돋보이는 이곳은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여심을 사로잡는 인테리어도 인테리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게 하는 힘은 커피 그 자체다. “진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감각이라 많은 손님들이 좋아해주세요. 하지만 저는 외형이 아니라 커피 그 자체로 인정받을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환하게 웃는 고기민 대표. 스물다섯의 젊은 청년 사장님인 그는 커피에 대해 남다른 열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 커피 공부 삼매경에 푹 빠졌고, 용기 있게 카페 창업에 도전했다. 인터뷰 초반, 카페 소개를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원두부심과 잔부심이 남다르다’며 애정을 표하는 고 대표. 그의 말대로 이곳의 좋은 커피 맛은 특별한 생두에서부터 시작된다. 특별관리를 통해 소량 생산되는 마이크로랏(Micro-Lot)을 쓰고 있는 것. 특히 핸드드립에 쓰이는 생두는 COE(Cup-of-Excellence : 각국의 커피농장에서 출품한 우수한 커피를 5차례 이상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해당국의 그 해 최고 커피로 인정한 생두)를 쓴다. 좋은 생두를 쓰는 만큼 로스팅에 들이는 정성도 대단하다. 생두 본연의 맛을 잘 살릴 수 있는 로스팅 기법을 찾아 이곳만의 색깔을 입혔다. 좋은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기까지 로스팅 기기 옆에서 밤을 지새우는 그의 힘든 일상이 있다. “생두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로스팅이 중요하죠. 아메리카노, 라떼, 카푸치노처럼 단맛과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 커피에는 약·중배전을, 카페모카, 바닐라라떼처럼 시럽이 들어가는 커피에는 강배전 로스팅을 해서 표현하고 싶은 맛을 살려요. 로스팅에 대한 공부는 끝이 없는데 앞으로 더 많이 공부하고 계속 노력 해야죠(웃음).” 좋은 원두를 쓰는 것처럼 차와 음료에 쓰이는 재료도 모두 좋은 것만을 고집한다. 하동의 다원과 연계해 좋은 잎차를 받아 사용하고 있고, 슈가 시럽 대신 99% 사탕수수로 만든 마리브자드시럽을 사용한다. 다원에서 받아온 잎차는 코스트만 60%가 넘고, 마리브자드시럽은 슈가시럽에 비해 4~5배가 넘을 정도로 비싸다. 하지만 ‘좋은 재료를 쓰면 그만큼 맛있다’는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원칙을 그는 지켜내고 있다. 바리스타들이 정성을 다해 내린 커피. 그 커피의 가치를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잔에 담아 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업장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명품 잔에 커피를 담아낸다. 비용을 생각하면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지만 고객들에게 좋은 커피 한잔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저희가 내놓은 좋은 커피, 차 한 잔이 손님들의 뇌리 속에 인상 깊게 남았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마메종하면 좋은 분위기, 맛있는 커피와 친절한 서비스가 있는 곳이란 인상을 남기고 싶어요.” 오늘도 훌륭한 커피인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고기민 대표. 그의 젊은 꿈은 무엇일까. “카페 운영, 바리스타 교육에서 더 나아가 원두 납품 사업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요. 그리고 전문성과 실력을 인정받는 커피인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환하게 웃는 고 대표. 그의 젊은 꿈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1004]
    • 맛집탐방
    2017-01-09
  • 싱싱한 대게와 새우로 맛과 영양까지 옹골찬 대구 수성구의 원조 맛집 ‘양포수산’
    해산물의 미학을 꼽자면 바다의 맛을 머금은 천연의 감칠맛이 아닐까. 싱싱한 수산물을 직접 보유한 어선을 통해 조업하여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양포수산’. 특히 남녀노소 모두의 입맛에 부담이 없고, 맛과 영양까지 풍부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대게와 독도새우는 육질의 탄력도에서 확연한 맛의 차이를 내 ‘양포수산’은 늘 손님들로 분주하다. 합리적인 가격으로도 유명한 별점 높은 맛집 ‘양포수산’,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이곳을 주간인물이 찾아가 보았다._김정은 기자 15년전 대구에서 출발한 원조 ‘양포수산’ 대게와 독도새우 맛집 하면 떠오르는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양포수산’. 현재 유사한 상호가 많이 검색되고 있지만 ‘양포수산’은 그 출발점으로 15년간 원조 맛 집으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가게 입구에 있는 대형 수족관을 지나 실내로 들어가면 식사하기 편안한 분위기의 넓은 홀과 각종 모임에 적합한 방을 많이 겸비하고 있어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양포수산’은 싱싱한 해산물 메뉴가 다양하게 있지만, ‘대게’와 ‘독도새우’는 대표 메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독도새우’는 혹한기를 제외하고는 연중 조업이 가능해 두세 달을 빼고는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양식이 안되고 원거리 조업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이다. 하지만 ‘양포수산’에는 보유한 어선을 통해 조업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더욱 호평을 받고 있다. 일주일에 3~4번 바다로 나가 수확하고 있으며 2일에 한 번 수족관의 물을 교체하며 신선도와 청결에 각별히 신경 써 관리하고 있다. 주 메뉴를 기다리는 동안 나오는 김치를 포함한 모든 반찬 또한 국내산 재료로 직접 담아 정성스럽게 대접하고 있다.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이 있는 수산물과 식재료는 손님상에 내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단골손님으로 가득한 ‘양포수산’. 15년간 손님의 신뢰를 얻어 차곡차곡 그 입지를 쌓아 온 원조의 품격은 남달랐다. 탱글한 식감에 달착지근하고 고소한 ‘독도새우’ 진한 바다 내음과 부드러운 속살이 입안 가득 퍼지는 ‘대게’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맛도 놀랍지만 떨어진 기력을 단번에 올릴 정도로 영양이 뛰어나 강장식품 중 단연 으뜸으로 사랑받고 있다. 독도 근해에서만 어획된다는 ‘독도새우’는 투구를 쓴 듯한 거대한 머리와 딱딱한 껍질을 두른 생김새와 달리 탱글 한 식감과 달착지근하고 고소한 맛의 횟감으로 유명하다. 20년 이상 근무한 전문 요리사들의 손을 거쳐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손질된 싱싱한 새우와, 바삭하게 튀겨 조리된 새우 머리 역시 ‘양포수산’의 특미다. 양식이 없는 오직 자연산 새우라 더욱 신선하고 풍미로운 맛을 느낄 수 있다. 대게 역시 살을 발라 먹기 좋게 손질되어 손쉽게 그 맛을 즐길 수 있으며, 싱싱한 대게의 부드러운 살을 한입 베어 먹으면 바다 내음의 진한 육수가 입안 가득 퍼진다. 게살을 발라 먹고 있으면 게장에 ‘양포수산’의 특재 소스를 버무려 볶은 ‘게장 뚜껑밥’이 나오는데 시원한 김치를 곁들이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모임을 더욱 흥겹게 만들어준다. 싱싱한 해산물을 넣어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해물라면’ 또한 속을 달래주기 좋다. 앞으로도 동해안과 독도에서 조업한 싱싱한 대게와 새우 그리고 해산물의 신선한 맛을 제공하기 위해 항상 위생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양포수산’.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모임을 갖기에 맛과 분위기를 모두 갖춘 이곳은 대구의 대표 맛 집으로 손색이 없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143 양포수산 TEL. 053)567-6602 [1004]
    • 맛집탐방
    2017-01-06
  • 단 하나의 음료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카페는 이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도심 속에는 당연히 많은 카페들이 거리를 장악하고 있고 이제는 도시가 아닌 외각 지역에서도 다양한 카페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독특한 인테리어나 카페 주변의 경치 또는 그 카페만의 맛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이중 독특한 인테리어도 눈에 띄지만 한가지 메뉴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카페가 있다. 그곳은 바로 언양에 위치한 ‘커피더썬’. 오늘 정선재 대표를 만나 커피더썬이 자신있게 추천하는 커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_이진랑 ­­기자 정선재 커피더썬 대표 커피의 매력에 빠지다 ‘커피더썬’을 찾는 많은 고객들 때문에 오픈부터 마감까지 숨 돌릴 틈도 없이 일하고 있는 정 대표. 손님들이 몰릴 시간을 피해 비교적 한산한 시간에 그를 찾았지만 그 시간에도 손님들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커피를 내리느라 정신이없지만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손님을 응대할 때 단 한 번도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정 대표. 그런 그에게는 카페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스토리가 있었다. 정 대표의 첫 직업을 들었을 때 조금 당황스러웠다. 지금 하는 일과 거리가 먼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제 첫 직업은 ‘마술사’이었어요. 20대 초반부터 시작해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공연을 했었죠. 단순히 사람만나는 것이 좋아 시작했던 일이었는데 소심한 성격이었던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해외로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정 대표.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마술을 그만두고 어느 기업의 해외영업팀 부서로 입사했다. “해외영업부로 입사해서 외국으로 자주 출장을 가곤 했어요. 해외 출장 중 여러 지역을 돌아다녔는데 그 당시 자주 커피를 접했고 지역마다 커피 맛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때부터 커피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정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3년 동안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길을 걸었다. 그는 다시 3년이라는 시간을 커피를 공부하고 경험하는 데에 투자했다. 그 결과 지금의 ‘커피더썬’이 탄생했다고. “지난 시간 동안 제가 했었던 일들이 지금의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술은 소심했던 저에게 사교성을 길러 주었고, 해외 직장생활은 넓은 시야를 갖게 했으며 커피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 모든 것들이 저에겐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 정 대표의 값진 경험 덕분에 지금의 ‘커피더썬’이 생길 수 있었다. 현재 오픈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언양에 스타카페로 떠오르고 있고 카페를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쏠라떼’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카페에 앉아 있는 손님들 테이블마다 빠짐없이 놓여있는 음료가 하나 있다. 그것은 커피더썬의 간판 음료인 ‘쏠라떼’다. 지금은 언양 말고도 인근 지역에서도 쏠라떼를 맛보기 위해 오는 손님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음료만으로 고객들을 사로잡기 어려운데 어떤 비결이 있는지 묻자 정 대표는 쏠라떼가 탄생하게 된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쏠라떼를 시작하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손님이 많지 않았어요. 처음 오픈을 하고 초반에는 장사가 되지 않아 쉬는 날이면 다른 카페들을 돌아다니며 벤치마킹을 했죠. 그러던 중 부산에 있는 ‘FM COFFEE STREET’에서 커피 공부를 하면서 ‘투머로우’를 접하였고 그때 이 커피를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만든 커피가 ‘쏠라떼’입니다.” 그렇게 정 대표는 쏠라떼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난 뒤 자신만의 비법으로 지금의 쏠라떼를 탄생시켰다. “쏠라떼는 일반적인 아이스 커피와 달리 스트로우를 사용하지 않고 맥주를 마시는 느낌으로 커피를 마시면 크림과 커피가 입안에서 섞이는데 그때 쌉싸름한 커피와 달콤한 크림의 맛을 독특하게 느낄 수 있는 음료입니다.” 고객들에게 더 좋은 커피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정 대표. 그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공부와 연구를 계속 하여 질 좋은 음료와 더 낳은 서비스를 하기 위해 노력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004]
    • 맛집탐방
    2017-01-06
  • 다양한 프리미엄 생맥주를 부담없이 즐긴다-세계생맥주전문점 ‘채플린’
    부어라, 마셔라! 굳이 소리내지 않아도, 잔을 치켜들며 다같이 건배!를 외치지 않아도 된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의 생맥주 한잔은 혼자라도 좋다. 아니 혼자여서 좋을 때도 있다. 그것은 하루의 갈증을 뼛속 깊이 달래줄테니. 최근 마산 합성동에 다양한 종류의 세계생맥주를 한 곳에서 맛볼 수 있어 맥주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을 찾아가보았다. _구아리 기자 맥주마니아들의 성지 샘플러 3~6종으로 부담없이 맛볼 수 있어 다양한 가게들이 즐비한 마산의 번화가 합성동에서 채플린은 외관부터 눈에 띈다. 세계생맥주전문점인만큼 밋밋한 느낌보다는 좀 더 특이하고 재밌는 분위기를 위해서 여기저기 공들인 티가 났다. 내부로 들어서자 한쪽 벽면 스크린에서는 찰리 채플린의 영화가 상영되고 있고, 채플린의 명언들이 곳곳에 적혀있다. 게다가 채플린의 상징인 모자를 전구 덮개로 포인트를 준 것은 마치 가로등 밑에 있는 것 같은 묘한 느낌마저 들게하고, 메뉴판은 슬레이트보드로 만들어 손님들에게 소소한 재미까지 전달한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희극배우이자 20세기 가장 위대한 천재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찰리 채플린을 가게 상호부터 다양한 소품들에까지 담아낸 이유는 무엇일까. “채플린은 우리에게도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잖아요. 우스꽝스러운 중산모와 낡은 구두, 지팡이로 기억되는 그는 신사적이면서도 재미를 주는 인물이었는데, 저희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도 맥주를 마실 때 그런 느낌을 주고받으면 좋겠다싶은 생각에서 잡은 콘셉트입니다.” 채플린은 인디카IPA, 1664블랑, 코젤다크, 파울라너, 필스너우르켈, 산토리, 스텔라, 클라우드 총 8가지 생맥주를 보유하고 있다. 원래 맥주에 대해 큰 관심은 없었다던 김 대표는 평소 맥주마니아인 사촌형 덕분(?)에 점점 맥주의 맛을 알게 되었다고. 그렇게 맥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유명한 맥주집을 다녀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경남일대에는 아직 프리미엄급 생맥주를 한 곳에서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고, 내가 그것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시작하게 되어 2016년 10월 채플린을 탄생시켰다. 자신이 좋아하는 맥주들을 손님들에게 제공하면서 맥주의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그다. 채플린에서는 과음보다는 적당한 도수로 다양한 맥주를 기분좋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생맥주 샘플러도 3종~6종로 나눠져 있어 부담없이 각종 생맥주를 맛볼 수 있고 자신에게 적합한 맥주를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각종 병맥주도 취급하고 있으며 손님들이 마셔보고 싶다는 맥주가 있다면 자신이 구해주기도 한다고. 앞으로 병맥주를 더욱 늘려갈 예정이라고 한다. 신선도가 생명인 맥주 맥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안주 또한 인기 추억이 깃든 아지트 공간이 되고파 신선함이 생명인 맥주! 김 대표 또한 맥주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테이블 회전율이 높은 가게에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맥주를 자주 교체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저는 생맥주의 날짜를 체크해서 수시로 맛을 관리하는데, 조금이라도 맛이 변질되면 그 맥주는 폐기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저희는 테이블 회전율이 좋은 편이라 지금까지 폐기한 적은 없네요.(웃음)” 채플린에서는 맥주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안주메뉴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김 대표에게 최고의 안주&맥주 궁합을 추천해달라니 '목살파히타‘와 ’코젤다크‘를 꼽았다. “목살파히타는 특제소스로 볶아 목살을 또띠아에 싸먹는 멕시코음식인데 목살파히타의 자극적인 맛을 시나몬이 올려진 흑맥주 코젤이 잡아주기 때문에 잘 어울려요. 아무래도 단짠단짠(단맛과 짠맛을 반복해서 먹는다는 의미의 줄임말)조합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자주 찾으십니다. 피자와 1664 블랑(향긋한 과일향과 부드러운 청량감의 프랑스 밀 맥주)도 잘 어울리고요.” 음식물쓰레기가 거의 나오지 않아 10리터 쓰레기봉투를 쓴다고 웃으며 말한다. 그 말은 즉 맛있어서 남기지 않는다는 뜻인데, 여전히 다양하고 맛있는 안주연구에도 열심이다. 김 대표의 꿈은 채플린이 추억을 남긴 아지트 공간이 되는 것이다. "가게 곳곳을 보면 인형이라던지 손님들이 놔두고 가신 것들이 꽤 있는데, 이런 것들이 내가 여기를 방문했었고 또 방문할 것이다는 생각의 표현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있는 아지트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프리미엄생맥주를 즐기며 좋은 사람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다면 채플린을 찾아가보자. [1004]
    • 맛집탐방
    2017-01-06
  • 행복을 찌는 케이크,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세상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 사회는 점점 복잡해지고 삶은 더욱 팍팍해지고 있다. 살아있는 것은 상처를 가진다. 그리고 여기, 그 상처를 위로해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이번 주 주간인물에서 주목하는 이원영 대표이다. _이효정 ­­기자 하루가 달달했으면 좋겠다 밖에서 본 공방은 뿌옇게 김으로 가득차 있었다. 주황빛 형광등이 따뜻해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딸랑, 종소리가 울렸다. 반겨주는 기분이 들었다. “‘하루가 달고나‘라는 이름에서 ’하루‘는 DAY라는 뜻과 봄(春)はる이라는 뜻입니다.” 춥고 긴 겨울이 가고 나면 푸른 잎이 돋는 봄이 온다. 그 봄을 생각하면 설레임과 따스함이 느껴진다. 이원영 대표는 자신의 공방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설레고 따스하길 바란다고 했다. 또한 하루를 열심히 달려온 사람들의 하루가 달달하길 바라는 마음에 ’하루가 달고나‘라는 이름을 지었다. 흔한 설기가 특별해지는 순간 하루가 달고나를 이용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자신이 먹기보단 누군가를 위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선물용 케이크를 구매한다. 앙금으로만 쓰였던 부재료가 천연색소를 만나 꽃이 되어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어낸다. 흔히 먹을 수 있는 설기가 누군가에겐 특별해지는 순간이다. 그 순간을 함께하고 싶어 쌀을 빻을 때, 쌀을 내릴 때, 떡을 찔 때 등 온 정성을 다한다. 또한 쌀의 향이 부담된다는 한 손님의 말을 듣고 백설기에는 누룽지향의 향기쌀을 섞어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였으며 유기농 설탕을 사용하여 달달함과 담백한 맛을 살리는 등 섬세한 레시피는 지금도 여전히 개발 중이다. 소프트하고 쫀득하며 담백한 맛의 향연 떡. 어감으로도 느껴지는 무거움. 그러나 하루가 달고나의 떡케이크는 다르다. 카스테라처럼 가벼운 식감이 자랑이기 때문이다. 또한 실온보관이 용이하고 묵직한 설기의 질감을 줄여 어린아이, 남녀노소 모두 소화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설기에도 흑임자, 크림치즈, 백설기, 단호박 등 여러 종류로 다양하다. 공방에서 직접 쌀을 담구고 빻고 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떡의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24시간 이상 지속된다. 열정으로 빚어낸 연구의 결과인 것이다. 평생 손맛의 장인이 되고 싶다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떡케이크 공방.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만만하게 보고 공방 오픈을 한다. 그러나 이원영 대표는 절대로 공방을 운영하는 것을 만만히 보지 말라며 경고한다.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는 작은 아이지만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아이입니다. 많은 공방과 떡집의 설기 맛을 보고 다양한 체험을 하며 공방을 구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기적으로 생각할 일이 아니예요. 평생 손맛의 장인이 될 각오로 시작해야할 일입니다.” 그래서일까. 이원영 대표는 원데이 클래스, 정규 클래스, 창업 클래스 그리고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문화체험 수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원영 대표의 열정이 해외까지 전파가 된 것이다. “아무래도 맛으로 소문이 나다보니 더욱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떡을 찔 때도 기본 시간에 대한 철칙도 있고 레시피도 계속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넘어 해외까지 소개가 되는 이원영 대표의 앙금 플라워 떡케이크 사랑과 열정. 주간인물은 이원영 대표의 열정에 존경을 표하며 하루가 고단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길 기대해본다. [1004]
    • 맛집탐방
    2017-01-06
  • 진심을 담아 만드는 베이커리 ‘이재원의과자공방’
    어느 한 분야에서 특출나게 뛰어나다는 건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다는 말이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선 오랜 시간동안 한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해야 한다. 물론 열심히만 한다고 다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그 분야가 어떤 일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진심으로 임해야 한다. 오늘은 경주에서 20년 넘게 제과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이재원의과자공방’의 이재원 대표를 만나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_이진랑 ­­기자 가장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고 싶어 어려서부터 유난히 과자를 좋아했다는 이재원 대표는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과자를 만드는 것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한 가지에 빠지면 끝장을 보는 성격 탓에 그 어린 나이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제과업에 몰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성공해야겠다는 독한 마음을 품고 제과업을 배웠고 눈에 띄게 실력이 늘었다. 이후 이 대표는 28살이 되던 해에 작은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고. “처음에는 제품을 만들 수만 있으면 쉽게 성공할 줄 알았어요.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생각했던 거랑은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죠. 3년 정도 개인제과점을 운영해 보니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고 고민에 빠지게 되었죠. 이대로 장사를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장사를 그만두고 나 자신을 한층 더 성장시켜서 미래를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했습니다.” 어렵게 시작한 첫 사업이고, 처음치고는 장사가 잘 되고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었던 이 대표. 하지만 고민 끝에 자신의 미래에 투자하기로 결심하고 그 길로 가게를 정리한 후 서울로 올라갔다. “서울에 올라가 제과제빵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제과점과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며 더 큰 경험을 쌓기 위해 외국에 나가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3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한 덕분에 자신을 성장시켰고 지금의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는 이 대표. 현재는 경주를 대표하는 수제 케익 전문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주에도 정직하고 신선한 케이크가 있다는 걸 알리고파 경주의 맛집으로 그리고 정직한 수제 케이크 전문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이재원의과자공방’은 손님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다. 이 업계에서 20년 동안 종사해온 전문가가 직접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맛은 보장된다고. 그래서 관광지와는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이 꼭 들려야 하는 필수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인기의 비결은 맛은 물론 제품을 만드는 주인장의 정직한 마음가짐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이 대표는 제품 하나를 만들 때에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정성을 담아서 만든다. “저희 가게는 보존료, 착향료 등 그 어떤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으며, 100% 우유버터, 우유, 생크림 등 최고의 재료만을 사용해요. 조금은 느리고 투박하지만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대표는 “신선한 동물성 생크림은 유통기한이 짧고 열에 취약해 휘핑했을 시 모양이 금방 흐트러지거나 날이 조금만 더워도 주저앉는다는 특성이 있다”며 구입 시 주의사항을 알려 주었다. 이렇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제품을 만들고 거기에다 착한가격까지 더해져 날이 갈수록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이 대표의 배려 깊은 마음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제철과일 케이크를 만들 때 경주에 있는 농장과 연계하기 때문에 신선도면에서 단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다소 번거로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지만 오시는 고객들에게 질 좋은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보람이라며 제품을 만들 때 항상 고객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상상하며 즐겁게 만든다는 이 대표. 그런 그의 진심이 통했기 때문에 상권이 좋지 않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할 수 있었다고. 현재 경주에선 이미 유명한 제과점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제는 경주에 방문하는 모든 관광객들에게도 착하고 정직한 케이크를 경주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 이 대표는 자신과 같은 분야를 꿈꾸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싶다며 자신처럼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학생들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자신의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 『과자를 좋아하는 산골 촌놈이 과자를 배우고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실패도 많았고 좌절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오븐 앞에 있습니다. 나 자신에게 떳떳한 그런 정직한 과자를 만들겠습니다.』 [1003]
    • 맛집탐방
    2016-12-26
  • “동네 선술집처럼 편안하고 정감 있는 비스트로를 만들고 싶어요!"
    이런 곳에 이런 맛집이 있다니! 이런 뜬금없는 곳에서 마주한 맛집의 만남은 항상 신선하다. 부산 대연동, 젊은 셰프가 운영하는 비스트로 콰이는 이처럼 반가운 맛집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식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비스트로 콰이. 젊은 셰프의 꿈과 열정을 담은 그곳에서 비스트로의 멋과 낭만을 듬뿍 느낄 수 있었다. _박미희 기자 “비스트로, 그 말처럼 선술집처럼 편안하고 인간미 넘치는 곳, 사람들의 허기진 마음까지 달래주는 곳을 만들고 싶어요.” 환하게 웃는 이동주 오너셰프. 호주 SBIT 주립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한 그는 한식, 양식, 중식에 두루 능통한 재주꾼이다. 호주에서 유명 레스토랑의 셰프로 활동하던 그는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기 위해 한국으로 왔다. 가진 재주가 많은 만큼 풀어놓기 조심스러워 보이는 그는 요리에 대해선 항상 겸손한 사람이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게 많아요. 조금씩 손님들이 쉽게 받아드릴 수 있게 제 요리를 풀어가고 있어요. 식재료도 입맛도 너무 달라 힘든 부분도 있지만, 조만간 더 좋은 요리로 손님들에게 다가가고 싶습니다(웃음).” 자신의 요리 세계를 펼치고 싶지만, 한국의 다른 식재료와 손님들의 입맛을 따라가기는 아직 버겁다는 이 셰프. 하지만 요리에 대한 진솔한 열정은 처음 찾는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특히 이곳의 스테이크는 그의 요리 철학을 잘 보여준다. 한우 1+를 사용하고, 양을 푸지게 주는데도(200g 내외) 가격은 3만 원대 초반. 일반적인 레스토랑이나 비스트로에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다. 좋은 재료도 재료지만, 식재료 본연의 맛을 담기 위한 세심한 정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코스트가 80%는 넘는다(웃음)”며 그럼에도 “이 가격도 비싸다는 손님을 마주하면 난처해진다”는 그의 말에 진솔함이 묻어난다. 그럼에도 그가 스테이크를 내놓기를 고집하는 건 어떤 이유에서 일까. “스테이크는 레스토랑이나 비스트로의 얼굴이라고 생각해요. 가장 중요한 건 식재료가 갖고 있는 본연의 맛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죠.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주산이나 미국산 소고기를 사용해 보겠단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호주 현지에 문을 열었다면 당연히 호주산을 쓰겠지만, 한국에서 가장 맛있는 소고기는 역시 한우더라고요. 그래서 한우를 쓰고 있어요(웃음).” 한결같은 태도에 어느새 마음이 스르륵 녹는다. 장사로 이문을 남기기보다, 조금 덜 남아도 좋은 요리를 손님들에게 내놓겠다는 열정. 그 진심이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이곳에서 대중적인 메뉴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단연 파스타다. 맛집 블로거들이 저마다 ‘파스타가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을 내고 다니는 이유는 역시 기본에 충실한 맛 때문이다. “파스타 면으로 저희는 스파게티니를 써요. 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면 종류고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별 다른 비법은 없어요(웃음). 바쁘더라도 요리할 때 기본을 잘 지키려고 애쓰죠. 좋은 기름을 쓰고, 후추 같은 기본 식자재를 한번 볶아 쓴다던지, 마늘도 파스타를 만들기 전에 직접 빻아 본연의 향과 맛을 살립니다. 마늘 파스타는 마늘과 치즈만, 그리고 해물 오일 파스타라면 해물과 마리네이드 된 파프리카로 조화로운 맛, 조개 파스타 라면 단지 제철 조개만 듬뿍 넣어요. 보통 파스타에는 바지락을 많이 쓰는데, 요즘은 동죽이 가장 맛있는 철이라 동죽을 쓰고 있습니다(웃음).” 파스타처럼 대중적인 메뉴도 있지만, 이곳이 매력적인 것은 색다른 메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사의 특유의 민물생선향을 살린 피쉬앤칩스나 제철 석화를 안주로 곁들이는 와인은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메뉴다. 선보이고 싶은 다양한 메뉴들을 고민하고 연구하는 과정이 즐겁다는 이 셰프. 앞으로 그가 보여줄 다양한 요리는 어떤 색깔일까. “저는 투박하지만 정감 있는 그런 음식을 하고 싶어요. 주린 배가 아니라 마음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따뜻한 음식, 그게 제가 하고 싶은 요리죠(웃음).” 열정적으로 주방을 오가며 요리하는 그의 모습이 건강하다. 하루 종일 손님들에게 내놓을 맛있는 요리와 새로운 메뉴를 고민하는 열정적인 청년, 그의 꿈은 무엇일까. “비스트로 콰이는 사랑하는 아내와 호주에서 함께 살던 호주의 거리 이름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부산에는 아직 비스트로라는 문화를 찾기가 어렵잖아요. 그 이름처럼 편안하고 정감 있는 선술집같은 비스트로, 사람 사는 냄새가 느껴지는 따뜻한 공간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1003]
    • 맛집탐방
    2016-12-26
  • 정직과 신뢰로 이어온 10년-감자탕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는 날까지
    하루에도 수십 개의 가게가 문을 닫는 요즘 10년 동안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온 곳이 있다. 바로 ‘남다른감자탕’. 2009년 감자탕전문점 보하라를 새롭게 리뉴얼하여 선보인 남다른감자탕은 달팽이, 한약재 등 파격적인 재료 사용부터 세련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 전기 인덕션 사용, 브랜드 캐릭터 등 감자탕 가게에 새로운 색깔을 입혀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단순히 새로움과 신선함이 남다른감자탕의 롱런 비결은 아닐 터. 여기엔 타고난 열정을 지닌 이정열 대표의 남다른 경영철학이 있었다. 10년 넘게 우직하게 한 길을 걸어 온 이정열 대표, 그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지영 ­­기자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하는 마음으로 제일의 고객은 직원이란 자세로 정직하게 천천히 제대로 ­ 오랫동안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온 이정열 대표는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점주로 시작하여 대구경북 지사장을 거쳐 자신의 브랜드 보하라를 런칭했다. 점주 시절 점주협의회 대표를 맡으며 본사의 횡포를 적나라하게 경험한 이 대표는 점주부터 직원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처음 선보인 브랜드 보하라는 이 대표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기존 감자탕과 보하라가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르다’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게 아니라 고객이 느껴야하는 거니까요.” 남다른 차별화의 부재를 고민하던 그는 시대를 반영한 새로운 브랜드 ‘남다른감자탕’을 선보였다. 메뉴, 시설, 인테리어, 분위기 보여 지는 부분에서의 변화뿐만 아니라 이 대표가 남다른감자탕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마음가짐의 변화. “감자탕 가게는 기본적으로 규모가 큽니다. 창업의 부담이 다른 업종보다 큰 편이죠. 그렇기 때문에 점주들의 마인드 변화가 가장 크게 요구됩니다. 단순히 장사를 한다는 생각을 넘어 사업을 한다는 마음으로 임해야합니다.” 장사가 아닌 사업을 할 점주들을 모아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직원 복지’. 점주들의 직원을 대하는 태도변화와 더불어 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직원 탈의실, 직원 전용 화장실 등을 마련했다. “장사와 사업의 차이는 나를 믿고 따르는 직원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을 단순히 돈 버는 도구로 생각해 하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우리 남다른감자탕의 시작입니다.” 제일의 고객은 직원이라 말하는 이 대표. 그는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다 천천히 걸어가는 길을 택했다. 업계에 공공연히 이루어진 리베이트, 본사만을 위한 수익구조 등을 개선하는 등 정직하게 제대로 가는 것, 그것이 남다른감자탕의 남다른 롱런 비결이다. 초심을 새기며 지속적인 발전 추구 감자탕을 대표하는 이름이 되는 날까지 손님, 점주, 직원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강원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70여 개의 점포가 있는 남다른감자탕. 10년을 이어온 내공으로 이제는 현실에 안주할 만도 하지만 사옥을 세우고 공장을 짓는 등 늘 처음 시작할 때와 같이 회사를 키우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창업 부담이 큰 감자탕 가게는 누군가의 전 재산이기도 마지막 꿈이기도 합니다. 이는 남다른감자탕의 성공이 단순히 한 개인의 행복이 아니라 그 가족 모두의 행복이 된다는 뜻이죠. 그래서 저희는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우리 점주, 직원의 행복과 그 가족의 행복이 저희에게 달려 있으니까요.” 나아가 이제는 새로운 도전 앞에 서 있는 이정열 대표. “최근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오고 있습니다. 단순히 한류에 의한 일시적인 한국음식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이제는 한식도 제대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쯤 미국이나 중국으로 조심스럽게 진출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남다른 감자탕의 1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그. 오래도록 감자탕 한 우물만 파온 그에게 다른 사업을 할 생각은 없느냐고 물어보았다. “글쎄요. 저 역시 유행이 바뀌고 시대가 바뀌며 수많은 유혹에 흔들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회사가 다른 걸 한다고 잘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이 분야에서 최고의 소리를 들을 때까지는 감자탕 하나만 바라보고 갈 겁니다. 이것이 저를 믿어준 점주, 직원, 고객 모두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경영하는데 있어 ‘진정성’을 가장 중요시 한다는 이정열 대표. ‘이 회사가 하는 거라면 믿을 수 있어’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그는 앞으로도 쭉 감자탕만 바라볼 것이라 한다. 언젠가 ‘감자탕=男다른감子탕’이란 말이 떠오를 그날까지. [1003]
    • 맛집탐방
    2016-12-26
  • 五餠二魚의 기적이 珈琲의 기적으로 커피의 매력, 그 달콤함
    가배(珈琲), 가비 혹은 양탕국(洋燙국)으로 고종 시절 우리나라에 전파된 커피. 그 후 시간이 흘러 현재 우리 나라의 커피 시장은 6조를 넘나든다. 또한 여러 체인점과 개인 카페가 문전성시를 이룬다. 바야흐로 커피 춘추전국시대인 것이다. 이런 난세 속에서도 뚜렷하게 존재감을 과시하는 곳이 있다. 바로 조셉의 커피나무. 그 위상 속으로 들어가보자._이효정 ­­기자 한 때는 인사동에서 전통차를 팔았다. 그러나 설탕에 절인 효소들을 많이 접하면서 건강에 관해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더 중요한 건 자기의 건강을 지키는거죠” 마침 커피가 점점 대중화가 되면서 커피를 찾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다. 차에서 커피로 관심사가 바뀌었고 그렇게 커피를 팔기 시작했다. 이왕 팔기로 시작한 거 제대로 팔아보자는 생각에 커피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지 연구에 불과했지만, 어느새 커피 공부를 위해 커피 여행을 준비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했다. 그 순간 비로소 커피 매력에 푹 빠진 자신을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강지형 대표. “커피 원두마다 가지고 있는 맛과 향이 다르고 어떻게 추출하냐에 따라 또 달라져요. 그게 커피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하게 되면 다크한 맛이 강해진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면 향과 맛이 더 부해진다. 또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또한 칼리타, 사이폰, 케맥스, 클레버 등과 같이 다양하다. 커피의 味學 매년 커피 박람회가 열린다. 커피를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많은 커피 체인점들도 점점 핸드드립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제 커피는 단지 멋이 아니라 맛을 따져가며 마시게 된 것이다. “보통 핸드드립은 직접 추출하기 때문에 카페인의 양이 많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직접 연구를 해보니 핸드드립은 카페인의 양을 조절할 수 있어요. 그래서 카페인 때문에 밤에 잠을 못 주무셔서 커피를 안 드시는 분들이 우리 카페에 오시면 꼭 커피를 마십니다. 카페인 추출을 최소로 하고 향 추출은 최대로 하기 때문입니다.“ 맛과 향을 최대치로 늘리고 건강에도 좋은 커피를 만들고자 끊임없는 연구를 해온 강지형 대표. 손님들이 어떤 커피를 선호하는지 시장조사를 하며 건강한 커피를 위해 공부를 하다 보니 직접 커피 재배 농장에 방문하는 열의까지 보였다. 사랑은 커피를 타고 커피 공부를 위해 에티오피아까지 갔다. 거기서 ‘셰이드 그라운’ 커피를 만났다. 셰이드 그라운 커피란 그늘 재배 방식으로 기른 커피를 의미한다. 태생적으로 햇빛에 약한 커피나무들 사이에 큰 나무를 심는다. 큰 나무는 자연적으로 커피나무들에게 그늘이 되어주고 비와 바람을 막아준다. 그렇게 친환경적인 커피가 생산되는 것이다. “처음에는 커피에만 집중했는데 시간이 흐르다보니 커피를 둘러싼 배경까지 보이게 됐습니다.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행복한데 정작 커피를 생산하는 아이들은 열악한 환경으로 고통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건강한 커피를 공부하기 위해 떠난 여행에서 건강하지 않은 유통 방식을 보며 강지형 대표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학교를 가야할 아이들이 하루 종일 커피체리를 따며 고통을 받는 모습을 보며 베푸는 삶을 실천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커피에 사랑을 곁들인 강지형 대표의 제 2의 인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커피가 방울방울 매일 방문하는 첫 번째 손님의 수익을 모아 한 달에 한 번씩 기부를 한다. 또한 매달 첫 번째 금요일의 하루 전체 수익을 기부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매년 4월과 9월 두 번째 토요일에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벼룩시장을 연다. 거기서 발생하는 수익 역시 기부를 한다. “처음에는 많이 주저했습니다. 나의 이익을 타인과 나누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이웃의 몫’이라고 생각을 정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가뿐해졌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욕심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강지형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고 그들의 후원과 참여로 최근에는 혜화동 성당 건너편에 천사의 마을이라는 가게도 운영하게 되었다. 지난 날 매주 일요일마다 대학로에서 벼룩시장을 주관했을 때보다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한단다. “처음에는 100만원 정도 되던 벼룩시장의 수익이 점점 늘어 가장 많이 벌었던 날은 1300만원도 벌었어요. 2시간 동안 1300만원. 그 돈으로 많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하니 기부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어요.” 지난 한 해 기부한 돈이 1억이 넘는 강지형 대표. 소년과 같이 순수한 마음으로 커피를 사랑했고, 그러다보니 커피를 둘러싼 배경이 눈에 들어왔으며, 그렇게 자연스레 나누는 삶을 실천하며 살게 되었다고 웃는 강지형 대표. 그의 표정이 참 따뜻했다. 추운 겨울에도 많은 이들이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강지형 대표에게 주간인물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PROFILE 前 KBC 코리아 바리스타 챔피언십 심사위원(예선, 본선, 결선) 前 Angelinus 바리스타 챔피언십 심사위원(예선, 본선, 결선) 前 골드커피 어워드 추진 위원 前 골드커피 어워드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前 Angelinus 바리스타 월드 그랑프리 심사위원장 現 서울특별시 인재개발원 바리스타 특강 現 조셉의 커피나무 대표 [1003]
    • 맛집탐방
    2016-12-22
  • 국내 최초·최고의 떡 프랜차이즈 - 전통을 지키고 정성을 담은 맛
    대구에 살고 있는 주부 A씨는 친정어머니 생신 겸 연말가족모임을 갖기로 한다. 오랜만에 다같이 식사도 하고. 맛있는 후식을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들뜬 마음이 앞선다. 어른뿐 아니라 자녀들, 조카까지 대가족을 수용하고 편하게 이동하기위해 ‘어느 장소가 좋을까’ 고민하던 중, 이 모든 것을 한 건물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 드디어 당일, 대구 이곡동의 카페 ‘편’에 모인 식구들은 남녀노소 모두가 선호하는 자연식 밥상을 먹은 후, 아이들은 한 층 아래에 위치한 키즈카페에서 놀고, 어른들은 2층으로 내려와 한식카페에서 맛있는 디저트와 함께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들을 주고받는다. 게다가 A씨의 남편은 장모님을 위한 예쁜 꽃을 1층 플라워샵에서 사오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그렇게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A씨는 친구들과의 다가오는 연말모임도 ‘카페 편’ 이 제격이라는 생각에 단체채팅방에 공지를 띄웠다. 모듬 떡 형태의 떡 케이크, 커피와 먹는 떡과 축하용 떡 등, 발상의 전환을 통해 우리 고유의 음식인 떡문화의 신시대를 연 국내최초의 떡 프랜차이즈 ‘떡보의 하루’ 가 또 한 번 새롭게 도전한 한식 디저트 ‘카페 편’을 오픈하여 주목받고 있다. _구아리 ­­기자 국내 떡 케이크, 답례떡 시장의 대표주자 떡보의 하루 우리나라 전통 간식 중 하나가 바로 '떡'이다. 다양한 종류와 제조방법을 갖고 있는 떡은 웰빙이라는 트렌드를 타고 소비자들에게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떡 프랜차이즈 ‘떡보의 하루’로 잘 알려진 ㈜떡파는 사람들은 수입밀가루 대신 100% 순수 우리쌀을 사용한다. 전통 떡을 현대적인 케이크와 결합하여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전국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떡보의 하루는 지난 2002년 대구에 있는 한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출발해 2003년 11월 대구 동구에 첫 체인점 문을 연 이후, 현재 전국 10개 지사와 해외 1개 지사 유통망과 167개의 가맹점이 운영되는 대한민국 떡 케이크 대표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대구지역을 넘어서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킨 이 스토리의 주인공은 성우진 대표다. 2002년 떡 케이크의 가능성을 본 그는 떡 매장을 인수하고, 과감히 예약주문과 무료배달 방식을 도입했다. 대량생산을 구축하고 공급의 안정화를 극대화하여 현재는 연 160억원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강소기업이라 할 수 있겠다. 떡보의 하루는 2010년부터 품질 좋은 상주쌀과 찹쌀만을 고집해 왔다. 상주시에 따르면 상주아자개 영농조합법인과 계약해, 현재까지 쌀과 찹쌀 3천880t 87억원어치를 구입했고, 올해 또한 800t 17억5천만원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 농업인의 경쟁력 향상 및 소득증가에 기여하는가 하면 장기근속자 부부동반 해외연수, 시간제일자리 운영 및 육아기 근로단축, 다문화가정 임대보증금 및 월세 지원 등의 직원 복지지원과 사회공헌활동에도 앞장서 가족친화 사회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같은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떡파는 사람들은 2013년 시간제일자리 우수사례기업 선정 및 가족친화기업 인증과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달서구청장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해, 대구시가 발표한 대구 스타기업 10개 중 유일한 식품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신선함까지 담아 배송해주는 자차배송시스템 구축 답례품 ‘답례떡’ 판매량 1000만개 돌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답례품 스티커 무료제작 서비스 제공 이 브랜드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동종업계 중 유일하게 전국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차 배송시스템이다. 명절 등 성수기에도 당일 생산한 신선 제품을 늦어도 다음날이면 공급할 수 있는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 성우진 대표는 매일 새벽이면 본사에서 생산한 제품이 전국으로 배송된다며 덕분에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항상 구입할 수 있다고 뿌듯해했다. 떡보의 하루는 주력상품인 우리 쌀로 만든 떡 케이크 외에도 답례떡세트, 혼수 이바지, 개별포장 떡, 떡 화환, 한과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결혼식과 돌잔치 등에 사용하는 답례품을 겨냥해 내놓은 답례떡은 최근 매출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제품군이며 떡보의 하루 매출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떡보의 하루 답례떡은 100% 국내산 쌀에 HACCP(해썹) 인증마크를 획득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으며, 다양한 상품과 가격대로 구성돼있는 점이 경쟁력이다. 최근에는 답례떡 1000만개 판매량을 돌파, 답례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 스티커를 무료로 제작하고 부착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답례떡은 온라인 주문 후 원하는 일정, 장소에서 배송받을 수 있는 편리한 주문배송시스템으로 어디서나 원하는 답례떡을 받아볼 수 있다. 성 대표는 다양한 떡을 종류별로 포장한 정성이 답례품으로는 적격이라며 트렌드와 맛, 건강 세 가지를 모두 갖춘 제품군이라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고 했다. 평범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드는 한식디저트 카페 ‘편’’ 성 대표는 올해 또 다른 도전에 나섰다. ㈜떡파는 사람들의 브랜드 '편'이라는 상호를 걸고 대구 달서구에 이색 푸드 빌딩을 오픈했다. 이 건물은 양쪽의 층수가 0.5층씩 차이가 나는 엇갈린 독특한 구조로, 실내에 폭포와 시냇물이 흐르는 자연친화적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인터뷰를 위해 2층 카페로 들어서니, 계곡에 온 것처럼 시원하면서도 청명한 느낌이 기분좋게 느껴졌다. "요즘은 맛뿐 아니라 시각적 효과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물은 음향적 효과뿐 아니라 습도조절과 실내에 있는 먼지를 흡수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생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죠.(웃음)" ‘카페 편’은 한 건물에서 식사부터 디저트, 휴식과 음주까지 층을 자유롭게 오가며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카페로는 드물게 한식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1층에는 우리 쌀, 우리 떡 테마의 ‘떡보의 하루’ 와 내안에 피어라 플라워샵 ‘더 플라워 편’이 있고, 2-3층은 우리 식재료로 만든 디저트와 휴식공간, 4층은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한 키즈카페, 5층은 정직한 농부의 자연식 식당 ‘풀꽃밥상’, 6층은 고기뷔페가 입점해 있다. 카페의 모든 요리는 국산 식재료로 조리되며, 담백한 증편 위에 간간한 감칠맛의 불고기와 신선한 채소를 얹은 펀드위치, 직화로 구워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차진 가래떡과 불고기를 함께 복아내 짭조름한 감칠맛을 선사하는 전통 궁중식 떡볶이, 음료류로는 쿠키쉐이크 위에 조리퐁을 얹은 퐁키쿠키쉐이크와 주문 즉시 착즙해 생생한 건강함이 남다른 비타민주스 등이 인기메뉴다. “편은 바르게 만든 한식디저트 카페 편과 뜻을 함께하는 외식생활 브랜드의 집합공간입니다. 우리의 입맛과 몸에 잘 맞는 한식에 중점을 두고, 정직하고 올곧은 마음으로 먹거리를 만들며, 건강함이 깃든 휴식을 선사하고자 마음을 모았습니다.” ‘편’에서는 식당이용 후, 카페 이용시 포인트 20%를 적립해주고, 키즈카페 이용 시에는 3천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등 자체 제휴행사를 통한 시너지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요즘 수성구에 카페 편 2호점 오픈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곡동 ‘편’과 비슷한 콘셉트로 한 건물 안에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멀티성을 갖고 갈 예정이라고. 특히 펍느낌을 낼 수 있는 공간을 더하여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고 한다. 현재 국내의 카페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며 경쟁이 치열한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로 승부를 봐야한다. 성 대표는 카페브랜드에 식당 등을 융합하여 건물에 자연스레 녹아드는 콘셉트를 통해 차별화와 한식디저트를 동시에 살리고 있다.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를 읽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죠. 웰빙을 넘어 힐링으로 진화하는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를 읽고 정성을 다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카페 편의 벽 한 켠에는 일편단심(一片丹心)이라는 네온사인이 있다. “먹을 것, 마실 것을 만드는 마음은 어쩌면 사랑입니다. 반가운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공간을 마련하는 일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떡파는 사람들은 올곧은 마음으로 변치 않는 참된 마음을 가지려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1003]
    • 맛집탐방
    2016-12-22
  • ‘지글 지글~’ 셰프의 따뜻한 정성을 머금은 스테이크!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부산 남포동은 트리축제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친구 혹은 연인과 분위기를 내기 위해 특별히 스테이크를 먹고 싶지만 레스토랑은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이거나 억! 소리 나게 비싼 곳뿐이다. 걱정하지 마시길. 셰프의 따뜻한 미소와 정성이 담긴 스테이크 요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 ‘토레스’가 있다. _배진희 ­­기자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소고기 팬스테이크 전문점 토레스에서 정민정 오너셰프를 만났다. 인상 좋은 미소와 함께 내공이 느껴지는 그는 외식 경력만 30년인 베테랑 요리사다. “젊었을 때부터 외식 쪽 일을 했어요. 주말에 제대로 쉬지 못하는 등 힘든 요소가 많지만 한 번도 업을 바꿔 볼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웃음).” 정 대표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 손님들과 제대로 소통하고 교류하는데 한계를 느껴 셰프뿐만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상품개발 운영 팀장을 맡기도 하고, 창업 컨설팅을 진행하며 외식업의 전반적인 경험을 두루 쌓았다. 과거, 피자를 주 메뉴로 하는 프랜차이즈 기업에서 일 할 때는 일본이나 이탈리아에 직접 가 맛보며 메뉴개발을 하기도 했다. 이런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비슷한 맛을 가진 프랜차이즈 기업과는 차별화된, 정 대표만의 가게 ‘토레스’를 3년 전 오픈했다. 직접 만든 식재료로 건강한 음식 지향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도 높은 한 끼 식사 오픈키친으로 된 토레스, 그곳에 가면 주방에서 요리하고 고객에게 직접 서비스하는 정 대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토레스의 모든 음식을 직접 핸들링 하는 정 대표는 신선한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 예로, 작년 말에는 전라도 신안에 있는 염전에 직접 가 요리에 쓰일 소금을 가져와 테스팅 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다. 또한 리코타 치즈, 피자 도우 역시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스테이크를 위한 고기 숙성과정 등으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하루 약 14시간씩 일하는 워커홀릭이 되었다. 직접 만든 스테이크 소스의 경우 매력을 느낀 고객들의 테이크아웃 판매요청이 쇄도하지만 소스에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 특성상 변질의 우려가 있어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 추천메뉴를 알려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정 대표는 “토레스는 스테이크가 주메뉴에요. 그렇다 보니 다른 메뉴인 피자나 파스타의 경우 스테이크와 함께 드셨을 때 스테이크의 맛을 크게 좌우하지 않는 선에서 조화롭게 맛이 어우러지도록 요리하려고 노력해요”라며 메뉴의 조화를 중시하는 대답을 했다. 토레스는 팬스테이크 전문점인 만큼 무겁고 두꺼운 주물 팬을 사용한다. 그렇다면 요리부터 서빙까지 까다롭고 불편한 주물 프라이팬을 사용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요리할 때 정말 힘들어요(웃음). 그렇지만 그냥 플레이트에 스테이크가 담겨 나오는 것보다 온도가 오래 유지되고 마이야르 반응으로 스테이크 맛을 더욱 깊게 만든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죠.” 마이야르 반응은 스테이크를 불에 구웠을 때 고기 표면에 수분이 제거되며 나타나는 반응으로 이로 인해 고기의 색이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변하고, 침샘을 자극하는 향기가 생겨난다. 이는 온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섭씨 130~200도(℃) 사이에서 격렬하게 반응이 일어나고 수많은 향기 물질이 만들어진다. 이 반응을 일어나게 하려면 고기를 섭씨 130~20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워야 한다는 뜻으로 정 대표가 주물 팬을 고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한 식재료와 셰프의 솜씨에서 나오는 맛도 맛이지만, 토레스의 큰 장점 중 다른 하나로 합리적인 가격을 들 수 있다. 가게를 열고 한 번도 가격 변동을 하지 않았다는 정 대표, “다른 곳에서 20%의 수익을 생각할 때 저희는 10%만 생각합니다. 너무 상업적인 음식으로 가지 않으려고요. 잠깐 스쳐 지나가는 음식점이 아니라 오랫동안 머무는 곳이 되고 싶어요.” 음식에 대한 마인드와 집중, 완성도가 중요 정 대표는 베테랑 요리사이지만 아직도 요리를 하면서 배우고, 그 과정이 즐겁다고 말한다. 기회가 된다면 젊은 셰프들과 공유하고, 본인이 가진 노하우도 알려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정 대표. 가맹점 운영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직접 요리를 하며 고객을 대할 의지가 있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의 집중과 완성도를 가지고 요리를 하는지, 고객을 대할 때 어떤 마음인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민정 대표는 앞으로 60, 70대 나이가 들어서도 손님들에게 전문적인 음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 일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1002]
    • 맛집탐방
    2016-12-14
  • 멋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한옥카페
    도심 속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카페들과 빼곡하게 들어찬 소문난 맛집들이 시선을 사로잡는가 하면 조용한 시골에 자리한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한옥은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온다. 경남 거창의 한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는 한옥카페 ‘청’은 멋진 자태를 뽐내며 추운 겨울 지나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게다가 향도 좋은 커피와 따뜻한 차 한 잔은 우리의 몸을 녹여줄 뿐 아니라, 겨울 분위기를 한껏 내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_구아리 기자 한옥이 주는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 그윽한 나무냄새와 향긋한 커피향의 조화 거창읍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 청에 들어서자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이 절로 미소를 머금게 한다. 구조물 곳곳마다 세심함이 가득 담긴 정말 멋진 목조건물이다. “한옥 고유의 따스한 분위기를 살리고 소품과 외벽 톤으로 현대식 생활의 옷을 입혔습니다. 계절로 꼽자면 겨울, 시간대로는 저녁시간에 가장 빛을 발하는 것 같아요. 이곳은 상가밀집지역이 아니라 주택가 쪽에 위치하다보니 밤에 조명을 켜면 따뜻한 느낌이 배가되거든요. 특히 서까래와 레일 등의 조합은 아늑한 분위기를 내는데 톡톡히 한몫 하고 있죠.(웃음)” 실내에 통나무로 된 계단을 올라가면 2층 좌식공간이 있는데, 특히 이곳은 손님들에게 인기 만점인 공간이다. 프랜차이즈 카페와 유행을 좇아 비슷한 콘셉트의 카페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요즘, 장 대표는 왜 한옥카페를 하게 되었을까. 그녀는 평소 커피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부산의 유명한 한 카페에서 커피를 따로 배울 정도였고, 자연스레 카페사업에 대한 꿈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전통찻집을 원했고 그 접점을 찾은 것이 과거와 현대를 한데 묶어놓은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지금의 카페 청이다. 거창인구 평균연령대가 도심지역보다 높은 편이라는 점도 한옥카페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한옥의 편안하고 따뜻한 점이 장점이라면, 아무래도 서울 북촌한옥마을이나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연령대와는 다소 차이가 있어서 아직은 카페 청을 찾는 젊은 손님층이 얕다는 점이 아쉽다고 한다. 그러나 소품과 인테리어 톤을 통해 과거와 현대를 중화시켰고 메뉴 또한 허니인삼스무디나 유자스무디 등을 준비해 놓는 등 젊은 층을 겨냥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이다.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차 직접 달인 대추차, 쌍화차 인기 ‘내가 마실 수 없는 건 판매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카페 청은 다양한 차를 수제로 선보인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그래서인지 혹시 상호도 수제 ‘청’을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을 꽤 받는다고. 하지만 ‘청’은 세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첫째, 넓은 대청마루의 편안함. 둘째, 맑고 깨끗한 옹달샘의 약차. 셋째, 언제나 푸르른 소나무. 용기있는 자의 기상이다. 오미자·생강·모과·매실과 같은 제철과실들은 1년치 재료를 한 달에 걸쳐 미리 만들어 놓고, 레몬·라임·자몽은 2-3주 분량을 미리 만들어 놓는 등 손이 많이 가는 과정이지만, 부지런히 준비하는 장 대표에게서 손님들의 건강을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대추차와 쌍화차는 직접 달이기 때문에 그 맛과 건강은 일품이다. 대추는 장 대표 부모님이 무농약으로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며, 손님들도 그 맛을 알고 대추차와 대추라떼는 청의 인기메뉴이다. 쌍화차도 일반 과립형태가 아니라 9가지 약재를 비율에 맞춰서 달인 것이라고 한다. “요즘 스몰카페시장이 거대해지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생과일음료나 커피를 드실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커피나 차도 내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시고 한 잔을 마시더라도 건강한 음료를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먹을 수 없는 건 판매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임하고 있는 장 민 대표는 카페 청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에서 음식점은 3-40년 가업과 전통을 잇는 곳들도 있지만 카페는 드물어요. 일본이나 유럽의 카페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카페가 되었으면 해요. 가끔 지긋한 나이의 어르신들이 들어오시면서 ‘우리같은 늙은이들이 들어와도 되냐, 미안하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럴 때 너무 마음이 아파요. 그런 걱정 하지 마시고 들어오셔서 편히 계시다 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chiu_yi_b [1002]
    • 맛집탐방
    2016-12-14
  • “고객에게 오랜 시간 동안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독특한 실내 인테리어와 깔끔한 건물에 들어선 카페들 못지않게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한옥카페다. 그 이유는 한옥카페 대부분이 도심을 피해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바쁜 일상을 벗어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차나 커피 또는 다양한 디저트를 좋은 경치와 함께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한옥카페들 중 창녕군에 위치한 유일한 한옥 카페인 노리카페를 방문해 김선우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_이진랑 기자 항상 도전하는 인생을 살고파 김선우 대표는 올해로 27세인 젊은 청년사업가다. 그가 이같이 카페 사업을 하게 된 이유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다고. 그는 남들처럼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냈고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입학했다. 그렇게 대학교 1학년을 마치고 난 뒤 의경에 입대했고 별 탈 없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을 하였다. 후에 복학을 앞두고 김 대표는 고민에 빠졌다. “지금 복학을 해서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는 제 모습을 그려봤어요. 그 후에 무엇을 해야 될지 아무것도 떠오르질 않았죠. 제가 지금 맞는 길을 가고 있는지 확신도 들지 않았고 대학을 나온다고 해도 비전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민이 많았던 김 대표는 복학하지 않고 부모님이 계신 창녕으로 내려가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집에서 지내면서 부모님과 많은 얘길 나눴고 조언을 얻어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 있는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커피에 도전하기로 한 김 대표. “처음에는 도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창업할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아버지의 생각은 달랐죠. 도심에서 카페를 창업할 경우 많은 비용이 필요했고 경쟁이 심하기 때문에 오래 살아남기란 무척 어렵다고, 또 남한테 의존해서 시작하게 된다면 혼자서 설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여 시골에서 카페를 창업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김 대표는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골에 카페를 창업하기로 했고 건물은 현대식이 아닌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한옥으로 지었다. “한옥에 관심과 지식이 많았던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세련된 현대식 건물도 좋지만 남들과 다른 차별화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옥카페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의 규모로 생각한 건 아니었는데 고객들이 오셨을 때 자리가 없어 돌아가시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금씩 넓히다 보니 처음 생각과는 달리 건물 규모가 상당히 커졌어요.” 하지만 카페를 오픈하고서도 많이 막막했다고 말하는 김 대표. 그러나 그의 우려와는 달리 곧 창녕 유일의 한옥카페라는 타이틀이 지어졌고 그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게 되어 많은 고객들이 찾아왔다. 2년이 지난 지금 눈에 띄게는 아니지만 꾸준히 ‘창녕노리카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객들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카페가 되고파 현재 창녕의 유일한 한옥카페로 자리매김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노리카페’는 단지 유일한 한옥카페란 타이틀로만 고객들의 마음을 얻은 것이 아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이 카페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저희 카페는 어머니가 직접 빵을 만들고 굽기 때문에 맛과 신선함은 유명 빵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예요. 주말에 늦게 오는 고객들은 먹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많죠. 직접 만들기 때문에 하루에 최대로 만들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고객들에게 질 높은 커피와 차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 과정을 거쳤고 커피 관련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해 전문가로서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에 올라가 ‘나카무라 아카데미’에서 제과제빵 관련한 수업을 받으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옥카페로도 유명하지만 맛과 실력도 한옥의 유명세 못지않은 노리카페. 김 대표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며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오랜 시간 동안 고객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랑받는 카페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1002]
    • 맛집탐방
    2016-12-14
  • 한국에 숨어있는 해리포터 테마카페 ‘호그스미드’
    현대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카페는 단순히 먹고, 마실 거리를 제공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와 분위기로 진화하고 있다. 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관심 있는 분야를 다루는 카페를 찾아가면 취미가 비슷하거나 같은 경험을 해본 사람, 음식 취향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기도 쉽다. 주간인물에서 소개할 카페 ‘호그스미드’는 전 세계의 수많은 관객들이 열광했던 <해리 포터>를 주제로 한 테마카페로 누리꾼들에게 연일 화제가 되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이곳을 찾기 위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_김정은 기자 <해리포터>시리즈에 등장한 마법사들이 사는 마을 ‘호그스미드’를 재현한 국내 최초 테마 카페 경산역 경부선에서 몇 걸음 걷다보면 한적한 골목이 보인다. 골목 안에 숨겨진 ‘호그스미드’ 라…. 왠지 더 비밀스럽게 느껴져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담쟁이덩굴로 단장된 범상치 않은 카페를 발견하고 내부로 들어서자 어둑한 실내에 묘한 분위기가 감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화롯가 선반 위에는 <해리포터>를 연상하게 하는 갖가지의 용품들이 시선을 잡는다. 한참을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다 카페 내부의 안쪽 코너를 돌자 누리꾼들이 지은 별칭을 가진 ‘비밀의 방’이 보였다. 이런 이색적인 공간을 연출한 사람은 누굴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어릴 적부터 판타지물을 즐겨봤어요. 특히 해리포터는 가장 좋아하는 책이고 영화에요(웃음). 일본과 미국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통해 재현한 곳이 있는 반면 한국에는 없어서 아쉬웠어요. 저처럼 해리포터를 즐겨봤던 사람들과 공감하며 공간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호그스미드’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직수입한 각종 소품과 내부인테리어, 분위기까지 모두 연출한 만능 재주꾼 젊은 경영인 이치우 대표. 그는 과거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제주도에서 호텔리어로 근무했었다고. “제주도에 좋은 카페가 많지만 그 중 그리스의 산토리니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 카페가 있었어요. 15평 규모의 작은 카페하나가 다른 나라로 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게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이후 그는 ‘호그스미드’를 연상하게 하는 카페운영을 목표로 삼게 되었고 일부러 손님이 많은 대형카페에 들어가 바리스타로 실력을 다지며 카페를 운영할 곳을 찾아다녔다. “이곳도 원래 카페였어요.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는 취약점이 있어 하루 매출이 3만원이라 문을 닫게 된 카페였죠.” 하지만 그는 경부선과 가깝고 골목에 숨어있다는 점이 흡족했으며 ‘호그스미드’의 분위기와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이런 그의 생각은 제대로 적중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이들에게 ‘한국의 숨어있는 해리포터 테마카페’, ‘골목에 숨겨진 호그스미드’로 연일 화제가 되었으며 외국인들 역시 이곳을 찾기 위해 각종 메신저로 연락이 왔고 매체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오픈 당일 남아프리카 출신의 여행객이 우연히 방문하게 되었어요. 그 분은 자신이 여행한 곳을 소개하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었고, ‘호그스미드’의 사진과 정보를 로드했어요. 이후 그것을 공유한 각 나라의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죠.” ‘구름라떼’와 ‘수제 버터맥주’ 등 이색적인 메뉴와 추억을 선물 할 수 있는 공간 ‘호그스미드’ 이곳이 주목 받게 된 이유는 ‘호그스미드’를 주제로 잡은 이유도 있지만 이치우 대표의 연출력이 크다. 그 흔한 설계도 한 장 없이 이곳을 제대로 바꾼 그는 기존에 있던 물건을 모두 처분하고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연구했다. 카페 내부 벽에 회잿빛의 벽돌을 일일이 붙여가며 공사를 진행했고, 나무테이블, 선반 등 모두 직접 만들어냈다. “아침8시부터 새벽2시까지 한달 간 공사를 진행했어요. 그리고 카페 운영의 기본이 되는 커피나 음료의 맛을 놓칠 수 없어서 많은 곳을 다니며 연구하고 개발했습니다.” 핸드드립커피와 묵직한 맛과 향이 매력적인 블렌딩 커피 등 좋은 품질의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이곳의 이색메뉴인 구름라떼 또한 천연색소를 공급받아 만들고 있으며 무알콜의 수제 버터맥주는 직접 크림을 만들어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손님에게 대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리포터에 등장해 맛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여러 가지 맛의 젤리와 개구리 초콜릿을 영국에서 직수입해 한층 더 사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욱 다양한 메뉴개발을 위해 일본 출장을 계획하고 있는 이치우 대표. 가맹사업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지만 그는 이 자리에서 발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저는 ‘호그스미드’가 많이 생겨 찾아가는 재미가 줄어드는 것보다 이 자리에서 발전되어가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처음 이 곳을 찾아 방명록에 인사를 남겼던 분이 5년, 10년이 지나 이곳을 다시 찾았을 때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chiu_yi_b [1001]
    • 맛집탐방
    2016-12-02
  • 세 남자의 각기 다른 꿈을 이루는 하나의 공간, CODE#01
    20대의 힙한 플레이스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산 서면의 CODE#01. 다양한 컨셉이 공존하는 색다른 인테리어로 눈길을 사로잡고, 작품 같은 음식으로 카메라를 들게 하여 마지막으로 CODE#01을 지키고 있는 세 대표의 매력으로 다시 찾게 되는 CODE#01은 다이닝 ‘플레이스’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SNS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CODE#01은 나이도, 취향도 모두 다른 강한 개성을 지닌 세 명의 대표가 각자의 개성을 적절히 녹여낸 ‘그들의 공간’. 자신들과 코드와 맞는 사람들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는 세 명의 대표와의 색다른 만남을 소개한다. _박지영 기자 각자의 꿈을 실현하는 하나의 공간, CODE#01 독특한 컨셉들이 공존하는 CODE#01에 들어서 인테리어를 채 감상하기도 전에 만난 세 명의 대표는 CODE#01의 공간이 주는 특별함만큼이나 매력적이었다. 외적으로도 강한 개성이 느껴지는 이경호, 강정목, 최완이 세 명의 대표가 한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강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나이도, 개성도 다른 세 명의 대표는 어떤 인연으로 함께 하게 된 것일까. “저희는 예전에 같은 카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어요. 각자 들어온 시기는 달랐지만 코드가 잘 맞아 친해졌죠. 이후에 각자 다른 일을 하면서도 같은 해운대에 머무르면서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왔어요.” 디자인을 전공한 큰형 이경호 대표와 막내 최완이 대표, 경영을 전공한 강정목 대표, 각기 다른 꿈을 가졌던 그들이었지만 꽤나 잘 맞았던 케미(chemistry를 줄인 말로, 사람 사이에 잘 맞음을 의미)로 ‘각자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일을 함께 해보자’ 막연히 약속하곤 했다. 그 막연한 약속이 작년 말부터 구체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세 명의 대표는 각자의 개성을 어떻게 녹일 것인가에 머리를 맞댔다. “셋 모두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고 요식업에서 일한 경험도 있고 각자 공부한 전공과 취향까지 모두 담아낼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그게 바로 다이닝 펍이죠. 그러나 단순히 먹고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의 코드가 반영된 공간이란 의미로 ‘다이닝 플레이스’라고 저희가 이름을 붙였어요.” 그렇게 더위가 시작된 6월에 CODE#01의 문을 열었다. 독특한 컨셉이 조화된 인테리어에서 맛에 디자인을 입힌 음식까지 각자의 뚜렷한 목표가 있었기에 CODE#01에서 세 대표의 역할은 분명하다. 공간 디자이너인 큰형 이경호 대표는 전체 인테리어를 맡았다. 세 대표의 의견을 반영하되 공간마다 다른 컨셉으로 개성을 드러내는데 집중했다. 입구에 들어서 보이는 정면 구석에는 하늘과 땅을 뒤집어 천장에서 밤하늘로 연출한 바닥을 관측하는 형태로 석고상을 배치해 현대미술과 설치미술 컨셉으로 꾸몄다. 입구 좌측은 커다란 환풍구를 벽면에 설치, 철제로 꾸며 미니멀하면서도 차가운 느낌을 가미, 색깔 조명을 활용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어 입구 우측에 커다란 쇼파가 자리한 곳은 골드존으로 CODE#01에서 유일한 단체석이다. 조명부터 작은 소품까지 국내외에서 공수해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종일 눈길이 머물듯하다. 이어 SNS에서 화제 된 CODE#01의 음식은 오랜 주방 경험이 있는 강정목 대표의 손맛과, 감각적인 최완이 대표의 디자인을 더해 인테리어만큼이나 독특한 메뉴로 탄생되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한다. 펍이지만 무화과 샐러드, 비프타르타르 등 쉬이 찾아볼 수 없는 재료로 구성한 메뉴들을 개발하여 선보이고 있어 늘 새로운 곳에 가는 기분이 들게 한다. “펍이지만 다양한 메뉴들을 만나볼 수 있게 계절 메뉴, 다양한 주류 등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새로운 음식과 술을 선보일 예정이에요.” 앞으로 CODE#02, CODE#03을 만드는 것이 목표 “저희의 코드를 이해하고 맞는 분들과 함께 즐기고 싶어요” 오픈 한지 이제 갓 6개월을 넘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세 명의 대표. “저희가 세 명이잖아요. 그래서 최소한 부산에 3개의 매장은 열어 볼 계획이에요. 우리의 코드를 반영한 또 다른 컨셉으로요. 여기는 시작이고 곧 CODE#02를 만나볼 수 있을 거에요. 그리고 그 후엔 또 CODE#03을 만날 수 있겠죠?” CODE는 세 명의 대표의 꿈이 실현되는 공간이자 그들의 코드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특별히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개성을 맘껏 뽐낼 뿐. 그래서 그 이름이 CODE다. “저희 이름은 거창한 의미는 없어요. 그저 우리의 개성이 투영된 코드란 의미로 우리의 코드에 맞게 꾸민 인테리어, 음식, 놀이들 중 하나라도 자신과 맞는 걸 찾아가고, 우리 코드를 이해하고 맞는 사람들과 함께 즐긴다는 뜻으로 지었어요.” 언제나 자신들의 코드와 맞는 사람이라면 환영한다는 세 명의 대표. 매력적인 그들의 코드가 기다리는 곳 CODE#01로 발길을 돌려본다. [1001]
    • 맛집탐방
    2016-12-02
  • "중화요리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어요!"
    '맨날 짜장면이야, 데이트가 뭐이래~' 여자친구에게 면박을 들은 남자친구 A군. 좋아하는 중화요리도 먹고 싶고, 여자친구랑 오붓한 데이트도 즐기고 싶은데.... 고민인 그에게 눈에 들어온 부산 덕천동의 한 중화요리 전문점. 이곳 북경부엌에 들어오자, 여자친구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작고 소박한 공간이지만 셰프의 손길이 담긴 중화요리와 술한잔을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이곳만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이다. 젊은 셰프의 꿈이 담긴 북경부엌은 중화요리의 새로운 진면목을 보여주는 곳이다. _박미희 기자 젊음의 거리 부산 덕천동, 젊은 중화요리 전문점이 찾아간 길. 골목 안쪽 북경부엌에서 김기열 오너셰프는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그는 올해로 경력 10년차 베테랑 셰프다. 중식이 좋아, 스물셋 젊은 나이에 업계에 입문한 이후로 오로지 한길만 보고 한길만 걸어왔다. 그는 업계가 인정하는 프로. 오랫동안 자신의 업장을 열겠다는 꿈을 가지고 일했던 그는 최근 부산 덕천동에 북경부엌을 열었다. 배달음식으로 치부되는 중식에 대한 인식을 바로 잡고, 진정한 중식의 매력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겠다고 생각한 것. "중식하면 값싼 배달음식이라는 인식이 많아요. 사람들이 아는 중식이라면 흔히 짬뽕, 짜짱면, 탕수육 정도에요. 하지만 이런 친근한 메뉴 외에도 정말 다양한 중식 요리가 있어요. 그 요리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중식의 진정한 가치를 알리고 싶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면 요리로 대표되는 식사 메뉴가 아니라, 다양한 요리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화 레스토랑에서 맛볼 수 있는 고급 중화요리를, 주머니 가벼운 손님들도 부담없이 접할 수 있도록 착한 가격에 내놓고 있는 것. 가까운 지인들과 오붓하게 둘러앉아 술한잔을 즐기기엔 딱 좋은 분위기다. 이곳의 대표메뉴는 그의 오랜 내공이 담긴 탕수육. 반죽을 숙성해 맛을 내는 여느 탕수육과 달리, 이곳은 돼지고기 자체를 숙성해 맛을 낸다. 간을 한 돼지고기를 하루 정도 숙성한 뒤 튀겨내 겉은 바싹, 속은 촉촉한 식감을 자랑한다. 그리고 여성들이 좋아하는 유린기 역시 이곳의 인기메뉴. 부드러운 닭다리살을 잘 튀겨내, 신선한 야채와 달콤 새콤한 소스에 버무려낸 그 맛은 가히 일품이다. 여기서, 인생 유린기를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북경찜닭은 이색 메뉴다. 기존 찜닭에 화자오(중국식의 산초가루)를 이용해 중화풍의 맛을 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 그리고 부산에서 유일하게 맛볼 수 있는 마라탕은 화오차가 많이 들어가 매콤하고 당기는 맛이다. 이렇듯 다양한 중화요리는 모두 그의 손에서 직접 만들어진다. 미리 음식을 만들어두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즉시 요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걸리지만 맛은 뛰어나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주요 식재료인 쌀, 김치, 고추는 모두 전라북도 진안에 있는 그의 외할머니가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을 쓴다. 중화요리하면 빠질 수 없는 고추기름도 일일이 고추기름을 직접 내려, 고추의 향과 맛을 살린다. 이렇듯 작은 것에도 섬세하게 신경을 쓰는 김기열 오너셰프. 손님들에게 좋은 요리를 내놓기 위해 하루종일 불 앞에서 씨름하는 것이 일상이지만 그의 표정은 밝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는 사람, 그 뜨거운 열정을 지녔기 때문이다. " '많은 사람들에게 중식을 알리겠다!' 처음 제 시작도 그랬지만, 제 마지막 꿈 역시 같아요. 중식도 다채롭고, 고급스러운 요리라는 걸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웃음)." 환하게 웃는 김기열 대표. 그는 앞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힘이 되는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싶다고. "중화요리는 테크닉이 없이 하기 어려운 요리죠. 하지만 이런 점을 개선해 프랜차이즈 사업을 한다면 분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간단한 레시피와 기술이 없는분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메뉴얼을 만들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기존 중식을 하시던 분들이나, 초보 예비창업자들도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웃음)." 꿈을 위해 오늘도 뜨거운 불앞에서 서는 사람, 그의 꿈을 응원해주는 것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이다. 언제나 초심 그대로, 중화요리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다는 젊은 셰프. 그의 열정적인 모습이 참 멋지다. [1001]
    • 맛집탐방
    201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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