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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UCATION] 이아현(Ailee)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 /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학술지 KCI 등재 / 이투스 교재 검토위원
    서울시에서 대표적인 교육 특구로 강남구 대치동이 잘 알려져 있다면 경남 김해시에서는 학군 좋은 곳으로 율하지구가 뜨거운 학세권 열기를 지니고 있다. 사교육 1번지라는 상징성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율하동 지역을 거니는 곳마다 특히 영어/수학 학원 간판이 빼곡하다. 그 치열한 현장에서 눈에 띄는 초·중·고 입시전문학원이 있다. 올해 1월, 12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입소문만으로 현재 9개 학교, 약 60명의 학생이 등록한 곳. 바로 율하3로 37 경보센텀 4층에 자리한 <다름학원 율하캠퍼스>가 그곳이다. _김민진 기자 ‘Make a DiffeRence’ 다름학원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학술지 KCI에 등재한 이 원장의 논문(위), 석사 학위 논문(아래) “요새 학교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영어교육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선다형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실제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을 쓰고 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한 이아현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영어교육전공)을 이수하고 외국어 습득의 기초가 되는 모국어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갖추고자 한국어교원 자격증도 취득했다. 캐나다(Niagara College Canada EAP) 유학파인 이 원장, 인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재학 당시 남다른 학구열로 수석 졸업을 한 그는 틈틈이 파트타임으로 다름학원 본점(관동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자신만의 교육관을 실현하기 위해 학원 오픈을 계획하던 중, 그를 남다르게 본 본점 원장의 파격적인 스카웃 제안으로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에 취임하게 되고 지금의 율하캠퍼스를 개원했다. 현재는 이 원장 혼자서 율하캠퍼스 모든 학생의 영어수업과 학부모 상담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어 그 체계적인 시스템이 궁금했다. “김해 장유에 소재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로 영어 에세이를 적거나 영어로 가벼운 질문과 답변을 하는 것이 많아졌어요. 시험문제도 객관식이 없어졌고 100% 서술형 평가 추세죠. 이에 맞게 제가 구상한 커리큘럼은 영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떤 문장이라도 학생 스스로 생각한 것을 영어로 적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목표고요. 말하기에 대해서는 단어/스크립트 독해 지문을 읽는 녹음 숙제를 내주어 원어민처럼 할 수 있도록 인토네이션 등 세밀한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달마다 치는 정기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에 비해 어떠한 점이 변화가 있었는지, 제가 수업을 하면서 학생 개인별로 느끼는 점 등을 정리해서 전화와 문자로 상세히 알려드리고, 수업 활동 및 공부 내용도 가끔 영상으로 만들어 드리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하십니다.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저만의 체계적인 관리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다” 인터뷰 중에도 방문상담이 이어졌는데··· 사전예약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돕는 이아현 원장의 싹싹한 태도에서 학생들이 그의 실력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많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는지도 물으니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답한 이 원장.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목포해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임도경 학생인데요. 진해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처음 만난 도경(고1)이가 항상 기억에 남을 정도로 밝고 수업에 참여를 잘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리고 ‘꼭 해양대에 가겠다’며 꿈도 매우 뚜렷했고요.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제가 학원을 한다고 했을 때도 누구보다 응원해줬던 고마운 친구입니다. 어느 날 학원에 서프라이즈로 찾아와 교실 문밖에 제복을 입은 멋진 모습으로 서 있는 거예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진 순간이었죠(웃음). 마침 수업하던 학생들이 고3이어서 도경이가 학생들을 위해서 이때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수험생활에 대해 당부하는 말을 해주기도 했답니다. 고등학생 때 늘 수업만 듣던 학생이 이젠 멋진 대학생이 되어 인생 선배로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뿌듯해서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표본으로 삼아 이 원장의 영어교육 노하우가 담긴 다름학원 자체 제작 교재 “저희 인생 가치관이자 교육철학은 한마디로 교학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는 뜻인데요. 지금 제 모습을 아주 잘 나타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시험 기간은 학원 오픈 전에 시간을 온전히 수업 준비에만 쓰고 있지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포커스를 두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는 교육 트랜드에 맞춰 어떻게 하면 새로운 내용들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합니다. 학생들의 이해를 위해서라면 직접 손필기하거나 관련 영상과 삽화를 미리 준비해 놓기도 하고요. 고등부 내신대비를 위해 직접 문제를 만들고 다름학원만의 내신대비 교재로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직접 편집과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해당 교과에 뛰어난 지식이 있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학자의 길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강사란 그 지식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완벽한 수업 준비는 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설계도면부터 시공까지 이 원장의 땀과 정성이 담긴 다름학원 율하캠퍼스는 주말에도 자율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찾는다. 우리! 같이 걸어가는 길 끝으로 이아현 원장은 ‘다름학원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장유 내에서 대체 불가한 학원이 되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다름학원 네 글자를 들었을 때 ‘영어&수학 원탑 학원’이라는 이미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학원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금처럼 게으르지 않고 날마다 노력하고자 합니다. 무엇이든 한자리에서 원탑이 되려면 최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학원이 되도록 다름학원의 다른 지점 원장님들과도 매주 만나서 수업내용, 학생관리, 학원운영 방향성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회의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3년 계획은 고 3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가게 만드는 것인데요. 그 과정에서 영어가 큰 무기가 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취재진이 만나본 이아현 원장은 학생에서 학부모, 동료 원장들까지 모든 관계에서 또한 진심을 담아 성실하고 탄탄하게 신뢰를 쌓아왔다. 올곧고 고운 교육자 마인드가 빛났던 그와의 기분 좋은 인터뷰는 “1년 뒤, 대학교 캠퍼스를 활보할 ‘우리 고3 다름이들’에게 이제 몇 달 남지 않은 기간을 피할 수 없으면 선생님과 함께 즐겨보자”는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1148]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학생 한명한명 꼼꼼하게 파악해서 상담하는 이 원장 ◾율하점 영어 055) 311-4972 - 인스타그램 @difference_english_ailee ◾율하점 수학 055) 311-2630 ◾관동점 영어/수학 055) 311-2630 ◾석봉점 수학 010-8212-0932
    • 교육
    2023-04-26
  • 인터뷰 - 원태광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 감독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3년, 2017년에 이어 3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 계속되는 아쉬운 성적에 야구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영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더더욱 아쉬운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국가대표 야구의 졸전 중에도, 미래의 이대호, 오승환, 류현진, 추신수를 꿈꾸고, 한국 야구의 부흥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의 아이들과 그들을 이끄는 원태광 감독도 그들 중 하나일 것이다. _박가빈 기자 원태광 감독의 야구 인생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경남중학교, 부산상업고등학교, 동아대학교 경기지도학과를 거친 그는 대학교 3학년 시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대학교 3학년 시절, 프로의 문턱이 너무 높다는 것을 느끼고, 대학교 4학년 당시 지도자 연수를 받았습니다.” 동아대학교를 졸업한 후 경남중학교 코치로 부임해 8개월간 지도한 뒤, 군대를 다녀온 원 감독은 전역 후 경남중학교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로 어긋나게 됐다. 그러자 대학교 시절 코치님이 리틀야구단을 소개해주셨고, 부산동래구리틀야구단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약 8년간 동래구에서 코치 생활을 한 그는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듦에 따라 코치직에서 감독직으로 올라갈 필요성을 느꼈다. “동래구 감독님도 계속 코치로 있기보다 감독직으로 스텝 업 하는 걸 권유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그는 연제구청에 직접 리틀야구단 창단을 문의했다. 구청에서는 “전용 구장으로 마땅한 운동장이 없다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창단을 허가하겠다”라고 했다. 원 감독은 화명동 생태공원을 비롯해 정관, 금정 등을 돌아다니며 훈련을 진행하기로 하고,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 “동래구 감독님을 비롯한 다른 리틀야구단 감독님들과 소통하며 협동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동업자 마인드가 통했죠.(웃음)” 그는 운동장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꼬집었다. “다른 운동장들은 여러 가지로 제한 사항이 많아요. 사용 용도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야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많이 없습니다. 저희 팀처럼 전용 구장이 없어서 떠돌아다니며 훈련하는 야구단이 정말 많아요.” 우여곡절 끝에 2015년 창단한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은 2016년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2017년 롯데기(부산권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해동이기 3위, 2019년 효창수산배 준우승, 2020년 속초시장기 전국 5위, 2022년 U-12선수권대회(CS house배)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3월 7일부터 4일간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회 제이트리 서정수배 리틀야구대회’에 출전한 연제구리틀야구단은 창단 이래 첫 우승을 맛봤다. 원 감독은 “첫 우승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우승 소식을 들은 1기 졸업생부터 6기 졸업생들, 학부모님들과 많은 분들에게 축하 연락이 왔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회 전에 기장에서 3주간 동계훈련을 했는데, 아이들이 밤낮으로 운동하느라 힘들 법도 했는데, 힘든 티 하나 안 내고 훈련에 즐겁게, 열심히 임했어요”라고 말한 그는 “열심히 뛰어준 아이들에게도 고맙고, 무엇보다도 학부모님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믿고, 기다려주시고, 뒷바라지해주시면서도 불평불만 하나 없으셨던 부모님들의 힘이 정말 컸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번은 우승하고 싶었고, 그게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큰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뜻깊은 것 같아요.” 원 감독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야구는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야구’라고 한다. 아이들이 실수할까 봐, 혼날까 봐 눈치를 보는 플레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수는 실수로 넘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열 번 백 번 다 대답해 줄 거니까 질문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평소 아이들과 훈련할 때 농담도 많이 섞어서 해요. 운동할 때는 진지하게 하지만 끝나고 나면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하죠.” 원 감독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매년 그와 연제구리틀야구단 아이들은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부산권에 야구를 하는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경기권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자신이 가르친 아이들이 프로에 진출했으면 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연제구 출신 1기 졸업생이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인데, 쉽지는 않겠지만 연제구 출신 프로선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의 리틀야구가 인원수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전문적으로 야구를 해보려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든다”라고 말한 원 감독은 “예전에는 10명 중 6-7명이 선수반에 바로 지원했던 반면, 요즘은 2-3명 정도만 선수반에 지원하고 대부분 취미반과 육성반을 거쳐서 선수반으로 올라옵니다”라며 변화된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부산에 있는 14개의 리틀야구팀 감독 중 한 명인 그는 다른 감독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들 인원수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라고 운을 뗀 그는 “다들 열정적이신 것에 반해 인원수 문제 때문에 의욕이 떨어질 법도 한데, 언젠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고 같이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모님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주로 부모님들로 이뤄진 후원회의 힘이 굉장히 컸다”라고 말한 그는 “너무나 감사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아이들 보러 오셔서 뒷바라지해주시고, 고생 많이 해주시고, 희생해주시고,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보면 저보다 더 적극적이세요.(웃음)”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했던 야구를 빨리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학교 3학년 때 야구를 그만두기로 했을 때, 부모님과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게 ‘졸업할 때까지 해봐라’라며 만류하셨지만, 제가 ‘안 될 것 같다’라고 얘기하고 그만뒀죠. 아이들이 야구를 시작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며 진지함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는 순간들 속에서 늘 옆에서 도움을 주며 아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 [1147] •개성고등학교(前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동아대학교 경기지도학과 졸업 •2005 경남중학교 코치 •2007-2014 부산동래구리틀야구단 코치 •2015-현재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 감독
    • 교육
    2023-04-10
  • 미래형 도장경영의 길을 제시하는 울산 늘푸른태권도 ‘2021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경진대회’ 금상 수상
    무도로서 태권도의 가치, 의미, 철학을 넘어 교육과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수련 방법과 도장 경영에 대한 지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끊임없는 선행 연구를 통해 태권도 교육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 곳을 찾았다.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늘푸른태권도가 바로 그곳이다. _김유미 기자 짧은 커트 머리에 환한 미소, 송정매 관장은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었다. 울산 북구 송정신도시에 위치한 늘푸른태권도는 송 관장이 남편 양진원 관장과 함께 운영하는 도장으로 새하얀 외관에 감각적인 도복 문양의 간판이 눈에 띈다.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알찬 프로그램, 긍정적인 소통을 통해 학부모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곳이다. “2020년 4월에 개관했습니다. 벌써 만 3년이 되었네요. 기존 도장이 좁아지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울 때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위치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저질러버렸지요. 지금 와서 보니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위치적으로도 학교와 가깝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만족해하시구요.” 두 동으로 나뉘어져 공간적인 여유가 있다 보니 1관은 초등전문관으로 2관은 스페셜관(유치부, 시범단, 선수반 전용)으로 ‘분반 수련(수업)’을 하는 것도 특색 있다. 송 관장은 기본적인 시설은 물론, 수련을 위한 교구, 다양한 이벤트 등 수련생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제가 생각하기에 늘푸른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분업화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관장님들이 아이들 수련과 학부모들과의 소통, 도장 홍보에 경영, 차량 운행까지 맡으며 1인 다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다 보니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서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송정매 관장은 도장의 전반적인 경영을 비롯해 학부모들과의 소통,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나 이벤트 기획 등을 담당한다. 수련은 양진원 관장과 사범들이 맡는다. 송 관장이 바로 늘푸른태권도의 매니저인 셈인데 그는 이 같은 내용으로 2021년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경진대회에서 ‘도장 성공의 힘! 매니저 활용법’을 발표, 금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품새, 겨루기 등 태권도 수련을 기본으로 하면서 타툴, 줄넘기, 점핑, 매트운동, 학교체육, 체력운동까지 아이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스로 신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교구 활동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참관수업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만들고 있구요. 학부모님과의 소통이 바로바로 이뤄지다 보니 더 믿고 맡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아이들에 대해 더 잘 알고 교육에 반영할 수 있구요.” 그는 덧붙여 “행사 기획과 준비에 사범님들의 고생이 많다”며 “특히나 주말에 주로 행사가 있다 보니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언제나 열정적인 사범님들에게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며 깊은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태권도 경영법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송 관장이지만, 운동만 계속해왔던 것은 아니다. “워낙 활동적인 아이였어요. 중학교 때부터 자연스레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고등학생 때까지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당시 사범이 남편이에요. 시원하게 뻗는 발차기 실력에 반해 군입대한 남편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곤 했었지요. 대학에서는 사진학을 전공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폰이 아닌, 카메라로 찍곤 하는데 전공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셈이죠(웃음). 졸업 후, 웨딩업체에 입사해 커리어를 쌓던 중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도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장 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마흔이 되던 해에 대한태권도협회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큰 깨우침을 얻었다는 송 관장은 “예전에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지?’라고 고민했다면, 이후에는 ‘태권도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은 인지적 경험, 사회적 경험, 정서적 경험, 신체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능한 흥미있게 가르치면서 수련생들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표의식을 갖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오랫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해왔습니다.” 송정매 관장은 그 답을 타툴(TATOOL)에서 찾았다. 타툴은 연구, 개발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태권도를 수련하는 ‘도구수련법’으로 수련생들의 흥미를 돋우고 실력 향상에도 효과가 높은 검증된 획기적인 수련법이다. 전국 지도자들은 물론, 해외 지도자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타툴(TATOOL) 한국태권도도구수련원 연구이사로서 태권도 교구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의 타고난 창의성과 감각을 발휘해나가고 있는 것, 덕분에 늘푸른태권도에서는 수련에 타툴(TATOOL)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정매 관장과 양진원 관장의 아들 역시 태권도학과를, 딸은 체육학을 전공했다. 가족 모두가 태권도 유단자인, 말 그대로 태권도 가족이다. “태권도는 하나의 문화이자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장(場)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지요. 급변하는 대내외 태권도 시장에 발맞춰 도장 경영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늘푸른태권도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147]
    • 교육
    2023-04-10
  • ‘제26회 직업능력의 달’ 국무총리 표창 수상! 33년, 직업교육 외길
    최근 박위환 포항직업전문학교장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26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행사에서 직업 능력 개발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박위환 교장은 1989년 포항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지난 33년 동안 실업자 및 재직자 등 기능 인력을 양성해 실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기능 인력 양성에 헌신해 온 박위환 교장을 만나 4차 산업 시대,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위환 교장은 직업 교육의 산증인이다. 1989년 포항직업전문학교의 전신인 포항동양중장비학원을 설립하고 33년간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 포항지부 고문으로 지역사회에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포항 남구 냉천로에 위치한 포항직업전문학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직업 전문학교다. 포항시를 비롯한 공공기관, 유관기관, 사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데 기여해왔다. 전국 최대 규모, 천장 크레인 전용 실습장(천장크레인 장비 2대를 보유)을 개설해 철강 산업체에 맞춤 직업 훈련을 제공, 근로자들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켰고 취업률을 높이는 결실을 맺었다. “포항의 주력 산업은 철강입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 업체들이 많아요. 포항의 주력 산업이 철강인 만큼 많은 투자를 해서라도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천장크레인교육센터’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철강 산업체에 맞는 직업 훈련을 통해 근로자들의 직무 능력을 높였고 이는 취업률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어요. 포항 일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 다수가 졸업생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포항은 중공업 중심의 도시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이곳은 건설기계 직업 훈련에서도 뛰어난 전문성을 자랑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될 때 직업 훈련에 어려움이 컸어요. 건설기계 운전 실습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바닥을 포장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실천하고 연습생들 간의 안전거리를 확보했죠. 기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연습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췄습니다.” 33년 직업 훈련의 외길을 걸어온 박위환 교장은 미래 직업 훈련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다. “4차 산업 시대, 드론은 무궁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산업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드론은 부족한 일손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측량, 건설, 에너지, 공공안전,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높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드론 산업에 비전을 보고 ‘드론교육센터’를 설립,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곳은 2021년, ‘초경량비행장치조종자 전문 교육 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역 내 드론 교육의 선도기관으로 시설, 장비를 확충하고 교육자들을 양성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환경을 개선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필기시험 자체평가 및 실기시험 자체실시 혜택으로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포항시 및 공공기관과 관공서와 협약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포항시 드론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 대표는 최근 드론축구장을 개장하고 (사)대한드론축구협회 경북지회 출범식을 가졌다. 4차 산업, 미래 스포츠인 드론축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포항시와 기술보급에 관한 협약을 맺고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산딸기 드론 방제시연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방제 드론 산업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드론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농업용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되어 농업용드론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포항시청 농촌기술센터와 협약을 맺어 농업용드론 전문가를 양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지역소멸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농업용드론은 시간과 인력,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앞으로 농업용드론 전문가 양성을 비롯해 드론이 활용되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웃음).” [1140] •1989 포항동양중장비학원 개원 학원장 부임 •1990 농어촌 진흥공사 농어민위탁 훈련 운영 전반 •1990 고용촉진 훈련기관 지정 훈련 운영 전반 •1991 동양중장비인적직업훈련원 개원 원장 부임 •1991 경상북도 교육위원회 교육부 위탁 훈련기관 운영 •1993 포항중장비학원 개원 학원장부임 •2001 소형건설기계운전 교육기관 지정 운영 전반 •2002 재직근로자 전문 교육기관지정 건설기계운전 훈련 운영 전반 •2005 포항해병1사단 건설기계교육 위탁 지정 운영 전반 •2010 포항직업전문학교 개교 학교장 부임 학교전반 운영 전반 •2017 직업능력심사평가원 고용노동부지정 우수훈련기관 선정 •2020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 MOU체결 •2021 농업회사 주식회사 더프라임 대표 겸임 •2021 포항시 체육회 부회장 선임 •2022 포항시 드론축구협회 회장 선임 •2022 포항대학교 국방드론과 MOU체결
    • 교육
    2023-02-27
  • 회화, 내신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영어 “언어 걱정 없는 나라로 만들고파”
    코로나19 장기화는 청소년의 공부 방법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Zoom, YouTube, Instagram 등 온라인(On)에서 대면(Contact)하는 공부로 많은 이들이 온택트(Ontact) 수업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 가운데 경남 김해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3분 찐 영어듣기>라는 신개념 학습법이 포함된 수업으로 약 1.3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바이링구얼영어 유튜브(@bilingualenglish)’가 눈에 띈다. 현재 특허 진행 중인 요일제 수업에 대해 “완벽한 이중언어자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설명한 Sue 대표원장을 만나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자세히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Sue 대표원장은 초·중·고를 다닌 후 한국에 돌아와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며 그 당시 영어마을 조성, 원어민 강사가 있는 학원, 영어유치원 등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고액의 비용을 쓰지 않고도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그때부터 Sue 대표원장이 7년 넘게 만들어 온 <요일제 수업>이라는 특별한 학습법은 코로나 위기 속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영어 교육 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학부모들은 “기존의 학원에서 듣던 것과 다른 수업이다”며, 오프라인에서도 아이들이 그에게 직접 배울 수 있도록 <바이링구얼영어> 학원으로 옮길 정도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그의 커리큘럼이 더욱 궁금해진 취재진은 요일제 수업방식에 관해 설명을 부탁했다. “말 그대로 요일을 나누어서 하는 수업인데요. <월/수>는 ‘문장 만들기(한→영)’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키워드를 이용한 한국어 문단이 매번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이후 해당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바꾸는 작업에서 정해진 룰이 있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돼 재밌게 스스로 영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고요. 선생님이 그 문장들을 즉석에서 교정하며 설명해 주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장이 점차 예뻐져요. <화/목> ‘듣기(영→한)’에서는 영화 예고편을 이용한 대사 맞추기를 통해 국내파 귀에 잘 들리지 않는 연음을 들을 수 있도록 훈련하며 뜻도 함께 익힙니다. 그리고 학교 내신 듣기평가를 활용한 리스닝 훈련을 하면서 회화적 듣기와 시험에 필요한 듣기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외워서 말을 하는 발표가 아닌, 즉흥적으로 내용만 생각한 후 말을 하는 진짜! 영어발표를 한 후 수업하는 <금> ‘프리토킹 ’은 마치 친구들과 카페에 온 듯한 느낌으로 오직 영어로만 수다를 떠는 분위기를 형성해 즐거움은 물론 실전 감각까지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바이링구얼영어 중·고등부는 시험기간에 요일제 수업 대신 시험 대비를 하며 문법 또한 세부적인 절차를 통해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열정 가득한 Sue 대표원장의 커리큘럼을 들어보니 진정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만 집중하는 영어 교육자임을 엿볼 수 있었다. “회화도 내신도 결국 영어실력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력 자체를 향상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죠. 저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 수업방식을 앞으로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가르칠 수 있는 멋진 선생님들을 만나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화 하고 싶습니다. 그저 편하게 원생 수만 늘리고 싶어 하는 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곳곳 누구나 이 학습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사람으로서 언어 걱정 없는 한국으로 만들고픈 큰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 [1145] 바이링구얼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타 학원에 비해 평균적으로 영어 레벨이 높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도 영어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다
    • 교육
    2023-02-27
  • ‘제19회 양산교육상’ 수상,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따뜻한 스승
    최근 권구호 교장은 제19회 양산교육상을 수상했다. 경남 양산교육지원청은 31일 양산 비즈니스센터에서 ‘제19회 양산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권구호 교장은 양산 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 우수인재의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의 인재들이 양산 지역에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주간인물은 35년 교직 생활을 통해 양산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한 권구호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장예영 편집위원, 박미희 기자 권구호 교장은 이 시대의 참 스승이다. 그의 고향은 충청북도 단양. 3남 2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남다른 교육열로 헌신적으로 자식을 가르친, 故(고) 권중원 씨의 철학은 교직생활 35년, 평생의 지침이 되었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늘 엄하셨어요. 모두가 어렵던 시절,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교육이 희망’이라고 믿으셨던 아버지의 교육열은 남달랐어요.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다, 학교에서 교편을 잡는다고 하니 아버지는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 소식을 듣고 하신 첫 마디가 ‘똑바로 해라’이었어요. 이후에도 교직 생활을 하는 제게 잊지 않고 ‘똑바로 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죠.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은 교직생활 35년을 이끌어온 평생의 지침이 되었죠.” 양산제일고등학교의 교훈은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다. 가난한 나라를 일으킨 교육의 힘.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세대를 키우는 교육의 가치를 그는 교육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학생을 가르치는 일로 실현했다. 1994년 양산여자고등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해 양산제일고등학교 영어 교사, 양산제일고등학교 교감을 거쳐 2018년 양산제일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학교를 이끌고 있다. 35년이 넘는 교직 생활을 오로지 양산에서 보내며 지역 인재 육성해 기여해왔다. “당시 교장선생님이었던 신광사 이사장님의 신임이 컸죠. 스물여덟에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학교는 무엇이고, 선생님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또 학생들을 위해 무엇에 매진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당시 투철한 교육철학으로 민족사학을 만드셨던 신광사 이사장님께서는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여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함께 하자’며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신광사 이사장님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력을 증진시키는데 제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가 직면한 지역의 교육 현실은 어려웠다. 지역소멸이 시대적 화두가 되기 전부터 양산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일에 골몰해온 그는 “양산에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가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는 것이 문제”라며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지역에 인재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의 교육 수준이 높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15년 전, 대학 입시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을 때, 서울·수도권과 지역의 교육 격차가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어요. 지역의 학생들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전국의 주요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력 향상을 위한 선진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365일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을 명문대학에 진학시키며 뚜렷한 학력 향상을 이뤘고 지역의 학부모님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권 교장은 양산제일고등학교 장학후윈회를 조직해 매년 200여명의 지역 인재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한 2016년 전국 1629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학력수준, 교육환경, 학교평판 평가에서 양산제일고등학교가 ‘경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로 인근 대도시의 유명 명문고를 제치고 거둔 이례적인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 “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라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양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진학하던 학생들이 양산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부산, 울산, 김해 등 대도시에 학생들이 역으로 우리 학교로 유입되는 모습을 볼 때, 명문고 양산제일고등학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온 권구호 교장. 그에게 기억에 남는 학생에 대해 묻자, 그의 눈은 깊어졌다. “고3 담임을 맡을 때였어요. 대학을 갈 성적이 되는데도 시골이라 부모님이 대학을 안 보내겠다는 여학생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집을 찾아가 ‘이 학생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대학을 꼭 보내야 한다’고 부모님을 설득했죠. 그렇게 동국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해 유치원 선생님이 된 제자의 딸이 다시 우리 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그러곤 저를 찾아와 ‘어머니를 기억하시느냐’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일화를 말하며 고마워하는데 그 감회가 남다르더군요(웃음). 학생들의 장래를 위한 길은 역시나 ‘선생은 잘 가르치고,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번 ‘제19회 양산교육상’ 수상으로 그간 양산 교육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2월,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을 앞둔 권구호 교장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선생님이다. “교감이 되었을 때, 800여명의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웠어요.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장차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미래이자 희망인 만큼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과 인사할 때 저와 학생들은 ‘아명제고’라고 인사해요. ‘아시아 명문 양산제일고등학교’, 그 말의 줄임말이 바로 ‘아명제고’죠. 젊을 때는 삼촌과 오빠 같은 마음으로 나이가 들어서는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학력 신장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한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는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죠(웃음).” 권구호 교장은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다. 교육 현장에서 청춘을 바친 그의 곁에서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준 아내, 이은희 씨와 두 딸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는다. 퇴임을 하고 인생 제2막을 시작한 그는 교육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학생 여러분, 교직원 여러분, 여러분은 훌륭한 아명제고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아명제고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힘차게 살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학생들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교직원들은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비로소 밝은 내일을 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45]
    • 교육
    2023-02-27
  • 대한민국 최초 사회적기업 인증도장, 다울푸른도장 “태권도를 통하여 다양한 취약계층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발달장애인, 고령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의 환경에 따라 수련비를 지원해 줄 수 있다면 큰 부담 없이 태권도 및 체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지요(웃음).” 2007년부터 ‘동명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이용문 대표는 지역의 취약계층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들이 체육교육기회에 있어 소외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고자 자신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9월, 다울푸른도장은 태권도장으로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태권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용문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북구 금곡동으로 향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인상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이 인상적이었던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_김유미 기자 “취약계층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사교육을 받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공교육이나 복지관 등 지역 기관의 경우 학습에 대한 커리큘럼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체육을 배우고 신체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더라구요. 안타까운 마음에 방법을 찾아봤지만 저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꾸준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알아보기 시작했고, 사회적기업 인증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특히나 태권도 수련이 취약계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되고 있는 상황. 이 대표는 태권도를 통해 이들에게 교육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2019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후, 3년 만에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게 되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동명태권도장’은 ‘다울 : 다 함께 사는 우리’라는 예쁜 의미를 가진 ‘다울푸른도장’으로 새로이 탄생했다. 태권도장으로서는 최초, 전문가의 컨설팅이나 참고 자료 하나 없이 오롯히 혼자 공부하면서 꼼꼼하게 제출 서류를 갖춘 과정이 쉽지 많은 않았을 터. 예사롭지 않은 이 대표의 과거를 파고드니 역시나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공대생이었습니다(웃음). 홍익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잠시 방황하다 어릴 적 해군 태권도 교관으로 계시던 아버지께 배운 태권도를 추억하며 다시 운동을 하게 되었지요. 우연한 기회에 입대 전까지 태권도 사범으로 아이들과 함께했었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제대 후에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다울푸른도장의 특징 중 하나는 중・고등학생 수련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태권도장이 유치부나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에 집중한 것과 달리 미취학아동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 맞는 수련을 제시하며 정기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시범단까지 확보하여 보다 다양한 태권도 수련이 가능하다. “취약계층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관련 학과로 진학 후, 지도자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태권도 관련 체육관이나 단체 등의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일반 수련생과 다양한 취약계층 수련생이 함께 다울푸른도장서 운동하며 건강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태권도 관련 학과로 진학을 했고 체육관 창업을 한 친구도 4명이나 됩니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및 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다울푸른도장은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전국 12개의 태권도장과 MOU를 체결하고 총 14개의 사회적기업 및 지역사회 복지관과 협약을 맺었다.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무도 태권도 교육 및 인성 교육을 제공하며 후원금과 장학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더욱 활발하게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이 마련해 준 종잣돈으로 태권도장을 열었습니다. 사무실 옆 조그만 탈의실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할 만큼 저에겐 태권도, 체육관이 전부였기에 가르치는 일에만 올인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월이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인증 준비를 한다고 하니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순수한 의도를 전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처음이라 도움받을 곳 없이 외롭게 준비한 과정보다 그게 가장 속상했던 것 같아요. 더 큰 책임감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잘 운영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지요. 보다 많은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여러 조언과 지원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경영이 어려운 태권도장에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계속해서 공부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용문 대표는 태권도 ‘실전기’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실전기는 태권도 기술을 기본으로 실전에 쓰는 기술로 손과 발로 전신을 이용해 타격이 가능해 순발력, 집중력, 정신력, 민첩성 등이 좋아지고 전신을 쓰기 때문에 기초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태권도는 물론, 무에타이와 유도, 복싱까지 수준급 실력을 갖춘 그가 실전무술로서의 태권도의 가치를 높이고자 만들어냈다. 실전기를 함께 배우는 지도자들의 모임인 ‘팀 진’을 결성해 함께 운동하고 있기도 한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시기, 혈액 부족 사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팀 진’에서 단체 헌혈을 한 일은 큰 이슈가 되어 보도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다울푸른도장 사회적기업 인증과 함께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타격용 미트(Hitting mitts using recycled materials)를 개발해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타격 훈련을 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미트는 수지, 고무, 완충재, 가죽 등의 재질로 만들어져 제작시 폐기물 발생은 물론, 버려지는 경우에도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환경보호 및 업사이클링(Upcycling)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연구한 끝에 탄생한 제품입니다.” 그는 “앞으로도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스포츠 사회적기업이 되겠다”며 “계속된 연구, 개발로 제품 개발과 제작, 유통, 판매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하며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1145]
    • 교육
    2023-02-27
  • 태권도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다! “태권도의 미래, ‘인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에 달려 있습니다”
    큰 키에 다부진 체격, 떡 벌어진 어깨에 우렁찬 목소리의 카리스마... 한 눈에 예사롭지 않은 ‘체육인’의 기백이 느껴진다.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겸임교수이자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구범준 교수는 태권도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체육학 학사・석사・박사 공부를 마친 구 교수는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걸출한 도장들을 운영하는 한편, 대학 강단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우수한 태권도 지도자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태권도는 유・청소년의 신체, 정신 그리고 사회성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다른 스포츠와 달리, 운동 참여 자체에 중요성을 두는 것이 아니라 수련과정을 통해 수련생의 행동과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중요성을 둡니다.” 태권도와 함께해 온 인생, 지도자 양성을 위한 그의 고민과 철학을 들어봤다. _김유미 기자 전 세계 태권도 수련생이 1억 5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수련생들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배우는 것은 물론, 신체적・정신적 성장과 단체 체험을 통한 관계 형성에 도움을 얻는다. 태권도가 한국인의 혼이 깃든 하나의 행위예술이자 세계적인 거대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 민족 고유 무도 스포츠인 태권도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태권도가 단순한 체력단련의 수단을 넘어 인간의 ‘인성’ 즉, 가치관, 신념, 자아계발, 예의범절, 리더십, 사회성, 자신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줄 수 있었기에 세계적으로 이처럼 태권도의 가치 영역이 확대될 수 있었을 겁니다. 여기에 태권도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뛰어난 능력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태권도 전공자들은 국내에 태권도장을 개설하여 태권도 지도자로 활동하거나 해외 지도자로 파견된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식습득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부단한 연구를 계속하는 이들도 있다. 구 교수는 “대한민국의 태권도 지도자들은 어느 운동 종목보다도 높은 학력 수준을 지니고 있다”고 전하며 “스스로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 역시 남다르다”고 말한다. “태권도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도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종목입니다. 지도자의 지도목표, 지도방법은 물론, 사명감·전문적 지식·기술·지도력·운영능력·인격·교양 등의 자질에 따라 수련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의 내용과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제가 지도자 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국내 최초 ‘저학년 전문 교육관’ 신주례태권도스쿨, 성공적 운영으로 주목받아 상대방을 존중하고 어른들께 공경할 줄 아는 ‘도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 구범준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태도를 가진 역할 모델이 되는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Korea Specialist Attitude’의 약자인 ‘KSA’를 설립했다. ‘예시예종’이라는 관훈 아래 특별한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으로 4개의 도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신주례태권도스쿨은 국내 최초 ‘저학년 전문 교육관’으로 이름난 곳. 20년에 가까운 지도 노하우와 경영 마인드로 각 관 지도 관장 이하 각관별 팀장, 시범단 단장, 담임사범, 교육사범, 예비사범, 교범 등의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수련생들의 바른 생활을 잡아 주고 있다. 서울 강남의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태권도에서도 이곳을 방문해 교육제휴를 제의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정도. 구 교수는 유아태권도 저변 확대와 함께 태권도를 통한 재능기부 차원의 사회 환원을 꾸준히 실천하며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지역 어르신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강습 / 독거노인, 복지회관을 통한 위문 공연, 선물 전달 / 지적 장애 청소년,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태권도 무료교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사회에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 주민에게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생활 스포츠 개념으로서 태권도를 더욱 널리 보급하고 싶어요. ‘가정에 달’에는 가족 태권도 수업을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직접 태권도를 배워보고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태권도를 더욱 가까이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지요.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과 태권도의 사회적 역할 증대를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실천하겠습니다(웃음).”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부산광역시 체육회 ‘여성태권도교실’을 지도하고 있다. 태권도 동작을 응용한 호신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바 있는 그는 지도자, 외국인, 대학생, 경찰 등을 가르친 경험을 통해 부산시민들에게 호신술과 함께 태권도를 통한 체력 증진과 정신 수양을 단련시킨다. “태권도는 강인함 못지않게 유연함도 중요합니다. 신나고 부드러운 동작들이 많기 때문에 여성들도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태권도를 즐기시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대학에서의 강의를 통해 우수 지도자 양성에 힘써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학과에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체육 분야는 다른 교수님들과 협력해서 가르치지요. 학생들은 졸업하면 어린이집, 유치원, 스포츠센터, 생활체육지도자 등으로 일선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구 교수는 “유아체육의 중요성과 전문적인 요구가 날로 늘어가는 현실에서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위한 지도자들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아기는 근육이 유연해 다양한 움직임과 신체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때의 체계적인 신체활동은 인지, 정의, 심동 영역 등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스스로, 또는 남과 더불어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참여에 따르는 즐거움도 느끼게 되고 운동을 통해 규칙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습관도 기릅니다. 유아기의 체육활동은 아이들이 한국 사회의 건강한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지도자와의 상호작용 또한 매우 중요하지요.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을 정말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느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아체육 지도자들은 ‘순수성’을 가져야해요.” 고향 진주에 체육관련 특성화 대학 설립이 꿈 ‘정체는 곧 침체’, 쉬지 않고 달리겠습니다“오랫동안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바르고 맑은 마음을 가진 청년들을 길러내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인지 거듭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체육 관련된 대학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어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대학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을 갖추고 내실 있는 특성화 대학을 세워 훌륭한 지도자와 사회 구성원들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정체는 곧 침체’라고 하지요. 태권도를 통해 인정받고 많은 것들을 이루며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저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 나갈 겁니다(웃음).” 훌륭한 지도자는 가르치는 이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멘토로서 함께 고민하여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좀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전문 서적을 공부하고 20분 이상 책을 읽고 30분 이상 운동하는 구범준 교수. 늘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탐구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1141]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겸임교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호신술 교수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이사장 •한국유니세프 부산시후원회 운영위원장 및 이사 •부산광역시 연제구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부산 청년정책연구원 스포츠분과 위원장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산지회 회장 •대한장애인육상연맹 전문체육위원회 위원장 •부산광역시 장애인육상협회 부회장 •부산광역시체조협회 이사 •한국(e)스포츠태권도학회 부회장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시범분과 부위원장 •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전) 미동남부 한인 체육대회 태권도부문 심사위원 •전)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연구분과 위원 •전) 부산광역시 국기원 공인단 심사 평가위원 •전) 부산광역시 사상구태권도협회 교육분과 위원장 •전) 대통령 경호부대 태권도 교관 •전) 부산광역시 사상경찰서 무도훈련 체포술 교관 •전) 문성대학교 운동재활과 겸임교수 •동아대학교 체육학 학사・석사・박사
    • 교육
    2023-01-27
  • 부산, 경남 유일한 스쿼시 국가대표 출신 전문 지도자 “박진감, 순발력 가득한 스쿼시의 매력 널리 알리는 전도사 될 것”
    탕! 탕! 공을 칠 때마다 손끝이 짜릿하고 벽면을 때리는 공 소리에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함께 날아간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치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보면 어느새 온몸은 땀에 흠뻑 젖는다. 스쿼시는 생동감과 박진감이 매력인 스포츠다. 200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켓운동의 대명사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젊은이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현대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체력향상과 체중조절, 심폐기능 강화,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을 길러주는 종합 스포츠로서는 완벽하다 할 수 있겠다. 스쿼시 국가대표였던 정대훈 선수가 지난 10월 24일, 부산 기장에 ‘기장스쿼시아카데미’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밥 먹듯이 하며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던 그가 돌연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이자 경영인으로 새롭게 변신한 것. “코로나19로 계속해서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들이 연기되고 불발되니 실업선수로 연봉을 받긴 하지만 허탈감에 계속 휩싸이더군요. 가장이다보니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젊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과감히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매력적인 스쿼시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웃음).” 정 선수, 아니 이제 정 대표가 된 그를 만나기 위해 부산 기장으로 향했다. _김유미 기자 실내 운동으로 여유 없는 현대인에 안성맞춤 운동량 최고 칼로리 소모 최고 30대 초반인 그가 스쿼시와 함께한 시간만 해도 무려 이십여 년, 한창 스쿼시 붐이 일었던 2000년, 어머니가 운동하시는 곳에 따라가 함께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쿼시는 테니스와 배드민턴의 장점만을 갖춘 운동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랑말랑 탄성 강한 조그마한 공을 라켓으로 치받아야 하기에 대단한 집중력이 필요하지요.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실내 코트에서 울리는 묵직한 파열음과 라켓으로 공을 칠 때의 쾌감은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예요.” 스쿼시는 칼로리 소모량이 분당 15kcal, 시간당 1000kca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시간에도 최대의 운동효과를 낼 수 있어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스쿼시는 4면이 벽인 코트에서 속이 빈 작은 공을 치고받는 스포츠로 실내 스포츠 중 운동 효과가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의 컨디션이 중요하지요. 문제는 국내에 있는 스쿼시장 중 70% 이상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스쿼시장은 층고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물, 특히 상가의 경우 층고가 3.5m 이상 되는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렇다보니 규격을 축소시켜서 코트를 만들어놓은 곳이 많아요. 코트의 재질도 마찬가집니다. 단단한 시멘트벽이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스쿼시 코트가 비용 절감과 설치, 철거 시 용이하다는 이유로 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공이 튕기는 감도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층고 6m, 시멘트벽에 정식규격 갖춰 선수 육성까지 염두 스쿼시 매력 알리고 붐 일으킬 것 선수 생활을 했다보니 코트만큼은 제대로 갖추고 싶었다는 정 대표. 고향인 부산에 자리를 잡고자 마음먹고 적당한 곳을 샅샅이 뒤졌다. 마침 맞춤인 듯 층고가 무려 6m에 달하는 지금의 장소를 찾았고 단단한 시멘트벽으로 시공, 정규 규격의 스쿼시 장을 만들었다. 옆면, 넓은 쪽을 통유리로 해 갑갑하지 않게 하고 초보를 위한 프라이빗한 룸도 따로 두었다. 개인 라커룸과 샤워실, 테라스까지... 직접 운동을 해본 그이기에 알 수 있는 세심한 배려들이 눈에 띈다. “스쿼시장이 아닌, 아카데미라 이름 지은 이유는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스쿼시의 진정한 매력을 가르치고 나아가 선수 육성까지 해야겠다는 이유였어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스쿼시 장을 제대로 갖춘 이유 역시 팡팡 터지는 공 소리와 다이내믹한 볼의 움직임으로 스쿼시의 매력을 확실히 느껴보시길 바래서였습니다. 스쿼시를 안 해보신 분은 몰라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단숨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부담 없이 한번 체험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좋은 운동입니다.” ‘스쿼시는 몸으로 하는 체스’라고 불린다. 단순히 공을 맞춰 치는 운동이 아니라, 두뇌 플레이가 요구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상대방이 공을 받지 못하도록 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시키기 위해 전략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의 진행방향을 익히기 위해 탁월한 공간지각능력과 각도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입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몸을 쓰면서 두뇌 회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추천합니다. 아직까지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다시 한 번 스쿼시 붐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 가운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웃음).” 이력 및 수상경력 국민대학교 스포츠교육학사 [경력] •2013 경상남도 대표 - 경상남도대표 선발전 1위 •2014 서울특별시 대표 - 서울시장기 스쿼시 선수권대회 1위 울산시장배 전국 스쿼시 대회 1위 청주직지배 전국스쿼시 대회 2위 한국대학스포츠대전 스쿼시부 2위 •2015~2017 경상북도 대표 - 경상북도 대표선발전 1위 제 12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 3위 제10회 회장배 전국스쿼시 선수권대회 3위 •2015 청주직지배 전국스쿼시페스티발 1위 제 97회 충남전국체육대회 2위 Tauranga Open Men’s Division1 Winner •2017 울산광역시장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 1위 제1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3위 •2018~2021 경상남도 대표 - 경상남도대표 선발전 1위 제99회 전북전국체육대회 3위 제3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3위 제100회 서울전국체육대회 개인전 3위, 단체전 3위 제4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1위 경상남도체육상 최우수선수상 대전광역시 대표, 이외 다수 [자격증] •스쿼시 지도자 3급 •스쿼시 심판 3급 •스포츠 상해예방사 2급 •스포츠 응급처치사 •운동처방사 •유아체육지도자 [1144]
    • 교육
    2023-01-27
  • 아이들이 ‘나’를 증명한다 -a.k.a. 미친(美親)스승-, “태권도를 통해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스스로 ‘미친(美親)스승’을 꿈꾸는 이가 있다.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수업경영자, 자녀의 성장고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전문가’,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운동전문가’, 행동을 넘어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심리전문가’, 행복한 도장운영을 도와주는 ‘교육센터 운영자’, 스승의 가치실현을 협업하는 ‘무도도장 컨설턴트’의 6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 태권도체육관이 아닌 인재교육 계발원・인성계발/리더십 향상 전문교육기관으로 불리는 곳, 차오름태권도의 박태환 관장을 만났다. _김유미 기자 박태환 관장과 ‘차오름’, 그 드라마 같은 운명 “저는 부산시 기장군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하시느라 바쁜 어머니 대신 외할머니께서 키워주셨어요. 시장 노점에서 장사하시면서 손자까지 돌보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제가 시장통에서 자라면서 엄청 개구졌었나봐요(웃음). 집중력도 기르고 좀 차분해지라고 태권도 도장에 보내주셨는데, 그게 태권도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꾸준히 태권도를 배우면서 군대 제대 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는 박 관장. “내가 남들보다 특별히 우월한 게 없으니, 제대로 하려면 가장 뛰어난 분을 찾아가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도에 계신 스승님을 수소문해 무작정 올라갔다. “5년 동안 사범 생활을 하며 남들보다 덜자고 더 공부하며 악착같이 배웠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가끔 스카우트 제의도 있을만큼 인정받기 시작했어요. 스승님께서는 곁에 남길 원하셨지만 배운걸 제대로 펼쳐보고 싶더라구요. 큰 꿈을 품고 고향으로 내려왔지요.” 도장을 오픈 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 부산에서 2년 정도 지도관장으로 일한 후, 체육관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니던가. 첫 출근을 얼마 앞두지 않고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맞고 만다. “서른 되는 해였어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지요.” 우연히 한 선배가 기장 일광에서 운영하던 태권도장을 양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태환 관장은 곧바로 목발을 짚고 찾아갔다. “내가 운영하고 싶다. 자신있다고 설득했어요. 정말 동아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돈이 어디 있나요. 결국 카드론으로 마련한 1,000만원을 건네고 나머지는 매달 100만원씩 갚아나가기로 하고 체육관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 처지를 아신 선배님께서 엄청난 편의를 봐주신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당시 원생은 34명, 체육관은 전교생이 150명인 학교를 끼고 있는 위치였다. 박 관장은 목발로 디뎌선 채 그동안 배우고 공부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안되면 안 된다. 무조건 성공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단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아이들부터 챙기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최고의 교육환경을 경험했다보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서울 강남 못지않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심리상담사, 테라피전문가를 초빙해 정서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지요.” 일년 만에 원생은 100명이 되었고, 수련관이 좁아지자 자연스레 점점 넓혀가고 늘려가게 됐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차오름태권도는 현재 700명이 넘는 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얼마 전 오픈한 4, 5수련관까지 다섯 곳의 수련장이 갖춰졌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태권도장들이 운영난으로 너무나 어려움을 겪었던 코로나19 당시에도 꾸준히 원생들이 증가했다는 것. 이를 ‘기적’이나 ‘운’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박 관장의 부단하고도 눈물겨운 공부와 노력은 그가 지금까지 써내려간 3,000여 개의 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7년간 700명의 원생, 70억 자산 달성하기까지... 자신의 노하우 풀어내는 <777(잭팟)> 희망강연 지도자 교육으로 태권도 교육부흥에 도움 되길 “지금에야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기장 일광이 핫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제가 처음 체육관을 운영할 당시만 해도 작은 어촌마을과 다름없었어요. 저 또한 대단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은, 그냥 동네 체육관 출신이었기에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잃지않으려고 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육관의 성장은 곧 내가 성장하는 만큼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단히 노력했지요.” 박태환 관장은 지금의 ‘차오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운영 요소들을 강연으로 풀어낸다. 7년 동안 700명의 원생과 70억 자산을 달성하기까지 자신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서 만든 단계별 시스템, 운영 프로그램, 경영 노하우 등을 정리해 공개하며 함께 나누고 있는 것. 스스로 공부하며 정리한 3,000개의 글은 잠시 동안의 열정이 아닌, 그의 꾸준하고 치열한 삶이 담겨져 있다. “2022년 7월부터 매달 1회씩 주제별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매회 전국의 지도자분들, 70여 분이 참여해주세요. 쉽게 내어드리기가 살짝 아깝기도 하지만(웃음), 이런 저의 작은 노력을 통해 지도자 분들이 더 힘을 얻으시고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훈련할 수 있다면 더한 보람이 없을 것 같아요. 태권도 교육의 부흥을 일으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부산 최우수 도장 선정! 2022년 초등학교 3, 4, 5학년부 1위 배출 철저한 수업 준비 바탕으로 ‘365일 공개수업’ 단순한 수치뿐만이 아니다. 차오름태권도는 부산 최우수 도장으로 꼽힌다. 2021년 국기원 선정, 부산 유단자 배출 1위 도장, 최우수 지도자상에 품새・겨루기・격파 부문 우승은 물론 전국줄넘기대회까지 석권했다. 2022년에는 한국 초등학교 태권도연맹 3, 4, 5학년 학생들이 품새 1위를 모두 달성하며 더 큰 경사를 맞았다. 놀랍게도 모두 품새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 비결을 묻자 박 관장은 “한 달 120시간동안 새벽, 주말 할 것 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고 귀띔했다. “단순히 차고 지르는 것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최상의 운동법을 익히고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아이들도 잘 따라주었구요.” 그리고 그 기본 바탕에는 차오름태권도만의 차별화된 교육 방식이 있다. “차오름태권도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365일 공개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공개수업이라고 작품을 준비해 보여주는 이벤트가 아닌, 날 것 그대로를 보여드립니다. 당당히 수업을 오픈하고 우리 차오름만의 교육 가치를 보여드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현장에 서는 지도자의 사명이자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체계적인 분반수업과 대상별 담임제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요. 퍼스널 교육관리를 하는 것이죠. 차오름태권도는 각각 전문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겨루기부, 품새부, 시범단, 줄넘기부, 유치부, 성인부 등으로 나눠져 각 부별로 담당사범님들이 매칭되어 있다보니 한 명 한 명 아이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훈련 외에도 아이들의 표정, 기분 변화도 굉장히 예민하게 파악하려고 하지요. 저는 객관적인 이해를 토대로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개개인에게 맞추어진 솔루션이 이뤄지는 수업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태권도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 태권도를 통해 인격과 인성, 꿈을 키워주는 힘이 길러지길 바란다”는 박 관장은 “장기적 목표는 유단자 전원을 선수부로 키우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월, 차오름태권도 제 4, 5수련장 오픈 온 가족 건강 위한 ‘차오름 패밀리 테크노짐’ 눈길 지난 10월, 차오름태권도는 4, 5수련장을 오픈했다. 4수련장은 70평 규모로 선수부, 성인부 전용관으로 운영되며 5수련장은 50평 규모로 차오름 패밀리 테크노짐으로 꾸며놓았다. 온 가족 체력단련실 같은 개념이라 볼 수 있겠다. “차오름태권도는 학부모님들께 열려있는 곳입니다. 수업도 지켜보시고 오신 김에 운동도 하셨으면하는 마음에 공간을 마련했어요. 물론, 아이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지인분을 통해 5성급 이상 호텔에 들어가는 최고급 테크노짐 헬스기구를 구입해 배치해놓았습니다. 차오름 사범님들도 영양학・생리학・해부학 등을 꾸준히 공부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트레이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박태환 관장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정에 되어서야 잠에 든다. 누군가의 눈에는 충분해 보이는 지금이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보니 어떤 변화를 맞이하거나 투자를 요하는 일에도 주저함이 없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 한 달에 구입하는 서적만 해도 12~15권, “머리가 좋지 않아 책도 읽고 공부해야한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와 글, 그리고 그의 다짐들을 통해 박태환 관장의 세상을 보는 현명한 통찰력과 지혜가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지난 세월,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이야기이기에 숙연한 마음까지 든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고들 하지요. 빚과 빛이 저를 일하게 한다고 농담처럼 얘기하기만, 지난 세월, ‘미친(美親)스승’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위기와 절망의 순간에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감사한 분들이 계셨지요. 늘 바쁜 저를 묵묵히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아내와 우리 두 딸과 가족 분들, 혹독할 수도 있는 제 방식을 잘 따라와주고 아이들을 애정으로 가르쳐주시는 우리 사범님들, 그리고 늘 안팎으로 큰 힘을 주신 선후배님들까지,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 박 관장의 꿈은 한 개인의 단순한 소망이 아니다. 우리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태권도계의 더 큰 발전을 이루고자하는 그의 꿈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에 있었다. 지금까지 정리한 글과 자료를 꼭 책으로 엮어 발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박태환 관장은 오는 2월, 그는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초등학교 3학년 선수와 학부모님을 모시고 ‘아메리칸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그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144]
    • 교육
    2023-01-27
  • ‘제33회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 ‘Change is Chance’!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학교가 밝아졌어요!
    최근 임종선 대동고등학교 교장이 제33회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을 수상했다. 교육 분야 수상자인 임종선 교장은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헌신한 점이 인정되었다. 대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교육 과정 개편, 급식 질 개선 및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동고등학교는 최근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모델학교’로 선정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지역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 임종선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대동고등학교는 1965년 부산 최대 개신교계 재단인 국성학원이 운영하는 미션스쿨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약 23,000여 명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한 남자 사립 고등학교로 형제 학교로는 바로 옆에 대동중학교가 있다. 쉰 둘인 임종선 교장은 젊은 교장이다. 그의 고향은 경남 합천. 동아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스물일곱의 나이에 특목고 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27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성학원의 세차례나 이어진 끈질긴 요청으로 학교재단을 옮겨서 2021년 9월, 대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임종선 교장은 ‘Change is Chance’(변화는 곧 기회)라는 기치를 내걸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있다. “대동고등학교를 ‘모자이크 같은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1등부터 꼴등까지 일렬로 줄 세우는 학교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색깔을 뽐낼 수 있는 학교, 자율과 다양성으로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지지가 필요했죠. 단순히 리더로 따르는데 그치지 않고 진심 어린 마음을 얻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축구에 비유하자면 ‘선수’이자 ‘감독’으로 함께 뛰겠다고 했죠. 취임 후 3주일 동안은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을 만나며 직접 애로를 듣고 개선안을 모색해나갔어요. 교장실에 막혀있던 나무문을 없애고 안이 들여다보이는 유리문으로 바꾼 것도 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는 열린 교장실을 만들기 위해서였죠. 매일 아침 등교시간, 정문에서 학생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일도 이젠 일과가 됐습니다(웃음).” 임 교장은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변화를 추구해나갔다. 기존 7시 50분이던 등교시간을 8시 10분으로 늦추고 급식 질을 높여 학생들의 삶의 질의 높였다. “등교시간이 너무 일러 대다수의 학생들이 아침밥을 굶고 학교에 나오는 실정이었어요. 한창 잘 먹고 성장해야하는 시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이 잘 먹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등교시간을 조정했죠.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식재료와 좋은 식단을 꾸리는 것은 물론 예산을 확보해 음식에 적합한 식기를 추가로 구매했더니 그만큼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낙후된 교육 시설 확충과 보수를 위해 재원 마련에도 힘썼다. 부산시교육청 시설 관리 공모 사업에 응모, 당선돼 도서관, 세미나실, 진로활동실 등의 교육 시설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낙후된 교육 시설 확충과 보수에 힘써왔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1965년 설립돼 23,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한 미션스쿨. 그 전통과 명성을 잇기 위해 그간 소원했던 동창회 활성화에 힘써왔다. “제가 직접 동창회를 찾아 회원들을 만나 학교의 실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죠. 학교로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대신 동창회에서 직접 학교 발전을 위해 예산을 집행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모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동창회가 보다 활성화됐습니다. 일례로 서울 견학 때 서울 동창회에서 금일봉을 기탁하는가 하면 제주도 견학 때 제주도 동창회에서 귤 20박스를 기탁하는 등 많은 후원이 잇따랐고 기수별 모임 때마다 1,000만 원 씩 학교 발전기금 기탁을 약속하는 등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주셨어요. 미션스쿨인 만큼 인근 교회에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후원해주신 학교 발전기금 1,600만원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학교 홈페이지를 개선해 많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열린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으로 그간 교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임종선 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 잘하는 격려의 의미로 안다”라며 “남다른 선구안으로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해주시며 큰 힘이 되어주신 최정욱 이사장님을 비롯한 대동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임종선 교장은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다.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 같은 지표만큼이나 높아진 것은 학교에 대한 평판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재학생들과 교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교장이 달라졌는데, 학교가 달라졌다’는 것. 대동고등학교는 2023년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모델학교’로 선정되는 등 변화를 앞두고 있다. “재학생들한테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학교가 많이 밝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든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학생들 개개인의 색깔을 뽐낼 수 있는 ‘모자이크 같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44]
    • 교육
    2023-01-27
  •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 그만큼 보육교사의 권리와 사회경제적 지위 또한 보장돼야 합니다"
    ‘인간의 발달은 이미 아동기에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아동기에 그러한 인재로 만들어 줄 교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충만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을 만났다. 2022년 1월,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수정 예송어린이집 원장이 그 주인공,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단단한 내면까지 갖춘 그의 매력에 한껏 빠져든 시간이었다. _김유미 기자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첫 사회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자립심과 적응력을 기를 수 있지요. 색다른 환경과 다양한 놀이와 장난감 등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면서 예절과 예의를 배우고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중심에 있는 이가 바로 보육교사다. 한 사람의 인생 첫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고귀한 직업임에도 보육교사의 권리와 사회경제적 지위는 그다지 높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이 각각 다르다 보니 특성에 맞는 놀이와 접근을 통해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정서적,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에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보육 또한 장기간의 경험과 숙련이 필요하지만 고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가 높은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육하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환경적 변화 때문에 아이들을 사랑하고 천직으로 여기는 보육교사들이 ‘내가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가지며 현장을 떠나야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물며 교사들의 처우와 질 높은 보육환경을 위해 지원되는 보조교사와 연장교사 지원금은 매년 예산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하고 있구요. 보다 나은 환경에서의 보육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부모, 아이들,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책 필요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을 위한 노력 “지자체와 정부는 보육의 중심에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보육 문제에 관계한 이해당사자들의 절박한 현실에 맞는 세심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출산율이 낮아진 현실에 다양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대책들은 많지가 않아요. 목표만 과하게 높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부모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우리의 미래가 될 아이는 좋은 보육 환경에서 자라고, 보육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 보육교사의 처우는 개선되고 한부모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등은 보육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고, 여성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러한 변화를 꿈꾸며 일하고 있습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는 관내 어린이집의 건전한 발전과 공공성 확보 및 제도 개선을 이행하고 보육교직원의 복리증진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진행,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보육 친화적 환경 조성 및 영유아 보육사업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가정・민간・국공립・법인어린이집의 연합으로 회원수가 220여 명에 달한다. “정말 모든 임원진분들과 원장님들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세요. 모두가 하나 되어서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어 너무 감사한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웃음).” 이수정 회장은 2022년 1월, 취임하자마자 전년도 기준 부족한 보조, 연장교사 120명에 대한 인건비 지원 18억 예산을 가져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안타까운 뉴스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기 보단, 자체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챌린지를 벌여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새겼다. 캠페인 문구를 보육교사들에게 공모해 1, 2, 3위에 뽑힌 글을 새겨 넣은 볼펜을 제작해 배포하고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12월 7일 가진 총회 역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영유아보육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보육교사 1인당 보육 대상 영유아 규정이 현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영유아 보육법상 보육교사 1인당 보육인원은 만 0세반은 3명, 만 1세반은 5명, 만 2세반은 7명, 만 3세반은 15명, 만 4, 5세반은 20명 등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보육료가 현실화 되어 있지 않아 이 기준에 못 미치는 인원을 보육할 경우에는 인원 차이가 결국 어린이집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육환경의 질이 낮아지는 상황을 피하고자 원장님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지요.” 이 회장은 “교사대 아동비율이 낮아져 보다 질높은 보육이 이루어져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고, 교사들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보육환경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보육교사 1인당 보육 대상 영유아 규정은 2005년에 제정되어 18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 너무 맞지 않아요.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실제로 ‘서울형 어린이집’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보육대상 인원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실에 맞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해요.”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는 보육교사, 교직원 복지와 전문성 향상과 함께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힐링사업에도 힘쓰고 있었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에서 영유아들을 안전하게 돌보며 보육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수고한 보육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업무로 쌓인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영화관람을 시작으로 영화관과 제휴 협약을 맺어 문화생활 증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였어요. 호응과 만족도가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도 보육교직원들을 위한 좋은 사업들을 구상해 펼쳐가겠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회장은 “지금은 마을을 넘어 지역과 국가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제도적인 분위기는 물론, 환경 조성이 되어야 하니까요. 최우선적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아이들을 키우는데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나 사회가 아이들 교육과 복지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수정 회장은 양산 물금에서 가정어린이집인 ‘예송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에서 민간어린이집을 3년간 운영한 그녀는 결혼과 함께 양산으로 오게 되면서 예송어린이집을 열었고, 같은 자리에서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들과 함께 하다 보니 언제나 행복한 마음이에요. 아이들과 눈 맞추며 놀고 이야기하고 매일 웃으며 지내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지만, 아이들은 제게 인생을 가르쳐줍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이 벌써 중・고등학생으로 자랐다며 웃어 보인 그는 “쑥쑥 크는 아이들을 보면서 산교육의 현장에 서 있다는 뿌듯함,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보람이 버팀목이 된다”며 “모든 보육 현장에 계신 분들이 비록 몸은 힘들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1144]
    • 교육
    2023-01-27
  •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성요소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실증적 검증
    지난 12월 17일,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전주언 교수는 한국기업경영학회 ‘2022 벽소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업경영학회 ‘기업경영연구(KCI 등재지)에 게재한 논문 ‘메타버스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 기반 디자인 혁신성 평가’로 혁신적인 기업 경영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학술지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 주정아 기자 전 교수는 매년 마케팅원론 강의 첫날 학생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이번 학기 마케팅원론을 공부하면서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는 것을 배울 겁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마케팅원론을 학습하는 것이 상당히 괴로울 것입니다.”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2000년 이후에 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다들 기억하겠지만 2002년에 한일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우리나라가 4강 신화를 이루어 온 나라가 축제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태어났던 친구들이 20년이 지나 현재 대학생이 된 것이다. 그리고 매체에서는 지금의 대학생들을 MZ세대라도 부르고 있다. 전 교수는 “안타깝게도 지금 기성세대들이 MZ세대들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면, 다름이 아님 틀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매체에서 즐겨쓰는 'MZ세대‘라는 용어에 부정적이에요. 물론 태어난 해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시장을 세분화(segmentation)하기에 가장 효율적이지만 그저 태어난 해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세대 갈라치기‘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동갑내기 친구들을 떠올려 보세요. 같은 또래지만 가치관, 태도, 그리고 신념 등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매년 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만납니다.” ‘이 학생들은 틀린 게 아니다. 나와 다른 것뿐이다’ 전주언 교수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운이 좋게도 리서치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의 마케팅 리서치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으며,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 업무능력, 그리고 시장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과감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왕 공부를 시작한 김에 박사학위까지 공부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다. “저는 학위를 받으면 다시 마케팅 리서치 분야로 가려고 했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저는 교수의 길을 갈 거라 생각도 못 했었고, 아예 꿈도 꾸지를 않았어요. 공부를 하는 동안 학술연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진지하게 연구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시간강사로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마 그 첫 강의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셈이지요.” 그는 연구와 강의를 할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끝에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물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현재 안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웃어보였다. 전 교수는 최근 연구성과와 향후 연구계획에 대한 질문에 “2년 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과 관련된 사용자 경험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 산학계에서 보여주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성요소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연구발표를 했다. 전 교수가 이 연구에 애착하는 이유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했고, 개발된 척도의 타당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해외유명저널인 Cogent Business & Management에 게재되었는데, 게재날짜가 2022년 12월 25일이라고 하면서 게재된 당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지금은 더 큰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메타버스 속 아바타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체험할까 탐색했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해당 연구도 해외유명저널에 투고해 현재 심사 중이에요. 연구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연구비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연구실에 나가는 것이 향후 활동 계획이라며 “대학교의 교원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수가 연구를 하는 이유도 결국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단한 학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연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교수는 자기 연구실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을 자주 벗어나 외부 활동에만 주력하다 보면 정작 학생들을 놓치게 됩니다. 학생들은 외부 활동에만 관심을 갖는 교수를 원하지 않아요. 연구실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강의하고 또 학생들 고민을 서슴없이 들어주는 교수를 원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연구와 강의를 열심히 하는 교수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1144] 프로필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학과장 / 대학원 경영학과 주임교수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안양대학교 교육역량강화센터 센터장 •안양대학교 사회봉사센터 센터장 •안양대학교 학교기업 AY COSMETIC 운영교수 학술수상경력 •2016년 우수논문상 /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18년 향촌논문상 /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19년 우수논문발표상 /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19년 우수논문 심사자상 / 한국마케팅관리학회 •2020년 최우수 논문상 / 한국마케팅관리학회 •2022년 우수논문발표상 /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22년 벽소학술상 / 한국기업경영학회
    • 교육
    2023-01-27
  • 태권도 시범 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 “태권도의 제대로 된 ‘멋’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산 서구 부민초등학교 정문 옆, 예사롭지 않은 ‘멋’스런 건물이 눈에 띈다. 궁금증이 더해갈 즈음, 옥상 위 하늘을 찌르는 듯 한 발차기를 하는 모습의 조형물을 보고서야 비로소 탄식하게 된다. “아~ 태권도!!” _김유미 기자 부산 강서구 신호동(당시 행정구역으로는 김해)에서 태어난 김형만 대표. 6남매 중 다섯째로 다복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부산 서구 토성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본격적으로 태권도에 입문하게 된다. “덕원공고 태권도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부주장을 맡으면서 제 진로를 정하게 됐습니다. 직접 경기를 뛰는 것도 좋았지만 지도에 더 큰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군대를 제대하면서 선배가 운영하는 도장에서 코치 생활을 하게 됐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1995년, 부산 송도에서 코치로 근무하던 선배의 도장을 인수하게 된 김 대표. 가르치던 아이들과 정이 들어 도저히 헤어질 수가 없었단다. “ ‘학사체육관’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정말 열정 넘치게 운영했습니다. 24평 작은 체육관으로 시작했지만 송도에서만 이사를 3번이나 하며 점점 규모를 키워갔어요.” 20년 운영하는 동안 실력을 갖춘 수많은 제자들이 늘어갔다. 그에게는 엄청난 자산이었다. 시범은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한 종합예술 “잘 아시다시피 겨루기, 품새에는 승패가 있습니다. 승리했을 때는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을 받기 마련이지만, 패배했을 땐 지도자와 선수 모두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러던 중 ‘시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태권도 시범은 다수의 관람자들에게 태권도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소개하고, 태권도의 기술성을 보여줌으로써 태권도의 가치를 더 끌어올린다. 기본연합동작,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 태권체조 등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구성요소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기획, 태권도의 동작과 기술의 표현을 통해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 하는 종합예술이다. “세계태권도한마당에 나가면서 부산지역 태권도 시범문화발전이 미진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 선수들이 많은데...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들었어요. 곧이어 ‘그럼 내가 한번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96년부터 체육관에 음악을 틀고 그에 맞춰 수련하곤 했었기에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도 들었어요. 수련생들이 겨루기와 품새 쪽이 아닌 시범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대학진학에도 유리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한자리에 머물기 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계속 두드려보는 성격입니다. 결정한 후에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지요(웃음).” 2007년 9월 10일, 김 대표가 부산지역에서 처음 창단시킨 시범단은 이후 다양한 명칭으로 운영되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아리랑멋시범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부산의 국악인분들과 콜라보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멋과 예술의 어우러짐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태권도가 자기 수양을 하는 운동이기는 하지만 정말 ‘멋’이 있는 운동입니다. 그 멋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아리랑멋시범단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지요.” 태권도 전용 건물, 시범 전문 도장 꿈 이뤄 가족들 응원에 감사해 2019년, 그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기존 훈련장이 시범단이 훈련하기에 조금 협소한데다 층고가 낮아 아쉬움을 가지던 끝에 제대로 된 훈련장을 아예 건립하기로 한 것. 말 그대로 태권도를 위한 ‘태권도 전용 건물’을 계획한 것이다. “누구나 그랬지만 코로나19로 정말 힘든 시기였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무난하게 이끌어가느냐, 한 단계 더 도약해서 새로운 역사를 꿈꿔보느냐하는 갈피에 섰을 때, 가족들의 응원과 독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평소 사람부자 김 대표이다보니 주변 지인들의 도움이 컸다. 설계부터 건축, 인테리어까지... 실력 있는 팀들로 꾸려져 큰 어려움 없이 완공할 수 있었다. 옥상 꼭대기 조형물은 유명 조각가인 박경석 작가, 우징 작가의 작품으로 이들은 김형만 대표의 친우이기도 하다. “집 짓고 나면 10년 늙는다고들 하는데 저는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지면을 빌어 내 일 처럼 나서주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웃음).” 3층 건물의 2층 층고는 6m에 달한다. 3층 사무실에서도 2층의 훈련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공간 역시 세심하게 구성했다. “무엇보다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사무실에서 아이들이 땀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내려다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웃음).” 송도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본관(송도점)과 함께 운영되는 아리랑멋태권도 타리관(부민점)은 현재 태권도 품새, 겨루기, 시범 3가지를 모두 교육하는 시범 전문 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함께함이 즐겁다’ 현재 아리랑멋시범단은 1년에 40회 이상의 시범활동과 일본과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초청으로 다양한 공연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수많은 수상으로 성취감까지 더한다. 무엇보다 체육관련 학과 지원에 큰 도움이 되어 진학을 꿈꾸는 친구들의 오디션 참가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입시를 준비하며 새벽까지 운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다양한 전국시합에 참가하고 더 많은 무대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서포트하겠습니다. 시합에서 좋은 성과들을 거두면 아이들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계속해서 저희 시범단만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개발해 아리랑멋시범단의 이름을 알려가고 제자들을 양성해가겠습니다.” 아리랑멋시범단은 대한 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단, 국기원 대표 시범단, 대한민국 태권도 문화 시범단, 유니버시아드 품새 국가대표 코치진이 직접 지도하며 계속적으로 그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태권도 시범은 어느 스포츠에서 볼 수 없는 심적 고요와 격동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나 시범단 같은 경우에는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단체로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협동, 배려의 가치를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행사 내용과 취지에 맞춰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어요. 태권도와 음악, 구성이 모두 어우러져야 감동을 줄 수 있지요. 그 표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랑, 초록, 파랑, 빨강 한복 천으로 아리랑멋시범단 만의 시그니처 도복을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프로그램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모두 아내가 늦은 밤까지 손으로 직접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것들이에요(웃음).” 말그대로 태권도 가족이다. 김 대표의 아내는 공인 4단, 딸은 공인 4단, 아들은 공인 5단으로 특히 아들, 김태훈 씨는 동아대 시범단 출신으로 아리랑멋시범단 수석코치이자 아리랑멋태권도체육관 타리관 대표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제 영향으로 스케이트보드, 스키 등 액티비티한 스포츠를 함께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을 몸에 익히게 되더라구요. 같은 운동을 하다보니 가족들 모두 제가 하는 고민을 이해하고 힘을 보태줍니다.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 통해 공연문화사업 본격적으로 펼칠 것 “현재 아리랑멋태권도체육관이 전국에 15개 정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차근차근 제대로 키워가고자 합니다. 순수하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계속 연구 중이에요.” 지금부터 일 년 전, 김형만 대표는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을 설립했다. 태권도를 예술적으로 풀고 공연문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가기 위해서다. “2014년, 국제통신연맹(ITU)전권회의에 시범단을 이끌고 갔는데 모두 법인체로 운영되고 있더군요. 저만 체육관 관장직함이었어요. 그때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범단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니 직업이 될 수 있어야겠더라구요. 제자들이 설 곳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뗐다. “지금까지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태권도의 놀터가 되는 아리랑멋시범단을 대한민국 최고로 성장시키기 위해 제 남은 인생을 쏟고자 합니다. 우선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아리랑멋시범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142] 김형만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 대표 / 아리랑멋시범단 단장 •태권도 공인8단 •체육실기교사 교원자격증 •전)부산광역시태권도지도자 경술회 초대회장 •전)한겨레 태권도연구회 2대 회장 •전)선사실무도 태권도경연 연구회장 •아리랑 멋 시범단 창단 •아리랑 멋 시범단 전용훈련장 건립 •(사단법인)아리랑 멋 예술진흥원 설립 김태훈 아리랑멋태권도체규관 타리관 대표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졸업 •자유품새 최우수 지도자상 •격파부분 최우수 지도자상 •태권체조 수상 작품 다수 제작 및 코치 •자유 품새 수상작품 제작 및 코치 [선수 경력] •2013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3위 •2015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1위 •2016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2위 •2017년 한국 대학 태권도연맹 회장기 3위 •2017년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3위 •해외 초청 시범 25회 이상 참여 •2013년 US OPEN CUP 초청 시범 •2014년 브라질&우루과이 순회공연 •2015년 US OPEN CUP 초청 시범 •대한민국 시범문화협회 시범단 1기 단원 ‘아리랑 멋 시범단’ 대회 수상 기록 •2018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3팀 출전 전원입상=태권체조 - 3위 3개 •2019년 세계태권도 한마당=태권체조 - 3위 2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대회=태권체조 - 1위 •2021년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태권체조 - 1위 •2022년 백석대 태권도 총장기(자유품새 1위-2개 / 태권체조 1위, 3위 / 종합 2위) •2022년 나사렛대 태권도 총장기 격파부분=1위-7개 / 2위-7개 / 3위-2개, 품새 부분=3위-2개 •2022녀 대통령기 품새 부분 - 3위 •2022년 고신대 총장기 격파 부분=1위-5 / 2위-3개 / 3위-13개, 품새 - 2위 / 자유품새 - 3위 •2022년 전주태 태권도 격파 및 품새=1위-8개 / 2위-5개 / 3위-9개, 자유품새=1위, 2위, 태권체조 통합 부분 - 1위 [시범 기록] •2017년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공연 •2017년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 공연 •2017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17년 제2회 미앤락 페스티벌 공연 •2017년 거제협회장기 / 함양 협회장기 / 거창군 협회장기 시범 •2018년 전국 종별선수권 대회 개막 시범 •2018년 삼성 전기 가족사랑 페스티벌 시범 •2018년 경남 도지사태권도대회 개막식 시범 •2018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18년 제3회 미앤락 페스티벌 공연 •2019년 한일국제 규수국제무도대회 개막식 시범 •2019년 김포대 태권도 총장기 개막식 시범 •2022년 송도해수욕장 태권도 공연 •2022년 동래온천 페스타 개막식 공연 •2022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22년 부산민속예술제 한마당 공연 •2022년 부산민속예술제 2.0 한마당 공연 •2022년 대한민국! 김장 나눔 대축제 공연 [이외 스펙] •아리랑 멋 시범단출신 국가대표 배출<국기원 4명, 대한태권도협회 1명, 세계태권도연맹 2명, 시범문화협회 2명> [1142]
    • 교육
    2022-12-26
  • 대한민국 No.1 줄넘기 전문 교육원 “성장기 때 필요한 맞춤형 교육 가능해”
    몸을 움츠리기 쉬운 겨울철, 그래도 건강을 바란다면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신체 성장을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안전한 스포츠를 찾는 학부모들이 많은 가운데 줄넘기가 인기다! 요즘같이 아이들의 키 성장과 소아비만으로 걱정하는 시대에 줄넘기는 안전한 운동이자 경제성까지 두루 갖춘 스포츠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 꾸준한 줄넘기가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비만에 효과적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에 기초체력 운동으로만 알고 있던 줄넘기를 학원에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틀을 깨고 아이들이 줄넘기를 지루하지 않게 지속해서 평생 운동으로 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노주영 대표를 만났다. _김민진 기자 Q1 투핸즈줄넘기클럽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를 공부로 시작해서 공부로 끝납니다. 힘차게 뛰어놀고 밝게 자라야 할 나이인데 틀에 갇혀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요. 건강한 정신력과 육체는 하나로 볼 수가 있는데요. 먼저는 신체를 단련함으로써 마음마저 힐링 되고 몸과 정신 모두 강건해지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꾸만 쌓여가는 정신적 스트레스. 몸을 움직이지 않아 쌓이는 육체적 스트레스. 이 모두를 즐거운 음악 속에 내 몸을 맡겨 가볍게 리듬에 맞추어 뛰는 줄넘기 발걸음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림으로써 힘들게 운동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재미와 아이들의 키 성장 등에도 도움을 주지요. 또한, 강압적인 교육이 아닌 이야기식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건강하게 관계하는 방법을 배우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투핸즈줄넘기클럽만의 차별화된 점을 설명해주신다면? 투핸즈줄넘기클럽의 경영방식은 지역 내 최고가 되기 위함이 아닌, 교육적 가치 상승과 진정한 교육의 핵심 포인트를 부모와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기에 신체 단계별 및 개인 수준별 맞춤식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두었습니다. 신체반응이 빠른 아이, 조금 느린 아이 등 매시간 아이들이 습득하는 속도와 레벨에 맞추어 기능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투핸즈줄넘기클럽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님께 시시때때로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알려드리는 소통을 통해서 높은 신뢰도와 만족감을 느낀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고 있지요. 학생 상담 중에 부모님들도 같이 배우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주셔서 성인 다이어트 클래스,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프로그램 등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Q3 코로나 장기화 등을 포함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으셨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셨고, 그 과정 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 또는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난생처음 겪는 코로나 여파에 저 또한 피할 길 없이 큰 타격을 받았지요.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땐 원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남몰래 많이 울기도 하며 힘든 시기를 버텼지만, 동종업계에서 하나둘 문을 닫는다는 소식으로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을 되뇌며 단 한 명의 수강생만 있을지라도 끝까지 수업하겠다는 끈기로 운동의 중요성, 면역력에 대한 내용 등으로 부모님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지요. 그렇게 차곡차곡 믿음을 쌓아 나가는 중에 270명의 원생이 등록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이 결과를 이루면서 “소명과 사명으로 책임을 다하라”는 제 삶의 가치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직론으로 가르침에 임해야지, 생계 수단으로 제자들 앞에 선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자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직업을 가져도 그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직’과 ‘소명’으로 볼 수 있고, 밥벌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어떤 여건에서도 늘 책임을 다하는 스승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Q4 교육, 대회, 훈련 등 투핸즈줄넘기클럽을 통해 보람을 느끼거나 기억에 남는 학생 사례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땀을 통한 교육의 깊은 깊이와 갈고닦은 실력을 테스트해보는 데는 대회만큼 확실한 것은 없지요. 코로나 전에는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전국대회에 많이 출전했습니다. 대회장 한가득 부모님들과 제자들, 지도진들로 가득했고 제자들이 출전할 때마다 서로 화합하여 응원의 함성을 질렀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웃음). 준비된 자세와 결의된 걸음걸이의 당당함을 유지했던 제자들을 떠올려 보면 참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대회를 통해 느꼈을 기분과 감정들을 다 알 순 없지만, 대회를 통한 성장과 발전은 분명히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자들이 안겨준 종합우승 소식에 밀려왔던 감동과 기쁨이 배가 되었던 순간 또한 잊지 못하지요. 지금도 교육현장에서 다른 대회를 준비하며 아이들과 호흡하고 땀 흘리며 열심히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Q5 끝으로 전망과 목표와 더불어 독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먼저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저의 품으로 믿고 보내주시는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다 보면 흐르는 세월의 체감 속도가 참 빠르게 지나간다고 합니다. 아이를 위한 희생, 헌신 등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니 우리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지요. 그렇기에 부모님 본인의 몸도 잘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도 소중하지만, 부모의 건강도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줄넘기 운동뿐만 아니라, 투핸즈줄넘기클럽에 속한 가족 모두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운동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입니다. 부모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투핸즈줄넘기클럽이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더 크게 돌려드리기 위한 계획이며, 앞으로도 항상 연구하는 자세와 진취적인 목표를 가지고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1142]
    • 교육
    2022-12-26

실시간 교육 기사

  • 미래형 도장경영의 길을 제시하는 울산 늘푸른태권도 ‘2021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경진대회’ 금상 수상
    무도로서 태권도의 가치, 의미, 철학을 넘어 교육과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수련 방법과 도장 경영에 대한 지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끊임없는 선행 연구를 통해 태권도 교육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 곳을 찾았다.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늘푸른태권도가 바로 그곳이다. _김유미 기자 짧은 커트 머리에 환한 미소, 송정매 관장은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었다. 울산 북구 송정신도시에 위치한 늘푸른태권도는 송 관장이 남편 양진원 관장과 함께 운영하는 도장으로 새하얀 외관에 감각적인 도복 문양의 간판이 눈에 띈다.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알찬 프로그램, 긍정적인 소통을 통해 학부모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곳이다. “2020년 4월에 개관했습니다. 벌써 만 3년이 되었네요. 기존 도장이 좁아지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울 때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위치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저질러버렸지요. 지금 와서 보니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위치적으로도 학교와 가깝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만족해하시구요.” 두 동으로 나뉘어져 공간적인 여유가 있다 보니 1관은 초등전문관으로 2관은 스페셜관(유치부, 시범단, 선수반 전용)으로 ‘분반 수련(수업)’을 하는 것도 특색 있다. 송 관장은 기본적인 시설은 물론, 수련을 위한 교구, 다양한 이벤트 등 수련생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제가 생각하기에 늘푸른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분업화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관장님들이 아이들 수련과 학부모들과의 소통, 도장 홍보에 경영, 차량 운행까지 맡으며 1인 다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다 보니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서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송정매 관장은 도장의 전반적인 경영을 비롯해 학부모들과의 소통,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나 이벤트 기획 등을 담당한다. 수련은 양진원 관장과 사범들이 맡는다. 송 관장이 바로 늘푸른태권도의 매니저인 셈인데 그는 이 같은 내용으로 2021년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경진대회에서 ‘도장 성공의 힘! 매니저 활용법’을 발표, 금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품새, 겨루기 등 태권도 수련을 기본으로 하면서 타툴, 줄넘기, 점핑, 매트운동, 학교체육, 체력운동까지 아이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스로 신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교구 활동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참관수업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만들고 있구요. 학부모님과의 소통이 바로바로 이뤄지다 보니 더 믿고 맡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아이들에 대해 더 잘 알고 교육에 반영할 수 있구요.” 그는 덧붙여 “행사 기획과 준비에 사범님들의 고생이 많다”며 “특히나 주말에 주로 행사가 있다 보니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언제나 열정적인 사범님들에게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며 깊은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태권도 경영법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송 관장이지만, 운동만 계속해왔던 것은 아니다. “워낙 활동적인 아이였어요. 중학교 때부터 자연스레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고등학생 때까지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당시 사범이 남편이에요. 시원하게 뻗는 발차기 실력에 반해 군입대한 남편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곤 했었지요. 대학에서는 사진학을 전공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폰이 아닌, 카메라로 찍곤 하는데 전공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셈이죠(웃음). 졸업 후, 웨딩업체에 입사해 커리어를 쌓던 중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도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장 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마흔이 되던 해에 대한태권도협회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큰 깨우침을 얻었다는 송 관장은 “예전에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지?’라고 고민했다면, 이후에는 ‘태권도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은 인지적 경험, 사회적 경험, 정서적 경험, 신체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능한 흥미있게 가르치면서 수련생들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표의식을 갖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오랫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해왔습니다.” 송정매 관장은 그 답을 타툴(TATOOL)에서 찾았다. 타툴은 연구, 개발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태권도를 수련하는 ‘도구수련법’으로 수련생들의 흥미를 돋우고 실력 향상에도 효과가 높은 검증된 획기적인 수련법이다. 전국 지도자들은 물론, 해외 지도자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타툴(TATOOL) 한국태권도도구수련원 연구이사로서 태권도 교구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의 타고난 창의성과 감각을 발휘해나가고 있는 것, 덕분에 늘푸른태권도에서는 수련에 타툴(TATOOL)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정매 관장과 양진원 관장의 아들 역시 태권도학과를, 딸은 체육학을 전공했다. 가족 모두가 태권도 유단자인, 말 그대로 태권도 가족이다. “태권도는 하나의 문화이자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장(場)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지요. 급변하는 대내외 태권도 시장에 발맞춰 도장 경영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늘푸른태권도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147]
    • 교육
    2023-04-10
  • ‘제26회 직업능력의 달’ 국무총리 표창 수상! 33년, 직업교육 외길
    최근 박위환 포항직업전문학교장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26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행사에서 직업 능력 개발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박위환 교장은 1989년 포항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지난 33년 동안 실업자 및 재직자 등 기능 인력을 양성해 실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기능 인력 양성에 헌신해 온 박위환 교장을 만나 4차 산업 시대,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위환 교장은 직업 교육의 산증인이다. 1989년 포항직업전문학교의 전신인 포항동양중장비학원을 설립하고 33년간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 포항지부 고문으로 지역사회에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포항 남구 냉천로에 위치한 포항직업전문학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직업 전문학교다. 포항시를 비롯한 공공기관, 유관기관, 사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데 기여해왔다. 전국 최대 규모, 천장 크레인 전용 실습장(천장크레인 장비 2대를 보유)을 개설해 철강 산업체에 맞춤 직업 훈련을 제공, 근로자들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켰고 취업률을 높이는 결실을 맺었다. “포항의 주력 산업은 철강입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 업체들이 많아요. 포항의 주력 산업이 철강인 만큼 많은 투자를 해서라도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천장크레인교육센터’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철강 산업체에 맞는 직업 훈련을 통해 근로자들의 직무 능력을 높였고 이는 취업률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어요. 포항 일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 다수가 졸업생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포항은 중공업 중심의 도시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이곳은 건설기계 직업 훈련에서도 뛰어난 전문성을 자랑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될 때 직업 훈련에 어려움이 컸어요. 건설기계 운전 실습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바닥을 포장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실천하고 연습생들 간의 안전거리를 확보했죠. 기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연습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췄습니다.” 33년 직업 훈련의 외길을 걸어온 박위환 교장은 미래 직업 훈련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다. “4차 산업 시대, 드론은 무궁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산업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드론은 부족한 일손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측량, 건설, 에너지, 공공안전,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높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드론 산업에 비전을 보고 ‘드론교육센터’를 설립,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곳은 2021년, ‘초경량비행장치조종자 전문 교육 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역 내 드론 교육의 선도기관으로 시설, 장비를 확충하고 교육자들을 양성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환경을 개선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필기시험 자체평가 및 실기시험 자체실시 혜택으로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포항시 및 공공기관과 관공서와 협약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포항시 드론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 대표는 최근 드론축구장을 개장하고 (사)대한드론축구협회 경북지회 출범식을 가졌다. 4차 산업, 미래 스포츠인 드론축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포항시와 기술보급에 관한 협약을 맺고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산딸기 드론 방제시연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방제 드론 산업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드론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농업용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되어 농업용드론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포항시청 농촌기술센터와 협약을 맺어 농업용드론 전문가를 양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지역소멸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농업용드론은 시간과 인력,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앞으로 농업용드론 전문가 양성을 비롯해 드론이 활용되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웃음).” [1140] •1989 포항동양중장비학원 개원 학원장 부임 •1990 농어촌 진흥공사 농어민위탁 훈련 운영 전반 •1990 고용촉진 훈련기관 지정 훈련 운영 전반 •1991 동양중장비인적직업훈련원 개원 원장 부임 •1991 경상북도 교육위원회 교육부 위탁 훈련기관 운영 •1993 포항중장비학원 개원 학원장부임 •2001 소형건설기계운전 교육기관 지정 운영 전반 •2002 재직근로자 전문 교육기관지정 건설기계운전 훈련 운영 전반 •2005 포항해병1사단 건설기계교육 위탁 지정 운영 전반 •2010 포항직업전문학교 개교 학교장 부임 학교전반 운영 전반 •2017 직업능력심사평가원 고용노동부지정 우수훈련기관 선정 •2020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 MOU체결 •2021 농업회사 주식회사 더프라임 대표 겸임 •2021 포항시 체육회 부회장 선임 •2022 포항시 드론축구협회 회장 선임 •2022 포항대학교 국방드론과 MOU체결
    • 교육
    2023-02-27
  • 회화, 내신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영어 “언어 걱정 없는 나라로 만들고파”
    코로나19 장기화는 청소년의 공부 방법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Zoom, YouTube, Instagram 등 온라인(On)에서 대면(Contact)하는 공부로 많은 이들이 온택트(Ontact) 수업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 가운데 경남 김해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3분 찐 영어듣기>라는 신개념 학습법이 포함된 수업으로 약 1.3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바이링구얼영어 유튜브(@bilingualenglish)’가 눈에 띈다. 현재 특허 진행 중인 요일제 수업에 대해 “완벽한 이중언어자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설명한 Sue 대표원장을 만나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자세히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Sue 대표원장은 초·중·고를 다닌 후 한국에 돌아와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며 그 당시 영어마을 조성, 원어민 강사가 있는 학원, 영어유치원 등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고액의 비용을 쓰지 않고도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그때부터 Sue 대표원장이 7년 넘게 만들어 온 <요일제 수업>이라는 특별한 학습법은 코로나 위기 속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영어 교육 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학부모들은 “기존의 학원에서 듣던 것과 다른 수업이다”며, 오프라인에서도 아이들이 그에게 직접 배울 수 있도록 <바이링구얼영어> 학원으로 옮길 정도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그의 커리큘럼이 더욱 궁금해진 취재진은 요일제 수업방식에 관해 설명을 부탁했다. “말 그대로 요일을 나누어서 하는 수업인데요. <월/수>는 ‘문장 만들기(한→영)’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키워드를 이용한 한국어 문단이 매번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이후 해당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바꾸는 작업에서 정해진 룰이 있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돼 재밌게 스스로 영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고요. 선생님이 그 문장들을 즉석에서 교정하며 설명해 주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장이 점차 예뻐져요. <화/목> ‘듣기(영→한)’에서는 영화 예고편을 이용한 대사 맞추기를 통해 국내파 귀에 잘 들리지 않는 연음을 들을 수 있도록 훈련하며 뜻도 함께 익힙니다. 그리고 학교 내신 듣기평가를 활용한 리스닝 훈련을 하면서 회화적 듣기와 시험에 필요한 듣기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외워서 말을 하는 발표가 아닌, 즉흥적으로 내용만 생각한 후 말을 하는 진짜! 영어발표를 한 후 수업하는 <금> ‘프리토킹 ’은 마치 친구들과 카페에 온 듯한 느낌으로 오직 영어로만 수다를 떠는 분위기를 형성해 즐거움은 물론 실전 감각까지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바이링구얼영어 중·고등부는 시험기간에 요일제 수업 대신 시험 대비를 하며 문법 또한 세부적인 절차를 통해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열정 가득한 Sue 대표원장의 커리큘럼을 들어보니 진정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만 집중하는 영어 교육자임을 엿볼 수 있었다. “회화도 내신도 결국 영어실력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력 자체를 향상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죠. 저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 수업방식을 앞으로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가르칠 수 있는 멋진 선생님들을 만나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화 하고 싶습니다. 그저 편하게 원생 수만 늘리고 싶어 하는 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곳곳 누구나 이 학습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사람으로서 언어 걱정 없는 한국으로 만들고픈 큰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 [1145] 바이링구얼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타 학원에 비해 평균적으로 영어 레벨이 높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도 영어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다
    • 교육
    2023-02-27
  • ‘제19회 양산교육상’ 수상,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따뜻한 스승
    최근 권구호 교장은 제19회 양산교육상을 수상했다. 경남 양산교육지원청은 31일 양산 비즈니스센터에서 ‘제19회 양산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권구호 교장은 양산 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 우수인재의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의 인재들이 양산 지역에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주간인물은 35년 교직 생활을 통해 양산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한 권구호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장예영 편집위원, 박미희 기자 권구호 교장은 이 시대의 참 스승이다. 그의 고향은 충청북도 단양. 3남 2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남다른 교육열로 헌신적으로 자식을 가르친, 故(고) 권중원 씨의 철학은 교직생활 35년, 평생의 지침이 되었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늘 엄하셨어요. 모두가 어렵던 시절,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교육이 희망’이라고 믿으셨던 아버지의 교육열은 남달랐어요.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다, 학교에서 교편을 잡는다고 하니 아버지는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 소식을 듣고 하신 첫 마디가 ‘똑바로 해라’이었어요. 이후에도 교직 생활을 하는 제게 잊지 않고 ‘똑바로 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죠.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은 교직생활 35년을 이끌어온 평생의 지침이 되었죠.” 양산제일고등학교의 교훈은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다. 가난한 나라를 일으킨 교육의 힘.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세대를 키우는 교육의 가치를 그는 교육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학생을 가르치는 일로 실현했다. 1994년 양산여자고등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해 양산제일고등학교 영어 교사, 양산제일고등학교 교감을 거쳐 2018년 양산제일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학교를 이끌고 있다. 35년이 넘는 교직 생활을 오로지 양산에서 보내며 지역 인재 육성해 기여해왔다. “당시 교장선생님이었던 신광사 이사장님의 신임이 컸죠. 스물여덟에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학교는 무엇이고, 선생님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또 학생들을 위해 무엇에 매진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당시 투철한 교육철학으로 민족사학을 만드셨던 신광사 이사장님께서는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여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함께 하자’며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신광사 이사장님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력을 증진시키는데 제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가 직면한 지역의 교육 현실은 어려웠다. 지역소멸이 시대적 화두가 되기 전부터 양산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일에 골몰해온 그는 “양산에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가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는 것이 문제”라며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지역에 인재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의 교육 수준이 높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15년 전, 대학 입시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을 때, 서울·수도권과 지역의 교육 격차가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어요. 지역의 학생들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전국의 주요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력 향상을 위한 선진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365일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을 명문대학에 진학시키며 뚜렷한 학력 향상을 이뤘고 지역의 학부모님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권 교장은 양산제일고등학교 장학후윈회를 조직해 매년 200여명의 지역 인재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한 2016년 전국 1629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학력수준, 교육환경, 학교평판 평가에서 양산제일고등학교가 ‘경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로 인근 대도시의 유명 명문고를 제치고 거둔 이례적인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 “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라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양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진학하던 학생들이 양산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부산, 울산, 김해 등 대도시에 학생들이 역으로 우리 학교로 유입되는 모습을 볼 때, 명문고 양산제일고등학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온 권구호 교장. 그에게 기억에 남는 학생에 대해 묻자, 그의 눈은 깊어졌다. “고3 담임을 맡을 때였어요. 대학을 갈 성적이 되는데도 시골이라 부모님이 대학을 안 보내겠다는 여학생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집을 찾아가 ‘이 학생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대학을 꼭 보내야 한다’고 부모님을 설득했죠. 그렇게 동국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해 유치원 선생님이 된 제자의 딸이 다시 우리 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그러곤 저를 찾아와 ‘어머니를 기억하시느냐’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일화를 말하며 고마워하는데 그 감회가 남다르더군요(웃음). 학생들의 장래를 위한 길은 역시나 ‘선생은 잘 가르치고,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번 ‘제19회 양산교육상’ 수상으로 그간 양산 교육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2월,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을 앞둔 권구호 교장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선생님이다. “교감이 되었을 때, 800여명의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웠어요.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장차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미래이자 희망인 만큼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과 인사할 때 저와 학생들은 ‘아명제고’라고 인사해요. ‘아시아 명문 양산제일고등학교’, 그 말의 줄임말이 바로 ‘아명제고’죠. 젊을 때는 삼촌과 오빠 같은 마음으로 나이가 들어서는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학력 신장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한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는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죠(웃음).” 권구호 교장은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다. 교육 현장에서 청춘을 바친 그의 곁에서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준 아내, 이은희 씨와 두 딸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는다. 퇴임을 하고 인생 제2막을 시작한 그는 교육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학생 여러분, 교직원 여러분, 여러분은 훌륭한 아명제고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아명제고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힘차게 살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학생들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교직원들은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비로소 밝은 내일을 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45]
    • 교육
    2023-02-27
  • 대한민국 최초 사회적기업 인증도장, 다울푸른도장 “태권도를 통하여 다양한 취약계층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발달장애인, 고령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의 환경에 따라 수련비를 지원해 줄 수 있다면 큰 부담 없이 태권도 및 체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지요(웃음).” 2007년부터 ‘동명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이용문 대표는 지역의 취약계층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들이 체육교육기회에 있어 소외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고자 자신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9월, 다울푸른도장은 태권도장으로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태권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용문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북구 금곡동으로 향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인상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이 인상적이었던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_김유미 기자 “취약계층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사교육을 받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공교육이나 복지관 등 지역 기관의 경우 학습에 대한 커리큘럼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체육을 배우고 신체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더라구요. 안타까운 마음에 방법을 찾아봤지만 저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꾸준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알아보기 시작했고, 사회적기업 인증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특히나 태권도 수련이 취약계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되고 있는 상황. 이 대표는 태권도를 통해 이들에게 교육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2019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후, 3년 만에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게 되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동명태권도장’은 ‘다울 : 다 함께 사는 우리’라는 예쁜 의미를 가진 ‘다울푸른도장’으로 새로이 탄생했다. 태권도장으로서는 최초, 전문가의 컨설팅이나 참고 자료 하나 없이 오롯히 혼자 공부하면서 꼼꼼하게 제출 서류를 갖춘 과정이 쉽지 많은 않았을 터. 예사롭지 않은 이 대표의 과거를 파고드니 역시나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공대생이었습니다(웃음). 홍익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잠시 방황하다 어릴 적 해군 태권도 교관으로 계시던 아버지께 배운 태권도를 추억하며 다시 운동을 하게 되었지요. 우연한 기회에 입대 전까지 태권도 사범으로 아이들과 함께했었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제대 후에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다울푸른도장의 특징 중 하나는 중・고등학생 수련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태권도장이 유치부나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에 집중한 것과 달리 미취학아동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 맞는 수련을 제시하며 정기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시범단까지 확보하여 보다 다양한 태권도 수련이 가능하다. “취약계층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관련 학과로 진학 후, 지도자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태권도 관련 체육관이나 단체 등의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일반 수련생과 다양한 취약계층 수련생이 함께 다울푸른도장서 운동하며 건강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태권도 관련 학과로 진학을 했고 체육관 창업을 한 친구도 4명이나 됩니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및 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다울푸른도장은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전국 12개의 태권도장과 MOU를 체결하고 총 14개의 사회적기업 및 지역사회 복지관과 협약을 맺었다.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무도 태권도 교육 및 인성 교육을 제공하며 후원금과 장학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더욱 활발하게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이 마련해 준 종잣돈으로 태권도장을 열었습니다. 사무실 옆 조그만 탈의실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할 만큼 저에겐 태권도, 체육관이 전부였기에 가르치는 일에만 올인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월이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인증 준비를 한다고 하니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순수한 의도를 전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처음이라 도움받을 곳 없이 외롭게 준비한 과정보다 그게 가장 속상했던 것 같아요. 더 큰 책임감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잘 운영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지요. 보다 많은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여러 조언과 지원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경영이 어려운 태권도장에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계속해서 공부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용문 대표는 태권도 ‘실전기’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실전기는 태권도 기술을 기본으로 실전에 쓰는 기술로 손과 발로 전신을 이용해 타격이 가능해 순발력, 집중력, 정신력, 민첩성 등이 좋아지고 전신을 쓰기 때문에 기초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태권도는 물론, 무에타이와 유도, 복싱까지 수준급 실력을 갖춘 그가 실전무술로서의 태권도의 가치를 높이고자 만들어냈다. 실전기를 함께 배우는 지도자들의 모임인 ‘팀 진’을 결성해 함께 운동하고 있기도 한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시기, 혈액 부족 사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팀 진’에서 단체 헌혈을 한 일은 큰 이슈가 되어 보도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다울푸른도장 사회적기업 인증과 함께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타격용 미트(Hitting mitts using recycled materials)를 개발해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타격 훈련을 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미트는 수지, 고무, 완충재, 가죽 등의 재질로 만들어져 제작시 폐기물 발생은 물론, 버려지는 경우에도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환경보호 및 업사이클링(Upcycling)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연구한 끝에 탄생한 제품입니다.” 그는 “앞으로도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스포츠 사회적기업이 되겠다”며 “계속된 연구, 개발로 제품 개발과 제작, 유통, 판매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하며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1145]
    • 교육
    2023-02-27
  • 태권도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다! “태권도의 미래, ‘인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에 달려 있습니다”
    큰 키에 다부진 체격, 떡 벌어진 어깨에 우렁찬 목소리의 카리스마... 한 눈에 예사롭지 않은 ‘체육인’의 기백이 느껴진다.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겸임교수이자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구범준 교수는 태권도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체육학 학사・석사・박사 공부를 마친 구 교수는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걸출한 도장들을 운영하는 한편, 대학 강단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우수한 태권도 지도자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태권도는 유・청소년의 신체, 정신 그리고 사회성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다른 스포츠와 달리, 운동 참여 자체에 중요성을 두는 것이 아니라 수련과정을 통해 수련생의 행동과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중요성을 둡니다.” 태권도와 함께해 온 인생, 지도자 양성을 위한 그의 고민과 철학을 들어봤다. _김유미 기자 전 세계 태권도 수련생이 1억 5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수련생들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배우는 것은 물론, 신체적・정신적 성장과 단체 체험을 통한 관계 형성에 도움을 얻는다. 태권도가 한국인의 혼이 깃든 하나의 행위예술이자 세계적인 거대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 민족 고유 무도 스포츠인 태권도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태권도가 단순한 체력단련의 수단을 넘어 인간의 ‘인성’ 즉, 가치관, 신념, 자아계발, 예의범절, 리더십, 사회성, 자신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줄 수 있었기에 세계적으로 이처럼 태권도의 가치 영역이 확대될 수 있었을 겁니다. 여기에 태권도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뛰어난 능력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태권도 전공자들은 국내에 태권도장을 개설하여 태권도 지도자로 활동하거나 해외 지도자로 파견된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식습득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부단한 연구를 계속하는 이들도 있다. 구 교수는 “대한민국의 태권도 지도자들은 어느 운동 종목보다도 높은 학력 수준을 지니고 있다”고 전하며 “스스로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 역시 남다르다”고 말한다. “태권도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도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종목입니다. 지도자의 지도목표, 지도방법은 물론, 사명감·전문적 지식·기술·지도력·운영능력·인격·교양 등의 자질에 따라 수련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의 내용과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제가 지도자 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국내 최초 ‘저학년 전문 교육관’ 신주례태권도스쿨, 성공적 운영으로 주목받아 상대방을 존중하고 어른들께 공경할 줄 아는 ‘도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 구범준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태도를 가진 역할 모델이 되는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Korea Specialist Attitude’의 약자인 ‘KSA’를 설립했다. ‘예시예종’이라는 관훈 아래 특별한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으로 4개의 도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신주례태권도스쿨은 국내 최초 ‘저학년 전문 교육관’으로 이름난 곳. 20년에 가까운 지도 노하우와 경영 마인드로 각 관 지도 관장 이하 각관별 팀장, 시범단 단장, 담임사범, 교육사범, 예비사범, 교범 등의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수련생들의 바른 생활을 잡아 주고 있다. 서울 강남의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태권도에서도 이곳을 방문해 교육제휴를 제의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정도. 구 교수는 유아태권도 저변 확대와 함께 태권도를 통한 재능기부 차원의 사회 환원을 꾸준히 실천하며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지역 어르신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강습 / 독거노인, 복지회관을 통한 위문 공연, 선물 전달 / 지적 장애 청소년,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태권도 무료교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사회에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 주민에게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생활 스포츠 개념으로서 태권도를 더욱 널리 보급하고 싶어요. ‘가정에 달’에는 가족 태권도 수업을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직접 태권도를 배워보고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태권도를 더욱 가까이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지요.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과 태권도의 사회적 역할 증대를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실천하겠습니다(웃음).”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부산광역시 체육회 ‘여성태권도교실’을 지도하고 있다. 태권도 동작을 응용한 호신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바 있는 그는 지도자, 외국인, 대학생, 경찰 등을 가르친 경험을 통해 부산시민들에게 호신술과 함께 태권도를 통한 체력 증진과 정신 수양을 단련시킨다. “태권도는 강인함 못지않게 유연함도 중요합니다. 신나고 부드러운 동작들이 많기 때문에 여성들도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태권도를 즐기시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대학에서의 강의를 통해 우수 지도자 양성에 힘써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학과에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체육 분야는 다른 교수님들과 협력해서 가르치지요. 학생들은 졸업하면 어린이집, 유치원, 스포츠센터, 생활체육지도자 등으로 일선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구 교수는 “유아체육의 중요성과 전문적인 요구가 날로 늘어가는 현실에서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위한 지도자들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아기는 근육이 유연해 다양한 움직임과 신체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때의 체계적인 신체활동은 인지, 정의, 심동 영역 등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스스로, 또는 남과 더불어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참여에 따르는 즐거움도 느끼게 되고 운동을 통해 규칙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습관도 기릅니다. 유아기의 체육활동은 아이들이 한국 사회의 건강한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지도자와의 상호작용 또한 매우 중요하지요.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을 정말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느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아체육 지도자들은 ‘순수성’을 가져야해요.” 고향 진주에 체육관련 특성화 대학 설립이 꿈 ‘정체는 곧 침체’, 쉬지 않고 달리겠습니다“오랫동안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바르고 맑은 마음을 가진 청년들을 길러내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인지 거듭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체육 관련된 대학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어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대학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을 갖추고 내실 있는 특성화 대학을 세워 훌륭한 지도자와 사회 구성원들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정체는 곧 침체’라고 하지요. 태권도를 통해 인정받고 많은 것들을 이루며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저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 나갈 겁니다(웃음).” 훌륭한 지도자는 가르치는 이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멘토로서 함께 고민하여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좀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전문 서적을 공부하고 20분 이상 책을 읽고 30분 이상 운동하는 구범준 교수. 늘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탐구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1141]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겸임교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호신술 교수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이사장 •한국유니세프 부산시후원회 운영위원장 및 이사 •부산광역시 연제구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부산 청년정책연구원 스포츠분과 위원장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산지회 회장 •대한장애인육상연맹 전문체육위원회 위원장 •부산광역시 장애인육상협회 부회장 •부산광역시체조협회 이사 •한국(e)스포츠태권도학회 부회장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시범분과 부위원장 •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전) 미동남부 한인 체육대회 태권도부문 심사위원 •전)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연구분과 위원 •전) 부산광역시 국기원 공인단 심사 평가위원 •전) 부산광역시 사상구태권도협회 교육분과 위원장 •전) 대통령 경호부대 태권도 교관 •전) 부산광역시 사상경찰서 무도훈련 체포술 교관 •전) 문성대학교 운동재활과 겸임교수 •동아대학교 체육학 학사・석사・박사
    • 교육
    2023-01-27
  • 부산, 경남 유일한 스쿼시 국가대표 출신 전문 지도자 “박진감, 순발력 가득한 스쿼시의 매력 널리 알리는 전도사 될 것”
    탕! 탕! 공을 칠 때마다 손끝이 짜릿하고 벽면을 때리는 공 소리에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함께 날아간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치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보면 어느새 온몸은 땀에 흠뻑 젖는다. 스쿼시는 생동감과 박진감이 매력인 스포츠다. 200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켓운동의 대명사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젊은이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현대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체력향상과 체중조절, 심폐기능 강화,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을 길러주는 종합 스포츠로서는 완벽하다 할 수 있겠다. 스쿼시 국가대표였던 정대훈 선수가 지난 10월 24일, 부산 기장에 ‘기장스쿼시아카데미’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밥 먹듯이 하며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던 그가 돌연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이자 경영인으로 새롭게 변신한 것. “코로나19로 계속해서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들이 연기되고 불발되니 실업선수로 연봉을 받긴 하지만 허탈감에 계속 휩싸이더군요. 가장이다보니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젊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과감히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매력적인 스쿼시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웃음).” 정 선수, 아니 이제 정 대표가 된 그를 만나기 위해 부산 기장으로 향했다. _김유미 기자 실내 운동으로 여유 없는 현대인에 안성맞춤 운동량 최고 칼로리 소모 최고 30대 초반인 그가 스쿼시와 함께한 시간만 해도 무려 이십여 년, 한창 스쿼시 붐이 일었던 2000년, 어머니가 운동하시는 곳에 따라가 함께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쿼시는 테니스와 배드민턴의 장점만을 갖춘 운동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랑말랑 탄성 강한 조그마한 공을 라켓으로 치받아야 하기에 대단한 집중력이 필요하지요.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실내 코트에서 울리는 묵직한 파열음과 라켓으로 공을 칠 때의 쾌감은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예요.” 스쿼시는 칼로리 소모량이 분당 15kcal, 시간당 1000kca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시간에도 최대의 운동효과를 낼 수 있어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스쿼시는 4면이 벽인 코트에서 속이 빈 작은 공을 치고받는 스포츠로 실내 스포츠 중 운동 효과가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의 컨디션이 중요하지요. 문제는 국내에 있는 스쿼시장 중 70% 이상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스쿼시장은 층고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물, 특히 상가의 경우 층고가 3.5m 이상 되는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렇다보니 규격을 축소시켜서 코트를 만들어놓은 곳이 많아요. 코트의 재질도 마찬가집니다. 단단한 시멘트벽이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스쿼시 코트가 비용 절감과 설치, 철거 시 용이하다는 이유로 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공이 튕기는 감도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층고 6m, 시멘트벽에 정식규격 갖춰 선수 육성까지 염두 스쿼시 매력 알리고 붐 일으킬 것 선수 생활을 했다보니 코트만큼은 제대로 갖추고 싶었다는 정 대표. 고향인 부산에 자리를 잡고자 마음먹고 적당한 곳을 샅샅이 뒤졌다. 마침 맞춤인 듯 층고가 무려 6m에 달하는 지금의 장소를 찾았고 단단한 시멘트벽으로 시공, 정규 규격의 스쿼시 장을 만들었다. 옆면, 넓은 쪽을 통유리로 해 갑갑하지 않게 하고 초보를 위한 프라이빗한 룸도 따로 두었다. 개인 라커룸과 샤워실, 테라스까지... 직접 운동을 해본 그이기에 알 수 있는 세심한 배려들이 눈에 띈다. “스쿼시장이 아닌, 아카데미라 이름 지은 이유는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스쿼시의 진정한 매력을 가르치고 나아가 선수 육성까지 해야겠다는 이유였어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스쿼시 장을 제대로 갖춘 이유 역시 팡팡 터지는 공 소리와 다이내믹한 볼의 움직임으로 스쿼시의 매력을 확실히 느껴보시길 바래서였습니다. 스쿼시를 안 해보신 분은 몰라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단숨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부담 없이 한번 체험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좋은 운동입니다.” ‘스쿼시는 몸으로 하는 체스’라고 불린다. 단순히 공을 맞춰 치는 운동이 아니라, 두뇌 플레이가 요구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상대방이 공을 받지 못하도록 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시키기 위해 전략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의 진행방향을 익히기 위해 탁월한 공간지각능력과 각도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입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몸을 쓰면서 두뇌 회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추천합니다. 아직까지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다시 한 번 스쿼시 붐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 가운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웃음).” 이력 및 수상경력 국민대학교 스포츠교육학사 [경력] •2013 경상남도 대표 - 경상남도대표 선발전 1위 •2014 서울특별시 대표 - 서울시장기 스쿼시 선수권대회 1위 울산시장배 전국 스쿼시 대회 1위 청주직지배 전국스쿼시 대회 2위 한국대학스포츠대전 스쿼시부 2위 •2015~2017 경상북도 대표 - 경상북도 대표선발전 1위 제 12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 3위 제10회 회장배 전국스쿼시 선수권대회 3위 •2015 청주직지배 전국스쿼시페스티발 1위 제 97회 충남전국체육대회 2위 Tauranga Open Men’s Division1 Winner •2017 울산광역시장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 1위 제1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3위 •2018~2021 경상남도 대표 - 경상남도대표 선발전 1위 제99회 전북전국체육대회 3위 제3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3위 제100회 서울전국체육대회 개인전 3위, 단체전 3위 제4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1위 경상남도체육상 최우수선수상 대전광역시 대표, 이외 다수 [자격증] •스쿼시 지도자 3급 •스쿼시 심판 3급 •스포츠 상해예방사 2급 •스포츠 응급처치사 •운동처방사 •유아체육지도자 [1144]
    • 교육
    2023-01-27
  • 아이들이 ‘나’를 증명한다 -a.k.a. 미친(美親)스승-, “태권도를 통해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스스로 ‘미친(美親)스승’을 꿈꾸는 이가 있다.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수업경영자, 자녀의 성장고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전문가’,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운동전문가’, 행동을 넘어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심리전문가’, 행복한 도장운영을 도와주는 ‘교육센터 운영자’, 스승의 가치실현을 협업하는 ‘무도도장 컨설턴트’의 6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 태권도체육관이 아닌 인재교육 계발원・인성계발/리더십 향상 전문교육기관으로 불리는 곳, 차오름태권도의 박태환 관장을 만났다. _김유미 기자 박태환 관장과 ‘차오름’, 그 드라마 같은 운명 “저는 부산시 기장군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하시느라 바쁜 어머니 대신 외할머니께서 키워주셨어요. 시장 노점에서 장사하시면서 손자까지 돌보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제가 시장통에서 자라면서 엄청 개구졌었나봐요(웃음). 집중력도 기르고 좀 차분해지라고 태권도 도장에 보내주셨는데, 그게 태권도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꾸준히 태권도를 배우면서 군대 제대 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는 박 관장. “내가 남들보다 특별히 우월한 게 없으니, 제대로 하려면 가장 뛰어난 분을 찾아가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도에 계신 스승님을 수소문해 무작정 올라갔다. “5년 동안 사범 생활을 하며 남들보다 덜자고 더 공부하며 악착같이 배웠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가끔 스카우트 제의도 있을만큼 인정받기 시작했어요. 스승님께서는 곁에 남길 원하셨지만 배운걸 제대로 펼쳐보고 싶더라구요. 큰 꿈을 품고 고향으로 내려왔지요.” 도장을 오픈 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 부산에서 2년 정도 지도관장으로 일한 후, 체육관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니던가. 첫 출근을 얼마 앞두지 않고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맞고 만다. “서른 되는 해였어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지요.” 우연히 한 선배가 기장 일광에서 운영하던 태권도장을 양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태환 관장은 곧바로 목발을 짚고 찾아갔다. “내가 운영하고 싶다. 자신있다고 설득했어요. 정말 동아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돈이 어디 있나요. 결국 카드론으로 마련한 1,000만원을 건네고 나머지는 매달 100만원씩 갚아나가기로 하고 체육관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 처지를 아신 선배님께서 엄청난 편의를 봐주신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당시 원생은 34명, 체육관은 전교생이 150명인 학교를 끼고 있는 위치였다. 박 관장은 목발로 디뎌선 채 그동안 배우고 공부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안되면 안 된다. 무조건 성공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단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아이들부터 챙기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최고의 교육환경을 경험했다보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서울 강남 못지않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심리상담사, 테라피전문가를 초빙해 정서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지요.” 일년 만에 원생은 100명이 되었고, 수련관이 좁아지자 자연스레 점점 넓혀가고 늘려가게 됐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차오름태권도는 현재 700명이 넘는 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얼마 전 오픈한 4, 5수련관까지 다섯 곳의 수련장이 갖춰졌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태권도장들이 운영난으로 너무나 어려움을 겪었던 코로나19 당시에도 꾸준히 원생들이 증가했다는 것. 이를 ‘기적’이나 ‘운’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박 관장의 부단하고도 눈물겨운 공부와 노력은 그가 지금까지 써내려간 3,000여 개의 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7년간 700명의 원생, 70억 자산 달성하기까지... 자신의 노하우 풀어내는 <777(잭팟)> 희망강연 지도자 교육으로 태권도 교육부흥에 도움 되길 “지금에야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기장 일광이 핫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제가 처음 체육관을 운영할 당시만 해도 작은 어촌마을과 다름없었어요. 저 또한 대단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은, 그냥 동네 체육관 출신이었기에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잃지않으려고 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육관의 성장은 곧 내가 성장하는 만큼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단히 노력했지요.” 박태환 관장은 지금의 ‘차오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운영 요소들을 강연으로 풀어낸다. 7년 동안 700명의 원생과 70억 자산을 달성하기까지 자신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서 만든 단계별 시스템, 운영 프로그램, 경영 노하우 등을 정리해 공개하며 함께 나누고 있는 것. 스스로 공부하며 정리한 3,000개의 글은 잠시 동안의 열정이 아닌, 그의 꾸준하고 치열한 삶이 담겨져 있다. “2022년 7월부터 매달 1회씩 주제별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매회 전국의 지도자분들, 70여 분이 참여해주세요. 쉽게 내어드리기가 살짝 아깝기도 하지만(웃음), 이런 저의 작은 노력을 통해 지도자 분들이 더 힘을 얻으시고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훈련할 수 있다면 더한 보람이 없을 것 같아요. 태권도 교육의 부흥을 일으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부산 최우수 도장 선정! 2022년 초등학교 3, 4, 5학년부 1위 배출 철저한 수업 준비 바탕으로 ‘365일 공개수업’ 단순한 수치뿐만이 아니다. 차오름태권도는 부산 최우수 도장으로 꼽힌다. 2021년 국기원 선정, 부산 유단자 배출 1위 도장, 최우수 지도자상에 품새・겨루기・격파 부문 우승은 물론 전국줄넘기대회까지 석권했다. 2022년에는 한국 초등학교 태권도연맹 3, 4, 5학년 학생들이 품새 1위를 모두 달성하며 더 큰 경사를 맞았다. 놀랍게도 모두 품새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 비결을 묻자 박 관장은 “한 달 120시간동안 새벽, 주말 할 것 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고 귀띔했다. “단순히 차고 지르는 것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최상의 운동법을 익히고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아이들도 잘 따라주었구요.” 그리고 그 기본 바탕에는 차오름태권도만의 차별화된 교육 방식이 있다. “차오름태권도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365일 공개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공개수업이라고 작품을 준비해 보여주는 이벤트가 아닌, 날 것 그대로를 보여드립니다. 당당히 수업을 오픈하고 우리 차오름만의 교육 가치를 보여드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현장에 서는 지도자의 사명이자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체계적인 분반수업과 대상별 담임제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요. 퍼스널 교육관리를 하는 것이죠. 차오름태권도는 각각 전문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겨루기부, 품새부, 시범단, 줄넘기부, 유치부, 성인부 등으로 나눠져 각 부별로 담당사범님들이 매칭되어 있다보니 한 명 한 명 아이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훈련 외에도 아이들의 표정, 기분 변화도 굉장히 예민하게 파악하려고 하지요. 저는 객관적인 이해를 토대로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개개인에게 맞추어진 솔루션이 이뤄지는 수업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태권도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 태권도를 통해 인격과 인성, 꿈을 키워주는 힘이 길러지길 바란다”는 박 관장은 “장기적 목표는 유단자 전원을 선수부로 키우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월, 차오름태권도 제 4, 5수련장 오픈 온 가족 건강 위한 ‘차오름 패밀리 테크노짐’ 눈길 지난 10월, 차오름태권도는 4, 5수련장을 오픈했다. 4수련장은 70평 규모로 선수부, 성인부 전용관으로 운영되며 5수련장은 50평 규모로 차오름 패밀리 테크노짐으로 꾸며놓았다. 온 가족 체력단련실 같은 개념이라 볼 수 있겠다. “차오름태권도는 학부모님들께 열려있는 곳입니다. 수업도 지켜보시고 오신 김에 운동도 하셨으면하는 마음에 공간을 마련했어요. 물론, 아이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지인분을 통해 5성급 이상 호텔에 들어가는 최고급 테크노짐 헬스기구를 구입해 배치해놓았습니다. 차오름 사범님들도 영양학・생리학・해부학 등을 꾸준히 공부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트레이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박태환 관장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정에 되어서야 잠에 든다. 누군가의 눈에는 충분해 보이는 지금이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보니 어떤 변화를 맞이하거나 투자를 요하는 일에도 주저함이 없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 한 달에 구입하는 서적만 해도 12~15권, “머리가 좋지 않아 책도 읽고 공부해야한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와 글, 그리고 그의 다짐들을 통해 박태환 관장의 세상을 보는 현명한 통찰력과 지혜가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지난 세월,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이야기이기에 숙연한 마음까지 든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고들 하지요. 빚과 빛이 저를 일하게 한다고 농담처럼 얘기하기만, 지난 세월, ‘미친(美親)스승’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위기와 절망의 순간에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감사한 분들이 계셨지요. 늘 바쁜 저를 묵묵히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아내와 우리 두 딸과 가족 분들, 혹독할 수도 있는 제 방식을 잘 따라와주고 아이들을 애정으로 가르쳐주시는 우리 사범님들, 그리고 늘 안팎으로 큰 힘을 주신 선후배님들까지,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 박 관장의 꿈은 한 개인의 단순한 소망이 아니다. 우리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태권도계의 더 큰 발전을 이루고자하는 그의 꿈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에 있었다. 지금까지 정리한 글과 자료를 꼭 책으로 엮어 발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박태환 관장은 오는 2월, 그는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초등학교 3학년 선수와 학부모님을 모시고 ‘아메리칸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그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144]
    • 교육
    2023-01-27
  • ‘제33회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 ‘Change is Chance’!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학교가 밝아졌어요!
    최근 임종선 대동고등학교 교장이 제33회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을 수상했다. 교육 분야 수상자인 임종선 교장은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헌신한 점이 인정되었다. 대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교육 과정 개편, 급식 질 개선 및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동고등학교는 최근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모델학교’로 선정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지역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 임종선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대동고등학교는 1965년 부산 최대 개신교계 재단인 국성학원이 운영하는 미션스쿨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약 23,000여 명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한 남자 사립 고등학교로 형제 학교로는 바로 옆에 대동중학교가 있다. 쉰 둘인 임종선 교장은 젊은 교장이다. 그의 고향은 경남 합천. 동아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스물일곱의 나이에 특목고 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27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성학원의 세차례나 이어진 끈질긴 요청으로 학교재단을 옮겨서 2021년 9월, 대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임종선 교장은 ‘Change is Chance’(변화는 곧 기회)라는 기치를 내걸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있다. “대동고등학교를 ‘모자이크 같은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1등부터 꼴등까지 일렬로 줄 세우는 학교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색깔을 뽐낼 수 있는 학교, 자율과 다양성으로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지지가 필요했죠. 단순히 리더로 따르는데 그치지 않고 진심 어린 마음을 얻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축구에 비유하자면 ‘선수’이자 ‘감독’으로 함께 뛰겠다고 했죠. 취임 후 3주일 동안은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을 만나며 직접 애로를 듣고 개선안을 모색해나갔어요. 교장실에 막혀있던 나무문을 없애고 안이 들여다보이는 유리문으로 바꾼 것도 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는 열린 교장실을 만들기 위해서였죠. 매일 아침 등교시간, 정문에서 학생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일도 이젠 일과가 됐습니다(웃음).” 임 교장은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변화를 추구해나갔다. 기존 7시 50분이던 등교시간을 8시 10분으로 늦추고 급식 질을 높여 학생들의 삶의 질의 높였다. “등교시간이 너무 일러 대다수의 학생들이 아침밥을 굶고 학교에 나오는 실정이었어요. 한창 잘 먹고 성장해야하는 시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이 잘 먹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등교시간을 조정했죠.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식재료와 좋은 식단을 꾸리는 것은 물론 예산을 확보해 음식에 적합한 식기를 추가로 구매했더니 그만큼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낙후된 교육 시설 확충과 보수를 위해 재원 마련에도 힘썼다. 부산시교육청 시설 관리 공모 사업에 응모, 당선돼 도서관, 세미나실, 진로활동실 등의 교육 시설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낙후된 교육 시설 확충과 보수에 힘써왔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1965년 설립돼 23,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한 미션스쿨. 그 전통과 명성을 잇기 위해 그간 소원했던 동창회 활성화에 힘써왔다. “제가 직접 동창회를 찾아 회원들을 만나 학교의 실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죠. 학교로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대신 동창회에서 직접 학교 발전을 위해 예산을 집행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모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동창회가 보다 활성화됐습니다. 일례로 서울 견학 때 서울 동창회에서 금일봉을 기탁하는가 하면 제주도 견학 때 제주도 동창회에서 귤 20박스를 기탁하는 등 많은 후원이 잇따랐고 기수별 모임 때마다 1,000만 원 씩 학교 발전기금 기탁을 약속하는 등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주셨어요. 미션스쿨인 만큼 인근 교회에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후원해주신 학교 발전기금 1,600만원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학교 홈페이지를 개선해 많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열린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으로 그간 교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임종선 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 잘하는 격려의 의미로 안다”라며 “남다른 선구안으로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해주시며 큰 힘이 되어주신 최정욱 이사장님을 비롯한 대동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임종선 교장은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다.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 같은 지표만큼이나 높아진 것은 학교에 대한 평판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재학생들과 교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교장이 달라졌는데, 학교가 달라졌다’는 것. 대동고등학교는 2023년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모델학교’로 선정되는 등 변화를 앞두고 있다. “재학생들한테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학교가 많이 밝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든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학생들 개개인의 색깔을 뽐낼 수 있는 ‘모자이크 같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44]
    • 교육
    2023-01-27
  •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 그만큼 보육교사의 권리와 사회경제적 지위 또한 보장돼야 합니다"
    ‘인간의 발달은 이미 아동기에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아동기에 그러한 인재로 만들어 줄 교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충만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을 만났다. 2022년 1월,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수정 예송어린이집 원장이 그 주인공,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단단한 내면까지 갖춘 그의 매력에 한껏 빠져든 시간이었다. _김유미 기자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첫 사회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자립심과 적응력을 기를 수 있지요. 색다른 환경과 다양한 놀이와 장난감 등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면서 예절과 예의를 배우고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중심에 있는 이가 바로 보육교사다. 한 사람의 인생 첫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고귀한 직업임에도 보육교사의 권리와 사회경제적 지위는 그다지 높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이 각각 다르다 보니 특성에 맞는 놀이와 접근을 통해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정서적,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에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보육 또한 장기간의 경험과 숙련이 필요하지만 고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가 높은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육하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환경적 변화 때문에 아이들을 사랑하고 천직으로 여기는 보육교사들이 ‘내가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가지며 현장을 떠나야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물며 교사들의 처우와 질 높은 보육환경을 위해 지원되는 보조교사와 연장교사 지원금은 매년 예산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하고 있구요. 보다 나은 환경에서의 보육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부모, 아이들,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책 필요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을 위한 노력 “지자체와 정부는 보육의 중심에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보육 문제에 관계한 이해당사자들의 절박한 현실에 맞는 세심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출산율이 낮아진 현실에 다양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대책들은 많지가 않아요. 목표만 과하게 높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부모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우리의 미래가 될 아이는 좋은 보육 환경에서 자라고, 보육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 보육교사의 처우는 개선되고 한부모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등은 보육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고, 여성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러한 변화를 꿈꾸며 일하고 있습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는 관내 어린이집의 건전한 발전과 공공성 확보 및 제도 개선을 이행하고 보육교직원의 복리증진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진행,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보육 친화적 환경 조성 및 영유아 보육사업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가정・민간・국공립・법인어린이집의 연합으로 회원수가 220여 명에 달한다. “정말 모든 임원진분들과 원장님들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세요. 모두가 하나 되어서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어 너무 감사한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웃음).” 이수정 회장은 2022년 1월, 취임하자마자 전년도 기준 부족한 보조, 연장교사 120명에 대한 인건비 지원 18억 예산을 가져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안타까운 뉴스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기 보단, 자체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챌린지를 벌여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새겼다. 캠페인 문구를 보육교사들에게 공모해 1, 2, 3위에 뽑힌 글을 새겨 넣은 볼펜을 제작해 배포하고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12월 7일 가진 총회 역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영유아보육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보육교사 1인당 보육 대상 영유아 규정이 현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영유아 보육법상 보육교사 1인당 보육인원은 만 0세반은 3명, 만 1세반은 5명, 만 2세반은 7명, 만 3세반은 15명, 만 4, 5세반은 20명 등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보육료가 현실화 되어 있지 않아 이 기준에 못 미치는 인원을 보육할 경우에는 인원 차이가 결국 어린이집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육환경의 질이 낮아지는 상황을 피하고자 원장님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지요.” 이 회장은 “교사대 아동비율이 낮아져 보다 질높은 보육이 이루어져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고, 교사들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보육환경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보육교사 1인당 보육 대상 영유아 규정은 2005년에 제정되어 18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 너무 맞지 않아요.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실제로 ‘서울형 어린이집’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보육대상 인원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실에 맞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해요.”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는 보육교사, 교직원 복지와 전문성 향상과 함께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힐링사업에도 힘쓰고 있었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에서 영유아들을 안전하게 돌보며 보육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수고한 보육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업무로 쌓인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영화관람을 시작으로 영화관과 제휴 협약을 맺어 문화생활 증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였어요. 호응과 만족도가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도 보육교직원들을 위한 좋은 사업들을 구상해 펼쳐가겠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회장은 “지금은 마을을 넘어 지역과 국가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제도적인 분위기는 물론, 환경 조성이 되어야 하니까요. 최우선적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아이들을 키우는데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나 사회가 아이들 교육과 복지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수정 회장은 양산 물금에서 가정어린이집인 ‘예송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에서 민간어린이집을 3년간 운영한 그녀는 결혼과 함께 양산으로 오게 되면서 예송어린이집을 열었고, 같은 자리에서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들과 함께 하다 보니 언제나 행복한 마음이에요. 아이들과 눈 맞추며 놀고 이야기하고 매일 웃으며 지내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지만, 아이들은 제게 인생을 가르쳐줍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이 벌써 중・고등학생으로 자랐다며 웃어 보인 그는 “쑥쑥 크는 아이들을 보면서 산교육의 현장에 서 있다는 뿌듯함,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보람이 버팀목이 된다”며 “모든 보육 현장에 계신 분들이 비록 몸은 힘들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1144]
    • 교육
    2023-01-27
  •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성요소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실증적 검증
    지난 12월 17일,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전주언 교수는 한국기업경영학회 ‘2022 벽소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업경영학회 ‘기업경영연구(KCI 등재지)에 게재한 논문 ‘메타버스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 기반 디자인 혁신성 평가’로 혁신적인 기업 경영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학술지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 주정아 기자 전 교수는 매년 마케팅원론 강의 첫날 학생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이번 학기 마케팅원론을 공부하면서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는 것을 배울 겁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마케팅원론을 학습하는 것이 상당히 괴로울 것입니다.”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2000년 이후에 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다들 기억하겠지만 2002년에 한일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우리나라가 4강 신화를 이루어 온 나라가 축제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태어났던 친구들이 20년이 지나 현재 대학생이 된 것이다. 그리고 매체에서는 지금의 대학생들을 MZ세대라도 부르고 있다. 전 교수는 “안타깝게도 지금 기성세대들이 MZ세대들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면, 다름이 아님 틀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매체에서 즐겨쓰는 'MZ세대‘라는 용어에 부정적이에요. 물론 태어난 해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시장을 세분화(segmentation)하기에 가장 효율적이지만 그저 태어난 해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세대 갈라치기‘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동갑내기 친구들을 떠올려 보세요. 같은 또래지만 가치관, 태도, 그리고 신념 등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매년 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만납니다.” ‘이 학생들은 틀린 게 아니다. 나와 다른 것뿐이다’ 전주언 교수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운이 좋게도 리서치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의 마케팅 리서치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으며,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 업무능력, 그리고 시장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과감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왕 공부를 시작한 김에 박사학위까지 공부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다. “저는 학위를 받으면 다시 마케팅 리서치 분야로 가려고 했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저는 교수의 길을 갈 거라 생각도 못 했었고, 아예 꿈도 꾸지를 않았어요. 공부를 하는 동안 학술연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진지하게 연구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시간강사로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마 그 첫 강의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셈이지요.” 그는 연구와 강의를 할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끝에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물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현재 안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웃어보였다. 전 교수는 최근 연구성과와 향후 연구계획에 대한 질문에 “2년 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과 관련된 사용자 경험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 산학계에서 보여주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성요소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연구발표를 했다. 전 교수가 이 연구에 애착하는 이유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했고, 개발된 척도의 타당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해외유명저널인 Cogent Business & Management에 게재되었는데, 게재날짜가 2022년 12월 25일이라고 하면서 게재된 당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지금은 더 큰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메타버스 속 아바타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체험할까 탐색했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해당 연구도 해외유명저널에 투고해 현재 심사 중이에요. 연구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연구비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연구실에 나가는 것이 향후 활동 계획이라며 “대학교의 교원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수가 연구를 하는 이유도 결국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단한 학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연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교수는 자기 연구실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을 자주 벗어나 외부 활동에만 주력하다 보면 정작 학생들을 놓치게 됩니다. 학생들은 외부 활동에만 관심을 갖는 교수를 원하지 않아요. 연구실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강의하고 또 학생들 고민을 서슴없이 들어주는 교수를 원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연구와 강의를 열심히 하는 교수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1144] 프로필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학과장 / 대학원 경영학과 주임교수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안양대학교 교육역량강화센터 센터장 •안양대학교 사회봉사센터 센터장 •안양대학교 학교기업 AY COSMETIC 운영교수 학술수상경력 •2016년 우수논문상 /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18년 향촌논문상 /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19년 우수논문발표상 /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19년 우수논문 심사자상 / 한국마케팅관리학회 •2020년 최우수 논문상 / 한국마케팅관리학회 •2022년 우수논문발표상 /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22년 벽소학술상 / 한국기업경영학회
    • 교육
    2023-01-27
  • 태권도 시범 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 “태권도의 제대로 된 ‘멋’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산 서구 부민초등학교 정문 옆, 예사롭지 않은 ‘멋’스런 건물이 눈에 띈다. 궁금증이 더해갈 즈음, 옥상 위 하늘을 찌르는 듯 한 발차기를 하는 모습의 조형물을 보고서야 비로소 탄식하게 된다. “아~ 태권도!!” _김유미 기자 부산 강서구 신호동(당시 행정구역으로는 김해)에서 태어난 김형만 대표. 6남매 중 다섯째로 다복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부산 서구 토성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본격적으로 태권도에 입문하게 된다. “덕원공고 태권도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부주장을 맡으면서 제 진로를 정하게 됐습니다. 직접 경기를 뛰는 것도 좋았지만 지도에 더 큰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군대를 제대하면서 선배가 운영하는 도장에서 코치 생활을 하게 됐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1995년, 부산 송도에서 코치로 근무하던 선배의 도장을 인수하게 된 김 대표. 가르치던 아이들과 정이 들어 도저히 헤어질 수가 없었단다. “ ‘학사체육관’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정말 열정 넘치게 운영했습니다. 24평 작은 체육관으로 시작했지만 송도에서만 이사를 3번이나 하며 점점 규모를 키워갔어요.” 20년 운영하는 동안 실력을 갖춘 수많은 제자들이 늘어갔다. 그에게는 엄청난 자산이었다. 시범은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한 종합예술 “잘 아시다시피 겨루기, 품새에는 승패가 있습니다. 승리했을 때는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을 받기 마련이지만, 패배했을 땐 지도자와 선수 모두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러던 중 ‘시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태권도 시범은 다수의 관람자들에게 태권도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소개하고, 태권도의 기술성을 보여줌으로써 태권도의 가치를 더 끌어올린다. 기본연합동작,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 태권체조 등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구성요소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기획, 태권도의 동작과 기술의 표현을 통해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 하는 종합예술이다. “세계태권도한마당에 나가면서 부산지역 태권도 시범문화발전이 미진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 선수들이 많은데...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들었어요. 곧이어 ‘그럼 내가 한번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96년부터 체육관에 음악을 틀고 그에 맞춰 수련하곤 했었기에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도 들었어요. 수련생들이 겨루기와 품새 쪽이 아닌 시범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대학진학에도 유리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한자리에 머물기 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계속 두드려보는 성격입니다. 결정한 후에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지요(웃음).” 2007년 9월 10일, 김 대표가 부산지역에서 처음 창단시킨 시범단은 이후 다양한 명칭으로 운영되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아리랑멋시범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부산의 국악인분들과 콜라보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멋과 예술의 어우러짐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태권도가 자기 수양을 하는 운동이기는 하지만 정말 ‘멋’이 있는 운동입니다. 그 멋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아리랑멋시범단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지요.” 태권도 전용 건물, 시범 전문 도장 꿈 이뤄 가족들 응원에 감사해 2019년, 그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기존 훈련장이 시범단이 훈련하기에 조금 협소한데다 층고가 낮아 아쉬움을 가지던 끝에 제대로 된 훈련장을 아예 건립하기로 한 것. 말 그대로 태권도를 위한 ‘태권도 전용 건물’을 계획한 것이다. “누구나 그랬지만 코로나19로 정말 힘든 시기였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무난하게 이끌어가느냐, 한 단계 더 도약해서 새로운 역사를 꿈꿔보느냐하는 갈피에 섰을 때, 가족들의 응원과 독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평소 사람부자 김 대표이다보니 주변 지인들의 도움이 컸다. 설계부터 건축, 인테리어까지... 실력 있는 팀들로 꾸려져 큰 어려움 없이 완공할 수 있었다. 옥상 꼭대기 조형물은 유명 조각가인 박경석 작가, 우징 작가의 작품으로 이들은 김형만 대표의 친우이기도 하다. “집 짓고 나면 10년 늙는다고들 하는데 저는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지면을 빌어 내 일 처럼 나서주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웃음).” 3층 건물의 2층 층고는 6m에 달한다. 3층 사무실에서도 2층의 훈련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공간 역시 세심하게 구성했다. “무엇보다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사무실에서 아이들이 땀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내려다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웃음).” 송도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본관(송도점)과 함께 운영되는 아리랑멋태권도 타리관(부민점)은 현재 태권도 품새, 겨루기, 시범 3가지를 모두 교육하는 시범 전문 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함께함이 즐겁다’ 현재 아리랑멋시범단은 1년에 40회 이상의 시범활동과 일본과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초청으로 다양한 공연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수많은 수상으로 성취감까지 더한다. 무엇보다 체육관련 학과 지원에 큰 도움이 되어 진학을 꿈꾸는 친구들의 오디션 참가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입시를 준비하며 새벽까지 운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다양한 전국시합에 참가하고 더 많은 무대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서포트하겠습니다. 시합에서 좋은 성과들을 거두면 아이들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계속해서 저희 시범단만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개발해 아리랑멋시범단의 이름을 알려가고 제자들을 양성해가겠습니다.” 아리랑멋시범단은 대한 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단, 국기원 대표 시범단, 대한민국 태권도 문화 시범단, 유니버시아드 품새 국가대표 코치진이 직접 지도하며 계속적으로 그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태권도 시범은 어느 스포츠에서 볼 수 없는 심적 고요와 격동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나 시범단 같은 경우에는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단체로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협동, 배려의 가치를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행사 내용과 취지에 맞춰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어요. 태권도와 음악, 구성이 모두 어우러져야 감동을 줄 수 있지요. 그 표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랑, 초록, 파랑, 빨강 한복 천으로 아리랑멋시범단 만의 시그니처 도복을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프로그램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모두 아내가 늦은 밤까지 손으로 직접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것들이에요(웃음).” 말그대로 태권도 가족이다. 김 대표의 아내는 공인 4단, 딸은 공인 4단, 아들은 공인 5단으로 특히 아들, 김태훈 씨는 동아대 시범단 출신으로 아리랑멋시범단 수석코치이자 아리랑멋태권도체육관 타리관 대표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제 영향으로 스케이트보드, 스키 등 액티비티한 스포츠를 함께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을 몸에 익히게 되더라구요. 같은 운동을 하다보니 가족들 모두 제가 하는 고민을 이해하고 힘을 보태줍니다.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 통해 공연문화사업 본격적으로 펼칠 것 “현재 아리랑멋태권도체육관이 전국에 15개 정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차근차근 제대로 키워가고자 합니다. 순수하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계속 연구 중이에요.” 지금부터 일 년 전, 김형만 대표는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을 설립했다. 태권도를 예술적으로 풀고 공연문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가기 위해서다. “2014년, 국제통신연맹(ITU)전권회의에 시범단을 이끌고 갔는데 모두 법인체로 운영되고 있더군요. 저만 체육관 관장직함이었어요. 그때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범단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니 직업이 될 수 있어야겠더라구요. 제자들이 설 곳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뗐다. “지금까지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태권도의 놀터가 되는 아리랑멋시범단을 대한민국 최고로 성장시키기 위해 제 남은 인생을 쏟고자 합니다. 우선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아리랑멋시범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142] 김형만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 대표 / 아리랑멋시범단 단장 •태권도 공인8단 •체육실기교사 교원자격증 •전)부산광역시태권도지도자 경술회 초대회장 •전)한겨레 태권도연구회 2대 회장 •전)선사실무도 태권도경연 연구회장 •아리랑 멋 시범단 창단 •아리랑 멋 시범단 전용훈련장 건립 •(사단법인)아리랑 멋 예술진흥원 설립 김태훈 아리랑멋태권도체규관 타리관 대표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졸업 •자유품새 최우수 지도자상 •격파부분 최우수 지도자상 •태권체조 수상 작품 다수 제작 및 코치 •자유 품새 수상작품 제작 및 코치 [선수 경력] •2013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3위 •2015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1위 •2016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2위 •2017년 한국 대학 태권도연맹 회장기 3위 •2017년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3위 •해외 초청 시범 25회 이상 참여 •2013년 US OPEN CUP 초청 시범 •2014년 브라질&우루과이 순회공연 •2015년 US OPEN CUP 초청 시범 •대한민국 시범문화협회 시범단 1기 단원 ‘아리랑 멋 시범단’ 대회 수상 기록 •2018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3팀 출전 전원입상=태권체조 - 3위 3개 •2019년 세계태권도 한마당=태권체조 - 3위 2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대회=태권체조 - 1위 •2021년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태권체조 - 1위 •2022년 백석대 태권도 총장기(자유품새 1위-2개 / 태권체조 1위, 3위 / 종합 2위) •2022년 나사렛대 태권도 총장기 격파부분=1위-7개 / 2위-7개 / 3위-2개, 품새 부분=3위-2개 •2022녀 대통령기 품새 부분 - 3위 •2022년 고신대 총장기 격파 부분=1위-5 / 2위-3개 / 3위-13개, 품새 - 2위 / 자유품새 - 3위 •2022년 전주태 태권도 격파 및 품새=1위-8개 / 2위-5개 / 3위-9개, 자유품새=1위, 2위, 태권체조 통합 부분 - 1위 [시범 기록] •2017년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공연 •2017년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 공연 •2017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17년 제2회 미앤락 페스티벌 공연 •2017년 거제협회장기 / 함양 협회장기 / 거창군 협회장기 시범 •2018년 전국 종별선수권 대회 개막 시범 •2018년 삼성 전기 가족사랑 페스티벌 시범 •2018년 경남 도지사태권도대회 개막식 시범 •2018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18년 제3회 미앤락 페스티벌 공연 •2019년 한일국제 규수국제무도대회 개막식 시범 •2019년 김포대 태권도 총장기 개막식 시범 •2022년 송도해수욕장 태권도 공연 •2022년 동래온천 페스타 개막식 공연 •2022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22년 부산민속예술제 한마당 공연 •2022년 부산민속예술제 2.0 한마당 공연 •2022년 대한민국! 김장 나눔 대축제 공연 [이외 스펙] •아리랑 멋 시범단출신 국가대표 배출<국기원 4명, 대한태권도협회 1명, 세계태권도연맹 2명, 시범문화협회 2명> [1142]
    • 교육
    2022-12-26
  • 대한민국 No.1 줄넘기 전문 교육원 “성장기 때 필요한 맞춤형 교육 가능해”
    몸을 움츠리기 쉬운 겨울철, 그래도 건강을 바란다면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신체 성장을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안전한 스포츠를 찾는 학부모들이 많은 가운데 줄넘기가 인기다! 요즘같이 아이들의 키 성장과 소아비만으로 걱정하는 시대에 줄넘기는 안전한 운동이자 경제성까지 두루 갖춘 스포츠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 꾸준한 줄넘기가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비만에 효과적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에 기초체력 운동으로만 알고 있던 줄넘기를 학원에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틀을 깨고 아이들이 줄넘기를 지루하지 않게 지속해서 평생 운동으로 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노주영 대표를 만났다. _김민진 기자 Q1 투핸즈줄넘기클럽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를 공부로 시작해서 공부로 끝납니다. 힘차게 뛰어놀고 밝게 자라야 할 나이인데 틀에 갇혀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요. 건강한 정신력과 육체는 하나로 볼 수가 있는데요. 먼저는 신체를 단련함으로써 마음마저 힐링 되고 몸과 정신 모두 강건해지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꾸만 쌓여가는 정신적 스트레스. 몸을 움직이지 않아 쌓이는 육체적 스트레스. 이 모두를 즐거운 음악 속에 내 몸을 맡겨 가볍게 리듬에 맞추어 뛰는 줄넘기 발걸음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림으로써 힘들게 운동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재미와 아이들의 키 성장 등에도 도움을 주지요. 또한, 강압적인 교육이 아닌 이야기식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건강하게 관계하는 방법을 배우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투핸즈줄넘기클럽만의 차별화된 점을 설명해주신다면? 투핸즈줄넘기클럽의 경영방식은 지역 내 최고가 되기 위함이 아닌, 교육적 가치 상승과 진정한 교육의 핵심 포인트를 부모와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기에 신체 단계별 및 개인 수준별 맞춤식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두었습니다. 신체반응이 빠른 아이, 조금 느린 아이 등 매시간 아이들이 습득하는 속도와 레벨에 맞추어 기능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투핸즈줄넘기클럽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님께 시시때때로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알려드리는 소통을 통해서 높은 신뢰도와 만족감을 느낀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고 있지요. 학생 상담 중에 부모님들도 같이 배우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주셔서 성인 다이어트 클래스,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프로그램 등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Q3 코로나 장기화 등을 포함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으셨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셨고, 그 과정 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 또는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난생처음 겪는 코로나 여파에 저 또한 피할 길 없이 큰 타격을 받았지요.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땐 원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남몰래 많이 울기도 하며 힘든 시기를 버텼지만, 동종업계에서 하나둘 문을 닫는다는 소식으로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을 되뇌며 단 한 명의 수강생만 있을지라도 끝까지 수업하겠다는 끈기로 운동의 중요성, 면역력에 대한 내용 등으로 부모님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지요. 그렇게 차곡차곡 믿음을 쌓아 나가는 중에 270명의 원생이 등록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이 결과를 이루면서 “소명과 사명으로 책임을 다하라”는 제 삶의 가치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직론으로 가르침에 임해야지, 생계 수단으로 제자들 앞에 선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자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직업을 가져도 그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직’과 ‘소명’으로 볼 수 있고, 밥벌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어떤 여건에서도 늘 책임을 다하는 스승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Q4 교육, 대회, 훈련 등 투핸즈줄넘기클럽을 통해 보람을 느끼거나 기억에 남는 학생 사례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땀을 통한 교육의 깊은 깊이와 갈고닦은 실력을 테스트해보는 데는 대회만큼 확실한 것은 없지요. 코로나 전에는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전국대회에 많이 출전했습니다. 대회장 한가득 부모님들과 제자들, 지도진들로 가득했고 제자들이 출전할 때마다 서로 화합하여 응원의 함성을 질렀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웃음). 준비된 자세와 결의된 걸음걸이의 당당함을 유지했던 제자들을 떠올려 보면 참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대회를 통해 느꼈을 기분과 감정들을 다 알 순 없지만, 대회를 통한 성장과 발전은 분명히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자들이 안겨준 종합우승 소식에 밀려왔던 감동과 기쁨이 배가 되었던 순간 또한 잊지 못하지요. 지금도 교육현장에서 다른 대회를 준비하며 아이들과 호흡하고 땀 흘리며 열심히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Q5 끝으로 전망과 목표와 더불어 독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먼저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저의 품으로 믿고 보내주시는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다 보면 흐르는 세월의 체감 속도가 참 빠르게 지나간다고 합니다. 아이를 위한 희생, 헌신 등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니 우리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지요. 그렇기에 부모님 본인의 몸도 잘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도 소중하지만, 부모의 건강도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줄넘기 운동뿐만 아니라, 투핸즈줄넘기클럽에 속한 가족 모두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운동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입니다. 부모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투핸즈줄넘기클럽이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더 크게 돌려드리기 위한 계획이며, 앞으로도 항상 연구하는 자세와 진취적인 목표를 가지고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1142]
    • 교육
    2022-12-26
  • 영어교육을 선도하는 창원 대표 영어전문학원, 체계적인 맞춤 관리로 정상까지 함께하는 곳
    2004년에 설립된 ‘NEO시스템영어전문학원’은 창원 지역 내 1,000명 이상의 학생을 보유한 실력 있는 대형학원으로 코로나19 위기 속, 빛나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내신부터 정시까지 초・중・고등학생 영어교육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영어전문학원이다. 이곳에서 2021년 12월 기준, 작년 한 해에만 약 40명의 학생이 명실공히 지역의 중심이 되는 대학교에 합격했다. 그 가운데 오직 학생들을 위한 한결같은 열정으로 중심축의 역할을 해온 김국태 대표원장을 만나기 위해 경남 창원시 성산구 동산로 65번길 24로 향했다. 오전 일찍부터 9월 수시 컨설팅을 막 마치고 온 그에게서 아직 채 식지 않은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_김민진 기자 Q1. 코로나 위기를 포함해 지역 내 영어전문학원으로 오랜 시간 운영해 온 김국태 대표원장님께서 특별히 고수하시는 교육철학 또는 경영이념이 있으실 텐데요? 학생의 공부권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우선으로 보장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을 위해 제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일들을 함으로써 사명감을 느끼고 있지요. 약 20년간 학원을 운영하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19만큼 학원계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없었습니다. 잠시지만 처음으로 구조조정을 생각했을 정도니까요. 그런 상황에서도 아이들은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버리지 않고 제게, 또 선생님들께 연락해서 공부하고 싶다는 모습을 보여 흔들리는 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았죠. 경제적으로 좀 어렵다고, 학생들이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저버린다는 것은 저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온라인으로라도 최대한 빨리 학원 운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스마트 칠판과 빔프로젝터를 도입해 강의 촬영을 하며 온라인 수업에 투자와 집중을 했지요. 오프라인 수업에서는 아크릴 보호막 설치 및 에탄올·스프레이를 구비해놓고 수업마다 철저하게 방역했더니, 나중에는 학생들로부터 그만하면 안 되겠냐고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웃음). 저희 같은 대형학원에서 소홀히 하면, 소형학원에도 영향이 갈까 봐 대충할 수가 없었죠. 이 모든 것은 학원에 오는 학생들이 다른 어떤 것보다 오롯이 공부에만 집중하고 안전하게 수업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가 되었습니다. ‘어떤 역경에도 학생들은 공부할 권리가 있음을!’ 강조하며 고집스럽게 고수해온 저만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2. ‘NEO시스템영어전문학원’의 현 시장 속 타 학원들과 차별화된 점과 더불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수준별 수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서 하위권 학생부터 상위권 학생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다는 부분에서 큰 차별점을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위권 학생의 경우에는 파닉스가 안 되어있으면 파닉스부터 시작할 수 있고요. 구멍 뚫린 데가 많은 문법도 차근차근 쌓아나갈 수 있습니다. 상위권 학생들은 심화 수업을 통해서 현 상황보다 더 높은 수준의 수업을 받을 수 있게 커리큘럼이 구성돼 있지요. 저희는 선생님들의 수가 많고, 반을 체계적으로 구성해뒀기에 어떤 수준의 학생이 오더라도 여러 반에서 수업을 들어보고 반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의 스타일이 획일화되어 있지 않아서 각자의 개성에 맞게 책을 제작하거나 시중교재를 사용하기에 학생에게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지요. 물론 내신의 경우, 학교에 맞게 교재가 제작되기에 선생님들 간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친 후 학습 방향을 정합니다. 그렇다 보니 내신 관련 자료가 풍부하고, 많은 출판사를 두루두루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되는 것 같아요. 이와 더불어 학생 관리가 선생님 한 분에게만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카운터의 상담부서에서도 끊임없이 학생들과 소통하고 관리합니다. 그래서 한 사람이 관리했을 때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여럿이 나눠 부담해 더욱더 면밀하고도 끈끈한 관리가 가능하지요. Q3. 그간 원장님의 손을 거쳐 간 학생 중에 기억에 남는 제자가 헤아릴 수 없이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정말로 제 자식과도 같습니다(웃음). 어느 한 친구도 저에게 소중하지 않은 제자가 없고요. 이름만 딱 들어도 바로바로 떠올릴 정도로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여건으로 서울 사립대학 진학이 힘들었던 제자에겐 적성 파악 후 사관학교의 꿈을 심어 진로를 결정해줬지요. 현재 대통령 경호실에서 근무 중이고요. 매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찾아오는 기특한 친구입니다. 또 다른 제자는 교대에 갈 수 있는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꿈이 항공사 승무원이어서 제가 부모님을 설득해 학생이 원하는 길을 가게끔 도와줬지요. 바쁜 일정에도 잊지 않고 팀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도 전해주고요. 언제 다 컸는지 결혼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어엿한 가장이 되어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제자들이 “부지런히 키워서 원장님께 보낼 테니 어디 가지 마시고 오래 일해주셔야 한다”고 너스레를 놓기도 하는데요. 이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Q4. 학부모와의 상담 중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수업을 듣는 주인공은 학생이기 때문에 학부모님과의 상담에서도 학생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자 합니다. 학생 본인이 제일 잘 알겠지만, 학부모님도 자녀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기에 객관적인 사실과 주관적인 관점을 모두 들은 뒤, 학생의 반을 결정합니다. 모든 학생이 자신의 수준에 맞게 반을 등록하지는 않아요. 상위권임에도 하위권 친구가 이미 학원에 다녀서 그 반에 가고 싶어 하는 학생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죠. 그리고 점수는 상위권일지라도 본인이 생각하기에 기초가 없다고 생각해 기초반부터 듣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입학상담에서 학생 본인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요. Q5.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실까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학생이 코로나 블루라는 우울감으로 마음도 힘든데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바깥에서 바람도 쐬고 햇볕도 쬐면서 긍정적으로 극복해나갔으면 합니다. 오로지 공부만 한다고 해서 등급이 오르는 게 아니거든요. 마음을 다잡고 충전하는 시간을 10분이라도 잠깐씩 갖는 게 중요합니다. 가끔 하루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꿈을 생각해 보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시간을 가지면 마음에 위로가 되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원장실을 언제나 오픈해두고 학생들이 자주 들락날락할 수 있도록 대화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꿈을 지지하는 NEO시스템영어 선생님들이 늘 곁에서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 결과로 보여주는 NEO시스템영어전문학원의 합격자 명단(2021년 12월 기준) ▲ 입시전략관(3층)과 강의실(4층)을 따로 두고 있는 NEO시스템영어전문학원 [1139]
    • 교육
    2022-11-16
  • 건강을 위한 스트레칭, 잘못하면 독...전문가 도움 받아야
    오랜 시간을 한 자세로 앉아 있는 현대인들은 대부분 근육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 전문가들은 통증의 원인인 굳은 몸을 스트레칭으로 부드럽게 풀어주기만 해도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하지만 무리한 스트레칭으로 되려 어깨와 목, 허리 등에 통증이 생겨 오히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마디로 아니 한 만 못하게 되는 것이다. 스트레칭이란, 유연성을 증가시키는 운동으로 한마디로 ‘몸의 근육을 쭉 펴주는 것’이다. 가볍게 몸을 당겨 생기를 주고, 긴장되어 있거나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움직이는 운동인 것. 어렸을 때는 근육의 수축 이완이 빨리되지만 나이가 들수록 수축했다가 이완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해줘서 이완해 주어야 한다. _김민진 기자 ‘해부학을 기초로’ 키 성장 전문 지도자, 고은정 원장 지난 6월 10일 개최된 ‘2022 대한민국 바이오(메디)・뷰티・헬스 산업대상’에서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수성키즈스트레칭전문학원이 ‘스트레칭 교육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스트레칭도 ‘운동’이라며 전문성을 강조하는 고은정 원장을 대구 수성구에서 만났다. 경기도 용인과 분당에서 비선수 리듬체조 꿈나무들 양성 지도자였던 고 원장. 아이들의 스포츠 자신감 및 자기효능감 향상을 위한 멘탈 코치로도 멈추지 않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에 갑자기 수성구에서 스트레칭 전문가로서의 길을 걷게 된 사연이 궁금했다. “대구에도 리듬체조 선수 양성을 위한 코치들 팀이 꾸려지면서 내려오게 되었어요. 그때 코로나19가 터졌고요. 그러면서 각자 흩어지게 되었는데요. 저는 다시 서울로 올라가지 않고, 친구도 친척도 아무 연고도 없는 이 대구에서 뭐라도 하고 싶었습니다! 코로나 초창기, 갑작스러운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상당히 많아지게 되면서 이후 매체를 통해서 일명 ‘확찐자(집콕 생활이 장기화되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체중이 증가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저는 이 사태를 예상했었지요. 그래서 ‘집에서 배우는 스트레칭’이라는 아이디어로 찾아가는 방문 수업을 결심하고, 제 이력서를 중고거래하는 마켓 앱에다가 올렸어요(웃음). 제가 한 공부들과 쌓아온 커리어에 자신이 있었거든요. 이를 계기로 어머니들의 입소문을 타고 수강생이 점차 늘면서 어느 순간 방문으로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지금의 수성키즈스트레칭전문학원을 오픈하게 됐습니다.” 현재 150명이 넘는 수강생을 관리하는 고은정 원장이 코로나 확산 중에 만들어낸 2년간의 결과물이다. 발레핏 강사, 윈드서핑 지도자, 뉴스포츠 지도자, 생활체육지도자(리듬체조), AHA미국심장협회 CPR 수료 등 다양한 자격사항을 갖춘 고 원장은 이 모든 체육활동의 가장 기초가 되는 스트레칭과 골격을 이해함에 있어서 더욱 전문성을 띄고자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기초 해부학 연수도 받았다. 1년에 10cm씩 아이들 키가 쑥쑥!! 의사, 약사 등 전문 직종 1:1수업까지 벌써 10월까지 수업이 꽉 찬 수성키즈스트레칭전문학원은 대기 중인 예약자들이 많다고 한다. “대구 시민 모두가 단 한 번이라도 스트레칭 전문 수업의 경험이 있기를 바란다”는 고은정 원장은 개인의 수익적인 욕심보다는 대중성에 진심을 담아 오히려 그의 돈이 들어갈지라도 더 많은 교육 강의와 재능 기부 등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시간을 쪼개어 적극적으로 임한다. “관내 요청이 들어오면 돈을 떠나서 무조건 해요! 스트레칭이라는 과목 자체가 동작과 동작을 이어주는 연결성과 유연성을 가지기에 아주 좋으며 적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단시간 내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거든요. 제대로 배워서 본인 스스로 매일 성실하게 그 동작들을 꾸준히만 한다면 많은 돈을 들여서 관리나 치료를 받을 일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지요. 건강할 때 지금! 바로 당장, 그 기회를 잡고 건강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60대 후반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신 어르신들을 포함하여 정형외과, 성형외과 등 수술이 많은 의사분들도 개인 방문 수업으로 코칭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결과로 보여주는 곳이다 보니 아이들이 다니면서 3개월 만에 2~3cm씩 키가 자라는 것은 기본이고요. 1년에 10cm씩 키가 성장한 친구들의 사례들이 여기저기 퍼지면서 학교, 협회, 센터 등에서 다양한 협업 제안들이 들어오고 있는 중입니다.” 7세 아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근거 있는 설명과 다양한 연령층 맞춤 수업 “제가 생각하는 지도자는 남자도 여자도 아닌 우월한 존재라고 여깁니다. 학문적인 지식에 있어서도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본인이 아는 것을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눈높이에 맞춰서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지요. 오전 6시부터 전신스트레칭 수업을 시작으로 방문수업/개인레슨, 키즈리듬체조, 하키팀 등 다양한 수업도 중요하지만, 레슨의 퀄리티로 봤을 때도 결코 수업비가 아깝지 않도록! 저는 항상 그 이상의 것을 지도하고자 합니다. 고등부 대회반의 경우는 디테일한 지도가 필요하기에 3시간 수업을 진행하고요. 성대결절 수술을 할 만큼 제 몸을 아끼지 않고 매 순간 온전하게 수업에 100%를 다 쏟아낼 수 있는 근본은 ‘다른 것 없고, 내 일에 열심히 할 뿐이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가르쳐 주신 부모님 덕분인 것 같습니다. 폐기물 관련 사업을 하시는 아버지(고상수 씨)와 간호사였던 어머니(최영애)께서 보여주신 일에 대한 열정과 성실함을 존경하며 저도 자연스레 배우게 됐지요.” 2022 유네스코 창의예술 도시로 선정된 대구시에서 제작한 홍보책자에 실린 수성키즈스트레칭전문학원 학생들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목표로” 현재,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사람들이 대기를 이루는 매력적인 고은정 원장의 수업들 중, 올해 방문수업은 이미 마감이 됐다. 7월부터는 중학교 교직원 연수 및 특강과 더불어 백화점 ‘키성장체조’ 단기특강도 진행한다. 사실 백화점 측에서 장기특강을 제안했지만, 고 원장의 수업 일정상 4주도 겨우 뺐다고. 대한체조협회에서도 스트레칭을 생활체육으로 넣고자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제안 받은 그는 “아무리 잘 되더라도 내가 있는 자리에 갇혀 있으면 안된다”며 지금도 각 분야별 더 많은 스승과 교수님들을 발로 뛰며 찾아 공부하고 연구한다. 본인이 좀 더 뛰고 더 벌어서 ‘같이’ 일하는 동료 선생님들 월급도 더 올려드리고 선생님 자신도 모르는 잠재력도 끌어올리며 고 원장 곁에서 잘 배우더라도 “빨리 떠나서 자기가 직접 학원을 차려서 운영을 해보든 유학을 가는 등 여러 방면으로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며, 고 원장은 본인의 사비를 털어서라도 선생님들이 전문적인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고 있는 마인드 자체가 멋진 사람이었다. [1135]
    • 교육
    2022-06-28
  • 원쌤을 만나면 공부가 재밌어진다! “올바른 공부습관은 물론,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겠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이 있다. 어릴 적부터 몸에 익힌 좋은 습관은 평생의 자산이 되지만 잘못 든 버릇은 나이가 들어서까지 사람을 괴롭히곤 한다. 공부 역시 마찬가지다. 초등학생 때부터 제대로 자리 잡힌 공부 습관은 다가올 긴 입시 기간을 보내는 데 좋은 양분이 된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다지기에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 학생들과의 깊은 유대를 바탕으로 학습에 대한 흥미를 키워주는 곳이 있다.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학생에게는 큰 꿈과 아름다운 추억을 심어주는 곳. 김리원 원장이 이끄는 원쌤스쿨의 따스한 수업 현장으로 찾아가봤다. _정효빈 기자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주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시간과 애정이 필요하다. 학생마다 이해의 정도도, 어려워하는 부분도 다르기 때문에 강사와 학생 간의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밀착형 수업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창원시 마산합포구에 위치한 원쌤스쿨은 학부모와 학생, 강사 간 형성된 탄탄한 신뢰와 유대감을 바탕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규모는 작지만 탄탄한 내실을 자랑하며 지역 내 입소문이 자자한 원쌤스쿨은 ‘믿음이 기본이 되어야 강사도 학생들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수 있고, 학생 역시 강사를 믿고 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김리원 원장의 확고한 신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원쌤스쿨에서는 초등부 전과목 수업과 중등부 영어 수업을 중심으로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김 원장은 초등부 강의에 임하며 가장 중요한 점으로 ‘당장의 성적에 집중하기보다 꾸준한 자세로 학습을 해나갈 힘을 기르는 것’을 꼽았다. ‘이 시기부터 과하게 에너지를 쏟으면 정작 중요한 중·고등학교 때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라며 조언을 보태기도. 그는 학생들에게 긴 호흡으로 꾸준히 달릴 수 있는 올바른 공부 습관을 만들어주고, 공부가 지루하지만은 않은 것이란 걸 일깨워주고 싶단다. 이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만들고 풀이까지 진행하게 하는 등 흥미는 물론 자연스럽게 자신감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리원 원장의 자부심 역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임한다’라는 사실이다. 특히 김 원장이 진행하는 스토리텔링 한국사와 토론 수업은 원쌤스쿨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스토리텔링 한국사는 학생들이 수업을 정말 재밌게 듣는다는 게 느껴질 정도예요. 학부모님들 말씀으로는 아이들이 집에 돌아와 그날 들은 역사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곤한대요. 저와 똑같은 말투로요(웃음). 유적지에서 문화해설사분들이 질문을 하면 대답도 곧잘 한다더라고요.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제가 진행하는 토론수업은 사실 사춘기와 관련된 것인데요, 사춘기를 겪는 친구들이 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제가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다 사춘기는 자기주장이 굉장히 강해지는 시기이니, 그런 욕구들을 토론을 통해 풀어주고 싶었습니다. 공부방을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한 아이의 인생이 저에게 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책임감도 늘 묵직하게 다가오고요. 토론 수업은 학생들의 눈으로 냉철하게 바라본 문제들이 종종 주제에 오르고,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사회적 이슈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올바른 공부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지혜로운 방법으로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는 김리원 원장. 학생들과의 융화를 늘 고민하는 김 원장은 원쌤스쿨이라는 공간 안에서 학생들과 함께 성장하고 있었다. “‘선생님 어깨가 돌이에요’라며 제 어깨를 주물러주는 아이, 칠판 가득 ‘선생님 사랑해요, 항상 웃으시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적어주며 절 응원해주는 아이, 힘든 모습 보여 미안하다는 제 말에 ‘괜찮아요 선생님도 저희 힘들 때 챙겨주시잖아요’라고 말해주는 아이들을 볼 때 진정으로 제가 이 일로 인해서 살아감을 느껴요. 학생들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자라고 생각해왔는데, 우리 학생들을 만나면서 제가 진정한 선생님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코로나19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 3월, 대부분의 학원이 운영을 잠정 중단하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 시기 김리원 원장은 일찍이 화상통화를 활용해 학생들을 만나고, 자체 학습영상을 제작해 송출하는 등 학습 공백을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학생들이 공들여 쌓은 공부 습관이 몸에서 달아나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는 그는 직접 학생들의 집을 찾아 우편함에 학습장을 넣어 전달하기도 했다고. ‘그 시기 발 빠른 대처 덕분에 현재까지도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진 것 같다’며 김 원장이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아이들에 대한 진심이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저 역시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학부모님 댁도 똑같이 어려울 것을 알기에 그 기간동안 회비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그게 제 마음이 편했어요.” 아이들의 미래에 대한 진심어린 고민과 올바른 성장을 위한 노력으로 운영되는 원쌤스쿨. 끝으로 김 원장은 “아이들이 나중에 어린 시절을 되돌아봤을 때,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이 예쁜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한다”라며 “오래도록 이 자리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반짝반짝 빛나는 너희들, 앞으로도 건강하고 밝을 너희의 길을 항상 응원할게, 사랑한다(웃음).” [1115]
    • 교육
    2021-04-23
  • 최초의 대명사, 바둑계의 리더 - 전 세계에 한국 바둑의 저력을 알리다
    권갑용 프로는 바둑계에서 최초의 대명사로 통한다. 최초의 부녀 프로바둑기사, 최초의 바둑교실을 시작으로 최고의 프로바둑기사를 배출하여 한국바둑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바둑계 스승이다. 지난 24일 권갑용 프로는 1975년 입단해 약 46년 만에 입신 반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의 특별했던 바둑 인생과 바둑 세계화를 향한 그의 큰 꿈을 들어보고자 한다. 불세출의 승부사 이세돌 프로의 스승인 권갑용 프로를 만나 그의 전부인 바둑인생을 집중 조명해 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인생은 미생, 티칭은 완생’ 권갑용 프로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을 여의고 형제들이 각자 뿔뿔이 흩어져야 할 만큼 불우하게 보냈다. 그는 홀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신문팔이와 구두닦이로 근근이 입에 풀칠을 했다. 우연히 동네아저씨들이 바둑을 두는 것을 보고 어깨너머로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 어린 권 프로는 바둑을 둘 때마다 어른들에게 많은 칭찬을 받게 되자, 바둑에 더욱 흥미를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 몇 달 동안 일을 해 모은 돈으로 청계천 헌책방에서 바둑책을 사서 공부하고, 기원을 돌며 고수들과 대국을 하며 실력을 쌓을 수밖에 없었다. 1975년 입단의 문턱을 넘으며 꿈을 꾸는 것 같았지만 큰 성적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982년 서른도 안 된 나이였지만 스스로 일류 프로기사가 못된다면 일류를 기르는 지도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최초의 바둑교실을 시작했다. 1989년 박승문(7단)의 입단을 시작으로 그는 세계바둑계에서 ‘티칭 프로 1위’, ‘권갑용 도장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천재급 어린 기사들이 배출되기 시작했다. 한국기원 소속 377명 중 52명이 그의 제자다. 단지 숫자만 많은 게 아니다. 이세돌, 박정환, 최철한, 백홍석 강동윤, 김지석 등 한국랭킹 톱10에 속한 프로기사들은 일명 ‘권도장’ 출신이다. 이중 이세돌 박정환 원성진 최철한 강동윤 백홍석 등 6명이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국내 기전 우승자까지 합치면 한국 바둑계를 권도장 동문들이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권도장의 ‘세력’은 해외에서도 대단했다. 대만의 1인자인 천스위엔(陳詩淵)과 그의 부인 장정핑(張正平),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시훈과 김수준도 권도장에서 기력을 닦았다. 바둑 세계화에 앞장서다 - 권갑용바둑국제아카데미 ‘KIBA’설립 2013년 ‘권갑용 바둑도장’의 이름을 ‘Kwonkapyong International Baduk Academy’의 첫 글자를 따서 키바(KIBA)로 이름을 바꾸고 프로기사 육성과 글로벌 리더 양성의 비전을 갖게 됐다. 이를 위해 사재를 털어 전문바둑교육과 글로벌 교과과정을 교습하기 시작했다. 하늘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맞는 것 같다. 2015년부터 문체부에서 주관하는 해외 바둑 유망주 초청사업에 수행업체로 선정되어 17개국의 학생들과 함께 3개월간 숙식을 함께하며, 바둑을 가르치고 한국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매일 SNS를 통해 학생들의 각 나라에 한국의 생활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외국어와 바둑실력이 뛰어난 키바 학생들과 함께 태국, 멕시코, 싱가포르, 홍콩, 대만, 미국 서부, 동부로 바둑 보급과 교류활동은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2009년부터 명문 캔트고등학교(코네티컷, NY)에는 매년 방문하여 바둑을 가르치고 바둑 동아리 활성화에 노력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와서는 힐스보로(Hillsborough)에 있는 누에바 스쿨(Nueva School)에서 전교생과 교사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바둑 강좌를 열었다. 그 당시 학생들이 바둑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교장이 바둑 클럽을 만들 것을 약속했다. ‘인공지능’과 새로운 미래를 꿈꾸다 2016년 3월, 이세돌이 알파고와 펼친 세기의 대결은 전 세계에 ‘바둑’이라는 단어를 각인시키는 역사적인 사건이 됐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알파고는 새로운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을 발전시키는 발판이 되었고 이세돌 프로기사는 인공지능과의 대결을 끝으로 은퇴를 하게 되었다. 현재 바둑계에서 인공지능은 학습과 지도를 하는 새로운 교육시스템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때마침 2019년 중국의 은지바둑사와 인연이 되어 스마트 착점기술로 실제와 동일한 인공지능과 대국이 가능하고 원격으로도 대국이 가능한 인공지능바둑판을 공동 개발하여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시니어들에게 혼자서 대국을 하고 복기까지 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바둑판이 좋은 친구가 되어 주고 있어요. 또한 코로나로 학원으로 올 수 없는 학생들을 위해 원격으로 매일 지도를 하다 보니 오히려 미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에서 학생들도 쉽게 찾아 올 수 있어 꿈꾸던 글로벌화가 한걸음 다가온 느낌이라 가슴이 벅차요. 바둑을 좋아하는 시니어 중에 사회경험도 많고 능력 있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서 바둑을 알릴 좋은 기회가 열린 것이지요.” 한국바둑의 영원한 승리를 위해 멋진 ‘끝내기’를 준비하다 제자 이세돌은 ‘남들과 똑같은 길을 가는 건 최고가 되기 위한 방법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일이다’라고 했다. 그 또한 최고를 만들기 위해 46년 동안 남다른 길을 걸어왔다. 4년 전, 갑자기 암이 찾아왔지만 아프기 전보다 더 열심히 일을 하고 바둑공부도 더 열심히 하고 있는 것. “이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고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중국리그와 같은 튼튼한 리그를 한국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중국바둑이 서서히 한국을 앞지르는 이유는 기업들의 참여로 갑조부터 정조까지 다양한 리그단계와 두터운 선수층에 있어요. 이에 비해 한국바둑은 천재급 프로기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대국을 할 경험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바둑에서 멋진 끝내기는 승리하는 바둑으로 가는 중요한 단계이에요. 한국바둑의 영원한 승리를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 주요 약력 > •바둑교육 지도자 40년, 현) 시니어바둑리그 구전녹용팀 감독 •방송인 : EBS 교육방송 일본 NHK 특집방송 공동제작, 바둑TV ‘꿈의 도전’ 진행 외 다수 •교 수 : 대불대 바둑학과 겸임교수 •기업 바둑지도 : 해태제과, 대한생명, 전경련, LS 등 다수 •주요저서 : 견디는 수읽기, 천룡도, 귀수마수, 정묘수관 등 고급자용 교재(한국, 중국, 일본 등 동시출간) < 주요 경력 > •1982년 한국최초 바둑교실 개업 •1988년 바둑교육 보급 확산(원생 250명 이상) •1989년 전문 프로기사 양성교육 시작 ‘바둑도장’으로 명칭 변경 •1990년 여류 프로기사 배출의 메카로 명성(남치형, 김민희, 윤영선, 하호정, 강승희, 권효진, 이정원 등) •1997년 EBS, NHK ‘바둑다큐멘터리’ 제작 방송, 아시아 전지역에 한국 바둑 소개 •2003년 이세돌, 최철한 등 한국최고 유망주 대거 입단 •2004년 이세돌, 최철한 국수전 우승, ‘한국의 기타니 도장’ 명명 •2012년 출신제자 프로단수 통산 250단 돌파 •2013년 유소년 바둑영재육성 프로젝트 ‘권갑용국제바둑학교 - KIBA’ 국내최초 설립 •2015년, 2016년 문체부 선정 해외바둑유망주 초청 위탁교육과정 수행 •2017년 제1회 프로암 바둑대회 ‘키바바둑팀’ 우승 •2018년 내셔널리그 바둑대회 ‘키바바둑팀’ 우승 •2019년 세계최초 인공지능바둑판 공동개발 성공 •2020년 인공지능바둑판 국내 최초공급 시작 < 승단 이력 > •6단 / 1995.01.01 / 승점획득 •7단 / 2003.02.08 / 개정된 승단규정에 의해 승단 •8단 / 2010.04.14 / KT배오픈챔피언십 •9단 / 2021.02.22 / 9단 승단 < 프로기사 경력사항 > •1975년 : 입단 •1987년 : 제27기 최고위전 본선 •1989년 : 제8기 바둑왕전 본선 •1990년 : 제27기 명인전,신왕전 본선 •1993년 : 바둑문화상 특별공로상 수상 •1995년 : 6단 승단. 제40기 국수전 본선 •1996년 : 천원전 본선 •2003년 : 7단 승단. 제37기 패왕전 본선 •2004년 : 제4회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 3위 •2010년 4.29 : 8단 승단 •2012년 06.22 : 제6기 지지옥션배 본선 진출 [1113]
    • 교육
    2021-03-31
  • 잠재력의 빗장을 열어 삶의 지혜를 평생교육으로 채우다
    지금은 생애전반에 걸쳐 끊임없는 배움을 필요로 하는 평생학습이 요구되는 시대이다. 또한 우리의 삶은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 한 일이 되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러한 평생학습요구에 따라 새로운 지식과 기술등을 연령에 관계없이 늘 배움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코로나 19는 역설적으로 사회 곳곳의 거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며 급격한 교육방식의 변화와 그것에 따른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평생학습 현장의 이야기를 평생교육의 대가인 최운실 교수를 만나본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한국교육의 잠을 깨웠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장 교육은 어느새 자연스럽게 비대면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토론하는 웨비나가 일상인 요즘 평생교육 현장은 어떠한지 궁금했다. 평생교육은 형식, 무형식, 비형식 교육 그리고 가정교육, 학교 교육, 사회교육을 포괄하는 총체적 개념으로 학습자의 자율적 학습 수행과 교육적 선택의 자유를 통한 교육권을 보장하는 교육 사회를 지향한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고 경계를 넘어서 평생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사실 비대면이 강화되었어야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수년 후에 일어날 일들이 일어났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자유로움과 보이지 않는 영혼을 울리는 배움(soul learning)도 가능함을 느꼈고 당황스러움과 불편함이 사라지고 경계를 넘어서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의 기회가 제공되어 인간의 삶과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이제 비대면은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연결을 만나는 것이 되었으며 비대면의 강화가 한국평생교육의 잠을 깨우고 있다.” 최운실 교수에게 ‘평생교육의 대모’ ‘평생교육의 대가’등의 수식어가 늘 따라붙는 이유를 알게 되는 대목이었다. 배움을 통해 행복을 찾는 사람들 평생학습으로 키운 지식, 역량을 활용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하다 보니 그게 직업이 되고 그것이 경제적인 것과도 연결이 되어서 평생 학습형 일자리가 되고, 사회/문화/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지역사회의 창조적 일자리가 생겨나고 있다. 과거에는 배워서 일을 하는 것이라면 학습형 일자리는 열심히 공부한 결과로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고 남과 나눌 수 있게 되면서 소중한 일거리가 되고, 일자리가 되는 일 더 나아가 장인이 되고 덕후가 되는 일로 이어진다. 이제는 배움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배움이 일자리로 연결되는 ‘학습형 일자리’ 가 세계적인 트렌드가 되었다.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는 것 그것이 평생학습의 시대이며 일과 놀이의 경계가 무너지는 ‘덕후의 시대’이다. 호모루덴스의 귀환과 함께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들 만큼 기쁨과 행복이 있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전달되는 공감, 공유, 공생이 평생학습이 원하는 길인 것이고 그것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인터뷰 내내 열변을 쏟아내는 그녀는 역시 평생학습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다. 평생교육에 대한 열정과 도전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는 그녀의 바쁜 행보를 엿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생교육을 사랑하는 그녀에게서 단 1그램의 피로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난 10월에 진행되었던 ‘2020년 연수 아시아-태평양 유네스코 학습도시(GNLC) 컨퍼런스’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지난해 연수구에서 개최되었으며 연수구평생교육센터 유튜브(YouTube)와 줌(Zoom)으로 생중계되었다. ‘코로나 시대를 넘어 뉴노멀 학습도시 미래를 향해 하나 되는 아시아-태평양 GNLC를 주제로 마련되었다. ‘비대면 사회에 따른 새로운 온.오프라인 스마트 플랫폼 구축 방안’과 ‘아태 지역GNLC 회원도시 간 정보 공유 및 연계 협력 방안이 논의 되었다. GNLC란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UNES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로 세계 여러 지역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기 위해서 구성된 전 세계 학습도시 간 협력 체계이자 정보 교환 플랫폼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현재 GNLC(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에 가입된 50개 도시가 있으며 교육의 시.공간적 경계를 뛰어넘는 열린 학습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그리고 가장 큰 성과로는 ‘2021 제 5차 학습도시 국제회의(ICLC,Intenational Conference on Learning Cites in 2021)를 10월 개최를 확정한 일이다. 글로벌 특구이자 세계적인 학습도시인 인천 연수가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되었으며, 대한민국 평생학습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는 2년마다 각 대륙을 돌며 개최하는 행사로 197개 유네스코 회원국 등 국내외 5,0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 예정이다. 회의는 그동안 전 세계 학습도시 구축을 위한 우수사례 공유와 지역평생학습과 유엔의 지속 가능 달성목표을 위한 학습도시들의 통합적 접근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전례가 거의 없었던 대통령의 지지 서한에 세계가 또 한 번 놀라고 국가 차원의 큰 행사로서의 성공을 기대하고 있다. 최운실 교수를 필두로 지역 활동가에 이르기까지 세계학습도시 올림픽이라 불리는 학습도시 총회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국제대회를 통해 급변하는 새로운 학습 패러다임에 대처하면서 국내 평생학습의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학습도시 국제회의를 치룰 채비를 하고 있는 최 교수의 말 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우연 아니고 운명인 평생 교육자로의 길 최운실 교수에게 어머니의 존재는 각별한 듯하다. 그녀가 평생교육과 관련한 철학은 대부분 어머니의 토양에서 자라난 것이다. 법조인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의 딸로 태어났으며, 교사이셨던 어머니는 어린 딸을 데리고 야학 국문보급소에서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일을 2년 동안 하셨다 쪽진 머리와 한복을 입고 글을 배우기 위해 모여 있던 사람들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 그것이 바로 가난한 농촌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던 농촌 문맹퇴치 운동의 현장이었던 것이다. 그 곳에서 건네주었던 맛있는 간식거리가 더 반가웠던 시절이라 회상하지만 그녀의 DNA는 이미 그때부터 운명적으로 평생교육과 함께였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그녀의 이름 운실은 耘(김맬 운)實(열매 실) 밭고랑을 이뤄서 열매를 맺는다의 뜻으로 이는 산스크리트어 ‘leis(lerning 러닝의 어원’)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녀의 이름 마저도 평생학습의 길을 가야하는 운명인 것이다.우리가 숨을 쉬려면 공기가 필요하고 살기 위해선 햇빛과 물이 필요하듯이 이제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의 조건이자 권리인 학습권 그것이 바로 평생학습인 것이다. 경험과 삶이 그대로 배움으로 이어져야 한다. 10년 후의 어떤 모습일지를 물어보는 기자의 질문에 “평생교육을 하다, 마지막 숨을 거둘 수 있다면 그보다 더한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 그렇게 생을 마칠 수 있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다” 최운실 교수에게 남은 꿈은 여전히 ‘평생교육 전도사’로 남는 것이다.“ 마지막은 가장자리 사람들을 위해서 ‘울지마 톤즈’의 이태석 신부님처럼 멀리 아프리카와 남미로 날아가 한국에 이어 먼 낯선 대지에서 평생학습의 꿈을 일구며 생의 마지막을 맞고 싶습니다.” 마지막 꿈을 이야기하며 눈가가 촉촉해진 그녀에게서 평생교육에 대한 진심이 오롯이 느껴졌다. 여유로우면서도 진지하게 평생교육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하는 최운실 교수와의 인터뷰는 예정했던 시간을 훌쩍 넘겨서야 마칠 수 있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는 없다. 평생학습을 통해 행복할 수 있는 노력과 준비하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1109]
    • 교육
    2021-02-09
  • 제22회 교보교육대상 ‘참사람 육성부문’ 대상! 사랑으로 아이들을 품는 열린 학교
    최근 교보교육재단은 2020년 제22회 교보교육대상에 임석환 교장 등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 참사람 육성부문에 대상으로 선정된 임석환 교장은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해 온 교육자이자 성직자다. 전국 최초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인 대구 해올중고등학교 교장으로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의 틀을 만들어 제시하는 선구자다. 주간인물은 한국 교육의 내일을 만들어가는 사람, 임석환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대구광역시 달서구 야외음악당로42에 위치한 대구 해올중고등학교는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미래학교다. 2018년 3월 1일 전국 최초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로 설립된 해올중고등학교는 학업중단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초대 교장으로 학교 설립의 기틀을 마련한 임석환 교장은 대안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선구자다. 성직자인 임 교장은 오래전부터 학업중단 청소년들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었다. 2012년부터 대구카톨릭대안교육센터를 설립했고 2013년 위탁대안교육 ‘꿈 못자리’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5년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트리’를 설립 ·운영했으며 2016년 대구시청소년창의센터 센터장으로 대안교육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2017년 한국 최초 공립대안학교 민간 위탁자에 선정돼 초대 교장으로 대구해올중고등학교를 설립하고 공교육에서 대안교육의 롤모델을 만들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거나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학업중단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탈선하고 난 후에 계도를 한다면 이미 때를 놓치거나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학업중단 학생들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대안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전부터 그 필요성을 절감하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교육정책으로 민간위탁형 공립 대안학교 설립이 추진되자 민간 위탁자로 선정되어 초대 교장으로 학교 설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습니다.” 배움과 성장이 있는 미래학교인 대구 해올중고등학교는 아름다운 학교문화를 지녔다. 학업신장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인성, 진로교육을 중심으로 다양한 교과과정을 마련하고 있다. “정규 교과과정에서 적응하지 못한 아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꿈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단순히 학업 신장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인성, 진로교육을 중점으로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과 해외탐방 프로그램, 협동조합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폭력, 가정폭력,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임석환 교장은 학생들과 친구처럼 지내는 다정한 교육자다. 획일적인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이 이루어져야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는 학교가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울타리가 돼야한다고 말한다. “교과과정에 얽매여 다양성을 지닌 학생들을 획일적으로 교육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다양성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열린 교육을 해야한다는 것이 교육철학이에요. 대안교육센터 꿈못자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대안교육을 할 때부터 그저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보자’고 생각했어요. 학교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울타리입니다. 사회와 가정에서 상처받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아이들의 무궁한 잠재력을 꽃 피울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개교 3년을 맞이하는 해올중고등학교는 많은 학생들의 삶을 변화시켰다. 많은 학생들과 인연 중에서 기억에 남는 일화에 대해 묻자 임 교장은 환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도저히 정규 교과과정에서는 적응할 수 없는 학생들도 많았죠. 수업시간 도중에 라이터를 켠다든가, 우산을 쓰고 수업을 듣는 등 돌발행동을 하던 학생이 있었어요.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학생이 학교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몰라보게 달라졌어요. ‘이젠 꿈을 갖고 대입을 준비하겠다’며 전교생 앞에서 당당히 포부를 밝히는 모습을 보니 참으로 흐뭇하더군요. 열린 교육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변화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대안교육의 희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안교육의 선구자인 임석환 교장은 남다른 삶의 이력을 지닌 사람이다. 모태신앙으로 신앙을 가진 그는 청빈한 성직자다. 대구가톨릭대학 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에 천주교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94년 군종장교로 입대, 육군소령 장교로 예편하기까지 13년간 군에서 방황하는 청년들을 이끌어왔다. 계명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수료하고 서강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하며 다방면에서 깊은 학식과 교육자로서 덕목을 쌓았다. 그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해왔다. “모태신앙으로 신앙을 가졌지요. 그러다 대구카톨릭대학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성직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군목으로 13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방황하는 청년들의 멘토 역할을 했어요. 그때 경험이 지금의 대안교육을 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초 16좌를 완등한 엄홍길 대장과 함께 활동하기도 한 임석환 교장은 산을 사랑하는 산악인이기도 하다. 엄 대장을 통해 처음 히말라야를 배운 그는, 이후 매년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참사람을 키우는 교육자이자 자연을 사랑하는 자유인이다. “히말라야의 대자연 앞에 인간은 참으로 작은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대자연 앞에 자유를, 한편으로는 평화를 얻어요. 매년 히말라야를 등반하면서 참 행복하다고 느끼지요(웃음). 히말라야를 등반하기 위해 찾은 네팔의 교육 현실은 아주 열악했습니다. 우리나라 6~70년대와 같은 상황에 처한 현지 학생들이 더 나은 환경에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무엇보다 해올중고등학교가 한국 대안교육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입니다!” 사람을 품는 산처럼 아이들을 사랑을 품는 참 교육인, 임석환 교장과 행복한 동행이었다.[1107]
    • 교육
    2020-12-29
  • 한국형 Liberal Arts College를 꿈꾸는, 특성화 전문대학육성사업 종합평가 우수대학! - 천종규 서라벌대학교 SORABOL COLLEGE 총장
    매해 입시에는 변수가 있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극심한 취업난 속에서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늘면서 전문대 수시 전형에 관심이 쏠린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전문대학을 두드리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데···. 고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뒤에도 전문대학 진학을 고려하기도 한다. 전문대학은 '현장중심교육'으로 취업에 수월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업의 인재 선발에서 요구하는 현장 지식과 기술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어 전문대학의 간판 학과는 취업 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낸다. 예전에는 주로 하위권 학생들의 선택지로 인식됐지만 자기주장이 뚜렷한 요즘 청소년들에게 취업과 학업을 동시에 해결하는 전문대 진학은 창피할 게 없다. 이번 주 주간인물에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건실한 전문인을 양성하는 ‘서라벌대학교’를 주목해본다. _김민진 기자 불운의 코로나 시대를 맞은 우리에게 허락된 안전지대는 없지만, 깊은 이야기와 드넓은 풍경으로 우리를 위로하는 천년고도 경주에는 지역 유일의 전문대학인 ‘서라벌대학교’가 있다. 교육부 특성화를 통한 직업교육을 실현하는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에서 종합평가 A등급을 받으며, 고용노동부 일·학습병행제 성과평가는 2019년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의료보건계열' 학과가 중심이 되는 서라벌대학교는 최근 11월 2일, 제4대 신임 총장인 천종규 방사선과 교수를 선임해 취임식을 가졌다. 대구 출신의 천 총장은 경북대학교 대학원 석·박사(물리학과 핵물리학 전공) 학위를 취득한 뒤 2010년 서라벌대학교 방사선과 교수로 부임해 교수학습지원센터장, 학술정보원장, 사회봉사센터장, 평가팀장, 교직원친목회 총무, 교수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서라벌대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실력’으로 맞서야하는 ‘능력중심사회’의 시대에서 특성화 전문대학, 서라벌대학교의 천종규 총장 취임사에서 그는 앞으로의 4년을 그렸다. “위기의 대학을 혁신하고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강소대학으로 거듭나도록 무거운 책임을 부여받았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위기로 사회의 혁신과 변화가 가속화되어 대학 평가의 바람은 더욱 매서워질 것이며,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는 지방 전문대학에 직격탄을 가하고 있습니다. 인근 대학들과 경쟁은 치열해졌으나, 대학의 규모가 너무 작다는 점은 한계입니다. 이제 서라벌대학교는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 밝고 환한 새 시대를 열려고 합니다. 과거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혁신적인 경영으로 학생과 교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대학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국내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야만 대학이 계속 발전하고,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라벌대학교는 지역사회 밀착형 특성화 대학으로서 인근 지역에 필요한 인재들을 키워 지역사회에 공헌하며 지역 유일의 전문대학으로서 계층 간의 사다리 역할을 하고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귀한 사역을 감당하겠습니다.” 제4대 천종규 총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가혹한 현실 중의 하나는 2009년부터 서라벌대 설립자, 그의 장남, 그의 부인에 이르기까지 족벌체제로 총장을 부임하며 각종 사학비리의 문제가 있는 시점에서 천 총장이 나서게 된 것이다. 10년 전부터 계속해서 교직원 구조조정과 학생 감소 등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온 서라벌대학교에 대해 천 총장은 “소명의식으로 떠날 수가 없네요”라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운을 뗐다. “사실, 총장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당연히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 오히려 수업 수를 더 늘렸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웃음). 아픈 역사가 많았던 서라벌대에서 10년 넘게 교수 생활을 하며 돌아보니 결국은 이 모든 피해들은 학생들에게 돌아갔더라고요. 이에 제 솔직한 심정과 수줍은 성향을 봤을 때 이 일에 나서고 싶지 않았지만, 그동안 저를 통해 배출된 학생들만 생각하더라도 모교가 사라지는 슬픔을 안겨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재직 중에 여러 직무를 맡았을 때에도 불평하기보다는 누군가는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습니다. 지금도 그러한 때라고 생각해요. 지역과 국가가 꼭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학생들이 행복하며, 학생들이 참여하는 대학교는 절대 사라질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끄럽다는 것은 독재에서 벗어나 민주화가 시작된다는 뜻이지 않을까요? 지금은 우리 서라벌대 교원 및 학생 모두가 한마음으로 위기의 대학을 어떻게든 살려내야 하는 때입니다.” 천종규 총장이 방사선과 교수로 부임해 만들어 놓은 큰 성과들 중에 하나로 빼놓을 수 없는 ‘방사선과’는 제44회, 제45회 국가고시 100% 합격과 2019년 취업률 100%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서라벌대학교는 전체 학과 100% 현장실습을 통해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졸업요건으로는 30시간의 봉사시간 필수 이수 등을 포함해 인성 함양 교육에도 집중한다. 경주시 문화 관광 분야 협력을 위한 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 사업 수행에는 올해로 15년째다. 서라벌대의 간판학과인 ‘간호학과’는 간호교육인증 획득 및 명실공히 4년제 우수학과이다. 현대인의 구강건강을 책임지는 전문 직업인 치과위생사를 양성하는 ‘치위생과’에서는 EFR 국제응급처치 자격증도 취득한다.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인재 양성의 메카이자 취업 멘토 학과인 ‘카지노복합리조트과’, 학과 개설 23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문 직업 조리인을 양성하고 있는 ‘호텔외식조리과’, 레저·관광·스포츠 산업의 중심지가 될 경주에서 우수한 시설과 인력 배출을 목표로 농림부 말 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에 선정된 사관학교 격인 ‘마사과’, 주·야간으로 사회복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학과인 ‘사회복지과’, 경북지역 유일무이한 최고의 장례전문경영인을 배출하는 ‘장례서비스경영과’, 반려동물 1천만 시대에 유망직종으로 반려동물 산업을 잇는 리더들을 양성하는 ‘반려동물과’, Green 에너지 및 전기자동차 시대에 부응해 차세대 에코 기술 인력을 배출하는 ‘기계자동차과’가 있다. 서라벌대는 학생 복지 및 교육지원에도 아낌이 없다. 월 8만 원 정도의 저렴한 기숙사 비용으로 경주시 연합학생생활관이 운영되는데 전원 입주 가능한 2인 1실에는 화장실과 세면/샤워실이 호실별로 갖춰져 있다. 원석체육관에서는 헬스·요가·수영·골프 등 재학생 전원에게 50% 할인을 제공하고 승마장·애견테마파크·산학협력관 등 실습 및 산학 시설을 확보하며 대구·부산·울산·방어진·양산 스쿨버스도 운행한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가 될 천종규 총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 등교 및 교직원들 출근 시간에 먼저 다가가 매일 직접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구성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으로 당분간 계속 이어가겠다는 천 총장은 “서라벌대가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는 경주시 및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관계 또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위대한 도전에 첫발을 내딛는 서라벌대학교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1105] “미래에 우리 자녀들이 먼저 선택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보자”라며 천 총장의 일을 핵심적으로 돕는 서라벌대 이상준 사무처장과 함께 화랑정신이 깃든 곳, 경주 서라벌대학교는 수시 2차(2020.11.23~2020.12.07)와 정시모집(2021.01.07~2021.01.18)을 진행한다.
    • 교육
    2020-11-30
  •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 유아 교육의 새로운 장(場) 숲 생태 유아 교육 이념의 선구자
    최근 ‘2020 대한민국혁신리더상 유아교육 부문’에 수상한 성희미 원장은 해외 선진국의 숲 교육 커리큘럼을 한국 유아 교육에 도입해 아이들에게 깨어있는 사고력과 창의성, 탐구 학습 능력을 지도한다는 점에서 큰 공로를 인정받았다.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쟁터 같은 교육 환경에 맞서, 자연을 통해 마음의 안정감을 찾고 스스로 행복한 유아기를 보낼 수 있는 유치원으로 이끌어오고 있다. 가장 위대한 스승은 자연이라며 아이들에게 자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성 원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새얀 기자 경남 김해시 율하에 위치한 아람나무유치원은 숲 생태 유아 교육을 주도하고 있는 사립유치원이다. 성희미 원장은 2002년 초원유치원 개원을 시작으로 아이들에게 자연 학습 위주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보편화된 유치원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숲’과 ‘아이들’이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자연 학습 문화를 직접 이끌어온 선구자라고 할 수 있다. 성 원장은 34년의 세월 동안 유아 교육에 헌신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나라 유아 교육의 패러다임을 모두 겪어온 산증인이기도 하다. “일방적으로 지식을 채워 넣는 주입식 교육 방식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독일, 스위스, 덴마크, 핀란드, 호주, 뉴질랜드, 미국 등 여러 나라의 교육 현장을 직접 눈에 담았죠. 그 곳에서 목격한 교육 현장은 충격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숲으로 나가더라고요. 원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그 날 보고 느꼈던 자연에 대해 그림을 그리고 노래도 만들고요. 당시 우리나라의 교육 커리큘럼과 비교했을 땐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죠.” 성 원장은 한국으로 귀국하자마자 숲 생태 육아와 아이들 학습에 연결고리를 찾기 시작했고 숲 생태 유아 교육을 끊임없이 연구했다. 그렇게 경남의 숲 생태 유아 교육의 선두주자로서 꾸준히 경남 지역 유치원·어린이집에 숲 생태 유아 교육을 정착화 시켜오고 있다. 아람나무유치원 아이들은 다른 유치원들과는 조금은 다른, 특별한 하루 일과를 보낸다. 오늘은 숲에서 뭘 하고 놀지 계획을 하고 숲으로 힘차게 뛰어 나간다. 식물을 관찰하고 어제와 무엇이 달라졌는지 발견한다. 어떤 아이들은 나무 앞에 쪼그려 앉아 청진기를 나무에 대고 가만히 숨죽인다. 아이들 내면에 있던 집중력이 발휘되는 순간이다. 아이들 각자 손에 쥐고 있는 것들도 제각각이다. 루페, 돋보기, 에코거울, 나무 사전, 도화지와 색연필 등등이 그런 것들이다. 원내로 돌아와서는 자연에서 봤던 개미를 그리기도 하고 꽃을 떠올리며 동시도 만든다. 아람나무유치원 아이들은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감사하게 느끼고 즐길 줄 안다. 아람나무유치원에서는 매년 수영대회도 열린다. 수영을 하러 굳이 원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된다. 공원 1층에 아이들을 위한 수영 시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유치원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시설이다. 성 원장은 유년기 시절 강물에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기억을 되새기며 말했다. “어릴 때 수영을 배워놓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또 엄마 뱃속의 양수 같은 물에서 아이들의 스트레스와 꾹꾹 눌러왔던 에너지를 해소시킴으로써 학습 능력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신체 발달 그리고 기술 습득 세 가지 요인을 충족시키고자 수영 강습에도 힘을 쏟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성 원장은 교육학박사로서 2011년 한국숲유치원협회 경남지회를 설립하고 4년 간 회장을 역임 했다. 성 원장은 지역의 더 많은 아이들이 숲 생태 학습을 할 수 있도록 김해 분성산과 창원에 ‘유아 숲 체험원’을 개장하기도 했다. 또한 유아숲체험원을 찾는 아이들을 지도해줄 교사를 배출하기 위해 지역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숲 교육 강의를 해오고 있다. 성 원장이 34년 동안 쌓아온 탄탄한 교육 경험과 연구 내용으로 집필한 책이 실제로 대학 수업 및 강연에 사용되고 있다. 성 원장은 스스로가 즐겁고 행복한 유아기를 형성해 나가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아이가 중심인 교육, 아이가 주인이 되는 ‘살아있는 교육’을 말한다. 아람나무유치원 이름의 뜻도 여기에서 비롯된다. ‘알밤 나무’, ‘아름답다’ 즉, ‘한 알의 열매가 자라 큰 사람으로 성장’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성 원장이 이러한 가치관을 새기며 아이들을 교육한지도 어연 34년이 되는 해다. “그 동안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것은 공·사립 막론하고 숲 생태 유아 교육을 하는 유치원·어린이집이 점점 눈에 많이 띈다는 점입니다.” 유아 교육이 변화되고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는 성 원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숲 유치원을 더 널리 알리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한다. ‘홍익인간 이화세상’. 아람나무유치원의 교육 이념이자 성희미 원장의 신념이다. 자연의 순리처럼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씨앗이 되어 세상을 밝히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다. 정형화된 교육 시스템으로 굳어가고 있던 교육 역사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어넣은 성희미 원장. 그녀의 소나무 같은 단단한 교육신념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1105]
    • 교육
    2020-11-30
  • 중국을 제대로 배우고 중국과 더불어 상생하여 대한민국의 또 다른 미래를 펼쳐나가다
    중국의 성장세가 무서울 정도다. 최근 중국은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G2로 부상하며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13억 인구의 내수시장과 도시화가 이뤄지며 규모의 경제와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자원과 에너지를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제 21세기형 인재에게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가 필수인 시대가 도래했다. 국제적 감각이나 매너를 갖춰야함은 필수. 정주국제학교는 개교 5년 만에 북경대, 청화대, 복단대 등 중국 최고대학에 많은 학생들을 진학시키며 주목받는 곳이다. 21세기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여 중국을 제대로 배우고 중국과 더불어 상생하며 대한민국의 또 다른 미래를 펼쳐나가는데 앞장서고 있는 정주국제학교 이후진 대표를 조명해 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한원애 기자 학생들의 꿈은 중국을 넘어 세계를 품는 것이다 북경과 상해의 위성 도시로서 한국의 분당・일산에 버금가는 중국의 대표적인 신도시이자 교육도시인 정주시. 정주국제학교(ZIS)는 교육과 문화 역사의 도시인 중국 하남성 정주시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중국을 넘어 세계를 향한 지성교육을 통해 북경대, 청화대, 복단대 등 중국 최고의 대학진학을 목표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학교다. 정원 120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50여 명의 한국 및 중국 교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중국 현지 학교인 정저우시 47개 중학교와의 협약을 통해 똑같은 학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철저한 관리를 받지만, 주말에는 휴대전화와 컴퓨터, 동아리 활동, 외출 등이 허용되지요. 우리 학교는 1인 1체육, 1인 1예능이 원칙입니다. 중국어는 입문반부터 총 8개 반으로 나눠 수준별 맞춤식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HSK시험뿐만 아니라, 대학 입시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요. 영어, 중국어, 수학 과목의 집중학습과 특기적성, 특강수업, 명사초대석 등 다양한 인문학 수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학교 자랑에 여념이 없는 이후진 대표. 그럴 만도 한 것이 정주국제학교는 한국어를 기본으로 중국어, 영어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북경대13명, 청화대21명, 복단대46명 등 졸업생 중 90%가 명문대에 진학할 정도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또한 졸업생들은 ‘ZIS 총동문회’를 결성, 활발하게 활동하며 소통하고 있다. 지성에서 영성으로 모범적인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인재를 꿈꾼다면 거대한 중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 중국은 분명 우리에게 축복과 기회의 땅입니다. 수십 번 중국을 다녀갔다고 중국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중국을 제대로 배우고 중국과 더불어 상생하여 대한민국의 또 다른 미래를 펼쳐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선 중국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 갖춰져야 합니다. 찬란한 동양역사의 근원이요 중심인 중국을 배려하고자 해야 합니다. 그럴 때 신뢰와 소통을 가로막는 벽이 무너질 것입니다, 머릿속의 지식이 아니라 삶 속의 지혜를 배워야 하는 것이지요.” 진정한 글로벌 리더는 모든 민족과 인류를 품고 섬기는 참된 일꾼이 되어야 한다 지금은 정보의 시대를 지나 창의적이며 융복합 시대라고들 한다. 따라서 공부만 한다고 훌륭한 사람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일방적인 주입식, 암기식. 정답 맞춤식의 수업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현 교육현실은 이러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식은 많으나 스스로 창조하는 능력이 부족해 세계적으로 획기적 인재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스스로 생각하고 분석하는 창의력과 진리를 터득하고 세계를 품는 진취적인 생각으로 사랑과 섬김, 그리고 나눔을 실천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라며 미래교육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창의와 함께 시대적 화두가 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공생과 상생’입니다. 세계적으로 개인주의를 탈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는 가운데 공동체 일원으로서 인격을 배양하는 것은 우리 교육의 중요한 사명이지요. 실력 위에 인격이 세워질 때 그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진정한 글로벌 리더는 모든 민족과 인류를 품고 섬기는 참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정주국제학교의 교육 이념은 섬김(Service)이다. 모든 교직원들은 학생들을 섬기는 자세로 창의적 사고와 참된 진리를 가르치고 일상생활에서는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섬기는 인간미 넘치는 교육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대표는 “세계의 미래는 섬김의 교육을 받는 젊은 청소년들에게 달려있습니다. 아름다운 섬김으로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꿈을 선포하고 그 꿈을 펼쳐갈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이 우리 기성세대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라며 청소년들의 사랑과 그의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불혹 삼성맨의 새로운 도전 낮선 땅에서 글로벌 인재육성을 목표로 제2의 인생 열어 이후진 대표는 1987년~2007년까지 삼성계열사에서 근무한, 지극히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해외에 공장을 짓고 영업을 담당할 해외지점을 내주는 일을 맡은 터라 남들보다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았던 것은 행운이었다. 낯선 땅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게 그의 일이었던 것. 그 중에서도 중국은 그에게 유달리 색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비행기 탈 일이 손으로 꼽을 정도로 드물던 시절이었죠. 영어가 낯설고 해외 유학이 드물었던 때였지만, 외국 땅을 밟을 때마다 세계화를 아주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있는 외국아이들이 너무 부럽더군요. 2001년,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교육의 도시 장저우에 잠시 머무는 동안 ‘새로운 땅에서 글로벌 인재를 키워보자’는 인생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지금의 국제학교를 설립한 가장 큰 동기가 되었지요.” 어린시절 축구선수를 꿈꾸던 이 대표는 모범적인 유년시절을 보냈다. 이 대표는 평소 ‘건강한 체력에서 건강한 생각이 만들어 진다’는 진리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며 지금도 기회가 될 때마다 학생들과 운동을 즐겨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는 공부만 잘해선 되질 않아요, 운동을 통해 다져진 건강한 체력으로 공부도 잘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잘하는 아이들이 인성도 좋고 지구력도 좋습니다, 나의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좋은 롤 모델이 되고 싶습니다.” 현재 50대 중반의 나이에도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철저한 자기관리 중인 이 대표. 학교에서 전반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아내와 슬하에 1남 2녀 자녀들은 그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다. 북경대를 졸업한 큰딸(다애)은 중국관련 기업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아들(창회)은 청화대를 졸업하고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다. “막내딸(다영)은 패션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 2020년 이탈리아 이스코주최 세계 대학생 패션디자인 공모전에서 한국대표로 참여하여 최우수상(BEST OVERALL)에 뽑히기도 했다”면서 그가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정주국제학교는 신입생 입학에 관한 홍보를 대부문 학부모후원회에서 전적으로 지원해 주시고 계십니다. 참고로 정주국제학교 신입생은 봄학기(2월), 가을학기(8월)에 각각 모집하고 있어요. 중국유학을 꿈꾸고 있다면 저희 학교로 보내 주시면 책임지고 최고의 인재로 키우겠습니다(웃음).”(한국지사 연락처 070-7443-0114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명언이 있듯이 세계경제가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배움의 기회를 포기하지 않길 바랍니다. 많은 세계적인 지도자들 중에 가난과 힘든 환경에서 인내하며 성공한 분들이 많습니다. 문제는 어려운 경제와 환경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성실한 마음가짐입니다. 지금의 10대들이 꿈과 성실한 마음가짐을 통해 폼 나는 인생을 만들어 가길 기원합니다.” 이후진 대표는 허난성 한인회장, 한국상회회장을 겸직하면서 지역에 있는 많은 교민들이 중국에 나와서 사업을 하면서 생기는 애로사항을 지원하며, 교민을 위한 봉사를 4년째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 교육복지분과 위원장을 맡아 자라나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미래에 대한 비전과 통일에 대한 정체성을 교육하고 있기도 하다. 그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한국에서 중국어 특성화 대안학교를 통해 인성과 지성을 겸비한, 리더십 갖춘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싶어요.” 그가 큰 꿈을 펼쳐나가길 기대한다. www.gotozis.com [1103]
    • 교육
    2020-11-03
  • 석박사, 연구원, 교수 학술/학위논문 연구방법론 유튜브 전문채널 ‘논준모연구소’
    논준모연구소는 네이버 카페였던 ‘논준모(논문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강남구 대치동에 사무실과 강의실을 마련하게 되면서 제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다. 정식 회사의 명칭은 ‘블루픽스’이다. 블루픽스는 김성하 소장의 아내인 정경희 박사의 개인회사이며, 현재 사업 분리 또는 법인화 등을 검토 중에 있다. 논문을 작성해야 하는 많은 대학원생(석박사), 연구원, 교수들이 자문과 컨설팅을 받고 있으며 논준모연구소에서 주최하는 특강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통계적인 분석이 필요한 기업 또는 정부기관에 자문을 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논준모연구소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방향입니다. 첫째는 논문 작성과 관련된 모든 지식과 노하우를 강의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사이트를 다시 개발했습니다. 현재 제작되었거나 제작 중인 콘텐츠를 링크시키고 있는 상황이지요. 둘째는 자동화 SW개발입니다. 즉, 논문 작성을 위한 논리구조와 분석방법 및 서술구성에 ‘경우의 수’와 ‘공식’ 및 ‘프로그래밍 기술과 UI’를 융합하여, 논문을 써야 하는 사람의 ‘쓰는 고민’을 덜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지요.” 대학 졸업 후 교육회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김성하 소장, 초고속으로 온라인사업부 팀장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한다. “강의를 잘 하는 선생님들을 뽑아서 온라인 교육 무대로 데뷔를 시키는 것이 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들의 강의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겁니다. ‘왜 저렇게 재미없게 강의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 같으면 이렇게 설명하겠는데...’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더니 ‘만약, 내가 강의를 한다면 어떨까’, ‘논문 쓰는 방법을 강의해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지요.” 컴퓨터를 잘 다루고 글을 잘 쓰던 김성하 소장. 리포트, 논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그의 소문을 듣고 찾아오기 시작했고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다른 학교에까지 유명세를 떨치곤 했던 그였다. 결국 2007년, 김 소장은 네이버에 ‘논준모’라는 카페를 오픈했다. 그리고 점차 논문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연구자들의 복덕방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90년대 대학원 재학시절, 안암동에 있던 하숙집의 하숙생 중 유일하게 제 방에만 PC와 프린터가 있었습니다. 다른 학생들과는 달리 학교 건물 컴퓨터실을 이용할 필요가 없다보니 방 안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원하는 시간만큼 할 수 있었습니다. ‘너는 글을 참 잘 쓴다’라는 말을 주임교수님에게 들은 적이 있어요. 교수님께서는 그냥 툭 던진 말이셨을지 몰라도, 그 말은 세월이 흘러서 지금의 논준모 연구소를 운영하게 된 동기가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공부하던 통계지식도 어느 정도 여물었을 즈음, 그는 입사 9개월 만에 퇴사를 결정하고 2년 여 준비한 끝에 논준모연구소 온라인 교육사이트(www.nonjunmo.com)를 오픈했다. 이후 2015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석박사 학위논문, 학회논문, 청소년연구에 대한 컨설팅 및 통계분석의뢰, 온-오프라인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서 논문강좌 콘텐츠로써는 가장 많은 영상을 제공하고 있으며 구독자 수가 1만 명을 훌쩍 넘어서고 있다. “학생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습니다. ‘논문 보다 건강’이라구요. 특히 학생들은 ‘연구적인 성취’가 아니라 ‘학위 취득’이라는 목표 때문에 논문작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그대로 감수하는 경향이 큽니다. 내적으로는 지식과 요령의 부족함에 의해서, 외적으로는 시간의 부족이나 교수의 역량 또는 논문지도 방식에 의해서 힘든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많지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해 보고자, 학교 밖에서 논문 컨설팅 업체의 문을 두드리게 되는 사례도 많은데, 문제는 이조차도 만만치 않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형태와 방식의 논문 컨설팅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논문심사장에 들어가야 하며 자신의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입니다. 컨설팅을 받던, 자문을 받던, 그 어떤 형태의 도움을 받던지 간에, ‘이해’와 ‘참여’라는 두 결실을 확실히 제공 및 보장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논문컨설팅 업체의 서비스는 학교를 통해 제공받아야 함이 마땅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많은 학생들이 비용을 이중으로 들여가면서라도 학교 밖에서 논문작성의 도움을 받으려 한다. 직업의 자유라는 헌법적 가치와 연구의 활성화라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봤을 때, 논문컨설팅이 금기시되어야 할 악성 사교육으로 치부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대필’이라는 방식에 의해 대학원 행정의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논문컨설팅이 자행될 여지는 충분히 있다. 김 소장은 “학교 밖에서 논문작성의 자문을 구해야 하는 학생들은 컨설팅 회사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컨설턴트의 역량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행히 요즘 같은 인터넷 세상에서는 그 역량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의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따라서 홍보글귀 보다는 해당 컨설턴트의 강의 동영상이나 강좌와 같이 진짜 ‘실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 또는 그 실력에 의해 자문을 받은 경험자의 소개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고려대학교 행정학 석사 •전) 국회도서관 자문위원 •현) 논준모연구소 소장 •현) 논준모연구소 유튜브채널 운영자 www.nonjunmo.com [1101]
    • 교육
    2020-09-25
  • 예술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이를 삶에 적용하다
    유경옥 교수는 23년간 삼성그룹, 미국의 NCR, AT&T, 독일의 SAP Korea같은 다국적 회사에서 리더의 역할을 해왔다. 언어와 업무 환경이 달라도 하나의 목표를 세우고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수립, 팀원 코치를 하며 팀원들과 함께 성장해 왔다. 이러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재 강원대학교 학생에게 인문예술 치료의 강의뿐 아니라 치료사의 적성 및 진로에 대한 컨설팅을 하며 코치의 역할도 해오고 있다. 최고의 글로벌 회사에서 익힌 타부서와의 win-win 협업 자세로 대학에서는 다학제간 협업을 하고 교육청, 다문화센터 등과 같은 공공 기관과도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렇듯 인문예술치료학과의 위상을 높이고 예술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이를 삶에 적용하기 위해 뛰고 있는 유경옥 교수를 조명해보았다. _주정아 기자 “경청하고, 위로하고, 가르치며 함께 한다 유 교수는 이전 회사에서 현지 법인 설립 이후 1년 이내에 제품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을 1위로 이끈 탁월한 성과를 보인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유능한 마켓터였다. 이런 경력의 정점에서 그녀는 주저 없이 자신이 좋아하는 예술을 통해 사람을 치유하는 일을 하기로 결정, 미술치료 교육대학원에 등록하고 발달장애, 뇌 병변, 품행 장애, 학업중단 위기의 청소년과 그 가족에게 열정을 쏟았다. “저는 이들에게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미술치료사’가 아닌 그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가진 놀라운 잠재력을 함께 열어가는 치료사가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자신을 치유하는 방법임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교육철학에 대해 묻자 ‘경청하고, 위로하고, 가르치며 함께 하는 것’이라고 답하는 유 교수. 다양한 이유로 어려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는 학생들의 불안한 정서에 공감할 뿐만 아니라 전문가로서 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을 수 있게 이끌어 가야 한다는 믿음을 덧붙인다. 좋은 치료사는 내담자에게 적용할 치료적 기법과 방법 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신뢰와 이해를 먼저 갖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술치료사는 내담자의 삶에 대해 경청하고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훈습, 지시하기 등을 할 수 있어야 하는 전문가입니다. 이러한 전문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인생의 어려움, 희망, 성장의 경험 등을 인문학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유 교수의 미술중재 치유프로그램은 문화관광부 주최의 ‘길 위의 인문학’에 당선되어 ‘아는 만큼 보이는 미술’, ‘당신을 위로 한다’ 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을 찾았다. 이런 인문학과 미술적 치유 경험이 결합된 ‘마음돌보기 프로그램은 마침내 ’행동하는 리더십’, ‘창의적 소통’, ‘팀빌딩’, ‘원활한 의사소통’등의 기업교육 프로그램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라이온브릿지, 신한금융그룹, 우리은행, 국민은행, LG 전자모바일, IBM, Oracle 등이 이 교육에 참여했다. 유 교수는 “비언어적인 예술을 통해 교육 메시지를 보낸다면 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는 일회적이지 않고 교육 이후에도 사원들의 변화를 지속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상 깊었던 그림이나 시가 그 떨리는 순간을 계속 상기시키는 원리와 동일하다고 덧붙인다. UNTACT 서비스와 AI와 같은 디지털 기술이 미술치료사에게 창의적인 기회가 되도록 연구의 길을 가다 현재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임상 중재 영역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1980년대 이전에 태어난 ‘디지털 이민자’인 미술치료사에게는 불안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 왜냐면 디지털 기술 기반의 플랫폼이 신뢰할 수 있을지, 전통적인 미술 매체가 제공하는‘풍부하고, 관계적이고, 촉각적이고 또한 감각적인 경험’과 같은 오감의 경험을 제공할 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 교수는 디지털 기술과 미술치료 간의 잠재력과 위험성을 다룬 흥미롭고 유용한 번역서를 연말까지 출간할 계획이다. 디지털에 익숙한 ‘디지털 원주민’과 ‘디지털 이민자’인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결국 내담자에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것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개인적인 일로 해외에 있을 때도 현지에서 미술치료사로서 자원봉사를 꾸준히 했으며 현재 코로나에 지친 엄마들에게는 원격으로 Digital 미술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11월 캐나다 연례미술치료학회에서 발표될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소박한 믿음과 행동이 내담자와 치료사, 그리고 지역을 바꿀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녀를 통해 예술에서 삶의 가치를 찾고 이를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기대해 본다. [ 프로필 ]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서울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경영정보시스템(MIS) 석사 •이화여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치료학 석사 •안양대학교 교육학과 상담심리학 박사 [ 논문 ] •자폐아동어머니의 자기효능감 연구 •학업중단숙려 고등학생의 자기조절 향상을 위한 인지행동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의 개발 •Mother’s Room for Hope・Digital Art Therapy, Canadian Art Therapy Association 2020 [ 주요경력 ] •현)강원대학교 인문예술치료학과 미술치료학 교수 •현)유경옥 마음돌보기연구소 운영 •현)한국인문치료학회 이사 •현)서울시 교육청 평생학습관 미술치료 및 인문학 강의 •전)이화여대 성산종합사회복지관 미술치료사 및 인문학강의 [1100]
    • 교육
    2020-09-04
  • 세계를 품는 리더로 길러내겠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 교육정책에 피로감을 느낀 학부모들의 관심이 ‘국제학교’에 쏠리고 있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한국 교육제도에서 자녀들이 혼란의 중심에 놓일수 있다는 불안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국내 국제학교에 대한 정보가 현저히 부족하다 보니 우리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선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무성한 ‘~~카더라’ 식의 소문에만 의지하기에는 우리 아이의 장래가 너무도 소중하기에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주장하는 교육철학을 실제 교육에 얼마나 제대로 반영하는지, 학생들은 얼마나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는지 등 신중하게 알아보고 판단해야 할 것들이 많다. 오는 9월, 개학을 앞두고 있는 한국국제크리스천스쿨(KICS : Korea International Christian School Suwon Campus) 수원분교의 정명수 교장을 만났다. 수원의 동탄지성로에 위치한 KICS를 찾아 설립목적과 교육이념, 그리고 교육자로서 철학을 조명해 보았다. 학부모들에게는 유익한 정보가 될 것이다. _주정아 기자 한 사람의 스승은 누군가에게 세상이다 더위만큼 초록이 진한 계절, 낮은 나무계단을 올라서서 여름 꽃들이 드문드문 피어있는 정원을 지나니 예쁜 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통유리창 너머로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주는 정명수 교장은 마치 동화 속 선생님과 같이 인자한 모습니다. 정 교장은 반평생 이상을 유아교육 현장에서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유아교육기관을 운영하면서 때론 힘들어 주저앉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오히려 계속해서 유아교육학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스스로를 담금질 해왔다. 탄탄한 이론과 현장경험으로 교육자로서 36년을 보낸 그는 이후 안식년을 가지게 되었고, 남다른 신앙심으로 인해 2년 동안 라오스, 일본, 몽골 등지로 단기선교를 떠나게 된다. “믿음이 신실한 리더들과 함께 떠난 선교였습니다. 선교사 분들이 각각 역할분담을 통해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면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보다 더 소중하고 감사한 것은 아이들의 변화였습니다. 몽골에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보다 더 반짝반짝한 아이들의 눈빛과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찬양을 하며 기쁨에 넘쳐 겅중겅중 뛰는 아이들을 보며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모습이 떠올라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인재들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성장시키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여 그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선포의 말씀들이 지속되어지면 더욱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선교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어떻게 하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지 좀 더 효율적인 선교방법을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정 교장은 뜻있는 이들이 선교활동을 나섰을 때 시간과 역량이 효과적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선교 매뉴얼 및 실행교재를 만들어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것이다. “세계를 품고 아름다운 영향력을 끼칠 인재들을 키워내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교 안에서 선교지 메뉴얼과 실행 교재를 교과서 삼아 전세계로 나갈 준비하고 있습니다. 본사역과 비전을 위해 부족한 저를 사용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KICS는 미래를 여는 다윗의 장막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안전한 방주가 될것입니다(웃음).” ‘Truly God’s People(하나님의 진실된 사람)’ “KICS의 설립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감성적, 지적, 사회적, 그리고 영적으로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데 있습니다. 크리스천 교육의 핵심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온전히 헌신하는 크리스천 리더를 양성하는데 있습니다. KICS 수원스쿨은 모든 교육과정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의 중요한 두 가지 성품인 거룩함(벧전 1:16)과 질서(고전 14:33)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학교의 설립목적을 이야기하며 “좋은 교재와 커리큘럼이 있는 것만으로 성경적이며 훌륭한 학교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KICS 수원스쿨은 본교와 연합하고 있는 한영교회, 대학진학연구소, 존스연구소 등과 함께하고 있다. 정 교장은 “협력기관 임직원들과 함께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소명을 위하여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육과 문화의 중점을 성경 멘토 위에 두다 KICS는 현재 유치원, 초등, 중등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정규 교과과정으로 학점 및 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ICS 커리큘럼은 미국 South Carolina에 있는 밥 존스 대학 및 미국의 10대 크리스천 출판사에서 수십 년간 연구하며 개발한 크리스천학교 커리큘럼으로서 성경과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하여 구성 및 제작된 것이다. 현재 미국 크리스천스쿨의 70%이상이 채택한 커리큘럼이기도 하다. 정 교장은 “교육과 문화의 중점을 성경 멘토 위에 둠으로서 긍정적 자아정체성과 올바른 배움의 동력을 가지고 옳은 것을 선택할 분별력과 기준을 갖게된다”고 설명한다. “KICS는 Truly God’s People을 목표로 최고의 학문을 갖춘 지식인, 사랑을 실천하며 세계를 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 미국학교로 전학 진급연수 및 학기수업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KICS의 진학연구소는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개별 상황에 맞게 진학을 돕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일본 동남아 모두 학력이 인정되며 AP, UP를 통해 대학 학점 이수인정도 가능합니다.” KICS에서는 빠른 영어 실력향상을 위해 ESL코스와 온라인 수업을 Open하여 개인의 동기에 따라 학습과 졸업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KICS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담임교사(Facilitator)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부모와 담임교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죠. 또한 영어 인증시험 및 다양한 특기수업과 장르교육을 제공해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특기향상에 포커스를 둔 맞춤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진학 시에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합니다.” 귀하고 아름다운 선물 정명수 교장이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었다”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한 학부모님이 대뜸 묵직한 검은 봉투를 건네주시더군요, 안에는 커다란 붕어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스승의 날이라 선생님들 모두에게 드리고 싶었지만 한 마리밖에 못 잡았네요’라며 ‘푹 고아서 원장님 드세요’라고 하셨습니다. 제 손에 쥐어주시곤 ‘좋지 않은 일들로 재산을 다 잃고 유치원비도 제때 납부하지 못했는데 모든 선생님들이 한결같이 아이를 대해주어 감사하다’고 인사하셨습니다. 그 사건이 잊힐 무렵 멋진 세단을 타고 온 신사분이 저를 찾는다는 겁니다. 눈인사를 나누는데 ‘저 원장님~ 저 정연이 아빠예요. 재기했습니다’라며 반갑게 인사를 하시더니 선물이라며 트렁크에서 꺼낸 쇼핑백에는 큰돈이 들어있었습니다. 한사코 사양을 하자 ‘다음에 정연이 같은 아이를 위해 쓰라’고 하시며 기부하고 가셨답니다. 그 이후, 해마다 스승의 날이 되면 검은 봉투에 퍼덕이던 귀하고 아름다운 선물이 생각납니다.” 날마다 사람과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 “아이들의 무대는 ‘세계’입니다. 한국제크리스천스쿨 수원분교에서 교육받고 자란 아이들은 하나님의 보호와 영광아래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되도록 길러내겠습니다. 또한 미국 명문대학 및 크리스천 학교들과의 교육 네트워크를 통하여 국내와 아시아의 크리스천학교들의 영적, 학문적 수준을 높이는데 힘쓰겠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정확하게 계시되어있는 절대적인 말씀입니다. 따라서 모든 진리는 성경에서 시작되어 성경으로 결론 맺어집니다. 한국국제크리스천스쿨 수원분교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절대적인 권위에 순종하며 모든 학업과 생활에 있어 표준으로 삼고 교육하겠습니다.” 정명수 교장은 날마다 새 힘을 얻어 하나님 주신 사명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사랑하도록 매일 기도를 한다고 말한다. “나날이 사람과 하나님이 기뻐하는 사람으로 나이 먹고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내가 기쁨이 되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사람말입니다(웃음). 하나님이 주신 소명을 위해 기도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기자에게 그녀는 <작은천국 나의 아이들>이라는 에세이집을 선물로 주었다. 30여 년간 아이들에게 삶의 기본이 되는 진리를 가르쳐온 뜨거운 아이사랑이 느껴지는 자전 에세이였다. 그녀의 에세이 마지막장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행복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기위해 결과있는 교육을 위해 정직한 아이사랑의 사명을 감당했으며 그 소명은 행복했고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은 나에게 작은 천국입니다」 그리고 “당신이 있어 참 행복합니다.” 마가리트를 닮은 정명수 교장과 미래의 인재들이 함께 세워나갈 한국국제크리스천스쿨 수원분교의 무한한 발전을 기대한다. 마가리트 꽃말은 진실한 사랑 매화나무, 배나무, 진달래, 동백나무, 마가리트, 수국 등 계절마다 피는 꽃들과 나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계절이 오고 감을 알려준다. 그녀의 푸른정원은 무공해 힐링을 전해주는 공간이다. 식물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정원을 정성스럽게 가꾸다보면 스트레스가 사라진다’고 말한다. 정명수 교장이 제일 좋아하는 꽃은 ‘마가리트 꽃’이다. 마가리트 꽃말은 “마음속에 새겨둔 진실한 사랑”이라는 뜻이다. 어릴 적 꽃잎을 하나씩 손으로 떼어내면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꽃점을 치던 꽃이기도 하다. ‘소박한 꽃이지만 너무 좋다’며 소녀처럼 미소 짓는 그녀에게서 진실로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교육학 박사 •(前) 안양과학대 겸임교수 •(前) 유치원장 35년 역임 [1100]
    • 교육
    20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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