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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DUCATION] 이아현(Ailee)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 /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학술지 KCI 등재 / 이투스 교재 검토위원
    서울시에서 대표적인 교육 특구로 강남구 대치동이 잘 알려져 있다면 경남 김해시에서는 학군 좋은 곳으로 율하지구가 뜨거운 학세권 열기를 지니고 있다. 사교육 1번지라는 상징성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로 율하동 지역을 거니는 곳마다 특히 영어/수학 학원 간판이 빼곡하다. 그 치열한 현장에서 눈에 띄는 초·중·고 입시전문학원이 있다. 올해 1월, 12명의 학생으로 시작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입소문만으로 현재 9개 학교, 약 60명의 학생이 등록한 곳. 바로 율하3로 37 경보센텀 4층에 자리한 <다름학원 율하캠퍼스>가 그곳이다. _김민진 기자 ‘Make a DiffeRence’ 다름학원 한국외국어교육학회 학술지 KCI에 등재한 이 원장의 논문(위), 석사 학위 논문(아래) “요새 학교 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영어교육에 대한 인식이 단순히 선다형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실제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을 쓰고 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한 이아현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은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영어교육전공)을 이수하고 외국어 습득의 기초가 되는 모국어에 대해서도 전문성을 갖추고자 한국어교원 자격증도 취득했다. 캐나다(Niagara College Canada EAP) 유학파인 이 원장, 인제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재학 당시 남다른 학구열로 수석 졸업을 한 그는 틈틈이 파트타임으로 다름학원 본점(관동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이후 자신만의 교육관을 실현하기 위해 학원 오픈을 계획하던 중, 그를 남다르게 본 본점 원장의 파격적인 스카웃 제안으로 다름학원 영어 대표원장에 취임하게 되고 지금의 율하캠퍼스를 개원했다. 현재는 이 원장 혼자서 율하캠퍼스 모든 학생의 영어수업과 학부모 상담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있어 그 체계적인 시스템이 궁금했다. “김해 장유에 소재하고 있는 중·고등학교에서는 수행평가로 영어 에세이를 적거나 영어로 가벼운 질문과 답변을 하는 것이 많아졌어요. 시험문제도 객관식이 없어졌고 100% 서술형 평가 추세죠. 이에 맞게 제가 구상한 커리큘럼은 영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어떤 문장이라도 학생 스스로 생각한 것을 영어로 적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목표고요. 말하기에 대해서는 단어/스크립트 독해 지문을 읽는 녹음 숙제를 내주어 원어민처럼 할 수 있도록 인토네이션 등 세밀한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서 달마다 치는 정기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에 비해 어떠한 점이 변화가 있었는지, 제가 수업을 하면서 학생 개인별로 느끼는 점 등을 정리해서 전화와 문자로 상세히 알려드리고, 수업 활동 및 공부 내용도 가끔 영상으로 만들어 드리면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하십니다. 학생과 학부모님 모두 꾸준히 소통하는 것이 저만의 체계적인 관리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다” 인터뷰 중에도 방문상담이 이어졌는데··· 사전예약을 할 수 있도록 안내를 돕는 이아현 원장의 싹싹한 태도에서 학생들이 그의 실력은 물론 인간적으로도 많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는지도 물으니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답한 이 원장. “어엿한 대학생이 되어 목포해양대학교에 재학 중인 임도경 학생인데요. 진해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던 시절, 처음 만난 도경(고1)이가 항상 기억에 남을 정도로 밝고 수업에 참여를 잘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리고 ‘꼭 해양대에 가겠다’며 꿈도 매우 뚜렷했고요.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제가 학원을 한다고 했을 때도 누구보다 응원해줬던 고마운 친구입니다. 어느 날 학원에 서프라이즈로 찾아와 교실 문밖에 제복을 입은 멋진 모습으로 서 있는 거예요. 영화의 한 장면처럼 멋진 순간이었죠(웃음). 마침 수업하던 학생들이 고3이어서 도경이가 학생들을 위해서 이때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과 수험생활에 대해 당부하는 말을 해주기도 했답니다. 고등학생 때 늘 수업만 듣던 학생이 이젠 멋진 대학생이 되어 인생 선배로서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는 모습이 너무 대견하고 뿌듯해서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요.” 교학상장(敎學相長)을 표본으로 삼아 이 원장의 영어교육 노하우가 담긴 다름학원 자체 제작 교재 “저희 인생 가치관이자 교육철학은 한마디로 교학상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한다는 뜻인데요. 지금 제 모습을 아주 잘 나타내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신시험 기간은 학원 오픈 전에 시간을 온전히 수업 준비에만 쓰고 있지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포커스를 두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는 교육 트랜드에 맞춰 어떻게 하면 새로운 내용들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려줄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합니다. 학생들의 이해를 위해서라면 직접 손필기하거나 관련 영상과 삽화를 미리 준비해 놓기도 하고요. 고등부 내신대비를 위해 직접 문제를 만들고 다름학원만의 내신대비 교재로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직접 편집과 제작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해당 교과에 뛰어난 지식이 있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학자의 길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강사란 그 지식을 학생들에게 어떻게 잘 ‘전달’하느냐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완벽한 수업 준비는 저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설계도면부터 시공까지 이 원장의 땀과 정성이 담긴 다름학원 율하캠퍼스는 주말에도 자율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찾는다. 우리! 같이 걸어가는 길 끝으로 이아현 원장은 ‘다름학원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장유 내에서 대체 불가한 학원이 되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다름학원 네 글자를 들었을 때 ‘영어&수학 원탑 학원’이라는 이미지를 바로 떠올릴 수 있는 학원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지금처럼 게으르지 않고 날마다 노력하고자 합니다. 무엇이든 한자리에서 원탑이 되려면 최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을 가르치는 저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자랑스러운 학원이 되도록 다름학원의 다른 지점 원장님들과도 매주 만나서 수업내용, 학생관리, 학원운영 방향성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회의하며 협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2023년 계획은 고 3학생들이 모두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가게 만드는 것인데요. 그 과정에서 영어가 큰 무기가 된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취재진이 만나본 이아현 원장은 학생에서 학부모, 동료 원장들까지 모든 관계에서 또한 진심을 담아 성실하고 탄탄하게 신뢰를 쌓아왔다. 올곧고 고운 교육자 마인드가 빛났던 그와의 기분 좋은 인터뷰는 “1년 뒤, 대학교 캠퍼스를 활보할 ‘우리 고3 다름이들’에게 이제 몇 달 남지 않은 기간을 피할 수 없으면 선생님과 함께 즐겨보자”는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1148]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학생 한명한명 꼼꼼하게 파악해서 상담하는 이 원장 ◾율하점 영어 055) 311-4972 - 인스타그램 @difference_english_ailee ◾율하점 수학 055) 311-2630 ◾관동점 영어/수학 055) 311-2630 ◾석봉점 수학 010-8212-0932
    • 교육
    2023-04-26
  • 인터뷰 - 원태광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 감독
    2023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013년, 2017년에 이어 3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다. 계속되는 아쉬운 성적에 야구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 9전 전승으로 우승했던 영광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더더욱 아쉬운 순간일 것이다. 그러나 국가대표 야구의 졸전 중에도, 미래의 이대호, 오승환, 류현진, 추신수를 꿈꾸고, 한국 야구의 부흥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의 아이들과 그들을 이끄는 원태광 감독도 그들 중 하나일 것이다. _박가빈 기자 원태광 감독의 야구 인생은 초등학교 4학년 시절부터 시작이라고 한다. 경남중학교, 부산상업고등학교, 동아대학교 경기지도학과를 거친 그는 대학교 3학년 시절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대학교 3학년 시절, 프로의 문턱이 너무 높다는 것을 느끼고, 대학교 4학년 당시 지도자 연수를 받았습니다.” 동아대학교를 졸업한 후 경남중학교 코치로 부임해 8개월간 지도한 뒤, 군대를 다녀온 원 감독은 전역 후 경남중학교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환경적인 문제로 어긋나게 됐다. 그러자 대학교 시절 코치님이 리틀야구단을 소개해주셨고, 부산동래구리틀야구단의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약 8년간 동래구에서 코치 생활을 한 그는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듦에 따라 코치직에서 감독직으로 올라갈 필요성을 느꼈다. “동래구 감독님도 계속 코치로 있기보다 감독직으로 스텝 업 하는 걸 권유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그는 연제구청에 직접 리틀야구단 창단을 문의했다. 구청에서는 “전용 구장으로 마땅한 운동장이 없다는 문제만 해결된다면 창단을 허가하겠다”라고 했다. 원 감독은 화명동 생태공원을 비롯해 정관, 금정 등을 돌아다니며 훈련을 진행하기로 하고,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을 창단했다. “동래구 감독님을 비롯한 다른 리틀야구단 감독님들과 소통하며 협동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동업자 마인드가 통했죠.(웃음)” 그는 운동장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 꼬집었다. “다른 운동장들은 여러 가지로 제한 사항이 많아요. 사용 용도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야구를 할 수 있는 운동장이 많이 없습니다. 저희 팀처럼 전용 구장이 없어서 떠돌아다니며 훈련하는 야구단이 정말 많아요.” 우여곡절 끝에 2015년 창단한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은 2016년부터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2017년 롯데기(부산권 대회)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해동이기 3위, 2019년 효창수산배 준우승, 2020년 속초시장기 전국 5위, 2022년 U-12선수권대회(CS house배) 3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 3월 7일부터 4일간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회 제이트리 서정수배 리틀야구대회’에 출전한 연제구리틀야구단은 창단 이래 첫 우승을 맛봤다. 원 감독은 “첫 우승이라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우승 소식을 들은 1기 졸업생부터 6기 졸업생들, 학부모님들과 많은 분들에게 축하 연락이 왔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대회 전에 기장에서 3주간 동계훈련을 했는데, 아이들이 밤낮으로 운동하느라 힘들 법도 했는데, 힘든 티 하나 안 내고 훈련에 즐겁게, 열심히 임했어요”라고 말한 그는 “열심히 뛰어준 아이들에게도 고맙고, 무엇보다도 학부모님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항상 믿고, 기다려주시고, 뒷바라지해주시면서도 불평불만 하나 없으셨던 부모님들의 힘이 정말 컸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번은 우승하고 싶었고, 그게 아이들과 학부모님들께 큰 선물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 우승이 더 뜻깊은 것 같아요.” 원 감독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야구는 ‘눈치를 보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야구’라고 한다. 아이들이 실수할까 봐, 혼날까 봐 눈치를 보는 플레이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수는 실수로 넘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열 번 백 번 다 대답해 줄 거니까 질문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평소 아이들과 훈련할 때 농담도 많이 섞어서 해요. 운동할 때는 진지하게 하지만 끝나고 나면 편하게,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하죠.” 원 감독의 목표는 항상 ‘우승’이다. 매년 그와 연제구리틀야구단 아이들은 지역대회와 전국대회에 도전하고 있다. “부산권에 야구를 하는 아이들이 줄어들면서, 경기권과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했으면 좋겠어요”라며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자신이 가르친 아이들이 프로에 진출했으면 하는 마음도 드러냈다. “연제구 출신 1기 졸업생이 지금 고등학교 3학년인데, 쉽지는 않겠지만 연제구 출신 프로선수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부산의 리틀야구가 인원수 문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전문적으로 야구를 해보려는 아이들이 점점 줄어든다”라고 말한 원 감독은 “예전에는 10명 중 6-7명이 선수반에 바로 지원했던 반면, 요즘은 2-3명 정도만 선수반에 지원하고 대부분 취미반과 육성반을 거쳐서 선수반으로 올라옵니다”라며 변화된 분위기를 이야기했다. 부산에 있는 14개의 리틀야구팀 감독 중 한 명인 그는 다른 감독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들 인원수 문제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라고 운을 뗀 그는 “다들 열정적이신 것에 반해 인원수 문제 때문에 의욕이 떨어질 법도 한데, 언젠간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믿고 같이 힘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부모님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주로 부모님들로 이뤄진 후원회의 힘이 굉장히 컸다”라고 말한 그는 “너무나 감사하고,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아이들 보러 오셔서 뒷바라지해주시고, 고생 많이 해주시고, 희생해주시고, 헌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 보면 저보다 더 적극적이세요.(웃음)”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했던 야구를 빨리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학교 3학년 때 야구를 그만두기로 했을 때, 부모님과 함께 펑펑 울었습니다. 부모님은 제게 ‘졸업할 때까지 해봐라’라며 만류하셨지만, 제가 ‘안 될 것 같다’라고 얘기하고 그만뒀죠. 아이들이 야구를 시작했던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며 진지함 속에서도 즐거움을 찾았으면 합니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가는 순간들 속에서 늘 옆에서 도움을 주며 아이들과 함께하겠습니다.” [1147] •개성고등학교(前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동아대학교 경기지도학과 졸업 •2005 경남중학교 코치 •2007-2014 부산동래구리틀야구단 코치 •2015-현재 부산연제구리틀야구단 감독
    • 교육
    2023-04-10
  • 미래형 도장경영의 길을 제시하는 울산 늘푸른태권도 ‘2021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경진대회’ 금상 수상
    무도로서 태권도의 가치, 의미, 철학을 넘어 교육과정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수련 방법과 도장 경영에 대한 지도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끊임없는 선행 연구를 통해 태권도 교육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 곳을 찾았다. 울산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늘푸른태권도가 바로 그곳이다. _김유미 기자 짧은 커트 머리에 환한 미소, 송정매 관장은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사람이었다. 울산 북구 송정신도시에 위치한 늘푸른태권도는 송 관장이 남편 양진원 관장과 함께 운영하는 도장으로 새하얀 외관에 감각적인 도복 문양의 간판이 눈에 띈다. 쾌적한 환경과 더불어 알찬 프로그램, 긍정적인 소통을 통해 학부모들의 마음을 얻고 있는 곳이다. “2020년 4월에 개관했습니다. 벌써 만 3년이 되었네요. 기존 도장이 좁아지면서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울 때라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너무 마음에 드는 위치라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저질러버렸지요. 지금 와서 보니 잘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위치적으로도 학교와 가깝고 아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여유 있게 운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학부모님들도 만족해하시구요.” 두 동으로 나뉘어져 공간적인 여유가 있다 보니 1관은 초등전문관으로 2관은 스페셜관(유치부, 시범단, 선수반 전용)으로 ‘분반 수련(수업)’을 하는 것도 특색 있다. 송 관장은 기본적인 시설은 물론, 수련을 위한 교구, 다양한 이벤트 등 수련생들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제가 생각하기에 늘푸른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은 확실한 분업화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 관장님들이 아이들 수련과 학부모들과의 소통, 도장 홍보에 경영, 차량 운행까지 맡으며 1인 다역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저희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다 보니 각자 잘할 수 있는 분야를 나눠서 집중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송정매 관장은 도장의 전반적인 경영을 비롯해 학부모들과의 소통,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나 이벤트 기획 등을 담당한다. 수련은 양진원 관장과 사범들이 맡는다. 송 관장이 바로 늘푸른태권도의 매니저인 셈인데 그는 이 같은 내용으로 2021년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경진대회에서 ‘도장 성공의 힘! 매니저 활용법’을 발표, 금상을 수상하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현재, 대한태권도협회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품새, 겨루기 등 태권도 수련을 기본으로 하면서 타툴, 줄넘기, 점핑, 매트운동, 학교체육, 체력운동까지 아이들의 체력을 증진시키고 스스로 신체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교구 활동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참관수업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주기적으로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만들고 있구요. 학부모님과의 소통이 바로바로 이뤄지다 보니 더 믿고 맡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들도 아이들에 대해 더 잘 알고 교육에 반영할 수 있구요.” 그는 덧붙여 “행사 기획과 준비에 사범님들의 고생이 많다”며 “특히나 주말에 주로 행사가 있다 보니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언제나 열정적인 사범님들에게 지면을 빌어 고마움을 전한다”며 깊은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태권도 경영법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송 관장이지만, 운동만 계속해왔던 것은 아니다. “워낙 활동적인 아이였어요. 중학교 때부터 자연스레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해 고등학생 때까지 열심히 훈련했습니다. 당시 사범이 남편이에요. 시원하게 뻗는 발차기 실력에 반해 군입대한 남편에게 편지로 마음을 전하곤 했었지요. 대학에서는 사진학을 전공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수련하는 모습을 폰이 아닌, 카메라로 찍곤 하는데 전공을 제대로 살리고 있는 셈이죠(웃음). 졸업 후, 웨딩업체에 입사해 커리어를 쌓던 중 결혼을 하고 남편과 함께 도장을 운영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장 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마흔이 되던 해에 대한태권도협회에 교육을 받으러 갔다가 큰 깨우침을 얻었다는 송 관장은 “예전에는 ‘아이들과 무엇을 하지?’라고 고민했다면, 이후에는 ‘태권도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은 인지적 경험, 사회적 경험, 정서적 경험, 신체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능한 흥미있게 가르치면서 수련생들이 즐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목표의식을 갖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오랫동안 끊임없이 고민하고 공부해왔습니다.” 송정매 관장은 그 답을 타툴(TATOOL)에서 찾았다. 타툴은 연구, 개발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태권도를 수련하는 ‘도구수련법’으로 수련생들의 흥미를 돋우고 실력 향상에도 효과가 높은 검증된 획기적인 수련법이다. 전국 지도자들은 물론, 해외 지도자들에게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현재 타툴(TATOOL) 한국태권도도구수련원 연구이사로서 태권도 교구 연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의 타고난 창의성과 감각을 발휘해나가고 있는 것, 덕분에 늘푸른태권도에서는 수련에 타툴(TATOOL)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송정매 관장과 양진원 관장의 아들 역시 태권도학과를, 딸은 체육학을 전공했다. 가족 모두가 태권도 유단자인, 말 그대로 태권도 가족이다. “태권도는 하나의 문화이자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의 장(場)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훌륭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지요. 급변하는 대내외 태권도 시장에 발맞춰 도장 경영에 있어서도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합니다. 늘푸른태권도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1147]
    • 교육
    2023-04-10
  • ‘제26회 직업능력의 달’ 국무총리 표창 수상! 33년, 직업교육 외길
    최근 박위환 포항직업전문학교장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제26회 직업능력의 달’ 기념행사에서 직업 능력 개발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박위환 교장은 1989년 포항직업전문학교를 설립하고 지난 33년 동안 실업자 및 재직자 등 기능 인력을 양성해 실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간인물은 기능 인력 양성에 헌신해 온 박위환 교장을 만나 4차 산업 시대,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박위환 교장은 직업 교육의 산증인이다. 1989년 포항직업전문학교의 전신인 포항동양중장비학원을 설립하고 33년간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해왔다. 그는 대한적십자사 포항지부 고문으로 지역사회에 꾸준한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왔다. 포항 남구 냉천로에 위치한 포항직업전문학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직업 전문학교다. 포항시를 비롯한 공공기관, 유관기관, 사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와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기능 인력을 양성하는데 기여해왔다. 전국 최대 규모, 천장 크레인 전용 실습장(천장크레인 장비 2대를 보유)을 개설해 철강 산업체에 맞춤 직업 훈련을 제공, 근로자들의 직무 능력을 향상시켰고 취업률을 높이는 결실을 맺었다. “포항의 주력 산업은 철강입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 업체들이 많아요. 포항의 주력 산업이 철강인 만큼 많은 투자를 해서라도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천장크레인교육센터’ 설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철강 산업체에 맞는 직업 훈련을 통해 근로자들의 직무 능력을 높였고 이는 취업률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어요. 포항 일대에 근무하는 근로자들 다수가 졸업생이라는 점이 가장 큰 보람이죠(웃음).” 포항은 중공업 중심의 도시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이곳은 건설기계 직업 훈련에서도 뛰어난 전문성을 자랑한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될 때 직업 훈련에 어려움이 컸어요. 건설기계 운전 실습장에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바닥을 포장해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을 실천하고 연습생들 간의 안전거리를 확보했죠. 기상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을 조성해 연습생들이 보다 안전하게 훈련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설비를 갖췄습니다.” 33년 직업 훈련의 외길을 걸어온 박위환 교장은 미래 직업 훈련을 내다보는 통찰력을 지닌 사람이다. “4차 산업 시대, 드론은 무궁한 성장 가능성을 지닌 산업입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드론은 부족한 일손을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측량, 건설, 에너지, 공공안전,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돼 높은 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입니다.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드론 산업에 비전을 보고 ‘드론교육센터’를 설립,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드론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의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곳은 2021년, ‘초경량비행장치조종자 전문 교육 기관’으로 지정됐다. 지역 내 드론 교육의 선도기관으로 시설, 장비를 확충하고 교육자들을 양성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교육환경을 개선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필기시험 자체평가 및 실기시험 자체실시 혜택으로 수강생들의 만족도를 높였으며 포항시 및 공공기관과 관공서와 협약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포항시 드론축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박 대표는 최근 드론축구장을 개장하고 (사)대한드론축구협회 경북지회 출범식을 가졌다. 4차 산업, 미래 스포츠인 드론축구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 최근에는 포항시와 기술보급에 관한 협약을 맺고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산딸기 드론 방제시연회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에게 방제 드론 산업의 가능성을 선보이며 드론 산업 활성화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농업용 드론 전문교육기관으로 선정되어 농업용드론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고 있다. “포항시청 농촌기술센터와 협약을 맺어 농업용드론 전문가를 양성,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령화, 지역소멸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농업용드론은 시간과 인력,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대안입니다. 앞으로 농업용드론 전문가 양성을 비롯해 드론이 활용되는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전문 인력 양성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웃음).” [1140] •1989 포항동양중장비학원 개원 학원장 부임 •1990 농어촌 진흥공사 농어민위탁 훈련 운영 전반 •1990 고용촉진 훈련기관 지정 훈련 운영 전반 •1991 동양중장비인적직업훈련원 개원 원장 부임 •1991 경상북도 교육위원회 교육부 위탁 훈련기관 운영 •1993 포항중장비학원 개원 학원장부임 •2001 소형건설기계운전 교육기관 지정 운영 전반 •2002 재직근로자 전문 교육기관지정 건설기계운전 훈련 운영 전반 •2005 포항해병1사단 건설기계교육 위탁 지정 운영 전반 •2010 포항직업전문학교 개교 학교장 부임 학교전반 운영 전반 •2017 직업능력심사평가원 고용노동부지정 우수훈련기관 선정 •2020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 MOU체결 •2021 농업회사 주식회사 더프라임 대표 겸임 •2021 포항시 체육회 부회장 선임 •2022 포항시 드론축구협회 회장 선임 •2022 포항대학교 국방드론과 MOU체결
    • 교육
    2023-02-27
  • 회화, 내신 두 마리 토끼 다 잡는 영어 “언어 걱정 없는 나라로 만들고파”
    코로나19 장기화는 청소년의 공부 방법에도 변화를 몰고 왔다. Zoom, YouTube, Instagram 등 온라인(On)에서 대면(Contact)하는 공부로 많은 이들이 온택트(Ontact) 수업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그 가운데 경남 김해에서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며 <3분 찐 영어듣기>라는 신개념 학습법이 포함된 수업으로 약 1.3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바이링구얼영어 유튜브(@bilingualenglish)’가 눈에 띈다. 현재 특허 진행 중인 요일제 수업에 대해 “완벽한 이중언어자가 아니면 할 수 없다”고 설명한 Sue 대표원장을 만나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자세히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Sue 대표원장은 초·중·고를 다닌 후 한국에 돌아와 영어영문학을 전공하며 그 당시 영어마을 조성, 원어민 강사가 있는 학원, 영어유치원 등 붐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고액의 비용을 쓰지 않고도 제대로 된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그때부터 Sue 대표원장이 7년 넘게 만들어 온 <요일제 수업>이라는 특별한 학습법은 코로나 위기 속 온라인 수업이 주를 이룸에도 불구하고 영어 교육 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학부모들은 “기존의 학원에서 듣던 것과 다른 수업이다”며, 오프라인에서도 아이들이 그에게 직접 배울 수 있도록 <바이링구얼영어> 학원으로 옮길 정도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 느껴지는 그의 커리큘럼이 더욱 궁금해진 취재진은 요일제 수업방식에 관해 설명을 부탁했다. “말 그대로 요일을 나누어서 하는 수업인데요. <월/수>는 ‘문장 만들기(한→영)’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된 키워드를 이용한 한국어 문단이 매번 새롭게 만들어집니다. 이후 해당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바꾸는 작업에서 정해진 룰이 있는 게임 형식으로 진행돼 재밌게 스스로 영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고요. 선생님이 그 문장들을 즉석에서 교정하며 설명해 주는데요.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문장이 점차 예뻐져요. <화/목> ‘듣기(영→한)’에서는 영화 예고편을 이용한 대사 맞추기를 통해 국내파 귀에 잘 들리지 않는 연음을 들을 수 있도록 훈련하며 뜻도 함께 익힙니다. 그리고 학교 내신 듣기평가를 활용한 리스닝 훈련을 하면서 회화적 듣기와 시험에 필요한 듣기를 모두 다 잡을 수 있죠. 마지막으로 외워서 말을 하는 발표가 아닌, 즉흥적으로 내용만 생각한 후 말을 하는 진짜! 영어발표를 한 후 수업하는 <금> ‘프리토킹 ’은 마치 친구들과 카페에 온 듯한 느낌으로 오직 영어로만 수다를 떠는 분위기를 형성해 즐거움은 물론 실전 감각까지 익힐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바이링구얼영어 중·고등부는 시험기간에 요일제 수업 대신 시험 대비를 하며 문법 또한 세부적인 절차를 통해 꼼꼼하게 다루고 있다. 열정 가득한 Sue 대표원장의 커리큘럼을 들어보니 진정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만 집중하는 영어 교육자임을 엿볼 수 있었다. “회화도 내신도 결국 영어실력에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력 자체를 향상할 수 있는 커리큘럼이 있어야 제대로 된 수업이라고 할 수 있죠. 저만 알기에는 너무 아까운 이 수업방식을 앞으로 저와 같은 마음으로 가르칠 수 있는 멋진 선생님들을 만나 전국적으로 프랜차이즈화 하고 싶습니다. 그저 편하게 원생 수만 늘리고 싶어 하는 원장이 아닌, 대한민국 곳곳 누구나 이 학습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널리 알리는 사람으로서 언어 걱정 없는 한국으로 만들고픈 큰 목표로 달리겠습니다! ” [1145] 바이링구얼영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타 학원에 비해 평균적으로 영어 레벨이 높아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도 영어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다
    • 교육
    2023-02-27
  • ‘제19회 양산교육상’ 수상, 아버지의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따뜻한 스승
    최근 권구호 교장은 제19회 양산교육상을 수상했다. 경남 양산교육지원청은 31일 양산 비즈니스센터에서 ‘제19회 양산교육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권구호 교장은 양산 지역 학생들의 학력 향상에 이바지함으로써 지역 우수인재의 유출을 막고 다른 지역의 인재들이 양산 지역에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주간인물은 35년 교직 생활을 통해 양산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한 권구호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장예영 편집위원, 박미희 기자 권구호 교장은 이 시대의 참 스승이다. 그의 고향은 충청북도 단양. 3남 2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모두가 어렵던 시절, 남다른 교육열로 헌신적으로 자식을 가르친, 故(고) 권중원 씨의 철학은 교직생활 35년, 평생의 지침이 되었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늘 엄하셨어요. 모두가 어렵던 시절,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서는 ‘교육이 희망’이라고 믿으셨던 아버지의 교육열은 남달랐어요. 영남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회사 생활을 하다, 학교에서 교편을 잡는다고 하니 아버지는 너무 좋아하셨어요. 그 소식을 듣고 하신 첫 마디가 ‘똑바로 해라’이었어요. 이후에도 교직 생활을 하는 제게 잊지 않고 ‘똑바로 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셨죠.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은 교직생활 35년을 이끌어온 평생의 지침이 되었죠.” 양산제일고등학교의 교훈은 ‘성실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다. 가난한 나라를 일으킨 교육의 힘. 한국을 이끌어갈 미래세대를 키우는 교육의 가치를 그는 교육 일선에서 최선을 다해 학생을 가르치는 일로 실현했다. 1994년 양산여자고등학교 영어교사로 부임해 양산제일고등학교 영어 교사, 양산제일고등학교 교감을 거쳐 2018년 양산제일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학교를 이끌고 있다. 35년이 넘는 교직 생활을 오로지 양산에서 보내며 지역 인재 육성해 기여해왔다. “당시 교장선생님이었던 신광사 이사장님의 신임이 컸죠. 스물여덟에 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학교는 무엇이고, 선생님들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며, 또 학생들을 위해 무엇에 매진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당시 투철한 교육철학으로 민족사학을 만드셨던 신광사 이사장님께서는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여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함께 하자’며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신광사 이사장님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의 학력을 증진시키는데 제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그가 직면한 지역의 교육 현실은 어려웠다. 지역소멸이 시대적 화두가 되기 전부터 양산 지역의 인재를 키우는 일에 골몰해온 그는 “양산에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라 인재가 인근 대도시로 유출되는 것이 문제”라며 “지역의 인재를 키우고 지역에 인재를 유입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의 교육 수준이 높아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15년 전, 대학 입시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서울로 향했을 때, 서울·수도권과 지역의 교육 격차가 크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어요. 지역의 학생들도 원하는 대학에 진학을 하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죠. 전국의 주요 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력 향상을 위한 선진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365일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여 이를 교육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을 명문대학에 진학시키며 뚜렷한 학력 향상을 이뤘고 지역의 학부모님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얻는데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권 교장은 양산제일고등학교 장학후윈회를 조직해 매년 200여명의 지역 인재들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또한 2016년 전국 1629개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학력수준, 교육환경, 학교평판 평가에서 양산제일고등학교가 ‘경남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모든 학교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로 인근 대도시의 유명 명문고를 제치고 거둔 이례적인 성과라 더 큰 의미가 있다. “ ‘사교육이 필요 없는 학교’라는 기사 제목이 눈에 띄더군요.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양산을 벗어나 다른 지역에 진학하던 학생들이 양산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부산, 울산, 김해 등 대도시에 학생들이 역으로 우리 학교로 유입되는 모습을 볼 때, 명문고 양산제일고등학교의 저력을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수많은 학생들을 가르쳐 온 권구호 교장. 그에게 기억에 남는 학생에 대해 묻자, 그의 눈은 깊어졌다. “고3 담임을 맡을 때였어요. 대학을 갈 성적이 되는데도 시골이라 부모님이 대학을 안 보내겠다는 여학생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 집을 찾아가 ‘이 학생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대학을 꼭 보내야 한다’고 부모님을 설득했죠. 그렇게 동국대학교 유아교육과에 진학해 유치원 선생님이 된 제자의 딸이 다시 우리 학교에 입학을 했어요. 그러곤 저를 찾아와 ‘어머니를 기억하시느냐’며 대학 진학과 관련된 일화를 말하며 고마워하는데 그 감회가 남다르더군요(웃음). 학생들의 장래를 위한 길은 역시나 ‘선생은 잘 가르치고, 학생은 공부하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이번 ‘제19회 양산교육상’ 수상으로 그간 양산 교육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 2월,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직을 앞둔 권구호 교장은 학생들을 사랑하는 따뜻한 선생님이다. “교감이 되었을 때, 800여명의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웠어요.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장차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미래이자 희망인 만큼 학생들의 이름을 불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학생들과 인사할 때 저와 학생들은 ‘아명제고’라고 인사해요. ‘아시아 명문 양산제일고등학교’, 그 말의 줄임말이 바로 ‘아명제고’죠. 젊을 때는 삼촌과 오빠 같은 마음으로 나이가 들어서는 아버지 같은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왔습니다. 학력 신장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교육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한국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는 믿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죠(웃음).” 권구호 교장은 단란한 가정의 가장이다. 교육 현장에서 청춘을 바친 그의 곁에서 언제나 든든한 힘이 되어준 아내, 이은희 씨와 두 딸에 대한 자랑도 잊지 않는다. 퇴임을 하고 인생 제2막을 시작한 그는 교육 일선에서 노력하고 있는 많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학생 여러분, 교직원 여러분, 여러분은 훌륭한 아명제고인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아명제고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힘차게 살아가 주시길 바랍니다. 학생들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교직원들은 헌신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비로소 밝은 내일을 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145]
    • 교육
    2023-02-27
  • 대한민국 최초 사회적기업 인증도장, 다울푸른도장 “태권도를 통하여 다양한 취약계층의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의 성장에 도움을 주겠습니다”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발달장애인, 고령자 등 다양한 취약계층의 환경에 따라 수련비를 지원해 줄 수 있다면 큰 부담 없이 태권도 및 체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오게 되었지요(웃음).” 2007년부터 ‘동명태권도장’을 운영하던 이용문 대표는 지역의 취약계층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이들이 체육교육기회에 있어 소외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고자 자신이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022년 9월, 다울푸른도장은 태권도장으로서는 대한민국 최초로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으며 태권도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이용문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북구 금곡동으로 향했다. 강인하고 단단한 인상과는 달리 따뜻한 마음이 인상적이었던 기분좋은 만남이었다. _김유미 기자 “취약계층은 다양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사교육을 받은 기회가 상대적으로 빈약합니다. 공교육이나 복지관 등 지역 기관의 경우 학습에 대한 커리큘럼은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체육을 배우고 신체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더라구요. 안타까운 마음에 방법을 찾아봤지만 저 혼자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체계적으로 꾸준한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알아보기 시작했고, 사회적기업 인증 제도를 알게 되었습니다.” 스포츠, 특히나 태권도 수련이 취약계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되고 있는 상황. 이 대표는 태권도를 통해 이들에게 교육 기회의 평등을 제공하고 올바른 사회 구성원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고자 한다. 2019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은 후, 3년 만에 사회적기업 인증까지 받게 되면서 오랜 역사를 가진 ‘동명태권도장’은 ‘다울 : 다 함께 사는 우리’라는 예쁜 의미를 가진 ‘다울푸른도장’으로 새로이 탄생했다. 태권도장으로서는 최초, 전문가의 컨설팅이나 참고 자료 하나 없이 오롯히 혼자 공부하면서 꼼꼼하게 제출 서류를 갖춘 과정이 쉽지 많은 않았을 터. 예사롭지 않은 이 대표의 과거를 파고드니 역시나 남다른 이력의 소유자다. “공대생이었습니다(웃음). 홍익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해 공부하던 중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부산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잠시 방황하다 어릴 적 해군 태권도 교관으로 계시던 아버지께 배운 태권도를 추억하며 다시 운동을 하게 되었지요. 우연한 기회에 입대 전까지 태권도 사범으로 아이들과 함께했었는데 그때의 좋은 기억으로 제대 후에도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다울푸른도장의 특징 중 하나는 중・고등학생 수련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태권도장이 유치부나 초등학교 저학년 교육에 집중한 것과 달리 미취학아동부터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에 맞는 수련을 제시하며 정기적으로 대회에 참가하고 시범단까지 확보하여 보다 다양한 태권도 수련이 가능하다. “취약계층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관련 학과로 진학 후, 지도자로 성장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태권도 관련 체육관이나 단체 등의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일반 수련생과 다양한 취약계층 수련생이 함께 다울푸른도장서 운동하며 건강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친구들이 태권도 관련 학과로 진학을 했고 체육관 창업을 한 친구도 4명이나 됩니다.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및 창업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쓸 생각입니다.” 다울푸른도장은 더욱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전국 12개의 태권도장과 MOU를 체결하고 총 14개의 사회적기업 및 지역사회 복지관과 협약을 맺었다. 지속적인 기술교류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무도 태권도 교육 및 인성 교육을 제공하며 후원금과 장학금 등 추가 지원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과 더욱 활발하게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주변 지인들과 친구들이 마련해 준 종잣돈으로 태권도장을 열었습니다. 사무실 옆 조그만 탈의실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할 만큼 저에겐 태권도, 체육관이 전부였기에 가르치는 일에만 올인하며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월이었습니다. 사회적기업 인증 준비를 한다고 하니 색안경을 끼고 보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순수한 의도를 전달하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처음이라 도움받을 곳 없이 외롭게 준비한 과정보다 그게 가장 속상했던 것 같아요. 더 큰 책임감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잘 운영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려야지요. 보다 많은 분들에게 더욱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여러 조언과 지원도 적극적으로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는 기업 비즈니스 모델이 경영이 어려운 태권도장에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계속해서 공부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용문 대표는 태권도 ‘실전기’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실전기는 태권도 기술을 기본으로 실전에 쓰는 기술로 손과 발로 전신을 이용해 타격이 가능해 순발력, 집중력, 정신력, 민첩성 등이 좋아지고 전신을 쓰기 때문에 기초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태권도는 물론, 무에타이와 유도, 복싱까지 수준급 실력을 갖춘 그가 실전무술로서의 태권도의 가치를 높이고자 만들어냈다. 실전기를 함께 배우는 지도자들의 모임인 ‘팀 진’을 결성해 함께 운동하고 있기도 한데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했던 시기, 혈액 부족 사태에 도움을 주기 위해 ‘팀 진’에서 단체 헌혈을 한 일은 큰 이슈가 되어 보도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다울푸른도장 사회적기업 인증과 함께 재활용 소재를 이용한 타격용 미트(Hitting mitts using recycled materials)를 개발해 특허 출원하기도 했다. “타격 훈련을 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미트는 수지, 고무, 완충재, 가죽 등의 재질로 만들어져 제작시 폐기물 발생은 물론, 버려지는 경우에도 환경 오염이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환경보호 및 업사이클링(Upcycling)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연구한 끝에 탄생한 제품입니다.” 그는 “앞으로도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스포츠 사회적기업이 되겠다”며 “계속된 연구, 개발로 제품 개발과 제작, 유통, 판매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전하며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1145]
    • 교육
    2023-02-27
  • 태권도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리다! “태권도의 미래, ‘인성’을 가르치는 지도자 양성에 달려 있습니다”
    큰 키에 다부진 체격, 떡 벌어진 어깨에 우렁찬 목소리의 카리스마... 한 눈에 예사롭지 않은 ‘체육인’의 기백이 느껴진다.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겸임교수이자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구범준 교수는 태권도를 한 차원 높은 경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를 졸업하고 동아대학교 체육학 학사・석사・박사 공부를 마친 구 교수는 부산을 넘어 전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걸출한 도장들을 운영하는 한편, 대학 강단에서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우수한 태권도 지도자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태권도는 유・청소년의 신체, 정신 그리고 사회성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다른 스포츠와 달리, 운동 참여 자체에 중요성을 두는 것이 아니라 수련과정을 통해 수련생의 행동과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중요성을 둡니다.” 태권도와 함께해 온 인생, 지도자 양성을 위한 그의 고민과 철학을 들어봤다. _김유미 기자 전 세계 태권도 수련생이 1억 5천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 수련생들은 태권도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접하고 배우는 것은 물론, 신체적・정신적 성장과 단체 체험을 통한 관계 형성에 도움을 얻는다. 태권도가 한국인의 혼이 깃든 하나의 행위예술이자 세계적인 거대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태권도의 비약적인 발전은 우리 민족 고유 무도 스포츠인 태권도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태권도가 단순한 체력단련의 수단을 넘어 인간의 ‘인성’ 즉, 가치관, 신념, 자아계발, 예의범절, 리더십, 사회성, 자신감 등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줄 수 있었기에 세계적으로 이처럼 태권도의 가치 영역이 확대될 수 있었을 겁니다. 여기에 태권도 지도자와 관계자들의 뛰어난 능력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겠지요.” 태권도 전공자들은 국내에 태권도장을 개설하여 태권도 지도자로 활동하거나 해외 지도자로 파견된다. 대학원에 진학하여 지식습득을 위한 노력과 함께 부단한 연구를 계속하는 이들도 있다. 구 교수는 “대한민국의 태권도 지도자들은 어느 운동 종목보다도 높은 학력 수준을 지니고 있다”고 전하며 “스스로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 역시 남다르다”고 말한다. “태권도는 그 어느 스포츠보다도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한 종목입니다. 지도자의 지도목표, 지도방법은 물론, 사명감·전문적 지식·기술·지도력·운영능력·인격·교양 등의 자질에 따라 수련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의 내용과 수준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제가 지도자 양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이유입니다.” 국내 최초 ‘저학년 전문 교육관’ 신주례태권도스쿨, 성공적 운영으로 주목받아 상대방을 존중하고 어른들께 공경할 줄 아는 ‘도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 구범준 교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태도를 가진 역할 모델이 되는 지도자를 양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Korea Specialist Attitude’의 약자인 ‘KSA’를 설립했다. ‘예시예종’이라는 관훈 아래 특별한 커리큘럼과 운영방식으로 4개의 도장을 운영해오고 있다. 그 중 한 곳인 신주례태권도스쿨은 국내 최초 ‘저학년 전문 교육관’으로 이름난 곳. 20년에 가까운 지도 노하우와 경영 마인드로 각 관 지도 관장 이하 각관별 팀장, 시범단 단장, 담임사범, 교육사범, 예비사범, 교범 등의 지도자들로 구성되어 수련생들의 바른 생활을 잡아 주고 있다. 서울 강남의 이름만 대면 다 아는 유명한 태권도에서도 이곳을 방문해 교육제휴를 제의하고 교육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정도. 구 교수는 유아태권도 저변 확대와 함께 태권도를 통한 재능기부 차원의 사회 환원을 꾸준히 실천하며 모범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지역 어르신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 강습 / 독거노인, 복지회관을 통한 위문 공연, 선물 전달 / 지적 장애 청소년, 취약계층,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태권도 무료교실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지역사회에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 주민에게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생활 스포츠 개념으로서 태권도를 더욱 널리 보급하고 싶어요. ‘가정에 달’에는 가족 태권도 수업을 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아빠, 엄마가 직접 태권도를 배워보고 아이들이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태권도를 더욱 가까이 느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지요. 다양한 커리큘럼 개발과 태권도의 사회적 역할 증대를 위해 계속해서 연구하고 실천하겠습니다(웃음).” 그는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해 11월부터 부산광역시 체육회 ‘여성태권도교실’을 지도하고 있다. 태권도 동작을 응용한 호신술을 오랫동안 연구한 바 있는 그는 지도자, 외국인, 대학생, 경찰 등을 가르친 경험을 통해 부산시민들에게 호신술과 함께 태권도를 통한 체력 증진과 정신 수양을 단련시킨다. “태권도는 강인함 못지않게 유연함도 중요합니다. 신나고 부드러운 동작들이 많기 때문에 여성들도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태권도를 즐기시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기를 바랍니다.”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대학에서의 강의를 통해 우수 지도자 양성에 힘써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학과에서 태권도를 지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 다른 체육 분야는 다른 교수님들과 협력해서 가르치지요. 학생들은 졸업하면 어린이집, 유치원, 스포츠센터, 생활체육지도자 등으로 일선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구 교수는 “유아체육의 중요성과 전문적인 요구가 날로 늘어가는 현실에서 질 높은 교육 서비스를 위한 지도자들의 양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래서 더욱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유아기는 근육이 유연해 다양한 움직임과 신체표현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때의 체계적인 신체활동은 인지, 정의, 심동 영역 등 아이들의 균형 있는 발달에 도움을 줍니다. 스스로, 또는 남과 더불어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는 동시에 참여에 따르는 즐거움도 느끼게 되고 운동을 통해 규칙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습관도 기릅니다. 유아기의 체육활동은 아이들이 한국 사회의 건강한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있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어요. 이 시기에 함께 시간을 보내는 지도자와의 상호작용 또한 매우 중요하지요. ‘가르치면서 배운다’는 말을 정말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느끼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유아체육 지도자들은 ‘순수성’을 가져야해요.” 고향 진주에 체육관련 특성화 대학 설립이 꿈 ‘정체는 곧 침체’, 쉬지 않고 달리겠습니다“오랫동안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바르고 맑은 마음을 가진 청년들을 길러내 사회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의미 있는 일인지 거듭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다보니 체육 관련된 대학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삼게 됐어요.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로 대학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하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의 위기를 대학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을 갖추고 내실 있는 특성화 대학을 세워 훌륭한 지도자와 사회 구성원들을 길러내고 싶습니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싶어요. ‘정체는 곧 침체’라고 하지요. 태권도를 통해 인정받고 많은 것들을 이루며 보람을 느끼고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저는 또 다른 꿈을 향해 달려 나갈 겁니다(웃음).” 훌륭한 지도자는 가르치는 이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멘토로서 함께 고민하여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좀더 나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매일 1시간 이상 전문 서적을 공부하고 20분 이상 책을 읽고 30분 이상 운동하는 구범준 교수. 늘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탐구하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그의 꿈을 응원한다. [1141] •부산여자대학교 아동스포츠재활무용과 겸임교수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호신술 교수 •(사)대한청소년스포츠아카데미 이사장 •한국유니세프 부산시후원회 운영위원장 및 이사 •부산광역시 연제구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 •부산 청년정책연구원 스포츠분과 위원장 •세계어린이태권도연맹 부산지회 회장 •대한장애인육상연맹 전문체육위원회 위원장 •부산광역시 장애인육상협회 부회장 •부산광역시체조협회 이사 •한국(e)스포츠태권도학회 부회장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 시범분과 부위원장 •동아대학교 스포츠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전) 미동남부 한인 체육대회 태권도부문 심사위원 •전) 국기원 세계태권도연수원 연구분과 위원 •전) 부산광역시 국기원 공인단 심사 평가위원 •전) 부산광역시 사상구태권도협회 교육분과 위원장 •전) 대통령 경호부대 태권도 교관 •전) 부산광역시 사상경찰서 무도훈련 체포술 교관 •전) 문성대학교 운동재활과 겸임교수 •동아대학교 체육학 학사・석사・박사
    • 교육
    2023-01-27
  • 부산, 경남 유일한 스쿼시 국가대표 출신 전문 지도자 “박진감, 순발력 가득한 스쿼시의 매력 널리 알리는 전도사 될 것”
    탕! 탕! 공을 칠 때마다 손끝이 짜릿하고 벽면을 때리는 공 소리에 쌓여있던 스트레스가 함께 날아간다.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을 치기 위해 이리저리 뛰다보면 어느새 온몸은 땀에 흠뻑 젖는다. 스쿼시는 생동감과 박진감이 매력인 스포츠다. 200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켓운동의 대명사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젊은이 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꼽힌다. 현대인의 건강관리는 물론 체력향상과 체중조절, 심폐기능 강화,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을 길러주는 종합 스포츠로서는 완벽하다 할 수 있겠다. 스쿼시 국가대표였던 정대훈 선수가 지난 10월 24일, 부산 기장에 ‘기장스쿼시아카데미’를 야심차게 오픈했다. 전국대회에서 우승, 준우승을 밥 먹듯이 하며 꾸준한 실력을 보여줬던 그가 돌연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지도자이자 경영인으로 새롭게 변신한 것. “코로나19로 계속해서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대회들이 연기되고 불발되니 실업선수로 연봉을 받긴 하지만 허탈감에 계속 휩싸이더군요. 가장이다보니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직 젊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지만 과감히 선수 생활을 접기로 했어요. 그리고 곧바로 매력적인 스쿼시를 알리는 전도사가 되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웃음).” 정 선수, 아니 이제 정 대표가 된 그를 만나기 위해 부산 기장으로 향했다. _김유미 기자 실내 운동으로 여유 없는 현대인에 안성맞춤 운동량 최고 칼로리 소모 최고 30대 초반인 그가 스쿼시와 함께한 시간만 해도 무려 이십여 년, 한창 스쿼시 붐이 일었던 2000년, 어머니가 운동하시는 곳에 따라가 함께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스쿼시는 테니스와 배드민턴의 장점만을 갖춘 운동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말랑말랑 탄성 강한 조그마한 공을 라켓으로 치받아야 하기에 대단한 집중력이 필요하지요. 한 번 그 매력에 빠지면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실내 코트에서 울리는 묵직한 파열음과 라켓으로 공을 칠 때의 쾌감은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예요.” 스쿼시는 칼로리 소모량이 분당 15kcal, 시간당 1000kcal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짧은 시간에도 최대의 운동효과를 낼 수 있어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스쿼시는 4면이 벽인 코트에서 속이 빈 작은 공을 치고받는 스포츠로 실내 스포츠 중 운동 효과가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의 컨디션이 중요하지요. 문제는 국내에 있는 스쿼시장 중 70% 이상이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추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에요. 특히 스쿼시장은 층고가 중요한데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물, 특히 상가의 경우 층고가 3.5m 이상 되는 곳을 찾기가 힘듭니다. 그렇다보니 규격을 축소시켜서 코트를 만들어놓은 곳이 많아요. 코트의 재질도 마찬가집니다. 단단한 시멘트벽이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스쿼시 코트가 비용 절감과 설치, 철거 시 용이하다는 이유로 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져 있어요. 공이 튕기는 감도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층고 6m, 시멘트벽에 정식규격 갖춰 선수 육성까지 염두 스쿼시 매력 알리고 붐 일으킬 것 선수 생활을 했다보니 코트만큼은 제대로 갖추고 싶었다는 정 대표. 고향인 부산에 자리를 잡고자 마음먹고 적당한 곳을 샅샅이 뒤졌다. 마침 맞춤인 듯 층고가 무려 6m에 달하는 지금의 장소를 찾았고 단단한 시멘트벽으로 시공, 정규 규격의 스쿼시 장을 만들었다. 옆면, 넓은 쪽을 통유리로 해 갑갑하지 않게 하고 초보를 위한 프라이빗한 룸도 따로 두었다. 개인 라커룸과 샤워실, 테라스까지... 직접 운동을 해본 그이기에 알 수 있는 세심한 배려들이 눈에 띈다. “스쿼시장이 아닌, 아카데미라 이름 지은 이유는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스쿼시의 진정한 매력을 가르치고 나아가 선수 육성까지 해야겠다는 이유였어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스쿼시 장을 제대로 갖춘 이유 역시 팡팡 터지는 공 소리와 다이내믹한 볼의 움직임으로 스쿼시의 매력을 확실히 느껴보시길 바래서였습니다. 스쿼시를 안 해보신 분은 몰라도 한 번이라도 해보신 분은 단숨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습니다. 부담 없이 한번 체험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만큼 좋은 운동입니다.” ‘스쿼시는 몸으로 하는 체스’라고 불린다. 단순히 공을 맞춰 치는 운동이 아니라, 두뇌 플레이가 요구되는 운동이기도 하다. “상대방이 공을 받지 못하도록 하거나 상대방의 실수를 유발시키기 위해 전략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공의 진행방향을 익히기 위해 탁월한 공간지각능력과 각도에 대한 이해 또한 필수적입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의 경우 몸을 쓰면서 두뇌 회전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추천합니다. 아직까지는 비인기 종목이지만 다시 한 번 스쿼시 붐이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 가운데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웃음).” 이력 및 수상경력 국민대학교 스포츠교육학사 [경력] •2013 경상남도 대표 - 경상남도대표 선발전 1위 •2014 서울특별시 대표 - 서울시장기 스쿼시 선수권대회 1위 울산시장배 전국 스쿼시 대회 1위 청주직지배 전국스쿼시 대회 2위 한국대학스포츠대전 스쿼시부 2위 •2015~2017 경상북도 대표 - 경상북도 대표선발전 1위 제 12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 3위 제10회 회장배 전국스쿼시 선수권대회 3위 •2015 청주직지배 전국스쿼시페스티발 1위 제 97회 충남전국체육대회 2위 Tauranga Open Men’s Division1 Winner •2017 울산광역시장배 전국스쿼시선수권대회 1위 제1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3위 •2018~2021 경상남도 대표 - 경상남도대표 선발전 1위 제99회 전북전국체육대회 3위 제3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3위 제100회 서울전국체육대회 개인전 3위, 단체전 3위 제4회 전국실업선수권대회 1위 경상남도체육상 최우수선수상 대전광역시 대표, 이외 다수 [자격증] •스쿼시 지도자 3급 •스쿼시 심판 3급 •스포츠 상해예방사 2급 •스포츠 응급처치사 •운동처방사 •유아체육지도자 [1144]
    • 교육
    2023-01-27
  • 아이들이 ‘나’를 증명한다 -a.k.a. 미친(美親)스승-, “태권도를 통해 꿈과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힘을 기릅니다”
    스스로 ‘미친(美親)스승’을 꿈꾸는 이가 있다. 원하는 것을 줄 수 있는 수업경영자, 자녀의 성장고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교육전문가’, 건강한 성장 발달을 위한 ‘운동전문가’, 행동을 넘어 마음을 바라볼 수 있는 ‘심리전문가’, 행복한 도장운영을 도와주는 ‘교육센터 운영자’, 스승의 가치실현을 협업하는 ‘무도도장 컨설턴트’의 6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 태권도체육관이 아닌 인재교육 계발원・인성계발/리더십 향상 전문교육기관으로 불리는 곳, 차오름태권도의 박태환 관장을 만났다. _김유미 기자 박태환 관장과 ‘차오름’, 그 드라마 같은 운명 “저는 부산시 기장군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하시느라 바쁜 어머니 대신 외할머니께서 키워주셨어요. 시장 노점에서 장사하시면서 손자까지 돌보시느라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제가 시장통에서 자라면서 엄청 개구졌었나봐요(웃음). 집중력도 기르고 좀 차분해지라고 태권도 도장에 보내주셨는데, 그게 태권도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꾸준히 태권도를 배우면서 군대 제대 후, 지도자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는 박 관장. “내가 남들보다 특별히 우월한 게 없으니, 제대로 하려면 가장 뛰어난 분을 찾아가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도에 계신 스승님을 수소문해 무작정 올라갔다. “5년 동안 사범 생활을 하며 남들보다 덜자고 더 공부하며 악착같이 배웠습니다. 몇 년이 지나자 가끔 스카우트 제의도 있을만큼 인정받기 시작했어요. 스승님께서는 곁에 남길 원하셨지만 배운걸 제대로 펼쳐보고 싶더라구요. 큰 꿈을 품고 고향으로 내려왔지요.” 도장을 오픈 할 자금을 모으기 위해 부산에서 2년 정도 지도관장으로 일한 후, 체육관을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게 우리네 인생 아니던가. 첫 출근을 얼마 앞두지 않고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위기를 맞고 만다. “서른 되는 해였어요.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었지요.” 우연히 한 선배가 기장 일광에서 운영하던 태권도장을 양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태환 관장은 곧바로 목발을 짚고 찾아갔다. “내가 운영하고 싶다. 자신있다고 설득했어요. 정말 동아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진 돈이 어디 있나요. 결국 카드론으로 마련한 1,000만원을 건네고 나머지는 매달 100만원씩 갚아나가기로 하고 체육관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 처지를 아신 선배님께서 엄청난 편의를 봐주신 거죠.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당시 원생은 34명, 체육관은 전교생이 150명인 학교를 끼고 있는 위치였다. 박 관장은 목발로 디뎌선 채 그동안 배우고 공부했던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안되면 안 된다. 무조건 성공해야한다”는 절박한 심정이었단다. 무엇보다 가장 먼저 아이들부터 챙기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최고의 교육환경을 경험했다보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서울 강남 못지않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경험을 시켜주고 싶었습니다. 심리상담사, 테라피전문가를 초빙해 정서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했지요.” 일년 만에 원생은 100명이 되었고, 수련관이 좁아지자 자연스레 점점 넓혀가고 늘려가게 됐다. 그리고 8년이 지난 지금, 차오름태권도는 현재 700명이 넘는 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얼마 전 오픈한 4, 5수련관까지 다섯 곳의 수련장이 갖춰졌다. 더욱 주목되는 점은 태권도장들이 운영난으로 너무나 어려움을 겪었던 코로나19 당시에도 꾸준히 원생들이 증가했다는 것. 이를 ‘기적’이나 ‘운’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박 관장의 부단하고도 눈물겨운 공부와 노력은 그가 지금까지 써내려간 3,000여 개의 글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7년간 700명의 원생, 70억 자산 달성하기까지... 자신의 노하우 풀어내는 <777(잭팟)> 희망강연 지도자 교육으로 태권도 교육부흥에 도움 되길 “지금에야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기장 일광이 핫한 지역으로 꼽히지만 제가 처음 체육관을 운영할 당시만 해도 작은 어촌마을과 다름없었어요. 저 또한 대단한 타이틀을 갖고 있지 않은, 그냥 동네 체육관 출신이었기에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해야겠다는 다짐을 잃지않으려고 했습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육관의 성장은 곧 내가 성장하는 만큼 이뤄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부단히 노력했지요.” 박태환 관장은 지금의 ‘차오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운영 요소들을 강연으로 풀어낸다. 7년 동안 700명의 원생과 70억 자산을 달성하기까지 자신의 성공과 실패의 경험을 축적해서 만든 단계별 시스템, 운영 프로그램, 경영 노하우 등을 정리해 공개하며 함께 나누고 있는 것. 스스로 공부하며 정리한 3,000개의 글은 잠시 동안의 열정이 아닌, 그의 꾸준하고 치열한 삶이 담겨져 있다. “2022년 7월부터 매달 1회씩 주제별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매회 전국의 지도자분들, 70여 분이 참여해주세요. 쉽게 내어드리기가 살짝 아깝기도 하지만(웃음), 이런 저의 작은 노력을 통해 지도자 분들이 더 힘을 얻으시고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훈련할 수 있다면 더한 보람이 없을 것 같아요. 태권도 교육의 부흥을 일으키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입니다.” 부산 최우수 도장 선정! 2022년 초등학교 3, 4, 5학년부 1위 배출 철저한 수업 준비 바탕으로 ‘365일 공개수업’ 단순한 수치뿐만이 아니다. 차오름태권도는 부산 최우수 도장으로 꼽힌다. 2021년 국기원 선정, 부산 유단자 배출 1위 도장, 최우수 지도자상에 품새・겨루기・격파 부문 우승은 물론 전국줄넘기대회까지 석권했다. 2022년에는 한국 초등학교 태권도연맹 3, 4, 5학년 학생들이 품새 1위를 모두 달성하며 더 큰 경사를 맞았다. 놀랍게도 모두 품새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 비결을 묻자 박 관장은 “한 달 120시간동안 새벽, 주말 할 것 없이 훈련에 훈련을 거듭했다”고 귀띔했다. “단순히 차고 지르는 것으로는 안된다는 생각에 최상의 운동법을 익히고 가르치고자 했습니다. 아이들도 잘 따라주었구요.” 그리고 그 기본 바탕에는 차오름태권도만의 차별화된 교육 방식이 있다. “차오름태권도에서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365일 공개수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공개수업이라고 작품을 준비해 보여주는 이벤트가 아닌, 날 것 그대로를 보여드립니다. 당당히 수업을 오픈하고 우리 차오름만의 교육 가치를 보여드리는 것, 그것이야말로 현장에 서는 지도자의 사명이자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또 하나, 체계적인 분반수업과 대상별 담임제 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요. 퍼스널 교육관리를 하는 것이죠. 차오름태권도는 각각 전문 분야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겨루기부, 품새부, 시범단, 줄넘기부, 유치부, 성인부 등으로 나눠져 각 부별로 담당사범님들이 매칭되어 있다보니 한 명 한 명 아이들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훈련 외에도 아이들의 표정, 기분 변화도 굉장히 예민하게 파악하려고 하지요. 저는 객관적인 이해를 토대로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주는, 개개인에게 맞추어진 솔루션이 이뤄지는 수업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태권도의 본질에 충실하고자 한다. 태권도를 통해 인격과 인성, 꿈을 키워주는 힘이 길러지길 바란다”는 박 관장은 “장기적 목표는 유단자 전원을 선수부로 키우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10월, 차오름태권도 제 4, 5수련장 오픈 온 가족 건강 위한 ‘차오름 패밀리 테크노짐’ 눈길 지난 10월, 차오름태권도는 4, 5수련장을 오픈했다. 4수련장은 70평 규모로 선수부, 성인부 전용관으로 운영되며 5수련장은 50평 규모로 차오름 패밀리 테크노짐으로 꾸며놓았다. 온 가족 체력단련실 같은 개념이라 볼 수 있겠다. “차오름태권도는 학부모님들께 열려있는 곳입니다. 수업도 지켜보시고 오신 김에 운동도 하셨으면하는 마음에 공간을 마련했어요. 물론, 아이들의 체력 향상을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지인분을 통해 5성급 이상 호텔에 들어가는 최고급 테크노짐 헬스기구를 구입해 배치해놓았습니다. 차오름 사범님들도 영양학・생리학・해부학 등을 꾸준히 공부해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트레이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박태환 관장은 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정에 되어서야 잠에 든다. 누군가의 눈에는 충분해 보이는 지금이지만, 그는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부단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언제든지 준비가 되어 있다보니 어떤 변화를 맞이하거나 투자를 요하는 일에도 주저함이 없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 한 달에 구입하는 서적만 해도 12~15권, “머리가 좋지 않아 책도 읽고 공부해야한다”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어보이지만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쓴 편지와 글, 그리고 그의 다짐들을 통해 박태환 관장의 세상을 보는 현명한 통찰력과 지혜가 얼마나 크고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지난 세월, 치열하게 살아온 삶의 이야기이기에 숙연한 마음까지 든다.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고들 하지요. 빚과 빛이 저를 일하게 한다고 농담처럼 얘기하기만, 지난 세월, ‘미친(美親)스승’이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리고 위기와 절망의 순간에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감사한 분들이 계셨지요. 늘 바쁜 저를 묵묵히 믿어주고 지원해주는 아내와 우리 두 딸과 가족 분들, 혹독할 수도 있는 제 방식을 잘 따라와주고 아이들을 애정으로 가르쳐주시는 우리 사범님들, 그리고 늘 안팎으로 큰 힘을 주신 선후배님들까지,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그의 글 중에 기억에 남는 문구가 있다.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 박 관장의 꿈은 한 개인의 단순한 소망이 아니다. 우리 미래를 짊어질 아이들의 바른 성장과 태권도계의 더 큰 발전을 이루고자하는 그의 꿈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그 이상에 있었다. 지금까지 정리한 글과 자료를 꼭 책으로 엮어 발간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박태환 관장은 오는 2월, 그는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초등학교 3학년 선수와 학부모님을 모시고 ‘아메리칸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그의 끝없는 도전과 열정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1144]
    • 교육
    2023-01-27
  • ‘제33회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 ‘Change is Chance’!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학교가 밝아졌어요!
    최근 임종선 대동고등학교 교장이 제33회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을 수상했다. 교육 분야 수상자인 임종선 교장은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헌신한 점이 인정되었다. 대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해 교육 과정 개편, 급식 질 개선 및 교육환경 개선 등 다양한 교육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대동고등학교는 최근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모델학교’로 선정되는 등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주간인물은 지역 교육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 임종선 교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에 위치한 대동고등학교는 1965년 부산 최대 개신교계 재단인 국성학원이 운영하는 미션스쿨로 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약 23,000여 명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한 남자 사립 고등학교로 형제 학교로는 바로 옆에 대동중학교가 있다. 쉰 둘인 임종선 교장은 젊은 교장이다. 그의 고향은 경남 합천. 동아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고 스물일곱의 나이에 특목고 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했다. 27년간 교직에 몸담으며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있어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았다. 국성학원의 세차례나 이어진 끈질긴 요청으로 학교재단을 옮겨서 2021년 9월, 대동고등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임종선 교장은 ‘Change is Chance’(변화는 곧 기회)라는 기치를 내걸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몰고 있다. “대동고등학교를 ‘모자이크 같은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1등부터 꼴등까지 일렬로 줄 세우는 학교가 아닌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색깔을 뽐낼 수 있는 학교, 자율과 다양성으로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지지가 필요했죠. 단순히 리더로 따르는데 그치지 않고 진심 어린 마음을 얻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축구에 비유하자면 ‘선수’이자 ‘감독’으로 함께 뛰겠다고 했죠. 취임 후 3주일 동안은 선생님들 한 분, 한 분을 만나며 직접 애로를 듣고 개선안을 모색해나갔어요. 교장실에 막혀있던 나무문을 없애고 안이 들여다보이는 유리문으로 바꾼 것도 누구나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는 열린 교장실을 만들기 위해서였죠. 매일 아침 등교시간, 정문에서 학생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일도 이젠 일과가 됐습니다(웃음).” 임 교장은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변화를 추구해나갔다. 기존 7시 50분이던 등교시간을 8시 10분으로 늦추고 급식 질을 높여 학생들의 삶의 질의 높였다. “등교시간이 너무 일러 대다수의 학생들이 아침밥을 굶고 학교에 나오는 실정이었어요. 한창 잘 먹고 성장해야하는 시기에 무엇보다 학생들이 잘 먹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등교시간을 조정했죠. 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양질의 식재료와 좋은 식단을 꾸리는 것은 물론 예산을 확보해 음식에 적합한 식기를 추가로 구매했더니 그만큼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낙후된 교육 시설 확충과 보수를 위해 재원 마련에도 힘썼다. 부산시교육청 시설 관리 공모 사업에 응모, 당선돼 도서관, 세미나실, 진로활동실 등의 교육 시설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학생들의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낙후된 교육 시설 확충과 보수에 힘써왔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1965년 설립돼 23,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한 미션스쿨. 그 전통과 명성을 잇기 위해 그간 소원했던 동창회 활성화에 힘써왔다. “제가 직접 동창회를 찾아 회원들을 만나 학교의 실정을 알리고 도움을 청했죠. 학교로 발전기금을 기탁하는 대신 동창회에서 직접 학교 발전을 위해 예산을 집행해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모교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결과, 동창회가 보다 활성화됐습니다. 일례로 서울 견학 때 서울 동창회에서 금일봉을 기탁하는가 하면 제주도 견학 때 제주도 동창회에서 귤 20박스를 기탁하는 등 많은 후원이 잇따랐고 기수별 모임 때마다 1,000만 원 씩 학교 발전기금 기탁을 약속하는 등 모교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내주셨어요. 미션스쿨인 만큼 인근 교회에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교회에서 후원해주신 학교 발전기금 1,600만원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였고 학교 홈페이지를 개선해 많은 지역사회 구성원들과 열린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하구 자랑스런 구민상’ 수상으로 그간 교육 발전을 위해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에 대해 임종선 교장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앞으로 더 잘하는 격려의 의미로 안다”라며 “남다른 선구안으로 학교 운영에 자율성을 부여해주시며 큰 힘이 되어주신 최정욱 이사장님을 비롯한 대동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임종선 교장은 진학상담·설명회, 고교 학점제 컨설팅 등 진학지도에 관해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전문가다. 진학률과 학업 성취도 같은 지표만큼이나 높아진 것은 학교에 대한 평판이다.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과 학부모, 재학생들과 교원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교장이 달라졌는데, 학교가 달라졌다’는 것. 대동고등학교는 2023년 ‘부산형 자율교육과정 모델학교’로 선정되는 등 변화를 앞두고 있다. “재학생들한테 ‘교장 선생님이 바뀌고 학교가 많이 밝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어요.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든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학생들 개개인의 색깔을 뽐낼 수 있는 ‘모자이크 같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44]
    • 교육
    2023-01-27
  •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 그만큼 보육교사의 권리와 사회경제적 지위 또한 보장돼야 합니다"
    ‘인간의 발달은 이미 아동기에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유능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아동기에 그러한 인재로 만들어 줄 교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다. 전문적인 지식과 열정,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충만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어린이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 앞장서는 사람을 만났다. 2022년 1월,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수정 예송어린이집 원장이 그 주인공, 아름다운 외모 뿐 아니라 단단한 내면까지 갖춘 그의 매력에 한껏 빠져든 시간이었다. _김유미 기자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첫 사회생활을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자립심과 적응력을 기를 수 있지요. 색다른 환경과 다양한 놀이와 장난감 등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면서 예절과 예의를 배우고 기본 생활 습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중심에 있는 이가 바로 보육교사다. 한 사람의 인생 첫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토록 고귀한 직업임에도 보육교사의 권리와 사회경제적 지위는 그다지 높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의 기질과 성향이 각각 다르다 보니 특성에 맞는 놀이와 접근을 통해 상호작용해야 합니다. 정서적,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에요. 모든 일이 그렇듯이 보육 또한 장기간의 경험과 숙련이 필요하지만 고된 근무조건과 노동 강도가 높은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현장에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육하는 교사들이 많습니다. 저출산에 따른 환경적 변화 때문에 아이들을 사랑하고 천직으로 여기는 보육교사들이 ‘내가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까’하는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가지며 현장을 떠나야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하물며 교사들의 처우와 질 높은 보육환경을 위해 지원되는 보조교사와 연장교사 지원금은 매년 예산에 따라 늘었다 줄었다하고 있구요. 보다 나은 환경에서의 보육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부모, 아이들, 교사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책 필요해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을 위한 노력 “지자체와 정부는 보육의 중심에 우리의 아이들을 위한, 보육 문제에 관계한 이해당사자들의 절박한 현실에 맞는 세심한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출산율이 낮아진 현실에 다양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는 대책들은 많지가 않아요. 목표만 과하게 높일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개선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부모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우리의 미래가 될 아이는 좋은 보육 환경에서 자라고, 보육 서비스의 질과 직결된 보육교사의 처우는 개선되고 한부모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등은 보육의 사각지대에서 벗어나고, 여성은 일과 가정을 병행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러한 변화를 꿈꾸며 일하고 있습니다.”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는 관내 어린이집의 건전한 발전과 공공성 확보 및 제도 개선을 이행하고 보육교직원의 복리증진 및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육 진행, 유관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보육 친화적 환경 조성 및 영유아 보육사업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가정・민간・국공립・법인어린이집의 연합으로 회원수가 220여 명에 달한다. “정말 모든 임원진분들과 원장님들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세요. 모두가 하나 되어서 ‘아이 낳기 좋은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양산’으로 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면을 빌어 너무 감사한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웃음).” 이수정 회장은 2022년 1월, 취임하자마자 전년도 기준 부족한 보조, 연장교사 120명에 대한 인건비 지원 18억 예산을 가져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안타까운 뉴스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기 보단, 자체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챌린지를 벌여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새겼다. 캠페인 문구를 보육교사들에게 공모해 1, 2, 3위에 뽑힌 글을 새겨 넣은 볼펜을 제작해 배포하고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12월 7일 가진 총회 역시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영유아보육법 등 관련 법령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재 보육교사 1인당 보육 대상 영유아 규정이 현장 실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현재 영유아 보육법상 보육교사 1인당 보육인원은 만 0세반은 3명, 만 1세반은 5명, 만 2세반은 7명, 만 3세반은 15명, 만 4, 5세반은 20명 등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보육료가 현실화 되어 있지 않아 이 기준에 못 미치는 인원을 보육할 경우에는 인원 차이가 결국 어린이집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육환경의 질이 낮아지는 상황을 피하고자 원장님들이 경제적인 부담을 안게 되는 것이지요.” 이 회장은 “교사대 아동비율이 낮아져 보다 질높은 보육이 이루어져 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고, 교사들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보육환경이 이루어 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보건복지부의 보육교사 1인당 보육 대상 영유아 규정은 2005년에 제정되어 18년간 유지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 너무 맞지 않아요.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에는 실제로 ‘서울형 어린이집’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0세반은 3명에서 2명으로 3세반은 15명에서 10명으로 보육대상 인원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실에 맞는 대안이 마련되어야 해요.” 양산시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는 보육교사, 교직원 복지와 전문성 향상과 함께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힐링사업에도 힘쓰고 있었다. “그동안 코로나 상황에서 영유아들을 안전하게 돌보며 보육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수고한 보육교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업무로 쌓인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 영화관람을 시작으로 영화관과 제휴 협약을 맺어 문화생활 증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였어요. 호응과 만족도가 정말 좋았어요. 앞으로도 보육교직원들을 위한 좋은 사업들을 구상해 펼쳐가겠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이 회장은 “지금은 마을을 넘어 지역과 국가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말을 이어갔다. “제도적인 분위기는 물론, 환경 조성이 되어야 하니까요. 최우선적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 아이들을 키우는데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부나 사회가 아이들 교육과 복지에 대해서도 좀 더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지원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수정 회장은 양산 물금에서 가정어린이집인 ‘예송어린이집’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부산에서 민간어린이집을 3년간 운영한 그녀는 결혼과 함께 양산으로 오게 되면서 예송어린이집을 열었고, 같은 자리에서 15년째 운영하고 있다. “영유아들과 함께 하다 보니 언제나 행복한 마음이에요. 아이들과 눈 맞추며 놀고 이야기하고 매일 웃으며 지내지요. 저는 아이들에게 교육을 하지만, 아이들은 제게 인생을 가르쳐줍니다.” 처음 만난 아이들이 벌써 중・고등학생으로 자랐다며 웃어 보인 그는 “쑥쑥 크는 아이들을 보면서 산교육의 현장에 서 있다는 뿌듯함, 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보람이 버팀목이 된다”며 “모든 보육 현장에 계신 분들이 비록 몸은 힘들지만, 자부심을 가지고 힘내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1144]
    • 교육
    2023-01-27
  •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성요소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의 실증적 검증
    지난 12월 17일,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전주언 교수는 한국기업경영학회 ‘2022 벽소학술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업경영학회 ‘기업경영연구(KCI 등재지)에 게재한 논문 ‘메타버스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 기반 디자인 혁신성 평가’로 혁신적인 기업 경영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학술지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 주정아 기자 전 교수는 매년 마케팅원론 강의 첫날 학생들에게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는 이번 학기 마케팅원론을 공부하면서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르다는 것을 배울 겁니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마케팅원론을 학습하는 것이 상당히 괴로울 것입니다.” 현재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2000년 이후에 출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마 다들 기억하겠지만 2002년에 한일월드컵이 개최되었고, 우리나라가 4강 신화를 이루어 온 나라가 축제였던 적이 있었다. 그때 당시에 태어났던 친구들이 20년이 지나 현재 대학생이 된 것이다. 그리고 매체에서는 지금의 대학생들을 MZ세대라도 부르고 있다. 전 교수는 “안타깝게도 지금 기성세대들이 MZ세대들을 대하는 태도를 살펴보면, 다름이 아님 틀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매체에서 즐겨쓰는 'MZ세대‘라는 용어에 부정적이에요. 물론 태어난 해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시장을 세분화(segmentation)하기에 가장 효율적이지만 그저 태어난 해로 세대를 구분하는 것은 말 그대로 ’세대 갈라치기‘ 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동갑내기 친구들을 떠올려 보세요. 같은 또래지만 가치관, 태도, 그리고 신념 등은 모두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매년 캠퍼스에서 신입생들을 만날 때마다 항상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학생들을 만납니다.” ‘이 학생들은 틀린 게 아니다. 나와 다른 것뿐이다’ 전주언 교수는 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운이 좋게도 리서치 회사에서 연구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는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의 마케팅 리서치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으며, 입사한지 얼마되지 않아 그가 가지고 있는 지식, 업무능력, 그리고 시장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과감히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고, 이왕 공부를 시작한 김에 박사학위까지 공부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했다. “저는 학위를 받으면 다시 마케팅 리서치 분야로 가려고 했었어요. 당시만 하더라도 저는 교수의 길을 갈 거라 생각도 못 했었고, 아예 꿈도 꾸지를 않았어요. 공부를 하는 동안 학술연구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진지하게 연구라는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계기로 재학 중인 학교에서 시간강사로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아마 그 첫 강의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셈이지요.” 그는 연구와 강의를 할 수 있는 직업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한 끝에 ‘교수’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물론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감사하게도 현재 안양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 연구와 강의에 매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웃어보였다. 전 교수는 최근 연구성과와 향후 연구계획에 대한 질문에 “2년 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과 관련된 사용자 경험 연구들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 산학계에서 보여주는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면서 그는 메타버스 플랫폼의 구성요소인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 경험을 높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보았고, 이를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연구발표를 했다. 전 교수가 이 연구에 애착하는 이유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했고, 개발된 척도의 타당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이 연구는 해외유명저널인 Cogent Business & Management에 게재되었는데, 게재날짜가 2022년 12월 25일이라고 하면서 게재된 당일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환한 웃음을 보였다. “지금은 더 큰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자사의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저는 메타버스 속 아바타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체험할까 탐색했고, 이를 측정할 수 있는 척도 개발을 진행했습니다. 물론 해당 연구도 해외유명저널에 투고해 현재 심사 중이에요. 연구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연구비에 대한 부담은 덜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지금처럼 꾸준히 연구실에 나가는 것이 향후 활동 계획이라며 “대학교의 교원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태도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갖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교수가 연구를 하는 이유도 결국 양질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대단한 학자는 아니지만 꾸준히 연구를 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래서 교수는 자기 연구실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실을 자주 벗어나 외부 활동에만 주력하다 보면 정작 학생들을 놓치게 됩니다. 학생들은 외부 활동에만 관심을 갖는 교수를 원하지 않아요. 연구실에서 꾸준히 연구하고 강의하고 또 학생들 고민을 서슴없이 들어주는 교수를 원합니다. 학생들에게는 연구와 강의를 열심히 하는 교수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1144] 프로필 •안양대학교 글로벌경영학과 학과장 / 대학원 경영학과 주임교수 •안양대학교 평생교육원 원장 •안양대학교 교육역량강화센터 센터장 •안양대학교 사회봉사센터 센터장 •안양대학교 학교기업 AY COSMETIC 운영교수 학술수상경력 •2016년 우수논문상 /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18년 향촌논문상 / 한국전략마케팅학회 •2019년 우수논문발표상 /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19년 우수논문 심사자상 / 한국마케팅관리학회 •2020년 최우수 논문상 / 한국마케팅관리학회 •2022년 우수논문발표상 / 한국서비스경영학회 •2022년 벽소학술상 / 한국기업경영학회
    • 교육
    2023-01-27
  • 태권도 시범 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 “태권도의 제대로 된 ‘멋’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산 서구 부민초등학교 정문 옆, 예사롭지 않은 ‘멋’스런 건물이 눈에 띈다. 궁금증이 더해갈 즈음, 옥상 위 하늘을 찌르는 듯 한 발차기를 하는 모습의 조형물을 보고서야 비로소 탄식하게 된다. “아~ 태권도!!” _김유미 기자 부산 강서구 신호동(당시 행정구역으로는 김해)에서 태어난 김형만 대표. 6남매 중 다섯째로 다복한 집안에서 자란 그는 부산 서구 토성초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본격적으로 태권도에 입문하게 된다. “덕원공고 태권도부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부주장을 맡으면서 제 진로를 정하게 됐습니다. 직접 경기를 뛰는 것도 좋았지만 지도에 더 큰 흥미가 생기더라구요. 군대를 제대하면서 선배가 운영하는 도장에서 코치 생활을 하게 됐는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1995년, 부산 송도에서 코치로 근무하던 선배의 도장을 인수하게 된 김 대표. 가르치던 아이들과 정이 들어 도저히 헤어질 수가 없었단다. “ ‘학사체육관’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정말 열정 넘치게 운영했습니다. 24평 작은 체육관으로 시작했지만 송도에서만 이사를 3번이나 하며 점점 규모를 키워갔어요.” 20년 운영하는 동안 실력을 갖춘 수많은 제자들이 늘어갔다. 그에게는 엄청난 자산이었다. 시범은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한 종합예술 “잘 아시다시피 겨루기, 품새에는 승패가 있습니다. 승리했을 때는 그동안의 노력이 인정을 받기 마련이지만, 패배했을 땐 지도자와 선수 모두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러던 중 ‘시범’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태권도 시범은 다수의 관람자들에게 태권도에 관한 전반적 내용을 소개하고, 태권도의 기술성을 보여줌으로써 태권도의 가치를 더 끌어올린다. 기본연합동작, 품새, 겨루기, 격파, 호신술, 태권체조 등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구성요소를 활용하여 프로그램을 기획, 태권도의 동작과 기술의 표현을 통해 태권도의 예술성을 극대화 하는 종합예술이다. “세계태권도한마당에 나가면서 부산지역 태권도 시범문화발전이 미진한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훌륭한 지도자, 선수들이 많은데... 하는 생각에 안타까움이 들었어요. 곧이어 ‘그럼 내가 한번 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96년부터 체육관에 음악을 틀고 그에 맞춰 수련하곤 했었기에 ‘내가 하면 잘 할 수 있겠다’하는 자신감도 들었어요. 수련생들이 겨루기와 품새 쪽이 아닌 시범으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면 대학진학에도 유리하겠다는 생각도 있었구요. 한자리에 머물기 보다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계속 두드려보는 성격입니다. 결정한 후에는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지요(웃음).” 2007년 9월 10일, 김 대표가 부산지역에서 처음 창단시킨 시범단은 이후 다양한 명칭으로 운영되었다. 그리고 2015년부터는 아리랑멋시범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부산의 국악인분들과 콜라보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멋과 예술의 어우러짐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태권도가 자기 수양을 하는 운동이기는 하지만 정말 ‘멋’이 있는 운동입니다. 그 멋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아리랑멋시범단이라고 이름 짓게 되었지요.” 태권도 전용 건물, 시범 전문 도장 꿈 이뤄 가족들 응원에 감사해 2019년, 그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기존 훈련장이 시범단이 훈련하기에 조금 협소한데다 층고가 낮아 아쉬움을 가지던 끝에 제대로 된 훈련장을 아예 건립하기로 한 것. 말 그대로 태권도를 위한 ‘태권도 전용 건물’을 계획한 것이다. “누구나 그랬지만 코로나19로 정말 힘든 시기였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그냥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무난하게 이끌어가느냐, 한 단계 더 도약해서 새로운 역사를 꿈꿔보느냐하는 갈피에 섰을 때, 가족들의 응원과 독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평소 사람부자 김 대표이다보니 주변 지인들의 도움이 컸다. 설계부터 건축, 인테리어까지... 실력 있는 팀들로 꾸려져 큰 어려움 없이 완공할 수 있었다. 옥상 꼭대기 조형물은 유명 조각가인 박경석 작가, 우징 작가의 작품으로 이들은 김형만 대표의 친우이기도 하다. “집 짓고 나면 10년 늙는다고들 하는데 저는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지면을 빌어 내 일 처럼 나서주시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요(웃음).” 3층 건물의 2층 층고는 6m에 달한다. 3층 사무실에서도 2층의 훈련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도록 공간 역시 세심하게 구성했다. “무엇보다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합니다. 사무실에서 아이들이 땀흘리며 운동하는 모습을 내려다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웃음).” 송도초등학교 정문 앞에 위치한 본관(송도점)과 함께 운영되는 아리랑멋태권도 타리관(부민점)은 현재 태권도 품새, 겨루기, 시범 3가지를 모두 교육하는 시범 전문 도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함께함이 즐겁다’ 현재 아리랑멋시범단은 1년에 40회 이상의 시범활동과 일본과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초청으로 다양한 공연을 갖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더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다. 수많은 수상으로 성취감까지 더한다. 무엇보다 체육관련 학과 지원에 큰 도움이 되어 진학을 꿈꾸는 친구들의 오디션 참가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입시를 준비하며 새벽까지 운동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합니다. 다양한 전국시합에 참가하고 더 많은 무대를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서포트하겠습니다. 시합에서 좋은 성과들을 거두면 아이들 진학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요. 계속해서 저희 시범단만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개발해 아리랑멋시범단의 이름을 알려가고 제자들을 양성해가겠습니다.” 아리랑멋시범단은 대한 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단, 국기원 대표 시범단, 대한민국 태권도 문화 시범단, 유니버시아드 품새 국가대표 코치진이 직접 지도하며 계속적으로 그 실력을 키워가고 있다. “태권도 시범은 어느 스포츠에서 볼 수 없는 심적 고요와 격동을 느끼게 합니다. 특히나 시범단 같은 경우에는 개인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단체로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협동, 배려의 가치를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행사 내용과 취지에 맞춰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고 있어요. 태권도와 음악, 구성이 모두 어우러져야 감동을 줄 수 있지요. 그 표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랑, 초록, 파랑, 빨강 한복 천으로 아리랑멋시범단 만의 시그니처 도복을 만들었습니다. 특별히 프로그램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기도 합니다. 모두 아내가 늦은 밤까지 손으로 직접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만든 것들이에요(웃음).” 말그대로 태권도 가족이다. 김 대표의 아내는 공인 4단, 딸은 공인 4단, 아들은 공인 5단으로 특히 아들, 김태훈 씨는 동아대 시범단 출신으로 아리랑멋시범단 수석코치이자 아리랑멋태권도체육관 타리관 대표로 아버지의 뒤를 잇고 있다. “제 영향으로 스케이트보드, 스키 등 액티비티한 스포츠를 함께 즐기다 보니 자연스레 운동을 몸에 익히게 되더라구요. 같은 운동을 하다보니 가족들 모두 제가 하는 고민을 이해하고 힘을 보태줍니다.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 통해 공연문화사업 본격적으로 펼칠 것 “현재 아리랑멋태권도체육관이 전국에 15개 정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양적인 성장보다는 차근차근 제대로 키워가고자 합니다. 순수하게 아이들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제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계속 연구 중이에요.” 지금부터 일 년 전, 김형만 대표는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을 설립했다. 태권도를 예술적으로 풀고 공연문화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가기 위해서다. “2014년, 국제통신연맹(ITU)전권회의에 시범단을 이끌고 갔는데 모두 법인체로 운영되고 있더군요. 저만 체육관 관장직함이었어요. 그때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시범단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니 직업이 될 수 있어야겠더라구요. 제자들이 설 곳이 더 많았으면 합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말미, 끝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입을 뗐다. “지금까지 믿고 아이들을 맡겨주신 학부모님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뛰놀 수 있는 태권도의 놀터가 되는 아리랑멋시범단을 대한민국 최고로 성장시키기 위해 제 남은 인생을 쏟고자 합니다. 우선적으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아리랑멋시범단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1142] 김형만 사단법인 아리랑멋예술진흥원 대표 / 아리랑멋시범단 단장 •태권도 공인8단 •체육실기교사 교원자격증 •전)부산광역시태권도지도자 경술회 초대회장 •전)한겨레 태권도연구회 2대 회장 •전)선사실무도 태권도경연 연구회장 •아리랑 멋 시범단 창단 •아리랑 멋 시범단 전용훈련장 건립 •(사단법인)아리랑 멋 예술진흥원 설립 김태훈 아리랑멋태권도체규관 타리관 대표 •동아대학교 태권도학과 졸업 •자유품새 최우수 지도자상 •격파부분 최우수 지도자상 •태권체조 수상 작품 다수 제작 및 코치 •자유 품새 수상작품 제작 및 코치 [선수 경력] •2013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3위 •2015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1위 •2016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2위 •2017년 한국 대학 태권도연맹 회장기 3위 •2017년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 3위 •해외 초청 시범 25회 이상 참여 •2013년 US OPEN CUP 초청 시범 •2014년 브라질&우루과이 순회공연 •2015년 US OPEN CUP 초청 시범 •대한민국 시범문화협회 시범단 1기 단원 ‘아리랑 멋 시범단’ 대회 수상 기록 •2018년 세계태권도 한마당 3팀 출전 전원입상=태권체조 - 3위 3개 •2019년 세계태권도 한마당=태권체조 - 3위 2개 •2021년 문화체육관광부 전국대회=태권체조 - 1위 •2021년 무주 웰빙 태권도 축제=태권체조 - 1위 •2022년 백석대 태권도 총장기(자유품새 1위-2개 / 태권체조 1위, 3위 / 종합 2위) •2022년 나사렛대 태권도 총장기 격파부분=1위-7개 / 2위-7개 / 3위-2개, 품새 부분=3위-2개 •2022녀 대통령기 품새 부분 - 3위 •2022년 고신대 총장기 격파 부분=1위-5 / 2위-3개 / 3위-13개, 품새 - 2위 / 자유품새 - 3위 •2022년 전주태 태권도 격파 및 품새=1위-8개 / 2위-5개 / 3위-9개, 자유품새=1위, 2위, 태권체조 통합 부분 - 1위 [시범 기록] •2017년 부산 크리스마스트리 축제 공연 •2017년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 공연 •2017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17년 제2회 미앤락 페스티벌 공연 •2017년 거제협회장기 / 함양 협회장기 / 거창군 협회장기 시범 •2018년 전국 종별선수권 대회 개막 시범 •2018년 삼성 전기 가족사랑 페스티벌 시범 •2018년 경남 도지사태권도대회 개막식 시범 •2018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18년 제3회 미앤락 페스티벌 공연 •2019년 한일국제 규수국제무도대회 개막식 시범 •2019년 김포대 태권도 총장기 개막식 시범 •2022년 송도해수욕장 태권도 공연 •2022년 동래온천 페스타 개막식 공연 •2022년 태국 왕실컵 태권도 대회 초청 공연 •2022년 부산민속예술제 한마당 공연 •2022년 부산민속예술제 2.0 한마당 공연 •2022년 대한민국! 김장 나눔 대축제 공연 [이외 스펙] •아리랑 멋 시범단출신 국가대표 배출<국기원 4명, 대한태권도협회 1명, 세계태권도연맹 2명, 시범문화협회 2명> [1142]
    • 교육
    2022-12-26
  • 대한민국 No.1 줄넘기 전문 교육원 “성장기 때 필요한 맞춤형 교육 가능해”
    몸을 움츠리기 쉬운 겨울철, 그래도 건강을 바란다면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신체 성장을 위해 겨울방학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안전한 스포츠를 찾는 학부모들이 많은 가운데 줄넘기가 인기다! 요즘같이 아이들의 키 성장과 소아비만으로 걱정하는 시대에 줄넘기는 안전한 운동이자 경제성까지 두루 갖춘 스포츠 교육으로 인식되고 있다. 꾸준한 줄넘기가 아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비만에 효과적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에 기초체력 운동으로만 알고 있던 줄넘기를 학원에서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틀을 깨고 아이들이 줄넘기를 지루하지 않게 지속해서 평생 운동으로 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태권도 선수 출신의 노주영 대표를 만났다. _김민진 기자 Q1 투핸즈줄넘기클럽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하루를 공부로 시작해서 공부로 끝납니다. 힘차게 뛰어놀고 밝게 자라야 할 나이인데 틀에 갇혀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요. 건강한 정신력과 육체는 하나로 볼 수가 있는데요. 먼저는 신체를 단련함으로써 마음마저 힐링 되고 몸과 정신 모두 강건해지는 효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자꾸만 쌓여가는 정신적 스트레스. 몸을 움직이지 않아 쌓이는 육체적 스트레스. 이 모두를 즐거운 음악 속에 내 몸을 맡겨 가볍게 리듬에 맞추어 뛰는 줄넘기 발걸음 하나하나에 스트레스를 날려버림으로써 힘들게 운동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재미와 아이들의 키 성장 등에도 도움을 주지요. 또한, 강압적인 교육이 아닌 이야기식의 스토리텔링을 통한 인성교육으로 다른 사람과 더불어 건강하게 관계하는 방법을 배우며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Q2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투핸즈줄넘기클럽만의 차별화된 점을 설명해주신다면? 투핸즈줄넘기클럽의 경영방식은 지역 내 최고가 되기 위함이 아닌, 교육적 가치 상승과 진정한 교육의 핵심 포인트를 부모와 아이들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것이기에 신체 단계별 및 개인 수준별 맞춤식 교육시스템을 구축해 두었습니다. 신체반응이 빠른 아이, 조금 느린 아이 등 매시간 아이들이 습득하는 속도와 레벨에 맞추어 기능교육을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이 투핸즈줄넘기클럽의 강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부모님께 시시때때로 아이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알려드리는 소통을 통해서 높은 신뢰도와 만족감을 느낀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고 있지요. 학생 상담 중에 부모님들도 같이 배우고 싶다는 문의를 많이 주셔서 성인 다이어트 클래스,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 프로그램 등도 계획 중에 있습니다. Q3 코로나 장기화 등을 포함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은 적도 있으셨을 텐데요. 어떻게 극복하셨고, 그 과정 중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가치관 또는 운영철학이 궁금합니다. 난생처음 겪는 코로나 여파에 저 또한 피할 길 없이 큰 타격을 받았지요. 코로나가 한창 심할 땐 원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남몰래 많이 울기도 하며 힘든 시기를 버텼지만, 동종업계에서 하나둘 문을 닫는다는 소식으로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말을 되뇌며 단 한 명의 수강생만 있을지라도 끝까지 수업하겠다는 끈기로 운동의 중요성, 면역력에 대한 내용 등으로 부모님들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지요. 그렇게 차곡차곡 믿음을 쌓아 나가는 중에 270명의 원생이 등록하는 기적을 맛보았습니다. 이 결과를 이루면서 “소명과 사명으로 책임을 다하라”는 제 삶의 가치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직론으로 가르침에 임해야지, 생계 수단으로 제자들 앞에 선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제자들이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같은 직업을 가져도 그 일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천직’과 ‘소명’으로 볼 수 있고, 밥벌이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하여 어떤 여건에서도 늘 책임을 다하는 스승의 자세를 잃지 않기 위해 앞으로도 부단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Q4 교육, 대회, 훈련 등 투핸즈줄넘기클럽을 통해 보람을 느끼거나 기억에 남는 학생 사례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땀을 통한 교육의 깊은 깊이와 갈고닦은 실력을 테스트해보는 데는 대회만큼 확실한 것은 없지요. 코로나 전에는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전국대회에 많이 출전했습니다. 대회장 한가득 부모님들과 제자들, 지도진들로 가득했고 제자들이 출전할 때마다 서로 화합하여 응원의 함성을 질렀던 기억이 많이 나네요(웃음). 준비된 자세와 결의된 걸음걸이의 당당함을 유지했던 제자들을 떠올려 보면 참 보람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자들이 대회를 통해 느꼈을 기분과 감정들을 다 알 순 없지만, 대회를 통한 성장과 발전은 분명히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제자들이 안겨준 종합우승 소식에 밀려왔던 감동과 기쁨이 배가 되었던 순간 또한 잊지 못하지요. 지금도 교육현장에서 다른 대회를 준비하며 아이들과 호흡하고 땀 흘리며 열심히 준비해 가고 있습니다. Q5 끝으로 전망과 목표와 더불어 독자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먼저는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저의 품으로 믿고 보내주시는 부모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다 보면 흐르는 세월의 체감 속도가 참 빠르게 지나간다고 합니다. 아이를 위한 희생, 헌신 등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니 우리 학부모님들이 얼마나 대단하고 존경스러운지요. 그렇기에 부모님 본인의 몸도 잘 챙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이의 건강도 소중하지만, 부모의 건강도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줄넘기 운동뿐만 아니라, 투핸즈줄넘기클럽에 속한 가족 모두가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운동센터를 추가로 설립하는 것이 저의 큰 목표입니다. 부모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투핸즈줄넘기클럽이 그동안 받아온 사랑을 더 크게 돌려드리기 위한 계획이며, 앞으로도 항상 연구하는 자세와 진취적인 목표를 가지고 부지런히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1142]
    • 교육
    2022-12-26

실시간 교육 기사

  • 어른들의 재능기부로 아이들의 꿈을 찾는 곳 - 아름다운 세 청년의 출발점, ‘시작에듀베이션’
    2015년 취업시장에 3포 세대(연애, 결혼, 출산 포기)란 신조어가 처음 등장해 내 집 마련, 인간관계 포기를 더한 5포 세대, 이제는 꿈과 희망까지 버린 7포 세대까지 지금의 세대는 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수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있다. 극심한 취업난, 날로 높아져가는 청년 실업률 등 매일 들려오는 암울한 뉴스들. 그러나 그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꿈을 잃어가는 청소년과 청년들의 모습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는 채 목표 없이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은 무기력하기만 하다. 그래서 오늘 주간인물은 이와 같은 시대적 고민을 함께 하고 있는 세 명의 청년들을 만나보았다. 청소년들에겐 꿈을, 청년들에겐 희망을 돌려줄 ‘교육’에 대해 고민하며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세 청년들, 그들의 꿈은 이제 시작이다. _박지영 기자 자신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들, ‘꿈’이란 접점에서 만나 제각각인 외모처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강지수 대표, 이승욱 팀장, 박성준 팀장의 인연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저희가 만난 건 몇 해 전 울산에서 진행된 창업교육에서였어요. 그때 저는 이미 교육컨설팅 창업을 하고 있었죠.” 당시 지금의 시작에듀베이션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던 강지수 대표. 20대 후반이 되어서야 겨우 꿈을 찾은 그는 대부분의 청년들이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저는 3개의 학번을 가지고 있어요.(웃음) 체육, 방송연출, 기계공학까지, 이렇게 많은, 다양한 공부를 하고 나서야 원하는 걸 찾은 느낌이 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시간, 돈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신뢰까지 모두 잃었죠. 그래서 우리 청소년들은 저와 같은 과정을 겪지 않았음 하는 바람으로 관련 영상을 촬영해 캠페인을 벌였죠.” 그러던 와중 보다 완성도 있는 창업을 위해 울산 창조혁신센터에서 진행한 창업교육에 참가, 당시 팀으로 활동하고 있던 이승욱 팀장과 박성준 팀장을 만나게 됐다.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박성준 팀장과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사업체를 꾸려가던 이승욱 팀장은 새로운 창업을 고민하던 차에 강지수 대표를 만나게 된 것. “창업교육에서 우연히 알게 되어 서로 명함을 주고받았어요. 저희도 교육, 여행 관련 컨텐츠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하지만 강지수 대표님과 인연은 첫 만남이 한참 지난 후였어요. 많은 창업을 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팀을 이루었지만 번번이 실패하며 다들 포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던 시기였어요. 3달 후 ‘아직도 하고 있으려나’ 생각하며 강지수 대표님에게 걸었던 전화로 저희가 함께 하게 됐죠.” 늦게 찾은 꿈을 위해 달려가던 강지수 대표 그리고 많지 않은 나이에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던 이승욱 팀장과 박성준 팀장, 세 청년들의 인연은 ‘꿈’이란 접점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에겐 꿈을, 어른들에겐 희망을 모두의 새로운 시작, ‘시작에듀베이션’ 풍부한 상상력, 다양한 경험, 리더십 등 요즘 사회는 이를 두루 갖춘 창의적 인재를 요구한다. 그러나 지금의 교육은 국어, 영어, 수학 외에는 무엇도 머릿속에 담을 수 없게 만든다. 최근에는 이를 탈피하기 위해 자유학기제, 체험학습 등 다양한 활동들을 교육과정 속에 담으려 노력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보통 중간 파견업체를 통해 진행되는 수업은 다양한 진로 세계를 다룰 만큼 다채롭지 못하며 학교와의 접점이 없어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각 학교의 니즈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시작에듀베이션은 다양한 직업·진로 세계를 보여주고 ‘희소성 있는 교육’을 위해 직접 발로 뛰며 강사들을 찾아 나섰다. “꿈을 찾기 위해선 무엇보다 많은 세계를 경험하고 체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시야가 넓을수록 볼 수 있는 것이 많죠. 그래서 직접 강사님들을 찾아다녀요. 한번은 지나가다 유명한 카페에 들러 무작정 바리스타님께 강의를 해주면 안 되냐고 제안하기도 했죠.(웃음) 그렇게 한 분, 한 분 섭외하다 보니 이제는 소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모였어요.” 시작에듀베이션에는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 경력단절 여성, 정년퇴임한 전문가들까지 다양한 강사들이 존재한다. 청소년들의 시작 뿐 아니라 강사들의 새로운 시작도 함께 하고 있는 셈. 직접 강사를 발굴하는 것은 물론 학교, 센터 등 진로교육이 필요한 곳을 직접 다니며 ‘필요한 강의’에 대해 소통하고 있다. “학교와 센터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한 뒤 강사님들과 직접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어요.” 직접 구성한 프로그램을 통해 강사를 파견, 다양한 진로교육으로 자유학기제, 체험학습, 명사특강을 하고 있는 시작에듀베이션. 그들은 단순히 이 교육 혁신을 사업 아이템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이 일을 계속 하다 보니 나름의 사명감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 사업을 통해 나오는 수익은 모두 봉사의 목적으로 사용하자고 의견을 모았어요. 시작에듀베이션은 오로지 지역사회에 이바지한다는 의미로 하고 있어요.” 앞으로 다문화시대에 맞춰 다문화가정, 새터민에 관한 강의를 계획중이라는 시작에듀베이션. 그들은 N포 세대라 불리는 우리 세대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우리 세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기성세대의 희생 덕에 보다 여유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듯이 우리는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다음 세대에 알려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다음 세대 역시 그 행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말이죠.” 나아가 울산의 청년들을 위해 울산의 놀 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만드는 문화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울산이 규모에 비해 문화생활 여건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앞으로 청년끼리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사업을 해보고 싶어요.” 이 시대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세 청년들, 그들의 아름다운 행보에 늘 희망이 가득하길 바라본다. [1008]
    • 교육
    2017-03-02
  • "우리 아이들에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어요!"
    최근 (사)한국숲유치원협회 4대 회장으로 김정화 수성대 교수가 선임됐다. 그녀는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코다이음악교육협회 부회장, 대구생태유아공동체 대표, 대구환경교육 네트워크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생태교육 발전을 위해 기여해온 사람이다.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꿈이라는 그녀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Q. 교수님의 생태교육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어떻게 생태교육에 뜻을 두게 되셨나요? A. 저는 생태교육과의 인연을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팔삭둥이로 태어나 갓난쟁이 때부터 아주 허약했어요. 강보에 쌓인 저를 어머니는 솔잎 자리에 눕혀 생기를 얻도록 했지요. 그리고 제 나이 스무 살에 갑자기 아버지를 여의고, 오 남매의 장녀로 집안을 이끌어야 했어요. 그때 제 마음을 다독여준 것 역시 자연이었죠. 꾸준하게 등산을 하면서 큰 위안을 얻었거든요. 그러다 스물여섯, 대장 결핵으로 건강을 잃었을 때도 자연이 절 살렸어요. 사찰을 찾아 생활한 2달 동안 자연의 치유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자연은 늘 제 삶과 함께였죠. 그러다 음악을 전공하고 교육자의 길을 걷던 저는 우연히 '코다이음악교습법'을 접하면서 생태교육에 눈을 떴어요. 때마침 수성대 특성화 사업으로 생태교육 연구에 참여하면서 본격적으로 생태교육에 대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후진 양성에 몰두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한국코다이음악교육협회, 대구생태유아공동체 등에서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생태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일하게 되었어요. Q. 생태교육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입니까? A. 생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확신을 얻게 됐어요. 자연과 함께 자라는 아이들은 눈빛부터가 달라요. 맑은 숲 속에서 뛰놀며 성장한 아이들은 건강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요. 한마디로 전인교육에 가장 탁월한 교육법이 저는 생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눈으로 보고 나서, 생태교육 전도사가 되었죠(웃음). Q. 교수님은 평소 '한국형 숲유치원 모형 개발'과 '전문 인재의 양성'의 중요성을 역설해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A. 현재 시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선진국의 사례를 따르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좋은 것은 받아들여야겠지만, 우리 것의 장점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 특유의 숲 문화와 고유한 교육 문화, 놀이문화를 잘 융합해 한국형 숲유치원 모형을 개발·보급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거예요. 이를 위해 한국형 숲유치원 시범 운영과 다양한 지원 사업 추진 등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생태학습의 보급을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만큼이나 숲 체험, 생태학습 등을 지도하는 전문 인재의 양성이 중요해요. 이를 위해 기반 제도 마련과 시스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겠습니다. Q. 대구를 기점으로 시작된 '동네 숲터 발굴 사업'이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시행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네 숲터 발굴 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A. 우리 곁에 있지만 활용되지 못했던 근거리의 숲터를 발굴하고 재정비해 아이들의 체험학습공간으로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되돌려주자는 것이 이 사업의 취지에요. 대구에서 처음 시작한 이후 40여 군데의 숲터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어요. 대구를 롤모델로 서울을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들도 이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2년의 임기 동안 이 사업이 전국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Q. 끝으로 성원해주시는 관련자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A. 부족한 사람이 막중한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화합과 소통의 정신으로 협회를 잘 이끌어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숲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프로필 (사)한국숲유치원협회 회장 한국생태유아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코다이음악교육협회 부회장 대구생태유아공동체 대표 대구환경교육 네트워크 공동대표 대구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 대구창조경제연구회 감사 대구광역시 녹색성장위원회 위원 대구광역시 환경정책위원회 위원 경산 큰나무어린이집 공동대표이사 [1007]
    • 교육
    2017-02-20
  • 재미있는 과학, 놀면서 배우자
    아이들은 걸음마를 떼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유치원 때까지, 즉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어른들에게 “잘한다, 잘한다.”라는 무수한 칭찬과 격려를 들으며 자란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엄마들의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아이들은 칭찬 대신 부담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하는 학습보다는 반강제의 학습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 경우에는 누군가 옆에서 따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금방 포기해버리거나 아이들 스스로도 답답해 할 수밖에 없다. 아이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수업이 있는 곳을 찾아 울산의 한 과학실험학원을 찾았다. _구아리 기자 엄마, 과학이 즐겁고 재밌어요! 창의력과 사고력이 쑥쑥 스타팅 사이언스는 초·중등과학 교과과정과 연계한 과학실험을 실행·체험하는 과학실험학원이다. 울산 북구 산하동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올해 1월 오픈한 후,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과학선생님으로 교직생활을 해온 박영주 대표는 결혼과 출산으로 휴직을 하고 아내이자 엄마로서 바쁜 삶을 살아오다 점차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자신의 재능을 기부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다. “저도 교직생활을 하면서 느꼈지만 학교마다 학생 수에 비해 실험실이 적고, 실험여건이 좋지 못하다보니 아이들이 직접 실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잘하는 아이들 위주로 실험이 흘러가다보면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애들도 있기 마련이고요.” 그래서 교회에서 토요일마다 2시간씩, 2-30명의 아이들과 함께 과학실험을 통해 교과와 연계된 과학실험을 하기 시작했다는 박 대표. 많은 인원이 함께하다보니 아이들에게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제대로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고, 그것을 스타팅 사이언스로 실행한 것이다. 스타팅 사이언스의 과학실험은 학교교과서 실험을 기본으로 하면서 교과와 연계된 과학실험을 통해 개념을 기초부터 탄탄하게 잡아주고 융합 학습 능력을 키워준다. 또한 학교현장에서 하기 어려운 과학교과서의 다양한 실험들을 진행하고. 한 가지 주제로 중·고등과학까지 자연스레 연계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도 실험을 통한 학습을 한다. 새롭고 즐거운 실험으로 아이들은 과학에 진정한 흥미를 느끼는 것이다. 자신감과 성취감 고취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과학실험실 만들고파 스타팅 사이언스의 귀여운 아이들은 실험가운을 입는 순간 마치 과학자가 된 것처럼 진지하게 실험에 임한다. 박 대표는 실험시간을 100분으로 정해놓았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아이들이 부모님께 “늦게 데리러 오세요, 혹시 도착하더라도 주차장에서 기다려주세요.”라며 조금이라도 더 있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게임은 하고 나면 시간낭비라는 것을 알아서 아이들도 엄마 눈치를 봐요. 하지만 여기서 과학실험을 하는 것은 노는 느낌이지만, 수업을 통해 배워가는 것이 있기 때문에 문 밖을 나설 때는 굉장히 당당한 걸음이에요.(웃음)” 박 대표는 처음엔 소극적이고 수줍어하던 아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서서히 수업에 참여하고 자신의 의견을 내비치기 시작할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토론이나 토의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에요. 의견을 말하라고 등 떠미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부담없이 이야기하는 것이 진정한 토의가 아닐까요. 수업이 끝나고 아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싸우는 것처럼 들려도 자세히 들어보면 다 실험에 관한 이야기더라고요. 입으로 얘기하며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밖으로 표출하는 것이죠.” 박 대표는 “아이들이 스스로 실험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찾아내 의사소통하며 결과를 얻어낼 때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며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가운데 논리적 사고가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조 구성도 3인 이상이 되면 누구는 하고 누구는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우려해 2인 1조로 구성하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녀의 목표는 경제적 이익을 좇기보다는 재능기부의 개념으로 시작한 만큼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배움의 공평한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저희는 토요일에 수업이 없어요. 주말에 왜 수업이 없냐는 문의도 있고, 타지 분들도 방문해보고 싶어 하시지만 지금도 교회에서 토요일마다 수업을 하고 있거든요. 지금의 스타팅 사이언스 옆에 교실을 하나 더 마련해서 배움의 기회가 적은 아이들도 이곳에서 실험가운을 입고 실험기구들이 완벽히 갖춰진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해주면 가장 좋지만, 학교에서도 다 소화해낼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자신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는 박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전해지는 만남이었다. [1007]
    • 교육
    2017-02-20
  • 동산(東山)의 소금
    강화도에서 태어나 12년간 인천의 명문 사학 동산고등학교의 수장으로 자리를 지킨 인물이 있다. 바로 1999년 43세의 나이에 교감이 되어 2005년 49세의 나이로 교장 자리에 오른 김건수 교장이다. 김건수 교장은 단지 ‘운’이 좋았고 ‘조상님이 쌓으신 덕’으로 이 위치에 올랐다며 자신은 그저 보잘 것 없는 사람이라고 했다. 35년 교직 생활의 반을 관리직으로 근무한 그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_이효정 기자 책임감이 가지는 무게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경기도 임용고사(그 당시엔 순위고사)에 당당히 합격했지만 대학 졸업식장에서 만난 교수님의 추천으로 문경여고에서 교직을 시작하였다. 그 후 교육청에서 5월경 발령을 낸다며 교사자격증을 가져오라고 하였으나 문경여고에서 고 3을 지도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립의 길을 포기하였다. 개인의 발전도 중요하지만 대학 입시에 열중인 사랑스런 제자들을 버리고 떠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2월 봄방학 때 은사님을 찾아뵙기 위해 찾은 모교 동산고등학교에서 은사님의 권유로 새로운 교사의 길을 시작한다. 인성교육의 중요성 미국메이저리그 LA다저스의 류현진, LA에인젤스에서 뉴욕양키스로 자리를 옮긴 최지만 선수 등을 배출한 야구명문 동산고등학교는 몇 년 전 인천시 교육청 ‘효 체험 중심학교‘로 선정되어 부모님을 위한 세족식, 지역주민을 위한 경로잔치, 독거 어르신을 위한 생신 잔치를 7년여 간 진행하며 동산고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또한 매년 효 체험 수기를 공모하여 이를 책으로 발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부모님 및 어르신에 대한 존경심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인성을 더 길러주고 싶습니다.” 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건수 교장은 은퇴 후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성폭력·가정 폭력 예방 교육’ 전문 강사와 ‘대한노인회 소속 자원봉사센터 전문 강사’에 매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 평생 전인교육에 힘써온 그는 학생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학생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찾아주는 것이 교육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퇴임 후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김건수 교장의 은퇴라이프를 주간인물은 응원한다. PROFILE 現 성폭력·가정폭력예방교육전문강사 現 인천시 동구청 인사위원 現 인천지방검찰청검찰시민위원회위원장 現 대한노인회 자원봉사센터 강사 現 인천보호관찰소 법사랑위원 現 동산고등학교 교장 [1007]
    • 교육
    2017-02-17
  •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산업지역거점사업 “국내 부식제어 분야의 초석을 다져 100년 연구소로 거듭날 것”
    2013년에 발생한 현대자동차의 북미 동부지역 23만대 대량리콜사태는 자동차 서스펜션(완충장치)의 관통부식으로 인한 차량 결함으로 비롯되었다. 눈이 많이 오는 북미 동부지역은 기후적 특성상 제설을 위한 염화칼슘이 대량 사용되는데 이때 염화칼슘의 CI라는 염소 성분이 차량의 도장면에 부식을 일으킨 것. 도장기술에 대한 보다 높은 이해와 연구만 있었다면 충분히 방지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이처럼 강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 분야에 빠져선 안 될 중요한 기술 ‘도장(塗裝)’.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자, 자동차, 선박, 해양플랜트, 담수화설비, 원자력발전소 등 도장기술이 꼭 필요한 산업이 주를 이루고 있음에도 불구, 도장에 관련된 제대로 된 연구소 하나 없다. 올해 비로소 부경대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산업지역거점산업인 ‘극한환경용 구조물 부식제어 융합기술 기반구축사업’에 선정되면서 국내 도장기술발전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 국내 유일 도장기술을 가르치는 학과가 있는 부경대, 그곳에서 30여년 묵묵히 도장기술을 연구해온 국내 도장기술의 대가, 박진환 교수를 만나보았다. _박지영 ­­기자 30여 년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온 국내 도장(塗裝)기술의 대가 박진환 교수의 연구실을 들어서면 새하얀 말티즈 한 마리가 먼저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유기견들의 아빠로, 부경대 용당캠퍼스의 캣대디로 유명한 박진환 교수는 국내의 몇 안 되는 도장기술 전문가. 30여년 동안 도장기술 연구에 매진해온 그는 천안함 영구보존, 광안대교 강교 보수도장 연구 등 굵직한 연구를 통해 국내 도장기술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뼈아픈 역사를 보존하는 것도, 아름다운 현재를 기억하는 것도 그와 도장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도 쉬이 접할 수 있는 도장기술은 강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다. 특히 도장을 통한 부식방지와 페인트를 이용한 미적 감각은 제품의 상품성과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말로 다할 수 없다. “도장기술은 우리나라 대표 산업인 전자, 자동차, 선박, 해양플랜트, 원자력발전전소 모든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의 숨은 공로자라 할 수 있죠.” 그러나 국내에서는 ‘도장기술=3D’라는 인식이 강해 관련 연구는 물론 전문가 역시 몇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척박한 환경 속에서 오로지 도장기술만을 연구해온 박진환 교수. 많은 이들이 포기함에도 이토록 오랜 시간 외로운 연구를 계속해왔던 것은 도장기술의 무궁한 가치와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를 위함이다. “과거 유럽이 선도하고 있던 조선 산업을 일본이 가져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자동용접기술의 개발이었습니다. 중국 역시 우리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부식기술을 연구해왔습니다. 이 덕분에 새롭게 조선 산업의 메카로 떠올랐죠. 이에 우리는 선진화된 도장기술로 조선, 해양플랜트 산업을 선도해야 합니다. 비단 조선 산업 뿐 만이 아닙니다. 강철이 사용되는 모든 산업 분야에서 도장기술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갈 것이고 그에 따라 고도의 기술이 요해질 것입니다. 이제 우리도 늦었지만 힘든 첫 발을 내딛어야 합니다.” 최첨단장비를 통한 기술연구와 기업에 필요한 기술지원으로 강소기업 육성 그리고 도장분야 고급인력양성까지 국내 부식제어 분야의 초석 다져 100년 연구소로 박진환 교수의 10여년의 사업구상과 2년간의 준비로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소재부품산업지역거점사업인 ‘극한환경용 구조물 부식제어 융합기술기반구축사업’으로 부경대가 선정됐다. 부경대는 1984년 국내 최초로 도장전공학과(공업화학과)를 설립해 이 분야를 개척해온 유일한 대학교로 부산의 자동차산업, 울산과 거제, 통영 등 경남 일대의 조선, 해양플랜트 등 동남권의 도장산업지원 및 육성,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국내 부식제어 R&D거점으로 부상할 예정이다. “부식제어 관련 최첨단 장비구축에 143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이 장비들을 통해 도장기술을 연구하고, 이 기술들을 필요한 기업에 제공함으로서 지역 기업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이 사업을 통해 도장기술 관련 전문 인력을 길러내는 것이 박 교수의 목표. “도장기술에 관련된 연구는 물론 전문인력 역시 턱없이 부족합니다. 오랜 시간 외면 받아온 기술이기에 사라질 위기가 코앞에 닥쳐왔죠.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도장 전문가를 길러 국내 도장기술의 맥을 잇고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100년을 이어갈 연구소로 만드는 것이 박 교수의 마지막 목표다. “단순히 연구소를 만드는 것에 의미를 둬선 안 됩니다. 100년 연구소로 성장시켜 국내 도장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더불어 우리나라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기업으로 만들 것입니다.” 이를 위해 30여 년간 연구해온 도장기술에 관한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부울 것이라는 박진환 교수. 녹슬지 않는 그의 뚝심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프로필 現 부경대학교 교수 現 부경대학교 도장기술센터 센터장 現 한국부식방식학회 도장방식분과 위원장 前 포항공과대학 연구교수(1999~2000) 前 동경공업대학 연구교수(1996~1997) 대표연구 2016 극한환경용 구조물 부식제어 융합기술 기반구축사업 2014 천안함 영구보전 연구 2008~2011 광안대로 강교보수도장 개선 학술연구 [1005]
    • 교육
    2017-01-24
  •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학교를 만들고 싶습니다”
    요즘 대입전형의 추세는 학생들의 성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기울고 있다. 경남 김해시에 위치한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는 정규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여학생들로만 구성돼 있어 협동적이고 의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장병문 교장과 함께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특색 있는 교육과 앞으로 한국 교육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_이진랑 ­­기자 미래 핵심가치를 키우는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 능동적 참여를 통한 ‘배움이 있는 수업’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배움이 있는 수업’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발표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획기적인 수업방식이다. “국어시간에는 문학작품을 선정해 조별로 연극발표 수업을 하는데 발표가 끝난 후에 담당교사의 보충설명이 이어집니다. 학생들은 이론으로만 듣기보다는 입체적으로 작품을 생각할 수 있게 돼 수업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사회시간에는 ‘거꾸로 수업’이 진행되어 학생들이 교사가 되어 사회 주제를 선정하고 3주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또래 학생들에게 자신들이 공부한 내용을 가르친다. “이 수업을 통해서 그간 눈에 띄지 않았던 학생들도 표현 능력 등 숨겨왔던 재능을 뽐낼 수 있어요. 단순한 암기식으로 학습지능을 평가하는 수업과 달리 눈에 띄지 않았던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는 ‘성적 역전 현상’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협동수업을 실시하는 영어시간에는 학생들이 지루해할 수 있는 독해, 어법 위주에서 벗어나 다양한 콘텐츠를 발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영화와 관련 있는 교과서 내용을 토대로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의 유래, 유명 영화제의 역사, 최초의 영화 형태 등 다양한 내용을 조사하고 발표함으로써 영어 능력을 향상하고 폭넓은 배경지식을 쌓도록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발표수업 덕분에 학생들의 도서관 활용 빈도가 급격히 늘었다며 예약제로 운영되는 도서관 내 토론실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라고. 그는 “수업 방식이 변하면 학교가 바뀐다는 생각에 따라 수업 혁신을 위해 교사들과 학생들 모두 한마음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소통과 배려의 공동체 학교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는 다른 학교와 달리 특별한 방법을 통해 수학여행을 진행한다. “저희 학교는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여행을 계획하도록 ‘진로 맞춤형 수학여행 공모전’을 열고 있어요. 인문, 상경, 의료보건, 공학, 예술계열 등 총 22개 분야의 작품이 출품되어 그중 최우수상 팀의 계획이 수학여행에 반영됩니다.” 특별한 방법으로 수학여행을 진행하며 다소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지만, 수학여행 동안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해분성여고는 매년 학기 초에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모여 교칙을 개정한다. 서로의 입장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하며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토론회와 공청회를 여는데 교사와 학부모 보다 오히려 학생들이 엄한 기준으로 교칙을 정한다고. 이 밖에도 방과후수업은 100%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개설되어, 교과심화 수업뿐만 아니라 과제연구수업, 토론수업, 교대준비반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렇게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는 학교와 학생 간에 소통하는 시간이 많아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이 잘 마련돼 있다. 학교의 모든 일정과 행사가 학생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행복한 학교 만들기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 장병문 교장은 지역교육청 장학사로 재직할 당시의 노하우를 가지고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학교발전과 학생들의 역량강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해분성여자고등학교가 일반계 고등학교의 새로운 공교육 정상화 모델이 되도록 새로운 교육방식을 도입해 학생들 모두가 목표하고 원하는 길을 갈 수 있도록, 그래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1005]
    • 교육
    2017-01-17
  • 울산광역시교육청 ‘제6회 청백교육상 대상 수상’ “어린 시절 행복한 경험들은 어른이 되어 어떤 좌절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울산 화봉중학교 김경숙 교장은 최근 울산광역시교육청이 수여하는 ‘제6회 청백 교육상’ 대상을 받았다. 그녀는 1983년 교직에 첫발을 디딘 후 33년간 교직에서 헌신하고 있다. 다양한 음악봉사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찾아가는 청렴교육’ 강사로 위촉돼 청렴한 학교 문화 확산과 청렴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에, 주간인물은 훌륭한 교육자의 삶을 살아온 김경숙 교장의 인생 스토리를 담아보았다. _ 박미희 기자 내면의 아름다움이 빛나는 사람,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교육자. 김경숙 교장은 열린 교육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교육자로 어려움을 딛고 꿈을 이뤘다. 어려서부터 예술과 인문학적 자질이 풍부했던 그녀의 꿈은 교사였다. 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에 그녀는 울산여상을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3년간 근무를 한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야간중학교(울산동광재건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육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이후 주경야독으로 서울수도여자사범대 성악과에 진학해 교사의 꿈을 이룬다. 그리고 1983년 정식 교사생활을 시작한 이후 33년간 한결 같이 교육현장에서 학생 교육에 최선을 다해왔다. 이렇듯 어려운 여건을 딛고 교육자의 꿈을 이룬 그녀는 자신을 항상 ‘행운아’라고 말한다. “저는 행운아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사범대학에 진학해 교사의 꿈을 이룬 것도, 좋아하는 음악으로 좋아하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일도, 모두 행운이에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까 그저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된 것도 모두 행운입니다(웃음). 그저 모든 삶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 ‘어린 시절 행복한 경험을 많이 한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 어떤 좌절도 이겨내는 힘을 얻는다’는 게 평소 그녀의 교육지론이다. 이렇듯 뚜렷한 교육관과 소신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유년시절, 자연친화적인 경험은 ‘자연이 가장 위대한 교사’라고 말한 루소의 철학에 빠지게 했죠. 그래서 그의 저서를 탐독했어요. 그래서 저희집 아이들도 어릴 때는 시골로 이사 가서 키웠고요. 그리고 사춘기 고등학교 3년 동안 ‘흥사단 아카데미’ 써클 활동을 하는 동안 도산사상을 비롯하여 서양 인문학을 폭넓게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죠. 안창호 선생의 사상이 제 교육 철학의 근간이 되었습니다. 귀가 먹게 되는 운명을 딛고 좋은 음악을 작곡한 악성 베토벤의 삶과 철학도 많은 감화를 주었고요. 하지만 무엇보다 항상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주셨던 부모님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런 교육관으로 그녀는 교육현장에서 음악으로 아이들의 인성과 지성을 가르쳤고, 다양한 음악봉사활동으로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에 기여했다. kbs 라디오 ‘한밤의 청소년 클래식 음악’ 프로그램의 ‘교과서 음악’ 부분 방송에 참여하기도 했고, 2014년부터는 ‘울산창포여성합창단’ 지휘자로 재능기부를 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녀는 현재 학교장으로 있는 화봉중학교 발전을 위해 열정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 2015년 (주)롯데 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꿈샘터 도서관을 개관했고, 2015년 북구청의 지원을 받아 운동장 정비사업을 펼쳤으며, 2016년 교육부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교육부 행복교육박람회’ 자유학기제 우수 운영학교로 참여했다. 이렇듯 아름다운 학교문화가 있는 화봉중학교. ‘학교의 자랑은 단연 선생님들과 아이들’이라며 환하게 웃는 그녀에게서 열린 리더의 모습이 보였다. “저 혼자 잘 한다고 학교가 잘되겠습니까. 진심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우리 선생님들이 노력이 있기 때문에 학교가 잘 운영되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 꿈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교육자로 아름다운 삶을 살아온 김경숙 교장, 그녀에게 앞으로 꿈에 대해 묻자 그녀는 환한 웃음을 지여보였다. “제 꿈은 그간 제가 연구하고 가르친 음악교육 경험을 좋은 책으로 엮어보는 것이에요. 학생들이 조금 더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기여를 하고 싶습니다.” 고운 향기가 머무는 사람, 김경숙 교장과의 행복한 동행이었다. [1004]
    • 교육
    2017-01-09
  • ‘아이중심’ 학교, 가좌초등학교, 학교의 문턱을 낮춰 교육공동체와 소통하다
    경남 진주에 자리한 가좌초등학교는 최근 상위 15%에 해당하는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에 선정되어 주목받고 있다. ‘아이중심’을 무엇보다 강조하며 학생과 선생님,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박진우 교장을 만나 가좌초등학교의 교육과정과 그의 교육관을 들어보는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배진희 ­­기자 작년 부임한 박진우 교장은 9월부터 선생님들과 가좌초등학교 만의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기 시작해 체계적으로 운영해 온 결과 올해 ‘교육부 선정 100대 교육과정 최우수학교’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가좌초교는 ‘행복한 배움으로 미래역량을 키워가는 다섯둥이 가좌교육’이라는 주제 아래 다섯가지 미래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토의토론 학습, 활동·협동·표현 학습, 주제중심융합 학습, 팀티칭 학습, 프로젝트 학습 등 특색 있는 수업방법을 연구해 운영하고 있다. 박 교장은 이 모든 교육과정에서 ‘아이중심’이 가장 중점이라고 말한다. “우선 교육과정을 기본으로 아이들이 체험 활동을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교의 체험 활동이라고 하면, 소풍을 떠올렸다. 다 같이 버스에 몸을 싣고, 선생님들의 지휘 아래 따라다니며,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고 단체 사진을 한 컷 찍고 돌아오는 정도. “아이들이 나고 자란 진주에도 체험할 거리가 상당히 많아요. 그래서 진주 촉석루와 같이 우리 가까이에 있는 문화재를 탐방하거나, 중앙시장에서 상인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능동적인 체험을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부터 ‘가좌 어깨동무 꿈+끼 늘품누리 주간’ 등 모든 교육공동체의 자발적 참여 독려 가좌초등학교에서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아침 8시 20분에서 9시까지 가좌초교 교육공동체라면 누구나 자율적인 의사 발언으로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이 운영된다. “학급 위원들만 모여 회의를 진행하고 발언권을 가진다는 것이 안타까웠어요. 소외된 아이들 없이 누구나 학교에 원하는 것들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랐습니다. 최근에는 1, 2학년 학생들이 많이 참여하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단순히 의견만 내놓았다면, 이제는 의견에 대한 근거, 이유를 함께 말하며 소통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웃음).” 가좌초등학교는 각 반에 학급위원을 두지 않고 모두가 학교운영에 참여하는 문화로 바꾸어가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도록 해, 현재 20여 개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학교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운영되며, 학기말에는 ‘가좌 어깨동무 꿈+끼 늘품누리 주간’으로 평소 갈고 닦은 재능을 발표회를 통해 공유하고, 학생들이 주도하는 창업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그동안 활동한 동아리 실적물 판매, 체험부스 운영, 예술동아리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학생 주도 진로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 페스티벌을 통해 얻은 수익금에 대한 결정권 또한 아이들에게 부여하고 있다. “아이들이 학교에 원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충족시켜주려고 노력합니다. 실행 가능한 의견은 즉시 진행해 아이들의 의견이 학교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그래서 더욱 적극적이고, 학교생활을 즐거워하는 것 같아요(웃음).” 또한, 가좌초교는 칭찬교육, 오카리나 연주 등 기존 학교 전통교육과도 연계해 인성교육도 함께 하고 있다. “교육청에서 장학사로 근무하며 부진학생관리 업무를 2년간 담당했어요. 그 때 무엇이든 뛰어난 학생들에게만 관심 가질 게 아니라 오히려 소외된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가좌교육 공동체 다모임’도 그러한 이유 때문에 생겨나게 된 겁니다.” 그는 학생 참여뿐만 아니라, 수업에 대한 선생님들의 개성 있는 아이디어, 그리고 부모님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을 키우는데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건전한 학교 교육을 위해 부모님들의 동참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학부모 쉼터도 조성하여 편안하게 학교에 오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 노력했죠.” 학교의 문턱을 낮추어 누구나 학교의 교육과정에 동참해야 비로소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고 이야기 하는 박 교장. 그는 ‘교과서 밖 나눔 연구회’를 결성해 뜻이 맞는 인근 학교와도 교류해 교육관을 함께 공유하고, 학생들이 생활하는 ‘진주’라는 지역에서 체험하는 활동들과 교육과정을 접목해 교재화 하려 노력 중이다. “우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재능 기부를 다른 학교와도 연계하여, 학교 간 벽을 허물고 다 같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 노력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학생들이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길 원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더불어 사는 사람, 감성이 풍부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1004]
    • 교육
    2017-01-09
  • 질병 진단과 치료에 앞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으로 삶의 질을 높이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 그러나 이미 병들고 아픈 몸이라면 축복보다는 재앙에 가깝지 않을까. 이제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으로 행복한 삶을 지향해야 한다. 김창윤 교수는 이러한 질병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일찍이 통감해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험과 역할을 쌓아왔다. 그와의 만남으로 예방의학의 중요성과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_배진희 ­­기자 “예방이라고 하면 질병의 발생을 미리 막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방의학이란 질병의 진단과 치료보다는 질병예방을 우선시하며, 역학, 의료관리, 보건정책, 환경보건 등을 아우르는 학문이다. 예방은 1차·2차·3차로 나누어지는데, 1차 예방은 질병이나 상해가 발생되기 이전에 막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건강증진과 전염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1차 예방에 속한다. 2차 예방은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을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조기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다. 3차 예방은 질병에 대한 후유증을 최소화시키고, 재활을 돕는 것이다. 예방의학을 전공한 전문의들의 활동 영역으로는 교수로서 교육과 연구, 보건행정, 의료관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환경부 등의 보건관련 부처 공무원 진출이나,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 진출이 있다. “앞으로 2차 예방은 어떤 임상의사라도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예방의학 전문의는 1차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겠지요.” 김창윤 교수는 어릴 적,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막냇동생을 결핵성 뇌막염으로 먼저 떠나 보낸 경험이 있다. 그는 그때 상실감에 빠진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의과대 4학년 때 보건소 실습을 나가 엑스레이를 우연한 기회에 찍게 되었는데, 제 폐에 결핵을 앓은 흔적이 발견되었습니다. 활동성은 아니었지만 충격적으로 다가왔죠.” 그는 결핵이 밀집된 환경이나 낮은 경제적 수준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느끼며, 결핵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결핵을 내과에서 임상적으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당시 예방의학 주임교수께서 결핵은 예방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그때 결핵을 예방의학적으로 접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그는 예방의학 전문의가 되기로 결심한다. “내과나 외과처럼 병원을 개원하여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이 아니어서 가족들의 걱정이 많기도 했죠.” 예방의학의 세부 전공으로는 역학, 환경보건, 의료 관리로 나누어져 있는데 김창윤 교수는 전염병을 비롯한 모든 병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는 역학을 전공했다. “석사학위 2년차 때 결핵에 대한 논문을 쓰고 싶었지만, 이미 선배들이 결핵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 B형 감염에 대한 논문을 썼어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지위의 여성들을 조사하는 연구도 있어 힘들었지만 인상 깊은 경험으로도 남아 있지요.” 김 교수는 보건사회부 지역의료과에서 공중보건 전문의사로 근무했다. "그곳에서 제가 하던 역할은 중앙에서 각 지역에 있는 보건소, 보건지소, 보건진료소에 보건인력 배치, 시설관리 등의 전반적인 계획을 하는 역할이었어요. 지역에서도 오지로 들어가야 하는 보건진료소까지 찾아다니며 장비나 시설, 인력 관리에 노력을 기울였죠."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던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시 의사 본연의 역할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에서 산업의학에 대한 단기간의 훈련을 마치고, 경북 구미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동안 유해부서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건강진단 등을 담당했죠." 당시 김 교수는 근로자들의 작업환경도 함께 확인하며 제대로 된 직업병 진단을 위해 건강진단 인원수를 제한하여 꼼꼼하게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이러한 다양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영남대에 부임한 후에는 도시일차보건의료사업, 산업의학과 개설, 근로자 특수건강진단 사업, 7~8년에 걸친 역학분야 연구, 환경보건대학원과 대학원 보건학과(박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연구, 메르스 등 급성 호흡기 질환에 대한 역학조사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또한 현재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장과,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대한예방의학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 끝으로 김창윤 교수는 보건 교육이 기본이 되어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질병에는 접근 방법이 다양해, 의사들이 진단과 치료에만 매여 있지 말고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에 더욱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보건정책이나 의료관리에 관심 있는 의사들이 많아져 보건정책이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어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약력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경북대학교 대학원 의학박사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 보건학과장 영남대학교 환경보건대학원장 대한예방의학회 이사 한국역학회 이사 미국 공중보건학회원 대한예방의학회 회장 [1004]
    • 교육
    2017-01-06
  • 상담자는 균형 잡힌 자질, 내담자는 통합된 시각을, 영화와 사진으로 ‘나’를 탐색하는 곳, 김은지상담교육센터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심리상담전문가. 이들은 끊임없는 연구 및 교육, 객관적 진단과 피드백으로 인격적 자질뿐만 아니라 전문적 자질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한 상담실무자 및 전공자들을 위해 교육 및 프로그램을 양성하고,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치료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에도 힘쓰고 있는 김은지상담교육센터의 김은지 대표를 만나보았다. _배진희 ­­기자 상담실무자 및 전공자를 대상으로 수퍼비전 실시 비가 많이 오는 날, 따뜻한 미소로 취재진을 맞이하는 김은지 대표를 만났다. 일반 심리상담센터와 다르게 교육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김은지상담교육센터, 그 이유를 물었다. “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주 대상자는 상담현장실무자들, 대학원생과 같은 전공자들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하며, 활용가능하고 효과적인 상담기법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역할을 주로 하고 있어 김은지상담교육센터라고 이름 짓게 되었어요.” 김 대표는 수퍼바이저 역할로 상담전문가에게 사례에 대한 개입전략과 치료기법에 대해 심층적이고 구체적인 지도와 피드백을 주어 상담개입의 방향성을 검토하여 내담자의 상담목표달성에 도움을 주는 수퍼비전을 실시한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상담뿐만 아니라 심리학 클래스, 무료특강 및 북스터디 등의 심리 교육을 진행한다. 영화와 사진을 매체로 활용한 프로그램 김은지상담교육센터가 가진 차별점은 바로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치료프로그램일 것이다. “저는 오래전부터 예술치료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던 중 프랑스 영화 ‘라빠르망’을 보고, 매우 심리적인 영화라는 생각이 들면서, 영화에는 사람간의 관계와 심리적인 요소를 굉장히 많이 다루는데 왜 예술치료로 활용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 후부터 현장에서 상담을 하며 영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범적으로 적용해보았다. 계속해서 긍정적인 피드백이 나오고, 공모전에서도 영화를 활용한 프로그램으로 수상을 하며, 관련해서 교육을 진행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각 지역에 계신 분들이 영화를 매체로 한 상담 프로그램을 교육받아 실시하면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자, 2005년도부터는 함께 모여 연구하고, 공부하며 더욱 전문성을 키우고 데이터를 쌓아나갔어요.” 2008년에는 한국영상영화치료학회가 발족되어 김 대표가 현재 학회장을 맡으며 주가 되는 영화와 더불어 사진 치료 프로그램도 함께 공부하고 개발 및 보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화와 사진을 활용한 프로그램은 문자에 익숙하지 않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모든 대상을 상대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진치료의 경우 사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무의식이 반영되고, 내담자가 심리상태를 방어하려는 성향이 약해져, 라포(신뢰관계) 형성이 빨리 나타난다. 영화치료는 치유적 관점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과정에서 캐릭터에 몰입하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내담자 본인에게 더욱 집중하도록 하여 자기를 탐색하고, 동일시, 카타르시스, 통찰과 생활에서의 적용 과정을 거쳐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담자의 자립을 도와주는 조력자 상담자의 ‘인격’이 가장 결정적인 요소 “사람은 기본적으로 선한 존재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갖추고 있지만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상담자들이 긍정적인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터닝포인트가 되는 역할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자전거의 보조바퀴처럼 내담자가 스스로 자기 길을 갈 수 있도록 옆에서 잠시 함께 하는 파트너, 조력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여 말하는 김 대표. 그녀는 일반인 상담뿐만 아니라 상담자에게 수퍼비전을 실시하는 교육자로서 상담자의 전문적인 자질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이라고 말한다. “전문적인 자질이 다른 상담자에 비해 부족해도 신뢰감이 높고, 상담 효과가 뛰어난 분들이 있어요. 결국은 상담자의 인격, 진심이 내담자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담자와 함께 성장하는 상담자 균형 잡힌 자질, 통합된 시각 스마트폰 중독, 은둔형 외톨이 등 변화하는 사회에 맞추어 생겨나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 문화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할 수 없는 심리상담전문가. “15년 이상의 경력을 갖추어야 전문가로 인정받을 정도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직업인데 반해 수익이 보장되는 경제적인 직업은 아니에요. 하지만 내담자를 상담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삶을 통해 배우며 함께 성장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끝으로 김은지 대표에게 상담 비전, 계획을 물었다. “저는 상담자의 인격적, 전문적인 자질이 균형 있게 성장하도록 돕고, 내담자들이 상담을 통해 다른 관점으로 시각을 확장해 통합된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앞으로도 꾸준히 새로운 프로그램, 기법들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에 힘쓰고, 오랫동안 축적해온 영화와 사진 치료에 대한 기록들을 책으로 남겨 관심 있고,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요(웃음).” [1004]
    • 교육
    2017-01-06
  • ‘2016 창조경제 우수멘토 시상식’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표창 수상에 빛나는
    최근 청년실업이 심화되면서 창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성공확률이 매우 낮아 철저한 준비를 통해서 그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 오랜 현장실무능력을 바탕으로 대학 교과과정에 맞춘 실전창업교육 강의로 학생과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집중 멘토링을 해오며 노력해온 인물이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센터에서 열린 '2016 창조경제우수멘토시상식'에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표창을 수상한 인제대학교(총장 차인준) 산업융합대학원 최용주 교수를 인터뷰했다. _구아리 ­­기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멘토 ‘도전! K-스타트업’ 에서 좋은 결과 이끌어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것은 사회적인 트렌드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타 선진국에 비해 창업에 대한 의식수준이 낮은 편입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의 중요성을 인식한 최용주 교수는 학생창업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창업교과목(5과목)의 강의를 통해 학생창업능력 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창업과 관련된 민간기관과의 상호협력을 통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양질의 창업교육을 실시, 학생창업동아리의 지도교수로서 창업경진대회 ‘2년 연속대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동남권지역 창업전문가 육성을 인지하여 인제대학교에서 창업지도사협회와 협업하여 총 3회에 걸쳐 116명의 창업지도자를 양성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대표멘토이기도 한 그는 멘토단의 역량강화를 위해 워크숍 및 정기월례회를 통한 실적관리 및 공유멘토링 활성화를 위한 강좌운영 등, 멘토단커뮤니티를 운영했으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기업성장지원을 위한 밀착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가 2016년 한 해 동안 스타트업기업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멘토링을 진행한 것은 총 49건. 기업의 성장과 기술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통해 ‘도전! K-스타트업 2016’에 참가하여 멘티기업 2팀이 최종본선 15위 (주)한별과 25위 (주)선진진공재료기술)에 선발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멘티기업에 재료개발 및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멘토링을 진행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최종본선 15위를 한 ㈜한별의 아이디어제품은 시멘트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투수용 칼라보도블록이었습니다. 당시 멘티가 창업부분과 관련기술분야의 멘토를 찾지못해 기술적 멘토링과 창업에 대한 교육 또한 필요한 상황이었죠.” 그는 K-스타트업 본선발표를 위한 발표요령 멘토링부터 기업방문을 통한 기술력 멘토링까지 섬세하게 도왔다. 또한 멘티가 생산설비분야의 지도를 받도록 전문가와 기업을 매칭시켜주기도 했다. 그 결과 ㈜한별은 창업 3년 만에 10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성공을 가깝게, 슈퍼멘토와 함께’ 산업체 재직자를 인재로 양성하는 인제대 계약학과 인기 인제엔젤투자클럽 창립 최 교수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역량있는 멘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멘토로서 활약하고 있는 그의 신념은 ‘성공을 가깝게, 슈퍼멘토와 함께’이다. 슈퍼멘토는 멘티를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지론이다. “기업이 아이디어나 기술은 가지고 있죠. 하지만 어떻게 해서 사업화 시키느냐가 중요합니다. 그것이 멘토의 역할이기도 하고요. 객관적인 시선으로 냉정하게 판단해서 멘티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그 점을 개선하여 매출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인제대학교 공과대학은 산업체 재직자를 위한 정규학위 취득과정인 계약학과 학생들을 지도하여 기업에 직접적으로 공정개선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총 4개로 구성된 이들 학과는 산업체 재직자를 대상으로 출석수업, 사이버 수업, 실무중심의 현장수업 등 교과를 탄력있게 진행한다. 최 교수는 학문적 이론과 산업체 실무의 조화를 통해 기업혁신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스타트업 기업의 주된 애로사항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경남전문가협동조합과의 협업을 통해 ‘인제엔젤투자클럽’을 창립하고 운영하며 자금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투자유치를 돕고 있다. 지금까지는 준비과정이었다며 그는 2017년도부터는 기업의 매출상승이라는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자가 만난 최용주 교수는 그의 지인들이 ‘도대체 언제 쉬냐’고 물어볼 만큼 진정한 워커홀릭의 면모를 가진 사람이었다. “저는 연구실에 있을 때, 그리고 기업인들을 만나 기업자문을 해줄 때가 쉬는 것입니다. 일할 때만큼은 죽기살기로 하는 것이 아닌, 죽기로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합니다.(웃음)” [1004]
    • 교육
    2017-01-06
  • “사학의 발전이 곧 국가교육의 발전입니다”
    교육을 통하여 인재를 육성하였고, 이는 국가발전으로 이어졌다. 참된 지식인을 육성하는 대학은 우리나라 발전의 동력으로 역할을 다해왔다. 사람이 미래가 되는 세상 속에서 주간인물은 한국사학법인연합회의 이대순 회장을 만나 교육감부터 국회의원, 체신부장관, 국회의원, 대학총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고 아시아태권도연맹과 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 진흥재단에서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고자 노력해온 이대순 회장의 빛나는 행적의 궤도를 따라가 보았다. 그리고 그 속에서 대학의 발전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_박정연 ­­팀장, 이효정 ­­기자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사학의 ‘자율성 보장’과 ‘재정 확충’이 시급합니다” 한국대학법인협의회는 사립대학의 자율적 상호협력 활동을 통한 정보 교환과 사립대학의 자주적 발전, 공공성 함양 기여 등의 목적으로 1986년 설립된 단체로, 180여 개의 대학법인이 회원으로 가입해있다. 지식기반 사회에서 대학의 경쟁력은 곧 국가발전의 원천이기에, 사학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사립대학의 발전 여부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할 수 있다. 사학의 발전을 위해 이대순 회장이 중점을 두는 사안에 대해 물었다. “건학(建學)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사학의 자율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근래에 들어 사학에 대한 규제가 날로 강화되어 사학제도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여 사학의 자율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리 협의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또 한가지는 건전한 사학재정을 확립하는 일입니다. 고등교육의 발전과정을 3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단계는 「엘리트(Elite)」교육 단계입니다. 학령인구(18세) 중에서 15%미만의 소수의 정예만이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학령인구의 절반인 50%까지 대학에 진학하는 「대중교육」단계입니다. 3단계는 「유니버셜(Universal)」단계로 학령인구의 50%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는 「대학교육의 보편화」단계입니다. 소수의 정예만이 진학할 수 있었던 과거의 대학과 누구나 진학할 수 있는 오늘의 대학은 그 기능과 역할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 사회는 급변하여 다양화 되었고 대학에는 동일연령층의 70%이상이 진학하는 고등교육의 보편화 단계에 들어선지 오래입니다. 이에 발 맞추어 대학 또한 여러 형태로 다양화되고 기능도 달라져야 하는데, 우리 사회의 대학관은 엘리트 단계의 대학관 혹은 대중화 단계의 대학관만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간극을 메우고, 사회의 지도자와 건전한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시대에 발맞춘 대학제도의 근본적 개혁이 요구됩니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가 학령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곧 대학진학인구의 감소로 이어진다. 대학진학인구의 감소는 대학 재정의 어려움을 불러온다. 악순환의 고리인 것이다. 하지만 위기의 반대면은 기회라고 했다. 현재의 어려움을 국내 대학의 전환 국면으로 삼아 체제를 변혁한다면, 되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기임을 이대순 회장은 힘주어 말했다. 우리의 전통 무도인 태권도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곧 한국 문화를 보급하는 것입니다” 아시아태권도연맹(ATU) 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부총재, 태권도진흥재단(TPF) 이사장을 두루 거쳐 온 이대순 회장은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 확립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온 태권도계의 중요인물로도 손꼽힌다. 그는 인성교육과 공동체정신 확립의 측면에서 그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며 ‘태권도를 세계에 알리는 것은 곧 한국인의 기개, 우리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관련 요직 재임 14년 동안 이 회장은 우리의 전통 무도인 태권도를 세계에 보급하는데 앞장서왔다. “가장 먼저 개발도상국가에 태권도를 보급했습니다. 스포츠 정신을 확립하여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줍니다. 우리도 지난날 경험했듯이, 약소국가가 발전해 나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정신’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보람을 느꼈던 사례는 아프가니스탄입니다. 아시다시피 분쟁이 심한 지역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선수들을 국내로 초청, 훈련하여 올림픽에 출전시켰는데, 아프가니스탄이 태권도 종목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 시기만큼은 모든 분쟁을 멈추고 온 나라가 하나되어 즐기는 축제분위기였습니다. 스포츠를 통해 평화운동에 기여했던, 잊을 수 없는 감격의 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이대순 회장은 무주태권도원과 세계태권도 수련원을 설립하였으며, 매년 30-40개국에서 모이는 세계적인 규모의 태권도 캠프를 열어 각국의 학생들에게 태권도 정신을 심어주고 우리의 스포츠 문화를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소신과 철학 정직(正直), 정도(正道), 정론(正論) “공인으로의 삶을 시작하면서, 스스로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첫째 정직(正直), 둘째 정도(正道), 셋째 정론(正論)입니다. 자기자신에게부터 정직할 것이며, 정도를 걸을 것이며,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올곧은 소신으로 바른 소리를 한다. 이것이 제가 가장 중시했던 기본 가치였습니다.” 이대순 회장은 인생을 살며 2번의 좌절을 느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에 태어나 보릿고개 속에서 가난하게 살아왔기에 부강한 국가를 만들어보자는 신념으로 젊은 날을 살아왔다. 공무원이었던 그는 좀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루가 멀다 하고 매일같이 업무로 밤을 지새웠다. 그렇게 국가의 발전에 일조하고자 보람을 찾던 젊은 날이었지만, 1998년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다. 열심히 살아온 지난날이 허무하게 느껴지고 이렇게 무너진다는 생각에 좌절을 느끼기도 했지만, 우리 국민은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다. 또 한번의 좌절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였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공적인 제도를 존중하고 법질서를 지켜야 함에도, 권력을 사유화하며 모든 질서가 무너졌고 무시되었으며 사회는 제멋대로 흘러갔다. 이에 정신적인 공허감을 크게 느꼈다는 이대순 회장. 하지만 그는 비관보다는 희망을 본다. “저는 알고 있습니다. 국가적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하나가 되어 일어났듯이, 우리는 다시 일어나서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만들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변화의 물결 속에서 자신에게 떳떳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직, 정도, 정론의 가치를 되새기며 여러분들이 국가의 주인이 되어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고 아름다운 선진·자유민주 사회를 만들어가시기 바랍니다.” 문교부 기획관리실장 전라남도 교육감 제11,12대 국회의원 체신부 장관 민주정의당 원내총무 호남대학교 총장 경원대학교 총장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 (사)한국대학총장협회 회장 서울대학교 법과대학동창회 회장 (재)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 세계태권도연맹 부총재 現 (재)한일문화교류기금 이사 現 한일협력위원회 운영위원, 부위원장, 이사장 現 한일친선협회중앙회 부회장 現 (사)한국대학총장협회 이사장 現 학교법인 한마학원 이사장 現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現 세계태권도연맹 명예부총재 現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 [1003]
    • 교육
    2016-12-26
  • 밝고 긍정적인 심리상담연구소 ‘파랑머리 앤’
    갈수록 모든 것이 고도화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의 마음은 어디쯤에 머무르고 있을까. 당신은 내 마음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혹 자녀가 있는 사람이라면 나의 자녀가 어떤 심리 상태나 발달 상태에 놓여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렇다면 가벼운 기분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곳, 심리상담연구소 파랑머리 앤으로 찾아가 보자. _배진희 ­­기자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가볍게, 상담사의 마음은 진솔함 가득 묵직하게 밝고 긍정적인 분위기의 심리상담연구소 꼭 문제가 없더라도 가볍게 들릴 수 있는 곳 파랑머리 앤이 미소 짓고 있는 연구소로 들어선 순간 추위도 잊을 만큼 포근한 분위기가 취재진을 감쌌다. 박지영 소장을 만나 연구소 이름의 뒷이야기를 먼저 들어보았다. “어렸을 때 누가 봐도 힘든 상황에서 꿋꿋이 밝은 성격을 잃지 않고 나아가는 빨강머리 앤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연구소를 열 때 빨강머리 앤처럼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로 내담자들에게 다가가고 싶어 이렇게 짓기로 결정했죠.” 이때 빨강은 심리학적으로 부정적인 요소를 품는 색으로 분류돼, 안전·보호 등 긍정적인 색인 파랑으로 대체해 이름 지었다. “심리상담소를 찾는다고 하면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많이들 어려워하죠. 하지만 저는 좀 더 가볍게 사람들에게 인식되길 바라요. 가볍게 수다 떨러 올 수 있는 공간으로요.” 한편 파랑머리 앤 심리상담연구소는 아동,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폭넓은 상담이 가능한 곳으로 석·박사의 전문적인 학위를 소지한 심리상담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예약제로 운영되므로 시간을 정해 방문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집중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파 어떠한 상황이건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 14년째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심리상담사로 활동하는 박 소장은 개인 상담 및 집단 상담, 강의 등으로 숨 가쁜 하루를 보낸다. 그녀는 왜, 어떻게 심리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했을까. “어렸을 적 대구에서 소위 말하는 부자 동네에 살았어요. 하지만 저희 집은 반대로 가난했죠. 상대적 박탈감이 컸어요. 그래서 내가 노력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생각조차도 못 했던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장학금을 받고 다닐 수 있는 대학교, 가족학과에 입학한 박 소장. 당시 지도교수를 따라 집단 상담을 참관한 경험이 그녀 인생에 큰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집단 상담을 통해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여있던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 후 저도 누군가에게 깨달음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죠.” 그녀는 교수님의 추천으로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IMF 여파로 집안이 더욱 어려워지면서 공부를 잠시 접고, 대기업에 입사해 3년간 일을 하며 집안에 힘을 보탰다. “퇴사 후 다시 교수님을 찾아갔죠. 유학 대신 국내에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정신분석, 긍정심리학 석·박사 과정을 거쳐 바라던 심리상담사로 일을 시작했다. 어떤 상황에서든 최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인, 나아가 파랑머리 앤이 가진 장점이자 철학이라 말하는 박 소장. “7년 차가 됐을 무렵, 매너리즘에 빠져있었어요. 당시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던 내담자 상담을 진행했는데 다행히도 상담 종결 때까지 최선을 다했어요. 그런데 후에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를 접했죠. 최선을 다한 내담자였는데도 결과를 들었을 때 충격이 상당했어요. 그런데 만약 제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내담자가 그런 선택을 했다면 저는 죄책감에 견디지 못 했을 거예요.” 이 경험은 박지영 소장이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담자들에게 우리는 어쩌면 부모까지도 포기하고 남은 마지막 희망 같은 존재예요. 나의 말 한마디가 그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죠. 그래서 저는 심리상담사가 의사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비행청소년 상담 비중이 높은 박 소장은 “청소년의 경우 대부분 가정환경에서 문제가 드러나요. 그래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성인의 경우라고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정신분석학 이론에서 사람은 대부분 0에서 6세에 사고방식이 형성된다고 되어있어요. 그만큼 ‘부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요”라고 말했다. 그렇기에 현재 박지영 소장은 예비부모교육 강의 및 임산부 대상 강의 등 부모를 위한 교육에 힘을 쏟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상담이 대중화되지 않아 열악한 환경은 물론 심리상담사들의 높은 자질에 상관없이 낮은 대우를 받으며 일하는 점을 안타깝게 여긴다며 어떻게 하면 양심과 소신을 지키면서 후배들이 계속해서 일을 해 나갈 수 있을지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고 말했다. [1003]
    • 교육
    2016-12-22
  • 문화와 사람을 이어주다 - 일상에서 예술로의 초대
    대학로하면 청년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 곳이자, 동시에 예술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라는 느낌이 떠오른다. 아니 떠올랐었다. 요즘은 일상생활 대부분을 프랜차이즈에 맡기는 일명 프랜차이즈 라이프'(Franchise Life)가 오늘의 대학로 문화가 처한 몰개성을 고스란히 대변하고 있다. 대학가의 위기이자, 청년문화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부산 대연동의 경성대·부경대 대학로도 여느 곳과 마찬가지로 음식점, 술집, 어학원들이 즐비하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문화공간인 (주)문화드림이 이 위기의 대학가와 청년문화의 돌파구가 되기 위한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_구아리 기자 ‘다 때가 있느니라, 배움에는 때가 없다’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에서도 활약 “문화드림은 학생, 직장인, 주부, 시니어 등 일반인들이 쉽게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에 자리잡은 이유는 대학가 앞에 청년들을 위한 문화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대학가는 청년들이 미래를 향한 꿈을 꾸기 시작하는 곳으로 대학문화가 살아나야 지역의 청년문화가 살아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문화드림은 교양있는 삶을 위한 취미, 직장인 활력프로젝트, 청년행복프로젝트 등 테마에 따라 보타니컬, 우쿨렐레, 오카리나, 하모니카, 뮤지컬 등 다양한 강좌를 선보이고 있다. 모든 강사진이 각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로, 현재의 예술적 동향을 파악하고 적용하여 실질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기에 수강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문화드림의 박종준 대표는 ‘다 때가 있느니라, 배움에는 때가 없다’라는 말을 종종 한다. “아이러니컬하게 들릴 수 있지만 받아들이는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말입니다. 취업이라는 관문 앞에서 힘들게 허덕이고 있는 청춘들에게는 젊었을 때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하라는 뜻이고, 시니어들에게는 반복되는 일상패턴에서 벗어나 문화예술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찾아보라는 의미입니다.(웃음)” 박종준 대표는 음악, 창작,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활동 및 교육을 통해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그는 문화드림 설립 전부터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이라는 단체에서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은 2012년,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며 설립되었으며 ‘Life in Art’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행복 찾기라는 비전을 가진다. 이곳의 목적은 다양한 연주와 교육 프로그램의 기획·운영을 통해 예술가들에게는 그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대중들에게는 양질의 문화예술 공연·교육 프로그램을 쉽게 경험하고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박 대표는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가 문화드림을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예술문화 및 교육사업에 힘써 문화예술학교 설립 수많은 공연과 창작활동을 해오고 있는박 대표는 처음부터 문화기획자의 꿈을 가지고 있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원래 성악가였던 그는 ‘뜻 맞는 예술가들과 함께 좋은 공연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시작했지만 점차 그 경험이 쌓이면서 기획자로서 그리고 단체대표로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한국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최한 해외전문가 초청 워크숍 중 미국 ‘Big Thought’의 단체철학에 대해 배우게 되었고, ‘Big Thought’는 문화예술로 지역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그것이 그의 인생 터닝포인트이자 문화예술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다고. 그렇게 시작한 문화예술사업으로 그는 무대 위가 아닌 무대 아래에서 호흡하는 주체가 되었다.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을 묻자, 지난 11월 성황리에 마친 ‘깽깽이 할배’를 떠올렸다. “깽깽이 할배는 38선 넘어 형제를 위해 바이올린을 켜는 극중 주인공 인물을 말합니다. 통일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마임, 클래식, 스트릿 댄스 등 각자 다른 분야의 예술을 융합한 것이 특징입니다. 총예술감독으로서 그 공연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관객들에게도 더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문화예술교육사업에도 힘쓰며 예술과 대중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해내고 있다. 2015년부터는 부산교육청의 지원으로 부산경남 일대지역에서 ‘학교를 찾아가는 음악회’를 하고 있으며, ‘숙려제’를 통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 그리고 탈북민 아이들에게도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예술관련 학과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청년 예술가들을 보조강사로 적극적으로 기용하여 일자리 제공과 더불어 다양한 프로그램의 경험을 통해 미래의 전문인을 양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박 대표의 꿈은 문화예술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문화예술계에 몸담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타인들과의 나눔활동을 통해 사회의 긍정적 변화에 기여하도록 이어주고 싶다는 것이다. 예술창작활동을 통해 문화예술인들의 생계를 책임지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예술인으로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싶어한다. 예술을 배우고 싶지만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선실행 후판단’이다. 무슨 일이든 직접 경험해봐야 알듯이 예술도 마찬가지로 우선 해보고 판단하라!는 그의 메시지를 새기며 문화드림과 한국문화예술협동조합에서 제공하는 문화예술을 통해 삶의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보길 권한다. ■ 문화예술교육 주요 활동영역 ■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하모니카자격증 발급 기관취득 한국국제하모니카협회와 교육업무체결 2015,2016 부산광역시 교육청 학교를 찾아가는 음악회 체결 부산광역시 동래교육청 자유학기제 진로체럼 협약기관 부산광역시 교육청 숙려제기관 북한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장대현학교 협약기관 부산문화재단 토요꿈다락 교육기관 부산,경남지역 중학교 자유학기제 교육기관 [1002]
    • 교육
    2016-12-14
  • 아이들의 웃음, 가족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위한 공간 “서로 이해하려는 마음이 첫걸음입니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아이들의 심리, 발달 과정을 알아보기 위해 아동심리센터를 찾는 아빠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심리센터에서 내 아이의 심리상태, 발달단계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이해하기 힘들었던 아이의 행동 혹은 부모로서 주의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며 좀 더 현명한 양육이 가능하게 돕는 것.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핵심은 ‘이해’라고 말하며, 오늘도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는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의 임광훈, 이효정 원장과의 만남을 소개한다. _배진희 ­­기자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의 임광훈 원장은 예전부터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의 정서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이효정 원장은 아이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특히나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통제되지 않은 모습이나 독특한 기질이 엿보일 때 관심이 자주 가 심리학을 전공하기에 이르렀다. 임광훈 원장은 아동·청소년 심리상담, 이효정 원장은 아이와 학부모를 위주로 하는 놀이치료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상담과 치료 영역이 세분화 되어 있다. 이와 더불어 배우자인 서로가 함께 일하며 의지하고, 부족한 부분을 상호 보완하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면담부터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 임상전문가들의 체계적, 특성화 프로그램 아이다움 심리언어발달센터는 예약제로 이루어진다. 먼저 전화예약 후 방문 상담이 필요한 경우 날짜를 정한다. 아이와 학부모의 초기 상담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이해하며 진단평가가 이루어지고 그에 따른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때 부모의 2차 보고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진전되는 과정을 확인하며 그에 맞는 치료법과 치료 시기가 재조정되고, 그 후 종결평가 등을 통해 지속적인 사례를 점검한다. 보통 상담치료는 주 1, 2회 진행 되는데, 치료 시기는 상황에 따라서 연 단위의 장기적인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치료과정에서 아이와 치료사 그리고 가정의 연결고리가 튼튼해야 합니다. 서로 관계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중요하죠.” 심리·언어발달평가 실시 및 놀이치료사, 언어치료사, 미술치료사, 인지치료사 등 각 분야의 임상전문가들이 체계적이고 특성화된 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특성화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으로는 ‘ADHD 아동을 위한 주의력 향상 프로그램’과 왕따, 학교 폭력 등 학교에 적응이 힘든 아이들을 위한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개선을 위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치료사에게 점검받아 양육행동기술을 훈련하는 ‘부모·자녀 상호작용 놀이 프로그램’, 그리고 자녀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양육 과정에서 오는 스트레스 검사 등을 위한 ‘부모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아이다움의 큰 장점은 이러한 모든 과정을 전문가 한 사람이 아이, 부모 면담부터 검사,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는 신뢰감을 형성하고 치료 상황 컨트롤을 용이하게 한다. 한편, 아이다움은 보건복지부 바우처 제공기관으로 경제적 여건으로 치료가 힘든 경우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관심과 상호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 보통 부모의 권유나 학생 스스로의 판단 하에 상담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아동폭력이나 학교폭력 및 왕따 등 가려진 부분은 찾기 어려워 도움을 주기 쉽지 않다. 그렇기에 부모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라 바쁘시지만 아이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고요. 부모의 도움이 힘든 아이들의 경우 사회복지현장의 전문가들, 유치원 및 학교 선생님 등 어른들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임 원장과 이 원장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아동과 청소년, 학부모들에게 맞는 상담과 치료를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하는 기본적인 부분을 우선할 겁니다. 또한 센터에서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많은 분들이 알게 되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노력을 이어갈 겁니다.”라고 밝혔다. [1002]
    • 교육
    2016-12-14
  • 진정성을 담은 외유내강 리더십의 요체
    서울여자대학교의 1기 졸업생이 모교의 총장이 된다. 4대 총장을 지내고 5대, 6대 총장을 지낸다. 총장으로 재임한 12년 동안 애교(愛校)심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대학의 대외적인 위상을 드높였다. 이는 이광자 서울여대 전 총장의 스토리로, 성공적인 여성리더로 손꼽히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대학교육의 발전에 힘써온 이광자 총장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신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예방조정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한민국이 봉착한 난세(亂世)야말로 국민대통합이 필요한 시점일 것이다. 이광자 총장을 만나 그와 서울여대의 단단한 연결고리, 국민통합을 위한 갈등관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_박정연 팀장, 이가현 ­­기자 서울여대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의 자리매김 그 중심에 이광자 총장 “서울여자대학교는 저에게 또 하나의 집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광자 총장은 운을 떼었다. “저는 서울여자대학교 1회 졸업생으로, 서울여대 4,5,6대 총장을 역임하였습니다. 총장 재임 12년 간 모교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하나님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능력과 나의 가능성을 서울여대에 투입해 보자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섬겨왔습니다.” 서울여자대학교는 1961년 고황경 박사의 뜻에 따라 여성리더 육성을 목표로 설립된 대학으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교육을 대학교육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지식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문을 하기 전에 인성이 바르게 서야 한다’는 고황경 박사의 뜻에 따라 학생들은 생활관에서 함께 어우러져 살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타인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체득하게 된다. 이러한 고황경 박사의 공동체교육을 모토로 시작된 서울여대만의 자랑거리 ‘바롬인성교육’은, 대학 전인교육 성공사례로 손꼽히며 교육부 주관 ‘2014 대한민국 인성교육 대상’을 대학 최초로 수상했다. 1회부터 3회 졸업생까지 전교생 공동체 교육으로 진행되었던 바롬인성교육은, 현재 시대적 상황과 학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1학년 3주, 2학년 2주 총 5주간의 합숙 교육으로 진행하며 공동체 의식 함양과 더불어 학생들이 배려심과 이해심을 기르도록 돕는다. 이러한 대학 전통을 바탕으로 서울여대는 2010년 국내 최초로 학부교육선도(ACE)대학으로 선정되었고,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러한 서울여대의 성장 안에는 이광자 총장의 12년간의 노력이 깃들어 있다. 2010년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에코캠퍼스’,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 등 정부가 주도하는 각종 선발에 포함되었으며, 대학의 대외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항상 총장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생각했습니다. 대학교육의 측면에서 서울여자대학을 어떻게 국내 최고의 여성교육 대학으로 만들 수 있을지, 국가적인 차원에서 어떻게 우리 서울여대 졸업생들이 건강하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여성리더로서 앞장설 수 있을지 말입니다.”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세대와 지역, 이념 간 갈등을 타파하는데 앞장설 터 이광자 총장은 현재 국민대통합위원회에서 갈등예방조정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대통합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내재된 상처와 갈등을 치유하고, 공존과 상생 문화의 정착,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해 설치된 대통령직속기관으로 기획정책분과 위원회, 통합가치분과위원회, 갈등예방조정분과위원회, 국민소통분과위원회로 나뉘어져 있다. “우리 사회는 세대, 지역, 이념을 아울러 수많은 갈등에 직면해 있습니다. 갈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중요한 것은, 갈등을 ‘극복’해내는 것입니다. 갈등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갈등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갈등은 오히려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고, 갈등을 극복함으로써 새로이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낼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갈등 관리로 국민대통합을 이루어야 함을 피력하며 이광자 총장은 말을 이었다. “국정이 말이 아닙니다. 참으로 비참하고 참담한 마음입니다. 국론이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는 현 시점은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시기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국민대통합위원회의 4개 분과위원이 서로 조화를 이뤄 하나의 통합위원을 만들어 토의와 논의를 거쳐 국가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만 합니다. 현재의 국가적 위기가 대한민국 변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100만 촛불시위의 물결을 통해 우리나라의 희망을 봤습니다. 국가를 향한 평화로운 열망의 외침, 그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며 국가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정의롭고, 정직하고, 온당한 사회. 노력이 통하는 사회.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회.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위원이기에 앞서 저 또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광자 총장의 삶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가치 존중-수용-이해-인정 그리고 ‘정직’과 ‘투명성’ 첫째 ‘존중’할 것. 둘째 상대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것. 셋째 ‘이해’할 것. 넷째 ‘인정’할 것. 이광자 총장이 말하는 인간관계의 기본 법칙이다.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를 수용하고 이해하고 인정한다. 이는 공적인 관계는 물론 부부관계, 부모자식 간에도 통용된다. 이광자 총장은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 선후배 어떤 인간관계든지 위의 4가지를 기억하고 상대방을 대한다면 대인관계의 질이 좋아지고 나아가 사회도 훨씬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광자 총장은 지난 삶을 돌아보며 가장 중요한 가치로 ‘정직’과 ‘투명’을 꼽았다. 정직과 투명성을 재산으로 한평생 살아온 그는 ‘작은 일부터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큰일 또한 맡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의 말들 속에서 살아온 삶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주간인물은 이광자 총장이 걸어온 지난날에 존경을 표하며, 이제까지 대학의 발전을 위해 눈부신 노력을 해왔다면 앞으로는 국가의 통합과 발전을 위해 한껏 힘써주기를 기대한다. 前 서울여자대학교 제4,5,6대 총장 前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산하 대학총장협의회 회장 前 서울복지재단 이사장 前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前 한국연구재단 비상임이사 現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이사 現 국민대통합위원회 갈등예방조정위원회 위원장 現 방송통신위원회 통신특별심사위원회 위원장 現 서울여자대학교 학교법인 정의학원 이사 現 (사)대한민국 조찬기도회 부회장 [1002]
    • 교육
    2016-12-14
  • “섬김, 나눔, 배려를 통해 어제보다 오늘이 더 행복한 어린이”
    두근두근 기대 반, 조마조마 걱정 반, 아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낼 때 엄마들의 마음이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보육과 교육의 역할은 해가 거듭될수록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많은 교육기관 중 내 아이를 어디에 맡길 것인가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활동과 경험을 통해 양육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는 본영어린이집의 윤준수 원장을 만나보았다._김정은 ­­기자 아이들의 건강한 행복을 위해 감성과 인성을 함양시키는 참교육 윤 원장은 교육 시설에서 다양한 직책과 ‘사단법인 대구광역시 법인어린이집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며 교육 전문가로서 자질과 내실을 단단히 다져온 교육경력 14년의 전문가다. 그는 아이들이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행복한 아이를 위해 행복한 부모와 행복한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그 속에서 전해지는 보육과 교육은 아이들의 세상에 행복을 안겨주며 올바른 인성과 바람직한 미래의 인재상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죠.” 아빠와 함께하는 일일캠프 체험을 비롯해 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중요시 한다며 아이들 이야기에 연신 미소로 대답하는 윤 원장. 그는 아이들이 마냥 좋아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되었단다. “제가 교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에게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저를 보고 웃으며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요(웃음).” 본영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관한 질문에 윤 원장은 “학습적인 발달도 중요하지만 신체적, 인지학적인 면에서 자연은 중요한 교육환경”이라며 “본영어린이집에서는 ‘발도로프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고 밝혔다. ‘발도로프 교육’은 선생님과 함께 자연을 체험하며 숲에서 놀이하는 경험을 통해 흙과 땅을 밟으며 신체활동을 하는 것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된다. “우리 아이들 텃밭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여러 가지 채소를 직접 심어 재배해 먹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자연에 대해 눈과 마음으로 느껴보게 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지적발달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죠.” 이 외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중 아이들의 발달에 맞춘 외부강사를 초대해 영어, 체육, 음악, 미술, 국악 등의 활동과 교통, 화재, 지진 등 훈련학습을 통해 안전교육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기도 하다. “이제 비상대응훈련 사이렌이 울리면 비상구를 안내하기 전에 아이들이 먼저 어떻게 대처하는지 압니다. 입을 막고 자세를 낮춰 선생님을 따라 내려옵니다.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 부모님에게 가르쳐 주기도 한다더군요(웃음).” 위험요소를 치우는 데만 그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알려줘야 한다는 어린이집의 적극적인 활동에 부모들은 큰 만족과 호응을 보내고 있다. 섬김, 나눔, 배려를 가르치는 행복한 교육 아이들의 일상을 궁금해하는 부모를 위해 사진을 찍어 모바일로 매일 공유하고 있다는 본영 어린이집. “쉬운 일은 물론 아닙니다. 하지만 일에 지친 부모에게 아이들의 모습은 곧 기쁨과 활력이 되기 때문에 힘을 드리고 싶은 작은 마음이지요.” 뿐만 아니라 학기가 끝나면 아이들이 생활했던 사진을 모아 성장앨범을 만들어 부모와 아이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전국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연합회는 매년 우물파기인 ‘희망의 샘’ 사업과 학교를 지어주는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나눔의 기쁨을 실천하고 있다. 얼마 전 본영어린이집에서 찾은 캄보디아에 위치한 작은 마을의 유일한 교육시설 ‘평화어린이집’은 전국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연합회에서 지은 어린이집으로 대구 본영어린이집 윤준수 원장 외 20명의 교사들은 매년 이곳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일 년간 틈틈이 모은 성금과 재능기부 봉사활동으로 아이들과 교사들 모두 만족하고 있다고. “아이들에게 나눔을 가르치는 것은 부모와 선생님이 먼저 봉사하며 나누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참여로 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나눔을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윤 원장이 전하는 진심어린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본영어린이집에서 자라날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엿 볼 수 있는 만남이었다. [1002]
    • 교육
    2016-12-14
  • 국내 유일 국제몬테소리협회(AMI) 글로벌 표준 인증 획득 - 김경애 아가월드몬테소리 부산권역 본부장
    미국 대통령 오바마, 클린턴 부부, 구글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 등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들의 교육방식으로 유명한 몬테소리 교육. 빈민가에서 시작되어 많은 선진국가의 공교육으로 시행되는 몬테소리 교육은 국내에서도 모든 영유아 엄마들이 선호하는 대표사교육이다. 이에 아가월드에서는 올 9월부터 공부방형태로 교구를 구입하지 않고 새로운 형식(멤버쉽 제도)으로 몬테소리 교육을 시행해 엄마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는 바로 세계에서는 3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제몬테소리협회(AMI)의 글로벌 표준 인증을 획득한 아가월드 몬테소리가 선보인 ‘마이홈’ 시스템. 이를 통해 정통몬테소리 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아가월드 몬테소리의 김경애 부산권역 본부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_박지영 기자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국제몬테소리협회(AMI) 글로벌 표준 인증 획득 AMI 자격을 갖춘 선생님들로 이루어지는 정통몬테소리 교육 안정적인 정서 형성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을 갖추고 스스로 학습을 기반으로 타고난 천재성을 발휘시키는 몬테소리 교육. 이를 실현시키는 방법으로 다양한 교구와 커리큘럼이 활용된다. 국내에서도 여러 업체들이 존재하지만 오늘 만난 아가월드 몬테소리는 36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AMI정통교구와 커리큘럼, 전문선생님의 교수법을 정식으로 인증 받은 교육업체로서 세계에서는 3번째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국제몬테소리협회(AMI) 글로벌 표준 인증을 올해 초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정통몬테소리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은 것. “저희 아가월드 몬테소리의 모든 교구들은 핀란드의 자작나무, 너도밤나무로만 제작하며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집니다. 교구 하나하나에 장인정신이 담겨있죠. 단순히 학습의 도구로만 교구를 여기는 것이 아니라 몬테소리 교육에서 추구하는 정서의 안정을 위해 엄마의 손등과 같은 느낌을 주는 목재를 사용하여 재료 하나에도 몬테소리 정신을 담았습니다.” 교구 하나 커리큘럼 한 단계에도 몬테소리 정신을 담아낸 아가월드는 교구와 커리큘럼 인증은 물론 몬테소리 교육의 침묵의 조력자, 선생님들도 모두 AMI 자격을 갖췄다. “아가월드 몬테소리에 계신 모든 선생님들이 6개월의 기간 동안 AMI 자격을 모두 획득하며 질 높은 교육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몬테소리 교육 ‘마이홈’ 시스템 모든 아이가 몬테소리 교육을 부담 없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영유아들의 발달을 돕는 환경을 조성해 영유아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선진 교육방식인 몬테소리 교육. 수많은 글로벌 리더들의 교육방식으로 유명하며 많은 선진 국가의 공교육으로 자리하고 있는 몬테소리 교육의 중요성을 모르는 이는 없다. 많은 부모들이 내 아이의 교육으로 택하고 싶지만 국내에서는 ‘1%의 교육’이란 별명이 붙어 있을 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특히 교구구매의 부담이 커 일반인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이런 부담을 대폭 줄이고 부모들의 수요를 반영, 나아가 ‘고학력 엄마’들의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홈’은 올해 9월 아가월드 몬테소리에서 선보인 새로운 시스템이다. ‘마이홈’ 프로젝트를 맡은 김경애 본부장은 20여 년간 영유아 교육에 종사한 전문가. “아가월드의 ‘마이홈’은 기존 몬테소리 교육의 교구구매 부담을 과감히 없애고 지역 별로 선정한 가정을 공부방 혹은 문화센터 방식으로 교구를 배치, 주변 가정의 아이들이 선정된 가정집에서 몬테소리 교육을 받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마이홈 개설시 회사로부터 교구, AMI 자격증 과정을 지원받으며 가장 편안한 공간인 가정에서 준비된 환경으로 몬테소리교육을 진행하게 됩니다. 몬테소리스쿨인 ‘마이홈’은 고학력 엄마들의 좋은 창업 아이템입니다.” 이를 통해 몬테소리 교육의 대중화를 꿈꾼다는 김경애 본부장. “부산에서 시작된 ‘마이홈’에 대한 문의가 전국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달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하고 있어요. 그만큼 몬테소리 교육에 대한 부모님들의 욕구가 높았다는 증거죠. 이제는 부담을 줄여 질 높은 몬테소리 교육을 누구나 부담 없이 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죠.” 경제적인 부담 없이 전 국민이 몬테소리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는 김경애 본부장. 더불어 경력단절 등으로 인해 여성들의 취업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오랜 시간 동안 영유아 교육에 힘써온 그녀가 마지막으로 강조한 것은 좋은 교구, 커리큘럼,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엄마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아이가 선생님과 공부하는 시간보다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월등히 많아요. 아이가 배운 것을 일관되게 가정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교육의 의미는 반감돼요. 교육은 엄마 나아가 가정의 역할이 중요함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아가월드의 몬테소리 교육. 그 힘찬 행보를 응원한다. [1001]
    • 교육
    2016-12-02
  • 경남유아교육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의령유치원
    유아기는 잠재된 가능성을 찾아 아이들 저마다 가지고 있는 빛깔을 발하기 위해 꿈을 키우는 시기다.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무엇보다 우리 아이의 교육을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유치원, 더불어 생각, 인성, 감성을 함께 키워주는 탄탄한 교육과정을 갖춘 곳이 있다면 어떨까? 경남의 작은 도시 의령군에서 이러한 앞선 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 있다하여 찾아가보았다._배진희 기자 지난 10월 29일 의령유치원은 ‘부·울·경 어린이 동요제’에 참여해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을 목표로 나간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좀 더 넓은 세상, 큰 무대를 경험시켜주자는 취지로 나갔는데 아이들의 즐거운 반응은 물론 상까지 받아 아주 기뻤습니다(웃음).” 대회에서 부른 노래는 평소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부르던 노래라 무대를 준비하는데 부담이 적었다고. “음악, 미술 등의 예술은 아이들의 감성을 키워주는 요소로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일과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교육과정을 수립하고, 많이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주변에 악기들도 배치해 놓았어요.” 윤양수 원장은 탄탄한 인성교육으로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렇기에 그에 맞게 체계화된 교육과정 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려 노력한다. 2년 연속 행복맞이학교로 선정 유아-교사-학부모-지역이 함께하는 교육 움트리(UM3)로 더(THE) 행복한 의령교육 의령유치원은 기본 교육과정과 더불어 특색 교육활동으로 차별화된 커리큘럼을 자랑한다. 그 내용에는 첫째 행복한 그림책 읽기, 둘째 감성을 채우는 바깥 놀이, 셋째 즐거운 배움·행복한 성장·함께하는 의령유치원을 위한 행복맞이학교가 있다. “아이들의 성장에 독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엄마, 선생님, 책읽어주시는 할머니, 독서왕으로 선정된 친구 4주체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도록 하는 독서활동 등으로 인성교육에 신경 쓰고 있어요.” 또한, 의령유치원은 바로 앞에 의령도서관을 두고 있어 그곳에서 전문 사서의 도움을 받아 독서활동을 지도하기도 한다. 행복맞이학교 운영내용의 일환이기도 한 계절별 교육과정은 아이들이 계절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하며 창의력과 문화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의령유치원은 무엇보다 교사들이 아이들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업무 감축 운영을 위해 교무행정 지원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의 무리한 업무에 기인한 스트레스는 결국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해진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윤 원장은 교사를 아이들에게 돌려주어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교사뿐만 아니라 학부모의 역할 및 지역사회도 매우 중요하다. 이들과 함께하는 교육 활동으로 학부모 독서동아리인 ‘행복 씨앗 심기를 위한 맘 cafe(행심맘)’운영, 인형극 공연, 지역문화축제인 ‘의령제’ 기간 동안 운행하는 ‘오리배타기’ 체험, 의령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체험활동 등 다양하다. “아이들이 잘 자라야 의령도 잘된다고 말씀하시며 교육지원청뿐 아니라 예술가, 지역 어르신까지도 정말 잘 도와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웃음).” 유아-교사-학부모-지역이 함께하는 교육을 지향하는 의령유치원의 교육비전은 ‘건강한 몸과 슬기로운 생각으로 더불어 생활하는 어린이’이다. 이를 위해 아이들의 생각틔움, 인성키움, 감성깨움이라는 움트리(UT3) 각각의 교육 목표에 맞는 특색 교육 ‘움트리(UM3)로 더(THE) 행복한 의령교육’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의령유치원은 다문화시범유치원으로 선정되어 다문화 체험 및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활동을 많이 접할 수 있다. 이렇듯 혁신적인 교과 과정을 계획, 실천할 수 있었던 배경에 윤 원장은 전 직원과의 원활한 소통을 꼽으며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행복맞이학교에서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로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행복한 명품유치원 시종일관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인터뷰에 응하던 윤양수 원장. “저는 어릴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어요. 어른들이 제가 어릴 때 더 어린 아이들을 모아 노는 모습을 보고 커서 어떤 일을 할 건지 감이 왔다고 하더라고요(웃음).”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천직인 것 같다며 행복하게 말하는 윤 원장에게 앞으로 유치원 교사가 될 후배들을 위한 한 마디를 부탁하자 우선 아주 잘 선택했다고 말하고 싶다 전했다. “앞으로 공부할 영역도 매우 많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이 되어야합니다. 그 다음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이 보고 느껴 아이들에게 그러한 경험과 사랑을 주는 교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맞이학교는 경남형 혁신학교 ‘행복학교’가 되기 위한 전 단계이며 의령유치원은 ‘행복학교’를 목표로 가는 과정에 있다. 끝으로 윤양수 원장은 무엇보다도 학부모, 교사, 아이들 모두가 행복한 유치원, 명품유치원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1000]
    • 교육
    2016-11-17
  • 2016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 문화예술부문 ‘산야초꽃차문화 발전대상’ 수상
    한국을 널리 알릴만큼 산야초꽃차문화의 국내외적인 발전과 부흥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소백산산야초꽃차교육원의 정옥희 원장을 인터뷰했다. _김진경 기자 “이번 수상으로 저는 산야초꽃차문화에 대한 공인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제까지 해온 것보다 지금부터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산야초꽃차문화를 더욱 알리고 싶다는 정 원장. 정 원장은 9월2일부터 9월5일까지 중국 연태에서 열린 작가 전시회에 참가했다. 중국의 거대한 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화려한 산야초꽃차가 반응이 좋아 우리 산야초꽃차를 세계화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비전을 보았다. 산야초꽃차문화 발전을 위한 노력 산야초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정 원장은 임야가 우리나라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자원 중에 산야초를 웰빙적 문화로 활용하면 자연도 소중히 하고 농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산야초꽃차문화 발전에 노력을 더하기 위해 단순 취미반을 운영하는 것이 아닌 3~4명 정도의 전문가집중양성과정을 통해 점차 가지를 뻗어나가도록 하고 싶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또, ‘덖음’과 ‘제다법’에 관해 계속해서 연구해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정 원장은 자신의 손을 보여주며 “제 손이 이렇습니다. 장갑을 끼지 못하는 터라 맨손으로 꽃을 덖은 탓이지요.” 라고 말했다. 고운 그녀의 얼굴과는 판이하게 다르게 곳곳에 상처 입은 손이었다. 손과 코로 직접 꽃차를 느끼며 그녀는 오로지 꽃차에 올인하고 있다. 꽃차의 향, 수증기 물방울 크기, 색이 맑아지는 느낌까지 꽃차를 덖는 순간 느낄 수 있으며 몇 분 찌는지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경을 기울여야 하고, 조금이라도 한눈을 팔면 이렇게 손에 상처를 입는다. “꽃차를 만드는 과정은 체내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성과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오감을 통해 꽃차가 들어오니 그럴 수밖에 없지요. 이런 과정 속에 저는 먹거리 정신의 소중함이나 책임의식을 더욱 느낍니다. 기술에만 의존하면 오류와 도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요.”하며 신중히 말했다. 충남 서천, 서울, 봉화을 비롯한 각지에 문하생들이 있고, 이들이 2014년부터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열린 ‘산야초 꽃차 대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녀는 ‘산야초꽃차마스터 최고지도자상 1호’로 선정되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꽃차를 만드는 비법을 전수하고 건강한 차 문화를 이루는데 일조했다는 의미로 받은 상이다. “제 노하우를 알려줌으로써 또 다시 새로운 연구를 하게 되고, 새로운 자신감과 노력, 동기부여를 가지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어요.” 산야초꽃차분야 외의 다양한 활동상 “저는 시인이고 시낭송가입니다. 푸드스타일리스트이기도 하고 다도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무엇이든지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나이를 구분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 그리고 부문, 사람을 생각하여 연구하고 공부하면 그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믿음이 생긴다고. “꽃물을 이용해 한복과 같은 것에 천연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꽃 색깔을 생각하고 한복을 만드는 과정이 흥미롭지요. ‘쌈지’란 동아리에서 공동전시회를 하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전통자수와 생활자수가 있다고 해봅시다. 양측은 서로 낫다고 우기겠지요. 하지만 이쪽 저쪽 좋고 나쁨을 떠나 서로 좋은 것만을 취하고 융합하면 좋지 않을까요.” 라고 여유롭게 말하는 정 원장. “다도와 꽃차도 마찬가지에요. 다도는 너무 예를 갖춘다는 편견이 있지만 이 예를 기본에 깔고 꽃차를 곁들이면 훨씬 더 좋은 차가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안빈낙도의 자연과 함께 있는 여유로운 선비의 삶, 길가는 나그네의 우물물을 줄 때도 버드나무잎을 따서 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마음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차를 마시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차를 덖고 그러한 정신을 가르치고 싶다.” 차는 마시는 사람과의 교감이자, 자연과의 교감일 뿐만 아니라 감사를 표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한다. 환경부 홍보강사로 활동하면서 음식 먹는 것은 그 음식 재료의 정보와 영양분을 먹는 경험을 하는 것으로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누구나 하지 않는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고, 꽃에 대해 자신만의 열정을 갖고 있다. 꽃은 대부분 집 주변에서 기르고 채취한다고 한다. “예로부터 봉숭아물을 들이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하잖아요. 그 속에는 손의 무좀을 예방하는 선조들의 미학과 지혜가 담겨 있는 것이에요.”라고 말하며 꽃은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들어 있음을 언급했다. “조릿대풀을 가지고 차를 만들기도 하고 뽕나무 잎으로 차를 만들고 익모초로 즙을 해먹기도 하고, 진달래로 화전을 부쳐먹기도 하잖아요.(웃음)” 글로벌화된 후진양성에 더욱 힘쓰고, 누구도 만들 수 없는 접근성을 고려한 나만의 명품차를 개발하고 싶다는 그녀다.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되어 농촌에 일손이 없잖아요. 하지만 꽃과 산약재는 심어놓고 몇 년 묻어두면 좋은데 그것을 관광체험에 활용하고 그곳에서 직접 기르고 차를 마시게 하는 문화를 키우면 농촌 인력 및 농민을 키우는 데 일조하지 않겠어요. 시골은 인간을 품어줄 수 있는 자연이에요.” 현재 각 축제에서 다른 곳의 조력 없이 차 봉사를 하면서 차 문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 복지시설에 꽃을 들고 찾아가 그 꽃의 칼라가 주는 건강을 전파하고 노인들이 꽃과 함께 가지고 있는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신지체인들에게도 꽃은 좋은 영향을 주고 있으니 더욱 좋다고 한다. 이 활동도 더욱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는 각오다. 1차 생산에서부터 마케팅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말하는 미래의 6차 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2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경상북도청소년영주녹색사관학교에서 매년 초등학생 40명 내외를 선발해 1~2년의 수료과정도 진행하고 있다. 당일 혹은 1박2일의 체험으로 숲과 갯벌 생태를 직접 관찰하며 자연 속에서 클 수 있는 교육장을 마련해 1~2년 기다려야 들어올 만큼 인기 있는 이 학교를 계속해서 잘 이끌어나가겠다고 한다. 어른들이 개입하지 읺고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계속해서 실천해나가겠다고. 이토록 다양한 분야에서 ‘신뢰’를 가장 중시여기며 고생한 후 보람을 얹고 있다는 정 원장. 스스로 자생력과 면역력, 생존능력을 얻고 있으며 '꽃‘하면 자신을 떠올려주는 사람들이 많아 기쁘고 힘이 난다는 그녀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해본다. [1000]
    • 교육
    2016-11-17
  • 2016년 교육부 지정 인성교육시범학교
    손편지쓰기 릴레이, 시낭송회, 산길탐험 등 이는 모두 경남 김해에 위치한 영운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다. 2016년 인성교육시범학교로 지정되어 맹목적인 성적향상을 위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해영운고등학교의 문양수 교장을 만나보았다. _배진희 기자 손편지쓰기 릴레이 외 다양하고, 개성 있는 인성교육 학교,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파이(PIE)프로그램 “성적이 좋은 학생을 길러내는 것보다 올바른 학생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인성교육시범학교로 지정된 후 1학기 동안 선도위원회와 폭력대책위원회를 한 번도 열지 않았다는 김해영운고등학교. 이는 인성을 교육의 기본으로 하는 문 교장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그리고 이를 진행하는 교직원들의 노력과 학생들의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다. 영운고등학교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지역사회까지 체계화되어 넓게 진행된다. 우선 학교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인성관련 동아리 ‘호연지기’운영, 각 반에 일기장을 배부해 순번대로 매일 쓰는 '교실일기', 배움 중심 인성교양 강좌 등이 있다. 또한, 학생들의 등교시간에 맞춰 교사들이 교문에서 학생들을 맞이하는 ‘제자맞이의 날’ 운영은 교사와 학생 간 친밀도를 높이는 역할도 한다.   편지를 받은 사람이 사흘간 편지를 준 사람 외 다른 사람에게 손글씨로 편지를 써야 하는 '손편지쓰기 릴레이'도 인성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매일 아침 인성동아리 '호연지기'가 '한마음 총알배송팀'을 꾸려 편지를 배달한다. 인성교육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가정, 나아가 지역사회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 영운고등학교에서는 '파이(PIE)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실현하는 공동체 인성교육’이라는 주제의 프로그램으로 파이는 학부모(Parent), 지역사회와의 연계(Interaction), 학교 교육(Education)을 뜻한다. 그 일환으로 학부모 교육 및 교사·학부모·학생이 참여하는 '산길탐험', 얼마 전에는 교내 도색 봉사활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프로그램으로는 시 낭송 콘서트인 ‘배시시(마음의 배를 채우는 시 읽는 시간) 콘서트’를 지난 4월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또한 청솔요양병원, 경남은혜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들이 재능기부을 하고 있으며 9월에는 ‘김해동부노인종합복지관’과 치매예방 서포터즈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포터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한·일간 다양한 문화교류 체육 활동을 통해 체력 및 인성 함양 영운고등학교는 한·일 고등학생들의 문화교류를 통해 수업 참여도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진로의식 함양, 낯선 문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인다. 일본인 펜팔 친구 만들기, 일본어 낭송대회, 일본인 초청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또한, 일본인 학생이 직접 영운고등학교를 방문해 전통음식 만들기, 전통의복 체험 등의 행사도 연다. 국어교사였던 문 교장은 일본어 교사의 추천으로 일본어를 배워, 90년에 일본정부 초청 교원 유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 후 여러 교직을 거치며 일본에 한국어 보급 확대 및 일본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일본과의 교육 교류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문 교장은 친분이 있는 일본인 학자와의 대화를 언급하며 학생들의 한·일 문화교류에 대한 뜻을 밝혔다. “과거 일본과 한국은 역사와 정치문제로 관계가 악화되어 있었지만 지금의 청소년들은 서로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했었지요.” 그렇기에 현 학교에서 시행이 어려운 일본학교와의 교류는 다른 학교와 연결해 주며 그 뜻을 펼쳐가고 있다. 영운고등학교는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스포츠 활동을 위해 학교 자체 체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고 있으며, 방과 후 스포츠 클럽 운영 등으로 학생들이 체력증진 및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협동심 향상, 존중과 배려의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부터 바로 세우자 나보다 힘든 사람을 돕고,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자세 본립도생(本立道生), 기본이 바로 서면 길 또한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의미로 문양수 교장의 교육 철학을 잘 대변해주는 말이다. “학교 교육 이전에 가정에서 나아가 지역이 함께 학생들의 인성을 위해 힘써야합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이기 이전에 인성이 올바른 게 중요하다며 이러한 교육 방향을 잘 끌어가는 것이 본인의 몫이며 이를 위해 힘써주는 교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매년 기부활동을 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문양수 교장은 봉사의 중요성 이전에 행복에 대해 정의했다.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보고, 돕는 것이 인성교육에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질적 풍요보다, 남들이 행복하길 바라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000]
    • 교육
    2016-11-17
  • 전봉현 건국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 | 나노생명 합성 실험실
    해마다 10월쯤이 되면 어김없이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한국 과학계에 대한 성토의 의견이 쏟아져 나온다. 이웃 일본과 비교하여 20대 0이니 뭐니 말도 안 되는 비교를 하는 기사를 많이 보게 된다. 그러면 왜 세계 속의 한국은 10대 경제대국인데 노벨상 수상자는 없는 것일까? 많은 의견들이 있지만 대체로 한국이 근·현대과학의 역사가 짧은 점 그리고 노벨상은 기초과학 분야를 중시하는데 한국은 돈이 안 되는 기초과학 분야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점, 또한 선진국에 비해 연구기관과 대학의 수가 작은 점 등이 주요요인으로 분석되는 듯하다. 오늘은 대한민국의 미래과학을 이끌어 가야할 건국대학교 생명공학과의 젊은 과학자인 전봉현 교수를 만나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_ 안연승 차장 - 시스템 생명공학이란 무엇인지요? 생명 시스템적 사고 및 생명 공학적 연구기법을 활용하여 유전체학, 단백질체학, 대사체학, 시스템생명공학, 분자시스템화학, 생명정보학을 기반으로 생명현상의 난제인 구조기반 신약개발 및 에너지 환경 문제를 분자수준으로부터 시스템 전체 수준까지 탐구할 수 있는 전공으로, 포스트게놈 시대를 맞이하여 단편적이고 독립된 분석에 의존하는 “발견”의 응용학문이 아닌 생명현상을 가동시키는 소프트웨어를 향한 “논리“ 의 학문을 수행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시스템 운영체계에 관한 이해를 통해 생명현상을 효율적으로 제어함으로써 훨씬 효과적이고 파장력 있는 응용과학을 창출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쉽게는 생명공학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큰 흐름의 한 학문 분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바이오 양자점 양산기술! 앞으로의 적용분야와 전망은? 우선, 양자점은 인간의 머리카락보다 1만 배 더 얇은 반도체 결정체로, 주로 초미세 반도체, 질병진단 시약이나 디스플레이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용 양자점(친수성 양자점)은 기존 형광체 대비 안전성과 광 세기가 10~100배 이상 높으며, 좁은 반치폭으로 인해 한번에 다중 타겟 검사가 가능하여 진단의학에서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이오용 양자점(친수성 양자점)을 만들기 위해 최초 합성된 양자점의 표면을 개질하는 과정에서 20~40%까지 효율 감소가 발생하게 되며, 또한 변환 후 이어지는 정제 등의 공정으로 인하여 양자점에 손실이 발생해 생산 비용 증가의 문제로 다양한 분야의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제우스(공동연구기업)에서는 표면 구조를 특화 하여 표면 개질 시 효율이 상승해 변환효율이 110%가 넘는 양자점 및 표면 치환방법 개발에 성공했으며, 변환 시 발생하는 손실도 정제법을 개발하여 기존 공정에 큰 비용증가 없이 생산이 가능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였습니다. 이후 실제적으로 바이오 응용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표면개질 기술을 기반으로 생체 특이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물질을 양자점에 도입하고, 바이오 실험에 적용 및 특성을 평가해 보아야 하는데, 이러한 역할을 저의 연구팀이 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성공적으로 된다면, 양자점은 분자 진단방법으로 줄기세포 분화과정, 암 전이 과정, 세포의 노화과정 등 수많은 생명현상의 실타래를 푸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신변종 바이러스 고감도 검출과제 2015년 한국을 뒤흔든 메르스 바이러스 확산과 감염자 사망사태에 근거할 때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처럼 적절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경우 감염자 신속진단을 통해 확산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국내 유행은 병원 간 환자 이동에 의해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효율적인 수단으로서 의심 환자들의 선제격리와 신속한 진단이 필수입니다. 바이러스 감염 분자진단으로서 PCR 검사의 경우 민감도 및 특이도가 매우 높은 장점이 있으나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일어날 경우 비용이 고가라 다수의 환자에게 단시간에 적용하기 곤란하며, 또한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며, 검사가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진단의 지연 등으로 인해 투약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 및 격리 등을 적절한 시기에 잘 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아산병원과 건국대학교팀이 공동으로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의 원천기술개발사업 중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사업에 있어, 신변종 호흡기 바이러스 유전자 고감도 진단 원천기술 개발 및 실용화라는 과제명으로 올해 7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저는 세부과제 책임으로서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중증 호흡기 감염 RNA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의 신속하고 정확한 다중 검출을 위하여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한 바이러스 유전자의 확진 진단키트를 개발함으로써 신속 항원 검사의 장점인 빠른 진단과 PCR 검사의 장점인 높은 민감도 모두를 갖춘 PCR 기반 인플루엔자/코로나바이러스 신속 진단법을 개발하고자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는 고위험 바이러스 감염 진단의 비효율성으로 인한 중복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치료에 대한 의사의 빠른 의사결정을 가능함과 동시에 질병의 확산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국민 건강 증진에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해당 기술은 감염성 바이러스 전반에 직접적으로 적용 가능한 방법으로써 현존하는 바이러스 검출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청년실업 등 어려움에 처한 젊은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제가 젊은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할 정도의 경험이 있지도 않고, 자격도 안 되는 것 같아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제게 어려움이 있었을 때 큰 도움이 되었던 긍정적인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해결하려고 방법을 찾아보고 해결하기 위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해결하기 어렵거나 해결 가능성이 없어 보이는 일들도 많이 있을 수 있는데 저는 이런 상황에 처하면 많은 경우, 상황을 비관하거나 부정적인 마음으로 감정적인 소모를 많이 하게 되어 더욱 힘들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제가 부정적인 마음을 최대한 버리려하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차선책을 찾아보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참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상황을 막연하게 긍정적으로 보는 것도 비관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도움이 되긴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그러한 부분이 아니라 상황은 최대한 객관적이며 냉철하게 분석하되 잃은 부분은 어쩔 수 없지만, 상황에 대해서 비관을 하느라 생각이나 마음을 쓰게 되면 더욱 잃을 것이 많을 수 있다는 부분입니다. 그 시간에 다른 답을 찾거나 또는 긍정적인 방향의 노력을 한다면 시간이 지났을 때나 돌아보았을 때, 잃는 것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오히려 많은 경우 전화위복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 존경하는 멘토나 좌우명 저는 경상북도 경산시의 변두리 마을에서 부모님, 형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지금 돌아보면 비교적 시골마을에서 자연을 놀이터 삶아 재미있게 지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특히 어머니께서는 매우 현명하게 자식 교육을 하신 것으로 생각 됩니다. 예를 들면, 어머니는 형에게 신문을 읽어달라고 하고 특정분량을 읽을 경우 용돈을 주셨는데, 이는 어머니가 중학생이었던 형에게 상식을 넓혀주고자 하였던 것으로 나중에는 용돈과 상관없이 스스로 형이 신문을 즐겨보게 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대구로 이사 온 후 살이 많이 쪘는데 집에서 마실 물을 산에 있는 약수터에서 길어 달라고 하셨고, 초·중학생 시절 생수통을 들고 이산 저산 다니었었으며 지금도 그 덕분인지 체력이 좋고 또 운동하기를 좋아합니다. 이러한 교육법은 자연스런 경험을 통해서 그 즐거움을 알 수 있게 하여 평생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교육법으로 생각되어 저도 제 딸에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존경하는 멘토는 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의 이윤식 교수님입니다. 제가 석사과정 시작하면서 부터 지금까지 과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나아가야할 방향을 몸소 보여주신 분입니다. 내년이 정년이신데 지금도 넘치는 열정으로 항상 왕성히 활동하시는 모습에 저도 그렇게 후학들에게 보여 지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다른 부분으로는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많기에 제가 어디에 소속이 되어 연구를 하던 제가 부족한 부분한 부분에 강점을 가지신 분들이 계셨고, 그 장점들을 배우려고 그 분들을 롤모델로 정하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언제부턴가 저는 “바보는 천재를 이기지 못하고, 천재는 노하는 자를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 한다”는 말을 굳게 믿어 왔습니다. 그래서 “주어진 역할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 그리고 그 일을 즐기자” 라는 생활신조를 가지고 그것을 실천하며 생활을 해 왔기에, 항상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 교수님의 앞으로의 목표 혹은 최종 꿈은 무엇인지요? 전 과학자로서 그리고 교육자로서 각각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로서는 저희 연구진에서 연구하여 만드는 나노물질들이 기존에 알려진 물질보다 탁월한 물성을 가지고 있다고 믿기에 이러한 물질들을 바탕으로 바이오 분야에서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싶습니다. 특히, 암의 조기진단, 바이러스 고속 고감도 검출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사업화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저의 기술이 학술연구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적으로 인명을 구할 수 있는 연구를 잘 이끌어 가고 싶습니다. 또한 교육자로서는 제가 담당하고 있는 교과목과 대학원생의 지도뿐 아니라, 나노기술에 대한 전문서적을 출판하여 후학들이 좀 더 체계적으로 지식을 습득하고 관련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최종 꿈을 생각해 보진 않았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항상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를 고민하였으며 나중에 좀 더 세월이 지나서 스스로 삶을 돌아봤을 때 후회 없는 삶이 어떤 것일까를 고민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목표를 세우곤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하기에 최종 꿈은 없지만,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을 수 있는 많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미 있는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가는 과정의 즐거움 즉, 목표를 이룰 것이라는 희망을 커져가는 즐거움이 저에게 행복감을 주기에 과학자로서 교육자로서 인류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큰 틀에서 다양한 세부 목표들이 있습니다. 또한 행복감의 많은 부분은 인간관계에서 나온다고 믿으며그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족이기에 가족 내에서는 모범적인 아빠, 남편, 아들, 사위가 되고 싶습니다. 결국 제게 최종 꿈은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웃음) 전봉현 교수는 많게는 주 100시간 이상 연구에 매진하기도 했다고 한다. 강한 체력을 가지고 있기에, 그리고 노력을 더 많이 하여 더 좋은 연구결과물을 얻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 초인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젊은 과학자, 전봉현 교수의 열정에 힘입어, 우리나라가 우연히 나타난 천재 한명이 노벨상을 받는 것이 아니라, 노벨상 수상자를 두 번, 세 번, 네 번 계속 배출할 수 있는 훌륭한 과학인재의 나라로 발전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하여 본다. [999]
    • 교육
    2016-10-31
  • 임행진 前 순천대학교 교수
    최근 전남 순천시는 시의 명예를 높이고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공헌한 공로 임행진 전 순천대 교수를 선정했다. 이에 주간인물은 참된 교육자이자, 지역의 소문난 효자인 임행진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내 성이 임(林)씨인데, 그런데 평생 임학(林學)만 하고 살았으니 진짜 내가 나무박사가 될 운명인가봐요.(웃음)” 환하게 웃는 임행진 교수. 전 순천대학교 임학과 교수로 한국 임학 발전에 기여를 해온 학자이자, 41년간 교직에 머무르며 후진을 키워온 참된 교육자다. 퇴직 후 1998년에 한국복지통신협의회 순천지회를 창립하고 현재까지 수많은 어르신들에게 컴퓨터 무료 교육을 실시해왔고,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30년간 지극정성으로 모셔 ‘효자상(성균관 순천향교 주최)’을 수상한 인물이다. 모두가 가난하고 배고프던 시절. 영암의 농촌마을에서 가난한 집안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고학으로 대학을 졸업하고 중등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어려운 형편에도 장남만은 대학을 보내 공부 시키려던 부모님의 사랑은 지극한 것이었다고. “그때는 학교를 가려면 몇 리를 걸어서 가야할 때였죠. 줄줄이 동생들은 많은데, 형편이 어려워 저만 대학공부를 할 수 있었어요.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공부밖에 없다는 생각에 어렵게 대학을 마치고 중등교사로 교직생활을 시작했어요. 적은 교사 월급이지만 작은 돈을 쪼개 부모님 공양하고, 동생들 공부시키는 낙으로 살아왔습니다. 그러니 교육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요(웃음).” 이후 그는 순천대학교의 전신인 순천 농림고등 전문대학교 때부터 순천대와 인연을 맺어 대학의 성장을 함께 지켜봐왔다. 순천대학교에 재직한 35년 동안 학생처장, 대학원장 등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임학 발전과 후진양성에 많은 기여를 한 것. 이런 공로로 그는 국민포장, 교육공로상,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남에 철쭉이 잘 되지요(웃음). 철쭉 외에도 좋은 나무들이 전남에 많은데, 제가 교수로 있을 때 연구를 위해 일본까지 가서 배워온 것들이 많아요. 오랫동안 나무를 연구하다보니 이제는 나무 곁을 지나기만해도 나무 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다들 절 보고 나무박사라 하나 봐요(웃음). 교직에 오래 머물렀으니, 후배 교수와 제자들이 많지요. 학계와 조경 산업에 걸출한 인물들이 많이 나온 것이 제겐 큰 보람입니다.” 그는 여러모로 나무를 닮았다. 큰 나무 그늘은 100리가 간다고 했듯이, 주변 사람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마치 한그루 아름드리나무와 같다. 아내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어 고령의 노모를 모시기 어려운 환경에서도, 지난 30년 간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의 대소변을 받아내며 지극정성으로 효도를 다했다. 이런 그의 깊은 효심이 알려지면서 그는 효자상 수상 영예를 안았다. “어머니의 병수발이야 자식된 도리로 당연한 것이죠.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어머니를 모셨어요. 어머니가 106세로 눈을 감으셨는데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살다가 눈을 감으셨어요. 그게 자식 입장에서는 참 다행인 일이에요. 그런 일이 주변에 알려지면서 효자상 수상을 하게 됐어요. 지금 생각해봐도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는 장남으로 집안을 살뜰히 챙기는가 하면 전국 임씨 중앙회 상임부회장으로 친족들을 챙겨왔다. “제가 원래 씨족 사회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관심을 갖고 보다보니, 족보가 잘못된 부분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것을 통합하고 정리하는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다 차츰 전국 임씨 중앙회에서 일을 도맡아하게 되었고, 지금은 전국 임씨 중앙회 상임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웃음). 친족들 일만큼 집안일을 챙기는데 장남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살아왔어요.” 그는 퇴직 후에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한국복지통신협의회 순천지회를 창립하고 컴퓨터 무료 교육을 실시해 교육봉사를 해오고 있는 것. “사람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지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세상에 이로운 것은 남기고 가야한다는 것이 제 소신이에요. 그래서 교육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해요. 그래야 즐겁고, 행복하고 즐거운 노년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제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웃음).” 환하게 웃는 임행진 교수.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늘 젊음을 잃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그의 모습이 건강했다. 1956년 전남대학교 농과대학 임학과 졸업 1982년 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 석사) 1986년 조선대학교 대학원 졸업(이학 박사) 1956년 보성중학교, 순천농고, 영암농고, 강진농고 교사 1965년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1979년 순천농업전문대학 교수 1982년 순천대학교 교수 1997년 순천대학교 정년퇴임 1984년 국민포상 1989년 교육공로상 1997년 국민훈장 모란장 81-83년 순천시 정책자문위원 89-95년 광주농고 총동창회 부회장 99-03년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순천지회장 04-06년 한국복지정보통신협의회 순천지회(현 상임고문) 96-2004년 지역발전 추진위원 순천시 96-97년 대한 교련 순천대 분위회장 91년-현재 순천지구 전남대 동문회장 및 고문(현) 97년-현재 전국 임씨 중앙회 상임부회장(현) [999]
    • 교육
    2016-10-31
  • 이문경 스콜라 몬테소리 대표
    ‘아이들은 환경만 준비되면 본능적으로 스스로 잠재 능력을 발달시키고 창조한다’ 몬테소리 교수법의 창시자이자 세계적인 교육학자 ‘마리아 몬테소리’가 한 말이다. 몬테소리 교육은 주입식 교육이 아닌 아이가 자발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 중심의 교육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공교육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어린이의 대다수가 초등학교에 가서도 인성, 인지, 학습 등 다양한 면에서 뛰어나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비싼 교구 구매의 부담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워 영재교육이나 인지 위주의 학습에만 치우쳐 있다. 이러한 현실이 안타까워 국내 최초로 몬테소리 교구를 구매하지 않아도 센터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많은 아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 있다. 스콜라 몬테소리의 이문경 대표를 만나보았다. _김정은 기자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지며 내면의 힘을 키워주는 몬테소리 교육 1907년 로마 산로렌조 지역에 3~6세의 유아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어린이집을 설립한 ‘마리아 몬테소리’는 아이들을 직접 관찰하며 내면에 숨겨진 잠재력을 발견해 냈다. 그녀의 몬테소리 교육 방법에 대한 저서는 수십 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는 ‘유치원의 기적’이라 불리면서 세계적으로 각광받게 된다. 이런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몬테소리를 사랑하고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일깨워 아이들 스스로 발달할 수 있게 돕는 것이 바로 몬테소리 교육의 목적이다. “아이 엄마라면 몬테소리 교육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러나 비싼 교구를 구입해야만 정식 교사의 수업을 받을 수 있어 여유 있는 사람들만 누리는 교육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15년 이상 몬테소리 교육기관에서 운영과 사업을 통해 우수성을 절감한 그녀는 인성교육의 최고인 몬테소리 교육을 많은 아이들이 접할 수 있도록 보급하고 싶어 스콜라 몬테소리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전 세계 2만 2천 개의 정통 몬테소리 교육기관에서 검증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콜라 몬테소리의 문을 연 것이다. 센터를 방문해 진행되는 수업 비용도 부담스럽지 않아 많은 학부모들이 찾고 있다고. 현재는 해운대 직영과 명지 신도시점이 활발히 운영 중에 있으며 뜨거운 반응으로 더 많은 지역에 오픈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부모가 부담 없이 아이를 데려와 몬테소리 교육을 접할 수 있도록 확산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몬테소리 교육으로 집중력, 인내심, 의지력,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 공부만 잘하는 아이가 아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전했다. “몬테소리 교육은 한마디로 ‘독립을 위한 첫걸음’입니다” 스콜라 몬테소리 교육은 5개월부터 저학년들을 대상으로 한다. 아이들의 성향에 따라 1:1 수업과 그룹수업을 구성하고 거기에 맞는 수업방식과 교구를 선택한다. “학습을 목적에 두고 교육을 하는 곳은 많지만 정서적, 감성적, 감각적 성장을 교육하는 기관은 드물죠. 아이들은 보고, 듣고, 만지고, 경험하며 배워요. 그래서 감각기관 발전을 위해 그에 맞는 환경과 교구들을 준비해 언제든지 유아들이 선택하고 반복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몬테소리 교육은 어린이의 발달을 일상생활영역, 감각영역, 수학영역, 언어영역, 문화영역으로 구분한다. 각각의 발달단계에 따른 활동을 강조하여 자발적으로 자기 자신을 발달시켜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 5가지 영역 중 적절한 시기에 환경 조성이 필요한 영역은 일상생활 영역이다. 스스로 생활하는 일상생활 연습을 통해 스스로 밥을 먹고 스스로 힘으로 손을 씻고 신발을 신는 자존감을 높여 사회성을 생성하여 집중력, 질서감, 독립심, 근육의 조정능력, 사회성 등이 발달된다. “작은 경험의 성공들이 쌓이면 아이의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아이들 스스로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모교육의 필요성 영. 유아 시기는 인간 발달의 기초를 이루는 시기로 전 생애 발달 중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교육은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다. 아이의 민감기와 발달기의 대응법으로 아이를 이해하는 법을 가르치는 부모교육은 실생활에서 아이가 변할 수 있는 교육법을 알리고 있다. 유아기에도 사춘기가 있어 아이도 이유 있는 반항을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아이의 발달을 알고 기질을 알면 육아가 쉬워요. 아이마다 타고난 기질이 다르고 그 기질에 따라 훈육법과 육아를 다르게 해야 엄마도 행복한 육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문경 대표는 아이를 관찰하는 방법과 부모의 성격 유형을 점검해 양육방법을 멘토링 한다. 그래서 이곳에 모인 엄마들은 육아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래된 고객들은 “항상 유쾌한 이문경 대표가 부모교육 강의를 할 때 가장 에너지가 넘친다”며 부모교육 강의에 대해 호평을 했다. 몬테소리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전문교사 양성 몬테소리 교육의 효과는 교사와 부모의 자질이 매우 중요하다. 아이의 잠재력을 이끌어 방향을 제시하는 ‘조력자’가 되어야 하며 또 아이 스스로가 하고 싶어 하는 의욕이 생기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그 무엇보다 어린이들을 가르칠 전문적인 교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몬테소리 교육자의 경우 외국의 몬테소리 교사 워크숍 정도를 이수하거나 교구만 갖추고 있는 곳이 대부분이다. 정식 몬테소리 교사가 되기 매우 어렵기 때문. 이러한 현실에 스콜라 몬테소리 교육원에서는 몬테소리 교육 방법으로 어린이들의 가능성을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인 교사 양성을 위한 자격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각 과정별로 몬테소리 교육 이론과 실제의 교수방법을 익히며 한국몬테소리협회에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사를 양성하고 있다. 【몬테소리 교육을 받은 아이들의 특징】 인간관계면 -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배려심이 있다.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든다. -공통적인 활동에서 누구와도 서로 협력한다. -타인의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학습면 -집중력이 좋고 책읽기를 좋아한다. -섬세한 문장으로 글쓰기를 잘한다. -수학적 센스가 있다. 인격면 -스스로 판단하고 책임진다. -자신이 정한 일을 끝까지 해낸다. 생활면 -사전준비, 정리 등 일의 순서가 좋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몬테소리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0-3세, 3-6세) 운영 및 몬테소리 교육을 실천할 수 있는 교사양성과정, 부모교육 등을 지원한다. 스콜라 몬테소리 교육 활성화를 위해 본사에서 초기 집중적인 관리와 커리큘럼으로 가맹점을 관리하고 모집하고 있다. 현재 해운대, 명지 국제신도시점을 운영 중이며 내년 3월경 울산 중구 서동과 경남 김해시 율하신도시, 부산 기장 등에 오픈될 예정이다. - 스콜라 몬테소리 본사 : (051) 746-9030 - 해운대 스콜라 몬테소리 : (051) 747-3762 - 명지 국제신도시점 스콜라 몬테소리 : (051) 271-3753 [999]
    • 교육
    2016-10-31
  • ‘2016 방사선진흥대회’-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수상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6 방사선진흥대회’에서 국민 복지향상 분야의 방사선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정훈 교수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에 주간인물은 보건물리학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정훈 교수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김정훈 교수는 경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원자력공학으로 석·박사를 받은 보건물리 전문가다. 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방사선학과 교수로 한국방사선학회, 대한방사선학과 교수협의회, 대한방사선학회, 한국방사선진흥협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와의 만남이 인상 깊었던 건 원자력을 둘러싼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여느 전문가들과 다르다는 점이다. 자성의 목소리를 내는 그의 말이 큰 울림을 주는 건 그 스스로가 원전 지역의 거주민이기 때문이다. “원자력에서 4km 떨어진 곳에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외부의 시선으로 주민들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것은 많이 달라요. 생각보다 주민들이 많은 지식을 갖고 있고 관심도 높죠. 독재정권 때는 주민들의 저항을 일축하며, 희생만을 강요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시대가 변했어요. 주민들도 무조건 반대만을 외치지 않고, 정부도 예전처럼 공권력으로 밀어붙이지만은 않습니다. 이제는 전문가 집단, 정책의사결정자들, 해당주민들, 시민사회가 모두 마음을 열고 함께 토론하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할 때입니다.” 원자력 문제를 둘러싼 우리사회의 갈등의 골은 깊다. 그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지금까지 우리사회는 원자력 발전소를 하냐, 하지 않느냐로 논쟁을 해왔어요. 정부는 친핵의 입장에서 시민사회는 반핵의 입장에서 각자의 주장만을 펼쳐왔어요. 이렇게 해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원자력을 하더라도 어떻게 안전하게 원자력을 운영할 것인가. 거기에 초점을 맞춰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힘을 모아야합니다. 그리고 그간 원자력 문제라고 하면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는 문제에만 초점을 맞춰왔어요. 선진국의 사례처럼 앞으로 원자력 발전소보다 보건·의료, 산업, 비파괴 분야에 적용되는 관련 산업 비중이 더 커질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이 분야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해요.” 원자력문제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중을 계몽의 대상이아니라 이해와 설득의 대상으로 바라봐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런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 그는 많은 자문활동과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중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을 꼽아보라고 하자 그는 특유의 선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최근에 주부들 대상으로 ‘원자력 바로 알기’를 주제로 특강을 한 적이 있어요. 일본 수산물에 대한 안정성 논란이 일 때라 관심이 뜨거웠죠. 전문가 집단이나 관련 종사자들보다 더 큰 관심을 갖는 주부님들의 모습을 보고 느낀 게 컸어요. 생각하는 것보다 대중들은 많은 전문지식을 갖고 있었고 관심도 높았죠. 대중들이 원자력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것은 무지에서 비롯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르쳐 깨우쳐한다는 식의 일부 전문가들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걸 느꼈어요. 원자력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는 대중들을 계몽의 대상이 아니라 그들의 입장에서 원자력을 올바르게 이해시키고 설득해야하는 대상으로 바라봐야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연구가 세상을 이롭게 하기를 바라는 사람, 김정훈 교수. 열정적으로 일하는 그에게 꿈이란 늘 가까이 있어보였다. “사실 좋은 논문을 쓰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리 학생들이 먼저에요. 혹자는 아파야 청춘이라고 말하지만 지금은 우리 청년들이 겪고 있는 장래에 대한 불안과 아픔은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저는 학생들이 사회에서 자기 경쟁력을 갖고 당당히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어요.” 이렇듯 학자로 교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건 바로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가장 소중한 건 가족이죠. 힘든 암투병을 이겨내며 아들을 응원해주시는 어머니, 살뜰히 내조해주는 아내와 장모님, 그리고 교수의 길을 이끌어주는 누나와 사랑하는 형, 이렇게 가족들이 있어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도교수로 애정을 갖고 격려해주신 경희대학교 부총장 황주호 교수님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웃음).” 2000년 경원대학교 물리학과 졸업 2003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석사 2007년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박사 2007년-2009년 경희대학교 연구박사 2009년-현재 부산가톨릭대학교 부교수 2013년-현재 한국방사선학회 이사 2013년-현재 대한방사선학과 교수협의회 이사 2014년-2016년 대한방사선학회 이사 2014년-현재 한국방사선진흥협회 교육이사 [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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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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