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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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의 악기, 하프의 매력 속으로! - 심소정 하피스트 / 국제하프협회(International Harp Association) 총괄지휘 & 감독
    ‘귀족 악기’, ‘배우기 어려운 악기’ 등 몇몇 편견으로 대중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던 하프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명 연예인 유재석이 오케스트라 하프 연주에 도전하는 과정이 방송돼 학교 방과후 수업과 음악학원 하프 취미반 등으로 문의가 이어지며 대중화와 함께 라이프 영역으로 들어서는 기회가 됐다. 이에 주간인물은 2024년 새해를 맞아 공연 소식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곡선미의 우아한 외관과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하프의 매력과 함께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라는 걸 알리기 위해 공연, 도서, 곡, 앨범 등 다양하게 활동 중인 하프계 신진 아티스트, 심소정 하피스트를 소개한다. _김민진 기자 ▲ 셀린(SelyN) - 1st Single ‘Northern Star’ / 2nd Single ‘NeveR & AlwayS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이스트만대 석사 및 연주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성균관대 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연주자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심소정 하피스트는 음악저널, 한음, 영산음악, 해외파견, 서울오케스트라 콩쿠르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 또한 Osaka International Competition Espoir Award 1위를 거머쥐며 해외에서도 빛나는 행보를 이어나간 그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몰도바국립방송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서울바로크합주단 초청연주,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EBS TV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 전국 세미나를 개최해 100여 회의 강연을 진행한 심소정 하피스트 지난 12월에 셀린(SelyN)이라는 예명으로 두 번째 싱글 ‘NeveR & AlwayS’를 발표한 심소정 하피스트는 싱어송라이터 영역에서도 음악적 기량을 펼쳐 나가며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 싱글 ‘Northern Star’은 팝록 장르의 데뷔곡으로 트와이스의 ‘Knock Knock’,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등 다수의 히트곡에 참여한 아이돌 메이커, 마유 와키사카가 함께 작업했고 심소정 하피스트 역시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차세대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하프가 비싸고 어려운 악기라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어려움들이 저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었고 음악의 가치와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편견을 완전히 없애고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길 바랐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모두에게 나의 선택을 인정해 주길 바라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대신에, 편견에 의해 제한받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고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긴 설명보단 결과물로 늘 보여주려다 보니 어느새 연주가, 작가, 가수, 강의자 등 많은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웃음).” ▲ “하프와 강아지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심소정 하피스트 세광음악출판사에서 최연소 작가로 ‘미니하프’ 연계교재를 편찬한 그는 하프만이 가진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동시에 “배울 곳이 없다, 어렵다, 비싸다”등 하프의 허들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국제하프협회’를 설립했다. 심소정 하피스트보다 최소 10살, 많게는 20살까지 나이 차이가 있는 베테랑 학원 원장들도 협회에서 하프를 배우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하프를 배우신 학교 선생님들과 학원 원장님들께서 아이들 발표회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주시는데요. 너무 귀엽고,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게다가 하프가 본인의 일상을 변화시켰다는 분도 많으시고, 그분들이 하프 앙상블을 만들어 연주회도 열었습니다. 저 대신 도서관이나 공공기관에 연락해 제 책을 홍보해 주시는 열정 넘치는 팬들까지... 하프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하프 대중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더 열심히 펼쳐나가겠습니다(웃음).” 심소정 하피스트는 오는 1월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영화 겨울왕국의 영감을 받아 기획된 ‘Frozen Harp’ 독주회로 설렘 가득한 새해를 맞아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1157] 인스타그램 : @harpist._.ss0vly ⬇Youtube Lin⬇ youtube.com/@harpistssovly?si=Wv-CWO0fzECuBrj2
    • 문화
    2024-01-23
  • [문화산책] 연우 손유경 한얼우리그림협회 회장 / 전통민화 명인 제14호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위원장 / 창원문화재단 이사
    한국의 얼이 담긴 미술을 추구하는 한얼우리그림협회는 2023년 9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경남 하동 칠불사 보설루에서 특별전(그림으로 풀어내는 부처님의 가르침전), ‘卍卍展(만만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얼우리그림협회는 2019년 손유경 회장이 우리의 혼과 얼이 담긴 작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창립했으며, 2007년 손 회장과 문하생의 전시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소천민화협회’가 한얼우리그림협회의 모태다.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에게 있어 이번 전시는 종교를 통하여 그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셨을 것이다”고 소회를 밝힌 손유경 회장과 따뜻한 차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민화, 불교, 전통, 철학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_김민진 기자 It's raining flower rain 꽃비 내리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부산, 대구, 창원, 프랑스, 인도, 중국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를 통해서도 우리 민화(民畵)를 알리고자 42회에 걸친 개인전과 200여 회 그룹전을 개최한 손유경 회장은 약 25년간 선현들의 뜻깊은 정신을 헤아리는 민화를 그리며 문체부 장관상, 통일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국회의장상 등 각종 수상, 위촉장,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미술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신념으로 손유경 회장이 창립한 한얼우리그림협회는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약 250명의 작가들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전시가 있었던 칠불사(경남 하동군)는 지리산 해발고도 830m 토끼봉에 자리한 사찰로 2년 전 손 회장과의 인연으로 시작한 ‘卍卍展(만만전)’이 벌써 올해로 다섯 번째 전시를 하게 됐다고. Where am I going? “부처님의 가피력이 온 세상에 내려 모든 중생에게 이롭게 되기를 기원하며 불교 이론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전시를 해온 ‘卍卍展(만만전)’은 코로나가 있던 때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미술 속에 담아 지친 대중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지요. ‘卍(만자 만)’은 부처님의 가슴에 있는 길상(吉祥)의 징표를 나타내는 문자로 힘겨운 시절의 종식과 평안의 시대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풀이한 작품을 통하여 관람하시는 모든 분이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四聖諦) 등 인간의 존재성에 대한 물음에 부처님의 법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잘 그리는 것과 좋은 작품은 다르다”고 전한 손유경 회장은 본인 작품에 빠져있기보다는 다양한 학문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열린 사고로 전통과 융합 발전시키길 원했다. 특히 철학 공부를 좋아한다는 손 회장은 예를 들어 여백 하나도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의 비교 및 노자의 도덕경 등을 참고해 왜 동양화는 여백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가는 재미가 그림을 그릴 때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한다. 2024년 4월 개인전 개최를 포함하여 올해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손유경 회장의 활발한 작품 활동 또한 기대된다. 지역의 중견작가로서 국내외 전통 민화작가로서 펼칠 손 회장의 다양한 행보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56] chaekgeori(책거리) 여보게 관상가 양반 내가 왕이될 관상인가?
    • 문화
    2024-01-11
  • [재난안전보안관] 행정주도 재난관리체계 대응 한계, 재난안전보안관 도입으로 안전문화 혁신을
    “재난안전은 중앙정부와 민간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재난안전보안관 제도를 공공기관은 물론 시장과 기업에 확산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장훈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회장은 “재난안전법에만 근거한 소극적·협의적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재난안전 유관 개별법에까지 적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인 정비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법·제도적인 정비에는 재난안전보안관 활동이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_유경석 편집국장 ■ 연합회, 전문인력 양성·재난안전보안관 전문성 강화 주력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개별법에 따라 부분별로 이뤄지던 국민 안전을 일원화해 나라를 안전선진국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안전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재난안전보안관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는 최근 월드케어필센터에 ‘2023 제1회 대한민국 희망 재난안전 봉사자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주민의 자율적 참여로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신속한 초기 현장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이도록 하는 민관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재난유형이 다양화·대형화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행정 주도 재난관리 체계로는 적시성 있는 재난의 예방과 대응에 한계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국제표준화기구 ISO/IEC 17024 재난예방안전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재난안전보안관은 재난안전에 대한 교육방법과 재난 상황 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숙달하고, 각종 재난과 안전 관련 위기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안전요원이다. 장훈 회장은 “항상 대형사고나 인명피해가 나서야 움직이고, 그 움직임 역시 시늉만 하는 무사안일의 체질이기 때문에 유사한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라며 “관(官) 중심 행정으로 시민 불편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에게 불행이 오지만 않는다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 자치단체장 등은 임기만 되면 떠난다’는 착각에 그저 버티면 된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무사안일’ 체질화…보여주기식 행정 이젠 그만 대형사고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반복되는 행정기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시행 중인 안전보안관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이기도 하다. 실제 세월호 사고(2014.4.16) 이후 이천 투석 전문 병원 화재(2022.8.08), 강원 태백 장성사업소 탄광 갱도 붕괴(2022.9.14),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2022.9.06),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2022.10.29),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2022.12.29), 서울 인왕산 화재(2023.4.2)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이는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매년 약 278만 명의 노동자가 업무상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2022년말 기준 우리나라 재해자는 13만348명에 달한다. 이중 질병재해로 1349명, 사고재해로 8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요 선진국들이 연간 사고사망 만인율(0.07~0.35)을 비교적 낮게 유지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중대재해로 인한 사고사망 만인율은 0.43(2021년 기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터에서 사망·사고는 개인의 생명,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고 사회적 비용,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로빈슨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저서에서 제도가 포용적(inclusive)이면 흥하고 착취적(exclusive)이면 빈곤해지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높은 산재율을 기록하고 있는 근본 원인은 정치·경제 제도가 착취적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OECD국가 중 높은 산재율…영유아·고령자 각종 사고 노출 사망·사고는 일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보호를 받아야 마땅한 어린이들이 각종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영유아 돌연사 등으로 매년 4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인구절벽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태어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각종 사고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자 안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2025년 고령인구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 속도도 빨라져서 향후 5년간 고령인구는 29.4% 증가하고, 고령운전자는 59.4%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노인 보호구역 활성화, 운전면허 반납제도 운영 등을 시행 중이나 고령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령자에게 안전한 환경은 누구에게나 안전하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의 안전 수준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 안전교육 과감히 개선…관리감독 '지방 이양' 실효성 강화 장훈 회장은 “안전분야의 고질적인 부패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지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시장과 기업, 시민사회, 그리고 개별 국민의 합심과 협력이 요구되며 사회 공동체적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안전(Safety)하고, 환경(Environment)적이고, 시스템(System)을 갖춰야 안전한 나라, 국민이 안심하는 나라, 경제 강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감시 시스템 구축과 반부패 환경 조성의 책무가 있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업은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내부화하는 등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시장과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간 형식적으로 이뤄진 안전교육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해요. 안전교육에 대한 강제조항을 두고, 안전교육 실태조사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는 근거조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는 특히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을 위해서는 현재 각 부서별·분야별로 이뤄지고 있는 안전교육과 시설점검 등을 통합 조정하는 한편, 지방이양이 가능한 것은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할 것”을 주문했다. ■ 사회공동체 책임·재난안전보안관 활용, 안전분야 부패 근절 이와 함께 중앙행정기관과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정밀안전평가 시 해당 재난안전사고를 제대로 예방하고 대응·수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는 한편 정밀안전평과 결과 해당 재난안전사고 예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재난안전사업을 수행할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훈 회장은 “안전분야 부패는 안전무시 관행과 불법행위에 대한 사회적 묵인에서 비롯된다”면서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사회 공동체적 책임과 재난안전보안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전사고 현장점검 및 예방 활동을 위한 공무원들의 부족한 인력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 민간단체에 안전교육 및 안전점검 등을 위탁 위임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재난안전보안관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사명감)을 활용해 민관협업을 통해 안전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가 동참해나가겠습니다!” [1149]
    • 문화
    2023-05-31
  •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 장애인체육과 대구 스포츠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다
    박영호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단장 / 대구북구축구협회 협회장 / 까사데코 대표이사장애인 :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체육 : 일정한 운동 따위를 통하여 신체를 튼튼하게 단련시키는 일, 또는 그런 목적으로 하는 운동 신체를 단련시켜기 위한 ‘체육’과 신체 또는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인 ‘장애인’, 두 단어가 어울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장애를 이겨내고 체육계에 종사하는,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운동으로 승화시킨 사람들이 장애인체육 선수들이다. 박수가 아깝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 박수에서 그치지 않고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의 10번째 단장으로 위촉된 박영호 단장을 만났다. _박가빈 기자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의 박영호 단장은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대구에 거주 중인, 그야말로 ‘터줏대감’이다. 대구시 북구에서 원목 가구 전문점 까사데코를 운영하고 있는 박 단장. 그가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8년이라고 한다. 그는 “지인을 따라 익산에서 열린 장애인 전국체전을 보러 갔습니다. 그때 시각장애인 100미터 달리기, 휠체어 배드민턴, 농아인 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하는 장애인 선수들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2019년에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에 가입해서 활동을 시작했죠”라며 지원단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각 가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 친척 중에라도 꼭 장애인이 한 명쯤은 있을 겁니다. 그분들을 보면 생활에 참 어려움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체육회에 속한 분들은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이를 스포츠로 승화한,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은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이다.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후원금을 조성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도 봉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단장은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이다 보니 벤치마킹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보러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1기는 소수로 시작했으나, 점점 늘어서 10기인 현재는 142명으로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제10기 지원단 위촉식’에서는 10년 차 활동 멤버 4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이 위촉식에서 2023년도 지원단장으로 위촉됐다. “예전 월례회 때는 30명만 오면 많이 온 거라고 했는데, 요즘 월례회 출석 인원은 약 60명이 넘습니다. 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중간에 이탈하는 경우도 잘 없죠. 코로나 시기에도 후원회의 인원은 계속 증가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가 대구인데, 어려운 사람을 돕고 함께 이겨나가고자 하는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합니다.(웃음)” 그는 “대구에 있는 장애인체육 대표선수들의 지원이 주목적이고, 장애인체육에 대해 홍보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 뒤 “그 일환으로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스포츠 종목의 룰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운동경기를 볼 때, 룰을 잘 모르고 보면 이해도 안 되고 재미도 없을 것입니다. 이는 장애인스포츠도 마찬가지예요. 일반적인 운동경기에 대해 잘 아는 분들도 장애인스포츠 종목을 보며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예를 들어 휠체어 테니스 같은 경우는 투바운드가 룰인데,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고 봅니다. 룰을 잘 이해해야 보는 재미도 있고,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최근 분위기는 장애인을 ‘돕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어울린다’는 개념을 강조 중”이라고 말한 뒤 “장애인을 도와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강조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박 단장이 감사로 속한 대한장애인낚시연맹에서 준비 중인 대회의 이름이 ‘전국 어울림 낚시대회’이다. “장애인들과 어울려서 함께 살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우리를 통해 얻을 점이 있고, 우리도 그들을 통해 얻을 점이 있다는 것을 지원단 생활을 통해 더더욱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지난 3월 21일, 지원단은 대구 북구청에 북구 내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박 단장은 “각 구·군별 장애인체육회를 만들자는 취지도 있었고, 장애인체육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라며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구청장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구·군을 돌아다니며 장애인체육을 홍보하고 선수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올해 지원단의 후원금은 1억 6,460만 원이 책정됐으며, 전액 후원 예정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지역의 편중 없이 골고루 후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구·군 단위에서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원이 잘 이뤄지면 대구시 전체의 장애인체육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지원단으로서 후원은 당연한 것이고, 단원들 간에 친목 도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원분들이 다들 본업이 있으신데, 다양한 직종의 단원들과 교류하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원단을 통해 후원도 하고 얻어가는 것도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지원단은 대구장애인체육회 직원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겸 단합대회를 5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로 알아가면서 도울 부분은 도와줄 수 있도록 원만한 관계 형성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자기 시간을 쪼개가며 나와서 고생하는 지원단원들과 체육회 직원들이 관계 형성을 잘해서 앞으로 함께 걸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는 단장으로서 활동의 범위를 넓혀나갈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장애인체육부서가 보통 문화체육부 내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담당 부서를 알아보니 복지과 내에 장애인체육부서가 있더라고요. 앞으로 장애인체육부서와 연계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장애인체육 활성화와 홍보에 힘쓰겠습니다.” 단장 임기는 1년, 그는 임기가 끝나고도 고문으로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체육회 선수들에 대해 “장애인체육 선수들은 우선 ‘장애’라는 결함을, 곧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 해도 대단한데, 선수로 나와 성적을 내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뒤 “물론 체육인으로서 몸도 중요하지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한데, 정신적으로 무장해서 열심히 해주길 바랍니다. 그럴 수 있도록 지원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 단장은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단장과 동시에 대구북구축구협회의 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40팀으로 대구 내에서 최다를 자랑하는 북구 축구협회에서 4 년차 회장을 맡은 그는 다방면으로 북구 축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부키 슛돌이 FC’는 지역아동센터와 소외계층, 저소득층 아이들 우선 선발, 이후 관내 아이들을 선발해서 무료로 수업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박 단장은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후원 활동을 진행하다가 ‘내가 북구 축구협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 끝에 나온 것이 부키 슛돌이 FC였어요”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창단해 올해로 3기를 맞은 부키 슛돌이 FC, 박 단장은 “1기 당시엔 6학년만 뽑아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자리가 남아서 5학년까지 선발했습니다. 2기 때는 4학년까지 뽑았더니, 5·6학년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3기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60명을 선발했습니다”라며 우여곡절을 설명했다. “감독 1명, 코치 4명, 운영실장 1명, 총 6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 1회 토요일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축구에 대한 교육은 감독과 코치가 진행하고 저는 주로 인성교육을 위주로 참여해요. 예절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확실히 교육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인사를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던가 대충 인사를 했을 때는 재차 불러서 교육하기도 하죠.” 부키 슛돌이 FC는 학부모들에겐 일절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박 단장은 “첫해에는 보조금 없이 진행했고, 2기 때부턴 구청에서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후원금이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라며 “지면을 빌어 아낌없이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 식사와 간식이 정말 중요한데, 제가 음식업체에 연락해서 ‘한 달에 한 번만 가격을 싸게 해서 제공해달라’라고 타협해서 제공받기도 합니다.” 올해 4월 1일에는 북구 여성축구단인 ‘부키 W-FC’가 창단식을 가지기도 했다. 박 단장은 “대구에 5개 여성축구단이 있었는데, 북구에는 없었어요”라고 말한 뒤 “4월부터 시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대구의 여자 초등축구팀은 2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침산초등학교 여자축구부도 박 단장의 작품이다. 지난 2월, 그는 침산초 여자축구부 활성화를 위해 생수와 트레이닝복 등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 박 단장은 “체육회의 홍영숙 사무처장님을 비롯해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감사합니다. 백만 원을 내는 한 사람보다 만 원을 내는 백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장애인체육회와 지원단, 그리고 체육 꿈나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그리고 그 관심의 지속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더욱 정이 넘치고 사랑스러운 도시 대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대구와 장애인체육회, 그리고 지원단 활성화의 바람을 드러냈다. [1148]
    • 문화
    2023-04-27
  • 대한민국 합창과 지휘의 발전을 이끌어온 일등공신 - 여홍은 원로 합창 지휘자 / 교수
    아름다운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을 울리며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한다. 특히 합창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정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맑게 만든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음악교육,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속도에 비해 음악・예술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합창계를 발전시킨 일등공신, 여홍은 교수를 만났다. 반세기 이상 평생 외길을 걸어온 그는 9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도 현장에서 우리나라 합창계와 합창 지휘계를 선도하고 있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늘 아름답고 거룩한 음악이 넘치던 기독교 집안,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여홍은 교수는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부터는 교회에서 선교를 위해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찬양 봉사를 하기도 했다고. “1936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유치원을 졸업한 후, 해방되기 일년 전에 귀국해 할아버지의 고향이신 대구 반야월로 왔어요. 고등학교 2학년 말에 대구 신명여고에서 서울 신광여고로 전학했지요. 고3 음악담당이셨던 김경환 선생님께서 이끌어주신 덕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해 서울대학교 음대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이후 50대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60대에 미드웨스트대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처음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남편인 강만식 교수(원자생물물리학 전공, 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권유로 일반대학원인 성신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게 된다. “박사학위는 저를 음악의 세계로 이끌어주신 김경환 선생 님의 남편이셨던 구두회 교수님께 논문 지도를 받았어요. 대단한 인연이지요. 워낙 철두철미하셔 죽을 힘을 다해 논문을 통과했어요. 그 논문을 다시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였지요(웃음).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당시에 학위를 받은 일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지 구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성악을 전공한 여 교수는 합창지휘에 있어 더욱 큰 활약을 보였다. “1960년에 대학 졸업 후 모교인 신광여고에 임용됐습니다. 1980년, 당시 최명자 교장선생님의 간곡한 권유로 신광노래선교단을 창단하고 각종 음악회 및 전국 순회공연 등을 500여 회 가졌습니다. 그 때부터 합창과의 인연을 맺게 된 셈입니다. 물론 교회성가대 지휘는 계속 맡고 있었지만요.” 어수선한 국내 정황에 합창계 역시 여건이 쉽지 않았지만 그의 합창에 대한 열정 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각 학교마다 미션스쿨에서는 거의 합창단이 있었어요. 제가 전국고등학교합창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을 때에는 합창제가 열리면 서울 소재 대부분의 고등학교 합창단들이 모두 참여해 2~3일 동안 경연을 할 만큼 큰 행사였지요. 하지만 지금은 입시다 뭐다해서 아이들에게 그런 경험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 교수는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 서울음악교사 합창단을 결성, 동료교사와 함께 창단 때부터 퇴임시까지 12년 동안 단장을 맡으며 유럽 연주 객원지휘 활동을 했다. “당시 합창계에는 서울시 음악교사 합창단을 지도해주신 분들이 계셨어요. 너무 감사한 분들이었지요. 러시아에서 오셨던 노다르 찬바 교수님을 비롯해 일곱 분의 지휘자 교수님들과 선생님들 생각이 한번씩 납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한 여 교수.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여홍은 교수는 ‘지금까지 잘 해왔구나하는 생각에 참 자랑스럽고 소중하며, 감사한 수상’이었다고 말하며 소녀 같은 미소를 보였다. 이외에도 여 교수는 수많은 기관, 단체에서 특별상, 공로상, 장려상, 감사장 등을 수상했다. “모두 감사하고 뜻깊은 상이었지만, 특히 저를 기쁘고 보람되게 해준 것은 퇴임 시 동료인 국어교사 박기원 선생님이 주신 패에요. <짙은 꽃 향기를 남기시고>라는 주제로 시 한편을 돌에 새겨 주셨는데, 아직도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답니다(웃음).” 200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펼친 한국교회연합성가대의 ‘메시아 연주회’에서 지휘를 맡은 여 교수, 50여 회 동안 여성으로 메시아 지휘를 맡은 사람은 여 교수를 포함해 단 2명에 불과했으니 그의 입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독일에서 앙코르 송을 5곡이나 받으며 청중들이 10분 이상 기립박수를 쳐 독일 조간신문에 최고의 여성 지휘자가 한국에서 왔다는 제목에 기사가 대서특필되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청중들을 완전히 매료시킨 최고의 공연이었다. “미주성가대합창제 초청으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도 공연을 했고 한호문화예술제 초청으로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도 독창 연주로 영광의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꿈만 같은 순간이었지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와 지휘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7,17민족화합대성회’입니다. 그외에도 잠실 주경기장에서 2,000여 명을 지휘한 일, 잠실 체육관에서의 부흥회 당시 1,200명(엔그래함-빌리그래함목사의 따님)지휘, 5・16여의도 광장에서 부활절 연합예비 당시 500명 지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순복음인천교회의 150여 명의 지휘 등 대규모의 행사에서 수많은 지휘를 맡았지만 현재하고 있는 을지로교회와 친정교회인 숭덕교회의 30명도 안되는 성가대원들을 지휘하는 일 또한 소중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태도와 마음가짐은 똑같기 때문이지요(웃음).” 그는 한국합창총연합회 자문위원을 비롯해 한국교회음악협회, 일반합창・고교합창연합회에서 고문을 맡아왔다. 또한 한국여성합창협회에서는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드물었던 시대에도 결코 소외되거나 기죽는 일 없이 적극적으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왔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도 목소리가 변하지 않아 을지로교회 수요정오성가대에서 엘토를 맡은 바 있는 그는 올해 2023년 부터는 지휘를 맡고 있다. 여 교수는 “독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테너로 활동하고 있는 막내아들(강대준 교수-독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후 독일 드레스덴 국립오페라단에서 활동)과 조그만 공연장에서 조촐하게 작은 음악회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평생을 음악과 합창 발전을 위해 일해온 여홍은 교수, 남다른 열정과 선한 영향력으로 살아온 그는 후학들에게도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음악이 내 삶의 전부입니다. 삶이 풍요로워지려면 무엇보다 믿음을 바탕으로 정직과 성실, 그리고 겸손한 생활이 중요해요. 제가 간절히 바라왔던 삶이기도 한데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고 범사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1147]
    • 문화
    2023-04-13
  • ‘그림 읽어주는 남자’가 전하는 감상하는 즐거움 - 이창용 도슨트
    전시회에 가면 늘 ‘내가 좀 더 예술에 대한 조예가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작품만 보고도 느끼는 것이 있겠지만, 그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숨겨진 이야기 등을 알고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도세르(docere)에서 유래한 도슨트(docent)는 일정한 교육을 받거나 전문지식을 갖추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 또는 일을 뜻한다.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큐레이터나 미술평론가에 비해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는 있겠으나 도슨트야 말로 우리와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는 안내자이자 메신저인 셈. ‘그림 읽어주는 남자’ 아트스토리105의 이창용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슨트다. 1세대 도슨트로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왕성한 강연, 저술, 방송활동을 하는 인물. 전국에서 이어지는 강연 요청으로 피곤할 법도 한데 인터뷰 내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확한 화법과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분위기를 이끈다. 역시는 역시다. _김유미 편집국장 “도슨트는 전시회를 해설해 주는 사람으로 관람객에게 미술품을 감상함에 앞서 전시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통해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미술관 관람이 조금은 지루하거나 어려울 때는 물론, 잘 알려진 작가의 작품이라도 작품의 표현 기법을 위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작품의 작가의 생애나 그 시대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조금의 지식이 있다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겠죠. 특히나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미술로 갈수록 사전에 미술사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각각의 작품이 드러내는 의미를 짧은 감상시간 안에 포착해 해설하는 도슨트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역사학을 전공한 이창용 대표는 2004년, 로마사를 공부하던 중 ‘로마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이탈리아로 훌쩍 떠났다. 이래저래 범상치 않은 인물임은 확실하다. “가이드 일을 하는 선배를 따라 박물관에 갔는데 여행객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을 들으며 갸우뚱했어요. ‘어? 저게 아닌데? 내가 하면 더 재밌게 설명할 수 있는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에 바티칸 박물관을 방문한 여행자분들을 상대로 도슨트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용돈이나 벌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공부하면 할수록, 일하면 할수록 제 적성에 딱 맞는 거에요. 2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원에서 제대로 미술사학을 공부하면서 더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웃음).” 당시만 해도 ‘도슨트’는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상황. 좋아하는 것만으로 일을 이어가기에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결국 학업을 마치고 해군장교로 복무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이 대표. 3년 여 근무하는 동안 특유의 친화력과 창의적 성향은 조직에서 빛을 발했지만, 맘 속 깊이 감춰놓은 도슨트에 대한 열망은 계속 커져만 갔다. “안정적인 생활 속에서도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 많은 고민 끝에 큰마음을 먹고 미술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로 떠났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 하다보면 길이 열리겠지’라는 생각이었지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유럽의 미술관에서 현지 가이드와 도슨트로 활동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미술을 전공하고 유학 와 있던 아내를 만나기도 했으니까요(웃음).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한 후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간 쌓아온 역량을 맘껏 펼쳐보자 싶었어요.” 이창용 대표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사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연 평균 300회 강의를 이어가며 전 국민들의 문화수준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술과 클래식이 함께 하는 <아트콘서트> 마스터로도 활동 중인데 세계적인 화가들과 그들의 명작에 얽힌 이야기와 이어지는 곡을 선정해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풀어내는 매력적인 공연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창용 대표는 최근, 인기프로그램인 JTBC ‘톡파원25시’에 출연해 ‘미깡(미술깡패)’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지도를 더욱 높여가는 중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의 영광보다 ‘도슨트’라는 직업을 알리고 많은 분들이 작품을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큰 맘 먹고 세계적인 박물관에 오셔서 그곳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고 즐기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모나리자’만을 위한 곳이 아님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 모나리자 앞에서 사진만 찍고 가시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세요. 극장에서 영화 예고편만 보고 나가버리는 셈입니다. 우리가 다가가려 하는 만큼 그림은 우리에게 찾아와 감동을 선물해 줍니다. 어렵게 생각하시지 말고 그림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해요. 저도 계속해서 노력해가겠습니다.” 최근 이 대표는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를 발간했다. “그동안 여러 출판사와 논의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야사 위주의 흥미만을 원하여 출판이 성사되지 못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는 총 4부작으로 1편 ‘프랑스’, 2편 ‘스페인-네덜란드’, 3편 ‘이탈리아-오스트리아’, 4편 ‘한국’으로 출간될 예정. “많은 사람들은 미술관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루하다고 이야기하죠. 한두 시간 짬을 내어 한 권의 책을 읽듯이,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화가의 인생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 그 화가의 작품이 이 전에 비해 훨씬 더 깊고 무겁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재밌는 동화책을 읽어주며 어린아이에게 책에 대한 재미를 갖게 해주는 것처럼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를 선물해 주는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꾸준히 기억되고 싶습니다.” [1140] [2018~현재] •아트스토리105 대표 •미술사 전문강사 / 아트콘서트 마스터 [2012~2018] •루브르 박물관 현지 도슨트 •오르세 미술관 현지 도슨트 [2012]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전> 큐레이터 [2006~2008] •바티칸 박물관 현지 도슨트 [2005]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인상파 거장전> 도슨트
    • 문화
    2023-02-27
  • 디오라마(Diorama)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재현의 마술사
    거대한 세상 안에서 또다른 작은 세상을 만들어내는 미니어쳐 예술, 디오라마(Diorama)는 작은 무대를 뜻한다. 풍경화나 그림으로 된 배경에 축소된 모형을 설치해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을 말하며 모형을 이용해 역사적 사건,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을 표현한다. 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활용되며 기록용으로 쓰였지만, 이제 하나의 예술 장르로써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과 축소된 연출은 물론, 음향이나 조명을 함께 연출하여 생생함을 더하기도 한다. 영화, 드라마 미술 감독이자 무대 예술가로서 활동해오던 신언엽 감독. 그는 자신의 무대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국내 최초 디오라마(Diorama) 전시를 선보이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를 발견해 재현의 마술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신언엽의 디오라마를 조명해본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디오라마는 한 장면의 사건이나 시간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인물과 배경의 전체적인 질감의 정교함을 보여주며 스토리, 음향, 조명, 홀로그램 등의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아트와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융복합 예술을 보여준다. 이러한 표현 매체의 확장은 관람객에게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들어가 있는 듯한 생생한 장면(Scene)을 보여주며 쉽게 가지 못하는 공간, 느껴볼 수 없었던 공간을 디오라마 작품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디오라마는 단순한 키덜트(Kidult) 산업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한 찰나의 순간을 입체감 있는 표현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줍니다.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통해 교육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느껴 볼 수 있어요.” 디오라마는 근대 이후 유럽귀족들이 테이블 위에 인형 등을 올려놓고 역사적인 전투 장면을 재현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인형 뿐 아니라 공룡, 전차, 자동차, 비행기 등 점차 종류가 다양해 졌고 1820년대 프랑스의 화가이자 사진 발명가인 다게르가 무대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활용해 1822년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디오라마 극장을 설치하고 운영했다고 한다. 1932년, 일본 도쿄과학박물관에서 전시된 디오라마가 최초로 기록된 전시용 디오라마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언엽 감독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정밀 묘사로 인물화를 그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유명한 배우였던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그린 그림은 지금 봐도 사진과 같이 보일 정도로 상당한 실력이다. 부산이 고향인 신 감독은 서울로 올라와 연극학과에서 무대디자인과 기술을 공부하고 영상대학원 프로덕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실감융합콘텐츠학 박사를 공부하며 방송업계 드라마 미술감독, 공연무대 디자인과 영화 미술감독으로 활동한다. “연극, 뮤지컬 무대 디자인, 드라마·영화 미술감독,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호텔 인테리어와 웨딩홀 디자인도 많이 맡았어요. 콘서트부터 광고나 뮤직비디오 세트 디자인을 했구요. 시간과 예산적인 문제로 인해 제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갈증이 나서 디오라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피규어를 수집했었거든요(웃음).” 신 감독은 히어로 피규어에 영감을 받아 ‘배트맨’ 시리즈를 시작으로 ‘백투더 퓨처’, ‘매드맥스’,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등 피규어를 수집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영화 속 장면을 축소된 모형으로 재현해 보곤 했다. “전공인 무대 디자인이 바탕이 됐습니다. 취미로 피규어를 모았는데 표현이 정교하고 또 고가의 제품이 많았죠. 비싸게 샀는데 그냥 장식장에만 두기가 아깝더라구요(웃음). 피규어의 배경을 만들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품 사진을 찍어 공유했더니 반응도 좋고 무엇보다 제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더라구요.” 점차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퀄리티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게 된 신 감독. 취미로 시작된 신언엽의 디오라마는 관련 산업분야의 전시나 박람회에 초대 작품으로 초청되었고 그의 작업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를 현실의 세계로 가져와 우상의 대상인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제가 너무 해외 히어로를 주인공으로만 만들고 있었더라구요.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등 우리나라의 영웅을 주제로 한 디오라마를 만들고 싶었는데 우리나라 영웅 피규어가 없어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보게 됐고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역사적으로 커다란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과 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주했던 판문점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3D디자인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크기가 비교적 큰 디오라마를 전시할 장소가 문제였다. 신 감독은 통일부에 문을 두드렸다. 서기관을 통해 그의 디오라마를 주제로 했던 논문과 포트폴리오, 피규어를 챙겨들고가 통일부를 설득해 장소를 제공받은 것. 첫 전시 공간은 경의선의 북쪽 가장 끝에 위치한 ‘도라산역’ 로비였다. 전시공간이 마련되었고 ‘판문점 선언’ 당시를 재현한 디오라마가 완성이 되어 ‘봄이 오면(When spring comes)’ 이라는 작품명을 가지게 되었다. 같은 해 이 작품은 4월에 서울시청, 5월에는 부산항 축제장과 부산통일관에 전시되었으며 그 이후 계속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기릴 수 있을 만한 의미 있는 공간에서 전시가 이루어졌다. 디오라마 영역에서 단독으로 전시를 개최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이자 미술감독이자 무대예술가였던 ‘감독 신언엽’이 ‘작가 신언엽’으로의 변신을 알린 뜻 깊은 전시이기도 했다. 전공 분야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던 감독 신언엽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디오라마 작가로 변신했다.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대중들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일에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쏟기로 결심한 것. 2019년 서대문(돈의문)을 디오라마로 복원한 작품도 화제였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5년에 강제 철거된 돈의문을 104년 만에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 우미건설 등이 참여해 민관 협력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신 작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오라마로 복원하는 작업을 맡았다. “외부 제의를 받고 작업한 첫 작품인데 서대문 복원이라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 참여하게 되었지요.” 모 통신사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한 ‘군산 쌀 수탈사건’, 일제강점기의 디오라마 재현을 통해 역사적 의미와 함께 탁월한 창의력을 인정받았다. 국한된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확장성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홀로그램, 음향, 조명 등 4차 산업의 다양한 미디어를 도입해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연출해 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신 감독은 바쁜 일정을 쪼개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무대미술) 강단에 서며 학생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디오라마는 인간의 숨겨진 로망을 실현해줍니다.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법한 본능일 거예요. 시공간을 초월해 특별한 역사적 순간, 새로운 창조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디오라마의 매력입니다.” “디오라마를 통해 재현된 결과물들은 판매하지 않고 문화와 교육, 전시의 목적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라는 신언엽 감독. “자신의 디오라마 작품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올바른 역사관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따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 EDUCATION ] • 2020 ~ 2022 | 광운대학교 실감융합콘텐츠학과(박사수료) • 2009 ~ 2018 | 홍익대학교 영상대학원 프로덕션디자인 전공(석사) • 1998 ~ 2006 |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무대디자인 및 기술 전공(학사) [ AWARD ] •2018 | 통일부장관 표창 디오라마부문(통일부장관 조명균) [ FILM ] •2021 | (주)엠씨엠씨 ‘봄날’(감독: 이돈구) 외 12편/미술감독 [ BROADCASTING ] •2017 | MBC 수목미니시리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 외 4편/ 미술감독 [ DIORAMA EXHIBITION ] •2016.03 ~ 2018.08 |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엽스타일(YUPSTYLE) 디오라마관 상설전시 • 2018.03 ~ 2019.03 | 서울시 상암동 DMC홍보관 엽스타일(YUPSTYLE) 디오라마 상설전시 • 2018.03 ~ 2019.03 |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1관 로비 상설전시 • 2019.02 ~ 2019.04 | 파주시 도라산역 로비1F ‘4.27판문점’ 디오라마 상설전시 • 2019.12 ~ 2020.02 | 서울 인사동 CNT 마루갤러리 개인전[재현의 마술사: 신언엽의 디오라마] [ LECTURE ] • 2011.09 | 한국방송예술진흥원[장면만들기] 출강(2학기)/외래교수 • 2017.08 | 서울코믹콘[ 디오라마그시작의배경] -코엑스 • 2018.09 | 홍익대학교영상대학원프로덕션디자인[ 공간과조명] 출강(2학기)/시간강사 • 2022.05 ~현 | 구리고등학교 레인보우 메이커 특강[매체미술교과로서 디오라마의 세계] 수업/시간강사 • 2022.09 ~현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 무대미술 출강/시간강사 [1140]
    • 문화
    2023-02-27
  • 패션계의 슈퍼루키(super rookie) 끼와 열정 가득한 MZ세대의 대표 디자이너
    꾸준히 성장해온 국내 패션시장,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해외직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브랜드 의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타격을 맞고 있다. 김량환 대표는 이런 시대흐름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개별브랜드(Leon)를 창업, MZ세대들에게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특별하고 새로운 패션을 전하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패션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봤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BIGBANG INTERNATIONAL 김량환 대표는 Leon브랜드와 도깨비 쇼핑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된 종합쇼핑몰을 창업하여, 특별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특히 MZ세대들이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좋은 소재만을 고집하여 품질향상을 우선시하는 한편, 대량 생산으로 제품단가를 낮춰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유명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고급원단을 이용한 자체 브랜드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대 초반인 김량환 대표는 독보적인 창업 아이템과 기술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독창적인 디자인들이 눈에 띈다. “국내외 최신의류 트렌드에 맞추어 앞서가는 색상과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제품 마감처리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김 대표는 “최근 시장 환경 SWOT분석을 통해 보자면 강점은 원단 기능성 고급화, 차별화된 디자인, 가격대비 뛰어난 품질입니다. 약점은 판매 채널을 다양화와 마케팅 홍보를 확대부분이지요. 무엇보다 오프라인 거래처를 확보해야 합니다. 코로나 및 경기 침체로 인한 경쟁 업체 세력이 약화되어 있고 시장 점유가 용이한 점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해요. 또한 위기라고 한다면 의류사업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악성 재고증가를 들 수 있겠지요.” 20대 초반이지만 그의 시장분석은 경험이 많은 CEO 못지않게 직관력과 통찰력이 돋보인다. 그만큼 날카롭고 정확하다.” 현재 경북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으로 학업을 병행하면서 도깨비 쇼핑을 운영 중인 그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파트너를 찾아 다양한 유통 채널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행에 얽매이기보다는 소재와 봉제, 가봉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 독창성)와 숙련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더 연구에 힘을 쓸 계획입니다. 브랜드 이름만큼이나 ‘김량환’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 가치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어요.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꾸미고 활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를 대표하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어요.” 자신만의 개성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MZ세대들과 소통할 것 “최근 의류 등을 구매하는 형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패션 대기업들은 브랜드를 축소하거나 통합을 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처럼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 역시 어렵게 되겠죠.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 시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중저가 쇼핑몰이 성장하고 해외진출이 활발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온라인 유통비중이 높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패션디자이너의 활동이 좀 더 넓어지고 자유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의류 외에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얼리, 가방, 악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현재 도깨비 쇼핑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독창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합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엉뚱한 시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모든 방면으로 시도하고 받아들일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MZ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업적으로 대중에게 유통되는 옷보다는 자신의 가치관과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보는게 남는 것’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여가 시간엔 전시회와 패션쇼, 박람회 등 패션・미술과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보고 배우고 느끼고자 합니다. 예술적 감각과 패션 안목을 키우고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이패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변함없이 자신의 패션철학과 아이덴티티를 고수하여 현재 자신의 입지를 월드클래스로 다지는 데 시금석이 된 인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우영미’ 대표가 롤모델이라며 웃어 보이는 그는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그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한 번 평가되고 있지만 세계적 명성에 비해 국내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이 적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대기업이 패션 유통을 장악한 국내 패션 업계 실정과 명품 패션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 잡으면서, 국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 된 측면이 컸어요. 그 과정에서 MZ세대들은 ‘우영미’를 발견했고, 열광하고 있는 거죠. 그야말로 ‘시대가 클래스를 알아본 셈’이죠.”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호기심, 그의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 그리고 단단한 자신감으로 뚜벅뚜벅 발을 내딛는 그는 옷을 만드는 즐거움이나 좋은 소재를 발견할 때의 기쁨이 가득하다. 그는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무조건 좇지 않는다. 자신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무엇이 좋은 건지 야무지고 스마트하게 소비하는 MZ세대들의 욕구를 적중시키고 있다. “패션이란게 예술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비즈니스이기도 하죠.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패션 산업군은 예술에 한 발자국 걸쳐 있으면서도 비즈니스가 중요합니다. 다른 면으로 봐서는 제조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구요. 하나의 상품이 나오기까지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이지만 그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 여성 패션에 최초로 바지 정장을 도입,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패션 혁명가라고 평가받는 ‘이브 생 로랑’의 나라, 프랑스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라는 김 대표. 김량환 대표 자신의 피지컬(신체)과 패션 수준 또한 남다르다 보니 모델이냐는 오해도 많이 받는다. ‘시크하며’, ‘쿨’한 이미지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한 그는 “무엇보다 나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 독자성)를 갖추고 싶다”며 카리스마를 내비치다가도 “향후 소외계층에 의류를 나눔하는 등 환원 사업도 함께 해나가고자 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의 성장과 왕성한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패션 피플들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멋을 즐기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를 기대해 본다. [1145]
    • 문화
    2023-02-27
  • 유쾌한 만능엔터테이너 부부 “경남 김해, 엔터 문화의 저력을 입증해보이겠습니다”
    키즈댄스대회 <두다붐3(DODABOOM)>. 2019년부터 시작돼 벌써 3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경남 최대 규모의 키즈댄스경연대회로 자리 잡은 한편, 서울에서 유명연예기획사 관계자도 직접 김해를 찾아 참여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그 위상을 더해가고 있다. 작년 9월 대회에는 경남뿐만 아니라 제주ㆍ울산 등 전국에서 60팀(솔로 댄스ㆍ저학년 14명ㆍ고학년 46명)이 참여하고, 3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그 규모와 위상을 키워가는 이 대회의 주최는 다름 아닌 김해지역 케이팝 댄스 전문학원인 ‘엔터아트아카데미’. 엔터아트아카데미 내외점에서 김보연・김민수 대표를 만났다. 이토록 유쾌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두 대표에게는 지면에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좋은 기운과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_김유미 기자 김보연・김민수 부부는 두다붐 대회뿐 아니라 경남 김해에서 1년에 3〜4회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참여하는 콘서트를 진행하고 꾸준한 길거리 버스킹으로 케이팝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6년째 자비를 들여 ‘스쿨액션’이라는 행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장유(1호점), 삼계(2호점), 내외(3호점), 주촌(4호점 예정) 네 곳을 운영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이렇게 힘을 쏟는 이유가 뭘까? “저희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야겠죠. 물론 저희가 처음 춤을 배울 때와는 달리 K-POP과 K-DANCE의 열풍이 거세지면서 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전문적인 댄서를 꿈꾸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진 전문댄스학원 부족에다 인식도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에요. 경남 김해에서도 인프라와 시스템을 부족하지 않게 갖추고, 후배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춤을 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열심히 달리고 있지요(웃음).” 김보연 대표는 충북 제천, 김민수 대표는 충남 예산이 고향이다. 끼 많던 부부는 각각 레크리에이션학과, 이벤트연출과를 졸업했다. 춤에 진심이었던 두 사람은 서울의 한 댄스학원에서 만나자 마자 연인이 됐다. 강사로 있던 그녀가 장르를 넘나드는 후배 김민수 대표의 뛰어난 댄스 실력에 한 눈에 반하고 만 것. “하지만 프러포즈는 남편이 먼저 했다”며 그녀가 장난스레 웃어 보인다. 2009년, 결혼 후 두 사람은 서울에서 인연이 있던 선배의 권유로 경남 김해에 내려오게 된다. 댄스에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곳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펼쳐보고자 하는 큰 꿈을 가지고 내려와 수석 강사로 안정된 생활을 했지만, 뜻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할 수밖에 없었다고. 2011년, 큰마음을 먹고 김해 시내를 벗어나 장유에 엔터아트아카데미를 오픈했다. “여유자금 없이 학원부터 열었으니 최대한 비용을 줄여야 했어요. 임대만 해놓고 인테리어부터 디테일한 마감까지 처음부터 둘이서 직접 해나갔습니다. 당시에는 ‘초등부’, ‘유아부’도 운영했었는데 정말 고생 많았죠. 대소변 못 가리는 아이들까지 케어하고 잠도 재우고…. 아이들에게 예쁜 무대 의상을 입히기 위해 공업용 미싱기를 사서 밤새도록 돌리기도 하구요. 남편은 공구를 들고 뛰어다녔죠. 학원차 운행까지 직접하며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보람되고 즐겁기도 했던 시간이었어요. 그 때 그 고생들이 다 자산이 되어 이제는 웬만한 일은 전문가 수준으로 어렵지 않게 챙길 수 있게 되었거든요(웃음).” 장유(1호점)에 이어 삼계(2호점) 오픈은 자연스레 진행됐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제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실력 있고 뛰어난 친구들을 강사로 채용했어요. 저희와 같이 지역에 있는 후배들에 대한 열망이 뛰어난 친구들이다 보니 더 열정적으로 임하더라구요. 내외(3호), 주촌(4호 예정)은 물론,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끈끈한 사제 간의 정으로 똘똘 뭉친 엔터아트아카데미는 내실 있는 교육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SM 등 대형기획사에서 오디션을 직접 보러올 정도로 브랜드 파워도 있다. 실제 서울 본사 기획사 연습생으로 4명을 최종 합격시키기도 했다. 대학입시 전문학원으로도 100% 합격률을 자랑한다. 비영리단체 ‘엔터아트’를 통해 댄스공연은 물론, 공연기획, 영상촬영에다 전문MC까지 해내는 재능 많은 두 부부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다양한 지역 행사에 꾸준히 초청 받으며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고. 엔터아트아카데미 자체적으로도 정기적인 콘서트를 직접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한편, 지역민들에게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댄스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모금을 통해 독거노인돕기 등 환원사업도 펼치며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댄스를 통해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댄스가 아니라 같은 동작이라 하더라도 각자만의 개성을 갖췄으면 하지요. 엔터아트아카데미 콘서트의 경우 각 지점별로 작품 스토리, 기획, 안무구성, 음악, 의상 등을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연습합니다. 춤을 잘 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의 레퍼토리나 스토리 라인의 설계까지 짜내면서 실력을 키워가는 거죠. 지방에서 춤을 추고 배우는 친구들이 어깨 쫙 펴고 당당하게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도 계속해서 서포트 해나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1145]
    • 문화
    2023-02-27
  • 뜨거운 댄스의 열정으로 삶의 활력 되찾아 건강한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신도로에 위치한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는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댄스 학원으로 첫 사례가 더욱 의미가 깊은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타고난 춤꾼으로 새로운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손정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서른아홉의 손정희 대표는 타고난 춤꾼이다. 어려서부터 춤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그녀는 학창시절,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끼와 재능을 펼쳤다.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선박 회사에 디자이너로 일하며 평범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춤은 잊지 못할 꿈이었단다. “학창시절, 춤은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는 탈출구였어요. 6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고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은 늘 바쁘셨죠. 학창시절, 댄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춤을 연습하고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섰던 순간이 가장 행복했어요. 늘 ‘학교-연습실-집’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했지만 그때가 가장 살아있는 것 같은 순간이었어요. 대학생 때도 외부 댄스팀을 결성해 활동했었구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사회인이 되었지만 춤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습니다. 댄스 강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직업이다 보니 고민도 많았지만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에 끝내 회사에 사표를 쓰고 댄스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0대 시절,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춤에 대한 욕구는 비단 10대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마음껏 자신의 끼를 펼치고 새로운 재능을 찾고 싶은 중장년층의 춤에 대한 욕구도 대단하다. 조금은 부끄럽고 수줍은 마음에 망설여지는 춤 배우기. 손정희 대표는 그런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춤에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회원들도 점점 실력이 늘고, 수업에 빠지는 일 없이 즐겁게 춤을 배우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취미 생활로 춤을 배우고 싶어 하는 직장인,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 춤을 배우는 시니어, 건전한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해지는 청소년들까지... 춤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쁨을 되찾는 회원들이 있어 일할 맛이 납니다(웃음).”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즐거운 그녀의 수업에는 남다름이 있다 . 단순히 테크닉을 전수하는 것을 넘어서 열린 소통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특히나 말 못할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그녀는 누구보다 친한 친구이자 따뜻한 멘토다. “2~3년 전, 부산 서면에서 춤을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연습실을 열었어요.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다보니 너무 정서적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제가 춤을 가르치기 힘들 정도였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남모를 고충이 많더라고요. 자연스레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힘든 마음을 토닥여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더라고요. 그랬더니 부모님한테도 선생님한테도 말 못할 고민을 제게 털어놓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춤을 배우며 점점 밝아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그랬던 것처럼 춤이 이 아이들의 힘든 현실을 극복하고 꿈을 이뤄가는 새로운 돌파구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그 연습실 이름이 정글러 댄스였고 그 이름을 따, 북구 화명신도시에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창업정신에 걸맞게 이곳은 2021년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댄스 학원으로는 첫 사례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부산 북구진로교육센터를 비롯해 청소년상담센터와 다른 예비 사회적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고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 중에서 아이돌에 열광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아직도 청소년들이 춤을 춘다고 하면 곧 탈선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건전하게 춤을 배우면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와 자아실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함께 춤을 배우는 친구, 선후배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기에 인성 교육에도 효과적이죠. 이렇듯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을 통해 올바른 전인성 교육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곳은 K-POP, 코레오, 힙합, 줌바 등 다양한 춤을 배울 수 있다. 아동, 청소년, 직장인, 시니어 등 학원을 다니는 연령층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열정과 실력을 갖춘 전문 댄스 강사의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요즘 가장 트렌디한 K-POP을 배우고 만족해하는 한 회원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K-POP을 배우는 것이 유행인데 이곳은 요즘 가장 트렌디한 K-POP을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개인 SNS 계정에 춤을 배우는 일상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는 호평을 전했다. 손정희 대표는 댄스 강사지만 그에 앞서 가장 열정적인 춤꾼이다. 그녀가 가장 빛을 나는 곳은 역시 무대. 여러 댄스 대회에 나가 수상한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춤 실력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무대 위에 설 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팀원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땀 흘리고, 성공적으로 무대를 완성했을 때 희열은 커요. 이런 충만함과 행복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 손정희 대표. 그녀는 열악한 댄스 강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댄스 강사의 근로여건이 워낙 열악하다보니 저도 어려울 때가 많았어요.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는 생업을 하지 못해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도 못했죠. 이런 어려움을 익히 알기에 후배들에게는 보다 좋은 근로환경에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어요. 앞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후배들이 안정적인 근로환경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1141]
    • 문화
    2023-01-27
  • 나만의 특별한 사진, 스토리텔링을 통해 피사체를 프레임 안에 담아내다
    사진이 대세인 시대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 스마트 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우리의 일상은 스마트폰 앨범 속에 담겨 추억으로 남는다. 이제는 보다 전문적인 사진이나 영상들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어 상업화하거나 전시회를 갖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특별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을 가져봤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피사체를 프레임에 담아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특별한 분위기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양재명 작가를 만나 셔터토그를 해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는 양재명 작가, 아버지께서는 중학교 2학년 때, 일본인 친구에게 부탁해 당시 야시카[YASHICA] 카메라를 선물해 주셨다. 당시만 해도 한국 경제수준에서 카메라는 굉장한 고가의 물품이었다. 그는 용돈을 모아 주말이면 흑백필름 2통을 구입하여 카메라를 들고 덕수궁, 경복궁 등을 오가면서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동네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장에게 사진 강습을 받는 등 사진 찍는 일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진을 전문으로 배운 분이 아니었기에 전문적인 사진 강의라기보다는 현장실습 위주의 기술 전수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땐 그 시간이 어찌나 좋던지요(웃음).” 양재명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영화학과에 진학하면서 영화 카메라를 전공했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사진과 카메라를 공부하고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일본 최고의 예술학교인 도쿄비주얼아트에 입학하여 방송학과에서 ENG 카메라, 스튜디오 카메라를 공부하였고 졸업 후 다시 사진학과에 편입해 광고사진도 공부했다. 이후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등 해외 각국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전문적으로 이론과 실기를 겸한 프로작가로 성장해갔다. 양 작가는 “이미 필름 카메라의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고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의 시대도 스마트 폰의 편리함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면 자신만의 멋진 사진을 찍어 전시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리하게 촬영하는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한계가 있지요. 전문 프로 사진가들이 DSLR 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표현할 수 없는 디테일하고 심도있는, 자기 표현력이 강한 사진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은 꽃 사진,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한다. 그러다 혹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은 흐릿하고 피사체의 인물만 또렷하게 표현된 사진에 매료된다. 그러나 피사체 심도의 깊고 얕음은 사진가가 주제에 적합하도록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 작가는 사진을 찍기 전에 반드시 ‘스토리텔링’을 이용하여 촬영하라고 권유한다.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가’이다. 이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스토리텔링’을 모른 채 그저 피사체를 보이는 대로 찍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마음의 창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예술 자신만이 생각하는 특별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멋진 사진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하는 장소에서 만들어진다. 그러기에 사진 자체를 특별하게 찍으려고 하기보다는 촬영하는 장소를 잘 선택하여,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그 장소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사진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선택한 장소를 찾았다면 장소에 담긴 보편적인 요소와 느낌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는 것이 핵심이며, 촬영할 때 그 장소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요소를 찾는 것이다. 또 다른 관점은 단순히 그 장소를 묘사한 사진과 그 장소에 대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사진의 패러다임을 통한 사진의 이해라고 전했다 그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프로 사진가들은 촬영하기 전에 반드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토리를 생각하고 사진을 찍는다. 무턱대고 셔터만 누른다면 결과물에서 큰 차이가 난다. 남들이 공감하는 멋진 사진을 찍는 방법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렌즈와 조리개 셔터와 노출 그리고 빛의 관찰과 활용방식을 이용하여 프레임 한 컷에 주제(스토리)를 넣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토리와 함께 인간의 삶과 갈등, 진실과 정의, 삶과 죽음이라는 부제를 넣어 촬영하라고 권유한다. 양 작가가 생각하는 사진은 카메라의 메커니즘과 렌즈에 의한 광학적 기록이기보다는 사진가의 마음의 창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같은 피사체라도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독특한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했다. [1141]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연기, 영화 카메라 전공) •일본 선샤인 외국어대학 일본어과, 도쿄비주얼아트 방송학과 및 사진과 졸업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 저널리즘 전공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대상 청정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조일제지 엘르골프, 엘르스포츠 등 다수의 유명 기업광고 촬영 •현)서울외신기자클럽 정회원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소속 골든브릿지(금교) 서울특파원 외신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 김영남 조선노동당 상임위원장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노태우, 김영삼,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 취재 •대학에서 사진 강좌와 칼럼을 쓰고 매년 사진 전시회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상 내역 •2020.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보도 기자 대상 •2021. 제7회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 대상 문화예술 대상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 보도 기자 대상 Great 대한민국 100인 대상 보도 부문 대상 •2022.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취재 보도 대상
    • 문화
    2023-01-27
  • 자연이 주는 치유, “온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감각과 운동적 조작을 통해 배운다. 그러므로 자연 환경은 유아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자연 세계 자체가 거의 모두 유아들이 직접 경험하고 조작할 수 있는 생생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자연 세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다음과 같이 유아에게 발달의 모든 측면에서 성장을 도모해 줄 수 있다. -Wilson, 1995-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어떻게 하면 이 귀한 시간을 가장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보고 듣고 몸으로 부딪히는 체험활동을 하고 부모들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차 한 잔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떨까?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율리중마을길 55에 위치한 청송자연농원을 찾았다. _김유미 기자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잡은 ‘청송자연농원’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한 느낌이 든다. 40여년 식당으로 운영되던 공간은 리모델링을 거쳐 스마트팜, 카페, 펜션, 수영장이 들어선 복합체험공간으로 탄생했다. 여름에는 계곡 옆 평상에서 더위를 식히고 계곡물을 받아쓰는 수영장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고, 카페와 스마트팜에서는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사시사철 운영되는 펜션 역시 인기다. “아이들과 함께 한 소중한 체험들은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어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지요. 온 가족이 함께 오셔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차를 하고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쉬며 주위를 둘러보자 고무장갑을 끼고 여기저기를 살피며 정돈하는 류금순 대표의 모습이 보인다. 뒷산까지 너른 부지에 건물만 해도 두 동,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을 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까지 맞아가며 일하는 모습이 정스러워 한참을 바라봤다. 역시나 직접 만나본 류 대표는 순수하고 따뜻한 미소의 소유자였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했어요. 정말 바쁘고 성실하게 일했지요. 하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웃음). 점점 체력에 한계를 느끼던 즈음, 남편과 함께 청송자연농원을 좀 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정말 멋진 곳인데,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힐링하고 가실 수 있을까.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요.” 류 대표는 올해 여름부터 카페를 오픈하는 동시에 꼬마농부체험을 시작했다. “화분을 꾸미고 아기허브를 심고 밀짚모자를 꾸며 나만의 농부모자 만들기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정말 호응이 좋았어요. 카페 옆 비닐하우스에 심어논 아기 옥수수와 파프리카, 상추, 딸기 등으로 시기별로 새로운 체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들이 자꾸만 떠올라요(웃음).” 가을에는 뒷산 감나무에서 감따기 체험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는 빼빼로 만들기 체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퐁퐁트리 만들기가 진행됐다. 지금부터 1월 말까지는 딸기케이크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하우스에 있는 다양한 작물 따기는 언제든 환영이다.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이 나서 부산, 울산, 양산 등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더라구요. 카페와 체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차선영 실장의 역할이 큽니다. 본인이 두 아이의 엄마이자 공예, 요리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 굉장히 알차고 세심하게 준비해주세요.” 모래놀이터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등 아이들을 위한 배려 속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이 엿보인다. “운동 부족, 대화 부족인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긴장을 풀고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잘 준비해놓고 있겠습니다(웃음)." 카페 창가에서 바라본 산 아래 웅장한 풍광은 신선이 된 듯 한 느낌까지 갖게 한다. 여유로운 좌석과 테이블 배치에 각종 허브로 꾸며진 실내조경 역시 숨통이 확 트일 정도로 깔끔하고 시원하다. 연못 속에서 노니는 금붕어까지, 자연 그대로를 담아논듯 특별하다 . “최근 단체 예약도 많아지고 있어요. 체험이 끝나면 부리나케 떠나는 형식적인 체험농장이 아닌, 충분히 즐기고 놀면서 멋진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송자연농원의 소식들을 계속해서 올릴 테니 많은 관심가져주세요.” [1144]
    • 문화
    2023-01-27
  • 탈모인의 새로운 희망, 두피 문신 “완벽한 시술(S.M.P)로 보답해야”
    S.M.P(Scalp Micro Pigmentation) 두피 문신은 두피에 미세한 바늘로 점을 찍는 시술로, 작은 점을 찍어 모근처럼 보이게 해 탈모 부위를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 이 시술은 의료용 시술에 속하며, 모발을 직접 심는 것에 비해서 통증이 덜하고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의 계절엔 짧은 일조량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한다. 숭숭 빠지는 머리카락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어 탈모로 고민하는 젊은 층이 차츰 증가하는 요즘, S.M.P를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_김민진 기자 촉망받는 육상선수에서 스칼프 테크니션(Scalp Technician)으로 더스틴(DUSTIN), 제2의 인생을 점찍다 “내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고객상담 시 그 누구보다 “탈모인의 마음을 잘 안다”고 운을 뗀 더스틴(DUSTIN) 주식회사 그레이시티 스칼프 잠실본점 대표원장은 S.M.P로 전국에서 모이는 뜨거운 상담과 기술 문의로 지역마다 본점을 설립하는 가운데 현재 부산본점도 담당하고 있다. 훤칠한 키와 남다른 체격으로 인터뷰 현장 복도를 순식간에 런웨이로 만들어버린 그는 알고 보니 육상선수로 15년간 필드를 뛰며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어떻게 S.M.P의 길을 걷게 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 새벽부터 야간훈련까지 정해진 시간과 프로그램에 맞춰 규칙적인 운동인의 삶을 살면서 마치 농부와 같이 1년 내내 사시사철 모든 역경을 견디고 훈련하다가 수확하는 때 딱 한 번 전국체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게 때론 허무한 마음이 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는 중에 사춘기 시절부터 슬슬 탈모 징조가 보였고, 운동할 때나 외출할 때 늘 저에겐 모자가 필수였습니다. 머리카락에 대한 스트레스로 무슨 일을 하든 100% 몰두가 안 되더라고요. 운동을 하면서 땀이 날 때도 물놀이를 가보려고 해도 자연스레 머리 스타일링에 대해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알게 된 그레이시티에 두피 문신 받으러 갔다가 상담하면서 ‘이건 된다, 무조건! 내가 먼저 배워보고 시술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번뜩이며, 이제는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세상으로 나가는 첫 발걸음! 그레이시티(GRAYCITY)와 함께 더스틴(DUSTIN) 대표원장은 S.M.P를 접하기 전에 모발이식, 부착식 가발 등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양한 시도와 많은 돈을 썼기에 고객들이 상담하는 동안 그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는 것부터 큰 용기를 가지게 된다고. “나이가 지긋이 드신 어르신도 20년간 가발을 써오시다가 저를 만나셨고요. 학부모도 딸아이와 손잡고 오셔서 상담받으시고, ‘졸업식 때 가장 멋있는 아버지로 만들어드리겠다’는 약속도 지켜드렸죠. 이러한 여러 고객 사례 중에서도 꽃다운 스무 살 청년의 시술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두피 전체의 모발이 빠지는 전두탈모로 몸과 마음 모두 병이 든 상태였지요. 동행하셨던 어머님도 같이 우시는데... 그 모습에 이 친구를 반드시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시술 후 만족 그 이상의 감동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시는 고객분들을 보면 이 일을 시작하길 참 잘한 것 같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뷰 카페, 김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 중
    카페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더 깊은 취향의 영역으로 들어선 지금. 커피 본연의 맛과 종류도 중요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 대한 스토리가 더해진 디테일이 주목된다. 넓은 주차장을 기본으로 드라이브해서 찾아가는 맛도 있는 대형카페의 경우엔 건물의 외관부터 입구, 실내, 정원 등 모든 공간이 하나의 컨셉으로 디자인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주간인물에서 찾은 지역 핫플레이스로는 높은 건물과 넓은 실내,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으로 도심 속 카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김천의 떠오르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메타1976’을 선정했다. _김민진 기자 애향심을 바탕으로 탄생한 메타1976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를 딴 카페명과 디자인 컨셉을 잡았다는 건축주, 김나영 대표는 토목 관련 근무 경험이 있는 남편 김규식 씨와 ‘1976년생’ 동갑내기 커플로 두 사람의 아이디어가 가득 담긴 이 공간을 위해 경제적으로도 그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 <메타1976>을 내걸고,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김천시 조각공원길 330-137에 카페를 세웠다. “별을 상징하는 조명 하나하나에도 남편이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무심코 보면 아무도 알아채지는 못하겠지만, 저희 부부 눈에는 사소한 아이템 하나도 그냥 못 넘어가겠더라고요(웃음). 천장형 에어컨을 설치할 때도 건축컨셉에 잘 어울릴만한 브랜드를 고르고 골라서 최대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어디 멀리 찾아가지 않고서도 제가 사랑하는 고향, 김천 안에도 집 앞에 힐링할 수 있는 명소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건축 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남편의 도움이 컸습니다.” 최근 김충섭 김천시장도 메타1976 카페에 깜짝 방문해 김천시민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소속의 박정아 배구 선수도 들려 휴식 시간을 보내 신상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은 물론, 김천 IC를 지나던 여행객들도 “고속도로에서 반짝거리는 예쁜 불빛이 눈길을 끌었다”라며 이곳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메타1976은 대형 베이커리,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만큼 모든 빵은 100% 유기농 밀가루로 당일 생산되는 시스템으로 그날 남은 새 빵은 인근 보육원에 기탁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김 대표는 “아주 작지만, 저희가 하는 일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라고 수줍게 전했다. 평일 낮, 취재진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을 때도 유독 노인층이 주 고객을 이룬 모습이었다. “어르신들은 커피를 안 좋아한다는 말은 다 옛날 말이다”라며, “특히, 저희 빵을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다고 카페에서 드신 후 나가실 때 또 사 가신다”라고 김 대표가 빵에 대한 자부심을 표해 메타1976에서 제공하는 베이커리 중 몇몇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 소개를 부탁했다. “<파주빵>은 저희 셰프님이 파주에서 근무하실 때 방송까지 나왔던 빵인데요. 완두콩이 들어가 소화가 잘됩니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취향 저격이죠. <먹물 어니언>은 오징어 먹물로 반죽했고, 안에 양파와 크림의 조합이 느끼하지 않으며 손님들께서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다’라고 말해주시는 빵이어서 매장 내 인기 제품입니다. <소금빵>의 경우엔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둔 부분이 쌀가루 50%를 첨가해 쫄깃하고 담백함은 배가 되고 버터가 적당히 들어가면서 더욱 고소한 풍미가 담겨 단짠(달고 짠)으로 갓 구워낸 소금빵은 겉바속촉의 끝판왕이라고 부르지요(웃음). 소금빵 다음으로 인기 있는 빵인 <바질 토마토>는 토마토, 바질, 베이컨의 환상적 조합이 피자빵인 듯 아닌 듯 묘한 매력을 줍니다.” 이외에도 메타1976의 아포가토(Affogato)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과 최고급 이탈리아 원두의 절묘한 만남을 이루며, 매장에서 직접 생산한 수제 마카롱과 함께 큐브 치즈와 스틱 과자로 완성된 음료 또한 김 대표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다. “각종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통유리 창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뷰와 더불어 카페 안에서는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계획 중에 있다고. 이미 메타1976의 공간을 알아 본 단골손님들이 먼저 제안하여 진행된 유치원 하우스콘서트, 고교입학설명회 등도 성황리에 마쳤다. 음악과 미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눈과 귀가 힐링이 될 수 있도록 꾸며가고 있는 곳이다. “밤샘 작업을 거친 또 하나의 작품 탄생이 있었습니다. 밋밋하고 뭔가 허전하던 공간에 무얼 채워 넣을까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시중에 파는 흔한 그림 액자는 걸고 싶지 않아 작가님을 섭외해서 직접 작업을 했지요. 메타의 규모에 걸맞은 초대형 사이즈의 그림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화려한 컬러감과 현대적인 예술미에 매료당하실 겁니다. 오 작가님 이하 여러 작업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메타1976의 역사에 한 획을 그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카페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세상 유일한 미술작품을 메타1976에서 많이 감상하실 수 있도록 재능 있는 작가님들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무분별한 확장은 지양하고파” 카페 오픈하고 몇 개월 채 되지 않아 초창기부터 프랜차이즈 문의가 잇따른 메타1976은 707특수임무대대 출신인 남편 김규식 씨의 강직하고 올곧은 가치관을 존중하고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하는 김나영 대표의 확고한 경영이념으로 무분별한 확장을 지양한다. “저희 카페의 진가를 여기저기서 알아봐 주신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하고 뿌듯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수록 처음 저희 부부가 지녔던 창업 신념을 잃지 않으며, 고객님들께 건강하고 신선한 빵과 음료를 제공해 드림에 변함이 없을 것을 약속드리며 집중하고 싶고요. 이후에 현재의 규모보다 조금 더 크게 직영점으로 하나 더 세워서 많은 시민들이 모임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짓고 싶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 차(茶) 한 잔으로 인생이 바뀌는 기적! “맛있는 차를 만드는 제다인(製茶人)으로 남고파”
    경주시 건천읍 단석로 1757에 자리한 ‘다다티하우스’는 대한문인협회 시인으로 등단한 주인장이 운영하는 카페로 “내 시는 읽기 쉬워야 한다”는 철학이 이어져 “차(茶)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조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수제약선차를 선보이고,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 운영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마침 차생활지도사 수업을 마친 이은주 대표와 향긋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차로 인생이 바뀐 그의 삶을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Q1. 차(茶)를 가까이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현재 맡고 계신 일들도 함께 소개해주신다면. A.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아버지께서 가꿔 온 모든 꽃이 사시사철 잎 하나 마른날 없이 항상 싱싱하고 향기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7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 아이의 엄마로 돌아와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정한 마음이 들 때 “그래, 내가 잘하는 일은 풀 만지는 일이었지”라고 번뜩 떠올랐죠. 평소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에 700여 편의 글을 모아왔던 약초에 관한 상식으로 ‘약초활용요법’이라는 평생교육원 과정을 듣다가 약초를 먹는 방법을 좀 더 간편하게 하고 싶어 제다(製茶)에 관심을 가지고 ‘꽃차소믈리에’를 시작했습니다. 궁금한 것이 많고 더 깊게 알아가고 싶은 것이 넘쳐났던 저는 늘 질문하는 학생으로 결국엔 교수님께서 대답을 못하는 지경까지 오셨죠(웃음). 그리고 배운지 1년 만에 <산우산야초꽃차문화원>을 개원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997년, 적어도 제가 가르친 제자들만큼은 어려움 없이 사범 활동을 하고 자신들의 작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를 창설해 꽃차소믈리에, 약선차사범, 차생활지도사 과정을 교육하고 있어요. 현재 <다다티하우스> 카페도 운영하며, 중국의 국영차창 ‘운남동경호(雲南同慶號) 보이차’를 수입 및 판매하는 총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차(茶) 교육에 대한 열망이 더 크신 것 같습니다. 타 문화원과 달리 크게 차별화를 둔 부분이 있으신지요? A. 한국차, 중국차, 일본차를 모두 교육하는 이색카페로 전국각지에서 수강생이 찾아오는 유일무이한 곳이죠. 모든 차를 판매하고, 시음도 할 수 있는 1층 카페에서는 사실상 영리를 위하기보다는 차를 알리기 위한 무료 나눔이 주를 이루는 공간입니다(웃음). 특히,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의 꽃차소믈리에 과정은 전국 최초로 잎차를 6대 다류 제다법으로 분류하여 만들기 시작했어요. 꼭 찻잎이 아니더라도 허브 종류의 잎 혹은 꽃도 경발효, 비발효, 부분발효, 산화발효, 후발효차로 만들어 전통차의 제다법을 따르고 이를 바탕으로 차 공부에 깊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지 꽃차만 배우는 것이 아닌, 제다법을 통해 차를 알고 전통차를 이해하여 차의 본질을 알아 가는 차생활지도사 과정을 통해 한국/중국/일본차의 깊이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생활 속 차인(茶人)이 돼가는 과정을 습득하게 되죠. 그리고 사범 과정을 통해 각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Q3. 10년 넘게 차(茶) 외길인생을 걸어오신 대표님의 교육으로 제자들의 인생이 바뀐 특별한 사례도 있으시죠? A. 감사하게도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를 통해 70개의 문화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먼 곳에서 그들을 응원하며 지켜보는 제 마음이 얼마나 흐뭇한지요. 제가 겪었던 것처럼 경단녀의 삶에서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 수료 후, 다시 자기의 협회를 만드신 분도 계시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계신 분도 있으며 작은 공방을 차려서 열심히 수업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계신 인생 선배님들이시죠. 삶은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나이 55살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꿈을 정해 놓고 그 꿈을 위해 나아가다 보면 그 어느 날 우리는 그 꿈에 닿아 있지 않을까요?”라고 제자들에게 항상 하는 말입니다. Q4.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경이 있으셨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그 일로 깨달은 삶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A.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던 저는 두 살 터울 오빠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더 할 수 없었어요. 늘 꿈에 야간 고등학교에 가서 시험을 치는 꿈을 꾸는데 아이를 업고 가서 달래고 기저귀를 갈고 있더라고요. 이 똑같은 꿈을 수십번 꿔서 외울 정도였습니다. 3~40대 시절은 아이 셋을 키우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일찍 아이들을 키워 놓고, 47살에 제가 벌어서 다도대학원을 입학했지요. 2019년, 위덕대학교 외식산업학부에서 또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에 8학기는 이것이 정녕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을 만큼 높은 장벽이었습니다. 만학도 장학금을 받는다 쳐도 제게는 힘든 경제적 난관이 많았죠. 이제 마지막 기말고사 한 번만 치고 나면 졸업입니다! 삶은 꿈꾸는 자의 것이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강철맨탈챌린지’로 제자들은 12개월 동안 1일 1글 포스팅이라는 어려운 일도 해냈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Q5. 차(茶)를 비싸고,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비싼 한복을 입고 행다(行茶) 위주의 다례원 교육을 받는 등 어려워하시는 분이 많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차는 커피처럼 마시는 음료입니다. 단지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사람들과 소통하며 스스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여유를 주는 맛있는 음료죠. 우리의 차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보면서 ‘초암차보존회’를 만들어 차의 역사를 바로잡고 알리기 위해 힘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차보존회 속의 생활차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차는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임을 꼭 알리고 싶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실시간 문화 기사

  • 미시즈 엔터테이너를 선발하는 ‘2019 미시즈 퀸 한복모델 선발대회’ 성황리 개최 ‘출생에서 죽음까지’ 다양한 통과의례로 본 한복의 아름다움
    지난 12월 3일, 부산 KBS홀 특설무대에서 ‘2019 미시즈 퀸 한복모델 선발대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문화예술단(이하 문예진)의 정기공연 발표회와 제5회 대한민국문화예술연예대상 및 명인추대식이 함께 펼쳐졌다. 한복계의 대모이자, 최근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부총재로 취임한 김향자 부총재의 주도 아래 ‘출생에서 죽음까지’의 통과의례를 재현해 큰 박수를 받았다. _박미희 기자 부산 KBS홀 특설무대를 꽉 채운 공연, 180여명의 출연진의 열정과 끼를 펼친 무대는 2,000여명의 관객의 눈길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 흥겨운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풀어내는 멋진 공연과 아름다운 한복은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 것. ‘퀸’ 황순예 씨에게 시상하는 김향자 부총재 한복계의 대모로 통하는 노진한복 김향자 부총재가 주최한 이번 무대는 ‘출생에서 죽음까지’ 통과의례 때마다 입었던 한국전통복식을 선보였다. 조선통신사 전통복식 복원을 비롯해 다양한 국책과제 수행과 국내외 패션쇼를 통해 한복산업 발전에 공헌해온 김향자 부총재의 작품답게 한국전통복식 원형에 충실한 품격과 멋을 지녔다는 것이 주된 평이다. “누구나 출생부터 죽음까지……. 관혼상제라는 통과의례를 지나지요. 그때마다 빼놓지 않고 함께하는 것이 우리 옷이에요. 한민족의 삶이 녹아난 우리 전통한복. 신분에 따라, 사계절에 따라, 관혼상제에 따라 다르게 입었던 우리 전통복식을 구현하고 선보이고 싶었어요.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한복, 뛰어난 우리 것을 내보이지 않는다면 다음세대가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 기회도 없으리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때마침 문예진과의 좋은 인연으로 한복장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한복패션쇼를 열게 되었습니다. 한민족의 정신을 담은 한복, 그 위대한 문화유산을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사단(공익)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산하에 창설된 문화예술단, ‘문예진’에 소속돼 평생교육원을 통해 무용, 연극, 모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엔터테이너 교육을 받은 단원들. 미시즈로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그녀들이 꾸민 무대는 아름다웠다. 흥이 넘치는 풍물공연과 재치 있고 맛깔난 연기, 아름다운 율동이 돋보이는 전통무용 등등……. 탄탄한 실력만큼이나 시니어 모델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미시즈들의 열정과 넘치는 흥으로 무대를 꽉 채운 것. 특히 전통혼례를 재현한 공연은 관객들의 박수 세례를 받을 정도로 열띤 무대였다. ‘2019 미시즈 퀸 한복모델 선발대회’ 영예의 퀸에 자리에 오른 황순예 씨는 “문예진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한 김정주 단장님과 이하 강사진들 그리고 미시즈 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단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무대”였다며 “어떤 외풍에도 흔들림 없이 진심으로 단원들의 꿈을 응원해준 박윤수 이사장님과 문예진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한다”는 말을 전했다. '퀸' 황순예 씨 ‘퀸’, 황순예 씨는 종가집의 종부로 한국전통문화를 사랑해온 사람이다. 나이가 무색한 열정으로 미시즈 모델에 도전한 그녀는 이번 무대를 통해 아름다운 한복 자태로 모델로서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녀는 궁중에서 가래식 때 황후가 썼던 대수머리(여러 개의 떨잠과 장식꽂이, 비녀를 꽂은 큰 가발, 코엑스에 전시된 복원 작품)와 중전의 대례복(국가의 중대한 의식 때 입던 예복)을 입고나와 한국전통복식의 최고의 멋과 아름다움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향자 부총재는 “한국전통복식을 재현하기 위해 노진복식연구관에서 소장한 작품을 비롯해 무려 180여 가지의 한복을 준비했다”며 “한복의 아름다운 선과 색을 살린 멋진 공연을 해준 모델들과 문예진을 통해 한복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말을 전했다. 무대 뒤에서 일일이 모델들의 한복 매무새를 만져주는 김향자 부총재에 대해 온화한 미소로 좌중을 사로잡은 ‘진’, 강옥희 씨는 진심어린 고마움을 나타냈다. 강옥희 씨는 “한복장인께서 무대 뒤에서 일일이 모델들에게 한복을 입혀주시고, 옷매무새를 만져주시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었다”며 “한국전통복식을 알린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선 무대”라는 말을 전했다. '진' 강옥희 씨 고운 한복 자태로 좌중의 이목을 끈 ‘진’, 강옥희 씨는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이다. 부동산 사업가로 성공한 CEO인 강옥희 씨는 한국무용을 비롯해 우리 문화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이 많은 사람. 모델의 꿈을 이루기 위해 문예진의 문을 두드렸다. 2019년 미시즈 퀸 한복모델 선발대회 ‘진’으로 본격적인 데뷔를 한 그녀는 무용, 연극, 모델 등 다방면을 아우르는 엔터테이너로 활동할 계획이다. 온화한 미소와 투명하고 맑은 피부결을 자랑하는 ‘진’, 안유진 씨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름다운 미시즈다. 에스테틱 사업가인 그녀는 평소 꿈꿔왔던 모델의 꿈에 도전해 무대에서 마음껏 끼와 재능을 펼쳤다. 앞으로 시니어 모델의 개성 있는 얼굴이자 문예진을 대표하는 에스테틱인으로서 활약이 기대되는 신예다. '진' 안유진 씨 화려한 무대 뒤 모델들의 꿈을 응원하는 사람, 김정주 단장. 걸음마 단계인 부산의 문화예술 부흥을 위해 미시즈 모델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그녀는 “앞으로 문예진이 부산을 넘어 한국 미시즈 모델을 선도하는 최고의 예술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된 다양한 지역문화축제, 한복패션쇼, 문화예술공연을 성공적으로 치뤄 2020년을 문예진의 도약의 한해로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1086]
    • 문화
    2020-01-07
  • 칠곡 석적,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아름다운 돌! 웅장하고 아름다운 미술관 같은 Studio, Cafe로 화제
    웅장하고 아름다운 미술관 같은 카페, 수억 년의 세월을 지나 돌이 된 나무화석으로 꾸며진 이색 명소가 있어 화제다. 경북 칠곡군 석적읍에 위치한 DMA Cafe · Studio는 수백 점의 수석 작품들과 아름다운 조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의 미(美)를 모던한 공간에 극단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독보적인 아우라가 있는 공간을 만들어낸 장만동 대표를 주간인물이 취재했다. _박미희 기자 수억 년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나무는 화(化)하여 돌이 되었다. 지층에 묻힌 나무줄기에 외부로부터 물에 녹은 이산화규소가 스며들어 나무의 형태 그대로 굳어져 화석이 된 나무화석은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작품이다. 회색 벽돌로 외관을 꾸민 돔형 건물 안에 인도네시아 산 나무화석을 전시해 둔 DMA Studio는 독보적인 아우라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 웅장하고 아름다운 미술관 같은 공간에서 이 ‘독특한 돌’을 배경으로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들고 있다. 다년간 다양한 테마와 독특한 문화로 화제가 된 전국의 카페를 취재해온 기자도 감탄하게 하는 독보적인 아우라, 그 역동적인 공간에서 장만동 대표를 마주했다. 경북 칠곡에서 창호 하드웨어 개발 및 생산전문기업 ㈜대동윈테크를 28년간 경영하고 있는 장만동 대표는 소탈한 매력과 인간미가 넘치는 사람이다. 고향, 울진에서 7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난 그는 어려운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일찍이 금형기술을 배웠다.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CEO인 그는 뛰어난 기술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엔지니어로 성공했고, 7전8기의 정신으로 알토란같은 기업을 일궜다. 35년 금형인으로 걸어온 그의 세찬 길에 묵묵히 힘이 되어주었던 건 아내. 유난히 살갑고 다정한 아내의 고향이 이곳, 경북 칠곡 석적면이다. ‘아내가 예쁘면 처가 말뚝 보고 절한다’고, 처가인 석적면에서는 ‘동네사위’로 통하는 그는 이곳에 유독 정(情)이 깊다. 사람이 좋아 사업을 하면서도 곧잘 상처를 받았다는 그는 나무를 심고 가꾸며 마음을 달랬다. 그렇게 20년 전, 취미로 조경을 시작한 그는 인근에 부지를 마련해 5년 전 카페를 열었다. 20년 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갖가지 수목들과 제일가는 수석 전문가의 애장품까지 두루 전시해 문을 연 것. 그래서 이름도 다 모으자라는 뜻에서 ‘다모아(DMA)’라고 지었다고. “아내는 스톤 빌리지로 이름을 짓자고 했죠. 그도 그럴 것이 귀한 돌이란 돌은 전부 이곳에서 볼 수 있으니까요(웃음). 제주 현무암, 옥돌, 청송꽃돌, 종유석, 나무화석 등 전시하고 있는 수석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제 애장품들도 있고요. 대부분 저와 뜻이 통해 전시하기를 원한 수석전문가들의 애장품이에요. 세계적으로 이름이 높은 청송꽃돌과 제주 현무암을 비롯해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물 건너온 귀한 수석까지... 그 산지도 다양해요.” 오션뷰 카페, 숲속 카페는 들어봤어도 돌로 꾸민 카페라니 궁금증이 생기는데……. 카페 곳곳을 다니면 주인장의 남다른 안목과 들인 정성에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다. 예로부터 한국과 중국에서 영험한 기운의 보석으로 행운을 상징했던 옥(玉)부터, 보석류로 만든 108가지 반찬석(石), 자연의 암석에 꽃무늬가 들어 있는 돌을 연마해 살아있는 꽃을 연출한 청송꽃돌(화문암(花紋岩)-꽃무늬가 있는 암석), 동굴의 천장에 고드름처럼 매달린 종유석과 친근한 제주 돌하르방까지……. 다양한 수석의 아름다움에 매료된다. 보석처럼 빛나는 각양각색(各樣各色)의 수석들. 모두 그를 믿고 맡긴 지인들의 정성과 애정이 담긴 작품들이다. “청송꽃돌하면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그 명성이 대단해요. 청송꽃돌 분야의 최고 수석가인 조임이 대표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저를 믿고 작품을 전시해주셨어요. 큰 금액을 제시받았음에도 팔지 않고, 수석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에게 맡겨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겠다는 뜻을 함께 지켜나가겠습니다.” 다모아 카페는 최근 1년 동안 문을 닫고 재정비를 위한 시간을 가졌다. 그 준비의 시간동안 화제가 된 ‘DMA Studio’ 오픈을 준비한 것.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딸, 장지혜 씨와 건축계가 주목하는 실력파, 임경묵 인타이틀 디자인그룹 대표가 함께 작업한 이곳은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회색 벽돌로 외관을 꾸몄고, 돔형 구조로 개방감을 주었다. 나무화석을 오브제처럼 놓아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태고적 신비를 가진 나무화석과 모던한 인테리어가 극적인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낸다. “Studio를 지으면서 다투기도 많이 다퉜죠(웃음). 그만큼 더 좋은 건축물을 짓기 위한 고민이 많았어요. 임 대표와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며 시너지 효과를 냈어요. 생각보다 너무 멋지게 나와서 만족스러워요(웃음). 카페 정원에서 무심히 세워뒀던 나무화석을 Studio 중앙에 배치한 임 대표의 센스에 감탄했고, 임 대표도 건물 옆면 테라스에 나란히 수석을 배치한 제 작업에 박수를 보내더군요.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들기 위한 건축주와 건축가의 열정이 좋은 작품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별다른 특산물이 없는 칠곡 석적면. 한적한 동네는 돌을 모티브로한 카페를 찾아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들을 실망시킬 수 없어 차 한 잔도 정성을 다해 준비한다”는 게 마음씨 착한 주인장의 마음. 카페 실무를 맡고 있는 아들 장홍석 씨, 딸 장지혜 씨는 손님맞이로 늘 분주하지만 언제나 밝고 활기차다. 정성이 담겨서일까, 적절한 단맛과 쓴맛, 신맛을 지닌 커피는 추운 겨울, 나그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한다. 인터뷰 말미 멋진 조경과 수석에 감탄하는 기자에게 그는 “아직 손볼 곳도, 부족한 곳도 많다”며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이 편안하게 머물다 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저 사람 좋은 웃음에 반해 자식같이 귀히 여기던 수석을 선뜻 내주던 수석가들이 많았으리라 수긍이 간다고 해야 할까. 한적한 경북 칠곡 석적면에 새로운 활력이 되고 있는 DMA Cafe · Studio. 독특한 테마와 문화로 지역사회에 활력이 되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딸 장지혜 씨와 함께 ----------------------------------------------------------- 35년 금형 외길을 걸어온 장만동 대표가 운영하는 ㈜대동윈테크는…….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 금암동석 1길 18-12에 위치한 ㈜대동윈테크는 창호하드웨어 분야에 오랜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자체 브랜드 ‘Anywin(애니윈)’은 anytime(언제나), anywhere(어디든지) 널리 사용되는 window(창호)의 합성어로,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35년 금형인으로 살아온 장만동 대표는 관련해 다수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창호시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대동윈테크의 주력 상품에 대해 그는 “자사의 자동잠금장치는 28년간 축적된 ㈜대동윈테크의 기술력을 집약한 상품으로 창호시장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의 다양한 ‘Needs&Wants’를 반영한 참신한 도전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포부를 나타냈다. [1085]
    • 문화
    2019-12-20
  • 경주 황리단길 개화기 의상대여실, 멋과 레트로 감성이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 '동경의상실'
    누구나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최근 경험을 소비하는 트렌드가 떠오르며 이와 동시에 다양한 체험과 오감을 만족시키는 문화 공간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주시 황리단길에 문을 연 ‘동경의상실’은 개화기 의상 등 다양한 시대별 의상을 착용하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웅장한 한옥, 구한말 서민의 밥벌이이자 이동수단이었던 인력거, 유럽 유명 관광지를 떠올리게 하는 진실의 입까지... 시대와 장소를 연상케 하는 각각의 상징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곳. 동경의상실은 보유하고 있는 의상의 가짓수로 보나, 의상실 내 공간의 콘셉트를 보나 나무랄 것이 없는 곳이다. 다만, ‘다 좋은데 왜 하필 상호를 동경으로….’라는 생각은 떠나질 않는다. 왠지 모를 반발심과 함께 이 공간이 더욱 궁금해졌다. _정효빈 기자 동경의상실은 개화기 의상 대여뿐만 아니라 복고풍으로 꾸며진 이색적인 실내 스튜디오 내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이다. 첨성대, 안압지, 반월성, 대릉원까지. 동부사적지로 둘러싸인 경주시 황남동에 위치한 이곳 동경의상실의 상호는 일본 도쿄를 뜻할 것이라는 기자의 예상과 달리, 고려시대 사경(四京) 중 동경(東京)이라 불리던 경주의 옛 지명을 따와 이름 붙여진 곳이다. 동경의상실을 운영하는 김은정 대표는 경주를 방문하는 이들이 역사기행, 먹거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그의 고향에 더욱 오래 머물기를 바랐다. “동경의상실의 ‘동경’을 ‘도쿄’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개화기 의상을 입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계신 분들도 계세요. 우선 동경의상실은 고려 시대 경주의 옛 지명을 따와 지은 이름입니다(웃음). 개화기는 1876년 강화도 조약 이후부터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근대적 사회로 개혁되어 가던 시기를 말하고, 이 시기에 영국 등 유럽식 양장을 우리 식으로 개량시켜 입은 것을 개화기 의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경주 황남동은 아무도 바라봐주지 않던, 지역민들이 평범하게 삶을 살아가던 공간이었어요. 역사의 고장 경주 황남동이 다소 늦게 빛을 본 만큼 관광객분들에게 잠깐 스쳐 가는 여행지가 아닌,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더 큰 만족감과 추억을 품에 안고 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동경의상실의 문을 열게 됐습니다. 의상을 대여해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날씨와 관계없이 실내공간에서도 다양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많은 분이 찾아주고 계세요.” 개화기 정장부터 드레스, 로코코풍 원피스, 뉴트로 의상 등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의상과 소품을 보유한 동경의상실. 20대 고객층이 압도적일 거란 예상과 달리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의 상당수가 50대부터 70대까지의 중장년층이다. 우정여행뿐만 아니라 명절을 맞아 특별한 가족사진을 남기기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도 많다고. 다양한 연령대와 체형의 고객이 방문하는 만큼 이를 고려해 빅사이즈 의상도 충분히 구비돼있다. 이색적인 의상뿐만 아니라 김은정 대표의 안목으로 선택한 모자, 가방 등 독특한 소품들도 인기다. 타 의상대여실과는 달리 의상실 내 마련된 포토존에서 특별한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점도 동경의상실만의 경쟁력. 다양한 콘셉트로 꾸며진 포토존은 가구부터 사소한 소품 하나까지 김 대표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데. 고풍스러운 원목 가구를 배치해 르네상스풍의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화려한 벽지와 엔틱 소품이 복고풍 콘셉트를 완벽하게 구현한다. 특별한 감성이 묻어난 이곳은 김은정 대표의 취향과도 맞닿아 있는 공간. 특히, 의상실 2층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아치형 스테인드글라스는 경주의 대표적 문화유적인 첨성대를 김은정 대표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이 공간의 정체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의상실 내 사소한 소품 하나까지 제 손길이 닿지 않은 것이 없어요. 다양한 디자인을 보고 모든 의상과 소품을 제가 직접 고르죠. 착용했을 때 조금 아쉬운 의상은 직접 리폼작업도 진행하고 있고, 고객분들의 취향을 반영해 2, 3개월 간격으로 40여 벌의 새로운 의상을 들여오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의상을 빌려 입는 만큼 위생 관리에도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데요. 모든 의상은 고객이 반납하는 즉시 에어드레서를 통해 청결하게 관리하고, 흰색 의상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세탁실에서 깔끔하게 세탁하고 있어요.” 촬영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한 실내 공간과 다양한 의상, 소품을 자랑하는 동경의상실은 추후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의상 대여 및 판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더불어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할인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동경의상실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이 경주를 찾아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며 웃어 보이는 김은정 대표. 그가 사랑하는 경주 황남동이 많은 이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이길 기대한다. [1085]
    • 문화
    2019-12-20
  • '부산광역시 최고 장인' 선정! 전통복식 복원과 현대한복 개발에 헌신해온 이 시대의 마에스트로
    여심을 뒤흔드는 이름 명품(名品). 명품의 기준은 무엇일까. 값비싼 가격, 화려한 이미지, 높은 인지도... 어느 하나도 명품을 정하는 잣대로 보기엔 부족하다. 하지만 세계적인 명품의 고유한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이 있으니 만드는 이의 장인정신(匠人精神)이 아닐까. 디자인은 카피할 수 있으나, 만드는 이의 장인정신은 누구도 쉽게 따라할 수 없기 때문.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다운 한복(韓服)은 한땀, 한땀 짓는 이의 정성과 축원이 담긴 진정한 한국의 명품이다. 숙련된 한복기술로 사라져가는 전통복식을 복원하고, 후학을 양성해 한복 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 있다. 바로 부산 한복계의 원로로 불리는 이덕순 한국복식연구소 대표가 그 주인공.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부산광역시 최고장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주간인물은 하늘이 내린 솜씨로 한국전통한복의 명맥을 잇고 발전시켜나가는 부산시 최고장인, 이덕순 대표의 장인정신을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이덕순 장인. 부산 한복계의 전설로 통하는 그녀는 50년간 한복숙련기술인으로 살아온 장인이다. 그녀는 타고난 장인의 DNA를 물려받는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선진 양장기술을 배우고 한복점을 했던 어머니 박우줄 여사에게서 한복을 배운 것. 25년전 지어 AS가 들어온 모시옷 작품, 세월 앞에도 흐트러지지 않는 명품이다 “뱃속에서부터 한복을 한 것과 진배없죠(웃음). 뛰어난 솜씨로 인근에서 소문이 났던 어머니는 늘 정갈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밤을 새워가며 한복을 지으셨어요. 어려서부터 비단과 재봉기를 가지고 놀았죠. 장남삼아 시작한 일에 재미를 느꼈고, 중학생이 되고나서는 ‘내가 치마 주름 하나를 잡아드리면 어머니가 빨리 주무시지 않을까’하는 마음에서 일손을 도와드렸어요. 그렇게 어머니께 배운 한복기술이 50년이 되었습니다.” 유복한 집안에서 평생 아가씨 소리를 들었던 어머니는 7남매를 가르치기 위해 한복을 지었고, 일찍이 한복 짓는 일에 남다른 재능을 보인 그녀가 한복을 짓는 일에 크게 반대했었다. “ ‘너는 죽어도 한복 하지마라’고 하셨어요. 이제와 보니,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겠더군요. 드는 품에 비해 노동의 대가가 너무 박할뿐만 아니라, 한복을 제대로 짓기 위해서 드는 정성과 수고로움을 이루 말할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한복 하는 사람은 고운 오방색을 살려 입는 이의 앞길을 축원을 하며 작업을 합니다. 일례로 혼주와 신부가 보기 전에는 작업한 예복을 누구에게도 먼저 보여주지 않아요. 그리고 비 오는 날이나 궂은 날에는 절대 신부옷을 짓지 않습니다. 제가 50년 동안 지켜온 이 원칙은 ‘경사스러운 날에 귀한 옷을 입고 평생을 행복하라’며 축원하며 밤새 한복을 지으시던 어머니의 정신을 잇는 일이죠.” 그러나 하늘이 내린 솜씨는 숨길 수 없는 법. 그녀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삼육대학교 부설 고등기술학교(직업학교) 양재과를 졸업한 후로 1972년에 부산에서 킹의상실(한복, 양장겸업)을 창업한 이후로 1975년 어머니의 상호인 금실을 이어받아 금실한복을 열었다. 이후 2000년에 부산 연산동에서 한복식연구소로 상호를 변경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금실은 상표로 등록해 사용하고 있다. 1mm 오차도 없는 촘촘하고 섬세한 바느질, 양장 기술과 고전한복을 오가며 자유자재로 펼치는 패턴과 디자인, 천연 염색부터 완벽한 색의 조화를 이뤄내는 천부적인 컬러 감각으로 그는 한복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만들었다. 또한 그녀는 전통한복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와 연구를 통해 전통복식의 복원에 힘썼고, 전통에 기반 한 현대한복 개발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하늘이 내린 솜씨를 지닌 이덕순 장인. 그녀의 솜씨는 임진왜란 조선수군 군수품(복식) 복원 제작과제(2010), 중소기업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사업(2001), 해인사 비로자나불 복장유물 복원작업(1997), 양산시 삽량문화재 행렬도 복식 제작(1995, 1996), 영조대왕 도포 복원(1994), 고종황제 의의 복원작업(1993) 등 전통복식의 복원과 현대화 개발 관련 국책과제에 10여회 참여하며 어김없이 발휘됐다. 그녀처럼 삼국시대부터 현대한복까지 전시대를 아우르는 한복 기술을 보유한 한복 장인을 찾아보기란 힘들다. “전통복식 복원 작업을 하면서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쓰던 방한모인 ‘아얌’을 제작하는 방법을 복원해 공개했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사라져가는 조선시대 전통 아얌을 되살려내고, 대중들에게 제작법을 알렸다는데 보람을 느끼지요. 이외에도 국내 최초로 복원한 해인사 요선철릭을 비롯해 임진왜란 조선수군 복식 복원 과정을 통해 복원한 이순신 장군의 복식까지... 사라져가는 전통의복을 복원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그녀는 한편 1992년 (사)한국의상협회 부산지부 사무장으로 제1회 전국 우리 옷 공모전을 기획, 개최했고 한복전문지에 한복 제작법 및 제작도면 4회, 디자인 작품 100여점을 기고하였으며 개인전 6회와 30여회의 전시회 및 패션쇼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누대로 내려온 솜씨와 전통복식을 복원하며 쌓아온 기술력, 양장기술을 응용한 현대한복의 재해석으로 그녀는 한복 기술자로의 최고의 경지에 이른다. 뛰어난 스승 밑에서 한복을 배우려는 제자들이 찾아오자 후학 양성에 힘써 노력했다. 1986년부터 부산여성회관(기능조교, 자원봉사자), 로-사 부산종합사회복지관 등에서 저소득층 기능교육에 참여하였고 동서대·경남정보대 평생교육원 등에서도 강의하여 1,000여명의 한복숙련기술인을 교육하고 기능경기대회 입상자도 31명(한복20명, 양장 11명)을 배출했다. 한복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신지식인(문화예술분야 우수상), 2015년에는 대한민국 산업현장교수(섬유 및 의복분야), 2016년 우수숙련기술자(한복직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부산광역시 최고장인 선정도 50년, 한복 외길을 걸어온 장인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 임진왜란 조선수군 군수품(복식) 복원 제작과제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덕순 장인, 완벽한 작업을 위해 여전히 서서 바느질을 한다 그렇다면 장인이 짓는 한복은 어떨까. 혼주와 신부가 아니면 절대 옷을 열어 보이지 않는다는 철칙을 지켜온 이곳은 명망 있는 명사들이 단골집이다. 수십 년간 맞춘 옷감과 고객정보가 빼곡히 기록된 고객장부와 패턴들이 가득하다. 그녀가 직접 천연염색으로 물들인 최고급 비단부터 ‘금실’이라는 같은 상호를 썼던 故 박우줄 여사가 쓰던 유서 깊은 옷감, 국내에서 구하기도 힘든 최고급 모시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옷감부터 디자인, 패턴까지 모든 것을 완벽한 맞춤으로 할 수 있는 이 집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옷이 완성되기까지 족히 3~6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모든 작업을 완벽한 수제작을 하기에 바느질 한땀 허투루 된 것이 없다. 칠십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아직도 서서 바느질을 한다”는 이덕순 장인은 “속도를 내서 급하게 지으면 당장 눈앞에는 보기 좋지만 결국 허술한 옷이 된다”며 “세월이 가도 흐트러지지 않는 명품을 만들기 위해 한땀, 한땀 정성을 다해 더디더라도 결을 맞추어 정확하게 만든다”며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그래서인지 이집 한복은 15~20년이 지난 한복도 A/S가 들어온다. 수십년의 세월이 지나도 쉽게 헤지지 않고 초롱초롱 바늘땀이 살아있는 견고한 한복을 다시 볼 때면 언제나 설렌다는 이덕순 장인. 국내최초로 복원한 해인사요선철릭 인터뷰 말미, “가장 좋은 우리 것을 세계에 알리고 싶어 최근 유투브와 인스타그램을 시작했다”며 소녀처럼 해사하게 웃는 그녀에게서 솜씨보다 뛰어난 이 시대의 장인정신이 보였다. 장인의 바느질에는 한치의 오차도 없다 [1085]
    • 문화
    2019-12-20
  • 전통 예술 문화의 길을 걸어온 진정한 藝, 제14회 대한민국 국악교육자대상 수상
    예로부터 전해 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인 국악. 국악은 아악(雅樂) · 당악(唐樂) · 속악(俗樂) 곧 향악(鄕樂)을 모두 포함하며, 일반적으로 전통음악과 최근의 한국적 창작음악까지를 포함하는 우리나라 음악이다. 악(樂)뿐만 아니라 한국의 무(舞)까지 아우르며 전통예술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송미숙 교수. 그녀는 최근 3년 동안의 활발한 공연활동과 논문, 저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악교육자 대상에 선정되었다. _장서은 기자 송미숙 교수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사람이다. 진주교육대학교에서 학생지도와 연구 활동은 물론이며 실기향상을 위한 공연 활동에도 도움이 되도록 이바지 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자의 역할 뿐만 아니라 꾸준한 개인 발표회와 대외적으로도 다양한 심사 및 심의까지 맡고 있다. 2012년 그녀는 국립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문화예술교육전공을 개설했다. “원래는 무용교육전공을 개설하려고 했어요. 하지만 무용이라고 국한을 두기보다는 악(樂)과 무(舞) 모두 아울러 누구나 배움이 필요할 때 다가올 수 있도록 만들었죠. 예술의 문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교수진들과 강사진들이 뭉쳐서 열린 마음으로 교육합니다. 덕분에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직업군을 가지고, 다양한 배움을 찾는 분들이 매 해 문화예술교육과에 지원을 해 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입니다(웃음).” 학부학생들과 대학원생 등 배움을 목적으로 오는 사람들에게 송 교수는 이론 행사와 실기 행사를 주최하여 학술의 장을 만든다. “이론 행사로는 2학기 종강 할 때 쯤 논문 발표 및 학술대회를 열고 있고, 실기 행사는 학부생들로 이루어진 무용학회가 ‘두류페스티벌’이라는 실기 발표회를 합니다. 또 ‘공감 예무를 말하다’라는 공연으로 대학원생들과 실기 공연을 하죠.” 뿐만 아니라 사단법인 한국전통예술협회 이사장으로서 다양한 예술인들과 함께 ‘한국 예인 명작, 명무전’을 기획하여 8회째 이끌어 나가고 있다. 매년 개인발표회도 진행하면서 이 많은 공연을 기획하는 송미숙 교수에게 몸이 하나로 부족할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그래도 이러한 행사 덕분에 학생들에게 공연을 할 기회가 주어지고, 한국 문화예술 학술대회를 통해 학술의 장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모두가 참여해 서로 어떠한 생각과 어떠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또 다양한 세션별로 우수 논문 수상자를 선정해 학생들에게 용기와 격려, 그리고 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있습니다(웃음)”라며 제자들에게 대한 애정을 보였다. 올 한해 열정적인 모습으로 2019 국립진주교육대학교 우수 연구자로 선정된 그녀는 6살 때부터 무용을 접해 예술의 길을 달려왔다. “처음에는 부모님의 제안으로 무용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어요. 그 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항상 무용반에 제가 있더라고요. 그러다보니 학교에서 학·예술 대회를 하면 공연을 하게 되었고, 다양한 대회도 많이 나가게 되었어요. 그러다 고등학생 때는 오히려 부모님은 공부를 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무용이 하고 싶어서 새벽에 학원을 다니면서 연습하고 숙명여자대학교 무용학과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웃음).” 무용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대단한 송미숙 교수는 영광여자고등학교 무용교사로 재직 하며, 꾸준한 공부와 함께 설무리 무용단에 몸을 담게 되었다. 이후 숙명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출강을 하게 되면서 한국교원대 박사과정까지 밟은 그녀는 한국 교원대학교의 최초 무용교육학 박사다. 송미숙 교수는 “처음에는 나를 위해 열심히 했어요. 이제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 분야에 있는 제자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예술의 미래를 밝힐 젊은 예술인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학술적인 분야, 공연, 저술 활동 등 해오고 있던 일들을 더욱 탄탄히 하면서 후학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물론 저의 활동은 작은 움직임이겠지만 묵묵히 후학 양성과 전통 계승에 앞장서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배움의 깊이가 조금씩 다른 사람들이지만 '전통을 계승하고 우리 예술의 혼을 이어가고자하는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스승과 제자의 인연을 맺는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시간이 갈수록 느끼고 있답니다.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을 이어 전통의 재해석을 통한 우리춤의 새로운 아름다운 매력을 이끌어내며 후학들에게 전통을 한층 더 올곧게 계승하고 싶습니다. 교육자로서 품위와 인격, 자존감을 지닌 예술인이 되도록 제자들을 교육해 나가겠습니다.” •국립진주교육대학원 문화예술교육 주임교수 •한국교원대학교 교육학박사 •전)문화재청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 •사)한국춤협회 부이사장 •사)한국전통예술협회 이사장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제10회 한밭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 •제1회 한국미래춤학회 미래춤 대상 •2010 대한민국문화예술상 •2011올해의 작품상 •국가무형문화재 제 12호 진주검무 이수자 •경기도무형문화재 제 34호 안성향당무 이수자 [1085]
    • 문화
    2019-12-20
  •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진정한 자유로운 공간에서 '힐링'을 찾다
    캘리그라피, 팝아트, 천 아트, 페이스페인팅, 수채 캘리··· 등 붓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진주시 동성동에 위치한 ‘김명미 캘리 & 아트’ 공방에서는 글씨 및 아트관련 모든 것을 접하고 배울 수 있다. 문화예술평생교육진흥회 POP글씨연구회 경남지부장으로도 활동중인 김명미 대표는 공방 운영뿐만 아니라 대·내외 출강 및 다양한 미술 대전 심사위원직을 맡으며 누구보다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_장서은 기자 “붓으로 하는 모든 것에 매력을 느껴 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캘리&아트의 김명미 대표는 2002년 페이스페인팅을 배우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붓’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그 후 붓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우기 시작하며 그 많은 자격증을 가지게 된 것. “결혼 전에는 나름 잘 나가는 텍스타일 디자이너였어요.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 지금의 남편과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에만 집중하게 되었죠(웃음). 그 후 아이들을 키우며 제가 원래 했던 일을 생각하니 또 심장이 뛰더라고요.” 다시 공부를 하며 다양한 자격증은 물론이며 지도사 자격증까지 습득한 김 대표는 경남 진주시에서 이름을 걸고 공방을 시작했다. 그녀는 김명미 캘리&아트 공방에서 캘리그라피 자격증을 진주에서 처음 준 강사다. 캘리&아트 공방에 들어서자 타 공방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큰 규모와 책상이 따로 자리하고 있는 특이한 구조가 눈에 띈다. “전문적으로 여러 반으로 나누고, 시간표를 정해서 운영을 해봤는데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이 정해진 시간표에 대해 곤란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테이블을 모두 따로 놔두어서 1대1로. 또 시간표가 아닌 공방이 열린 시간에 언제든지 오셔서 가능한 시간만큼 하고 가시면 되도록 해두었습니다(웃음).” ‘자유로운 분위기 속 진행되는 일대일 맞춤 수업으로 깊이 있는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공방은 많지 않을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김 대표는 “다들 가볍게 공방에 오셨다가 쉽게 나가지 못하신다고 하세요. 시작부터 지금까지 몇 년 째 함께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시고, 보통 한번 오시면 꾸준히 다니시더라고요. 그러다보니 작품이 많아지는 회원님들과 함께 매년마다 1회씩 전시회도 하고 있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이는 김 대표. 공방 회원과 제자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하는 김명미 대표에게서 그들을 향한 깊은 애정이 엿보인다. 공방은 물론, 학교, 교육원 등 활발한 출강활동을 진행 중인 김 대표는 2008년 의령 방과후수업반에서 첫 강의를 맡게 되었단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이었어요. 너무 떨린 나머지 제가 수업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는 물론 다양한 직업군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든 사람들과 소통이 가능해 제 자신이 신기할 정도예요. 또 2009년부터 약 11년째 수업중인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제자들은 졸업 후, 또 결혼 후에도 연락이 오고 공방으로 찾아 와줘요. 그렇게 자부심을 느끼게 되면서 오히려 제가 힘을 얻는 거죠. 너무 행복합니다(웃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에너지를 얻는다는 김명미 대표는 “처음 진주에서 시작을 할 때는 ‘50대까지만 하자’가 목표였어요. 하지만 이 일을 하면서 다들 저에게 ‘먹 냄새가 너무 좋다. 힐링을 얻어간다’고 하시는데 그 모습에 저도 힐링을 얻어요. 그래서 이제는 언제까지 할지 정하지 않고 더욱 다양하게 공부하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요”라며 또 다른 목표를 전했다. “최근에 사천시장상인회에서 할머님들과 함께 수업을 했어요. 많은 강의를 해봤지만 정말 이 강의에서 제가 많은 것을 얻은 것 같아요. 쉽게 캘리와 아트를 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 재능기부 및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또 공방에서는 계속 연구하고 공부해서 한명이라도 또 다른 글씨나 아트를 배우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다 가르쳐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PROFILE •2009년 3월 ~ 현재 항공과학고등학교 계발활동 비주얼아트 강사 •2011년 3월 ~ 현재 진주홈플러스 평생교육원 강사 •2013년 9월 ~ 현재 삼천포홈플러스 평생교육원 강사 •2014년 9월 ~ 현재 진주교육대학교 캘리그라피 강사 •2014년 12월, 2015년 12월, 2017년 12월 가온누리 캘리그라피 전시회 1, 2, 3 회 운영 •2017년 11월 5일 경상남도 미술대전 심사위원 •2018년 1월 3일 서경방송 SNS지역세상 시즌2 출연 [ 자격증] •캘리그라피 1급 •팝아트 지도사 1급 •먹그림일러스트 지도사 1급 •천아트 지도사 1급 •수채캘리 지도사 1급 •페이스페인팅 1급 [1085]
    • 문화
    2019-12-20
  • 진흙 속에서 유물을 찾아 생명력을 불어넣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다
    소년 짐 호킨스는 해적으로부터 보물섬의 지도를 얻어 地主트레노니, 의사 라이브지니와 함께 보물섬을 찾아간다. 그러나 타고 있는 배의 요리사가 실은 해적 롱 존 실버였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은 착한 사람들이 보물을 찾아낸다. 아동문학 고전으로 유명한 ‘보물섬’ 이야기다. 책에서나 나올법한 보물섬을 실제 필리핀 남부 어느 섬에서 우연찮게 발견한 사람이 있다. 중국 송나라 때 귀족들이 사용했다고 추정하는 중국 보물을 한 두 점도 아닌, 수 천점 발굴한 그는 지금도 전 재산을 투자하여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흥용 회장은 개인 차원을 벗어나 한 나라의 소중한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큰 유물들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고 있는 그의 삶과 노력을 집중 조명해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필리핀 롤롬보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의 설계, 감리 주도 ▵ 필리핀 롤롬보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 건설업에 종사해 온 이 회장. 한국에서 수도원을 두 채 지은 인연으로 필리핀 롤롬보이 성 김대건 안드레아 성당의 설계, 감리를 주도하며, 18년 동안 핵심역할을 하며 성당을 지었다. <기록에 따르면 1837년 마카오에서 민란으로, 김대건 신부는 현)성지도미니코 수도원으로 피난해 약 1년 2개월 가량 계시고 1839년 다시 약 9개월간 가량 머물기도 했다.> 현재 이곳의 롤롬보이 본당은 천주교 수원 교구의 성 안드레아 수녀회에서 인수해 한국인 수녀들이 운영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 최초의 가톨릭 사제이신 김대건 신부님께서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선정되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은 우리 한국 천주교회의 자랑입니다. 이제는 한국을 넘어서 세계의 자랑이 되었지요. 김대건 신부님이 가졌던 형제애 평등사상, 어려운 이들에 대한 각별한 사랑, 관심, 또 마음을 열고 온 인류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한다는 것을 그 짧은 인생동안 보여주셨는데, 그 김대건 신부의 삶과 사상이 유네스코를 통해서 전 세계인들에게 전해지는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저 역시도 굉장히 의미 있는 작업이었고 기억에 남는 중요한 성과입니다 지금도 성지를 방문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국에서도 더 많이 찾아주셨으면 합니다.” 이흥용 회장은 “18년 동안 성당을 짓는 일에 젊음을 바친 일은 그의 인생에서 아주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고 자부심과 긍지를 표현하며 김대건 신부가 ‘2021년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에 선정되어 감회가 더욱 새롭다고 전했다. 필리핀 남부 어느 섬에서 송과 명나라 것으로 보이는 유물 9천 여 점이 발견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아 “어느날 직원 중에 한 사람이 얘기하길 ‘고향인 필리핀에서 바나나 밭 농사를 짓는 친구가 우연한 기회에 친척이 일반 생활그릇으로 도자기를 주었는데 범상치 않아 전문적으로 감정하는 사람에게 문의하였더니 중국 송나라 시대 것으로 추정된다는 겁니다. 그 얘길 듣고 그때부터 뭔가 있다는 생각으로 발굴하기 시작했지요. 작년 6월부터 현재까지 계속 진행 중입니다.” 또한 이 회장은 과거 어느 날을 회상하며 이야기 했다.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에 위치한 군자산 가마터에 청자로 만든 도자기 대접을 우연히 발견하고 잠을 못 자고 뜬눈으로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 청자는 고려시대 것으로 추측되었지요. 그 때부터 도자기에 대해 일반인들은 느끼지 못하는 남다른 촉과 과거 유물과의 인연이 닿은 것 같습니다.” 막상 발굴을 시작하니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필리핀 남부에서 마닐라까지 배로 3일 걸리는 거리에서 운송을 해서 다시 점검한 후 한국으로 들여오는 과정이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이 회장은 중국 송나라 때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들이 역사적, 학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현재까지도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거의 전 재산을 투입하면서도 이 일을 계속하는 이유는 유물 의미를 넘어 과거의 문화를 복원하고 되새기는 과정에서의 학술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굴 상황으로 봤을 때는 송나라 때의 것들로 확실한 것으로 보이며, 침몰된 배가 있던 지점에 바다가 지각 변동으로 인해 사람 눈에 띈 것으로 파악됩니다.” 또한 진흙 속에 있어서 비교적 파손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이 잘 된 것이 행운이라고 전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이곳에서 발굴되는 유물들이 대부분 ‘여요’ 도자기 라는 것 중국 송나라는 상업이 발달하여 흥성했는데 물질의 풍요 속에서 차(茶), 음식 문화가 가장 많은 발전을 했다고 한다. 더불어 찻그릇과 식기 등 도자기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기술도 급속하게 발전을 했다. 중국에 명요라 함은 시요, 여요, 정요, 관요. 균요, 가요 등 소위 [6대 명요]가 있었는데, 시요는 송 이전 후주의 전설의 도자기로 서적으로만 자료가 있으며 학술적으로 규명되지 않았고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그 시대의 기술 재현이 불가하다고 알려져 있다. 시요를 제외한 여요(汝窯), 관요(官窯)는 다른 도자기와 달리 오로지 황제를 위해 제작된 특별한 도자기들로 이런 황실용 자기는 엄격하게 통제, 관리를 했다고 전해진다. 중국 도지사에 따르면 여요 청자는 송나라 철종(1086년~1106년) 재임 시 약 20여 년 간 제작 되었으며 제작 수량도 극히 적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수많은 기물들을 공항에 통관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일반 도자기는 엑스레이 검사대를 통과하면 빛이 없는데 발굴한 기물은 파란색 발광을 하며 심지어 금빛이 나는 도자기도 있어 세관사들은 금궤인줄알고 가방을 검사했지만 일반 도자기라 그냥 통과 되었다고 한다. 전문가 말에 의하면 ‘유약으로 인해 발광색이 나온 것’이라 추측한다. “다른 도자기에는 빛이 없는데 발굴한 기물에서는 파란색 발광을 하는 겁니다. 바로 ‘여요 도자기’였지요. 1000년 정도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에도 살아있는 유광이 바로 도자기의 신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진정한 여요는 화려하지 않고 하늘처럼 순수 그 자체로 보입니다.” 나를 용서해야 남도 용서할 수 있으며, 나를 사랑해야 남을 사랑할 수 있다 경기도 평택이 고향인 이흥용 회장. 장난 끼 많은 소년이었던 그는 어려서부터 운동을 해왔다. 그의 형도 국가대표 축구선수로 활동을 하였으며, 어려운 형편에 형제 모두가 운동을 하다 보니 이 회장은 중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도(道)를 닦는 아버지를 따라 산천을 따라 다니면서 어린 나이에 세상에 대해 보는 눈이 일찍 떠졌으며, 부모님의 영향으로 배운 풍수지리, 천문, 지질, 도자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성당을 짓는 건축가 이외에도 경기도하키협회장으로 오랫동안 후진을 양성해온 이 회장. 지금은 KPTPGA 골프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사회에 끊임없는 후원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잠을 설치면서 고민하는 것은 “이 많은 중국 보물들을 중국 정부와 연결해서 기부를 할지, 아니면 우리나라 대한민국정부가 중국과 경제 협상을 할 때 아주 요긴하게 씌여지게 할지”이다. 또한 서양사람들이 동양문화를 신비스러워하고 관심들이 많은데 프랑스 같은 선진국 박물관에 기부를 할지도 생각 중이지만 아직은 정해진 건 없다. “나 자신을 용서하면 모든 사람을 용서할 수 있고, 나를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이흥용 회장의 인생철학. 이 회장은 “7~8백년 이상 빛을 보지 못한 보물들로 인해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나의 부모님은 앞을 보지 못하는 맹인이셨습니다. 자식의 얼굴을 단 한번도 볼 수가 없어서 손으로 아들 얼굴을 만지면서 기억하려는 부모님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지금 이 보물들을 부모님과 같은 마음으로 세상 밖으로 꺼내 주고자 합니다. 그 암흑 속에서 수 백년동안 빛을 보지 못한 도자기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그걸로 행복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로또 복권처럼 인생 대박을 꿈꾸는 일반인들에게는 그의 삶이 이해 안 될 수도 있다. 과거의 소중한 유물들을 암흑 속에서 찾아내 생명력을 불어넣는 사람, 곧고 바른 그의 원대한 큰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1084]
    • 문화
    2019-12-09
  • 고객 만족도 100%를 지향하는 컬러&이미지 전문 교육 기관- 베리수컨설팅
    여자들의 더 예뻐지고 싶은 욕심은 끝이 없다. 이제는 남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요즘 말하는 ‘예뻐진다’는 의미는 TV속 연예인이나 인형처럼 자신의 얼굴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이미지 메이킹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퍼스널 컬러의 개념이 주목받는 것도 이 때문. 퍼스널 컬러란, 말 그대로 ‘나만의 색’이라는 뜻이다. 각자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으며 특히, 메이크업과 의상 선택에는 퍼스널컬러가 큰 몫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주간인물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신체 색깔과 얼굴의 형태 그리고 신체와의 인과관계 등을 분석해 퍼스널컬러를 진단하는 전문 컨설턴트를 만났다. 바로 베리수 컨설팅의 김혜승 대표가 그 주인공.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는 물론, 나의 선호색과 다양한 컬러까지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지금 김혜승 대표를 주목해 보자. _김정은 기자 “나만의 색을 찾기 위해 퍼스널컬러 진단이 필요하지만, 개인의 색에만 가두는 것은 원하지 않아요. 즉 컬러 진단을 받고 색 선입견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따라 본인의 베스트컬러와 선호하는 컬러를 효과적으로 배색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베리수 컨설팅의 퍼스널 컬러 진단은 단순히 색을 정해서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색의 3속성인 명도와 채도, 색상의 이치에 맞춰 신체의 색깔과 가장 어울리는 컬러를 찾아 이를 증명한다. 이어 600여 개의 메이크업 용품과 컬러별 의상, 신발, 액세서리가 이곳에 준비되어 있는데, 이는 고객이 나만의 컬러를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메이크업 프로그램이나 스타일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으로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되는 퍼스널 컬러 진단 중 1시간 이상이 ‘나만의 스타일 컨설팅’을 위한 시간일 정도. “퍼스널컬러 진단을 이벤트처럼 당시에만 즐기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거나, 색에 대한 선입견이 생긴 사례가 가장 안타까워요. 따라서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컬러 활용법을 통해 교육원의 다양한 제품과 고객이 가져오신 제품을 함께 발색해보고, 스스로 컬러 이미지에 맞게 제품을 군집할 수 있도록 조력하고 있어요. 이를 통해 색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조화롭게 배색하는 방법을 습득할 수 있고요. 자신이 선호하는 색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으면서,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믿고 쓸 수 있는 색도 추가해 드리는 겁니다.” 이를 응용해 메이크업에 적합한 색조 화장품을 추출할 수 있는 메이크업 컬러 키트 개발에도 몰두할 계획이라는 김혜승 대표. 자신의 소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는 컨설턴트의 역할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2009년 부산에서 시작된 전문가 양성교육의 첫출발이 이제는 컬러/이미지 전문교육기관 베리수컨설팅으로 탄탄히 자리 잡았다. 2017년 베리수컨설팅을 오픈하면서 울산/부산/창원/김해/포항/대구/경남/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교육 수강을 위해 베리수컨설팅을 찾고 있다. 10여 년간, 퍼스널컬러 컨설턴트의 역할과 이미지 컨설팅의 교육자로 자신의 위치를 다져온 김혜승 대표. 동안 외모도 시선을 끌지만, 35세의 나이에 탄탄하게 이뤄 온 그의 경력과 이력이 놀랍다. “과거 공부에는 흥미가 없는 학생이었습니다(웃음). 활동적이고, 남을 꾸미는 일이나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터라 미용에 관심이 많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미술을 전공하게 되었어요.” 미술에도 소질이 있었던 그는 입시미술을 준비해 중앙대학교 조소과를 진학했다. 덕분에 해부학과 골격분석, 신체에 대한 이해를 배울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는 김혜승 대표. 지금은 그때의 모든 게 감사하지만, 어려운 시기도 있었다고. “졸업 후 취업 준비를 하는데 이력서에 기재할 내용이 없더군요. 40여 곳의 취업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죠. 크게 낙담하고 있던 찰나, 제가 모셨던 대표님이자 존경하는 스승님의 도움으로 이미지 컨설턴트로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15년 전, 국내에 이미지 컨설팅에 대한 개념을 확장해 온 인물, ‘다흰그룹’의 오너이자 김혜승 대표의 언니다. 그의 가르침과 독려로 이미지 컨설팅 교육을 받아 온 김 대표는 8년간 전임강사에서 원장으로 승격되는 등 기업과 기관, 대학에서 강의하며 차곡히 실력을 쌓아 베리수 컨설팅을 창업하며 컨설턴트로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전문가란 한사람의 인생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줄 수 있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라는 김혜승 대표. 그의 철학과 소신은 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떤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는데 큰 장벽이 있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제대로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는 게 전문가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꾸준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베리수 컬설팅의 전문가 교육과정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도 단기적인 학습은 지양하며 4명 이상의 수강생을 받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누군가를 진단하는 일은 위험한 일이에요. 때문에 저 역시 전문가 교육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수강자가 진출하고자 하는 분야와 역량에 따라 수업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수로 정원을 받는 이유이고요.” 퍼스널 컬러 컨설턴트 양성과정을 통해 색감과 색인지 능력을 향상, 다양한 교구와 실전 컨설팅을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이 모두 구비되어 있다는 것도 베리수 컨설팅의 강점이다. 무엇보다 실무경험이 많은 김 대표의 노하우는 실전에 필요한 교육을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역에서 활동 중인 미용인들이 주로 수강하고 있다. 관련 내용의 정보는 베리수컨설팅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매달 이미지 컨설팅을 위한 주제를 선정해 무료교육을 진행하며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김혜승 대표. 전문가 양성에 집중하며 토탈 뷰티 전문 플래그 숍[flag shop]을 목표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베리수컨설팅 대표 •미국)AICI국제이미지컨설턴트협회 KB CHAPTER 수석부회장 •한국퍼스널이미지컨설턴트 협회 이사 •NPO일본컬러리스트 자격시험 감독(NPO 어드바이저 자격) •前)한국산업인력공단 컬러리스트 산업기사 자격시험 감독(2012) •부산대학교 의류학과 디자인전공 석사 수료 •ubc 8시 프라임뉴스 - 이산하의 즐거운 주말(퍼스널 컬러) 출연 •Research and Development Of KOSCOTE-based Personal Color Diagnostic Fabric. - 대한민국 최초 퍼스널컬러 진단 천 개발 검증 논문 국제 학술지 기고 •ICCT 2013KOREA CONVERGENCE SOCIETY •㈜비제이글로벌 원더허리케인 운동기구 - 제품 컬러 어드바이저 [1084]
    • 문화
    2019-12-09
  • 아날로그의 힘이 주는 깊이 있는 감동, 캘리그라피
    아름다운 서체라는 의미를 가진 캘리그라피는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고 기록하기 위한 일반적 글과 달리 글자가 담고 있는 의미를 그림 그리듯 시각적으로 표현한 예술이다. 한글과 영어부터 시작해 수채 등 종류도 다양해 일상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최근에는 새로운 취미활동을 넘어 창업 분야로도 주목받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잠재적인 감정과 글귀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캘리그라피. 이에 주간인물이 울산캘리그라피를 운영하는 장한숙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정효빈 기자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빠르게 발전하지만, 아날로그적인 것이 주는 힘이라는 게 있잖아요? 앞으로도 감성이 물씬 묻어난, 많은 분께 힘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붓과 화선지가 기본이 되는 캘리그라피는 서예와 수묵화, 회화 등의 다양한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분야다. 붓으로 글과 그림을 표현하는 만큼 전통적인 멋을 엿볼 수 있으며, 회화처럼 자유로운 필체를 구사할 수 있어 표현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울산캘리그라피’를 운영하는 장한숙 대표가 ‘캘리그라피는 매력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 자신 있게 답하는 이유다. “컴퓨터 폰트와는 달리 붓으로 쓴 글에서 느껴지는 감동은 깊이감이 다릅니다. 붓을 사용하면 서체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어서 표현법도 다양해지고요. 붓으로 글을 적기가 쉽진 않지만, 그만큼 한 글자 한 글자에 담긴 정성도 남달라요. 이 때문인지 캘리그라피 작품을 직접 감상하면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깊은 감동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장한숙 대표가 이끄는 울산 캘리그라피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캘리그라피 수업이 진행되는 곳으로, 수강과 더불어 전문 자격증 발급이 가능한 교육 공간이다. 캘리그라피가 대중적인 취미로 여겨지지 않았던 2011년, 장 대표에게는 크고 작은 난관이 많았다. 당시 울산 지역에서는 캘리그라피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들었고, 그를 포함해 단 두 명의 수강생으로 수업을 이어갔던 문화센터의 강의마저도 3개월을 채 넘기지 못하고 폐강되고 말았단다. 가사와 육아를 병행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와중이었지만, 캘리그라피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7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캘리그라피를 배우기 위해 나섰다는 장 대표.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에도 서체 연습을 하느라 뜬눈으로 지새운 날도 많았다고. 배움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자신의 일을 사랑한다며 웃어 보이는 장한숙 대표. 그가 견뎌낸 풍파 때문일까, 안정감과 깊이가 느껴지는 그의 서체에서는 경쾌하면서도 묵직한 에너지가 느껴진다. “‘그 나이에 뭘 그렇게 배우러 다니느냐’는 말이 제 마음을 때렸어요. 그래서인지 더 잘하고 싶었고, 반드시 해내고 말 거라는 열의가 피어올랐던 것 같아요. 울산에서 캘리그라피 하면 저를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게 하리라는 다짐으로 쉼 없이 달렸습니다. 제가 쏟은 노력과 열정을 스스로 말해도 부끄럽지 않도록 아호도 ‘열의’를 소리 나는 대로 쓴 ‘여리’라고 지었어요(웃음).” 캘리그라피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수강생을 대하는 장 대표의 열정도 대단하다. 어렵지만 심도 있게 캘리그라피를 배운 만큼 수강생들에게도 제대로 된 가르침을 주고 싶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캘리그라피를 시작하던 자신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 때문일까, 장 대표는 자신의 제자들이 강사가 되어 많은 이들에게 캘리그라피를 알리는 역할을 할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낀단다. “제 실력을 인정해주시고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께 그 신뢰에 걸맞은 수업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요. 그래서인지 공방을 운영하며 고민도 많고요. 많은 분이 제 서체를 좋아해 주시고 따라 써주시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한편으론 수강생분들께서 자신만의 서체를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수강 초반에는 서체 시안을 주고 따라 쓰도록 하고, 따라 쓰던 서체에서 점점 자기만의 개성이 담긴 서체를 찾아가는 방법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수강생분들이 조금이라도 흥미 있게 배우실 수 있도록 강의법에 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어요.” 장한숙 대표는 울산 캘리그라피(https://blog.naver.com/jjang01s) 공방을 운영하며 캘리그라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적극 모색 중이다. 캘리그라피가 새겨진 뜻깊은 소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짱기프트몰’을 운영하며 사업 범위를 확장하기도. 다가오는 2020년에는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전시가 아닌, 많은 분이 힘과 희망을 느낄 수 있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말하며 밝게 웃어 보이는 장 대표. 열의 가득한 그의 발걸음을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오늘이란 너무 평범한 날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시간이다’라는 말이 저에게 굉장히 힘이 되더라고요. 많은 분이 저와 같이 캘리그라피 작품을 통해 좋은 기를 받아 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와 더불어 예술의 한 장르로써 캘리그라피의 격을 한 단계 높이는 데에도 적극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1084]
    • 문화
    2019-12-09
  • 한땀 한땀 수놓은 입체적인 프랑스자수, 원데이 클래스부터 유튜브까지 섭렵
    프랑스 자수(France-刺繡)는 서양 자수의 기초가 되며,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발달한 자수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보통 흰 헝겊에 흰 실로 자수하여 외관상 레이스와 비슷하게 보이며, 자수법은 약 300가지가 있으나 동양 자수보다 간단하다. 중년들에게는 익숙할 수 있는 공예이지만 젊은 층 사이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지니공방 김수진 대표는 어렵게 느껴지는 자수를 친숙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부산·경남지역에서 오프라인으로 활동하고 있고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프랑스 자수를 알리고 있다. _장서은 기자 대학교를 다니다 꿈에 대한 고민으로 휴학을 한 후, 회사에 다니며 많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았다는 김수진 대표. 삶의 재미를 위해 새로운 취미를 찾던 중 그 당시 유행하던 ‘프랑스 자수’를 접하게 됐다. “자수를 하다 보니 성격도 바뀌고, 사회에서 받은 스트레스와 상처들이 치유 되어 자신감을 회복하고 너무 즐거웠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렇게 좋은 취미를 알리고자, 또 사회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게끔 마음의 휴식처를 주고 싶었죠. 지금도 수업을 할 때 저는 계속 칭찬을 해드려요. 취미는 즐거워야 하니까요(웃음).” 회사를 그만 둔 후, 2년 동안 취미생활로만 프랑스 자수를 이어나간 김 대표는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부산과 경남 김해를 오가며 프랑스 자수를 알리고 있다. “오는 2020년에는 부산 해운대구에 제 공방을 열기로 했어요. 지금까지는 공방이 따로 있지는 않아서 제가 직접 출강을 다녔습니다. 부산에서 문의가 들어오면 직접 부산에 가서 모여 클래스를 운영했고, 김해에서 문의가 들어오면 또 김해 회원님들과 모여 클래스를 했어요.” 김수진 대표는 클래스뿐만 아니라 플리마켓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프랑스 자수를 알리는 기회를 가졌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활동하는 지니공방. “온라인 마켓 ‘아이디어스’를 통해 제가 직접 만든 상품들을 판매했어요. 보통 선물용 주문 제작이 대부분이에요. 대표적으로 손수건, 수건에 꽃 자수와 이니셜 등을 넣은 상품이 인기예요. 이밖에도 커튼, 머리핀, 책갈피, 그립톡 등 천으로 만드는 모든 상품에 자수를 놓을 수 있어요(웃음).” 이러한 온라인을 통해서는 전국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의 한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무궁화 살리기’ 프로젝트에 함께하게 되었다. “제가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상품인 ‘그립톡’을 보시고 ‘무궁화가 수놓인 그립톡’ 제작 요청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무궁화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취지도 좋고, 판매금 일부 기부가 된다는 이야기에 흔쾌히 참여하게 되었죠.” 또 청년 CEO인 그녀는 지니공방 유튜브 채널(프랑스자수 지니TV)을 개설해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프랑스자수를 알리고 있다. 수업 후 복습영상으로도 쓰이며 많은 조회수로 프랑스 자수를 관심 가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렇게 많은 작업들을 오로지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하고 있는 김수진 대표는 “똑같은 재료들, 그리고 똑같은 방법으로 하더라도 제가 하는 것과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작품의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제봉부터 일일이 혼자 다 하고 있습니다(웃음)”며 프랑스 자수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지금보다 앞으로의 미래가 기대되는 김 대표에게 목표를 물었다. “지금 우리나라와 일본과의 관계로 불매운동이 많은데 공예 관련 제품들은 국산화로 대체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본은 옛날부터 수작업을 했고, 한국은 막 걸음마를 하는 단계거든요. 일례로 제일 유명한 프랑스 자수 책의 저자가 일본 사람이에요. 이런 안타까움에 제가 더 열심히 해서 일본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 한국에도 우수한 자수 작가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책이나 교육뿐만 아니라 공예 재료들까지도 우리나라 것으로 연구해 질 좋은 재료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또한 ‘지니공방’을 브랜드화 해서 공예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들과 새로운 시작을 하시는 분들께 더욱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가까이 다가가고 싶습니다.” [1084]
    • 문화
    2019-11-29
  •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식탁” 나무의 결이 그대로 살아있는 우드슬랩테이블(Wood Slab Table)의 매력 속으로!
    통 원목을 가공해서 만든 우드슬랩은 주로 식탁을 만드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가구이다.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실제 사용하는 식탁으로 장면이 노출되면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우드슬랩은 제품 하나하나가 자연의 굴곡을 그대로 살린, 하나밖에 없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 회사, 호텔, 커피숍 등을 꾸미는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되면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때에 30년 넘게 오직 한 길, 목수의 길만 걸어오며 잘 나가는 목수로 입소문이 자자한 장인이 있는 경남 양산시 상북면으로 찾아가 보았다.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든다’는 정규용 한솔우드슬랩(한솔목공) 대표가 그 주인공. 북미산 월넛향이 가득한 목공방, 우드슬랩 식탁 위에 따뜻한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정 대표와 사람 냄새 가득한 인터뷰를 가졌다. _김민진 기자 현대가구 제작부터 문화재 현판,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는 우드슬랩 제작까지 가능한 잘나가는 목수, 나무에 끌리다… 한솔우드슬랩 정규용 대표는 부산 동래부 동헌[東萊府東軒] 문화재 현판 제작을 시작으로 한국 전통 사찰의 현판・주련 제작과 13,000자에 이르는 기문(記文) 제작 등으로 3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받으며 잘나가는 목수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정 대표의 손길로 탄생한 다수의 작품들은 현재까지 약 10년이 넘도록 하자 보수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의 명성을 증명한다. ‘나무를 만지며 이해하고 만드는 이 작업하는 과정에서의 기쁨이 더 크다’라며 수줍게 웃어 보이는 정규용 대표는 30년 이상 나무만 만져온 장인이다. 정 대표가 나무 사랑에 푹 빠진 계기를 안 들어볼 수가 없다. “나무가 좋아서 만드는 재미에 푸~욱 빠져 살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그동안은 작품성 위주로만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렇다 보니 주문 제작이 들어와도 늘 제가 작업할 때 임하는 자세는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든다』라는 생각으로 하지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자 대한민국전통미술대전 대상의 수상을 자랑하는 정규용 대표는 작가로서 활동하며 꾸준히 수제가구를 만드는 와중에 좀 더 다양한 수종을 접하며 견문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우드슬랩도 시작하게 되었다고한다. “북미산 호두나무, 느티나무, 클라로 월럿 등 주로 하드우드 원목을 가지고 작업을 하다 보니 목수로서는 가장 흥분되는 순간일 수밖에 없지요(웃음). 전 세계의 나무를 다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2m를 훌쩍 넘는 다양한 종들의 나무의 길이며 무게며 정말로 너무나도 힘든 작업이긴 하지만, 너무 재밌습니다! 나무 하나하나에 다 개성이 있지요. 어떤 나무는 색깔이 짙고 강한 재질에 부드러움이 느껴지고요. 제작 과정에서도 이 나무는 아프리카 척박한 땅에서 어떻게 자라서 여기 내 손까지 왔을까. 하며 자식 키우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찾으며 작품성을 업그레이드하고자 하죠. 이 아름다운 지구촌에서 나무만 평생 만지며 살고 싶습니다.” 프리미엄 내추럴 무드를 연출해주는 우드슬랩테이블 여러 번의 수작업 과정을 거치는 정성과 수고의 결과물 나무 하나하나를 만나 그 나무의 특성을 살려 만든 우드슬랩테이블은 집, 회사, 카페, 호텔 등의 공간에 들어가는 순간 그곳의 얼굴이 된다. 고로 좋은 원목인 만큼 그 퀄리티에 맞게 더욱 예쁘게 단장시켜줘야 한다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나무에 대한 남다른 애착심과 연구심을 가진 정규용 대표가 만들어내는 우드슬랩테이블의 완성도와 작품성은 흠잡을 데가 없을뿐더러 따뜻함 마저 느껴진다. “요즘 같은 때에 아무리 기계가 발달해도 수작업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평가공 기계에 올리면 1시간이면 끝날 것을 기약도 없이 생고생을 사서 하고 있지요(웃음). 가장 원초적인 아날로그 방식이 좋아서 제작 기간이 좀 걸리는 부분은 사실입니다.”라고 전한 정 대표의 진정성과 솔직함이 더욱 신뢰감을 주었다. 우드슬랩은 가구부재나 건축부재와 달리 표준화된 건조기술이 마련돼 있지 않다. 다시 말해 건조기준이 없다. 가구부재와 건축부재는 크기가 투 바이 투, 투 바이 포, 투 바이 식스 등과 같이 작은 데다 치수도 정해져 있어 표준화가 가능하지만 우드슬랩은 기본적으로 크기가 크면서도 제각각이라 표준화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게다가 나무의 자연적인 수축과 팽창으로 인한 휘어짐, 터짐 등이 있어서 보상을 받을 수가 없는 실정에 정규용 대표는 “우리 같이 나무 만지는 사람들은 그러한 법이 있든 없든 목수의 책임감으로 그냥 다 A/S 해줍니다. 그리고 고객들에게 나무의 성질과 관리 요령에 대해 꼭 설명을 해드리지요”라고 전했다. 이렇듯 나무의 건조 상태는 우드슬랩의 품질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가 된다. 나무의 수축과 팽창에 의한 휘어짐이나 터짐의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체 건조실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규모 있는 한솔우드슬랩이다. “무엇이든지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으로 증명이 될 때까지 알아보고 공부한다”는 정규용 대표. 나무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학적으로 접근한 완성품이 나올 수 있도록 서울대학교에서 목재 조직학을 전공한 정연집 박사님을 모시고 부산, 울산, 밀양, 구미, 순천 등 전국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우드아카데미’도 작년에 이어 올해 2기가 진행되고 있다. 정규용 대표가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데에는 아내 서미정 씨의 공을 빼놓을 순 없다. 목수의 일 밖에 모르는 정 대표를 온전히 이해하고 일을 돕고 있는 아내 서미정 씨에게도 자연과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가치관을 느낄 수 있었다. “이 테이블을 사랑하고 아껴줄 수 있는 집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성실히 일하며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치 저희가 키우는 반려견(태이)을 대하는 마음처럼요. 특히,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선물해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한다면 나무의 가치를 알아보는 좋은 주인에게 보냈을 때입니다.”라고 미소 짓는 아내 서미정 씨. 나무처럼 따뜻한 손길로 나무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식탁을 만드는 정규용 대표. 앞으로 선보일 정 대표의 다양한 우드슬랩 작품들이 기대가 된다. [1083]
    • 문화
    2019-11-19
  • 사람의 목숨을 구하여 살리는‘활인(活人)’의 길 “비워야만 다시 채워질 수 있습니다”
    천년의 숨결이 깃든 역사의 고장 경주에서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주인공은 보리심철학관의 정수빈 원장이다. 선진 학자들이 수천 년에 걸쳐 정립한 역술을 토대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통계적으로 따지는 일. 정 원장은 자신을 “사람의 목숨을 구하여 살린다는 뜻인 ‘활인(活人)업’ 종사자”라 소개했다. 명리학을 통해 인생의 큰 흐름을 읽고 새옹지마를 앞서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그가 가진 자부심이 타당하게 느껴진다. _정효빈 기자 정수빈 원장이 명리학을 배우게 된 계기는 조금 특별하다. 운명적이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학창시절부터 다른 이들은 감히 상상하지도 못할 기이한 일들을 경험해 온 정 원장. 입에 담기 힘들 정도로 험한 꿈을 수시로 꿨으며, 죽은 이의 혼이 보이는 것은 물론, 누군가를 만나면 가까운 시일 내에 그 사람에게 닥칠 일들이 저절로 입 밖으로 읊어졌다. 갑자기 닥쳐온 ‘신기’는 학생이었던 그에게 견디기 힘들 정도로 큰 괴로움을 안겼고, 정 원장의 어머니는 어린 그를 낫게 하려고 안 해 본 일이 없을 정도였다. 20대가 된 후에도 그는 여전히 신기에 시달리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고, 이를 피하기 위해 종교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방문하게 된 한 철학관. 그는 “‘센 기운’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명리학을 배워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된다. 막 꽃송이가 터지려는 스무 살의 나이, 정수빈 원장은 그렇게 처음 명리학을 접하게 됐다. “앞날이 창창한 시기에 남의 인생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았어요. 솔직히 그 시절엔 공부가 재미있지도 않았고요. 1년 정도 명리학을 공부하다 결국 손에서 놓아버렸고, 다시 종교에 매달렸어요. 원하지 않는데도 남의 인생이 내 눈 앞에 펼쳐지고, 제 머릿속에 상대방의 인생이 전부 들어있다고 생각하니 겁이 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삼십 대가 되니, 또다시 스님께서 저에게 ‘명리학을 다시 배워보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공부는 또다시 10년이 지난 40대에 쓸 수 있을 거라고 하시면서요. 오랜 시간을 걸쳐 돌고 돌아왔지만 마흔이 넘은 지금, 이렇게 사주를 통해 많은 사람이 더 나은 인생을 살도록 이끌어주고 있는 제 일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비우는 공간이 해우소라면 배를 채우는 공간은 곳간이죠. 안강선원의 문을 열고 들어와 배가 고픈 분들은 곳간인 저를 찾고, 이미 가득 찬 분들은 해우소인 스님을 찾아가실 거예요. 그리고 이중 무엇을 먼저 하는지도 온전히 본인의 선택입니다.” 불도의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으로써 널리 중생을 교화하는 마음인 ‘보리심’. 보리심철학관은 경주시 안강읍 안강선원 내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2년 전 세상을 떠난 그의 어머니의 유해가 안치된 곳이기도. 그가 안강선원에 자리를 잡게 된 것도 자신의 어머니가 좋은 곳으로 가도록 늘 빌어주시는 스님에 대한 감사함 때문이다. 정수빈 원장에게 안강선원은 자신을 찾아오는 이들에게 사주팔자를 풀어 통변해주는 것만이 아닌, 자신이 얻은 참된 깨달음을 전하고 있는 의미가 깊은 장소다. “저를 찾아오시는 분들은 대개 무언가 일이 안 풀리거나 마음이 답답할 때, 인생의 중요한 무언가를 앞두고 걱정이 앞서는 분들입니다. 저도 그분들과 다르지 않게, 혹은 그보다 더 힘든 시기를 겪어왔어요. 그 시기에 스님이 ‘모든 걸 내려놓고 네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저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해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이 찻잔도 계속 들고 있으면 팔이 떨어질 만큼 아프잖아요? 여기서 벗어나는 법은 간단해요. 찻잔을 내려놓는 거죠. 제가 하는 일은 이 간단한 깨우침을 알려주고, 내려놓지 못해 힘들고 위기를 겪는 순간이 그분의 인생에 언제 찾아오는지를 미리 알려드리는 거예요.” 정수빈 원장에게 사주란, 어려움을 마주한 이를 수렁에서 건져주고픈 자비심이자 봉사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주변에서 힘든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엔 늘 그가 있어 ‘홍반장’이라 불릴 정도였단다. “아프고 병든 이들을 끌고 와 엄마 같은 마음으로 돌보는 것 역시 나의 사주”라 말하며 소탈하게 웃어 보이는 정 원장. 그는 경북사랑의열매 정기 기부, 골프동호회를 통한 기부, 개업 선물로 받은 쌀을 소외된 이웃에게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에서 ‘얼굴 없는 천사’로 수차례 기부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그가 몸담고 있는 안강선원에서도 꾸준히 물품 나눔과 기부, 봉사를 실천하며 ‘비움으로써 다시 채워지는 삶’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에게 베푸는 것이 타고나게 좋은 걸 보면 ‘전생에서 받은 게 많아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웃음). 애초에 제가 가진 것 중 어느 것도 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도 ‘마음의 곳간’이 가득 차 있으면 늘 베풀게 된다고 생각해요.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제가 공부하는 학문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이들의 인생을 수렁에서 건져주고 싶습니다. 마흔세 살이 되던 해에 저에게 문서와 학문을 뜻하는 ‘인성’ 운이 왔어요. 이런 대운이 오면 안 하던 공부도 하게 되는데, 정말 제가 다시 명리학에 파고들고 있더라고요. 타고나게 ‘편인’과 ‘상관’을 지니고 있다 보니 학문에 깊게 빠져 연구하게 됐고, 이렇게 되니 돈이라는 건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지금처럼 많은 분들에게 ‘나쁜 운은 미리 대처하면 되고, 좋은 운은 다시 들어오는 것이니 좌절하지 말고 기운 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몸소 얻은 깨달음과 지론을 보리심철학관을 통해 전하고 있는 정수빈 원장. 그는 차후 명리학과 심리학, 불교의 참선과 승무를 가르치는 교육관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원치 않게 얻게 된 ‘신기’ 때문에 자신처럼 인생의 굴곡을 겪는 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정 원장의 마음이 녹아있다. 교육을 통해 자신과 같은 이들이 ‘점쟁이’로 폄하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선구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인생에 닥칠 새옹지마를 미리 알려주는 일기예보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며 밝게 웃어 보이는 정 원장. 오늘도 그는 자신만의 공간에 앉아 누군가의 인생과 마주한다. [1082]
    • 문화
    2019-11-07
  • 124년 믿음의 역사, 축복이 흐르는 통로가 되는 교회!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
    지난 19일 창원교회는 이웃돕기바자회 성금 500만원을 저소득 계층을 위한 사랑의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 성금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서 창원시 저소득 계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용될 계획이다. 사랑의 성금 기탁과 관련하여 안동철 담임목사는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담은 바자회를 통해 저소득 가정에 사랑을 베풀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앞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보살피는 데 더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올해로 124주년을 맞이하는 창원교회는 전국 2,100여개의 고신교회 중에서 두 번째로 오랜 역사를 지닌 교회다. 주간인물은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하며 축복을 전하는 교회, 창원교회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창원시 의창구 소답동 118-1번지에 위치한 창원교회는 깊은 믿음의 역사를 지닌 교회다. 1895년 6월 5일 박치우, 유사림 선생이 복음을 받아 박치우 선생의 사저인 창원군 창원읍 복동리 123번지에서 설립예배를 드리고 복동교회(현 창원교회)를 설립했다. 120여 년 동안 31명의 교역자가 교회를 맡았는데, 그 중 이인재, 이근삼, 정순행, 서봉덕 목사가 1978년까지 교회를 이끌었다. 이후 전영환 목사가 22년간 봉직해 원로목사로 은퇴한 뒤로 김인호 목사가 부임해 만 10년 동안 교회를 섬기고 2012년 사임했다. 이후 2014년 32대 담임목사로 안동철 목사가 청빙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한국 교회역사에 기록으로 남은 창원교회에 대한 안 목사의 애정은 각별했다. “교회가 세워지던 1895년은 외세의 침입으로 국권이 위협받던 격동의 시대였습니다. 민족사적으로 희망을 찾기 어려웠던 시절, 박치우, 유사림 선생은 ‘오로지 교회만이 민족에게 희망이다’라는 신념으로 교회를 세웠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후 일제강점기, 6.25사변, 군부독재, 경제성장, 민주화 등 한국 근현대사를 겪으며 굳건히 자리한 창원교회는 그 자체로 한국교회사에 큰 족적을 남겼습니다.” 열정적인 목회로 교회의 영적 부흥을 이끌고 있는 안동철 목사는 고신대학교 신학과 및 고려신학대학원, 미국 Liberty Theological Seminary(STM)를 졸업하고 장로회 신학대학교(기독교교육 박사과정 수료)했다. 전) 총회교육원 개발실장 겸 선임연구원, 전) 복있는 사람 편집장, 현) 편집위원, 현) 총회성경대학 교수 겸 총회교사대학 강사, 현) 교단 교재집필위원, 전) 샘물교회 협동목사, 전) 은혜샘물교회 협동목사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원래는 사업가로 성공하길 바라는 부모님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그러던 중 고 3때 하나님을 만나는 영적인 체험을 하게 됐죠. 그 이후엔 오로지 ‘하나님에게 내가 가진 최고를 드리겠다’는 마음으로 고신대학교 신학과에 진학했어요. 막상 진학하고 난 후엔 진로에 대한 고민으로 잠시 방황하던 시절도 있었죠. 이후 군대 생활 동안 비로소 하나님을 온전히 만나는 영적인 체험을 하게 됐어요. 두 번째 부름으로 ‘하나님이 예비하신 길로 가고 있다’는 굳건한 믿음이 생겼고, 그 이후론 오로지 목회에만 전념하며 살아왔습니다. 고신총회교육원 연구원으로 평신도 교육과 교재발간을 위해 일 해왔고, 샘물교회 협동목사로 박은조 목사님과 15년 동안 교회를 섬겼습니다. 이후에 창원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해 훌륭한 교인들과 더불어 창원교회를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그는 ‘작지만 건강한 교회,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회’를 만들겠단 비전을 갖고 교회를 이끌고 있다. “사이즈가 큰 대형교회를 지향하기보다는 영적으로 부흥하고, 건강한 교회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출석교인 500명이 넘어서면 분립개척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어요. 교회는 세상에 기반을 두고 있기에, 교회가 축복이 흐르는 통로로써 세상의 희망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하는 교회, 가정과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창원교회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 소외된 이웃을 향한 나눔과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열린영화마당을 개최하는가하면, 지역 주차난 해소를 위해 교회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여름에는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수영장을 만들어 개방하고 이례적으로 예배당 건물 외부에 카페를 만들어 주민들과 소통하는 장을 마련했다. 현재 카페 수익금 전액은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사용되고 있고, 주민센터와 더불어 관내 소외계층을 위한 지속적인 나눔과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건강한 교회를 만들기 위한 열정적인 목회를 하고 있는 안동철 목사. 그가 말하는 건강한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건강한 교회란 사람이 주인 되지 않고, 오로지 하나님이 주인인 교회, 목회자와 평신도가 함께 섬기는 교회, 투명한 행정이 이뤄지는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주인이라고 생각하기에 목회 세습과 같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해요. 하나님이 주인인 교회는 반듯하게 설 수 있죠. 그리고 평신도가 단순히 목회자의 뜻에 따르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가 말씀을 묵상하고 행동에 옮겨 적극적으로 교회 일에 참여할 때 진정한 부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가지는 영적 교제의 시간인 QT(quiet time)을 강조하는 안 목사.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성경 구절에 대해 묻자, 그는 자신의 목회철학을 담은 성경 구절을 들었다.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 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골로새서 3:23)의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어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훌륭한 교인들과 더불어 창원교회를 섬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축복이 흐르는 통로가 되는 교회, 세상에 희망을 주는 교회를 만들고 싶어요(웃음).” [1082]
    • 문화
    2019-11-07
  • 손끝으로 연 제2의 인생 “공예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되길”
    어릴적부터 부지런하고 손재주가 많았던 소녀는 뜨개질을 하고 십자수를 놓으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의상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막내 디자이너로 일을 했지만 생각했던 것과 다른 업무로 인해 퇴사를 하게 되면서 전공과 전혀 관계없는 전화상담 일을 잠깐 하게 되었다. 근무를 하며 심적으로 힘들었던 그녀는 결혼 후 전업주부의 길을 택했지만 아이를 낳고 기르며 행복을 느끼면서도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지겨움과 무기력함에 우울감을 떨쳐낼 수 없었다. 우연히 알게 된 리본공예를 취미삼아 삶에 새로운 재미를 더했다. 색색깔의 아기자기한 리본으로 다양한 모양을 내어 두 딸의 머리를 예쁘게 꾸며주며 보람을 느꼈다.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알아본 주변에서 판매를 원하기 시작했고 소소하게 이웃들에게 리본핀을 팔기 시작하며 그녀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방과후공예협회 회장이자 마미다이어리 대표를 맡고 있는 한창숙 대표의 얘기다. “소문이 나서 강사로 서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었어요. 만드는 것에는 자신있었지만 자격증이 있어야한다는 걸 몰랐던 겁니다. 그냥 제가 재미있고 좋아서 시작했던 것이라서요. 전혀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거죠(웃음).” _김유미 편집국장 곧바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된 한 대표. 아이가 어려서 공방을 찾아 배우기가 녹록치 않았던 그녀에게 온라인강좌는 단비와 같았다. 현재 그녀가 가지고 있는 공예 관련 자격증은 무려 24개. 리본공예2・1급 사범지도사, 창업사범마스터, 냅킨아트2・1급 사범지도사, 포장리본공예2・1급 사범지도사, 선물포장공예2・1급 사범지도사, 패션리본공예2・1급 사범지도사, 리본자수공예2・1급 사범지도사, 칼라믹스 2급, 팬시우드2급, 와이어공예2・1급, 한지공예2급, 양말공예2급, 모자이크공예1급, 아동미술지도사2급, 아동심리상담사2급, 미술심리상담지도사2급, 플로리스트2급, 캘리그라피지도사, 종이접기2급, 북아트 급2・1급,사범지도사, 프랑스까또나주 2・1급,사범지도사, led플라워 2・1급,사범지도사, 지화공예 2・1급,사범 마스터, 드림캐쳐 2・1급,사범마스터, 비누꽃플로리스트 2・1급,사범마스터까지...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다. 두 아이를 키우며 이 많은 자격증을 따기까지 얼마나 공부하고 노력했을지 그녀의 지난 세월에 경의의 박수가 절로 나왔다. 자격증 준비를 하며 공부하며 매일 작품을 올리곤 했던 블로그가 제법 모양을 갖추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그녀의 작품을 보고는 급기야 “배우고 싶다”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호응에 용기를 얻은 한 대표는 동네 카페 구석, 커다란 테이블이 있는 작은 공간을 빌려 수업을 하기 시작했고 인기는 점점 높아졌다. “모든게 물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셈인데 지나보면 참 신기해요. 취미로 시작한 일인데 수입까지 생기자 신바람이 나더라구요. 인정받는 기분이 들었어요. 제가 익히고 배운 것을 누군가와 나누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강사로서 활동이 많아질수록 자연스럽게 집안일도 분담해주며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남편에게 지면을 빌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아이들이 엄마의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친구들에게 자랑을 하면 저도 으쓱해지곤 한답니다(웃음).” 남녀노소, 아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행복한 마음으로 이뤄지는 공예. 한 대표에게 공예의 매력에 대해 물었다. “유아의 경우 클레이 수업은 자신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수업입니다. 유아는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미숙하다보니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클레이를 하면서 색상을 선택한다거나 모양을 만들어 낼 때 자기 스스로 결정하게 함으로써 본인을 드러낼 수 있는 것입니다. 자기 결정권을 가지게 되는 순간이자 자기주도의 첫걸음이 되는 것이지요. 이런 경험을 많이 하게 함으로써 표현 능력, 창의력을 발달시키고 손으로 조형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근육 운동이 됩니다. 청소년에게는 학업과 교우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해소와 함께 새로운 공예를 체험하면서 얻게 되는 새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합니다. 경력단절 여성에게 공예는 취미이기도 하지만 취업, 창업으로 이어지는 기술이기도 하지요. 또한 노인에게는 불편한 몸임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데에서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장애인 역시, 도전의 순간이지만 그들만의 특화된 감각으로 작품을 완성시키는 순간 스스로 소중하고 쓸모 있는 사람이라는 자애심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한창숙 대표는 마지막으로 “자신이 경험한 것처럼 많은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양한 배움을 통해 자기 계발을 하면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품(一品)’을 특성으로 하는 공예품은 내 취향의 다름을 확인하고 드러내는 유용한 도구입니다. 만든 이의 정성과 손맛이 고스란히 담기는 아름다운 공예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가족과의 즐거운 한 때 리본공예 / 양말공예 / 리본자수 / 프랑스자수 / 클레이아트한지공예 / 양말목공예 / 냅킨아트 / 패션손뜨개공예 / 선물포장공예 ✽ 공식홈페이지 : 방과후공예협회_https://cafe.naver.com/dasom02 ✽ 유튜브 : ‘방과후공예협회’ 검색 ▶ 경성대학교 의상학과 졸업 ▶ 대한공예협회 리본공예 경상지역 지부장, 대한공예협회 온라인강좌 제작자격증반・취미창업반 홈스쿨 운영(2012~현재), 서창동 주민센터_토탈공예-리본공예・냅킨아트・우드아트・컬러비즈・클레이・포장공예(2012~2015), 해운대 세이브존_리본공예(2012~2013년), 웅상출장소 주체 나눔마당 체험부스(2013~2014), 한국청소년문화원 특강・덕계병설유치원 특강(2013), 금정구 배달강좌_리본공예(2013), 정관 동원로얄듀크2차 문화센터_리본공예(2013~2015), 연제구 배산작은도서관(2014), 보광중학교 토요방과후(2014~2015), 신주중학교 자유학기제_토탈공예(2014~2016), 평산동 동글이 행복학습센터_토탈공예-냅킨아트・우드아트(2014~2015), 기장군 배달강좌_토탈공예-리본공예・냅킨아트・컬러비즈・클레이 등(2015), 성요셉의 집-노인요양시설(2015~현재), 정관 홈플러스 문화센터_리본공예(2015) ▶ 롯데마트 웅상점 문화센터 토요특강_리본공예・우드아트・컬러비즈・냅킨아트 등(2015~현재), 양산시립도서관_리본공예・컬러비즈(2015~2017), 울산중구문화의 전당(2016), 해운대구 배달강좌-반여3동 드림스타트센터(2016년), 연산동 밤골도서관 똑똑 플레이스_냅킨아트・우드아트(2016), 2016년 대한공예협회 공예대전 장려상_냅킨아트 부문, 연제구 밤골도서관 방학특강(2016), 웅상여중 클레이아트 방과후(2016~2017), 양산 지역아동센터 방학특강 토탈공예(2016년, 2017년), 양산 주민편익시설 토탈공예(2017), 자유학기제 토탈공예-서창중・양산여중・웅상중(2017), 동래여중 리본공예(2018년~현재), 기장군 배달강좌_프랑스자수(2018), 해마루학교 토탈공예(2018), 삼성초・어곡초・양산중앙중・화제초・평산초・소토초・신기초・동산초 등 마을학교(2018), 자람아카데미 유아클레이아트 출강(2019년~현재), 양산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출강(2019), 부산 점자도서관 출강(2019), 평산초・서창초・소토초 마을학교(2019), 이지2차 리본공예 배달강좌 출강(2019), 양산중앙중 학부모수업_냅킨아트・한지공예(2019) [1081]
    • 문화
    2019-10-22
  • 끼와 재능을 지닌 미시즈 엔터테이너 선발하는 2019 미시즈 베스트 모델 콘테스트, 성황리 개최!
    세월의 흔적으로 고스란히 간직한 개성있는 얼굴, 큰 키와 서구적인 얼굴로 런웨이에서 좌중의 이목을 한몸에 받는 시니어 모델, 김칠두 씨는 한국에서 가장 ‘핫’한 모델이다. 97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씨는 젊은이들의 지지를 받는 ‘핵인싸’다. 이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하는 시니어들의 아름다운 도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아름다움과 개성을 지닌 미시즈 엔터테이너를 선발하는 2019 미시즈 베스트 모델 콘테스트가 지난 8월 13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열려 큰 주목을 받았다. 사단(공익)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하고 미시즈 베스트모델 조직위원회가 주관하였으며 SUM[섬]엔터테인먼트와 F5 AD&PR, 쓰달무브먼트가 후원한 이 대회는 참신한 미시즈 모델을 발굴하고, 활동의 장을 제공하기위해 마련됐다. _박미희 기자 미시즈 베스트 모델 선발대회는 수상자만 배출하는 모델대회와 달리, 미시즈 모델을 발굴하고 엔터테이너로 육성하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다. 대회 수상자들에게는 1년간 광고, 패션모델 활동과 부산 문화 대축제 참여 등 에이전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받게 되며, 소속모델로 1년간 모델 활동을 하게된다. 사단(공익)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산하에 창설된 문화예술단, ‘문,예,진’에 소속되어 활동하며, 산하 평생교육원을 통해 무용, 연극, 모델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엔터테이너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사단법인 한국문화예술진흥회 평생교육원 김정주 원장은 “미시즈 베스트 모델 콘테스트는 미시즈 모델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전국적인 미시즈 모델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지자체가 승인하고 관리하는 사단법인만큼 단순히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미시즈 엔터테이너를 육성하고, 활동의 장을 마련하는 공익법인으로서 역할을 다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성과 미모를 갖춘 미시즈들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번 대회는 미시즈 모델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성공리에 행사를 마쳤다. “기성적인 모델과 달리 다양한 끼와 재능을 지닌 미시즈 모델들이 꾸민 다채로운 무대 연출이 신선했다”는 평이 주축을 이루었고, 시니어모델이라면 떠올려지는 평범한 이미지와 다른 개성이 넘치는 참신한 신인들의 출연으로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대상을 수상한 김태향(1조), 배월영(2조), 이정분(3조) 수상자는 미시즈 모델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예다. 다음은 3人 3色의 매력을 지닌 그녀들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1조 대상 김태향 수상자 시원한 이목구비와 서구적인 체형, 세련되고 감각 있는 워킹으로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태향 수상자는 10살 아들을 둔 서른 다섯의 아름다운 미시즈다. 그녀의 본업은 약사, 대학 졸업 직후 결혼해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뤘다. 어려서부터 패션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높은 안목을 지닌 그녀를 모델의 길에 들어설 수 있도록 용기를 준 것은 다름아닌 남편이었다고. “예전부터 패션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릭오웬스처럼 모던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지닌 패션 브랜드를 사랑했죠. 자주 패션쇼를 접하다가 ‘모델들처럼 런웨이에 서고 싶다’는 열망을 지니게 됐습니다. 그때 곁에서 남편이 이런 저의 열정을 이해해주고 많이 응원해줬죠(웃음).”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한 미시즈 베스트 모델 대회, 관중석에서 응원하는 아들과 남편의 눈을 마주치며 살며시 웃는 여유를 보여준 그녀의 모습은 아름다웠다.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되어줬어요. 2조, 3조 언니들도 너무 멋진 워킹과 무대 매너를 보여줘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전문적인 교육과 지도를 해준 원장님과 동료 모델들로 인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어떤 의상이든 개성있게 소화하는 그녀의 바디 라인은 매력적이다. 미시즈 모델의 기성적인 이미지를 깨고 도회적이고 세련된 스타일의 미시즈 모델의 새 얼굴이 될 주인공으로 그녀에게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태향 수상자는 “미시즈 모델, 시니어 모델하면 떠오르는 기성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며 “어떤 틀에 저희를 맞추기보다는 나이를 잊고 도전하는 모델로서 그 진가를 알아봐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2조 대상 배월영 수상자 ‘배. 월. 영’, 이름마저 시적인 그녀는 이미 연극무대와 시낭송으로 얼굴을 알린 사람이다. 그녀의 깊은 예술적 소양은 강서문화원장을 지내셨던 아버지, 배수신 씨와 제1회 시니어 모델 대회 진으로 선발된 어머니 양옥선 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고혹적인 미모만큼이나 예술로 다져온 높은 소양은 좌중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대회 출전 배경에 대해 묻자, 그녀는 “제1회 시니어 모델대회 진으로 선정되셨던 어머니의 권유가 가장 컸다”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연극무대와 시낭송대회를 오가며 펼쳤던 끼와 재능을 이젠 모델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펼쳐보고 싶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번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그녀의 매력은 본선 무대에서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아한 워킹만큼이나 수화로 한 자기소개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말은 수단일 뿐 진정한 대화는 말로만 이뤄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장애인, 비장애인을 넘어서 모두가 함께 소통하는 장을 마련하고 싶었고, 한마음으로 동참해주신 관객들과 심사위원들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었습니다.” 높은 지성과 미모로 당당히 2조 대상을 수상한 배월영 수상자. 숨은 보석같은 존재라며 김 원장은 그녀를 사랑하고 아꼈다. “주변에서 ‘배월영’, ‘배월영’하기에 그 이름을 익히 알고 있었어요. 마주한 월영씨는 아름다운 외면만큼 깊은 문화적 소양과 따뜻한 내면을 지닌 사람이었어요. 무엇보다 모델로서 끼와 재능이 충만했죠.” 53세란 나이가 무색한 열정과 아름다움을 지닌 그녀는 앞으로 연극 「어머니의 유산」에서 열연하고, 시낭송 「어머니의 아리랑」에서 주연을 맡아 재능을 뽐낼 계획이다. 연극, 시낭송, 모델 등 다방면에서 엔터테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는 “미시즈 베스트 모델 콘테스트는 모델을 꿈꾸는 미시즈들이라면 한번쯤 서보고 싶은 꿈의 무대”였다며 “원장님, 많은 동료들과 함께하면서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3조 대상 이정분 수상자 영광의 미시즈 베스트 모델 대상 수상. 대상 수상 이후 새로운 변화에 대해 묻자, 이정분 수상자는 눈물을 글썽이며 “무엇보다 병석에 누워있는 남편에게 왕관을 씌어주며 함께 눈물을 흘렸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말을 이어나갔다. 명문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대학강단에 섰던 그녀는 단란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나날을 보냈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런 남편의 건강 악화로 그간 지극정성으로 병간호에만 몰두했었다고. “4년 여 동안 오로지 병간호에만 매달렸어요. 그러던 제게 친정어머니가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더군요. 무용을 하면서 가꾼 몸매가 고우니, 더 늦기 전에 모델로 활동해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이런 친정어머니의 응원에 힘입어 시니어 모델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시니어 모델로 다양한 런웨이에 서며 실력을 뽐내던 그녀를 한눈에 알아본 건 김정주 원장이었다. “한눈에 딱 봐도, 바비인형처럼 아름답지 않나요! 무대에 선 정분 씨를 보며 딱 모델감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떤 무대에서도 빛나는 자태로 좌중을 휘어잡는 것이 정분 씨의 진짜 매력이죠.” 무용으로 가꿔진 아름다운 바디라인과 글래머러스한 매력이 아름다운 이정분 수상자. 당당히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그녀가 생각하는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면에서 우러나와요. 마음밭이 고운 사람, 지(智) 덕(德) 체(體)를 겸비한 사람, 인생의 역경을 딛고 피어낸 고귀한 인품에서 느껴지는 향기가 있는 사람이 진정한 아름다움(美)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56세라는 나이가 믿겨지지 않는 그녀의 바디라인은 감탄사가 나올 정도다. 아름다운 자태만큼이나 자신있고 당당한 워킹으로 런웨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에게 미시즈 베스트 모델 콘테스트는 어떤 의미일까. “전문가들도 ‘이런 런웨이는 처음 보았다’며 찬사를 보내셨어요. 파격적인 컨셉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모델 대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대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관련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해요(웃음)” 인터뷰 말미, 성공적인 대회 개최 이후에도 김 원장은 책임감에 한시도 여유로울 틈이 없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간 꿈을 잊고 가정에 충실했던 미시즈 모델들이 마음껏 자신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20년 넘게 이 분야에 몸담으면서 부산 문화계 발전을 이뤄왔던 박윤수 이사장님을 비롯해 많은 후원사와 관계자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어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문, 예, 진하면 미시즈 모델의 기준의 되는 단체, 부산 문화계 발전을 기여하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미시즈들이 서고 싶은 꿈의 무대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에요.” [1081]
    • 문화
    2019-10-22
  • 포항과 함께 숨 쉬는 구상미술의 대표 단체 - 이상락 구상회 회장
    포항의 대표 구상작가 모임인 구상회가 어느덧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지역 미술의 위상을 높여온 협회는 구상회화의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이념 아래 창립해 매년 단체전으로 포항 화단을 풍성하게 만든 구상미술의 대표적인 단체다. 미술을 매개로 지역과 손을 마주 잡으며, 시민들에게 지역의 문화 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해 온 그들의 행보를 주간인물에서 만나 보자._김정은 기자 ‘구상회는 얼마전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포항과 함께 숨쉬다’를 주제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단체전을 열었다. 미술의 본류로 인식되고 있는 구상미술의 의미를 되새기며, 한 분야에서 평생을 바쳐 온 원로작가와 중견 작가들로 하여금 포항 구상미술의 현재와 미래의 대안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창작 열기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라며 호평을 받았다. “올해 포항시 승격 70주년과 맞물려 지난 30년의 예술적 결실을 포항시민과 함께하고자, ‘구상의 정감과 정신세계’를 담아 대작 위주로 기념전을 준비했습니다. 포항에 뿌리를 둔 구상회는 앞으로도 미술의 질적 향상과 다양성 확장에 주목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대중들과 소통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990년, 포항 아솜터갤러리에서 10명의 회원으로 창립전을 개최하며 출범한 구상회는 포항에서 가장 오래된 미술 단체로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18명의 회원은 (김두호, 명동수, 최재영, 배현철, 김현철, 권종민, 김옥연, 김왕주, 김원재, 김은숙, 김익선, 박계현, 배선애, 백광자, 백수현, 양군익, 이상락, 장미화) 포항미술의 역사와 함께해온 원로작가를 비롯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중견 작가들로 구성, 구상의 기법을 고집하면서도 현대미술의 변화를 역류하지 않는 창의적 모습으로 각자의 작품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이들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포항의 명소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전을 매년 개최해 지역민과 소통하고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것. “구상회는 초창기 구상적 기법을 고집해 태동했지만, 신구상 및 미술사조적 변화에 역행하지 않는 진취적인 작품 성향과 어우러져 구태의연하지 않은 다양한 창작과 회화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미술을 매개로 지역과 오랫동안 예술을 함께 나누고 있고요. 우리 회원들을 조금 더 소개하자면, 서양화를 전공한 뒤 20~30년 동안 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 온 한국미술협회 소속 작가들로, 포항지역 미술 발전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온 분들입니다. 작품에 대한 열정도 대단하지만, 긴 세월 그림 속에서 끊임없는 예술 창작의 진지함이 묻어나는 분들이시죠.” 작가로 20~30년을 걸어온 구상회 회원들의 작품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린다’ 혹은 ‘색감이 좋다’는 표현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긴 세월 붓과 물감을 곁에 두고 살아온 화가들에게 느껴지는 원숙함이 이런 것일까. 작가들의 풍부한 감성으로 녹여낸 기교와 독창적인 해석은 작품에서 우아한 빛을 발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예술 단체에 대한 유관기관의 관심과 지원을 청했다. “문화예술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술인들의 왕성한 작품 활동에도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데, 국내 작가들 대부분은 취약한 환경에서 전시와 작품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우리 구상회 역시도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매년 전시를 개최하면서, 어려운 여건으로 인해 전시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딪히기도 했고요.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실력 있는 예술가들이 자긍심을 갖고 창작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문화예술단체와 예술인 지원 사업이 확대되기를 바랍니다. 구상회 역시 앞으로도 예술을 사랑하는 대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민들이 보다 풍요로운 문화와 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081]
    • 문화
    2019-10-22
  • 팔자타개[八字打開]. 팔자를 두드려 열어라라, 나를 내려놓고 늘 공경해라, 그래야 진정으로 행복해진다
    ‘기문둔갑(奇門遁甲)’.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말일지 모르나, 사주와 역학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들어본 적이 있는 말일 것이다. ‘기문둔갑’은 명리사주와는 달리 ‘시간’의 요소인 천간과 지지를 구궁(九宮)이라는 공간에 뿌려서 판단의 체계를 만들고, 이를 해석하여 인사(人事)의 길흉화복을 논하는 학문으로 시공착종(時空錯綜)의 학문이라고도 한다. 기문명리를 통해 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전하고 있는 사람, 동방기문명리학회 회장이자 담곡기문철학원 원장인 담곡 김인권 선생을 만나보았다. _김민진 기자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 모든 이치는 ‘나’에게 달렸다 “구궁을 바탕으로 학문체계가 이루어진 학문에는 기문명리(둔갑), 현공풍수, 구성학이 있습니다. 이 중 기문명리에 대해 쉽게 설명하자면 사주명리학은 평면적 추상논리, 기문명리학은 입체적 구상논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겁니다. 시간과 공간 속에서의 ‘나’를 모두 고려하는 것이지요. 주역과 하도(河圖)・낙서(洛書)의 구궁을 바탕으로 변화의 기미를 관찰하고 인간의 길흉화복을 논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는 자기의 사주팔자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살아가다 보면 공간의 기운 역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을 겁니다. 예를 들어 차를 운전하면서 가다가도 어딘지 모르게 섬뜩한 기운을 느낀다든지 하는 것이죠. 대형사고가 나는 곳 또한 마찬가지예요. 공간이 흉하면 내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참상을 당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운세 흐름을 파악함으로써 닥쳐오는 길흉화복의 변화를 인식하고 준비·대처하며 스스로 삼가고 바꾸어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지키는 일입니다. 인생의 내비게이션처럼 그 길을 안내하는 기문둔갑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합니다.” 기문명리에 능통한 김 원장은 대학원에서의 논문 <역학에서 구궁의 활용양상연구>를 발표하며 학문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2014년부터는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로 강의를 통해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기도 하다. “사주에 오행이 다 갖춰진 분들은 굳이 자신의 팔자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행을 다 갖추지 못한 분들이 답답하거나 궁금한 마음에 사주를 보고자 오시지요. 그럼 저는 늘 말씀드립니다. 팔자타개(八字打開). 팔자를 두드려 열라~!! 어떻게 하면 내 삶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느냐. 그건 나 자신에게 달렸다고요. 제가 선지식을 가진 사람으로서 안내를 해줄 수 있지만 본인이 수용하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랜 기간 강의를 하다 보니 오는 이들에게 “이 사주에서 잘 살기 위해서는 어떤 처세를 해야 하는지 묻지 않아도 먼저 설명하기 시작하곤 해서 곤란할 때가 있다”라며 웃어 보이는 김 원장. 하지만 변치 않는 것은 “인생은 내가 생각하고 선택한 대로 내 삶의 모습이 바뀐다”라는 것이란다. “‘내 생각이 현실이 된다’고 믿는 사람에게만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 또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는 늘 ‘공경’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공경하는 법, 세 가지에 대해 강조했다. 1. 공경하는 대상의 말을 잘 듣는 것이다. 2. 공경하는 대상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3.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늦게 시작한 역학 공부, 1년여 임상을 통해 실력 키워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김인권 원장. 기술을 배워 일찌감치 산업전선에 뛰어들고자 부산공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그 속의 학문적인 성향은 어쩔 수 없었는지 불교학생회를 구성해 불경을 공부하며 조금 특별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부처님 오신 날, 부전시장에 초를 사러 갔는데 가게에 아저씨가 책을 보고 계시더라고요. 궁금해서 여쭤봤더니, 그게 바로 명리학 책이었습니다. 그 후로 혼자 독학을 시작했지요. 하면 할수록 너무 재미가 있더라고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공부는 계속됐다. “우연히 경주 서라벌대에 풍수명리학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듬해에 입학했지요. 그때 제 나이 마흔일곱이었습니다. 다들 미쳤다고 했죠. 가장이라는 사람이 멀쩡한 직장을 놔두고 그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한다고 하니 당연한 반응이죠. 하지만 아내만은 저를 지지해줬습니다. 덕분에 그 후 대학원까지 졸업할 수 있었고, 아내에게는 아직까지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입니다(웃음).” 대학 2학년 때 접한 ‘기문둔갑’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는 김 원장. 그는 마치 신천지가 열리는 기분이었다고 표현했다. “담당 교수님께 뒤따라가 배우고 싶다고 하니 ‘아직 학생이니 졸업하고 오라’시더라고요. 그래서 졸업하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졸업하고 10개월간 전수를 받은 후 사주 임상을 시작했지요.” 남포동 부산극장 앞에서 6개월, 울산대학교 앞 주차장 앞에 천막을 치고 또 6개월, 힘들지만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의사들도 수많은 임상과 치료를 통해 실력을 쌓을 수 있듯이 임상은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 임상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자신의 실력에 의심을 가지고 완벽을 기한다며 책에만 다시 몰두하기도 하는데, 임상 없이 실력을 쌓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죠. 책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스스로 체험하고 겪어야만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김 원장은 수강생 모집을 통해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자신이 오랜기간 공부한 모든 것을 녹여낸 명강의에 알음알음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탐진치(貪瞋癡)에 빠지지 마라 어려운 경기에 고민과 걱정이 가득한 사람들, 김인권 원장에게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그는 단번에 법구경에 나오는, ‘탐진치(貪瞋癡)에 빠지지 마라’고 말한다. “탐(貪)은 본능적 욕구를 포함해서 탐내어 구하는 것을 말하고, 진(瞋)은 뜻에 맞지 않을 때 일어나는 증오심이나 노여움이며, 마지막으로 치(癡)는 욕과 진에(瞋恚)에 가려 사리분별에 어두운 것을 말합니다.” 그는 “탐진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공경과 함께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게 사는 것에 집중하라”고 전했다. “내 눈 앞에 놓인 일들, 내 앞에 서 있는 사람, 내 앞에 닥쳐 있는 어떤 것에 온 마음을 쏟으라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금강경에 나오는 말을 전하며 “생각과 현상에 이끌리지 말고 실상을 바로 보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얻는 것을 넘어 살아가는 지혜까지 얻어가는 기분이다.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꿈이며 환이며 물거품이며 그림자 같고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이슬같고 또 번개 같으니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마땅히 이와 같이 볼지어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미래예측학과 명리학 전공 •동양철학 석사 •담곡기문철학원 원장 •동방기문명리학회 회장 •부산대학교 평생교육원(양산캠퍼스) 지도교수 •기문둔갑 강의 전문가 •기문둔갑 전문 상담가 [1080]
    • 문화
    2019-10-11
  •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실력과 흥미’ 두 마리 토끼 모두 다 잡을 수 있습니다
    음악이 주는 힘 은 문자나 그림 같은 평면적인 문화보다 훨씬 강렬하고 능동적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글・그림・몸 등으로 적극적으로 감상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알파 파장은 행복 호르몬 엔도르핀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조절하여 감정의 균형을 조절한다. 이로 인해 그동안 쌓아왔던 스트레스나 압박감을 분출하며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최근에는 직장인을 포함한 성인들 사이에서 1인 1악기 연주하는 특별한 취미가 각광을 받고 있는 시대이다. 이러한 때에 울산 남구 번영로 165에 위치한 다엘음악학교(www.다엘음악학교.kr)는 수많은 연주들과 각종 콩쿨, 레슨 등을 통해 익힌 경험을 토대로 실력부터 탄탄한 강사진들이 음악을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게 가르치는 것으로 입소문이 자자하다. 그 안에서 분명한 신념을 가지고 이끌어가고 있는 김다애 원장. 작은 체구지만 악기를 연주할 때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내뿜는 그녀와 기분 좋은 만남을 가졌다. _김민진 기자 아름다운 첼로 선율이 흐르는 곳,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정이 가득한 곳. 유아부터 초·중·고, 성인까지 음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음악을 배울 수 있는 다엘음악학교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열린 교육공간이다. “단순히 테크닉을 가르쳐주는 ‘학원’이 아닌 남녀노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명문 음악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음악을 배우는 진정한 기쁨을 만끽하는 분들이 많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자신의 포부를 밝히는 김다애 원장. 젊은 아티스트인 그녀는 부산예술고등학교, 계명대학교 관현악과(첼로)를 졸업한 음악계의 재원이다. 그녀가 첼로와 사랑에 빠진 것은 세계적인 첼리스트 장한나의 연주를 듣고 나서부터다. “중2 때, 첼로 연주 음악을 처음 접하기 전까지는 피아노를 꾸준히 치고 있었어요. 첼로가 갖는 아름답고 고귀한 소리에 매료됐지요. 첼로를 만진 지 4개월 만에 또래보다 1년 일찍 예고에 입학하게 됐어요. 그길로 첼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고, 어머니께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유아교육 사업을 해왔던 어머니, 서현희 씨는 일찍이 딸 김다애 원장의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를 남다르게 교육했다고. 이런 어머니의 사랑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자란 김다애 원장은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다양한 무대에서 펼치며 음악계의 기대를 받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지금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악과의 인연은 그녀에게는 운명과도 같았다. “장한나 씨의 연주가 저를 첼리스트의 길로 이끌었듯이, 교육자셨던 어머니의 사랑과 애정은 저를 교육자의 길로 이끌었죠. 레슨 스케줄을 관리하는 일부터 교육과 자기관리, 마인드 컨트롤까지 많은 부분을 어머니께 배웠어요. 그래서 교육자로 가장 존경하는 분이 바로 저희 어머니입니다.” 김 원장은 유망한 첼리스트로서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재능을 뽐냈다. 학창시절 때도 최연소 예고 진학에 첼로 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 업한데다 대학생활 때부터 본격적으로 좋은 제안들이 많았지만, 그녀는 젊은 나이에 다엘음악학교를 개원했다. 그녀의 이런 도전은 어떤 이유에서 시작됐을까. “어차피 음악을 배우게 되면 훗날 교육원을 열어야 할 텐데, 일찍 시작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어머니의 권유가 컸어요. 비록 실패하더라도 젊은 나이에 경험하는 것이 큰 인생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독실한 크리스찬이었던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와 지지, ‘젊은 만큼 열정을 태우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지요.” Piano, Violin, Cello, Viola에 이르기까지 모든 악기가 메인이 되는 음 악감성놀이, 취미반 합주 수업, 신나는 리듬 수업 차별화된 밀착형 1:1레슨 및 2인 이상 5인 이하 소규모 그룹레슨이 가능 한 곳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교육자로서의 뛰어난 면모는 학생일 때부터 돋보였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증명하는 레슨 실력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성을 만든 것. “연주만큼이나 레슨을 하는 일이 너무 즐겁고 재밌었어요. 한 번은 파트타임 레슨을 하는데 제 외모가 너무 어려 보였는지, 한 학부모님께서 실력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어린 선생님께 본인 아이를 맡길 수 없다며 학원 등록을 안 하겠다고 하시더군요. 속상한 마음에 위로받으려고 어머니께 털어놓은 것이 ‘나이가 아닌 실력으로 증명’하라고 조언을 하셨죠(웃음). 아르바이트생이었던 제가 직접 학부모님께 전화를 해서 실력과 진정성 있는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어필했고, 결국 그 학생을 가르치게 됐지요. 저에게 3년 넘게 레슨을 받은 학생을 포함한 다수의 제자들이 대회 입상 및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는 성과 또한 거두었지요. 다엘음악학교 오픈을 위해 대구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 울산으로 오는데 학생과 학부모님께서 너무 아쉽다고 하시며 감사함을 가득 표현하시는데 그 때 정말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그녀의 젊은 도전은 계속됐다. 그 시작은 작았지만 성과는 알찼다. “처음 6개월 동안 10명의 수강생을 통해 15명 모집이라는 1년 목표를 세웠습니다. 단순히 수익적인 면에서 급급해 하는 것이 아닌, 한 분 한 분 정성을 다해 1:1 개인 밀착 수업으로 1시간 가까이 진행했지요. 그렇게 묵묵히 제 길을 갔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30명이 등록했더라고요. 지난 2년 동안 약 100여 명의 학생들이 다엘음악학교에서 꿈을 펼쳤습니다. 어린아이부터 60대 중년까지 남녀노소,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회원들의 성원과 지지로 알찬 교육원을 꾸려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한글을 모르는 유아도, 확실한 연주 실력 향상을 원하는 학생도, 수행평가 연주 또는 전공 예비자도, 청년 시절 음악을 사랑했던 중년들도, 힐링을 원하는 직장들에게도 열려있는 음악학교다. 이곳에서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등 다채로운 악기를 배울 수 있고 전문적인 강사진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저희 다엘음악학교는 남녀노소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열려있는 음악학교입니다. 각 분야를 전공한 전문적인 강사진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어요. 규모에 비해 많은 강사진을 두고 그룹 레슨과 1:1 맞춤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악기를 처음 접하는 분들도, 여러 가지 악기를 경험하고 싶었는데 여건이 안 돼서 못하신 분들을 위한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어요. 다엘음악학교를 통해 음악에 대한 숨은 재능을 찾고, 재미를 느끼셨으면 합니다.” 이곳에서 피아노를 제대로 배울 수 있어 행복하다는 한 성인 수강생은 “어릴 때 피아노 학원에서 모나미 볼펜으로 맞아가면서 배웠던 좋지 않은 기억을 김다애 원장을 통해 잊을 수 있었다(웃음)”면서 “음악을 즐기고 사랑하는 진정한 재미를 일깨워 준 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저도 끊임없이 첼리스트로서 무대 위에 서고 있어요. 무대에서 얻은 영감과 새로운 변화를 통해 교육원의 활력이 되고 싶어요. 더불어 회원들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고자 다양한 무대에서 정기 연주회와 미니콘서트를 열고 있습니다. ” 참신한 교육법과 체계적인 커리큘럼으로 음악학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는 김다애 원장.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발상으로 보다 뛰어난 수준의 진정한 음악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사업을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이 이 분야에서 닮고 싶은 모티브가 없었고, 이끌어줄 멘토가 없었던 거예요. 오로지 저의 치열한 고민과 생각으로 만들어진 이 일이 저에게 소중할 수밖에 없지요. 이를 통해, 결국 사업은 아이템 싸움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 교육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독일, 미국에서 출간된 전문 서적 선택부터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참신한 교육법까지... 이미 알고 있는 곡과 교재에 안주하지 않으려 열심히 탐색하며 좋은 교육법을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외국 음악교육원과 연계해서 강사 초빙을 하고, 연수를 할 수 있는 캠프를 구상하고 있어요. 서양 악기다 보니, 한국이 배워야 할 것도 많지만 역으로 해외에서 한국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적을 넘나드는 음악인들 간의 진정한 소통과 교류를 통해 보다 나은 음악학교를 만드는 것이 제 꿈이에요. 단순히 테크닉을 가르쳐주는 ‘학원’이 아닌 회원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활동의 장을 마련해주는 ‘명문 음악학교’로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의 중심에서 아티스트로, 교육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다애 원장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사람이다. •부산예술고등학교 졸업 •계명대학교 관현악과(첼로) 졸업 •다수의 음악제, 음악캠프 수료 •음악심리치료 1급 •기부&테이크, 노인복지센터, 장애인협회 등 연주봉사 •다수의 콩쿨상 수상 •전)대구 P교회 솔리스트 역임 •전)대구 S음악학원 첼로 출강 •전)대구 J피아노 첼로 출강•전)울산 문화센터 출강 •현)울산 D교회 솔리스트 역임 •현)울산 Y유치원 음악강사 출강 •현)위드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현)드림아트 청소년 오케스트라 첼로 트레이너 •현)중구심포니 오케스트라 단원 •현)Charmant Trio 첼리스트 •현)CELLI 엔터테인먼트 대표 •현)경상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임원 [1080]
    • 문화
    2019-10-11
  • “차, 긴 인생 여정, 또 하나의 좋은 동반자, 우연히 그(茶)를 만나 반년만 함께하면 평생 반려자로 남는다”
    차(茶)문화는 시대적으로 지식인이나 문화인 그리고 진취적인 사고를 지닌 리더들의 음료로 각광을 받아 왔으나, 여러 시대를 지내오면서 세계적으로 일반 대중과 함께 새로운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차(茶)문화는 당나라 시기에 이르러 음다(飮茶) 풍습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중국인들은 한결같이 건강을 챙기고 벗을 사귀는데 차만 한 것이 없다고 한다. 과거, 차로 인해 아편전쟁(1840~1842)이 일어났고 차를 운반하기 위한 쾌속 범선인 티 클리퍼(tea clipper)와 새로운 무역로가 생겨났다. 각 나라마다 차로 인해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면서 차와 관련된 산업도 활발하게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빠름과 복잡한 세상에 느림과 단순함을 추구하는 차를 가까이함으로써 개인과 사회가 보다 안정되기를 바라며 차문화의 교육 및 보급에 힘써온 단체가 있다. 최근 정부로부터 ‘차전문인력양성기관 및 차교육훈련기관’으로 인정받아 더욱 신뢰있는 기관으로 자리잡은 (사)우리차문화연합회. 창립한 지 올해 21주년을 맞아 (사)우리차문화연합회 중심에 있는 이홍욱 이사장을 주간인물에서 만나보았다. _김민진 기자 대구·경북 지역의 주요 차 단체를 중심으로 출발하여 현재 약 60여 개의 지회를 보유한 (사)우리차문화연합회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차문화 교육의 중심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DCU 차(茶)문화 리더스’, ‘가족과 함께하는 청소년 차(茶)우리기 대회’, ‘대구경북차인 신년교례회’ 등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행사로 국내/외적 우리 차문화 확산을 위한 헌신적인 활동 중에 있다. (사)우리차문화연합회는 설립 시부터 ‘우리 차문화의 생활화’라는 이정표로 우리차문화대학원을 개설하여 지금까지 21기·500여 고급차문화사를 배출한 대한민국 대표 차문화 단체로 우뚝 서있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 인성교육 및 교사 차문화 연수 등을 통해 꾸준히 차문화 교육을 실시하며 각종 차문화 행사 및 차문화 보급 활동으로 시민과 차인의 만남의 장을 펼쳐 오고 있다. “차 한 잔으로 목을 축이고 두 잔으로 마음을 깨끗이 하며, 석 잔으로 이해득실을 잊고 너 다섯 잔으로 도(道)를 얻는다!” “우리 사회는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경제적 여유는 어느 정도 찾아가고 있으나 정신적으로는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때에 차는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문화와 산업을 부흥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정신까지 일깨워주지요.” 이홍욱 이사장은 “음다(飮茶)의 생활화로 청소년부터 전 세대에 걸쳐 건강한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차는 단순한 음료의 개념을 뛰어넘어 도(道)까지 터득할 수 있게 해준다”며 “차를 우리고 마실 때 품는 그 마음가짐은 마치 참선과도 흡사하여 심신의 치유 역할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참새 혀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세작(작설)’은 몇 번이고 다시 우려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삶의 덧없음, 인내, 용서 등의 사색을 즐기며 몇 번이고 정신을 가다듬곤 하지요. 과장이 아니라 차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한국인, 이제 차 마실 때’ 말 한마디의 무게와 중요성이 남다른 각계각층의 리더들은 그 조직 구성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러한 우리 사회에서 ‘술 대신 차’로 중장 노년을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앞장서게 하고자 (사)우리차문화연합회는 대구가톨릭대학교와 협력하여 DCU 차(茶)문화 리더스 포럼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였다. “현대사회에서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이 먼저 적극적으로 차 마시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선도함으로써 차문화를 널리 보급·확산시킬 수 있다”라는 이홍욱 이사장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빠른 변화 속 경쟁으로 여유를 찾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정신적 불안 해소와 학교폭력 등 우리 사회의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인성교육에서도 차문화 교육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2001년, 가족과 함께 청소년 차(茶)우리기 대회를 개최하던 초창기 시절에 ‘다도반’ 학생들의 마음가짐과 태도에서 비교적 예의 바르고 안정된 모습을 볼 수 있었지요. 이를 계기로, 가정에서부터 부모와 아이가 서로 존중과 배려하며 더욱 화목하고 건강한 가정생활을 이룰 수 있도록 ‘찻상머리교육’ 관련 행사에 힘쓰고 있습니다.” 다례와 다예, 다도, 다악, 다무, 제다 및 다기만들기, 차회, 다담, 명상 등 융합적 체험을 통하여 청소년들이 의사소통과 갈등해결 능력을 갖는 지혜로운 인성예절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더욱 앞장서고 싶다는 이홍욱 이사장. (사)우리차문화연합회의 ‘우리’는 ‘We are the World!’의 우리(we)라는 의미로 지은 명칭이며, 끝으로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 ‘평생습관’으로 차를 마시며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라는 이홍욱 이사장의 염원을 전했다. [ 학력 ]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법학박사 ················································································ •중국국제우의촉진회중한문화교류중심 고문(1994-현재) •중국 연구소장(1990-2015) •중국 중앙민족대학 객좌교수(1995-현재) •중국차문화연수 단장(2000-현재) •북경대학교 교환교수(2000) •차이나 포럼 원정(2007-2010) •대구가톨릭대 법대학장(2009-2012) •영남차회 회장(1997-1999) •대구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2004-현재) •경상북도교육청 소청심사위원(2012-2015) •(사)우리차문화연합회 이사장(2012-현재) (사)우리차문화연합회 교육과정 안내 <정부지정 차문화 자격증 교육> ※ 티소믈리에 마스터 1급 과정 & 홍차소믈리에 마스터 1급 과정 ※ 차문화지도사 과정(차문화대학원 전문자격증반) ※ 백운옥판자/청태전 가공사 과정 ※ 주제별 차문화의 이해 과정 ※ 발효차 제조사 양성과정 ※ 인성·예절지도사 과정 ▶공식홈페이지 http://www.wooricha.or.kr [1080]
    • 문화
    2019-10-11
  • 인생의 황금기를 가져와준 공필화, 오직 나에게 집중 할 수 있는 공간, 우현공필화공방
    호랑이의 새하얀 눈썹 터럭까지도 세밀하게 그려내는 공필화, 비단 위에 세밀한 붓으로 그려내는 공필화는 민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을 지녔다. 그리기 어려운 만큼 공필화를 전문으로 하는 작가는 찾아보기 드물다. 공필화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포털 사이트에 공필화를 한번쯤 검색해봤을 것이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단에 소개되는 우현공필화공방은 신진 작가들의 활동의 장이 되고 있다. 주간인물은 독학으로 공필화를 시작해, 대학원에 진학하며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우현(旴峴) 최민금 작가를 만나보았다. _장서은 기자 공방에 이르자 입구에서부터 보이는 공필화 작품들이 입을 닫지 못하게 한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공필화들을 실물로 보니 사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다. 색감, 정교함 그리고 작품에서 느껴지는 섬세한 공들이 말로 표현되지 않는다. 놀라움을 뒤로한 채 공방에 들어서니 최 작가는 취재진을 마주하기 전까지도 작품에 열정을 쏟고 있었다. 취재진은 꽤 많이 걸려있는 작품들 때문에 작가 활동을 오랫동안 해온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환한 웃음으로 취재진을 맞이한 최민금 작가는 부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라대학교 산업미술과에서 학사를, 경성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아티스트다. 2016년 부산미술대전 우수상(한국화 부문), 2017년 부산미술대전 특선(한국화 부문), 2018년 부산미술대전 특선(한국화 부문)을 수상한 유망한 작가다. 그녀가 미술을 한 시간은 길지만 공필화를 접하고 배워온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고. “관련이 없지는 않지만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서는 한국화와는 거리가 먼 디자인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졸업한 후 지금 남편과 결혼해 단란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육아를 하는 동안은 가정에만 신경을 썼지요. 그렇게 나의 모습, 내 시간을 잃어버리면서 원치 않았던 우울증이 찾아오고 건강이 나빠졌었어요. 그렇게 저만의 시간이 누구보다 필요할 때, 한국화 교수인 친오빠(최광규 교수)가 다시 미술의 길을 추천해 주며 공필화를 소개해 주었죠.” 공백 기간도 길었고, 자신의 모습을 잃어 자존감이 낮을 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했다고. 하지만 어릴 적부터 친오빠를 통해 그림을 많이 접해서일까, 과거 미술을 해 온 시간 때문일까, 공백 기간을 뛰어넘어 최 작가의 손은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대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니 아직 공필화에 대한 많은 교육과 자료가 없는 터라 관련이 된 모든 책을 끌어 모아 독학으로 하나씩 작품을 만들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부족한 재료 또한 직접 중국에서 공수해왔다. “그렇게 작품에 집중하는 시간은 오직 나만의 시간이었어요. 작품 하나하나 완성될 때마다 느끼는 성취감으로 결국 약으로도 고치지 못했던 우울증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건강마저 되찾게 됐어요(웃음).” 그녀는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해서 한국화를 전문적으로 배우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고 “배움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며 공필화 작가 활동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죠. 책으로만 배워서 일반적이었던 저의 공필화에 이제는 제 색깔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웃음).” 그 후, 작은 오피스텔에 작업실을 만들어 작품 활동을 했고, 그러던 중 과거에 맺은 좋은 인연들이 공필화를 배우고 싶다고 조금씩 찾아왔다고. 그렇게 조금씩 사람들이 모이고 작업실을 옮기게 되면서 더욱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일주일에 이틀정도만 수업을 진행 중이다. 우현공필화공방은 단순한 학원이라기보다는 공방과 작업실, 연구회로 구성되어 있는 곳이다. 2년에 한번 공방 회원들과 우현공필채색화연구회 회원전을 여는가하면 앞으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트페어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끝으로 최 작가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않아도 안 되는 것이지만 소중한 한국 채색화가 꾸준히 사랑받고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직 작가라고 하기엔 부끄럽습니다. 막 시작한 새내기 작가일 뿐인걸요(웃음). 항상 작품활동을 하면서 공필화에서 주로 그리는 동물인 호랑이가 되고 싶었어요. 늘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해외 전시회에서 다양한 개성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문득, ‘나도 호랑이 될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남에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정작 중요한 건 나만의 색깔을 담은 개성 있는 작품 활동을 통해 작가로 한 뼘 성장하는 것, 이로 인해 행복한 작가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필화를 이야기하는 인터뷰 내내 최 작가의 표정에서는 행복한 미소가 단 한순간도 떠나지 않았다. 섬세한 터치와 묘사로 생생한 호랑이를 공필화로 담아내는 작가, 보다 개성 있고 참신한 시도로 한국화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어갈 최민금 작가와 행복한 동행이었다. •2012 관설당 전국 서예대전 특선 (문인화 부문) •2016 부산 미술 대전 우수상 (한국화 부문) •2017 부산 미술 대전 특선 (한국화 부문) •2018 부산 미술 대전 특선 (한국화 부문) •부산예술고등학교 졸업 •신라대학교 산업미술과 졸업 (디자인 전공) •경성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졸업 (한국화 전공) 개인전 •2018 호접지몽 (김수정 갤러리) [1080]
    • 문화
    2019-10-11
  • 따뜻한 품성과 꿈을 지닌 미래지도자 육성의 장, 화랑교육원
    1973년 전국 최초의 학생 교육원으로 개원한 경주 화랑교육원. 삼국을 통일한 화랑의 얼을 체득하게 해 민주 주체성이 강한 새화랑을 육성한다는 취지 아래 현재까지 39만 5천여 명의 수련생을 배출한, 명실공히 국내 인성교육의 요람이다. ‘상마이도의상열이가락((相磨以道義相悅以歌樂), 유오산수무원부지(遊娛山水無遠不至). 도의로써 서로 연마하고 가락으로써 서로 즐기며, 산수를 유오하여 원근을 막론하여 이르지 않은 곳이 없었다’는 화랑도의 수련법에 따라 더불어 살아가는 화랑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곳. 청명한 경주 남산동의 하늘과 멋들어지게 우거진 소나무, 40여 년의 세월이 깃든 건축물이 저마다의 웅장함을 내뿜고 있는 이곳은 동시에 보석처럼 아름다운 공간도 따스하게 품고 있다. 교육원 내 이곳저곳을 소개하며 ‘시간을 내서 꼭 다시 와보아야 할 곳’이라 설명하는 장석기 원장. 산책로를 거닐며 미소 짓는 그의 얼굴에는 화랑교육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하다. _정효빈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학생교육원으로 개원한 화랑교육원은 신라시대 화랑의 얼을 계승하여 올바른 국가관 확립과 바른 품성을 함양하는 인성교육의 요람이다. 제22대 화랑교육원장으로 취임한 장석기 원장은 1984년 교편을 잡은 이후 영주교육지원청 장학사, 영주여자고등학교 교장, 울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을 지내는 등 오랜 기간 교육계 전 분야에서 활동해온 인물이다. “지식기반의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학생들을 새로운 화랑으로 육성해 우리 사회 이끌어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취임사를 전한 장 원장. 그는 치열한 경쟁 속, 모든 이가 자기 자신만 생각하는 이 시대에 진정 필요한 덕목은 ‘따뜻한 품성을 지닌 화랑정신’이라 강조한다. “신라시대 신분상으로 볼 때 진골 귀족이 화랑도의 우두머리인 화랑을 맡고, 화랑을 따르는 낭도들은 일반 평민이었지요. 골품제로 나뉜 엄격한 신분사회에서 귀족과 평민이 함께 모여 신라의 삼국통일에 큰 역할을 해낸 것에는 그 집단만이 가진 특별함 덕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은 경쟁사회에서는 ‘나만 잘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팽배해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시절 화랑들은 그러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들은 늘 함께 수련하고 함께 즐거워했으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했습니다. 또한, 신분상으로 높은 지위를 가진 화랑이 먼저 솔선수범하고, 자신의 책임과 도덕적 의무를 다했기에 낭도들의 지지와 존경을 받을 수 있었지요. 이로 인해 집단의 결속력 또한 강화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의 학생들이 우리 교육원을 통해 이러한 화랑정신을 직접 몸으로 익히고, 공동생활을 통해 서로 배려하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에서 몸으로 직접 배우는 것만큼 좋은 공부는 없다고 했던가. 40년째 이어오고 있는 ‘남산 산행’은 화랑교육원의 전통 있는 프로그램이자 자랑이다. 경주 금오산과 고위봉을 연결하는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신라의 문화유적이 산재되어있는 곳으로, 산길 곳곳에서 신라의 눈부신 흔적들을 만날 수 있다. 이 특별한 산행에는 문화재 전문 해설사가 함께하며 우리의 문화와 국토에 대한 자부심을 고취하기도. 서로 다독이며 벗과 함께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딛다 보면 어느새 산행의 끝에 도달하게 된다. “그 옛날 화랑들이 그러했듯 ‘유오산수’ 하는 모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하며 바른 인성이 함양되고 있다”며 장 원장이 웃어 보인다. 화랑교육원에서는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들이 운영되고 있다. 미래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인 ‘새화랑과정’과 ‘화랑호연지기체험’은 화랑교육원의 대표 교육과정. 이와 더불어 ‘글로벌리더십과정’과 다문화 학생 간의 화합을 위한 ‘세계시민이해과정’, 공동체 생활체험을 통해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가족사랑캠프’와 소외계층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사제동행캠프’가 운영되고 있으며, 특수교육 대상자 학생들이 함께하는 ‘어울림캠프’, 학교폭력 가해 학생과 선도처분 학생 및 학부모들에 대한 ‘심성교육과정’도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교육원 내에서는 모든 활동의 기본이 되는 ‘안전체험교실’도 운영되고 있다는데. 지진체험, 화재체험, 심폐소생술 등 다양한 안전교육과 재난 대비 활동을 통해 위기상황을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각종 재난 상황을 대비해볼 수 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학생들을 지켜볼 때면 안쓰러우면서도 대견한 마음이 듭니다. 특히 요즘 사회적으로 지위가 있는 사람들의 자식들, 흔히 말하는 금수저들이 특혜를 받아 사회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세태 속에서 박탈감을 느끼고 지쳐갈 학생들에게 ‘기죽지 말라’는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사회는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아주었으면, 그 옛날 화랑들이 그러했듯 솔선수범하고, 서로 배려하고 협동한다면 공동 목표와 더불어 개인의 성취도 이룰 수 있는 ‘좋은 사회’가 반드시 오리라는 것을요.” 신라의 삼국통일 이전, 오랜 기간 이어졌던 치열한 전쟁 뒤에는 끈끈한 결속력과 협동을 통해 통일이라는 공동의 목표를이루어낸 화랑들이 있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 인간미를 잃지 않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오늘날의 우리는 어떤 삶의 태도를 취해야 할까. 화랑교육원을 통해 그 실마리를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1080]
    • 문화
    2019-10-11
  • ‘제49회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국무총리상 수상’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나는 100년 전통
    거창유기는 지난 8월 26일 열린 ‘제49회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에서 국무총리상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문화재청 주관으로 열린 이 대회에는 각 지역 예선을 거친 454개 작품이 출품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거창유기 이혁 대표가 출품한 2인 식기세트는 삼베를 입사해 새긴 아름다운 문양과 은으로 도금한 참신한 시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상자에게는 대한민국 공예명품 인증 마크 사용 자격을 부여하고 각종 판로 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 2003년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 대통령상 수상에 연이은 국무총리 수상으로 화제된 거창유기는 100년의 전통, 4대째 가업을 잇는 유기명가다. 주간인물은 전통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새로운 명품을 만드는 거창유기의 브랜드 스토리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경상남도 거창군 남하면 가조가야로 308에 위치한 거창유기는 1924년에 공방을 개설한 이후 4대에 걸쳐 전통 유기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곳이다. 일제의 수탈과 억압 속에서 유기를 보존한 1대 김석이 옹, 사라져가는 경남이 단조 유기를 지켜낸 2대 이현호 옹, 산업화의 물결 속에서 전통 주물유기를 되살린 3대 이기홍 장인에 이어 세계에 대한민국 유기를 알리고자하는 4대 이혁 대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올해 서른다섯의 이혁 대표는 서강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자동차 부품 제조 판매기업, 만도에서 사회경험을 쌓았다. 해외 비즈니스를 경험하며 꿈을 펼치던 그가 고향 거창에서 아버지의 뒤를 잇게 된 건 5년 전, 한평생 산업화의 물결 속에 사라져가는 전통 주물유기를 살리는데 헌신해온 이기홍 장인의 뜻을 잇기 위해서다. “어려서부터 가업을 이어야한다는 생각을 늘 해왔어요. 그러다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장남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생각보다 빨리 가업을 잇게 되었어요. 유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보다 현대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4대 전수자인 이혁 대표는 장인의 DNA가 흐르는 사람이다. 선대로부터 내려져온 전통 유기 제작 기술을 계승·발전시키고 현대적인 경영기법을 도입해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전공을 살려 생산관리시스템(ERP) 체제를 구축해 생산현장에 도입하는 등 경영 현대화를 추구하며,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사업에 지원해 현재 스마트 팩토리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인재육성을 위해 세종하이텍고등학교 MOU를 체결하고 맞춤형 인재육성을 위한 도제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 전반에 새롭고 참신한 시도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 “선조에서부터 내려온 전통 유기 제작 기술과 장인정신을 계승하되, 생산방식에서 있어 현대적인 경영기법을 가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전통이라는 본질을 잊지 않고 현대적인 방법으로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죠.” 그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한국 유기를 소개하고 있다. 파리 메종로 오브제와 밀라노 박람회에 참가해 거창유기를 해외에 알린 것. 한국의 명품, 장인정신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유기 그릇을 본 외국 바이어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유기 특유의 고급스러운 빛깔에 감탄했어요. 은빛과 금빛 사이의 오묘한 유기의 빛깔,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하는 마에스트로 정신에 높은 가치를 표해주셨어요.” 해외에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역으로 국내시장에 소개한다는 마케팅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 해외진출 만큼이나 디자인과 소재에서 있어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 출전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작품은 칼로 긁거나 레이저로 문양을 새기는 방식과 달리 삼베를 입사해 자연스러운 문양을 새겼어요. 그 위에 은으로 도금을 하는 참신한 시도를 했죠. 디자인과 소재에 있어 다양성을 추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해 노력한 작품성을 높게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에 충실하되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새로운 시도를 이어나고 있는 이혁 대표. 새로운 시대의 기준에 부합하는 명품을 만들어가는 젊은 장인, 그가 생각하는 명품의 기준은 무엇일까. “ ‘명품은 새로움이다’라고 생각해요. 남과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의 가치의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 늘 새로운 시도로 식상함을 벗어던질 때 비로소 소비자들의 소비 욕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는 루이비통과 샤넬 같은 세계적인 명품들이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지켜나가면서도 새로운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얻은 영감을 담아 새로움을 추구해 영원한 명품으로 가치를 지니는 것과 같죠. 이처럼 거창유기도 전통 유기라는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지켜나가면서도 소재와 디자인에 있어 늘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어요.” 4대째 거창유기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이혁 대표에게서는 강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공방 안에 보관된 할아버지(2대 이현호 옹)의 작품을 보여주며 기뻐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장인의 마음이 느껴진다. 장인의 손길이 닿을수록 오묘한 빛깔로 영롱하게 빛나는 유기처럼, 장인정신으로 가업의 잇는 그의 기업가 정신은 빛났다.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거창유기, 한국전통유기의 명맥을 잇는 이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49회 대한민국 공예품 대전-국무총리상 수상작 [1080]
    • 문화
    2019-10-11
  • 세대를 아우르는 가곡의 생태계 조성운동에 선도적 역할을 하다
    정치, 경제, 문화가 혼돈한 지금 시기에 민족의 정서와 얼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우리의 가곡을 일반 대중들에게 널리 보급시키려 묵묵히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고 계층과 계층을 묶어주며, 지역사회에 울림을 주고 더 나아가 전 세계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담긴 우리의 가곡을 알리고자 발 벗고 나서며, 사람들의 관심 밖에 밀려났던 우리나라 가곡을 확산시키고 살려내 청소년 행사, 군부대 등, 일반 시민들 대상으로 전국을 누비며 우리 가곡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창작의 의욕과 순수 예술에 목마른 예술인들의 역량 개발에도 일조하고 있는 정원이경숙 이사장을 집중 조명하여,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평생 외길이었던 43년 교직의 옷을 벗고 순수 예술인으로 다시 태어나다 정원이사장은 엘리트 집안 3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러나 6.25라는 민족비극으로 인해 가세가 기울어져 집안의 가장 노릇을 해야 했다. 그녀는 서울대를 갈 수 있는 실력과 능력을 갖추었으나 집안 형편으로 안정된 직장을 갈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고, 2년제였던 서울교육대학교에 입학했다. “과거에는 신원조회가 정말 힘이 들었어요. 6.25때 아버지가 납치되어 가셔서 교육대학 입학이 안 될 뻔 했는데 동네 분들의 도움으로 입학이 가능했어요!” 라고 말했다. 힘에 겹던 학업을 마친 뒤 1967년에 교직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발령받은 학교의 학생들을 지도해 콩쿠르 대회, 동요대회, 어린이합창대회, 어린이 기악 연주대회, 어머니 합창대회 등에 출전시켜 상을 휩쓰는 등 학교를 빛내는데 두각을 나타냈다. 정원이사장이 지금의 음악가로 활동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은 1979년, 전국 교육 연구대회에서 `푸른기장상`을 받으면서 부터였다. 그리고 정원이사장이 장충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일 년 앞 둔 2008년에 장충초등학교 70주년이었다. 그해 10월 푸른잔디 운동장에서 ‘장충초등학교 70주년 개교기념 그린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으며 우리의 가곡이 운동장 가득 울려 퍼지게 하겠다는 그녀의 다짐이 이루어진,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하게 된 기념행사가 되었다. 정원이사장은 “그때 서울시 중구청장의 후원으로 야외무대를 만들었어요. 무엇보다도 우리 가곡으로 이 행사를 만들고 싶었어요. 아름다운 우리가곡으로 학생들과 학부모와 지역사회 주민들에게라도 감동시키고 싶었어요 학생에게 밝고 맑은 정서는 가곡으로부터~ ”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알고 있는 성악가가 없었어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님께 말씀 드려 성악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을 불러 행사를 개최하였는데, ‘동창생과 재학생의 만남’, ‘순수예술의 만남’, ‘어린이 동요와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기념행사를 성황리에 열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후 정년 퇴임 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서양음악연구소 성악전공자과정을 수료한 후 지금은 서울예술가곡제 22회 실시 (1년 3회~ 4회), 달빛그린 음악회 7회 (1년에 3회)와 각종 공익단체를 위한 음악회를 60회 실시 했으며, 프랑스, 러시아, 인도네시아, 대만 등 해외공연으로 창립 후 6년동안 약 7만 2천여명의 관객과 함께 하였다. 가곡의 저변 확대 및 K-classic의 세계화에 앞장서다 정원이사장은 대중들이 가요와 팝송에 묻혀 있을 때 K-CLASSIC을 전 세계 알리고 싶은 야무진 포부를 가지고, 2013년 9월9일 `귀의 날`에 KT홀에서 서울우리가곡예술협회를 탄생시켰다. 정원이사장은 협회명에 ‘우리 예술 가곡’ 이라는 말을 붙이고, ‘서울’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 역시 대부분의 외국 사람들은 대한민국은 몰라도 K-POP과 한류스타 등을 통해서 서울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의 이름으로 수많은 관객에게 우리 민족의 정서, 문화, 얼이 담겨있는 가곡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보급하기 위해 대중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관객을 초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인 청소년과 국군장병대상 가곡음악회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18년부터 2019년 9월까지 나라에 헌신하고 있는 계룡대와 5개의 육군 사단과 해병 2사단을 찾아가고, 육군 17사단 군악대와 협연하는 등 9번이나 장성과 장병을 위한 `국군장병 위문 음악회` 를 개최하여 약 6,000명과 아름다운 한국 가곡을 함께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생명존중, 자살예방 음악회’를 개최하여 생명의 귀중함을 가곡을 통해 알리고 있으며 Dream Job Festival음악회를 열어 진로직업체험 센터를 지원하며, 약 8천여 명의 청소년과 함께 하였다. 정원이사장은 “우리는 학창시절 가곡을 배웠으나, 요즘 학교에서는 가곡을 배우고 있지 않아요. 우리 정서와 문화가 담긴 우리나라 예술문화 인데, 우리의 아름다운 가곡이 점점 잊혀져가고 있어요.” 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리고 “우리의 것을 지키고 사랑하고 가곡을 발전 확산시키는 방법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가곡을 보급 발전시키기 위해, 아름다운 연주로 많은 관객과 함께하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일년에 3~4회 실시하는 정기음악회인 ‘서울예술가곡제’는 세종문화회관대강당(3022석), KBS홀(1500석), 영산아트홀(670석), 서초문화예술회관(700석)에서 22회 실시등 해외공연을 제외한 모든 공연은 120%의 관객을 확보하는 등 주최하는 모든음악에서 늘 만석을 자랑하는 음악회다. 모든 음악회는 노력하고 연주하는 실력 있는 연주가로 아름다운 음악으로 감동을 주는 음악회를 목표로 하며, 최소한 한 달전에 리허설을 실시하고 연주전 또 한번의 리허설과 당일 리허설을 실시하므로서 완벽을 추구하며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연주영상은 유튜브와 다음까페와 홈페이지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우리 정서가 담긴 가곡으로 꿈을 찾는 가교역할의 길을 가다 (사)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는 2019년 6월1일 사단법인을 설립했다. 2020년은 홍난파 선생님의 ‘봉선화’ 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20 전국 순례 가곡대행진’으로 20대들도 손에서 손잡고 우리예술가곡을 알게 하고, 가곡을 통해 청소년과 청년들에게 꿈과 비전을 찾게 하여 멀게만 느껴졌던 가곡을 즐겨 불러 2020년이 가곡의 분수령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서울예술가곡제와 달빛그린음악회는 순수예술을 추구하는 아티스트들에게 더욱더 한걸음씩 대중에게 다가가 가곡의 르네상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방송법의 빠른 개정이 요구 되고 있으며 각 방송국에서는 가곡 프로그램을 방송하여 순수예술의 접근으로 국민의 예술적 감각을 높이고 가곡 활동을 거양시키는 큰 도약의 해가 마치 새마을 운동이 지금은 세계에서 벤치마킹하는 운동이 되듯이, 가곡이 우리나라 전 국민과 나아가서 세계적인 음악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우리나라 성악가들이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콩쿠르대회에서, 제패하고 있으며, 외국인 성악가를 초청하여 가곡음악회를 개최하는 오페라단도 있고, 외국에 나가서 우리의 가곡을 부르는 성악가도 많아졌지만 국내 활동 클래식 무대는 많지 않다. 올해 가을 아름다운 우리나라 가곡으로 대중들과 만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사)서울우리가곡예술협회는 올해 2019년 9월 26일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가곡 무용 드라마 / 秋어라! 달빛그린 사랑 음악회`가 가곡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곡을 알고 싶은 사람들과 모든 대중들을 만나기 위해 총괄기획과 준비를 끝냈다. 정원이사장은 퇴직을 하면 이후에 무엇을 할까 깊이 고민하지 않았다. 시 극단에서 3년간 연극을 공부하여 공연을 하였으며, 사진작가로 전시회를 가졌지만, 특별히 우리 가곡을 알리고 싶어 옥타브 합창단을 만들어 음악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금은 사람들의 문화의식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문화원이나 예술의 전당 등이 많이 생겼다. 그러나 일반 사람들은 아직까지 순수 예술이 특수 계층을 위한 문화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정원이사장은 이러한 편견을 깨고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사)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를 창립한 미션이자 비전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교육자이며 Artist 입니다. 결과나 성과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 늘 고민하면서 브레인 멤버들과 논의하며 음악회를 추진합니다. 먼저 음악회의 제목부터 시적 용어로 감 성을 자극하며, ‘Music and artist for healing’으로 가곡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것으로 또 발전시켜 나아가며 우리 협회의 미션을 실행해 나갑니다” 라고 전했다. 순수예술을 추구하는 전공 성악가와 비전공성악가와 함께하는 서울예술가곡제와 달빛그린음악회 공익을 위한 음악회 등을 통해 많은 관객에게 지속적으로 다가갈 것이며. 우리 예술가곡을 확산하는 데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2016년부터는 해마다 해외공연도 실시하여, 대만 가오슝대학, 인도네시아 문화원, 모스크바 예술인콘서트홀, 프랑스 파리교회에서 공연을 하는 등 전 세계에 우리예술가곡을 전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70세가 넘었지만 50대 못지않은 미모와 열정으로 세대와 계층을 하나로 모으고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우리예술가곡을 전파하는데 힘을 쏟고 있는 정원이경숙 이사장 노고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그녀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학력] •1965. 숙명여자고등학교 졸업 •1967. 서울교육대학교 4회 졸업 •1989. 한국방송통신대학 교육학과 졸업 •1995. 국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행정석사 •2008. 한국예술종합학교 문화예술 최고위 과정 수료 •2013.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서양음악연구소 성악 전공자과정 수료 [경력] •1967 - 1997.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사 •1996 - 1998. 서울음악교육협의회 회장 •1997 - 2002. 서울양화/원촌 초등학교 교감 •2002 - 2006. 서울명원 초등학교 교장 •2006 - 2009. 서울장충초등학교 교장 •2006 - 2009. 서울강동교육청 여교장 회장 •2010 - 2016. 시민극단 2010 상임고문 •2016 - 2018. 한국 삼락회 서울교육 이사 (現)•2008 ~ 한국걸스카웃 연맹 자문위원 •2012 ~ 옥타브K-Classic 합창단 창립단장 •2013 ~ 사)서울우리예술가곡협회 창립 및 이사장 •2018 ~ 국민권익위원회 소관 부패방지 국민운동 전국총연합 서울 강남 총연합회 회장 [수상경력] •전국소년체육대회 공로상 교육부 장관 교육감, 교육청 표창 다수 •1979 ~ 전국연구대회 푸른기장상 수상 外 각종연구대회 1등 수상 17건 •2008. 자랑스런 숙명인 상 •2009. 황조근 정훈장 수훈 •2016. 평화의 메달 수상 / 2016. 세계한인대상 수상 / 2016. 대한민국 나눔 대상 수상 •2016, 2017. 대한민국음악대상 클래식 확산부문대상 수상 •2018. 대한민국 가곡확산대상 •2019.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상 [연주경력] •2013~ 서울예술가곡제 제1회 ~ 제22회 출연 •2013. 나도 오페라가수다 / 세종M씨어터 오페라단 공연 •2014. 국민가곡제 출연 •2016. 세계 한인의 날 기념 음악회 개최 및 출연 •2016. 대만국립 가오슝 대학교 초청음악회 •2017. 가곡과 아리아의 밤 출연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2017. 제12회 서울예술가곡제 여의도 KBS홀 서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 •2017. 제13회 서울예술가곡제 세종문화대극장 서울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 •2017. 제14회 한러수교 27주년기념 초청음악회 (모스크바 한인회초청) •2018. 한. 인도네시아 교류협력위원회 인도네시아 문화원 초청연주 •2018. 프랑스 파리 예술인 협회 초청 음악회 / 파리 침례교회 •2018.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 기념창작오페라 갈라 콘서트 개최 •2019. 3.1운동100주년 기념 제 1회 성남가곡예술제 개최 •2019. 3.1운동100주년 기념 제21회 서울예술가곡제 100인 초청 가곡 대축제 •2019. 3.1운동100주년 기념 제22회서울예술가곡제 가곡무용드라마, 秋어라! 달빛그린사랑 예정(9.26) [1079]
    • 문화
    2019-09-23
  • 茶(차)와 詩(시), 音樂(음악)을 통해 전하는 나눔과 베풂의 불교정신 - 대활스님 정관암 주지
    얼마 전 차와 시, 음악이 함께 하는 ‘차시락의 밤’이 산사 정관암에서 개최됐다. 5회째 이어지고 있는 이 행사는 문화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과 지역 예술인을 격려하는 소중한 자리이다. 정관암의 주지 대활스님은 문화예술행사 ‘차시락의 밤’ 개최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종교를 뛰어넘은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는 인물이다. 진정한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전하고 있는 정관암의 이야기를 주간인물이 담았다. _송재원 팀장 고즈넉한 향취가 가득한 울산시 울주군 정관암. 이곳에서 개최되는 특별한 행사가 있다. 바로 차와 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차시락의 밤’이다. 초가을의 향기를 가득 머금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8월의 밤, 올해로 5회를 맞은 차시락의 밤은 아름다운 시 낭송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이 어우러지는 다양한 연주로 차와 시, 음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다. 정관암과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제5회 울산 연주인상 시상’도 함께 개최되고 있다. 이는 주지 대활 스님의 특별한 관심으로부터 시작됐다. 이 특별한 행사를 개최하게 된 배경에 관해 묻자,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었다.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린 시절 ‘각설이’에 푹 빠졌었습니다(웃음). 어머니를 따라 시장에서 본 각설이 공연은 음악과 서사, 해학이 있었고 다양한 예술이 종합적으로 펼쳐지며 저를 흔들어 놓았지요. 차시락 행사를 개최하던 첫 해에는 시낭송만 진행했었는데, 무언가 허전하고 심심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 음악이 함께 하게 된 것이지요.” 종합 예술인 각설이공연이 어린 대활스님을 흔들어 놓았듯, 고즈넉한 산사에서 울려 퍼진 시와 음악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속세 번뇌에서 벗어나 평온을 주는 따뜻한 차 한잔에 마음에 큰 위안을 얻은 사람들이 많았다. “올해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차시락의 밤을 즐기기 위해 산사 정관암을 찾아주셨습니다. 차분한 어둠이 깔리는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음악을 즐기고, 줄을 서서 차를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행사를 개최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해마다 지역민들의 가슴을 울리는 시간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2015년부터 개최된 ‘차시락의 밤’은 울산지역의 여러 다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도를 선보일 수 있는 만남과 기회의 장이기도 하다. 초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취 속에서 다양한 차를 즐기며 다양한 문화공연도 관람할 수가 있다. 울산연주인상 운영위원회가 해마다 선정하는 울산연주인상 수상자들이 클래식과 팝을 넘나드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며 종교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민과 함께 문화와 예술을 나누는 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개최되고 있다. “차시락의 밤에 와주시는 대다수의 분들이 비불자일 겁니다. 저 또한 행사를 통해 신도분들을 확보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저 이곳에 와주시는 분들의 마음이 잠시라도 편하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시와 음악과 차로 세속에 지친 불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대활 스님, 그의 따뜻한 나눔은 평생 수행하는 청빈한 수도승의 삶과 맞닿아있다. “출가한 날 스님께 옷 한 벌과 발우 일벌을 받으며 ‘출가해 머리를 깎은 날부터 죽는 날까지 나는 남의 도움을 받고 살 것이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노력에 대한 대가가 아닌, 부처님의 그늘 아래에서 얻어먹고 사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내가 먹고, 쓰고 남은 것은 반드시 또 다른 누군가에게로 돌려주어야 합니다. 부처님도 그렇게 사셨지요. 가난하게 사는 것은 조금도 부끄러울 것이 아니나, 부자로 살며 남을 돕지 않는 것은 아주 부끄러운 일이에요. 우리는 사회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눌 줄 아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터뷰 내내, 그에게서는 은은한 연꽃향처럼 평온한 기운이 퍼져나갔다. 깊은 산사에서 세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그에게 꿈을 묻자, 대활스님는 “죽고 난 후에 누군가, ‘부처님의 말씀을 바로 전하는 이가 있었다’고 나를 기억한다면 행복할 것”이라며 작은 바램을 밝혔다. [1079]
    • 문화
    2019-09-23
  • 인고의 시간을 견딘 나무, 천년 옻칠로 새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가 '디지털의 차가운 소리도, 아날로그의 따뜻한 울림으로 바꿔'
    최근 울산중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울산중구공예페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넓은 전시실에서 따뜻한 음색의 음악이 울려퍼졌다. 스마트폰에서 나온 차가운 소리라고 믿기지 않는 따뜻한 소리, 작가의 거친 손으로 고르고 고른 좋은 나무를 깎아 천년 옻칠으로 마감을 한 확성기를 통한 소리다. 디지털의 차가운 소리도 따뜻한 아날로그의 감성이 묻어나는 소리로 바꾸는 이 확성기는 목공예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백종수 작가의 작품이다. 작년 첫 개인전을 연 이후로, 다양한 전시회에 참가하며 지역 작가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나무를 깎아 옻칠로 마감한 그릇부터, 나무의 결을 느낄 수 있는 조형미 있는 작품까지 다양한 목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_박미희 기자 백종수 작가를 만나러 찾은 울산 중구 종가6길에 위치한 갤러리우드락. 그윽한 옻칠향기가 맴도는 갤러리에서 그는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다양한 나무의 개성을 살린 작품과 고급스러운 옻칠마감으로 다양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다. 원래 40여 년간 밴드활동을 하며 아티스트로 폭넓은 활동을 했던 그가 목공예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건, 아버지 때부터 내려온 장인의 DNA를 펼치면서부터다. “아버지는 목공예를 평생의 취미로 여겨온 분이세요. 그 시절에 벼락맞은 느티나무의 뿌리를 깎아 작품을 만들 정도로 조예가 깊었죠. 그런 아버지 밑에서 자라, 어려서부터 나무를 다듬고 사포질하는 일이 익숙했어요. 처음 목공예의 재미를 느낀 건 직접 손으로 나무를 깎아 팽이를 만들면서부터였던 거 같아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는 일, 목공예의 매력은 끝이 없어요(웃음).” 그는 벌레 먹어 반쯤 썩은 회나무, 빨래줄 대못에 구멍 난 호두나무, 햇볕에 그을려 섬유질만 남은 참죽나무, 강가에 나뒹구는 앙상한 물푸레나무……. 이렇듯 상처입고 사연 많은 동가리들을 모아 치유하는 마음으로 깎고 다듬고 보듬는다. “친구들과 모여 가마솥에 닭백숙을 삶고 있는데, 친구가 화목으로 나무를 던져줬어요. 산길에 나뒹구는 상수리나무뿌리였는데, 내 눈에는 이게 땔감으로 안보이더라고요. 땔감으로 사라져버릴 나무를 간신히 구해와 며칠을 깎고 다듬고, 옻칠을 입혔어요. 세월의 풍파를 견뎌낸 나무의 아우라를 작품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고난의 시간을 딛고 일어선 나무의 결, 아름다운 나무의 결을 살리는 작품을 구상하는 순간이 작가로서 가장 큰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나무를 켜면 저마다의 아름다운 결이 있어요. 긴 세월, 인고의 시간을 견뎌낸 나무의 결을 살려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것은 작가의 큰 희열이죠. 통목을 제재할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해요. 톱날이나 못 박혀 생긴 상처로 인해 생기는 ‘나무의 암덩어리’를 ‘벌’이라고 하는데, 그 결이 오묘해요. 상처를 딛고 성장하기 위해 나무는 더 아름다운 결을 만들어내죠. 이는 마치 고난을 딛고, 인고의 시간을 거친 사람의 인생이 깊이가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는 좋은 마감재를 찾기 위해 자동차의 유리코팅에 쓰이는 최고급 자제, 카누에 쓰이는 피니싱오일 등 안 써본 마감재가 없었다. 그런 과정에서 찾아낸 최고급 마감재가 바로 천연 옻이었다. “천년옻칠. 아무리 최고급의 마감재를 써 봐도, 옻을 따라갈 순 없더군요. 처음에는 옻이 갖고 있는 특성을 이해만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오랫동안 옻칠 작업을 하면서 그 흔한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어요. 정말 웬만한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옻의 항균, 방충 효능을 직접 체험하는 순간이었죠. 옻 문화는 일본이 앞서지만, 옻의 품질은 단연 한국이 앞서요. 원주 치악산, 경남 함안이 주산지이에요. 옻 품질만큼이나 정제기술이 중요한데, 사람 손이 많이 갈수록 좋은 옻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장인정신의 발로라고 할 수 있죠. 옻은 목공예의 품격을 말해주는 정수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상처입고, 사연 많은 나무동가리를 모아 치유하는 마음으로 깎아 기름을 바르고 옻칠로 단장해 새 생명을 불어넣는다. 어떻게 나무의 깎느냐, 옻칠을 몇번 칠하느냐에 따라 확성기의 울림도 다르다. 미세한 차이지만, 오랫동안 밴드생활을 하며 악기를 다뤄온 그의 감각이 조율한 확성기는 명품(名品), 그 이상의 가치다. “밴드 활동을 할 때, 일본인 친구가 옻칠을 한 기타로 연주를 하는데 환상적이더군요. 일본의 옻칠문화가 발달된 영향도 있겠지만, 악기에 옻칠을 하면 그 울림이 확연히 달라요. 이후 본격적인 목공예를 하면서 그때 얻은 아이디어로 확성기를 만들었어요. 원래는 혼자 음악을 즐길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일본에서 음악을 하던 친구가 확성기를 보곤 반해서 가게에 확성기를 두었고, 그 소리를 들은 사람들의 연이은 부탁으로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어요. 현재 악단 활동을 하는 음악가부터 염불에 능한 스님까지……. 확성기를 통해 울려 퍼진 음악을 들은 분들의 부탁으로 확성기를 만들고 있어요.” 작년, 첫 개인전을 연 백종수 작가는 뜨거운 작가혼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울산중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울산 중구 공예페어에 참가에 작품을 알렸다. 40여 년간 아티스트로 살아온 삶만큼 목공예에 열정을 다하는 그의 손길은 뜨겁다. 인터뷰 내내, “작가라 일컫기에도 아직 부족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인 그는 앞으로 “음악을 연주하며 모두가 즐기는 개인전을 여는 것이 꿈”이라며 따뜻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1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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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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