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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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의 악기, 하프의 매력 속으로! - 심소정 하피스트 / 국제하프협회(International Harp Association) 총괄지휘 & 감독
    ‘귀족 악기’, ‘배우기 어려운 악기’ 등 몇몇 편견으로 대중과는 거리가 멀게만 느껴졌던 하프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유명 연예인 유재석이 오케스트라 하프 연주에 도전하는 과정이 방송돼 학교 방과후 수업과 음악학원 하프 취미반 등으로 문의가 이어지며 대중화와 함께 라이프 영역으로 들어서는 기회가 됐다. 이에 주간인물은 2024년 새해를 맞아 공연 소식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곡선미의 우아한 외관과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하프의 매력과 함께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악기라는 걸 알리기 위해 공연, 도서, 곡, 앨범 등 다양하게 활동 중인 하프계 신진 아티스트, 심소정 하피스트를 소개한다. _김민진 기자 ▲ 셀린(SelyN) - 1st Single ‘Northern Star’ / 2nd Single ‘NeveR & AlwayS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이스트만대 석사 및 연주자 자격증을 취득하고 성균관대 예술학 박사과정을 수료하며 연주자로서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온 심소정 하피스트는 음악저널, 한음, 영산음악, 해외파견, 서울오케스트라 콩쿠르 등 국내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바 있다. 또한 Osaka International Competition Espoir Award 1위를 거머쥐며 해외에서도 빛나는 행보를 이어나간 그는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몰도바국립방송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서울바로크합주단 초청연주, 송사비의 클래식 음악야화, EBS TV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 전국 세미나를 개최해 100여 회의 강연을 진행한 심소정 하피스트 지난 12월에 셀린(SelyN)이라는 예명으로 두 번째 싱글 ‘NeveR & AlwayS’를 발표한 심소정 하피스트는 싱어송라이터 영역에서도 음악적 기량을 펼쳐 나가며 새로운 모습으로 대중들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 싱글 ‘Northern Star’은 팝록 장르의 데뷔곡으로 트와이스의 ‘Knock Knock’, 오마이걸의 ‘비밀정원’ 등 다수의 히트곡에 참여한 아이돌 메이커, 마유 와키사카가 함께 작업했고 심소정 하피스트 역시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차세대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서의 시작을 알렸다. “하프가 비싸고 어려운 악기라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어려움들이 저를 더욱 강인하게 만들었고 음악의 가치와 의미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편견을 완전히 없애고 모든 사람이 나를 이해하고 받아주길 바랐지만, 시간이 흘러가면서 모두에게 나의 선택을 인정해 주길 바라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대신에, 편견에 의해 제한받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하고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긴 설명보단 결과물로 늘 보여주려다 보니 어느새 연주가, 작가, 가수, 강의자 등 많은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웃음).” ▲ “하프와 강아지만 있어도 행복하다”는 심소정 하피스트 세광음악출판사에서 최연소 작가로 ‘미니하프’ 연계교재를 편찬한 그는 하프만이 가진 장점을 최대로 살리고 동시에 “배울 곳이 없다, 어렵다, 비싸다”등 하프의 허들을 깨기 위한 목적으로 ‘국제하프협회’를 설립했다. 심소정 하피스트보다 최소 10살, 많게는 20살까지 나이 차이가 있는 베테랑 학원 원장들도 협회에서 하프를 배우며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하프를 배우신 학교 선생님들과 학원 원장님들께서 아이들 발표회 영상이나 사진을 보내주시는데요. 너무 귀엽고, 제가 다 뿌듯하더라고요. 게다가 하프가 본인의 일상을 변화시켰다는 분도 많으시고, 그분들이 하프 앙상블을 만들어 연주회도 열었습니다. 저 대신 도서관이나 공공기관에 연락해 제 책을 홍보해 주시는 열정 넘치는 팬들까지... 하프를 사랑하는 모든 분께 감사한 마음을 보답할 수 있도록 하프 대중화에 기여하는 다양한 활동을 더 열심히 펼쳐나가겠습니다(웃음).” 심소정 하피스트는 오는 1월 26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영화 겨울왕국의 영감을 받아 기획된 ‘Frozen Harp’ 독주회로 설렘 가득한 새해를 맞아 관객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1157] 인스타그램 : @harpist._.ss0vly ⬇Youtube Lin⬇ youtube.com/@harpistssovly?si=Wv-CWO0fzECuBrj2
    • 문화
    2024-01-23
  • [문화산책] 연우 손유경 한얼우리그림협회 회장 / 전통민화 명인 제14호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민화분과위원장 / 창원문화재단 이사
    한국의 얼이 담긴 미술을 추구하는 한얼우리그림협회는 2023년 9월 23일부터 11월 5일까지 경남 하동 칠불사 보설루에서 특별전(그림으로 풀어내는 부처님의 가르침전), ‘卍卍展(만만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한얼우리그림협회는 2019년 손유경 회장이 우리의 혼과 얼이 담긴 작품을 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창립했으며, 2007년 손 회장과 문하생의 전시를 시작으로 만들어진 ‘소천민화협회’가 한얼우리그림협회의 모태다. “부처님의 진실한 법을 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대중들에게 있어 이번 전시는 종교를 통하여 그 해답을 찾는 기회가 되셨을 것이다”고 소회를 밝힌 손유경 회장과 따뜻한 차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마산 앞바다를 바라보며 민화, 불교, 전통, 철학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_김민진 기자 It's raining flower rain 꽃비 내리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부산, 대구, 창원, 프랑스, 인도, 중국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시를 통해서도 우리 민화(民畵)를 알리고자 42회에 걸친 개인전과 200여 회 그룹전을 개최한 손유경 회장은 약 25년간 선현들의 뜻깊은 정신을 헤아리는 민화를 그리며 문체부 장관상, 통일부 장관상, 환경부 장관상, 국회의장상 등 각종 수상, 위촉장,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우리의 전통적인 미술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는 신념으로 손유경 회장이 창립한 한얼우리그림협회는 조각, 회화, 사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약 250명의 작가들이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 전시가 있었던 칠불사(경남 하동군)는 지리산 해발고도 830m 토끼봉에 자리한 사찰로 2년 전 손 회장과의 인연으로 시작한 ‘卍卍展(만만전)’이 벌써 올해로 다섯 번째 전시를 하게 됐다고. Where am I going? “부처님의 가피력이 온 세상에 내려 모든 중생에게 이롭게 되기를 기원하며 불교 이론을 그림으로 설명하는 전시를 해온 ‘卍卍展(만만전)’은 코로나가 있던 때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미술 속에 담아 지친 대중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됐지요. ‘卍(만자 만)’은 부처님의 가슴에 있는 길상(吉祥)의 징표를 나타내는 문자로 힘겨운 시절의 종식과 평안의 시대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풀이한 작품을 통하여 관람하시는 모든 분이 고집멸도(苦集滅道) 사성제(四聖諦) 등 인간의 존재성에 대한 물음에 부처님의 법을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잘 그리는 것과 좋은 작품은 다르다”고 전한 손유경 회장은 본인 작품에 빠져있기보다는 다양한 학문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열린 사고로 전통과 융합 발전시키길 원했다. 특히 철학 공부를 좋아한다는 손 회장은 예를 들어 여백 하나도 서양철학과 동양철학의 비교 및 노자의 도덕경 등을 참고해 왜 동양화는 여백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가는 재미가 그림을 그릴 때 좋은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한다. 2024년 4월 개인전 개최를 포함하여 올해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 손유경 회장의 활발한 작품 활동 또한 기대된다. 지역의 중견작가로서 국내외 전통 민화작가로서 펼칠 손 회장의 다양한 행보를 주간인물이 응원한다! [1156] chaekgeori(책거리) 여보게 관상가 양반 내가 왕이될 관상인가?
    • 문화
    2024-01-11
  • [재난안전보안관] 행정주도 재난관리체계 대응 한계, 재난안전보안관 도입으로 안전문화 혁신을
    “재난안전은 중앙정부와 민간단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재난안전보안관 제도를 공공기관은 물론 시장과 기업에 확산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장훈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회장은 “재난안전법에만 근거한 소극적·협의적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벗어나 재난안전 유관 개별법에까지 적용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인 정비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법·제도적인 정비에는 재난안전보안관 활동이 핵심적인 내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_유경석 편집국장 ■ 연합회, 전문인력 양성·재난안전보안관 전문성 강화 주력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국민 참여를 유도하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개별법에 따라 부분별로 이뤄지던 국민 안전을 일원화해 나라를 안전선진국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안전 관련 전문 인력 양성과 재난안전보안관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는 최근 월드케어필센터에 ‘2023 제1회 대한민국 희망 재난안전 봉사자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주민의 자율적 참여로 철저한 사전 점검과 신속한 초기 현장 대응을 통해 피해를 줄이도록 하는 민관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 발생 빈도가 급증하는 가운데 재난유형이 다양화·대형화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행 행정 주도 재난관리 체계로는 적시성 있는 재난의 예방과 대응에 한계를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국제표준화기구 ISO/IEC 17024 재난예방안전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재난안전보안관은 재난안전에 대한 교육방법과 재난 상황 발생시 행동요령 등을 숙달하고, 각종 재난과 안전 관련 위기로부터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민간 안전요원이다. 장훈 회장은 “항상 대형사고나 인명피해가 나서야 움직이고, 그 움직임 역시 시늉만 하는 무사안일의 체질이기 때문에 유사한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것”이라며 “관(官) 중심 행정으로 시민 불편이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노력보다는 ‘자신이나 자신의 가족에게 불행이 오지만 않는다면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하고, 더 나아가서는 ‘대통령, 자치단체장 등은 임기만 되면 떠난다’는 착각에 그저 버티면 된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무사안일’ 체질화…보여주기식 행정 이젠 그만 대형사고나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반복되는 행정기관의 늑장 대응을 비판한 것으로, 행정안전부에서 시행 중인 안전보안관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이기도 하다. 실제 세월호 사고(2014.4.16) 이후 이천 투석 전문 병원 화재(2022.8.08), 강원 태백 장성사업소 탄광 갱도 붕괴(2022.9.14), 포항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2022.9.06),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2022.10.29),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2022.12.29), 서울 인왕산 화재(2023.4.2) 등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면서 국민 불안은 높아지고 있다.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안전을 소홀히 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이는 안전불감증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각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매년 약 278만 명의 노동자가 업무상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2022년말 기준 우리나라 재해자는 13만348명에 달한다. 이중 질병재해로 1349명, 사고재해로 8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주요 선진국들이 연간 사고사망 만인율(0.07~0.35)을 비교적 낮게 유지하는 데 비해 우리나라 중대재해로 인한 사고사망 만인율은 0.43(2021년 기준)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일터에서 사망·사고는 개인의 생명, 가족의 행복을 파괴하고 사회적 비용, 국가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대런 애쓰모글루와 제임스 로빈슨은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라는 저서에서 제도가 포용적(inclusive)이면 흥하고 착취적(exclusive)이면 빈곤해지는 것을 증명했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에서 높은 산재율을 기록하고 있는 근본 원인은 정치·경제 제도가 착취적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 OECD국가 중 높은 산재율…영유아·고령자 각종 사고 노출 사망·사고는 일터만의 문제는 아니다. 보호를 받아야 마땅한 어린이들이 각종 안전사고와 교통사고, 영유아 돌연사 등으로 매년 400여 명이 사망하고 있다. 인구절벽을 걱정하면서도 정작 태어난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해 각종 사고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령자 안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는 2025년 고령인구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그 속도도 빨라져서 향후 5년간 고령인구는 29.4% 증가하고, 고령운전자는 59.4%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노인 보호구역 활성화, 운전면허 반납제도 운영 등을 시행 중이나 고령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령자에게 안전한 환경은 누구에게나 안전하다는 점에서 사회 전체의 안전 수준을 한 차원 높여야 한다는 의미다. ■ 안전교육 과감히 개선…관리감독 '지방 이양' 실효성 강화 장훈 회장은 “안전분야의 고질적인 부패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지 불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시장과 기업, 시민사회, 그리고 개별 국민의 합심과 협력이 요구되며 사회 공동체적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가 안전(Safety)하고, 환경(Environment)적이고, 시스템(System)을 갖춰야 안전한 나라, 국민이 안심하는 나라, 경제 강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감시 시스템 구축과 반부패 환경 조성의 책무가 있고, 지방자치단체장과 기업은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내부화하는 등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시장과 기업 경영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그간 형식적으로 이뤄진 안전교육 관행을 과감하게 개선해야 해요. 안전교육에 대한 강제조항을 두고, 안전교육 실태조사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하는 근거조항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는 특히 “실효성 있는 관리감독을 위해서는 현재 각 부서별·분야별로 이뤄지고 있는 안전교육과 시설점검 등을 통합 조정하는 한편, 지방이양이 가능한 것은 과감하게 지방에 이양할 것”을 주문했다. ■ 사회공동체 책임·재난안전보안관 활용, 안전분야 부패 근절 이와 함께 중앙행정기관과 재난관리책임기관을 대상으로 정밀안전평가를 실시하고, 정밀안전평가 시 해당 재난안전사고를 제대로 예방하고 대응·수습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평가하는 한편 정밀안전평과 결과 해당 재난안전사고 예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과감하게 재난안전사업을 수행할 수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훈 회장은 “안전분야 부패는 안전무시 관행과 불법행위에 대한 사회적 묵인에서 비롯된다”면서 “안전분야 부패 근절을 위한 사회 공동체적 책임과 재난안전보안관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안전사고 현장점검 및 예방 활동을 위한 공무원들의 부족한 인력과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전문 민간단체에 안전교육 및 안전점검 등을 위탁 위임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도록 하면 될 것입니다. 재난안전보안관들이 갖고 있는 전문성(사명감)을 활용해 민관협업을 통해 안전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가 동참해나가겠습니다!” [1149]
    • 문화
    2023-05-31
  •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 장애인체육과 대구 스포츠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다
    박영호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단장 / 대구북구축구협회 협회장 / 까사데코 대표이사장애인 : 신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장애로 오랫동안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 체육 : 일정한 운동 따위를 통하여 신체를 튼튼하게 단련시키는 일, 또는 그런 목적으로 하는 운동 신체를 단련시켜기 위한 ‘체육’과 신체 또는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사람인 ‘장애인’, 두 단어가 어울리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장애를 이겨내고 체육계에 종사하는, 자신의 한계를 이겨내고 운동으로 승화시킨 사람들이 장애인체육 선수들이다. 박수가 아깝지 않은 이 사람들에게 박수에서 그치지 않고 든든한 뒷배가 되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의 10번째 단장으로 위촉된 박영호 단장을 만났다. _박가빈 기자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의 박영호 단장은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40여 년 동안 대구에 거주 중인, 그야말로 ‘터줏대감’이다. 대구시 북구에서 원목 가구 전문점 까사데코를 운영하고 있는 박 단장. 그가 장애인 체육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18년이라고 한다. 그는 “지인을 따라 익산에서 열린 장애인 전국체전을 보러 갔습니다. 그때 시각장애인 100미터 달리기, 휠체어 배드민턴, 농아인 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하는 장애인 선수들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2019년에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에 가입해서 활동을 시작했죠”라며 지원단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각 가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먼 친척 중에라도 꼭 장애인이 한 명쯤은 있을 겁니다. 그분들을 보면 생활에 참 어려움이 있음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체육회에 속한 분들은 그 모든 고난을 이겨내고 이를 스포츠로 승화한,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은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이다.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후원금을 조성하고 장학금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도 봉사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단장은 “전국 유일의 장애인체육 후원단체이다 보니 벤치마킹을 위해 여러 지역에서 보러오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1기는 소수로 시작했으나, 점점 늘어서 10기인 현재는 142명으로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제10기 지원단 위촉식’에서는 10년 차 활동 멤버 4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이 위촉식에서 2023년도 지원단장으로 위촉됐다. “예전 월례회 때는 30명만 오면 많이 온 거라고 했는데, 요즘 월례회 출석 인원은 약 60명이 넘습니다. 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소개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보니 중간에 이탈하는 경우도 잘 없죠. 코로나 시기에도 후원회의 인원은 계속 증가했습니다. 일제 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가 대구인데, 어려운 사람을 돕고 함께 이겨나가고자 하는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합니다.(웃음)” 그는 “대구에 있는 장애인체육 대표선수들의 지원이 주목적이고, 장애인체육에 대해 홍보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 뒤 “그 일환으로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스포츠 종목의 룰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에요”라고 말했다. “운동경기를 볼 때, 룰을 잘 모르고 보면 이해도 안 되고 재미도 없을 것입니다. 이는 장애인스포츠도 마찬가지예요. 일반적인 운동경기에 대해 잘 아는 분들도 장애인스포츠 종목을 보며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죠. 예를 들어 휠체어 테니스 같은 경우는 투바운드가 룰인데,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의문을 가질 수가 있다고 봅니다. 룰을 잘 이해해야 보는 재미도 있고,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는 “최근 분위기는 장애인을 ‘돕는다’는 개념이 아니라 ‘어울린다’는 개념을 강조 중”이라고 말한 뒤 “장애인을 도와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는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강조하는 거죠”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박 단장이 감사로 속한 대한장애인낚시연맹에서 준비 중인 대회의 이름이 ‘전국 어울림 낚시대회’이다. “장애인들과 어울려서 함께 살아가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들도 우리를 통해 얻을 점이 있고, 우리도 그들을 통해 얻을 점이 있다는 것을 지원단 생활을 통해 더더욱 피부로 느끼고 있어요.” 지난 3월 21일, 지원단은 대구 북구청에 북구 내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장학금 200만 원을 기탁했다. 박 단장은 “각 구·군별 장애인체육회를 만들자는 취지도 있었고, 장애인체육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라며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구청장님의 도움이 컸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구·군을 돌아다니며 장애인체육을 홍보하고 선수들을 지원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올해 지원단의 후원금은 1억 6,460만 원이 책정됐으며, 전액 후원 예정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지역의 편중 없이 골고루 후원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뒤 “구·군 단위에서 장애인체육에 대한 지원이 잘 이뤄지면 대구시 전체의 장애인체육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지원단으로서 후원은 당연한 것이고, 단원들 간에 친목 도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단원분들이 다들 본업이 있으신데, 다양한 직종의 단원들과 교류하며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원단을 통해 후원도 하고 얻어가는 것도 있었으면 합니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지원단은 대구장애인체육회 직원들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겸 단합대회를 5월 중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로 알아가면서 도울 부분은 도와줄 수 있도록 원만한 관계 형성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자기 시간을 쪼개가며 나와서 고생하는 지원단원들과 체육회 직원들이 관계 형성을 잘해서 앞으로 함께 걸어 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그는 단장으로서 활동의 범위를 넓혀나갈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장애인체육부서가 보통 문화체육부 내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담당 부서를 알아보니 복지과 내에 장애인체육부서가 있더라고요. 앞으로 장애인체육부서와 연계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장애인체육 활성화와 홍보에 힘쓰겠습니다.” 단장 임기는 1년, 그는 임기가 끝나고도 고문으로서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박 단장은 체육회 선수들에 대해 “장애인체육 선수들은 우선 ‘장애’라는 결함을, 곧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선수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만 해도 대단한데, 선수로 나와 성적을 내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뒤 “물론 체육인으로서 몸도 중요하지만,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한데, 정신적으로 무장해서 열심히 해주길 바랍니다. 그럴 수 있도록 지원단에서 적극적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해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던졌다. 박 단장은 대구장애인체육회지원단 단장과 동시에 대구북구축구협회의 협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40팀으로 대구 내에서 최다를 자랑하는 북구 축구협회에서 4 년차 회장을 맡은 그는 다방면으로 북구 축구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부키 슛돌이 FC’는 지역아동센터와 소외계층, 저소득층 아이들 우선 선발, 이후 관내 아이들을 선발해서 무료로 수업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박 단장은 “여러 단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과 후원 활동을 진행하다가 ‘내가 북구 축구협회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 끝에 나온 것이 부키 슛돌이 FC였어요”라며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2021년 창단해 올해로 3기를 맞은 부키 슛돌이 FC, 박 단장은 “1기 당시엔 6학년만 뽑아서 진행하려고 했으나, 자리가 남아서 5학년까지 선발했습니다. 2기 때는 4학년까지 뽑았더니, 5·6학년과 어울리지 못하고 겉돌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3기에는 3학년부터 6학년까지 총 60명을 선발했습니다”라며 우여곡절을 설명했다. “감독 1명, 코치 4명, 운영실장 1명, 총 6명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주 1회 토요일에 수업을 진행하고 있고, 축구에 대한 교육은 감독과 코치가 진행하고 저는 주로 인성교육을 위주로 참여해요. 예절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확실히 교육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인사를 강조합니다. 아이들이 인사를 하지 않는다던가 대충 인사를 했을 때는 재차 불러서 교육하기도 하죠.” 부키 슛돌이 FC는 학부모들에겐 일절 돈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박 단장은 “첫해에는 보조금 없이 진행했고, 2기 때부턴 구청에서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후원금이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라며 “지면을 빌어 아낌없이 후원해주시는 후원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 식사와 간식이 정말 중요한데, 제가 음식업체에 연락해서 ‘한 달에 한 번만 가격을 싸게 해서 제공해달라’라고 타협해서 제공받기도 합니다.” 올해 4월 1일에는 북구 여성축구단인 ‘부키 W-FC’가 창단식을 가지기도 했다. 박 단장은 “대구에 5개 여성축구단이 있었는데, 북구에는 없었어요”라고 말한 뒤 “4월부터 시 대회에 출전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다. 대구의 여자 초등축구팀은 2개가 있는데, 그중 하나인 침산초등학교 여자축구부도 박 단장의 작품이다. 지난 2월, 그는 침산초 여자축구부 활성화를 위해 생수와 트레이닝복 등을 지원해주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 박 단장은 “체육회의 홍영숙 사무처장님을 비롯해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 감사합니다. 백만 원을 내는 한 사람보다 만 원을 내는 백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장애인체육회와 지원단, 그리고 체육 꿈나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 그리고 그 관심의 지속을 위해 많은 사람들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되면 더욱 정이 넘치고 사랑스러운 도시 대구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대구와 장애인체육회, 그리고 지원단 활성화의 바람을 드러냈다. [1148]
    • 문화
    2023-04-27
  • 대한민국 합창과 지휘의 발전을 이끌어온 일등공신 - 여홍은 원로 합창 지휘자 / 교수
    아름다운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가슴을 울리며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한다. 특히 합창의 조화롭고 아름다운 정서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맑게 만든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음악교육, 하지만 대한민국은 경제 성장속도에 비해 음악・예술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이 턱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쉽지 않은 환경에서 합창계를 발전시킨 일등공신, 여홍은 교수를 만났다. 반세기 이상 평생 외길을 걸어온 그는 90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지금도 현장에서 우리나라 합창계와 합창 지휘계를 선도하고 있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늘 아름답고 거룩한 음악이 넘치던 기독교 집안,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여홍은 교수는 어릴 때부터 노래하는 것을 좋아했다. 중학교 시절부터는 교회에서 선교를 위해 고아원이나 양로원에서 찬양 봉사를 하기도 했다고. “1936년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유치원을 졸업한 후, 해방되기 일년 전에 귀국해 할아버지의 고향이신 대구 반야월로 왔어요. 고등학교 2학년 말에 대구 신명여고에서 서울 신광여고로 전학했지요. 고3 음악담당이셨던 김경환 선생님께서 이끌어주신 덕에 본격적으로 음악을 공부하기 시작해 서울대학교 음대에 입학해 성악을 전공하게 됐습니다.” 이후 50대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60대에 미드웨스트대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처음 이화여대 교육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중, 남편인 강만식 교수(원자생물물리학 전공, 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권유로 일반대학원인 성신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게 된다. “박사학위는 저를 음악의 세계로 이끌어주신 김경환 선생 님의 남편이셨던 구두회 교수님께 논문 지도를 받았어요. 대단한 인연이지요. 워낙 철두철미하셔 죽을 힘을 다해 논문을 통과했어요. 그 논문을 다시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였지요(웃음). 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당시에 학위를 받은 일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행복한지 구 교수님께 감사를 드리고 싶어요.” 성악을 전공한 여 교수는 합창지휘에 있어 더욱 큰 활약을 보였다. “1960년에 대학 졸업 후 모교인 신광여고에 임용됐습니다. 1980년, 당시 최명자 교장선생님의 간곡한 권유로 신광노래선교단을 창단하고 각종 음악회 및 전국 순회공연 등을 500여 회 가졌습니다. 그 때부터 합창과의 인연을 맺게 된 셈입니다. 물론 교회성가대 지휘는 계속 맡고 있었지만요.” 어수선한 국내 정황에 합창계 역시 여건이 쉽지 않았지만 그의 합창에 대한 열정 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거웠다. “각 학교마다 미션스쿨에서는 거의 합창단이 있었어요. 제가 전국고등학교합창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을 때에는 합창제가 열리면 서울 소재 대부분의 고등학교 합창단들이 모두 참여해 2~3일 동안 경연을 할 만큼 큰 행사였지요. 하지만 지금은 입시다 뭐다해서 아이들에게 그런 경험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여 교수는 서울시교육위원회에서 서울음악교사 합창단을 결성, 동료교사와 함께 창단 때부터 퇴임시까지 12년 동안 단장을 맡으며 유럽 연주 객원지휘 활동을 했다. “당시 합창계에는 서울시 음악교사 합창단을 지도해주신 분들이 계셨어요. 너무 감사한 분들이었지요. 러시아에서 오셨던 노다르 찬바 교수님을 비롯해 일곱 분의 지휘자 교수님들과 선생님들 생각이 한번씩 납니다.”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하기도한 여 교수.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큰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여홍은 교수는 ‘지금까지 잘 해왔구나하는 생각에 참 자랑스럽고 소중하며, 감사한 수상’이었다고 말하며 소녀 같은 미소를 보였다. 이외에도 여 교수는 수많은 기관, 단체에서 특별상, 공로상, 장려상, 감사장 등을 수상했다. “모두 감사하고 뜻깊은 상이었지만, 특히 저를 기쁘고 보람되게 해준 것은 퇴임 시 동료인 국어교사 박기원 선생님이 주신 패에요. <짙은 꽃 향기를 남기시고>라는 주제로 시 한편을 돌에 새겨 주셨는데, 아직도 제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답니다(웃음).” 2006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협연을 펼친 한국교회연합성가대의 ‘메시아 연주회’에서 지휘를 맡은 여 교수, 50여 회 동안 여성으로 메시아 지휘를 맡은 사람은 여 교수를 포함해 단 2명에 불과했으니 그의 입지를 짐작해볼 수 있다. 독일에서 앙코르 송을 5곡이나 받으며 청중들이 10분 이상 기립박수를 쳐 독일 조간신문에 최고의 여성 지휘자가 한국에서 왔다는 제목에 기사가 대서특필되며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청중들을 완전히 매료시킨 최고의 공연이었다. “미주성가대합창제 초청으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도 공연을 했고 한호문화예술제 초청으로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도 독창 연주로 영광의 무대에 설 수 있었어요. 꿈만 같은 순간이었지요.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와 지휘는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7,17민족화합대성회’입니다. 그외에도 잠실 주경기장에서 2,000여 명을 지휘한 일, 잠실 체육관에서의 부흥회 당시 1,200명(엔그래함-빌리그래함목사의 따님)지휘, 5・16여의도 광장에서 부활절 연합예비 당시 500명 지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순복음인천교회의 150여 명의 지휘 등 대규모의 행사에서 수많은 지휘를 맡았지만 현재하고 있는 을지로교회와 친정교회인 숭덕교회의 30명도 안되는 성가대원들을 지휘하는 일 또한 소중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태도와 마음가짐은 똑같기 때문이지요(웃음).” 그는 한국합창총연합회 자문위원을 비롯해 한국교회음악협회, 일반합창・고교합창연합회에서 고문을 맡아왔다. 또한 한국여성합창협회에서는 이사장으로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드물었던 시대에도 결코 소외되거나 기죽는 일 없이 적극적으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왔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행스럽게도 목소리가 변하지 않아 을지로교회 수요정오성가대에서 엘토를 맡은 바 있는 그는 올해 2023년 부터는 지휘를 맡고 있다. 여 교수는 “독일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테너로 활동하고 있는 막내아들(강대준 교수-독일 뮌헨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후 독일 드레스덴 국립오페라단에서 활동)과 조그만 공연장에서 조촐하게 작은 음악회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평생을 음악과 합창 발전을 위해 일해온 여홍은 교수, 남다른 열정과 선한 영향력으로 살아온 그는 후학들에게도 의미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음악이 내 삶의 전부입니다. 삶이 풍요로워지려면 무엇보다 믿음을 바탕으로 정직과 성실, 그리고 겸손한 생활이 중요해요. 제가 간절히 바라왔던 삶이기도 한데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언제나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고 범사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살아갔으면 합니다.” [1147]
    • 문화
    2023-04-13
  • ‘그림 읽어주는 남자’가 전하는 감상하는 즐거움 - 이창용 도슨트
    전시회에 가면 늘 ‘내가 좀 더 예술에 대한 조예가 있었더라면’하는 아쉬움이 든다. 작품만 보고도 느끼는 것이 있겠지만, 그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나 숨겨진 이야기 등을 알고 보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 ‘가르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도세르(docere)에서 유래한 도슨트(docent)는 일정한 교육을 받거나 전문지식을 갖추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일반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품을 설명하는 사람, 또는 일을 뜻한다. 전시를 기획하고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큐레이터나 미술평론가에 비해 다소 생소하게 느낄 수는 있겠으나 도슨트야 말로 우리와 가장 가까이서 소통하는 안내자이자 메신저인 셈. ‘그림 읽어주는 남자’ 아트스토리105의 이창용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슨트다. 1세대 도슨트로서 현재 한국에서 가장 왕성한 강연, 저술, 방송활동을 하는 인물. 전국에서 이어지는 강연 요청으로 피곤할 법도 한데 인터뷰 내내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확한 화법과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분위기를 이끈다. 역시는 역시다. _김유미 편집국장 “도슨트는 전시회를 해설해 주는 사람으로 관람객에게 미술품을 감상함에 앞서 전시 작품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통해 전시 관람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합니다. 미술관 관람이 조금은 지루하거나 어려울 때는 물론, 잘 알려진 작가의 작품이라도 작품의 표현 기법을 위주로 작품을 감상하는 것보다 작품의 작가의 생애나 그 시대 사회 문화 전반에 대한 조금의 지식이 있다면 보다 넓은 시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겠죠. 특히나 난해하게 느껴지는 현대미술로 갈수록 사전에 미술사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각각의 작품이 드러내는 의미를 짧은 감상시간 안에 포착해 해설하는 도슨트가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역사학을 전공한 이창용 대표는 2004년, 로마사를 공부하던 중 ‘로마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이탈리아로 훌쩍 떠났다. 이래저래 범상치 않은 인물임은 확실하다. “가이드 일을 하는 선배를 따라 박물관에 갔는데 여행객들에게 소개하는 내용을 들으며 갸우뚱했어요. ‘어? 저게 아닌데? 내가 하면 더 재밌게 설명할 수 있는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후에 바티칸 박물관을 방문한 여행자분들을 상대로 도슨트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용돈이나 벌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공부하면 할수록, 일하면 할수록 제 적성에 딱 맞는 거에요. 2년 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원에서 제대로 미술사학을 공부하면서 더 깊이 빠져들게 되었습니다(웃음).” 당시만 해도 ‘도슨트’는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상황. 좋아하는 것만으로 일을 이어가기에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결국 학업을 마치고 해군장교로 복무하고 대기업에 취업한 이 대표. 3년 여 근무하는 동안 특유의 친화력과 창의적 성향은 조직에서 빛을 발했지만, 맘 속 깊이 감춰놓은 도슨트에 대한 열망은 계속 커져만 갔다. “안정적인 생활 속에서도 행복하지가 않더라구요. 많은 고민 끝에 큰마음을 먹고 미술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로 떠났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자, 하다보면 길이 열리겠지’라는 생각이었지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등 유럽의 미술관에서 현지 가이드와 도슨트로 활동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정말 소중한 시간들이었어요. 미술을 전공하고 유학 와 있던 아내를 만나기도 했으니까요(웃음).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한 후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간 쌓아온 역량을 맘껏 펼쳐보자 싶었어요.” 이창용 대표는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사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다. 연 평균 300회 강의를 이어가며 전 국민들의 문화수준 향상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미술과 클래식이 함께 하는 <아트콘서트> 마스터로도 활동 중인데 세계적인 화가들과 그들의 명작에 얽힌 이야기와 이어지는 곡을 선정해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풀어내는 매력적인 공연으로 전국적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창용 대표는 최근, 인기프로그램인 JTBC ‘톡파원25시’에 출연해 ‘미깡(미술깡패)’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지도를 더욱 높여가는 중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의 영광보다 ‘도슨트’라는 직업을 알리고 많은 분들이 작품을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방송에서도 얘기했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 큰 맘 먹고 세계적인 박물관에 오셔서 그곳의 가치를 제대로 느끼고 즐기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은 ‘모나리자’만을 위한 곳이 아님에도 줄을 서서 기다려 모나리자 앞에서 사진만 찍고 가시는 여행객들이 대부분이세요. 극장에서 영화 예고편만 보고 나가버리는 셈입니다. 우리가 다가가려 하는 만큼 그림은 우리에게 찾아와 감동을 선물해 줍니다. 어렵게 생각하시지 말고 그림이 전하는 이야기를 들어주셨으면 해요. 저도 계속해서 노력해가겠습니다.” 최근 이 대표는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를 발간했다. “그동안 여러 출판사와 논의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출판사들이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야사 위주의 흥미만을 원하여 출판이 성사되지 못하였습니다.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는 총 4부작으로 1편 ‘프랑스’, 2편 ‘스페인-네덜란드’, 3편 ‘이탈리아-오스트리아’, 4편 ‘한국’으로 출간될 예정. “많은 사람들은 미술관에서 그림을 관람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지루하다고 이야기하죠. 한두 시간 짬을 내어 한 권의 책을 읽듯이, 한 편의 영화를 보듯이, 화가의 인생을 살펴보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 그 화가의 작품이 이 전에 비해 훨씬 더 깊고 무겁게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마치 재밌는 동화책을 읽어주며 어린아이에게 책에 대한 재미를 갖게 해주는 것처럼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를 선물해 주는 ‘그림 읽어주는 남자’로 꾸준히 기억되고 싶습니다.” [1140] [2018~현재] •아트스토리105 대표 •미술사 전문강사 / 아트콘서트 마스터 [2012~2018] •루브르 박물관 현지 도슨트 •오르세 미술관 현지 도슨트 [2012]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바티칸 박물관전> 큐레이터 [2006~2008] •바티칸 박물관 현지 도슨트 [2005]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인상파 거장전> 도슨트
    • 문화
    2023-02-27
  • 디오라마(Diorama)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재현의 마술사
    거대한 세상 안에서 또다른 작은 세상을 만들어내는 미니어쳐 예술, 디오라마(Diorama)는 작은 무대를 뜻한다. 풍경화나 그림으로 된 배경에 축소된 모형을 설치해 특정한 장면을 만들거나 배치하는 것을 말하며 모형을 이용해 역사적 사건, 자연 풍경, 도시 경관 등을 표현한다. 주로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활용되며 기록용으로 쓰였지만, 이제 하나의 예술 장르로써 다양한 오브제의 활용과 축소된 연출은 물론, 음향이나 조명을 함께 연출하여 생생함을 더하기도 한다. 영화, 드라마 미술 감독이자 무대 예술가로서 활동해오던 신언엽 감독. 그는 자신의 무대를 작품으로 승화시켜 국내 최초 디오라마(Diorama) 전시를 선보이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를 발견해 재현의 마술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신언엽의 디오라마를 조명해본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디오라마는 한 장면의 사건이나 시간성을 표현하기 위하여 인물과 배경의 전체적인 질감의 정교함을 보여주며 스토리, 음향, 조명, 홀로그램 등의 미디어 기술을 활용하여 아트와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융복합 예술을 보여준다. 이러한 표현 매체의 확장은 관람객에게 마치 그 시간 그 장소에 들어가 있는 듯한 생생한 장면(Scene)을 보여주며 쉽게 가지 못하는 공간, 느껴볼 수 없었던 공간을 디오라마 작품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디오라마는 단순한 키덜트(Kidult) 산업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의 한 찰나의 순간을 입체감 있는 표현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줍니다. 장르를 구별하지 않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통해 교육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느껴 볼 수 있어요.” 디오라마는 근대 이후 유럽귀족들이 테이블 위에 인형 등을 올려놓고 역사적인 전투 장면을 재현하는데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인형 뿐 아니라 공룡, 전차, 자동차, 비행기 등 점차 종류가 다양해 졌고 1820년대 프랑스의 화가이자 사진 발명가인 다게르가 무대 예술가로서의 경험을 활용해 1822년 파리에서 세계 최초의 디오라마 극장을 설치하고 운영했다고 한다. 1932년, 일본 도쿄과학박물관에서 전시된 디오라마가 최초로 기록된 전시용 디오라마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언엽 감독은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정밀 묘사로 인물화를 그리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다. 당시 유명한 배우였던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그린 그림은 지금 봐도 사진과 같이 보일 정도로 상당한 실력이다. 부산이 고향인 신 감독은 서울로 올라와 연극학과에서 무대디자인과 기술을 공부하고 영상대학원 프로덕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이후 실감융합콘텐츠학 박사를 공부하며 방송업계 드라마 미술감독, 공연무대 디자인과 영화 미술감독으로 활동한다. “연극, 뮤지컬 무대 디자인, 드라마·영화 미술감독, 인테리어 디자인까지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호텔 인테리어와 웨딩홀 디자인도 많이 맡았어요. 콘서트부터 광고나 뮤직비디오 세트 디자인을 했구요. 시간과 예산적인 문제로 인해 제가 원하는 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상황에 갈증이 나서 디오라마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피규어를 수집했었거든요(웃음).” 신 감독은 히어로 피규어에 영감을 받아 ‘배트맨’ 시리즈를 시작으로 ‘백투더 퓨처’, ‘매드맥스’,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등 피규어를 수집해왔다. 그리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영화 속 장면을 축소된 모형으로 재현해 보곤 했다. “전공인 무대 디자인이 바탕이 됐습니다. 취미로 피규어를 모았는데 표현이 정교하고 또 고가의 제품이 많았죠. 비싸게 샀는데 그냥 장식장에만 두기가 아깝더라구요(웃음). 피규어의 배경을 만들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품 사진을 찍어 공유했더니 반응도 좋고 무엇보다 제가 너무 즐겁고 재미있더라구요.” 점차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퀄리티의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내게 된 신 감독. 취미로 시작된 신언엽의 디오라마는 관련 산업분야의 전시나 박람회에 초대 작품으로 초청되었고 그의 작업은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를 현실의 세계로 가져와 우상의 대상인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그동안 제가 너무 해외 히어로를 주인공으로만 만들고 있었더라구요. 이순신 장군, 안중근 의사 등 우리나라의 영웅을 주제로 한 디오라마를 만들고 싶었는데 우리나라 영웅 피규어가 없어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을 보게 됐고 뭉클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역사적으로 커다란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남과 북,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마주했던 판문점의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3D디자인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크기가 비교적 큰 디오라마를 전시할 장소가 문제였다. 신 감독은 통일부에 문을 두드렸다. 서기관을 통해 그의 디오라마를 주제로 했던 논문과 포트폴리오, 피규어를 챙겨들고가 통일부를 설득해 장소를 제공받은 것. 첫 전시 공간은 경의선의 북쪽 가장 끝에 위치한 ‘도라산역’ 로비였다. 전시공간이 마련되었고 ‘판문점 선언’ 당시를 재현한 디오라마가 완성이 되어 ‘봄이 오면(When spring comes)’ 이라는 작품명을 가지게 되었다. 같은 해 이 작품은 4월에 서울시청, 5월에는 부산항 축제장과 부산통일관에 전시되었으며 그 이후 계속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기릴 수 있을 만한 의미 있는 공간에서 전시가 이루어졌다. 디오라마 영역에서 단독으로 전시를 개최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이자 미술감독이자 무대예술가였던 ‘감독 신언엽’이 ‘작가 신언엽’으로의 변신을 알린 뜻 깊은 전시이기도 했다. 전공 분야에서 인정받고 승승장구하던 감독 신언엽은 모든 것을 정리하고 디오라마 작가로 변신했다.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고 대중들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일에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쏟기로 결심한 것. 2019년 서대문(돈의문)을 디오라마로 복원한 작품도 화제였다. 일제 강점기였던 1915년에 강제 철거된 돈의문을 104년 만에 문화재청, 서울시, 제일기획, 우미건설 등이 참여해 민관 협력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신 작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디오라마로 복원하는 작업을 맡았다. “외부 제의를 받고 작업한 첫 작품인데 서대문 복원이라는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 참여하게 되었지요.” 모 통신사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진행한 ‘군산 쌀 수탈사건’, 일제강점기의 디오라마 재현을 통해 역사적 의미와 함께 탁월한 창의력을 인정받았다. 국한된 소재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확장성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그는 홀로그램, 음향, 조명 등 4차 산업의 다양한 미디어를 도입해 생동감 있는 장면들을 연출해 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신 감독은 바쁜 일정을 쪼개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무대미술) 강단에 서며 학생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디오라마는 인간의 숨겨진 로망을 실현해줍니다.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져봤을 법한 본능일 거예요. 시공간을 초월해 특별한 역사적 순간, 새로운 창조적인 자신만의 세계를 재현할 수 있다는 것이 디오라마의 매력입니다.” “디오라마를 통해 재현된 결과물들은 판매하지 않고 문화와 교육, 전시의 목적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라는 신언엽 감독. “자신의 디오라마 작품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올바른 역사관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게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따듯한 미소를 지어 보인다. [ EDUCATION ] • 2020 ~ 2022 | 광운대학교 실감융합콘텐츠학과(박사수료) • 2009 ~ 2018 | 홍익대학교 영상대학원 프로덕션디자인 전공(석사) • 1998 ~ 2006 | 용인대학교 연극학과 무대디자인 및 기술 전공(학사) [ AWARD ] •2018 | 통일부장관 표창 디오라마부문(통일부장관 조명균) [ FILM ] •2021 | (주)엠씨엠씨 ‘봄날’(감독: 이돈구) 외 12편/미술감독 [ BROADCASTING ] •2017 | MBC 수목미니시리즈 ‘역도요정 김복주’(연출 오현종) 외 4편/ 미술감독 [ DIORAMA EXHIBITION ] •2016.03 ~ 2018.08 |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엽스타일(YUPSTYLE) 디오라마관 상설전시 • 2018.03 ~ 2019.03 | 서울시 상암동 DMC홍보관 엽스타일(YUPSTYLE) 디오라마 상설전시 • 2018.03 ~ 2019.03 | 서울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1관 로비 상설전시 • 2019.02 ~ 2019.04 | 파주시 도라산역 로비1F ‘4.27판문점’ 디오라마 상설전시 • 2019.12 ~ 2020.02 | 서울 인사동 CNT 마루갤러리 개인전[재현의 마술사: 신언엽의 디오라마] [ LECTURE ] • 2011.09 | 한국방송예술진흥원[장면만들기] 출강(2학기)/외래교수 • 2017.08 | 서울코믹콘[ 디오라마그시작의배경] -코엑스 • 2018.09 | 홍익대학교영상대학원프로덕션디자인[ 공간과조명] 출강(2학기)/시간강사 • 2022.05 ~현 | 구리고등학교 레인보우 메이커 특강[매체미술교과로서 디오라마의 세계] 수업/시간강사 • 2022.09 ~현 |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 무대미술 출강/시간강사 [1140]
    • 문화
    2023-02-27
  • 패션계의 슈퍼루키(super rookie) 끼와 열정 가득한 MZ세대의 대표 디자이너
    꾸준히 성장해온 국내 패션시장,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해외직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해외브랜드 의류를 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타격을 맞고 있다. 김량환 대표는 이런 시대흐름에 맞춰 온라인과 오프라인 쇼핑몰을 만들어 개별브랜드(Leon)를 창업, MZ세대들에게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특별하고 새로운 패션을 전하고 있는 인물이다. 글로벌 패션리더로 성장하고 있는 김 대표를 만나봤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BIGBANG INTERNATIONAL 김량환 대표는 Leon브랜드와 도깨비 쇼핑을 통해 다양한 제품들로 구성된 종합쇼핑몰을 창업하여, 특별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특히 MZ세대들이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좋은 소재만을 고집하여 품질향상을 우선시하는 한편, 대량 생산으로 제품단가를 낮춰 판매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과 유명 온라인 쇼핑몰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고급원단을 이용한 자체 브랜드 개발에 힘쓰고 있다. 20대 초반인 김량환 대표는 독보적인 창업 아이템과 기술성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특히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미한 독창적인 디자인들이 눈에 띈다. “국내외 최신의류 트렌드에 맞추어 앞서가는 색상과 디자인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섬세한 제품 마감처리에 신경을 쓰고 있어요.” 김 대표는 “최근 시장 환경 SWOT분석을 통해 보자면 강점은 원단 기능성 고급화, 차별화된 디자인, 가격대비 뛰어난 품질입니다. 약점은 판매 채널을 다양화와 마케팅 홍보를 확대부분이지요. 무엇보다 오프라인 거래처를 확보해야 합니다. 코로나 및 경기 침체로 인한 경쟁 업체 세력이 약화되어 있고 시장 점유가 용이한 점이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해요. 또한 위기라고 한다면 의류사업 진입 장벽이 낮아 창업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악성 재고증가를 들 수 있겠지요.” 20대 초반이지만 그의 시장분석은 경험이 많은 CEO 못지않게 직관력과 통찰력이 돋보인다. 그만큼 날카롭고 정확하다.” 현재 경북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학생으로 학업을 병행하면서 도깨비 쇼핑을 운영 중인 그는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좋은 파트너를 찾아 다양한 유통 채널을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행에 얽매이기보다는 소재와 봉제, 가봉의 오리지널리티(Originality : 독창성)와 숙련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욱더 연구에 힘을 쓸 계획입니다. 브랜드 이름만큼이나 ‘김량환’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 가치가 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어요.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른 MZ세대는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꾸미고 활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를 대표하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싶어요.” 자신만의 개성 드러내는 디자인으로 MZ세대들과 소통할 것 “최근 의류 등을 구매하는 형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고, 패션 대기업들은 브랜드를 축소하거나 통합을 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게 되면 저처럼 패션디자이너를 꿈꾸는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 역시 어렵게 되겠죠.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 시킬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중저가 쇼핑몰이 성장하고 해외진출이 활발한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온라인 유통비중이 높은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패션디자이너의 활동이 좀 더 넓어지고 자유로워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의류 외에도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면서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주얼리, 가방, 악세서리 등을 구매할 수 있도록 현재 도깨비 쇼핑을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독창적인 생각을 끊임없이 합니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엉뚱한 시도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요.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모든 방면으로 시도하고 받아들일 생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MZ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상업적으로 대중에게 유통되는 옷보다는 자신의 가치관과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보는게 남는 것’이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에 따라 여가 시간엔 전시회와 패션쇼, 박람회 등 패션・미술과 관련된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보고 배우고 느끼고자 합니다. 예술적 감각과 패션 안목을 키우고 영감을 얻는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하이패션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에서 변함없이 자신의 패션철학과 아이덴티티를 고수하여 현재 자신의 입지를 월드클래스로 다지는 데 시금석이 된 인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우영미’ 대표가 롤모델이라며 웃어 보이는 그는 최근 MZ세대들 사이에서 그의 브랜드 가치가 다시 한 번 평가되고 있지만 세계적 명성에 비해 국내 인지도와 시장점유율이 적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대기업이 패션 유통을 장악한 국내 패션 업계 실정과 명품 패션에 대한 일종의 사대주의가 뿌리 깊게 자리 잡으면서, 국내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평가 절하 된 측면이 컸어요. 그 과정에서 MZ세대들은 ‘우영미’를 발견했고, 열광하고 있는 거죠. 그야말로 ‘시대가 클래스를 알아본 셈’이죠.”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호기심, 그의 순수하고 뜨거운 열정, 그리고 단단한 자신감으로 뚜벅뚜벅 발을 내딛는 그는 옷을 만드는 즐거움이나 좋은 소재를 발견할 때의 기쁨이 가득하다. 그는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무조건 좇지 않는다. 자신의 니즈를 정확히 알고, 무엇이 좋은 건지 야무지고 스마트하게 소비하는 MZ세대들의 욕구를 적중시키고 있다. “패션이란게 예술의 영역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비즈니스이기도 하죠. 그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패션 산업군은 예술에 한 발자국 걸쳐 있으면서도 비즈니스가 중요합니다. 다른 면으로 봐서는 제조업이라고 할 수도 있겠구요. 하나의 상품이 나오기까지 굉장히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정이지만 그 사이에서 밸런스를 잘 잡고 철저하게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 여성 패션에 최초로 바지 정장을 도입,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패션 혁명가라고 평가받는 ‘이브 생 로랑’의 나라, 프랑스로 유학을 떠날 계획이라는 김 대표. 김량환 대표 자신의 피지컬(신체)과 패션 수준 또한 남다르다 보니 모델이냐는 오해도 많이 받는다. ‘시크하며’, ‘쿨’한 이미지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따뜻한 그는 “무엇보다 나만의 아이덴티티(Identity, 독자성)를 갖추고 싶다”며 카리스마를 내비치다가도 “향후 소외계층에 의류를 나눔하는 등 환원 사업도 함께 해나가고자 한다”는 뜻도 전했다. 그의 성장과 왕성한 활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패션 피플들이 자신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멋을 즐기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를 기대해 본다. [1145]
    • 문화
    2023-02-27
  • 유쾌한 만능엔터테이너 부부 “경남 김해, 엔터 문화의 저력을 입증해보이겠습니다”
    키즈댄스대회 <두다붐3(DODABOOM)>. 2019년부터 시작돼 벌써 3회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경남 최대 규모의 키즈댄스경연대회로 자리 잡은 한편, 서울에서 유명연예기획사 관계자도 직접 김해를 찾아 참여 학생들의 공연을 관람할 정도로 그 위상을 더해가고 있다. 작년 9월 대회에는 경남뿐만 아니라 제주ㆍ울산 등 전국에서 60팀(솔로 댄스ㆍ저학년 14명ㆍ고학년 46명)이 참여하고, 300명이 넘는 관중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매년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그 규모와 위상을 키워가는 이 대회의 주최는 다름 아닌 김해지역 케이팝 댄스 전문학원인 ‘엔터아트아카데미’. 엔터아트아카데미 내외점에서 김보연・김민수 대표를 만났다. 이토록 유쾌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두 대표에게는 지면에 차마 다 담을 수 없는 좋은 기운과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_김유미 기자 김보연・김민수 부부는 두다붐 대회뿐 아니라 경남 김해에서 1년에 3〜4회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참여하는 콘서트를 진행하고 꾸준한 길거리 버스킹으로 케이팝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댄스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6년째 자비를 들여 ‘스쿨액션’이라는 행사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장유(1호점), 삼계(2호점), 내외(3호점), 주촌(4호점 예정) 네 곳을 운영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중에도 이렇게 힘을 쏟는 이유가 뭘까? “저희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애정이라고 해야겠죠. 물론 저희가 처음 춤을 배울 때와는 달리 K-POP과 K-DANCE의 열풍이 거세지면서 춤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전문적인 댄서를 꿈꾸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서울・수도권이 아닌 지방의 경우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가진 전문댄스학원 부족에다 인식도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에요. 경남 김해에서도 인프라와 시스템을 부족하지 않게 갖추고, 후배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춤을 출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오직 그 마음 하나로 열심히 달리고 있지요(웃음).” 김보연 대표는 충북 제천, 김민수 대표는 충남 예산이 고향이다. 끼 많던 부부는 각각 레크리에이션학과, 이벤트연출과를 졸업했다. 춤에 진심이었던 두 사람은 서울의 한 댄스학원에서 만나자 마자 연인이 됐다. 강사로 있던 그녀가 장르를 넘나드는 후배 김민수 대표의 뛰어난 댄스 실력에 한 눈에 반하고 만 것. “하지만 프러포즈는 남편이 먼저 했다”며 그녀가 장난스레 웃어 보인다. 2009년, 결혼 후 두 사람은 서울에서 인연이 있던 선배의 권유로 경남 김해에 내려오게 된다. 댄스에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곳에서 제대로 된 교육을 펼쳐보고자 하는 큰 꿈을 가지고 내려와 수석 강사로 안정된 생활을 했지만, 뜻을 제대로 펼치기 위해서는 자신들만의 길을 개척할 수밖에 없었다고. 2011년, 큰마음을 먹고 김해 시내를 벗어나 장유에 엔터아트아카데미를 오픈했다. “여유자금 없이 학원부터 열었으니 최대한 비용을 줄여야 했어요. 임대만 해놓고 인테리어부터 디테일한 마감까지 처음부터 둘이서 직접 해나갔습니다. 당시에는 ‘초등부’, ‘유아부’도 운영했었는데 정말 고생 많았죠. 대소변 못 가리는 아이들까지 케어하고 잠도 재우고…. 아이들에게 예쁜 무대 의상을 입히기 위해 공업용 미싱기를 사서 밤새도록 돌리기도 하구요. 남편은 공구를 들고 뛰어다녔죠. 학원차 운행까지 직접하며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보람되고 즐겁기도 했던 시간이었어요. 그 때 그 고생들이 다 자산이 되어 이제는 웬만한 일은 전문가 수준으로 어렵지 않게 챙길 수 있게 되었거든요(웃음).” 장유(1호점)에 이어 삼계(2호점) 오픈은 자연스레 진행됐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제자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실력 있고 뛰어난 친구들을 강사로 채용했어요. 저희와 같이 지역에 있는 후배들에 대한 열망이 뛰어난 친구들이다 보니 더 열정적으로 임하더라구요. 내외(3호), 주촌(4호 예정)은 물론, 계속해서 제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 끈끈한 사제 간의 정으로 똘똘 뭉친 엔터아트아카데미는 내실 있는 교육 커리큘럼으로 유명하다. SM 등 대형기획사에서 오디션을 직접 보러올 정도로 브랜드 파워도 있다. 실제 서울 본사 기획사 연습생으로 4명을 최종 합격시키기도 했다. 대학입시 전문학원으로도 100% 합격률을 자랑한다. 비영리단체 ‘엔터아트’를 통해 댄스공연은 물론, 공연기획, 영상촬영에다 전문MC까지 해내는 재능 많은 두 부부는 잠시도 쉴 틈이 없다. 다양한 지역 행사에 꾸준히 초청 받으며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고. 엔터아트아카데미 자체적으로도 정기적인 콘서트를 직접 선보이며 학생들에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한편, 지역민들에게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댄스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모금을 통해 독거노인돕기 등 환원사업도 펼치며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댄스를 통해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입히고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획일화된 댄스가 아니라 같은 동작이라 하더라도 각자만의 개성을 갖췄으면 하지요. 엔터아트아카데미 콘서트의 경우 각 지점별로 작품 스토리, 기획, 안무구성, 음악, 의상 등을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연습합니다. 춤을 잘 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의 레퍼토리나 스토리 라인의 설계까지 짜내면서 실력을 키워가는 거죠. 지방에서 춤을 추고 배우는 친구들이 어깨 쫙 펴고 당당하게 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희도 계속해서 서포트 해나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웃음).” [1145]
    • 문화
    2023-02-27
  • 뜨거운 댄스의 열정으로 삶의 활력 되찾아 건강한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예비 사회적 기업」
    부산광역시 북구 화명신도로에 위치한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는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댄스 학원으로 첫 사례가 더욱 의미가 깊은 이곳은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곳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간인물은 타고난 춤꾼으로 새로운 여가문화를 선도하는 손정희 대표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서른아홉의 손정희 대표는 타고난 춤꾼이다. 어려서부터 춤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그녀는 학창시절, 댄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끼와 재능을 펼쳤다. 대학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선박 회사에 디자이너로 일하며 평범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던 그녀에게 춤은 잊지 못할 꿈이었단다. “학창시절, 춤은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는 탈출구였어요. 6남매의 다섯째로 태어났고 열심히 일하는 부모님은 늘 바쁘셨죠. 학창시절, 댄스 동아리 활동을 통해 춤을 연습하고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섰던 순간이 가장 행복했어요. 늘 ‘학교-연습실-집’을 오가며 바쁘게 생활했지만 그때가 가장 살아있는 것 같은 순간이었어요. 대학생 때도 외부 댄스팀을 결성해 활동했었구요.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사회인이 되었지만 춤에 대한 갈망은 여전했습니다. 댄스 강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직업이다 보니 고민도 많았지만 꿈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에 끝내 회사에 사표를 쓰고 댄스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10대 시절,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춤에 대한 욕구는 비단 10대 청소년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마음껏 자신의 끼를 펼치고 새로운 재능을 찾고 싶은 중장년층의 춤에 대한 욕구도 대단하다. 조금은 부끄럽고 수줍은 마음에 망설여지는 춤 배우기. 손정희 대표는 그런 사람들에게 보다 쉽게 춤에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처음엔 쑥스러워하던 회원들도 점점 실력이 늘고, 수업에 빠지는 일 없이 즐겁게 춤을 배우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취미 생활로 춤을 배우고 싶어 하는 직장인, 삶의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해 춤을 배우는 시니어, 건전한 여가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해지는 청소년들까지... 춤을 통해 새로운 삶의 기쁨을 되찾는 회원들이 있어 일할 맛이 납니다(웃음).” 가르치는 사람도 배우는 사람도 즐거운 그녀의 수업에는 남다름이 있다 . 단순히 테크닉을 전수하는 것을 넘어서 열린 소통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특히나 말 못할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에게 그녀는 누구보다 친한 친구이자 따뜻한 멘토다. “2~3년 전, 부산 서면에서 춤을 배우는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연습실을 열었어요. 아이들에게 춤을 가르치다보니 너무 정서적으로 힘든 친구들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제가 춤을 가르치기 힘들 정도였는데 아이들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남모를 고충이 많더라고요. 자연스레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힘든 마음을 토닥여주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더라고요. 그랬더니 부모님한테도 선생님한테도 말 못할 고민을 제게 털어놓는 친구들이 많았어요. 춤을 배우며 점점 밝아지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가 그랬던 것처럼 춤이 이 아이들의 힘든 현실을 극복하고 꿈을 이뤄가는 새로운 돌파구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그 연습실 이름이 정글러 댄스였고 그 이름을 따, 북구 화명신도시에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를 열었습니다.”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창업정신에 걸맞게 이곳은 2021년 여성가족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됐다. 댄스 학원으로는 첫 사례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부산 북구진로교육센터를 비롯해 청소년상담센터와 다른 예비 사회적 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건전한 여가문화를 선도하고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10대 청소년들 중에서 아이돌에 열광하지 않는 학생이 있을까요. 그럼에도 아직도 청소년들이 춤을 춘다고 하면 곧 탈선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아요. 하지만 실질적으로 건전하게 춤을 배우면 오히려 스트레스 해소와 자아실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함께 춤을 배우는 친구, 선후배들과 끈끈한 유대관계를 맺기에 인성 교육에도 효과적이죠. 이렇듯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을 통해 올바른 전인성 교육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이곳은 K-POP, 코레오, 힙합, 줌바 등 다양한 춤을 배울 수 있다. 아동, 청소년, 직장인, 시니어 등 학원을 다니는 연령층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열정과 실력을 갖춘 전문 댄스 강사의 맞춤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요즘 가장 트렌디한 K-POP을 배우고 만족해하는 한 회원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K-POP을 배우는 것이 유행인데 이곳은 요즘 가장 트렌디한 K-POP을 배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며 “개인 SNS 계정에 춤을 배우는 일상을 공유하는 것 자체가 힐링”이라는 호평을 전했다. 손정희 대표는 댄스 강사지만 그에 앞서 가장 열정적인 춤꾼이다. 그녀가 가장 빛을 나는 곳은 역시 무대. 여러 댄스 대회에 나가 수상한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오랜 시간 갈고 닦아온 춤 실력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무대 위에 설 때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팀원들과 함께 무대를 준비하며 땀 흘리고, 성공적으로 무대를 완성했을 때 희열은 커요. 이런 충만함과 행복을 많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프로, 손정희 대표. 그녀는 열악한 댄스 강사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댄스 강사의 근로여건이 워낙 열악하다보니 저도 어려울 때가 많았어요.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는 생업을 하지 못해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도 못했죠. 이런 어려움을 익히 알기에 후배들에게는 보다 좋은 근로환경에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어요. 앞으로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글러 댄스 스튜디오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후배들이 안정적인 근로환경에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어요.” [1141]
    • 문화
    2023-01-27
  • 나만의 특별한 사진, 스토리텔링을 통해 피사체를 프레임 안에 담아내다
    사진이 대세인 시대다. 맛있는 음식을 먹기 전에 스마트 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 일이 자연스러워졌다. 우리의 일상은 스마트폰 앨범 속에 담겨 추억으로 남는다. 이제는 보다 전문적인 사진이나 영상들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수 있어 상업화하거나 전시회를 갖기도 한다. ‘어떻게 하면 나만의 특별한 사진을 잘 찍을 수 있을까?’하는 고민은 누구나 한번쯤을 가져봤을 것이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피사체를 프레임에 담아 예술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특별한 분위기의 작품을 탄생시키는 양재명 작가를 만나 셔터토그를 해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는 양재명 작가, 아버지께서는 중학교 2학년 때, 일본인 친구에게 부탁해 당시 야시카[YASHICA] 카메라를 선물해 주셨다. 당시만 해도 한국 경제수준에서 카메라는 굉장한 고가의 물품이었다. 그는 용돈을 모아 주말이면 흑백필름 2통을 구입하여 카메라를 들고 덕수궁, 경복궁 등을 오가면서 사진 촬영을 시작했다.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동네 사진관을 운영하는 사장에게 사진 강습을 받는 등 사진 찍는 일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진을 전문으로 배운 분이 아니었기에 전문적인 사진 강의라기보다는 현장실습 위주의 기술 전수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 땐 그 시간이 어찌나 좋던지요(웃음).” 양재명 작가는 서울예술대학 영화학과에 진학하면서 영화 카메라를 전공했지만 좀 더 전문적으로 사진과 카메라를 공부하고자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게 된다. 일본 최고의 예술학교인 도쿄비주얼아트에 입학하여 방송학과에서 ENG 카메라, 스튜디오 카메라를 공부하였고 졸업 후 다시 사진학과에 편입해 광고사진도 공부했다. 이후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에서 포토저널리즘을 전공하는 등 해외 각국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며 전문적으로 이론과 실기를 겸한 프로작가로 성장해갔다. 양 작가는 “이미 필름 카메라의 시대는 오래전에 지났고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 카메라의 시대도 스마트 폰의 편리함에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면 자신만의 멋진 사진을 찍어 전시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리하게 촬영하는 스마트폰으로 찍는 사진은 한계가 있지요. 전문 프로 사진가들이 DSLR 카메라를 고집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으로 표현할 수 없는 디테일하고 심도있는, 자기 표현력이 강한 사진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사진을 배우는 사람들은 꽃 사진, 풍경 사진을 주로 촬영한다. 그러다 혹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배경은 흐릿하고 피사체의 인물만 또렷하게 표현된 사진에 매료된다. 그러나 피사체 심도의 깊고 얕음은 사진가가 주제에 적합하도록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양 작가는 사진을 찍기 전에 반드시 ‘스토리텔링’을 이용하여 촬영하라고 권유한다.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어떻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가’이다. 이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스토리텔링’을 모른 채 그저 피사체를 보이는 대로 찍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은 마음의 창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예술 자신만이 생각하는 특별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멋진 사진은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에서 생활하는 장소에서 만들어진다. 그러기에 사진 자체를 특별하게 찍으려고 하기보다는 촬영하는 장소를 잘 선택하여,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는 곳을 찾아 그 장소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사진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한다. 선택한 장소를 찾았다면 장소에 담긴 보편적인 요소와 느낌을 하나의 프레임 안에 담는 것이 핵심이며, 촬영할 때 그 장소의 특징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요소를 찾는 것이다. 또 다른 관점은 단순히 그 장소를 묘사한 사진과 그 장소에 대한 스토리를 전달하는 사진의 패러다임을 통한 사진의 이해라고 전했다 그는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스토리텔링’이다. 프로 사진가들은 촬영하기 전에 반드시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토리를 생각하고 사진을 찍는다. 무턱대고 셔터만 누른다면 결과물에서 큰 차이가 난다. 남들이 공감하는 멋진 사진을 찍는 방법은 한마디로 설명하기 어렵지만, 렌즈와 조리개 셔터와 노출 그리고 빛의 관찰과 활용방식을 이용하여 프레임 한 컷에 주제(스토리)를 넣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스토리와 함께 인간의 삶과 갈등, 진실과 정의, 삶과 죽음이라는 부제를 넣어 촬영하라고 권유한다. 양 작가가 생각하는 사진은 카메라의 메커니즘과 렌즈에 의한 광학적 기록이기보다는 사진가의 마음의 창을 통해 사물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또한 ‘사진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피사체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같은 피사체라도 다르게 표현될 수 있는 독특한 종합예술이라고 강조했다. [1141]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연기, 영화 카메라 전공) •일본 선샤인 외국어대학 일본어과, 도쿄비주얼아트 방송학과 및 사진과 졸업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 저널리즘 전공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대상 청정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조일제지 엘르골프, 엘르스포츠 등 다수의 유명 기업광고 촬영 •현)서울외신기자클럽 정회원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소속 골든브릿지(금교) 서울특파원 외신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국무위원, 김영남 조선노동당 상임위원장 등 세계 각국 정상들과 노태우, 김영삼,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대통령 취재 •대학에서 사진 강좌와 칼럼을 쓰고 매년 사진 전시회도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상 내역 •2020.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보도 기자 대상 •2021. 제7회 대한민국 예술문화 스타 대상 문화예술 대상 대한민국을 빛낸 한국인 대상 보도 기자 대상 Great 대한민국 100인 대상 보도 부문 대상 •2022.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취재 보도 대상
    • 문화
    2023-01-27
  • 자연이 주는 치유, “온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를 선사하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감각과 운동적 조작을 통해 배운다. 그러므로 자연 환경은 유아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적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다. 자연 세계 자체가 거의 모두 유아들이 직접 경험하고 조작할 수 있는 생생한 자료이기 때문이다. 자연 세계에서의 다양한 경험은 다음과 같이 유아에게 발달의 모든 측면에서 성장을 도모해 줄 수 있다. -Wilson, 1995-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보니 어떻게 하면 이 귀한 시간을 가장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하는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아이들은 보고 듣고 몸으로 부딪히는 체험활동을 하고 부모들은 탁 트인 자연 속에서 차 한 잔하며 힐링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떨까?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읍 율리중마을길 55에 위치한 청송자연농원을 찾았다. _김유미 기자 고즈넉한 산속에 자리잡은 ‘청송자연농원’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 한 느낌이 든다. 40여년 식당으로 운영되던 공간은 리모델링을 거쳐 스마트팜, 카페, 펜션, 수영장이 들어선 복합체험공간으로 탄생했다. 여름에는 계곡 옆 평상에서 더위를 식히고 계곡물을 받아쓰는 수영장에서 피서를 즐길 수 있고, 카페와 스마트팜에서는 아이들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사시사철 운영되는 펜션 역시 인기다. “아이들과 함께 한 소중한 체험들은 시공간을 훌쩍 뛰어넘어 오랜 시간이 흘렀어도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해주지요. 온 가족이 함께 오셔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차를 하고 맑은 공기를 한껏 들이쉬며 주위를 둘러보자 고무장갑을 끼고 여기저기를 살피며 정돈하는 류금순 대표의 모습이 보인다. 뒷산까지 너른 부지에 건물만 해도 두 동, 손이 많이 갈 수 밖에 없을 터. 부슬부슬 내리는 비까지 맞아가며 일하는 모습이 정스러워 한참을 바라봤다. 역시나 직접 만나본 류 대표는 순수하고 따뜻한 미소의 소유자였다. “오랫동안 식당을 운영했어요. 정말 바쁘고 성실하게 일했지요. 하지만 세월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웃음). 점점 체력에 한계를 느끼던 즈음, 남편과 함께 청송자연농원을 좀 더 의미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정말 멋진 곳인데,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찾아오셔서 힐링하고 가실 수 있을까.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고민을 많이 했지요.” 류 대표는 올해 여름부터 카페를 오픈하는 동시에 꼬마농부체험을 시작했다. “화분을 꾸미고 아기허브를 심고 밀짚모자를 꾸며 나만의 농부모자 만들기를 하는 프로그램인데 정말 호응이 좋았어요. 카페 옆 비닐하우스에 심어논 아기 옥수수와 파프리카, 상추, 딸기 등으로 시기별로 새로운 체험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들이 자꾸만 떠올라요(웃음).” 가을에는 뒷산 감나무에서 감따기 체험을, 빼빼로데이를 앞두고는 빼빼로 만들기 체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퐁퐁트리 만들기가 진행됐다. 지금부터 1월 말까지는 딸기케이크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다. 하우스에 있는 다양한 작물 따기는 언제든 환영이다. “특별히 홍보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이 나서 부산, 울산, 양산 등지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더라구요. 카페와 체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차선영 실장의 역할이 큽니다. 본인이 두 아이의 엄마이자 공예, 요리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 굉장히 알차고 세심하게 준비해주세요.” 모래놀이터와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등 아이들을 위한 배려 속 주인장의 넉넉한 마음이 엿보인다. “운동 부족, 대화 부족인 아이들과 자연 속에서 긴장을 풀고 함께 다양한 체험을 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잘 준비해놓고 있겠습니다(웃음)." 카페 창가에서 바라본 산 아래 웅장한 풍광은 신선이 된 듯 한 느낌까지 갖게 한다. 여유로운 좌석과 테이블 배치에 각종 허브로 꾸며진 실내조경 역시 숨통이 확 트일 정도로 깔끔하고 시원하다. 연못 속에서 노니는 금붕어까지, 자연 그대로를 담아논듯 특별하다 . “최근 단체 예약도 많아지고 있어요. 체험이 끝나면 부리나케 떠나는 형식적인 체험농장이 아닌, 충분히 즐기고 놀면서 멋진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청송자연농원의 소식들을 계속해서 올릴 테니 많은 관심가져주세요.” [1144]
    • 문화
    2023-01-27
  • 탈모인의 새로운 희망, 두피 문신 “완벽한 시술(S.M.P)로 보답해야”
    S.M.P(Scalp Micro Pigmentation) 두피 문신은 두피에 미세한 바늘로 점을 찍는 시술로, 작은 점을 찍어 모근처럼 보이게 해 탈모 부위를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효과가 있다. 이 시술은 의료용 시술에 속하며, 모발을 직접 심는 것에 비해서 통증이 덜하고 회복 기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의 계절엔 짧은 일조량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한다. 숭숭 빠지는 머리카락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어 탈모로 고민하는 젊은 층이 차츰 증가하는 요즘, S.M.P를 찾는 이들이 더욱 늘고 있다. _김민진 기자 촉망받는 육상선수에서 스칼프 테크니션(Scalp Technician)으로 더스틴(DUSTIN), 제2의 인생을 점찍다 “내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고객상담 시 그 누구보다 “탈모인의 마음을 잘 안다”고 운을 뗀 더스틴(DUSTIN) 주식회사 그레이시티 스칼프 잠실본점 대표원장은 S.M.P로 전국에서 모이는 뜨거운 상담과 기술 문의로 지역마다 본점을 설립하는 가운데 현재 부산본점도 담당하고 있다. 훤칠한 키와 남다른 체격으로 인터뷰 현장 복도를 순식간에 런웨이로 만들어버린 그는 알고 보니 육상선수로 15년간 필드를 뛰며 촉망받던 유망주였다. 어떻게 S.M.P의 길을 걷게 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매일 새벽부터 야간훈련까지 정해진 시간과 프로그램에 맞춰 규칙적인 운동인의 삶을 살면서 마치 농부와 같이 1년 내내 사시사철 모든 역경을 견디고 훈련하다가 수확하는 때 딱 한 번 전국체전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게 때론 허무한 마음이 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는 중에 사춘기 시절부터 슬슬 탈모 징조가 보였고, 운동할 때나 외출할 때 늘 저에겐 모자가 필수였습니다. 머리카락에 대한 스트레스로 무슨 일을 하든 100% 몰두가 안 되더라고요. 운동을 하면서 땀이 날 때도 물놀이를 가보려고 해도 자연스레 머리 스타일링에 대해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알게 된 그레이시티에 두피 문신 받으러 갔다가 상담하면서 ‘이건 된다, 무조건! 내가 먼저 배워보고 시술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번뜩이며, 이제는 ‘주도적으로 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마음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세상으로 나가는 첫 발걸음! 그레이시티(GRAYCITY)와 함께 더스틴(DUSTIN) 대표원장은 S.M.P를 접하기 전에 모발이식, 부착식 가발 등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양한 시도와 많은 돈을 썼기에 고객들이 상담하는 동안 그의 생생한 경험담을 듣는 것부터 큰 용기를 가지게 된다고. “나이가 지긋이 드신 어르신도 20년간 가발을 써오시다가 저를 만나셨고요. 학부모도 딸아이와 손잡고 오셔서 상담받으시고, ‘졸업식 때 가장 멋있는 아버지로 만들어드리겠다’는 약속도 지켜드렸죠. 이러한 여러 고객 사례 중에서도 꽃다운 스무 살 청년의 시술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두피 전체의 모발이 빠지는 전두탈모로 몸과 마음 모두 병이 든 상태였지요. 동행하셨던 어머님도 같이 우시는데... 그 모습에 이 친구를 반드시 ‘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고, 시술 후 만족 그 이상의 감동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시는 고객분들을 보면 이 일을 시작하길 참 잘한 것 같다는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 경북문화관광공사에서 선정한 뷰 카페, 김천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돋움 중
    카페가 단순한 음료를 넘어 더 깊은 취향의 영역으로 들어선 지금. 커피 본연의 맛과 종류도 중요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공간에 대한 스토리가 더해진 디테일이 주목된다. 넓은 주차장을 기본으로 드라이브해서 찾아가는 맛도 있는 대형카페의 경우엔 건물의 외관부터 입구, 실내, 정원 등 모든 공간이 하나의 컨셉으로 디자인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주간인물에서 찾은 지역 핫플레이스로는 높은 건물과 넓은 실내,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 풍경으로 도심 속 카페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 김천의 떠오르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메타1976’을 선정했다. _김민진 기자 애향심을 바탕으로 탄생한 메타1976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를 딴 카페명과 디자인 컨셉을 잡았다는 건축주, 김나영 대표는 토목 관련 근무 경험이 있는 남편 김규식 씨와 ‘1976년생’ 동갑내기 커플로 두 사람의 아이디어가 가득 담긴 이 공간을 위해 경제적으로도 그 어느 누구의 도움 없이 <메타1976>을 내걸고, 남다른 고향사랑으로 김천시 조각공원길 330-137에 카페를 세웠다. “별을 상징하는 조명 하나하나에도 남편이 신경을 많이 썼어요. 무심코 보면 아무도 알아채지는 못하겠지만, 저희 부부 눈에는 사소한 아이템 하나도 그냥 못 넘어가겠더라고요(웃음). 천장형 에어컨을 설치할 때도 건축컨셉에 잘 어울릴만한 브랜드를 고르고 골라서 최대한 우주를 연상케 하는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어디 멀리 찾아가지 않고서도 제가 사랑하는 고향, 김천 안에도 집 앞에 힐링할 수 있는 명소를 만들고 싶었거든요. 건축 쪽으로 일가견이 있는 남편의 도움이 컸습니다.” 최근 김충섭 김천시장도 메타1976 카페에 깜짝 방문해 김천시민을 위한 문화공간 조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김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소속의 박정아 배구 선수도 들려 휴식 시간을 보내 신상 카페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민은 물론, 김천 IC를 지나던 여행객들도 “고속도로에서 반짝거리는 예쁜 불빛이 눈길을 끌었다”라며 이곳을 찾는 발길이 크게 늘고 있다. “남녀노소 모두가 건강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메타1976은 대형 베이커리, 브런치 카페로 유명한 만큼 모든 빵은 100% 유기농 밀가루로 당일 생산되는 시스템으로 그날 남은 새 빵은 인근 보육원에 기탁하는 나눔을 실천하는 김 대표는 “아주 작지만, 저희가 하는 일이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일 뿐이다”라고 수줍게 전했다. 평일 낮, 취재진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했을 때도 유독 노인층이 주 고객을 이룬 모습이었다. “어르신들은 커피를 안 좋아한다는 말은 다 옛날 말이다”라며, “특히, 저희 빵을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더부룩하지 않아서 좋다고 카페에서 드신 후 나가실 때 또 사 가신다”라고 김 대표가 빵에 대한 자부심을 표해 메타1976에서 제공하는 베이커리 중 몇몇 차별화된 시그니처 메뉴 소개를 부탁했다. “<파주빵>은 저희 셰프님이 파주에서 근무하실 때 방송까지 나왔던 빵인데요. 완두콩이 들어가 소화가 잘됩니다.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며, 어르신들의 입맛에도 취향 저격이죠. <먹물 어니언>은 오징어 먹물로 반죽했고, 안에 양파와 크림의 조합이 느끼하지 않으며 손님들께서 ‘한국인의 입맛에 딱이다’라고 말해주시는 빵이어서 매장 내 인기 제품입니다. <소금빵>의 경우엔 다른 곳과 차별화를 둔 부분이 쌀가루 50%를 첨가해 쫄깃하고 담백함은 배가 되고 버터가 적당히 들어가면서 더욱 고소한 풍미가 담겨 단짠(달고 짠)으로 갓 구워낸 소금빵은 겉바속촉의 끝판왕이라고 부르지요(웃음). 소금빵 다음으로 인기 있는 빵인 <바질 토마토>는 토마토, 바질, 베이컨의 환상적 조합이 피자빵인 듯 아닌 듯 묘한 매력을 줍니다.” 이외에도 메타1976의 아포가토(Affogato)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과 최고급 이탈리아 원두의 절묘한 만남을 이루며, 매장에서 직접 생산한 수제 마카롱과 함께 큐브 치즈와 스틱 과자로 완성된 음료 또한 김 대표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다. “각종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는 문화예술의 장으로” 통유리 창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뷰와 더불어 카페 안에서는 지역민에게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사하기 위해 계획 중에 있다고. 이미 메타1976의 공간을 알아 본 단골손님들이 먼저 제안하여 진행된 유치원 하우스콘서트, 고교입학설명회 등도 성황리에 마쳤다. 음악과 미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눈과 귀가 힐링이 될 수 있도록 꾸며가고 있는 곳이다. “밤샘 작업을 거친 또 하나의 작품 탄생이 있었습니다. 밋밋하고 뭔가 허전하던 공간에 무얼 채워 넣을까 고민고민하다가 그냥 시중에 파는 흔한 그림 액자는 걸고 싶지 않아 작가님을 섭외해서 직접 작업을 했지요. 메타의 규모에 걸맞은 초대형 사이즈의 그림이 압도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화려한 컬러감과 현대적인 예술미에 매료당하실 겁니다. 오 작가님 이하 여러 작업자님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메타1976의 역사에 한 획을 그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카페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세상 유일한 미술작품을 메타1976에서 많이 감상하실 수 있도록 재능 있는 작가님들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무분별한 확장은 지양하고파” 카페 오픈하고 몇 개월 채 되지 않아 초창기부터 프랜차이즈 문의가 잇따른 메타1976은 707특수임무대대 출신인 남편 김규식 씨의 강직하고 올곧은 가치관을 존중하고 한마음으로 뜻을 같이하는 김나영 대표의 확고한 경영이념으로 무분별한 확장을 지양한다. “저희 카페의 진가를 여기저기서 알아봐 주신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하고 뿌듯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럴수록 처음 저희 부부가 지녔던 창업 신념을 잃지 않으며, 고객님들께 건강하고 신선한 빵과 음료를 제공해 드림에 변함이 없을 것을 약속드리며 집중하고 싶고요. 이후에 현재의 규모보다 조금 더 크게 직영점으로 하나 더 세워서 많은 시민들이 모임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짓고 싶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 차(茶) 한 잔으로 인생이 바뀌는 기적! “맛있는 차를 만드는 제다인(製茶人)으로 남고파”
    경주시 건천읍 단석로 1757에 자리한 ‘다다티하우스’는 대한문인협회 시인으로 등단한 주인장이 운영하는 카페로 “내 시는 읽기 쉬워야 한다”는 철학이 이어져 “차(茶)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제조시설을 갖춘 이곳에서 수제약선차를 선보이고,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 운영 및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마침 차생활지도사 수업을 마친 이은주 대표와 향긋한 차 한잔을 앞에 두고 차로 인생이 바뀐 그의 삶을 들어봤다. _김민진 기자 Q1. 차(茶)를 가까이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실 것 같은데요. 현재 맡고 계신 일들도 함께 소개해주신다면. A. 아버지의 영향이 컸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 보면 아버지께서 가꿔 온 모든 꽃이 사시사철 잎 하나 마른날 없이 항상 싱싱하고 향기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7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세 아이의 엄마로 돌아와 경력 단절에 대한 불안정한 마음이 들 때 “그래, 내가 잘하는 일은 풀 만지는 일이었지”라고 번뜩 떠올랐죠. 평소 관심을 가지고 블로그에 700여 편의 글을 모아왔던 약초에 관한 상식으로 ‘약초활용요법’이라는 평생교육원 과정을 듣다가 약초를 먹는 방법을 좀 더 간편하게 하고 싶어 제다(製茶)에 관심을 가지고 ‘꽃차소믈리에’를 시작했습니다. 궁금한 것이 많고 더 깊게 알아가고 싶은 것이 넘쳐났던 저는 늘 질문하는 학생으로 결국엔 교수님께서 대답을 못하는 지경까지 오셨죠(웃음). 그리고 배운지 1년 만에 <산우산야초꽃차문화원>을 개원하고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997년, 적어도 제가 가르친 제자들만큼은 어려움 없이 사범 활동을 하고 자신들의 작은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를 창설해 꽃차소믈리에, 약선차사범, 차생활지도사 과정을 교육하고 있어요. 현재 <다다티하우스> 카페도 운영하며, 중국의 국영차창 ‘운남동경호(雲南同慶號) 보이차’를 수입 및 판매하는 총판을 가지고 있습니다. Q2. 차(茶) 교육에 대한 열망이 더 크신 것 같습니다. 타 문화원과 달리 크게 차별화를 둔 부분이 있으신지요? A. 한국차, 중국차, 일본차를 모두 교육하는 이색카페로 전국각지에서 수강생이 찾아오는 유일무이한 곳이죠. 모든 차를 판매하고, 시음도 할 수 있는 1층 카페에서는 사실상 영리를 위하기보다는 차를 알리기 위한 무료 나눔이 주를 이루는 공간입니다(웃음). 특히,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의 꽃차소믈리에 과정은 전국 최초로 잎차를 6대 다류 제다법으로 분류하여 만들기 시작했어요. 꼭 찻잎이 아니더라도 허브 종류의 잎 혹은 꽃도 경발효, 비발효, 부분발효, 산화발효, 후발효차로 만들어 전통차의 제다법을 따르고 이를 바탕으로 차 공부에 깊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합니다. 단지 꽃차만 배우는 것이 아닌, 제다법을 통해 차를 알고 전통차를 이해하여 차의 본질을 알아 가는 차생활지도사 과정을 통해 한국/중국/일본차의 깊이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생활 속 차인(茶人)이 돼가는 과정을 습득하게 되죠. 그리고 사범 과정을 통해 각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Q3. 10년 넘게 차(茶) 외길인생을 걸어오신 대표님의 교육으로 제자들의 인생이 바뀐 특별한 사례도 있으시죠? A. 감사하게도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를 통해 70개의 문화원이 만들어졌습니다. 먼 곳에서 그들을 응원하며 지켜보는 제 마음이 얼마나 흐뭇한지요. 제가 겪었던 것처럼 경단녀의 삶에서 한국약선차꽃차연합회 수료 후, 다시 자기의 협회를 만드신 분도 계시고 대학에서 강의하고 계신 분도 있으며 작은 공방을 차려서 열심히 수업하고 계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면 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 주고 계신 인생 선배님들이시죠. 삶은 사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내 나이 55살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꿈을 정해 놓고 그 꿈을 위해 나아가다 보면 그 어느 날 우리는 그 꿈에 닿아 있지 않을까요?”라고 제자들에게 항상 하는 말입니다. Q4. 지금의 자리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경이 있으셨을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그 일로 깨달은 삶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A.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던 저는 두 살 터울 오빠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이유로 공부를 더 할 수 없었어요. 늘 꿈에 야간 고등학교에 가서 시험을 치는 꿈을 꾸는데 아이를 업고 가서 달래고 기저귀를 갈고 있더라고요. 이 똑같은 꿈을 수십번 꿔서 외울 정도였습니다. 3~40대 시절은 아이 셋을 키우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일찍 아이들을 키워 놓고, 47살에 제가 벌어서 다도대학원을 입학했지요. 2019년, 위덕대학교 외식산업학부에서 또 공부를 시작했고, 처음에 8학기는 이것이 정녕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을 만큼 높은 장벽이었습니다. 만학도 장학금을 받는다 쳐도 제게는 힘든 경제적 난관이 많았죠. 이제 마지막 기말고사 한 번만 치고 나면 졸업입니다! 삶은 꿈꾸는 자의 것이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강철맨탈챌린지’로 제자들은 12개월 동안 1일 1글 포스팅이라는 어려운 일도 해냈습니다. 하고자 하는 ‘마음’만 먹으면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Q5. 차(茶)를 비싸고,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비싼 한복을 입고 행다(行茶) 위주의 다례원 교육을 받는 등 어려워하시는 분이 많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차는 커피처럼 마시는 음료입니다. 단지 관심이 조금만 있다면 사람들과 소통하며 스스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여유를 주는 맛있는 음료죠. 우리의 차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해 보면서 ‘초암차보존회’를 만들어 차의 역사를 바로잡고 알리기 위해 힘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우리차보존회 속의 생활차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차는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임을 꼭 알리고 싶습니다. [1142]
    • 문화
    2022-12-26

실시간 문화 기사

  • 일상 속 힐링! 프리미엄 바디케어! “올바른 여가문화를 이끌고파” - 오지환 제이웰 바디케어 부산본점 대표
    제이웰 바디케어 부산본점은 부산 동래구 안락동 소재 분위기 좋은 카페가 즐비한 온천천 인근에 위치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고품격 바디케어샵으로 관련 자격증과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한국인 여성 전문가들이 수기 관리하는 전신 마사지 전문점이다.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의 고객이 방문하며 특히 2030대 커플의 힐링 데이트 장소로 만족도와 재방문율이 높아 입소문이 자자하다. 또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하는 나눔리더·착한가게 동시 가입 등 사회공헌 및 건전한 여가문화 조성에 앞장서고자 노력하는 곳이다. _김민진 기자 오지환 제이웰 바디케어 부산본점 대표는 과거 13년간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재직 중 승진을 앞두고 창업을 위해 자진 퇴사를 했다고. “항상 컴퓨터 앞에 같은 자세로 장시간 근무와 잦은 야근 등으로 몸이 무겁고 근육이 결리며 제 몸이 무너지는 게 느껴졌는데요. 물리치료나 침을 맞아도 좋아지지 않더라고요. 스포츠 운동선수들이 전담 트레이너에게 관리받는 걸 보며 바디케어, 마사지, 체형관리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은행 재직시절 퇴근 후 다양한 마사지샵을 다녀봤습니다. 그런데 정상적인 곳을 찾기가 힘들었어요. 게다가 퇴폐 마사지업소와 같은 불법 영업 등 마사지업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와 선입견으로 마사지샵에 근육관리를 받으러 다닌다는 말을 쉽게 꺼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밝고 편안한 분위기의 바디케어샵에서 정말 제대로 관리하는 선생님께 받고 싶다고 생각했는데요. 발품을 팔며 찾다가 결국은 아내와 함께 제가 직접 차리게 됐습니다(웃음).” “내가 고객이라면... 늘 자신에게 물어본다”는 오 대표는 모든 일을 진행할 때 고객 입장에서 바라보며 단가와 타협하지 않는 운영 원칙을 고수한다. “고객의 성별과 신체적 특징, 그리고 원하시는 케어를 파악하여 맞춤식 관리를 해드리고 있어요. 철저한 위생과 소독은 물론, 최대한 청결하고 깨끗한 곳에서 최상의 시설과 함께 케어 받으실 수 있도록 신경을 씁니다. 세스코 UV 공기 살균 및 방역, 시스템 환기시설(한번 흡입된 공기는 차단), LG스타일러 가운보관, 전자파차단 베드, 삼성 최신 살균건조 자체 세탁, 메디록스 살균 소독제 사용, 샤워실 바디드라이어, 화장실 자동센서 휴지통, 에스테틱샵 전용 단백질 크림, 달팽이 앰플팩, 개별포장된 고급 호텔의 일회용품 등 ‘저희 가족이 이용한다’는 생각으로 모든 시설과 서비스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지요.” 단란한 오 대표의 가족 오전 10시 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영업하는 제이웰 바디케어는 새벽에 장사가 끝나는 자영업자와 더불어 야근 및 늦게 출장 복귀를 하는 직장인과 아이가 잘 때 남편에게 육아를 맡기고 오는 아내 등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앞으로도 부산 전 지역구에서 일부러 찾아오는 바디케어샵이 되기 위해 한분 한분 소중히 생각하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부산본점 동래구를 시작으로 금정구, 남구, 해운대구 등 다른 지역구까지 확장하여 많은 고객이 가까운 곳에서 동일한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점을 세우고 싶은 계획이 있고요. 근육관리로는 제이웰 바디케어가 부산에서 탑이 되는 목표를 가지고 변함없이 노력하며 초심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1155]
    • 문화
    2023-11-30
  • 세계한인태권도사범협회, '아리랑 멋 시범단' 단체가입 승인
    지난 11월 22일, 아리랑 멋 시범단의 전용훈련장인 아리랑 멋 타리관(부산 서구)을 방문한 세계한인태권도사범협회 정성희 사무총장, 황경호 홍보위원장과 김형만 단장(가운데) 지난 11월 24일, 아리랑 멋 시범단이 세계한인태권도사범협회 단체회원으로 최종 승인되며 그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졌다. 세계한인태권도사범협회는 해외에서 활동 중인 태권도 지도자들의 협의체로 태국 방콕에 본부를 두고 있다. 태권도 보급 및 발전을 위한 정보 교류 및 우호 증진과 함께 한국의 태권도 관련 단체들과의 상호교류를 목적으로 창립되어 현재 25개 국가, 38개 도시에 대표 지부를 두고 전 세계에 태권도 알리기를 실천하고 있는 국위선양 단체다. 이번에 단체 승인된 아리랑 멋 시범단은 16년의 역사를 가지는 국내 손꼽히는 태권도 시범 전문단체다. 창의적이고도 독창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전통음악, K-POP, 한국적인 소품과 의상, 무대장치를 통해 새로운 태권도 시범문화 창출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에서의 초청으로 세계 각국을 순회하며 대한민국 국기인 태권도를 알리고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방문국과의 문화교류에 힘쓰며 민간 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김형만 단장은 동명대학교 객원교수, 한국국제무도교류회 부회장으로도 활동하며 태권도 시범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인물. 한편, 태국 왕실 경호부대 사범으로도 활동 중인 세계한인태권도사범협회의 정성희 사무총장은 “아리랑 멋 시범단이 세계적으로 태권도 위상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아리랑 멋 시범단을 비롯한 태권도 영웅들의 노력이 국내에도 더 많이 알려지고 전 세계적으로도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 문화
    2023-11-28
  • 팬텀히어로즈, 12월 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두번째 공연 가져
    올해 6월, 첫번째 팀 결성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처음 만나고 그 연주력을 인정받은 팬텀히어로즈의 두번째 공연이 오는 12월 9일 토요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오페라, 뮤지컬 등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테너 림팍, 바리톤 박준범, 뮤지컬 배우 김우성, 바리톤 이한범이 크리스마스 선물같은 공연을 마련한 것. 네 사람이 출연했던 'JTBC 팬텀싱어4'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 <레퀴엠>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캐롤까지 셋 리스트에 공개돼 연말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스틀리 필하오닉오케스트라와 상임지회자 박상현(KBS관현악단 지휘자 겸임)이 협연으로 나서는 이번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 문화
    2023-11-27
  • 장애 극복을 위한 도전!! 제17회 전국장애인 가요제 개최
    전국장애인가요제(회장 손인호)는 오는 11월 11일, 대구광역시 청소년수련원 강당에서 제17회 전국장애인 가요제를 개최한다. 이번 가요제는 청소년수련원 강당에서 ‘장애 극복을 위한 도전’을 목표로 성황리에 개최될 예정이다. 17회를 맞이한 전국장애인가요제는 매년 장애인의 문화예술 참여 확대와 장애인의 재능 계발로 삶의 질 향상과 전국 장애인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등의 교류를 위해 개최되고 있다. 손인호 회장은 “이번 가요제를 통해 장애인들이 장애를 딛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며 "올해 17회 가요제와 함께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건전한 여가문화 확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 문화
    2023-11-01
  • ‘체류형 관광도시 울산’, 내일을 준비하는 사람
    최근 권영민 울산관광협회 회장이 제22회 울산시민대상(문화·관광 부문)을 수상했다. 울산시민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권영민 회장은 관광안내소 운영과 관광 안내 책자 보급 등을 통해 울산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울산 전담여행사 지정 등 다양한 관광정책과 여행상품을 개발해 지역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주시는 이유는 앞으로 관광산업 발전에 더 기여하라는 뜻으로 안다”라며 “회원들과 합심해 울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주간인물은 ‘체류형 관광도시, 울산’의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는 권영민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권영민 회장은 여행업계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대학에서 관광학과를 졸업하고 울산에서 여행업계에 첫발을 디딘 후 35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 지인들이 ‘정말 체질이다’라고 말해요(웃음).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고 여행사에 취직해 업계에 첫발을 디뎠죠. 그때부터 35년간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를 유람하며 세계의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처음 여행업계에 발을 디딘 이후로 줄곧 ‘신용이 생명이다’라는 생각으로 고객들과의 신용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그는 1996년 무룡해외여행사를 창사했다. 지금처럼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기 전, 그는 여행산업에 대한 비전을 보고 창업에 도전했다. 뚝심 있는 한우물 경영을 통해 지역사회에 신뢰를 받고 있다. “당시만 해도 울산에 아웃바운드 여행사 10여 개 업체가 있을 때였어요. 아직 지역사회에 해외여행이 대중화되기 전이었지만 여행산업에 대한 비전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죠. 제가 워낙 여행을 좋아하다 보니, 세계에 손꼽히는 관광명소를 고객들에게 소개한다는 보람이 컸어요. IMF 외환위기, 세계금융위기, 최근에 있었던 코로나 19까지... 다양한 국제정세의 변수로 사업의 부침도 겪었지만, 언제나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해왔습니다.” 권 회장이 말하는 여행사 경영의 핵심은 ‘신용’이다. “여행사는 고객에게 여행상품이란 무형의 상품을 판매합니다. 고객은 여행사를 믿고 그 무형의 상품을 구매하고요. 그러니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알찬 여행상품을 꾸리고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여행사의 역할이죠. 고객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신용을 지키는 일이 여행사 경영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사 경영으로 바쁜 와중에도 협회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여행업계에 첫발을 디딜 때부터 지금까지... 관광협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수석 부회장을 역임하며 두루 실무에 능통한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관광공사 사장상(2014),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2019) 등을 수상했다. 그는 코로나 19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 관광업계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자 2021년, 제9회 울산광역시관광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코로나19로 관광업계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았어요.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 지원은 미미해 영세한 규모의 여행사 중에 도산한 업체도 많았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화합과 소통의 리더십으로 회원사 간의 단합을 이뤄내기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해왔습니다.” 울산관광협회는 여행업, 관광식당업, 관광호텔업, 국제회의기획업 등 울산의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회원사의 권익증진과 관광산업의 건실한 발전을 위해 1997년 설립됐다. 현재 150여 개 업체가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권 회장은 관광안내소 운영과 관광 안내 책자 보급 등을 통해 울산 관광자원을 홍보하고, 울산 전담여행사 지정 등 다양한 관광정책과 여행상품을 개발해 지역 관광객 유치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후 회복세를 보이는 관광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권영민 회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현실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함을 피력했다. “여행사는 크게 국내에 있는 사람을 해외로 내보내는 ‘아웃바운드 여행사’와 해외에 있는 사람을 국내로 들어오게 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로 나눠요. 각각 취득해야 하는 라이선스도 다르죠. 시의 역점관광 산업이 대부분이 울산을 홍보하는 인바운드에 초점을 두고 있지만 실제로 울산에 있는 200여 개의 여행사 중에서 인바운드 라이선스를 보유한 여행사는 채 5곳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지역 관광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과 현실의 간의 괴리가 커요. 관광협회도 울산시 관광과 소속 단체로 울산에서 개최되는 컨벤션, 축제 등을 후원하는 역할에 그치다 보니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더욱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울산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냐는 질문에 그는 혜안이 묻어나는 말을 남겼다. “아직도 대중들에게 ‘울산 하면 중공업 도시, 산업 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요. 하지만 울산에는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선사 유적 등 뛰어난 관광자원이 많습니다. 이런 뛰어난 관광자원을 널리 홍보해서 ‘관광도시, 울산’의 새로운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경주에서 부산으로 거쳐 가다 들리는 관광지가 아니라 울산을 제대로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1154]
    • 문화
    2023-10-30
  • 창원시 자비나눔 성금 5,000만원 기탁! 따뜻한 선행으로 큰 울림을 준 사람
    창원시는 마산합포구 소재 학룡사(허진 주지스님)에서 5,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부는 추석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자비 나눔을 실천하고자 마련됐으며, 창원 지역 내 생활이 어려운 세대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허진 스님은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지 않고 풍성하고 넉넉한 추석명절을 보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기부로 다른 곳에서도 나눔 실천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주간인물은 따뜻한 자비나눔으로 지역사회에 큰 울림을 준 허진 주지스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마산 학룡사는 열린 전법, 포교 도량이다. 무학산의 동맥에 있는 학룡사는 도심과 가까운 자연도량으로 심신의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올해 창건 71주년을 맞이하는 학룡사는 아름다운 불교예술을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도량에서 만난 허진 스님은 인자한 미소로 취재진을 반겼다. 격이 없이 소탈한 성품과 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온 허진 스님은 올해 팔순을 맞이했다. 어려서부터 불가에서 성장한 스님은 어려운 환경을 딛고 한평생, 전법과 포교에 헌신해왔다. 모두가 가난하고 힘들던 시절, 6.25 전후 세대의 아픔이 담겨있지만 수행자로서의 길은 운명이었다. “그때는 모두가 가난하고 어려웠죠. 저도 아홉살이 되던 해 어머니를 따라 이곳에 와 불가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노 스님을 모시고 불사를 하기 위해 고생도 많이 했었죠. 당시에 모두가 가난하고 힘든 시절이었기에 불사를 하려고해도 자금을 마련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스무살 때 어렵게 모은 봉급을 전부 불사를 위해 썼습니다. 그렇게 노 스님을 모시고 한동안 불사에만 매달렸지요. 그러다 스님이 돌아시고 주지 소임을 맡아 올해로 33년째 불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이 절은 무학산 자락에 학이 날개를 펴고 앉은 것 같은 형세와 같다하여 ‘학룡사’라 불렸어요. 예로부터 무학산 산자락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과 폭포수가 있어 불공을 드리기 위해 많이들 찾아오십니다. 영험한 기운이 서린 이곳을 열린 전법, 포교 도량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불자들과 함께 노력해왔어요.” 약사여래불 범종 허진 스님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전법과 포교에 대한 하나된 마음으로 불사에 정진해왔다. 5~6년 전 새롭게 완성된 도량은 아름다운 불교예술을 보여준다. 산복도로를 향해 인자한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는 약사여래불은 교통사고가 잦은 산복도로에 더 이상 교통사고가 나지 않고 건강하길 바라는 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다. 어둠을 밝히는 새벽녘, 청아하게 울리는 범종은 그 기품이 남다르다. 대웅전 앞마당에는 안전한 항해를 기원하는 해수관음상이 우뚝 서 있고 그 주위로는 정답게 석상들이 놓여있다. 학룡사의 대웅전은 불교 예술의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준다.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탱화가 아닌 베트남에서 나무로 조각해 색을 입힌 작품이 부처님을 중심으로 놓여있다. 장인의 노련한 솜씨로 나무를 깎아 일일이 색을 입힌 이 작품은 그야말로 삼라만상과 부처님의 세상을 표현한 명작. 극진한 마음으로 불사에 임해온 스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불사에 헌신적인 스님은 언제나 불자들을 편안하게 대한다. 소탈하고 다정한 스님은 언제나 한결같다. 연륜이 느껴지는 스님의 빛나는 혜안은 언제나 불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다. “칠팔십이 된 불자들 중에 젊어서 아이를 업고, 손을 잡고 절을 찾은 불자들이 많았어요. 어느새 세월이 이렇듯 흘러 그 아이가 어엿한 가장이 되어 아이의 손을 잡고 절을 찾는 경우도 많지요. 무학산으로 등산을 하러가다 우연히 알게 되어 찾는 분, 간절한 바람을 가지고 폭포수에 불공을 드리기 위해 찾는 분 등 다양한 불자들이 계십니다. 이곳은 누구나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열린도량이기 때문이지요(웃음).” 학룡사에는 신도회 회장이 없다. 무학산의 맑은 정기, 폭포수의 청명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도량으로 심신의 안식처를 제공하며 처음 절을 찾는 불자들도 쉽게 어울릴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추석맞이 이웃돕기 자비나눔도 불자들의 하나된 마음을 모은 것으로 평소 어려운 이웃을 도와온 허진 스님은 이번 자비나눔을 통해 오랫동안 품어온 사회공헌의 의지를 실천했다. 스님은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하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도 어렵게 자랐기 때문에 항상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KBS1 동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우리 주변에 아직도 어려운 어린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추석을 맞이해 학룡사 불자들의 마음을 모아 부처님이 공덕이 되도록 자비 나눔을 실천하게 되었지요.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많은 분들과 자비나눔을 해나가겠습니다(웃음).” 해수관음상이 서 있는 대웅전 앞마당 불교예술의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주는 대웅전 [1154]
    • 문화
    2023-10-30
  • ‘2023 울산건축상 최우수상’ 수상! 3대째 도맥을 잇는 사람들
    ‘2023 울산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왕방요 최근 왕방요는 ‘2023 울산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울산시는 시민과 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2023년 울산 건축상 심사위원회’가 주거, 공공, 일반 3개 분야 62개 출품작을 심사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분야 수상작인 왕방요는 도자기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 하잠리에 있는 왕방요는 공간감이 우수하고 노출 콘크리트라는 재료의 물성을 잘 살렸으며, 외부 자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변 환경과의 조화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간인물은 뛰어난 건축미로 ‘전통’과 ‘현대’를 잇고 있는 왕방요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삼동 왕방마을은 예로부터 조선시대 중앙관청에 분청사기를 납품하던 ‘자기 소’가 있던 곳이다. 지금도 뛰어난 도예가들의 가마가 이곳에 있고 창작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푸르른 산이 둘러싼 포근한 골짜기에 왕방요가 자리하고 있다. 30여 년 전, 이곳에 ‘왕방요’를 연 신용균 도예가는 뛰어난 장인이다. 300년 동안 맥이 끊긴 조선 사발을 재현하고 ‘이도다완’ 및 황색 찻잔은 만들어 일본에서 먼저 인정받은 故 신정희 선생의 차남으로 도맥을 계승, 발전하고 있다. 아직도 전통가마를 사용하는 등 모든 과정을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의 주된 작품은 ‘덤벙분청’으로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예술미가 뛰어나다. 현재, 신정희 선생의 4남 모두가 도예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신용균 도예가의 아들, 신현웅 씨가 그의 뒤를 잇고 있다. 1년 전, 갤러리 옆에 도자기를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을 열었다. 전통가마에서 구운 도자기에 커피와 차,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더불어 그림, 조형예술 등 다양한 문화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복합문화공간, 왕방요는 그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계승, 발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20년 전부터 이런 구상을 했어요. 우리 세대는 도자기라는 예술 작품으로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다음 세대는 어려울 거예요. 주로 도시 생활을 하는 요즘 세대에게 도자기란 너무 어렵고 먼 존재죠. 그래서 대중에게 친근하게 도자기를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열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건축을 기획할 때부터 조형 전시 공간을 중점으로 기획, 설계했고요. 좋은 작품이 나오기까지 정웅식 온건축사무소 소장님과 아이들이 고생이 많았습니다. 복합문화공간, 왕방요를 통해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도자기를 소개하고 아이들이 창작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싶었습니다. 전통이란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상에 발맞춰 전통을 계승, 발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웃음).” 가업을 잇는 아들, 신현웅 씨와 카페를 운영하는 장녀, 신소망 씨 카페를 운영하는 장녀, 신소망 씨는 대표 메뉴로 차 한상 세트를 추천한다. 신용균 도예가의 다기 작품에 우롱차, 홍차 등 좋은 차를 즐길 수 있다. 정성을 다해 차를 내려 손님을 대접하는 신소망 씨는 “획일적이지 않아 더 멋스러운 전통 도자기를 써보시고 그 가치를 느끼셨으면 좋겠다”라는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도공의 혼을 담은 명작은 고된 노동과 지극한 정성으로 만들어진다. 고된 작업 끝에 전통가마에서 작품을 꺼내는 순간, 고된 노동의 시간은 ‘환희’로 남는다. “요즘 조립식 건축을 하면 집도 3개월이면 짓죠. 어찌 보면 전통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은 집을 짓는 것보다 더 시간과 정성을 필요하기도 해요. 흙을 배합하는 것부터 마지막 가마에서 작품을 꺼내는 것까지…. 모든 공정에 강도 높은 노동과 지극한 정성을 기울여야 합니다. 일 년에 한, 두 번 가마에 불을 올릴 때마다 심신을 정갈히 하고 지극한 마음을 담아요. 기법, 유약, 채색이 저마다 다른 작품들을 한데 모아 가마에 넣고 장작 나무를 때 작품을 완성하는 일은 연주자들의 하모니로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는 지휘자와 같죠. 연주를 마치고 관중들의 환호에 전율을 느끼는 지휘자들처럼, 가마에서 명작을 꺼내는 순간 도공들은 깊은 환희를 느낍니다(웃음).” 투철한 장인 정신이 빛나는 신용균 도예가.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는데 그치지 않고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새롭게 계승, 발전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빛났다. [1154]
    • 문화
    2023-10-30
  • [만나봅시다] 지역사회에 도움을 손길 내미는 봉사하는 국가유공자
    심문택 이사장은 해병대에 지원 입대한 후, 월남전에 파병된 국가유공자다. 1946년 7월 강원도 철원(지금의 북한 땅)에서 태어나 가족들과 함께 부친의 고향으로 내려오던 중 갑작스레 발발한 6.25전쟁으로 피난하게 된 그는, 홍역을 앓는 등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강원도 횡성과 춘천에 정착해 건강하게 자라났다. 청년이 되어 해병대에 지원 입대하여 군복무 중 베트남 청룡부대 2대대 6중대로 월남전에 파병돼 맹렬히 싸워오던 심 이사장은 안타깝게도 6개월 후인 1969년 4월 19일, 호이안 캄보디아 국경 사이에서 벌어진 전투 중 약 5~6m거리에서 적군의 기습포탄을 맞고 만다. 의식을 잃은 채 마침 다낭에 정착해있던 독일병원선으로 후송되었지만, 전신 파상으로 인해 오른쪽 눈 주위와 팔에 피부이식을 받을 만큼 심각한 부상을 입은 그는 수술을 마친 후에도 베트남과 국내 해군병원 등에서 8개월 여 병원신세를 져야했고 상이등급 3급을 받아 제대하여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었다. 도움을 받아야하는 입장에서도 심 이사장은 오히려 청소년 장학금 지원, 결혼이민자여성과 다문화가족 지원, 독거노인 및 장애인 지원, 무연고자, 장례지원 사업 등 사회봉사를 펼쳐나가며 모범이 되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지원을 받는 국가유공자가 아닌, 지역사회에 도움을 손길을 내밀고 있는 국가유공자 심문택 이사장을 만났다. _김유미 기자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습니다. 우연히 조금씩 모은 돈으로 운송회사를 운영하게 되면서 1974년에 울산으로 내려왔지요. 화물차를 100대까지 관리할 만큼 회사 규모를 키워갔지만, 사람을 너무 믿은 탓에 큰 금액을 부도 맞으며 거짓말같이 한 순간에 모든 것을 다 잃고 말았어요.” 한국BBS청소년 경남연맹 이사로 첫 봉사활동을 시작한 그는 자신이 어렵게 된 상황에서도 남을 돕는 일에 소홀하지 않았다. 1986년 4월부터 2002년까지 매년 소년·소녀가장 3~5명을 선정해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해왔고 2004년부터 2009년도까지 6년 간은 38,280명의 결혼이민자와 다문화 가족의 한국어 공부와 한국음식·문화·예절체험 등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무연고자 장례서비스, 유품 정리 봉사・저작강박증 세대 청소 및 정리정돈 등 보다 전문성 필요한 봉사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는 (사)희망나눔동행 (사)희망나눔동행을 이끌고 있는 심문택 이사장. 2009년 2월, 희망나눔동행이 구성되고 2년 여 뒤, 비영리법인단체로 전환된 이후부터는 보다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보훈녹색자원봉사단에서 출발한 (사)희망나눔동행은 독거노인들의 건강한 삶을 누릴 권리와 지역사회 공동체의식 함양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을 확대해 소외계층에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국가유공 회원을 비롯해 사회복지사·전문장례지도사 자격증 소지자 등 12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현재 울산 관내 66명의 독거노인을 선정해 월 1회 이상 주기적 방문을 통한 말벗 되기 및 꾸러미 생필품 전달 봉사를 시행하는 등 회원들과 1:1결연을 통해 유대관계를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울산광역시장애인복지관과 협약체결을 통하여 매월 2회 장애인복지관 주변 환경정화 활동과 장애인들과 소통의 나눔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지요.” 특히 2013년부터 현재까지 무연고자 무료장례지원 봉사활동은 더욱 의미가 깊은 활동이다. 무연고 어르신들이 임종을 맞이하면 안치부터 입관과 발인, 화장까지 봉사자들이 공동 상주가 되어 마지막 가는 길을 동행하며 장례서비스를 하고 있다. “수소문 끝에 고인의 가족을 찾아도 대부분 형편이 어려워서 장례식을 치를 엄두를 못 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되면 직장(直葬, 장례식 없이 인간의 시체를 화장 또는 매장하는 것)처리가 되고 마는데 마지막까지 외롭게 가시는 게 너무 마음이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한 봉사분들을 비롯해 일반 봉사자들과 함께 장례식장 발인에서 울산하늘공원 화장장 운구까지 배웅하여 화장 후 납골당 안치까지 해드리고 있습니다. 2014년도부터는 매년 합동위령제행사도 가지고 있어요. 종교를 떠나 상주 역할을 해주시는 봉사자분들이 대신해서 극락왕생을 기도드리지요. 전문성이 필요한 봉사인 만큼 큰 보람을 느끼지만 고인들의 가시는 길을 지켜보고 나면 안타깝고 쓸쓸한 마음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지난 2013년, 13명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75명, 그동안 약 400여 명이 무연고자 장례서비스로 마지막 길을 배웅받았다. 매년 7-8회 이상 저장강박증 세대에 쓰레기 청소와 집안 정리 등을 펼치는 일 또한 쉽지가 않다. “약 15명의 봉사자들이 4시간 이상 집안을 청소합니다. 집안 생활 쓰레기가 최소 1톤에서 4.5톤 까지도 수거되는 때도 있어요. 다시 새 삶을 찾았다고 너무도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보람될 수가 없지요.” 그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봉사활동을 이어온 경험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 세대와 다문화가족 등을 발굴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진실한 마음으로 어떠한 궂은일이라도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한다면 달려가는 사람, 심 이사장은 소설 속 주인공 같은 굴곡진 삶 속에서도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며 살아왔다. 아무런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온 마음을 다해 소외된 이웃을 섬겨온 것이다. 이런 활동들을 인정받아 2020년에는 울산 자원봉사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많은 신체적·정신적 고통 속에 살아왔습니다. 물론, 제 잘못된 판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기도 했구요. 그 세월 동안 저를 굳건히 살게 해주고 희망을 품게 해준 건 바로 ‘봉사’였어요. 봉사를 통해 삶의 의욕을 고취하고 근검절약의 정신으로 지금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정을 일궈가며 살아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헬퍼스 하이(Helpers High), 말 그대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높은 상태를 뜻하는 말이다. 미국의 내과의사 앨런 룩스(Allan luks)가 ‘선행의 치유력(2001)’라는 책에서 최초로 밝힌 정신의학적 용어다. 선행을 베풀면 콜레스테롤과 혈압의 수치가 낮아지고 엔도르핀이 평소의 3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 뇌의 신경계는 다른 사람의 행복에 기여할 때 기쁨을 느끼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원을 받는 국가유공자가 아닌, 지역사회에 도움을 손길을 내미는 국가유공자로 하루하루 보람된 인생을 살고 있는 심문택 이사장. 인터뷰 내내 밝은 모습으로 행복감을 표현한 그로 인해 펼쳐질, 더욱 따뜻한 세상을 기대해본다. 울산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 심 이사장은 (사)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민호) 소속 재능나눔연합봉사단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2019년 8월 창단된 재능나눔연합봉사단은 베이비부머 세대 봉사단체들의 봉사를 통한 욕구 충족과 자기계발을 통한 자원봉사 신문화 형성과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 통합 분위기 조성을 선도하고자 재능 있는 이들과 함께 보다 전문적이고 실질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 수준 높은 공연(마술, 하모니카, 오카리나, 밸리댄스, 바이올린 연주, 난타 등)을 펼치기도 하고 이・미용을 비롯해 캘리그라피, 사진 촬영, 네일아트, 각종 소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를 열어 지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1154] · 체신전문대졸(67.3~67.2) · 해병대(67.10~69.12) · 국제전신전화건설국 (70.3~74.2) · 한국카프로락탐(77.6~84.10) · 주식회사 신마 대표이사 (84.11~2002.9 ) · 대한상이군경회 울산지부 관리부장 (2010.6~현재) · 화랑무공훈장 ·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 울산광역시장상 수여 · 울주군수상 수여
    • 문화
    2023-10-30
  • 신개념! 프리미엄 해・양・장! ‘선진 장례문화’를 이끌다
    사람은 태어나면 100일과 돌잔치 등 삶의 축복을 기리다 세월이 흘러 늙고 병들어 죽는 생로병사의 길을 걷는다. 사람이 사망하면 매장(埋葬) 또는 화장(火葬)한다. 사람이 태어날 때 축복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길도 엄숙하게 존중되고 있다. 최근 친환경이 글로벌 화두로 떠오르면서 사회문화와 경제 등 우리 삶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장례문화 역시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화장 후 봉안당에 안치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공간을 차지하지 않으면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방안들이 소개되고 있다. 친환경 열풍 이후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장사방법 중 신개념 프리미엄 해양장을 주목해 보자. _김민진 기자 포항시 남구 송도동 390-2 포항마리나, 포항함 체험관 앞에 위치한 <하늘바다해양장>이 바로 그곳이다. 하늘과 바다는 하나로 이어진다는 소망을 담은 뜻으로 아름다운 이별을 위한 바다장례 전문업체다. 해양장례의 특성상 모든 행위가 바다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안전 및 원활한 의전 진행을 위해 직원 모두가 국가공인 장례지도사 및 조종면허 1급, 수상안전구조자격, CPR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있다. 국내 유일! 장례전용 선박을 이용한 해양장으로 안전하고 편안한 산분장(散粉葬)과 최적화된 바다장례를 위해 특별 제작한 명품 ‘카타마란(쌍동선)’ 선박이 눈에 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푸른 동해에서 예와 정성으로 마지막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이곳은 바다 위 선상에서 장례가 진행되며 화장 후 고인의 유골을 바다에 뿌린다. 해안선에서 5km 이상 떨어진 곳에서의 해양장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게다가 생명의 근원인 바다에 유골을 안장해 자연과 동화되는 방식의 <하늘바다해양장>은 친환경적이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2012년 유권해석을 통해 해양 산골(散骨)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명확히 했다. “경상도 토박이로 몸으로 직접 뛰는 봉사활동 중에 하나 둘 보람을 느끼다 어느새 약 17개 단체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저의 작은 역할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됨을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며,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매번 가지는 것 같아요. 그러다 제가 바다장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고독사, 무연고 사망자 등 쓸쓸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됐지요. 주위에서는 다 말렸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다운 우리나라, 육상과 바다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산골 행위가 불법이었어요. 마지막 고인을 모시는 중요한 예법에 어긋나는 일을 바르게 잡고 싶어 시작했고요. 현재 포항을 포함해 대구·경북 등 인근 지역에서도 문의를 많이 주고 계십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저승 곳간에 복을 쌓는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해요.” 한국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다. 가파른 노령인구 상승에 사망자 수가 늘어나는데 비해 화장장 하나도 제대로 늘리기 힘든 실정이다. 우리 집 마당에는 안된다는 ‘님비(NIMBY: Not In My Back Yard)’현상에 장례업계 관계자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혐오시설 입지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하늘바다해양장>은 지역 이기주의 문제 해결과 더불어 엄숙한 분위기의 기존 성묘와 달리 바닷바람을 쐬며 힐링하는 기분으로 특별한 가족만을 위한 마지막 추억 여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 앞바다 근해 일대에 정확한 위치를 좌표(위도/경도)로 파악하여 장례의전을 하고, 추모 장소로는 임곡리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부터 호미곶 해맞이 광장까지 이어지는 호미로다 ❏ 소요시간 : 1시 30분 ~ 2시간(기상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 ❏ 승선인원 : 10인까지 승선 가능 ❏ 지원품목 : 제물, 헌화용 국화, 흰색 장갑, 기념승선권, 해양 장례의전 ❏ 기상 악화로 인한 일정 변경 시 유골함을 선박 내 유골 보관함 전용 금고에 안치 * 장례 지도사가 직접 화장장으로 이동하여 유골함을 안치 * [1154]
    • 문화
    2023-10-30
  • 20년, 무료급식 봉사로 쌓은 공덕, 지역사회에 돌린 아름다운 회향(廻向)
    최근 부산 혜일암 주지, 우신 스님이 무료급식 회향의 뜻을 담아 마련한 전시회 수익금 1,000만 원을 금정구청에 기탁했다. 이 기탁금은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금정문화회관 금샘미술관에서 개최한 ‘회향(廻向) - 우신 스님의 20여 년 지역 어르신 무료급식 회향을 위한 그림전’의 수익금을 모은 것이다. 우신 스님은 2002년부터 18년 동안 부산 금정구 구서동 지하철역 공터에서 매주 화요일, 수요일마다 무료급식 봉사를 해왔다. 2020년 코로나 19로 무료급식이 중단됐지만 이후 3년이 지나 스님이 발원했던 회향 시기인 20년이 지났다. 무료급식 봉사 20주년과 칠순을 맞이하여 5년 전부터 천연 염색한 천 위에 그림을 그리는 섬유공예 작품 90여 점을 전시하고 그 수익금을 기탁했다. 주간인물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자비 나눔을 실천한 우신 스님의 이야기를 담았다. _박미희 기자 ‘회향(廻向)’- 자기가 닦은 선근 공덕을 다른 중생이나 자기 자신에게 돌리다. 20여 년 동안,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해온 우신 스님은 지역사회에 꾸준한 봉사와 나눔을 실천해온 인물이다. 꾸준한 선행으로 여러 매스컴에 소개됐고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펼쳐왔다. 금정구청 성금 기탁식 소박하고 청정한 도량, 혜일암에서 만난 우신 스님은 인자한 모습으로 취재진을 맞이했다. 후원회 없이 꾸준히 무료급식 봉사를 이어온 스님은 부모님을 봉양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대했다.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그 애틋한 마음을 달리 갚을 길이 없었어요. 지역 어르신들을 부모님처럼 생각하는 마음에서 무료급식 봉사를 시작했어요. 후원회가 따로 없는 이유도 부모님을 봉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기 때문이죠.” 사심 없이 어르신들을 부모처럼 생각한 스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부산 금정구 구서동 지하철역 공터에서 매주 화요일, 수요일마다 무료급식 봉사를 했다. 어려운 형편에 끼니를 걱정해하는 어르신부터 주변의 관심과 애정을 필요한 외로운 어르신들까지…. 마음을 담은 따뜻한 한 끼는 깊은 위로였다. “무료급식 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분들일수록 더 심성이 곱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식사하고 가시면서 ‘오늘도 잘 얻어먹고 갑니다’라고 인사를 해요. 그러면 저는 ‘절대로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여기 주인이 바로 어르신들이고, 다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급식 봉사를 하는 것’이라며 신신당부를 하곤 했어요(웃음). 그런 분이 있는가 하면 ‘생일 밥 잘 먹고 간다’라며 환하게 웃어주시는 어르신들도 있었죠. 언제나 어르신들을 만나는 일은 늘 즐거웠습니다(웃음).” 어진 심성을 지닌 우신 스님은 그림을 그리는 화승으로도 남다른 재능을 타고났다. 일찍이 서예를 시작해 다수의 대회에 입상할 정도로 실력이 탁월했던 스님은 5년 전부터 짬짬이 시간을 내 섬유공예를 시작했다. 작품 판매 수익을 전액,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탁하겠다라는 취지로 스님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했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 선한 취지만큼이나 뛰어난 작품으로 감동을 줬다.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색채, 평온한 자연을 담아낸 풍경화로 새로운 심미안을 열어준 것. 인도에서 달라이라마와 함께 “자연 풍경을 좋아해요. 천연 염색으로 천을 염색해 그 위에 그림을 그렸기에 색채가 아름답죠. 자연에서 나온 색은 인위적으로 만든 색채와 달라요. 여러 색 중에 특히 푸른 쪽빛을 가장 좋아합니다. 염색한 천을 보면 순간, ‘어떤 그림을 그려야겠다!’라는 영감이 떠올라요. 주로 연꽃, 매화, 해바라기, 나무 등 자연을 많이 그리고요. 설악산 봉정암 탑, 지리산 법계사삼층석탑 등 석탑도 그려요.” 쪽물과 감물을 드린 천에 그린 ‘설악산 봉정암 탑’은 신비롭다. 흰 눈이 내리는 날, 고요한 사위에 우뚝 솟아있는 석탑을 직접 눈으로 보는 듯하다. 사실감이 뛰어날뿐더러 자연에서 얻은 천연 염색으로 선명한 색감이 아름답다. 보고만 있어도 평온함이 깃드는 그림은 스님을 닮았다. 풍진세상, 각박한 현실에 상처받은 불자들을 포용하는 스님은 열려있는 사람이다. “불자들에게 항상 ‘복(福)’ 지으라’라는 말을 해요. ‘복 지으라’라는 말이 어렵게 들리죠? 아니에요. 주변에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것, 어려운 사람들이 있으면 먼저 돕는 것, 눈 마주친 사람에게 따뜻한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 이 모든 것이 다 복 짓는 일입니다. 왜 옛말에 ‘콩 한 쪽이라도 나눠 먹으라’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처럼 복 짓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작으나마 남을 위해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복 짓는 일의 시작입니다.” 특선을 수상한 묵죽 한평생, 복 짓는 일을 해온 스님은 생일을 기념하는 방법도 남다르다. 환갑에는 인도를 찾아 직접 김밥 1,000줄을 만들어 무료 공양 봉사를 하는 등 꾸준한 봉사를 실천해왔다. 올해 칠순을 맞이한 스님은 “2002년 무료급식을 시작할 때 스스로와 약속한 20주년을 맞이해 전시회 수익금을 기부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라며 인자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따뜻한 나눔으로 어두운 사회에 밝은 빛이 되어준 우신 스님과의 행복한 동행이었다. [1154]
    • 문화
    2023-10-30
  • 고급스러운 무채색, 한국의 미(美)를 더한 공간, 황오동의 새로운 얼굴을 만들다
    경주 황오동(皇吾洞)은 경주의 오랜 역사와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곳이다. ‘황오동’이란 지명은 신라왕궁 부근에 있다고 하여 ‘황촌’이란 명칭과 동경잡기의 6방 중 ‘5(五)’번째 방이란 의미의 합성어다. 경주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있고 국도 제4호선과 국도 제7호선이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지만 지금은 사라진 옛 경주역의 굴다리 건너편에 있기에 미처 개발이 안 되고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다. 100년 된 일본 철도관사, 적산가옥 등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황오동에 최근 새로운 핫플레이스가 생겨 화제다. 50년 된 한옥을 리모델링해 새롭게 문을 연 독채 한옥스테이, 소여정이 그 주인공이다. 주간인물은 옛것을 살려 새로움을 더한 이색 공간으로 골목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승민 대표를 만났다. _박미희 기자 청명한 푸른 하늘이 보이는 길, 한적한 황오동 마을 길을 따라 골목에 들어서면 의외의 곳에 보물 같은 소여정[小餘情]이 있다. 문을 열고 마당을 지나 현관 겸 거실을 지나 자쿠지를 거쳐 침실로 향하는 여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고급스러운 무채색의 모던 한옥. 문을 열고 들어서면 잔잔한 음악, 그윽한 향, 따스한 공기가 안락하다. 지금까지 길과 다른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이다. 이곳, 소여정을 만든 정승민 대표는 타고난 재주꾼이다. 고향인 경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건국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해 첫 사회생활까지 10년간 서울 생활을 했다. 2012년, 경주로 이직한 후 지금까지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최근에 경주 황오동에 소여정을 열었다. 안정적인 직장에서 건축과 다른 길을 걸었지만 언제나 그는 아름다운 공간에 대한 열망이 컸다. “10년간 서울 생활을 하고 고향인 경주로 내려와 너무 좋았어요. 직장을 다니며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안주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다른 분야로 진출해 사회생활을 했지만 늘 마음속에는 건축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어요. ‘더 늦기 전에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경주는 그에게 특별한 곳이다. 인근에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황오동에 대한 추억이 많다.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많은 곳을 두고 이곳, 황오동에 관심을 두게 된 것도 그에게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5~60년 전,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길에서 그는 뛰어난 심미안으로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원래 이 집은 50년 된 한옥이었어요. 오랫동안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시다 돌아가셔서 자제분들에게 물려주셨는데, 집이 너무 낡아 살지 못하고 버려둔 폐허처럼 되어 있었죠. 낡은 기와와 색바랜 담장이 세월을 말해주는 듯했지만 아담한 기역(ㄱ) 자 모양의 한옥 구조가 너무 예뻤어요.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한적한 골목에 낡은 한옥을 사서 어떻게 하겠느냐는 걱정도 많았지만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공간을 만든다면 분명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낡은 한옥을 허물고 새로 신축을 한다면 차라리 건축비가 적게 들었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옛것을 살려 새로움을 더한다면 보다 멋스러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는 이례적으로 설계비를 내고 건축사에게 리모델링 작업을 의뢰했다. 부부 건축사인, 홍정희·고정석 스테이 아키텍츠 소장과 1년여의 작업 끝에 작품을 완성했다. 건축에 대한 열망이 컸던 만큼, 작품에 담고자 했던 건축주의 의도는 뚜렷했다. 전체적인 테마와 컨셉을 정하는 일부터 작은 소품을 구하는 일까지…. 모두 세심한 정성을 기울였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일반적인 한옥과 그 색깔이 확연히 다르다. 고급스러운 무채색에 한국적인 미를 더한 공간 디자인으로 독보적인 공간미를 느낄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한옥 건축은 대게 화이트톤의 밝은 느낌이 많잖아요. 이와 대비되게 고급스럽고 묵직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채도가 낮은 무채색을 메인 컬러로 곳곳에 천연 대리석을 써서 특유의 질감을 표현했습니다. 자칫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질 수 있는 공간에 나무 문틀과 창호지, 한지 커튼, 추포(천연소재 섬유)블라인드, 소창 수건 등 자연적인 소재를 사용해 따뜻한 느낌을 연출했고요. 원래 집이 1970년대 도심지에 지어진 보급형 주택이라 한옥구조를 따르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일본 목구조와 유사했어요. 그래서 한옥의 미를 살리기 위해 새로 기와를 올리고 자연목으로 대들보를 만들었어요. 마당의 풍경과 밝은 채광을 즐길 수 있도록 곳곳에 넓은 창을 냈고요.”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소여정에서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은 집에 돌아가서도 이곳을 그리워한다. 북적이는 관광지를 찾지 않아도 경주의 멋과 낭만, 한옥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자쿠지, 빔프로젝터, 파이어핏 등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함을 추구했죠. 처음 공간을 인식하는 것은 시각적 요소도 중요하지만, 후각의 영향도 커요. 그래서 직접 조향사에게 의뢰해 이 공간에 어울리는 향을 만들었어요. 스피커에서 울리는 잔잔한 음악과 그윽한 향, 나무 문살 창호지에 비치는 은은한 달빛까지…. 경주의 멋과 낭만을 오롯이 느끼셨으면 해요.” 재주꾼인 정승민 대표는 옛것에 새로움을 더해 새로운 명소를 만들며 활력을 잃은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100년 된 일본철도관사를 비롯해 오래된 적산가옥을 리모델링해서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황오동은 오랜 경주의 역사와 근대문화유산이 남아 있는 골목입니다. 옛것의 아름다움에 새로움을 더해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좋은 사람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앞으로 많은 청년 사업가들과 함께 황오동만의 색다른 골목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1154]
    • 문화
    2023-10-30
  • [전통주] 상큼한 경주 체리로 빚은 경주식 전통주, 색다른 식문화 콘텐츠를 만드는 청년
    경주의 밤은 달콤하다. 천년의 고도, 경주. 젊음의 거리에는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추억으로 쌓인다. 어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아름다운 경주를 더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는 경주의 술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애주가들의 애처로운 바람을 들어준 경주의 술이 출시돼 화제다. 경주의 특산물, 체리를 사용, 가양주의 전통대로 술을 빚은 ‘깁모어 막걸리 체리’가 그 주인공이다. 경주 황오동에 양조장을 두고 경주 특산물로 술을 빚는 양조가, 김민영 대표를 만났다. _박미희 기자 김민영 대표는 술 빚는 일에 미친 젊은 양조가다. 전통과 옛것의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에서 양조를 시작하는 그는 소믈리에 협회 공인 소믈리에, 전통주 제조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다. 장인 정신으로 전통주를 빚는 젊은 양조가, 그가 우리 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지금껏 양조가들 사이에서 ‘가업을 잇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부모님도 양조장을 운영하지 않고 집안에서 술을 빚는 사람도 없어요. 저도 양조가가 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술을 좋아하지도 않았어요. 저도 요즘 청년들처럼 장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 방위산업체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외로울 때면 막걸리를 마시기 시작했어요. 그때 처음 막걸리 맛에 눈뜨게 됐죠. 예전부터 전통과 옛것의 가치를 높이 인정하고 사랑하던 사람인지라, 우리 술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웃음). 그렇게 유튜브와 온라인을 통해 독학으로 기초적인 양조를 배웠고요. 소믈리에, 전통주 제조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습니다. 이후 경기도 양주에 있는 우리 술 이야기의 김진희 선생님을 찾아 양조가의 마음가짐과 양조기술을 사사 받았습니다. 5년간 전국의 양조장을 찾아다니며 연구를 계속했어요.” 2022년 경주에서 경주식회사를 설립했다. 현재 경주 황오동에 양조장을 두고 지역 특산물로 술을 빚고 있다. 개성 있는 사명에서부터 젊은 창업정신을 읽을 수 있다. “한글 그대로 ‘경주식’이라는 의미도 있고요. 한자로 놀랄 ‘경(驚)’, 술 ‘주(酒)’, 밥 ‘식(食)’을 더 해 경주식 즉 ‘깜짝 놀랄 술과 음식’이라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지역의 새로운 문화를 이끄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에요. 이를 통해 경주라는 로컬에서도 많은 청년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싶습니다(웃음).” 로컬 크리에이터기도 한 김 대표는 올해, 경주의 특산물인 체리를 주재료로 사용한 ‘깁모어 막걸리 체리’를 출시했다. 경주는 체리를 재배한 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국내 최대의 체리 생산지다. 그런데도 체리가 경주 특산물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은 실정이다. 그는 가양주의 전통을 잇고 체리 농가들과 협력해 지역 특산물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상품을 기획, 출시했다. 디자이너 출신, 신가은 이사가 디자인한 젊고 감각적인 상품 디자인 수확한 체리를 보관해 연중 내내 술을 빚어 판매할 수도 있지만, 올해 5, 6월에 수확한 체리만을 사용해 술을 빚었다. 전통주에 사용되는 과실의 비중은 20% 남짓. 과실 사용하는 전통주의 함량은 대부분 그보다 낮지만, 이 술은 체리 20%를 가득 담았다. 그마저도 씨앗을 빼고 과육으로 즙을 내어 향긋한 체리의 향과 맛을 그대로 담았다. 아스타 팜 같은 인공 감미료를 넣지 않고 경주 삼광 쌀과 맑은 물, 전통 누룩 등을 사용해 빚은 이양주다. 한 달 이상, 천천히 발효해 쌀의 단맛과 향긋한 과실향을 살렸다. 이 때문에 유통기한도 5개월로 길다. 전통주지만 여름의 청량감을 표현한 샴페인 막걸리라 가볍게 한잔 즐기기 좋다. 신가은 이사가 디자인한 젊고 감각적인 상품 디자인도 돋보인다. 이번 시즌에는 500병 한정 생산을 했고 현재는 SNS와 입소문을 통해 화제가 되면서 완판됐다.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황오동 양조장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젊은 양조가의 열정으로 빚은 술의 맛은 어떨까. 술잔을 입에 대기 전부터 향긋한 체리향이 코끝을 스친다. 첫 모금에 상큼한 체리향과 향긋한 과실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잘 발효된 백미의 구수한 감칠맛과 은은한 단맛, 달콤한 체리 맛, 그리고 적절한 바디감과 부드러운 목 넘김과 깔끔한 뒷맛까지…. 그야말로 미각을 깨우는 놀라운 술맛이다. 맛있는 술은 땀으로 빚어진다. 장인 정신으로 가양주의 전통을 계승, 발전하고 있는 그는 술을 빚을 때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며 모든 공정에 정성을 기울인다. 양조장 규모를 확장해, 앞으로 전통 방식 그대로 항아리에 술을 빚어 내놓을 계획이다. 술맛은 이미 지극한 양조가의 정성에서부터 시작됐다. “다양한 종류의 술을 빚지 말고 오로지 한 종류의 술을 만 번 이상 빚어라. 그러면 남에게 술을 내놓았을 때, 덧붙이는 뒷말이 짧아질 것이다’라는 김진희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오로지 막걸리 빚는 일에만 매진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 술이 가장 맛있다고 자부할 수는 없어요. 2~30년이 지나서야, 제 평생에 가장 맛있는 술이라고 자부할 수 있겠죠. 평생의 업으로 삼고 정진해야 할 길이기에 조금 더디게 가더라도 바로 가자는 게 제 신조예요.” 체리를 시작으로 시즌마다 신라향, 멜론, 토마토 등 경주 특산물을 사용한 전통주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주를 만들겠다는 게 포부다. 이를 통해 지역의 활력이 되는 청년들의 매개체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단기적으로는 법인화가 목표이고요. 장기적으로는 농가와 함께 경주에서 양조에 적합한 쌀을 재배할 계획입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경주를 대표하는 전통주를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전통주를 모티브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을 만들 계획이에요. 전통주에 국한되지 않고 로컬을 주제로 재밌고 놀라운 F&B 콘텐츠를 기획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로컬에서 청년들이 자신의 꿈과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매개체가 되고 싶습니다(웃음)!” [1154]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는 김민영 대표와 신가은 이사
    • 문화
    2023-10-30
  • 희망나눔동행, 제10회 무연고자 합동위령제 추모식 가져
    지난 10월 23일, 희망나눔동행(대표 심문택)에서는 연고자 없이 외롭게 삶을 마감한 무연고자를 위한 합동위령제를 울산하늘공원 야외 추모장에서 개최했다. 이 날 행사에는 김기현 국회의원, 이상헌 국회의원, 박성민 국회의원, 서범수 국회의원, 김두겸 울산시장이 추모글을 보내주는 등 많은 정재계 인사들의 관심 속에 행사가 진행되었다. 올해로 제10회를 맞이한 무연고자 합동위령제는 내빈과 봉사자들을 모시고 제단에 헌화를 올리며 추모와 애도의 마음을 자리를 마련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인간은 누구나 죽음이라는 단어와 직면하게 된다. 울산의 경우 2013년도에 14명이였던 무연고자가 매년 증가하여 올해는 189명이나 되는 사람이 무연고 처리되어 현재까지 591명의 무연고자가 울산하늘공원에 안치되어 있다. 희망나눔동행에서 그분들을 애도하기 위하여 2014년도부터 매년 음력 9월 9일에 무연고자 합동위령제를 올려 추모를 하고 있다. 희망나눔동행 심문택 대표는 “사회적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1인가구, 독거세대가 늘어남에 따라 무연고 세대 또한 늘어갈 것입니다. 내 주위의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내 이웃이 소외되지 않고 홀로 고독사를 맞이하지 않도록 우리가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고 말하며 앞으로 무연고자를 위한 봉사를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시기를 당부하였다.
    • 문화
    2023-10-25
  • 외롭지 않게 편히 잠드소서... 울산 (사)희망나눔동행 제10회 무연고자 합동위령제
    울산 (사)희망나눔동행(이사장 심문택)은 오는 10월 23일, 울산하늘공원에서 제10회 합동위령제를 개최한다. 이번 합동위령제는 울산하늘공원 옥외 제례단 행사장에서 제례 방식으로 최고의 예를 다해 경건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2013년도에 14명이었던 무연고자는 매년 증가해 현재까지 450여명이 울산하늘공원에 안치되어 있다. 무연고자 합동위령제는 죽은 사람의 혼령을 합동으로 위로, 천도하는 공동제로 (사)희망나눔동행은 1년에 한 번, 무연고로 생을 마감한 이들의 영혼을 위로하는 제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아름다운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하고 있다. 심문택 이사장은 “이번 합동위령제를 통해 홀로 생을 마감하신 분들의 고인의 넋을 기리고자 한다”며 "더이상 무연고자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10주년 행사와 함께 앞으로도 희망나눔동행은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
    2023-10-17
  • 우주 담은 명상 그림 에너지 아트 EnergyArt - Artist 연우빛 정연우
    무한한 우주의 빛을 그림으로 풀어낸 예술가, 연우빛의 여정이 시작된다. 그의 작품은 연우빛이라는 이름처럼 빛을 따라 떠나는 예술적인 명상의 시대를 여는 문턱이다. 정연우 작가의 그림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빛을 만났을 때의 찬란함과 정열이 어우러진 예술 명상의 결과물이다. 빛의 신비로운 매력과 우주의 신비, 빛의 진동을 담아낸 에너지 작품들을 통해 우주적인 풍경을 형상화하여 세상에 선사하는 그는 화려한 보석으로 빛의 향연과 진동을 표현해낸다. 내면의 숨겨진 빛과 만날 수 있는 에너지 그림들로 빛을 그려내는 것이다.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게 해주는 정연우 작가를 만나 그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정연우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가지고 그 답을 찾아다니다가 명상을 시작했다. 그는 국내는 물론 해외, 특히 인도와 네팔에서 긴 수행의 과정을 거치면서 2012년부터 명상그림 만다라를 그리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명상이라고 알려진 예술 명상인 ‘만다라 명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주로 사랑, 축복, 치유, 풍요의 에너지를 명상하면서 그린 작품들이며 현실창조를 이루어 낸 에너지를 품은 그림들로 사회 저명인사들이 개인 소장을 하고 있다. “메슬로우의 인간 욕구의 최상위 단계인 자아실현에 있어 자아를 창조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가 예술입니다. 명상은 自我를 찾아가는 성장의 과정인 것이죠. 예술과 명상이 함께하는 예술 명상은 명상의 궁극(窮極)을 표현하는 것으로 그 최상위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술교사 출신이기도 한 정연우 작가는 2005년부터 소나무와 소나무숲을 수묵화로 그렸다. 먹을 사용한 수묵화는 흑과 백으로 내면의 힘과 역동성을 모두 표현해내며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후 2007년~2009년까지 그의 그림에는 솔방울과 닮은 송과체(松果體 Pineal body; Pineal gland, 제3의 눈과 관련된 내분비기관)의 가 등장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확장된 의식과 현실적 삶과의 통합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오랜 구도의 과정을 거친 끝에 내 마음을 찾아서 어디론가 떠난다고 찾게 되는 것이 아니고, 또 현실을 회피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죠. 내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답은 바로 ‘내 마음’에 있고, ‘지금 여기 나의 현실’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겁니다. 그리고 그 순간, 명상 그림인 만다라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2012년, 그는 인도에서 한국으로 돌아와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더 깊은 자각과 명상을 하게 되었다. 전통 만다라와 동양화 기법을 접목하면서 더욱 세련되고 현대적인 기법으로 만다라를 그리기 시작했고, 그 이후 그의 작품들은 ‘만다라명상카드’로 출시되어 수많은 사람에게 시각적 명상도구로 사랑을 받고 있다. 정 작가는 작품제작을 위해 오랫동안 미국 세도나와 그랜드캐년, 캐나다의 오로라, 영국의 스톤헨지, 유럽 전역의 미술관과 왕궁들, 일본, 중국 등 전 세계 특별한 에너지를 가진 공간들과 세계적인 작품들과 문화유산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그 파동과 에너지를 작품에 담는 훈련들을 해왔다. 그는 작업과정 내내 온전한 명상을 통해 순수한 빛의 에너지와 연결하고 있다. “어두운 그림자와 고통의 삶에서 벗어나 빛을 찾아 나선 오랜 구도의 여정에서 얻어낸 빛의 만다라, 이제는 제가 만다라를 통해 빛의 여정을 가는 것처럼, 많은 사람이 만다라의 빛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빛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에게 명상이란 내 안의 온전함과 만나는 것이며, 온전한 마음으로 빛의 에너지를 연결해서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정 작가의 작품은 작품의 에너지 포인트에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 최상급의 보석을 꼴라보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보석은 지구의 핵심에너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다이아몬드 반지 하나를 손가락에 끼웠을 때 저절로 어깨가 펴지고 힘이 생기고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이처럼 보석은 에너지의 결정체이며 맑은 보석들은 정제된 에너지가 함축된 파워에너지( Power Energy)이자 스페셜 에너지(Special Energy)로 그림의 진동과 에너지를 확장시켜주는 역할을 합니다.” “빛의 입자를 담은 컬러는 에너지이고, 무의식의 메시지입니다. 제가 과거에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닌 무채색의 삶을 살았던 고뇌의 시절에 내면의 응축된 에너지를 검은 수묵에 그렸다면, 지금은 형형색색의 밝고 찬란한 빛 그림을 그리고 있지요, 깊고 깊은 땅 속에서 수억만 년 뜨거운 열과 압력으로 단련된 석탄이 마침내 단단하고 투명한 다이아몬드로 변신하게 되는 과정은 제 삶의 여정과 닮았습니다.” 그가 작품에 사용하는 자연을 닮은 전통 수제한지 ‘장지’ 위에 화려한 컬러와 보석의 눈부신 빛들이 모이고 흩어지고 춤을 추면서 장엄한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작품에 콜라보된 다이아몬드와 보석들 찬란한 빛이 너울거리는 화폭 위에 1,200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올려진 {근원의 빛 B1001}, 갤러리 중앙에 전시된 이 작품을 보는 순간! 눈부신 빛에 마음까지 순간 환해지면서 누구나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된다. 신비로운 몰입감과 빛의 향연, 다이아몬드의 강력한 빛의 진동은 정작가의 작품의 특징이다. 보석은 지구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가장 순수한 분자구조를 가진 결정체이다. 강력한 정화력과 진동을 지닌 다이아몬드는 지구에너지의 정수로 작품의 진동을 더욱 강하게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작품이 완성되면 작품의 에너지 포인트에 정확히 들어맞는 보석들을 셋팅하는 과정은 세상에 없는 특별한 풍경으로 수없이 반복되는 에너지 테스팅 과정을 통해 그 작품에 맞는 정확한 에너지를 셋팅한다고 한다. 또 모든 작품의 모든 보석들은 국내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감정원에 감정을 의뢰받아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마음꽃세상&마음꽃아카데미(황수현 대표, 연우빛 정연우 대표원장)는 2011년부터 만다라명상 등 다양한 의식프로그램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내면의 빛을 깨우는 명상센터다. 지난 2023년 4월, 경기도 용인 보정동 카페거리에 본원을 옮기면서 명상하는 갤러리인 ‘정연우 갤러리’를 오픈했다. 명상하는 갤러리 이름만큼 특별한 이 곳에 들어선 순간 맑고 투명한 느낌이 든다. 연우빛의 작품과 함께하는 예술 명상은 빛의 작품을 바라보고 연결하면서, 내면의 빛의 스위치를 켜도록 안내한다.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고 복잡한 감정이 재구성되고 정서적 안정감을 찾아가면서 자신이 원하는 마음의 지도를 찾아갈 수 있는 공간을 선물해준다. “아주 오래전, 저는 제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워 명상을 시작하면서 운명처럼 만다라를 만났어요, 어두운 그림자에 쌓여있던 저는 내면의 빛을 찾으면서 제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알게 되었고 그림자나 고통에 집중하기보다 아름다움과 빛을 인식할 때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빛은 사랑입니다. 만다라가 주는 빛의 에너지와 진동을 통해 내 안의 사랑과 빛을 만나시길 바랍니다.” •성균관대 미술교육과 수석 졸업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석사 •홍익대학교 동양화 박사과정 •서울시교육청 공립학교 교직경력, 개인전과 단체전 다수, 한국미술협회, 강남미술협회 정회원 •만다라명상, 만다라아트프로그램 개발&전문가양성 •마음꽃세상&마음꽃아카데미 대표원장 [수상] •1999 성균관대 총장상, 2017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상 수상 •2021 뉴스메이커 선정 한국을 이끈 혁신리더 대상 수상 [저서] •2020 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자기계발분야 베스트) •2020 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 컬러링(컬러링북 7위) •2023 인생이 마법처럼 풀리는 만다라 명상카드(집필 중) 세상의 수호 B501 91.0 x 91.0cm, 장지에 채색(좌) 작품에 콜라보된 다이아몬드와 보석들 ●근원의 진동 R504_2306 (부제 : 빛의 깨어남) 91.0 x 91.0cm, 장지에 채색 나와 하늘과 이 세상이 일치되어 모든 것들이 자신을 돕고 있고 과거, 현재, 미래의 공간 안에서 모든 것이 사랑으로 회향되면서 빛으로 깨어나는 작품이다. 만다라 중심의 천연 클리어 다이아몬드에서 강력한 순수 진동이 시작되고 자아를 상징하는 엘로우 광선 위에는 50개의 클리어 다이아몬드가 빛을 연결하고 있다. 엘로우 광선은 새로운 창조와 시작, 행운을 의미하는 8개의 라인으로 펼쳐지면서 빈두를 포함한 총 401개의 다이아몬드들은 강력한 빛의 파워에너지를 증폭시키고 있다. This artwork demonstrates the connection of all aspects of my life with light and empowers me with strength in everything I desire within the expansion of that light. It represents the harmony between myself, the sky, and this world, where everything supports each other. It portrays awakening through love in all spaces, past, present, and future. The powerful pure vibration originating from the center of the mandala, the natural clear diamond, is connected through 50 clear diamonds along the yellow ray, which symbolizes the self. The yellow ray expands into eight lines representing new creation, beginnings, and luck, while a total of 401 diamonds, including the center, amplify the powerful energy of light. <보석정보> 총 112.52캐럿, 603개의 천연다이아몬드 / 빈두 : 천연블랙다이아몬드 약 3.92캐럿 / 그 외 보석 : 천연화이트다이아몬드, 천연그린다이아몬드, 천연녹청다이아몬드, 천연그레이다이아몬드, 천연브라운다이아몬드, 천연블랙다이아몬드 “Featured Person of the Week: Energy Art through Cosmic Meditation Paintings ‘Light, Vibration, and Energy’ by Artist Yeonwoo Vit” Yeonwoo Vit : The Power Healing Artist of Diamond Jewels Unfolding on Canvas The journey of artist Yeonwoo Vit, who translates the boundless light of the universe into art, begins. Her works mark the threshold of an artistic meditative era, as her name 'Yeonwoo Vit' implies a journey along the path of light. The paintings of Yeonwoo Vit, far from being simple drawings, are the result of artistic meditation that harmonizes the brilliance and passion one experiences when encountering light. Through her paintings, she captures the mystique of light and the universe, creating cosmic landscapes through vibrational energy works. She portrays the spectacle and resonance of light using dazzling gems, painting the light hidden within our inner selves. We met artist Yeonwoo Vit, who offers a unique experience, as we delve into her artistic world. _Wooho Kyung Chief of Reporting, Jooyoung Ah Journalist From a young age, artist Yeonwoo Vit grappled with the fundamental question of 'who am I' and embarked on a journey to find its answer, eventually leading her to meditation. She underwent extensive periods of practice, not only in her home country but also in places like India and Nepal. It was in 2012 that she began creating meditation paintings known as 'Mandala Meditation.' She's a pioneering figure in the realm of art meditation, particularly known for developing a new genre known as 'Mandala Meditation,' often regarded as one of the most beautiful forms of meditation art. Her works primarily revolve around themes of love, blessings, healing, and abundance. They are imbued with the energy of manifesting reality and have found a place in the private collections of prominent individuals in society. "In the pinnacle of Maslow's hierarchy of human needs, self-actualization, art serves as a tool for the creative expression of the self. Meditation is a process of self-discovery and growth. When art and meditation come together, it can be considered the highest form of meditation, representing the ultimate stage in meditation." Graduating with a major in Oriental painting and having a background as an art teacher, artist Jeong Yeonwoo began painting pine trees and pine forests in ink wash from 2005. Her ink wash paintings, utilizing the contrast of black and white, capture both inner strength and dynamism, leaving viewers in awe. From 2007 to 2009, pineal glands resembling pinecones started to appear in her artwork. As she painted, she began contemplating the expansion of consciousness and the integration of practical life. She says, "In my search for answers to fundamental questions like 'Who am I? Where do I come from, and where am I going?' I realized that the answers weren't found through a long and complex journey of searching, nor by escaping from reality. Instead, I came to understand that the answers I sought were right within my own heart and in my present reality. It was in that moment that I discovered Mandala meditation art." 근원의 진동 R503 91.0 x 91.0cm, 장지에 채색 (우) In 2012, she returned to Korea from India and, through meetings with mentors, delved even deeper into self-awareness and meditation. It was during this period that she began to merge traditional Mandala concepts with Oriental painting techniques, giving birth to a more sophisticated and contemporary approach to Mandala art. Since then, her works have been released as "Mandala Meditation Cards," serving as beloved visual meditation tools for numerous people. To create her works, Artist Jeong has spent significant time visiting various locations worldwide, including Sedona and the Grand Canyon in the United States, the Northern Lights in Canada, Stonehenge in the United Kingdom, as well as art galleries, palaces, and cultural heritage sites across Europe, Japan, China, and more. During these journeys, she personally experienced the unique energies and vibrations of these places and incorporated them into her artworks. Throughout her creative process, she remains connected to pure light energy through continuous meditation. "From a long journey of seeking light, venturing away from the shadows and pains of life, I've discovered the Mandala of Light. Now, it's as if many others are embarking on their own journeys through Mandala, hoping to find the light they desire. Meditation, for me, is about meeting the completeness within myself. It's a process of connecting with the energy of light with a whole heart, which I then translate into my art." The prominent feature of Artist Jeong’s work is the incorporation of top-grade gemstones like diamonds, rubies, sapphires, etc., into the energy points of her creations. She states, "Gemstones can be seen as the core energy of the Earth. When we wear a diamond ring, for instance, our shoulders naturally straighten, we feel empowered, and our self-esteem rises. Gemstones are crystallized energy, and clear gemstones are power energy, a special energy that amplifies the vibration and energy of the artwork." "The colors filled with particles of light represent energy and carry messages from the subconscious. During a period of inner turmoil, when I felt like I was neither living nor dying, I expressed my condensed inner energy in black ink. But now, I am creating colorful and brilliant light paintings. The process of coal, forged deep beneath the earth's surface through millions of years of intense heat and pressure, eventually transforming into solid and transparent diamonds, mirrors my life journey." On the traditional handmade paper known as "Jangji," which resembles nature, she gathers and scatters vibrant colors and the dazzling light of gemstones, creating a magnificent spectrum that dances across the surface. ●근원의 진동 R301_2305 (부제 : 사랑의 진동) 91.0 x 91.0cm, 장지에 채색 나의 근원 자리에서 빛의 진동이 시작되었고 존재가 온전한 사랑으로 진동하고 확장되면서 빛나고 있다. 만다라의 중심에서 시작된 근원의 사랑은 천연 다이아몬드의 강력한 진동을 만나면서 강력한 빛의 회오리를 만들어낸다. 중심에서 시작된 빛의 진동은 7개의 우주를 지나면서 확장되고 있다. 완전한 세상을 뜻하는 6개의 핑크빛 날개들은 다시 반복적으로 연결되고 확장하고 있는 파워풀한 에너지구조를 가지고 있다. 내 안의 신성이 온전한 사랑과 함께 깨어나 이 세상과 함께하고 있다. The vibration of light started from my origin, resonating and expanding with complete love, shining brightly. The origin's love, originated from the center of the mandala, encounters the powerful vibration of the natural diamond, creating a powerful whirlpool of light. The vibration of light, starting from the center, is expanding through the seven universes. The six pink wings, symbolizing a complete world, are repetitively connecting and expanding, possessing a powerful energy structure. The sacredness within me is awakened with complete love, coexisting with this world. <보석정보> 총 92.캐럿, 405개 천연다이아몬드 / 빈두 : 천연클리어다이아몬드 약 0.86캐럿 / 그 외 보석 : 천연화이트다이아몬드 "Light of the Origin B1001" is a 1,200-carat diamond-studded artwork that shines brilliantly on the canvas. When displayed in the center of the gallery, this piece leaves everyone speechless. The dazzling light, the mystery, and the powerful vibrations of the diamonds are the signature features of Jeong's work. Diamonds, with their pure molecular structure and history intertwined with the Earth, hold immense purification power and vibrations. They serve to intensify the vibrations of the artwork, enhancing its energy. Once a piece is completed, the process of setting the gemstones precisely at the energy points of the artwork involves countless rounds of energy testing to ensure that the right energy is infused. Furthermore, all gemstones used in her artworks are appraised by the most reputable gemstone appraisers in Korea, and certificates of authenticity are issued for each one. Maum Flower World & Maum Flower Academy is a meditation center that has been awakening the inner light of countless individuals through various consciousness programs such as Mandala meditation since 2011. In April 2023, they relocated their main center to the cafe street in Bojeong-dong, Yongin, Gyeonggi Province, and opened the "Jeong Yeon-woo Gallery," which functions as a gallery for meditation. The moment you step into this gallery, it feels as clear and transparent as its name suggests. The art meditation, accompanied by Yeonwoo's artwork, guides you to turn on the switch to your inner light while connecting with the art of light. It provides a space for individuals to heal emotional wounds, restructure complex emotions, seek emotional stability, and find the map to their desired state of mind. "Long ago, I began meditating because my heart was in so much pain. It was fate that I encountered Mandala. Through this journey of seeking inner light from the depths of dark shadows, I learned how beautiful of a being I am. Instead of dwelling on shadows and suffering, I discovered that we can live beautifully when we recognize beauty and light. Light is love. Through the light energy and vibrations that Mandala offers, I hope you meet the love and light within yourself." [1153]
    • 문화
    2023-09-18
  • 자신을 태워 완전히 연소하는 촛불처럼 포교와 전법에 정진할 것
    정행 스님은 영혼을 울리는 불교 성악가다. 숙명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동대학 음악대학원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미국 유학길을 올라 명상과 부처님 법을 실천하고 다도 문화를 소개했다. 카네기홀에서 공연한 유명한 성악가이자 지역 활동가로 열심히 봉사했다. 출가 전부터 명상과 참선을 공부하고 지역 활동가로 열심히 활동했던 스님은 서울 평창동 효동선원에서 범패를, 서울 삼성동 무형문화재센터에서 국악을 수료했다. ‘음악의 뿌리를 찾겠다’라는 일념으로 지천명이 되던 해, 출가해 청도 운문사 강원을 졸업했다. 동국대 정각원 음악 법사 및 음악원 교수, 대구 동화사 문화국장, 서울 성북동 행복선원 선원장을 역임했고 현재 부산 화명선원 주지로 전법과 포교에 전념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내 안의 소리」를 작사 · 작곡했다. 부산 화명선원은 매년 하절기·동절기마다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저소득계층 학생 지원금 200만 원을 각각 기탁해왔고 부산 북구청에 독거노인 건강음료 배달사업 후원금 200만 원을 기탁해왔다. 화명선원 선행회는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취약계층 아동과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이불(150만원 상당) 나눔을 해왔다. 사월 초파일과 어버이날, 가을에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음식 공양을 해왔고 부산 북구 28개 동 경로당을 다니며 어르신들에게 수박 나눔을 펼치는 등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약 1,000만 원가량의 자비 나눔을 실천해왔다. _박미희 기자 ‘영혼을 정화하는 맑은 울림’ 취재진이 마주한 정행 스님의 목소리에는 영혼을 치유하는 어떤 힘이 있었다. 풍진 세상, 세속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스님과 차를 나누는 이 시간만은 고요한, 평온이 깃들었다. 성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스님이 출가를 결심한 것도 모두 음악으로부터 기인한 것이었다. “자라기론 문경에서 무남독녀로 태어나 귀하게 컸죠.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줄곧 서양음악을 했어요. 어려서부터 ‘사’보다는 ‘공’을 우선하는 가풍 속에서 자라서인지 아니면 전생의 인연 때문이지 출가 전부터, 내 한 몸 편한 것으로는 도무지 성이 차지 않더군요. 비록 내 몸이 고되더라도 남을 도울 때 비로소 행복을 느꼈어요. 성악을 전공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서도 명상과 부처님 법을 전하고 다도 문화를 소개하며 교포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한평생 봉사를 하며 살았는데, 귀국 후 ‘음악의 뿌리는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물음을 갖게 됐죠. 한국은 불교 역사와 함께 해왔기에 음악의 뿌리도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범패(梵唄;불교음악)에서 시작되더라고요. 그 길로 서울 평창동 효동선원에서 범패를, 서울 삼성동 무형문화재센터에서 국악을 수료하며 우리 음악의 뿌리를 배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스님은 지천명이 되던 해에 청도 운문사 강원을 졸업했다. “쉰, 이젠 인생 2막을 준비해야 하는 때잖아요. 한 개인으로 봉사를 한다고 해봤자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겠어요. 하지만 삭발을 하고 가사 장삼을 두르니, 만인에게 부처님 법을 전하고 영혼을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더군요. 제게 주어진 짧은 생(生)을 누군가의 영혼을 바르게 갈 수 있도록 안내하는데 쓸 수 있다니 얼마나 뜻있는 삶입니까? 그래서 청도 운문사 강원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인 수도와 참선을 시작했죠.” 부산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 저소득계층 학생 지원금 기탁식 음악을 통해 포교와 전법에 힘 쏟아왔다. 동국대 정각원 음악 법사 및 음악원 교수, 대구 동화사 문화국장, 서울 성북동 행복선원 선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각계각층의 불자들을 만났고 음악으로 위안과 희망을 전했다. 만인에게 공평한 음악은 포교와 전법에 좋은 매개체였다. “대구 동화사에서 ‘산사 태교교육’을 운영했어요. 산부인과 전문의들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만들었어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며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건강한 사찰음식을 먹고 신선한 숲속도 걷는 진정한 자애명상에 초점을 뒀죠. 태교교육을 음악으로 하니, 예비 엄마, 아빠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웃음). 한번은 청송 교도소에 교정 봉사활동을 하러 가서 첫인사로 피아노를 치며 노사연의 만남을 불렀거든요. 일순간 무섭게 굳어 있던 재소자들의 표정이 아기처럼 순해지더라고요. ‘우리 만남은 우연히 아니야~’라는 가사처럼 ‘지금 이 자리, 이 순간부터 새로 태어났다는 마음으로 수도하고 참선하면 된다’라는 말에 왈칵 눈물을 쏟은 재소자도 있었어요. 만인에게 공평한 음악이 때론 어떤 법문보다도 더 큰 가르침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늘 평온한 얼굴과 청아한 목소리로 불자들을 맞이하는 스님. 하지만 알고 보면 스님은 5년 전, 암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선원장으로 한창 일할 때였는데 어느 날 음침한 잠자리를 보곤 문득, ‘내가 이 자리에서 아프겠구나’하는 직감이 들었어요. 그러곤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고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조금 더 살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보다는 목숨 다할 때까지 포교하고 전법하리라 결심했어요. 그 길로 오로지 수행과 참선, 식이요법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냈고 십시일반으로 치료비를 마련해준 불자들의 정성 덕분에 지금은 건강을 많이 회복한 상태예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죠(웃음).” 부산 북구청 독거노인 건강음료 배달사업 후원금 기탁식 부산 화명동 화명선원 주지로 현재 포교와 전법에 힘쓰고 있다. 도심 포교당인 화명선원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따뜻한 자비 나눔을 실천해왔다. 매년 하절기·동절기마다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저소득계층 학생 지원금 200만 원을 각각 기탁해왔고 부산 북구청에 독거노인 건강음료 배달사업 후원금 200만 원을 기탁해왔다. 화명선원 선행회는 화명2동 행정복지센터에 취약계층 아동과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이불(150만원 상당) 나눔을 해왔다. 사월 초파일과 어버이날, 가을에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무료 음식 공양을 해왔고 부산 북구 28개 동 경로당을 다니며 어르신들에게 수박 나눔을 펼치는 등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약 1,000만 원가량의 자비 나눔을 실천해왔다. 화명선원에서는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드물게 매달 둘째 주마다 실내연주회가 펼쳐진다.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 비올라로 구성된 피아노 4중주 반주로 불자들과 함께하는 찬불과 법회를 하고 있다. 정행 스님이 불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은 끽다거(喫茶去)다. 차 한잔을 나누며 세속의 걱정 근심을 함께 나누고 전법과 포교에 힘쓰고 있는 것. “ ‘끽다거(喫茶去), 즉 차 한잔 마시고 가게’라는 말을 늘 해요(웃음). 화명선원을 찾는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저와 차 한잔을 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죠. 불자들은 지금 현재 닿은 인연을 통해 부처님의 법을 잘 배우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좋지요. 내 마음속에 작은 티끌이라도 있다면 내 몸 밖에 나가는 에너지가 맑을 수 없어요. 그러니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빛으로, 무(無)로 나아가는 것이 결국 수행인 것 같아요. 앞으로 자신을 태워 완전히 연소하는 촛불처럼 포교와 전법에 정진하며 온 힘을 다 해 살 것입니다(웃음).” [1153] 「내 안의 소리」 운주사(불교총판)
    • 문화
    2023-09-16
  •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대상 - 최정우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조교수
    최정우 울산대학교 건축학부 교수와 ㈜건축사사무소 유니트에이가 공동 제안한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사업’이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보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성별, 연령, 국적 장애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심사에서 외관 디자인은 물론 유지·관리 등 운영 측면에서 높은 이용 만족도를 보이며 도시적 사회문제를 해결한 공공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_박미희 기자 최정우 교수는 공공건축에 대한 참신한 발상과 시도로 주목받는 젊은 건축가다. 울산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건축사사무소 기오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고 2010년, 건축사사무소 units UA를 설립했다. 현재는 울산대학교 건축학부에서 건축설계와 이론을 강의하고 있고, 건축의 물성과 디테일링, 리노베이션, 공공건축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가 건축가가 된 것은 모교인 울산대학교와의 인연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생계를 책임지기 어렵다며 화가가 되는 걸 반대를 하셨죠. 고등학생 때는 지병으로 학기 중 절반은 등교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 어렵사리 대입을 준비할 때, 미술과 가장 가까운 학문 중에 건축학을 선택했고 울산대학교 건축학과에 진학할 때 만해도 장래에 대한 고민과 방황이 컸지만, 교수님들이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애정을 갖고 체계적으로 건축학을 잘 가르쳐주셨어요. 건축학 수업을 들을수록 점차 건축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됐죠. 이때만 해도 보통의 사람들처럼 ‘건축은 집을 잘 짓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학부생 때, 우연히 광주 해방촌에 집을 고치는 봉사를 하러 갔다가 ‘건축이 제법 세상을 구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고, 또한 ‘공공성 있는 건축이 매우 의미가 있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어요. 이후 제가 좋아하는 건축가 선생님들이 계신 한예종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더 했고요. 졸업 후에는 대학원 때부터 배웠던 민현식 선생님이 계신 기오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습니다.” 스페이스살림 최정우 교수는 건축의 공공성과 재생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으로 크고 작은 공공 프로젝트를 주로 진행했다. 대표작으로는 스페이스살림, 한국예술종합학교 리노베이션, 홍릉 콘텐츠시연장 등이 있다. 우수성을 인정받아 2022년 한국리모델링 대전 준공부문 특선, 2021년 대한민국공공디자인 대상 문체부장관상, 2021년 제1회 서울유니버셜 디자인 대상,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사회공공부문을 수상했다. 2021년 Taesookim fallow critic 선정, 2021년 국가건축위원회 우수공공건축 선정, 2018년 서울시 건축상 공공부문 수상, 2015년 대한민국 경관대상 국토부장관상, 2015년 농촌건축대전 사용승인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표작 중 ‘스페이스살림’은 공공건축에 대한 그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작품이다. 스페이스살림은 일하는 여성의 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여성 스타트업의 성장 공간이다. 건물이 들어선 곳은 서울 대방동의 미군기지 ‘캠프 그레이’ 부지. 한국전쟁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무거운 근현대사를 견뎌온 부지 위에 여성을 위한 건축물이 들어선 것이다. 스페이스살림에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일자리를 놓아야 했던 여성들의 꿈을 되살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수한 공공건축의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한국건축문화대상-우수상’을 수상했다. “스페이스살림은 시설이 아닌 장소로 기능하는 공공 공간입니다. 도시의 맥락을 고려해 부지와 접한 크고 작은 모든 길과 마당을 교차시킨 점이 특징이죠. 도시의 길과 건물이 모두 만나도록 설계해 생활가로가 건축공간으로 이어지도록 했어요. 마치 하나의 마을과도 같아요. 건물을 흩어져 배치한 것도 의도한 장치죠. 어느 공간이든 쉽게 갈 수 있도록 건물을 배치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 대방역과 연결된 지하층은 다양한 작업과 협업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채웠어요. 건물을 둘러싼 도시와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입니다. 공간의 위계가 분명한 공공건축 대신 수평성과 다원적 민주주의를 담은 도시건축을 지향했습니다.” 이번 ‘2023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사업’은 교통약자를 배려한 것은 물론 동네의 얼굴을 새롭게 바꿨다. “윗동네인 아파트촌 주민, 특히 노약자들이 대로에 편리하게 오르내릴 수 있도록 편의성을 추구했어요. 밝은 조명으로 어두침침한 동네를 환하게 밝혀 마을의 랜드마크 기능까지 더했죠. 실제로 ‘엘리베이터에 자전거를 싣고 대로로 갈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라는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보람을 느꼈어요(웃음).” 북아현동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사업 최정우 교수는 최근 모교인 울산대학교로 돌아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공공건축에 대한 철학과 풍부한 실무 경험, 탄탄한 이론을 토대로 학생들의 꿈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것. “학생들을 동료 건축가라 생각해요. 다만 제가 먼저 많은 경험을 쌓았고 심도 있는 이론을 알 뿐이지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장차 훌륭한 건축가가 되리라 생각해요. 좋은 건축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항상 본인 스스로를 의심해라’라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는 평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건축물을 훌륭하게 짓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고민과 연구를 거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후화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이 시대의 화두가 된 요즘, 최정우 교수는 로컬 브랜딩이 가능한 도시재생과 공공건축을 위해서 창의적인 발상과 참신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힘쓰며 시설이 아닌 장소가 되는 공공건축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건축 기술뿐만 아니라 디자인, 제조 등 건축 전반에 친환경의 가치를 실현하는 NGO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꿈이에요(웃음).” [1153]
    • 문화
    2023-09-16
  • 부산 대표 ‘스타 소상공인’ 선정 - ‘made in Busan’ 남성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반츠(BANTS)
    최근 로터스그라운드가 부산 대표 ‘스타 소상공인’으로 선정됐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우수 소상공인 10개 사를 ‘스타 소상공인’으로 선정했다. 서류, 현장, 발표 등 3차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스타 소상공인은 부산을 대표하는 소상공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분야별 전문가 성장 전략 멘토링, 제품 개발과 마케팅 지원 등 업체별 2천만 원 규모의 성장 지원금을 제공한다. 또한 부산신용보증재단을 통해 대출 보증료 우대(0.6% 보증료율 적용 지원), 2024년부터는 금리 우대(이차 보전 지원 2.0%)도 지원한다. 이번에 부산 대표 스타 소상공인으로 선정된 로터스그라운드는 남성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반츠(BANTS)를 런칭한 부산 패션기업이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서른셋의 김원태 대표는 유망한 청년 CEO다. 그의 고향은 부산, 일찍이 패션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그는 부경대학교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제일모직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실무 경험을 쌓았다. “제가 힙합을 좋아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패션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SKY대를 가고 싶어 재수준비를 했던 적이 있어요. 하루 종일 독서실에 앉아있다 보니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에 대해 깊이 생각했어요. 평소 옷도 좋아하고 스타일링도 즐기는 터라 장차 패션업에 종사해야겠다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군 제대 후, 전자과에서 패션디자인학과로 전과를 하고 정말 열심히 패션 공부를 했어요. 유명 패션 브랜드의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연예인들과 함께 일을 하고 SNS 홍보, 마케팅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죠. 졸업 후 1년 동안 제일모직에서 MD로 일하며 실무자로 경험을 쌓았습니다.” 대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던 그는 안정적인 길을 마다하고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부산에 내려와 지내던 어느 날, 패션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과 카페에서 얘기를 나눴어요. 제가 ‘마음에 드는 해외 브랜드 바지가 있는데, 한국에서 똑같은 바지를 구할 수 없어 안타깝다’라고 얘기했더니 문득 한 친구가 ‘그 바지 구할 수 없으면 네가 만들면 되지’라고 답을 했어요. 거기서 착안해 그때부터 바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15년 당시에는 몸에 착 붙는 스키니 바지가 유행이었어요. 그래서 마른 체형이든 다리가 굵은 체형이든 상관하지 않고 모두 스키니 바지를 입고 다녔어요. 반대로 저는 자신의 체형에 맞는 데일리 한 편안한 바지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부산에서 만든 바지’라는 뜻으로 반츠(BANTS)라고 브랜드명을 짓고 첫 상품을 출시했습니다.” 남성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반츠(BANTS)는 마니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브랜드다. 밀리터리웨어, 워크웨어, 프레피룩 등 옛날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사랑받는 클래식 룩에 초점을 맞췄다. 옥스퍼드 셔츠, 데님, 스웻셔츠, 니트 등 데일리로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주류를 이룬다. “반츠는 남성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입니다. 트렌디한 디자인과 원가 절감을 위해 합성섬유를 주로 쓰는 요즘 옷들과 달라요.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옛날 옷들을 복각(復刻), 재현해 선보이는 클래식 룩을 선보이고 있어요. 셀비지 데님을 비롯해 1940년대 빈티지 스웻셔츠 등을 새로운 감각으로 재현해 제품화했습니다. 빠르게 제작되어 빠르게 유통되는 패스트패션(fast fasion)과 달리 오래 입을수록 편안하고 정감 가는 옷, 세월의 흔적조차 멋스럽게 즐길 수 있는 웰메이드(well-made) 기성복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는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시즌마다 새로운 패션을 선보이며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 홈페이지(www.bants.co.kr)와 부산 전포대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패션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김원태 대표. 지난 9년 동안 그는 많은 손님들과 함께 해왔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도전으로 지역 패션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에게 기억에 남는 손님에 대해 묻자, 김원태 대표는 밝은 웃음을 지어 보인다. “지금껏 반츠를 사랑하고 아껴주신 마니아들이 많으세요. 고가의 수입 원·부자재를 쓴 고급라인부터 퀄리티 높은 패턴, 봉제기술은 유지하면서도 국내 소재로 가성비를 갖춘 대중적인 라인까지….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군으로 손님들의 다양한 ‘Needs&Wants’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부산 대표 ‘스타 소상공인’ 선정으로 그는 그간의 노력과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으로 현재 패션업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소멸, 산업 인프라 부족으로 지역 패션업계가 느끼는 어려움은 더욱 크다. 이에 대해 김원태 대표는 “실제로 패션디자인학과 졸업생 중 현재 패션업에 종사하는 친구들은 몇 명 되지 않는다”라며 “지역에서 패션사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made in Busan’이라는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남다른 포부를 나타냈다. 끝으로 김원태 대표는 “부산 대표 ‘스타 소상공인’으로 선정된 만큼, 좋은 디자인, 우수한 품질을 갖춘 패션 브랜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남성 클래식 캐주얼 브랜드, 반츠(BANTS)를 만들겠다”라는 꿈을 말했다. [1152]
    • 문화
    2023-08-28
  • 찬란한 가야역사 문화! 젊음의 거리 봉황대길이 있는 김해 회현동
    김해 회현동은 김해시의 중심에 위치한 상권의 중심지다. 김수로왕릉과 금관가야 지역 최대의 종합생활유적지인 사적 제2호 봉황동유적지 등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가락로 및 분성로를 중심으로 수많은 상가와 오일시장은 지역상권을 선도하고 있다. 현재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으며 가야사 관련 유적 발굴, 정비를 통해 수준 높은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MZ세대들이 찾는 젊음의 거리, 봉황대길이 생겨 골목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주간인물은 ‘역사와 문화의 고장, 회현동’에서 주민자치의 선도적인 모델을 만들고 있는 김삼궁 회장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_박미희 기자 올해 일흔의 김삼궁 회장은 김해 회현동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다. 평생 지역을 위해 봉사해온 김 회장은 김해 김씨 종시손 28세손으로 김해에서 자고 자란 토박이다. 그가 태어난 김해 내외동 697번지에서 10대가 내리 살 정도로 그 뿌리가 깊다. 40년 전, 김해 회현동에 ‘분산식물원’을 옮겨오면서 삶의 터전으로 삼았다. 40년 경력, 야생화 전문가인 김삼궁 회장은 경남에서 손꼽히는 원예·조경 전문가다. 김해, 창원, 통영, 거제 등 경남 일대의 야생화 전문가들과 모임을 가지며 활발한 교류를 통해, 전국 각지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의 뒤를 이어 아들, 김봉재 씨가 가업을 잇고 있으며 현재 회현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집중호우 수해 복구 성금 기탁식 그가 주민자치회 활동에 참여한 것은 2016년, 주변의 권유로 회현동 주민자치위원회 부회장으로 일하면서부터다. “김해는 낙동강과 김해평야를 끼고 있는 옛 가락국(駕洛國)의 고도로서 선사문화와 가야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중 김해 회현동은 삼한시대의 패총(조개무지)이 있는 김해 봉황동 유적과 가야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인 봉황대 공원과 수로왕릉이 있는 유서 깊은 고장입니다. 실제로 주민들은 ‘앞마당만 파도 유물이 나온다’라고 말할 정도죠. 그리고 요즘, MZ세대가 많이 찾는 젊음의 거리, 봉황대길도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렇듯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김해 회현동. 지역의 문제를 주민들과 함께 해결해나가며 지역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주민자치회에 참여하게 됐습니다(웃음).” 그는 현재 김해 회현동 주민자치회 회장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의 일을 주민의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민·관의 뜻을 모으고 있는 것. 2022년 9월, 회현동주민자치회가 출범한 이후로 주민 주도 마을 계획을 수립,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대표적으로 올해 6월, 봉황대길에서 ‘제5회 여의사랑문화제’를 개최했다. 여의사랑문화제는 가락국 겸지왕 시절, 여의낭자와 황세장군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축제다. 예년과 달리 봉황대 공원 아닌 봉황대길에서 골목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뮤지컬 ‘까비와 함께하는 여의와 황세’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쳤다. 여의와 황세의 사랑을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참가자 축제장을 걷는 ‘가면 퍼레이드’와 다양한 체험행사, 플리마켓 등이 치러졌다. ‘제5회 여의사랑문화제’ “가야국 시대, 여의낭자와 황세장군의 이루지 못한 사랑이 현세에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의사랑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비단 주민자치회뿐만 아니라 통장협의체를 비롯한 관내 단체원들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 덕분에 성황리에 축제를 치러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역의 개성 있는 문화축제로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회현동주민자치회는 주민들의 다양한 생각과 요구를 하나로 모아 주민들이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지역사회 주민 대표기구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마을 안내 책자인 ‘회현 보물지도’를 편찬할 예정이고 쓰레기 분리 배출에 방점을 둔 ‘회현동 환경지킴이 사업’과 회현동 환경을 개선하고 꽃을 심어 작은 음악회를 개최하는 ‘별빛 정원 조성 사업’을 할 예정이다. 올해 7월에는 회현동 통장단협의회와 함께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집중호우 수해 복구 성금 200만 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회현동주민자치회는 뛰어난 단합과 결속력으로 지역의 문제를 주민의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주민들이 동네 골목길을 걸으며 복지, 안전, 환경 등 우리 손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의제(agenda)를 제시하고 있어요. 앞으로 ‘살기 좋은 회현동’을 만들기 위해 민·관의 뜻을 모아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왕릉 분향 그는 지역 문화 행사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시조 수로왕에서 9대 숙왕까지 가락국(가야) 9왕조를 추모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는 것. 춘향대제, 추향대제(봄·가을)뿐만 아니라 매월 초하루·보름 왕릉 분향을 올린다. 여름철엔 오전 5시에, 겨울철에는 오전 6시에 봉심 회원들과 정성을 다해 분향하고 있는 것.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제례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 이유는 지역 문화유산을 아끼는 마음에서다. “시조대왕을 모시는 제례는 정신적인 결속력을 다지는 중요한 의식입니다. 가락김해종친회가 주측이 되어 진행하고 있지만 비단 한 종친회의 일로 국한하기보다는 가야역사를 바로 알리는 지역 문화유산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수한 김해의 문화유산을 지켜나가기 위해 김해시와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독실한 천주교인이기도 한 김 회장(세례명: 가브리엘)은 김해성당 연도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장례 봉사를 위해 장례지도자 자격증(경남 2014-00506호)을 취득할 정도로 열성적인 그는 관내 이웃들에게 남몰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이어왔다. 주민자치회 활동을 비롯해 관내 여러 단체에 참여하며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 “나이에 비해 건강한 비결은 열심히 일하고 봉사한 덕분인 것 같아요(웃음). 다양한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안타까운 점은 세대 간 단절을 느낄 때예요. 젊은 세대가 새롭게 유입돼야 조직 활성화와 세대교체를 이룰 수 있는데 어떤 단체든 요즘 신규 회원 모집이 쉽지 않지요. 나눌수록 되려 받는 행복, 앞으로 봉사의 기쁨을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그간 뛰어난 공동체 의식과 결속력을 지닌 주민자치회 회원들이 있어,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어요. 이 자리를 빌려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고생한 박치우 동장님과 동직원들, 단체원들 그리고 주민자치회 위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함을 전합니다(웃음).” [1152] 2023 김해 회현동 주민총회
    • 문화
    2023-08-28
  • 30년,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무료 급식(공양) 봉사 펼친 스님
    최근 자비 나눔 실천 도량인 부산 견강암(주지 향공)이 사상구 모라동 소재 고동바위공원에서 ‘이웃과 함께하는 정(情) 나누기 만발공양’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향공 스님을 비롯해 견강암 소속 봉사단체인 (사)부산정각원 회원, 40여 명이 여름철 보양 음식인 삼계탕 700인분을 준비해 어르신들에게 공양을 올렸다. 견강암 공양 봉사는 향공 스님이 30여 년 전, 국제시장 난민촌(만덕동)에서 국수만발공양을 하면서부터 출발했다. 이후 부산 사상구 모라동에 도량을 이전 개원한 후 10년째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국수만발공양을 이어왔다. 견강암 산하 봉사단체인 (사)부산정각원은 2022년 11월 1일 창립한 이후로 꾸준히 회원이 증가해 현재 1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무료급식 봉사, 장학금 전달, 경로잔치, 김장김치, 소외가족 반찬 나눔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며 봉사활동의 좋은 모범이 되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향공 스님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는 「2022 모범선행시민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_박미희 기자 “삶이 수행이고, 수행이 곧 봉사죠.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해요. 소유란 잠시 잠깐 나에게 다가왔다, 또 다른 필요한 이에게 가는 것. 결코 이 세상에는 내 것이란 없어요. 제게 봉사란 내게 들어온 것을 다시 세상에 되돌려보내는 일입니다. 제가 아닌 불자들과 정각원 회원들이 있어 이렇게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웃음).” 봉사에 대해 말하는 향공 스님. 향공 스님은 지역의 숨은 독지가로 활동해온 사람이다. 스님은 경기도 용주사에서 출가했다. 덕산 관음사에서 행자 생활을 할 때부터 어려운 이를 보고 가엾게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많았다. 그런 스님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을 시작한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오랜 세월, 곁에서 공양 봉사를 함께해 온 공양주는 “어려운 이웃들을 향한 스님의 진심이 봉사의 시작”이었다고 말한다. “30년 전, 만덕에 도량이 있을 때부터 스님은 ‘도량에서 점심 공양을 하면 형편 어려운 어르신들이라도 단돈 1천 원이라도 불전함에 시주해야 한다고 생각하실 테니, 차라리 우리가 어려운 어르신들을 찾아가서 공양을 드리자’라고 하셨어요. 그것이 공양 봉사의 시작이었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웃음).” 10년 전, 부산 사상구 모라동으로 도량을 이전하면서 본격적인 공양 봉사를 시작했다. 매월 둘째, 넷째 수요일 고동바위공원에서 무료 급식(공양)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견강암 봉사회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700인분의 음식을 나눈다. 국수, 떡국, 자장면, 비빔밥, 삼계탕, 팥죽 등 계절 음식을 만들어 나누고 있는 것.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공원에 나가 어르신들에게 공양 봉사를 하는 회원들의 표정은 밝다. 700인분의 음식을 장만하는 일은 고되지만, 맛있게 드시고 밝게 인사는 건네는 어르신들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신단다. “잔반 없이 싹 비운 접시를 받아들 때, 너무 맛있게 먹고 간다며 인사를 건네는 어르신들을 볼 때, ‘언제 공양 봉사를 하느냐?’라며 기다리는 어르신과 통화를 할 때, 봉사하는 보람을 느껴요(웃음). 몸은 고되지만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기뻐요. 주지 스님을 따라 열심히 기도하고 참선하며 즐겁게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웃음).” 한창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도 모라동은 비롯해 사상구 12개 동을 다니며 도시락 봉사를 펼쳤다. 현재, 거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자택을 방문해 반찬과 식료품을 전달하는 ‘가가호호(家家戶戶) 봉사’도 펼치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이 많습니다. 특히 사상구 모라동에는 아직도 쪽방이 많아요. 환기도 되지 않아 찜통 같은 쪽방에 계신 연로하신 어르신들을 찾아뵈면 늘 안타까운 마음이 들지요. 혼자서도 식사를 하실 수 있도록 반찬과 식료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어려운 형편만큼이나 정서적인 고립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세요. 불편한 몸으로도 방문한 회원들을 반기는 어르신들의 밝은 표정을 보면 어떤 위안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향공 스님과 견강암 소속 봉사단체인 (사)부산정각원 회원들 향공 스님에게 봉사는 생활이다. 스님은 검소한 생활이 몸에 뱄다. 흔한 휴대폰 조차 쓰지 않는 스님은 최근에는 부족한 김장 봉사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타던 차도 팔았다. 봉사단체 활성화를 위해 작년,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사)부산정각원의 살림살이도 담당하는 불자에게 일임했다. 백양산 자락에 있는 견강암도 스님을 닮아 소박하다. 봉사회 회원들은 “스님은 월급 받지 않으실뿐더러 불사에 쓸 비용도 우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다 보니 자연스레 소박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라며 그 배경을 설명한다. 소박하고 청정한 도량, 견강암. 이곳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따뜻한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기도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은 1년이 하루처럼 바쁘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경로잔치를, 10월에는 어르신 무료 효도관광을, 김장철에는 김장 나눔 봉사를, 동지에는 ‘108돼지 저금통’을 모아 장학금을 기탁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 해가 시작하는 정초가 되면 108개의 돼지 저금통을 불자들에게 나눠줘요. 동지가 다가오면 불자들은 돼지 저금통을 가지고 견강암을 방문합니다. 15년 동안 이어온 인재 불사 나눔 참여하기 위해서죠. 동지뿐만 아니라 산신재, 백중기도 등 기도를 회향할 때마다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년 상·하반기 25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어요. 학생들이 어려운 환경도 자신의 꿈을 펼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도 불자들과 함께 장학금 기탁을 계속해나갈 계획입니다.” 향공 스님은 부산광역시가 주관하는 ‘2022년 모범선행시민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를 통해 30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자비 나눔을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터뷰 말미, 불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묻자, 향공 스님은 사회 공헌에 관한 큰 울림을 전했다. “날로 각박해지는 세태를 보면 안타까워요. 종교를 떠나,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어렵지만, 주변을 돌아보면 더 어려운 이웃들이 있어요. 따뜻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사회구성원의 참여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앞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발굴하고 돕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152] ‘이웃과 함께하는 정(情)나누기 만발공양’
    • 문화
    2023-08-28
  • “붙임머리, 결국은 디자이너의 역량이 가장 중요합니다”
    누구나 긴 머리에 대한 로망이 있다. 짧은 머리보다는 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 많고 특유의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허리까지 오는 긴 생머리를 가지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애매한 길이의 머리카락이 중구난방으로 뻗치는 일명 ‘거지존’에 다다른 순간, 참다 못해 ‘붙임머리’를 검색해 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길이와 숱, 염색 시술 등 추가 금액에 주춤하고 어색하기 짝이 없는 몇몇 시술 사례들에 결국 마음을 접고 만 경험이 있다면 이 글에 집중해보자. _김유미 기자 부산 대연동에 위치한 이즈붙임머리의 최선진 대표는 20년 가까이 붙임머리를 연구하고 시술해온 인물이다. “연예인들만 하는 줄 알았던 붙임머리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부 샵에서 터무니 없는 가격이나 시술로 고객들이 피해를 입고 있어 안타깝다”는 그는 2015년, 이즈붙임머리를 오픈하며 서울, 수도권에 뒤지지 않는 실력과 노하우로 부산 붙임머리 전문샵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오직 붙임머리 시술, ‘붙임머리 전문샵’ 입소문으로 성장해 대부분이 단골 고객 이즈붙임머리는 오직 붙임머리에 필요한 시술만 하는 ‘붙임머리 전문샵’이다. 전문 디자이너들이 있어 시술 시간이 짧고 부가적인 염색 및 스트레이트를 무료 시술해, 좀 더 완벽한 결과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고객리뷰에서는 스타일, 꼼꼼한 시술, 친절함, 자연스러움에 대한 감사 외에 “손이 정말 빠르셔서 편하게 시술받았다”는 평들이 많다. 최 대표는 “저를 포함해서 전 직원들이 베테랑이다 보니 보통 2시간 정도면 시술이 끝난다”며 “3~4시간 반듯하게 앉아있을 걱정을 하고 오셨다가 생각보다 너무 빨리 끝나 놀랐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며 웃어 보인다. 실제로 6년 이상 최 대표와 함께한 정은 수석디자이너와 정민 실장은 업계에서도 상당한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즈붙임머리에서는 다른 곳과 달리 오직 최고급 천연 인모만 사용하고 있다는 것, 2~3회 재사용도 가능한데다 따로 추가 비용을 받지 않는 오픈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다. “오픈을 준비할 때부터 합리적인 가격과 제대로 된 결과물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었기에 안내 드린 부분 말고는 추가 금액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 붙임머리를 하시고 무겁고 당김이 심하거나 땋임에 손가락이 걸려 불편을 겪으시다가 재시술을 받고자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이즈에 오셔서 아주 만족해서 가시지요.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시술해 드리려고 해요.” 이즈붙임머리에서는 피스를 새로 붙일 때 뿐만 아니라 재 시술 시에도 뿌리 염색이나 전체 염색 1회 무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수익보다는 더욱 완벽한 시술을 해내는 게 먼저인 최 대표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3년간의 유학 생활 ‘맛’을 요리하는 일식 셰프의 꿈 접고, 헤어디자이너로 ‘멋’을 요리하다 부산 남구에 위치한 ‘이즈붙임머리’ 사실 최선진 대표는 의외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운명처럼 헤어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된 스토리도 흥미롭다. “졸업 후 조선소에 취업해 1년 정도 일을 했습니다. 대우는 좋았지만, 저와는 맞지 않더라구요(웃음).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았던 상황이라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공부하기 위해서는 큰 맘을 먹어야 했어요.” 호텔조리를 공부했던 그는 일식 셰프의 꿈을 안고 단돈 500만 원을 가지고 일본 오사카로 유학길에 올랐다. 학비 300만 원, 집세 100만 원을 떼고 수중에 남은 100만 원으로 생활비를 조달하자니, 아르바이트는 필수였다고. “면접 전에 머리를 자르고자 우연히 들른 헤어샵에서 정말 운명처럼 스승이자 은인과 같은 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와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던 대표 원장이 일자리를 찾는 최 대표의 사정을 알게 되었고 “평소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며 “자신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줄 수 있겠냐”고 제의한 것. 그로서는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기회였다. “바닥을 쓰는 일부터 시작해 3년 간 특훈을 받게 됐습니다. 배울 수록 체질에 맞더라구요. 일본어 공부에다 헤어디자이너로서 배워야 할 이론에 현장 경험까지, 하루도 허투루 보낸 날이 없었지요. 지금은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리하는 제 모습이 상상도 안될만큼요(웃음).” 실패도 있었다. 귀국 후 야심차게 샵을 오픈했지만, 당시만 해도 붙임머리가 대중화되기 전이었던터라 오직 실력 하나만으로 자리 잡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 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 지금의 이즈를 키워냈다. “돌아보면 사업이 쉽지 않다는 큰 가르침을 얻고 초심을 찾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다”는 최 대표는 “이런 실패의 경험들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속 깊은 말을 전했다. “일본어 소통이 되다 보니 일본 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주세요. 캐나다에 살고 계신 한 고객분은 1년에 3회 이상 한국에 꼭 들어와 저희 샵에서 시술을 받고 가시죠. 시술이 끝난 후 만족해하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시는 고객분들로 인해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붙임머리의 저변 확대를 위해 계속 정진해나가겠습니다(웃음).” [1152]
    • 문화
    2023-08-22
  • 제2회 부산국제예술가곡축제(BIASF) 개최, 문화도시 부산 위상 제고
    국내 최초의 예술가곡 축제인 '부산국제예술가곡축제(Busan International Art Song Festival, 이하 BIASF)가 작년에 이어 부산에서 2회째 개최됐다. 예술가곡은 '시와 음악에 의한 창조물'이라 불린다. '노래 불리어지는 시, 시로 묶여진 멜로디'인 셈, 시에 단순한 선율을 붙여서 노래부르는 것만 아니라 피아노 반주에 의해 시의 내용에 따라 보다 깊은 정감을 줌으로써 질 높은 문학적인 시에 의한 가사와 음악이 결합된 예술 분야다. 아름답고도 가슴 저리는 내용의 시를 서정있는 선율과 울림있는 목소리로 표현해 청중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부산국제예술가곡축제 대표이자 ‘아트컴퍼니 소미’의 수장이기도 한 박소미 대표는 오로지 고향 부산에 대한 애정 하나로 축제를 주최했다. 남편인 바리톤 조규희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아 힘을 실어줬다. 조 교수 역시 부산이 고향이다. "남편과 오스트리아에서 유학 당시 만났습니다. 그때부터 '부산에서 음악축제를 열면 얼마나 환상적일까?'하는 같은 로망을 꿈꿔왔었어요. 잘츠부르크 음악제 등 문화 선진국들에서 열리는 대부분 유명 음악제는 휴양지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멋진 공연을 관람하며 휴가를 보내는 것이 일상이죠. 부산은 도시와 바다가 어우러진 문화적 영감을 가진 도시로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다른 도시들과 견주어 볼 때 뒤질 게 없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부산이 멋진 문화도시로 자리했으면 하는 마음 하나로, 겁도 없이 작년에 첫 발을 내딛었지요(웃음)." 정부나 시 차원의 지원금 일절 없이 오로지 인맥 하나로 기업체 후원을 받고 성악가들을 초청했다. 박 대표는 "맨땅에 헤딩"이라고 웃으며 표현했다. "오직 음악밖에 모르던 제가 모든 일을 해나가야 되니 우여곡절이 많습니다. 2회째인데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요. 참여해주신 연주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 때도 있지요. 하지만 공연의 퀄리티 만큼은 지금까지 부산에서 본 적 없는 최고 수준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1회 때부터 부산국제예술가곡축제의 중심이 되어준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 성악가’는 올해는 축제의 상임고문을 맡아 8월 11일 PM 6시, 대동대학교 다트홀에서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한다. 1993년 파리 국제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20년 넘게 세계 정상급 오페라 극장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세계 최고의 바그너 가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2018년에는 독일어권 성악가의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Kammersaenger·궁정가수)’ 호칭도 받은 인물이다. 8월 29일, PM 5시에는 테너 류정필의 스페인 가곡의 밤이 열린다. 박 대표는 “테너 류정필 선생님은 가장 많이 알려진, 대중적인 성악가이기도 하다”며 “스페인 바르셀로나 리세우 콘세르바토리 대학원 과정과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만큼 스페인과 연관이 깊은 분이라 더욱 공연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페인은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스페인 가곡은 이국적인 느낌과 뜨거운 열정, 그리고 스페인의 문화적인 특색이 어우러져서 감상할 때마다 새로운 느낌과 감동을 선사하기에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음악입니다. 지구 반대편의 음악인 스페인 가곡의 매력을 테너 류정필 성악가와 스페니쉬밴드 코아모러스 앙상블을 통해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jtbc 팬텀싱어3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바리톤 길병민은 오는 8월 26일, PM 7시 ‘토크가 있는 길병민의 <마중>으로 안내되는 세계예술가곡의 밤’을 진행한다. 소프라너 박하나, 소프라노 최윤정, 테너 신상근, 피아노 정호정 등 쟁쟁한 출연진에 조규희 교수까지 함께 해 아름다운 한국 가곡과 프랑스, 영국·미국, 이탈리아, 독일의 대표가곡을 소개하며 한여름 환상적인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월 30일 PM 7시 30분에 열리는 한·중·일 가곡의 밤(소프라도 오세영, 카운트테너 지필두, 테너 조현철, 바리톤 안환)까지 보석같은 공연들이 계속해서 이어질 계회. 사실 부산국제예술가곡축제가 더욱더 큰 가치를 가지는 것은 <국제 성악 콩쿠르>를 통해 전도유망한 성악가들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어서다. 올해는 처음으로 <아마추어 성악 콩쿠르>도 열었다. “재능있는 젊은 예술가들이 설 수있는 무대가 많아져야 합니다. 특히 올해는 외국 성악가들의 지원이 늘어 훨씬 수준 높은 대회를 치를 수 있었어요.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과 부산을 대표하는 성악가들, 그리고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공연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현재와 미래 음악가들을 소통하는 역할도 하고자 해요(웃음). 아직까지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문화·예술도시 부산을 만들어가는데 일조한다는 생각으로 더욱 힘을 낼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문화
    2023-08-10
  • [건축문화] 강부성 (사)건축성능원 이사장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건축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고 발전해 왔다. 수렵 중심의 이동 생활을 하였던 인류가 농경 중심의 정착 생활을 하면서 집을 짓게 되었고 사회와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다양한 건축물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건축물들은 시대와 지리적 환경에 따라 다양성과 통일성을 중심으로 변화해 오고 있다. 결국 건축물은 그 사회의 성격과 수준을 나타내는 상징인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강국이자 선진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경제적 문화적 수준에 걸맞은 건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강부성 (사)건축성능원 이사장을 만났다. 수준 높은 건축과 도시 생활공간을 조성하여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이익을 생각하고, 많은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를 독려하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사)건축성능원은 서울시를 중심으로 전국의 건축물에 대한 편리, 쾌적, 미관, 기능 등 사용 가치를 유지・향상시키기 위하여 종합적인 건축성능 등급 및 평가시스템을 도입하여 실시하고 성능이 우수한 건축물과 공간 환경을 널리 알림으로써 건축물 관리 기술의 발전을 촉진시켜 건전한 건축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인류는 다양한 목적과 기능을 위해서 건축 활동을 하였습니다. 주거, 생산, 예술 활동 등 그 분야와 목적을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 목적과 기능은 다양할지라도 모든 건축물은 세 가지 핵심 요소들을 모두 갖추어야 비로소 제 기능하는 건축물로 인식될 것입니다. 구조, 미, 기능이 바로 그 요소들입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대와 관점에 따라 그 무게 중심을 달리해왔고, 현재도 계속 그런 상황입니다.” 강 이사장은 “건축물은 그것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만으로도 그 품격이 정해질 수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요소인 건축공학적 성능이 제대로 구현될 때, 우리 인류를 위한 건축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제는 인류를 위해 제 기능을 다하는 건축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면서, “지금 현 시대는 다변화되고 고도화된 현대적 개념의 건축에서는 이러한 성능에 대한 기본적인 조건들이 건축물의 성격, 건축 행위의 주체에 따라 매우 복잡해지는 양상을 띠게 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그는 (사)건축성능원을 통해 국내 건축 분야의 건축학, 건축공학, 건축 관련 학문 분야의 전문적인 성능 기준을 설정하고 성능 수준 향상에 필요한 종합적인 조사·연구·평가를 통해 성능 검증 및 인증 제도를 정립하여 성능 중심의 건축 프로세스를 구현하고, 이를 널리 보급·활용하게 함으로써 쾌적하고 안전한 건축 도시 생활공간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사)건축성능원은 구체적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발기인(등기이사) 8명과 회원 100여 명이 중심이 되어 창립총회를 통하여 이사장과 임원을 선출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건축 총괄 성능위원회를 비롯한 건축 전문 분야별 18개 위원회와 서울, 경기지역을 비롯한 16개 시도지역 성능원을 두고 있으며 이 외에도 자문위원회, 기획연구팀, 교육센터, 시험센터, 평가센터, 인증센터, ESG센터, 공동주택성능센터 등 6개 센터를 운영하는 부속기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강부성 이사장은 이미 10년 전에 안전한 건축 도시환경구축을 위해 구성된 국내 유일의 ‘한국 셉테드학회’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범죄예방환경설계)란 주택, 건물, 공원. 가로수 등 건축 도시설계에 앞서 자연적 감시와 영역성의 접근통제에 중점을 두고, 범죄와의 범법행위를 어렵게 만들어 국민들에게 안전한 생활영역을 제공하는 범죄예방 환경 설계를 말한다. 당시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에 범죄예방 환경설계시스템으로 ‘셉테드’를 적용해 커다란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초고층건축물, 범죄예방 디자인, 건축설계 발주계약, 제2롯데월드 타워동 외부 안전관리 종합 점검, 국가표준 한국건축 규정 개발, 목조건축 활성화, 건축 행정 서비스 개선 등 40여 년에 걸쳐 건축 관련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논문과 저서로 발표하며 한국 건축계에 큰 역할을 해온 것. 특히 “초고층건축물의 설계 기준, 주거 안전성의 거주 후 평가, 범죄 위험도 평가를 위한 체크리스트, 대학교 캠퍼스 이용자의 동선에 따른 범죄 불안감, 주택유형별 화재와 피난 불안감, 국내 친환경 건축물 관련 인증제도 비교 등의 연구들이 기억에 남는다”며 웃어보였다. 이러한 연구들은 건축물의 성능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을 다루었으며 강 교수는 이를 통해 건축 관련분야에서 롤모델로 꼽힌다. 평생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후배들에게도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인터뷰 말미, “(사)건축성능원은 법인의 이익보다는 대한건축학회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관련 학회, 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정보 등을 교류하여 오직 우리나라 건축물의 성능 고도화를 구축해 경제적이고 문화적인 수준에 걸맞는 건축과 건축된 도시 생활공간을 조성하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국민의 안전과 공공의 이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해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건축성능원의 설립목적과 비전에 맞게 건축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강국이자 선진국으로 더욱 부상할 수 있기를 희망하는데 운영방침을 두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151] [학력]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공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건축공학과 공학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1994.02)), 세부 전공 : 건축계획학 [경력] •현대엔지니어링 건축부, 대한주택공사 건축부 및 주택연구소 근무 •국립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재직 •주택도시대학원장 역임 [수상경력] •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장관 표창 [저역서] •하우징디자인 2010, 주거단지계획 •주거환경-평가방법과 이론 •일본의 현대하우징 등 저서 발간 [소속학・협회 활동] •한국셉테드학회 회장 •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회장 •한국건축정책학회 회장 •대한건축학회 회장 역임 •현재 (사)건축성능원 이사장 [위촉사항]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 공릉 행복주택 시범지구 총괄계획가 •조달청, LH, 경기도 시공사 설계심의위원 •서울특별시 공공건축가 •국토정책위원회 제5기 민간위원 역임
    • 문화
    2023-07-10
  • 최원호·박주효 몽키테니스ZON 대표- 체계적인 테니스 교육에 재미를 더하다!
    몽키테니스존은 다양한 테니스 기술과 원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곳으로, 20여 년간 지도자로 활동해온 최원호, 박주효 대표가 이끌어가고 있다. 대구에서 몽키테니스 아카데미와 몽키테니스존 실내테니스장을 운영하며 올바른 테니스 레슨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은 ‘TV몽키테니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테니스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단순 사업 확장이나 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테니스에 대한 진심어린 애정을 바탕으로 국내 테니스인구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그들을 주간인물이 만났다. _정효빈 기자 테니스 알려주는 유튜브 채널 ‘TV몽키테니스’ 개성 있는 콘텐츠로 테니스에 대한 관심과 접근성을 높이다 전 세계를 대표하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전 세계 20억 인구가 이용하며 하루 평균 1억 개의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으며, 한국인 1명의 한 달 평균 유튜브 시청 시간은 약 29.5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듯 유튜브를 통한 영상 콘텐츠의 영향력이 증가하며 많은 이들이 유튜브 채널 운영에 도전하고 있으며, 유튜버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최원호, 박주효 몽키테니스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TV몽키테니스’는 테니스를 주제로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범 영상과 친선게임 등을 흥미롭게 풀어내며 테니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레드몽키, 대디몽키, 블루몽키, 화이트몽키, 블랙몽키라는 닉네임을 가진 몽키테니스 구성원들이 테니스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고, 재미있게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영상 속에 펼쳐진다. 여기에 센스 있는 편집기법과 출연진들의 매력이 부가되어 웬만한 예능처럼 재밌고 몰입도도 높다. TV몽키테니스에서는 실업팀 선수 출신의 박주효 대표를 주축으로 세심한 티칭 영상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러한 전문성 높은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특히 높다. 두 대표 역시 채널의 경쟁력으로 ‘기술 전문성’과 ‘진실함’을 꼽았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지만, 저희가 유소년 시절 테니스를 배울 때만 해도 테니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없었고 기술적인 면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이렇다 보니 선수생활을 하던 시절에도 ‘왜 한국테니스는 더 발전하지 못할까’를 늘 고민했고, 이후에 엘리트선수와 동호인들을 지도하면서도 막히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체계적인 기술 교육의 부재 탓이었죠. 특히 대디몽키(박주효 대표)는 매일 밤 세계적인 테니스선수의 경기 영상을 수없이 돌려보면서 직접 자세와 기술을 분석했고, 이를 실전에 적용해보며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다듬고 보완해나가면서 현재의 지도법을 완성시켰습니다. 요즘은 초보자분들도 테니스를 두 세 달 정도 배우시다 보면 자신이 제대로 된 티칭을 받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한 판단을 하실 수가 있는데요. 그중 레슨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던 분들이 저희를 찾아와 다시 테니스를 배우시곤 ‘결국 몽키가 맞았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진실하고 올바르게 테니스를 알려드리고자 했던 저희의 진심이 통한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해요.” 정면과 후면, 측면 등 같은 동작을 다각도에서 세심하게 촬영해 정확한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영상 시청 내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재치 있게 편집한 영상을 보고 있자면 퀄리티 높은 영상콘텐츠 제작에 아낌없이 투자한 것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별도의 촬영팀과 편집팀을 두고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현재 TV몽키테니스 채널은 최원호 대표의 주도로 몽키테니스 멤버들이 직접 모든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고. 사실 최 대표는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기 전, 2010년도 초반부터 홀로 몽키테니스라는 이름을 걸고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선수 출신이 온라인으로 테니스를 강의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고 지금처럼 영상 촬영 기법이나 편집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았던 탓에 컴퓨터 학원까지 다니며 직접 영상을 제작해왔다고. 그 시절부터 쌓아온 노하우를 양분 삼아 현재 몽키테니스는 더욱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실내스튜디오를 마련하기도 하는 등 올바른 테니스 교육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퍼니 테니스’, ‘스마트 레슨’ 프로그램 개발 등 테니스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노력 지속해 프로테니스선수 육성의 장으로 발돋움할 것 몽키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최원호 대표는 대구에서 테니스장을 운영하던 아버지 아래 성장하며 유년시절부터 라켓을 잡았다. 학창시절부터 직접 테니스 레슨을 진행하며 지도자로서 역량을 다진 것은 물론, 아버지의 어깨 너머로 운영에 대한 감각도 터득하게 되었다고. 최 대표는 앞선 사업 감각으로 일찍이 ‘땀내자닷컴’이라는 지역스포츠센터 플랫폼 사이트를 개설하고 350여 개의 제휴업체를 확보해 운영하는 등 많은 이들이 스포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을 전개해왔다. 이후 홀로 몽키테니스라는 이름을 걸고 사업을 이어가던 중, 우수한 테니스 선수 출신이자 후배였던 박 대표에게 동업을 제안하게 되고, 최 대표의 탁월한 경영 감각과 박 대표의 기술적인 전문성을 결합해 몽키테니스 운영에 시너지를 더하고 있다.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지도하지 않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모토 삼아 전문성 높고 진실한 지도를 이어가고 있다는 두 사람. 기술 전문성에 대한 이들의 자부심만큼 몽키테니스를 함께 이끌어가는 ‘몽키’의 일원이 되는 데에도 깐깐한 조건이 붙는다고. “몽키테니스 구성원들은 그야말로 테니스에 미쳐있는 사람들입니다(웃음). 현재 몽키 멤버들 중 실장님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선수 출신으로 우수한 지도역량을 갖추고 있어요. 이를 기본으로 부지런하고 항상 배울 자세가 되어있는 분들이어야 하죠. 그만큼 현재 함께 하고 있는 가족 같은 몽키 멤버들에 대한 자부심과 고마움이 크고, 이 친구들과는 앞으로 뭘 해도 잘해낼 자신이 있어요(웃음). 저희와 같은 뜻을 가지신 분들이 새로운 몽키 멤버로서 합류해주시는 것도 환영하지만, 사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무리하게 인원이나 지점을 늘릴 계획은 없습니다. ‘몽키테니스라는 간판만 걸어 놓고 지도는 아무나 하네?’라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거든요. 덩치만 부풀리기보다 회원분들에게 보다 진실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몽키테니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레슨 중에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다. 테니스에 대한 흥미를 놓치지 않도록 돕는 어린이를 위한 ‘퍼니 테니스’ 수업이 바로 그것. 선진 체육문화를 배우기 위해 2016년 일본으로 향한 최원호 대표는 당시 어린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침부터 진행되는 테니스 레슨을 보며 적잖은 충격을 받고, 해외 선진 프로그램을 몽키테니스에 도입하고자 했다. “한참 자고 있을 주말 아침 6시부터 어린 아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테니스장으로 향하는 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레슨 역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대충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이 별로 체계가 제대로 잡혀있더라고요. 이런 프로그램을 우리도 시도해보자고 마음먹게 됐고, 그 시작이 바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퍼니 테니스’입니다. 프로그램의 포인트는 바로 ‘재미’예요. 성인도 배운지 3개월이 지나면 어려워지는 것이 테니스입니다. 그런데 보통 부모님들께선 아이가 테니스를 조금씩 잘 치기 시작하면 개인 레슨을 맡기려고 하세요. 그러면 아이는 운동에 대한 흥미를 급속도로 잃게 됩니다. 수익만 따진다면 개인 레슨을 권하겠지만, 저희는 아이들이 테니스를 즐겁게 배우고 오래 지속하길 바라고, 훗날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가 되길 바라거든요.” 이와 더불어 몽키테니스는 온·오프라인 레슨을 모두 겸하는 테니스교육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스마트 레슨 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스크린 골프장 활성화로 골프붐이 일며 진입장벽이 높은 스포츠였던 골프의 저변이 확대되고 관련 제품 업계도 살아나는 것을 지켜보며, 테니스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성을 높여 국내 테니스 인구 저변을 넓혀가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최원호, 박주효 대표는 “특정 종목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어린 아이들도 해당 운동을 더욱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는 우수한 선수 양성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친다”라며 향후 테니스 동호인 대회 등 각종 대회를 활발히 유치하고 기업 후원 확충을 통해 프로테니스(ATP) 선수를 양성해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안에서 하는 운동에 대한 제재가 많습니다. 아마도 안전상의 문제가 이유겠죠. 선수를 준비하는 아이들은 운동에 시간을 온전히 투자해야 하고 감독이나 코치는 지도에만 신경 써야 하는데, 학교 안에서는 이런 운영이 쉽지 않아 아쉬움이 컸어요. 이런 환경에서는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굴해내고 양성하는 것 또한 어렵다고 판단해 2021년 11월, ‘몽키 엘리트 아카데미’를 창단해 엘리트선수 양성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더불어 동호인 레슨에서 운동 신경이 좋은 분들을 선발해 지도자로 양성할 계획이고요. 저희 같은 사설 운동센터가 이러한 활동을 전개해나가는 데엔 금전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따르지만, 저희가 먼저 인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좋은 활동을 이어간다면 저희 뜻에 공감해주시는 분들께서도 마음을 합쳐주시리라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당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마음껏, 원없이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다면 10년 후엔 나달이나 조코비치 같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를 배출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1134]
    • 문화
    2023-07-03
  • [문화산책] 인터뷰 - 송현옥 세종대학교 교수/ 극단물결 대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은 서로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고 각자의 삶과 가치를 존중하며,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간의 지지와 희생을 요하게 되는 과정이다.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찾을 수 있는 가치 있는 경험인 것이다. 지난 6월 8일, ‘연극으로 세상 읽기’란 주제로 열린 인문학 특강에서 “연극은 삶과 죽음의 순환을 계속하는 작업”이라고 말한 송현옥 교수. “진정한 사랑과 행복의 본질은 시대를 초월하여 삶의 큰 의미”라는 그는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연극연출가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전문학인 모파상 소설을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과 염원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우리에게 영감과 인사이트를 주고 있는 그와 기분 좋은 인터뷰를 나눠보았다. _우호경 취재본부장, 주정아 기자 서울시장 오세훈의 아내가 아닌, 교수이자 연출가 ‘송현옥’으로 서울시의 새로운 수장이 오세훈 당선인으로 바뀐 4월 7일, 그 곁에는 36년 동안 함께한 동갑내기인 아내 송현옥(60) 교수가 있었다. 고교 시절, 오 시장과 처음 만나 같은 대학을 졸업하였고 스물네 살에 부부의 연을 맺어 오 시장이 변호사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동안 힘들고 험난한 시간을 함께 겪어왔다. 훤칠한 키와 수려한 외모, 그리고 변호사 시절부터 주목받아온 오 시장과 세련된 외모와 당당함이 넘치는 송 교수는 멋진 파트너로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30대 청년 변호사 시절부터 이미 유명했던 오 시장이었기에 ‘오세훈의 아내’라는 그림자에 가려져 왔던 송 교수, 하지만 그는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촘촘히 경력을 쌓아왔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박사를 취득한 후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이어가며 지금까지도 자신만의 학문적인 토대로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써오고 있다. 대한민국 철조 조각의 1세대 작가로 알려진 송영수 작가의 맏딸로, 교육자 집안에서 태어난 송 교수는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자립심이 강해 대학 시절부터 과외나 번역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신의 생활비를 벌 정도였다고. “어릴 적부터 제가 좋아하는 것은 꼭 해봐야 하는 도전적인 아이였었나봐요. 특히 연극과는 인연이 깊었던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 연극반에서 배우로 활동했었고 성당에서도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면서 동네 아이들과 성극을 제작해 공연하기도 했었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영국드라마로 박사 학위를 받으면서도 연극평론을 계속했는데, 결국 직접 참여하고 싶어 연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웃음).” 연극은 삶과 죽음의 순환을 계속하는 작업 그는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영화와 연극 평론가로서 명성을 얻어왔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극에 심취하게 되어 연출가로 전향한 송 교수, 고전 작품을 각색하여 창의적인 해석을 더 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2005년에 설립한 극단 '물결'을 통해 지금까지 1~2년에 한 작품씩 꾸준히 무대에 올리고 있습니다. ‘햄릿, 여자의 아들(2014), ‘인형의 집(2016)’, ‘밑바닥에서(2018)’, ‘의자 고치는 여인(2020)’, ‘오델로 (2020)’ 등이 제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어요. 특히 막심 고리키의 원작인 ‘밑바닥에서’는 2019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개최된 제9회 막심 고리키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초청되며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죠. 또한, 기 드 모파상(Guy de Maupasssant)의 원작인 ‘의자 고치는 여인’은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인 ‘공연예술 창작산실’에 선정되어 작품이 제작되었고, 감사하게도 작품의 공연 장면은 2020년 3월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상영되었습니다.”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송 교수의 작품은 고전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실험적 연극이 주를 이룬다. 그녀는 ‘햄릿’, ‘인형의 집’ 등 잘 알려진 고전 작품들도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켜낸다. 단순히 대사와 몸짓뿐만 아니라 무용과 오페라 등 비언어적 요소를 가미하며, 장면을 이미지적으로 그리는 스타일로 연극을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연극’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2020년에 공연한 ‘의자 고치는 여인’은 관객 참여를 하나의 연극 장치로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 창작산실 연극<의자 고치는 여인>은 고전 모파상의 소설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는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존적 질문으로 현대인의 존재를 의미하는 오브제 의자에 배우들과 관객을 참여시킨다. 주제에 대해 함께 토론하는 관객 참여형 연극인 셈. “이 세상에서 제가 본 남자는 그 사람뿐이었어요.” 이 여인의 삶은 숭고한 사랑인가, 어리석은 집착인가? 라는 질문으로 한 여인의 삶을 두고 펼쳐지는 사유의 장이다. 작품에 관해 이야기할 때마다 송 교수의 얼굴에는 설렘과 열정이 가득했다. 연극 연출을 직업 이상으로 생각하는 천성적인 예술가였다. 하지만 작업에 항상 즐거움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올해는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을 극복해야 했고, 공연이 점점 가까워질수록 밤을 새우며 힘들고 고통스러운 과정을 겪으며 열정을 쏟아내야 했다”며 웃어 보였다. “작품이 잘되든 못되든 작품 하나하나 자식 같아서 제겐 너무 소중해요. 창작이라는 것이 연출가가 가진 사고와 감정, 상상력을 모두 쏟아붓는 작업이다 보니 하나를 끝내고 나면 ‘다시는 할 수 없을 것 같다’라는 마음이 들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내게 창작의 샘물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또 다른 장면이 떠오르며 어느새 작품을 구상하는 저를 발견하죠. 그렇게 극단 물결을 20년 동안 이끌어왔네요(웃음).” 송 교수는 환갑에 이르러 인생의 절정을 맞이한 듯 보였다. 교수와 연출가라는 직업을 유지하며 20년 넘게 전문직 여성으로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온 비결을 질문하자 그는 “이 세상에 슈퍼 맘은 없다. 슈퍼패밀리가 있을 뿐”이라며 우문현답을 내놓았다. “언제나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준 남편과 자녀들 덕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송 교수지만, 왠지 지금도 가슴에 품고 있는 꿈이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러나 그는 “이제 더 이루고픈 목표나 꿈은 없다”고 말했다. “이제 저는 어떤 욕망을 가질 때가 아니라 가진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저 모든 게 감사한 마음입니다.” 자기 직업을 가진 여성이 정치인의 아내로서 활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송 교수는 더욱 특별하다. 그는 정치인 남편을 내조하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직업적인 경험을 끝까지 유지하고자 하는 소신이 있었다. 남편의 일을 존중하고 지지하는 것처럼, 본인의 일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먼 미래를 고민하기보다는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해요. 3년 후 학교도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살았는데 이제는 건강도 좀 챙기려구요. 얼마 전부터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되어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웃음)”라고 답하는 송현옥 교수. 환갑이 지난 나이임에도 여전히 세련된 분위기 그리고 지성미를 겸비한 송 교수, 그로 인해 많은 이들이 ‘진정한 사랑과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실존적 질문에 답을 찾아가길 기대한다. [1151]
    • 문화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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